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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모닝 새천년 패러다임을 바꾸자(8회)

    주간 기획 시리즈 ‘굿 모닝 새 천년’은 이번 8회부터 중간 타이틀을 지금까지의 ‘패러다임을 바꾸자’에서 ‘기초부터 다지자’로 바꿔 13회까지 6차례 게재할 예정입니다.앞으로도 ‘이것을 이어 가자’는 등의 다양한 중간타이틀 아래 다가오는 2천년대를 준비하는 특집을 연말까지 이어 가게 됩니다. “지금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100년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한국과 일본 사이의 격차를 경제력의 차이만 두고 계산해서는 안된다.한국 사람들이 안으로 정말 인간다운 삶을 누리고 밖으로는 당당히 세계를 주도해 나갈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도덕과 질서가 바로 잡히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인 이케하라 마모루(池原衛·64)씨는 지난해 12월 펴낸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한국인 비판’이란 책에서 ‘정말로 맞아 죽을 정도로’신랄하고 적나라하게 무도덕,무질서,탈법이 판을 치는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자화상을 그려냈다. 아파트에서 아래층까지 들리도록 뛰어노는 어린이들,식당이든 지하철이든심지어 비행기 안에서까지 그칠 새 없이 이어지는 휴대폰 소리,난폭운전 등다반사로 벌어지는 우리의 일상이 우리 사회의 후진성을 단적으로 입증한다는 이케하라씨의 주장은 우리 모두를 일깨우는 ‘고언(苦言)’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연세대 김호기 교수(사회학)는 이처럼 “남이 보지 않는다고 길거리에 휴지를 버리고 아파트 가격의 하락이 걱정돼 쓰레기매립장 건립을 무조건 반대하며 금품을 살포하더라도 선거에서 이기면 된다는 의식과 행동이 계속되는 한 우리 사회의 시민의식은 이른바 이기적 천민주의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민주적 시민의식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가족주의”라고 진단했다.세상이 어떻게 되든 ‘나’ 또는 혈연·지연·학연에근거한 ‘우리’만 잘살면 된다는 개인적·집단적 이기주의,배경좋고,출신좋고,연줄좋고,줄서기 잘하고,잘 갖다 바치면 어떤 경쟁에서도 이기는,이른바경쟁규칙의 위반이라는 부조리가 만연하면서 양보와 협동이라는 민주적 시민의식,공동체의식이 내동댕이 쳐졌다는 것이다. ‘더불어 사는 사회’는 사회의 존립요건인 질서 유지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다.사회구성원 모두가 타인의 이익과 욕구를 나만의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며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실천하는 사회다.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사회’의 실마리는 거창한 ‘구호’의 절규에서 얻어지는 게 아니라 ‘나부터’ 기초적인 공중도덕을 하나라도 실천하는데서 찾아진다.‘사람다운 사회’는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선인(善人)’의 삶을 살 것을 요구하지는 않는다.일상의 생활에서 이웃이나 타인에게 피해나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줄서기 등과 같은 최소한의 기초질서를 준수할 것을 요구할 뿐이다.모두가 도에 지나친 욕구나 행동거지를자율적으로 규제하며 혹시라도 불편해 할 이웃을 한번쯤 생각하며 살면 된다. 나아가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천민적 이기주의를 포기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공정경쟁의 규칙 앞에서는어떤 특권도,차별도 인정하지 않는 원칙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려야 한다.아울러 이른바 사회지도층인사들이 평소에 누리는 위세와 특권에 대한 보답으로 사회에 더 많은 것을 환원하는 ‘귀족의 의무(NOBLESSE OBLIGE)’를 실천함으로써 최소의 수혜자들까지도 살만한 사회가 될 때 진정 인간다운 공동체로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공동체적 가치의 중요성을 체득하고 실천하도록 하려면태교에서부터 임종까지 인간교육이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이 가운데 공동체 의식을 터득케하는 최초의 교육기관인 가정의 중요성은 더없이 강조해도지나치지 않다.자녀들에게 질서와 규칙의 중요성,협동과 봉사의 가치,사랑하고 보살피고 베푸는 삶의 보람을 처음으로 가르치는 어머니의 역할에 새 천년의 미래가 달려 있는 것이다. 김인철기자 ickim@ * [밀레니엄 탐방]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물신주의와 개발주의 이데올로기가 우리의 공동체적 삶을 파괴,경쟁과 위화감이 심화되고 ‘나홀로 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다.우리 삶의 정신적 토양이황폐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새시대에 맞는 공동체적 정신문화와 민주공동체 의식을 일궈내는시민단체가 있다.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808호에 자리잡은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공선련·상임공동대표 徐英勳)은 생명질서 존중,인간성 회복,공동체윤리 재건,공동선(共同善) 실천 등을 주창한다.지난 94년 10월 박한상 패륜사건,지존파·온보현 사건 등으로 상징되는 인간성 상실위기속에서 창립된뒤 깨끗하고 건강한 도덕사회와 활력있고 정의로운 민주시민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현재 회원이 1,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생명질서와 인간 존엄성을 회복해 새사회 공동체 윤리를 만들고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공동선을 찾아,실천하기 위해 공선련이 펼치는 활동은 다양하다. 우선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선련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교육이다.지난 4년동안 전국을 돌며 시민윤리 강좌 및 학부모 강좌를 개최했고,시민학교 운영은 물론 200여차례 전국 순회 강연회를 가졌다.이밖에 매년 100여명의 엘리트를 선발,미래사회에 대비해 공동체의식과 건전하고 올바른 윤리관,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을 길러주는 지도자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공선련은 ▲공공질서지키기,환경보호,바른 여가선용 등의 새생활 실천▲가족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이웃과 사회를 향해 열린 가족공동체를 확산시킴으로써 가족 이기주의를 극복 ▲세기말 절망의 벼랑끝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땅끝정신 등 공동선 운동이념에 맞는 생활문화사업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서영훈 상임대표는 “인류의 양심과 지혜가 올바로 발휘되지 못한다면 물질적 혜택은 불행일 뿐”이라면서 “잘못된다면 우리나라가 무너지고,인류사회도 파멸하게 된다”고 경고했다.공선련은 지난해부터 ‘새로운 인간,다시 서는 한국’이란 구호아래 ‘비전 2005’운동에 주력하고 있다.다가오는 2005년 맞이할 광복 60주년을 민족 도약의 새로운 원년으로 삼으려는 뜻.새천년에 맞는 가치 규범을 공동체의 질서에 맞도록 체계있게 세워,우리 사회가 세계화돼 선진사회로 만들기 위한 뜻을 담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밀레니엄 인터뷰] 두레공동체운동본부 대표 金鎭洪목사 “사방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민족이 각자가 속한 국가에 충실한 국민으로남아 있으되 문화로,경제로,가슴으로 하나가 되자는 것이 한민족공동체입니다” 두레공동체운동본부 대표 김진홍(金鎭洪·58)목사는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이 교회·성직자의 역할이란 생각에 줄곧 공동체운동에 나서고 있다.‘두레’란 옛 조상들이 쓰던 ‘함께 사는 공동체’란 뜻이다.그는 전통 두레의 정신에다 신앙을 접목시켰다. 김목사는 지난 79년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화산리에서 농업을 주축으로 하는 공동체인 두레마을을 시작했다.초창기에는 실패해 지난 86년 다시 시작하기도 했고,매월 3,000여만원의 적자를 보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만큼의 흑자로 돌아섰다.무공해 농산물 생산유통회사인 두레유통,사회복지법인 청십자두레마을,두레선교회,두레연구원,120여명을 해외에 유학시키고 있는 두레장학재단,두레자연고등학교 등도 잇따라 설립했다.두레마을에는 현재 180여명이살고 있다. “10여년전부터 중국과 러시아,북한은 농산물의 원료 생산기지가 되고,한국은 가공과 경영의 중심지가 돼 일본·미국을 유통기지로 만든다는 뜻을 갖고있었습니다” 김목사는 두레마을의 성공을 기반으로 삼아 한민족공동체를 하나하나씩 구체화시켜 가고 있다. 러시아 연해주에 500만평에 이르는 농지를 확보,러시아에 사는 동포인 고려인들과 서울에서 파견된 두레일꾼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중국의 경우 옌볜(延邊)에 150만평의 농지를 확보했다.이곳은 조선족 40여 세대와 두레일꾼 10가정이 함께 개척해가고 있다. 미국에는 서부지역인 베이커스필드에 두레마을 농장이 있고,동부지역인 뉴저지에는 20만평의 농장을 갓 시작했다.캐나다 서부 밴쿠버 인근도 두레마을이 시작되고 있다.일본에는 오사카와 도쿄에 두레모임이 결성돼 있다. 김목사는 “이제 국경은 낮아지고 이념과 체제는 무너져 가고 있는 반면 경제와 문화,창조적인 생각이 중요해지는 시대”라면서 “세계에 흩어진 우리민족들이 하나의 문화권,하나의 경제권으로 결속돼 안으로 민족의 질을 높이고,밖으로 평화세계 건설에 힘쓰자는 뜻”이라고 역설했다. 김영중기자
  • 청소년 우리문화 체험 행사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24일부터 8월14일까지 매주 토요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초·중·고교생을위한 ‘우리 문화 체험하기’행사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여름방학을 맞이한 청소년들에게 옛것의 소중함과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관람의 장,참여의 장,한옥마을 탐방코너,우리가락 맛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시간40분 남짓 계속되는 이 행사는 남도들노래 안성농악 밀양백중놀이 등의 공연을 시작으로 탈춤기본동작,농악과 상모돌리기 등을 실습해보는 참여의 장,한옥마을 관리소장의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지는 한옥마을 탐방 등이이어진다.문의 2266-6937∼8. 최여경기자 kid@
  • 달라진 위상 어디까지 왔나

