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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요칼럼] 건축의 역사를 다시 쓴다면/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건축의 역사를 다시 쓴다면/황두진 건축가

    인류 건축의 역사를 다시 써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 기준은 건축과 기계의 결합 여부다. ‘배관’을 기준 삼아 세 가지로 시대를 구분할 것이다. 여기서 ‘배관’이란 상하수도, 전기, 통신, 각종 장비 등을 포함한 것으로, 넓은 의미에서 오늘날 건축에 적용되는 각종 기계 및 장비 전반을 가리키는 비유적 표현이다. 첫 번째는 ‘전(前) 배관 시대’다. 이 시대는 엄청나게 길다. 사실상 산업혁명 이전, 그러니까 건축이 본격적으로 기계와 결합하기 이전의 건축은 모두 여기에 들어간다. 건축을 조형예술로 다루고 양식이라는 관점에서 시대를 나누는 기존의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 긴 기간을 하나로 묶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건축과 기계의 결합이라는 관점에서는 타당성이 있다. 이 시대의 건축은 기본적으로 공간과 구조만 있었다. 난방은 제한적이었고 기계에 의한 냉방이란 등장하지도 않았다. 상하수도 역시 없는 경우가 더 많았다. 전기를 이용한 통신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신전에서 시작해 고딕 성당, 황룡사 9층탑 등 걸작들이 이 시대에 만들어졌다. 두 번째는 ‘친(親)배관 시대’다. 건축은 본격적으로 ‘배관’과 얽히기 시작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근대 이후의 세계 대부분이 여기에 포함된다. 상하수도는 물론이고 도시가스, 각종 통신 배관, 환기 시설 등은 오늘날 건축의 필수적 요소다. 어떤 의미에서는 각종 혈관, 림프관, 장기들로 가득한 사람의 신체와 더욱 유사해졌다. 건축과 기계는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됐다. 에어컨의 발명자 캐리어와 엘리베이터의 발명자 오티스를 농담 삼아 인류의 양대 구세주로 부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제 건축은 공간과 구조만으로 지어지지 않는다. 기계라는 존재를 빼고 건축을 논할 수 없다. 이들을 얼마나 능숙하게 결합하느냐는 오늘날 건축가의 능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다. 건축을 조형예술의 일부로 보는 양식적 관점으로는 도저히 잡아 낼 수 없는 중요한 특징인 것이다. 세 번째는 이제 막 시작된 ‘탈(脫)배관 시대’다. 이제 기계는 작아지거나, 보이지도 않거나, 심지어 사라진다. 그것은 통신에서 시작됐다. ‘왓슨군, 이리로 와 주게’로 유명한 그레이엄 벨이 유선전화의 특허를 받은 것은 1876년이었다. 수십 년 후인 1901년 마르코니가 무선통신의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약 100년이 더 지난 오늘날 이제 문명 지역 상당수의 사람들은 무선전화를 갖고 다닌다. 아직은 초보적인 단계지만 전기도 무선으로 전송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비유하자면 이제 건축은 제 몸에 얽힌 거추장스러운 배관을 서서히 걷어 내고 있는 중이다. 대체 에너지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전력망, 즉 파워 그리드로부터 독립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전형적인 ‘전 배관 시대’의 건축인 한옥이 다시 등장한 시점은 역사적으로 매우 절묘하다. 한옥 역시 ‘친배관 시대’를 거치면서 아궁이 대신 가스레인지, 구들장 대신 온수 난방을 장착하게 되었다. 그런데 ‘탈배관 시대’의 서막이 오르면서, 즉 손바닥만 한 와이파이로 한옥 안에서도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되면서 단숨에 현대성을 따라잡은 셈이 됐다. 전통 건축이라는 그릇 안에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현대인의 삶을 담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2000년 전후에 그런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그리고 한옥이 돌아왔다. ‘탈배관 시대’의 건축이 어디로 갈까를 상상하는 것은 흥미롭다. 극단적으로는 이런저런 기능은 모두 소형화, 경량화, 무선화된 기계와 장비, 가구에 맡겨 버리고 건축이 다시 구조와 공간이라는 원초적인 상태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그럼 우린 다시 장소를, 기억을, 그리고 긴 시간의 호흡을 되찾을지도 모른다.
  • 조선의 심장서 만난 고려 영웅·미당의 삶… 가슴 시린 ‘천년 역사’

