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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4억 ‘먹튀’ 계주 8년여 만에 붙잡혀

    수십억원의 곗돈을 들고 해외로 도피한 60대 ‘강남 귀족계’ 계주가 8년여 만에 경찰에 불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계주 손모(63·여)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지난 12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2008년 5월부터 강남구 청담동의 한 건물에서 사업가 등 6명과 함께 계모임을 운영했다. 당시 손씨는 자신을 ‘일본 5대 그룹 회장의 둘째 부인’이라며 회장이 암으로 사망한 뒤 거액의 유산을 물려받은 것처럼 행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년여 뒤 곗돈 54억 5800만원을 들고 잠적했다. 손씨는 마카오, 일본 등 외국을 전전하다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자진 입국했다. 경찰은 인천공항에서 손씨를 체포했지만 혐의를 입증하지 못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8개월 동안 계좌 추적, 피해자와의 대질 심문 등을 거쳤다. 경찰 관계자는 “손씨가 계원들이 곗돈을 안 내서 계가 깨진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하면서 혐의 입증에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KBO가 심판 뇌물수수 사건 알고도 덮었다”

    “KBO가 심판 뇌물수수 사건 알고도 덮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한 프로야구 심판의 뇌물수수 사건을 상벌위원회에서 논의하고도 결과 발표를 않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KBO는 지난 3월 28일 상벌위를 열어 전직 프로야구 심판 A씨의 뇌물수수 사건을 논의했으나 이 사실을 공표하지 않았다고 <프레시안>이 지난 15일 보도했다. 17일 보도 내용에 따르면 KBO는 상벌위를 열기 전인 지난 1월 A씨가 여러 구단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사실을 바탕으로 KBO는 프로야구 전 구단에 뇌물 공여 자진 신고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고, 한 구단은 이를 인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KBO는 이런 사실을 전부 파악하고도 A씨의 징계 절차를 포기하고 이를 외부에 공표하지도 않았다고 프레시안은 지적했다. KBO 관계자는 “A씨가 ‘단순히 돈을 빌린 것’이라고 주장해 뇌물 성격 여부를 명확히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언제 최종 결론을 내릴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프레시안에 설명했다. A씨의 뇌물수수 건은 지난해 8월과 지난 1월 온라인 매체 <엠스플뉴스> 보도로 이미 알려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현역 시절 각종 시상식에서 심판상을 받을 정도로 영향력 있던 A씨는 지난 2005년부터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회당 300만원 이상의 거액을 수시로 받았다. 이 돈은 도박비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KBO와 일부 야구인이 합작한 조직적 뇌물수수 은폐 사건”이라면서 “KBO가 상벌위를 열고도 이를 덮은 건, 스포츠 적폐를 바로잡을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셈”이라고 지적했다고 프레시안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작곡가 김창환 기획사 직원, 20억원 빼돌려…“유흥비로 탕진”

    작곡가 김창환 기획사 직원, 20억원 빼돌려…“유흥비로 탕진”

    ‘잘못된 만남’ 등을 만든 유명 작곡가 김창환씨 회사 직원이 김씨 작곡료 20억원을 가로채다 검찰에 구속됐다. 이 직원은 돈 대부분을 유흥비로 탕진했다.서울북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성필)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상 횡령 혐의로 김씨의 기획사 직원 권모(27·여)씨를 지난달 19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는 2013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김씨의 작사·작곡료가 들어오는 계좌를 관리하면서 600여회에 걸쳐 19억 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돈을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자신의 은행계좌로 이체시킬 때 내역이 문자로 통지되지 않도록 설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조사에서 그는 “대부분의 돈을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범행 수법이 반복적이고 피해금액도 커 죄질이 나쁘다”며 “권씨가 범행사실을 시인해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실 속 삼국지는] 카페서 도난당한 노트북 업주에게 책임 못 물어

    올 1월 강남의 한 카페에서 A씨가 노트북을 테이블에 둔 채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러자 옆에 앉아 있던 B씨가 자연스럽게 노트북을 들고 나갔다. 경찰은 카페에 있는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B씨의 신원을 파악해 체포했다. B씨는 이미 노트북을 전당포에 팔아 경마에 탕진했다. 이 경우 A씨는 B씨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지만 B씨에게 재산이 없기 때문에 현실적인 배상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 카페 사장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을까. 카페 사장은 상법상 공중접객업자에 해당한다. 하지만 노트북을 직원에게 맡기지 않고, 사람이 많은 카페에 놓은 채 자리를 비운 A씨의 잘못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카페 사장에게 책임을 묻긴 어려워 보인다.
  • 성현아, 남편 사망 소식에 “이미 별거 중..이혼 소송 준비 중이었다”

    성현아, 남편 사망 소식에 “이미 별거 중..이혼 소송 준비 중이었다”

    배우 성현아 측이 남편의 사망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9일 오전 성현아의 남편 최모(49) 씨가 경기도 오산시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씨는 168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서울 모 검찰청으로부터 수배된 상태인 걸로 전해졌다. 이에 성현아 측은 “사실 고인과 성현아는 오랜 기간 별거 중이었으며, 성현아의 재산까지 모두 탕진해 곧 이혼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 애도하는 마음이지만, 훌훌 털고 일어나 복귀를 준비 중이던 성현아에게 악재로 작용할까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지만 범죄 혐의점이 희박하다는 판단에 따라, 부검없이 시신을 유족에 인계할 가능성도 있다. 성현아는 지난해 6월 성매매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후 1·2심까지 유죄를 선고받았다가 대법원 파기환송에 따라 열린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타짜 도박판’ 자영업자 8개월간 5억 4000만원 잃어