    만화에 대한 사회의 대접이 달라졌다.청소년 유해매체물로 낙인찍혀 걸핏하면 여론의 뭇매를 맞던 ‘천덕꾸러기’에서 ‘21세기 문화산업의 총아’로떠오르고 있다. 단속만을 일삼던 정부는 지난 3월부터 한달에 한번씩 좋은 만화를 선정해공공도서관에 비치하는 ‘전향적인’태도를 취하고 있다.만화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채택한 부천시는 지난 4월 ‘만화정보센터’를 세우고,만화산업주식회사 (주)PCN에 대주주로 참여했다.그런가하면 경희대 수원캠퍼스는 도서관에 만화방을 개설했다. 10년 넘게 양자대결 구도를 유지해 온 출판만화시장은 올들어 일대 격변을맞고 있다.서울문화사와 대원이 팽팽하게 맞서온 시장에 시공사가 뛰어들면서 삼파전을 벌이게 된 것.지난해부터 월 평균 15권 안팎의 단행본을 내놓으며 기회를 노려온 시공사는 지난 10일 격주간 순정만화잡지 ‘케이크’창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시장진입을 선언했다.만화잡지도 우후준숙격으로 늘어나면서 1,000원짜리 상품도 선보였다. 만화에 관한 책들 역시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유럽 8개국의 만화문화를짚은 ‘유럽만화를 보러 갔다’(이동훈)나 일본 만화를 집중 분석한 ‘아니메가 보고 싶다’(박인하 외)‘유쾌한 일본만화 편력기’(이명석)등은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만화평론가란 직업도 이제 낯설지않다. 만화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90년 국내 처음으로 공주문화대학에 만화예술과가 개설된 이래 지금까지 30여개 대학에 만화관련학과가생겼다. 그는 “선진국에 비해 늦긴 했지만 만화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점은 다행”이라면서도 ‘만화진흥법’이나 ‘만화진흥공사’등과 같은 정부의 획기적인 지원책이 미흡한 점을 아쉬워했다. 이순녀기자 * 공공박물관 교육강좌 수강생 북적 공공 박물관,문화재청 등 문화재 관련 기관의 문화교육강좌가 인기를 끌고있다.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일반인들의 문화에 대한 관심과 충족욕구가 높아지기 때문이다.문화재기관의 사회교육기능이 강조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국립 중앙박물관은 지난 5일 ‘어린이박물관교실’에 참여할 수강생을 모집했다.당초 아침 9시부터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초등학생들은 새벽 5시부터 부모들 손을 잡고 몰려 들었다.이 때문에 접수도 받기전에 모집인원이 넘어 버려 뒤늦게 온 사람들을 돌려 보내느라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중앙박물관은 또 봄부터 가을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실시하는 노인문화강좌와 주부문화강좌의 수강생도 지난해 174명,153명에서 올해는 217명,214명으로 늘렸다.박물관은 이와 함께 ‘오늘은 박물관에’와 ‘대학·대학원생박물관실습’코너를 신설하는 등 프로그램도 다양화했다. 국립 민속박물관도 지난해 여름방학 인기를 끈 ‘청소년 민속문화탐방’프로그램을 올해 더욱 확대했다.400명이던 수강인원을 600명으로 200명 늘렸고 초등학생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어 고학년생에게는 짚·풀 공예교실로,저학년생에게는 종이로 거북선 등을 만드는 페이퍼 매직으로 세분화했다.또초등학생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허수아비 만들기,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하는 할머니·손녀 공예교실 등도 준비돼있다. 민속박물관은 앞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우리문화체험,공예교실 등을 새로 선보일 방침이다. 지난 19일 창경궁에서 처음으로 열린 문화재청의 ‘고궁 청소년 문화학교‘에도 300여명이 참석했다.고궁 청소년 문화학교는 서울시내 5대궁을 둘러보며 고궁의 연혁과 전통건축,조경 등에 대해 배우는 것으로 지난해 여름에는모두 30회 열려 1만638명이 교육을 받았다. 중앙박물관 최무홍 섭외교육과장은 “유물전시는 박물관에 한번 오게 하는데 그치지만 문화강좌를 통해 일반인들의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면 박물관 찾기가 생활화된다”며 “박물관도 사회교육을 통해 서비스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만화의 상상력 세상을 사로잡다 만화가 문화의 지형도를 바꾼다.90년대 중반이후 대중문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을 뿐더러 영화,드라마,연극,미술 등 전방위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애들 장난’쯤으로 치부해온 만화 기법이 할리우드 첨단 SF영화에 즐겨 차용되는가 하면,‘유치하고,황당하다’고 폄하되던 순정만화스토리가 드라마와 연극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개봉된 ‘와일드와일드웨스트’를 비롯해 ‘매트릭스’‘맨 인 블랙’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SF물들은 만화적 상상력의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만화에서나 볼 법한 기발한 장면들을 현란한 컴퓨터그래픽으로 현실화시켜 관객을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이런 영화에 발을 구르며 열광하는 관객층은 대부분 만화를 보며 자란 만화세대들.그렇지 않은 이들은 내용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아니면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비웃는다. 지상 최대의 영화공장 할리우드가 만화에 눈돌리는 이유는 뭘까.만화평론가 이명석씨는 “과학의 발달로 영화의 표현영역이 넓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풍부한 상상력과 실험적인 형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분석한다.영화가 기술적인 제약에 묶여있는 동안 저예산 실험장르인 만화는 끊임없이 소재와 형식을 개발해 왔고,수십년간 축적해온 아이디어를 이제 영화에 수혈할 때라는얘기다.만화적 상상력을 첨단 기술력으로 스크린에 형상화하는 할리우드 SF영화의 경향은 앞으로 더욱 심화된다는 게 그의 설명. 국내에서는 TV드라마가 ‘만화 따라하기’에 앞장서고 있다.얼마전 SBS에서 방영된 ‘토마토’는 일본 만화 ‘해피’를 베꼈다는 의혹에 시달릴 만큼등장인물의 캐릭터와 구성이 ‘만화적’이었다.단순함을 넘어 유치하기까지한 이 드라마는,그러나 50%에 가까운 시청률을 올리는 이변을 낳았다.비슷한 시기에 KBS는 황미나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우리는 길잃은 작은새를 보았다’를 방영했다.지난해에는 허영만의 만화를 기본 뼈대로 삼은 SBS ‘미스터Q’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드라마뿐만 아니다.지난달 말부터 대학로 은행나무소극장에서 장기공연중인 연극 ‘유리가면’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동명의 일본 순정만화가 원작.단순히 스토리만 빌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만화적 판타지를 무대위에 재연하는데 역점을 두었다.화가 박관욱씨는 이달 초 경복궁옆 현대화랑에서 연 개인전에서 추상화속에 만화주인공 미키마우스를 그려넣은 독특한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다.이질적이고 낯설지만,고정관념을 가볍게 뒤엎는 기발함이 신선하다는 평이었다. “‘공포의 외인구단’이 영화로 만들어져 반응이 신통치 않았던 80년대와지금은 사회환경이 엄청나게 달라졌다.만화방에서 어른들 몰래 만화를 본 이전 세대와 달리 당당하게 만화책을 사서 보며 자란 지금의 20∼30대는 모든문화에서 만화적 요소를 즐기길 원한다”문화평론가 김지룡씨는 만화에 익숙한 세대가 기성세대의 중심으로 성장한 것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다. 이같은 배경에는 일본 만화문화의 영향이 크다.익히 알려졌다시피 70년대이후 일본 만화는 애니메이션,캐릭터,영화,드라마,소설 등으로 확대 재생산되며 일찌감치 문화산업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일본이 이미 20년전 개척한 황금산업에 우리는 이제 겨우 손댄 셈이다. 만화 기법 혹은 만화 코드가 장르를 초월해서 확산되는 현상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영화나 드라마,소설 등 타장르가 히트한 만화를 노리는 가장 큰이유는 그만큼 위험부담이 줄어드기 때문이다.김지룡씨는 “남의 인기에 편승하다보면 기초체력이 부실해 질 수 있다”면서 “한쪽에서는 돈을 벌고,다른 쪽에서는 실패할 각오를 하고 다양한 실험에 재투자하는 일본의 문화정책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어찌됐든 만화가 세상을 움직일날도 그리 먼 미래의 얘기만은 아닌 듯하다. 이순녀기자 coral@
  • 청소년 캠프-해양·항공·어학등 다양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캠프가 방학 중에 열린다.항공,문화탐방,영어체험,부모와 함께 하는 캠프 등 그 내용도 각양각색이다.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전국 청소년 장보고선발대회 및 해양역사캠프’ 8월 6∼9일 전남 완도군 청해진유적지및 명사십리 해수욕장.초등학교 5∼6학년,중학생 대상.고무보트 카누 카약 수영 등 해양훈련 체험.지적능력 체력 해양능력을 테스트해 청소년 장보고 대사 선발.(02)886-8522 한국해양소년단연맹 ‘99 여름항공캠프’ 8월 11∼13일 포항 해군제6항공전단 및 칠포해수욕장.중고교생 대상.항공 기초이론·비행원리 학습.모형로켓 제작및 발사,초경량 항공기 체험과 열기구 헬기 탑승.(02)511-0222 월간항공 ‘여름항공캠프’ 7월 26∼28일 항공대학 및 포천수련원.초·중·고생 대상.항공이론교육 및 헬리콥터·열기구 탑승,한탄강 래프팅 체험,종이비행기·모형항공기 제작 등.(02)3663-3011 두레민족생활문화원 ‘장애인과 함께 하는 여름 들살이’ 7월 28∼30일 강원도 춘천 오월리 산림휴양지.초·중·고생 대상(장애인 학생 포함).풍물 우리춤 택견 민요 등 우리문화 체험,발표.장애인과 함께 하는 촌극및 대동놀이.(02)3676-0518 열린배움터 ‘강원문화 체험캠프’ 7월 19∼22일 강원도 평창 정선 영월. 초·중·고생 대상.동강 탐사,월정사 견학,평창5일장 체험,열목어서식지·대관령목장 견학및 동굴탐험.(02)542-1088 따로또 같이 만드는 학교 ‘청소년 문화탐험캠프’ 7월 26∼29일 충남 공주 일원.중·고교생 대상.무령왕릉 민속극박물관 공산성 견학.가면극 가면무도회 별자리 탐험.(02)745-8968 JSPC ‘한여름밤의 즐거운 파티’ 7월 24∼25일 경기 화성군 라비돌 리조트.중고교생과 학부모 대상.자녀·부모간 대화,춤추기 등으로 짜여진 가족캠프.(02)761-4300 민간외교클럽 ‘외국인과의 영어체험캠프’ 7월17일부터 8월29일까지 당일,1박2일,3박4일 코스로 12차례.초등학교 3∼중학교 2학년 대상.설악산 제주도 강화도 경주 변산반도 부여 등지에서 외국 성인들과 동행하는 여행 답사. (02)757-2496
  • 진각종 宗祖탄생지 성지로 가꾼다

