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탕진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과반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신촌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졸업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손주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71
  • 인공위성 퀴즈쇼·가짜 에스컬레이터… 상상 그 이상

    인공위성 퀴즈쇼·가짜 에스컬레이터… 상상 그 이상

    가로, 세로, 높이 각 10㎝, 무게 1㎏의 정육면체에 5년이란 시간을 쏟아부었다. 2억원이란 엄청난 돈도 탕진했다. 시작은 단순했다. 인공위성 업체에서 일하다 관심을 기울였고, 직접 위성을 띄우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위성을 싣고 떠날 로켓 임대료를 알아보고 “생각보다 저렴하다”며 스스로 위로까지 했다. 그렇게 엄청난 프로젝트에 불을 댕겼다. 지난해 4월 19일 프랑스 인공위성 발사 대행사의 도움을 얻어 허무맹랑한 꿈을 영화처럼 현실로 만들었다. 그해 9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 세계 최초로 개인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사연을 소개한 미디어 아티스트 송호준(36)의 이야기다. 작가는 다음 달 29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이어지는 ‘아트스펙트럼2014’전에서 ‘인공위성 퀴즈쇼: 통신모듈 편’을 선보인다. 인공위성의 뱃속을 고스란히 드러내 르네상스 시대 이전까지 한 몸이었던 과학과 예술의 의미를 되새긴다. 퀴즈쇼라는 설명처럼 작가의 전시에는 ‘전파의 속도는?’, ‘인공위성 주파수는 인공위성을 쏘는 날로부터 몇 년 전에 등록해야 하나?’ 등의 알쏭달쏭 질문이 잇따른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전기·전자·전파공학을 공부한 그는 “인공위성이 우리 삶의 일부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에게 예술은 재미있고 상상력 넘치는 일종의 코스프레다. 이번 전시에선 송호준을 비롯해 이완(35), 김민애(33), 박보나(37), 심래정(31), 이은실(31), 장현준(32), 정희승(40), 제니 조(29), 천영미(36) 등 젊은 작가 10명이 참여했다. 이완은 영상작품과 설탕, 스푼, 그릇 등으로 이뤄진 ‘메이드 인 대만’을 통해 근대사와 복잡한 상품의 생산 구조를 더듬는다. 그는 “당근 주스에 들어가는 설탕을 만들기 위해 설탕의 산지인 대만으로 날아가 사탕수수밭에서 수수를 채취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한 숟가락의 설탕을 직접 만들었고, 그 과정을 작품에 담았다. 김민애는 진짜와 가짜 에스컬레이터를 함께 배치해 교묘히 건축과 예술의 구분을 뒤흔든다. 이은실은 전통 가옥의 해체와 동물의 교미를 연관시켜 금기와 허울을 벗어난 본연의 모습을 일깨운다. 박보나는 배우와 가수, 개그맨 3명이 풀어놓는 오디션 경험을 인터뷰 영상에 담았다. 이번 출품작들은 회화, 조각, 사진, 설치, 영상, 퍼포먼스에 걸쳐 다양하다. 주제도 부모와의 관계부터 거시적인 정치·경제까지 폭넓다. ‘아트스펙트럼’전은 리움이 호암갤러리 시절이던 2001년 시작해 격년제로 열어온 한국 현대미술의 자화상이다. 국제 무대에서 성장 가능성 있는 젊은 작가를 소개하는데, 지금까지 이형구·문경원·김성환·김범·김아타 등 38명의 작가가 거쳐갔다. 미술관 관계자는 “올해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참여작가 중 1명을 선정해 상금 3000만원을 지급하고 플라토에서 개인전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주병진 꽃뱀 사건 뭐길래..룸살롱 여직원 꽃뱀행위 ‘이태리 명품 여행까지..’

    주병진 꽃뱀 사건 뭐길래..룸살롱 여직원 꽃뱀행위 ‘이태리 명품 여행까지..’

    주병진 꽃뱀 사건이 재조명 됐다. 12일 방송된 tvN 예능 ‘SNL 코리아 시즌 5’(이하 SNL 코리아)의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 코너에서 신동엽과 주병진이 1990년 과거로 돌아가 서로를 공격했다. 이날 주병진은 신동엽에게 신동엽이 톱스타 L양과 글래머 L양과 동시에 연애 중이라는 소문에 대해 언급했고, 과거 모델 이소라와 개그우먼 이영자와의 열애설을 겪었던 신동엽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영자는 아니에요!”라고 소리쳤다. 이영자와 자신을 자꾸 연결시키는 주병진에게 신동엽은 노사연씨와 엔조이(?)관계라는 소문이 있다며 맞받아 공격했고 이에 분노한 주병진이 신동엽에게 콩밥을 먹고 싶으냐며 과거 사회적 문제로 구속당했던 신동엽의 아픈 과거를 들췄다. 그러자 신동엽 역시 지지 않고 “형이나 꽃뱀한테 당하지 마요!”라며 서로의 상처를 들춰내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시켜 폭소케 했다. 이에 주병진 꽃뱀 사건이 다시금 화자 되고 있다. 주병진은 지난 2000년 11월 19일 꽃뱀 사건에 휘말렸고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 7년간 법정 싸움을 벌였다. 당시 한 여대생이 주병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했고, 해당 여성의 주장에 의하면 “호텔에서 나와 집으로 가려는데 주병진이 데려다주겠다고 했고, 그렇게 호텔 주차장에 세워둔 차로 끌고 가 뒷좌석에 강제로 밀어 넣고 저항하는데도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주병진 측은 자신의 차가 주차된 위치는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호텔 현관 앞이었고 여대생 강민지 씨는 스스로 차 뒷좌석에 탔으며 서로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법적 공방이 이뤄졌지만 앞서 주병진이 사건이 커질까 해당 여성에 합의금 1억원이 든 돈 가방을 줬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주병진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실제 해당 여성에게서 정액이 채취되지 않은 사실과 무죄를 증명하기 위한 호텔 직원 등의 증언이 있었지만 재판부는 성폭행치상에 대한 합의금 사실로 인해 주병진에게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1심 판결 후 해당 여성에 대한 소문과 제보가 쏟아졌고 순진한 여대생이 아닌 룸살롱 여직원이란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줬다. 검사 측은 강민지가 학교에서 제적당한 것을 몰랐기에 학생인 줄 알았고 피해자가 술집에 나간 것은 개인 사생활일 뿐이라고 대응했지만 변호사는 룸살롱 주인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또한 변호인 측은 사건 현장을 재현하며 차 뒷좌석에선 성폭행을 당하기 힘들다는 점과 성폭행을 당했음에도 옷이 멀쩡한 점을 증거로 들었다. 여기서 증인으로 출석한 룸살롱 주인의 증언은 결정적인 폭로를 했다. 룸살롱 주인 역시 해당 여성의 동생에게 이 같은 방법으로 성폭행범으로 몰렸다가 누명을 벗었다는 것. 또한 1심에서 증언을 했던 해당 여성의 친구들의 증언 번복이 이어졌다. 피해자 강민지가 친구를 시켜 자신의 얼굴을 때리게 해 상처를 조작했다는 것. 이를 대가로 수천만원을 건네준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강민지가 위장 자살을 계획했다는 증언과 그가 처음 주병진이 준 합의금으로 증인을 서준 친구들에 분배하고 이태리 명품 여행에 이를 탕진한 사실이 드러나며 결국 사건은 마무리됐다. 사진 = tvN (주병진 꽃뱀)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알펜시아 카지노 내국인 불법출입… 도박 자금 10억 세탁 비자금 조성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강원 평창 알펜시아 카지노 임직원들이 내국인을 불법으로 출입시키며 10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기다 경찰에 적발됐다.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관광진흥법 위반 및 도박장 개장 등의 혐의로 알펜시아 카지노 임원 A(31)씨 등 임직원 5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내국인 19명을 출입시키고 적게는 200만원, 많게는 4억 3000여만원의 도박자금을 입금받아 칩으로 교환하는 등 불법 영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포통장으로 입금된 도박자금을 정상적인 회계처리를 거치지 않고 비자금으로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수법으로 조성된 비자금 규모는 12억 9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최근 금융계좌 추적 등 압수수색을 통해 내국인과 카지노 측의 거래 내역을 확보했다. 경찰은 또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B(49)씨 등 내국인 19명은 도박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 2012년 3월 개장한 알펜시아 카지노는 외국인만 출입할 수 있다. 국내에서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는 강원랜드가 유일하다. 경찰은 “더 많은 내국인이 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들은 불법 영업으로 조성한 비자금을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씨줄날줄] 욘 라베 & 신들러/손성진 수석논설위원

