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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수·스킨로션·치약·향수 해당 휴대가능한 양도 검사원에 제시

    1일부터 모든 국제선 항공기 탑승객의 액체·젤류 휴대 반입이 용기당 100㎖(전체 1ℓ) 이하로 제한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수속 시간이 길어지고 짐을 다시 부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궁금한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휴대 제한이 언제부터 적용되나.-1일 0시부터 국내 공항에서 출발(환승·통과 포함)하는 모든 국제선에 적용한다. 국내선은 적용하지 않는다.▶반입이 허용되는 범위는.-용품당 100㎖ 이하 용기는 휴대 반입할 수 있다. 다만 휴대 물품은 1ℓ 투명 비닐백 1개에 모두 포장한 뒤 별도로 보안검색요원의 확인을 거쳐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해야 반입할 수 있다.▶휴대 반입이 제한되는 물품은.-액체와 젤 형태가 모두 제한된다. 술·생수·음료수·주스·향수·스킨로션·김치 등이다. 샴푸·린스·치약·헤어젤·선크림·로션·화장품·된장·고추장 등도 제한 품목이다. 헤어스프레이·살충제 등도 제한 용품이다.▶모든 물품의 휴대반입이 제한되나.-의약품은 제한받지 않는다. 유아용 우유, 음식 등도 용량 제한 없이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카운터에서 부치는 수하물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액체·젤류 용품은 수하물과 함께 포장해야 한다. 가능하면 짐은 수하물로 부치고 기내에는 여권, 지갑 등 최소한의 물품만 가지고 탑승하는 것이 좋다.▶면세품도 휴대반입할 수 없나.-면세점에서 산 액체류는 별도 제작된 투명 비닐 봉투에 넣은 뒤 봉인해야 한다. 면세품 구입시 받은 영수증을 동봉하거나 붙여야 용량에 관계없이 반입이 가능하다. 단 탑승구 입구에서 보안검색을 받아야 한다.▶검색 주의사항은.-휴대 반입이 가능한 양을 가지고 들어가더라도 가방에 넣지 말고 따로 검색 요원에게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검색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제한 물품이 발견되면 물품을 버리거나 다시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로 돌아가 위탁수하물로 부쳐야 한다. 이때 위탁수하물 처리비가 추가로 부과된다. 보안검색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항공기 출발 3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 탑승수속을 받는 것이 좋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배달오토바이도 면허증 따게 합시다”

    “배달오토바이도 면허증 따게 합시다”

    서울시의회와 서울신문이 서울시정의 개선을 위해 함께 펼치는 의정모니터 요원들이 2월에 제시한 의견은 모두 90건이었다. 다른 달에 비해 의견 제시 건수는 다소 줄었지만 내용은 알찼다. 독거노인 안심폰 제공이나 문화관광 사적지에 외국어로 된 오디오가이드 비치, 지하철 내 무료신문 수거노인 지정제, 중앙차로 버스탑승대 안전펜스 설치 등이 대표적이었다. 유형별로는 교통이 3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건설(16건), 환경·수자원(12건), 보건(10건), 교육·문화(9건) 순이었고 기타가 8건이었다.3차례의 심사를 거쳐 모두 18건을 우수의견으로 28일 선정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지하철 개찰구 차단막 위험하다 민차순(36·강동구 천호동)씨는 지하철 표를 넣고 지나가는 차단막이 어린이에게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3∼4세 어린이의 얼굴 높이여서 마구 달리는 어린이들이 부딪히면 다치기 쉽다는 것이다. 차단막을 회전식으로 바꾸거나 재질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거노인에게 안심폰을 박주혁(51·송파구 가락동)씨는 IT(정보기술) 강국답게 독거노인 등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노인친화형 전용 단말기를 제공해 위급시 구호를 요청하고, 위치제공 서비스도 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125㏄ 미만 소형 오토바이도 면허를 김금순(41·종로구 누상동)씨는 음식이나 물건 배달 오토바이의 경우 신호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위험하게 운전을 한다면서,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운전 홍보와 함께 125㏄ 미만 소형 오토바이 운전시에도 자격증을 따도록 제도 도입을 주장했다. ●화환 상한제 도입하자 김춘자(67·서초구 방배2동)씨는 예식장 사용료가 너무 비싸고, 예식장에 늘어서 있는 화환들이 마치 혼주의 부와 권위의 상징처럼 바뀌었다면서 예식장에 대한 조사를 통한 요금의 적정화를 유도하고, 화환을 일정 개수 이상 받지 못하도록 하는 ‘화환상한제’를 도입하자고 제의했다. ●찾아가는 헌혈서비스를 민선기(38·서대문구 홍제2동)씨는 헌헐은 상당부분 대학생들이나 군인 또는 헌혈차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생각을 바꿔서 대단지 아파트 등 인구밀집지를 찾아가는 헌혈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기초 건강 체크 등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재에 오디오가이드를 박진영(23·용산구 보광동)씨는 서울에 있는 관광문화재의 설명은 대부분 입간판에 한글과 영어로 된 것이 고작이라며 이마저도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외국처럼 오디오가이드를 비치해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어, 불어, 중국어 등으로 문화재에 대한 내용을 반복해서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료신문 수거 승객 불편해요 안창하(58·영등포구 양평2동)씨는 전철에서 아침마다 무료신문을 수거하는 노인들이 혼잡한 차량 내에서 승객들을 불편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어떤 노인은 가위를 들고 다니며 차량 내 선반 위에 놓인 신문을 거두는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안씨는 신문 수거 시간대를 정하고, 더불어 수거할 수 있는 사람도 서울시가 불우노인 등으로 한정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가로등의 색깔을 구분하자 이호근(50·성동구 성수1가)씨는 횡단보도마다 신호등이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가로등이 신호등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른 가로등과 구분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로등은 대부분 흰색 또는 황색인데, 안개가 낀 날의 경우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 위험이 뛰따른다며 횡단보도 가로등은 다른 가로등과 색깔을 다르게 하고, 정지선은 야광으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영어마을이 용두사미 되어가요 최연호(59·강북구 번3동)씨는 서울의 영어마을이 용두사미가 되어가고 있다면서, 교육당국은 사설 어학원에 위탁교육을 시키고 나몰라라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도로표지판도 제대로 해주고 영어마을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영어마을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등을 알려 영어마을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앙차로 버스탑승장 안전확보를 최정희(32·구로구 천왕동)씨는 중앙에 버스 승강장이 생기면서 차선이 좁아지자 무단횡단을 하는 승객들이 많아지고, 버스가 올 때도 과속하는 경우가 많아 탑승객들이 위협을 느낄 때가 많다며 탑승대에 투명 차단막을 설치하고, 승강장 근처에 과속방지턱을 두어 승객의 안전을 확보해줄 것을 건의했다.
  • [산이좋아 산으로] 제주도 한라산

