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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전투기 ‘젠’ 또 추락 “기술 결함 있나” 의혹

    中전투기 ‘젠’ 또 추락 “기술 결함 있나” 의혹

    중국이 자체 기술로 만든 차세대 전투기 시리즈인 ‘젠’(殲) 계열 전투기가 잇따라 추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전투기에 기술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중국 공군 대변인은 13일 “젠10 전투기 여성 조종사인 위쉬(余旭·30)가 전날 훈련 도중 사망했다”면서 “추락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젠10은 중국 공군의 4세대 전투기로, 현재 주력 기종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공군 팔일(八一) 곡예비행단 소속 중대장인 위쉬가 몰던 젠10이 훈련 비행 도중 허베이성에 추락했다. 함께 탑승했던 남성 조종사는 탈출에 성공했다. 위쉬는 2005년 9월 공군 조종사가 됐으며, 2009년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 16명 중 1명으로 선정됐다. 그는 2012년 7월에 배치된 젠10에 처음 탑승한 여성 조종사이기도 하다. 위시는 지난해 9월 열병식 때에도 젠10을 몰고 톈안먼 광장을 비행했다. 지난 1일 열린 ‘주하이(珠海) 에어쇼’에도 참여했다. 젠10 전투기는 지난 9월 비행 도중 새와 충돌해 엔진 고장으로 톈진 공원에 떨어진 적이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저장성 타이저우에서 비행 훈련을 하던 젠10이 떨어졌다. 지난달에는 젠훙(殲轟)7 전폭기가 광시좡족자치구에서 추락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함재기인 젠15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졌다. 이 사고로 중국 항공모함에 실릴 함재기인 젠15의 개발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주하이 에어쇼에서 처음 공개된 중국의 5세대 전투기 젠20도 방공 레이더에 반사될 수 있는 면적이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인 F22에 비해 훨씬 넓어 스텔스 기능이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군사전문가 저스틴 브롱크는 “젠20이 실전에서 F22와 조우한다면 조종사들은 적을 발견하지 못한 채 치명적인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檢, 주말 총수 7명 비공개로 불러 속전속결

    대기업 부탁 있어 비공개로 소환 대통령과 면담 내용 등 집중 추궁 지난 주말(12~13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검찰의 대기업 총수 소환은 조만간 이뤄질 박근혜 대통령 조사를 앞둔 정지작업 성격이 강하다. 검찰 관계자는 13일 “늦어도 16일에 박 대통령을 조사하려면 (박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의) 독대(와 관련된 내용)를 한꺼번에 조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비공개 소환 이유에 대해서는 “공개 소환을 하면 모양이 사납게 되고, 공개를 안 했으면 하는 대기업 측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 대기업들의 경우 국내뿐 아니라 해외투자자·외신의 관심도 많다는 점, 국민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취재진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주요 출입문에 대기하면서 출두 장면을 포착하려 했으나, 해당 대기업 총수들은 창문을 검게 선팅한 차량에 탄 채 정문이 아닌 지하 주차장을 통해 출석했다. 탑승자를 확인하려는 취재진과 대기업 측 경호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구본무(71) LG그룹 회장, 손경식(77) CJ그룹 회장 등의 모습은 일부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구 회장, 손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78) 현대차 회장, 김승연(64) 한화그룹 회장, 김창근(66) SK이노베이션 회장 등이 조사를 받았다. 지난해 7월 박 대통령과 개별적으로 면담한 대기업 총수들이다. 검찰은 총수들을 상대로 당시 비공개 면담이 어떻게 마련됐는지,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24일 청와대로 대기업 총수 17명을 물러 공식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 대통령은 이때 “한류를 확산하는 취지에서 대기업들이 재단을 만들어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은 같은 달 25일까지 이틀에 걸쳐 청와대와 외부 모처에서 개별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취지를 설명하면서 참여를 독려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비선실세’ 최순실(60)씨나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외에 박 대통령이 모금에 직접 관여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재벌 총수들이 대통령과 독대하는 자리에서 자사의 경영 상황을 설명하며 대가를 요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구체적인 ‘민원’이 논의되고 이후 기업이 출연금을 냈다면 최씨 등에게 직권남용이 아닌 제3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총수가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한 기업들은 이후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기부했다. 삼성 계열사들이 204억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차 128억원, SK 111억원, LG 78억원 순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양호(67) 한진그룹 회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난 경위와 당시 상황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조 회장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재임 당시 최씨 관련 업체인 스위스 경기장 건설업체 누슬리와의 사업 계약을 거부한 바 있다. 조 회장은 이후 지난 5월 위원장직을 사임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프리미엄 고속버스 6일간 30% 할인…예매방법은?

    프리미엄 고속버스 6일간 30% 할인…예매방법은?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예매가 14일부터 시작된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이달 25일부터 서울∼부산(1일 왕복 12회), 서울∼광주(1일 왕복 20회) 노선에서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운행요금은 서울∼부산이 4만4400원, 서울∼광주가 3만3900원이다. 신형 버스는 21인승으로 독립적이고 안락한 좌석, 개별 모니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S), 차선이탈 경보장치(LDWS) 등 최첨단 장치를 탑재했고 비상망치를 8개 추가 비치해 안전성을 높였다. 이는 두 노선의 우등버스(3만4200원·2만6100원)보다는 1.3배가량 비싸지만, KTX(5만9800원·4만7100원)보다는 저렴하다. 단 오후 10시 이후에 운행하는 차량은 심야할증(10%) 요금이 적용된다. 고속버스 업계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 개시를 기념해 25∼30일 6일간 요금을 30% 할인해주는 행사를 한다. 예약·예매는 14일 오전 9시부터 고속버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인터넷 예매사이트, 해당 노선 터미널 매표소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을 활용하면 서울∼부산, 서울∼광주 두 개 노선 모두를 예매할 수 있고 별도의 종이승차권 없이 모바일 티켓을 차량 내 단말기에 태그한 뒤 탑승하면 된다. 인터넷 예매사이트는 서울∼부산, 광주→서울 노선은 코버스(www.kobus.co.kr), 서울→광주 노선은 이지티켓(www.hticket.co.kr)으로 나뉜다. 서울∼부산은 서울경부터미널과 부산터미널, 서울∼광주는 서울호남터미널(센트럴시티)과 광주터미널에서 매표소나 지정된 무인발권기를 이용해 현장 발권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전용기…에어포스원? vs ‘트럼프 포스원’?

