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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하이라이트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장수빌라 안주인 엄청애는 30여년 전 시장통에서 아들 방귀남을 잃어버리고, 반평생을 슬픔과 죄의식 속에 살아왔다. 둘째 딸 이숙의 생일날, 청애는 시어머니 막례가 온양 온천에 간 틈을 타서 30년 만에 생일상을 차려 주려 한다. 귀남을 잃어버리고, 이숙이 8개월 만에 태어나는 바람에 한번도 생일을 축하할 수 없었던 것인데…. ●한국재발견(KBS1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자굴산 자락에 있는 가례면 가례마을. 이곳 뒷산 일대는 이른 봄이면 백로와 왜가리 떼가 몰려와서 온 산을 하얗게 뒤덮는다. 이들이 왜 언제부터 이곳을 찾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그런데 이 마을을 사랑한 건 새들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성리학의 태두 퇴계 이황 선생도 이곳을 자주 들러 여러 시문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신들의 만찬(MBC 토요일 밤 9시 50분) 도희는 준영이 설희의 사람인 것 같다는 인주의 말에 눈빛이 날카로워진다. 설희의 계략으로 아리랑은 도희와 설희의 공동 결정체제로 운영되고, 도희는 준영을 후계자 후보에서 탈락시키려 하지만 설희가 복귀시킨다. 한편 선노인은 준영과 인주에게 두부로 요리 경합을 지시한다. ●갱생 버라이어티 하바나(OBS 토요일 밤 9시 15분) 연예계의 사고뭉치 하바나의 MC들. 개그맨 김기수의 졸업에 따른 멤버 보강이 절실하다. 하바나 MC들은 방송 사상 최초로 오디션을 통해서 멤버를 뽑기로 결정한다. 드디어 찾아온 오디션 예심. 개그맨, 가수, 배우, 모델 등 각계에 내로라하는 ‘하자’들이 하바나 멤버가 되기 위해 출사표를 낸다. ●소녀탐정 박해솔(KBS1 일요일 밤 11시 25분) 해솔과 태평은 유석원을 미행한다. 석원이 비밀리에 만나는 남자를 확인한 해솔. 그 남자가 죽은 황천수와 함께 6년 전 해솔을 찾아온 사람이었다는 걸 기억해 낸다. 뒤이어 밝혀진 남자의 정체는 바로, NP엔터테인먼트 대표 노필진이었다. 해솔은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노필진을 만나려 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1990년 미국. 갑자기 낯선 이미지가 나타나는 악몽을 꾼 사람들이 있다. 과연 사람들의 꿈속에 나타나 공포감을 준 낯선 존재의 실체는 무엇일까. 한편 아름다움과 현명함을 겸비한 여왕 후아나. 그런데 그녀가 여왕이 된 지 불과 몇 개월 뒤,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정재형 이효리의 유&아이(SBS 일요일 밤 12시) 예능 대세 정재형과 트렌드 세터 이효리가 새로운 음악 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다. 기존의 심야 음악쇼를 탈피해 음악에 대한 신선한 시선으로 트렌드의 중심에 선 음악공연 콘텐츠를 선보인다. 깊은 밤 몰래 귀 기울였던 라디오 소리처럼 따뜻하게, 일상의 피로를 날려버리는 음악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본다.
  • [주말 하이라이트]

    ●소녀탐정 박해솔(KBS2 일요일 밤 11시 25분) 천재소녀 박해솔은 자신을 보러 오던 아버지가 교통 사고로 죽은 후, 세상과 소통을 끊는다. 영재학교를 중퇴하고 애견숍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시간을 보내던 중, 강아지 의문사 사건에 휘말려 최태평 순경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해솔은 애견숍에서 보여준 자신의 능력 때문에 자신을 쫓아다니는 최태평이 그저 귀찮기만 하다. ●광개토태왕(KBS1 토요일 밤 9시 40분) 백마성의 군량미 창고가 비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아신은 고운을 죽이려 한다. 고운은 그런 아신에게 한 가지 계책을 내놓는다. 한편 승기를 잡은 아신은 이번 기회에 담덕의 고구려군을 전멸시키려 하고, 고운은 반대를 한다. 하지만 아신은 고운의 얘기를 듣지 않고 고구려를 공격한다. ●이야기쇼 두드림(KBS2 토요일 밤 10시 5분) 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출연해 ‘기대치를 높이기보단 기대 이상이 돼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 또 ‘어머나’로 음반을 내고 활동을 하던 시절도 털어놓는다. 선배 가수와 주변 사람들에게 이상하다는 눈길을 받으며,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았다는 고백과 함께 그 편견을 깨기 위해 벌인 노력들을 이야기한다. ●신들의 만찬(MBC 토요일 밤 9시 50분) 영범과 준영은 설레는 마음으로 동시에 우도봉으로 가지만 서로를 몰라본다. 준영은 재철이 가게를 처분하고 원양 어선을 타러 떠났다는 소식에 절망한다. 설희는 아리랑에서 사라진 ‘천상식본’을 일본에서 환수했다며 언론에 발표하고, 이촌은 선노인에게 전화를 걸어 설희의 ‘천상식본’은 가짜라고 일러준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2007년 10월 강원 화천의 작은 마을. 산골 오지의 한 집에서 77세 최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된다. 발견자는 근처 산길을 오르다 진입로에 박힌 말뚝 때문에 주차 문제로 양해를 구하려던 한 심마니였다. 할머니는 피투성이가 돼 쓰러져 있었고, 하의는 반쯤 내려가 있던 상황이었는데…. ●하바나(OBS 토요일 밤 9시 15분) 화천 산천어축제 ‘창작 얼음 썰매대회’에 도전장을 던진 5인 MC 이혁재, 김성수, 김기수, 홍석천, 양배추. 대회를 앞두고 멤버들은 정신력 강화를 위해 계곡의 얼음을 깨고 과감히 입수를 시도 한다. 체감 온도 영하 20도 이하의 추운 날씨 속에 하바나 멤버들은 최소한의 옷만 걸친 채 차례대로 입수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교향곡의 아버지, 요제프 하이든. 전쟁 중인 탓에 그의 장례식은 간소하게 치러졌다. 그로부터 11년이 지난 1820년, 하이든의 유해 이장이 행해지던 날. 그의 유해가 드러나자 사람들은 경악하고 마는데…. 은막의 여왕, 그레타 가르보와 세실 비턴의 어긋난 사랑 뒤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도 들어본다.
  • [영화프리뷰] ‘원 포 더 머니’

    [영화프리뷰] ‘원 포 더 머니’