    진각종의 종조인 회당(悔堂) 손규상(孫珪祥) 대종사가 탄생한 울릉도 금강원이 진각종의 성지(聖地)로 가꿔지면서 진각종도들의 순례지는 물론 관광객들의 탐방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1905년 경북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에서 태어난 회당 대종사는 대구 성서농림촌에서 깨달음을 얻어 47년 6월 14일 첫 설법을 시작한 이래 진각종을 한국불교 4대 종단이자 대표적인 밀교(密敎)종단으로 키워냈다.밀교란 우주의내밀한 이치를 온몸으로 깨달아 육신자체가 바로 부처가 되는 것을 목표로하는 불교의 일파. 금강원은 사동항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이곳엔 회당 대종사의 영정을 모신 종조전(宗祖殿)과 서울 월곡동 통리원의 종조 사리탑과 같은 모양의 오륜탑,일대기를 새긴 종조비가 있다.또 순례객과 신도들의 법회를 위한 총지심인당(總持心印堂)과 금강정사(金剛精舍)도 들어서 있다. 6,000여평의 부지에 잔디밭과 각종 나무들이 잘 가꿔진 금강원은 울릉도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휴식처 구실을 한다.섬안 개신교회 등에서 운영하는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아이들도 즐겨 찾는,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는 성지인 것이다. 진각종은 앞으로 주변부지를 매입,금강원의 규모를 더 늘리고 종조전을 두배 크기로 새로 지을 계획이다.또 종조의 생가를 울릉도 전통건축양식인 너와집으로 복원하고,서울 월곡동의 통리원 사리탑에 봉안돼 있는 사리도 모셔와 이곳 오륜탑에 봉안할 예정이다. 진각종이 이처럼 종조 탄생지의 성역화에 힘을 기울이는 것은 종단의 정체성을 세우기 위해서이다.진각종은 생활불교와 실천불교를 내걸고 기존 종단과의 차별화를 유지하면서 신도수를 76만명선으로 불려왔고 심인중고·진선여중고·위덕대 등을 설립하는 등 불교계 내의 위상 제고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교세에 비해 아직까지 사회적 역할이나 지명도가 뒤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진각종은 올해로 창종 52주년을 맞아 제2의 창종에 나선다는 각오다.금강원을 명실상부한 진각종의 성지로 꾸미는 한편 복지종단으로 발돋움하기 위해복지법인 확대와 청소년 법인 설립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금강원 성역화를 통해 밀교의 맥을 한국화하고 대중화한 진각종 종지종통을 각인시켜 종도들의 단결력을 높이는 한편 사회적으로도 진각종의 위상을 확립할 방침. 진각종이 최근 회당 대종사의 일대기를 담은 책 ‘불법(佛法)은 체(體)요,세간법(世間法)은 그림자라’(도서출판 해인행)를 펴낸 것도 이같은 작업의일환이다. 장지현(張知玄) 진각복지재단 사무국장이 엮은 이 책은 회당 대종사가 금강원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대각(大覺)을 이룬 뒤 진각종을 창종,종단을 반석위에 올려놓고 1963년 열반할 때까지의 발자취를 담고 있다. 박찬기자 parkchan@
  • 외국인 눈 통해 우리문화 새롭게 본다

    걸핏하면 카메라를 들고 외국으로 나가던 TV오락프로가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해외에서 오락프로를 찍는 대신 국내에서 외국인으로 하여금 한국을 탐방하도록 하고 그 모습을 화면에 내보내는 것이다. 첫 시작은 KBS2의 ‘남희석 이휘재의 한국이 보인다’(일 오후 6시).이 프로는 지난 5월부터 두 외국인 청년에게 2,000㎞의 한반도 도보여행을 떠나게 했다.독일계 이탈리아 청년 부르노(21)와 중국인 보챙(23)이 주인공.한국을 좋아하는 것 이외에는 한 군데도 닮은 데가 없는 이 두 외국인은 제작진이PC통신에서 찾아냈는데 무전여행을 하며 갖가지 경험을 6㎜카메라에 직접 담는다. 이들은 벌을 치는 곳을 지나다 토종벌에 쏘여 코가 퉁퉁 부어 오르는 봉변을 당했고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새우잠을 자다 쫓겨 나기도 했다.간신히 하룻밤을 지낼 집을 찾았지만 지독한 발 냄새 때문에 주인에게 구박을 받은 일도 있다.시골의 종가에서는 어른에게 반말을 했다가 내리 7시간 동안 예절교육을 받았고,요강을 비빔밥 그릇으로 잘못 알고 실수도 했다. 또 막장에서 탄을 캐고 오징어잡이 배에서 그물 걷는 일을 도운 뒤 땀을 흘린 대가로 노잣돈을 받기도 했다.보챙은 한 잔 술의 낭만에 젖어 영화 ‘영웅본색’의 주제가를 불러제낀다.이들의 한국여정은 다음달 말까지 이어진다. SBS도 10일부터 ‘서세원의 좋은 세상만들기’(토 저녁 7시)에서 비슷한 시도를 한다.‘한국엿보기’란 제목으로 외국인에게 한국의 정취를 느끼게 하고,문화를 체험토록 한다.첫 주자는 케냐의 오히노.전북 고창에서 말도 서툴고,입맛은 더욱 설지만 어느새 할머니의 통바지를 빌려입은 채 목침을 베고널마루에서 누워 낮잠을 즐긴다.“한국인이 다 됐다”는 그의 경험담을 코미디언 최상훈의 리포트를 곁들여 방송한다. ‘한국탐험’에 나선 이들은 말도 익숙하지 않고 문화도 다르지만 한국 농촌의 소박하고 따뜻한 인심에 흠뻑 빠져 있다. “한국에 와있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알도록 돕고 잊혀져 가는 우리문화를 외국인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보여준다는 두가지 뜻에서 프로를 만들고 있다”고 ‘남희석∼’의 이용우PD는 말했다.허남주기자 yukyung@
  • 서울시 도심관리 계획안 마련 의미·내용

    서울시가 7일 발표한 ‘도심부 관리 기본계획안’은 오는 2011년까지 4대문안 도심을 고유의 역사·문화적인 매력을 지니면서도 경제적인 활력을 갖춘공간으로 가꿔나간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무분별한 재개발·재건축정책으로 자연경관이 훼손되고,개발사업 지연으로 공동화 현상 조짐까지 보이는 도심을 되살린다는 것이 이번 계획의 초점이다. 도심특성을 살리는 도시개발 유도 명동 인사동 가회동 관철동 정동 등 역사성을 간직한 지역에 대해 재개발구역 신규지정을 금지하고 이미 지정된 경우도 해제를 검토하거나 지역특성에 맞는 재개발을 유도한다.역사·문화자원을 포함한 구역은 보존계획을 의무화하고 종로·남대문로 등 상가로변 구역은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도시경관 살리는 스카이라인 형성 율곡로는 3∼5층,세종로는 10∼15층,인사동은 5∼10층,정동은 5∼15층,종묘 주변은 5∼10층 등 4대문안 지역의 건물 높이를 20층 이내로 제한해 지역특성에 맞게 층수를 관리한다.4대문밖 지역도 최고 30층까지 허용하되 10층 이상 고층부의 폭을 50m이하로 제한하고 건물 앞면과 옆면 폭의 비율을 1대 2 이하로 규제하는 등 조망권을 최대한확보한다. 공동화없는 도심 생활지역 육성 종로5·6가,필동,교남동,회현동,종묘 주변 등에 대해 주택개량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낙원동과 종묘 주변에는 3∼5층 규모의 중·저밀도 주거지를 조성한다. 산업기반 구축 금융 문화 관광 호텔 영상 광고 패션 귀금속 인쇄 등 고부가가치 지식문화산업을 육성,‘21세기 신 산업지구’로 키운다. 역사문화환경 보존 멸실된 궁·관아 100여곳,유명인사 가옥 100여곳,다리76개를 옛 모습으로 복원하고 국립극장 국도극장 상업은행 삼각동지점 등 20여개 근대건축물을 보존한다.‘대한제국의 역사’‘3·1운동사’‘일제지배사’ 등의 흔적을 알수 있는 거리를 역사탐방로로 조성한다. 교통환경 개선 도심부에 주차장 설치를 억제해 대중교통과 보행자 우선으로 전환한다.경전철이나 전용버스 등 순환교통체계 도입을 검토한다. 도심환경 정비 광화문네거리∼인사동∼남대문∼을지로입구 구간을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고 종로3가,종로2가,명동입구의 차도를 보도로 바꾼다. 다양한 지역별 관리 도심을 재개발지구(적선동·세종로·청진동·공평동),특성유지지구(가회동·인사동·명동·정동·북창동),갱신유도지구(종묘·이화동 주변),정비촉진지구,일반관리지역 등 5개 지구로 나눠 지역별 특성에맞게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김재순기자 fidelis@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25)전북 임실군/이형로군수