    트럼프 전용기…에어포스원? vs ‘트럼프 포스원’?

    전통적으로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타 왔다. 하지만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게 에어포스 원은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는 일명 ‘트럼프 포스 원’이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현지시간으로 10일 백악관을 처음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했는데, 이때 백악관까지 이동한 교통수단은 바로 트럼프 전용기였다. 트럼프가 2011년 구입한 전용기는 보잉 757기로, 한화로 약 1100억 원이 넘는 고가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T-버드’(T-bird)라는 별명으로 불렸는데, 당선 이후 ‘트럼프 포스 원’으로 별칭이 바뀌었다. 외부에는 트럼프(Trump)라는 이름이 크게 새겨져 있어 한눈에 ‘트럼프 전용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가 처음 이 비행기를 구입할 당시에는 최대 239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좌석이 있었지만,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바꾼 뒤 내부 좌석을 43개로 줄였다. 이밖에도 킹사이즈 침대가 자리잡은 침실과 샤워실, 식당, 라운지, 게스트룸 등 편의시설이 모두 마련돼 있으며, 세면대와 안전벨트 등 대다수의 소품이 24k 순금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트럼프 포스 원’은 역대 미국 대통령이 타 오던 에어포스 원(내부 좌석 102개)보다 조금 작다는 특징이 있다. 수백 명의 식사가 저장돼 있고 공중에서 재급유가 가능해 1주일 이상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다. 에어포스 원의 가장 큰 특징은 핵무기 폭발 충격에도 견디도록 설계됐으며, 첨단 미사일요격 시스템과 응급수술실 등을 갖췄다는 사실이다. 트럼프가 에어포스 원 대신 ‘트럼프 포스 원’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다만 트럼프의 그간 언급으로 봤을 때, 에어포스 원을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오바마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에어포스 원을 이용한 사실과, 클린턴이 에어포스 원에 함께 탑승해 유세를 펼친 사실 등을 언급하며 “오바마의 힐러리 유세 지원 비용은 누가 대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또 “에어포스 원은 낡은 엔진을 가졌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낡은 전용기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A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항가는 길’ 신성록, 서도우 식탁 부수며 분노 ‘적반하장도 유분수’

    ‘공항가는 길’ 신성록, 서도우 식탁 부수며 분노 ‘적반하장도 유분수’

    ‘공항가는 길’ 신성록이 분노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극본 이숙연/연출 김철규/제작 스튜디오 드래곤)에서는 박진석(신성록)이 아내 최수아(김하늘)와 서도우(이상윤)의 관계를 알고 분노했다. 이날 박진석은 제주도 공항에서 서도우를 목격하고 서울행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 박진석이 최수아의 집으로 찾아온 그 시각 최수아는 딸 효은이 자는 틈을 타 서도우를 만나러 나와 있었다. 이에 박진석은 서도우와 최수아의 관계를 알고 격분했고, 서도우가 만들어준 식탁에 화풀이했다. 집으로 돌아온 최수아는 집이 아수라장이 돼있는 것을 발견하고 효은에게 전화를 했지만 이미 효은은 진석이 데리고 공항으로 향한 상황이다. 최수아가 박진석에게 공항으로 가겠다고 했지만 효은을 데리고 그대로 비행기에 탑승해 버렸다. 박진석은 여전히 최수아와의 대화를 거부했다. 그는 어머니를 시작으로 효은, 수아까지 모두 뉴질랜드로 떠나도록 했다. 최수아에게 “제주도에서 잠깐 집 비운 것 정도로 사과할 필요 없다”고 말하면서도, 홀로 “죽여 버릴 거야”, “최수아. 자네의 고통은 그 다음부터야”라고 중얼거렸다. ‘공항가는 길’은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우연처럼 혹은 운명처럼 만난 두 남녀가 서로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고, 나아가 인연으로 묶이며 아련한 끌림을 느끼게 된 이야기 ‘공항가는 길’. 두 남녀의 마지막 선택에 시청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KBS ‘공항가는 길’은 오늘(10일) 종영되며 후속으로는 허정은, 오지호, 박진희 주연의 ‘오 마이 금비’가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대기업 “우린 피해자” vs 檢, 대가 약속받은 ‘공범’ 배제 안 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대기업 “우린 피해자” vs 檢, 대가 약속받은 ‘공범’ 배제 안 해

