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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탑골공원
    202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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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일 잊은 「독도망언」 규탄집회/전국 곳곳서

    ◎제2의 「일제」 침략… 사죄 촉구/경실련 등 11개 단체 오늘 규탄대회 일본 정부의 망언을 규탄하는 집회와 행사가 휴일에도 계속됐다. 한국기독교교회 청년협의회와 한일과거청산 범국민운동본부 회원 2백여명은 10일 하오 2시30분 서울 탑골공원에서 「독도망언 일본외상 규탄대회 및 화형식」을 가졌다. 회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정부와 정치인들의 시대역행적 사고와 역사인식이 결여된 계속적인 망언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유엔과 전 세계는 일제 36년의 만행 및 전쟁범죄의 실상 규명과 함께 철저한 사죄와 배상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망언을 자행한 야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 일본외상의 허수아비 화형식을 갖고 『독도망언은 제2의 일제침략이므로 단호히 분쇄하자』고 결의했다. 이들은 『일본 총리와 외상의 망언은 우리 주권에 대한 도전이며 영토침탈을 위한 선전포고로 봐야 한다』며 『최악의 경우 무력대응도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의 우리물산장려 운동본부와 부산민족학교도 이 날 성명을 내고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독도해역을 분쟁수역화해 우리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제외하려는 술책』이라며 『독도의 어업기지화를 위해 국민모금 운동을 펴자』고 제안했다. 한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여성단체연합·참여민주사회시민연합·흥사단·환경운동연합 등 11개 시민단체는 12일 정오 서울 종묘공원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망언 규탄 시민대회」를 갖는다. 이 대회에서 시민단체들은 일본정부의 망언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응과 일본의 반성 및 사과를 촉구할 계획이다.
  • 전국 57개대 “노씨 처벌” 시위/1만명 참가

    ◎도심서 한밤까지… 곳곳 체증/시민단체 집회도 잇달아 학생의 날인 3일 노태우 전대통령 구속과 5·18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가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13개 시·도 57개 대학에서 1만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일제히 열렸다. 집회를 마친 학생들은 일부 시민들과 합세해 각 시·도별로 도심 곳곳에서 밤늦게까지 시위를 벌였고 이에 동조하는 시민·재야단체들의 항의 집회도 하루종일 잇따랐다. 특히 학생·시민들의 이날 시위는 「5·18 학살자 처벌 특별법 제정 범국민대책위원회」가 노씨 부정축재 사건의 올바른 처리와 5·18 특별법 촉구를 위한 「국민행동의 날」로 선포한 4일의 6차 국민대회로 이어져 노씨 처벌을 촉구하는 분노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하오 4시쯤 성균관대 금잔디광장에서 학생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의 날 기념식 및 비리주범 처벌 촉구대회」를 갖고 노씨등 비리 관련자와 5·18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집회를 마친 학생들은 종로·을지로 등 도심지역에 다시 모여 한때 차도를 점거한채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맞서 밤늦게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일부 학생들은 연세대 앞길에서 연희동 노씨집으로 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한때 몸싸움을 했다.일부 시민들도 박수를 치며 학생들의 시위에 가세했다. 시위로 인해 종로·명동·신촌일대 등 퇴근길 도심 교통이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이에 앞서 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중앙대 등 서울시내 15개 대학은 하오에 각 대학별로 학생의 날 기념식 및 출정식을 가졌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속 회원 1백여명은 이날 상오 을지로 입구에서 노씨 구속등을 촉구하며 명동성당 앞까지 가두행진했다.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회원 20여명도 하오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씨 구속과 대선자금 공개 촉구 캠페인」을 열었고 통일시대민주주의국민회의는 서대문구 충정로 노라노예식장 앞길에서 5·18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가두서명운동을 펼쳤다. 민주뿌리협의회 소속 회원 2백여명도 하오 탑골공원에서 노씨의 사법처리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4·19혁명과 6·3 한일조약 반대시위 등 60년대 학생운동 대표자로 이뤄진 한국학생운동자협의회 소속 회원 3백여명도 상오 서울 앰배서더 호텔에서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학생의 날을 맞아 조국의 참담한 모습에 다시 일어서지 않을 수 없는 오늘의 현실에 서글픈 회한을 느낀다』며 노씨의 전재산 몰수와 정치지도자 세대교체등을 촉구했다. 경찰은 대학생·시민들의 기습시위에 대비해 연희동 노씨집 주변에 7개 중대 8백여명 등 서울시내 곳곳에 93개 중대 1만여명을 배치한 것을 비롯,전국에 2백17개 중대 2만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관련기업인 처벌을/경실련 성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3일 비자금 관련 기업인들에 대한 처벌과 함께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요구했다. 경실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비자금사건 조기 종결요구는 관련 기업인에 대한 수사축소요구와 다름없다』며 『정경유착 등을 통해 사회발전을 저해하는 등의 행동을 계속할 경우 전경련 해산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노 전대통령 비자금한점 의혹 없게 수사/안 법무 【대전=이천렬 기자】 안우만 법무장관은 3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 온 국민의 시선과 관심이 집중돼 있는 만큼 한점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장관은 이날 대전고검과 지검을 방문하고 『수사가 진척되면 자금조성경위와 규모,나아가 대선자금 사용여부 등 구체적 사용내역이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 원각사 사적비 파손·균열 방치

