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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마당] 일상·대중과 너무 먼 스타들/탁석산 철학자

    [문화마당] 일상·대중과 너무 먼 스타들/탁석산 철학자

    2007년 초여름인가 일본 도쿄 시부야 거리에서 에모토 아키라(柄本明)라는 배우를 본 일이 있다. 이 배우는 ‘셸 위 댄스’에서 사립탐정 역을, 그리고 유명 감독인 이마무라 쇼헤이의 ‘간장선생’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꽤 유명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 배우가 낮에 시부야 거리에서 어떤 사람과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게 아닌가. 물론 아이들(Idol) 스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꽤 유명한 사람인데 너무 평범한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거리에 서서 대화를 나누고 있기에 나는 조금 당황했었다. 사인을 받을까 말까 잠깐 생각하고 있는데 이 배우가 혼자 길을 건너는 게 아닌가. 쫓아가서 사인을 받으려 했으나 길에 묶어 놓은 자전거를 풀어 끌고 오는 모습을 보고 사인 받기를 포기했다. 일상에 뛰어드는 것은 실례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자전거를 끌고 기다리던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그는 얕은 언덕길을 올라갔다. 배우가 전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모습을 우리는 상상하기 어렵다. 무명일 때는 아무도 몰라보니 그럴 수 있다고 해도 조금만 이름이 알려지면 전철이나 버스를 타기가 거북한 모양이다. 사람들이 알아보고 한마디씩 할 수도 있고 귀찮게 사인을 해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으니 이래저래 불편할 것이다. 따라서 유명한 연예인은 텔레비전 화면에서 보면 보통 외제 밴을 타고 다닌다. 옷도 갈아입고 쉴 수도 있어 좋다는 것이다. 물론 그럴 것이다. 스타의 신비한 이미지도 보존될 터이고. 하지만 이런 스타 중 과연 몇 명이나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연기를 하게 될까. 나이가 들기가 무섭게 잊히고 새로운 스타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연예인들은 우리나라가 너무 유행에 민감하고 나이 든 연예인을 홀대하며 아이들 스타 중심으로 움직인다고 말하곤 한다. 물론 그렇기는 하지만 나는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대다수의 연예인은 어렵게 살아가고 있지만 스타들은 너무 일상과 대중과 멀리 떨어져 사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수명이 짧은 것은 아닌지. 스타들이 먼 곳을 갈 때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서울 시내에서 움직일 때 버스나 전철을 탄다면 어떻게 될까. 처음에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혼잡이 일어날 것이다. 장동건이 전철에 타면 사람들이 몰려들지 않겠는가. 그것이 화젯거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장동건뿐 아니라 권상우, 이병헌, 소지섭 등 거의 모든 스타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소동은 점차 가라앉을 것이고 버스나 전철에서 스타를 보았다는 것이 더 이상 화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풍토라면 늙어서도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연예인을 특별하게 여기는 것 같다. 연기하는 것조차 특별하게 여기는 것이다. 배우가 연기하는 것은 청소부가 청소하는 것과 직업면에서는 다른 점이 전혀 없다. 다 먹고살기 위해서 하는 것이고 일을 통해 보람을 느낀다. 나는 배우의 일을 특별히 취급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 배우에게 이런 질문을 흔히 한다. 어떻게 추운 겨울날 물속에 뛰어들었는가? 프로정신이 대단하다. 어떻게 몸무게를 그렇게 많이 뺐는가? 역시 투철한 프로정신을 엿볼 수 있다. 돈 많이 받고 하는 일인데 너무 당연한 일 아닌가. 배우는 연기가 기본이므로 추운 겨울에도 물속에 뛰어들어야 하고 배역이 뚱뚱한 역할이라면 살을 찌워야 하는 것이 기본 아닌가. 이런 것들이 왜 프로정신인 것처럼 이야기되는가. 청소부가 추운 겨울이라고 해서 청소 안 하는가. 가수에게 가창력 있다는 말도 이상하다. 노래를 잘하는 것은 가수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연예인도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직업일 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나는 담담하게 티 내지 않고 버스나 전철 타고 다니면서 연기하고 노래하는 연예인이 좋다. 이순재씨가 전철 타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만날 행운이 오면 좋겠다. 탁석산 철학자
  • 전지현 복제전화 스캔들로 화교임이 확인돼

    전지현 복제전화 스캔들로 화교임이 확인돼

     전지현(본명 왕지현·28)이 최근의 ‘복제전화 스캔들’로 인해 화교임이 사실로 확인됐다.전지현 측은 그동안 화교임을 부인해 왔다.  전지현의 휴대전화를 복제해 문자 메시지를 훔쳐 본 혐의로 전씨 소속사 정훈탁 대표를 수사해 온 서울 중앙지검측은 16일 “전지현 아버지는 중국계로 타이완(대만)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왕지현 본인 자체가 화교”라고 밝혔다.  검찰은 정훈탁 대표를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전지현의 남자친구 때문에 정 대표가 휴대전화 복제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우리는 탐정회사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왕지현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가 이름을 바꾼 전지현은 그동안 꾸준히 화교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전혀 아니라 신경 쓸 필요를 못 느낀다.”며 부인했다.  한 인터뷰에서는 “화교면 또 어떤가? 왜 숨겨야 하는지 모르겠다. 중국말까지 구사할 수 있어 좋은 것 아닌가? 그런 루머를 들으면 너무 황당해서 오히려 내가 화교가 아니어서 안타까울 정도다.”라고 강하게 부인하기도 했다.  화교로 활발하게 연예 활동을 하는 경우는 꽤 많은데 대표적인 화교 출신 연예인으로는 가주 주현미, 탤런트 하희라·강래연, 슈퍼모델 이기용 등이 있다.  특히 강래연은 2008년 방영된 드라마 ‘온에어’에서 뛰어난 중국어 실력을 뽐내 화교 연예인으로서의 강점을 과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캘린더에 표시해 놓고 바람피운 유부녀