    1937년 7월 노구교 사건이 도화선이 돼 중·일 전쟁이 발발했고 일본군은 상하이를 무너뜨리고 단번에 난징을 점령했다. 난징은 국민당 정부의 수도였다. 그때가 12월 13일이었고 장개석 정부는 한커우를 거쳐 충칭으로 옮겨가 버렸다. 중국 정부와 군이 물러간 난징에는 주민들이 무방비로 남아 있었다. 일본군 5만여명은 약 두달 동안 인간의 탈을 쓰고는 할 수 없는, 인류역사상 가장 잔학한 만행을 저질렀다. “신이 인간을 창조한 이후 오늘에 이르러 처음으로, 병사들이 웃는 얼굴로 어린아이를 공중으로 던졌다가 떨어져 내려오면 날카로운 총검의 끝으로 받아내고는 그것을 스포츠라 부르는 모습을 보았던 것이다.” 중국의 작가 린위탕(林語堂)은 이렇게 썼다. 1946년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는 13만여명이 살해됐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30여만명, 또는 그 이상이 처참한 살육을 당했다. 독일 또한 잔인한 홀로코스트를 저질렀는데, 논란은 있지만 신들러는 유대인 1200여명을 죽음에서 구해낸 인물이다. 논란이란, 신들러는 단지 값싼 임금 때문에 그들을 고용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신들러 부인이 직접 출연한 영화 ‘쉰들러리스트’에도 그런 내용이 나온다. 어쨌든 신들러는 유대인들을 살렸고 그들을 구하려고 거금을 쓰기도 했다. 난징대학살 당시 ‘중국판 신들러’가 있었다. 그가 욘 라베(1882~1950)다. 독일 기업 지멘스의 간부이자 나치당원으로 난징에 머물고 있던 욘 라베는 일본군이 쳐들어오자 탈출하려다 울부짖는 중국인들을 두고 떠날 수 없어 탈출을 포기한다. 그는 난징의 일부 구역을 안전지대로 만들고 자기 집에 중국인들을 수용했다. 그 과정에서 사재도 탕진했다. 일본도 독일이 동맹국이었기 때문에 안전지대를 침범하지 못했다. 20만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그의 도움을 받아 탈출해서 살아남았다. 결국, 욘 라베는 일본군에 의해 추방됐고 독일에서는 동맹국의 적국을 도와주었다는 이유로 게슈타포에 끌려가 모진 고초를 당했다. 전쟁이 끝난 후 1949년 난징 시민들은 은혜를 잊지 않고 성금을 모아 무일푼으로 살던 욘 라베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욘 라베는 중국에서는 살아있는 부처로 추앙받고 있다. 2009년에는 그의 선행이 영화화됐다. 난징대학살 기념관 옆에는 동상도 서 있다. 몇년 전에는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과 가장 친한 친구’ 10명을 뽑았는데 그중에 욘 라베도 들어 있다. 엊그제 독일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주석이 일본의 난징대학살을 맹비난하고 욘 라베에 대해서는 감사의 표시를 했다. ‘前事不忘 后事之師’. 난징기념관에 걸린 문구처럼 과거는 잊지 말고 미래의 스승으로 삼을 일이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콜걸과 노는데 은행돈 35억원…유부남 징역형

    콜걸과 노는데 은행돈 35억원…유부남 징역형

    자신을 은행원이라 속이고 매춘녀에게 무려 35억 원을 쓴 4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존 스케머(45)는 IT 보안업체에 다니는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은행 자금 200만 파운드(약 35억 5000만원)를 빼돌렸다. 또 이미 기혼인 상태임에도 빼돌린 돈의 상당부분을 ‘콜 걸’이라 부르는 매춘녀에게 탕진했다. 그는 태국 출신의 매춘녀와 와인을 마시고 저녁을 먹는데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쏟아 부었으며, 런던에서 체셔까지 수시로 이동하며 밀회를 즐겼다. 10년간 스커머와 부부로 지냈으며 스커머와의 사이에서 두 아이를 둔 트레이시(33)는 “남편의 ‘정체’를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집을 비울 때마다 회사 일로 조사를 할 것이 있다고만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스커머의 사기극은 은행이 보안 시스템을 업데이트 하는 과정에서 밝혀졌으며, 결국 그는 범행 전 과정을 자백하기에 이르렀다. 체스터주 고등법원은 스커머가 4개의 가짜 은행계좌로 은행의 돈을 몰래 빼돌렸으며, 이를 이용해 고가의 골프여행이나 자동차, 축구경기를 보는데 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에게서 100만 파운드(약 17억 8000만원) 이상을 받은 매춘녀는 올해 43세로 수 년간 그와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은행 자금을 불법으로 빼돌리고 기혼인 상태에서도 매춘녀에게 거액을 건네며 만남을 이어온 스커머가 최소 징역 7년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왼쪽은 스커머, 오른쪽은 그와 불륜 관계의 매춘녀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년간 대학 3곳 돌면서 ‘슬쩍’ 1억대 물품 훔친 취업준비생

    경남 진주경찰서가 27일 3년 동안 진주 지역 3개 대학교에서 노트북과 전공 서적, 자전거 등 1억 5000여만원 상당의 물건과 현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야간건조물침입절도)로 대졸 취업 준비생 정모(29)씨를 구속했다. 정씨는 2011년 2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3년에 걸쳐 자신의 모교를 비롯한 진주 지역 3개 대학교에서 주로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모두 219차례에 걸쳐 고가의 전공 서적과 노트북, 아이패드 등 1억 5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해 8월 진주 모 대학을 졸업한 정씨는 자전거, 전공 서적, 노트북, 신발 등 학교 안에 있는 물품은 가리지 않고 훔쳐 온라인 중고장터 등을 통해 팔아 1억 3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훔친 물건을 온라인 중고장터에서 팔고 받은 돈은 주식 투자와 여자 친구에게 명품을 선물하는 비용 등으로 모두 탕진했다. 경찰은 정씨가 훔쳐 보관하고 있던 고급 자전거 23대와 전공 서적 100권, 노트북 2대, 전자수첩 6대, 카메라 1대, 신분증 21점, 가방 3개 등 모두 169점을 압수해 주인이 확인된 물품은 피해자에게 돌려줬다고 밝혔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인도 타왕-신과 설산의 축복 타왕 Tawang