    서울 종로구 종로2가 38의1 탑골공원내 보물 제3호 원각사 사적비의 비면이 갈라지고 일부분이 떨어져나가는등 훼손이 심한데도 그대로 방치돼 문제가 되고 있다. 서울 원각사 주지 청청스님(59)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원각사 사적비가 산성비와 인위적 훼손으로 거북이 등처럼 금이가고 비에 새겨진 명문이 마모됐는데도 문화재관리국과 서울시가 서로 관리를 떠넘겨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보호각 설치등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 나라는 왜 필요한가?/김승희 시인(서울광장)

    태평양을 건너 멀리 남의 땅에 와있으니 마치 자기가 있어야할 곳에 결석하고 있는 것같은 생각이 든다.자기가 있어야할 곳을 중심이라고 한다면 그 중심에서 떠나있으니 아무래도 그 중심에 생각이 쏠리고 또 그 중심을 바깥에서 바라보게 되니 아무래도 비교,비판하는 것이 많아지지 않는가 싶다.그래서 하는 이야긴데,이제 미국이래야 새삼스레 옛날 유럽인들이 작은배 하나에 몸을 의지하고 단지 유토피아 하나를 찾아 목숨을 걸고 건너온 이상속의 신대륙도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지만 그래도 이것 하나만큼은 정말 좋구나,『이래서 나라라는 것이 국민에게 꼭 필요한 것이구나』하는 것을 느낄 때가 있었다. 국민학교 시절인가,사회시간에 『국가는 개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주기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배웠던 기억이 났다.국가는 일단 그런 일차적 기능을 가진다.대부분의 후진국에서는 그런 일차적 기능만도 간신히 할뿐만 아니라 그런 일차적 기능조차 못해주는 정부가 아직도 지구상에는 많이 있는 것이다.그러나 그런 일차적기능을 했다고해서 「자,우리는 좋은 정부다」하고 국민앞에 뻐기고 큰소리친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조금 느끼게 되었다.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줄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끝없는 노력과 세심한 봉사를 해야만 자신의 일을 잘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내가 지금 살고있는 버클리 대학 옆의 작은 도시만해도 놀랄만큼 공공교육프로그램이 발달해 있다.도서관에서 무료로 책을 빌려보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컴퓨터로 다른 도서관의 자료들을 마음껏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인들을 위한 수준높은 교육프로그램이 다채롭게 개설되어 있어 시민들의 문화적·정신적 성장을 위해 얼마나 정부가 신경을 쓰고 있나 하는 것을 자상하게 느낄 수가 있다.외국인을 위한 무료영어강좌는 물론이거니와 자국인을 위한 외국어강좌,시쓰기,소설쓰기,그림 감상하는 법,고대문명에 관한 강의,자기지역의 새들에 관한 강좌,사진찍는 법,그림 그리는 법,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강좌 등 수십개의 강좌가 시민들을 향해 열려있는 것이다.그리고 노인들을 위해서는 여행을 위한 세계 각국의 역사와 풍습,문화들을 가르치고 나무와 덤불 기르기 강좌,좋은 정원만들기와 풍경감상 하는 법,자기 자서전쓰는 법,인생설계하는 법에 관한 강좌들이 있어서 노후를 정신적으로 풍요하고 심미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국가가 세심하게 배려하고 봉사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평생 돈벌어서 나라의 발전에 공헌하고 세금을 바쳤는데도 불구하고 나라로부터 정신적 성장을 위한 교육문화 프로그램 혜택은 커녕 최저생계비조차 못받고 그저 막막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우리나라의 노인들이 생각났다.젊은 시절 나라에 세금을 냈으면 노후에 그것을 돌려받아 경제적으로 궁핍하지 않고 정신적으로 문화적 혜택을 누려야할 노인분들이 갈곳조차 없어 탑골공원이나 독립공원에 앉아 망연히 자식을 원망하고 있는 모습은 정말이지 정부의 직무유기에서 파생된 일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생계도 자식책임이요,병이 나도 자식책임이요,행불행도 모두 자식하기 나름으로 노년기의 모든 것을자식에게만 맡겨놓으니 삼천리 강산에 불효가 아닌 사람이 없고 그래서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노래가 아직도 우리의 가슴을 길길이 찢어놓고 있는 것은 아닌가.우리나라 노인들이 자신들이 당연히 받아야할 복지혜택을 충분히 못받고 오직 자식의 눈칫밥에 매어있는 것은 누군가가 그들이 젊은시절에 나라에 바쳤던 세금들을 되돌려주지 않고 떼어먹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같다.우리도 선진국대열에 들어섰다는 말을 언뜻 들은 것도 같은데 그렇다면 먼저 정부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어떤 제도적 장치와 비전이 필요한지 그것부터 연구,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 서총련 도심 격렬시위/5천여명 「5·18」책임자 처벌 요구

    ◎퇴근실 시민 큰 불편 「서울지역 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학생 5천여명은 18일 하오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이른바 「5·18 책임자 처벌을 위한 결의대회」를 가지려다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도심 곳곳에 흩어져 시위를 벌였다. 이날 하오 7시쯤 학생 3천여명은 탑골공원 앞에 모여 종로3∼4가 왕복8차선 도로를 점거하고 최루탄으로 이들을 해산시키려는 경찰에 길가 가판대와 노점의자등을 집어던지는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서울대 이광래군(20·국어교육 1년)과 정성필씨(31·목사)등 20여명이 부상했으며 경기대 김범진군(21·행정학 2년)등 2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날 시위로 명동 을지로 종로일대 교통이 3시간동안 마비돼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 국회 이틀째 공전