    [산이좋아 산으로] 제주도 한라산

    섬이 산이고, 산이 섬이다. 이 말은 제주도 한라산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약 120만년 전, 이 땅의 남쪽 끝자락에서 불기둥이 솟았다. 아직 제주는 세상에 없었다. 북쪽 백두산에서 용솟음친 대륙의 기운에 화답이라도 하듯 남쪽 끝에서 끓어오르던 거대한 용암덩어리. 육지와 한몸이었을 그 땅은 온몸으로 불꽃을 뿜어 올리며 들끓었을 것이다. 첫 폭발 이후 한라산은 네 번이나 크게 몸을 떨었다. 처음 두 번에 걸친 폭발이 펑퍼짐한 용암대지로 굳어 기반을 다졌고, 섬이 제모습을 갖춘 다음에는 그간의 응축된 힘을 모아 한가운데서 크게 솟구쳤다. 한라산을 멀리서 살펴보면 전체가 다소 완만한 삼각형 모양을 이룬다. 등산길은 이 경사면을 따라 동쪽의 성판악 코스와 서쪽의 영실 코스와 어리목 코스, 북쪽의 관음사 코스, 그리고 남쪽의 돈내코 코스 등 총 5개의 등산로가 나 있는데 돈내코 코스는 자연휴식년제 구간으로 지정되어 현재는 출입할 수 없다. 한라산의 산길은 산행기점이 다소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산행 거리가 짧고 등산로가 잘 나있어 길을 잃거나 조난당할 우려는 적지만, 기상변화가 심하고 바람이 세차 철저한 준비 없이 산행에 나섰다가 위험에 빠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를 이용하면 동릉 정상까지 오를 수 있어 백록담을 볼 수 있다. 정상보다 17m 낮은 이곳은 현재 한라산에서 오를 수 있는 제일 높은 곳이다. 성판악 코스는 한라산 동쪽 코스로 경사는 완만한 반면 거리는 가장 길다. 서어나무 등 활엽수가 우거져 있어 철마다 변화하는 한라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를 잇는 5·16도로 중간 지점에 있는 성판악휴게소(064-722-0509)에서 시작해 속밭∼사라악 약수∼사라악 대피소∼진달래밭 대피소∼동릉 정상으로 이어지는 9.6㎞를 오르는데 4시간30분여가 걸린다. 관음사 코스는 8.7㎞ 거리에 편도 5시간이 소요된다. 한라산 북쪽에서 오르는 코스로, 관음사 야영장부터 구린굴∼탐라계곡∼개미목∼용진각대피소∼왕관릉∼동릉정상으로 이어진다. 동릉 정상까지 해발고도 차이가 크고 산행시간이 길어 일반 등산객보다는 전문 산악인들이 많이 찾는 코스다. 야영장에서 3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용진각대피소 서쪽 사면 장구목은 해외 원정 훈련장으로 즐겨 찾는 곳. 눈사태로 인한 사고가 빈번한 지역이다. 한라산은 규모가 크고 대피소에서 숙박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시간제한을 두고 각 지점에서 더 이상 등산을 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다. 성판악을 기점으로 출발했을 경우 오전 9시에 등산로 입구에서 더 이상 출입을 막는다. 진달래밭 대피소에서는 정오가 되면 정상까지 가는 길이 통제된다. 관음사 코스도 입구에서 오전 9시부터 출입이 통제된다. 정상을 거치지 않을 것이라면 윗세오름 대피소까지만 개방되어 있는 영실 코스와 어리목 코스로 올라도 된다. 윗세오름 대피소부터 정상까지는 자연휴식년제로 막혀있다. # 여행 정보 제주도와 한라산 여행은 비행기나 배를 이용할 수 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배편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7시 출항하는 ㈜청해진 해운의 오하마나호를 이용하면 된다. 제주까지는 13시간이 걸린다. 배 안에는 식당과 이벤트홀, 매점, 샤워실 등의 시설이 되어있고 저녁시간에는 노래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금요일 출발하는 배는 탑승객이 많아 복잡하므로 토요일 아침식사까지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비용도 줄이고 선내 식사를 위해 기다리는 불편함이 없다. 배삯 3등실기준 편도 5만 3500원. 글 이영준 김범수(월간 마운틴 기자)
  • 또 놀이기구 참변

    최근 서울 롯데월드의 장기 휴장을 계기로 놀이공원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놀이공원인 에버랜드에서 놀이 기구를 타던 관광객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14일 오후 5시 40분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카니발 광장에서 놀이기구 ‘가고일의 매직배틀’에 탑승했던 안모(38·여)씨가 작동 직전 기구에서 내려 구조물 사이에 끼여 숨졌다. 안씨는 기구가 작동하기 직전 자리에서 일어나 구조물 벽면에 기대 있다가 기계가 작동하면서 구조물이 360도 회전하자 중심을 잃으면서 놀이기구와 기구 밖 승강장 사이 20∼30㎝ 가량의 틈에 끼면서 목뼈가 부러져 숨졌다. 안씨의 일행은 “안씨가 자리에 앉아있다가 무서워서 나가기 위해 출발하기 전에 비상구 쪽으로 이동했고, 문이 닫히면서 기계가 돌아가 원형 구조물 아래 축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한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당시 기계를 조작했던 에버랜드 직원은 작동하기 전 내부 상황을 살피지 않고 안내 방송만 한 채 기계를 작동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출발 전에 모든 탑승객이 다 앉아있는지 확인하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잘못됐다.”고 말했다. 용인 수지동에 사는 안씨는 이날 김모(41)씨 등 가족과 함께 인근 놀이동산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문제의 놀이기구인 ‘가고일의 매직배틀’은 지난해 9월 국내에 처음 문을 열었다.3분 30초동안 360도 회전하는 지름 7.4m 원통 속에서 탑승물이 시계추 운동을 하면 탑승객들은 착시현상을 통해 스릴을 느끼는 방식으로 인기를 모아왔다. 전체 탑승 인원은 52명이지만 사고 당시에는 30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근무자와 목격자 등을 중심으로 기구 운전자가 안전바를 제대로 확인했는지와 기계의 결함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영규 김기용기자 whoami@seoul.co.kr
  • 블레어 가족 탑승기 활주로이탈 소동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가족이 탑승한 영국 브리티시에어웨이 소속 여객기가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다행히 블레어 총리 가족을 비롯한 탑승객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애미 국제공항측은 런던발 BA 209편이 이날 오후 6시쯤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활주로를 이탈했으나 비포장 구간으로 벗어나지는 않았고, 자체 동력을 이용해 탑승 게이트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브리티시에어웨이의 존 램플 대변인은 “활주로를 재포장하고 유도조명을 교체하는 공사를 하던 중이었으며, 이 때문에 유도조명이 부실했던 것 같다.”고 사고 원인을 설명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주말탐방] 대전역 어제와 오늘

