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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가을엔 축제를 즐기자/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가을엔 축제를 즐기자/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축제는 고대 사회에서 신에게 수확의 감사를 드리는 제사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농부들이 봄·여름 내내 땀방울로 일군 황금 들판에서 기쁨으로 수확하는 가을이야말로 진정한 축제의 계절이 아닐 수 없다. 이 가을에 우리 모두 시름을 떨쳐버리고 축제를 맘껏 즐겨 보는 것이 어떨까. 한가위를 맞아 보름달처럼 풍성한 복을 받으시라고 덕담을 나누면서도 마냥 행복할 수만 없는 현실을 뻔히 알면서 한가롭게 웬 축제타령이냐고 타박할 수도 있겠다. 풀릴 것 같더니만 아직 얽혀 있는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남북문제, 재원 문제로 복지공약은 줄어들고 세금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현실에 국민이 피곤한 것 또한 부인할 수 없겠다. 그럼에도, 아니 그렇기 때문에 이 가을에 우리는 일상을 훌훌 털어버리고 축제의 현장을 찾아가 보는 것이 좋겠다. 일부에서는 우리나라 축제 수가 너무 많고, 축제마다 특색 없이 그 축제가 그 축제라고 혹평하기도 한다. 소비적이고 전시적인 행사에 왜 예산을 쓰느냐고 비난하기도 한다. 그러나 꼭 그렇게 볼 것만도 아니다. 1000개 정도 되는 우리나라 축제는 선진국에 비하면 그 수가 많은 편이 아니다. 나아가 본격적으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축제정책을 편 지 20년이 채 안 된 우리나라 현실을 고려하면 나름대로 특색 있는 축제들도 많은 편이다. 물론 중복적이고 낭비적인 축제도 있다. 그러나 축제 하나 잘 키우면 주민화합과 국민화합, 지역 브랜드 제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 그 효과가 웬만한 기업을 유치하는 것 이상이 될 수 있다. 브라질 리우 삼바축제, 독일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 영국 에든버러 잔치 등 외국의 유명축제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도 보령머드축제나 금산인삼축제 등 그 경제적, 브랜드 가치적 효과가 입증된 축제가 꽤 많다. 축제를 소비적이고 전시적이라고 도매금으로 평가절하할 일이 아니다. 이번 가을은 전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로 풍성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우리나라 대표축제인 전북의 김제지평선축제와 경남의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해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추억의 7080 충장축제와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 강원의 양양송이축제와 정선아리랑제, 경기의 수원화성문화제와 이천 쌀문화축제, 충남의 천안흥타령춤축제와 지상군페스티벌, 전북의 순창장류축제와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 전남의 남도음식문화큰잔치와 명량대첩축제, 경북의 영주풍기인삼축제, 경남의 산청한방약초축제, 제주의 올레걷기축제 등 그 수를 다 헤아리기가 힘들 정도다. 특히 이 중에서도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충남 계룡대에서 열리는 지상군페스티벌은 주목할 만한 축제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축제에서는 맛볼 수 없는 군대를 소재로 한 병영훈련 체험, 헬기와 장갑차 탑승 체험, 모형전차 콘테스트, 군악 의장대 사열과 에어쇼는 물론 무기장비 전시 등 평상시에는 일반 국민이 접할 수 없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축제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고 규율과 통제로 상징되는 군이 민간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독특한 축제라고 할 수 있다. 프로그램들이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교육적으로도 매우 유익해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현대생활은 분주함 그 자체다. 미하일 엔데의 ‘모모’에서도 지적된 대로 현대인은 문명의 발달로 단축된 시간만큼의 여유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빠른 속도로 다음 스케줄에 함몰되어 가는 악순환의 위험 가운데서 살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 일을 잠시 내려놓고 일탈의 기쁨을 누려보자. 쉼은 퇴보가 아니고 재생산의 원동력이다. 기약 없는 입시전쟁에 몰입된 우리의 젊은 자식들에게도 충전의 기회를 주자. 일단 온 가족이 손에 손을 잡고 축제의 장 속으로 들어가 보고서 축제가 정말 낭비적인 몹쓸 것인지, 재생산과 가족 사랑을 촉진하는 활력소인지 직접 평가해 보자. 호이징가는 일찍이 인간을 ‘호모 루덴스’(놀이의 인간)로 표현하면서 우리 속에 잠재된 놀이 근성을 잘 집어내었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이 가을에 우리 모두 축제를 즐기자.
  • [한가위 볼만한 문화 행사] 공연

    [한가위 볼만한 문화 행사] 공연

    한가위 황금연휴. 모처럼 모인 가족, 친지, 친구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데 제격인 문화 프로그램들이 올해도 상다리 휘어지게 푸짐하다. 어느 때보다 길어서 마음 한편이 더 넉넉해지는 연휴기간을 어떤 문화 이벤트로 채울까. 극장, 공연장, 전시관, 고궁 등 눈만 돌리면 곳곳에 알찬 프로그램들이 즐비하다.한가위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감동의 공연무대가 기다린다. 무대 속으로 빨려들어갈 듯 신명나는 전통 공연과 가족 간 정이 담뿍 묻어나는 연극, 뮤지컬 등이 푸짐하다.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으려는 할인 혜택도 풍성하다. 이청준 작가의 소설, 임권택 감독의 영화로 감동을 안겼던 ‘서편제’(21일까지·국립극장 해오름극장)가 창극으로 거듭났다. 오롯이 소리 하나에 매달려 기구한 여정을 걷는 한 가족의 이야기에 양방언 작곡가의 음악과 안숙선 명창의 작창이 더해졌다. 어린 송화부터 중·노년의 송화까지 3세대에 걸친 송화가 등장해 세대별로 인물의 감정선을 세심하게 살린다. 가족과 함께 관람하거나 고향에 다녀온 열차·버스 탑승권이 있으면 20~30% 할인받을 수 있다. (02)2280-4114~6. 옛 선조들이 장터의 놀이판에서 흥성거리며 삶의 고단함을 씻어냈던 민속 연희들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신명나는 판굿, 사물놀이, 강강술래, 줄타기 등이 신명나게 어우러지는 ‘연희 난장트다’다. 19~20일 국립국악원 야외극장 연희마당 무대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다. (02)580-3300. 19~20일 남산국악당에서는 갖가지 가무악희를 모은 잔치마당이 열린다. 조선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의 장인인 윤택의 대감의 잔치를 배경으로 한 공연으로, 관객들이 직접 잔치의 주인장이 되어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도 만끽할 수 있다. (02)2261-0501. 전통연희집단 ‘The 광대’는 재기 넘치는 놀음극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을 20일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에 올린다. 윷놀이, 널뛰기, 투호놀이 등 명절 기분을 한껏 북돋워줄 전통놀이도 펼쳐진다. (02)2289-5402. 연극 무대는 웃음과 감동, 눈물로 가족 관객들을 손짓한다. 50년 연기 내공의 신구와 손숙이 부부로 호흡을 맞춘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가족의 의미를 되짚는다. 3만~5만원으로 19일과 20일 낮 공연을 20% 할인한다. (02)577-1987. 올해 32주년을 맞는 ‘품바’(상상아트홀)는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유쾌한 웃음으로 풀어낸다. 전석 3만원으로 18~20일 공연은 2만원에 볼 수 있다. (02)747-7491. 하일권씨의 웹툰을 바탕으로 한 ‘삼봉 이발소’(JH아트홀)는 우리 사회의 외모지상주의를 유쾌하게 꼬집는다. 전석 3만원으로 18일과 20일 공연은 1만 2000원이다. (070)4355-0010. 뮤지컬 무대도 풍성하다. 1930년대 미국의 2인조 갱의 실화를 다룬 ‘보니 앤 클라이드’(충무아트홀)는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 유명하다. 20~22일 일부 공연은 30% 할인된다. 1588-0688. ‘잭 더 리퍼’(서울 디큐브아트센터)는 1888년 런던에서 일어난 미해결 연쇄 살인사건을 흥미진진하게 파고든다. 20일 오후 7시 공연은 30% 할인된다. (02)764-7858. 창작 뮤지컬들은 더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연극과 영화로도 만나볼 수 있는 ‘김종욱 찾기’(쁘띠첼시어터, 1588-0688)와 8년째 공연 중인 ‘오! 당신이 잠든 사이’(대학로예술마당, 1577-3363)는 50% 할인돼 각각 1만 5000원, 2만원에 볼 수 있다. 심청전과 춘향전을 한데 엮은 ‘인당수 사랑가’(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는 연휴기간 동안 30% 할인된다. (02)749-9037.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여객기 안에서 휴대전화 안끄면 정말 위험할까?