    하루 아침에 직장과 돈, 남자까지 잃고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여자 스테파니 플럼(캐서린 헤이글). 고향에 있는 범죄 사무실에 가까스로 취업한 그녀에게 인생 역전의 기회가 찾아온다. 5만 달러라는 엄청난 현상금이 걸린 한 남자를 찾는 일을 맡게 된 것.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로맨틱 퀸 캐서린 헤이글 주연의 영화 ‘원 포 더 머니’는 기존의 알록달록한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오히려 로맨스 보다 미스터리 수사극에 방점이 찍혀있다. 이유는 영화의 원작인 스테파니 플럼 시리즈에 있다. 미국의 ‘칙릿’(20~30대 미혼여성의 일과 사랑이 주제인 장르 소설) 전문 작가가 쓴 이 작품은 여주인공 스테파니 플럼이 주인공인 추리소설이다. 1994년 1권 ‘원 포 더 머니’를 시작으로 모두 18권의 시리즈가 출간된 베스트셀러다.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만큼 작품의 줄거리와 에피소드는 상당히 드라마틱한 구조를 갖췄다. 스테파니 플럼이 목숨을 걸고 쫓는 남자는 다름 아닌 고교 시절 자신을 차버리고 잠적한 첫사랑 조 모렐리(제이슨 오마라)였다. 게다가 전직 경찰관이었던 그 남자는 현재 살인사건의 용의자 신세다. 영화는 스테파니 플럼이 조 모렐리가 연루된 살인사건의 비밀을 풀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이 과정에서 처음에는 돈때문에 조 모렐리를 추격하던 스테파니는 조금씩 10년전 사랑의 감정이 되살아난다. 이 작품은 캐서린 헤이글이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 준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를 연출했던 줄리 앤 로빈슨 감독과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스릴 로맨스’를 표방한 영화는 로맨스와 수사극 사이에서 길을 잃고 다소 어정쩡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원작에서 여자 탐정 역할을 자처하는 스테파니 플럼의 개성적인 캐릭터도 영화에서 그다지 매력적으로 표현되지 않았다. 수사 과정에서 싹트는 로맨스도 관객들이 감정이입하기에는 다소 흡인력이 떨어진다. 다만 쾌활함에서 터프함까지 새로운 면모를 과시한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캐서린 헤이글의 팬이라면 두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수도 있다. 16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깔깔깔]

    ●엽기 닉네임 멋진 이름 모음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백살공주와 칠순 난쟁이. 오드리 헵번:오드리 햇반. 친절한 금자씨:친정간 금자씨. 니콜 키드먼:니콜 키크드만. 브리트니 스피어스:부릅뜨니 숲이었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레오나르도 빚 갚으리오. 피구왕 통키:피부암 통키. 포켓몬스터:폭행 몬스터. 오즈의 마법사:오즈의 맙소사. 마릴린 먼로:마릴린 몽룡. 리차드 기어:니차도 기어. 아기공룡둘리:아기골룸 둘리. 달려라 하니:달려야 하니. 선녀와 나무꾼:선녀와 사겼꾼. 톰소여의 모험:톰소여의 모함. 명탐정 코난:명란젓 코난. 크리스티나 아길레나:크리스티나 아길내놔. 톰과 제리:톰과 란제리.
  • 문학경지로 끌어올린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미국 추리소설 작가 대실 해밋(1894~1961) 소설 전집이 출간됐다. 해밋은 ‘미국 탐정소설의 아버지’, ‘하드보일드 스타일 추리소설의 개척자’ 등 명성을 얻은 작가로, 활동 기간 12년 동안 출간한 작품 5권이 모두 극찬을 받았다. 해밋 소설이 한국 독자를 찾게 된 것은 저작권 보호 기간이 종료됐기 때문. 지난해 7월부터 적용된 저작권법 개정안에 따르면 사후 50년이던 저작권 보호 기간이 70년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이 법안은 유예기간 2년을 두고 있어 2013년 6월 말까지는 종전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덕에 해밋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 해밋의 소설이 갖는 장점은 극사실주의. 신문 배달원, 사환, 철도화물관 등 온갖 직업을 거쳐 1915년 핑커턴 탐정사무소 볼티모어 지부에서 탐정으로 일하면서 겪은 일들을 기반으로 했다. 1922년 첫 단편 ‘마지막 화살’을 발표하면서 작가 경력을 시작하고 단편을 연달아 발표한 뒤 1928년 데뷔작 장편소설 ‘붉은 수확’을 완성했다. “턱 일부가 날아가고…또 한 발의 총알은 넥타이와 칼라를 뚫고…한 팔은 구부러진 채 몸통 아래 깔려…” 같은 묘사는 지금 봐도 충분히 ‘하드보일드’(냉혹·비정)하다. 황금가지는 탐정 사무소에서 함께 활동하던 선배 탐정인 제임스 라이트를 주인공으로 한 ‘붉은 수확’과 ‘데인가의 저주’를 비롯해 탐정소설을 문학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세 번이나 영화로 만들어진 ‘몰타의 매’, 밴 다이크 감독의 동명 영화로 잘 알려진 ‘그림자 없는 남자’, 해밋 자신이 최고로 꼽은 ‘유리열쇠’까지 5권을 한꺼번에 냈다. 김우열·구세희 옮김. 각 9000원. 저작권 보호 기간 종료로 한국 독자를 찾은 작가는 또 있다. 최근 출판 봇물을 이룬 미국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다. 민음사는 헤밍웨이의 첫 장편소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를 비롯해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어라’를 줄줄이 냈다. 한겨레출판사는 ‘태양은 다시 뜬다’라는 제목으로 선보였고, 문학동네는 ‘노인과 바다’를 영문판과 묶어 내놓았다. 열린책들을 비롯한 다른 출판사들도 세계문학전집에 포함시킬 작품을 준비 중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종교간 대화(KBS1 밤 11시 30분) 우리는 모두 평화를 꿈꾼다. 하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현실은 전쟁과 폭력, 그리고 차별과 불평등이다. 이에 동·서양의 종교 지도자가 머리를 맞대고 화해와 평화의 길을 모색한다. 세계적인 신학자 폴 니터 교수와 한국 선불교의 정통 불맥을 잇는 차기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한국과 뉴욕을 오가며 펼치는 깊은 대화를 함께 듣는다. ●쥬로링 동물탐정(KBS2 오후 3시 5분) 미사는 카논의 신랑감을 뽑기 위해 남극에 사는 순수한 혈통의 애니멀리언 펭귄 삼형제를 집으로 초대한다. 하지만 미사의 바람과 달리 그들은 혁명의 ‘ㅎ’자도 모르고, 다만 즐겁고 재미있게 살기를 원한다. 한편 밍밍 세 자매는 건과 미누에게 자신들이 애니멀리언이라며 고백한다. 그리고 세 자매는 펭귄 삼형제를 만나게 된다. ●남극의 눈물 3부(MBC 밤 11시 5분) 전세계 펭귄의 약 70%가 살고 있는 남극. 이곳에 이상한 징후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온난화로 인해 지난 50년간 서남극반도에서 떨어져 나간 얼음 면적만 2만 5000㎢, 게다가 아델리 펭귄과 황제펭귄의 개체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터전을 잃어버린 펭귄들에게 이유를 알 수 없는 조류콜레라까지 발생하는데…. ●세계도시여행(SBS 오후 6시 30분) 며느리를 향한 쿨한 사랑법으로 유명한 송도순. 시어머니를 인생의 멘토라 얘기하는 며느리 채자연. 이들이 100년의 역사를 지닌 홍콩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트램을 타고 관광을 즐긴다. 화려한 홍콩 시내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빅토리아피크와 화려하고 활기찬 홍콩의 심장 센트럴에서 두 여자의 여행이 시작된다. ●금요극장(EBS 밤 12시 5분) 1970년대 초, 평범한 음악 교사였던 주인공은 사상이 불온하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해고된다. 아내는 가사일과 남편의 실업으로 피로가 겹쳐 조금씩 약해져 간다. 쓰러진 아내를 병원으로 데려가던 남편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아이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그리고 20년 후. 성인이 된 딸 사첨은 행방을 모르는 형제들을 찾고자 한다. ●올리브(OBS 밤 11시 10분) 데뷔 50주년을 맞은 성대모사의 대부 남보원. 그가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며 MC들과 패널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피리소리부터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까지. 원맨쇼의 1인자답게 폭넓은 성대모사를 과시한다. 한편 남보원은 매일 아침 아내가 만들어 주는 음식이 건강비결이라며, 시청자들에게 그 비결을 공개한다.
  • 51.9% ‘토종의 힘’