    조선의 심장서 만난 고려 영웅·미당의 삶… 가슴 시린 ‘천년 역사’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7차 관악산 아랫마을’ 편이 지난 26일 관악구 남현동과 인헌동, 봉천동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사당역 6번 출구 앞 관악 예술인마을에서 집결했다. 남현동이라는 지명에서 남태령을 떠올리긴 쉽지 않지만 이곳은 서울에서 과천으로 넘어가는 해발고도 183m, 길이 6㎞에 이르는 남태령고개의 시발점이다. 일행은 서울시립 남서울생활미술관으로 변신한 옛 벨기에영사관~서울 유일의 백제 도자기 가마터~효민공 이경직 묘역을 둘러봤다. 미당 서정주의 삶이 오롯이 담긴 봉산산방과 서울에 남아 있는 고려의 영웅 강감찬(948~1031) 장군이 태어나고 자란 생가터, 사당(안국사)이 있는 낙성대공원을 탐방한 뒤 일정을 마무리했다. 관악산 아랫마을은 2시간의 짧은 여정 동안 백제~고려~조선~근대~현대의 흔적을 두루 느낄 수 있는 함축적 역사공간이었다. 이날의 서울미래유산은 미당 서정주의 집 봉산산방이 유일했다. 해설을 맡은 황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깊어 가는 가을의 정취와 역사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푸짐한 코스와 꼼꼼한 해설을 참가자들에게 선물했다.서울을 세계의 여느 다른 도시와 차별화하는 자연환경적 특징은 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다는 점이다. 서울은 인문지리학적으로 4개의 내사산(백악산-낙산-남산-인왕산)과 4개의 외사산(삼각산-용마산-관악산-덕양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세계 유일의 역사도시다. 이는 정치지리학적 관점에서 서울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특징이기도 하다. 남산(262m)이 옛 서울(한양)의 남쪽 경계라면 한강 너머 관악산(629m)은 강남을 품은 현대 서울의 남쪽 경계를 이루고 있다. 관악산이야말로 서울의 진정한 앞산(남산)이라고 할 수 있다. 관악산은 서울 관악구 및 금천구와 경기 과천시 및 안양시에 걸쳐 검붉은 바위기둥이 타오르는 불길을 닮은 형상으로 우뚝 솟아 있다. 옛 선비들이 갖춘 의관의 관처럼 생겼다고 해서 말할 때는 ‘갓뫼’(갓산)라고 하고, 글로 쓸 때는 관악이라고 썼다. 산세가 험하고 경관이 뛰어나 개성의 송악, 가평의 화악, 파주의 감악, 포천의 운악과 함께 ‘경기 5악’에 꼽혔다.관악산 주봉 ‘연주대’라는 지명은 망한 고려왕조에 지조를 지킨 ‘두문동 72현’ 가운데 태조비 신덕왕후 강씨의 오라비 강득용이 은거, 개경을 바라보며 왕을 그리워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동생 세종에게 왕위를 넘겨준 효령대군이 기거하면서 연주대라는 글씨를 새겼다. 그 덕분에 연주암 효령각에 효령대군의 영정이 모셔졌다. 강득용의 묘역은 정부과천청사 뒤, 양녕대군의 사당 지덕사와 묘역은 동작구 상도동 사자산 아래, 효령대군의 사당 청권사와 묘역 또한 서초구 우면산 북서쪽 기슭에 각각 자리를 잡아 죽어서도 관악산과의 연을 놓지 않았다. 관악산 주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사당역~관음사, 낙성대길, 서울대입구~도림천길, 삼성산길, 시흥동 호압산길, 과천 자하동길, 안양 석수역 유원지길 등 여러 갈래다. 관악산 자락 삼성산은 신라 때 고승 원효·의상·윤필이, 고려 때 지공·나옹·무학이 각각 수도했고, 삼막사는 조선 때 무학·서산·사명대사가 도를 닦은 유서 깊은 도량이다. 전국 어디에 가도 이만한 내력을 품은 산이나 사찰은 보기 드물다. 삼각산이 서울의 조상산이라면 관악산은 아침마다 알현하는 신하산이다.고려의 명신 강감찬 장군의 탄생지는 봉천동 218-14에 있다. 북두칠성 중 네 번째 별이자 문운을 관장하는 문곡성이 떨어진 곳, 낙성대다. 빌라와 단독주택이 빽빽하게 둘러싼 주택가 한가운데에 손바닥만 한 소나무공원이 남아 있다. 유허비와 향나무 한 그루가 땅의 역사를 말하고 있다. 장군과 함께 자랐고 이후 1000년 동안 집을 지킨 ‘강감찬 향나무’는 1969년 고사했다. 높이 17m에 둘레 4.2m의 향나무는 살아생전 서울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 중 하나였다. 생가터의 주인이 바뀌면서 잘려 나갔으나 2004년 수소문 끝에 두 갈래 밑동 중 하나를 찾아 낙성대공원 안 강감찬전시관에 전시 중이다. 현재의 향나무는 170년 묵은 후계목이다. ‘진짜 낙성대’는 서울시기념물 제3호로 지정돼 있다. 서울시기념물 제4호 ‘낙성대 삼층석탑’이 있던 자리에는 ‘강감찬장군낙성대유허비’ 한 점이 달랑 놓여 있다. 생가터인 낙성대와 안국사 사당이 있는 낙성대공원을 헛갈리면 안 된다. 인위적으로 성역화한 낙성대공원은 생가터에서 약 400m 떨어진 봉천동 228에 있다. 1974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영정을 모신 사당을 현재의 낙성대공원에 지었다. 이때 낙성대공원으로 옮겨진 삼층석탑은 절이 아닌 사람의 집에 세워진 탑이라는 점에서 매우 희귀하다. 불탑을 닮은 이 석탑 때문에 더러 안국사를 사찰로 착각하곤 한다. 13세기에 높이 4.5m의 화강암으로 지어진 삼층석탑은 임진왜란 때 탑 꼭대기 장식이 훼손됐다.왜 비석이 아닌 탑을 세웠을까. 두 가지 추측이 가능하다. 첫째, 현재의 봉천동과 금천구 시흥동 일대는 고려시대 금주(금천)지역에 뿌리내린 금천 강씨의 지배지역이었다. 태조 왕건을 도와 후삼국 통일에 공을 세운 개국공신이었던 부친(강궁진)에 이어 나라를 구한 안국공신을 기리는 가문의 기념물로 탑을 세웠다는 것이다. 둘째는 불교 왕국답게 비석이 아닌 석탑을 세웠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강감찬은 신라의 김유신, 고려의 윤관·최영, 조선의 남이·임경업 장군과 함께 탄생설화와 전설, 전기소설 등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을지문덕의 살수대첩, 이순신의 한산대첩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대첩 중 하나인 귀주대첩의 주인공이다. 35세 늦깎이로 과거에 장원급제, 최고관직 문하시중에 오른 고려의 명재상이었다. 또 금천 호족 출신답게 남경(고려시대의 서울)을 다스리면서 호환을 일으키는 호랑이를 쫓아내는 등 전국에 걸쳐 화려한 설화를 남기고 있다. 올해는 귀주대첩 100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현재 낙성대공원 안국사에 모셔진 공의 영정은 모사화다. 1974년 월전 장우성 화백이 그린 표준영정은 1998년 1월 10일 도난당한 뒤 행방이 묘연하다. 문화재청은 도난당한 가로 110㎝, 세로 200㎝ 규격의 영정을 도난문화재로 공시 중이다. 낙성대는 인헌초등학교 후문 쪽에 있고, 낙성대공원은 인헌초등학교 정문 쪽에 있다. 관악구에서는 인헌초·중·고교를 비롯해 인헌동, 인헌시장 등 공의 호를 딴 지명과 은천동, 은천로 등 공의 아명을 딴 지명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빌라 이름 등 상호에도 ‘강감찬 마케팅’이 활용되고 있다. 조선의 심장 서울에서 만나는 고려의 전설, 강감찬 장군의 유적은 감흥을 준다. 낙성대 생가터가 서울시기념물 3호이고, 낙성대공원 안 삼층석탑이 서울시기념물 4호인 것만 봐도 그 존재감을 알 만하다. 강감찬 장군 탄생지인 ‘낙성대’는 볼품이 없지만 서울 2000년사의 절반인 서울 1000년을 증언하는 대단한 역사 현장이다. 으리으리하지만 혼이 없는 ‘낙성대공원’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28차 서울의 대중가요3(단장의 미아리고개) ■집결 장소 : 11월 2일(토) 오전 10시 우이신설선 솔샘역 1번 출구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피말리던 5위 싸움 뒤엔 ‘막내들의 반란’ 있었네

    피말리던 5위 싸움 뒤엔 ‘막내들의 반란’ 있었네

    KBO리그의 두 막내 구단 NC 다이노스와 kt 위즈는 올해 치열한 5위 싸움을 벌였다. 추석 연휴 맞대결을 스윕한 NC가 최종 2게임 차 앞선 5위를 차지하며 kt를 앞섰다. 지난해 9위(kt), 10위(NC)에 머물렀던 부진을 감안하면 올 시즌은 그야말로 ‘막내들의 반란’이었다. NC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이동욱(45) 감독을 선임하며 팀 재건에 나섰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30)이 5월에 십자인대파열로 팀을 이탈했고,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인 외국인 선수 2명을 교체하는 등 시즌 중반까지 변수가 많았다. 그러나 NC는 무너지지 않는 ‘잇몸 야구’를 선보였다. 박진우(29), 김영규(19) 등이 선발 구멍을 메웠고, 시즌 중 영입한 이명기(32)가 나성범의 공백을 지웠다. 자유계약선수(FA)를 통해 125억원을 받고 NC에 합류한 양의지(32)는 복덩이였다. 시즌 타율 .354로 타격왕에 올랐을 뿐 아니라 마운드에도 심리적 안정감을 줬다. 정규시즌 종료 후 이 감독이 “양의지의 합류로 팀의 마이너스 부분이 플러스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평가했을 정도로 양의지는 수훈갑이었다. kt는 창단 후 10위-10위-10위-9위에 머물며 그동안 리그를 망친다는 뼈아픈 비판을 감내해야 했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며 부진했지만 이강철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보며 6월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이번 시즌 사령탑으로 데뷔한 이 감독은 최종 5할 승률(71승 2무 71패)을 기록했다. 2년차 징크스 없이 타율 .336 홈런 13개를 때려낸 강백호(20)를 비롯해 김민혁(24), 심우준(24), 김민(20)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는 흐뭇할 정도다. 특히 강백호가 지난 6월 경기 중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 악재가 오히려 원팀을 만드는 계기가 되면서 가을야구에도 근접했다. 약체 이미지를 뗀 kt는 지난 19일부터 대만 가오슝에 마무리캠프를 차리며 내년 도약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이 감독은 “일방적인 지도가 아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함께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캠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MC몽부터 GD까지… 논란의 스타 대중 곁으로

