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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재신임하라”…국민청원 등장, 8만명 이상 동의

    “추미애 재신임하라”…국민청원 등장, 8만명 이상 동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장관직 사의를 표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추 장관을 재신임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문 대통령에게 추 장관의 재신임을 요구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18일 오전 8시 30분 현재 이 청원에는 8만1600여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원자는 “현 정부의 주요 개혁과제인 검찰개혁의 성공적인 완성을 위해 추 장관에 대한 대통령님의 재신임을 요구한다”며 “검찰개혁을 포함한 권력기관 개혁의 제도화에서 가장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은 각료를 굳이 꼽자면 추 장관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청원자는 “전임자였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개혁에 저항하는 검찰조직의 불법적인 검찰권 남용에 의해 본인을 포함한 가족 모두가 인권과 명예가 심각하게 실추된 상황에서 (추 장관이) 선뜻 그 소임을 이어받아 1년 동안 본인의 정치생명을 포함한 가족들의 위협까지 무릅쓰고 검찰개혁에 앞장섰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고 주장했다.또 그는 “이론상으로만 존재했던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과 징계위원회 회부 그리고 ‘정직 2개월’이라는 중징계의 결과를 대한민국 헌정사 최초로 만들어낸 추 장관이 그 결과에 대한 정무적 책임의 판단을 지겠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장관의 직무를 사퇴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자칫 현재까지 힘들게 쌓아온 검찰개혁의 공든 탑이 무너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께서 추 장관의 정무적 판단에 의한 사퇴 의사를 만류해 주시고, 반려해 주시고, 나아가 재신임의 모습을 분명하게 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한편 추 장관은 16일 자신이 제청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윤 총장 징계(정직 2개월) 의결 결과를 문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의 징계안을 재가하면서 추 장관의 사의에 대해선 “숙고하겠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언론중재위원 정도영 판사 등 13명 위촉

    문화체육관광부가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임기 만료에 따라 신임 위원 13명을 신규 위촉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임기는 3년이다. 신임 위원은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규정에 따라 법원행정처 추천 법관, 대한변호사협회 추천 변호사, 전직 언론인, 언론계 학자 등 다양한 분야 인사를 인선했다. 서울 중재부는 정도영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이형주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임상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왕미양 법무법인 탑 대표변호사, 박치형 전 EBS 부사장, 손수호 인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차성진 한국언론진흥재단 광고본부장, 김영주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 우진영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기금교수를 위촉했다. 부산은 이범수 동아대 명예교수, 대구·경북은 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 충북은 김연수 법무법인 연승 대표 변호사, 전북은 김경아 전북대 행정학과 부교수를 임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기고] 김진숙에게로 다시 떠나는 희망차

    [기고] 김진숙에게로 다시 떠나는 희망차

    김진숙 지도위원님. 2011년 당신과 함께 하면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그동안, 세상은 아주 조금은 바뀐 것 같습니다. 한진중공업에서 배를 만들던 사람들이 몇 년 만에 일터로 돌아갔고, 쌍용자동차에서 자동차를 만들던 사람들도 11년 만에 일터로 돌아갔습니다. 기차를 지키던 승무원들은 13년 만에 복직했고, 그리고 23년의 싸움 끝에 삼성에 노조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저절로 바뀌진 않았습니다. 배를 만들던 사람들의 죽음, 자동차를 만들던 사람들의 죽음, 해고된 승무원의 죽음이 있었고, 숱한 사람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프고, 많은 사람들이 다쳐서 세상은 조금씩 변해왔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한 사람이 시작하고, 길을 열고 다치고, 그리고 그다음 사람들이 또 길을 열고, 다치고 하면서 세상은 조금씩 나아져 왔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의 희생 위에서 오늘날의 세상을 누리고 있다는 걸 기억합니다. 하지만 늘 가장 앞서서 총대를 맸던 사람들은 아무것도 얻지 못하였습니다. 이 멀고 머나먼 길들과 변화에 걸음에 1986년의 김진숙이라는 용접공이 있었습니다. 조금은 나은 세상에서, 그 씨를 뿌렸던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빚진 걸 갚고 싶습니다. 한편으로 오늘날 1980년의 그 공장은 다른 방식으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휴대폰 앱 버튼 하나로 사람을 부리면서 회사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세상이 되었고, 사람이 3평 경비실에서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일해도, 아프면 해고당하는 일은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더 많이 더 빨리 배달하다 아프고 다치고 죽어도 쉴 수 없는 사람들이 있고, 경비노동자들이 일하는 주차장과 배달 노동자들이 일하는 물류창고는 비용과 효율을 위해 세워졌지만 단 한 번도 사람을 위해 설계된 적이 없습니다. 1980년 그때 사람이 밥을 먹는 존재라는 걸 잊고 세워진 공장들과 비슷한 세계는 오늘날에도 존재합니다. 용접공 김진숙은 그때 그런 세상을 사람을 위한 일터로 만들어달라며 싸웠습니다. 하지만 회사에 불편한 이야기를 한다는 이유로 해고되었고, 그런 김진숙의 해고가 부당했다는 것을 인정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또 다른 사람들이, 힘이 없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때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에서, 사무실 안에서 오늘도 회사의 크고 작은 부당함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과 함께하면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크고 작은 부당함에 입을 다물지 않는 걸 배웠습니다. 약하고 낮고 작은 사람들이 가진 힘들을,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의 힘을 배웠습니다. 함께 하면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여기, 사람이 있다며 칼바람과 위태로운 강철 위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모습으로부터 많은 걸 배웠습니다. 더 늦기 전에 현장에서 당신이 웃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아프지 마세요. 부디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다시 12월 19일, 부산으로 향하는 드라이브스루 희망차를 탑니다. 전국에서 350대가 온다는데 3500대가 되는 꿈도 꿔봅니다. 박성미(독립영화감독, ‘선한 분노’ 저자)
  • 신임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13명 위촉