    C=이발사 김(金)모씨(40)는 지난 겨울부터 난데없이 집의「캘린더」에 빨간 동그라미표시가 자주 나타나기 시작하더라는 것. 김씨는 한동안은 무심히 보아 넘겼으나 끝없이 계속되는 빨간 동그라미가 아무리 해도 이상스러워 한번은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더니『엄마가 나갈 때마다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는 거였어. B=뭐야, 탐정소설을 만드는 거야. C=어쨌든 지금부터가 더「드릴」이 있어. 묻고 보니 아내의 행위가 의심스러워지더라는 거야. 그래도 시치미를 뚝 떼고 있다가 하루는 저녁을 먹은 뒤 이발소에 밤일을 하러 간다며 집을나와 잠복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내가 몸치장을 깨끗이 하고는 동대문에 있는 모다방으로 쑥 들어가지 않나. 30분쯤 지났을까. 아내가 훤칠한 사나이와 함께 다방에서 나와 근처의 D여관으로 들어가 버리지 않나. 기가차고 분통이 터질 노릇이지. 김씨는 격분을 참지 못해 여관으로 뛰어들어가 방문을 확 열어 제치고는 부둥켜 안고 있는 남녀를 붙잡고는 얼떨결에『간첩이야』하고 소리를 쳐 버렸어. 여종업원들이 딸려 오고 여관에서 신고하여 경찰이 달려오고. 이건 지난 16일 밤의 일이었어. 김씨는 경찰에서 통곡하며 남녀를 간통죄를 고소했지. 그러나 다음날 아침 고소를 취소해 버렸어. 당직형사계장이었던 Y경위의 설득이 주효했던 거였어. 김씨 부부 사이에는 아이가 둘 있는데『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그럴 수 없지 않느냐. 하룻밤 잘 생각해 보고 내일 결정하라』고 설득한 거지. 김씨의 아내는 강(姜)모여인(29)이고 정부는 최모씨(39)인데 지난해「크리스머스」때「카바레」에 춤추러 갔다가 사귀어 정을 통해 왔다는 거였어. D=어쨌든 춤은 가장파탄의 씨앗이야. [선데이서울 72년 7월 2일호 제5권 27호 통권 제 195호]
  • 영화 ‘그림자 살인’ 개봉 첫 주 1위

    황정민 주연의 탐정 추리 영화 ‘그림자 살인’이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그림자 살인’은 3~5일 전국 431개 상영관에서 23만 4715명을 모아 38.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총 관객은 32만 1093명. 할리우드 액션 시리즈 ‘분노의 질주:더 오리지널’은 10만 780명을 모아 16.6%로 뒤를 이었다. 3위는 ‘슬럼독 밀리어네어’.
  • ‘그림자살인’ 개봉 첫주 50만 돌파…주말 1위

    ‘그림자살인’ 개봉 첫주 50만 돌파…주말 1위

    황정민 주연 영화 ‘그림자살인’이 개봉 첫 주 50만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6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그림자살인’이 일요일인 5일 전국 386개 스크린에서 36만 9,985명을 동원(서울 11만5,409명 포함), 누적관객 55만 4,275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림자살인’의 50만 돌파는 개봉 4일 만에 거둔 기록이다. 황정민 류덕환 엄지원 등이 출연하는 ‘그림자살인’은 구한말 사설 탐정 홍진호(황정민)와 열혈 의학도 광수(류덕환), 여류발명가 순덕(엄지원)이 미궁의 살인사건을 5개의 단서를 바탕으로 비밀을 파헤친다는 이야기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크린 별들 안방

    은막을 주름잡던 스타들이 줄줄이 안방극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과거 영화에서 TV로 무대를 옮기는 것을 외도로 여기던 분위기가 이제는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최근 불황으로 국내 영화 제작 편수가 크게 줄어든 상황도 이유의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흐름을 타고 지상파의 수목 미니시리즈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오는 15일부터 MBC가 내보내는 ‘신데렐라 맨’에는 권상우가 출연한다. 권상우는 동대문 시장에서 일하는 청년과 유명 패션재벌 차남 등 1인2역을 소화한다. 해외 동화인 ‘왕자와 거지’를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권상우는 앞서 영화 ‘숙명’,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찍었다. 29일 시작하는 SBS의 ‘시티홀’에는 차승원이 등장한다. 대통령을 꿈꾸는 천재형 관료 역할을 맡았다. 차승원은 2003년 ‘보디가드’ 이후 드라마에 나오지 않고 ‘귀신이 산다’에서부터 최근작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 이르기까지 영화 8편에 주력했다. 최근 영화 ‘그림자 살인’에서 조선 말기 탐정을 연기했던 황정민은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TV에 도전한다. 역시 29일 시작하는 KBS 2TV의 ‘식스먼스’를 통해서다. 계약 연애로 시작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톱스타와 진실한 사랑에 빠지는 우체국 영업직원 역할이다. 2006년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대성공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아중이 상대역을 맡는 것도 눈에 띈다. 이병헌도 올 하반기 KBS의 ‘아이리스’로 2003년 ‘올인’ 이후 6년 만에 안방 극장으로 돌아온다. 국가안전국을 배경으로 특수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첩보 액션 드라마다. 영화 ‘쉬리’를 떠올리면 되겠다. 이병헌 외에도 김태희, 김승우, 정준호 등의 별들이 대거 뜰 예정이다. 연기자의 이동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영화 감독도, 작품도 TV로 이동한다. ‘아이리스’는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대본, 제작에 총괄 프로듀서까지 맡는다. 곽경택 감독은 영화 ‘친구’를 현빈과 김민준을 투톱으로 하는 드라마로 바꿔 하반기에 선보인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로드 넘버원’이라는 전쟁 드라마로 변신한다. 주인공 가운데 한 명으로 권상우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올 여름 사전제작에 들어가 내년 MBC에서 선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만화에서 영화로 옮겨졌던 ‘공포의 외인구단’은 현재 윤태영을 주인공으로 한 TV드라마로 탈바꿈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그림자살인’ 개봉 2일만에 16만 명 돌풍