    MC몽부터 GD까지… 논란의 스타 대중 곁으로

    병역 기피, 학교 폭력 등 논란을 빚은 가수들이 잇달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랜 칩거를 끝낸 MC몽과 군복무를 마친 지드래곤이 복귀를 알렸고, 걸그룹 아리아즈는 논란의 멤버를 포함한 데뷔를 강행했다. 가수 MC몽(왼쪽·40·본명 신동현)은 지난 25일 3년 만에 정규 앨범인 8집 ‘채널8’을 발표하고 음감회에 취재진을 초청했다. 2010년 고의로 생니를 뽑아 병역 면제를 꾀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이듬해 기자회견을 연 이후 8년 만에 처음 공식 석상에 선 것이다. 2012년 대법원은 고의 발치 혐의를 무죄로 판결했다. 다만 편법으로 수차례 입영 연기를 한 혐의에는 집행유예형을 확정했다. MC몽은 2014년 정규 6집, 2016년 정규 7집을 내놓는 등 가수와 작곡가로서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 왔다. 다만 법적으로 입대할 수 없다는 법원과 병무청 판단에도 ‘발치몽’이라며 비난하는 여론을 의식해 대외적인 활동은 삼갔다. 8집 발매일에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연 음감회에서 MC몽은 “치료받으며 들은 상담 내용이 집 안에만 숨지 말고 밖으로 나가라는 거였다. 그런 과정에서 저를 반갑게 맞아 주는 분도 있어 용기를 냈다”며 대중 앞에 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모든 사람에게 이해를 받거나 용서받을 수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음악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호소했다. 새 앨범에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빼곡히 담았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피처링한 타이틀곡 ‘인기’에는 젊은 날에 대한 반성을 녹였다. 또 다른 타이틀곡 ‘샤넬’에는 박봄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인기’와 ‘샤넬’은 발매 직후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차트 1, 2위에 나란히 올랐다. 그의 병역 기피 논란을 바라보는 대중의 비난은 여전하지만 오랜만에 복귀한 그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하루 앞선 24일에는 데뷔에 앞서 학교 폭력 논란을 빚은 멤버가 포함된 6인조 걸그룹 아리아즈가 데뷔했다. 아리아즈의 데뷔가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팀의 막내 주은(18·본명 조주은)의 과거 논란이 번졌다. 데뷔 전 욕설·음주·흡연 등을 하는 여러 장의 사진이 퍼졌고, 학폭 가해자로 지목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주은은 데뷔 쇼케이스에서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했던 무분별한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팀에 피해 가지 않게 바른 행동과 생각을 갖겠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 테니 예쁘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사과했다.26일에는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오른쪽·31·본명 권지용)이 현역 군복무를 마치고 만기전역했다. 지난해 2월 입대해 철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 포병연대에서 복무한 지드래곤의 군 생활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발목 치료를 이유로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해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군대 밖에서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버닝썬 사태’로 내홍을 겪었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소속 가수들의 마약 혐의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사퇴했고, 빅뱅 멤버 승리는 은퇴를 선언했다. 앞서 탑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로 인해 지드래곤의 과거 대마초 흡연 의혹이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그의 전역을 환영하기 위해 용인 처인구 지상작전사령부 앞에 모인 세계 각국 3000여 팬 앞에서 “군인이 아닌 본업으로 돌아가서 충실히 임하겠다”며 연예계 복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소속사와 소속 그룹의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케이팝 한류 대표 스타인 지드래곤의 행보에 국내외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MC몽부터 GD까지… 논란의 스타 대중 곁으로

    MC몽부터 GD까지… 논란의 스타 대중 곁으로

    병역 기피, 학교 폭력 등 논란을 빚은 가수들이 잇달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랜 칩거를 끝낸 MC몽과 군복무를 마친 지드래곤이 복귀를 알렸고, 걸그룹 아리아즈는 논란의 멤버를 포함한 데뷔를 강행했다. 가수 MC몽(40·본명 신동현)은 지난 25일 3년 만에 정규 앨범인 8집 ‘채널8’을 발표하고 음감회에 취재진을 초청했다. 2010년 고의로 생니를 뽑아 병역 면제를 꾀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이듬해 기자회견을 연 이후 8년 만에 처음 공식 석상에 선 것이다. 2012년 대법원은 고의 발치 혐의를 무죄로 판결했다. 다만 편법으로 수차례 입영 연기를 한 혐의에는 집행유예형을 확정했다. MC몽은 2014년 정규 6집, 2016년 정규 7집을 내놓는 등 가수와 작곡가로서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 왔다. 다만 법적으로 입대할 수 없다는 법원과 병무청 판단에도 ‘발치몽’이라며 비난하는 여론을 의식해 대외적인 활동은 삼갔다. 8집 발매일에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연 음감회에서 MC몽은 “치료받으며 들은 상담 내용이 집 안에만 숨지 말고 밖으로 나가라는 거였다. 그런 과정에서 저를 반갑게 맞아 주는 분도 있어 용기를 냈다”며 대중 앞에 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모든 사람에게 이해를 받거나 용서받을 수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음악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호소했다. 새 앨범에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빼곡히 담았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피처링한 타이틀곡 ‘인기’에는 젊은 날에 대한 반성을 녹였다. 또 다른 타이틀곡 ‘샤넬’에는 박봄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인기’와 ‘샤넬’은 발매 직후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차트 1, 2위에 나란히 올랐다. 그의 병역 기피 논란을 바라보는 대중의 비난은 여전하지만 오랜만에 복귀한 그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하루 앞선 24일에는 데뷔에 앞서 학교 폭력 논란을 빚은 멤버가 포함된 6인조 걸그룹 아리아즈가 데뷔했다. 아리아즈의 데뷔가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팀의 막내 주은(18·본명 조주은)의 과거 논란이 번졌다. 데뷔 전 욕설·음주·흡연 등을 하는 여러 장의 사진이 퍼졌고, 학폭 가해자로 지목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주은은 데뷔 쇼케이스에서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했던 무분별한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팀에 피해 가지 않게 바른 행동과 생각을 갖겠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 테니 예쁘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사과했다.26일에는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31·본명 권지용)이 현역 군복무를 마치고 만기전역했다. 지난해 2월 입대해 철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 포병연대에서 복무한 지드래곤의 군 생활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발목 치료를 이유로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해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군대 밖에서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버닝썬 사태’로 내홍을 겪었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소속 가수들의 마약 혐의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사퇴했고, 빅뱅 멤버 승리는 은퇴를 선언했다. 앞서 탑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로 인해 지드래곤의 과거 대마초 흡연 의혹이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그의 전역을 환영하기 위해 용인 처인구 지상작전사령부 앞에 모인 세계 각국 3000여 팬 앞에서 “군인이 아닌 본업으로 돌아가서 충실히 임하겠다”며 연예계 복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소속사와 소속 그룹의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케이팝 한류 대표 스타인 지드래곤의 행보에 국내외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증평 형석고, 12년째 중국 사립학교와 교류