    비행기를 탈 때 휴대전화를 안 끄면 정말 위험할까? 비행기 화장실 변기를 내리고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비행 중에 비행기 문은 열 수 있을까? 비행기를 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하게 생각했던 이 같은 질문에 대해 현직 비행기 기장이 일반인들의 예상을 깨는 답변을 담은 책을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항공기 기장인 패트릭 스미스는 최근 출간된 그의 책 ‘조종석의 비밀’(Cockpit Confidential)이라는 책에서 휴대전화나 노트북 사용이 항공기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종석에는 전자기기의 전파를 방어하는 장치가 설계되어 있다” 면서 ”전자파가 문제를 일으킬 개연성은 있지만 미국 내 비행기 탑승객 절반 이상은 전자기기를 끄지 않고 탑승하지만 그것이 비행 사고의 증거라고는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스미스는 또한 1980년대 비행기는 비행기 화장실 청소에 파란색 액체를 사용했으나 해당 용액의 무게로 비행기 연료가 추가 사용되고 어떤 때에는 파란색 변기 부산물이 냉각된 채로 주거지 등에 떨어지는 사고 등이 발생해 지금은 진공(vacuum)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최근에는 볼일을 보고 난 뒤의 해당 부산물은 진공 압력으로 저장고에 옮겨지면 비행기가 착륙한 다음 이를 수거하는 형태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이어 비행 중에 일어나는 돌발적인 하강(turbulence)이 불쾌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비행기 동체 자체가 이를 대비하게끔 설계되어 있어 바로 비행기 추락으로는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비상사태가 일어나면 비행 중에 비상문을 열 수 있느냐의 호기심에는 “절대 그럴 수 없다” 며 “비행기 내부 압력이 이를 허용하지 않으며 이 압력으로 문은 고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스미스는 ‘비행기 요금’ ‘연착’ ‘테러리즘’ ‘비행 사고’ ‘비행에 관한 일반적인 믿음’ 등에 관해 기장 경험을 바탕으로 독특한 주장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사진=자료 사진 (비행기 조종석 :위키미디어)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키 9cm 치와와 보셨나요? ‘2014 기네스북’ 공개

    영국의 ‘기네스 세계기록’(GWR)이 연말 발간할 ‘2014 기네스북’에 등재할 일부 이색적인 기록들을 맛보기로 공개했다. 미국의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2014 기네스북’에 등재할 세계 기록 14가지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현존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개 기록을 집중 조명했다. 푸에르토리코에 사는 암컷 치와와인 ‘밀리’가 바로 그 주인공. ‘미라클 밀리’로 불리는 이 견공은 키 3.8인치(약 9.65cm)의 기록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견공이 됐다. 밀리의 주인 바네사 세믈러는 “(밀리는) 태어났을 때 찻숟가락에 들어갈 정도로 정말 작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다 자란 밀리는 운동화 한짝보다 더 작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크레이그 글렌데이 기네스북 편집장은 “가장 작고 큰 것을 기념하기 위한 기록이 책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난 하이힐을 신고 100m를 가장 빨리 달리는 여성이나 가장 많은 진공청소기를 모은 수집가와 같은 (이색적인) 기록도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다음은 ‘2014 기네스북’에 실리는 기록 중 일부를 소개한 것이다. ▲가장 키 작은 당나귀 키 25.29인치(74.39cm)짜리 지중해산 미니당나귀 ‘니하이’. 미국 플로리다 게인스빌에 사는 짐과 프랭키 리가 소유하고 있다. ▲가장 작은 도로주행 자동차 높이 25인치(63.5cm), 폭 2피트 1.75인치(65.5cm)짜리 차량. 미국의 오스틴 콜슨이라는 남성이 제작했다. ▲가장 큰 드럼 세트 오스트리아의 한 악기업체(Drumartic)가 제작한 드럼. 실제 드럼 세트보다 5.2배 크다. ▲가장 큰 탑승 자전거 독일의 디디 젠프트가 제작한 것으로, 바퀴 하나의 지름이 10피트(3m)다. ▲가장 키 큰 탑승 오토바이 바퀴 바닥부터 손잡이 끝 꼭대기까지 높이가 16피트 8.78인치(약 5.1m)인 오토바이로 이탈리아 몬테치오 에밀리아에 있는 100m 코스를 완주했다. 파비오 레지아니라는 남성이 설계했다. ▲가장 멀리 스케이트보드 타는 염소 미국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에 사는 멜로디 쿡이라는 여성이 키우는 염소 ‘해피’는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25초 동안 118피트(35.96m)의 거리를 달려 세계 기록을 세웠다. ▲가장 많은 진공청소기 수집가 영국의 제임스 브라운은 개인적으로 진공청소기 322종을 소유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진공청소기를 보유한 수집가에 올랐다. ▲100m 가장 빠른 하이힐 신은 여성 독일의 줄리아 플레처는 하이힐을 신고 100m를 14.531초에 달려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하이힐 신은 여성이 됐다. ▲후굴 자세로 가장 빨리 걷는 사람 거꾸로 덤블링하는 후굴(백 벤드) 자세로 가장 빨리 걷는 사람은 10.05초 동안 65피트 7.2인치(약 20m)를 간 레알라니 프랑코라는 여성이 선정됐다. ▲가장 빨리 외줄타는 개 영국 노퍽에 사는 ‘오지’라는 이름의 견공은 3.5m의 줄을 18.22초만에 건널 수 있다. ▲가장 낮은 림보 스케이팅 가장 낮은 림보 스케이팅 기록은 인도의 로한 코케인이 세운 9.84인치(24.99cm)다. ▲가장 많은 스타워즈 기념품 수집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 ‘랜초 오비완’을 설립한 스티브 샌스위트는 약 30만 개에 달하는 스타워즈 기념품을 수집한 것으로 추정되며 기록을 세우는데는 6만 8592개의 수집품만을 검사하고 분류해도 충분했다. ▲가장 큰 워킹 로봇 독일의 한 전자업체(Zollner Elektronik AG)가 제작한 드래곤 모양의 로봇은 길이 51피트 6인치(약 15.7m), 폭 40피트 5인치(약 12.3m), 높이 26피트 10인치(약 8.2m)로 걸을 수 있는 가장 큰 로봇에 선정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심폐소생술 어렵지 않아요” 4분의 기적 겨루는 국민 ‘119’

    “심폐소생술 어렵지 않아요” 4분의 기적 겨루는 국민 ‘119’

    11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심산기념문화센터 2층 아트홀은 서초구와 서초소방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공동 주최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로 떠들썩한 모습이었다. 올해 4회다. 서초구 보건소를 통해 지난 1년간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을 받은 초등부 27개팀, 중등부 25개팀, 고등부 33개팀, 일반부 28개팀 등 113개팀 339명이 참가해 열을 올렸다. 참가자들은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요령 전반에 대한 이론과, 실기,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 등에 대한 경연을 치렀다. 경연 시작을 알리자 아이들은 환자의 흉부에 고사리손을 포개고 우렁찬 목소리로 하나, 둘, 셋, 넷 구호를 외쳤다. 인공호흡과 흉부압박을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에 애썼다. 우면동 우암초등학교 이윤승(11)군은 “대회에 참가하려고 두 달에 걸쳐 심폐소생술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다”면서 “처음엔 올바른 인공호흡과 흉부압박 자세를 몰라 어려웠는데 이젠 거뜬히 해낸다. 갈고닦은 솜씨로 위독한 사람을 돕는다는 생각에 즐겁다”고 말했다. 대회에선 심폐소생술 관련 OX 퀴즈와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에 대한 이론과 실기평가 등이 진행됐다. 이 밖에도 재난 등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배너 및 소방활동 사진 전시, 병원단계 응급의료 홍보마당 및 ‘4분의 기적! 확인하go, 부르go, 누르go!’ 심폐소생술 함께 배우기, 소화기 사용법, 이동안전체험차량 탑승 등 체험마당 등 다양한 자리가 마련됐다. 서초구 보건소 관계자는 “심정지 발생 후 1분이 지날 때마다 7~10% 생존율이 감소하기 때문에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신속한 심폐소생술 및 AED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초구는 2008년부터 ‘1가구 1인 응급처치요원’ 양성을 위해 ‘동네방네 119! 찾아가는 응급처치교육’을 추진했다. 올해 초등학교 22곳, 중학교 13곳, 고등학교 8곳이 교육을 받았고, 지난해 말 기준 6만여명이 이수해 2.7가구당 1명의 요원을 배출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네모치과홍대점, 셀러브리티와 도심 속 요트파티 개최