    문화체육관광부가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임기 만료에 따라 신임 언론중재위원 13명을 신규 위촉됐다고 15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신임 중재 위원은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규정에 따라 법원행정처 추천 법관, 대한변호사협회 추천 변호사, 전직 언론인, 언론계 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로 인선했다. 서울 중재부는 정도영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이형주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임상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왕미양 법무법인 탑 대표변호사, 박치형 전 EBS 부사장, 손수호 인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차성진 한국언론진흥재단 광고본부장, 김영주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 우진영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기금교수를 위촉했다. 부산은 이범수 동아대 명예교수, 대구·경북은 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 충북은 김연수 법무법인 연승 대표 변호사, 전북은 김경아 전북대 행정학과 부교수를 인선했다. 언론중재위원회는 언론보도 등에 따른 분쟁을 조정·중재하고 법익침해 사항을 심의하기 위한 기구로, 전국 18개 중재부에 중재위원 90명으로 구성한다. 이번 위촉으로 법관 18명, 변호사 18명, 전직 언론인 24명, 언론 및 행정학계의 학자 30명이 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랜드마크에는 스토리가 필요하다

    [이은경의 유레카] 랜드마크에는 스토리가 필요하다

    초고층 건물의 시대다. 서울에는 높이 500m가 넘는 ‘타워’가 있고, 또 하나가 건설 중이다. 전북 전주에서는 높이 400m 타워 건축 계획을 놓고 공론화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모두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를 표방한다. 높은 건물은 어디서나 보이므로 위치 표시라는 원래 뜻의 랜드마크가 분명하다. 오늘날 랜드마크는 상징성, 대표성을 가진 구조물을 가리키는데 압도적으로 높다고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까?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1889년 이 탑이 완공되자 사람들은 처음 보는 높이에 압도됐고 열광했다. 300m라는 높이는 랜드마크 에펠탑의 여러 요소 중 하나일 뿐이다. 사람들에게 에펠탑은 파리의 낭만, 예술, 추억과 함께하는 스토리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방문객들은 이 스토리를 계속 재생하고 다른 이들과 나눈다. 그래서 파리에 가 본 적 없는 사람에게도 에펠탑은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 에펠탑의 설계자 알렉상드르 귀스타브 에펠은 이 탑 건축 당시 철골구조물 엔지니어로 유명했다. 그가 엔지니어가 된 1850년대 유럽에서는 철도 건설이 한창이었다. 철로를 깔기 위해 큰 강이나 절벽을 잇는 거대한 다리 공사가 계속됐다. 토목 현장은 에펠에게 일터이자 학교였다. 그런 에펠에게 프랑스 국력과 기술력을 내보일 프랑스 혁명 100주년 만국박람회의 기념 건축물로서 철탑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당시 철탑 건축은 첨단기술이었다. 앞서 1851년 런던 만국박람회에서는 주철 기둥에 벽과 천장을 유리로 만든 첨단 건축물 ‘수정궁’이 건축됐다. 수정궁은 길이 563m, 폭이 124m나 되는 넓은 구조물이었다. 대조적으로 에펠은 세계 최고 높이를 택했다. 이 높이는 오직 철골 구조로만 가능했다.에펠탑은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은 20년짜리 임시 구조물이었다. 그래서 안전과 기능이 강조됐고 외관을 다듬는 수고를 하지 않았다. 장식성이 강한 파리 시내의 석조 건물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흉물로 보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에펠탑은 20년 후에도 살아남았다. 탑에서 사람들은 높이가 주는 엄청난 전망을 경험했다. 이 경험은 오로지 파리에서만 가능했기 때문에 시민들은 탑의 해체를 반대했다. 곧이어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에펠탑은 통신 시설로서의 새로운 쓸모가 생겼다. 이후 수십 년간 에펠탑은 전망대이자 통신탑 기능을 하고 있다. 랜드마크로서 에펠탑은 예술의 도시 파리를 상징한다. 전망대, 통신탑에 낭만, 아름다움 같은 감성과 예술성이 더해진 것이다. 먼저 에펠탑의 입지는 이 탑에 예술성을 준다. 만국박람회 이후 보존된 드넓은 광장은 탑의 높이에 걸맞은 열린 공간이다. 방문객은 이 광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사진을 찍고, 충분한 거리에서 눈앞을 가리는 방해물 없이 탑 전체를 작품처럼 감상할 수 있다. 이 시간은 에펠탑과 함께 기억된다. 19세기 말부터 엽서 열풍이 불었을 때 에펠탑 그림엽서와 사진엽서가 제작됐고, 에펠탑은 엽서의 사연과 함께 기억됐다. 1985년에는 조명을 시작해 에펠탑은 밤의 낭만에도 포함됐다. 엔지니어 에펠의 도전, 프랑스의 산업혁명과 민족주의, 해체 위기, 기능성, 더해진 문화와 예술 감성. 이 모든 것이 에펠탑이라는 하나의 매혹적인 스토리를 구성한다. 우리의 마천루 또는 특징 있는 건축물들은 이러한 스토리 경험을 주는가? 그렇지 않다면 마천루는 그냥 높은 구조물일 뿐이다.
  • [이순녀의 문화발견] 노아의 방주와 BTS