    인도 타왕-신과 설산의 축복 타왕 Tawang

    타왕에 다녀왔다는 이유로. 인도인들에게 부러움을 사고 있다. 중국이 호시탐탐 노려 왔고 인도인들도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한다는 타왕은 내가 알던 인도의 경계를 다시 세웠다. 인도의 북쪽 창문 ‘타왕’ 인도의 북동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에 속한 타왕은 북쪽으로는 티베트, 서쪽으로는 부탄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해발고도 3,500m 높이에 위치하며 히말라야의 청정 자연, 유서 깊은 티베트 불교문화, 소수민족의 전통이 어우러진 곳이다. 들숨과 날숨의 기도 호텔은 고작 3층짜리였다. 그러나 계단을 오를 때마다 발이 천근만근, 숨이 턱턱 막혔다. 그 들숨과 날숨이 일깨워 준 것은 지금 내가 타왕이라는 해발고도 3,500m의 도시에 서 있다는 사실이었다. 헉헉거리며 오른 호텔의 옥상에서 바라본 서쪽 하늘의 풍경은 구름 반, 안개 반. 그 사이에서 신비로움과 위엄을 함께 발산하고 있는 손톱만한 집채가 바로 타왕 사원이었다. 1681년, 작은 오두막 하나 짓기도 어려웠을 히말라야 북쪽 3,300m 고지에 사원이 세워진 것은 한 마리의 말 때문이었다. 달라이 라마 5세(나왕 롭상 감쵸Ngawang Lobsang Gyamtso)를 위해 새로운 사원을 세울 장소를 찾던 메락 라마 로드레 가쵸Merak Lama Lodre Gyatso는 마땅한 후보지가 나타나지 않아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기도가 끝난 후 눈을 떴을 때 자신의 애마가 사라진 것을 발견한 그는 찾아 헤맨 끝에 옛 왕궁이 있던 자리에서 말을 발견했다. 그는 이것을 신탁으로 여겨 그 자리를 사원 부지로 결정하고 ‘말’을 뜻하는 ‘타Ta’와 ‘선택’을 뜻하는 ‘왕Wang’을 합쳐 타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크고 오래된 타왕 사원 공식 이름은 Galden Namgey Lhatse의 창립 설화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열린다는 법회에 고양이처럼 스며들고 싶었으나 법당 안은 이미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그 북새통 중에도 스님들은 한결같은 자세로 범패를 연주했고 동자승들은 졸음에 겨워 어쩔 줄을 몰라 했다. 티베트 불교의 최대 종파인 겔루파에 속하는 타왕 사원에는 450명 이상의 승려들이 살고 있다. 아무리 꼬마여도 예의를 다하기 위해 발끝을 들고 걷는데 똘똘하게 동자승 하나가 턱짓으로 이리 와 보란다. ‘아~네’ 하는 동작으로 다가가니 사진 한 장 찍어 보란다. 냉큼 한 장 찍어 올리니, 한 장 더 찍어 보란다. 네네, 분부하신 대로 몇 번이고 사진을 찍어 대령하다 보니 어느새 법회가 끝나고 말았다. 대법회가 끝난 법당 앞마당에는 이미 사람들의 장벽이 세워져 있었다. 붉은 승복과 진자주빛 문파족 전통 의상의 조화. 그들이 만든 원 한가운데서 가면을 쓰고 색동저고리 같은 전통의상을 입은 승려들이 라마야나 댄스의 티베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아지 랴뮤 댄스Aji Lhamu Dance 등을 추기 시작했다. 언제 졸았냐는 듯 건물 2층과 옥상을 점령한 동자승들은 몸이 쏟아질 듯 집중하고 어른들도 세상에 볼거리는 이것 하나뿐이라는 듯,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그 집중력에 비하면 공연은 턱없이 짧은 맛뵈기였다. 아쉬움의 뒤끝을 짧게 끊어 준 것은 때마침 내린 비. 아낙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들어간 집집마다 그릇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저녁 공양에 나선 동자승들은 우산 대신 양철 냄비를 머리에 올렸다. 굴뚝마다 새어 나온 연기들이 춤을 추며 하늘로 올라갔다. 발가락도 닮았을까? 타왕의 주인(?)은 기원전 7세기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았던 것으로 전해지는 문파Monpas족이다. 생전 처음 들어 보는 이 티베트-몽골 부족의 생김새는 우리와 너무나 비슷하다. 얼굴만 닮았나 했더니 끈끈한 정이 넘치는 것도 닮았고, 음주가무를 기똥차게 즐기는 것도 닮았다. 축제에서 절대로 빠지지 않는다는 그들의 전통공연은 마당극과 비슷한 가면극부터 귀여운 동작을 반복하는 민요까지 풍성했다. 그 결정판은 우리의 북청사자놀음과 거의 유사한 그들의 민속춤 셍게 가참Senge Garcham이었다. 대륙계, 북방계인 사자무의 전통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잃어버린 형제라도 만난 듯 마음이 들떴다. 그 열기를 더 후끈 달아오르게 한 것은 쌀로 만든 전통술 아라Ara. 추운 지역답게 40도가 훌쩍 넘는 독주를 뜨끈하게 데운 후 야크 버터 한 스푼을 녹여 낸다. 약간 꼬릿하면서도 짭쪼롬한 맛의 뒤끝은 매우 기름져서 식기 전에 마시는 것이 음용시 주의사항. 추위에 떨던 몸이 버터처럼 녹아내린다는 것이 효능이다. 특별한 날에만 구색을 맞춰 빚어내는 자기네 전통주에 환장을 하는 이방인들이 신기했을까. 우리를 대하는 문파족들의 시선도 이내 따스해졌다. 친절하고, 정감있고, 근면하고, 배려 깊으며, 동물과 아이들을 귀하게 여긴다는 것이 문파족에 대한 설명이었다. 가부장제지만 남아선호사상이 없는 그들은 농업을 기반으로 살아가며 활쏘기, 말타기에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볼거리가 드문 산골도시 타왕에서 페스티벌은 가장 중요한 커뮤니티 행사다. 타왕 방문 기간에 진행되었던 랴밥 듀첸Lhabab Duechen 페스티벌은 음력 9월마다 대승의 열반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하는 것이었다.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높은 분들의 개회사가 길어지는 동안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축제장 둘레에 늘어선 부족들의 전통가옥과 수공예품 전시 부스들, 그 뒤편으로 막 들어선 게임부스와 먹거리 노점상들이 궁금했기 때문. 나무껍질로 종이를 만들어내는 전통이 오직 타왕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이런 종교적인 행사가 활발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모든 것이 신기해서 눈이 바쁜데 누군가 등을 콕콕 찔렀다. 어제 사원에서 나를 ‘사진 노예’로 부리던 동자승 녀석이 먼저 아는 체를 하고 있는 것. 녀석은 좌우로 친구들을 거느리고 주사위 놀이, 카드놀이 등을 전전하며 용돈을 탕진하고 있었다. 날이 날인 만큼 12살 꼬마의 일탈을 누가 막으랴. 웃음이 날 뿐이었다. 해가 떨어지고 나서야 무대는 본격적으로 흥을 내기 시작했다. 부족들은 민속공연으로 릴레이 무대를 이어갔고 가수들은 노래를, 모델들은 패션쇼, 관중은 최선을 다해 구경을,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급 하강한 기온에 적응을 못한 이방인들은 전통가옥 안에서 타오르는 모닥불가로 대피했다. 연기에 눈물 콧물을 흘리면서도 엉덩이를 떼지 못할 정도로 밖은 추웠다. 앉은 김에 종일 불 옆에서 훈제된 쫄깃한 돼지껍데기와 짜릿한 술까지 주문을 마치니 천국이 따로 없다. 그 사이 축제의 열기도 무르익어 현란한 폭죽들이 타왕의 하늘을 수놓기 시작했다. 그 불꽃들은 사라지지 않고 하늘로 올라가 촘촘한 별빛으로 박혔다. 타왕에 문파족Monpas만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타왕이 속한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무려 50여 가지나 된다. 연중 7회 정도 펼쳐지는 페스티벌마다 넘실거리는 전통의상의 향연이 그 증거다. 첫 설산의 풍경에 눈뜨다 자동차 경적 소리가 끊이지 않는 도심(?)을 벗어나는 것은 순식간이다. 구불구불한 오르막길을 따라 10여 분 달렸을 뿐인데 길은 외길, 그 자체로 이정표다. 군부대와 띄엄띄엄 자리잡은 오두막 몇 채가 교차하는 동안 고도는 점점 높아지고, 시야는 점점 더 넓어진다. 마을도, 사원도, 그 모든 것을 둘러싼 산과 골짜기, 심지어 구름까지도 발아래다. 이대로 달려가 티베트로 넘어가고 싶은 발길을 멈춰 세운 것은 ‘하늘호수’라는 표현을 납득시키는 팡캉텡쵸Pankang Teng Tso였다. 4,200m 높이에 고인 호수 한가운데에는 영락없이 불상이 모셔져 있었다. 타왕에는 해발고도 3,000m 이상에만 108여 개의 호수가 있는데, 그중 가장 신성시 되는 호수는 시내에서 101km 떨어진 방가장Banggachang 호수다. 뭐에 홀린 듯 별 생각 없이 시작한 호숫가 산책은 1시간 이상 길어졌다. 그 길 위에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부족한 산소를 채우는 방법은 오직 더 깊은 호흡과 더 느린 걸음뿐이라는 것. 척박한 오지, 타왕의 사람들이 그토록 따뜻한 것은 결핍을 채우는 나눔과 결속 때문인 것 같았다. 사실 타왕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다. 아루나찰 프라데시Arunachal Pradesh주의 관문 도시인 구와하티에서 타왕까지 육로로 장장 16시간의 거리다. 해발고도 4,200m가 넘는 셀라 패스가 그 여정에 포함되어 있다. 그 시간을 2시간으로 단축시켜 준 것은 커다란 군용 헬기였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흠. 그런 오지임에도 불구하고 타왕에 의외로 호텔이 많은 이유는 이 도시가 티베트 불교권에서 손에 꼽는 성지이기 때문이다. 타왕은 6번째 달라이 라마, 상양 가초Tsangyang Gyatso의 출생지이기도 하고 현재 16대인 달라이라마가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종종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달라이 라마가 인도 정부의 호위 아래 타왕을 방문했던 2009년 11월에 3만명의 신도들이 작은 도시에 집결했었다. 타왕 사원 외에도 1595년에 세워져 가장 오래된 비구니 곰파 등 중요한 불교 유적을 타왕에서 만날 수 있다. 히말라야 트레킹, 암벽 등반, 오프로드 주행, 온천 등 다양한 관광자원에도 불구하고 타왕이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한편으로 기쁘고, 한편으로 안타깝다. 작은 옷가게에 들어가 여성용 전통의상을 한 벌 구입했을 때 주인 내외는 값을 크게 깎아주며 한마디 했었다. “네가 우리집에서 옷을 산 첫 외국인이거든!” 축제가 끝난 다음날 기다렸다는 듯이 고리셴Gorichen 산 정상에 서설이 내렸다.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는 이 산은 해발 6,858m나 되지만 히말라야에서는 고봉 축에도 끼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년에 반 이상은 백발일 그 산의 첫 설경을 보기 위해 집집마다 옥상이 북적였다. 신성한 곳 어디에서 나부끼는 오색 깃발 타르초처럼 이 사람들의 마음에는 항상 자연에 대한 경건함이 펄럭이는 것 같았다. 타왕의 겨울이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글 천소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이승무 취재협조 인도정부관광청 ▶travie info 교통편 관문도시인 구와하티까지는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 타왕까지는 헬리콥터로 2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정규운항을 중단한 상태. 차량으로는 413km의 육로를 16시간에 걸쳐 달려야 하는 긴 여정이다. RAP 발급 타왕은 중국과의 국경분쟁 때문에 군부대가 상주하는 곳이다. 외국인·내국인 할 것 없이 타왕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비자 외에 별도의 여행허가서인 PAPProtected Area Permit를 받아야 한다. 외국인의 경우 인도 외무부나 주정부, 혹은 정부가 공인한 여행사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비용은 1인당 50달러다. 문의 타왕관광국 03794-222359 타왕 사원 뮤지엄 달라이 라마 6세의 조각상과 사원 설립자인 메락 라마의 유품들, 금으로 글자를 쓴 문서 등 값어치를 헤아릴 수 없는 교단의 보물들이 보관되어 있다. 전쟁 기념관 중국과의 국경 분쟁으로 1962년 벌어졌던 시노-인디아 전쟁Sino-India War의 참전용사들에게 헌정된 전쟁 기념관도 타왕의 국제정세와 지정학적 위치를 알려준다. 기념품 부족마다 다양한 전통의상과 장신구가 있다. 수공예로 짠 카페트나 울 소재의 외투, 모자, 수공예 종이 등은 기대만큼 저렴하지 않지만 흔치 않은 기념품이 된다. 액티비티 히말라야 상공 위를 나르는 패러글라이딩, 고리첸 산에서 즐기는 암벽 등반 등 자연환경이 허락해야만 가능한 액티비티를 타왕에서 즐길 수 있다.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여행정보 www.arunachaltourism.com
  • 박명수 “아버지 뉴스에 나왔다”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특집 폭소