    [주말탐방] 대전역 어제와 오늘

    KTX가 104편 운행되고, 역 이용객만 주말 5만명. 역사내 회의실이 생기고, 새달 철도빌딩을 신축하며 철도 메카 위용을 뽐내지만 때론 아이들의 놀이터… 때론 노인들의 휴식처… 때론 학생들이 시위하던 광장, 그 희미한 옛추억의 블루스가 그립다. ‘역’은 ‘이별’을 연상케 한다. 만남과 새로운 출발의 의미도 있지만 대중가요에 실린 기차역은 아쉬움의 상징으로 표현돼 있다. 3남지방의 관문이었던 대전역.1959년 발표된 ‘대전부르스’의 무대이면서 전국에서 가장 넓은 광장(3500평)으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전설(?)이 돼 버렸다. 정치와 시위·집회로 들끓었던 광장은 국내 최초의 대중교통 환승시설로 탈바꿈했다. 대전부르스는 기념비만으로 그 존재를 알리고 있을 뿐이다. 고속열차 개통과 전국 곳곳에 대형 할인매장이 들어서는 시대의 변화속에 교통의 중심지인 대전역을 뒷배경으로 위풍을 자랑하던 중앙시장도 그 위세가 크게 꺾였다.1905년 역사 신축 이후 100년 가까이 모습을 지켜 오던 대전역사는 2004년 지상 4층의 초현대식 건물로 단장하면서 과거와 완전 단절됐다. ●민족의 아픔 간직한 대전역 대전역과 사라진 광장은 일제시대 수탈 물자의 집산지, 광복 뒤에는 교통의 요충지, 6·25전쟁 당시는 피란민들의 이별 현장이라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만큼 넓은 장소가 없다 보니 17대 총선을 앞두고 정당 후보의 옥외연설회가 금지되기 전까지는 각종 정치행사장으로 유명세를 탔다.80년대에는 대학생과 노동계의 시위장소가 됐고 낮에는 아이들의 놀이터로, 저녁에는 노인들의 휴식처로도 애용됐다. “잘있거라 나는 간다….”로 시작되는 불멸의 히트곡 ‘대전부르스’의 배경인 대전발 0시50분 목포행 완행열차는 사라진 지 오래다. 이 노래가 만들어질 당시는 호남선도 대전역을 거쳐 서대전역으로 향했지만 회덕 분기점이 생기면서 필요성이 없어졌다.0시 50분 열차는 1960년 03시 05분 열차로 변경됐지만 수명은 오래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은 오전 6시 20분 대전역을 출발하는 무궁화호가 목포행 완행열차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노래가 만들어지는데 결정적인 소재가 된 새벽녘 역에서의 남녀간 이별은 이젠 영화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추억이 됐다. 대전역의 역사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중앙시장이다. 삼남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부상한 대전역 주변 중앙시장은 삼남지역에 생활물자를 공급하는 도매상 역할을 했다. 전국에서 상인과 손님이 몰리면서 동대문과 남대문 시장과 견줄 만큼 위세를 날렸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오전 6시30분부터 9시까지는 남쪽 택시 진입로를 중심으로 인근 도시에서 보따리를 이고 모여든 노점상들이 좌판을 벌여 과거 화려했던 상권의 현장을 기억하게 만든다. 광장을 가득 메웠던 비둘기도 대부분 사라졌다. 옛 정취라야 홍합과 어묵, 가락국수 등을 파는 역 광장 입구의 포장마차가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역을 오가는 이들의 발길을 잡는 정도다. 대전역의 명물 가락국수의 정취도 많이 달라졌다. 열차 정차시간이 짧아지면서 극적인 ‘국수넘기기’가 불가능해졌고 인스턴트화되고 먹을거리가 다양해지면서 국수를 찾는 이들도 중장년층이 주고객이다. 역 구내에 다양한 편의시설이 생기고 교통시설이 역에 가까워지면서 역 주변 상권도 크게 위축됐다.30여년간 역전에서 가게를 열고 있는 낙원다방 여주인은 “열차를 기다리거나 친구를 만나기 위한 손님이 북적거리던 때가 눈에 선하다.”면서 “요즘은 예약이 활성화되고 역 안에 커피숍 등이 생기면서 역 손님보다는 단골 손님들만 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철도의 허브…현대화의 고통도 대전역은 KTX 104편 등 하루 평균 260여대의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10개의 선로 중 2개만 화물선로이고 나머지 8개는 여객열차가 운행된다. 역 이용객은 평일 3만 5000명, 주말에는 5만명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전역 지하 동서관통도로가 개통되고 택시와 자가용 진입로가 들어서면서 대전역 광장은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과거 시내방향인 동쪽에서만 역으로 진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동서 양쪽이 모두 오픈됐다. 대전역에서는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 대전 사람조차 호남선은 서대전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지만 대전역에서도 하루 2차례 호남선이 시발·종착한다. 오전 6시20분 목포행과 오후 4시40분 광주행 무궁화호 열차가 출발하고 오후 4시5분, 오전 5시45분 각각 도착한다. 바쁜 현대인을 위해 역사내 회의실을 빌려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국토의 중심, 교통의 요충지로서 장점을 한껏 살린 사업으로 회의에 필요한 이동거리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들어 11월 현재 1억 6600만원의 짭짤한 부수입을 올렸다. 대전역의 발전은 더욱 가속화될 듯하다.2010년 경부고속철도가 완전 개통돼 열차수 증가가 예상되고 특히 다음달 철도빌딩 신축을 계기로 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철도의 축인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동거는 대전을 명실공히 철도의 메카가 되는 것이고 대전역은 그 관문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장흥진(54) 대전역장은 “대전역의 중요성을 감안해 현재 1만 1417㎡인 역사를 2010년까지 1만 4264㎡로 증축할 계획”이라며 “이용객 편의를 위한 편의 확대뿐 아니라 소규모 공원과 공연장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대전역의 개발은 현대화의 고통을 수반하고 있다. 시설이 좋아지면서 노숙자가 크게 증가했다.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오전 3∼5시까지만 역을 폐쇄하다 보니 노숙자 관리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겨울철이 되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대전역이 동서로 오픈되면서 역이 시민들의 이동 통로가 됐다. 당연한 서비스로 생각하지만 비가 오는 날이면 대합실이 만남의 장소로, 대화의 장으로 돌변하다 보니 간혹 열차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기도 한다. 노점상 문제는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다. 도로가에 노점이 펼쳐지다 보니 사고 위험이 상존하는데다 주변 시장 상인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구청에서는 관할권이 철도공사에 있다며 단속을 미루고 있지만 백발이 성성한, 하루 몇천원을 벌겠다며 집을 나선 이들을 대책없이 무작정 쫓아낼 수만도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장 역장은 “아무리 현대화되고 첨단화되더라도 역의 애환과 정취는 사라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가락국수는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은 열차 정차시간이 대부분 2분이어서 후다닥 내려 가락국수를 먹는다는 것이 불가능해요.” 대전역 하행선 매점에서 16년째 국수를 판매하는 박선자(53·여)씨는 운행중인 열차에 탑승한 승객은 대전역에서 가락국수를 먹을 생각을 아예 하지 말라고 야박하게도 경고했다. 대전역과 연상되는 것 중 대표적인 하나가 ‘가락국수’다. 특히 요즘 같이 찬바람이 휘몰아칠 때면 모락모락 따사로운 김이 올라오고, 새빨간 고춧가루가 면발 위에 내려앉은 가락국수는 생각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한다. 그래서 ‘삼순이’마저 가락국수를 먹으러 대전역을 찾았다. 완행열차가 사라지고 최고급 열차가 새마을호에서 KTX로 바뀌었듯 대전역 가락국수의 역사도 변화됐다. 봉지면에 양념, 육수까지 인스턴트화되면서 이론적으론 전국 역내 매점의 국수맛은 동일해졌다. 가락국수라는 이름도 사라지고 우동으로 통일됐다. 유부·튀김 등 삽입 재료에 따라 이름만 다르다. 대전역에는 상·하행선에 각각 1곳씩 우동집이 영업중이다. “여기 유명한 가락국수집이 어디냐.”고 물으면 상행선 우동집 주인마저 박씨집을 추천한다. 4평 남짓한 작달막한 박씨의 가게안은 의자가 4개뿐이지만 앉고, 선 사람들이 우동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를 연신 ‘호호’ 불어내느라 밖에서 보면 새벽 안개 낀 들판처럼 희뿌연하다.3000원의 행복가치는 충분하다. 손님도 변했다. 통일호와 무궁화호, 새마을호가 운행될 적엔 열차 탑승객이 주 고객이었다. 열차가 정차하자마자 뛰어내리는 손님이 많아 항상 ‘5분’대기조였지만 지금은 열차를 기다리는 손님이 고객이다. 박씨는 “같은 반죽이라도 끊이는 시간이나 불꽃크기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면서 “옛날처럼 퉁퉁 부은 면은 없지만 국물맛을 잊지 못해 손님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을철 주말에는 하루에 700여그릇을 팔던 때가 있었다. 요즘은 150∼200그릇이 최고지만 그래도 매출은 KTX 개통 이후 나아지고 있다. 가락국수 손님은 뜨내기가 없다고 했다. 먹어본 고객이 잊지 않고 다시 찾는다. 며칠, 몇달, 몇년 만에 방문한 고객이라도 기억나는 얼굴이 수백명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녀만의 영업 노하우. 플랫폼 영업은 초단위로 움직이기에 계산기나 영수증 사용이 불가능하다. 고객이 1만원이나 5000원을 낼 것을 대비해 항상 잔돈을 준비해 놔야 한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레일바이크로 ‘설국 정선’ 달린다