    ‘타짜 도박판’ 자영업자 8개월간 5억 4000만원 잃어

    60대 자영업자가 ‘타짜’들에 속아 8개월간 5억 4000만원을 털렸다.부산에서 부동산 임대업 등을 하는 재력가 A(62)씨는 지난해 7월 중순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45)씨로부터 “지인들과 함께 재미삼아 포커게임을 하는데 같이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머리도 식힐 겸 포커에도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던 그는 응낙하고 김씨가 운영하는 부산의 한 인력사무소에서 열린 포커 도박 자리에 합석했다. 이곳에는 미리 와있던 배모(27)·김모(40·여)·김모(53)씨 등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 A씨를 맞았다. 도박 첫날 A씨는 수십여만원을 땄다. 이후 몇차례 더 열린 도박판에서도 100만~200여만원씩 돈을 따자 인력사무소에 오는 일이 잦아졌다. 하지만, 얼마뒤부터 돈을 잃기 시작했다. 돈을 잃은 그에게 타짜들은 서서히 판돈을 키워나갔다. 많게는 5000만원에 이르렀다. 수중에 현금이 없을 때는 차용증까지 써가며 돈을 빌렸다. 결국, A씨는 지난해 7월 24일부터 올해 3월 28일까지 20차례 걸쳐 모두 5억 4000만원을 잃었다. 거액을 잃은 뒤 사기도박이라는 생각이 든 그는 경찰에 그간의 내용을 털어놨다. 총책 김씨는 A씨가 평소에 현금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부산지역 타짜를 모아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경찰수사결과 드러났다. 김씨 등은 카드배열 순서를 미리 조작한 속칭 ‘탄카드’를 허벅지에 차고 패를 돌리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조작한 패를 바꿔치기할 때 A씨가 눈치를 채지 못하도록 시선을 가리고 집중력을 분산시켰다.김씨 일당은 딴 돈을 똑같이 나눠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7일 사기 혐의로 김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교사들에게 1억원 빌려 탕진한 교감 구속 ·

    교사들에게 거액을 빌려 성인오락실 등에서 탕진하고 갚지 않은 교감이 구속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30일 교사들에게 1억원을 빌린뒤 갚지 않은 부산 A 고교 교감 이모(58)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펜션 사업을 하는 처남이 사업자금이 부족하다. 돈을 빌려주면 3개월 뒤 갚겠다”고 속여 교사 4명에게 1억 4500만원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돈이 없다고 한 교사에게는 제3금융권 대출까지 받도록 해 돈을 빌린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교사들은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 돈을 빌려달라는 이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교사에게 빌린 돈을 생활비로 사용하거나 성인오락실에서 탕진했다. 이씨는 3개월 뒤 자신이 약속한 대로 돈을 갚을 형편이 못 되자 개학 후에도 출근하지 않고 여관 등지에서 잠적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훔친 15억원어치 쌀 팔아 원정도박에 탕진한 농협 직원 구속

    훔친 15억원어치 쌀 팔아 원정도박에 탕진한 농협 직원 구속

    자신이 일하던 농협 쌀 건조·저장시설의 쌀 15억원어치를 팔아 대금을 빼돌린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전남 보성경찰서는 2일 한 농협 창고에서 15억원 상당의 쌀을 훔친 혐의(특경법상 업무상 횡령)로 직원 A(3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약 9개월 동안 전남 보성군 모 농협 쌀 건조·저장시설에서 15억원 상당의 쌀을 몰래 팔아 대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고품질 쌀을 요구하는 구매업자들에게 “우리가 가진 물량이 없어 농민에게 직접 수매해서 보내주겠다”며 농민 계좌로 대금을 입금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차명 계좌로 이 돈을 챙겼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판매대금을 해외 원정도박에 모두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농협은 판매 담당인 A씨가 지난해 말 잠적하고 10억원어치가 넘는 쌀이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뒤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A씨는 경찰이 자신에게 출국금지 조치하는 등 추적이 이어지자 지난달 말 자수했다. 경찰은 A씨의 지난해 출입국 기록을 확인했으며 돈이 입금된 시기와 일치하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여명 토익 등 대리시험…억대 챙긴 유명 외국제약사 직원

    30여명 토익 등 대리시험…억대 챙긴 유명 외국제약사 직원

    취업 준비생 등을 상대로 토익(TOEIC) 등 영어 능력 시험을 대신 쳐주고 억대의 금품을 챙긴 30대 회사원이 쇠고랑을 찼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외국계 제약회사 직원 김모(30)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또 김씨에게 대리시험을 부탁한 대학생 A(25)씨 등 취업 준비생 6명과 대기업 직원 B(41)씨 등 회사원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들을 대신해 토익, 토플(TOEFL), 텝스(TEPS), 오픽(OPIc), 토익 스피킹 등의 영어 능력 시험을 봐주고 회당 400만∼500만원, 모두 1억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카투사(주한미군 근무 한국군)로 복무한 김씨는 A씨 등이 원하는 대로 800점(토익 기준) 이상의 고득점을 받아줬다. 그는 인터넷에서 모집한 의뢰인들의 사진을 받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사진과 합성한 뒤 의뢰인들에게 운전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을 다시 발급받도록 했다. 김씨는 이렇게 재발급된 신분증으로 대리 응시했다. 김씨는 의뢰인의 점수가 갑자기 올라가면 의심받을 것을 우려해 여러 차례 대리시험으로 서서히 점수를 높여주거나 토익에서 토플 등으로 종목을 바꾸도록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180점에 불과하던 한 의뢰인의 점수가 900점 이상으로 뛰어오르기도 했다.경찰은 김씨에게 대리시험을 부탁한 10여명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어 전체 의뢰인은 30여명, 김씨가 챙긴 돈은 1억 5000만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김씨는 이렇게 챙긴 돈을 대부분 유흥비로 탕진했다. 경찰은 김씨에게 대리시험을 의뢰인 사람 가운데 1명이 다른 브로커에게도 대리시험을 부탁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회사 공금 빼돌려 명품에 2억 쓰고 게임 아이템 4000만원 결재