    소환 대상 경제 영향 고려해 결정 현대차 부사장 참고인 신분 조사 현 정권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씨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내에 별도의 ‘기업 전담팀’을 꾸리는 등 본격적인 대기업 수사에 착수했다. 기업 전담팀은 부부장 검사 1명과 검사 2명 등 3명으로 만들어졌다.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대기업들은 스스로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이들이 대가성을 약속받은 ‘공범’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8일 “기업들을 모두 조사해 출연금을 낸 배경과 경위를 확인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재벌 총수도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마다 출연금을 낸 배경이 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단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다만 소환 대상과 방식은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최대한 합리적으로 정하겠다고 검찰은 밝혔다. 최씨와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53개 대기업에 압력을 넣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총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검토 중이다. 검찰은 또 이날 현대차그룹 대외협력 담당자인 박모 부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총 128억원을 출연했다. 검찰은 박 부사장을 상대로 출연 배경과 지난해 7월 박 대통령과의 비공개 면담 사실 등을 확인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과 함께 당시 비공개 면담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씨의 구속만료 기한(20일)이 다가옴에 따라 검찰은 오는 19일쯤 최씨를 1차 기소하고 추가 혐의를 수사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 시기나 방식 등도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여전히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최근 건강 악화를 호소해 검찰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 관계자는 “최씨의 몸 상태가 썩 좋은 것 같지 않다. 어제(7일) 조사받고 나갈 때는 약간 쓰러지는 듯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날 소환 예정 시간도 오전이었으나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오후에 검찰에 도착했다. 최씨는 당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구치소로 돌아가는 호송버스에 탑승하기 전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한편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국정농단 방치 및 강제모금 개입의 직접적인 정황이 아직 포착되지 않은 상태다. 검찰이 검토하고 있는 직무유기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선 직무 포기 의사를 밝혀내야 하는데 입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우 전 수석에 대해서도 의혹이 있으면 어떤 것이든 수사할 것”이라면서 “대통령도 조사해야 하는 마당에 성역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 규모와 조사 대상이 방대함에 따라 추가로 검사를 투입해 팀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이날 정호성(47·구속)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꼽혔던 안봉근(50) 전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50) 전 총무비서관에 대해서도 수사 방침을 밝혀 조만간 소환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대통령 경호는 벌써 2선 후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대통령 경호는 벌써 2선 후퇴?

    ●경비 느슨… 휴대전화 먹통 안돼 “대통령 경호가 이렇게 허술했었나….” 8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하는 현장에선 이런 얘기들이 오갔다. “기자가 대통령에게 직접 다가가 질문을 던져도 되겠다”는 말까지 나왔다. 국회 출입자에 대한 신원 확인은 이전에 비해 덜 삼엄했고, 국회 내부에 있어도 휴대전화가 ‘먹통’이 되지 않았다. 또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의원들이 대통령과 고작 1m 떨어진 곳에서 피켓을 들고 대통령 면전에서 하야 촉구 시위를 벌이는 모습도 연출됐다. ●경호실 “경호 수준 오히려 더 강화” 대통령경호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호 수준은 약화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 강화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야당 의원들의 신원이 확보된 상태이고 또 정치 활동의 일환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동선상에서의 시위를 제지하지 않았다”면서 “본회의장에서의 연설이 아니라 국회의장실이라는 좁은 공간을 방문하는 상항이었기 때문에 전파 차단의 범위도 넓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국회로 들어서자마자 들은 첫 마디는 “하야하십시오”였다. 순간 표정이 굳어진 박 대통령은 하야 요구 구호를 애써 외면한 채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청와대에서는 한광옥 비서실장과 허원제 정무수석이 동행했다. 새누리당 의원 중에는 정진석 원내대표와 조원진 최고위원, 민경욱·지상욱 의원이 마중을 나왔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장실로 들어간 지 13분 만에 회동을 마치고 나왔다. 예상 밖의 짧은 회동이었다. “청와대에서 국회로 오는 데 걸린 시간이 회동 시간보다 더 길다”는 자조 섞인 말들도 쏟아졌다. 그러나 회동은 짧았지만 메시지는 분명했다. 박 대통령이 정세균 의장에게 “여야 합의로 총리를 추천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고, 정 의장은 총리에게 부여될 권한의 범위를 확인한 뒤 “여야 원내대표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 ●대통령 배웅 나선 與의원 ‘0명’ 박 대통령이 국회를 떠날 때 배웅 나온 새누리당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 정 의장도 차량에 탑승하는 곳이 아닌 ‘하야 촉구 시위대’가 있는 국회 로텐더 홀 계단 앞까지만 박 대통령을 배웅했다. 박 대통령이 국회 연설 이외의 목적으로 국회를 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멕시코 국적 여객기 독사 출현…탑승객 혼비백산

    멕시코 국적 여객기 독사 출현…탑승객 혼비백산

    비행 중인 여객기 천장서 뱀이 출몰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6일 멕시코 북부 토레온발 멕시코시티행 아에로멕시코 항공(AeroMexico) 231편 여객기 기내서 초록뱀이 나타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일 231편 여객기 탑승객 인달레시오 메디나(Indalecio Medina )가 촬영해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는 기내 객실 수화물 칸 빈틈을 비집고 나오는 뱀의 모습이 담겨 있다. 독사로 추정되는 이 초록뱀은 천장에 매달려있다가 빈자리로 떨어졌다. 메디나는 언론을 통해 “독특한 경험이었다”면서 “뱀을 담요로 덮어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여객기는 2시간의 운항 끝에 멕시코시티 공항에 긴급 착륙했으며 뱀은 대기 중인 동물통제 공항 관계자들에 의해 포획됐다. 아에로멕시코 항공 측은 “기내에 뱀이 들어온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92년 파키스탄 국제항공의 카라치행 A-310에어버스기가 퀘타공항을 이륙하기 직전 뱀이 탑승객의 무릎 위에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해 이틀 동안 비행이 연기된 바 있다. 사진·영상= Todo DTod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최순실 휠체어 등장…국민의당 “쇼 그만하고 철저히 조사받아라”