    민주당이 단독으로 소집한 제1백75회 임시국회가 9일에도 민자당이 불참함에 따라 이틀째 공전됐다.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자당의 출석을 거듭 요구했으나 민자당은 이를 당리당략에 따른 정치공세라고 보고 의사일정 협의등 국회운영에 일체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는 국회법이 규정하고 있는 회기시한에 따라 30일동안 공전되다 다음달 6일 자동유회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등 소속의원과 보좌진 2백여명은 대구가스폭발사고와 국회공전에 항의,이날 상오 8시 서울 종로3가 탑골공원에서 청와대앞까지 시위를 벌이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35분만에 탑골공원에서 자진해산했다.
  • 민주,임시국회 단독 소집/민자 불참으로 자동유회

    제175회 임시국회가 민주당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8일 하오 열렸으나 황낙주 국회의장의 사회로 개회식만 갖고 자동유회됐다.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를 민주당이 소집한 것은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공세라고 단정,계속 불참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민자당의 이같은 방침에 항의,9일 청와대앞까지 가두침묵시위를 벌이는등 대여투쟁을 강화할 예정이어서 정국대치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청와대앞 시위/서울 경찰청,봉쇄방침 서울경찰청은 8일 민주당의원들이 9일 청와대앞에서 벌이기로 한 침묵시위는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집회라고 규정,원천봉쇄하기로 했다. 경찰고위관계자는 이날 『민주당의원들이 탑골공원앞에 모였을때 자진해산을 권유한뒤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때는 원천봉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임시국회 오늘개회 민자 불참방침

    민주당이 단독으로 소집을 요구한 제1백75회 임시국회가 8일 개회된다. 민자당은 그러나 민주당의 임시국회 소집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공세로 규정,불참할 방침이어서 정상 운영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민자당이 불참하면 9일 탑골공원에서 청와대까지 가두침묵행진을 벌이는 등 대여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회법은 여야가 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회기를 30일로 규정하고 있다.
  • 민자,임시국회 불참키로/민주선 가두행진 결정/대치정국 오래갈듯

    민주당의 요구로 오는 8일 임시국회가 다시 열리도록 일정이 잡혀있는 가운데 민자당은 6일 민주당의 움직임을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임시국회에 불참키로 결정했다.반면 민주당은 대구 가스폭발사고등을 계속 문제 삼아 대여공세를 강화할 태세여서 여야의 대치국면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임시국회 불참 방침을 확인하고 대구사고와 관련,민주당이 즉각적인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검찰의 수사가 끝난 뒤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고려하기로 결정했다. 박범진 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여야가 공동으로 소집한 임시국회를 보이콧한 민주당이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한 것은 진실성 없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이날 상오 이기택총재 주재로 당3역회의를 열어 민자당이 임시국회에 불참하면 오는 9일 상오 소속의원 모두가 참가한 가운데 서울 탑골공원에서 청와대까지 침묵시위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 여야/「힘겨루기 정국」 언제 끝날까/민주당 임시국회 소집요구 안팎

    ◎앞뒤 안맞는 「정치쇼」 용납 못한다/민자/가스참사 재론… 여 흠집내기 골몰/민주 민주당이 단독으로 오는 8일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토록 하는등 대구 가스폭발사고를 매개로 대여투쟁 수위를 높여갈 계획인 가운데 민자당은 이를 「정치쇼」로 일축하고 지방선거 채비에 매진키로 하는등 여야의 대치국면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민자당◁ ○…한 마디로 『이제와서 웬 임시국회냐』며 강경자세를 굳힌 듯한 분위기다. 박범진 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민주당이 지난 4일 끝난 제1백74회 임시국회를 공동으로 소집요구해 놓고 일정을 보이콧하더니 이제 와서 야당만으로 임시국회를 열겠다는 것은 진실성이 없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의 대구사고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도 『국정조사는 우리당이 제기했던 사안이며 대구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대책마련이 있어야 한다는 게 우리당의 기본 태도』라고 강조하면서도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온 뒤에 실시여부를 판단할 방침임을 밝혔다. 김덕룡 사무총장도 『민주당은 지난 4일 총무회담에서 대구사건과 관련한 대정부질문을 6일 갖자는 우리당의 제의에 대해 전남지사 후보경선 일정을 이유로 거부했다』고 지적하고 『8일부터 우리당의 시·도지사 후보 추천대회 일정이 빠듯하게 잡혀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임시국회에 나오라고 공세를 펴는 것은 정치의 기본 예의범절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여야 모두 지방선거 준비작업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시점에서 더이상 야당의 정치공세에 끌려다닐 수 없다는 것이다. 김윤환 정무1장관도 『국정은 여야의 공동책임이며 민주당은 따질 일이 있으면 지난 4일 국회에 들어와서 강력하게 한판 붙든지 했어야 한다』고 말하고 『단독국회를 눈뜨고 방치한 야당이 이제 단독국회를 열겠다고 하니 누가 진지하게 보아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6일 상오 9시 이기택총재 주재로 당3역회의를 열어 대여공세를 적극 펴기로 하는 한편 대변인실의 「입」을 모두 동원,청와대와 민자당을 집중비난하고 나섰다.또 이총재는 이날 하오 대구로 내려가 시민위령제에 참석,가스폭발사고로 악화된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이와 함께 민주당의 요청으로 오는 8일로 소집 공고된 제1백75회 임시국회에 민자당이 불참하면 이총재등 지도부를 포함,소속의원 모두가 9일 상오 탑골공원에서 청와대 앞까지 침묵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지난 4일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국회 본회의를 문제 삼아 『민자당이 우리당의 요구를 무시한 채 단독으로 대구참사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한 것은 당정회의를 본회의장에서 한 것으로 또 한편의 정치코미디』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또 『당시 본회의장을 찍은 사진을 확대,참석의원 수를 세어 보니 황락주의장과 의원직을 갖고 있는 김용태내무,서상목보건복지부장관을 합쳐 1백45명에 불과했다』면서 의결정족수인 1백50명에 못미쳤다고 주장했는데 민자당측은 민자당 1백54명 무소속 3명등 1백57명이 출석했으며 선거법 표결시 1백54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 부처님 오신날 봉축행사 다채/29일 여의도∼조계사 제등 행렬