    회사 공금 빼돌려 명품에 2억 쓰고 게임 아이템 4000만원 결재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회사 공금 수억원을 빼돌려 명품 의류 구입과 미용 등 개인 사치에 쓴 A(28·여)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창원의 한 제조업체 경리로 일하던 A씨는 2012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46회에 걸쳐 회사 운영자금 약 5억 8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회사 법인통장에서 사장 B(52)씨의 휴면계좌로 돈을 이체시킨 뒤 사장 이름으로 된 출금전표를 만들어 현금을 인출했다. 이 사이 B씨는 자신에게 휴면계좌가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업무에 대한 내부 감시도 없고 사장도 A씨에게 업무를 믿고 맡겨 4년에 걸쳐 이어진 장기 범행이 들키지 않을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2015년 회사 연말정산 결과를 살펴보던 중 우연히 2000만원 중반대 연봉을 받는 A씨가 카드로 1억 2000만원을 쓴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으나 회삿돈을 빼돌린 증거가 없어 그냥 넘어가기도 했다. 그러던 지난해 말 A씨가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후임이 업무 인수를 하던 중 법인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간 것을 발견, 범행이 알려지게 됐다. A씨는 “빼돌린 돈으로 옷이나 가방을 사거나 해외여행을 다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A씨는 명품 의류에 2억원, 휴대전화 게임 아이템 결재에 4000만원을 쓴 것을 비롯해 다이어트 약, 미용, 네일숍, K7 중고차, 해외여행 등에 빼돌린 회삿돈을 모두 탕진하고 현재 빚 1000만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빼돌린 회삿돈을 가족에게 주는 등 외부에 쓰지 않고 오직 본인을 위해 썼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황건적서 유비 구출한 ‘의형제’ 장비, 범인도피죄 처벌받나?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황건적서 유비 구출한 ‘의형제’ 장비, 범인도피죄 처벌받나?

    도원결의 1년 전. 유비는 어머니에게 차 맛을 보여 드리기 위해 낙양에서 오는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비는 1년간 열심히 모은 돈으로 차를 산 뒤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갑작스레 황건적을 만나 포로 신세가 된다. 가까스로 어느 스님의 도움을 받아 도망치지만, 얼마 못 가 다시 추격을 당하게 된다. 그때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난 장비. 황건적 틈에서 유비를 구해 준다. 운명처럼 서로에게 끌린 둘은 훗날을 기약하며 헤어지고…. 1년 뒤 어느 날 우연히 재회한 유비와 장비는 눈빛으로 알게 된다. 서로 같은 생각을 품고 있음을. 여기에 관우를 더해 다시 한번 서로가 품은 청운의 꿈을 확인한다. 이어지는 도원결의(桃園結義). ※원저 : 요코야마 미쓰데루(橫山光輝)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유비는 장비의 도움이 없었다면 황건적에게 다시 붙잡혔을 것이다. 그랬다면 오늘날 우리가 삼국지라는 명작을 접할 기회도 없었을 터. 또 황건적이 난에 성공해 천하를 얻었다면 장비도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다. 포로의 도주를 돕고 황건적까지 여러 명 죽였으니 현상 수배 신세가 아니었을까.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유비와 장비의 도원결의가 법적으로 유효하다면 장비를 범인도피죄로 처벌할 수 있을까? ●친족범죄 형사적 유불리 사건마다 달라 친족이 되면 형사적으로는 어떤 효과가 생길까? 먼저 같은 범죄라도 친족관계 때문에 더 무겁게 처벌되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어떤 범죄는 가볍게 처벌되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범죄는 아예 처벌 자체를 받지 않기도 한다. 친족관계가 어떤 때에는 유리하게 작용하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불리하게 작용하기도 하는 것이다. 같은 행위인데도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친족 관계 때문에 무겁게 처벌되는 경우는 존속살해, 상해, 폭행, 유기, 학대, 체포·감금, 협박죄 등이다. 예를 들어 살인죄는 법정형이 ‘사형, 무기징역, 5년 이상의 징역’(형법 제250조 제1항)이다. 하지만 존속살해죄는 ‘사형, 무기징역, 7년 이상의 징역’(형법 제250조 제2항)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가족 질서 내에서 효(孝)를 중심으로 한 인륜 관계가 중시됐다. 존속 살해를 일반적인 살인보다 높게 처벌하는 이유다. 그런데 반대로 비속 살해를 가중해 처벌하는 규정은 없다. 따라서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했다면 존속 살해로 처벌받지만, 아버지가 아들을 살해했다면 일반적인 살인으로 처벌받는다. 