    51.9% ‘토종의 힘’

    한국 영화 점유율이 4년 만에 50%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최종병기 활’(747만명), ‘써니’(736만명), ‘완득이’(530만명),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478만명), ‘도가니’(466만명) 등 400만~700만명급 중형 흥행작이 5편이나 나온 데 힘입어 5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곽영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19일 “2007년 이후 40%대에 머물던 점유율이 4년 만에 50%대를 회복한 것은 한국 영화산업이 그동안의 침체기를 벗어나는 청신호”라고 밝혔다. 한국 영화 점유율이 정점을 찍은 것은 2006년. 한국 영화 흥행 역대 1, 2위에 해당하는 ‘괴물’(1301만명)과 ‘왕의 남자’(1230만명)가 동시에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63.8%(9791만명)의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2007년에는 ‘디워’(842만명)와 ‘화려한 휴가’(730만명), ‘미녀는 괴로워’(661만명)의 동반 흥행으로 50.0%에서 버텨 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40%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영화에 대한 투자가 위축된 데다 지갑이 얄팍해진 관객들의 발걸음도 뜸해진 탓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를 보면 지난해 전체 관객 수는 2010년보다 8.8% 늘어난 1억 5979만명이었다. 영화산업 총매출액 역시 전년보다 6.9% 늘어난 1조 2363억원이다. 둘 모두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국내 경제 불안으로 소비심리가 움츠러든 상황에서 외형적으로는 고무적인 결과를 일궈 낸 셈이다. 곽 차관은 “영화산업의 긍정적인 성과들을 발전시키고자 영화 스태프들이 작품 제작에 참여하지 않는 기간에도 전문 교육을 받으면서 실업 급여 성격의 교육 훈련 수당을 지급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올해 사업비로 10억원을 책정했다. 영화 요금에 포함된 영화발전기금 중 5억원과 제작사에서 내놓은 5억원으로 재원을 마련했다. 한국영화산업노조와 70여개 제작사가 참여하는 영화산업고용복지위원회가 집행한다. 지원 대상은 800여명에 이르는 영화 현장 스태프들인데, 1인당 약 125만원꼴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따끈따끈한 충무로 화제작 총출동

    따끈따끈한 충무로 화제작 총출동

    최근 연휴 안방극장의 대세는 충무로 영화다. KBS와 SBS, CJ E&M 등이 2010~11년 충무로 화제작을 엄선한 설 상차림을 내놓았다. 그리고 할머니가 손자·손녀를 위해 숨겨 놓은 ‘별미’처럼 양은 많지 않지만, 반가운 할리우드 화제작도 포함됐다. 21일은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SBS·밤 11시)와 송해성 감독의 ‘무적자’(OCN·밤 10시), 김진영 감독의 ‘위험한 상견례’(KBS 2TV·밤 10시 5분),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채널 CGV·밤 10시)의 방송 시간대가 모두 겹친다.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다. ‘부당거래’는 검찰과 경찰, 언론과 조폭이 복마전처럼 얽힌 대한민국 사회의 냄새 나는 뒷모습을 류승범과 황정민, 유해진 등 명품배우들이 담아낸 수작이다. 조연급이던 송새벽과 이시영을 앞세운 로맨틱 코미디 ‘위험한 상견례’도 지난해 259만명을 불러모은 깜짝 흥행작이다. 경상도 여자와 전라도 남자의 연애담을 코믹하게 그렸다. 조니 뎁과 앤 해서웨이, 헬레나 본햄 카터, 미아 와시콥스카 등 할리우드의 신구 스타들이 모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루이스 캐럴의 동화를 괴짜감독 버튼의 눈으로 재해석한 판타지다. 22일에는 임찬익 감독의 ‘체포왕’(KBS 2TV·밤 11시 35분)이 단연 눈에 띈다. 박중훈과 이선균이란 확실한 투톱을 내세운 경찰수사 코미디물인데 곳곳에서 1990년대 ‘투캅스’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경찰대와 비(非) 경찰대 출신의 갈등, 담당구역을 둘러싼 경찰 사이의 분쟁 등 흥미로운 설정들이 많다. 23일에는 김윤진과 박해일의 내공이 빛나는 ‘심장이 뛴다’(OCN·밤 10시)가 방송된다. 딸에게 이식할 심장을 찾는 엄마(김윤진)와 뇌사상태에 빠진 엄마의 심장을 결코 내줄 수 없는 양아치 아들(박해일)의 숨 막히는 연기 대결이 볼 만하다. 미국 최대 방산업체 사주인 동시에 슈퍼히어로인 토니 스타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아이언맨 2’(KBS 2TV·밤 8시 50분) 역시 마블코믹스의 팬이라면 놓치기 어렵다. 24일 방송되는 ‘조선명탐정: 각시 투구꽃의 비밀’(KBS 2TV·오전 10시)은 지난해 478만명의 흥행을 낳은 화제작이다. 조선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왕의 밀지를 받은 명탐정(김명민)과 그를 돕는 개장수 서필(오달수)이 공납 비리에 얽힌 관료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모험담을 그렸다. 만화가 강풀 원작을 영화로 만든 ‘그대를 사랑합니다’(KBS 1TV·밤 11시 10분)는 이순재, 송재호, 윤소정, 김수미의 열연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소문이 돌면서 두 달여 동안 장기상영을 한 덕에 16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설연휴 볼만한 영화