    “정선 레일바이크 나가신다. 추위야 물렀거라.” 겨울철이 됐지만 강원도 정선 레일바이크의 인기는 여전하다. 22일 정선군에 따르면 이달들어서도 주말에는 95% 이상의 탑승률을 올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올들어서만 지난 19일까지 레일바이크를 이용한 관광객은 21만여명에 탑승 및 부대시설 수입만 16억원 가까이 되고 있다. 군은 레일바이크 탑승객들이 지역 숙박 및 식당을 이용하는 것까지 포함할 경우 지역경제 파급효과만 올해 5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1일 첫 운행을 시작한 레일바이크는 운행 첫 해 8만 1788명이 찾았다. 군은 레일바이크가 이처럼 인기를 끌자 어름치 카페 경관조명 및 철로변 조명 설치를 하는 등 이용시설을 대폭 보완 중이다. 정선군 관계자는 “겨울철에도 주말에는 탑승률이 95% 이상 되는 등 레일바이크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산골 오지인 북면 지역이 철로자전거인 레일바이크로 경제가 살아나는 등 추억의 체험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비행기가 떨어져도 살아남는 비결!

    비행기가 떨어져도 살아남는 비결!

    지난해 8월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 에어프랑스 항공기가 불시착했다.309명의 승객이 탑승한 비행기는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지만 단 1명의 사망자도 없이 전원 살아 남았다. 당시 언론들은 이를 ‘토론토의 기적’으로 불렀다. 항공 사고가 나면 거의 다 사망한다? 과연 사실일까. 이는 상식의 오류에 가깝다. 미국에서 1983년부터 2000년까지 발생한 불시착, 추락 등 항공기 사고 105건의 생존율은 놀랍게도 ‘95%’를 넘었다. 영국 BBC도 같은 기간 발생한 전 세계 568건의 사고에서 탑승객 5만 3487명 중 5만 1207명이 생존했다고 보도했다. 사망률은 단 ‘5%’인 셈이다. 몇 가지만 주의한다면 치명적인 5%를 피하는 건 더 이상 기적이 아니다. 미국 ABC방송은 1일(현지시간) 항공기 사고의 생존자 2000명을 인터뷰하고 생존 비결을 분석한 호주학자 에드 갈레의 조언을 소개했다. 가족은 반드시 모여 앉아라. 가족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할 때 서로 떨어져 앉는 것은 위급상황시 위험하다. 추락사고 때 객실은 보통 화재와 공포로 혼란스럽다. 이런 상황에서 떨어져 앉은 가족을 찾아 함께 탈출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자녀와 함께 탑승할 경우 역할 분담을 하라. 남편은 딸을, 아내는 아들을 챙겨 탈출하는 식이다. 아이들도 누가 자신을 챙길지 미리 알아야 한다. 단체 여행객이라면 각 그룹마다 탈출구를 나누는 게 유리하다. 탈출구에서 7번째 안의 좌석을 선택하라. 생존자 2000명의 좌석 위치를 조사한 결과, 비행기 동체 앞부분이든 뒷부분이든 탑승 위치와 생존율은 상관관계가 없다. 하지만 상당수 생존자의 좌석이 동체 양편에 있는 탈출구(exit)의 앞뒤 7번째 줄 안에 있었다. 대략이라도 자신의 좌석에서 탈출구까지 몇번째 떨어져 있는지 눈여겨 보는 게 좋다. 사고가 발생하면 객실 내부는 한순간 암흑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안전벨트 착용보다 푸는 게 더 어렵다. 우습게 보이지만 의외로 항공기 좌석의 안전벨트를 푸는 게 쉽지 않다. 심지어 승무원들조차 위급상황에서 안전벨트를 푸는 데 애를 먹는다. 터무니없다고 생각하지만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안전벨트를 재빨리 푸는 건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수초 내에 안전벨트를 해제하지 못하면 생존율은 급감한다. 복도쪽 좌석이 유리하다. 이른 시간 내에 탈출하려면 상식적으로 창가쪽 좌석보다 복도쪽 좌석이 유리하다. 대형 여객기의 경우 창가쪽 승객이 탈출하려면 옆 좌석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이 빠져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좌석에 비치된 안내서를 숙지하라. 항공기 추락사고는 화재를 동반한다. 의식을 잃지 않아야 객실에서 탈출할 수 있다. 추락 때는 손으로 무릎 뒤의 발목을 잡고 머리를 최대한 낮추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강력한 충격에도 의식을 잃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지난해 8월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 에어프랑스 항공기가 불시착했다.309명의 승객이 탑승한 비행기는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지만 단 1명의 사망자도 없이 전원 살아 남았다. 당시 언론들은 이를 ‘토론토의 기적’으로 불렀다. 항공 사고가 나면 거의 다 사망한다? 과연 사실일까. 이는 상식의 오류에 가깝다. 미국에서 1983년부터 2000년까지 발생한 불시착, 추락 등 항공기 사고 105건의 생존율은 놀랍게도 ‘95%’를 넘었다.
  • ‘붉은지옥’ 다녀왔어요