    술에 취한 채 들판에 쓰러져 잠든 주인을 들불로부터 구하고 자신은 불에타 죽은 ‘오수의 개’.이 전설의 발상지이자 ‘의견(義犬)의 고장’인 전북 임실군 오수면에 개를 주제로 한 세계적인 테마관광지가 조성된다. 보신탕의 나라’ ‘동물학대의 나라’로 국제사회에서 비난받는 우리나라에국내·외 애견가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애견 관광지가 탄생되는 것이다.임실군은 이곳에 국내 최초로 경견장과 투견장을 건설하고 저자거리를 조성하는등 ‘오수의 개’ 문화관광지를 만들어 오수면을 세계적인 애견 관광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애완견 사냥견 등 각종 우량견을 사육·훈련·판매하고 애견 공동묘지인 명견동산을 조성해 오수를 명실상부한 명견과 애견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군은 ‘오수의 개’ 문화관광지가 조성되면연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와 최고 90억원의 관광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견장 건설 개들이 달리기 솜씨를 겨루는 경견장을 국내 최초로 짓는다.경주용 개인 그레이하운드 8마리가 트랙을 달린다.외국에서는 인기가 매우 높은 관광산업이다. 오수면 오수리 4만5,000평 부지에 수용인원 5,000명 규모로 건설된다.57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국·지방비에서 19억원을 투자하고 외자 유치로 38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애견대회장 건설 경견장 옆에 1,200평 규모의 애견대회장이 조성된다.5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람석도 만들어 진다. 이곳에서는 국내·외 애견 콘테스트와 애견쇼,훈련경연대회 등이 열린다. 군은 이곳에 전국 규모의 애견대회를 수시로 유치해 오수를 명견의 메카로육성할 계획이다. 우량견 사육·훈련·판매 사냥견 경찰견 사역견 등 각종 개를 생산·판매하고 훈련시키는 사업도 추진한다. 우량견 생산·판매를 위해 6,000평 규모의 훈련장을 갖추고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종견 540마리를 사육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임실지역 영농법인에서 우량견을 계약사육해 판매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애완견으로는 푸들 퍼그 미니핀 파피용 치와와 등 소형견을 생산·판매할계획이다. 사역견으로는도베르만 셰퍼드 마스티프 시베리안허스키 콜리 등 대형견을훈련,판매한다. 조렵견으로는 포인터 블러드하운드 세터 스파니엘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냥개를 생산,훈련시킬 계획이다. 오수의 개 사적지 복원 자신의 몸을 태워서 주인을 구한 ‘오수의 개’ 사적지가 복원,공원화된다. 기존 시설인 의견비 일주문 팔각정 등은 새롭게 정비한다.사적지 부지도 700평에서 1,000평으로 확장하고 주변을 이조식 담장으로 단장할 계획이다. ‘오수의 개’ 주인인 김개인의 생가를 복원하고 의견상(義犬像)도 고증을거쳐 새로 건립하기로 했다. 명견동산 조성 오수면 오수리에 1만3,5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애견 충견 의견 등의 묘지와 비,조각 등이 설치된다. 전국의 애견가들이 자신의 애견이 죽으면 이곳에 묘지를 만들어줄 것으로기대된다. 부대시설로는 ‘오수의 개’ 역사관,주차장,관리사 등이 들어서며 애견관리 요령 등을 교육하는 시설과 휴식공간도 조성된다. 저자거리촌 조성 1930년대의 옛 거리를 조성해 관광객들을 유치한다. 특히 오수리옛 시장통에 최명희의 소설 ‘혼불’에 나오는 초가집 판잣집기와집 관가 등을 재현한 ‘혼불의 거리’를 조성한다.이 거리는 문화탐방로 코스와 영화 촬영장으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혼불의 거리’는 길이 250m 폭 35m 규모이다. 초가집에는 주막 찐빵집 팥죽집 떡집 대장간 어물전 엿집 등을 입주시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판잣집에는 방물장사집 청요리집 기름집을 입주시키고 기와집에는 포목점옷가게 책방 다방 옹기전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과거와 현재의 오수역 오수리 일원에 고려·조선시대 역과 근대역,현대역을 모두 살펴볼 수 있는‘과거와 현재가 만나 살아 숨쉬는 오수역’을 조성한다. 고려·조선시대 역은 1930년 이전의 찰방역으로 700평 규모이다. 찰방역은 역사와 마굿간,가마,마차 등을 고증을 거쳐 복원한다. 근대역은 일제시대 지어진 기존의 오수역을 보존하고 현재 건설중인 오수역은 현대역으로 단장해 철도 발달사 교육장과 관광코스로 활용하기로 했다. 임실 임송학기자 shlim@- 이형로군수 인터뷰 “즐길수 있는 애견 관광지로” “애견(愛犬)의 모든 것을 보고 즐길 수 있는 테마관광지를 만들겠습니다” 이형로(李瀅魯) 임실군수는 ‘오수의 개’ 전설의 발상지인 오수면에 국내처음으로 개 관련 경기와 문화탐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테마관광지를 조성하겠다고 의욕에 찬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애견 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임실은 예부터 ‘의견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고장이다.‘오수의 개’ 이야기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올 정도다.지방화시대를 맞아 지역특색에 맞는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애견을 테마로 한 문화관광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건립을 추진중인 ‘경견장’이란 무엇인가. 경주용 개인 그레이하운드가트랙에서 모조 토끼를 좇아가며 달리는 경기장이다.이 경기는 경마처럼 내기 게임을 할 수 있어 미국과 유럽에서는 매우 인기가 높은 관광산업이다.아시아에서는 마카오에만 있다.이들 자치단체는 많은 흥행수입을 올리는 것으로일고 있다. 사업 추진상황은.13억4,800만원을 들여 경견장 조성에 필요한 부지를 매입하고 의견상(義犬像)을 복원했다.오수 의견비(碑) 고증자료를 수집,연구하고 의견비를 전북민속자료 제1호로 지정했다.‘오수의 개’ 기본 모델을 고증을 거쳐 확정하고 모형을 제작했다.수익사업을 위해 캐릭터도 개발했다. 사업 추진에서의 어려운 점은. 군으로서는 다소 벅찬 200여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문화관광분야의 ‘신지식 기반산업 발전대책’에 경견장 조성사업을 포함시켜 국비를 지원해 줄 것을 중앙부처에 건의했다. 기대 효과는. 애견사업이 활성화되면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 관광수입이 늘어나고 지역개발이 촉진된다.경기도 과천경마장과 같이 산촌인임실 오수가 경견장에 힘입어 새로운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수의 개’ 관광지 개발로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보신탕을 먹는 나라’에서 ‘동물 애호국가’로 이미지를 쇄신하는 효과도 거둘 것이라 확신한다. 임실 임송학기자- '오수의 개' 고증 거쳐 복원한다 충직하고 영리한 전설속의 애견인 ‘오수의 개’가 복원돼 육종된다. 임실군은 ‘오수의 개’를 육종하기 위해 지난 97년 4월 동물학 육종학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학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오수의 개 연구위원회’를 구성했다.연구위원회는 고증을 거쳐 기본 모델을 확정하고 생명·유전공학을 이용해 ‘오수의 개’를 탄생시키기는 작업을 하게 된다. 연구사업에는 한국동물보호연구회장 윤신근박사가 위원장을 맡았고 서울대수의대 한홍율교수,고려대 생명공학원 지규만교수,전북대 수의대 최익현교수,국립중앙박물관 이원복연구관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이버상에 만들어 본 ‘오수의 개’는 마스티프보다 약간 작고 진돗개보다 큰 대형견이다.근육과 체격이 균형잡혀있고 털이 긴 편이며 후박한 인상을주고 있다. 귀는 크고 처져 있으며 꼬리는 긴 편으로 올라가 있다.어깨 높이도 수컷이60㎝ 내외,암컷은 58㎝정도 이며 털색은 갈색 황색 흑색을 원칙으로 한다. 군은 ‘오수의 개’를 마스티프,풍산개,진돗개 등과 교배해 기본형에 가까운 모형을 육종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5년후인 오는 2003년에는 혈통보존 및 지속률 65% 이상의 ‘오수의 개’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오수의 개’가 탄생하면 이를 국내·외 학계에 발표하고 세계축견연맹,영국애견협회,미국애견협회 등에 등록해 세계적인 견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임실 임송학기자
  • [굿모닝 새천년 패러다임을 바꾸자](7)대립을 넘어 相生시대로