    최순실 휠체어 등장…국민의당 “쇼 그만하고 철저히 조사받아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8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구치소로 돌아가기 위해 호송버스에 탑승하기 전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은 “휠체어쇼를 즉각 중단하고 철저한 조사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고 대변인은 “당초 심신이 미약해서 비행기를 못 탄다며 귀국거부를 표하다가 갑자기 건강한 모습으로 급거 귀국한 것도 의문이었다. 귀국 후 사라졌던 31시간 동안 시내를 돌아다니며 현금을 인출할 수 있었던 건강을 과시하였던 최순실 씨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대통령과 함께 전 방위적으로 국정농단을 할 때도, 귀국 전후에도 건강하였던 최순실 씨가 수사를 받기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휠체어를 탈 정도로 건강 이상의 변신에 누가 납득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지금 온 나라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국정이 마비되고,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며 “그 핵심 당사자 최순실 씨는 그동안 국정을 농단하며 일관했던 거짓과 위선을 멈추어야한다. 이제라도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이 땅에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그 기록을 제대로 남기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행기 매연, 기내로 유입된다…승객 ‘중독’ 위험 有

    비행기 매연, 기내로 유입된다…승객 ‘중독’ 위험 有

    기내에서 비행기의 이륙을 기다릴 때 혹은 비행기가 상공을 날고 있을 때, 기내로 훅 들어오는 짙은 매연이 탑승객들에게 건강상 악영향을 미친다는 항공사 관계자의 주장이 나왔다. 세계 최대 국제여객항공사인 영국항공 안전관리 관계자인 마크 매너링-스미스는 최근 현지 인터넷 게시판에 “기내로 침투되는 매연은 유독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것이 비행기 탑승객과 승무원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항공기 엔진에서 기내로 유입되는 독성 물질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신경계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를 ‘공기오염증후군’(aerotoxic syndrome)이라고 부르는데, 보잉사의 최신 기종인 787드림라이너를 제외하고는 이를 예방하거나 측정하는 장치를 설치한 항공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행기가 지상에서 대기하는 동안 시동을 걸어 엔진을 작동할 때, 자동차와 같이 일정량의 매연이 발생한다. 이때 엔진 뒤로 뿜어진 공기가 다시 엔진으로 빨려 들어간 뒤 이중 일부가 비행기 내로 공급되기도 한다. 이렇게 기내로 들어온 매연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할 경우, 그리고 이러한 독소에 반복적으로, 장기간 노출될 경우 가슴이 답답하거나 현기증, 두통을 느끼며 심할 경우 오염된 공기로 인한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수 있다. 스미스는 “비행기에서 일하는 승무원 중 일부는 일종의 방독면인 ‘스모크 후드’(Smoke hood)로 불리는 보호 장비를 착용할 수 있다. 하지만 승객들은 이러한 보호 장비를 지급받지 못한다. 비상상황에서 지급되는 산소마스크는 ‘스모크 후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시민단체가 지난 1월부터 공기오염증후군과 관련한 기내 독성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기내 센서장착 의무화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항공사 관계자까지 문제제기에 동참한 것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영국 항공의 한 여객기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영국 런던으로 가던 중 캐나다 밴쿠버에서 비상착륙했다. 원인은 당시 조종사 및 승무원들이 기내로 들어온 독성 매연으로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공기오염증후군의 심각성을 고발한 마크 매너링-스미스의 글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영국 항공 측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노선 늘리고 셔틀버스·사후면세점…KTX 서비스 강화로 SRT에 맞불

    노선 늘리고 셔틀버스·사후면세점…KTX 서비스 강화로 SRT에 맞불

    ‘도심공항’ 광명역 활성화 목표 마일리지 제도 부활시키기로 다음달 수서고속철도(SRT) 개통을 앞두고 코레일이 바빠졌다. 기존 KTX 고객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신규 고객 확보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 수서발 고속철도는 기존 코레일 KTX 이용객 중 서울 강남·강동권과 성남 등 경기 동북부 권역의 고객을 잠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SRT는 코레일 KTX보다 요금이 10% 이상 저렴하게 책정됐으며, 수서~평택 구간을 빼고는 코레일이 운영하는 KTX 구간과 노선이 중첩된다. 코레일은 SRT 개통 첫해인 내년 KTX 영업 매출액이 15~20%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고객의 접근성 불편을 없애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먼저 각각 서울역과 용산역으로 나누어 출발·도착했던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를 앞으로는 서울·용산역 구분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서울역에서도 광주나 목포행 KTX를 탈 수 있고, 용산역에서도 부산, 대구 방면 KTX를 이용할 수 있다.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광명역 활성화가 대표적이다. 코레일은 현재 운행하고 있는 KTX의 75% 이상을 광명역에 정차시킬 방침이다. 광명역에서 가까운 인천, 수원, 안양 등 주변 도시 이용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또 사당역~광명역 간 리무진 셔틀버스 운행을 올해 안에 시작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이 구간을 15분 안에 오갈 수 있다고 6일 설명했다. 현재 운행 중인 영등포~광명역 셔틀 전동열차도 증편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내년 3월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개통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인천공항 이용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도심공항터미널과 같은 시설을 마련, 인천공항 이용객들이 서울역까지 가지 않고 광명역에서 탑승수속을 밟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맞춰 사후 면세 매장도 입점시킬 예정이다. 사후 면세는 외국인이 지정된 판매장에서 3만원 이상 물건을 구매하고 출국할 경우 공항 환급 창구에서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를 돌려받는 제도다. 코레일은 마일리지 제도도 부활시키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끼어들기 피하다 휘청, 쾅… 정원초과 관광버스 참사