    네모치과홍대점, 셀러브리티와 도심 속 요트파티 개최

    반듯한 치과의료 서비스를 철학으로 선진의료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는 네모치과병원 홍대점의 오픈 파티가 지난 6일 개최됐다. 이날 네모치과병원 홍대점은 푸른 바다 위 요트파티 콘셉트로 화려하고 트렌디한 파티장으로 변모, 도심 속 독특한 선상파티가 펼쳐졌다. 네모치과병원홍대점의 오픈 파티는 기존 병원과는 달리 선상 포토월과 매력적인 선상 케이터링, 다트게임 등으로 구성되어 병원이라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분위기의 틀을 깨고, 유쾌함이 가득했다. 또한 MBC ‘우결’의 리얼커플 가수 정인과 기타리스트 조정치 커플이 참석해 축하해주었고, 개그콘서트 ‘뿜엔터테인먼트’에서 활약중인 개그우먼 김지민씨, SBS ‘주군의 태양’에서 감초 연기 중인 배우 정가은씨, 영화 ‘쩨쩨한 로맨스’‘전국노래자랑’ 등에 출연한 배우 류현경씨가 참석했다. 이어 영화 ‘우생순’‘런닝맨’ 등에서 활약한 배우 조은지씨, 드라마 ‘추적자’‘구가의 서’등에 출연한 모델 겸 배우 오타니 료헤이,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톱스타 ‘최연아’역으로 열연한 배우 김윤서씨, 네모치과 공식 모델 미스코리아 서설희, 손성민 등 셀러브리티가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요트파티 다트게임이 진행되며 파티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다트게임을 통해 오픈 파티에 참석한 하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선상파티는 지루할 틈 없이 화기애애했다. 네모치과병원 홍대 오픈 파티에 참석한 하객들과 함께 진행된 게임에서는 F-TV 리포터로 활약 중인 권순호씨의 유머러스하고, 센스 넘치는 진행이 이어졌으며 게임을 통해 하객들에게 푸짐한 선물이 증정되었다. 이외에도 선상파티 콘셉트에 맞는 한강 크루즈 탑승권과 디지털 명화 오디세이 시크릿뮤지엄 전시회 초대권, 치과치료상품권, 화장품 등 홍대의 젊은 문화를 반영하는 다양한 문화공연 상품들로 오픈 파티에 참석한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특히 이날 네모치과 홍대점 오픈 파티에는 개원과 함께 진행되었던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자들이 참석하여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네모치과병원 홍대점 윤덕종 원장은“내 집 앞 치과종합병원 서비스로 고객 만족에 앞장서는 이번 오픈 파티에서 뷰티 전문 치과병원으로서 명성을 보여줬다”며“앞으로도 젊은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발전해 가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차기 상륙함 ‘천왕봉함’ 진수

    차기 상륙함 ‘천왕봉함’ 진수

    해군의 첫 번째 차기상륙함(LSTⅡ)인 천왕봉함이 11일 부산 한진중공업 독에서 진수됐다. 천왕봉함은 4500t급으로 유사시 상륙작전에 투입된다. 길이 126m, 폭 19m에 최대 속력은 23노트(시속 40㎞)이다. 완전무장한 1개 대대급 상륙 병력 300여명과 상륙정(LCM), 전차, 상륙돌격장갑차 등을 동시에 탑재할 수 있다. 상륙헬기 2대도 배 뒤편에 탑재된다. 평시에도 병력과 장비, 물자 수송, 신속대응전력 수송, 유엔평화유지활동(PKO) 등을 지원한다. 기존 상륙함보다 속력이 5노트 이상 빠르고, 병력도 100여명 더 많이 태울 수 있다. 또 상륙 작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상륙작전지휘소가 신설됐고, 방탄설계적용구역과 방화 격벽이 강화돼 함정 생존력이 한층 높아졌다. 레이더와 함포 등 주요 장비의 국산화율은 96%에 이른다. 인수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하반기 해군에 인도되며, 전력화 과정을 마친 후 2015년쯤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진수식에서 “천왕봉함은 입체상륙작전의 주요 전력으로서 기존 상륙함보다 기동성과 탑재능력 등 기본 성능이 월등히 향상돼 우리 군의 단독 상륙작전 능력이 한 층 더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타이완 중년男女, 기차서 바지 내리고 뭔짓?

    타이완 중년男女, 기차서 바지 내리고 뭔짓?

    타이완의 한 중년 커플이 기차 내에서 지나친 애정행각을 벌여 충격을 주고 있다고 타이완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지난 7일 저녁 타이완의 한 열차에는 40대로 보이는 남성과 50대로 보이는 여성이 탑승했는데, 이들은 함께 탑승해 있는 다른 승객들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민망한 애정표현을 시작했다. 승객의 웅성거림에도 개의치 않은 이들은 입술을 맞댄 채 떨어지지 않았고, 급기야 남성이 바지를 내리고 신체를 노출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당시 기차 안에는 성인 뿐 아니라 아이들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년 남녀의 ‘과감한’ 애정행각은 이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승객들이 인터넷에 올리면서 일파만파 퍼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나서 두 사람을 떼어놓고 나서야 삼류 성인영화에서 나올 법한 민망한 애정행각은 막을 내렸다. 곧장 경찰서로 연행된 두 사람은 조사에서 부부가 아니며, 서로에 대한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벌어진 일이라고 진술했다. 또 조사과정 중 여성이 남성 앞을 가로막으며 경찰에게 “간섭이 지나치다”고 도리어 큰 소리를 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풍기문란 죄’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커버스토리] ‘소리 없는 전쟁’ 대통령 의전 A TO Z

    [커버스토리] ‘소리 없는 전쟁’ 대통령 의전 A TO Z

    의전은 움직이는 ‘생물’이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변화무쌍하다는 얘기다. ‘의전의 꽃’인 대통령 의전을 중심으로 의전의 주요 내용을 질의응답(Q&A) 형태로 살펴봤다. →의전이란 무엇인가. -국가 간 외교 행사나 정부 기관의 공식 행사에서 지켜야 할 의식이다. 광의로는 사회 구성원들이 따라야 하는 예의 범절까지도 포함된다. →의전은 언제부터 명문화됐나. -유럽 국가들이 나폴레옹 전쟁 이후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1815년에 개최한 ‘빈 회의’에서 국가 간 의전에 대한 원칙이 처음으로 정해졌다. 의전에 대한 원칙이 확립되지 않았던 1768년 영국 버킹엄궁에서 열린 무도회에서는 러시아 대사와 프랑스 대사가 자리를 놓고 격투를 벌인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 성종 때 편찬된 국조오례의에 의전 절차 등이 규정돼 있다. →의전 서열은 누가 정하나. -국가 주요 인사들의 서열이 명문화된 단일 규정은 없다. 이 때문에 서열을 정할 때 헌법이나 관련 법령을 참고한다. 관행이나 선례 등을 따져보기도 한다. →우연히 대통령을 봤을 때 휴대전화로 사진은 찍어도 되지만 통화는 안 되나. -대통령을 봤다고 지인에게 자랑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내 들 필요는 없다. 전화 통화가 안 되기 때문이다. 경호 등을 이유로 방해전파를 쏴 대통령 주변 전파를 모두 차단한다. 대신 사진 촬영 기능을 활용하는 것은 괜찮다.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의 시나리오는 사전에 외부로 누설할 수 없으며 2급 비밀문서에 해당한다. →대통령은 홀수를 좋아하나.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의 좌석 배치는 주로 짝수보다는 홀수로 이뤄진다. 이는 대통령의 뜻이라기보다는 행사를 준비하는 실무진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상석을 정하기 쉽기 때문이다. →정상회담 때 상석은 누가 차지하나. -손님이 누구인지에 달렸다. 정상회담 주최국 정상이 방문국 정상에게 상석인 오른쪽을 양보한다. 지난 5월과 6월 한·미, 한·중 정상회담 때 방문국 정상인 박근혜 대통령이 오른쪽에 앉은 것도 이러한 원칙을 따른 것이다. 대통령의 배우자는 대통령 왼쪽에 자리하는 게 관례다. →제임스 본드의 코드명은 ‘007’이다. 대통령 해외 순방에도 이러한 코드명이 따로 있나.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마다 별도의 명칭인 코드명이 붙는다. 사전 협의 과정에서 정보가 새 나가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안전장치다. 주로 부르기 쉽고 순방 의미를 담을 수 있는 3~4음절의 단어가 활용된다. 박 대통령의 지난 5월 미국 방문 당시 코드명은 ‘새시대’였고, 지난 6월 중국 방문 때는 코드명(서해안)이 사전에 공개되자 이를 바꿨다. →대통령 전용기는 빠른가. -대통령은 다양한 전용 교통편이 있다. 이 중 대통령 전용기의 공식 명칭은 ‘대한민국 공군 1호기’이며 대통령이 탑승했을 때는 ‘코드 원’(CODE-1)으로 불린다. 보잉747 기종을 개조한 것으로,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10년 대한항공으로부터 5년 동안 빌린 것이다. 대통령 전용기는 일반 항공기보다 속도를 높여 비행한다. 연비보다는 안전과 신속성을 더 중시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대통령 전용차가 지나갈 때도 교통 통제를 하기 때문에 길이 막히는 경우는 없다. 방탄 성능을 갖춘 전용차는 현대차와 벤츠, BMW, 캐딜락 등 4종이 있으며 같은 차종을 여러 대 보유하고 있다. 대통령이 어느 차량에 탔는지 알 수 없도록 동시에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전용 헬기는 미국 시콜스키사가 개발한 S92 기종으로, 대통령이 탑승하면 똑같은 헬기가 한 대 더 뜬다. 전용 KTX의 외관은 한국형 고속철인 ‘KTX산천’과 같고 평소 전용칸을 제외하곤 일반 승객이 이용한다. →대통령 해외 순방 비용은 누가 부담하나. -해외 순방의 격에 따라 다르다. 외국 정상의 공식 초청을 받아 국빈 방문할 경우 공식 수행원의 체재비를 초청국에서 지원하고 공항 환영식과 정상회담 등이 필수 일정에 포함된다. 반면 실무 방문의 경우 체재비 지원이 없고 환영식 등도 생략된다. 의전을 정하는 기준은 상호주의다. 받은 만큼 주는 ‘기브 앤드 테이크’ 방식이라는 얘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한·미 정상회담 때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서 선물로 받은 가죽 점퍼를 입고 다닐까. -정상회담이 열리면 정상 간에는 서로 선물을 교환하는 게 관례다. 그러나 받은 선물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가져갈 수는 없다. 선물은 받은 즉시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돼 보관, 전시된다. 예외는 없다. →국제 행사에서 국가 간 의전 서열은 어떻게 정하나. -유엔 총회의 경우 매년 추첨을 통해 특정 국가를 선정한 뒤 그 나라를 시작으로 알파벳순으로 좌석을 배정한다. 국제 행사 참석자들의 서열을 모두 매길 수는 없다. 이때 동원되는 게 구역별 지정색이다. 레드존(정상)과 블루존(공식 수행원), 옐로존(기자), 화이트존(일반 수행원) 등은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묵시적 약속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대기업 총수들의 ‘황제 의전’ 구설 오르기도