    ‘그림자살인’ 개봉 2일만에 16만 명 돌풍

    황정민 주연의 영화 ‘그림자살인’(감독 박대민)이 개봉 2일 만에 16만 명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지난 2일 개봉한 ‘그림자살인’은 3일 하루 동안 전국 350개 스크린에서 7만 4,302명을 동원해 누적관객 16만 680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은 같은 날 3만1,975명(스크린 277개, 누적관객 6만3,229명)으로 2위,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2만3,840명(스크린 173개, 누적관객 71만7,308명)으로 3위에 올랐다. 이어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가 1만7,676명(스크린 207개, 누적관객 25만9,320명)으로 4위, ‘쇼퍼홀릭’이 1만163명(스크린 160개, 누적관객 21만2,433명)으로 5위에 랭크됐다. 한편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집계 기준에 따르면 ‘그림자살인’은 개봉 첫 날인 2일에는 전국 369개 스크린에서 8만 6,154명을 모아 영화 ‘유감스러운 도시’(8만 5,294명)를 제치고 올해 한국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황정민 류덕환 엄지원 등이 출연하는 ‘그림자살인’은 조선을 긴장시킨 미궁의 살인사건을 사설 탐정 홍진호(황정민)와 열혈 의학도 광수(류덕환), 여류발명가 순덕(엄지원)이 5개의 단서를 바탕으로 비밀을 파헤친다는 내용이다. 서울신문NTN 홍정원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후쿠야마 마사하루, 그가 지은 죄는…

    후쿠야마 마사하루, 그가 지은 죄는…

    ’일본의 정우성’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남자,후쿠야마 마사하루.  후쿠야마는 새달 9일 개봉을 앞둔 ‘용의자 X의 헌신’에서 ‘탐정 갈릴레오’로 불리는 천재 물리학자 유카와 마나부 역으로 국내 스크린을 두드린다. ●너무 늦게 찾아온 죄  일단 그는 무릎 꿇고 반성부터 해야 한다.국내 팬들 앞에 너무 늦게 찾아왔다.1990년 싱글 앨범 ‘추억의 빗속’으로 데뷔를 한 뒤 20년이 지나서야 한국 팬들에 ‘정식으로’ 인사를 하다니 늦어도 너무 늦었다.하지만 이번 작품이 그의 첫 영화 주연작이니 너무 서운해하지는 말자.  그에 대한 소개는 ‘일본의 정우성’ 정도로 간추려진다.미끈하게 빼어난 외모가 정우성을 닮았다 하여 붙은 별명이다.그러나 ‘놈놈놈’에서의 잘 빠진 정우성을 기대한다면 약간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다.그도 그럴 것이 올해 나이 40세가 된 후쿠야마의 볼에는 ‘세월의 흐름’이 묻어있기 때문이다.국내 팬들이 십수년 기다리는 동안 후쿠야마의 탱탱하던 피부는 중력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밑으로 처지기 시작했다. ●시대를 잘못 타고난 죄  또 하나 후쿠야마를 따라다니는 말로 ‘기무라 타쿠야와 쌍벽을 이루는’이라는 수식어가 있다.기무라가 ‘최고의 일본 남성’으로 불린 반면,후쿠야마는 ‘그와 쌍벽을 이루는 라이벌’로 존재했다.김타쿠(기무라 타쿠야의 애칭)씨가 십수년동안 일본에서 ‘좋아하는 남자’ 1위를 독차지하는 동안,‘마샤’(후쿠야마의 애칭)는 늘 2위였다.이 남자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  하지만 후쿠야마는 싱어송라이터로 꾸준히 활동을 하면서 TV 드라마 ‘옥상 아래’,‘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어’,‘퍼펙트러브’,‘미녀와야수’ 등에서 연기의 보폭을 넓혀왔다.2007년 드라마 ‘갈릴레오’가 2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데 이어,영화 ‘용의자 X의 헌신’도 370만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하며 ‘대기만성형’인 후쿠야마의 그릇이 거의 완성돼가는 느낌이 든다.  후쿠야마를 한 번이라도 본 여성들은 누구나 그의 지적인 이미지에 흠뻑 빠져버리게 된다.특히 드라마 ‘갈릴레오’와 ‘용의자 X의 헌신’에서 그가 보여준 ‘천재 물리학자’ 캐릭터에는 후쿠야마만이 할 수 있는 지성미와 날카로움이 넘쳐흐른다.  중저음의 목소리에는 부드러움이 가득하다.지금까지 배우보다 가수로서 더 많은 활동을 해 온 그의 주무기이다.2000년 발표한 싱글 ‘사쿠라자카’는 200만장을 넘는 판매고를 올렸고, 2003년 ‘무지개/해바라기/그 모든 것’ 또한 밀리언셀러가 됐다.  입술만 움직이는 ‘부자연스러운’ 웃음 또한 그만의 매력 포인트로 기무라와는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다. ●방한을 하지 않은 죄  그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영화 개봉과 맞춰 ‘한국 방문’을 하지 않았다는 것.톰 크루즈도 다녀간 나라라는 것을 미처 알지 못하는 것 같다.하지만 이번만큼은 봐주자.후쿠야마는 최근 기무라를 제치고 2010년 방영 예정인 ‘료마전’이라는 TV시대극의 주인공을 따냈다고 한다.연기자로서 더 바빠질 그의 모습을 기대하며,조금 더 기다려주자.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두뇌대결과 순애보 사이에 길 잃은 ‘용의자 X의 헌신’