    증평 형석고, 12년째 중국 사립학교와 교류

    증평 형석고등학교가 12년째 중국의 한 고등학교와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25일 충북도육청에 따르면 형석고 학생 20명과 교사 4명은 지난 21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기숙형 사립학교인 안지상서(安吉上墅)사립고급중학을 방문했다. 중국에서 ‘중학’은 우리의 고등학교다. 안지상서 사립고급중학은 중국 제일의 기숙형 사립학교로 재학생 4000명 중 150명이 한국어를 선택해 공부하고 있다. 형석고 학생들은 이번에 학교수업 참관, 생활 중국어 회화 체험, 문예교류활동을 통해 중국 문화를 이해하고 배웠다. 또한 상해임시정부청사, 동방 명주탑, 상해 박물관, 항주 시내 등 유적지와 문화 탐방도 진행했다. 권남운 교장은 “교류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학생들 반응이 좋아 교류를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에는 안지상서 사립고급중학 학생과 교사 20명이 형석고를 찾았다. 이들은 형석고 학생들과 공동수업을 진행하고 옛 대통령 전용별장인 청남대를 둘러봤다. 양교의 교류는 2008년 시작됐다. 형석고와 설립자가 같은 충북 영동의 유원대가 중국의 한 사립대와 교류를 진행하던 게 확대돼 산하 고등학교도 교류에 나섰다. 1학기에는 안지상서 사립고급중학 학생들이 오고, 2학기에는 형석고 학생들이 중국을 방문한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쉿! 우리 동네 핫플레이스

    쉿! 우리 동네 핫플레이스

    베테랑 여행자들은 여행지에서 현지인을 먼저 찾는다. 그들만 아는 특별한 여행지를 귀동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운 좋게 보석 같은 풍경과 마주하기도 한다. 한국관광공사에서 11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테마는 ‘토박이들이 권하는 우리 동네 명소’다.①버림받은 것들의 반란… 충북 충주 오대호 아트팩토리 오대호 아트팩토리는 2007년 폐교한 옛 능암초등학교에 문을 연 정크아트 갤러리이다. 정크아트는 쓰레기와 잡동사니를 의미하는 ‘정크’(Junk)와 ‘예술’(Art)의 합성어로 폐품을 활용해 제작한 예술작품을 가리킨다. 전시장엔 오대호 작가의 작품 1300여점이 전시됐다. 전시관은 주제에 따라 모션갤러리와 키즈갤러리, 어린이체험장으로 나뉜다. 모션갤러리는 간단한 조작을 통해 작품을 직접 움직여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코코몽, 둘리, 뽀로로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는 키즈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재생골판지를 이용한 에코봇 만들기와 아트컬러링은 오대호 아트팩토리만의 특화된 체험이다. 기상천외한 자전거를 타고 운동장을 신나게 달리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②풍차가 빛나는 언덕 위 벽화마을… 대전 대동하늘공원 대전역에서 멀지 않은 대동하늘공원은 낮에는 알록달록한 벽화를 구경하고, 밤에는 반짝이는 풍차와 대전 야경에 빠지는 감성 충만한 여행지다. 한국전쟁 때 피란 온 사람들이 모여 살던 달동네는 예쁜 벽화들이 그려지면서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밝고 화사한 여행지로 변신했다. 이 마을 언덕에 조성된 대동하늘공원은 작은 동네 쉼터이지만 도심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보물 같은 전망을 품고 있다. 인근의 소제동 철도관사촌도 젊은 감각과 감성으로 채운 카페, 식당들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풍경이 독특하다. 한밭수목원을 거닐며 가을 정취를 즐겨 보는 것도 좋다. 수목원과 이어진 천연기념물센터와 ‘효’를 테마로 꾸민 뿌리공원도 이색 여행지다.③바닷길이 열리면 웅도行… 충남 서산 웅도어촌체험마을 이름에서도 짐작하듯 웅도는 곰을 닮은 섬이다. 그 유명한 진도와 무창포처럼 웅도 역시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린다. 바닷길이 열리면 웅도 주변으로 거대한 갯벌이 모습을 드러낸다. 웅도여행의 중심지는 웅도어촌체험마을이다. 바지락 캐기, 낙지잡이, 망둥어 낚시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깡통열차를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경험도 색다르다. 웅도는 밖에서 바라봐도 아름답다. 웅도 맞은편 대로리의 카페와 캠핑장 등에서 느긋하게 전망을 즐기거나 특별한 하룻밤을 지내도 좋다. 지곡면에는 조선시대 화가 안견의 기념관이 있다. 걸작 ‘몽유도원도’ 모사본과 그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다. 폐교를 리모델링한 서산창작예술촌에선 수준 높은 서예아카데미와 다양한 장르의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다.④과거와 현재의 유쾌한 만남… 경북 의성 금성산 고분군 드넓은 초원 위에 봉긋 올라온 금성산 고분군은 옛 조문국의 흔적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마음 편한 풍광까지 안겨준다. 역사탐방을 좋아하는 어르신과 인생사진을 남기려는 젊은이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과거를 상상하며 현재를 만끽한다. 조문국은 삼한시대 부족국가 중 하나다. 금성산 고분전시관에서 조문국의 장례 문화를 엿보고, 의성조문국박물관에서 찬란했던 조문국의 문화를 살핀다. 인근의 제오리 공룡발자국화석지에서는 선명하게 남아 있는 중생대 공룡발자국 화석을 볼 수 있다. 국보 제77호인 탑리 오층석탑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빙계계곡도 놓치면 안 된다. 여름에는 얼음이 얼고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빙혈과 풍혈이 있다.⑤산책하기 좋은 도심 속 힐링 명소… 광주호 호수생태원 광주호 호수생태원은 물가와 숲속을 거닐며 한가로운 늦가을 오후를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 생태연못, 호수 전망대, 메타세쿼이아길, 버드나무 군락 등 볼거리가 풍성하고 포토 존이 많아 나들이와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다. 휠체어와 유모차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가사문학의 산실인 전남 담양과 가까워 소쇄원, 식영정 등 가사문학 관련 유적과 연계해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무등산 자락의 의재미술관과 증심사, 광주의 근대가 집약된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도 가볼 만하다. 특히 의재미술관은 전시된 허백련의 작품 외에도 건물 자체가 예술 작품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중 한 명인 조성룡 선생 등이 설계한 건물 외관이 매우 빼어나다.⑥전망, 그 이상의 재미가 있다… 울산 울산대교 전망대 울산대교 전망대는 자동차, 조선 등 국내 대표 산업단지와 태화강 국가정원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팔색조 도시’ 울산의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울산대교 전망대는 해발 203m의 다리 위에 조성됐다. 실내 전망대, 야외 테라스, VR체험관 등을 갖췄다. 360도 통유리로 이뤄진 3층 실내 전망대가 하이라이트. 낮에 보는 풍경은 활기차고 밤에 내다보는 전망은 낭만적이다. 특히 공장들이 빚어내는 화려한 야경은 ‘울산 12경’ 중 하나다. 인근의 대왕암공원에서는 해송이 우거진 숲길을 걷고 울산 울기등대 구 등탑과 신 등탑, 호국룡이 됐다는 문무왕비의 전설을 품은 대왕암을 볼 수 있다. 울산대교 너머의 장생포 고래문화마을과 장생포고래박물관은 울산과 고래가 쌓아 온 오랜 이야기를 들려준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사진 한국관광공사
  • ‘최고의 한방’ 김수미 “은퇴 후 시골에서 살 것..미련 없다”