    기업 총수들이 누리는 ‘황제 의전’의 행태가 구설에 오르는 경우는 그 모습이 외부에 드러날 수 있는 사례에 국한된다. 다시 말해 총수가 사내 행사에 참석할 때 장내의 수백, 수천 명의 임직원들이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치는 것에 대해서는 새삼스럽게 잘잘못을 따지기 어렵다. 이 경우 S그룹의 회장은 오른손을 가볍게 들어 답례하고, H그룹의 회장은 무표정하게 주위를 둘러보고 자리에 앉는다는 정도의 차이. 수행원이 한 명뿐인 L그룹 회장은 자신을 몰라보는 임직원이 하나도 없을텐 데도 가슴에 명찰을 단다. 문제의 모습이 노출되는 경우는 공항 출입국, 대통령 수행, 그리고 법정에 출두할 때. 총수들도 공항에서 일반 탑승객과 똑같이 출입국 수속을 밟고 보안 검열대를 통과해야 한다. 그럼에도 상당수는 공항 귀빈실에서 탑승 절차를 기다리다가 아래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공항 관련 직원들이 이용하는 별도의 통로를 통해 간단한 눈인사만 하고 지난다. 이런 비공식적 특전을 누리려면 평소 공항공사, 경찰, 법무부, 세관 등에 대한 ‘로비’가 필요하다. 공항공사 귀빈실은 입법·사법·행정부의 현직 장관급만 이용할 수 있다. 몇 해 전 D사와 H사의 총수가 특전을 누리다가 언론에 포착되면서, 이를 알선한 인천공항경찰대 소속 경찰관 3명이 인사조치를 받았다. 민간기업 사주가 출국하는데, 공항 기관장들이 새벽부터 나와 거수경례를 붙이는 특전은 일부 언론사들도 누린다. 대기업 총수들은 그래도 ‘양반’이다. 지난해 연말, 한 지방 건설사 대표는 공항에서 “받아먹을 것은 다 먹고 나서 이게 무슨 짓이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피우다가 결국 공항에서 쫓겨나는 망신을 사기도 했다. 그래서 대기업 총수들은 일등석 라운지를 이용한다. 출입국 수속을 항공사 의전팀이 도맡아 해주는 만큼 의전을 아예 돈으로 사는 셈이다. 2008년 3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300명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장관급으로 예우하는 ‘CIP(Commercially Important Person) 제도’를 지시했는데, 경제단체들이 선정한 대상 명단에 들지 못한 일부 중견기업들이 한바탕 로비전을 펼친 해프닝도 있었다. 2007년 10월 러시아를 방문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행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이 미니 버스 한 대에 웅크리고 앉아 이동한 게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 “너무한 게 아니냐”는 반발과 “그럼 떠받들고 다니냐”는 항변이 맞섰다. 2008년 12월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 회장이 수뢰 혐의로 법정에 출두할 때 30~40명의 농협 직원들이 법원을 가득 메워 눈총을 받은 적이 있다. 법원 출두가 비교적 많은 S그룹이나 H그룹도 그 정도는 아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KTX 반값 열차표, 불법거래 탈선

    KTX 반값 열차표, 불법거래 탈선

    최근 KTX 기차표 사재기와 암표꾼들이 인터넷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출발 한 달 전에 기차표를 예매하면 최대 50%의 할인율을 적용받는다는 점을 노린 사재기꾼들이 수십장의 기차표를 싹쓸이한 뒤 웃돈을 붙여 되팔고 있다. 일반 고객들은 “코레일 측이 파격 할인이라고 하지만 정작 KTX를 자주 이용하는 출퇴근족이나 일반 여행객은 할인 혜택을 전혀 볼 수 없는 구조”라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6일 코레일과 기차 이용객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중고장터를 중심으로 KTX 열차표를 사고파는 행위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판매자들은 ‘양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판매를 목적으로 선점해둔 기차표에 웃돈을 붙여 되파는 것이 대부분이다. 기차표 거래 사이트에서는 같은 아이디를 쓰는 판매자가 하루 수십 건의 KTX표를 양도하겠다며 판매 글을 올리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지난해 10월 코레일 측이 KTX 기차표의 할인 방식을 큰 폭으로 변경하면서부터다. 이전까지 4명이 마주 보고 함께 앉는 동반석을 예매하면 최대 37.5%, 노인과 청소년 탑승자에게는 30%를 할인하는 등 좌석 형태와 탑승자 특성에 맞춘 할인제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 앞서서 예매하면 최대 50%까지 할인하거나, 연 4만 6000원의 가족패스를 구매하면 4인 가족석을 4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바꿨다. 통 큰 할인을 제공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할인제 개편 이후 혜택은 일부 암표상과 사재기꾼에게만 돌아가고 있다. 일반 고객은 한 달이나 앞서서 정확한 행선지와 시간을 정해 기차표를 예매하는 일이 드물기 때문이다. 대학생 차원모(24)씨는 “해외 여행을 가는 것도 아니고 지방에 볼 일이 있거나 고향집을 방문하기 위해 내려갈 때 한 달 전부터 정확히 계획을 세워 기차표를 예매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사재기꾼들이 미리 싼 표를 선점하자 일반 이용객도 코레일 홈페이지보다 온라인 중고장터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암표상이 미리 50% 할인된 가격으로 사놓은 기차표에 5000원~1만원의 수수료를 내고 구입해도 코레일에 제값을 주고 사는 것보다 싸기 때문이다. 예컨대 7일 오후 3시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 기차표는 정가가 5만 7300원이지만 KTX 카풀 등 거래가 이뤄지는 인터넷사이트에서는 3만 5000~3만 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코레일 측도 일부 암표상의 사재기와 불법 거래가 도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실태 파악에 들어갔다. 그러나 기차표 거래가 온라인에서 암암리에 진행되는 데다 암표상들이 여러 개의 아이디를 돌려쓰고 있어 파악이 쉽지 않다. 코레일 관계자는 “단속에 앞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일부 사이트를 상대로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시아나, 엔저에 日노선 일부 감축

    아시아나항공은 엔저 현상 지속에 따른 일본 노선 승객 감소로 일부 노선 항공편의 운항 횟수를 줄이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10월 초부터 인천~센다이 노선을 주 7회 운항에서 주 4회로 감축한다. 또 인천~시즈오카 노선은 주 7회에서 주 5회로 줄인다. 이는 수요 감소에 대응해 공급을 조절하는 조치로, 10월 말부터 시작하는 동계 스케줄 변경과는 무관하다. 아시아나항공의 7~8월 일본 노선 탑승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했다. 이 기간 일본에서 한국을 다녀간 승객은 32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8% 줄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엔저 현상의 여파가 가장 컸고 북한리스크와 한·일관계 경색 같은 요인도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엔저 현상으로 7~8월 한국발 일본행 승객은 20만 5000명으로 2.4% 증가했다. 이런 상황은 대한항공도 비슷하다. 대한항공은 7월 한·일 노선 수송 인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감소했고, 8월에는 1년 전보다 5.7% 줄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美휴스턴시 최첨단 ‘우주공항’ 건설 출사표

    美휴스턴시 최첨단 ‘우주공항’ 건설 출사표

    미국 우주산업의 전진기지 휴스턴시가 원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휴스턴시는 미래형 우주공항의 디자인을 공개하고 민간 우주사업자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미군과 나사(NASA) 측이 사용 중인 엘링턴 공항에 들어설 이 우주공항은 우주선 이착륙장 외에도 일반 승객들이 사용할 터미널과 항공 박물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휴스턴시 항공국 마리오 디아즈 국장은 “이 우주공항은 보통 공항처럼 우주를 여행하는 승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면서 “추가로 소형 위성 발사대, 우주선 개발 시설, 우주인 훈련 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주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휴스턴시가 넘어야 할 산은 하나 둘이 아니다. 먼저 미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 휴스턴시는 정부에 구체적인 건설계획을 제출한 상태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는 자금 조달도 쉽지않다. 현지언론은 “정부의 승인과정이 대략 15개월은 걸릴 것”이라면서 “만약 우주공항 승인이 떨어지면 시 채권, 민간 자금, 정부 지원금으로 건설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우주공항 건설은 민간에서 먼저 진행 중이다. 영국 버진 그룹 산하의 버진 갤럭틱 사는 현재 미국 남서부 멕시코주에 우주공항을 만들어 내년부터 탑승료 20만 달러(약 2억 2000만원)짜리 우주여행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석기, 호송차량 타고 수원구치소로 이송[속보]