    두뇌대결과 순애보 사이에 길 잃은 ‘용의자 X의 헌신’

    ’무슨 영화 제목이 이래?’  시내 버스에 붙여진 영화광고 포스터를 보면서 든 생각이었다.’용의자 X’로도 충분히 괴이쩍은데 ‘헌신’은 또 뭔가 싶었던 것.결국 영화는 두뇌 싸움이란 추리극 요소와 지고지순한 순애보 둘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겠구나 싶었는데 30일 시사회에서 그 우려가 적중한 느낌이었다.일본에서 370만 관객을 끌어들였다는 이 영화는 다음달 9일 개봉,한국 팬들로부터 채점표를 받아든다.  기자는 러닝타임 128분 동안 엉뚱하게도 열흘 전,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 일본의 준결승을 중계하던 허구연 해설위원의 말을 곱씹고 있었다.대충 취지만 간추리면 ‘일본애들,왜들 야구를 저렇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야구 대신 영화란 단어를 넣어도 좋겠다.  그리고 이 영화를 타작의 구렁텅이에서 건져낼 단 한가지 요소에 기꺼웠다.사랑하는 이를 위해 기꺼이 알리바이를 조작해 헌신하는 천재 수학교사 이시가미를 열연한 츠츠미 신이치에게 기립박수를 보내고 싶다. ●드라마 성공에 취해 더 나아가지 못해  도입부부터 그랬다.뉴스 화면이 나오고 ‘일본의 정우성’으로 한반도 직장여성들의 애간장을 충분히 녹일 법한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물리학부 교수 유카와 마나부로 분해 검은 화면 속에 나타나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이라고 다소 지루한 강의를 늘어놓을 때부터 솔직히 김 빠지는 느낌이었다.차라리 이시가미가 어느 날 아침,벽을 타고 전해지는 이웃집 모녀의 소리에 예민해 보이는 쌍꺼풀 눈을 뜨는 장면이 훨씬 나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도입부를 넘기면서 기자의 머릿속은 ‘왜 이렇게 느려 터졌지?’하는 질문과 해답 찾기가 회로처럼 돌아가고 있었다.나중에야 드라마 ‘하얀 거탑’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이 ‘갈릴레오 탐정’ 시리즈의 완결편을 만들면서 이 영화로 얘기가 이어진다고 예고한 데 따라 정말 어울리지 않는 도입부를 끼워넣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영화는 이렇듯 드라마의 유명세를 타고 만들어져 정확히 그 지점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호스테스 생활을 접고 도시락 가게를 운영하며 성실히 살아가는 하나오카 야스코 모녀에게 어느 날,모녀에게 ‘일생에 도움이 안 됐던’ 전 남편 토가시 신지가 모녀 집에 들이닥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모녀를 괴롭혀 돈을 뜯어낸 토시가가 신발을 챙길 즈음,딸 미사코가 스노볼로 뒤통수를 가격해 토가시를 격분시켰고 셋이 뒤엉킨 과정에 모녀는 힘을 합쳐 그를 교살하기에 이른다.  옆집에서 셋이 싸우는 소리를 전해들은 이시가미가 초인종을 누르면서 그는 모녀의 삶에 틈입한다.그리고 부러 경찰이 하나오카를 용의자로 지목하게 만들고는 완벽한 알리바이로 이를 허물어버려 결국 경찰은 ‘갈릴레오 탐정’ 유카와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이 대목에서 요즘 유행하는 ‘전문가가 감각과 경험에만 의존하는 형사를 도와 사건을 해결하는’ 미드 수사물의 흥행 공식이 재연된다.원작에는 없던 인물이 나타난다.유카와를 이 사건에 끌어들이는 요인이 되어야 할 우츠미 여형사란 캐릭터가 아무래도 불안불안한 것이다.쓸데없이 진지하고 괜한 걱정을 많이 하는 듯한 시바사키 코우는 예의 ‘일본침몰’에서 드라마를 침몰시켰던 위력을 재연한다.기획사는 극에 오락적 요소를 가미했다고 평했지만 우츠미-유카와를 하나오카-이시가미와 병렬시키려던 감독의 의도는 뒤틀리기만 한다.  유카와가 진실에 한걸음씩 다가오자 이시가미는 함께 산행을 가자고 제의한다.그리고 눈보라 치는 정상 부근에서 무서운 눈빛으로 진실에 다가오지 말라고 경고한다.’그럼 누군가가 더 행복해지느냐.’고 되물으면서,사실 그 자신 어느 학생도 주목하지 않는 사이 열심히 칠판 위에 수학 공식을 썼지만 세상에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못했고 그 상심의 결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일도 있던 터.  이시가미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도 천장에서 ‘4색 과제’를 푼다.진실을 밝히는 게 이시가미 말대로 누군가 행복해지는 길인지를 고민하던 유카와에게 우츠미가 한 번 더 매달리자 유카와는 구치소로 이감되기 전 이시가미를 찾아와 자신만이 꿰뚫고 있는 진실을 제시하지만 이시가미는 “가설만 있고 입증하지 못하면 진실이 아니다.”라고 항변한다.  하지만 그도 이감 차량에 올라타기 전 유카와가 데리고온 하나오카가 “도대체 왜 저희들을 도와주시느냐.”고 절규하자 그만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처절한 울음을 토해낸다.그리고 한 장면,이시카미가 왜 이 모녀를 사랑하게 됐고 그토록 처절하게 자신을 무너뜨리면서까지 지켜주려 했는지를 설명하는 한 장면이 알리바이의 비밀이 풀리는 장면에 이어 제시된다. ●지지부진한 영화를 살린 ‘츠츠미의 헌신’  캐릭터의 추는 물리학 천재와 수학 천재의 불꽃 튀는 대결보다는 수학 천재쪽으로 너무 쉽게 기운다.이시가미로 분한 츠츠미의 열연만이 영화를 외롭게 지키는 느낌이었다.극 중반.토가시 살해의 동기를 경찰에 설득시키는 것만으로 모자라 하나오카마저 납득시키기 위해 그녀에게 접근하던 중년 남성에게 자신이 살의를 품고 있음을 가장하는 이시가미의 눈빛 열연은 그 하나만으로 충분히 값어치 있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에는 이시가미가 뚱뚱하고 비호감형으로 그려졌다는데 영화에서 츠츠미는 그런 외형적인 면보다는 어깨를 앞쪽으로 구부리고 항상 등이 굽은 채 세상을 향해 도통 관심없는 시선을 보내면서 모녀를 지키기 위해 끔찍한 짓도 서슴없이 저지르는 야누스 연기를 실감나게 했다.  그리고 자신의 집을 찾아온 유카와와 학창시절 얘기를 나눈 뒤 잠든 유카와에게 담요를 덮어주기 위해 벽장을 열었다가 감춰둔 ‘위장용 살인도구’가 비어져 나왔을 때 재빨리 유카와가 잠들었는지를 확인할 때의 떨리던 그의 속눈썹은 오래 기억될 것 같다.  드라마의 성공에 힘입어 스크린으로 외출한 영화들이 흔히 말하는 스크린의 작법을 읽는 데 실패한 것처럼 이 영화 역시 그 길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드라마와 영화 연출이 정확히 어느 지점에서 갈려야 하는지를 반면교사로 삼을 만한 작품이라면 지나친 평가일까.기자는 무람하게도 할리우드식 작법에 재빠르게 길들여지고 있는 국내 영화팬들을 위해 군더더기 15분여를 가위질하는 게 어떨지를 수입사에 제안하고 싶어졌다.  그렇지만 이 영화, ‘츠츠미의 헌신’으로 구제받았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황정민 “황정민스럽지 않은 게 연기목표”(인터뷰)