    설연휴 볼만한 영화

    2012년 극장가의 첫번째 대목인 설 연휴에는 어떤 영화가 웃을까. 극장가는 관객 700만명을 돌파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하 MI4)의 막바지 흥행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다양한 영화들로 관객 공략에 나섰다. 이번 설 연휴에 선보이는 화제작들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이번 설 연휴에는 지난 연말 MI4의 흥행 돌풍에 맥을 못 췄던 한국 영화의 대대적인 반격이 눈길을 끈다. 모두 장르와 색깔이 다른 작품들로 결과에 따라 올해 국내 영화계의 트렌드를 짚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화는 한국 영화에 비해 신작이 많지 않다. 하지만 3D 등 볼거리로 중무장한 영화들이 가족 관객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물론 잔잔한 감동을 예고하는 비할리우드권 유럽 영화도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페이스 메이커:김명민의 휴먼 드라마 지난해 설 연휴에 코미디 영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로 흥행 1위를 차지했던 김명민은 이번에 휴먼 드라마로 2연패를 노린다. 평생 다른 선수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달리는 마라토너가 자신만을 위한 마라톤 완주에 도전한다는 이야기. 인공 치아를 끼고 노메이컵으로 열연한 김명민의 연기 투혼이 돋보인다. 하지만 다소 의도된 감동을 유발하는 작위적인 설정은 흠이다. ●댄싱퀸:황정민, 엄정화의 찰떡 호흡 ‘댄싱퀸’은 10년 넘게 함께 살아온 부부가 남편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고 아내는 댄스 가수로 데뷔한다는 웰메이드 코미디 영화. 약간의 정치 풍자에 잃어버린 꿈을 찾아가는 주부 엄정화의 좌충우돌 도전기가 중장년층 관객까지 공략한다. 다소 뻔한 캐스팅에 예상 가능한 전개가 아쉽지만, 세 번째나 커플이 된 두 배우의 찰떡 호흡이 그 한계를 뛰어넘는다. ●부러진 화살:‘제2의 도가니’ 되나 5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명 ‘석궁 테러 사건’을 토대로 사법 권력에 맞서 싸우는 개인의 모습을 그린 영화.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풍자와 유머를 통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그린 작품으로 13년 만에 복귀한 정지영 감독의 내공이 돋보인다. 실화의 이면을 다뤘고 거대한 권력에 맞서는 개인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제2의 도가니’ 열풍을 기대할 수도 있는 상황. 안성기, 박원상, 문성근, 김지호 등 출연 배우들도 호연을 펼쳤다. 하지만 명절 분위기에는 그다지 맞지 않는다. ●네버엔딩 스토리:로맨틱 코미디 열풍 잇나 한날한시에 시한부를 선고를 받은 두 젊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 웨딩드레스가 아닌 수의를 고르고 결혼식장이 아닌 장례식장을 알아보러 다니는 일명 ‘장례 데이트’ 등 엉뚱하고 독특한 에피소드와 톡톡 튀는 인물 캐릭터는 눈길을 끌지만, 죽음을 앞둔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펼쳐지지 못한다. ●장화신은 고양이:깜찍하고 친숙한 캐릭터 ‘슈렉2’에 처음 등장해 슈렉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장화 신은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3D 애니메이션. 깜찍함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갖춘 고양이 푸스의 매력이 한껏 돋보이는 영화다. 고양이들의 댄스 배틀 장면과 현란한 칼싸움 등 볼거리는 풍부하지만, 다소 단순한 이야기 전개는 아쉽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생생한 3D 효과 쥘 베른의 공상과학(SF) 소설 ‘신비의 섬’과 ‘해저 2만리’를 원작으로 하늘과 땅, 바닷속 진귀한 생물체들과 신비로운 섬의 풍경 등 소설 속 세계가 3D로 생생하게 펼쳐진다. 할리우드 장편 영화로는 최초로 영화 전체를 3D 카메라로 촬영해 원색적인 색채감과 공간감 등 3D 입체 효과가 볼만하다. ●자전거 탄 소년:11살 소년의 따뜻한 희망 찾기 냉정한 시선으로 유럽 사회의 문제를 일관되게 비판해온 다르덴 형제의 신작.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소년의 어두운 마음, 그리고 그 속을 뚫고 밝아 오는 작은 희망을 그렸다.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수작으로 ‘다르덴 형제의 가장 따뜻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중요한 국면에 흘러나오는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2악장이 큰 울림을 준다.
  • [19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설을 앞두고 친정어머니를 찾아가는 권복순씨. 그리고 딸을 기다리는 구난회 할머니. 딸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어머니의 마음. 지난해 말려두었던 시래기며 손수 만든 매작과는 어머니가 딸에게 해 주면서도 쑥스럽고 미안한 선물이다. 이렇게 딸이 올 시간에 맞춰 준비한 어머니의 밥상에 차려지는 마음을 함께한다. ●쥬로링 동물탐정(KBS2 오후 3시 5분) 아름드리시 시청에 닥치는 대로 종이를 먹어치우는 하얀 염소와 까만 염소가 나타났다. 이 때문에 사람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이린은 쥬로링 동물탐정단에 염소의 정체를 밝혀달라고 한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세계유산 등록 계획 서류가 모두 염소의 배 속으로 들어가고, 미사는 격노한다. ●고향을 부탁해(MBC 오후 6시 50분) 밤 12시면 트럭으로 나무 궤짝에 선어를 내리는 사람들이 있다. 여수 전역의 바다에서 들어오는 선어가 집합하는 여수 교동의 선어시장. 겨울이면 삼치부터 아귀, 물메기와 원양어선으로 들어오는 서대, 문어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다. 새벽 12시부터 2시간 동안 전날 여수 앞바다에서 어부들이 얼마나 분주했는지를 알 수 있다. ●퀴즈쇼 곱하기 9(SBS 오후 6시 30분) 다가오는 설을 맞아 9명 전원이 혈연으로 맺어진 딸 부잣집 8자매와 8사위가 출연한다. 본격적인 퀴즈 도전에 들어가자 다소 긴장한 탓인지 초반부터 ‘딸 부잣집’팀에 위기의 순간이 찾아온다. 9명 전원이 일치해야 3단계 ‘전원 정답 퀴즈’에 진출할 수 있는데 계속된 오답 속출로 탈락 위기를 맞이한다. ●나를 닮은 얼굴(EBS 밤 12시 5분) 아이를 해외로 입양 보낸 명자는 아들인 브랜트를 30년 만에 다시 만나 특별한 시간을 보낸다. 그들은 공중파 방송을 통해 처음 만나고 다시 이별과 만남을 반복하면서 또다시 가족이 되려고 한다. 그러나 입양 가족이 겪는 일반적 문제인 언어와 문화적 차이 때문에 서로를 표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설날특집 김구라, 문희준의 검색녀(OBS 밤 11시 10분) 설을 맞아 ‘검색 유부녀’에서는 기존 미녀 10명을 대신해 꾸밈없는 입담으로 사랑받는 미시 연예인이 출연한다. 선우용여, 최란, 이승신, 김지혜, 슈, 조향기, 심진화 등 총 8명의 여자 연예인이 결혼 생활을 공개한다. 특히 엉뚱한 4차원 아내 이승신은 남편 김종진에게 집 밖으로 쫓겨난 사연까지 공개한다.
  • 美 고도성장 뒷골목… 공동체에 대한 갈망 먹고 범죄소설이 자랐다