    ‘붉은지옥’ 다녀왔어요

    납북되었던 KAL기 승객중 39명이 붉은 지옥 65일만에 다시 자유를 되찾았다. 악몽처럼 지긋지긋하던 공포의 65일을 지낸 귀환승객들은 입을 모아 북괴의 만행을 규탄했다. 낯선 연포비행장에 내린 KAL기 탑승객들은 곧 함흥시 교외 함곡역 대합실에 끌려 갔다. 저녁 7시까지 영하 20도의 강추위속에서 승객들은 불안·공포에 떨어야 했다. 7시가 조금 지나 처음으로 승객앞에서 공식으로 입을 연 것은 별 3개를 단 북괴군 장교. 그는 능글맞게 웃으며 『25년간 떨어져 있다 만나니 반갑수다. 그렇게 시무룩하게만 있지말고 웃읍시다』하며 『귀한 손님이니 좋은「호텔」로 모시겠다』고 했다. 그 괴뢰군의 인솔 아래 승객들이 끌려간 곳은 함흥 역전의 어느 여관. 북괴군들은 승객을 한 사람에 한 방씩 따로 떼어놓더니 일절 서로의 접촉을 막았다. 승객들은 북한서의 첫날밤을 뜬 눈으로 새우고 다음날인 12일 하루도 꼬박 공포에 떨며 보냈다. 13일밤 12시쯤 북괴군들은 평양으로 간다면서 한 사람씩 방에서 끌어 내었다. 평양에 도착한 것은 14일 낮 12시쯤. 승객들은 대동강 여관과 평양 여관에 나누어 수용되었다. 식사가 끝나자 북괴군들은 최초의 신문을 시작, 『함흥에 처음 와서 어떻게 느꼈느냐?』『평양 경치가 어떠냐?』『남쪽 실정은 어떠냐?』는 등 15일까지 이틀동안 계속 승객들의 집, 가족 상황과 먼 친척까지 캐어묻고 교우관계, 재산, 출신성분, 현재의 성분 등을 철저히 조사했다. 계속 승객들은 격리 수용된 채 소위 교양강좌라는 것을 받았는데 교양강좌의 내용이라는게 판에 박은 듯 상투적인 거짓말투성이. 일례로 국군파월을 강제적인 것이라고 허위조작하는가 하면 김일성의 증조부가 옛날 대동강에 온 「셔먼」 호를 격퇴시켰다는 등의 허무맹랑한 거짓말 일색. 이런 교양강좌 때 승객중에서 소신있는 사람들이 그들의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반발하고 나서면 그 사람은 그 다음날 어디론가 사라지곤 했다. 이번에 돌아오지 못한 승객의 대부분이 젊은 지식층인 것도 바로 이 때문. 귀환승객 가운데도 박명원(朴明源)여인 같은 이는 국군파월이 지원제라고 말하자 『당신은 정부의 앞잡이냐? 남편을 잡아와야 정신을 차리겠느냐』고 협박. 또 손호길(孫鎬吉)씨는 평양에 간 뒤 며칠 안되어 갑자기 일행중에서 없어졌다. 약 20일뒤 다시 돌아온 손씨는 『날 살려달라』면서 말도 제대로 못했다. 얼굴이 상한 것은 물론 말할 수 없는 병자가 되어 있었다. 손씨의 말을 따르면 북괴쪽은 『당신에겐 이상한 점이 있으니 고쳐주겠다』면서 끌고 가더니 약을 먹이고 전깃불이 번쩍 하더니 그만 정신을 잃었다는 것. 깨어보니 자신도 모르게 주사를 맞았는데 말도 제대로 못할 정신이상자가 되어 버렸다. 또 돌아오지 못한 황원(黃元) 기자는 정월 초하룻날 『가고파』를 선창했는데 며칠뒤 어디론지 사라졌다. 붉은 지옥 65일은 이래서 살아있다기보단 오히려 죽어 지내는 편이었다. 승객들은 거의가 매를 맞고 고문을 당했는데 승객들은 한 자리에 모이는 교양강좌 시간을 이용, 서로 쪽지를 교환하며 서로가 당한 사정 얘기를 나누었다. 괴뢰군들은 항상 승객들을 감시했기때문에 한시도 마음놓고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 평양에 끌려온지 며칠뒤 TV를 보여주었는데 이 때 조종사 유병하(柳炳夏)씨와 부조종사 최석만(崔石滿)씨가 TV에 끌려나와 소위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누가 보아도 사전조작에 의한 것임이 분명했다. 이 TV 기자회견 시청은 그 뒤 또 한 번 있었다. 65일 동안 마음대로 밖에 나가 볼 시간은 물론 한 번도 없었다. 기껏 보는 것이라야 북괴가 전시효과를 노려 만들어 놓은 평양시내의 이른바 혁명박물관, 예술관, 만경대, 농장등. 이런 곳들은 평양을 찾는 외국인들을 위해 전시효과를 노려 마련된 것. 이번 귀환승객 중 유일한 부부 송환자인 권오집(權五執) 씨의 부인 최돈숙(崔燉淑) 여인은 부모없이 서울에 남겨져 있는 4남매 생각에 신음도 전폐, 울기만 했다. 그러자 북괴 안내원들은 『왜 울고 불고 행패를 부리느냐?』면서 위협, 그러자 최여인은 지지않고 『난 여기서 안죽겠다. 자식이 있는 대한민국에 가서 죽겠다』고 강경히 버티어 욕을 먹으며 고초를 겪기도. 연금되어 있는 여관에서 담당 안내원들과 이론으로 따지고 들면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끌려가는 것이 공식. 이들이 돌아오게 되었다는 것을 안 것은 귀환 하루 전인 13일 저녁. 북괴안내원들이 『내일이면 돌아간다』고 말했다. 14일 하오 개성을 거쳐 4시 44분 판문점에 도착, 자칫하면 못 건널 뻔했던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거쳐 다시 자유대한의 품으로 돌아왔다. [선데이서울 70년 2월 22일호 제3권 8호 통권 제 73호]
  • 中항공사 “한국 골프고객 모셔라”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제주도냐, 산둥(山東)반도냐.’ 한국과 중국의 항공 전쟁이 불을 뿜고 있다. 주말 골퍼들의 선택을 넘어서, 양국 항공사끼리는 해당 노선에서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칭다오(靑島), 옌타이(煙臺), 웨이하이(威海) 등 중국 산둥성의 주요 도시와 인천을 잇는 왕복 항공요금 최저가는 10만원대로 제주도보다 싸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이 구간 요금은 40만원대였다. 중국 항공사들이 앞다퉈 요금을 인하한 지 두 달 만의 변화다. 전쟁에 불을 붙인 건 중국 동방항공(MU). 지난 6월 두 나라가 항공자유화 협정을 맺자 7월 말 칭다오∼인천간 왕복 항공운임을 24만원으로 전격 인하했다.지난달 초 20만원으로 내린 데 이어 또다시 10만원대로 낮춘 것이다. 가격 인하 경쟁에 뒤늦게 뛰어든 한국 항공사들을 따돌리기 위한 전술로 풀이됐다. 동방항공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한국인 승무원을 대거 채용하는 등 더욱 공격적인 경영을 폈다.1년 단위 계약을 통해 총 220여명을 투입, 해당 노선 승무원의 절반 정도를 한국 승무원으로 채웠다. 효과는 시장 점유율로 바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까지 인천∼칭다오 노선에서 동방항공이 차지한 좌석과 탑승객 점유율은 각각 11.1%,9.5%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7∼8월 두달새 37.3%,29.7%로 3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그러나 동방항공은 아직 수지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탑승객이 적어 다른 항공편으로 손님을 옮기는 일이 잦을 정도다. 출혈이 있더라도 일단 판도를 흔들어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계산으로 여겨진다. 이같은 계획은 산둥을 골프 천국, 리조트 도시로 만들겠다는 지역 발전 구상과 맞물려 있다. 벌써 세계에서 가장 큰 225홀짜리 골프장 증축 계획까지 나와 있다. 현지 골프장들은 ‘제주도와 비슷한 날씨에 인천공항에서 1시간, 골프장까지 1시간’이란 구호를 내세워 한국 골퍼들을 유혹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골프장 건설과 운영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jj@seoul.co.kr
  • ‘가고일의 매직 배틀’ 국내첫선