    ‘최고의 한방’ 김수미 “은퇴 후 시골에서 살 것..미련 없다”

    MBN 화요 예능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 김수미-탁재훈-장동민-윤정수-허경환이 용인에서 펼쳐진 ‘스트레스 타파’ 여행으로 상쾌함을 선사했다. 22일 방송한 MBN 화요 예능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기획/제작 MBN, 연출 서혜승, 이하 ‘최고의 한방’) 15회에서는 바쁜 일상을 제치고 경기도 용인으로 향한 ‘수미네 가족’이 놀이공원과 휴양림에서 ‘극과 극’의 힐링을 누리며 최상의 대리 만족을 안겼다. 김수미는 아들들과 함께 용인 놀이공원에 입성, 수십 년 만에 재방문한 놀이공원의 에너지에 행복함이 만개했다. 시작부터 어마어마한 양의 간식으로 배를 채운 뒤 판다와 황금원숭이, 한국호랑이 등 동물들을 구경하며 소녀처럼 즐거워했다. 그러나 초반 텐션을 폭발시킨 탓에 사파리 투어 도중 깊은 잠에 들었고, 철부지 아들들은 엄마를 버스에 남긴 채 몰래 퇴장하는 장난을 벌여 웃음을 안겼다. 이후 5인방은 급류타기 놀이기구에 다 같이 탑승, 손을 꼭 잡는 단결력으로 환상의 가족 케미를 드러냈다. 엄마가 잠시 쉬는 동안 아들들은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에 도전하며 놀이동산의 백미를 만끽했다. 목재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네 형제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옷깃을 꼭 붙잡은 채 눈물까지 흘리는 ‘저 세상’ 리액션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360도 회전 놀이기구 탑승을 앞두고는 장동민의 소개팅녀 조은혜 씨와 깜짝 재회하기도 했다. 장동민은 “여기까지 왔는데 같이 한 번 탑시다”라며 용기 있게 데이트 신청을 했지만 놀이기구의 거센 강도로 인해 조은혜 씨가 정신을 못 차리는 사태가 벌어져, 아쉽게도 바로 헤어지게 됐다. 화끈한 놀이공원 투어 후 네 가족은 올갱이해장국과 소머리국밥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집밥의 소중함과 지방 행사에서의 추억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간 가운데, “이 프로그램을 하면 가끔 도시가 그리워”라는 윤정수의 웃픈 한 마디에 김수미는 “시골이 훨씬 좋다. 은퇴한 후에는 시골에서 살 것”이라며 노후 계획을 담담히 밝혔다. 옷가지 등을 모두 기부한 뒤 미련 없이 시골로 돌아가 책만 보고 음악만 듣고 싶다며 “은퇴 계획을 미리 세워놓으니 참 좋다”는 진심이 네 아들의 가슴을 두드렸다. 마지막 일정은 용인 정광산 자락에 위치한 자연 휴양림이었다. 산림 치유사와 만난 ‘수미네 가족’은 자연 속 요가원에 자리를 잡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가족 전원이 방송 스케줄로 인해 지쳐 있는 가운데, 탁재훈과 장동민은 “스트레스가 쌓이면 무기력해지고, 누구도 만나지 않는다” “화를 낼 데가 없어 속으로 삭인다”며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이후 5인방은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피톤치드 냄새를 맡고, 명상과 스트레칭을 하며 스트레스를 날렸다. 산림 치유 후 한결 편안해진 5인방의 장난기가 건강한 웃음을 안기며 즐거운 한 회가 마무리됐다.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알짜 여행’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를 만족시킨 한 회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놀이공원에서 최고로 행복해하는 수미쌤! 우리 엄마가 생각나서 뿌듯하고 뭉클했다” “장동민과 소개팅녀와의 아쉬운 만남, 다음을 기약하며!” “윤정수-허경환 ‘뉴 형제’의 능청스러운 활약에 웃음 만발!” “자연과 함께 하는 산림 치유 프로그램이 진심 너무 좋았어요” “치유 후 생기 넘치는 탁사마의 모습, 낯설고도 매력 넘쳤다” 등 뜨거운 반응으로 화답했다. ‘최고의 한방’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노추산 모정탑 찾은 행락객

    [포토] 노추산 모정탑 찾은 행락객

    22일 오후 강원 강릉시 왕산면 노추산 모정탑을 찾은 행락객들이 계곡에 자리 잡은 돌탑을 둘러보고 있다. 3천여개의 돌탑은 차옥순씨가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며 26년 동안 쌓았다. 연합뉴스
  • 울산·포항·경주 해오름 동맹 생활체육 대축전 19일 개최

    ‘2019 해오름 생활체육 대축전’이 19일 포항에서 열린다. 해오름 동맹은 동해 남부권 울산·포항·경주 3개 도시의 역사적, 공간적 동질감을 바탕으로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할 새로운 모멘텀을 찾으려고 2016년에 결성됐다. 지난해 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대회는 울산, 포항, 경주 생활체육인 등 500여명이 참가한다. 경기는 족구·배구·축구·게이트볼 4개 종목과 제기차기·풍선탑 쌓기·에어봉 단체 릴레이·단체 줄넘기 등 명랑운동회로 진행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오름 생활체육대축전을 통해 동해 남부권 도시들이 서로 화합을 다지고 지역에 활력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포항·경주 해오름 생활체육 대축전 19일 개최

    ‘2019 해오름 생활체육 대축전’이 19일 포항에서 열린다. 해오름 동맹은 동해 남부권 울산·포항·경주 3개 도시의 역사적, 공간적 동질감을 바탕으로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할 새로운 모멘텀을 찾으려고 2016년에 결성됐다. 지난해 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대회는 울산, 포항, 경주 생활체육인 등 500여명이 참가한다. 경기는 족구·배구·축구·게이트볼 4개 종목과 제기차기·풍선탑 쌓기·에어봉 단체 릴레이·단체 줄넘기 등 명랑운동회로 진행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오름 생활체육대축전을 통해 동해 남부권 도시들이 서로 화합을 다지고 지역에 활력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무명의 운영팀장 장 감독 ‘최초 우승’ 역사 이룰까