    ◎재소자 법회·장애인 자선잔치 불기 제25 39년 부처님 오신날(5월7일)봉축행사계획이 확정됐다.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올해 봉축행사의 주제를 「하나되는 세상,부처님 세상」으로 정하고 불탄의 기쁨을 소외받고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하는 행사로 꾸몄다. 이에 따라 조계종 송월주 총무원장은 21일 전방사단을 방문,복사기와 예초기·축구공·음식물 등 1천4백여만원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또한 제15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는 장애인 자선 큰 잔치가 22일 하오3시 조계사 대웅전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27일에는 서울 시청앞 평화의 탑 점등식이 있으며 28일에는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재소자를 위한 수계법회가 열린다. 29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주최로 30여 불교종단의 30만 신도가 참석하는 「세계와 민족이 하나되는 봉축기원대법회」를 성대하게 열고,이어 여의도광장에서 조계사까지 3만여명이 제등행렬을 벌인다. 5월3일 탑골공원에서는 무의탁노인을 위한 위안잔치가 펼쳐지며 5일 상오11시부터 하오1시까지는 조계사대웅전에서 네팔·인도·미얀마·스리랑카·방글라데시·필리핀등 외국인노동자 5백명을 초청,격려잔치를 벌인다.불탄일인 5월7일에는 서울 조계사에서 스님과 신도 등 5천여명이 참석하는 법요식을 갖는다. 월주 스님은 『이번 봉축행사는 깨달음의 사회화운동 연장선상에서 나와 이웃·사회·민족·세계·자연과 하나되는 보살행을 실천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 아테네의 교훈(외언내언)

    10일부터 그리스 아테네시 도심에서 자동차가 사라졌다.민주주의 발상지 아크로폴리스광장을 비롯한 아테네 중심지 2㎦에 차량전면통행금지가 실시된 것이다.택시도 물론 안되고 오토바이도 안되는 철저한 통금이다.우선 3개월간 실시해본다는 것이긴 하나 오염이 완화 될 때까지 지속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유럽에 있어 대기오염 피해는 80년대초부터 심각한 것이었다.아크로폴리스에서 암스테르담 왕궁까지 모든 역사유적들이 누구나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만큼 부식되고 있다.그리스의 산성부식연구전문가 스콜리키디스는 이때「아테네의 유적이 그동안 2천4백년에 걸쳐 부식된 정도보다 최근 20년간 오염에 의해 부식된 정도가 더 크다」는 보고를 했다.이후 더욱 빠른 속도로 코가 없고 귀가 없는 고대 대리석 흉상들이 이탈리아에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인체의 피해도 확대되고 있다.아테네에서만 현재 매년 1백명이상이 순전히 대기오염때문에 숨지고 있다.그래도 아직은 멕시코시티보다는 좀 나을지 모른다.멕시코시티에서는 신생아 10명중 7명이 WHO(세계보건기구)기준치를 넘는 납을 가지고 태어난다. 남의 일처럼 보아서는 안된다.아테네인구는 4백만명,차량수는 1백20만대다.인구 1천만명에 차2백만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서울에서도 지금처럼 별다른 대책없이 지내면 언제 같은 입장이 될지 알 수 없다.지난주 발표된 환경부 토양조사자료를 보면 탑골공원바닥에서 기준치를 훨씬 넘는 카드뮴이 확인됐다.어린이대공원지역에는 비소까지 있었다.기관지염이나 호흡기질환은 사방에서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89년 미국은 연간사망자중 2%인 5만명이 대기오염물질의 피해자라는 통계를 내놓았다.한마디로 말하자면 아테네의 경우 처럼 마지막단계에서 공해통제를 할일이 아니고 진작에 공해예방을 위해 힘써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 국한문 독립선언서 원문/스님이 우리말로 재완성(조약돌)

    ○…3·1절 76주년을 맞아 청청 고운맘스님(종로 대각사 법사)이 국한문 혼용으로 된 독립선언서를 우리말로 쉽게 풀어 쓴 「우리말글 독립선언서」를 이날 상오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낭독하고 시민들에게 배포. 「우리말글 독립선언서」는 『오등은 자에 아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라는 원문을 『우리는 이에 조선이 독립된 나라인 것과 조선인이 간섭을 받지 않는 자유로운 민족임을 선언하노라』로 풀어서 표기하는 등 독립선언서(독립국임을 선언하는 글)본문과 「공약삼장」(국민 대중사회에 약속한 세가지 글),조선민족대표 33인의 이름을 일반인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 민족적 항일투쟁이 독립 이끌어냈다/구한말서 해방까지 광복운동사