관우가 맥성에서 여몽에게 잡혀 처형당했을 때의 일이다. 유비의 양아들인 유봉은 맥성과 가까운 상용성에 있었지만, 원군을 보내 주지 않는다. 유봉의 원군만 있었다면 관우는 살 수도 있었을 텐데. 관우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유비는 절규한다. 그리고 유비는 유봉의 책임을 물어 목을 베었다. 유비의 행위를 법적으로 평가하면 어떻게 될까? 단순 살인죄가 적용된다. 그렇다면 가족 질서에서 상위자가 하위자에게 범죄를 저질렀을 때 가중 처벌되는 경우는 없을까? 이런 경우에도 가중해서 처벌하는 규정이 있다. 최근에 특별법의 형태로 만들어졌는데,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친족 관계에 의한 (준)강간·(준)강제추행’이 그렇다. 강간죄의 법정형은 ‘3년 이상의 징역’이다. 이에 반해 친족 관계에 의한 강간죄는 ‘7년 이상의 징역’이다. 반인륜적인 범죄이다 보니 피해자들이 입는 육체적·정신적 상처가 매우 크기 때문에 더 무겁게 처벌하는 것이다. 반면 가해자와 피해자가 친족 관계이기 때문에 가볍게 처벌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영아살해(형법 제251조)다. 법정형은 ‘10년 이하의 징역’이다. 살인죄의 ‘5년 이상’에 비해 상당히 낮다. 영아(?兒)는 유아(乳兒)보다도 더 어린 갓난아기를 말한다. 갓난아기는 스스로를 보호할 만한 힘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영아 살해를 더 크게 처벌하는 것이 마땅해 보인다. 그럼에도 가볍게 처벌하는 이유는 뭘까? 특별한 범행 동기 때문이다. 형법도 ‘치욕을 은폐하기 위하거나 양육할 수 없음을 예상하거나 특히 참작할 만한 동기로 인하여’라고 규정하고 있다. 양형에서만 범죄의 동기를 참작하도록 돼 있는 다른 범죄와는 달리 보기 드물게 법률 규정 안에 범죄 동기를 적어 놓고 있다. 이런 동기를 감안해 범죄의 대상도 ‘분만 중 또는 분만 직후의 영아’로 매우 제한적이다. 원치 않는 임신을 했거나 출산을 했지만 도저히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는 심리적 불안감 등으로 영아를 살해한 경우 조금 가벼운 형으로 처벌하는 것이다. 영아유기죄(형법 제272조)도 유사한 취지의 규정이다. ●법은 가정에 개입하지 않는다 절도, 사기, 공갈, 횡령, 배임, 권리행사방해, 장물죄와 같은 재산 범죄는 피해자인 친족의 고소가 있어야 처벌받는 경우도 있고, 형이 자동으로 면제되는 경우도 있다(형법 제328조, 제365조). 위 죄들은 피해자가 직계 혈족, 배우자, 동거하는 친족, 동거하는 가족 또는 그 배우자인 경우 형이 면제돼 처벌받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제법 자주 있다. 아들이 부모에게 사업을 하겠다고 거짓말을 해 상당한 돈을 사업 자금으로 받았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 돈을 유흥비로 탕진했다. 화가 난 부모는 아들을 사기죄로 고소했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 사이이기 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었다. 이런 경우 처벌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법은 원칙적으로 가정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정신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이런 경우 법보다는 가족들끼리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인 것이다. 그 외의 친족이 피해자인 경우에는 고소를 한 경우에만 처벌할 수 있다. 익주에 사는 장비가 형주에 사는 관우의 성에 놀러가 술을 몰래 훔쳐 마셨다. 이 경우 장비를 처벌할 수 있을까? 관우가 장비의 버릇을 단단히 고쳐 놓고 싶다면 반드시 고소를 해야 한다. 동거하지 않는 친족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수사기관이 마음대로 장비를 처벌할 수는 없다. 이런 죄를 친고죄(親告罪)라고 한다. ●유비의 도주를 도와준 장비의 운명은? 본래의 얘기로 돌아가 보자. 황건적이 정권을 잡았다면 장비를 처벌하는 것이 가능할까? 장비는 유비의 도주를 도와주었으므로 범인도피죄(형법 제151조 제1항)가 성립할 수 있다. 그런데 장비가 ‘나는 유비의 동생이다’라고 주장하면 어떻게 될까? 형법상 친족(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배우자) 또는 동거 가족이 범인의 도피를 도왔다면 처벌받지 않는다. 즉 장비가 법적으로 유비의 동생이 맞다면 처벌되지 않는다(형법 제151조 제2항). 이런 경우는 증거인멸죄(형법 제155조)도 마찬가지다.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용어 클릭] ■법정형(法定刑) 범죄별로 법률에 규정돼 있는 형벌의 종류와 범위. ※ 처단형(處斷刑) 법정형에 각종 가중, 감경 사유를 더해 법관이 선고 가능한 범위의 형벌. ※ 선고형(宣告刑) 처단형의 범위에서 법관이 여러 사정을 감안해 최종적으로 선고하는 형. ■양형(量刑) 범죄자에게 어떠한 형벌을 얼마만큼 처벌할지 결정하는 것. ■ 친고죄(親告罪)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처벌할 수 있는 범죄. ※ 반의사불벌죄(反意思不罰罪) 피해자의 고소가 없어도 처벌할 수 있지만,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처벌할 수 없는 범죄.
  • 폐지 줍는 할머니들 속여 1억여원 뜯어낸 60대女