    무명의 운영팀장 장 감독 ‘최초 우승’ 역사 이룰까

    ‘무명의 운영팀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으로’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감독생활 3년 만에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며 KBO 최고의 스타 감독으로 등극했다. 키움의 운영팀장이던 장 감독은 2016년 시즌 종료 후 사령탑으로 깜짝 발탁돼 세간을 놀라게 했다. 염경엽 감독을 발굴한 히어로즈 구단은 프로 통산 818타수 176안타 타율 0.215로 주목받지 못했던 장 감독을 다시 발굴해냈다. 장 감독은 조용하면서도 결단력 있는 경기 운영으로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끌었다는 평가다. 장 감독의 용병술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더 빛났다. 키움이 포스트시즌 7경기를 치르는 동안 등판한 투수만 52명. 예상치 못한 선수 기용은 해설진들도 당황할 정도였다. 키움은 ‘무명 선수들의 반란’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시리즈 내내 프랜차이즈 스타들을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적재적소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장 감독은 지난 13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당시 “누구 하나 미치는 것보다는 선수들이 똘똘 뭉쳤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2차전 MVP 김규민, 3차전 MVP 송성문으로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김규민과 송성문은 각각 정규시즌 타율이 0.248과 0.227일 정도로 활약이 미미했던 선수들이다. 경기 후 장 감독은 “정말 기쁘다. 선수들이 지금 하나가 돼 있어서 기분이 더 좋다”면서 “스프링캠프 때부터 마음 속에 있던 가장 높은 기회를 잡았으니 이 분위기를 이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로 승리의 기쁨을 나타냈다. 3연승으로 휴식을 얻게된 데 대해 장 감독은 “엄청난 도움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이라며 “엔트리 변화는 내일 더 고민을 하겠다. 투수를 더 뽑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이 꼽은 승리의 비결은 데이터다. “점쟁이도 아니고 운이 좋았다”고 운을 뗀 장 감독은 “기록적으로 우위에 있는 선수들에게 계속 기회를 제공했고 선수들이 그 역할을 다해줬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장 감독은 시리즈 MVP로 뽑힌 이정후에 대해 “김하성이 1차전에서 결승타를 때려 ‘김하성 시리즈’가 될 줄 알았는데 이정후가 펄펄 날더라”며 칭찬을 잊지 않았다. 쉬어갈 곳 없는 공포의 상위타선과 든든하게 뒷받침해주는 하위타선, 누구 하나 무너지지 않는 강력한 불펜진으로 키움은 역대급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무명의 운영팀장 출신 장 감독은 구단 최초의 우승이라는 역사를 쓸 수 있을까. 키움과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는 22일부터 시작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빅뱅 탑 “악플은 살인,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EN스타]

    빅뱅 탑 “악플은 살인,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EN스타]

    빅뱅 탑이 악플러들을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16일 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악플은 살인이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쓰여진 다른 SNS 계정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지난 14일 설리(본명 최진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며 연예계는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고 일정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설리를 애도하고 추모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많은 연예인들이 SNS를 통해 설리 추모글을 올리며 악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탑 또한 SNS를 통해 악플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한편, 탑은 지난 7월 소집해제 이후 연예 활동은 진행하지 않고 SNS를 통해 소통 중이다. 이달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에서 탑이 한 네티즌의 “”자숙이나 해라. SNS 하지 말고 복귀도 하지 마라“라는 댓글에 ”네! 저도 할 생각 없습니다. 동물 사진이나 보세요“라는 답글을 남겼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테일러메이드, ’더 뉴 P·790 아이언’ 출시 기념 특별 이벤트

    테일러메이드, ’더 뉴 P·790 아이언’ 출시 기념 특별 이벤트

    제품의 혁신적인 기술과 성능을 선도하며 소비자에게 뛰어난 퍼포먼스를 제공하고 있는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가 신제품 ‘더 뉴 P·790’ 출시를 기념해 구매 고객대상으로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진행되는 이벤트는 신제품 ‘더 뉴 P·790’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밀드 그라인드 2 웨지’를 증정하는 이벤트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구입한 ‘더 뉴 P·790’ 제품을 오는 3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가입 및 정품 등록 절차를 완료한 신청자에 한해 박성현의 NDL(남달라) 로고가 새겨진 ‘TP5x 골프볼(1더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새롭게 재정비한 P700 시리즈의 새로운 라인업으로 출시된 ‘더 뉴 P·790’은 최고의 비거리와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세련된 탑 라인과 더욱 컴팩트한 블레이드 길이, 그리고 감소된 오프셋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또한 미디엄 콤팩트 헤드 디자인으로 새롭게 탄생했으며 탁월한 타구감과 정교함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신제품 ‘더 뉴 P·790’은 테일러메이드의 브랜드 스토어 및 공식 대리점 그리고 테일러메이드 온라인 몰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탑 댓글 삭제 “네! 저도 복귀할 생각 없습니다”

    탑 댓글 삭제 “네! 저도 복귀할 생각 없습니다”

    빅뱅 탑이 연예계 복귀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전시회에서 촬영한 듯한 그림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에 한 네티즌은 “자숙이나 해라 인스타 하지 말고, 복귀도 하지 마라”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를 본 탑은 “네! 하느님! 저도 할 생각 없습니다. 동물 사진이나 보세요”라고 직접 댓글을 남겨 관심을 모았다. 평소 팬들과 소통하지 않던 탑이었기에 직접 댓글을 단 사실은 이목을 끌었다. 해당 댓글의 캡처 본은 곧장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 화제가 됐다. 현재 해당 댓글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탑은 지난 2017년 2월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소속으로 입대했다. 그러나 같은 해 6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 한서희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탑은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해당 사건으로 복무 중인 의경에서 퇴출당해 강제 전역한 탑은 지난해 1월부터 용산공예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를 시작해 지난 7월 소집 해제됐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기념관 방문객 반짝 늘었지만… 기억에서 잊혀지는 ‘그날의 함성’

    기념관 방문객 반짝 늘었지만… 기억에서 잊혀지는 ‘그날의 함성’