    박명수 “아버지 뉴스에 나왔다”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특집 폭소

    ‘박명수 아버지’ ’무한도전’ 멤버들이 아버지들의 흑역사를 서로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스피드 레이서 특집’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2대째로 레이싱에 도전하는 김동은 드라이버를 소개하던 중 박명수도 자신의 아버지가 버스기사와 택시 기사를 했다며 2대째 운전대를 잡는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박명수의 아버지 존함을 물었고, 그는 밝힐 수 없다며 과거 뉴스에 나왔던 사실을 함구했다 이에 박명수는 유재석에게 “너희 아버지도 우체국 다니다가 20억 날렸잖아. 남의 돈으로”라고 폭로했고, 노홍철은 “나도 2대째 주식으로 재산을 탕진했다”라고 아버지 폭로전에 가담했다. 또한 박명수는 길에게 “너희 아버지도 머리가 없지?”라고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고, 길은 “머리가 없는 게 아니라 머리카락이 없다”고 정정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박명수 아버지 농담에 네티즌들은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박명수 아버지 농담, 진짜 웃겼다”,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박명수 아버지 농담, 가족 농담은 아슬아슬한 건데 진짜 재밌었다”,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박명수 아버지 농담, 깜짝 놀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명수 아버지, SBS 뉴스 객장에…” 유재석 폭로에 박명수 ‘화들짝’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특집

    “박명수 아버지, SBS 뉴스 객장에…” 유재석 폭로에 박명수 ‘화들짝’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특집

    ‘박명수 아버지’ ’무한도전’ 멤버들이 아버지들의 흑역사를 서로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스피드 레이서 특집’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2대째로 레이싱에 도전하는 김동은 드라이버를 소개하던 중 박명수도 자신의 아버지가 버스기사와 택시 기사를 했다며 2대째 운전대를 잡는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박명수의 아버지 존함을 물었고, 그는 밝힐 수 없다며 과거 뉴스에 나왔던 사실을 함구했다. 유재석이 “박명수 아버지 말하는 거 정말 싫어한다. SBS 8시 뉴스에 객장에서…”라고 폭로하자 박명수는 “하지 말라는데 왜 하냐”며 울컥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명수는 유재석에게 “너희 아버지도 우체국 다니다가 20억 날렸잖아. 남의 돈으로”라고 폭로했고, 노홍철은 “나도 2대째 주식으로 재산을 탕진했다”라고 아버지 폭로전에 가담했다. 또한 박명수는 길에게 “너희 아버지도 머리가 없지?”라고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고 길은 “머리가 없는 게 아니라 머리카락이 없다”고 정정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박명수 아버지 농담에 네티즌들은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박명수 아버지 농담, 객장에서 뭘 하셨길래 뉴스에 나왔을까”,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박명수 아버지 농담, 아슬아슬함을 넘나드는 가족 농담, 진짜 웃겼다”,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박명수 아버지 농담, 서로 폭로하는 모습 진짜 재밌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명수 아버지, 뉴스 출연” 유재석 폭로…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역시 유재석”