    [이순녀의 문화발견] 노아의 방주와 BTS

    제목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았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명성에 어떻게든 얹혀 가려는 낚시성 글로 읽히지 않을까해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방탄소년단의 ‘선한 영향력’에 기대려는 의도도 명백하고, 별 상관없을 것 같은 노아의 방주와 방탄소년단을 연결한 데도 분명한 이유가 있다. 충남 공주시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꼭대기에 배 한 척이 있다. 땅에 비스듬히 처박혀 일부분만 하늘 높이 솟아 있다. 대홍수에 대비해 만들었던 성경 속 노아의 방주를 본뜬 배는 지난달 30일 막 내린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총감독 임수미) 참가작 중 가장 주목받았던 설치 작품으로, 행사가 끝난 뒤에도 상설 전시 중이다. 설치미술가인 이경호 작가가 지난여름 목공 전문가인 장태산·조상철, 디자이너 엘라와 함께 프로젝트 그룹 ‘UStudio´를 결성해 71일간 만들었다. 땅 위로 드러난 크기만 높이 11.6m, 길이 11m, 폭 6m의 현대판 방주는 어쩌다 산 정상에서 좌초한 걸까. 사연이 궁금해 지난 9일 이 작가와 함께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을 찾았다. 작품 앞 안내판에는 ‘노아의 방주- 오래된 미래, 서기 2200년 어느 날’이란 제목이 적혀 있다. 이 작가는 “인류가 기후위기에 잘 대처하지 못해 2150년 지구의 평균 온도가 6도까지 치솟아 해수면이 70m로 상승한 상황에서 방주가 만들어지고, 그로부터 50년 후에 이곳에서 발견된다는 설정”이라고 설명했다.배 안에 들어가면 기도실 혹은 명상실 같은 공간이 나온다. 천장과 양쪽 벽에 난 창문 사이로 은은한 빛이 스미는 가운데 두 대의 모니터에서 동영상이 상영된다. 물에 완전히 잠기는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뉴욕 자유의 여신상 등을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미디어아트 ‘데드라인 1.5’와 작품 제작 과정을 기록한 영상이다. ‘데드라인 1.5도’는 2015년 체결한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하로 억제하고, 가급적 1.5도를 넘지 않도록 각국이 노력하자고 한 약속을 의미한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좌초된 방주 안에서 마주하는 기후위기의 실상은 평소보다 더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이 작가는 “2도만 올라도 해수면 상승으로 전 세계에서 수십억명의 난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등 인류 문명이 파괴될 위기에 놓이는데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라면 2100년까지 3.7도 상승을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인류가 끓는 냄비 안 개구리 처지라는 걸 아직도 잘 인식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1987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2000년까지 파리에서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 조형예술 등 다양한 활동을 했던 그가 기후위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09년 어느 날 꾼 꿈 때문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에 거꾸로 뒤집힌 빙산이 놓여 있고, 그 안에서 동식물이 자라는 기이한 꿈이었다. 그 직후 생태 사상가 토머스 베리를 연구하는 ‘지구와 사람’ 모임과 인연이 닿으면서 생태와 환경, 기후변화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2015년 부산바다미술제, 2016년 창원조각비엔날레에서 빙산을 형상화한 작품을 발표했고, 플라스틱의 환경 오염에 경종을 울리는 ‘검은 봉지’ 시리즈 작업을 10여 년간 이어오고 있다. 이 작가는 “만약 독신이었다면 나도 남들처럼 기후위기에 별 관심이 없었을지 모른다”며 “중학생인 아들이 살아갈 미래를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하다”고 했다. 5년 전부터 전기차를 타면서 탄소배출 감소를 실천하는 이유다. 그런 그가 요즘 기회 있을 때마다 방탄소년단을 향해 간절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다. “전 세계에 수많은 아미 팬이 있는 방탄소년단이 ‘내연기관차 대신 전기차를 탑시다’는 메시지를 전파한다면 파급 효과는 엄청날 것”이란 주장이다. 미술계에서도 데미안 허스트, 아이웨이웨이 같은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이 학자나 전문가의 책, 강연 보다 기후위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와 실천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강조했다. “인류가 한마음으로 생각을 바꾸는 건 기적 같은 일이지만, 그걸 해내야만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듣고 있나요, BTS. coral@seoul.co.kr
  • 멕시코 시티에서 119명의 해골 탑, 5년 전 것까지 합치면 603개

    멕시코 시티에서 119명의 해골 탑, 5년 전 것까지 합치면 603개

    멕시코 시티의 도심 한복판에서 아즈텍 시대에 묻힌 119명의 해골 탑이 새롭게 발굴됐다. 5년 전에도 후에이 촘판틀리의 한 건물을 복원하는 과정에 지하에서 해골 탑이 발견돼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멕시코 국립 고고학과·역사 연구소(INAH)가 4.7m 직경의 동쪽 끝에서 100개가 넘는 해골들로 이뤄진 탑을 발견한 것이라고 영국 BBC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전에 확인된 북동쪽의 해골 숫자는 484개였으니 합하면 600개를 넘긴다. 태양 신을 숭상하는 아즈텍 왕국의 수도 테노치티틀란의 동맹 도시 후이트질로포치틀리 예배당 한 구석에 전쟁 희생자나 인간 제물을 쌓아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즈텍 부족이란 14세기부터 16세기까지 멕시코 중부의 광활한 영토를 지배했던 나후아틀 언어를 쓰는 부족을 말한다. 이들의 왕국은 스페인 정복자 헤르닌 코르테스 군대에 1521년 8월 멸망하고 말았다. 초기에는 20만이 넘는 아즈텍 군대에 스페인 군대와 아즈텍의 지배에 등을 돌린 목테수마 등의 다른 부족 군대는 수적으로 상대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72일의 포위 작전 끝에 도시 안에 천연두가 번져 아즈텍 군대는 나중에 1만 7000명 밖에 남지 않았고 코르테스 군대는 마침내 도시를 점령했다. 코르테스의 병사들은 후에이 촘판틀리의 구조와 해골 탑을 보고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테노치티틀란 사원 중 하나인 템플로 마요 위에 거대한 메트로폴리탄 성당을 짓고 실린더 모양의 도시 구조를 설계한 것이 오늘날 멕시코 시티에까지 이어졌다. 알레한드라 프라우스토 멕시코 문화부 장관은 “템플로 마요는 우리를 계속 놀라게 하고 후에이 촘판틀리는 의심할 여지 없이 이 나라에서의 최근 몇 년에 가장 인상적인 고고학적 발견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고고학자들은 이 해골 탑이 1486년부터 1502년 사이에 세워진 것이라고 추정했다. 코르테스 침략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셈이다. 당초 학자들은 전사로 활약한 젊은 남성들의 해골이겠거니 추정했는데 여성과 어린이 것도 나와 아즈텍 왕국에서도 인간을 제물로 공양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라울 바레라는 “이들 중 얼마나 많은 이들이 전사였는지 말할 수 없지만 아마도 일부는 희생 제례에 쓰일 포로였을 것”이라면서 “그들 모두가 신성한 존재였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신에게 바쳐질 선물이거나 심지어 스스로를 신의 현신으로 여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씨케이솔루션, 제57회 무역의 날 ‘5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