    ◎상해임정 19년 출범… 독립운동 주도/독립군부대 1920년 1∼3월 국내진공 24회/윤봉길의사등 의거 잇따라 일본인 간담을 서늘케 우리는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통치라는 부끄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그래서 암울했던 질곡의 시대는 더욱 길고 지루했다.그 칠흑 같은 어둠의 세월에서 맞은 19 45 년8월 15일 광복은 민족의 새로운 탄생이고 부활이었다.실질적으로 국권을 빼앗긴 19 05 년을사조약 부터 기산하면 40년만의 일이다.또 19 10년 8월 29일 국치일로 시작해서는 정확히 34년11개월 보름만에 이룩한 민족의 해방이었다.그리고 나서 올해로 광복 50주년.격동의 시대로 흔히 회자되는 그 현대사를 살아온 우리에게 지금 광복의 의미가 희석되어 있다.그리하여 더러는 민족해방을 연합군 승리가 안겨다 준 선물 정도로 여긴다.이는 당치 않은 판단이다.광복은 일제침략에 저항한 민족독립운동이 이끌어낸 자존의 역사인 것이다. 광복은 일제침략에 저항한 민족독립운동이 이끌어 낸 자존의 역사인 것이다. 광복을 성취하기까지의 반일독립운동은 1910년 일제에 의한 강제병합,이른바 국치일 때부터 1945년 광복 때까지 이어진 민족주의 운동이다.1919년의 3·1운동은 민족독립운동의 큰 전환점을 마련했다.3·1운동은 「독립선언서」가 보여주는 것 처럼 목적이 현대국가 건설에 있다.그리고 이 운동에 2백만명의 민중이 직접 뛰어들어 일본으로부터 독립,국민국가를 세우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달한 것이다. 그러나 3·1운동은 일본의 무력에 의해 탄압되어 현대적 국민국가를 마련할 수 있는 터전이 사라지고 말았다.이에 따라 독립정신의 실체적 형태를 갖춘 여러 임시정부가 주로 해외에서 태어났다.그 대표적 임시정부가 블라디보스토크의 대한국민의회정부(3월17일)와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4월10일)다.거기에 국내 한성임시정부(4월23일)가 하나 더 늘어났다.이 임시정부들은 민족지도자들의 협의를 거쳐 1919년9월 상하이에서 하나의 정부로 출범하기에 이른다. 임시정부는 3·1운동에 의해 집약된 민족의지가 깔린 주권국민의 대표기관이기도 했다.상하이 시기(1919∼1932년)에는 외교활동과 독립전쟁을 지도하는데 주력해왔다. 주권국민의 대표기관으로 민주공화제를 임시헌장에 도입한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의지는 강했다. 임시정부의 수립은 반일민족독립을 통해 장차 조국광복이 오리라는 확신을 어느 정도 심어주었다.그리고 중국을 비롯,만주·노령지역을 향한 망명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독립은 동 단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독립군의 창설과 재편성이 이루어져 북간도와 서간도에 만도 34개부대가 포진했다.노령지역에도 이와 맞먹는 독립군 부대가 생겨났다.북간도의 대한독립군과 복로군정서,군무도독부,서간도의 배산무사단과 태극단 등이 그것이다. 그 독립운동의 힘은 때로 국내로 역류되었다.일본군 쪽의 자료에 의하면 1920년1∼3월까지 3개월 동안 독립군부대의 국내진공은 24차례에 이르고 있다. 항일독립전쟁 중 가장 빛나는 전투는 1920년10월 김좌진·나중소가 지휘했던 일군과의 청산리싸움이다.청산리대첩으로 불리는 이 싸움에는 북로군정서(북로군정서)독립군 1천6백명이 나서 6일동안 10여차례에 걸쳐 전투를 벌였다. 독립군부대들은전략상 러시아영토로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이동 중에 밀산에서 독립군부대들을 통합,3천5백명 병력의 대한독립군단을 탄생시켰다.서일을 비롯,지청천·홍범도 등의 독립군 중진들이 모두 망라되었다.이들은 소비에트 적군의 안내로 자유시에 집결했다.그러나 불행하게도 독립군은 1921년6월22일 장갑차와 기관총으로 무장한 적군의 공격을 받는다.적군의 배신으로 얼룩진 이 참사가 흑해사변으로도 불리는 자유시사건이다. 이렇듯 나라를 잃고 유랑한 항일독립군의 전열이 한때 일그러지지만,일제에 대한 저항운동은 계속되었다.그 하나가 1932년4월 윤봉길의거인데,이 사건은 침체해 있던 임시정부를 회생시키는데 기여했다. 광복군이 창설된 것은 1940년9월17일.김구주석이 이끄는 임시정부가 중일전쟁을 일으킨 일본침략군에 쫓겨 상하이로부터 근거지를 7번째 옮겨 마지막 기착한 중칭시기(중경시기·1940∼1945년)의 일이었다.때마침 일어난 태평양전쟁에 맞추어 대일선전포고를 한 임시정부는 광복군을 중국·인도·버마전선에 참전시켰다.미군의 특수부대 OSS와 합동작전을 펴기도 했던 광복군은 국내에 투입할 계획이었으나,일본이 서둘러 항복하는 바람에 무산되었다. 민족해방의 광복을 성취한 데는 중국대륙에서의 임시정부나 독립군의 항일저항이 크게 뒷받침되었다. 광복은 결코 타율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민족독립운동에 의한 광복의 빛이 지난 시대에 오랫동안 가리워졌지만,오늘의 민주주의 헌법은 국가의 정통성을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찾았다.그래서 광복50년 이후의 현대사는 독립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한 가운데 우뚝한 자존의 역사로 승화시켜야 할 것이다. □독립운동 연표 ▲1910년8월29일:한일합병 조약문 발표. ▲1911년12월19일:이상설등이 블라디보스토크에 근업회를,서일등은 북간도에 독립운동단체 중광단조직. ▲1913년5월13일:안창호등이 샌프란시스코에서 흥사단창립. ▲1919년2월8일:동경유학생 6백여명이 동경 YMCA에서 독립선언서 발표. ▲1919년3월1일:민족대표 33인(4인 불참)이 서울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 낭독.탑골공원을 비롯,전국으로 독립만세운동이 확산됨.▲1919년4월10일:상해에서 제1회 임시의정원을 개원하고 의정원법 통과 및 내각을 조직함으로써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920년10월20일:북로군정서 김좌진·이범석부대가 청산리에서 일군과 싸워 대승. ▲1921년1월:만주 독립군부대들이 통합,서일을 총재로 대한독립군단조직. ▲1929년11월3일: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나 전국으로 확산. ▲1932년4월29일:한인애국단원 윤봉길이 상해 홍구(강구)공원에서 열린 상해사변 축하식장에 폭탄을 던져 일본군사령관(백천의칙)등 10명을 사상케 함. ▲1945년7월:광복군이 이범석 휘하의 국내정진군총지휘부 설치,국내진입작전 결정. ▲1945년8월15일:일제의 강점으로부터 광복.
  • 삐삐 찬 노인과 영의정과 총리와…(송정숙칼럼)