    “박명수 아버지, 뉴스 출연” 유재석 폭로…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역시 유재석”

    ‘박명수 아버지’ ’무한도전’ 멤버들이 아버지들의 흑역사를 서로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스피드 레이서 특집’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2대째로 레이싱에 도전하는 김동은 드라이버를 소개하던 중 박명수도 자신의 아버지가 버스기사와 택시 기사를 했다며 2대째 운전대를 잡는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박명수의 아버지 존함을 물었고, 그는 밝힐 수 없다며 과거 뉴스에 나왔던 사실을 함구했다. 유재석이 “박명수 아버지 말하는 거 정말 싫어한다. SBS 8시 뉴스에 객장에서…”라고 폭로하자 박명수는 “하지 말라는데 왜 하냐”며 울컥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명수는 유재석에게 “너희 아버지도 우체국 다니다가 20억 날렸잖아. 남의 돈으로”라고 폭로했고, 노홍철은 “나도 2대째 주식으로 재산을 탕진했다”라고 아버지 폭로전에 가담했다. 또한 박명수는 길에게 “너희 아버지도 머리가 없지?”라고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고 길은 “머리가 없는 게 아니라 머리카락이 없다”고 정정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한편 유재석은 이날 뛰어난 카레이싱 실력을 선보여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유재석과 정준하는 챌린지 레이스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내며 윗 단계인 마스터스 클래스에 도전했다. 유재석은 처음 실수를 반복하며 좌절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끊임없는 도전 끝에 자신의 기록을 무려 15초나 단축하는 위엄을 뽐냈다.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박명수 아버지 농담에 네티즌들은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박명수 아버지 농담, 객장에서 뭘 하셨길래 뉴스에 나왔을까”,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박명수 아버지 농담, 아슬아슬함을 넘나드는 가족 농담, 진짜 웃겼다”,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박명수 아버지 농담, 서로 폭로하는 모습 진짜 재밌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명수 아버지, 뉴스 출연” 유재석 폭로…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유재석 기록 15초 단축

    “박명수 아버지, 뉴스 출연” 유재석 폭로…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유재석 기록 15초 단축

    ‘박명수 아버지’ ’무한도전’ 멤버들이 아버지들의 흑역사를 서로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스피드 레이서 특집’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2대째로 레이싱에 도전하는 김동은 드라이버를 소개하던 중 박명수도 자신의 아버지가 버스기사와 택시 기사를 했다며 2대째 운전대를 잡는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박명수의 아버지 존함을 물었고, 그는 밝힐 수 없다며 과거 뉴스에 나왔던 사실을 함구했다. 유재석이 “박명수 아버지 말하는 거 정말 싫어한다. SBS 8시 뉴스에 객장에서…”라고 폭로하자 박명수는 “하지 말라는데 왜 하냐”며 울컥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명수는 유재석에게 “너희 아버지도 우체국 다니다가 20억 날렸잖아. 남의 돈으로”라고 폭로했고, 노홍철은 “나도 2대째 주식으로 재산을 탕진했다”라고 아버지 폭로전에 가담했다. 또한 박명수는 길에게 “너희 아버지도 머리가 없지?”라고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고 길은 “머리가 없는 게 아니라 머리카락이 없다”고 정정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한편 유재석은 이날 뛰어난 카레이싱 실력을 선보여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유재석과 정준하는 챌린지 레이스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내며 윗 단계인 마스터스 클래스에 도전했다. 유재석은 처음 실수를 반복하며 좌절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끊임없는 도전 끝에 자신의 기록을 무려 15초나 단축했다.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박명수 아버지 농담에 네티즌들은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박명수 아버지 농담, SBS 뉴스 객장 출연이라니 역시 피는 못 속여”,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박명수 아버지 농담, 서로 아버지 폭로하는데 진짜 웃겨 죽는 줄 알았다”,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박명수 아버지 농담, 노홍철 재산 탕진 농담도 대박”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명수 아버지, 뉴스 나왔다” 폭로전…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유재석 “역시 1인자”

    “박명수 아버지, 뉴스 나왔다” 폭로전…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유재석 “역시 1인자”

    ‘박명수 아버지’ ’무한도전’ 멤버들이 아버지들의 흑역사를 서로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스피드 레이서 특집’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2대째로 레이싱에 도전하는 김동은 드라이버를 소개하던 중 박명수도 자신의 아버지가 버스기사와 택시 기사를 했다며 2대째 운전대를 잡는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박명수의 아버지 존함을 물었고, 그는 밝힐 수 없다며 과거 뉴스에 나왔던 사실을 함구했다. 유재석이 “박명수 아버지 말하는 거 정말 싫어한다. SBS 8시 뉴스에 객장에서…”라고 폭로하자 박명수는 “하지 말라는데 왜 하냐”며 울컥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명수는 유재석에게 “너희 아버지도 우체국 다니다가 20억 날렸잖아. 남의 돈으로”라고 폭로했고, 노홍철은 “나도 2대째 주식으로 재산을 탕진했다”라고 아버지 폭로전에 가담했다. 또한 박명수는 길에게 “너희 아버지도 머리가 없지?”라고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고 길은 “머리가 없는 게 아니라 머리카락이 없다”고 정정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한편 유재석은 이날 뛰어난 카레이싱 실력을 선보여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유재석과 정준하는 챌린지 레이스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내며 윗 단계인 마스터스 클래스에 도전했다. 유재석은 처음 실수를 반복하며 좌절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끊임없는 도전 끝에 자신의 기록을 무려 15초나 단축했다.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박명수 아버지 농담에 네티즌들은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박명수 아버지 농담, 서로 아버지 두고 폭로하는데 아슬아슬했지만 웃겼다”,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박명수 아버지 농담, 아버님 객장에서 뭘 하셨을까”,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박명수 아버지 농담, 박명수 당황하는 표정 진짜 재밌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명수 아버지 SBS뉴스 객장에서”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특집 유재석 폭로에…

    “박명수 아버지 SBS뉴스 객장에서”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특집 유재석 폭로에…

    ‘박명수 아버지’ ’무한도전’ 멤버들이 아버지들의 흑역사를 서로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스피드 레이서 특집’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2대째로 레이싱에 도전하는 김동은 드라이버를 소개하던 중 박명수도 자신의 아버지가 버스기사와 택시 기사를 했다며 2대째 운전대를 잡는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박명수의 아버지 존함을 물었고, 그는 밝힐 수 없다며 과거 뉴스에 나왔던 사실을 함구했다. 유재석이 “박명수 아버지 말하는 거 정말 싫어한다. SBS 8시 뉴스에 객장에서…”라고 폭로하자 박명수는 “하지 말라는데 왜 하냐”며 울컥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명수는 유재석에게 “너희 아버지도 우체국 다니다가 20억 날렸잖아. 남의 돈으로”라고 폭로했고, 노홍철은 “나도 2대째 주식으로 재산을 탕진했다”라고 아버지 폭로전에 가담했다. 또한 박명수는 길에게 “너희 아버지도 머리가 없지?”라고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고, 길은 “머리가 없는 게 아니라 머리카락이 없다”고 정정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박명수 아버지 농담에 네티즌들은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박명수 아버지 농담, 객장에서 뭘 하신 거지?”,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박명수 아버지 농담, 가족 농담은 잘못하면 위험한데 진짜 웃겼다”, “무한도전 카레이서 변신 박명수 아버지 농담, 뉴스에 어떻게 출연하신 걸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바생이 인감 관리… 은행은 가짜 세금계산서 확인 안해