    美 고도성장 뒷골목… 공동체에 대한 갈망 먹고 범죄소설이 자랐다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레너드 카수토 지음·김재성 옮김, 뮤진트리 펴냄)라는 제목은 언뜻 형용모순 같다. 하드보일드(Hard-boiled), 비정하고 냉혹하다는 뜻이다. 끔찍한 사건을 얘기하면서 아무런 느낌 없이 짧은 문장으로 툭툭 던져 놓는 스타일을 말한다. 문학적으로 말하자면 어니스트 헤밍웨이에 뿌리를 두고 있고, 한국에서는 김훈이 하드보일드한 스타일이라고 평가받는다. 이처럼 불모의 사막 같은 단어에다 감상주의(센티멘털리티)처럼 촉촉한 단어를 붙여 놨으니 ‘모난 동그라미’처럼 들린다. 그런데 저자는 이 형용모순이 성립한다고 주장한다. 험프리 보가트의 중절모와 바바리코트가 멋졌던 ‘몰타의 매’에서부터 조디 포스터의 흔들리는 눈동자가 인상적이었던 ‘양들의 침묵’에 이르기까지 수십편의 20세기 미국 범죄 소설들을 검토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 ●‘양들의 침묵’ 등 20C 美범죄소설 수십편 검토 하드보일드 범죄물은 기본적으로 19세기 미국의 감상주의 소설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감상주의 소설은 ‘남자는 신사’, ‘여자는 숙녀’ 하는 식의 전통적인 성 관념에 충실하고픈 중산층의 욕망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복음주의 기독교 전통에 따라 다소 잘못이 있더라도 속죄를 통해 구원받는 인물들을 그려 낸다. 저자는 하드보일드 범죄물이 하필이면 미국이 세계 자본주의 패권국으로 등장하는 20세기 초에 등장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왜 영광의 서사 대신 범죄자들의 이야기인가. 저자가 불러내는 것은 애덤 스미스의 두 저서 ‘도덕감정론’과 ‘국부론’ 사이의 균열이다. 저자는 통념에 따라 ‘도덕감정론’에서 “공감에 기초한 가족 공동체”를, ‘국부론’에서는 “이익에 기초한 개인주의”를 끌어낸다. “미국은 더 이상 예전처럼 전원적이고 농촌 중심적이며 동종 인종으로 구성된 사회가 아니었으며 직장에서 남녀 영역도 그다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게 된 것”이다. 범죄소설의 유행은 단순히 관음증적 악취미가 아니라 “시장 중심의 개인주의와 가정 기반의 공동체 사이 긴장에 대한 알레고리”라는 것이다. ●하드보일드 범죄물 20C 美자본주의 성장때 등장 가정 기반 공동체는 자본주의 발달에 따라 사라졌다. 거꾸로 그럴수록 감상주의적 공동체에 대한 그리움은 더 강화됐다. 해서 범죄물이 묘사하는 세상은 “이기적인 개인들이 가족 유대관계와 의무에서 풀려나 공감 따위는 저버리고 오로지 돈만 쫓아 날뛰는” 곳이다. 이런 사회에서 범죄는 “필사적이고 공포에 찬 도주행위”이고, 탐정이나 수사관은 별다른 감정 이입 없이 “전 산업시대 장인정신”을 가지고 주어진 일을 묵묵히 처리하는 이들로 묘사된다. 사건이 속시원히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실제 질서가 회복되고 정의가 구현된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모호성을 창출”해 내는 방식이다. “세상을, 자칫하면 빠져들고 말 심연으로 느끼게 하는 감각”에 호소하는 것이 범죄물의 매력이다. 안정적 공동체에 대한 그리움을 한층 더 짙게 만드는 것이다. 해서 범죄물에서 중요한 점은 바로 이 모호성이다. “범죄와 처벌의 모호성은 범죄소설이 주목받아 온 주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인 사회비판과 뒤섞이게” 된다. 저자는 여기서 기업 트러스트의 등장, 대공황, 뉴딜정책, 2차대전 뒤 반공주의적 혐오, 가족 해체 현상을 범죄소설의 발달 과정과 설득력 있게 엮어 낸다. 독점 자본인 기업 트러스트가 등장하면서 개인과 공동체 간 신뢰(이 또한 영어로는 ‘트러스트’다)가 깨졌다는 부분은 재치 있다. ●“기업트러스트 등장에 개인·공동체 신뢰는 상실” 이는 CSI를 비롯한 범죄물들이 케이블 채널을 장악하다시피 하고, 서울신문 인터넷에서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같은 연재물이 다른 주요 기사보다 훨씬 인기를 끄는 우리나라 현상과도 연결된다. 혹시 고도성장의 신화가 끝나 가는 지금 우리도 어딘가 우두커니 서서 잃어버린 공동체적 무언가를 갈망하는 것은 아닐까. 꼭 그렇게 심각하지 않더라도 대실 해밋, 레이먼드 챈들러에서 시작되는 하드보일드 범죄물, 혹은 누아르 영화를 사랑했던 이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 만하다. 저자의 작업은 그저 그런 B급 영화를 만든 감독으로 끝날 수 있었던 앨프리드 히치콕을 프랑스 영화평론가 그룹이 ‘필름 누아르’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창조자로 치켜세운 일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2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김명민 “제가 비주얼 배우는 아니잖아요?”

    김명민 “제가 비주얼 배우는 아니잖아요?”

    연기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외모를 기꺼이 망가뜨리는 배우가 있다. ‘연기 본좌’로 불리는 배우 김명민(40)이다. 새 영화 ‘페이스 메이커’(19일 개봉)에서 평생 다른 선수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달리는 마라토너 주만호 역을 맡은 그는 인공치아를 끼고 노메이컵으로 열연했다. 지난 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김명민을 만나 영화 이야기를 나눴다. →인공치아 때문인지 전혀 다른 사람 같아 보인다.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주만호는 자신의 외모를 돌보지 않을 것 같았다. 주만호를 보고 애처롭게 달리는 ‘병든 말’의 모습이 떠올랐다. 인공치아를 끼고 있으면 치아에 압박을 주기 때문에 이가 시리거나 침을 잘 못 삼켜 발음이 어눌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루저’인 주만호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똑똑하고 명확한 발음보다 부족하고 어수룩한 설정이 더 필요했다. →비주얼은 포기한 것 같던데, 화면에 잘 나오고 싶은 욕심은 없었나. -얼마 전 영화를 봤는데 (내 얼굴을) 정말 못 봐주겠더라(웃음). 그런데, 제가 원래 비주얼로 승부하는 사람이 아니지 않나. 스크린에 내가 어떻게 보이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연기하면서 영화 속 인물이 아니라 김명민이 보이면 그 인물에게 미안하다. 배우는 어떤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사는 대변인인데, 만일 나의 잘못으로 인해 그 사람의 인생이 별것 아닌 것처럼 비쳐진다면 직무 태만이지 않은가. →이런 철학때문에 ‘연기 본좌’라는 별명이 붙은 것인가. -(‘연기 본좌’라는 말만 들으면) 손발이 오그라들고 미칠 것 같다. 매번 영화 홍보팀에 그 말만은 빼달라고 사정하는데, 꼭 들어간다. 그런 말이 알게 모르게 안티들을 양산한다. 물론 좋은 의미로 말씀해주시는 것은 알지만, 연기로 비교 기사가 나가는 것은 싫다. 연기는 개인의 취향이지 비교 대상은 아닌 것 같다. 특히 가끔 선배님들이 그 별명에 대해 물으시면 너무 민망하고 부담스럽다. →영화는 마라톤에서 우승 후보의 기록 단축을 위해 투입된 페이스 메이커의 삶을 그리고 있다. 다소 생소한 소재인데,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마라토너는 어떤 도구도 사용하지 않고, 오직 몸 하나만으로 홀로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을 극복하면서 완주해야 하는 경기다. 그것이 제가 연기를 해온 모습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선천적으로 오른쪽 다리에 문제를 극복하고 달려야 하는 만호처럼 저도 영화를 찍다가 오토바이에 다리가 깔리는 사고를 당한 뒤로 만성적인 고통에 시달렸다. 주인공과 저와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았다. →누군가의 승리를 위해 늘 30㎞ 지점까지 밖에 달릴 수 없었던 만호는 결국 자신만을 위한 마라톤 완주에 도전하게 된다. -좀 진부한 내용일 수도 있지만, 저는 시나리오를 읽고 너무 좋았다. 사실 이 시대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누군가의 페이스 메이커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이 영화는 꿈을 포기한 채 열정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이나 항상 무슨 일때문에 코앞에서 좌절을 맛봐야 하는 98%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들에게 결승선에서 2%를 넘어설 수 있는 꿈과 희망을 준다는 메시지가 좋았다. →이번에 정말 원 없이 달렸을 것 같다. 마라톤의 매력이 뭔가. -원래 조깅과 등산을 좋아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남산을 달린다. 마라톤을 완주한 비공식 기록도 갖고 있다. 등산을 하면 잡념이 없어지는 반면, 조깅은 생각이 많아진다. 뛰는 동안 죽을 것 같은 사점(死點)을 수도 없이 겪고, 그때마다 인생의 힘들었던 굴곡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그 사점을 극복하면 환희가 몰려오고 안정이 찾아온다. 마라톤이 30대 중반을 넘어야 좋은 기록이 나오고, 60~70대 할아버지들이 완주 경력을 갖고 있는 것도 달리면서 반추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생과 마라톤은 닮았다. →배우로서 만호처럼 누군가의 등을 보고 달려야 했던 적은 없나. -연기는 자신과의 문제이기 때문에 누구와 비교한 적은 없다. 하지만, 무명 시절때 서러웠던 적은 많다. 감독이 내 잘못이 아닌데 나를 혼내거나 톱스타에게 쌓인 것을 나한테 풀 때 인간적으로 오기가 생긴 적도 있었다. 2002년부터 영화 세 편이 연거푸 엎어진 뒤 다 포기하고 해외로 이민을 가려고도 했다. 그때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만났고, 배우로서 30㎞ 이후를 뛸 수 있게 됐다. →엄청난 체중 감량으로 화제가 된 ‘내 사랑 내곁에’에 이어 이번에도 상당히 몸을 혹사시킨 것 같다. 팬서비스 차원에서라도 좀 멋진 모습으로 나올 생각은 없나. -이번에는 매일 촬영하면서 달리다 보니 저절로 살이 빠진 것이다. 팬들을 위해 멋진 역할을 맡겠다는 생각은 없다. 팬들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자신이 지지하는 배우가 어디 내놔도 남부끄럽지 않고 제대로 ‘팬질’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심어드리는 것이 아닐까. →지난해 설 연휴때도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로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자신있나. -없다. 영화가 잘 나오는 것은 기본이지만, 그 이후는 제 손을 떠나는 것 같다. 운때도 맞아야 하고…. 흥행은 인간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은. -두뇌싸움과 심리전의 묘미가 있는 스릴러를 좋아하지만, 이유 없는 살인마 연기는 못한다. 아이가 자라나면서 아버지 작품에서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어제도 이번 영화를 본 아들이 시종일관 울다가 집에 갔다. 아, 로맨틱 코미디는 꼭 한번 찍어보고 싶다(웃음). 김명민이 인터뷰 도중에 가장 많이 쓴 단어는 ‘진정성’이었다. 그의 작품 선택 기준은 시나리오의 진정성과 감독이 주는 신뢰감이다. 그는 이 두 가지만 충족된다면 어떤 캐릭터든, 어떤 감독과의 작업이든 상관없다고 했다. 지금도 늘 분수를 잃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남들의 평가 보다 두 단계 내려서 자신을 본다는 김명민. 연기자로서 겸손함과 진정성이 그를 일인자의 자리에 올려놓은 것이 아닐까.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자치구 겨울방학 도우미 3제] 소설 써보고 사건 체험하며 책과 친해져