    IBM과 애플은 미국의 대표적인 컴퓨터 회사이다.그러나 두 회사의 경영전략은 판이하게 다르다.애플은 매킨토시라는 PC를 생산하면서 순혈주의를 고집했다.컴퓨터의 부품생산에서 완제품 조립까지 모든 과정을 독점했고,심지어모니터까지 자사가 공급하는 것만 쓰도록 했다.반면 IBM은 문호를 개방했다. 모니터와 본체 등 모든 부품을 교환해 쓸 수 있도록 호환성을 높였다. 이에따라 이용자들은 호환성을 이용,PC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성능을 향상시킬 수있었으며 부품업체끼리의 경쟁으로 부품의 질도 높아졌다. 후발주자이던 IBM이 애플을 앞서 나간 것은 물론이다.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이후 애플도 IBM PC용으로 개발된 일부 프로그램을 매킨토시에서 쓸수 있게하는 등 호환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근대 이후 지구역사는 투쟁과 갈등으로 점철됐다.정(正)과 반(反)이 투쟁과정을 거쳐 합(合)이 된다는 헤겔의 변증법,환경에 적합한 적자(適者)만 생존한다는 다윈주의가 지배한 사회였다.이러한 약육강식의 논리를바탕으로 세계 열강은 다투어 영토를 확장하기에 바빴고 급기야는 두차례의 세계 전쟁으로 비화됐다.세계 대전이 끝난 뒤에도 투쟁과 갈등,대립,혁명의 원리는 여전히 지구를 지배했다.그 결과 한쪽에서는 풍요를 구가하고 있지만 반대편에서는 식량이 없어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는다.또 탐욕스러운 개발욕구는 숲과 산,강을 마구 파헤쳐 놓았다.훼손된 환경은 우리들이 먹고 마시는 물과공기를 오염시키며 부메랑처럼 그 대가를 고스란히 되돌려주고 있다.문명과자연이 상생(相生·Both All)의 길을 찾지 못하고 대립적인 존재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업사회의 이같은 ‘정글의 법칙’은 21세기의 정보통신사회,지식사회에선 더이상 통용될 수 없다.컴퓨터와 인터넷,디지털 등 정보화 시대의총아들은 폐쇄성을 거부하고 개방,열린 사회를 지향한다.거미줄처럼 뻗어있는 정보통신망은 세계 각국의 안방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국경의 장벽을 제거한다. 새천년준비위원회 이어령위원장은 “다가올 새 천년은 너죽고 나살고 식의파괴의 패러다임이 아니라너살고 나살고의 상생체제를 요구한다”고 말한다. 문턱을 높이는 ‘애플’이 아니라 ‘IBM사회’여야 한다는 것이다. 상생체제는 이미 여러곳에서 감지된다.유럽연합(EU)으로 정치적 결속력을다진 유럽은 올 초 유로통화 체제를 출범시키면서 경제적 통합을 가속화시켰다.뒤늦은 깨달음이지만 도로로 잘리워진 산허리에 다시 동물들의 이동통로가 만들어지고 강가에는 물고기의 생존과 산란을 위해 콘크리트 벽 대신 수초가 심어진다.통합전산망을 운영하는 항공사들은 승객의 주문을 대지 못할경우에는 경쟁 항공사로 안내해주는 것에 익숙해졌다.고양이와 개처럼 으르렁 거렸던 현대·대우·기아 등 자동차 3사도 자재와 부품,고객서비스 등을통합 관리하는 ‘초고속 전자상거래(CALS)프로젝트’를 구축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배타적인 경쟁이 공멸을 가져올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렇다면 새천년의 전환점에 왜 상생이 화두로 등장하는 것일까. 상생은 말 그대로 함께 사는 것이다.대립과 갈등,투쟁과 전쟁이 아니라 융합하고 화합하고 관용하고 용서하는 것이다.화해와 용서의 정신은 바로 휴머니즘으로 가는 밑거름이다.인간이 기본인 인본주의는 새천년의 화두가 아니라 인류가 생존하는 한 영원한 키워드일 것이다. 임태순기자 stslim@- 밀레니엄 탐방-‘相生’테마 무대공연 활발 문화예술계에서 ‘상생’은 굵직한 테마로 자리잡고 있다.다양한 장르로 이를 표현하고 있다.미술·문학 작가나 무대예술 연출가들은 이미 ‘상생’을주제로 다양한 실험작들을 발표했거나 시도하고 있으며 문화 소비자들도 작품속에 드러난 ‘상생’의 의미를 시대의 당연한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는분위기다. ‘상생’의 의미가 문화예술계에서 이처럼 폭넓게 수용되는 것은 테마 자체가 문화예술의 영역 안에 담겨지기에 훌륭할 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의 공감대 형성에도 손쉽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상생’의 메시지 전달은 특히 무대예술에서 두드러지는데 민족춤위원회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렸던 ‘민족춤제전’과 서울예술단이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매주 금요일 상설공연하고있는 가무악‘상생-비나리99’ 공연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이 가운데 민족춤위원회의‘민족춤제전’ 공연은 인류가 생긴 뒤 동서양을 이어온 정보의 역사를 나흘간에 걸친 춤으로 꾸민 옴니버스 무대.정보문명과 새 밀레니엄을 무용언어로풀어낸 것으로 관객들은 출연진의 춤과 몸짓 자체가 정보전달에 빼놓을 수없는 수단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마지막날 공연은 사이버 공간에 서있는 인간이 상생 존중의 길을 찾아 순례에 나서는,‘상생’의 의미를강조한 독특한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이 작품은 지난 15일 부산 경성대 콘서트홀에 이어 오는 9월17∼18일 청주 예술의전당 무대에 다시 오른다. 또 서울예술단의 가무악 ‘상생-비나리99’는 철저하게 상생의 의미를 강조한 공연.근현대사에서 당면했던 어려움을 영상과 마임,춤으로 해석하면서 이념의 갈등,지역간 감정을 상생의 개념으로 해결하자는 내용을 담았다.구체적으로는 액막이를 바라는 서민의 마음을 비나리굿으로 풀어냈다.서울예술단이아픔으로 점철된 20세기를 극복하고 21세기의비전을 제시한다는 뜻에서 기획한 장기공연으로 지난 4월부터 시작해 10월15일까지 예정돼 있다. 아울러 이미 세계적으로 이름이 나있는 사물놀이단인 사물놀이 한울림도 상생을 강조하고 있는 단체.이들이 세계인의 몸과 마음을 하나로 아우르기 위해 벌이고 있는 공연예술·연구교육·음반기획사업에 상생의 정신이 들어있음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김성호기자kimus@- 밀레니엄 포인트-한국인은 지나치게 흑백사고에 젖어있나 상생(相生)의 시대를 열어 가자는 주장에는 늘 ‘한국인이 지나치게 흑백사고에 젖어 있다’는 지적이 따르곤 한다. 한국인은 정말로 흑백사고에 깊이 물들어 있을까. 대답은 제각각이다.그렇지 않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렇다고 생각하는 이들도많다. 한국인들이 극단적인 사고로 흐른다는 지적은 외국인들로부터도 심심찮게 듣는 소리다. 왜 그렇게 됐을까. 문화계의 팔방미인으로 불리워지는 이어령(李御寧)교수는 그 시초를 조선조의 유교 사상에서 찾는다.조선조의 유교사상이 극단화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주장은 최근 베스트 셀러에 오르 내리고 있는 ‘공자가 죽어야나라가 산다’는 꽤 ‘극단적’인 제목의 책에서도 주장되고 있다. 유교 특히 주자학은 아주 좁은 범위 안에서의 서로 다른 주장 말고는 거의모든 사고,사상,해석을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몰아 부쳤다.권력 다툼은 곧잘 교리 싸움으로 포장됐다.중재자나 중간자가 설 땅은 매우 좁았다. 이런 극단적인 사고가 국가를 쇠잔하게 만들고 말았지만 조선 왕조가 무너진 뒤에도 우리에게는 다양한 사고를 키울 기회가 별로 없었다. 일제 시대는 지식인들에게 친일이냐 저항이냐의 선택을 강요했고 해방후에는 사회주의냐 반공이냐를 선택해야 했다.백범 김구(金九)를 비롯한 민족 지도자들의 죽음은 중간자가 우리나라의 정치와 사상 공간에서 차지할 땅이 거의 없음을 보여 주었다. 이어지는 남북분단과 독재는 남이냐 북이냐,민주 투쟁이냐 아니면 독재에붙어 영달을 꾀하느냐의 선택만을 남겨 놓았다.민주화의 주장 속에서는 개발의 공이 안 보였고 개발의 논리에서는 민주화는 잠꼬대 취급을 받기일쑤였다. 이와 관련 이교수는 신한국인이라는 저서에서 “심지어 종교까지도 한국에들어오면 엄숙해지고 엄격해진다”면서 “이념이 착색되면 아주 극단화된다”고 말한다. 서동철기자 dcsuh@
  • SBS ‘출발모닝와이드’ 백두산 조선족 농촌생활 엿보기

    백두산 하늘 아래 첫동네인 중국 길림성 이도현 내두촌.해발 1,100m에 자리잡은 이 마을에는 조선족 60가구 180명이 살고 있다.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100여년 전 간도 대이주때 둥지를 틀고 집단부락을 형성했다.워낙 오지인 탓에 연길이나 도문에 사는 조선족들도 잘 모를 정도이다. SBS ‘출발모닝와이드’(매일 오전 6시)는 21일부터 13부작으로 이 곳 주민의 생활상을 보여준다.부제는 ‘윤동혁PD의 백두산 조선족 탐방기’. 연길에서 자동차로 6시간 거리의 내두촌은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가장 가까운 읍내로 나가려면 3일에 한번씩 오가는 마을버스를 타거나 자전거로 산길 22㎞를 달려야 한다.제작진은 마을 촌장집에서 일주일간 머물면서 순박하기 이를데 없는 주민들의 일상을 엿보았다.콩을 갈아 두부를 만들고,두부 찌꺼기로 돼지를 먹이는가 하면 어느새 남편과 술을 빚는 홍미엄마는 영락없는 우리 시골 아낙네의 모습이다.고사리를 캐는 할머니를 따라 집을 나선 제작진은 운좋게 백두산 원시림을 촬영,화면으로 내보낸다.영화세트장 같은 내두촌의모습은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곳에도 코리안드림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딸을 대구로 시집보낸 집도 있고,아들을 서울대학교에 유학보낸 이도 있다.제작진은 또 서른명 남짓되는 조선어린이들이 조선말로 공부하는 초등학교를 방문했다.2학년과 5학년은 한 명도 없고,중학교는 50리 떨어진 읍내로 나가야 한다. 이 프로는 내두촌에 이어 중국내 조선족 200만명 가운데 100만명이 모여살고 있는 연변지역을 탐방했다.HOT의 노래가 유행하는 이 곳은 취업사기와 탈북자 문제 등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감정이 상당히 악화돼있다. 윤PD는 “한국대표팀과 중국대표팀이 경기를 벌이면 연변 조선족 열이면 열 모두 중국팀을 응원하는 데 깜짝 놀랐다”면서 “우리가 조선족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했다”고 취재과정에서 느낀 점을 털어놓았다. 이순녀기자 coral@
  • [이사람…]성동구 성수1가동장 조면구씨

    성동구 성수1가동 조면구(趙勉九)동장(47)은 ‘산 사나이’로 통한다. 그러나 그를 아는 동료들은 그를 ‘단지 산이 좋아서 산에 오르는 사람’ 이라고부르지 않는다.조동장이 산에 오르는 데는 뚜렷한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조동장은 현재 성동구 공무원 40명으로 구성된 ‘우리 문화유적 답사회’를 이끌고 있는 이 모임의 회장이다.지난 85년부터 북한산성과 관련된 연구를해오고 있어 문화재관련 학계에서도 ‘북한산성에 관해서라면 조동장에게 물어봐야 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전문가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곳에 있는 북한산은 도시인들에게 큰 위안을 주는 명산(名山)이지요.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가까이 할 수 있는 산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조동장이 지난 94년 2월 펴낸 ‘북한산성’은 문화재 연구를 하는 학자들로부터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책이다.이 책은 1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산성도 등 여러장의 그림과 함께 북한산의 지형과 역사,성내시설,축성론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중요한 자료집으로 평가받고있다. 조동장이 이끌고 있는 ‘우리 문화유적 답사회’는 지난해 4월 우리 문화유적의 소중함을 깨닫고 감춰진 유적들을 발굴해 세상에 알리기 위해 만든 모임이다.정기적으로 서울 근교의 산을 탐방하면서 여러 유적 등을 발굴해오고있다. 문창동기자 moon@
  • 영등포문화원 개원 기념…새달까지 문화행사 다채