    내란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5일 구속영장이 발부되자마자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수원구치소로 이송됐다. 이 의원은 이날 저녁 8시 20분쯤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나와 호송 차량에 탑승, 5분 남짓 만에 구치소로 이송됐다. 경찰에 둘러싸여 경찰서 밖으로 나온 이 의원은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을 하기 위해 계속해서 소리를 쳤지만 경찰들의 만류로 곧바로 차량에 올랐다. 경찰서 밖에는 통합진보당 당원 및 지지자들이 대거 모여 “이석기를 석방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의원은 수원구치소에서 10일 동안 국정원을 오가며 조사를 받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이석기 “도둑놈들아” 외치며 극렬 저항… 구치소 앞엔 당원 등 수십명 거센 항의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이석기 “도둑놈들아” 외치며 극렬 저항… 구치소 앞엔 당원 등 수십명 거센 항의

    “야 이 도둑놈들아. 야 이 도둑놈들아. 국정원 날조사건, 내란 음모는 조작이다.” 5일 현직 국회의원으로는 헌정사상 처음 내란음모·선동 및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찬양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구치소로 가는 차에 오르길 거세게 거부하며 국가정보원을 비난하는 말을 한마디라도 더 외치고자 안간힘을 썼다.오후 8시 20분쯤 수원구치소로 입감되기 위해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선 이 의원은 항상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했던 것과 달리 격앙된 모습으로 소리를 질렀다. 구속 상태가 된 이 의원은 화가 난 듯한 모습으로 국정원 직원들과 경찰 등 10여명에게 둘러싸여 몸부림을 치면서 호송차에 올랐다. 이 의원은 자신의 팔을 잡은 국정원 직원들을 거칠게 뿌리치며 “이 더러운 놈들아!”라고 소리쳤다. 집단 난투극 현장을 방불케 한 이 의원의 호송차 탑승 순간에는 100여명의 취재진까지 뒤섞여 한때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 의원을 태운 스타렉스 승합차가 경찰서 정문을 빠져나올 때도 일부 취재진이 차량 앞에 달려들거나 취재차량 5~6대가 승합차 뒤를 따라붙으면서 순간 차도가 마비되는 등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이 의원이 3분여 만에 구치소에 도착하자 소식을 듣고 나온 시민 50여명이 이 모습을 지켜보았다. 한편 통합진보당 당원과 지지자 70여명은 손뼉을 치고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때와 달리 양손에 수갑이 채워진 이 의원을 보고 진보당 의원들은 “현역 의원에게 왜 수갑을 채우느냐”며 거세게 항의하면서 국정원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창당 3년 만에 존폐의 갈림길에 선 진보당은 학생 당원들이 중앙당과 함께 당원 확보 및 세력 결집에 나서고 있다. 서울대, 고려대 등 서울·수도권 소재 대학과 지방 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학생위원회는 이 의원에 대한 탄원서 작성,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참가 등을 벌이고 있다.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 의원을 ‘대표님’, ‘아버지’로 부르고 서로 ‘청년 동지’라 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진보당의 신임 공동 대변인으로 임명된 김재연 의원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등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행동을 촉구하는 ‘대학 투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첫 브리핑에서 국정원을 ‘용역 깡패’에 비유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애들이 무슨 죄…” 中 6인승 유치원車에 28명 빼곡

    “애들이 무슨 죄…” 中 6인승 유치원車에 28명 빼곡

    정원이 6명인 차량에 유아 28명을 싣고 달린 ‘아찔한 스쿨버스’가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의 한 지역 유치원은 4~6세 아동 28명을 6인승 승합차에 태우고 거리를 달리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안에 타고 있던 아이들은 좌석 한 줄에 5~6명이 빽빽하게 앉거나 서 있었으며, 일부 아이들은 화물칸으로 쓰는 가장 뒷자리에서 안전장치가 전혀 없는 낮은 의자에 앉은 채로 탑승했다.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밝은 얼굴로 스쿨버스에 타 있었지만, 이를 본 경찰은 황급히 차를 세워 아이들을 하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정원을 훨씬 초과한 채 위험하게 질주하는 스쿨버스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에는 허베이성에서 정원 8명 버스에 무려 66명을 태운 유치원 버스가 적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러한 만행은 이후에도 수 차례 적발됐지만, 당국의 허술한 관리를 틈타 아이들의 생명을 담보로 한 위험한 질주는 계속됐다. 네티즌들은 “작은 사고에도 아이들에 크게 다칠 수 있을 것 같다.”, “관계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등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야, 이석기 체포동의안 ‘찬성’ 당론 채택…진보당 강력 반발

    여야, 이석기 체포동의안 ‘찬성’ 당론 채택…진보당 강력 반발

    4일 오후 내란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국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여야는 이날 오후 3시 본회의에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처리하기로 했다. 본회의 표결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참석해 체포동의안에 대한 설명을 한 뒤 질의응답을 거쳐 수기식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 의원이 직접 자신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한 마지막 신상발언을 통해 부결 처리를 호소할 예정이다. 그러나 체포동의안은 현재 통합진보당을 제외한 여야가 대체로 처리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 통과가 유력하다. 새누리당은 소속 의원들 전원에 대기령을 내리고 표결과정에서 있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오전 의원총회에서 “오늘 오후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꼭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과거처럼 본회의장에서 볼썽사나운 그런 것(폭력 사태 등)은 안 벌어져야 되지만 만에 하나라도 그럴 수 있기 때문에 단단히 각오하고, 가급적 본관 내에서 머물러 회의 소집시간이 결정되면 바로 본회의장에 입장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새누리당은 소속 의원 153명 가운데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한 2명의 의원을 제외한 모두가 표결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도 의원총회를 거쳐 이 의원 체포동의안을 당론으로 찬성하기로 했다. 자유투표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나왔으나 찬성 당론 쪽으로 최종 방침이 결정됐다. 김한길 대표는 의총에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과 민주주의 가치에 도전하는 모든 적들과 결연히 맞서겠다”면서 체포동의안 처리를 원칙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통합진보당과 한솥밥을 먹었던 정의당도 체포동의안을 당론으로 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은 이러한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진보당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리는 회의장 입구에 서서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유인물을 나눠주는 등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진보당 소속 의원 및 당원 200여명은 이어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체포동의안 처리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오병윤 진보당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엄격한 심사를 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국정원의 날조행위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민주당을 향해 “김대중 정신 계승한다면 민주당 지도부 동조 말라”, “내란 음모조작 체포동의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고 김재연 의원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200여명의 경찰들이 본관 계단 주변을 경계했고, 계단 진입을 시도하려는 진보당 인사들과 부딪히면서 충돌이 생기기도 했다. 당원들은 집회를 마친 뒤에도 “표결 처리를 지켜보겠다”며 제 자리에 앉아 경찰과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국회는 진보당 당원 등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는 인사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전날 저녁부터 국회 주변의 경계를 더욱 강화했다. 현재 국회 정문을 비롯한 출입문에서는 통행하는 사람들과 차량 탑승자 모두의 신분을 이중, 삼중으로 일일이 확인하고 있고 정문에서는 일반차량 출입이 아예 차단되고 있다. 또 국회 주변 외벽에 경찰 버스 등 차량을 빽빽히 주차해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이날 오전까지 경찰 38개 중대 2000명 이상이 동원돼 국회 주변에 배치됐고 국회의 경비도 한층 강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총리 “일자리 창출·경제활성화 성과 보여달라”

    “일자리 늘리기와 경제 활성화에 집중해 성과를 보여달라.” 정홍원 국무총리가 2일 국무조정실과 총리 비서실의 실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하반기에는 특히 구체적인 성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조정실·총리 비서실 간부회의를 영상으로 주재하는 자리에서였다. 정 총리는 전날 5박8일 동안의 중동·서남아시아 4개국 순방에서 돌아와 이날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일자리 확충과 경제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고위 공직자들의 책임과 실천을 당부했다. 긴 여행 끝이지만 귀국하자마자 바로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에 대해 챙겨나가겠다는 메시지를 간부들에게 확실하게 전달한 셈이다. 또 중동·서남아시아를 순방하는 과정에서 얻어낸 바레인, 카타르, 스리랑카 등과의 경제협력 양해각서(MOU) 등 각종 합의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오후에는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해 지치지 않는 정력을 과시했다. 정 총리는 바레인에서 3건, 카타르·스리랑카에서 1건 등 모두 5건의 각종 양해각서(MOU) 체결을 이끌어냈다. 짧은 순방기간 동안 4개국 순방대상국의 총리 모두와 회담을 가졌고, 바레인과 카타르에서는 국왕을, 스리랑카에서는 대통령과 각각 면담 자리를 마련해 경제협력의 틀을 닦는 동시에 왕래가 드물었던 외교적 거리를 좁히는 성과를 얻어냈다. 정 총리는 8일 동안 비행기로 1만 6063마일(2만 50851㎞·6만 5800여리)을 이동, 하루 평균 2000마일(3218㎞·8200여리)을 이동하는 강행군을 소화해 냈다. 비행기 탑승 시간만도 40시간이 넘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김포공항 33년만에 리모델링 시작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이 1980년 완공 이후 33년 만에 첫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달 1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공항개발사업 시행 허가를 받음에 따라 여객터미널 지하 1층∼지상 4층에 걸쳐 증·개축 사업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총 2500억원이 투입된다. 먼저 체크인 카운터를 재배치해 수하물 처리시간을 15분에서 최대 5분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검색대도 10대에서 14대로 증설해 보안 검색에 걸리는 시간도 크게 단축한다. 주로 제주노선을 이용하는 단체 여행객의 대기공간 확보를 위해 출발 대합실(2220㎡)을 확대한다. 출발 여객과 도착 여객의 동선을 분리하고 콘코스(Concourse·중앙홀) 지역에 무빙워크를 설치해 보행 거리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현재 9대인 탑승교는 12대로 늘려 항공기 접현율 100%(모든 여객이 탑승교를 이용해 항공기에 탑승)를 실현한다. 4층에는 전문 식당가를 조성하고 비행기 이착륙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도 설치하기로 했다. 공사 측은 리모델링 기간에 여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터미널을 6개 구역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공사를 진행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뉴칼레도니아 원시기록