    씨케이솔루션, 제57회 무역의 날 ‘5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

    드라이룸, 클린룸 사업 해외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는 (주)씨케이솔루션(대표 안근표)이 지난 8일 열린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5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매년 개최되는 무역의 날은 산업통상자원부가 해외시장 개척, 수출 확대, 일자리 창출 등에 공헌한 기업 및 유공자를 포상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서 (주)씨케이솔루션 안근표 대표이사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주)씨케이솔루션은 2016년 헝가리, 폴란드 등으로 진출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지속적인 사업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본사의 경우 올한해 수주·매출 1,000억을 달성했으며, 해외법인은 헝가리 700억, 폴란드 100억 등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특히 (주)씨케이솔루션은 현대모터그룹, 동화그룹, 롯데알미늄 등 거래선 다변화로 실적 개선을 이뤘으며, 창사 이래 단일계약 기준으로는 최대로 SDIHU 1공장 드라이룸 증설공사 400억 수주에 성공했다. (주)씨케이솔루션은 앞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11월 베트남 법인 설립을 완료했으며, 현재 2021년 설립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또는 지사 설립을 진행 중이다.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전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5천만불 수출의 탑을 거머쥐었다”면서 “내년에는 헝가리(삼성SDI, SK이노베이션), 폴란드(LG화학), 미국(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 투자활성화 등을 바탕으로 1,700억 수주를 목표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원NTS, ‘2천만불 수출의 탑’과 무역진흥 유공포상 ‘대통령상’ 수상

    강원NTS, ‘2천만불 수출의 탑’과 무역진흥 유공포상 ‘대통령상’ 수상

    산업용 특수 보일러 제조 기업 강원NTS(대표 전창열)가 제57회 무역의 날을 맞아 지난 8일 열린 ‘2020년 유공자 포상 및 수출의 탑’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강원NTS는 2019년 ‘1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에 이어 국내 보일러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2천만불 수출의 탑’과 무역진흥 유공포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전창열 대표는 42년 이상 산업용 보일러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아이템으로 국내 판매 및 수출 확대에 힘쓰고 있다. 강원NTS는 초대형, 초정밀, 고효율의 무결점 열매체유 보일러를 주력 제품으로 미국, 중국, 헝가리, 폴란드, 베트남 등에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전 대표는 산업용 보일러 분야에서 42년 넘게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제품 판매 및 수출 확대에 매진해왔다. 열매체유 보일러는 완전 자동 시스템으로 정확한 온도 조절(±0.5℃)이 가능하며, 높은 열효율로 안전성이 좋고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 수명도 반영구적이다. 저압력으로 고온을 얻을 수 있으며, 83% 이상의 높은 열효율이 지속되는 독특한 구조가 특징이다. 배열 회수기를 설치하면 열효율을 90%까지 끌어올릴 수도 있다. 전창열 대표는 “이번 수상은 강원NTS의 끊임없는 노력이 국내 산업용 보일러 산업 성장에 이바지했음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임직원과 협력 업체의 열정과 땀으로 받은 상이다. 기술 개발에 더욱 정진해 글로벌 최강소기업으로 우뚝 서 ‘3천만불 수출’ 고지까지 점령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후지산 무너뜨린’ 이민성, K리그2 대전 새 사령탑

    ‘후지산 무너뜨린’ 이민성, K리그2 대전 새 사령탑

    ‘도쿄 대첩 영웅’ 이민성(47) 한국 축구 U-23 대표팀 코치가 프로축구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대전은 9일 “신임 감독 선임을 위해 오랜 기간 다양한 후보군을 검토했다”면서 “최종 후보군과 면밀한 대화와 검토를 거쳐 이 감독을 14대 사령탑으로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1996년 부산 아이파크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한 이 감독은 2008년까지 현역으로 뛰었던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지도자다. A매치 67경기를 치르며 넣었던 2골 가운데 하나가 1997년 9월 일본 도쿄에서 치러진 1998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일본전에서 2-1 역전승을 일궈낸 골이었다. 그는 후반 41분 짜릿한 중거리 슛 한 방으로 ‘도쿄대첩 영웅’으로 거듭났다. 이 감독이 A매치 15경기 만에 터트린 첫 골이기도 했다. 현역 은퇴 후 2010년 용인시청 플레잉 코치로 지도자에 입문한 이 감독은 광저우 헝다(중국), 강원FC, 전남 드래곤즈, 울산 현대, 창춘 야타이(중국), U-23 대표팀 등에서 코치를 맡아왔다. 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팀이 젊고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2021년에는 대전 시민들이 대전하나시티즌으로 힘을 얻고 많이 웃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넉달 대행 체제 끝...FC서울 박진섭 감독 선임