    문민정부 들어 네번째이고 3번째의 「이총이」인 새총리는 그의 시정 목표를 『마음놓고 살 수 있는 사회건설』에 두겠다고 한다.온유함과 지성의 분위기가 특색이고 무기인 그의 말은 그 자체로 안도감을 준다.자존심 때문에도 자기 시대를 「태작」이 되지는 않게 할 것 같은 심정이 들기 때문이다. 한편 『마음놓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다짐하는 총리의 말은 얼마전에 뵈온 탑골공원의 노인들을 기억나게 했다.아침 8시만 되면 거의가 다 허리에다 삐삐를 하나씩 차신 그분들이 꾸역꾸역 모여든다.여름이면 삼베나 모시로 된 중의적삼 밑으로 삐삐가 덜렁덜렁 매달려 내비치기도 하는 그분들이 그렇게 일찍 「등원」을 하는 것은 그 시간부터 나눠드리는 무료점심 식권을 타기 위함이다. 그렇게 좌정하고 나서 그분들은 냅다 정치평론을 시작하신다.웬만한 높은 사람 이름쯤 모두 경칭은 생략한다.그런 노인들이 국무총리대목에 이르자 이렇게 말했다.『아 1인지하에 만인지상이라니 일국의 총리라면 영의정이 아닌가』하고. 현대의 「영의정」에게 온갖 준엄한주문을 하고 고금을 넘나들며 종횡무진으로 예리한 인물평을 해대던 그 탑골공원의 삐삐찬 노인들께서는 『마음놓고 사는 사회』론을 펴는 새총리를 오늘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정부조직법과 맞물린 개각에 대한 관심은 12월을 통째로 삼켜버리다 시피 하고 있다.뚜껑이 열리기까지는 그 무성한 소문과 점치기가 아무 의미가 없건만 이번에도 그「예측놀이」로 언론들은 다급하고 감질나는 세모의 여러날을 탕진해 버렸다.파고다공원의 노인들에서 시정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호기심이 온통 그것에 쏠려있으니 언론의 이런 체질은 변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앞의 삶이 그와 무관하지 않은데서 비롯된 것이지만 그밖에도 공직을 영화로움과 직결된 「벼슬」쯤으로 보던 옛날 생각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호강」의 주인공들에 대한 호기심과 비딱한 관심이 섞여서 『어디 얼마나 잘하나 보자』며 벼르는 냉혹한 시선으로 바뀌기도 한다.특히 「일인지하에 만인지상의」 높은 자리인 총리가 겪는 시련을 그 시선들은 구경하고 싶어한다.취임하자마자 삭풍 부는 들판 같은 사람들의 시선앞에 적신으로 내던져지는 형국이 되는 총리. 동시대를 산다는 것만으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빼어난 인물들이 그 차디찬 시선의 삭풍앞에서 시련을 겪는 것을 보는 일은 괴롭다.바야흐로 새총리도 그렇게 나앉은 셈이 되었다.「온건과 합리」가 품질보증서인 총리이므로 실망시키지 않으리라 믿으면서도 참을성없고 조급한 우리의 집단체질의 약점이 적이 걱정스럽다. 영국왕 「조지 5세」의 행장전범이라는 것이 있다.영국왕 중에서도 절도있고 신사적이었던 조지 5세가 침상머리맡에 적어놓고 생활수칙삼아 되새겼다고 해서 20세기의 지성 임어당이 권하는 전범이다. 『게임의 룰에 순종할 수 있게 하옵시고/칭찬할 정서와 타기할 감상을 분별할 수 있게 하시며/값싼 칭찬을 하지도 말고 받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지도 말게 하소서./만일 나에게 수난을 요구하면 그것을 묵묵히 받아서 순종하는 동물처럼 되게 하소서./이겨야 할 때는 이기는 법을 져야 할 때는 멋진 패자가 되게 하소서./달을 향하여 읍소하지 말게 하시고/쏟아진 우유에 미련을 갖게하지 마소서』 전능한 권능의 군왕조차도 조석으로 빌며 지켜야 할 행동전범이 있었던 것이다.그중에서도 『게임의 룰에 순종할 수 있게 해주시기를』 맨 먼저 빌었다는 일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그리고 요구되는 수난에 「동물처럼 순종할 수 있게」 해달라는 대목은 감동적이다.수난이란 이성으로 가늠할 수 없는 그저 순종만 할 수 있는 질서라고 생각했던 겸허함이 교훈적이다. 자고새면 기함을 해버릴만큼 새롭고도 놀라운 사건들이 급성장의 묵은 청구서가 되어 날아들고 있는 이 힘든 시기에,총리가 되고 내각에 등정한 사람들에게는 「순종할 수 밖에 없는」 수난이 너무도 많을 것이다.매우 냉소적이고 가학적인 여론은 한술 더뜨며 신이야 넋이야 그걸 확대재생산할 것이다. 그리고 공원의 노인들의 준엄한 주장도 가세할 것이다.저녁때가 되어 그분들의 허리에서 삐이삐이 소리가 울리고 『아버님 이제 고만 집에 들어오세요』하는 소식이 오기까지 그분들의 세상 비판은 계속될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신임총리의 유연한 대처력을 믿는다.쉽게 비명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묵은 해가 지고 있는 1994년의 말미에 맞은 새총리와 새내각에게서,보내는 해보다는 훨씬 좋은 새해를 맞고 싶은 기대를 우리는 포기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근엄한 왕실에서 아침저녁으로 『게임의 룰에 순종할 수 있게 하시고…』를 침상앞에 엎드려 외던 어떤 왕의 낮춘 몸짓을 되새겨 보기도 한다.
  • 원각사 사적비도 훼손/보물3호… 금가고 모서리도 부서져