    끼어들기 피하다 휘청, 쾅… 정원초과 관광버스 참사

    “일부 안전벨트 안 한 것 같다” 블랙박스 영상속 흰색 車 조사 중 관광버스 대형 사고가 또 터졌다. 승객 10명이 사망한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 관광버스 참사 이후 불과 20여일 만에 정원을 초과해 등산객 49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고속도로에서 넘어져 4명이 숨졌다. 6일 오전 9시 32분쯤 대전 대덕구 신대동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회덕분기점 인근(부산 기점 278.1㎞)에서 A(55)씨가 몰던 관광버스가 도로 옆에 설치된 가로등을 들이받은 뒤 오른쪽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B(75)씨 등 승객 4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8명은 중상으로 전해졌다. 사고 버스에는 애초 운전자를 포함해 46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추가 조사를 통해 정원에서 3명 초과한 49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3차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른쪽에서 끼어든 승용차를 피하기 위해 중앙분리대 쪽으로 차를 틀었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틀면서 사고가 났다고 관광버스 운전사가 진술했다”며 “버스가 오른쪽으로 전도되면서 오른쪽에 앉아 있던 승객들의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경찰은 관광버스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끼어든 흰색 승용차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영상 속에서 이 승용차는 호남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차선을 달리다가 갑자기 경부고속도로 3차선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 승용차가 사고를 유발했다면 관광버스 운전사의 과실은 일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관광버스 운전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음주운전, 과속 등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경기 수원의 한 산악회 회원과 관광버스가 모집한 등산객들이다. 이들은 수원에서 출발해 전북 완주 대둔산으로 등산을 하러 가던 길이었다. 탑승객 C(70)씨는 “버스가 갑자기 갈지(之)자로 왔다 갔다 하더니 넘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탑승객은 “운전사와 산악회 간부들이 출발하기 전에 안전벨트를 하라고 당부했는데 일부 회원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것 같다”며 “사고가 나자 운전사가 비상망치로 앞유리를 깨 회원들이 탈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 안에서 음주가무는 없었다”고 전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관광버스 또 인명 사고…경부고속도서 달리다 넘어져 4명 사망

    관광버스 또 인명 사고…경부고속도서 달리다 넘어져 4명 사망

    관광버스 대형사고가 또 터졌다. 승객 10명이 사망한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 관광버스 참사 이후 불과 20여일 만에 등산객 45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고속도로에서 넘어져 4명이 숨졌다. 6일 오전 9시 32분쯤 대전시 대덕구 신대동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회덕분기점 인근(부산 기점 278.1㎞)에서 A(55)씨가 몰던 관광버스가 도로 옆에 설치된 가로등을 들이받은 뒤 오른쪽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B(75)씨 등 승객 4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8명은 중상으로 전해졌다. 사고버스에는 운전사를 포함해 모두 46명이 타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3차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끼어 들은 승용차를 피하기 위해 중앙분리대 쪽으로 차를 틀었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차를 틀면서 사고가 났다고 관광버스 운전사가 진술하고 있다”며 “버스가 오른쪽으로 전도되면서 오른쪽에 앉아있던 승객들의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 안에 블랙박스가 설치됐지만 사고 당시 영상은 녹화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경찰은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끼어든 차량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경기 수원의 한 산악회 회원과 관광버스가 모집한 등산객들이다. 이들은 수원을 출발해 전북 대둔산으로 등산을 가던 길이었다. 탑승객 C(70)씨는 “버스가 갑자기 갈지(之)자로 왔다 갔다 하더니 넘어졌다”며 “버스는 제 속도로 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다른 탑승객은 “운전사와 산악회 간부들이 출발하기 전에 안전벨트를 하라고 당부했는데 일부 회원들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것 같다”며 “사고가 나자 운전사가 비상망치로 앞유리를 깨 회원들이 탈출했다”고 했다. 이어 “버스 안에서 음주가무는 없었다”고 전했다. 사고현장은 비참했다. 중심을 잃고 넘어진 버스 오른쪽 면 철판은 종이처럼 찢어지고 뜯겨나갔다. 내부 좌석 몇 개는 뽑혀나갔고, 좌석 위쪽 에어컨은 전선에 간신히 매달려 있을 정도로 다 깨졌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일촉즉발 충돌위기에서 승객 439명 구한 中 동방항공 기장

    일촉즉발 충돌위기에서 승객 439명 구한 中 동방항공 기장

    수백 명의 승객들 목숨을 구한 기장이 항공사로부터 거액의 포상금을 받아 화제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이륙하던 여객기와 활주로를 이동 중인 여객기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사고에서 승객 439명의 생명을 구한 기장 허 차오(He Chao)가 5억 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사고는 지난달 11일 낮 12시 4분께 상하이 훙차오 공항의 동방항공 소속 A320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이륙하던 중 동방항공의 또 따른 A330 여객기가 해당 활주로를 가로질러 이동하고 있었던 것. 당시 A320 허 기장은 관제탑으로부터 승인을 받고 이륙하려던 과정에서 활주로 가로질러 공항청사로 이동하는 A330을 미리 발견하고 서둘러 이륙해 대형참사를 막았다. A320은 시속 약 240km로 활주로를 달리고 있었고 충돌 19m 전 A330 위로 간신히 날아올랐다. 중국 민항국(CAAC)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관제탑 직원의 실수로 밝혀졌으며 최근 사건을 수사한 시뮬레이션 영상을 공개했다. 중국 민항국 측은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항공관제사 2명의 면허를 취소했으며 동중국 항공관제소 직원 13명을 처벌했다. 동방항공은 두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413명과 승무원 26명의 생명을 구한 허 기장에게 포상금 300만 위안(한화 약 5억 613만 원)을 지급했다. 한편 여객기 활주로 충돌사고로는 지난 1977년 3월 27일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 섬 로스로데오 공항에서 팬암 항공 1736편과 KLM 4805편 보잉 747 여객기 두 대가 서로 충돌해 583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사진·영상= twofac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온라인 속보] 난민선 난파로 세상 뜬 감비아 여자축구 골키퍼 슬픈 사연