    넉달 대행 체제 끝...FC서울 박진섭 감독 선임

    프로축구 FC서울이 박진섭(43) 전 광주FC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3년까지 3년이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 7월 30일 최용수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뒤 넉 달 여 이어온 대행 체제를 끝냈다. 서울 구단은 “재미와 역동성을 추구하는 구단의 축구 철학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자 새로운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면서 ”뛰어난 전술적 역량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앞세운 소통 능력도 선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으로 현역 시절 ‘꾀돌이’라는 별명으로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박 감독은 A매치 35경기 5골, K리그 284경기 3골 27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은퇴 후 부산 아이파크와 포항 스틸러스에서 코치로 지도자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2018년 광주 지휘봉을 잡았으며, 이듬해 K리그2 우승과 승격, 올해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6위를 달성하며 능력을 뽐냈다. 하지만 광주와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서울 감독설이 나오는 등 잡음이 일기도 했다. 광주는 최근 박 감독과의 계약을 상호 합의 하에 해지했다. 박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클럽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 나갈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이라면서 “팬들의 응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은 오는 1월 경남 거제 동계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2021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시장점유율 탑5’…코로나19 진단키트, ‘세계일류상품’ 선정

    국내 기업이 생산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공기살균기, 리튬이온배터리 파우치 등이 올해 세계일류상품으로 새롭게 뽑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올해 세계일류상품 84개를 신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세계일류상품은 세계 시장 점유율이 5위 이내 또는 5% 이상인 ‘현재 일류상품’과 앞으로 7년 이내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나뉜다. 올해 선정된 상품은 84개 품목·100개 기업으로, 이 가운데 현재 일류상품은 20개(기업 33개), 차세대 일류상품은 64개(기업 67개)다. 상품 분야별로는 전기·전자 분야가 리튬이온배터리 파우치 등 22개(26%)로 가장 많았다. 올해 도입된 ‘패스트트랙’을 통해 발굴·선정된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기살균기 등 K방역 제품이 포함된 보건산업 분야가 17개(20%)로 2위에 올랐다. 패스트트랙은 특수한 환경에서 수출이 급증하는 등 특수성이 인정되면 조기에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 해당 기업이 국가 브랜드 인지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중견기업이 82개로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산업부는 2001년부터 세계일류상품을 선정,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수출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마케팅 등을 지원해 왔다. 올해까지 선정된 세계일류상품은 874개, 생산기업은 983개다. 천영길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지난 10월 ‘혁신형 강소·중견기업 성장전략’에서 발표한 ‘2024년 세계일류상품 생산 중소·중견기업 1000개 달성’을 목표로, 우리 강소·중견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포토] 독일 슐리츠에 켜진 ‘세계 최대’ 크리스마스 촛불

    [포토] 독일 슐리츠에 켜진 ‘세계 최대’ 크리스마스 촛불

    독일 중부 헤센주 슐리츠에서 6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촛불이 밝게 빛나고 있다. 이 촛불은 붉은 천을 두른 석탑 위에 110개의 전구를 설치해 불꽃이 타오르는 것처럼 꾸며졌다. 탑 부분을 포함한 전체 높이는 42?며 불꽃 높이만 6m다. AP 연합뉴스
  • 행복했던 ‘51승 동행’

    행복했던 ‘51승 동행’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조제 모라이스 감독과 2시즌 동행을 마무리했다. 전북은 6일 모라이스 감독과의 계약 기간이 끝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북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2020시즌 일정을 모두 끝냈다. 모라이스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로 떠난 최강희 감독의 뒤를 이어 2019년 전북의 지휘봉을 잡았다. 구단 첫 외국인 사령탑이었다. 2년 동안 K리그1 정상에 거푸 오르며 전북의 K리그 사상 첫 4연패를 이끌었다. 특히 올해에는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까지 보태 구단에 첫 더블을 안기기도 했다. 전력 누수로 인해 올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그동안 전북에서 51승21무13패를 기록한 모라이스 감독은 “지도자 생활에서 절대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며 “소중한 인연과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모라이스 감독에게 감사패와 선물을 전달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중국과 포르투갈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의 차기 사령탑으로는 김상식 수석 코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모라이스 감독과 구스타보 등 외국인 선수들은 카타르 도하에서 곧바로 귀향했다. 나머지 선수단은 전날 귀국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트레블 무산’ 전북, 모라이스 감독과 아쉬운 작별

    ‘트레블 무산’ 전북, 모라이스 감독과 아쉬운 작별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조제 모라이스 감독과 2시즌 동행을 마무리 했다. 전북은 6일 모라이스 감독과 계약 기간이 끝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전북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2020시즌 일정을 모두 끝냈다. 모라이스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로 떠난 최강희 감독의 뒤를 이어 2019년 전북의 지휘봉을 잡았다. 구단 첫 외국인 사령탑이었다. 2년 동안 K리그1 정상에 거푸 오르며 전북의 K리그 사상 첫 4연패를 이끌었다. 특히 올해에는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까지 보태 구단에 첫 더블을 안기기도 했다. 전력 누수로 인해 올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그동안 전북에서 51승 21무 13패를 기록한 모라이스 감독은 “지도자 생활에서 절대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며 “소중한 인연과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모라이스 감독에게 감사패와 선물을 전달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중국과 포르투갈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의 차기 사령탑으로는 김상식 수석 코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모라이스 감독과 구스타보 등 외국인 선수들은 카타르 도하에서 곧바로 귀향했다. 나머지 선수단은 전날 귀국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거꾸로 비미술, 상식 뒤엎는 새 미술