    KT ENS 협력업체들이 5년간 1조 8335억원의 대출을 받는 등 천문학적인 대출 사기극을 벌인 데는 금융권의 부실한 대출 관리 시스템과 KT ENS의 허술한 인감 관리, 내부자 공모가 자리 잡고 있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은 대기업인 KT의 자회사 KT ENS가 매출채권을 양도한다는 내용의 승낙서만 믿고 거액의 대출을 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KT ENS 협력업체들이 허위 매출채권으로 담보 대출을 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서류는 가짜 세금계산서였다. 그러나 1조원가량을 대출해 준 하나은행을 비롯해 16개 금융기관 중 진위를 제대로 확인한 은행은 없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휴대전화 주변기기만 만들던 협력업체들이 휴대전화 단말기를 납품했다며 사기대출 행각을 벌였지만 별다른 의심을 받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세금계산서에 1회 매출액이 적게는 10억원에서 많게는 50억원까지 찍혀 있고, 세금계산서 수백 장이 제출됐지만 금융기관들은 실제로 세무서에 신고했는지, 매출이 발생했는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출 사기극의 핵심 공범인 KT ENS의 김모(51) 시스템영업개발부장은 2007년 당시에는 협력업체인 중앙티앤씨가 휴대전화 주변기기를 납품하고 매출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세금계산서의 납품 단가가 부풀려진 사실을 적발했다. 하지만 같은 해 8~12월 4600만원을 받고 세금계산서 날조를 눈감아 준 것은 물론 이후 이들과 의기투합해 사기 대출 사건에 적극 가담했다. 김 부장은 사기 대출을 도와준 대가로 외제 승용차와 법인카드를 받아 쓰고 이들과 어울려 필리핀·마카오 등지에서 수십 차례 도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KT ENS의 내부 관리도 허술했다. 김 부장은 관리자 감시가 소홀한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법인 인감을 꺼내 서류 위조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KT ENS 인감은 아르바이트생이 관리하기도 했으며 관리자 서랍이나 책상에 놓아 두면 필요한 직원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핵심 용의자인 협력업체 엔에스쏘울 전모(51·수배중) 대표와 중앙티앤씨 서모(44·구속) 대표는 대출받은 돈으로 기존 대출금을 돌려막고 아파트·별장을 구입하거나 외제차를 굴리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서씨가 부동산 구입 등에 311억원, 전씨가 560억원가량을 쓴 것으로 파악했다. 서씨와 전씨는 인천에 175억원을 들여 창고를 매입했고 서울 양천구 목동의 100억원짜리 건물을 사기도 했다. 서씨는 충북 충주에 아버지 명의로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의 호화 별장을 지었다. 전씨는 15억원짜리 고급 빌라를 구입해 내연녀에게 선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미상환 금액 중 600억원의 행방이 묘연하지만, 해외로 달아난 전씨가 도박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실험 시인’ 49인의 詩를 향한 자기 고백

    ‘실험 시인’ 49인의 詩를 향한 자기 고백

    “쓴다는 것은 ‘영원한 귓속말’이다. 없는 귀에 대고 귀가 뭉그러질 때까지 손목의 리듬으로 속삭이는 일이다. 끝내 시 속에서, 인생을 탕진하고야 말겠다.”(박연준 시인) “김환기의 ‘피난열차’ 같은 시 한 편을 쓰고 싶다. 시는 모든 난리와 싸움의 시공을 달리는 피난열차 아니던가.”(윤제림 시인) 시를 향한 시인들의 고백들은 때론 쓰리고 때론 대담하다. 문학동네 시인선이 50호를 맞아 펴낸 시집 ‘영원한 귓속말’에 들어찬 고백들이다. 그간 시인선을 이룬 시인 49인이 각자 자신의 시집에서 직접 고른 시와 산문을 하나씩 덧대 엮은 자선(自選) 시집이다. 시인들의 산문은 시를 확장하는 또 한 편의 시이기도 하고, 몽환적인 단편소설로 읽히기도 한다. 첫 시집을 내는 설렘, 쓴다는 고통에 대한 넋두리, 시인이 설파하는 시론 등 다양한 얘깃거리와 상상력이 시를 읽는 지도가 돼 준다. 2011년 1월 ‘시 읽기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며 파격적인 가로 판형을 선보이며 출발한 문학동네 시인선은 400호, 300호, 200호를 각각 넘긴 문학과지성사, 창비, 민음사 시인선에 비해서는 한참 신참이다. 그 자신이 시인이어서 누구보다 시인의 마음을 잘 아는 김민정 편집자는 “젊은 시인이든 중진 시인이든 형식과 내용 면에서 늘 새로운 실험을 하는 시인들을 선보이고, 신인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학동네 시인선으로 첫 시집을 낸 시인들은 이은규, 정한아, 김안, 김륭, 서대경, 김이강, 리산, 이향 등 전체의 3분의1인 14명에 이른다. 2012년 12월 문학동네 시인선으로 첫 시집(32권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을 내 8쇄(9000여부)를 찍은 박준 시인은 “문학동네 시인선은 시집 출간의 양대 산맥인 문학과지성사, 창비에서 오랫동안 고수해 온 전통과 경향성 때문에 포섭하지 않은 젊은 시인들이 자신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돼 줬다”고 했다. 이 때문에 시인선은 최승호, 허수경, 장석남 등 중진 시인뿐 아니라 수학의 개념을 시의 언어로 정제하는 함기석 시인과 세로쓰기, 히브리어 등 색다른 장치를 활용하는 조인호 시인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녔다. 이 ‘다름’을 보여 주기 위해 시인선은 시집마다 다른 색의 옷(표지)을 입혀 왔다. 편집자가 시를 읽고 감지한 분위기를 특정 색으로 지목하면, 디자이너가 그에 맞는 옷을 입히는 식이다. 시의 ‘다름’과 ‘귀함’을 보여 준다는 시인선은 또 다른 신인들을 대거 발굴해 문단에 소개할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커버스토리] 인생 2막 실패기