    ‘가고일의 매직 배틀’ 국내첫선

    # 짜릿한 마법사의 대결 가을 축제와 함께 새로운 놀이기구인 ‘가고일의 매직배틀’을 선보인다. 움직이는 집과 바이킹을 결합한 형태. 어두운 실내에서 영상과 각종 첨단 장치로 스릴을 느끼게 하는 일종의 다크라이더로 우리나라에선 처음 선보이는 놀이기구이다. 중세 유럽의 한 마법학교에서 최고 자리를 놓고 다투던 두 마법사가 석상으로 변한 뒤 다시 대결을 벌인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높이 13m, 폭 41m,250평 규모의 마법학교 안에 시계추처럼 앞뒤로 움직이는 탑승시설에 사람들이 앉는다. 앞뒤로 진자 운동하고 건물의 벽, 천장, 바닥 등은 빙글빙글 회전 운동을 하며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마법사들의 흥미진진한 대결에 따라 현장감 넘치는 음향 효과는 물론 의자가 흔들리고 갑자기 다리 밑으로 무엇인가 스치듯 지나가는 느낌에 다들 ‘끼∼악’하는 비명을 지른다. 또 시끄러운 음악 소리와 함께 갑자기 목·다리 뒤에서 쏘아지는 강한 바람에 ‘으∼악’소리가 절로 나온다.‘에어 샷’ 의자 등받이가 가라앉거나 심하게 진동하는 ‘콜랩스 효과’ 등 다양한 특수 효과에 마법사들의 대결장 한가운데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또한 탑승객들이 마법의 주문인 “호리 호리 호로롱 팡팡”하고 외쳐야 교실 문이 열리는 등 직접 참여하는 재미를 더했다. 마법학교는 전설을 듣고 주문을 외우며 선악의 마법사가 깨어나는 이야기를 보여 주는 ‘프리 쇼’, 두 마법사가 대결을 펼치는 ‘메인쇼’, 모든 것이 뒤집어진 상태에서 마법의 여운을 남기는 ‘포스트 쇼’ 등 크게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탑승시간 3분30초, 한번에 52명까지 탑승한다. 키 110㎝ 이상이면 누구나 탈 수 있다.
  • 쿠르드 조직 “터키 오지 말라” 경고

    2004년 5만 7000명, 지난해 9만 1600명의 한국인이 찾은 배낭여행의 천국 터키에서 24시간새 폭탄테러가 5건이나 발생해 4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쳤다. 현지 한국대사관은 28일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 관광객의 주의를 당부하는 글을 올렸다. 전날에는 남서부 부르두르에서 관광버스가 전복되는 바람에 한국 관광객 4명이 경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이날 터키 남부의 지중해 휴양지 안탈야 시청사앞 번화가에서 오후 4시45분쯤 폭탄이 터져 행인 2명이 즉사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 사고로 2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으며 70여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러시아인 2명과 이스라엘인 4명, 요르단인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날에는 또 다른 지중해 연안 휴양지 마르마리스에서 하루 동안 3건의 폭탄이 잇따라 터지는 바람에 미니버스 탑승객과 행인 등 모두 21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영국 관광객 10명도 포함됐다. 지난 12일과 14,15일에도 폭탄 공격이 있었던 수도 이스탄불에선 같은날 밤 폭탄이 터져 6명이 다쳤다.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된 쿠르드자유팰컨스(KFF)는 이날 마르마리스와 이스탄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KFF는 이날 성명에서 “전에도 경고했듯이 터키는 결코 안전한 나라가 아니다.”며 “관광객들은 터키에 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터키 경찰은 역시 지중해 연안의 제3도시 이즈미르에서 폭탄테러 공격을 감행하려던 음모를 사전에 적발,PKK 소속 용의자 1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터키 공군기들이 이라크 영공까지 넘어가 쿠르드족 본거지에 공습을 자행한 데 대한 보복 테러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광 수입에 국가경제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는 중앙정부를 최대한 옥죄어 자치권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의도는 어느 정도 적중해 올들어 7월까지 외국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줄었다. 쿠르드족 탄압 문제는 유럽연합(EU) 가입을 앞두고 있는 터키의 발목을 잡고 있기도 하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171명 탄 러여객기 추락 전원사망

    승객 160명과 승무원 11명이 탑승한 러시아 여객기가 22일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하던 중 추락,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비상대책부가 밝혔다. 사고 여객기는 흑해 근처의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의 아나파를 출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던 러시아 풀코보 항공 소속 투폴레프(Tu)-154기로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북부 45㎞ 지점에 추락했다. 러시아 비상대책부는 이날 오후 3시37분(현지시간) 사고기가 조난 신호를 보내온 지 2분 뒤 레이더 상에서 사라져 추락했다고 밝혔다. 몇분 뒤 사고기 동체 파편이 지상에서 발견됐다고 비상대책부 관계자는 전했다. 비상대책부는 긴급조사 결과 갑작스러운 광풍이 여객기를 덮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추락이 테러와 연관된 것인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국인 탑승객이 있는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우크라이나 비상보안부 관리의 말을 인용,30구의 시신이 추락 현장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지역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는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불과 두달이 채 안된 7월9일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공항에 착륙하던 러시아 시비르(S7) 항공 소속 에어버스 310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화염에 휩싸이는 바람에 124명이 희생됐다.또 5월3일에는 아르메니아 항공 소속 에어버스 320기가 러시아의 흑해 연안 휴양도시 소치에 착륙 도중 추락해 113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러시아가 제작한 TU 154기는 1996년 이후 발생한 9건의 추락 사고 중 6건이 해당할 정도로 사고가 잦은 비행기로 악명이 높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자료해석 실전연습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자료해석 실전연습