    거꾸로 비미술, 상식 뒤엎는 새 미술

    “이건 세상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작업입니다.” “아주 대단한 작품이에요.”88세 노(老)예술가가 전시장에 빼곡히 들어찬 작품들을 둘러보며 연신 말했다. 얼굴에는 미소가 만연했고, 목소리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지난 60여년간 남들이 안 가는 길, 못 하는 일들만 골라서 해 온 한국 실험미술 대표 작가다운 면모였다. 이런 확고한 신념과 넘치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시대를 앞서가는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거침없이 쌓아올 수 있었으리라. 이승택. 홍익대에서 조각을 전공했지만 설치, 회화, 사진은 물론 대지미술과 행위미술에 이르기까지 그의 예술적 촉수는 경계 없이 뻗어 나갔다. 전통옹기, 비닐, 각목, 연탄재 등 일상 사물들을 조각 재료로 끌어들였고, 바람과 불, 연기 등 비물질적인 요소들을 활용한 ‘형체 없는 작품’을 실험했다. 지금에야 흔한 재료이고, 익숙한 창작 방식이지만 1960~1970년대에는 혁신적인 시도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미술의 고정관념과 경계에 도전해 온 그의 실험예술 여정을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 ‘이승택-거꾸로, 비미술’을 서울관에서 열고 있다. 1960년대 초기작부터 현재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제작한 작품 250점이 실내 전시실과 야외 마당 등 미술관 안팎에 펼쳐졌다.지난달 24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나는 세상을 거꾸로 보았고, 거꾸로 생각했고, 거꾸로 살았다”고 돌이켰다. “뭐든 거꾸로 하다 보니 저절로 좋은 작품이 되더라”고도 했다. 조각이 아닌 비조각, 미술이 아닌 비미술을 지향한 그의 예술관은 ‘거꾸로 미학’으로 불린다. 시작은 돗자리를 짤 때 실을 감는 고드레돌이었다. 대학 신입생 때 동기들과 야외 사생을 간 덕수궁에서 우연히 본 고드레돌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돌, 여체 토르소, 도자기, 책, 지폐 등을 노끈으로 감는 ‘묶기 연작’이 탄생했다. 옹기를 탑처럼 쌓아 올린 조각을 좌대 없이 바닥에 놓거나 비정형의 오브제를 천장에 거는 등 자유로운 설치 방식도 당시 기성 조각의 문법을 깬 파격적인 시도였다. 1970년 홍익대 빌딩 사이에 100m 길이의 푸른 색 천이 매달렸다.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리며 시시각각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내는 이 작품에 작가는 ‘바람’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화판에 불을 붙여 한강에 떠내려 보내는 행위미술을 통해선 물과 불, 바람 등 자연적인 요소를 두루 끌어들였다. 홍익대 ‘바람’ 작품은 이번 전시를 위해 70m 길이로 다시 제작돼 미술관 사무동 건물과 교육동 건물 사이에 설치됐다. 나무 사이에 형형색색 띠를 묶어 바람에 휘날리게 한 1988년작 ‘바람’도 종친부 마당에 재연됐다. 이승택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역사, 환경, 무속 등으로 관심사를 확대하며 퍼포먼스, 대형 설치, 사진 등으로 작업 영역을 확장했다. 동학농민혁명, 남북분단을 주제로 한 설치 작품들과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지구 행위 퍼포먼스’ 등을 펼쳤다. 불을 태워 그 흔적을 작품으로 수용한 ‘그을음 회화’나 물을 흘러내리게 한 뒤 그 변화 과정을 담은 ‘물그림’처럼 전위 미술가로서의 행보도 인상적이다.한 시대의 실험은 시간이 지나면 보편이 되거나 흔적 없이 사라진다. 오랫동안 미술계의 아웃사이더였던 이승택은 10여년 전부터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다. 영국 화이트큐브, 미국 뉴욕 레비고비갤러리 등에서 전시를 열었고, 영국 테이트모던과 호주 시드니현대미술관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28일까지 계속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장르·재료 불문, 미술의 관습에 맞서온 독보적 60년

    장르·재료 불문, 미술의 관습에 맞서온 독보적 60년

    “이건 세상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작업입니다.” “아주 대단한 작품이에요.” 88세 노(老)예술가가 전시장에 빼곡히 들어찬 작품들을 둘러보며 연신 말했다. 얼굴에는 미소가 만연했고, 목소리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지난 60여년간 남들이 안 가는 길, 못 하는 일들만 골라서 해 온 한국 실험미술 대표 작가다운 면모였다. 이런 확고한 신념과 넘치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시대를 앞서가는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거침없이 쌓아올 수 있었으리라. 이승택. 홍익대에서 조각을 전공했지만 설치, 회화, 사진은 물론 대지미술과 행위미술에 이르기까지 그의 예술적 촉수는 경계 없이 뻗어 나갔다. 전통옹기, 비닐, 각목, 연탄재 등 일상 사물들을 조각 재료로 끌어들였고, 바람과 불, 연기 등 비물질적인 요소들을 활용한 ‘형체 없는 작품’을 실험했다. 지금에야 흔한 재료이고, 익숙한 창작 방식이지만 1960~1970년대에는 혁신적인 시도였다.국립현대미술관이 미술의 고정관념과 경계에 도전해 온 그의 실험예술 여정을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 ‘이승택-거꾸로, 비미술’을 서울관에서 열고 있다. 1960년대 초기작부터 현재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제작한 작품 250점이 실내 전시실과 야외 마당 등 미술관 안팎에 펼쳐졌다. 지난달 24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나는 세상을 거꾸로 보았고, 거꾸로 생각했고, 거꾸로 살았다”고 돌이켰다. “뭐든 거꾸로 하다 보니 저절로 좋은 작품이 되더라”고도 했다. 조각이 아닌 비조각, 미술이 아닌 비미술을 지향한 그의 예술관은 ‘거꾸로 미학’으로 불린다.시작은 돗자리를 짤 때 실을 감는 고드레돌이었다. 대학 신입생 때 동기들과 야외 사생을 간 덕수궁에서 우연히 본 고드레돌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돌, 여체 토르소, 도자기, 책, 지폐 등을 노끈으로 감는 ‘묶기 연작’이 탄생했다. 옹기를 탑처럼 쌓아 올린 조각을 좌대 없이 바닥에 놓거나 비정형의 오브제를 천장에 거는 등 자유로운 설치 방식도 당시 기성 조각의 문법을 깬 파격적인 시도였다. 1970년 홍익대 빌딩 사이에 100m 길이의 푸른 색 천이 매달렸다.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리며 시시각각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내는 이 작품에 작가는 ‘바람’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화판에 불을 붙여 한강에 떠내려 보내는 행위미술을 통해선 물과 불, 바람 등 자연적인 요소를 두루 끌어들였다. 홍익대 ‘바람’ 작품은 이번 전시를 위해 70m 길이로 다시 제작돼 미술관 사무동 건물과 교육동 건물 사이에 설치됐다. 나무 사이에 형형색색 띠를 묶어 바람에 휘날리게 한 1988년작 ‘바람’도 종친부 마당에 재연됐다.이승택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역사, 환경, 무속 등으로 관심사를 확대하며 퍼포먼스, 대형 설치, 사진 등으로 작업 영역을 확장했다. 동학농민혁명, 남북분단을 주제로 한 설치 작품들과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지구 행위 퍼포먼스’ 등을 펼쳤다. 불을 태워 그 흔적을 작품으로 수용한 ‘그을음 회화’나 물을 흘러내리게 한 뒤 그 변화 과정을 담은 ‘물그림’처럼 전위 미술가로서의 행보도 인상적이다. 한 시대의 실험은 시간이 지나면 보편이 되거나 흔적 없이 사라진다. 오랫동안 미술계의 아웃사이더였던 이승택은 10여년 전부터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다. 영국 화이트큐브, 미국 뉴욕 레비고비갤러리 등에서 전시를 열었고, 영국 테이트모던과 호주 시드니현대미술관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28일까지 계속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피자탑’, 가맹점 안정적 운영을 위한 본사 지원혜택 강화