    황정민 “황정민스럽지 않은 게 연기목표”(인터뷰)

    2007년 영화 ‘검은집’ 때와 달라졌다. 배우들은 대부분 매 작품 할 때마다 성숙해지지만 황정민(39)에게 영화 ‘그림자 살인’(감독 박대민 4월2일 개봉)은 연기 인생에 있어 더 없이 성장하게 만든 작품이다. 비로소 연기를 즐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인터뷰 직전 다른 테이블에서 담배를 피우던 그는 솔직한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검은집’에 이어 신인감독과 함께 일한 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신인감독과 작업했다. 이와 관련해 자신이 ‘황감독’이라 불린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거리낌 없이 털어놓았다. ‘그림자 살인’은 지금으로 말하면 돈만 알던 흥신소 직원 홍진호가 연쇄살인사건을 담당, 정의감이 생겨 탐정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구한말을 배경으로 그린다. #신인감독과의 작업요? 믿음 있었죠 “이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위험 부담이나 무리수는 전혀 없었어요. 시나리오가 재미있고 흥미진진해 영화가 잘 나올 것 같았죠. ‘시리즈물로 만들어도 근사하겠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인디아나 존스’처럼 주인공을 하며 점점 늙어가는 것도 멋있겠고. ‘검은집’에 이어 신인감독과의 두 번째 작업인데 이번엔 예전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았어요. 제가 작품에 많이 참견한다며 ‘황감독’이란 소문이 있었잖아요. ‘그림자 살인’ 때는 감독에게 의견 낼 때의 말 기술을 배웠어요. 사람을 대할 때 유하게 변한 거죠. 그리고 철저히 나를 믿게 됐어요.” 황정민은 ‘그림자 살인’이 개인적인 인생에 있어 대단히 큰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검은집’이나 ‘행복’ 때까지만 해도 자신을 못 살게 굴 만큼 ‘이게 연기가 맞나?’란 의구심에 물음표가 떠나질 않았는데 이젠 ‘아 이거구나!’란 믿음의 느낌표로 바뀌었다. 늘 자신의 연기에 의심을 갖고 작품에 임했던 황정민은 스스로를 믿게 돼 더욱 행복해졌다. 연기 같지 않은 연기, 즉 자연스러운 연기가 제대로 반영된 작품이라며 뿌듯해했다. #황정민스럽지 않은 게 연기 목표예요 그의 연기 모토는 ‘황정민스러운 것을 버리자’. 100% 황정민을 버리고 0%의 황정민에 100%의 홍진호를 채워 넣기를 바랐다. 그가 맡은 홍진호는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달라는 의학도(류덕환)의 의뢰를 받으면서 흥신소 직원에서 탐정으로의 면모를 선보인다. 특히 살인사건이 생기게 된 계기를 알게 된 홍진호는 초반에는 드러내지 않던 정의감을 보인다. “홍진호가 살인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면서 좀 말초적인 감정으로 연기한 게 아닌가란 생각을 했어요. 그게 황정민스럽지 않았나, 한 거죠. 제 본능으로 연기하면 안 되는 건데. 홍진호스럽게 연기해야 되는데. 홍진호스럽게 보이게 하기 위해 대역도 거의 쓰지 않았어요. 덕분에 수레 신 찍다가 전차와 부딪혀 2m 아래로 떨어졌어요. 다행히 옆으로 떨어져 찰과상만 입었죠. 살인 용의자를 쫓는 장면에선 지붕도 직접 날아다녔어요.”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황정민 “내 나이 마흔 연기도 즐길 줄 알게됐다”