    [온라인 속보] 난민선 난파로 세상 뜬 감비아 여자축구 골키퍼 슬픈 사연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선에 몸을 실었던 감비아 여자축구 대표팀의 골키퍼 파팀 자와라(19)가 익사 사고로 세상을 뜬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BBC는 4일 유족과 감비아축구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 “자와라가 지난달 리비아에서 이탈리아로 건너가는 난민선에 탑승했다가 세상을 떠났다”라고 전했다. 자와라가 세상을 뜬 사실은 최근 대표팀과 세네갈 여자축구클럽 카사 스포츠의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사고 당시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난파 사고로 100명 이상의 난민이 목숨을 잃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자와라는 서부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감비아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였다. 각급 청소년 대표팀을 거쳤으며 2012년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 주전 골키퍼로 참가했다. 지난해 여자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스코틀랜드의 여자축구팀 ´글래스고 걸스´와 친선 경기 도중 페널티킥을 세이브하기도 했다. 그러나 빈곤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반줄 외곽의 세레쿤다 마을에 연고지를 둔 여자 축구 클럽 레드 스콜피언스에 몸 담았지만 별다른 수입이 없었기 때문이다. 코치는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랑스러운 선수였다고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감비아축구협회는 자와라가 돈을 벌기 위해 이탈리아로 건너가는 난민선에 몸을 실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협회는 그녀가 이런 식으로 세상을 떠난 첫 번째 축구 선수도 아니며 그 가운데 가장 이름 있는 선수였다고 설명했다. 국제난민기구(IOM) 집계에 따르면 올해만 4200명 이상의 난민들이 분쟁과 가난을 피해 지중해를 건너다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활활(?) 타는 갤럭시노트7…美승무원 핼러윈 코스튬

    활활(?) 타는 갤럭시노트7…美승무원 핼러윈 코스튬

    연이은 발화 사고로 결국 단종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미 핼러윈 축제의 코스튬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미 솔트레이크 시티 공항에서 한 여성이 이색적인 코스튬을 입고 샌프란시스코행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 앞으로 지나갔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사우스웨스트 항공 소속의 승무원. 이날 승무원은 활활(?) 타오르는 갤럭시노트7의 코스튬을 입고 나타나 승객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핼러윈 데이를 맞아 항공사 측이 준비한 이벤트지만 단순한 재미 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지난달 5일 이륙을 준비 중이던 이 회사의 여객기 안에서 한 승객이 가지고 있던 갤럭시노트7에 불이나 승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조사에 착수해 2차 리콜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으며 이후 연방항공청(FAA)은 갤럭시노트7의 항공기 반입을 전면 금지시켰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이 핼러윈 코스튬은 갤럭시노트7를 가지고 탈 수 없다는 것을 승객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면서 "화제의 승무원 역시 비행기 탑승을 못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崔, 검문 없이 靑 정문 출입했다면 대통령 가족처럼 대접한 것”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崔, 검문 없이 靑 정문 출입했다면 대통령 가족처럼 대접한 것”

    ‘VIP 손님이다’ 말하면 무조건 통과 정문 통과 후 본관 가도 검문 안 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가 청와대를 제집 드나들 듯이 드나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평상시 청와대 출입 및 경비 시스템에 관심이 쏠린다. 일반 민원인은 청와대 연풍문을 통해 민원실로 간다. 거기서 면담 대상자를 밝히면 확인을 거쳐 면담할 수 있다. 청와대 관람객은 춘추문을 통해 검문을 거쳐 청와대로 들어간다. 청와대 경내 행사 취재 기자들은 청와대 소속 버스를 타고 본관으로 들어간다. 사전에 취재 기자 명단이 통보되기 때문에 정문에서는 간략한 검문을 거친 뒤 본관에 도착, 보안검색을 거쳐 행사장으로 들어간다. VIP급 손님들은 사전에 차량번호를 통보해 조회를 거친 뒤 청와대에 들어갈 수 있다.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의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초청 간담회 때도 편집국장들은 전날 미리 차량번호를 청와대 측에 통보해 본관 정문까지 별도의 검문 없이 올 수 있었다. 그리고 본관 정문에서 청와대 버스로 갈아타고 본관 현관에 도착한 뒤 보안검색을 거쳐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진짜 VIP’들은 이런 과정마저도 생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경비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경찰청 101경비단에서 근무했던 한 경찰은 “통상 검문·검색 없이 정문을 드나드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대통령 가족 등 중요 손님은 검문·검색을 하지 않는 게 불문율”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가족이라도 차량 창문을 내려 얼굴을 보고 신원을 확인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하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이 경찰은 “별도 검문·검색 없이 최순실씨가 정문을 통과했다면 대통령 가족에 준하는 대접을 받았다는 의미”라면서 “일단 정문을 통과하면 이후에는 대통령이 있는 본관을 가더라도 별도 검문·검색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청와대 정문 경비를 맡은 또 다른 경찰도 “청와대 부속실 행정관이 운전하는 차량 뒷좌석에 사람이 탔을 때 ‘VIP(대통령을 지칭) 손님이다’고 말하면 탑승자 신원을 확인하지 않고 통과시켜 줬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최씨가 검문을 받지 않고 청와대에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검찰의 수사대상”이라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출입 기록 등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보안, 경호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협조할 수 있는 사항까지는 다 해야 할 것”이라며 수사에 협조할 뜻을 밝혔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崔, 입국 직후 청담동 호텔서 대책회의… 은행 돌며 거액 인출 소문도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崔, 입국 직후 청담동 호텔서 대책회의… 은행 돌며 거액 인출 소문도