    영등포구 문화원(원장 鄭鎭元)이 10일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문화원은 이날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향토문화개발보급 및 전승,각종 문화행사 개최,민간 문화예술 지원활동,문화강좌,문화유적지 탐방 등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개원에 맞춰 다양한 문화행사도 마련한다.26,27일 영등포 공원에서 공원음악회를 열고,다음 달 2일부터 16일까지는 문화예술회관에서 목련전 전시회를갖는다. 다음 달 4일에는 영등포공원에서 늘푸른 콘서트를 마련한다. 조덕현기자 hyoun@
  • [굿모닝 새천년 패러다임을 바꾸자](5)장르떠나 전문성 융합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다음달 23일 사상 최초로 사이버공간과 음악을 연계시킨 ‘두뇌오페라(brain opera)’를 선보인다.과학과 음악의 벽을 허물어내는 새 시도로써 뇌의 신비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이 행사에서는 뉴욕줄리아드음대 컴퓨터에 음악가 및 인터넷가입자 1,390명이 음악에 관한 정보를 각각 입력하면 컴퓨터가 이를 오페라로 종합해 뉴욕링컨센터의 청중에게들려주게 된다.오페라를 기획한 인공지능학자 민스키교수는 “인간 뇌세포는 각각 독립적이지만 다른 뇌세포와 조화를 이뤄 지능을 형성한다”면서 “컴퓨터와 음악을 통해 이같은 뇌의 움직임을 증명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연말 미국의회는 국방부가 ‘4개년 국방계획(QDR)’을 작성하자 민간전문가 20여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평가작업을 벌였다.이들은 20년후의 시각에서 미국이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그에 따라 갖춰야할 군사력 수준 등을 민간차원에서 검토했다.미 국방부는 이 비판을 내년부터 작성하는 다음번 계획서에 포함시키게 된다.비밀성이 요구되는 군사력 방향을 놓고 정부가민간기구의 지혜를 선뜻 수용한 것이다. 이같은 ‘벽 무너뜨리기’또는 ‘전문성의 융합’은 미국만의 현상이 아니다.유럽도 벌써부터 채비를 갖추고 있다. 네덜란드의 전자회사인 필립스는 현재 ‘미래의 비전’계획에 따라 비디오폰 손목시계,음악이 나오는 티셔츠 등 2∼3가지 개념을 종합한 신제품을 개발중이다.종래의 제품으로는 21세기 회사의 운명을 개척하기 어렵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프랑스 드쿠플레무용단은 80년대들어 무용 마임 아크로바트영상 컴퓨터를 종합한 새로운 복합공연을 펼치고 있다.이들은 지난 4월 내한공연을 가져 국내 문화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세계는 이처럼 민간과 정부부문,학문과 학문,과학과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장르와 전문영역의 두터운 울타리를 부수고 새로운 조화와 창조를 이뤄내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21세기 글로벌경쟁의 시대를 맞아 성장과 효율이라는두마리 토끼를 잡음으로써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떨까.최근 정부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있다.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실용적 처방을 찾고자 애쓰고 있다.그러나‘성공’으로 평가받는 것은 매우 적은 편이다.정부의 잘된 태스크포스는 규제개혁위원회와 수질개선기획단 등이 고작이다.수많은 태스크포스 가운데 대부분은 부처이기주의,영역다툼 등에 부딪쳐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지방자치단체간의 협력은 더욱 어렵다.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쓰레기문제를처리하기 위해 자치단체간 협의체가 있지만 운영이 잘 안된다”고 말한다.또 개방형 공직임용제의 경우 당초 1만3,000여개의 직위 가운데 30%를 민간인으로 채용하려 했으나 공직사회의 반대로 자리가 빈 데 한해 민간인을 채우는 것으로 대폭 축소됐다.기업들도 최근 사외이사제를 도입했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희망은 보인다.정부의 인식변화,학문의 협력 등과 함께 문화계의 크로스오버 등 ‘장르 가로지르기’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학문과 학문,지역과 지역,세대와 세대,보수와 진보,기득권층과 소외계층,전문가와 전문가의 갈등 등 곳곳에 쌓인 우리의 벽은 아직 높기만 하다.그러나 이 벽을 쳐다보고 한숨만 내쉴 수는 없다.세계가 무한경쟁에 뛰어든 지금,영역과 사고,마음의 담을 부수고 새로운 통합의 길로 나서는 일이 시급하다. - 밀레니엄 탐방-한국과학기술원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 대덕연구단지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학의 집’에서는 매주 월요일이색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20여명의 내로라는 KAIST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인다.인문학과 이공학의 융합에 나선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 회원 모임이다.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는 지난 92년부터 KAIST의 몇몇 교수들이 간헐적으로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을 시도해오다 지난해 3월 공식 발족했다.디지털정보화시대로 표현되는 미래사회에선 지금의 독립된 학문구분으론 도저히 적응할 수 없다는 공통인식을 바탕으로 한다.그래서인지 이들은 자기 분야의연구에 다른 분야의 기술이나 이론을 서슴없이 받아들이고 자기 것으로 소화한다. 모임의 시초는 전산학과 원광연교수가 미국 하버드대 및 펜실베이니아 대학 강의시절 느낀 점을 토대로,전공·학제가 개방적인 KAIST 특유의 체질을 살려 이공·인문학의 교류를 제안한 것.지난 92년의 일이다.과학·공학·인문사회과학·문화예술 분야의 교수 20명이 선뜻 동의했다.여기에는 사이버 가수 ‘아담’의 지도교수인 원 교수를 비롯해 96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강의교수로 뽑힌 윤정로교수(사회학),KAIST 연구처장 이귀로교수(전기전자공학),과학영재학회 부회장인 박상찬교수(산업공학),KAIST 부설 연구개발정보센터소장 김진형교수(전산학)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글 전산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최기선교수(전산학)는 “전산분야의 일이지만 인문학 성격이 강한 디지털작업인만큼 인문학 소프트웨어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면서 “이 분야에서 제대로 교육받은 전문가나 전문과정이없어 모임을 통해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권은숙교수(산업디자인학)는 “외국의 경우 디자인이 이미 기술마케팅 차원을 떠나 삶의 한부분으로통합되고 있다”면서 “문화와 기술의 융합이 어떤 가치를 창출해내는지를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모델은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미래형태를 연구,실험하는 MIT의 미디어랩.이곳은 TV 영화 신문 도서 컴퓨터 등 온갖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거대한 융합을 실천하고 있다.학부 및 석·박사과정이 개설돼 있으나 특정 전공을 두지않고 있다.다양한 전공이 교차하는 창조적 실험장인 셈이다. 원 교수는 “지금의 단절된 학문체계로는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기술이나 과학,혹은 인문학 등의 융합,즉 공동작업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밀레니엄 포인트 공학도로 임원이 된 사람들은 대부분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배운다.마케팅을 모르고 회사를 운영하는 게 쉽지 않은 탓이다. 이러한 현실적 이유가 아니라도 학문간의 장벽은 급속히 허물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의 학생 모집은 학과단위가 아니라 기초과학군,지구과학군,인문학부 등으로 광역화되고 있다.대학의 수요자인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넓혀주자는 취지도 있지만 칸막이가 쳐진 학과로는 급격한 사회변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세포복제는 윤리문제를야기시켜 과학과 철학적 배경을 요구한다.매스컴은 컴퓨터 등 공학적 지식과 연계된다.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통상문제를 다루기 위해선 외국어뿐만 아니라 외교학과 비즈니스,인류학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서강대학교는 올해부터 6개 연계전공과정을 개설했다.미디어공학,스포츠경영학,여성학,한국학,PRT(Philosophy,Religion,Theology),PEP(Politics,Economics,Philosophy)가 그것이다.미디어 정보처리를 통한 창의적인 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한 미디어공학 과정에서는 신문방송학에 대한 이론과 전자,컴퓨터 등을 배운다.스포츠경영학은 말 그대로 스포츠와 경영학이 결합한 것.스포츠 스타의 상품성을 극대화하는 방안 등을 연구한다.PRT는 철학과 종교·신학,PEP는 정치학과 경제학·철학을 결합시킨 것이다. 한양대학교는 영상산업학과를 개설하고 연극과 경영학,정보처리,컴퓨터그래픽 등을 종합적으로 가르친다. 한동대학교는 아예 무전공제를 실시하고 있다.컴퓨터와 영어 등 사회생활에 필요한 분야는 이수학점을 정해 놓았으나 나머지는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임태순기자
  • 제주도 日관광객 유치 ‘리조트의 섬’ 판촉 나서

    제주도가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리조트의 섬,제주’ 라는 관광상품을 내놓고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판촉에 나섰다. 도는 일본에서 3∼4일씩 쉬는 연휴가 7월부터 내년 봄까지 6차례에 이르는점을 감안,2박3일 일정의 ‘리조트의 섬,제주’ 상품을 통해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 상품은 남성의 경우 골프 등 레저스포츠,여성은 미용과 휴양을 중심으로 일정이 마련됐고 남녀공통으로 기생화산인 오름 트래킹과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해안 절경지 탐방 등으로 코스가 짜여졌다.코스에는 말고기 요리와 전복죽 등 제주 전통음식을 즐기는 일정도 포함돼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6월 문화·체육 행사 풍성

    푸르름이 절정을 이루는 6월.서울시 곳곳에서 시민을 위한 문화·체육행사가 푸짐하게 펼쳐진다. 서울단오축제(12∼13일),남산골 한옥마을 토·일 상설공연,서울시 열린 문화마당(19일)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또 해외입양아를 위한 초청공연(11일)도 마련된다. 이밖에도 자치구별로 음악회나 미술전,문화재탐방 등 더욱 알차고 의미있는 문화축제가 줄을 잇는다. 문화행사정보는 서울시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metro.seoul.kr나 PC통신(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 go seoul)을 통해서도 제공된다.
  • 지리산개발 10대사업 확정

    지리산과 섬진강을 끼고 있는 3개 도 7개 시군이 ‘지리산 통합문화권 종합개발기본계획안’을 확정,4일 발표했다. 전북 남원 장수,전남 구례 곡성,경남 하동 산청 함양군 등 7개 시군 단체장과 의회 의장단,문화관광 관계자들은 이날 지리산 일성콘도에서 지리산 종합개발기본계획안과 10대 전략사업을 확정했다. 10대 전략사업은 ▲지리산권 관광자원 보존 ▲테마여행상품 개발 ▲지역축제 및 이벤트 개발 ▲농·산촌 체험관광 활성화 ▲지리산권 관광순환철도 개설 ▲관광교통체계 개선 ▲관광안내 정보체계 구축 및 운영 ▲관광마케팅 활동 강화 ▲지리산 이미지상품 개발 ▲지리산권 지차체간 협력강화 등이다. 테마여행 상품은 생태 및 역사·문화 탐방 위주로 개발된다.특히 경남 하동·산청·함양을 배경으로 한 소설 ‘남부군’과 하동의 ‘토지’,남원 ‘춘향전’ ‘흥부전’ ‘혼불’ 등 문학작품속의 배경지를 집중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 지리산권 단체장들은 세부적인 지역별 관광개발 계획 등을 오는 8월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 [굿모닝 새천년 패러다임을 바꾸자](4)국제적 눈높이