    [커버스토리] 인생 2막 실패기

    스포츠 스타들의 인생 1막은 화려하다. 일거수일투족이 세간에 오르내린다. 모든 인간관계가 호의 속에서 형성된다. 하지만 현실의 세계는 속고 속이는 약육강식의 ‘차가운 정글’이다. 또 스포츠 스타들은 회사원, 자영업 등 다른 직업에 비해 생명력이 매우 짧다. 운동 선수들은 체력적 문제, 부상, 또는 경기력이 후배들보다 떨어지는 상황 등 다양한 이유로 대략 30대 중·후반에 은퇴를 맞게 된다. 그러나 은퇴 뒤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차분하게 준비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스타들은 인생 2막에서 쓰디쓴 실패를 맛보는 경우가 많다. 좌절감 속에 범죄를 저지르거나 자살을 하는 경우까지 있다. ●프로야구 4번타자 이호성 ‘비운의 스타’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의 4번 타자 이호성은 인생 2막 최대 실패자로 꼽히는 비운의 스타다. 골든 글러브 2회 수상에 빛나는 이호성은 은퇴 뒤인 2004년 웨딩사업에 뛰어들었다. 연매출 70억~80억을 올리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화상 경마장 사업에 투자해 110억원대의 부도를 맞았다. 그로부터 3년 뒤 이호성은 내연녀와 자녀를 살해한 뒤 자신도 투신, 생을 마감했다. 전 프로농구 선수 정상헌도 지난 1월 법원에서 처형 살해 혐의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농구스타 현주엽은 동업자에게 사기를 당했고 농구천재 방성윤은 동업자 폭행 혐의로 구설에 올랐다. 선수 시절 벌어들인 천문학적인 돈을 인생 2막을 시작하며 무리한 욕심을 부려 한순간에 잃은 스타들도 많다. 한국인 최초로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벨트를 찼던 박종팔 역시 은퇴 뒤 큰 실패를 맛봤다. 선수생활을 끝낸 그는 술집경영 등 사업 실패, 스포츠센터 투자 실패, 지인의 배신 등을 겪으며 90억원대의 재산을 날렸다. 이로 인해 박종팔은 아내를 잃었고, 자신 역시 화병으로 인해 당뇨, 심장병, 뇌졸중을 앓았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유도스타 김재엽도 은퇴 뒤 사업가로 변신했으나 역시 20억원을 날렸다. 그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혼 등 악재가 겹쳐 노숙생활까지 했고 이후 자살을 기도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지금은 복싱교실을 운영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스포츠 스타들의 인생 2막 실패기는 해외에도 부지기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스타 커트 실링은 2009년 은퇴 뒤 현역 시절 자신의 등번호를 딴 게임회사 ‘38스튜디오’를 설립해 사업가로 변신했다. 하지만 회사의 부도로 투자금 5000만 달러와 로드아일랜드주로부터 대출 보증받은 7500만 달러마저 허공에 날렸다. 그 결과 실링은 주 정부 보증을 통한 은행 대출 과정에서 담보로 등록했던 2004년 챔피언십시리즈의 더 유명한 ‘핏빛 양말’까지 지난해 경매에 내놨다. 실링은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인 2004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발목 인대 수술을 받은 불완전한 몸 상태로 마운드에 올라 역투했다. 흰 양말에 피가 맺혀 팀의 상징인 ‘레드삭스’로 변하자 팬들은 그의 핏빛 투혼을 칭송했다. 소장가치 1억원 이상의 의미가 있는 양말마저 빚 청산을 위해 팔아버린 실링은 이후 다시 방송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활동해 왔으나 지난달 암 발병 사실을 밝히며 투병 중이다. 선수 시절 복잡하고 화려한 사생활 때문에 인생 2막의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1980년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미남 스타로 이름을 날린 스티브 가비는 점잖고 지적인 외모로 야구장을 찾는 여성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야구장에선 좋은 매너와 팬 서비스로 ‘미스터 클린’이라고 불렸지만 유니폼을 벗기만 하면 카사노바로 변했다. 1983년 대학시절 만난 부인과 이혼한 그는 사업가인 주디스 로스와 동거에 들어갔고, 여비서와도 관계를 맺었다. 세일즈우먼 셰릴 몰턴도 만나고 있었다. 세 여자의 구혼 요청에 시달리던 그는 문란한 사생활 때문에 선수로도 신통찮은 성적을 거뒀다. 1988년 은퇴를 결심한 가비는 이듬해 결혼식을 올렸는데, 상대는 또 다른 여자인 캔디 토머스였다. 이후 가비는 수많은 여인들의 양육비 청구소송에 시달려야 했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 핵이빨로 전락하더니…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 프로농구(NBA)를 풍미했던 앨런 아이버슨은 필라델피아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득점왕을 네 번이나 차지한 슈퍼스타였다. 2000~01시즌 필라델피아를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고 자신은 MVP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해 19연승을 달리며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LA 레이커스를 상대로는 1차전에서 48점을 쏟아붓는 맹활약을 펼치며 레이커스의 연승 행진을 멈추게 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 프랜차이즈 사상 최다인 40점 이상 득점 기록(76경기)을 보유하고 있고 팀 내 3점슛 최다 성공 기록(885개)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이버슨은 악동 기질과 낭비벽으로 실패를 거듭했다. 필라델피아 래리 브라운 감독과 끊임없이 충돌하며 잡음을 만들었고, 결국 필라델피아를 떠나 덴버, 디트로이트, 멤피스 등 여러 팀을 전전했다. 그가 NBA에서 벌어들인 돈만 무려 1억 5400만 달러(약 1700억원). 하지만 돈이 들어오는 대로 흥청망청 쓰는 버릇을 버리지 못했고 2012년 NBA를 떠나기 직전 법원으로부터 한 보석상에게 진 빚 86만 달러를 상환하지 못해 은행계좌를 압류당했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미국 메이저 실내축구리그 소속 뉴욕 로체스터 랜서스로부터 게임당 출전료 2만 달러의 계약을 제의받는 수모까지 겪어야 했다. 결국 돈이 급했던 아이버슨은 은퇴하지 않고 터키리그로 떠났고 지난해 은퇴했다. ●스포츠 이외 분야 교육 전혀 안 이루어져 스포츠 스타의 인생 2막 실패의 ‘아이콘’으로 마이크 타이슨 이상의 인물이 있을까. 1986년 20세에 최연소 헤비급 세계챔피언이 된 뒤 현역 시절부터 범죄와 기행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던 타이슨은 1997년 WBC 타이틀전에서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어 ‘핵주먹’에서 ‘핵이빨’로 전락했다. 이후 마약 중독에 빠진 끝에 2006년 은퇴했다. 독보적인 권투 실력으로 엄청난 갑부가 됐으나 방탕한 생활과 마약 복용으로 추락을 거듭하다 파산 신청까지 했다. 정신을 차린 타이슨은 2009년 라키하 스파이스와 결혼한 뒤 돈 관리를 아내에게 맡겼다. 타이슨은 최근 “100일 동안 술을 마시지 않았고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죽고 싶지 않다. 지독한 알코올 중독으로 죽음 직전에 있는데 술에 취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타이슨은 현재 연극배우로 변신한 상태다. 이처럼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화려한 인생 1막을 마치고 인생 2막에서 많은 좌절을 겪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 선수로서의 성공만을 위해 한 분야에 올인, 인성이나 사회화 등 스포츠 이외의 분야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화려한 선수 시절의 허명에만 갇혀 전업이나 사업에 필요한 태도와 자세를 보이지 않는 것도 인생 2막에서 실패하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프로야구 두산의 투수 출신 이경필 해설위원은 “인생 2막을 시작할 때는 밑바닥부터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씨줄날줄] 로또 대박, 인생 쪽박/박찬구 논설위원

    로또(Lotto)는 ‘행운’이라는 뜻을 가진 이탈리아 말이다. 1530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공공사업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번호 추첨식 복권을 발매한 게 로또의 시초가 됐다. 더 멀게는 기원전 100년쯤 중국 진나라에서 복권게임으로 마련된 기금이 만리장성 건립에 일부 활용됐다고 한다. 우리나라 복권의 역사는 조선 후기 민간협동체인 산통계(算筒契)에서 각 계원의 이름이나 번호를 표시한 알을 통 속에 넣고 흔들어, 알이 빠진 사람에게 많은 할증금을 준 데서 찾을 수 있다. 근대 들어 우리나라 최초의 복권은 1947년 대한올림픽위원회가 발행한 올림픽 후원권이었다. 제16회 런던 올림픽 참가경비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액면가 100원으로 140만장이 발행됐고, 1등 당첨금은 100만원이었다. 쌀 한 가마가 8300원쯤 하던 시절이다. 정기복권은 1969년 처음 나왔다. 한국주택은행이 발행한 주택복권으로, 1등 당첨금은 300만원이었다. 우리나라에 로또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2년 12월이다. 열풍을 넘어 광풍이었다. 이듬해 4월 19회차 407억원이 지금까지 최고 1등 당첨금액이다. 과열을 우려한 정부가 로또 1장 판매금액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리면서 100억대 당첨 사례는 뜸해졌다. 최근에는 매주 6, 7명의 1등 당첨자들이 20억원 안팎을 나눠 갖는 게 보통이다. 지난달까지 로또복권의 판매금액은 모두 30조 8023억원을 넘어섰다. 갖은 인생역전의 꿈과 행운, 낙담이 그 안에 묻혔다. 판매액의 42%는 소외계층 등을 돕기 위한 복권기금으로 사용됐지만, 극단과 충격의 사례도 드물지 않았다. 수백만~수천만원을 들여 상습으로 복권을 샀다가 당첨이 되지 않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가 하면, 거액의 당첨금을 탕진한 뒤 낙담해 세상을 등지는 이들도 있었다. 해외에서도 무려 287억원에 이르는 복권에 당첨된 미국 켄터키주 애슐랜드 출신의 남성이 12년 뒤 빈털터리로 거지가 된 채 고독사하는가 하면, 30억원의 로또에 당첨된 영국 노스 요크의 남성이 8년 뒤 무일푼으로 전락한 사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5년 7월 로또복권 1등에 당첨돼 14억여원을 손에 쥔 경남 진주의 20대 수배자가 2년 만에 전액을 탕진하고 감옥에 다녀온 뒤 또다시 절도행각을 벌이다 쇠고랑을 찼다. 30대가 된 그는 도피 과정에서 훔친 돈으로 로또를 수없이 구입했다고 한다. 하지만 요행은 그를 두 번 찾지 않았다. 로또 대박이, 깨어나 보니 인생 쪽박인 얄궂은 꿈이다. 오늘이 어제 같은 범인(凡人)의 일상에서는 당첨의 환상만으로도 로또의 매력이 족할지 모를 일이다. 박찬구 논설위원 ckpark@seoul.co.kr
  • 20대엔 로또 대박 30대엔 인생 쪽박