    문 1)다음은 2006년 1월 서울 등 5대 도시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등 300명을 대상으로 ‘이번 달 경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지난달에 비해 경기가 어떻게 변했는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나타낸 자료이다(단위는 %). 이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만 모두 고르면? 가.2005년 10월부터 4개월째 경기가 지난달에 비해 많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최대 8.3%이고, 비슷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최소 33.7%이다. 나. 체감 경기를 ‘좋다’,‘나쁘다’,‘보통이다’로 재분류할 때 경기가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과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 좋다고 응답한 비율의 순위는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 다.2006년 1월 경기가 아주 나쁘다고 생각하면서도 지난달에 비해서는 약간 또는 많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최소 15.7%에서 최대 23.7% 사이이다. 라. 서민들이 체감하는 현장 경기는 2005년 말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2006년 들어 다시 악화되고 있다. (1)라 (2)다, 라 (3)나, 라 (4)나, 다, 라 (5)가, 나, 다, 라 해설) 가.2005년부터 4개월째 경기가 지난달과 비슷했다고 응답한 비율의 최소한은 구할 수 없다. 다만 최대한은 구할 수 있는데 이 값은 30.3%이다. 나.2005년 12월의 경우 경기가 ‘좋다’라고 응답한 비율과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순위가 바뀌게 된다. 다. 자료의 내용으로는 파악할 수 없다. 라.2005년 10월 이후 ‘경기가 나쁘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감소하고 ‘좋다’고 응답한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나,2006년 1월에 들어서는 ‘나쁘다’는 응답이 증가하고 ‘좋다’는 응답이 줄어들고 있으므로 맞다. 정답)(1) 문 2)다음은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 횟수와 여객수송, 화물운송 등 운항지표의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만 모두 고른 것은? 가.2005년 들어 주5일 근무제가 본격화되면서 여객 수요는 호조세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여객수송 증가율은 2년 연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나.2004년 국제선에서 여객기와 화물기의 비중이 3:1이라면 2004년 운항 횟수 1회당 탑승객은 210명 남짓이고 화물수송은 대략 68t 정도였다. 다.2005년 들어 여객수송의 증가율이 뚜렷이 하락하고 있어 연말쯤에는 여객수송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라. 여객수송이 집중되는 휴가철에는 화물운송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마.2005년 9월의 일평균 운항 횟수는 7월과 8월에 비해 3% 정도 감소하였으나,7월과 8월에는 31일,9월에는 30일까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같은 수준으로 봐도 무방하다. (1)가, 라 (2)나, 라 (3)다, 마 (4)가, 나, 라 (5)나, 다, 마 해설) 나. 여객기와 화물기의 비중이 3:1이라면 1일 여객기는 약 300회, 화물기는 약 100회 정도를 운항하는 셈이다. 탑승객은 6만 4000명의 200분의1이므로 210명 정도이고, 화물수송은 6800t의 100분의1인 68t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다. 주어진 자료의 경향성만으로 연말 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라.7,8월에 화물수송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황을 보고 판단한다. 마.1일 평균은 이미 일수로 나눈 값이므로 틀렸다. 정답)(2) 에듀PSAT 연구소 이승일 소장
  • 거꾸로 가는 메트로

    지하철 이용객은 증가하지만 운수수입은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승과 무임승차 인원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지하철 1∼4호선 서울메트로는 올 상반기 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수송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한 7억 2015만 6000명(일평균 397만 9000명)이지만, 운수수입은 1.4% 감소한 608억 3300만원(일평균 19억 940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인구 고령화로 우대권 이용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일평균 2만 4000명), 버스·지하철 환승인원이 30.2%(일평균 16만 3000명)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임승객은 매년 1000만명씩 늘어나는데 올 상반기에만 6088만 9000명,548억원에 달했다. 요일별 수송인원은 금요일(일평균 451만 4000명)이 가장 많고, 토요일(일평균 379만 9000명)이 평일 86% 수준으로 집계됐다. 주 5일 근무제확산으로 토요일 탑승객이 2002년보다 5.2% 감소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강원도 하늘길·뱃길 끊길라

    “하늘길과 뱃길은 활성화시켜야겠는데, 지역 이기주의와 항운업체의 취항 무산 위기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열악한 강원도내 항공·항운노선이 삐걱거리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13일 강원도와 시민들에 따르면 도를 오가는 항공·항운편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새달 7일부터 취항을 준비하고 있는 양양∼김포간 제주항공 노선을 놓고 원주지역 주민들이 “원주∼제주 탑승객을 빼앗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또 동해 속초항∼러시아 자루비노항 노선을 오가는 동춘항운과 함께 동해항∼러시아 자루비노항 노선에 취항하려던 대룡항운 측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취항 포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항공노선의 경우 양양공항 활성화와 수도권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74인승 제주항공을 투입해 양양∼김포노선을 하루 2차례씩 운항하기로 했다. 그러나 원주시와 지역 주민들은 “강릉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주민들이 원주공항을 통해 제주를 오가며 이제 겨우 공항이 안정을 찾아가려는데 양양∼김포노선이 생기면 원주공항이 타격을 입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원주∼제주노선은 하루 1차례 운항되고 있다. 도에서는 “자칫 소지역주의 갈등 양상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조심스레 진화에 나서고 있다. 동해항을 통한 러시아 뱃길도 추진 6개월 만에 좌초 위기에 처했다. 2000년부터 속초항을 이용해 러시아와 중국 무역길을 연 동춘항운과 함께 제2의 항운회사인 대룡항운 측이 동해항을 이용해 지난 5월부터 취항하려했지만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사업포기를 검토하고 있다. 강원도를 통해 오가는 여객 수송이 지난해까지 연간 5만 7000여명에 그치고 물동량도 컨테이너 7049TEU, 자동차 2259대에 머물러 더이상 늘고 있지 않는 데다 동해항 터미널부지 개·보수 비용도 수억원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 취항 포기 이유다. 더구나 해양수산부가 기존 동춘항운 측의 기득권 유지를 허가 조건으로 내놓은 것도 악조건이다. 강원도 관광정책과와 해양개발과 관계자는 “어려운 지역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제주항공이 투입되고 대룡항운이 새로운 뱃길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당장의 이익보다 좀더 장래를 가지고 하늘길과 바닷길이 열리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고성·사천 하천범람 100여명 긴급대피