    성동구는 방학을 맞아 오는 10~14일 겨울독서교실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3개 구립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독서교실은 아이들에게 책과 친근감을 느끼도록 ‘미스터리 탐정’을 주제로 책을 통한 정보활용교육, 탐정소설 쓰기, 역사·과학·일상 속 미스터리 탐험, 경찰박물관 견학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성동구립도서관에서는 고고학자가 돼 암호 해독을 통해 역사와 과학, 그리고 일상 속에서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파헤쳐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금호도서관에서는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이라는 책을 활용해 ‘찢어진 암호를 찾아라’와 영화 셜록홈스를 관람하는 ‘영화여행을 떠나다’ 등 책과 영화, 게임을 통해 진짜 탐정이 되어 보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용답도서관에서는 나만의 탐정도구 만들기와 퍼즐 풀기 등 놀이를 하며 미스터리를 파헤쳐 본다. 독서교실은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성동구립도서관(2204-6424) 5층을 방문해 접수하거나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섬유 한 올· 머리카락 한 가닥…19년전 ‘그날 밤’ 기억해냈다

    섬유 한 올· 머리카락 한 가닥…19년전 ‘그날 밤’ 기억해냈다

    ‘한 가닥의 머리카락과 가느다란 섬유 한 올, 그리고 숨겨진 혈흔’ 말 없이 진실을 품었던 세 가지 증거가 인종차별자에게 살해당한 원혼의 한을 19년 만에 풀어줬다. 1993년 영국 사회에 인종차별과 법 정의에 대한 논쟁을 촉발시켰던 ‘스티븐 로런스 살인사건’은 3일(현지시간) 피의자 2명이 유죄 평결을 받으면서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런던 중앙형사법원은 4일 흑인 청년 로런스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개리 돕슨(36)에게 최소 15년 2개월형을 선고했고 공범인 데이비드 노리스(35)에게는 최소 14년 3개월형을 선고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법원 배심원단은 전날 두 사람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평결 순간 법정에서 눈시울을 붉혔던 로런스의 어머니 도린은 “기쁨의 눈물이 결코 아니다. 내 아들이 죽었는데 어찌 기쁘겠는가.”라면서 “범인들은 여전히 잘못을 모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살해피의자에 15년형 로런스 가족의 비극은 1993년 4월 22일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18세이던 로런스는 사건 당일 밤 런던 남부 엘덤 버스정류장에서 또래인 백인 청년 갱단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무참히 살해됐다. 사건 발생 다음 날 한 공중전화 부스에서 용의자들의 이름이 적힌 메모지가 발견되면서 수사는 손쉽게 끝날 듯했다. 경찰은 곧바로 백인 청년 5명을 체포해 2명을 구속했다. 로런스의 친구 듀웨인 브룩 등은 목격자로 나서 자신이 지켜본 광경을 전했다. 범인들이 “뭐야? 깜둥아.”라고 조롱하며 칼로 로런스를 두 차례 찔렀다는 등의 구체적 증언이 뒤따랐다. 하지만 붙잡힌 용의자들은 증거 불충분으로 모두 풀려났다. ●백인 용의자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 묻힐 뻔했던 ‘그날 밤의 진실’은 부모의 끈질긴 추적과 성난 여론 덕에 반전의 기회를 얻었다. 아버지 네빌과 어머니 도린은 사설탐정을 고용해 돕슨과 노리스 등 피의자가 극단적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97년 신문 1면에 용의자 5명의 이름을 실명으로 적은 뒤 “만약 당신들이 무죄라면 우리를 고소하라.”고 말했다. 인종 차별 논란이 들끓자 영국 정부는 1997년 맥퍼슨위원회를 구성해 이 사건과 수사 과정을 전면 재조사했다. 조사를 이끈 윌리엄 맥퍼슨은 “경찰이 제도적 인종차별에 빠져 수사상 기본적 임무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발표했다. 또 법의학 기술을 총동원해 새로운 증거들을 찾았다. 돕슨의 재킷에 묻은 미세한 혈흔에서는 로런스의 DNA가 검출됐고 노리스의 바지에서는 로런스의 머리카락을 찾았다. 증거물로 압수한 두 피의자의 옷가지에서 로런스가 입었던 옷의 섬유도 검출했다. ●1993년 인종차별논란 들끓자 재조사 로런스의 희생이 헛되지만은 않았다. 사건 이후 영국에서는 인종차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이뤄졌고 의회는 경찰 등 모든 공공기관이 어떤 인종이든 공평히 대하도록 강제하는 법을 만들었다. 로런스의 죽음을 목격했던 친구 브룩은 평결 이후 트위터에 “정의가 아주 조금은 실현됐다.”는 글을 올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책꽂이]