    뉴칼레도니아 원시기록

    이 작은 섬나라에 ‘낙원’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소설1)과 드라마2)였다. 여행기자로서의 명명은 좀 달라야 한다는 부담감. 그러나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찬사는 이미 다 사용됐다. 검증만이 남았다. 1) <천국에 가장 가까운 섬> 일본 여류작가 모리무라 가쓰라가 1965년 출간한 소설로 우베아섬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우베아는 뉴칼레도니아 본섬에서 북동쪽으로 자리잡은 로와요떼 군도 중 하나다. 소설(영화화되기도 했다)의 유명세 덕택에 일본인들이 종종 찾아오지만 아직 개발의 손길을 덜 타서 파라디 우베아라는 이름의 호텔이 하나 있을 뿐이다. 2) <꽃보다 남자> 2009년 초 방영된 KBS 드라마로 뉴칼레도니아에서 촬영된 장면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켜 한국에 ‘프렌치 파라다이스’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민호(구준표 역), 구혜선(금잔디 역), 김현중(윤지후 역), 김범(소이정 역), 김준(송우빈 역) 등이 이 드라마의 성공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프랑스 죄수들이 건설한 도시 누메아에는 현재 뉴칼레도니아 인구의 40%가 살고 있다 New Caledonian History 그들은 배를 타고 왔다 섬이란 묘한 곳이다. 그 은근한 고립감은 사람을 유혹하기도 하고, 또 숨 막히게 하기도 하므로. 뉴칼레도니아는 침묵 같은 섬이다. 한번 흘러들어간 이야기조차 다시 나오는 법이 없다. 여기서 영원히 머물러도 좋다고 생각해서였을 것이다. 그것이 낙원의 속성이므로. 그 섬에 죄수들을 보낸 이유 1864년 5월, 처음 이 섬에 도착한 프랑스 죄수들의 생각은 달랐다. 가장 가깝다는 대륙인 호주조차 1,000km 이상 떨어져 있는 고립무원의 섬이 그들에게 낙원으로 보일 리 없었다. 정치범, 관습범, 매춘부, 강제 추방자들은 지금도 비행기로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먼 거리를 몇 달간 배에 실려 항해한 끝에 남태평양의 작은 섬에 도착했다. 지금은 본섬인 라 그랑드 떼르와 하나로 연결된 누메섬이 당시 입도하는 죄수들이 건강검진을 받던 관문이었다. 이 섬의 원래 주인은 3,000년 전부터 살고 있었던 카낙족Kanak1)이었지만 뉴칼레도니아라는 이름을 붙여 준 것은 제임스 쿡(1728~1779) 선장이었다. 1774년 항해에서 자신의 고향이었던 스코틀랜드(옛 이름이 ‘칼레도니아’였다)를 연상시키는 섬을 발견하고 뉴칼레도니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1853년 이 섬을 점령한 사람은 프랑스의 나폴레옹 3세였고 프랑스식 정식 명칭은 누벨칼레도니Nouvelle-Caledonie다. 수도 누메아Noumea를 프랑스처럼 만드는 과업은 죄수들의 몫이었다. 1864년 첫 이송 이후 22년 동안 2만1,000여 명의 프랑스 죄수들이 75회에 걸쳐 뉴칼레도니아에 실려 왔다. 98%의 남자, 2%의 여자(고아, 과부, 창녀, 알콜중독자 등)로 구성된 그들은 8년간의 의무 노동으로 항구와 도시를 건설했다. 우엔토로 언덕128m이나 F.O.L 전망대에 올라가면 당시에 지어진 ‘신식민지 스타일’, 혹은 ‘뉴트로피컬 스타일’ 건축물들이 알알이 섞여 있는 풍경이 촘촘하게 들어온다. 1877년 완공된 (현재의) 누메아 시립 박물관이나 1887년부터 10년 동안 건설한 생 조셉 성당2)도 그중 하나다. 형을 마친 사람 중 많은 인원이 섬에 남았다. 가족들의 여행 경비를 지원할 정도로 프랑스 정부의 지원이 적극적이었다. 누메아의 고아만Baie de L’Orphelinat에는 이름 그대로 고아원이 있었다. 이곳 출신들은 대부분 죄수들과 결혼하여 가정을 꾸렸다고 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00만명 미군이 남긴 것 낙원이 따로 있겠나. 정 붙이고 살다 보면 낙원이지. 하지만 1853년 니켈3)이라는 노다지의 발견은 뉴칼레도니아를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만들었다. 땅속이 다 금고라서 이 ‘그레이 골드’를 그냥 꺼내 쓰기만 하면 된다. 그 수혜를 받는 뉴칼레도니아의 인구는 고작 25만여 명. 그래서 이 섬에는 치열한 경쟁이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인구의 15%가 20세 이하라서 섬은 여유로우면서도 활기차다. 이주민과 기독교도의 증가에 따라 식민 체제를 굳힌 이 섬에 낯선 신인류가 착륙한 것은 1942년이었다. 이후 4년 동안 15척의 군함을 타고 자그마치 100만명이 넘는 미군이 이 섬을 거쳐 간 이유는 뉴칼레도니아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미군과 연합군의 태평양 사령부였기 때문이다. 전쟁이 끝나고 퇴군길에 미군은 들고 왔던 무기와 군함을 거두어 갔지만 초콜릿, 껌, 코카콜라, 비타민, 파이, 담배 등을 남겨 놓았다. 재즈와 클럽 문화도 남겨졌다. 별다른 나이트라이프가 없는 섬에서 클럽은 여행자들의 오아시스가 됐다. 해상에 방갈로처럼 떠 있는 레스토랑과 바 ‘르 루프Le Roof’는 젊은이와 여행자에게 지나치기 어려운 방앗간이라 주중에도 항상 붐비고 주말에는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멜라네시안4) 혼열인 듯 건강한 피부색을 지닌 여인의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았다. 미군들은 구매력이 높은 손님이기도 해서 뉴칼레도니아에 처음 상점이 생긴 것도 이 시기였다. 그린 파파야 사슴 구이, 생선 샐러드, 일데뺑의 달팽이 요리. 박쥐 스튜 등은 뉴칼레도니아에서 처음 맛보는 별미였다. 과일과 채소를 파는 상점들도 생겨났다. 모젤 항구Port Moselle 앞 아침 시장의 풍경 너머에 그런 스토리가 있었다니, 생선 한 마리도 예사롭지 않다. 와인, 치즈 등 프랑스 식문화의 영향도 분명하고 낯선 열대의 과일, 아시아 음식들, 그리고 마이크로네시안의 주식인 타로토란와 얌참마 등, 작은 시장 안에 뉴칼레도니아의 역사와 문화가 모두 섞여 있었다. 뉴칼레도니아는 이제 프랑스의 식민지가 아니라 자치령이다. 2차 세계대전 전후 가속화된 인종차별금지와 탈식민지화의 영향으로 1946년에는 시민권 권리 법규가 금지되었고 1957년에는 보통 선거권이 실행됐다. 1998년에는 누메아 조약을 통해 자치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경제적인 이점 때문에 실제로 완전 독립을 원하는 여론은 크지 않은 편. 하지만 낙원에도 만장일치란 없는 것인지, ‘선 경제자립, 후 독립’을 주장했던 카낙의 민족지도자 ‘장 마리 치바우Jean-Marie Tjibaou’는 1989년 극단주의자에게 암살당하고 말았다. 2014년과 2018년에 독립과 관련된 투표가 있을 예정이지만 찬성이 다수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한다. 1) 카냑족 멜라네시안에 속하는 카냑족은 뉴칼레도니아 인구의 절반 이상이며 나머지는 유럽 혼열과 아시안, 폴리네시안 등이다. 하와이 말로 ‘사람’을 뜻하는 ‘카나카’에서 이름이 유래됐다. 전통의상인 뽀삐네popinee를 고수하며 아직도 짚으로 만든 지붕에 흙벽으로 이뤄진 전통 가옥 ‘꺄즈case’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2) 생 조셉 성당 꼬꼬디에 광장 근처 경사면에 우뚝 자리한 생 조셉 성당은 당시 남태평양 유일의 고딕성당이었다. 지금도 누메아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소리 울림이 좋아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공연을 한 적도 있다. 뉴칼레도니아 인구의 99%는 기독교이며 구교와 신교의 비중이 6:4 정도다. 3) 니켈 뉴칼레도니아는 캐나다, 러시아에 이어 세계 3번째 니켈 수출국으로, 전 세계 매장량의 25%, 생산량의 12%를 차지한다. 채광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초기에는 산에 불을 놓아서 오래도록 꺼지지 않으면 니켈광산이 있는 곳으로 추정했다. 