    지난달 30일 귀국한 최순실(60)씨가 검찰에 소환되기 직전 32시간 동안 서울 강남 호텔에 머물며 변호사와 측근들과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시간에 은행 계좌에서 거액을 인출했다는 설도 나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는 지난 31일 최씨의 검찰 소환 직후 “(최씨가) 자택에 들어가기 어려워 (서울 시내) 호텔에서 지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가 말한 곳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엘루이호텔로 확인됐다. 최씨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이 영상에는 최씨가 검찰 소환 당일 오후 수행원과 변호인 등으로 추정되는 남성들과 함께 호텔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 모습이 찍혔다. 최씨가 검찰 출석 때 타고 온 차량도 호텔 주차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호텔의 숙박부에는 최씨의 이름이 없었다. 또 청담동 호텔에서 멀지 않은 삼성동의 한 특급 호텔에서도 30일 최씨와 비슷한 외모의 중년 여성이 투숙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최씨가 입국 직후 서울 강남 호텔에서 검찰 출두와 수사에 대비한 대책을 협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입국 직후 이 변호사는 경기 청평으로 향했지만 이는 기자들을 따돌리기 위한 연막작전으로 보인다. 검찰 소환 직전 최씨가 서울 강남권 은행을 돌며 자금 정리를 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서울 압구정지점의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씨가 은행 지점을 찾아왔는지, 인터넷뱅킹을 통해 거래했는지 등을 확인해달라는 언론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다른 사람의 금융거래 기록을 보는 것은 현행법(금융실명제법) 위반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강남지점 관계자는 “최씨가 거액의 현금을 인출해 갔다는 루머가 순식간에 퍼져 진위 파악에 나섰지만 확인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은행권은 가뜩이나 최씨 모녀에 대한 특혜 대출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라 불똥이 튀지 않을까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런 소문에 대해 검찰 측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얼굴이 알려진 최씨가 위험을 감수하고 그랬겠느냐”고 반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생각나눔] “창조비행” vs “위험비행”… 꽁꽁 묶인 제주 열기구

    [생각나눔] “창조비행” vs “위험비행”… 꽁꽁 묶인 제주 열기구

    창조 비행인가, 위험 비행인가. 제주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열기구 자유비행 관광 사업이 논란을 빚고 있다. 열기구 조종사로 아프리카에서 일하던 김종국(53)씨는 지난해 4월 귀국,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정착해 ㈜오름열기구투어를 설립했다. 김씨는 케냐와 탄자니아 등에서 30여년간 일하며 2200시간 무사고 운전을 기록한 한·중·일 유일의 상업 열기구 조종 자격 보유자다. 지난해 6월에는 한국관광공사의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에서 ‘창조성이 뛰어난 새로운 관광사업’으로 선정돼 2500만원을 지원받았다. 지난 3월에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 보육기업으로 뽑혔다. 기존의 국내 열기구들은 밧줄로 지상과 연결된 계류식이지만 김씨의 열기구 투어는 자유 비행하며 제주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창조적인 관광사업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사업 예정지인 송당마을 주민들도 6차 산업으로 마을 관광 수요를 늘릴 수 있다며 김씨와 지분을 나눠 갖는 조건으로 이착륙 부지 5만여㎡를 제공했다. 그동안 사업 예정지 등에서 소형 열기구로 20여회 시험비행을 마친 김씨는 영국에서 17인승 대형 열기구를 들여와 제주지방항공청에 장비 등록을 하고 교통안전공단의 장비 안전검사도 통과한 뒤 지난달 제주항공청에 항공레저스포츠사업 등록을 신청했다. 김씨는 사업계획서에서 겨울철(12~1월)과 장마철(7월)을 제외한 2월부터 11월 새 기상 조건이 양호한 연간 최대 100일 정도 운항이 가능하고 하루 중 기층이 가장 안정 상태인 일출 후 1시간 정도만 비행한다고 밝혔다. 또 안전을 위해 비행 매뉴얼의 비행 지면 이륙 제한 풍속 기준인 시속 28㎞보다 더 느린 20㎞ 이하에서만 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1인당 탑승 비용은 비행 후 다과 행사 등을 포함해 39만 6000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제주항공청은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제동을 걸었다. 사업 예정지인 송당목장 반경(비행구역) 7㎞ 내에 풍력발전기와 고압 전력탑 등 인공 장애물이 산재하고 인근에 오름(기생화산) 등 자연 장애물도 많아 열기구 비행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돌풍 등에 따른 비상착륙 때 사업 예정지 인근 오름이나 곶자왈, 도로 등에 착륙을 시도하면 사고 위험과 2차 피해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청은 항공법 제140조의 2항에 의거, 사고 예방 등을 위해 사업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자유비행 방식이 아닌 밧줄에 묶는 계류식으로 바꾸면 안전이 확보되는 범위에서 사업 등록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씨는 일어나지도 않을 사고를 예단한 과도한 행정 규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씨는 사업 예정지가 열기구 비행 안전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에 비행구역에서 풍력발전기와 고압 전력탑이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아예 비행 중에 접근하지 않거나 안전한 회피 대책도 마련해 제시했다고 반박했다. 또 오름 정상 비상착륙 시 분화구 경사로 인한 2차 착륙 사고 우려에 대해 해당 열기구는 경사진 면에 착륙 시 탑승 장치가 구르지 않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계류식으로 변경하라는 제안은 자유비행이기 때문에 창조적인 관광사업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험비행은 물론 등록 심사 과정에서 제주항공청이 현장 실사 한번 하지 않는 등 탁상행정으로 일관했고, 미국에서 열기구 사고가 발생하자 태도가 돌변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에서 열기구가 고압선과 충돌한 후 화재로 추락해 탑승객 1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사고 등으로 인해 제주항공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동북아시아에서 상업적인 자유비행 열기구 투어는 제주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어서 중국과 일본 등의 관광업계도 주목한다”며 “사고를 예단해 규제부터 하고 나선다면 항공기도 운항을 불허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檢과 사전 교감? 靑 조기 마무리 의도?… ‘보이지 않는 손’ 있나