    ●철강왕 박태준 경영 이야기(서갑경 지음, 윤동진 옮김, 한언 펴냄)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포항제철의 파란만장한 성장사를 엮은 책. 하와이대 명예교수인 저자는 1992년 포스코 초청 세미나에서 강연한 것을 계기로 포스코와 인연을 맺었다. 박 회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맺은 인연, 1969년 한·일 양국이 포항제철 프로젝트의 기본협정에 서명한 순간 12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일군 뒷얘기 등이 사진 자료와 함께 생생하게 담겼다. 1만 4000원. ●제7대 죄악, 탐식(플로랑 켈리에 지음, 박나리 옮김, 예경 펴냄) 중세 이래 현대에 이르기까지 탐식(貪食)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천했는지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중세에 일곱 가지 죄악 가운데 하나로 치부됐던 탐식은 현대에 와서도 죄로 여겨진다. 영양학적 견해 때문에 탐식하는 사람에게 죄책감이 남고, 사회적·도덕적 약점이 되기도 한다는 것. 1만 9800원. ●소설 러일전쟁 군의관(비켄치 베레사예프 지음, 김준수 옮김, 마마미소 펴냄) 러일전쟁에 관해 우리나라에 소개된 문학작품은 아직 없었다. 이 전쟁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으로는 최초로 한국어로 번역됐다. 러시아 스탈린대상 수상 작가이자 양심적인 의사인 저자의 대표작. 저자는 러시아군 이동 야전병원 군의관으로 러일전쟁에 참전해 만주전선에서 겪은 사건을 실화 문학으로 엮었다. 1만 4000원. ●모자 씌우기 1, 2권(오동선 지음, 모아북스 펴냄) 2000년 김대중 정부 시절 의문의 우라늄농축실험, 2004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 CIA, 참여정부 그리고 과학자들 사이의 긴장과 갈등의 이면, 2007년 말 이명박 정부로의 인수인계 과정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역사 속에 가려져 있던 민감한 남한의 핵에 관한 내용을 팩션 형태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평화방송 라디오 PD로 일한 바 있다. 전권 2만 6000원. ●창백한 죽음(안드레아스 빙켈만 지음, 서유리 옮김, 문학에디션뿔 펴냄) 지난 8월 국내에 출간된 스릴러 소설 ‘사라진 소녀들’로 인기를 얻은 독일 작가의 신작 소설. 무자비한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100명 중 4명꼴로 존재한다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소시오패스’의 실체를 파헤친다. 여형사와 사립 탐정이 잇따라 벌어진 끔찍한 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1만 3800원. ●아버지 당신을…(소재원 지음, 책마루 펴냄) ‘나영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 ‘희망의 날개를 찾아서’ 등을 쓴 작가의 신작 소설. 치매 진단을 받은 퇴직 교사 아버지와 명예퇴직을 당한 중년 아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냈다. 1만 2000원.
  • [커버스토리-누군가 엿 보고 있다]불륜 탐정 “일주일 500만원만 주시면 남편…”

    [커버스토리-누군가 엿 보고 있다]불륜 탐정 “일주일 500만원만 주시면 남편…”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 영화 등이 넘쳐나는 가운데 현실에서도 ‘막장 불륜’이 만연하며 ‘불륜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나이트클럽과 러브모텔은 물론이고 불륜을 찾아내려는 심부름센터, 불법 위치추적기나 도청기 산업, 심지어는 친자확인 소송을 위한 유전자 감식업체들까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불륜의 성행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곳은 모텔.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2만 7000여개(2010년 기준)가 성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숙박이 아닌 대실(낮에 3~5시간 이용하는 것) 손님을 위해 특급 호텔 이상으로 인테리어를 꾸미고 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과 송파구 방이동, 서대문구 신촌, 동대문구 장안동 등 유명한 모텔촌에서는 영화에서나 봄 직한 2인용 월풀 욕조와 초대형 TV, 노래방에 심지어는 수영장이 딸린 객실을 갖춘 곳도 있다. 최근 5억원가량을 들여 객실 20개를 리모델링했다는 L모텔의 김모(서울 송파구 방이동) 사장은 “수리비는 많이 들었지만 객실이 멋지다는 소문에 주말에는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는 대실 손님도 있다.”면서 “보통 2~3년에 한 번씩은 리모델링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모텔촌에 불륜 고객들이 몰리면서 주변 배달 음식점과 술집 등도 덩달아 매출이 오른다. 러브모텔을 소개하는 수십개의 인터넷 사이트와 카페들도 ‘불륜’으로 먹고산다. 이들 사이트는 러브모텔이 광고주다. 불륜이 증가하면서 심부름센터(흥신소)도 전국적으로 1000여개가 성업 중이다. 배우자의 불륜을 확인하고자 내는 비용은 막대하다. 인건비만 하루에 보통 30만~50만원. 불법 도청 장비나 복사폰 등 장비 사용 비용은 따로 청구된다. 이렇게 이들이 일주일 동안 장비비와 인건비 등으로 챙기는 돈은 300만~500만원이 넘는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또 위치추적기, 도청기 등 장비 또한 첩보 영화에서처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불륜으로 인한 친자확인소송 등이 늘면서 유전자감식 사설업체도 100여곳이 넘게 생겼다. 대법원의 친자확인 소송은 2005년 2227건에서 2009년에는 4301건으로 2배가량 늘었다. 개인적으로 확인하는 것을 포함한다면 한 해에 1만여건이 훨씬 넘는다고 한다. 또 요즘은 친자 확인보다는 배우자의 속옷에 다른 사람의 DNA가 묻었는지 검사를 요구하는 30~40대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 국내 한 유전자 감식업체 관계자는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몇 년 사이에 유전자나 불륜 감식 의뢰 건수가 많이 늘었고 업체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면서 “검사 가격보다는 정부 공인을 받은 업체인지 확인해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깔깔깔]