    서울 종로구 종로2가 탑골공원내 국보 제2호 원각사지 10층석탑이 산성비와 고의적 훼손 등으로 심하게 손상된데 이어 이 공원에 있는 보물 제3호 원각사 사적비도 최근 균열이 생기는 등 관리소홀로 훼손된 사실이 드러났다. 원각사복원추진위원회 소속 청청스님은 29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성종 2년(1471년)에 세워져 원각사의 건립전말이 기록돼 있는 높이 4·5m의 원각사 사적비가 산성비와 고의적 훼손 등으로 앞뒤 여러면에 금이가고 모서리가 부서져나가는 등 심하게 훼손됐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방치돼 있어 붕괴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 원각사지 10층석탑 훼손/국보 2호/2층 부처·보살상 떨어져 나가

    서울 종로구 종로2가 탑골공원내 국보 제2호 원각사지 10층석탑이 심하게 훼손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원각사복원추진위원회소속 청청스님(49·종로구 대각사)은 25일 상오 『원각사지 10층 부처님사리탑이 관리소홀로 탑신의 불상조각이 심하게 파손된 사실을 지난 22일 발견했다』며 당국의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청청스님은 『21일까지 양호했던 탑의 2층면 화엄회부처님상과 보살상이 예리하게 떨어져 나갔으며 북면 1층 사천왕상도 심하게 훼손돼있다』면서 『그동안 문화재관리국에 관리강화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보냈으나 이에 대해 서로 관할만 떠넘기는 답변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청청스님은 또 이같은 문화재훼손을 막기 위해서는 탑골공원서쪽과 정문 왼쪽 담장을 동쪽과 같이 쌓고 이전처럼 입장료를 받고 탑보호집을 설치해 관계당국에서 엄격히 관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화재관리국측은 『2년에 걸쳐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산성비나 공해등으로 인한 자연적인 훼손은 있었으나 인위적으로 탑을 훼손한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높이 12m의 원각사지 10층석탑은 세조13년(서기 1467년)원각사가 창건될 당시 함께 세워진 조선초기의 대표적인 석탑이다.
  • 올바른 교육/효정신 진작/공동선 실천/“도덕성 회복” 목소리 높다

    ◎인간성 상실 더 방치못해/각계원로·시민단체 동참 잇따라 우리 사회의 도덕 불감증과 인간성 상실이 총체적 위기 수준에 이르자 사회 각계각층이 인간성 회복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운동은 최근 우리 사회를 뒤흔들어 놓은 잇단 흉악범죄에 대한 자성 분위기가 확산,정부는 물론 사회단체에 도덕성·인간성회복이 가장 시급한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15일 이영덕국무총리는 「바른교육·큰사람 만들기위한 교육선언」을 발표한 고려대 홍일식총장을 직접 찾아 격려하는가 하면 사회 지도급 인사들은 「효세계화 운동발기인모임」을 갖고 인간성 회복 운동에 앞장서 나섰다. 이총리는 이날 홍총장과 고려대 교수들을 만나 『문민정부 출범이래 깨끗한 정부·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반이 어느정도 마련되었으나 국민 각 개인의 의식개혁까지는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하고 『이번 고려대의 큰사람 만들기 운동이 우리사회에 널리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총장은 이에 대해 『최근 우리사회는 급격한 경제성장과는 대조적으로정신적으로는 황폐화라는 심한 불균형 현상을 빚고있다』고 이번 운동을 벌이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대학이 인성교육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인간성회복운동 추진협의회(회장 김부성)는 이날 하오 서울 종로구 종로2가 탑골공원에서 「인간성회복 운동 전국민 동참 국토횡단대행진」을 갖고 11일 동안 전국을 누비는 대장정에 올라,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황폐화된 사회규범을 바로 세우고 생명 존엄성과사랑의 실천을 통한 공동선 실현운동에 나서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대행진은 고노광사무총장등 50여명이 참여해 서울을 출발,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전주를 거쳐 오는 25일 하오 탑골공원에서 행진을 마칠 예정이다. 「청소년대화의 광장」과 대한 가족계획협회등 사회단체들도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부모역할강좌」를 잇따라 개설하고 있고 최근 범죄를 통해 이를 뼈저리게 실감한 부모들의 「부모노릇 배우기를 위한」 발길 또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운동은 우리 사회의 도덕불감증이 입시에만 치중한 우리교육이 효와 같은 전통의 미덕을 경시한데서 비롯됐다고 판단,명심보감을 읽히는등 고유의 예를 되살리는데 중점을 두고있다. 또 이날 상오 발기인 모임을 가진 효세계화운동본부(준비위원장 장승학)도 곧 조직을 마련,국내외에 효실천을 위한 본부를 설치해 구체적인 활동을 펴나가기로 했다. 이날 발기인모임에는 안호상 대종교총전교,조영식 경희대이사장,손재식 전통일원장관,조완규 전교육부장관,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장등 사회각계 원로 50여명이 참석했다.
  • 부패척결·개혁촉구/6개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한국소비자연맹등 6개시민단체회원 3백여명은 30일 하오4시 서울 종로구 종로2가 탑골공원에서 「부패척결및 개혁촉구시민대회」를 갖고 인천북구청 세무공무원들의 세금착복비리사건,지존파 살인사건,택시연쇄납치살인사건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정부와 시민의 각성을 촉구했다.
  • 정치권/추석맞이 위문활동 분주