가볍고 단단해서 동전의 원료로 사용되는데 한국에서는 수년 전 포스코가 진출해 광산개발사용권과 한국수출권을 획득했다. 4) 멜라네시안 멜라는 ‘검다’는 뜻으로, 원주민들이 피부색이 어두워서 붙여진 이름. 오스트리아 북동쪽으로 파푸아뉴기니, 비스마르크 제도, 솔로몬제도, 뉴헤브리디스, 바누아투, 피지 등이 멜라네시아Melanesia에 속한다. 서태평양 지역은 폴리네시아, 마이크로네시아, 멜라네시아로 구분되지만 그 기준은 그리 명확치 않다. New Caledonian Ecosystem 야떼를 여행하는 법 잠깐 사이였는데 일행을 놓쳤다. 좀 전까지 사람을 피해 일정한 거리를 두며 숨바꼭질을 하던 카구Cagou새들의 태도가 돌변했다. 상대가 수적으로 적다는 것을 파악하자마다 눈빛이 달라졌다. 빨간 눈동자로 레이저를 쏘듯 째려보며 포위망을 좁혀 왔다. 겁 없는 녀석들. 그러나 오싹한 기분. 뒤도 안 돌아보고 줄행랑을 쳐야 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지구상에서 오직 뉴칼레도니아에만 살고 있으며 국조로 보호받고 있는 카구새1)는 날지 못한다. 울음소리도 얄궂어서 마치 짖는 듯하다. 천적이 없어서 나는 기능이 퇴화할 정도로 태평성대를 누리던 카구 새들은 개와 고양이 등 뉴칼레도니아에 살지 않았던 외래종이 유입되면서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현재는 400여 마리밖에 남지 않는 국제보호조류다. 놀라운 것은 카구새가 뉴칼레도니아에 사는 7,000여 가지 희귀 동식물 중 하나일 뿐이라는 점. 이 섬이 아니면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나무와 꽃들의 원조는 공룡 시대 이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간단히 말해 뉴칼레도니아는 생태적으로 시간이 멈춘 섬이다. 그 이유는 지리적 환경에 있다. 뉴칼레도니아는 뉴질랜드, 호주와 남극과 함께 곤드와나Gondwana 대륙에 속해 있다가 약 6,000만년 전에 뉴질랜드와 함께 떨어져 나왔다. 그후 오랜 시간 동안 서서히 가라앉아 2,300만년 전 즈음에는 대륙의 93%가 바다 밑으로 잠겨 버렸다. 그때 가장 높은 지대에 속했던 지역이 현재의 뉴칼레도니아와 뉴질랜드다. 오랜 시간 동안 극적인 지각변동과 기후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뉴칼레도니아는 여전히 공룡시대와 가장 유사한 생태계를 유지고 있다. ‘생물학적 노아의 방주’, ‘생태계의 엘로라도’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종 다양성에 있어서 아마존, 인도-말레이시아, 파푸아뉴기니, 마다가스카르에 이어 세계 5위로 꼽힌다. 그 원시의 자연은 멀리 있지도 않다. 누메아의 주택가에서는 마당의 정원수가 바오밥 나무다. 붉게 펄럭이는 꽃 때문에 불꽃나무라고 불리는 플레시아나도 흔한데 역시 마다가스카르에서 온 나무다. 공원의 절반 정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블루리버파크The River Blue Park라면 또 얼마나 많은 희귀종들을 보유하고 있겠는가. 수도 누메아에서 남동쪽으로 1시간 정도 차를 몰아 야떼Yate지역에 도착했다. 공룡보다 오래된 소나무 가이드 프랑소와 트랑Francois Tran씨는 생태학자이자 한번 들은 한국어 단어까지 정확하게 구사하는 비상한 기억력,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폭포수처럼 쏟아내는 어려운 설명들은 하나로 지루하지 않았다. 뉴칼레도니아의 생태계를 가장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적임자였다. 공원으로 진입하는 동안 프랑소와씨가 가장 열정적으로 설명한 것은 아로카리아Aroucaria 나무였다. 뉴칼레도니아의 대표 수종인 이 나무는 사실 족보를 거슬러 올라가기가 힘든 만큼 까마득한 소나무의 조상님이다. 2억5,000만년 전 중생대 초반에 나타났으니 공룡보다 오래 살아남은 셈. 공룡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촬영할 때 뉴칼레도니아를 찾아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아로카리아가 추운 날씨에 적응한 것이 지금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침엽수종의 소나무이고 더운 지방에서는 잎 모양이 넙적하고 부드러운 카오리 나무가 됐다. 그 잎 모양도 제각각이어서 현재 전 세계에는 19종의 아로카리아 나무가 남아있는데 그중 13종을 블루리버파크에서 볼 수 있다. 숲에서 직접 마주친 수령 1,000년 이상의 카오리 나무는 그 그늘의 폭조차 가늠하기 어려웠다. 높이 40m, 둘레 2.7m, 펼친 가지의 폭이 35m나 된다. 얼마 전에는 수령 700년 이상의 카오리나무 350그루가 새로 발견되기도 했다. 4,500년 넘게 살고 있다는 카오리 나무는 어떤 모습일지는 도무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 야떼는 열대림과 건조림2)이 섞여 있는 거대한 산림이다. 완주하려면 며칠씩 걸리는 트레킹 코스에 캠핑장, 호수, 연못, 폭포 등을 모두 포함한다. 그중에서 블루리버파크는 야떼 호수를 중심으로 9,000ha에 이르는 땅이다. 야떼Yate호수는 수력발전용 댐 건설로 생긴 담수 인공호수다. 호수에 잠긴 냐울리Niaouli3) 고사목은 물비늘을 뚫고 금방이라도 솟아오를 것 같았다. 오래 쳐다보기가 어려웠던 이유는 세기말적인 풍경이어서가 아니라 오후의 눈부신 은광 때문이었다. 드넓은 숲을 탐방하느라 점심 피크닉이 꽤나 늦어졌었다. 프랑소와씨가 만들어 온 새콤한 샐러드에 금방 구워낸 사슴고기, 멧돼지 소시지를 더하니 색다른 진수성찬이 차려졌다. 프랑스식인지, 원주민식인지 모르겠지만 이날의 점심은 2시간 가까이 충분한 휴식과 수다로 채워졌다. 우리와 계절이 반대인 뉴칼레도니아는 가을이 깊어지고 있었다. 지금쯤은 평균 기온 15~25℃ 사이의 겨울을 관통하고 있을 것이다. 뉴칼레도니아 사람들은 이런 환경을 ‘에버 스프링’이라고 부른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지만 뉴칼레도니아의 숲에는 분명 영원에 가까운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블루리버파크 | 위치 누메아에서 동쪽으로 45km 거리. 차로 45분 정도 소요된다. 개장 오전 7시~오후 5시(입장은 오후 2시까지 가능, 월요일 휴관) 입장료 400퍼시픽프랑 문의 687-43-61-24 가이드 투어 예약 칼레도니아 투어스 687-78-68-38 caledoniatours@lagoo.nc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카구새 몸 크기가 평균 55cm로 눈동자는 빨간 색이고 부리도 다리도 붉다. 수명이 30년 정도 되는 카구새는 1년에 1개의 알을 낳아 35일간 품은 후 부화시키는데 분가할 때까지 7~9년 정도를 가족 단위로 생활한다. 날지 못하는 대신 뛰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며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면 한쪽 다리를 세워 바로 도망갈 자세를 취한 상태로 멈춰서 경계한다. 2) 냐울리 껍질이 하얗고 속살은 검어서 나무다멜라누까(블랙 & 화이트)라는 별칭이 있다. 껍질이 마치 종이처럼 벗겨지는데 불이 붙어도 겉만 타고 안은 잘 타지 않아서 목재로 잘 사용된다. 수액에 여러 가지 효능이 있어서 감기약이나 비누를 만들고, 사탕으로 먹기도 한다. 3) 열대림 vs 건조림 칼레도니아의 서쪽 해안지대, 한 해 강수량이 50cm~1m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400여 종 이상의 식물들이 살고 있다. 냐울리 나무는 대표적인 건조림 수종이다. 건조한 환경에 적응해서 자라는 키 작은 관목지대를 ‘마이닝 마키아Maquis miniers’라고 부른다. 반면 동쪽 해안의 한 해 강수량은 3~6m 정도라서 풍성한 열대우림을 이루고 있다. 이 중 82%가 고유종이다. New Caledonian Island 비오는 날의 일데뺑 일데뺑Ile des Pins으로 가는 에어칼레도니 비행기는 20분간 태평양 바다 위에 떠 있었다. 바케트를 닮았다는 본섬과 그 둘레로 푸른 띠를 그린 라군들, 그리고 작은 부속섬들을 감상하기 위해서였지만 날이 흐렸다. 뿌연 시야에 잡히는 것은 가물거리는 형상들뿐이었다. 