    ●웃긴 택배기사 이야기 ▶전화 받을 때 장난으로 자주 “하지메마시테.”라고 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전화가 왔다. 그녀는 평상시처럼 “하지메마시테~”라고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상대방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녀는 다시 한번 “하지메마시테~!”라고 외쳤다. 그러자 택배기사가 하는 말, “태…택배데스.” ▶집에 아무도 없어서 택배 아저씨한테 택배 물건을 창문에 넣어달라고 그랬다. 그리고 나중에 인터넷으로 조회해 보니 ‘수령인: 창문님.’ ●난센스 퀴즈 ▶자기 전에 하는 일은? 눈 감는 일. ▶명탐정 코난을 한 손으로 죽일 수 있는 사람은? 만화 작가. ▶달리기에 목숨 건 도시는? 경주.
  • [17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KBS1 밤 11시 40분) 불과 열아홉 살에 부모가 된 석규와 선미.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위치가 아직은 무겁기만 하다. 게다가 내년 2월이면 둘째가 태어난다. 석규는 이런 생각에 마음이 편하지 않다. 선미도 부업을 다니며 열심히 돕지만, 출산 비용을 마련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게다가 석규와 선미에게는 고민이 한 가지 더 있는데…. ●쥬로링 동물탐정(KBS2 오후 3시 5분) 공상을 좋아하는 소녀 루루와 매사 적극적인 성격에 호기심 많은 밍밍은 이란성 쌍둥이다. 고양이를 따라가다 다락방에서 쥬로링 콤팩트를 발견한 루루와 밍밍. 콤팩트에서 시키는 대로 ‘쥬로링’이라고 외치자 루루는 토끼로, 밍밍은 고양이로 변한다. 그리고 차에 치일 뻔한 고양이를 구한 순간 친구에게 변한 모습을 들킨다. ●일일연속극 불굴의 며느리(MBC 밤 8시 15분) 드디어 막녀의 책이 출판되고, 만월당에서 기념 파티를 하기 위해 모든 식구들이 모여든다. 막녀가 세상을 떠난 자리, 만월당 여자들은 각자의 방법대로 아픔을 이겨낸다. 한편 석남은 혜자에게 옷을 보내며 마지막으로 고향인 강경에 다녀오자고 한다. 그리고 참다못한 진우는 문 회장에게 분가하겠다고 말을 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0분) 제보를 받고 찾아간 경기도 수원의 한 병원.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진료실에 있어야 할 의사 선생님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독특한 의상에 선글라스를 끼고 열창을 하고 있는 오늘의 주인공 김오곤 원장이다. 노래방인지, 한의원인지 알 수가 없다. 모두가 반드시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특별한 한의원 속으로 빠져 본다. ●EBS 다큐 프라임(EBS 밤 9시 50분) 아내는 발달 장애가 있는 아들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길 바란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안정되면서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남편은 술과 TV로 시간을 보내며 가족을 외면한다. 자신의 기준에만 맞추려 하는 남편과 대화하기를 포기해 버린 아내. 이렇게 그들이 함께 살고 있는 그 집에 남편과 아내는 없다. ●검색녀(OBS 밤 11시 10분) 핫이슈의 연예인과 20~30대 여성의 심리를 알아보는 쌍방향 토크쇼 ‘검색녀’. 이번 주는 김기수가 출연해 미남 개그맨으로서 면모를 과시한다. 인기 앱 중 하나인 ‘이상형 월드컵’을 실시했다. ‘반전녀’로 출연한 서하는 결승전에서 김기수와 옥택연을 두고 고민한다. 이에 김기수가 우승할 경우 ‘쭉쭉댄스’를 선보이겠다고 하는데….
  • 중고매장 청동상 방화미수범은?

    내용은 추리소설이다. 그런데 무겁지 않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배스커빌가의 개’를 수사하는 셜록 홈스라기보다 가볍고 경쾌한 미드 ‘명탐정 뭉크’ 쪽에 가깝다. ‘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북폴리오 펴냄)은 요즘 일본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꼽히는 미치오 슈스케(36)의 경쾌한 필력이 느껴지는 코믹 추리소설이다. 소설 ‘달과 게’로 올해 나오키상을 받은 미치오는 ‘광매화’(야마모토 슈고로상), ‘용신의 비’(오야부 하루히코상), ‘까마귀의 엄지’(일본추리작가협회상) 등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상을 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다. 그는 작품에 새로운 색깔을 입히는 작가로 잘 알려졌다. 묵직한 주제를 다룬 추리소설 ‘까마귀의 엄지’나 죽음의 이미지를 탐구한 ‘달과 게’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연상하면 알기 쉽다. ‘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에서는 코믹 추리소설의 필력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책의 주 무대는 쓸모없는 잡동사니를 잔뜩 쌓아 놓은 중고매장이다. 가사사기는 이 가게의 사장, 주인공인 ‘나’ 히구라시는 동업자다. 히구라시는 머리 회전은 빠르지만 장사 수완은 전혀 없는 인물. 오호지사(寺)의 ‘깡패 같은’ 주지가 떠안기는 쓸데없는 물건을 번번이 비싸게 사들인 뒤 후회한다. 책의 ‘타이틀 롤’을 맡은 가사사기라고 뾰족한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머피의 법칙 같은 책을 옆구리에 끼고 다니며 자신이 마치 셜록 홈스쯤이나 되는 줄 아는 괴짜다. 영업 능력은 없는 주제에 온갖 사건에 오지랖 넓게 참견하길 좋아한다. “한 수만 더 두면 체크메이트(체스에서 외통수가 되는 상황)”라며 늘 자신의 추리를 확신하지만 매번 헛다리만 짚는다. 여기에 가사사기의 추리를 맹신하는 조숙한 여중생 미나미가 감초처럼 끼어든다. 이들은 차례로 미심쩍은 사건들과 맞닥뜨린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장으로 이뤄진 책은 장마다 하나씩 사건이 등장한다. 봄 장에선 청동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어느 날 밤 누군가에 의해 중고매장의 청동상을 불태우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히구라시는 오지랖 넓은 가사사기 때문에 사건에 휘말린다. 가사사기는 명탐정인 양 동네 청동상 제작사의 주변 인물을 훑으며 ‘탐문 수사’를 벌인다. 이 제작사를 운영하는 집안의 가족사까지 조사한 뒤 사건의 경위를 그럴듯하게 재구성한다. 그러나 가사사기의 의도와는 반대로 곳곳에서 추리의 허점들이 드러난다. 사건은 매번 이런 과정을 살펴보던 ‘나’에 의해 명확하게 재정리되면서 반전이 펼쳐진다. 여름 이후 3장에도 비슷한 형식이 이어진다. 하지만 내용은 조금씩 변형된다. 1만 4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제2 앤서니 사건?” 美 발칵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생후 11개월 아기의 미스터리한 실종사건으로 미국 사회가 시끄럽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전기공으로 일하는 제러미 어윈은 지난 4일 새벽 4시쯤 야근을 마치고 귀가했다. 그런데 현관문과 창문이 잠겨있지 않고 집안이 어지러웠다. 부인 데보라는 침실에서 자고 있었지만, 요람에 있어야 할 아기 리사는 보이지 않았다. 부부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그러나 2주가 지난 17일(현지시간)까지도 아기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집에서 다섯 블록 떨어진 폐가에서 아기 기저귀와 수건 등이 발견된 게 전부다. 경찰은 아기를 마지막 본 사람이 데보라라는 점과 그녀가 아기를 마지막으로 요람에 눕힌 시간을 3일 밤 10시 30분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저녁 6시 40분으로 번복했다는 점, 불에 그을린 데보라의 옷이 발견된 점 등을 들어 데보라를 의심했다. 데보라는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도 통과하지 못했다. “아기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는 대답을 탐지기는 ‘거짓말’로 판명했다. 데보라는 3일 오후 5시쯤 친구와 함께 슈퍼마켓에서 아기 분유와 와인 1상자를 구입한 장면이 폐쇄회로 TV로 확인됐으며 데보라는 그날 밤 와인을 여러 잔 마시고 잠들었다고 경찰에 밝혔다. 데보라는 17일 방송에 나가 “경찰이 나를 딸의 살인 용의자로 지목했으며 곧 체포할 것 같다.”면서 “하지만 나는 딸의 실종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눈물을 펑펑 쏟으며 결백을 주장했다. 제러미도 “아내를 믿는다. 딸의 실종 후 우리는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부부는 이날 마이클 잭슨의 성추행 사건을 맡았던 거물 변호사 조 태코피나를 변호인으로 선임, 케이시 앤서니 사건과 같은 치열한 법정공방을 예고했다. 현재 리사의 행방을 찾는 일에 경찰, 연방수사국(FBI), 군 헌병대는 물론 30여명의 사설탐정까지 관여하고 있으며, 한 익명의 시민은 관련 정보 제공자에게 10만 달러를 주겠다고 밝히는 등 이 사건은 미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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