    고성·사천 하천범람 100여명 긴급대피

    태풍이 훑고 지나간 10일 호남과 전국의 길목에서는 불어난 물에 휩쓸려 농민과 등산객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또한 산사태로 인한 교통두절과 가옥 및 농경지 침수, 휴교 등 엄청난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경북서만 이틀간 사망 5명 실종 2명 이날 오전 7시10분쯤 경남 진주시 상대동 남강 강변도로를 달리던 S교통 시내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4m 아래 강으로 추락, 고교생 정모(16·2년)군이 실종되고, 운전사 정우기(52)씨와 승객 등 9명이 다쳤다. 다행히 운전사 정씨가 정신을 잃은 승객들을 탈출시키는 등 기지와 용기를 발휘, 대형 인명피해를 막았다. 함양군 병곡면 마평리에서는 양모(68·여)씨가 논물을 보러 나간 뒤 쓰러져 숨졌고, 부산시 북구 만덕동 디지털도서관 앞 도로에서는 박모(36·여)씨가 야산에서 쏟아지는 토사에 휩쓸려 숨졌다. 경남에서는 이날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칠곡군 가산면 중앙고속도로에서는 고속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20여m 아래 하천으로 떨어져 운전기사 이모(51)씨 등 탑승객 10명이 부상을 입고 1명이 실종되는 등 경북에서는 이틀동안 사망 5명, 실종 2명, 부상 14명 등 21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이날 제주시 모 중학교에서는 강풍으로 교실 유리창이 깨지면서 수업 중이던 신모(16·2년)군 등 2명이 찰과상을 입었다. 충남 공주시 태봉동에서는 강풍에 부러진 나뭇가지가 운행 중이던 시내버스를 덮쳐 버스가 도로 옆 논으로 전복돼 승각 5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김포공항 항공편 200여편 발묶여 이날 김포공항에서 제주, 울산, 포항, 목포 등을 잇는 국내선 항공편 193편과 일부 국제선을 포함해 모두 200여편이 발이 묶였다. 제주항에서는 부산·목포항 등을 잇는 6개 항로 정기여객선이 통제됐다. 또 서울 청량리와 경북 경주를 잇는 중앙선 영천 신녕역 구간의 옹벽이 무너지면서 이 구간 열차운행이 전면 통제됐고, 경전선 마산∼순천간도 노반이 폭우에 유실돼 불통됐다. 함안군 군북역 인근 봉림건널목 부근 노반 25m와 전남 광양시 옥곡역∼광양역 사이 선로 70m가 유실됐다. 경남 고성군 대가면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고성 3터널 인근 야산에서 수백t의 흙이 무너져 내리면서 도로를 막아 고속도로가 통제됐다. 대구시는 신천 좌·우안도로 등 시내 15개, 경북도는 영천시 신령면 부산교를 잇는 도로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호남고속도로 순천 승주 나들목과 국도 2호선인 전남 장흥군 부산면 호계터널도 인근 공사장과 야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통행이 금지됐다. ●곳곳 농경지 침수… 전국 297개교 휴교 제주시 조천읍 함덕파출소 맞은편과 북촌리 해동마을 등 저지대 주택과 상가, 농경지 200여㏊가 물에 잠겼다. 경남 고성군 고성읍에서는 하천 물이 넘쳐 마을 일부가 잠기면서 주민 60여명이 고성여중으로 대피했고 사천군 곤양면에서도 40여명이 마을회관으로 피했다. 또 삼천포에서는 50여가구, 의령군 전곡읍에서는 30여가구가 침수됐다. 경남 진주시 문산읍 하천도 범람해 이 일대 농경지 500여㏊, 부산 강서구 녹산동 일대 180여㏊도 물에 잠겼다. 경남 창녕군 등 인근 8개 시·군 776㏊와 비닐하우스 22동, 양산시 물금읍 낙동강변 배추밭 등도 이틀째 침수됐다. 전남 여수시 서교동 연등천 범람 위기로 서시장 일대 주민들이 일시 대피했고 안산동 도원 4거리, 율촌면사무소 일대 등도 일부 침수됐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와 삼달리 등 4500여 가구, 경남 통영시 인평동, 평림동 일대 1900여가구도 일시 정전됐다. 또 경북 구미시 공단 2동, 대구 달성군 논공읍 논공공단, 동구 도학동, 경산시 사동과 괴전동 일대 등 수백여 가구도 전기가 끊겼다가 복구됐다. 특히 제주 130개, 전남 99개, 경남 68개 등 전국의 297개 초·중·고교가 하루동안 학교 문을 닫았다. 또 전남 여수시 남면 소리도와 제주 서귀포시 앞 해상에서 1만∼3만t급 대형 화물선 3척에 싣고 있던 컨테이너 135개가 강풍에 날려 바다에 떨어졌으나 선원 50여명은 모두 무사했다. 전국종합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계류중 항공기내 난동 500만원 벌금

    앞으로는 운항중인 항공기뿐만 아니라 공항에서 머물고 있는 항공기 내에서의 폭언이나 고성방가, 흡연 등 불법 행위를 하게 되면 최고 5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건설교통부는 항공기내 불법행위자에 대한 처벌적용 범위를 확대한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에는 탑승객이 공항에 계류중인 항공기 안에서 난동을 부릴 경우 법적으로 제재할 근거가 없었지만 앞으로는 운항중인 기내와 동일한 처벌을 받게 된다.처벌 대상은 운항중이거나 계류중인 항공기 내에서 ▲폭언·고성방가 ▲주류·약물 복용 후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위 ▲성적 수치심 유발 행위 ▲무단으로 조종실 출입을 기도하는 행위 등으로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기내에서의 폭행·협박 등으로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5년 이하 징역을 받게 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국내선여객기 낙뢰맞고 ‘아찔’

    서울 인근에서 착륙을 준비하던 국내선 여객기가 낙뢰를 맞고 기체 일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등 심하게 파손돼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9일 아시아나 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4분쯤 제주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8942편이 경기 안양 300m 상공에서 착륙준비를 하던 중 낙뢰와 우박을 맞았다. 사고로 레이더 장치가 장착된 항공기 노즈 레이덤(기체 앞 뾰쪽한 부분)이 통째로 떨어져 나가고 엔진 커버 부분에 구멍이 났다. 조종실 앞 창유리도 심하게 깨졌다. 조종사는 즉각 김포공항 관제탑에 비상착륙을 요청했고, 공항은 비상착륙을 위해 일시 폐쇄조치에 들어갔다.공항주변을 20분여간 선회하던 사고기는 다행히 랜딩기어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6시14분쯤 김포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기체가 파손되는 과정에서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려 200여명의 탑승객이 공포에 휩싸이고 구토 증상을 호소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깔깔깔]

    ●비행기 여행 비행기 여행을 떠나면서 다섯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갔다. 비행기에 올라탔을 때 승객들이 우리를 보며 얼굴을 찌푸렸다. 꼬마가 칭얼대면 여행길이 짜증난다는 사실을 잘 아는 나는 아들이 시끄럽게 굴지 않도록 하겠다고 결심했다. 나는 아들에게 책을 큰 소리로 읽어주는가 하면, 게임을 함께 하면서 주의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애썼다. 마침내 비행기가 목적지에 착륙하기에 이르렀다. 아들이 단 한차례도 칭얼대지 않았던데 대해 나는 뿌듯해졌다. 바로 그 때 한 탑승객이 승강장에 내리며 내게 말했다. “꼬마가 참 조용하군요. 그런데 당신 때문에 거의 미치겠더라고요.” ●지하철 긴 좌석의 정원 1. 보통 때:7인용. 2. 아줌마가 먼저 앉아 있을 때:6인용. 3. 아줌마가 나중에 앉을 때:8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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