    ‘억눌린 우리 역사, 터져 나온 분노. 매운 연기 칼바람에도, 함성 드높았던, 동트는 새벽별. 시월이 오면, 굇발 선 가슴마다 살아오는 십 일육. 동지여 전진하자. 깨치고 나가자. 뜨거운 가슴으로 빛나는 내일로.’ 1979년 10월 16일 ‘부마민주항쟁’이 처음 일어난 부산대 안에 있는 ‘10·16 부마민중항쟁탑’ 전면에 새겨진 ‘시월에 서서’ 전문이다. 부마민주항쟁 현장인 부산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옛 마산시)에는 이를 기리는 기념관(부산)과 기념물이 있다. 그러나 이를 찾는 발길은 거의 없고, 시민들 기억에서 잊혀지고 있다. 올해 40주년을 맞아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재조명받는 부마항쟁의 현장을 둘러봤다.●부산 민주항쟁 기념관 민주주의 자료 등 전시 부산 중구 민주공원길 19에 있는 민주공원은 당시 군부독재 정권에 항거한 역사를 기억하고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했다. 2만 337㎡ 부지에 민주항쟁기념관이 있다. 사단법인 부산민주항쟁 기념사업회를 비롯한 여러 시민단체가 뜻을 모아 부마항쟁 20주년인 1999년 10월 16일 개관했다. 1층에는 공연장인 중극장과 소극장이, 2층에는 상설 전시실, 3층에는 기획 전시실과 민주주의 자료 보존실이 있다. 13일 둘러본 민주항쟁 기념관에는 1960년 4월 19일 혁명, 1979년 부마민주항쟁, 1980년 5·18민주화운동, 1987년 6월 민주항쟁 등의 자료와 책자 등이 전시돼 있었다. 체험시설인 감옥소 독방과 협동서점이 눈길을 끌었다. 독방은 3.3㎡(1평)로 당시 크기 그대로다. 대학생 등의 학습공간과 모임장소였던 협동서점에는 당시 불온서적 및 금서로 지정됐던 책들이 꽂혀 있다. 기념사업회 김예선 홍보담당은 “교통이 불편해 방문객이 많지 않았는데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뒤 찾는 발길이 늘어 하루 평균 80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김종기 민주공원관장은 “부마민주항쟁은 1980년 서울의 봄과 5·18민주화운동 실마리를 제공했는데도 이들 민주화 항쟁에 묻혀 저평가된 점이 있었는데 국가기념일 지정으로 그 의미를 되찾을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부마항쟁이 처음 일어난 부산대 구 도서관(현 건설관) 앞에는 발원지 표지석이 있다. 자연석으로 된 윗돌에는 항쟁 당시 학생·시민들이 외쳤던 ‘유신철폐 독재타도’와 ‘민주주의 신새벽 여기서 시작하다’라는 글귀를 새겨 놨다. 아랫돌에는 ‘…세월의 물살에도 깎이지 않을 우람한 뜻 하나를 세워 청사에 길이 전하고자 한다’는 글을 새겼다. 신영복(1941~2016) 전 성공회대 교수가 쓴 글이다. 표지석이 있는 건설관 옆에는 10·16기념관이 있다. 제2도서관 앞에는 1988년 건립된 부마항쟁 최초의 기념물인 ‘10·16 부마 민중 항쟁 탑’이 서 있다. 총학생회가 대동제 행사와 자동판매기 수익금 등으로 기금을 마련해 세웠다. 타오르는 횃불을 형상화한 청동으로 만든 조형물을 석조 좌대 위에 설치했다. 정영백 부마민주항쟁 기념재단 사무처장은 “부마항쟁에 참여했던 분들에 대한 평가나 명예회복, 보상 등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가기념일 지정을 계기로 진실 규명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산에는 부마항쟁 기념물 3개 덩그러니 마산항쟁은 부산항쟁이 한창이던 1979년 10월 18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에서 시작됐다. 학생들은 학교 밖으로 진출해 시민들과 합세해 20일까지 민주화를 외치며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다. 경남대 본관 앞 광장 인근에는 동문 공동체가 건립한 마산항쟁 시원석이 있다. 받침돌 위에 세운 1.5m 높이 자연석에는 ‘3·15 민주 정신으로 일어난 10·18 부마민주항쟁의 그날을 기억하며’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이곳은 공대 건물을 오가는 큰길 옆이고, 주변에 연못과 정원이 잘 조성돼 평소 많은 학생이 지나다닌다. 그러나 학생들은 부마항쟁 시원석이 있는 사실을 몰랐다. 공대 2학년 학생 4명은 “시원석이 학교 안에 있는 줄 몰랐고 부마항쟁이 뭔지도 모른다”며 고개를 저었다. 사회학과 2학년 여학생 3명은 “시원석이 있는지는 몰랐지만 부마항쟁은 수업시간에 공부해 안다”고 말했다. 경남대 본관 인근 국제어학관 아래 큰 도로가에는 ‘10·18 지킴이’와 ‘3·15 지킴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는 높이 3m쯤 되는 나무장승 2개가 서 있다. 장승 앞을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이를 물었지만 아는 학생은 없었다. 부마항쟁 상징 조형물에도 적막감이 흐른다. 마산합포구 방송통신대 창원시 학습관 옆 작은 공원 안에는 부마항쟁 20주년 기념사업회에서 1999년 12월 세운 부마항쟁 상징 조형물이 서 있다. 당시 마땅한 장소를 확보하지 못해 변두리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마산지역에는 기념시설도 전시관도 없고 기념물 3개가 전부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마산사무처 진현경 사무처장은 “국가기념일 지정을 계기로 부마항쟁에 대한 관심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수현, 차민근 프러포즈 받고 행복한 미소 ‘어떤 프러포즈?’

    수현, 차민근 프러포즈 받고 행복한 미소 ‘어떤 프러포즈?’

    배우 수현과 위워크코리아 대표 차민근이 프러포즈 사진을 공개됐다. 수현과 차민근 대표는 각각 8일과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같은 사진을 게재했다. 두 사람은 ‘Marry Me(나와 결혼해주세요)’이라는 글씨가 있는 벽 앞에서 마주 보고 섰다. 수현은 감격한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고, 차민근 대표는 환하게 웃고 있다. 두 사람은 지인으로 알고 지내다 올해 진지한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열애설이 보도됐고 이를 인정하며 공개 연인이 됐다. 12월 14일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수현의 소속사 문화창고는 “결혼 후에도 배우로서 늘 최선을 다할 것이다. 따뜻한 응원과 많은 축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수현은 ‘도망자 Plan.B’ ‘브레인’ ‘7급 공무원’ 등에 출연했고,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다크타워: 희망의 탑’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도 활동 중이다. 현재 드라마 ‘키마이라’를 촬영하고 있다. 차민근 대표의 본명은 매튜 샴파인으로 한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2007년 한국 가족과 재회했다. 현재 공유오피스 회사 위워크코리아의 대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문대통령 “일본 수출규제 100일…잘 대처해왔다”

    문대통령 “일본 수출규제 100일…잘 대처해왔다”

    소재·부품·장비 특별법 국회 통과 추진기업에 대한 재정·세제·금융 지원 주문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 규제에 잘 대처해왔다고 국무위원들을 격려하면서 소재·부품·장비 특별법의 신속한 국회 통과를 위한 노력과 기업에 대한 재정·세제·금융 지원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며칠 후면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된 지 100일이 넘어간다”며 “정부·기업의 신속하고 전방위적인 대응, 국민 호응까지 한데 모여서 지금까지는 대체로 잘 대처해 왔고 수입선 다변화와 기술 자립,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등 여러 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도전을 기회로 만들어 우리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된다면 우리 경제의 체질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욱 속도를 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 보복으로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지난 7월 4일 단행해 이날로 97일째를 맞았다. 문 대통령은 “사흘 뒤면 경제부총리를 사령탑으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가 본격 가동된다”며 “정부 정책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데 힘을 모으는 컨트롤 타워로써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역동적인 경제로 가려면 무엇보다 민간의 활력이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기업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애로를 해소하는 노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서희, 정다은과 열애 인정 “여러분들 생각보다 사귄 지 오래”

    한서희, 정다은과 열애 인정 “여러분들 생각보다 사귄 지 오래”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정다은과의 열애를 인정했다. 지난 7일 한서희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켜고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사귄지 오래됐을 것”이라며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한서희는 이날 정다은과 함께 한 라이브 방송에서 “연인 코스프레야 뭐야”란 댓글에 “떠먹여줘도 아니라고 한다. 대중들이”라며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정다은은 “사귀면 윙크하라고 해서 윙크했고 사귀면 눈 두 번 깜빡이래서 눈 두 번 깜빡였다”며 교제 중임을 인정했다. 한서희는 여기에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사귄 지 오래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두 사람의 열애설은 두 번 불거진 바 있다. 지난달 25일 정다은이 인스타그램에 한 여성과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을 공개한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 네티즌들은 손을 잡은 여성의 네일아트를 보고 한서희가 아니냐고 추측했으나 한서희는 당시 “저 현재 5개월째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다”고 열애를 부인했다. 최근 두 사람은 베트남 다낭으로 함께 여행을 다녀온 사진과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다시 한 번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 때도 한서희는 “정다은 언니가 사진에 저를 잘못 태그한 이후 연락을 오랜만에 주고 받으며 친하게 지내게 됐고 지금 같이 여행 온 건 맞다”며 “여러분들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겠으나 전혀 그런 사이가 아니므로 그만 엮어달라”고 또 한 번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다은 언니가 저에게 호감이 있는지 없는지는 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서희는 그룹 빅뱅의 멤버 탑(본명 최승현)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지난 2017년 9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정다은은 케이블채널 예능프로그램 ‘얼짱시대7’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건설현장 사망 땐 기업 ‘무한 책임’ 묻는 英… 싱가포르는 수주 제한