    함바식당 계약을 빌미로 할머니들을 속여 노령연금은 물론 폐지를 주워 모은 돈까지 뜯어낸 사기범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제모(64·여)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제씨는 2008년 6월부터 2015년 6월까지 공사 현장 함바식당 계약금과 운영자금을 빌려주면 원금과 함께 매달 식당 이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6명에게 1억 38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제씨는 과거 함바집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남편이 대기업 건설사에 다닌다”며 건설업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는 일정한 거처 없이 지인들 집을 옮겨다니며 생활한 제씨는 이러한 방법으로 돈을 가로채 잠적했다가 지난 10일 경찰에 검거됐다. 제씨에게 당한 피해자들은 대부분 나이 지긋한 여성이었다. 조모(75)씨의 경우 노령연금과 폐지를 주워 모은 돈까지 모두 제씨에게 건넸다. 또 제씨가 사용할 휴대전화를 개통해 주고, 자신의 집을 제씨의 서류상 주소지로 제공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할머니들에게 뜯어낸 돈 대부분은 생활비로 탕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터무니없는 고수익을 보장해 준다고 접근하면 사기 피해를 볼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안 쓰면 화병날 것 같아요”… ‘시발비용’으로 화 푸는 2030

    “안 쓰면 화병날 것 같아요”… ‘시발비용’으로 화 푸는 2030

    최근 청년층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공감을 일으키며 확산되는 글이 있다. 이른바 ‘시발비용’. 비속어 ‘X발’과 ‘비용’을 합친 신조어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쓰지 않았을 비용”이라는 의미다. 스트레스 받고 홧김에 치킨 시키기, 평소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텐데 짜증나서 택시 타기 등이 대표적이다. 퇴근 후 이유 없이 다이*나 *리브영 같은 드럭스토어에 들러 필요 없는 물건을 사는 기자의 습관도 단번에 이해됐다.●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며 벌었는데… 이런 것도 못 사? 신조어 시발비용을 간략히 정의하자면 스트레스를 받아 ‘홧김에 쓴 돈’ 정도가 된다. 시발비용의 대상은 고가의 물건이 아니다. 로드숍에서 파는 저렴한 화장품, 당장 필요는 없지만 보기에는 귀여운 스티커나 볼펜, 커피나 간식 등이 그 대상이다.입사 1년차를 막 넘긴 직장인 A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마카롱 사진이 자주 올라온다. 평소에도 마카롱은 좋아하는 간식 중 하나였지만, 한 개에 2000~2500원이라는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 때문에 즐겨 먹진 못했다는 A. 요즘 그는 퇴근 후 집 주변 마카롱 맛집을 방문하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스트레스가 풀리고 기분전환이 된다는 이유다. 한번 살 때 종류별로 10개 이상씩 사는 A에게 “마카롱 비싸지 않으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스트레스 받으며 돈 벌었는데, 이런 것도 못 사먹어?” 은행원 3년차 B는 출근할 때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집과 직장의 거리는 마을버스 8개 정거장으로 약 30분이 걸리지만, 택시를 타면 10분 만에 도착한다. B는 “처음엔 지각할까봐 택시를 탔던 것이 이제는 편해서 타게 된다”고 말했다. 택시비는 5000~6000원 꼴로, 한 달에 택시비로 지출하는 비용만 10만원을 훌쩍 넘는다.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B는 “몸이 편하니까 전혀 아깝단 생각이 안 든다”며 “‘고생하러 가는 데 이 정도도 못하나’라는 생각으로 탄다”고 말했다. ● 티끌 모아야 태산? 티끌 모아봤자 티끌 시발비용은 결국 ‘탕진잼’으로 이어진다. 탕진잼은 시발비용보다 앞서 유행했던 신조어로, 소소한 생활용품, 맛집, 여행 등 일상생활에 돈을 낭비하듯 쓰며 소비의 재미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재물 따위를 다 써서 없앤다는 거창한 의미의 ‘탕진’과 달리, ‘탕진잼’이란 일상생활에 구애받지 않는 범위 내의 푼돈을 소소하게 낭비하는 것이 차이다.립스틱을 사는 것으로 탕진잼을 추구하는 C. 홧김에 산 립스틱 색깔이 본인에게 어울리지 않을 경우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곤 하는 그의 말버릇은 “티끌 모아 티끌”이다. 열심히 돈을 모아도 집을 못 사니, 티끌로 스트레스라도 풀겠다고 말한다. 2030세대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은 정말 꿈이 되어가고 있다. C는 5년차 직장인이지만 일찌감치 집 사기를 포기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30세대가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을 경우 서울에 평균 수준의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는 데 12년이 걸린다고 한다. 이는 2016년 3분기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 ‘371만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한 것이다. 월급이 200만원 초반인 C가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하고 현실의 스트레스를 푸는 데 집중하는 이유다. 야근을 밥 먹듯이 해 탕진잼의 기분을 느낄 시간조차 없던 D는 지난해 시간적 여유가 생기자 충동적으로 항공권을 구매했다. 생각했던 예산을 훌쩍 넘겼다는 D는 “충동적인 여행이었지만 리프레쉬가 됐다”며 “입사 후 가장 잘 쓴 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유럽 여행을 소망하며 월급에서 30만원씩을 여행경비로 저축하고 있는 D는 “회사를 다닐 이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 성인남녀 10명 중 8명 ‘스트레스 해소 위해 홧김에 돈 지출’ 시발비용이 2030세대의 공감을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남녀 10명 중 8명은 ‘홧김에 스트레스로 돈을 낭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를 받아 ‘안 사도 되는 제품을 굳이 구매했던 것’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한 직장인은 퇴근길에 습관적으로 화장품가게를 ‘털러’가는 것이 자신의 시발비용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쓰지도 않는 섀도를 하나둘 사다 보니 어느새 일정 기간, 일정 금액 이상을 산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black club’ 등급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이*에서 3개에 1000원 하는 마스킹 테이프를 충동적으로 구매한다는 또 다른 직장인은 “고작 그걸 샀다고 기분이 풀리는 스스로에게 비참함을 느낀다”면서도 “홧김에 쓰는 돈이 아니면 오히려 더 화병이 터졌을 것 같다”고 밝혔다. 홧김에 시킨 치킨, 사용하지 않지만 습관적으로 사는 화장품, 출퇴근에 이용하는 택시 등 청년들이 시발비용과 관련한 비슷한 경험담을 쏟아내는 것은 2030세대의 씁쓸한 세태를 반영한다.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청년들은 소비에 실패할 여유가 없다. 최대한 가성비 높은 것에 투자해 높은 만족감을 얻으려는 젊은 세대들의 합리적인 소비가 ‘탕진잼’이나 ‘시발비용’과 같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 아무리 노력해도 미래가 보장되지 않고, 오히려 더 ‘노오력’하라는 것이 현실이다. 암울한 청년 세대의 심리적 불안감을 드러내는 신조어들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안 쓰면 화병날 것 같아요”… ‘시발비용’으로 화 푸는 2030