그리고 흐린 날씨는 일데뺑 일정 내내 계속됐다. 부니 나무를 닮은 사람들 기대에 찼던 오로 자연풀장Baie d’Oro et Piscine Naturelle에 도착했을 때에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얕은 수심, 투명한 물, 고운 모래사장, 앙증맞은 열대어 무리까지, 완벽한 스노클링 조건을 갖춘 오로 풀장이었지만 단 한 가지, 날씨가 받쳐주지 않았다. 수온이 뚝 떨어져 수영은 포기. 입고 온 비키니가 무색했다. 하지만 그런 날씨조차 자연의 일부가 아니던가. 쭉쭉 뻗은 아로카리아 나무의 결기도, 부드러운 모래사장을 숨기고 있는 오로만의 청정함도 그대로였다. 해가 없어도 열대어들은 열심히 빵을 먹기 위해 모여들었고, 사위는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게다가 아름다운 해변, 그 하나만을 기대하기에는 일데뺑은 의외로 큰 섬이었고 풍경은 여러 갈래다. 첫 갈래는 일데뺑의 남동부, 귀향자 수용소였다. 1871년 파리 코뮌이 실패로 끝난 후 쏟아진 정치범들, 알제리에서 일어난 까빌 반란 사건의 정치범 등 중범죄자들은 외딴 섬 안의 또 다른 외딴 섬인 일데뺑까지 보내져 수용소에서 생을 마쳤다. 규모가 꽤 컸던 이 수용소는 지금 폐허 위의 폐가로, 넝쿨에 휩싸여 있다. 시간의 옷을 입고, 숱한 이야기의 무대가 되었을 장소의 기운은 예사롭지 않았다. 수용소를 출발한 차가 쿠토 비치Baie de Kuto에서 카누메라 비치Baie de Kanumera로 연결되는 도로를 달릴 때였다.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졌다. 울창한 부니Bugny 나무가 드리운 그늘 터널이었다. 부니 나무는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거대한 ‘엔트’처럼 금방이라도 어깨를 흔들며 걸어 다닐 것 같았다. 우락부락하지만 강하고 듬직한 모습. 바오 마을Vao Village에서 만난 카낙족의 모습은 부니 나무를 닮아 있었다. 어떤 경계도 느껴지지 않는 적당한 무관심, 그러나 건네는 인사를 따뜻하게 받아주는 온정. 그리고 호기심보다는 수줍음이 많은 아이들. 이 마을의 중심인 바오 성당은 1860년 죄수들에 의해 건립된 것으로 멀리서 보면 전면 입구의 파사드와 후면의 붉은 첨탑이 퍼즐처럼 겹쳐 스위스 산장처럼 아담해 보인다.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생 모리스 기념비는 온통 산호석과 전통장승, 꽃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다. 처음 가톨릭을 전파해 준 선교사들을 기리를 마음이 지극해 보였다. 바다거북과 함께 춤을! 일데뺑에서 다시 모터보트를 탔다. 마치 인형 속에 더 작은 인형이 줄줄이 나오는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처럼 작은 섬에서 또 작은 섬으로, 그리고 더 작은 섬으로 가는 중이다. 아직 정박할 만한 곳이 없는데 보트의 속도가 갑자기 느려졌다. 거북이의 등장이었다. 뉴칼레도니아의 바다에는 녹색 바다거북, 큰머리 거북, 붉은 바다거북 등이 살고 있다고 들었다. 배의 추격을 물리치고 도망가려는 거북이를 노칠세라 한 남자가 첨벙 물속으로 다이빙을 했다. 우리가 발견한 것이 거북이가 아니라 듀공dugong이었다면 그의 다이빙은 허락되지 않았을 것이다. 돌고래와 인어 전설의 기원이라는 듀공은 해초를 먹고 살기에 ‘바다의 소’라고 불리지만 몸길이가 3m나 된다니 말이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앵무조개1)도 뉴칼레도니아의 심해 속에 살고 있다. 30분쯤 지났을까, 갑자기 새하얀 모래사장이 등장했다. 마치 사막의 신기루를 만난 것처럼 반갑고 기이하나 한편으로는 현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구심마저 솟구친다. 배에서 내려 모래섬 위에 발을 내딛고 나서야 비로소 이 새하얀 모래섬이 현실임을 실감케 된다. 지금 내가 내려선 곳이 바로 그 유명한 노깡위Nokanhui Island라는 황홀한 현실. 이 풍경을 가능케 한 것은 라군2)이었을 것이다. 폭이 55~78km밖에 되지 않고 길이는 500km에 이르는 뉴칼레도니아는 섬의 둘레를 따라 세상에서 두 번째로 긴 1,600km의 라군석호이 띠를 두르고 있다. 섬과 산호초 사이의 바다를 이르는 라군은 파도가 없어 항상 잔잔하다. 그리고 그 사이에 일데뺑과 로와요떼 군도에 속하는 리푸, 마레, 우베아섬 등의 작은 섬들이 자리잡고 있다. 산호가 잘 자랄 수 있는 조건은 따뜻한 수온과 풍부한 햇볕이다. 산호초가 많으면 물속에 산호공급이 활발해 수중생물에게도 살아가기 좋은 조건이 된다. 그래서 산소탱크를 메고 깊은 바다에 들어가지 않아도 뉴칼레도니아에서는 살아있는 바다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앙증맞은 조개껍데기와 산호 조각을 모아서 손바닥 위에 굴리면 만화경을 보는 것처럼 변화무쌍하다. 그런 자잘한 재미를 만끽하지 않는다면 노깡위를 섭렵하는 산책은 채 20분도 걸리지 않는다. 그 산책을 잠시 방해했던 것은 트리코레예라고 불리는 무지개뱀Rainbow Snake이었다. 빠비용처럼 띠무늬를 지닌 이 바다뱀은 물속에서 유유히 헤엄치다 인기척에 놀라서 나무더미 사이로 몸을 숨겼다. 독이 있지만 입이 너무 작아서 사람을 물 수는 없다고 하니 두려워할 존재는 아니다. 마지막으로 손에 쥔 마트료시카 인형은 개인 소유인 메트르Maitre섬이었다. 파도를 헤치는 요트 항해 끝에 도착한 이 섬은 2004년 에스카파드 아일랜드 리조트Escapade Island Resort의 개장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뉴칼레도니아 유일의 수상 방갈로가 S자로 줄지어 선 풍경은 꿈꾸던 바다 위의 휴가를 현실로 재현한 느낌이다. 테라스에 설치된 계단의 마지막 스텝은 열대어가 유영하는 바다다. 비 오는 일데뺑 여행은 마치 그 마지막 계단에서 우뚝 멈춰 서 버린 듯한 느낌이었지만, 그것이 다시 뉴칼레도니아를 가고 싶게 만든 이유이기도 했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뉴칼레도니아 관광청 www.new-caledonia.co.kr, 에어칼린 www.aircalin.co.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앵무조개 3억4,000만년 전부터 살았던 두족류 동물로 수심 150~600m의 심해에 살고 있다. 지름 20cm, 혹 9cm의 크기로 살아있는 화석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갈색의 방사상 띠로 이루어진 껍질의 무늬가 앵무새의 부리를 닮았다고 해서 앵무조개라는 이름이 붙었다. 누메아 아쿠아리움에서 살아있는 앵무조개를 볼 수 있다. 2) 뉴칼레도니아 라군 세계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24,000㎢의 라군으로 2008년 7월에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폭이 좁게는 30km, 최대 200km까지 펼쳐진 곳도 있다. 둘레의 총 길이는 1,600km로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다음으로 길다. ▶travie info 항공편 2008년부터 에어칼린이 인천-누메아 사이를 주 2회(월, 토, 약 9시간 30분 소요) 운항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기내 환경 업그레이드로 이코노미 좌석이 기존보다 15도 더 젖혀지며 손잡이도 자유자재로 조절이 가능해졌다. 개인별 최신 통합 리모콘뿐 아니라 USB 및 애플용 포트도 탑재했다. 이 밖에도 한국인 통역원이 탑승하고 있으며 기내식으로 김치를 제공하는 등 지역 맞춤형 서비스도 충실하다. 동계시즌인 10월30일부터는 수·일요일로 요일을 변경해 신혼여행객이 이용하기에 더 편리해질 예정이다. 문의 02-3708-8581 시차 한국보다 2시간 빠르다. 날씨 평균 기온 15~32도 사이의 초여름 날씨. 계절은 한국과 반대다. 화폐 퍼시픽프랑을 쓴다. 한국에서는 달러보다 유로화로 바꿔 가는 것이 유리한데 환전 수수료가 높으므로 웬만한 것은 카드로 결제하는 게 낫다. 물가는 유럽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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