    ‘피자탑’, 가맹점 안정적 운영을 위한 본사 지원혜택 강화

    과다한 경쟁으로 해마다 상승하는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적인 비용 부담으로 자영업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예전처럼 자유롭게 식당을 찾아가 음식을 맛보기도 어려울뿐더러 어플 등을 통해 집에서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증가하며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되면서 오후 9시 이후 홀에서 식사가 불가하고 포장 및 배달만 가능하다. 또한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이에 따라 예비 창업자들은 이 시기에 부합한 배달 전문 창업 아이템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배달 프랜차이즈가 주목을 받고 있으며 그 시장도 지속 성장 중에 있다. 특히 이런 힘든 시기에도 배달피자로 꾸준한 성장과 함께 안정적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피자 전문 브랜드 피자탑이 있다.배달피자 전문점 피자탑은 신메뉴와 이벤트로 소비자의 호평을 얻으면서 많은 지점들이 불과 3~4개월만에 목표 매출을 달성하고 있어 예비 창업자들로부터 가맹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피자탑 본사는 타 프랜차이즈와의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가맹점주에게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입지를 선정하는 상권분석시스템을 제공한다. 그리고 오픈 시 정착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매장 운영관리 및 마케팅 지원 등 본사와 가맹점주가 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또한, 예비 창업주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가맹비 면제, 로열티 면제는 물론, 최근 추가적으로 교육비 면제, 오픈 홍보지 지원 등 파격적인 창업 혜택의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가족이 먹는 피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신선한 식재료와 저온 숙성한 12가지 곡물의 도우, 최고급 자연산 치즈를 사용하며 신속한 물류시스템을 통해 전국 가맹점에 제공한다. 피자탑 본사 ㈜탑에프앤씨 임형철 대표는 “최적화된 비용의 투자만으로 소자본 창업을 시작할 수 있으며, 배달전문점에 특화된 기술과 노하우 전수로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창업을 하고자 하는 분들께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서 “지속적인 메뉴개발을 통해 가맹점의 수익 향상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비대면 언택트 시장에 발맞춘 피자 배달 전문점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자탑의 가맹 문의 및 상담 등 자세한 내용은 대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이만 12㎞…아마존 열대우림서 1만2000년 된 벽화 발견