    “안 쓰면 화병날 것 같아요”… ‘시발비용’으로 화 푸는 2030

    최근 청년층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공감을 일으키며 확산되는 글이 있다. 이른바 ‘시발비용’. 비속어 ‘X발’과 ‘비용’을 합친 신조어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쓰지 않았을 비용”이라는 의미다. 스트레스 받고 홧김에 치킨 시키기, 평소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텐데 짜증나서 택시 타기 등이 대표적이다. 퇴근 후 이유 없이 다이*나 *리브영 같은 드럭스토어에 들러 필요 없는 물건을 사는 기자의 습관도 단번에 이해됐다.●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며 벌었는데… 이런 것도 못 사? 신조어 시발비용을 간략히 정의하자면 스트레스를 받아 ‘홧김에 쓴 돈’ 정도가 된다. 시발비용의 대상은 고가의 물건이 아니다. 로드숍에서 파는 저렴한 화장품, 당장 필요는 없지만 보기에는 귀여운 스티커나 볼펜, 커피나 간식 등이 그 대상이다. 입사 1년차를 막 넘긴 직장인 A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마카롱 사진이 자주 올라온다. 평소에도 마카롱은 좋아하는 간식 중 하나였지만, 한 개에 2000~2500원이라는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 때문에 즐겨 먹진 못했다는 A. 요즘 그는 퇴근 후 집 주변 마카롱 맛집을 방문하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스트레스가 풀리고 기분전환이 된다는 이유다. 한번 살 때 종류별로 10개 이상씩 사는 A에게 “마카롱 비싸지 않으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스트레스 받으며 돈 벌었는데, 이런 것도 못 사먹어?” 은행원 3년차 B는 출근할 때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집과 직장의 거리는 마을버스 8개 정거장으로 약 30분이 걸리되지만, 택시를 타면 10분 만에 도착한다. B는 “처음엔 지각할까봐 택시를 탔던 것이 이제는 편해서 타게 된다”고 말했다. 택시비는 5000~6000원 꼴로, 한 달에 택시비로 지출하는 비용만 10만원을 훌쩍 넘는다.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B는 “몸이 편하니까 전혀 아깝단 생각이 안 든다”며 “‘고생하러 가는 데 이 정도도 못하나’라는 생각으로 탄다”고 말했다. ● 티끌 모아야 태산? 티끌 모아봤자 티끌 시발비용은 결국 ‘탕진잼’으로 이어진다. 탕진잼은 시발비용보다 앞서 유행했던 신조어로, 소소한 생활용품, 맛집, 여행 등 일상생활에 돈을 낭비하듯 쓰며 소비의 재미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재물 따위를 다 써서 없앤다는 거창한 의미의 ‘탕진’과 달리, ‘탕진잼’이란 일상생활에 구애받지 않는 범위 내의 푼돈을 소소하게 낭비하는 것이 차이다.립스틱을 사는 것으로 탕진잼을 추구하는 C. 홧김에 산 립스틱 색깔이 본인에게 어울리지 않을 경우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곤 하는 그의 말버릇은 “티끌 모아 티끌”이다. 열심히 돈을 모아도 집을 못 사니, 티끌로 스트레스라도 풀겠다고 말한다. 2030세대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은 정말 꿈이 되어가고 있다. C는 5년차 직장인이지만 일찌감치 집 사기를 포기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30세대가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을 경우 서울에 평균 수준의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는 데 12년이 걸린다고 한다. 이는 2016년 3분기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 ‘371만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한 것이다. 월급이 200만원 초반인 C가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하고 현실의 스트레스를 푸는 데 집중하는 이유다. 야근을 밥 먹듯이 해 탕진잼의 기분을 느낄 시간조차 없던 D는 지난해 시간적 여유가 생기자 충동적으로 항공권을 구매했다. 생각했던 예산을 훌쩍 넘겼다는 D는 “충동적인 여행이었지만 리프레쉬가 됐다”며 “입사 후 가장 잘 쓴 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유럽 여행을 소망하며 월급에서 30만원씩을 여행경비로 저축하고 있는 D는 “회사를 다닐 이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 성인남녀 10명 중 8명 ‘스트레스 해소 위해 홧김에 돈 지출’ 시발비용이 2030세대의 공감을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남녀 10명 중 8명은 ‘홧김에 스트레스로 돈을 낭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를 받아 ‘안 사도 되는 제품을 굳이 구매했던 것’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한 직장인은 퇴근길에 습관적으로 화장품가게를 ‘털러’가는 것이 자신의 시발비용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쓰지도 않는 섀도를 하나둘 사다 보니 어느새 일정 기간, 일정 금액 이상을 산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black club’ 등급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이*에서 3개에 1000원 하는 마스킹 테이프를 충동적으로 구매한다는 또 다른 직장인은 “고작 그걸 샀다고 기분이 풀리는 스스로에게 비참함을 느낀다”면서도 “홧김에 쓰는 돈이 아니면 오히려 더 화병이 터졌을 것 같다”고 밝혔다. 홧김에 시킨 치킨, 사용하지 않지만 습관적으로 사는 화장품, 출퇴근에 이용하는 택시 등 청년들이 시발비용과 관련한 비슷한 경험담을 쏟아내는 것은 2030세대의 씁쓸한 세태를 반영한다.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청년들은 소비에 실패할 여유가 없다. 최대한 가성비 높은 것에 투자해 높은 만족감을 얻으려는 젊은 세대들의 합리적인 소비가 ‘탕진잼’이나 ‘시발비용’과 같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 아무리 노력해도 미래가 보장되지 않고, 오히려 더 ‘노오력’하라는 것이 현실이다. 암울한 청년 세대의 심리적 불안감을 드러내는 신조어들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트랜스젠더 살인범, 남성 교도소로 옮겨진 이유

    살인죄로 교도소에 수감된 트랜스젠더 수감자가 ‘충격적인 이유’로 이송조치 됐다고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남자로 태어났지만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여성으로 살아온 트랜스젠더 패리스 그린(23)은 2013년 살인죄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그린은 성전환 수술을 받기 전이었지만 스스로 여성이라고 주장했으며, 현지 법원은 그린의 수감 전 생활 등을 조사한 결과, 그가 여성으로 살아온 점을 인정해 여성 교도소로 보냈다. 하지만 최근 그린이 교도소 내에서 같은 방을 쓰는 여성 수감자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도소 안팎이 발칵 뒤집혔다. 교도소의 한 관계자는 “같은 방을 쓰는 한 여성이 그가 (생물학적) 남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성관계를 원했다”면서 “이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전했다. 교도소의 교도관들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여성 수감자 및 그린에게 여러 차례 주의를 줬지만, 이들의 ‘부적절한 행동’은 계속됐다. 결국 교도소 최고 관리자는 그린을 남성 교도소로 이송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린의 행동이 적발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는 2013년 교도소에 처음 수감됐을 당시에도 같은 교도소 여성 수감자와 부적절한 행동을 하다 적발돼 현재의 에든버러 여성교도소로 이송된 ‘전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2013년 살인사건 당시 그는 피해 남성을 도구를 이용해 성폭행하고 살해했다. 피해자의 여동생은 그가 성 전환 수술을 받을 의도가 전혀 없으며, 교도소를 전전하는 ‘행운’을 누리며 세금을 탕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패리스 그린은 남성 교도소로 이송 수감된 상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도박에 빠져 언니부부·사돈에 31억 사기…일가 풍비박산