    ◎새 선거법 저촉안될 성의표현 방안 짜기 고심 여야 수뇌부는 요즘 몹시 바쁘다.추석대목을 맞아 각종 사회복지 시설과 군부대 등을 방문,「인정」을 표시하느라 여념이 없다. 올해는 특히 사정분위기로 움츠러들었던 지난해와 달리 인정이 메말라간다는 여론을 업고 정당들이 불우이웃돕기 활동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느낌이다. 그러나 정치인 개개인들은 고민이 많다.과거에는 미풍양속으로 간주되던 많은 명절 위문활동이 이제는 개정된 선거법에 저촉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의원들은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성의전달방안을 짜내느라 고심하는 표정들이다. ▷민자당◁ ○…김종필대표와 당4역 등 대부분의 주요 당직자들이 15일 당에서 일괄 결정해 분담해 준 위문활동 역할들을 수행하느라 자리를 비워 당사는 텅빈듯한 분위기.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민자당의 이같은 추석맞이 위문활동은 16일까지 계속될 예정인데 당의 관계자는 『올해는 침체된 사회 전반의 불우이웃돕기 운동 분위기를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위문대상도 늘리고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펼치기로했다』고 설명. 민자당은 이와함께 검소한 추석보내기와 불우이웃돕기를 추석절의 2대 활동목표로 정하고 전 당원의 적극동참을 당부.그러나 올해 추석은 선거법 개정이후 처음 맞는 명절이어서 일선지구당의 위문활동이 사전선거운동 시비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고 판단,추석을 전후한 활동지침을 각 시도지부와 지구당에 시달하는 등 몸조심도. 한편 중앙당의 활기와는 대조적으로 지난 14일 중앙당으로부터 5백만원씩의 활동비를 지급받은 지역구의원들은 『선거법을 지키면서 온정을 나누라는 당의 지시를 어떻게 이행해야 할지 걱정』이라면서 귀향 발걸음이 무겁다는 표정들. 부산의 한 초선의원은 『당원들에게는 사전에 선거법 취지를 수차 설명,이해를 구했지만 마음은 무겁다』면서 『해당 구청에 생활필수품을 기증,불우한 이웃들에게 간접전달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 충남의 한 의원은 『유권자가 전혀 없는 고아원이나 소년소녀가장들만을 찾아볼 생각』이라고 밝혔고 서울의 한 의원측은 『아예 구설수를 피하기 위해 당원들에게 인사장만 보내겠다』고 하는 등 정치권의 명절풍속도가 선거법개정으로 확연히 달라지고 있음을 입증.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조그마한 농산물을 선물로 보내는 예가 많은 것이 특징.아예 선물을 보내지 않는 의원도 있다.명절때 이름을 적어 선물을 보내는 것이 불법이라는 선관위의 경고가 이들의 명분. ○…이기택대표는 14일 마포구청 관내의 환경미화원 2백여명을 한 식당으로 초청,다과를 베풀며 위로한 데 이어 15일에는 장애아동들이 수용돼 있는 은평천사원을 방문.부인 이경의여사도 이날 하오 민주당의원 부인 모임인 무궁화회 회원들과 함께 종로 탑골공원으로 나가 노인들에게 송편을 대접. 이대표가 마련한 추석선물은 은으로 만든 티스푼.소속의원 전원과 당직자,친지 등에게 보낼 이 선물은 부인 이여사가 직접 원앙을 도안한 정성이 깃들여 있다는 것이 측근의 설명. 김상현고문은 밤을,정대철고문은 갓김치를,신기하총무는 호남지방의 토속음식인 토하젓을 추석선물 준비. 유준상최고위원과 박지원대변인 등 상당수 의원들은 선물대신 추석동안 지역구의 불우시설을 방문하며 「몸으로」뛰어다닐 계획.유최고위원과 박대변인은 16일부터 지역구인 전남 보성과 경기 부천·소사의 고아원과 노인정등을 돌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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