    황정민 “내 나이 마흔 연기도 즐길 줄 알게됐다”

    “스스로를 믿는 계기가 된 작품입니다.” 탐정추리영화 ‘그림자 살인’(감독 박대민, 제작 CJ 엔터테인먼트) 개봉을 앞두고 지난 25일 만난 황정민(39)은 이렇게 운을 뗐다. 국내 대표 연기파 배우로 꼽히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언뜻 믿기지 않는 말이었다. 한국 나이로 마흔, 데뷔한 지 14년이란 수치가 이제서야 마음의 여유를 가져다줬다는 얘기일까. 그는 “나를 집요하게 못살게 군 결과”라고 설명한다. “예전에는 늘 자문자답하고 고민했어요. 내가 지금 잘하고 있나, 이게 맞을까 저게 맞을까 등. 연기를 잘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컸죠. 이 작품을 하면서 비로소 나를 놔둘 수 있게 됐어요. ‘대사 좀 틀리면 어때?’, ‘너 잘하고 있으니까 그냥 즐겨.’라고 말했죠. 종이 한 장 차이지만 제겐 굉장히 큰 변화였어요.” ●“추리감각 타고난 탐정 홍진호役… 4개월간 밤낮없이 찍었죠” 한결 편안하게 연기한 ‘그림자 살인’의 홍진호는 ‘너는 내 운명’의 순정파 노총각 석중, ‘사생결단’의 악랄한 형사 도 경장, ‘검은 집’의 마음 약한 보험사직원 전준오 등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바람난 부인을 쫓거나 떼인 돈을 찾아주는 일로 생계를 잇는 홍진호는 속물적이면서도 뛰어난 머리의 소유자. 대가 없이는 절대로 움직이지 않지만, 한번 사건을 물면 만시경·은청기 같은 수사장비와 타고난 추리력을 동원하며 제값을 톡톡히 한다. 당초 대본대로라면 ‘그림자 살인’의 색깔은 지금과 딴판이었을지도 모른다. 일제 강점기에 일어난 살인이란 소재에서 유추할 수 있듯 전체 분위기도, 주인공도 침울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감독은 “유쾌하게 가자.”는 황정민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건들거리면서도 동물적 감각으로 번뜩이는 캐릭터는 이런 과정을 통해 빚어졌다. “탐정은 제도권에 속한 경찰과는 다르잖아요? 해도 되고 안 해도 그만이죠. 사건도 심각한데 굳이 탐정까지 심각할 필요는 없다고 봤어요. 흥미진진하게 하고 싶었죠.” ‘제5열’, ‘피아노 살인’ 등 김성종 추리소설을 좋아했던 20여년 전 고등학생은 자신이 훗날 탐정 연기를 하게 될 줄 알았을까. 어찌됐건, 남들처럼 한때 추리물 광이었던 황정민은 셜록 홈스, 뒤팽, 손 다이크, 에르큘 포와로 등과는 사뭇 다른 자신만의 탐정을 창조해냈다. 모든 격랑이 지나간 뒤 황제가 고마움을 표시했을 때 대답한 말, “딱히 그러려고 했던 건 아닙니다.”는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홍진호의 캐릭터를 그대로 함축하고 있다. 촬영은 지난해 6월부터 4개월 동안 진행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수상한 인물을 쫓는 추격신. 구한말 경성거리와 즐비한 지붕 위를 질주하는 모습은 색다른 묘미와 긴박감을 자아낸다. 2분 50초쯤 되는 이 장면을 위해 일주일 동안 하루 15시간씩 매달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시사회 관객 평점 5점 만점에 4.24점… 내 작품 중 최고점수” 영화의 마지막은 2편을 암시하며 끝난다. 황정민도 시리즈화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영화 막바지에 황제가 그러죠. ‘이런 걸 서양에선 탐정이라고 하는데.’라고요. 비로소 탐정이 된 홍진호의 뒷모습이 무척 기대가 돼요. 어떤 사건을 의뢰 받느냐에 따라 수만가지 영화가 나올 수 있죠. 하지만 정확히 2편이 나오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몰라요. 제작자가 하자고 해야 하는 거잖아요.”(웃음) 무엇보다 기분 좋은 일은 일반 시사회를 본 관객들의 평점이 좋다는 것. 5점 만점에 4.24점, 자신의 작품들 중 최고점수를 받았단다. ‘네이버 평점’으로 속이 타던 중이라 더 반갑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네이버 평점’ 해프닝은 ‘그림자 살인’의 주인공 이름이 스타크래프트 분야 ‘2인자’로 통하는 프로게이머 홍진호와 같은 바람에, 팬들이 영화코너에 몰려가 10점 만점에 ‘2점’을 투표한 데서 비롯됐다. “정말 애가 탑니다. 3~4년 고생하면서 만들었는데, 영화와 관계도 없는 일로 낮은 평점을 받으니 제작진이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차라리 영화를 보고 점수를 내리는 거라면 괜찮겠죠. 하지만 영화를 보지도 않고 상관도 없는 일로 그렇게 하는 것이라면 조금만 참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황정민의 팔색조 변신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첫 TV드라마 출연작이 될 KBS 수·목극 ‘식스먼스’(4월29일 첫방영)에서는 톱스타와 계약결혼한 우체국 말단직원을 연기한다. 오는 6월에는 일본에서 연극 ‘웃음의 대학’을 한국어판으로 무대에 올리며, 연말에는 뮤지컬 한 편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림자 살인’은 새달 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그림자 살인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그림자 살인