    부산진경찰서는 3일 도박 자금을 마련하려고 친언니 부부와 사돈 등을 상대로 31억여원을 뜯어 낸 혐의(사기)로 이모(48·여)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남 양산에 사는 이씨는 2006년부터 강원 카지노에 출입하기 시작했다. 아예 방을 얻어 몇 개월씩 살 정도로 도박에 빠져 든 이씨는 가진 돈을 모두 탕진하자 사기를 쳐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씨는 카지노 주변에서 차량을 담보로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는 업자들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어 작은 언니 부부와 큰 형부, 큰 언니의 사돈, 친구 등 9명을 상대로 자신이 차량 담보대출 사업을 하는 것 처럼 속이고 투자금을 끌어 모았다. 처음에는 보름마다 5∼8%의 이자를 일정 기간 지급하면서 사업이 유망한 것처럼 속여 2014년 5월부터 1년 여 동안 모두 31억 28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씨는 대부분의 돈은 이자로 돌려막기를 하느라 썼고 1억여원 정도만 도박 하는 데 사용했다.  이후 돈이 모두 떨어지고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게 되자 휴대전화를 차명으로 사용하면서 도피생활을 벌였지만 1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자전거 타고 한달 째 고향가던男…가다보니 반대방향

    최근 한 중국남성이 춘절을 맞아 자전거를 타고 고향길에 올랐다가 한달 만에 방향이 반대라는 사실을 알게 된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당시 고속도로 교통경찰은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경찰의 제지에 멈춰선 자전거 운전자는 “사람들이 고속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도 된다”고 했다면서 “고향에 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알고보니 그는 임시직 노동자로 생활해 왔지만 장기간 게임방에 빠져 그 동안 번 돈을 모두 탕진해 버렸다. 춘절을 맞아 고향에는 가야겠는데 수중에 남은 돈은 한 푼도 없었다. 결국 그는 자전거를 타고 산동성(山东省)르자오(日照)에서 고향인 헤이롱장성(黑龙江省) 치치하얼(齐齐哈尔)까지 가기로 결심했다. 장장 1953km로 자동차로 쉬지 않고 가도 20시간 30분이 걸리는 거리였다. 그는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물어 한달 동안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하지만 그가 한달 만에 도착한 곳은 산동에서 남쪽으로 530km 떨어진 안휘성(安徽省) 우후(芜湖)였다. 산동에서 고향을 가려면 북쪽으로 향해야 하는 것을 정반대인 남쪽으로 향했던 것이다. 그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교통경찰은 톨게이트 수금원들과 함께 돈을 모아 그의 교통비를 마련해 주었다. 교통경찰은 “그가 하루 빨리 고향에 도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리스핀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문화마당] 새해 결심을 했다/윤가은 영화감독

    [문화마당] 새해 결심을 했다/윤가은 영화감독

    이상하게 연말이 되면 나 자신도 이해하지 못할 괴상한 용기가 솟구쳐 (평소보다 더) 막살게 된다. 올해도 여지없이 모든 계획들이 망해 버렸다는 비애감 때문일까. 아니면 곧 리셋 버튼을 누르고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안도감 때문일까. 아무튼 이번 연말도 다 끝장났으니 될 대로 되라며 망연자실하고도 희망찬 기분으로 마구 폭주했다. 그러다 별안간 새해가 당도했다. 갑자기 꿈에서 깨어나듯 눈을 뜨니 2017년이었다. 아아. 왜 새날은 늘 느닷없이 닥쳐오는 걸까. 피할 수 없이. 사람 당황스럽게. 그러므로 새해 첫날 내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흥청망청 보냈던 부끄러운 12월을 반성하는 것이다. 그런데 또 이상한 점은 광기와 자기 파괴로 얼룩진 지난 연말을 마음 깊이 애도하다 보면 또 어디선가 알 수 없는 이상한 용기가 생겨난다는 거다. 신나게 놀았으니 이젠 죽도록 달려 보자는 각오와 함께 새로운 출발을 향한 놀라운 열정에 휩싸인다. 삶에 대한 무한한 긍정이 솟아오른다. 그렇다. 나는 바로 이 순간을 위해, 그토록 부지런히, 온 정성을 다해 마구잡이로 살았던 것이다(웃기시네. 애초에 작정하고 엉망진창으로 만들지 않았다면, 이렇게 전투적으로 수습할 일도 없었을 걸). 여하간 새해다. 그리고 올해도 새해 첫날 나만의 새해맞이 연례 축하의식을 거행했다(가지가지 한다). 특별할 건 없다. 그저 정갈히 목욕재계를 하고, 집안 청소를 한 뒤, 광화문을 산책하면서 나에게 줄 선물을 하나 산다. 밤이 되면 좋아하는 영화를 한 편 보고, 차분히 책상 앞에 앉아 원대한 새해 계획들을 한가득 적고서 음미한다. 올해는 다를 것이다. 나도 달라질 것이다. 가슴이 뛴다. 이제 진짜 삶이 시작되는 거야! 다시는 지독한 운명(?)에 함부로 나를 내던지지 않겠어! 마음이 한껏 고양되고, 의식은 절정에 이른다. 드디어 대망의 피날레. 나는 떨리는 손으로 컴퓨터를 켠다. 그리고 인터넷에 올라온 새해 별자리 운세를 모두 뒤져 정독한다. 나라별, 점술가별, 또 번역자별로. 아하! 올해는 여행이 좋단 말이지? 보자, 사랑의 순풍이 불어오는 때는…. 나라는 사람이 이렇다. 이토록 분열적이다. 새 파이팅을 위해 남은 힘을 모두 탕진해 버리고, 계획을 만 가지쯤 세운 뒤 세상 진지하게 운세를 확인한다(심지어 나를 위해 샀던 새해 선물은 양자물리학 책이다). 어른이 되면 나든, 삶이든, 뭐든 분명하고 명확하게 보일 줄 알았는데, 웬걸, 더 모호해지고, 점점 혼란스러워진다. 갈수록 더 모르겠다. 그런데 이런 창피한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다 보니 난생처음 좀 다른 생각이 든다. 늘 그렇게 살아왔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무탈하게, 또 가끔은 즐겁게 잘 지내 왔다면, 앞으로 계속 그렇게 살아도 괜찮은 것 아닐까 하는. 나이가 들면서 생긴 여유인지, 자포자기의 심정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 안심이 된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든다. 애초에 삶 자체가 불균질하고 모순투성이니까 나도 그런 삶을 닮아 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어쨌든 그런 이유로 나도 인생도 더 궁금해지고, 더 기대가 되는 건 사실이니깐. 그래서 다시 새해 결심을 했다. 올해는 딱 한 가지 목표에만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또다시 소용돌이 같은 삶을 마주하겠지만, 진심을 다해 용감하게 돌파하기로. 두려움 없이 뭐든 저질러 보기로. 다시 두근거린다. 또 은근히 기대되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어쩌면 이미 달성 중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지나치게 솔직하고 쓸데없이 용감한 글을 쓰고 앉아 있으니.
  • 이재명 “TV조선 허위보도, 형사고소 등 모든 조치 다 하겠다”