    건설현장 사망 땐 기업 ‘무한 책임’ 묻는 英… 싱가포르는 수주 제한

    영국과 싱가포르는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산업안전 강국이다. 산업혁명의 발상지인 영국이 ‘전통의 강호’라면, 싱가포르는 ‘떠오르는 샛별’이다. 영국은 그동안 축적한 산업안전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현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건설업 사고사를 넘어 노동자들의 정신건강도 챙기고 있다. 싱가포르는 촘촘한 산업안전보건법으로 현장을 엄격하면서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공통점은 분명하다. 건설현장에서 지켜야 하는 원칙이 강조되는 동시에 산재가 발생한 사업장은 ‘일벌백계’한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산업안전이란 ‘아낄 수 있는 비용’이 아닌 ‘더 큰 효율을 위한 투자’였다.“주급의 절반 이상을 경마장에서 탕진하면 안 돼요. 건설노동자에게 번지점프나 스카이다이빙은 정말 해로운 취미죠.” 지난달 3일 영국 런던 켄싱턴·첼시의 한 아파트 공사장. 현장관리소장 롭 에번스는 다소 엉뚱하게 들리는 말을 했다. 공사장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을 위한 교육에서다. 에번스는 공사장 안전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추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직원들이 지켜야 할 수칙을 제시했다. 건설노동자라면 번지점프나 스카이다이빙 등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취미는 즐기지 말아야 한다. 주급의 절반 이상을 경마에 거는 과감함도 금물이다. 제한속도보다 10% 이상 빠르게 운전해서도 안 된다. 과음과 흡연도 권장하지 않는다. 에번스 소장은 “일상에서 과감한 노동자는 공사장에서도 위험을 감수한다.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습관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시공사 내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영국의 건설업 추락 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30명 언저리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건설노동자 가운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2016년 기준 454명으로 추락 사망자보다 훨씬 많다. 에번스 소장은 “‘안전한 공사장’을 넘어 ‘행복한 공사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전모와 안전화로 무장하고 공사장에 들어섰다. 웅장한 규모였지만 외관은 특별하지 않았다. 사소하고 미세한 부분에서 차이와 강점을 느낄 수 있었다. 바닥에는 노란 철판이 깔렸는데, 노동자들은 이동할 때 반드시 이 위로만 지나다녀야 한다. 낙하물 위험이 없는 곳이라서 갑작스러운 사고에서도 머리와 몸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좀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자 추락 사고를 예방하려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통로 곳곳에는 허리보다 높게 안전난간이 빼곡히 들어섰고 난간 사이는 노동자가 빠지지 않도록 격자무늬로 촘촘히 마감됐다. 난간이 없는 곳에서 작업하려면 높은 곳이 아니더라도 반드시 안전고리를 단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했다. 이들에게는 다른 작업자들과 구별되는 녹색 조끼가 입혀졌다. 영국의 산업안전 정책은 ‘당근과 채찍’으로 요약할 수 있다. 2007년 제정한 ‘기업살인법’은 대표적인 채찍이다. 산재 사망 사고의 책임을 노동자 개인이 아닌 기업에 묻는 것이다. 노동자들을 안전하게 관리·감독할 의무가 있는 기업이 이를 다하지 못한 탓에 사고가 났다고 판단한다. 기업의 규모나 사고의 크기에 따라 엄청난 액수의 벌금을 부과한다. 대표적 사례로 2011년 영국의 중장비 회사인 ‘볼드윈스크레인하이어’는 크레인 운전자 사망 사고로 소송을 이어 가다가 2015년 벌금 90만 파운드(약 13억 2700억원)를 물어내기도 했다. 기업살인법 도입만으로 영국이 산업안전 강국이 된 건 아니다. 1994년부터 운용하고 있는 ‘건설업 설계관리 제도’(CDM)도 주목된다. 이는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계획이나 설계 단계에서도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도록 하는 것이다. 공사를 발주하는 기업이 중심축이긴 하지만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주체가 안전관리의 역할과 책임을 분담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국 산업안전보건협회(IOSH) 전문가 마이클 에드워드는 “추락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려면 개별 상황이 다른 각 현장에서 공통으로 참고할 수 있는 위험평가 모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는 벌금을 부과하는 것만이 아니라 기업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싱가포르 지하철 건설현장 르포 “안전한 건설현장에서는 공사의 효율도 올라갑니다. 일하는 사람들이 안정감을 느끼면 그만큼 작업 속도도 빨라지니까요.” 지난달 6일 싱가포르 지하철 건설현장. 현장책임자인 홍정석 삼성물산 상무는 공사장 한가운데 우뚝 솟은 ‘워킹타워’를 가리켰다. 지상과 지하를 이어 주는 수직 이동 통로의 일종이다. 계단과 난간이 일체형으로 돼 있어 겉에서 보기에는 마치 거대한 탑 같다. 가격이 비싸지만 이곳에서는 위아래가 뚫린 개구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워킹타워를 이용해 공사장으로 내려가 봤다. 무서운 느낌 없이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처럼 안도감이 들었다. 싱가포르의 산업안전 기준은 깐깐하기로 유명하다. 삼성물산도 이곳 기준을 엄격히 따랐다. 노동자가 떨어질 수 있는 개구부는 물론이고 통로마다 안전난간이 삼엄하게 설치돼 있다. 자칫 자동차가 공사장으로 침범할 수도 있어서 도로를 마주한 개구부에는 특별히 콘크리트로 된 벽을 쳐 놓기도 했다. 싱가포르는 건설공사 대부분을 정부나 공공기관이 발주한다. 공사의 ‘공공성’을 어느 정도 담보할 수 있는 구조다. 안전을 소홀히 하거나 사망 사고 등 중대재해를 낸 기업은 싱가포르에서 공사를 따내기 쉽지 않다. 싱가포르로 들어가는 관문인 창이공항과 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톰슨라인’ 공사를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수주할 수 있었던 배경은 안전관리에 대한 능력이었다. 주요 경영진부터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의 안전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의지를 보였고, 싱가포르 곳곳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안전사고 유형을 체험하고 예방할 수 있는 ‘안전 체험장’을 공사장 근처에서 운영하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홍 상무는 “안전이 공사에 방해가 된다면 계획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안전한 건설현장일수록 효율이 높고 예산은 남는다”면서 “이는 경영진의 의지와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산업안전 분야에서 싱가포르의 상승세는 놀라운 수준이다. 10년간(2009~2018년) 싱가포르 건설업 사고 사망자 수는 빠르게 감소했다. 2009년 건설업 노동자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2009년 8.1명에서 지난해 3.1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건설업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는 14건에 불과했고 사망자 수도 8명에 그쳤다. 지난해 한국의 건설업 노동자 1만명당 사망자 수는 1.65명이다. 싱가포르에서 사용하는 10만명당 사망자 수로 환산하면 16.5명으로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도시국가로 우리나라보다 인구가 훨씬 적다는 점을 감안해도 엄청난 차이다. 싱가포르가 빠른 속도로 산업안전 강국 반열에 오른 배경으로 엄격한 법률과 이를 현장에 꼼꼼하게 적용하는 집행 능력이 꼽힌다. 특히 기업들에 경각심을 주는 차원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의 실명을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등 미디어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엄격한 법 집행 속에서 싱가포르 기업인들은 건설현장의 모든 위험에 대한 관리 의무와 책임이 스스로에게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사일러스 승 싱가포르 노동부 안전보건국장은 “법률로 기업에 강력한 산업안전 의무를 부여하고 있고 현장에서 제대로 위험관리를 하지 못했을 때는 강력한 처벌이 뒤따른다”면서 “최근 한 사업장에만 2억원 정도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안전 관련 실수는 싱가포르 건설현장에서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글 사진 런던·싱가포르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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