    ‘개방과 투명성’.한국사회는 금융위기를 겪으며 이 두 목표를 향해 채찍질을 당해왔다.전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고 초거대 기업들이 국적을뛰어넘으며 인수·합병의 무한 경쟁을 거듭하는 21세기의 물결속에 ‘폐쇄와 불투명성’은 한국의 발목을 잡아온 주범으로 지목됐다. 전지구적 차원에서 새로운 무역규범을 모색하는 뉴라운드의 진전은 개방과투명성에 대한 압력을 높이고 있다.2000년 1월부터는 서비스와 농업 자유화가 다뤄진다.외국인도 국내에서 변호사업무를 할 수 있는 ‘전면 개방시대’에 ‘국내만의 일등’은 의미가 없다. 과거처럼 국가도 울타리가 되어 기업활동과 국내경제를 보호할 수 없다.국제수준에 미달하면 도태다.외국의 정책과 입장 등 국제동향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졌다.다자간 국제회의의 결정과 국제적 의견이 바로 국내법처럼 우리의 행동과 생활에 영향을 준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는 올 투자·교역환경보고서에서 한국기업의계열사내 자가 제품사용 제한,퇴직금제도 폐지마저 거론하는 상황이다.“국경은 남아있지만 과거와 같은 경제주권은 사라지고 있다”고 대한상공회의소 具星鎭실장은 지적한다.“보편화된 기준과 규범을 갖지 못하면 국제사회에일원으로 남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자라나는 우리아이들의 경쟁 상대는 옆집 아이가 아닌 외국청소년들이다.그게 뉴라운드 시대다.국내 일류에서 국제적 경쟁력으로 눈 높이를 올려야 한다.직원 1만5,500여명이나 되는 유엔의 한국인 직원은 193명.우리 국제화의수준이다. 지난달초 캐나다서 열린 APEC관련 회의에 참석했던 한 국책연구소 연구원의 이야기는 ‘우물안 개구리’에 머문 우리의 관료사회를 보여준다.정부대표로 참가한 공무원들이 부실한 준비에 영어로 의사소통마저 제대로 못하더란다.게다가 “회의가 재미없다”며 불참하겠다고 우겨 곤욕을 치뤘다는 것이다. 외국의 공무원사회는 기업과 학계의 전문가 영입이 자유롭게 열려있는데 한국에선 ‘외부인’은 뿌리내리지 못한다.엘리트 조직일수록 배타성은 더 심하다.특권과 안일이란 벽을 쌓으며 경쟁 무풍지대를 만든다. 한국서 10여년동안 무역업을해온 인도인 쿠마 라메쉬씨는 “‘우리’라는작은 울타리가 폐쇄적으로 작용,경쟁력과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변화와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지적했다. ‘한국인을 말한다’란 저서에서 마이클 브린은 “경제기적을 이루는데 기여한 민족주의가 국제화시대의 발전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국사회의 배타성을 경고했다.영국 ‘더 타임스’서울특파원을 지낸 그는 올초출간된 이 책에서 한국인의 정서를 “감정적이며 폐쇄적”으로 평가했다.보다 공개적인 논의와 절차의 확대가 절실하고 그를 위한 분위기와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경쟁력의 원천이란 대학.서울대 교수 95%가 서울대를 나왔다.연대와 고대교수의 80%,60%도 모교 출신이다.외국에선 특정대학에서 박사를 받으면 그대학이 아닌 다른 대학에 교수직을 얻게 한다.동종(同種)번식,‘학문적 근친상간’을 막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한국에선 다른 대학에서 석·박사를 하면 출신 대학에서는 교수될 길이 막힌다고 생각한다. 외국에선 국내 회계법인이 단독으로 작성한 회계감사보고서를 믿지 않는다는 현실은 극복해야할 또하나의 과제다.고대 경영대의 金益洙교수는 “외국기업인들의 한국 기업풍토에 관한 공통 불만은 원칙과 규칙이 지키지지 않고 투명성이 낮은 것”이라고 말한다. 국제적 수준의 규칙과 질서가 뿌리내리기 위해선 사회를 이루는 각 주체들의 이익추구가 국가 전체 이익과 합치되도록 조정하고 제도화시키는 선진국들의 노우하우 습득이 필수적이다. “한국은 저임금의 중국,기술력의 일본사이에서 마치 넛크래커(호두까기 기구)에 끼인 상태여서 빨리 빠져나오지 못하면 부서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란 세계 경제계의 경고를 그냥 흘릴 수 만은 없다.국경붕괴의 시대,무한경쟁의 시대에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이석우기자 swlee@- 밀레니엄 탐방-워킹홀리데이협회 4명의 상담원 “귀국 직후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단점만 보였습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지난 96년 캐나다에서 아르바이트와 어학연수를 경험했던 김은영(金銀榮·27)씨는 우리나라의 무미건조하고 각박한 생활에 불만이 많았다.그러나지금은 캐나다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를 마냥 부러워하지만은 않는다.캐나다의 장점과 그동안 보지 못했던 우리의 장점을 비교할 수 있는 안목이 생겼고 이것을 실제로 적용시키며 생활한다고 자부한다. 김씨는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경험한 손대용(孫大鎔·27)씨,이스라엘 키부츠에서 일을 했던 한소희(韓昭嬉·25)씨,일본에서 아르바이트와 어학 공부를 한 공경숙(孔京淑 ·25)씨와 함께 워킹홀리데이 협회에서 해외로 나가려는 같은 또래의 젊은이들에게 현지 경험과 준비 방법을 상담해 준다. 이들은 “젊은 날에 한번쯤은 해외에 나가 일할 필요가 있다”고 한목소리를 낸다.이들이 말하는 일은 물론 특별한 재능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농장,세탁소,식료품점 등에서 보통의 젊은이가 할 수 있는 육체노동이다.세계를 주도할 사고능력을 펼치러 해외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직접 배우러 나간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손대용씨는 “농장에서 파티를 할 때 한국학생들만 취하도록 술을 마신다”며 우리의 잘못된 술문화를 꼬집었다.서구의 생활방식만이 세계적 기준은 아니지만 객관적으로 비교해 우리의 생활이 잘못됐다면 그것을 고치는 것이 바로 글로벌 스텐더드를 확립하는 길이라고 손씨는 설명한다. 한소희씨가 키부츠로 떠나기 전에 주위 사람들은 만류했다.키부츠에서는 외국 사람들을 노예처럼 부리고 여자가 생활하기에는 많은 위험이 따른다는 이유였다.그러나 실상은 반대였다.“이스라엘의 밤거리는 한국보다 훨씬 안전했고 계약시간을 초과해 단 1분의 노동시간도 강요하지 않았다”고 한씨는말한다.오히려 외국인 노동자를 학대하는 우리의 노동문화가 훨씬 저급한 것이다. 일본에 갔다온 공경숙씨는 일본사람들의 질서의식을 말했다.“일본도 한국처럼 출퇴근 시간에 승용차가 쏟아져 나오지만 좀처럼 정체되지 않습니다.이유는 차선과 신호를 지키기 때문이죠” 우리는 내가 먼저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는 반면 일본사람들은 내차례가 되면 간다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고 한씨는 말한다. 이들은 외국의 문을 두드리려면 진취적이고 부지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남들 다 가니까 한번 시도한다는 생각보다는 뚜렷한 목적이 있어야 하고 기본적인 언어소통 능력은 미리 갖춰야 한다.경험자를 만나 충분한 설명을 듣고가장 저렴한 방법도 찾아야 한다.많이 준비할수록 많이 배운다. “맹목적으로 우리의 생활문화를 옹호하거나 비난하는 것보다 외국에서 열린 마음으로 한국을 바라보며 새천년의 희망을 찾았으면 합니다” 한달에 100여명의 젊은이를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이들의 바람이다. 이창구기자 - 이케하라씨의‘한국인 글로벌화 3계명’ “한국이 21세기 세계 여러 나라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그들과 경쟁하고 인정받고 존경받기 위해선 한국인의 국제화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27년간 한국에 살고 있는 일본인 이케하라 마모루(池原衛·64)씨의 진단이다.지난해 연말 출간된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한국인 비판’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새 천년의 키워드인 ‘글로벌한 사고’를 위해 한국인이 명심해야 할 3가지 계명을 제언했다. 이케하라씨는 거창한 ‘글로벌 스탠더드’보다 생활 속의 작은 것부터 국제통용의 눈높이에 맞추는 자세를 몸에 익히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가 볼 때 가장 중요한게 객관성.세계 어느 민족보다 뛰어난 자질을 갖고있는 한국인이지만 자신에게는 후한 점수를 매기는 반면 상대방은 깎아내리는 ‘주관성의 오류’를 자주 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객관성 결여는 현재의 자신을 비뚤어지게 인식하게 만들어 ‘내가 최고’라는 환상을 심어주게 된다.이는 한 개인의 이기주의에서 회사나 지방자치단체의 집단 이기주의,국가의 이기주의로 발전하게 되고 진정한 국제화로의 이행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둘째,겸손할 것.이케하라씨는 “30의 실력 밖에 없으면 30밖에 없다고 말할 것,그러나 100의 실력을 갖고 있다고 뽐내지 말 것”이라고 충고했다. 글로벌화가 국제사회에서 여러 나라들과 겨뤄 인정을 받고 뻗어나가는 것이라면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이 필요하다고 했다. 비즈니스 제1의 덕목이기도 한 겸손은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을 하지 않고남에게 감사를 느끼는 마음과도 통한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작은 약속이라도 지키려는 노력.신용과신의는 글로벌한 사고의 출발점이다. 시간약속을 어기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변명하고 이런 변명이 통하는 사회라면 어떠한 국제화의 기준도 철저하게 들어맞을 수 없다.개인간 약속에서부터 교통법규,계약된 물건의 납기(納期),국가와 국가간 신의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규칙과 법률,약속을 소중히 하는 것이야말로 글로벌한 사고의 알파이자 오메가라는게 그의 소박한 생각이다. 황성기기자
  • 관광명소 순회‘시티투어버스’내년 운영

    서울시는 21일 2000년 ASEM,2001년 한국방문의 해,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내년부터 시내 문화유적지와 역사탐방로 등 관광명소를 순회하는 ‘시티 투어버스’를운영하기로 했다.시는 투어코스를 ‘600년 고도탐방’ ‘서울판타지’ ‘한강기적의 발견’ 등 3개로 나누어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30분∼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며,주요 명소마다 정류장을 설치해 자유롭게 승·하차할 수 있는 시내버스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승차권을 1일권과 1회권으로 나눠 판매하는 한편 외국어 자원봉사자를 배치,관광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9월까지 운행코스 및 요금체계 결정,버스·정류장 디자인 설계작업을 마친 뒤 12월 중 운영업체를 공모·선정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운영할예정이다. 한편 시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관광명소와 음식점·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외국인이 뽑는 분야별 30선 서울관광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선정된 명소는인터넷과 소책자를 통해 소개하고 각종 부담금 감면 및 시설개보수비 융자 등 각종 혜택을 줄 방침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굿모닝 새천년 패러다임을 바꾸자](3) 정보화 마인드