    이재명 “TV조선 허위보도, 형사고소 등 모든 조치 다 하겠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TV조선에 대해 형사고소 등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허위사실을 보도했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지난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V조선에 대해 형사고소, 정정보도 요청, 손해보상 청구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TV조선은 허위사실의 보도를 통해 유권자인 국민의 판단을 왜곡하고, 이를 통해 정치적 타격을 가함으로써 부당하게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TV조선이 ‘이 시장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반박했다. 이 시장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저의 셋째 형님으로부터 지속적인 협박을 받아 겁이 난 어머니가 보건소에 정신질환여부 확인을 위해 진단을 의뢰했고, 성남보건소는 행정절차로 형님의 정신질환여부 확인절차를 시작하였다”며 “그러나 그 보건소가 성남시장 관할이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진단절차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는데, 결국 그 형님은 어머니를 때려 입원시키는 패륜을 저지르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형수를 폭행하고 가산을 탕진하는 등에 이르자 그 가족들이 스스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셋째 형의 정신병원 입원동의서, 어머니 폭행협박으로 처벌받은 공소장, 어머니가 신청한 접근금지명령서 등 근거자료를 제시했다. 정신병원 입원동의서에는 이 시장이 아닌 셋째 형수 박모 씨와 딸 이모 씨 이름이 적혀 있다. 철거민과 시의원에 막말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철거민들이) 행사장에서 시장 폭행, 폭행 장면 촬영 후 방어동작을 가해동작으로 조작 편집해 유포, 새누리당 시의원과 공모해 조작영상을 시의회에 상영하는 등 불법을 자행한 것에 항의한 정당한 행위”라며 “앞뒤를 다 생략하고 심지어 ‘이 양반아’라고 한 장면을 ‘인마’ 등 욕설 폭언을 한 것으로 조작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공정하게 권력을 행사하는 것 또한 공직의 중요한 덕목”이라며 “원칙을 무시하고 힘을 앞세워 부당하게 가해오는 요구에 대해 단 한 번도 굴복하지 않았다. 그것이 권력을 공정하게 행사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TV조선, 드디어 시작…폐간시키고 말겠다”

    이재명 “TV조선, 드디어 시작…폐간시키고 말겠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TV조선에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재명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TV조선이 드디어 시작했다. 책임을 물어야지요?”와 “TV조선과 전면전을 시작한다. TV조선을 반드시 폐간시키고 말겠다”는 두 개의 글을 게시했다. 이 시장은 TV조선이 보도한 “‘서민 시장’ 이재명…알고보니 철거민·시의원에 막말”과 “이재명 시장, ‘셋째 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시도’ 의혹” 두 개의 기사를 링크했다. 이 시장은 ‘철거민’ 기사와 관련해 “철거민들이 불법적 요구(LH공사에 철거당하고 자격 미달로 아파트분양권 소송에서도 졌는데, 엉뚱하게 성남시에 요구)를 하면서 시청 앞에서 1년 6개월간 소음시위, 시장모략 유인물배포, 행사장에서 시장 폭행, 폭행 장면 촬영해 방어동작을 가해동작으로 조작 편집 유포, 새누리당 시의원과 공모해 조작영상을 시의회에 상영하는 등 조작 불법을 자행한 것에 항의한 것인데 앞뒤 다 생략하고 ‘인마’ 등 욕설 폭언을 한 것으로 조작 보도했다”며 “이제 본색을 드러냈으니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겠다”고 밝혔다. ‘셋째 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시도 의혹’ 기사에 대해서는 “박사모 성남지부장 이재선 회계사는 정신질환(조울증)으로 형수 박인복이 백모 의사의 도움을 받아 치료한 경력이 있고, 이후 정신병이 심화되어 형수와 조카딸에 의해 창녕 부곡정신병원에 두 달간 강제 입원돼 치료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시장에 당선되자 ‘이재명 시장 친형님’을 내세워 이권요구에 시정개입을 했고 이를 차단당하자 어머니를 살해 협박했다. 겁이 난 어머니가 보건소에 정신질환여부 확인을 위해 진단(강제입원이 아님)을 의뢰하여 성남보건소는 행정절차로 형님의 정신질환여부 확인절차를 시작했다”며 “그러나 그 보건소가 성남시장 관할이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진단절차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는데, 결국 형님은 어머니를 때려 입원시키고 형수를 폭행하고 가산을 탕진하는 등에 이르러 가족 본인들이 스스로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켰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 사실을 설명했는데도 TV조선은 ‘진단요청’과 ‘강제입원’을 두리뭉실 섞어 악의적 허위보도를 했다”며 “TV조선에 전면전을 시작한다. 명백한 허위보도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묻고 민주공화국을 마비시키는 독극물 조작언론을 반드시 폐간시키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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