    소설이나 영화에서 탐정은 익숙한 인물이다. 그런데 한국에선 탐정이란 직업이 합법적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일까, 추리소설과 추리물이 도처에 널렸음에도 불구하고 가공의 인물이든 실제 인물이든 기억에 남는 탐정의 이름이 없다. 박대민의 ‘그림자살인’은 탐정을 표방한 인물이 사건을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조선시대 말기의 경성을 배경으로 활동하는 탐정의 이야기가 관객의 사랑을 얼마나 받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시리즈를 염두에 둔 듯한 이 영화가 계속 이어진다면, 한국산 유명 탐정의 이름 하나쯤 남길 수 있겠다. 의학도인 광수는 해부실습용으로 주워온 시체가 높은 양반의 실종된 아들임을 알고 놀란다. 그가 살인 누명을 피하려고 찾아간 사람은 진호. 기껏 실종자를 찾거나 자질구레한 일을 처리하면서 살아가던 진호는 거액의 현상금에 대한 욕심으로 광수의 간절한 부탁을 들어준다. 며칠 뒤, 또 다른 권력자가 살해되자 진호는 두 사건 사이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신분을 숨긴 채 여류발명가로 활동하는 순덕의 도움을 얻어 사건의 심장부로 접근해 가던 진호와 광수는 상상하지 못한 비밀과 대면하게 된다. ‘그림자살인’의 시나리오를 써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당선된 박대민이 연출까지 겸한 결과물에는 좋고 나쁨이 뚜렷하다. 세세하게 배열된 장치들과 짜임새가 있는 인물구성에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지만, 추리물에서 지나친 친절과 과다한 의욕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관객은 단지 ‘범인의 정체와 범행 동기’를 궁금해하는 게 아니라, 추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재미를 찾는다. 하지만 ‘그림자살인’은 너무 많은 음식이 차려진 정식코스 같아서 감독이 건네주는 대로 음식을 받아먹는 기분이 든다. 박대민은, 관객이 영화보기에 창조적으로 개입할 때 최선의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잊은 것 같다. 사라진 것과 드러난 것 너머로 숨겨진 진실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구축된 주제는 좋은 편이다. 주인공들이 마침내 맞닥뜨리는 비극은 어쩔 수 없이 영화의 배경인 일제강점기와 연결되어 있다. 짐승 같은 야만인들과 권력자들이 ‘보호받지 못한 순수’를 파괴한다는 설정은 일제에 의해 희생당한 조선 민중의 메타포나 다름없다. 내내 경쾌한 발걸음을 유지하던 영화는 클라이맥스에 이르러 비밀을 폭로하면서 적지 않은 감동을 자아내지만, 그 때문에 극의 분위기가 심하게 요동치기도 한다. ‘그림자살인’ 속의 애사는 얼마 전 자살한 한 연예인으로 인해 불거진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두 얼굴을 가진 권력자들은 그들의 추악한 욕망을 채우고자 힘없는 자들이 살기 위해 벌이는 투쟁을 가차 없이 짓밟곤 한다. 영화에서처럼 우리들의 영웅이 악당들을 척척 처단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만, 현실은 그 반대다. 죽은 여배우의 스캔들은 무관심속에 차츰 잊힐 것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폭력의 역사는 다시 반복될 것이다. ‘그림자살인’의 해피엔딩이 슬프게만 보이는 요즘이다. 감독 박대민, 새달 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평론가>
  • 황정민 “탐정 캐릭터, 너무 매력적”

    황정민 “탐정 캐릭터, 너무 매력적”

    배우 황정민이 자신이 연기한 탐정은 근사한 상상력을 만들 수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자랑했다. 황정민은 23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그림자 살인’ 언론시사회에서 “탐정을 해보고 싶었다.”며 “탐정이란 캐릭터는 근사한 상상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캐릭터”라고 밝혔다. 황정민은 이어 “어드벤처를 좋아하는데 2편을 만들 땐 보물을 찾게 해달라.”면서 “최근 고종 황제 옥쇄를 찾았다는 내용이 실린 신문을 봤는데 그런 얘기로 보물을 찾는 상상을 해봤다. 보물 찾는 얘기를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정민이 극중 맡은 역할은 조선시대 말 사설 탐정 홍진호 역. 의학도 광수와 여류발명가 순덕과 팀을 이뤄 살인사건을 해결한다. 황정민 류덕환 엄지원 등이 출연한 ‘그림자 살인’은 조선을 긴장시킨 미궁의 살인사건을 사설 탐정 홍진호(황정민)와 열혈 의학도 광수(류덕환), 여류발명가 순덕(엄지원)이 5개의 단서를 바탕으로 사건의 비밀과 음모를 파헤치는 탐정추리극이다. 오는 4월2일 개봉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림자살인’ 감독 “흥행하면 속편도…”