    檢과 사전 교감? 靑 조기 마무리 의도?… ‘보이지 않는 손’ 있나

    보안 지키려 英출발 외국 국적기 선택… 李변호사 취재진 따돌리며 ‘007작전’ ‘국정 농단’의 당사자로 꼽히는 최순실(60)씨가 30일 오전 전격 입국한 뒤 31일 오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달 넘게 언론의 추적을 피해 다니다가 지난 28일 변호인을 통해 “조만간 귀국해 의혹을 밝히겠다”고 말한 뒤, 이틀도 지나지 않아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검찰에 출두하기 때문이다. 다른 주요 관계자들 역시 앞다퉈 모습을 드러내면서 전체 틀을 짜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다. 최씨는 이날 철저히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한 일정으로 귀국했다. 독일 현지가 아닌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에서 브리티시에어웨이 항공편(BA017)을 탄 최씨는 약 11시간을 비행해 이날 오전 7시 37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독일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직항편은 프랑크푸르트(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루프트한자)와 뮌헨(루프트한자) 두 곳에서만 출발한다. 한국인의 출입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이에 따라 최씨는 독일 현지의 취재진 눈을 피해 귀국하기 위해 히스로공항에서 출발하는 외국 국적기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두꺼운 패딩 점퍼에 검정색 바지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탑승동 2층 118번 탑승구를 통해 항공기에서 내렸다. 이후 여객터미널 2층 입국심사대에서는 대면 입국심사대가 아닌 자동입국심사대를 거쳤다. 자동입국심사대를 통하면 지문 인식과 얼굴 사진 촬영, 여권 인식만으로 대면 없이 입국 심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 이후 최씨는 세관 심사를 거쳐 입국장으로 바로 빠져나갔다. 입국장 밖에서는 그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최씨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변호사 말고도 3~4명의 남성이 최씨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최씨를 영접한 사람들은 공적 기관 관계자들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후 서울의 모처로 이동, 휴식을 취하며 검찰 소환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에도 취재진과 최씨 측의 ‘007 작전’은 계속됐다. 이 변호사는 서울 서초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최씨의 입국 사실을 기자들에게 알린 뒤 자리를 떴지만 취재진이 이 변호사를 뒤쫓았다. 이에 이 변호사는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곧장 동서울버스터미널로 가서 청평행 고속버스를 탔지만 기자들 역시 고속버스에 함께 올라탔다. 이에 이 변호사는 청평에 도착해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다시 상경해 모처로 이동했다. 이 변호사의 청평행을 두고 일각에선 최씨가 청평의 모 종교시설에 은거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계에서는 검찰이 최씨의 신병을 당장 확보하지 않은 데 대해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긴급체포) 영장을 받지 않고 사람을 구속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늦게 검찰이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31일 소환하기로 결정, 최근 수사 과정에서 최씨에 대한 혐의를 특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씨에 대한 혐의는 횡령과 업무방해,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이 거론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최씨의 귀국은 일반적인 예상보다 상당히 앞당겨졌다는 반응이 많다. 최씨는 이 변호사 등을 통해 “지금 건강이 안 좋은 상태인 데다 검찰 소환 통보를 받지 못해 귀국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씨는 사실상 ‘곧장 귀국’을 선택했다. 독일 모처에서 영국 런던으로,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탑승 대기시간 등을 포함해 24시간 가까이 걸린다. 이 변호사가 28일 국내 언론에 최씨의 귀국 의사를 밝힌 직후부터 귀국을 서둘렀다는 얘기가 된다. 이에 대해서도 검찰과의 사전 교감설이 나온다. 국제선의 경우 최소한 며칠 전에 예약이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최씨 본인의 실명과 여권번호를 전산망에 입력해야 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최씨가 개인 정보를 예약 시스템에 입력한 순간 국내 정보기관이 이를 포착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 역시 “소환조사와 관련해 검찰과 협의 중”이라고 밝힌 만큼 소환 조사 내용이나 일정 등에 미리 양측이 ‘합의’했을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검찰 관계자도 “입국과 관련해 여러 상황은 파악했고, 한국에 도착하기 전에 (입국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사실상 본인이 자진해서 갑자기 오겠다고 했고, 우리가 따로 동행하거나 공항에 나간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빠른 귀국은 사건을 빨리 마무리하려는 청와대 등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지난 24일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등 극비 정보가 최씨에게 흘러들어갔다는 관련 보도가 나온 뒤, 국내외에서 잠적해 있던 조인근(53)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과 이성한(45)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고영태(40) 더블루K 이사 등 핵심 관계자들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태도를 돌변했기 때문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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