    정보혁명의 세기가 눈앞에 다가왔다.사회의 이동단위가 ‘물질’의 최소단위인 ‘아톰’(atom)에서 ‘정보’의 최소단위인 ‘비트’(bit)로 옮겨가는대변혁의 시대다.정치·경제·사회·문화의 고유한 특성이 허물어지며 융합하는 것은 물론,국경도 실체도 없는 무한대의 ‘사이버 세계’가 인류의 새로운 활동무대로 등장한다. 정보화 시대의 핵심은 ‘속도’다.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회장 빌게이츠는최근 발간한 ‘빌게이츠@생각의 속도’에서 “80년대가 질(質)의 시대요,90년대가 리엔지니어링(혁신)의 시대였다면,2000년대는 (생각의)속도의 시대”라고 단언했다. 우리는 흔히 정보화사회를 말할 때 전자상거래,전자결재,화상회의,가상현실 등 직접 피부에 와닿는 생활상의 변화을 먼저 떠올린다.그러나 새천년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현재 눈에 보이거나 앞으로 일어날듯한 외부 ‘현상’보다는 이를 가능케 하는 정보화의 ‘흐름’을 읽어내야 한다.‘정보화 마인드’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윤완철(尹完澈·산업공학)교수는 ‘디지털 정보시대와 인간’이라는 글에서 “정보화의 핵심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특히 지식속에 숨어있는 논리적 발전과정”이라면서 “폭발적인 정보화혁명 뒤에 숨어있는 무형(無形)의 논리적 변화를 읽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변화상을 폭넓게 읽어들여 자신을 신속히 적응시킬 수 있는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사회’로 대변되는 20세기에는 경쟁력의 기준이 노동이었다.같은 시간안에 누가 더 효율적으로 노동을 활용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느냐에 집중됐다.그러나 앞으로는 누가 더 빨리 정보의 맥을 짚어 실생활에 녹여내느냐가 개인과 사회의 역량을 재는 척도가 된다.같은 맥락에서 자본의 역할도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저서 ‘자본주의이후의 사회’에서 “앞으로 탈자본주의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정보가 곧 자본’이란 등식이 갈수록 확연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흐름은 이미 시작됐다.전기밥솥 회사에서 전자·영상의 거인이 된 일본소니,용접기를 만들다가 컴퓨터 하드웨어의 초국적기업으로 성장한 미국 휴렛팩커드가 20세기형 ‘비즈니스 패권’의 모델이라면 자본도 매장도 없이한해 4억달러를 팔아치우는 인터넷 서점 ‘아마존’과 원가보다도 훨씬 싼값에 물건을 팔면서 올해 7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하는 ‘바이컴’의 신화는 21세기 정보혁명의 터를 닦는 연결고리로 인식된다. 정보공해,몰인간화,정보의 획일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미국에 있는 친척과 간편하게 전자우편을 주고받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집에서 전자우편으로 하는 업무보고는 삭막하다.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도도한시대의 흐름을 따뜻한 애정의 시선으로 맞이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말한다. 정보의 획득과 응용 못지않은 21세기의 화두는 ‘정보의 공유’다.첨단기술의 메카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정보를 많이 얻는 사람은 가장 정보를많이 나눠주는 사람과 동일시된다.혼자만 정보를 독점하는 ‘청기와장수’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 그러나 정보만능주의에 빠진다면 사람이 거꾸로 정보에 종속되는 암울한 미래를 맞을 수도있다.숭실대 손연기(孫鍊技·정보사회학)교수는 “정보화에대한 지나친 강박관념으로 컴퓨터와 인터넷에 마구잡이로 몰입하는 것은 자칫 개인과 사회의 무의미한 지적 소모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차를 운전할 때 엔진과 차체의 구조를 몰라도 운전법과 교통표지판만 알면 되는 것과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南宮晳장관이 제시한 ‘개인정보화 십계명’ ‘정보화 전도사’ 남궁석(南宮晳) 정보통신부 장관이 제시하는 ‘밀레니엄 개인정보화 십계명’을 소개한다. 1.컴퓨터는 빨리 살수록 이익이다. 컴퓨터 값이 내리기만 계속 기다리다가는 영원히 못 산다.지금 사는게 훨씬 경제적이다. 2.컴퓨터는 시작이 반이다. 컴퓨터는 운전을 배우는데 드는 노력만큼이면 충분하다.선입견을 버리고 과감하게 도전하라.의외로 쉽다. 3.컴퓨터는 장식품이 아니다. 컴퓨터는 실생활에 이용할 때 비로소 가치를발휘한다.게임이라도 하라.그것도 개인의 역량으로 이어진다. 4.컴퓨터에 대해 소리내어 불평하라. 컴퓨터에 불만을 갖지 않으면친해질수 없다.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주위에 많다. 5.컴퓨터를 세계와 연결하라. 혼자만 쓰는 컴퓨터는 의미가 없다.사이버 공동체에 참여해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야말로 정보화의 핵심이다. 6.정보의 가치를 항상 의심하라.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에는 좋은 정보와 나쁜 정보가 뒤섞여 물결친다.정보를 판단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를 길러라. 7.정보를 생활에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라. 기존 관념속에서 불편한것도 모르고 지나지는 않는가.컴퓨터와 인터넷으로 개인의 생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8.모든 자료나 정보는 컴퓨터에 입력하자. 정보홍수의 시대에 필요한 정보를 주고 받으려면 정보를 컴퓨터화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9.영어는 기본,외국어 능력을 갖춰라.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인과 정보를 주고 받으려면 하나 이상의 외국어는 반드시 배워 두어야 한다. 10.정보는 곧 돈이다. 소프트웨어나 정보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그 이상의 부가가치를 만들도록 노력하라. 김태균기자- 밀레니엄 탐방-인터넷 관련업체 ‘빅싸콤’ 인터넷 관련업체 ‘빅싸콤(BIGXa.com)’ 이종엽(李鍾燁씨·31)사장.그는 늘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 쇼핑몰을 관리하고 업체 홈페이지를 제작해준다. 사람 생각을 컴퓨터로 표현하는 일이라 늘 생각이 샘물처럼 솟아오르지 않는다.그럴 때면 아무 생각없이 사무실을 돌아다니거나 서점으로 향한다.이책저책 손에 닿는대로 뒤지다 보면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몇시부터 몇시까지일해야 된다는 개념은 그에게 없다. 홍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이사장은 대학때부터 ‘신대륙’ 인터넷에 관심이 많았다.어느 분야든 성공은 힘들지만 인터넷에는 가능성이 클 것 같았다.96년 졸업 뒤 1년 남짓 삼성유니텔 인터넷사업팀에 근무하면서 이 생각은 더욱 강해졌다. “인터넷에서 성공하는 길은 기술력과 아이템입니다.기술력이 없는 나는 아이템으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이사장이 창업을 결심하고 제일 먼저 손을댄 것은 인터넷에 300여개 영역(domain)을 확보하는 일이었다.전문쇼핑몰 40∼50개,특화된 정보사이트 10∼20개를 갖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여행,보석,비디오,모델하우스 등 ‘인터넷으로 팔 수 있는 것’과 관련된 이름을 등록했다. 현재 빅싸콤은 쇼핑몰 운영과 업체 홈페이지 제작으로 운영된다.한 업체 홈페이지를 제작해 주고 받는 돈은 100만∼300만원 정도다.제작에 걸리는 기간은 일주일 미만이다. 쇼핑몰은 컴퓨터 관련제품을 파는 용산넷(yongsan.net)과 속옷을 파는 이너웨어(innerwear.com)가 있다.정보제공 사이트는 개인창업을 돕는 소호넷(soho.net)과 프리랜서의 구인구직을 돕는 프리랜서넷(freelancer.net)이 있다.프리랜서넷에는 경제·경영,건축,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 3,000명이 등록돼 있다.사용료는 없다. 빅싸콤의 현 인원은 사장을 포함해 3명.웹디자인을 맡는 임주리씨26)와 올 연말에 미국으로 해외유학을 떠나는 남동생 종오씨(鍾五·29)다.이사장은 동생을 통해 영어 무역사이트를 열 계획이다.다양한 쇼핑몰을 통해 알게 된 업체 중 미국시장 공략이 가능한 제품을 가진 업체를 이 곳에 올려놓겠다는 생각이다. “인터넷에 대한 관심,개인의 인터넷 가입속도,대기업의 인터넷에 대한 투자 등이 매우 활발합니다.올해 모든 것을 걸지 않으면 낙오될 것입니다.”인터넷 창업2년생인 그는 올해 안에 10명 정도 직원을 충원해 꿈이었던 다양한 사이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 서울시 모든 정보 이 한곳에…

    서울시 인터넷 홈페이지(www.metro.seoul.kr)가 생활정보의 보고(寶庫)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93년 7월에 개통된 서울시 홈페이지는 하루 평균 5,000명이 이용할 정도로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자신의 컴퓨터에 ‘북마크’를 해놓고 고정적으로 들르는 단골손님만도 187만여명에 이른다. 서울시 홈페이지는 서울뉴스 민원처리공개방 생활백과 서울문화 서울스케치 등 톱(top) 메뉴를 가지런히 나열해 원하는 정보를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돼 있다.또 ‘실업극복가이드’ ‘농수축산물 직거래마당’ ‘교통정보마당’ ‘소비자종합정보망’ 등 갖가지 생활정보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은 하위메뉴를 가진 메뉴는 ‘생활백과’.‘백과’라는 말답게 의식주를 망라하는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쓰레기 분리수거 방법과 재활용법,서울시 버스노선 이용방법,주택마련을 위한 안내,화재예방 안전수칙,응급처치법,환경정보,사회교육프로그램 등 알찬 정보들로가득 차 있다. 주부들이 특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장바구니 경제에 관한 내용도 담겨있다.생활필수품 및 개인서비스요금에 관한 메뉴인 ‘물가정보’는 소비자단체에서 조사한 믿을만한 정보를 제공한다.또 ‘농수산물 특별할인판매코너’ ‘직거래장터’ ‘농수산가격정보’ 등은 농수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서울뉴스 메뉴속의 ‘청소년게시판’이나 ‘청소년 서울탐방’은 청소년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해준다.전통문화체험교실,탈북가족과 함께 하는가족트레킹 축제,도자기빚기 체험교실 등 청소년을 위한 강좌·강습과 댄스경연대회,청소년길거리 농구대회 등 청소년이 즐길 수 있는 행사에 관한 모든 것이 들어있다.서울의 이모저모,서울 600년,서울시의회 정보 등 학습에도움을 주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서울시 홈페이지의 장점중 하나는 서울의 명소를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 서울시 곳곳의 명소들을 모아놓은 ‘서울스케치’와 ‘서울문화’ 메뉴에는 숭례문,북한산 마애석가여래좌상,선잠단지,삼전도비 등 서울시 문화재에 관한 내용 등이 담겨 있다.뿐만 아니라 비가올 때 생각나는 곳,전망이 좋은곳,맛있는 청국장집 등 자신만이 알고 있는 장소를 추천하는 정보 공유의 장도 마련돼 있다. 시 관계자는 “생활정보만큼은 어느 홈페이지보다 많은 양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면서 “시민들의 반응을 조사해 생활정보의 영역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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