    ‘그림자살인’ 감독 “흥행하면 속편도…”

    박대민 감독이 영화 ‘그림자 살인’의 속편 제작을 시사했다. 박대민 감독은 23일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그림자 살인’ 언론시사회에서 고종 황제가 헤이그 특사 시 잃어버린 편지 찾기를 의뢰하는 마지막 장면과 관련 “영화가 잘되면 2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주인공 탐정이 편지를 찾기 위해) 헤이그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에 엄지원 역시 “2편에는 순덕이가 미국에서 돌아와 주인공이 된다고 해서 1편에 출연했다.”면서 “분량이 적지만 좋은 영화가 마음에 들었고 다른 주인공들의 탄탄한 거름이 될 수 있는 역할이기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극중 라스트신에 고종 황제가 등장해 탐정 홍진호와 그의 파트너 의사 광수에게 잃어버린 편지 찾기를 의뢰하는 장면은 실제 있었던 헤이그 특사(밀사)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대한제국 광무 11년(1907)에 고종이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밀사를 보내 을사조약이 무효임을 주장하려던 사건이다. 이상설, 이준 등이 파견돼 갔으나 일본과 영국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이준은 몸을 바쳐 조국이 처한 어려움을 알렸다. 황정민ㆍ류덕환ㆍ엄지원 주연 ‘그림자 살인’은 조선을 긴장시킨 미궁의 살인사건을 사설 탐정 홍진호(황정민)와 열혈 의학도 광수(류덕환), 여류발명가 순덕(엄지원)이 5개의 단서를 바탕으로 사건의 비밀과 음모를 파헤치는 탐정추리극이다. 오는 4월2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엄지원 ‘환한 미소로 영화소개’

    [NOW포토] 엄지원 ‘환한 미소로 영화소개’

    영화 ‘그림자 살인’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23일 오후 2시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 엄지원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정민 류덕환 엄지원 등이 출연한 ‘그림자 살인’은 조선시대 말 미궁의 살인사건을 사설 탐정 홍진호(황정민)와 열혈 의학도 광수(류덕환), 여류발명가 순덕(엄지원)이 5개의 단서를 바탕으로 비밀과 음모를 파헤치는 탐정추리극이다. 오는 4월2일 개봉. 서울신문NTN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황정민 “조선시대 탐정 기대해주세요”

    [NOW포토] 황정민 “조선시대 탐정 기대해주세요”

    23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그림자살인’(감독 박대민ㆍ제공/제작 CJ 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황정민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영화 ‘그림자 살인’은 조선을 긴장시킨 미궁의 살인사건이 남긴 5개의 단서를 바탕으로 사설 탐정 홍진호(황정민 분)와 열혈의학도 광수(류덕환 분), 여류발명가 순덕(엄지원 분)이 사건의 비밀과 음모를 파헤치는 본격 탐정추리극 이다. 4월 2일 개봉. 서울신문NTN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엄지원 ‘보이시한 카리스마’

    [NOW포토] 엄지원 ‘보이시한 카리스마’

    23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그림자살인’(감독 박대민ㆍ제공/제작 CJ 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엄지원이 생각에 잠겨 있다. 영화 ‘그림자 살인’은 조선을 긴장시킨 미궁의 살인사건이 남긴 5개의 단서를 바탕으로 사설 탐정 홍진호(황정민 분)와 열혈의학도 광수(류덕환 분), 여류발명가 순덕(엄지원 분)이 사건의 비밀과 음모를 파헤치는 본격 탐정추리극 이다. 4월 2일 개봉. 서울신문NTN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류덕환 ‘카리스마 있는 빈티지룩’

    [NOW포토] 류덕환 ‘카리스마 있는 빈티지룩’

    23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그림자살인’(감독 박대민ㆍ제공/제작 CJ 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류덕환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영화 ‘그림자 살인’은 조선을 긴장시킨 미궁의 살인사건이 남긴 5개의 단서를 바탕으로 사설 탐정 홍진호(황정민 분)와 열혈의학도 광수(류덕환 분), 여류발명가 순덕(엄지원 분)이 사건의 비밀과 음모를 파헤치는 본격 탐정추리극 이다. 4월 2일 개봉. 서울신문NTN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황정민 “속편에선 황제 옥쇄 찾았으면…”

    [NOW포토]황정민 “속편에선 황제 옥쇄 찾았으면…”

    영화 ‘그림자 살인’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23일 오후 2시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렸다. 황정민 류덕환 엄지원 등이 출연한 ‘그림자 살인’은 조선시대 말 미궁의 살인사건을 사설 탐정 홍진호(황정민)와 열혈 의학도 광수(류덕환), 여류발명가 순덕(엄지원)이 5개의 단서를 바탕으로 비밀과 음모를 파헤치는 탐정추리극이다. 오는 4월2일 개봉된다. 서울신문NTN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엄지원 “비중 상관없이 좋은 작품이면 OK”

    [NOW포토] 엄지원 “비중 상관없이 좋은 작품이면 OK”

    영화 ‘그림자 살인’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23일 오후 2시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렸다. 황정민 류덕환 엄지원 등이 출연한 ‘그림자 살인’은 조선시대 말 미궁의 살인사건을 사설 탐정 홍진호(황정민)와 열혈 의학도 광수(류덕환), 여류발명가 순덕(엄지원)이 5개의 단서를 바탕으로 비밀과 음모를 파헤치는 탐정추리극이다. 오는 4월2일 개봉된다. 서울신문NTN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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