    길이만 12㎞…아마존 열대우림서 1만2000년 된 벽화 발견

    아마존 열대우림 외진 곳에서 약 1만2500년 된 벽화가 발견됐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일요판 옵서버에 따르면, 영국과 콜롬비아 공동 고고학 연구팀은 지난해 콜롬비아 치리비케테 국립공원의 한 절벽에서 인간과 동물을 형상화한 벽화를 발견했다. 이 선사시대 그림의 폭은 12.87㎞ 정도나 돼 발견 장소는 ‘고대인들의 시스티나 성당’으로도 불린다. 왜냐하면 시스티나 성당은 르네상스 시대 거장 미켈란젤로가 높이 20m의 천장에 그린 세계 최대 크기의 벽화로 유명하기 때문.벽화는 그려진 시기가 적어도 1만2000년 전으로, 그동안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볼 수 없었던 코끼리의 선사시대 조상뻘인 마스토톤 등 빙하기에 멸종한 동물들을 보여준다. 낙타과의 멸종 동물 팔래올라마와 거대 나무늘보 그리고 빙하기 말뿐만 아니라 다른 선사시대 벽화들에서 볼 수 있었던 사람의 손바닥 자국들도 남아 있다. 아마존에 사는 대부분의 원주민 부족은 최대 1만7000년 전 베링 육교를 건넌 것으로 생각되는 첫 번째 시베리아 이주민들의 후손으로 여겨진다. 베링 육교는 플라이스토세의 빙하기에 해면이 저하돼 생겨난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사이를 연결하는 육지로, 당시에는 강설량이 매우 적어 육로가 손상되지 않아 양 대륙으로 몇백 ㎞까지 뻗어 있어 사람들이 다른 지역으로 건너갈 수 있는 길을 제공했다. 벽화는 현재 어느 부족이 새겨놨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마존에는 지난 몇천 년 동안 존재해온 것으로 추정되는 두 주요 원주민 부족인 야노마미와 카야포가 있다. 브라질과 베네수엘라의 국경 사이 지역에서 거주하는 야노마미에 관한 최초 보고는 1759년 스페인의 한 탐험가가 발견한 다른 부족의 족장에게서 전해들은 이야기에서 나왔다. 반면 인구 8600명으로 추정되는 카야포족의 기원에 대해서는 훨씬 덜 알려졌다. 아마존의 원주민들은 비교적 최근까지 문자 기록을 남기지 않았고 그곳의 습한 기후와 산성 토양은 유골을 포함한 그들의 물질문화의 거의 모든 흔적을 지웠다. 이번 벽화가 발견되기 전까지 1500년 이전의 이 지역 역사에 대해 알려진 것은 도자기나 화살촉과 같이 거의 남지 않은 고고학적 증거에서 유추한 것이었다.현재 사라진 문명을 엿볼 수도 있는 이번 고대 벽화는 역사상 최초로 아마존에 도달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벽화가 발견된 장소는 세라니아 데 라 린도사라는 지역 안으로, 이곳은 너무 외진 곳이라서 연구팀은 차로 2시간을 이동한 뒤 거기서 다시 도보로 4시간을 걸어가야 했다. 연구팀 책임자인 호세 이리아르테 영국 엑서터대 고고학과 교수는 “우리는 몇만 점의 벽화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를 문서화하는 데는 3세대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제 우리는 멸종 동물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 그림들은 너무 자연스럽고 잘 묘사돼 있어 당신이 말을 보고 있다고 말해도 우리는 거의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너무 세밀해서 말 털까지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벽화 중 일부는 비교적 깎아지른 암벽 위에 극도로 높게 그려져 있어 처음에 연구팀을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이리아르테 교수는 벽화 중에 나무로 만든 탑을 묘사한 것을 발견하고 이것이 토착민들이 어떻게 이런 극한의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벽화는 종교적 목적으로 그려졌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연구팀은 벽화에서 많은 커다란 동물들이 마치 숭배되고 있는 것처럼 사람들이 팔을 들어올리고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이 벽화는 오는 12월 5일 영국 채널4 방송 다큐멘터리 ‘정글 미스터리: 아마존의 잃어버린 왕국’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고고학자 겸 탐험가인 엘라 알샤마히는 “일부 사람은 아마존이 항상 열대우림이 아니었고 사실 몇천 년 전에는 훨씬 더 사바나 사막 같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면서 “이 땅이 그렇게 오래전에 어떻게 생겼을지에 관한 이 고대 벽화를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리아르테 교수는 앞으로 이 지역에서 더 많은 벽화를 발견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어 그와 그의 동료들은 코로나19 규제가 풀리는 대로 현장을 다시 방문해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북 지자체, 너도 나도 출렁다리 건립…출혈경쟁 지적

    경북 지자체, 너도 나도 출렁다리 건립…출혈경쟁 지적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경북도 내 시·군들이 관광 활성화를 명분으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출렁다리’ 건설에 잇따라 나서면서 출혈경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천시 2022년까지 사업비 117억원을 들여 화북면에 위치한 보현산댐에 출렁다리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내년 3월 착공 예정인 출렁다리는 ‘별을 품은 다리’를 콘셉트로 국내 최대 규모의 350m 경간장(주탑사이 거리)을 자랑하는 총연장 530m, 폭 1.8m, 2주탑 현수교 방식으로 건립된다. 시는 출렁다리가 놓이면 보현산댐 짚와이어를 비롯한 보현산 천문과학관과 자연휴양림, 별빛테마마을 등 주변 관광자원들을 벨트화한 종합관광단지 조성의 중심 역할을 것으로 기대한다. 안동시는 내년까지 안동댐을 가로지르는 보행 전용 출렁다리를 설치한다. 지난 7월 착공했다. 236억원을 들여 도산면 서부리와 예안면 부포리를 잇는 길이 750m, 폭 2m 규모다. 시는 현수교 설치로 도산서원∼계상고택∼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을 연계한 순환형 탐방로를 완성해 3대 문화 관광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봉화군도 내년부터 2023년까지 청량산에 1.1㎞ 둘레길과 총길이 600m, 높이 170m의 세계 최장의 산악 출렁다리를 준공할 예정이다. 군은 이 사업에 국비 등 총 19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문경시도 해발 697m인 문경읍 마원리 봉명산에 출렁다리를 놓기로 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북에는 이미 전국에서 가장 많은 출렁다리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국에 있는 출렁다리는 모두 180곳이다. 경북이 33곳으로 최다이고 경남 32곳, 전남 19곳, 강원 18곳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시·군들이 출렁다리 건립에 특색없이 따라 하기에 급급하다 보니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지자체끼리 출혈경쟁이란 비판도 나온다. 공사비 대부분을 국비와 지방비 등 혈세로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예산 95억원 들여 2018년 11월 개통된 김천시 부항면 신옥리 부항댐 출렁다리는 지난해 관광객이 24만명 정도였다. 김천시는 올해 댐 출렁다리 등의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17억원을 들여 교량 경관개선 사업을 추진했으나 지금까지 23만명 정도가 찾는데 그쳤다. 서철현 대구대 6차산업학과 교수는 “전국적으로 차별화가 안된 출렁다리가 무분별하게 과잉공급되면서 벌써부터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곳에만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올해부터 전국 출렁다리를 제3종 시설물로 지정하고 안전검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출렁다리는 그동안 설계와 유지관리 기준이 없어 안전사각지대 우려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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