    17억원의 로또복권에 당첨됐던 30대가 당첨금을 유흥비와 도박으로 4년 만에 탕진한 뒤 휴대전화 등을 상습적으로 훔치다 철창행 신세가 됐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5일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휴대전화와 등산복 등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절도)로 황모(3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일정한 주거가 없는 황씨는 지난해 12월 2일 오후 5시쯤 진주시 한 휴대전화 할인매장에 들어가 새 스마트폰 2대를 살 테니 건너편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가서 계약서를 쓰자고 종업원을 밖으로 유인한 뒤 스마트폰을 갖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같은 달 20일에도 진주시 한 등산복 매장에 들어가 종업원 김모(20)씨의 휴대전화를 갖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씨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부산·대구·울산과 경남·북 지역 휴대전화 할인매장과 의류매장, 식당 등을 들락거리며 135차례에 걸쳐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전화 131대와 등산복 20점 등 모두 1억 3000만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황씨가 이처럼 범죄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은 2006년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된 게 화근이 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일정한 직업 없이 지내던 황씨는 2006년 진주에서 구입한 로또복권이 1등에 당첨돼 당첨금 17억 가운데 세금을 제외한 13억여원을 받았다. 황씨는 유흥비로 돈을 물 쓰듯 하고 강원랜드에 출입하며 수천만~수억원을 날리기도 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첨금 13억여원이 4년여 만에 모두 없어져 황씨는 빈털터리가 됐다. 낭비벽이 생긴 황씨는 유흥비와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돈을 빌렸다가 갚지 않는 등 모두 13건의 사기 및 절도 혐의로 2010년 부산중부경찰서에 수배돼 도피 생활을 하는 신세가 됐다. 그는 또다시 복권 당첨을 기대하며 매주 5만~10만원씩 로또를 구입하기도 했다. 황씨는 “로또 당첨금을 탕진한 뒤 우울증 증세로 약을 먹기도 했다”며 “로또 당첨금을 흥청망청 쓴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KT자회사 사기대출 일부 강원랜드로 유입 확인

    KT 자회사인 KT ENS 직원과 협력업체의 3000억원대 사기 대출액 중 일부가 국내 카지노인 강원랜드로 흘러 들어갔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KT ENS 직원과 협력업체 등이 은행으로부터 3000억원의 사기 대출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피해 은행의 계좌 추적을 벌인 결과 일부 금액이 강원랜드로 유입된 것을 확인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금 세탁 용도인지 강원랜드에서 탕진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내 카지노에서 거액을 칩으로 교환하면 이후 경로를 추적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사기 대출을 벌인 협력업체 대표 등이 자금 세탁에 이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감원은 이번 사기 대출에 은행 내부 직원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집중 검사를 벌이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병석의 경제산책] 스페인 제국 쇠퇴의 교훈

    [정병석의 경제산책] 스페인 제국 쇠퇴의 교훈

    스페인은 한때 전 세계에 걸쳐 해가 지지 않는 대 제국을 건설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래 17세기 중반까지 아메리카에서 금 181t, 은 1만 7000t이 스페인으로 유입되었다. 금괴 1개가 1kg 정도이니 금 유입량만 계산해도 금괴 18만개가 넘는다.(지난해 한국 정부의 금 보유량이 100t을 넘어섰다.) 그 막강했던 스페인도 1588년 무적함대의 패배를 겪고 17세기 들어 쇠퇴하기 시작한다. 스페인의 여러 학자들은 제국의 쇠퇴를 막기 위해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을 진단하며 특단의 정책이 시급하다는 것을 호소하면서 1600년 첫 책 출판을 필두로 17세기 전반에 잇달아 개혁 서적을 발간한다. 이들 일군의 학자들을 계획자, 설계자라는 의미로 ‘아비트리스타’라고 한다. 그런데 이들이 제안한 여러 개혁 조치들은 스페인에서 수용되지 않는다. 후대의 어느 역사가는 역사상 이렇게 시의적절하게 훌륭한 해결책을 제시한 선례도 없고 더구나 그러한 건설적인 제안들이 그처럼 철저히 무시된 사례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이들의 책은 스페인에서 인쇄 출판되어 사람들에게 읽히며 평가를 받는 기회를 얻었다. 반면에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본 책을 인쇄했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의 경우에는 19세기 초반에 저술된 다산의 경세유표 등 실학파들의 혁신적인 국가 쇄신책들이 출판되는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몇 사람이 필사본으로 겨우 돌려보아야 하는 처지에 머물러 있었다. 아비트리스타들은 전쟁과 사치로 낭비되는 과도한 정부지출을 줄이자, 불공정한 세제를 혁신하자, 관개 수로와 도로를 확충하자는 제안을 했다. 스페인은 막대한 금·은을 갖고도 해마다 외국과의 전쟁, 궁궐과 기념비적인 건축물, 마드리드로의 수도 이전 등에 탕진하여 국가 재정은 적자를 면치 못했고 왕실은 8차례나 파산에 직면해야 했다. 쏟아져 들어오는 금은보화는 전쟁과 사치에 낭비될 뿐 생산시설을 만들거나 도로, 관개 저수지 등 생산적인 자본을 축적하는 용도로는 쓰이지 못했다. 왕실, 귀족과 소수의 상인들에게 막대한 이권과 독점 특혜를 주고 평민들에게는 무거운 세금 부담을 지워 사회통합을 저해했다. 귀족, 성직자들에게는 면세 혜택을 주고 그 부담을 평민들에게 무겁게 지워 빈부격차를 확대했다. 당시 학자들은 이런 모든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개혁안을 제시했던 것이다. 아비트리스타들은 상공업을 경시하는 풍조를 바꾸고 사치를 배격하며 근검절약하자는 제안도 한다. 빈부격차의 확대로 중산층이 축소되어 사회적 균형, 공정한 비례가 계속 훼손되면 나라가 쇠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늘날 경제학의 핵심 이슈인 이러한 문제인식이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정립되기도 전인 17세기 초에 이미 나왔다는 것을 보며 당시 지식인들의 현실 진단과 대안 제시가 얼마나 예리했는지 감탄스러울 정도다. 한 나라의 경제성장에는 자본, 노동 등의 생산요소와 정치, 경제, 제도뿐만 아니라 국민의 윤리관, 가치관 등도 중요하다. 경제성장에 장기적으로는 제도가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을 정립하여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더글러스 노스는 사회의 가치관 윤리 등 문화(이를 비공식적 제도라 부른다)가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요즘에는 사회적 자본이 경제에 미치는 역할을 강조하는 학자들이 많다. 우리 사회에는 언제부터인지 법제도를 너무 앞세우는 나머지 신뢰, 사회규범, 가치관 등 비공식적 제도를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법제도는 당초 의도했던 목적과는 달리 또 다른 규제를 양산하고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저해할 가능성도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법제도라기보다는 경제 주체들이 신뢰하며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하도록 인센티브를 주며 사회통합을 배려하는 비공식적 제도, 사회적 자본이 아닐까 생각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