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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트로 탐방] 한마디-박종규 서장

    [메트로 탐방] 한마디-박종규 서장

    “경찰위상 정립을 빌미로 한 각종 이벤트성 행사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는 경찰상을 정립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경기 분당경찰서 박종규(56)서장은 일부 경찰서들이 벌이고 있는 각종 행사가 내실보다는 자칫 형식에 얽매이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 본연의 자세를 되새겨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치안행정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분당은 아파트주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절도사건 예방 등 민생치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도난사건의 경우 수사과정에서 ‘신속’,‘공정’,‘친절’을 목표로 하도록 직원들을 일일이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서장은 ‘기본이 선 경찰’만이 주민들을 범죄의 위험에서 지켜낼 수 있고,또 진정한 경찰의 위상을 지켜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는 지론을 폈다.때문에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모습도 경찰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할지역내 대형공사가 많아 민원성 집회와 시위 등이 잇따르고 있는 점도 간과하지 않고 있다.특히 판교택지개발지구인 판교동과 운중동 주민들의 연이은 시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칙대로 대응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한편으로는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다치는 경우도 종종 보아왔다.”며 “주민과 직원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한다. 박서장은 분당 서현동과 구미동 등 유흥가 밀집지역에 대한 치안유지에도 관심을 보인다. 3∼4년전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유흥가와 성인오락시설,퇴폐안마시술소와 노래방 불법영업 등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건전 여가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형식적인 경찰행사는 대폭 축소하는 대신 주민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이끌어낼 수 있는 아이디어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내실있는 유대는 반드시 행사로만 성취되는 것은 아니며 차라리 불우이웃을 찾아 봉사하거나,길거리에 방치된 노약자를 성심성의껏 보살피는 것 등이 나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박 서장은 청문감사관제도와 관련,“이 제도의 취지는 경찰관의 부정·부당한 업무처리를 신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이같은 제도가 필요 없을 때까지 경찰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도시생태포럼, 시민에 문호 활짝

    도시생태포럼, 시민에 문호 활짝

    “서울이 생태도시로 거듭날 때까지 포럼은 지속됩니다.” 일반 시민이 제시한 아이디어도 서울이 생태도시로 바뀌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또 서울시가 진행하는 생태도시계획에 대해 시민이 직접 따끔한 한마디를 할 수 있다.서울시 시설계획과 도시생태팀이 운영하는 ‘생태도시포럼’에 참가하면 누구나 전문가와 똑같은 발언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생태도시포럼은 지난 1998년 시에 도시생태팀이 만들어지면서 한 시민단체가 운영해오던 생태도시 전문가 모임을 이어받아 운영해오는 모임이다.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시민·공무원·전문가·시민단체활동가 등이 자유롭게 머리를 맞대고 정보를 나누는 일종의 민·관협력체제다. ●전문가·시민 머리맞대는 토론의 장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인공시설물을 잘 조성하고 관리하는 것이 도시개발의 전부로 인식돼왔다.결과적으로 환경과 생태계가 훼손돼 주민들의 삶의 질은 급격히 저하되고 총체적으로 위험 사회에 직면하게 된 것이 오늘날 도시의 현실이다. 생태도시라는 개념은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리우회의 이후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목표가 실현된 도시를 뜻한다.미국의 데이비스,독일의 베를린·함부르크,네덜란드의 델프트,일본의 고베·기타큐슈,브라질의 쿠리티바 등이 대표적인 생태도시로 꼽힌다. 포럼은 위촉받은 주제 발표자가 먼저 강연을 한 뒤 지정토론과 자유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이 가진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다.지금까지 모두 60회에 걸쳐 열린 포럼에서는 주로 생태도시의 개념,도입방안,외국의 생태도시 사례 등이 집중 조명됐다. 포럼에서 논의된 다양한 선진기법이나 아이디어는 실제로 서울시가 생태도시 계획을 추진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교통체계개편,도시생태공원,바람길을 이용한 도시계획,생태면적률,토양투수지표 등 거의 모든 생태도시 정책들이 대부분 포럼에서 먼저 다뤄지고 논의됐다. 포럼을 담당하는 송윤락 도시생태팀장은 “작년 은평뉴타운 개발계획을 세울 때는 포럼에서 다룬 다양한 기법들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었다.”며 “공무원으로 생각할 수 없었던 많은 아이디어를 포럼에서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매달 셋째 수·목 시청별관서 열려 서울시는 내년부터는 포럼을 보다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토론모임에 그쳤지만 내년부터는 회원들이 포럼을 통해 연구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한다.현장탐방 등을 통해 일반 시민들이 직접 생태도시 개념을 체득할 수 있도록 현장성도 강화한다. 포럼에 참가하려면 매달 셋째주 수요일 또는 목요일 오후 7∼9시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10층 회의실에 가면 된다.지속적인 참가를 원하면 포럼에 참석해 회원으로 가입하면 좋다.회원이 되면 생태도시포럼이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를 이메일로 제공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www.freechal.com/ecoforum)에서도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거나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비용은 무료(02)731-6345.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메트로 탐방] 성남 분당경찰서

    [메트로 탐방] 성남 분당경찰서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는 1995년 1월 문을 열었다.분당신시가지 입주가 1992년에 시작된 것에 비해서는 다소 늦은 편이지만 불과 10년 만에 인구 40만명 이상의 치안수요를 담당하는 수도권 남동부 핵심 경찰서로 자리매김했다. 한국도로공사와 한국통신,한국토지공사 등 9곳의 공사가 버티고 있고,롯데백화점과 삼성플라자 등 대형 유통매장이 포진해 유동인구가 6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것이 경찰서 자체 분석이다. 게다가 분당 곳곳에 형성된 중심상업지역들은 범죄발생 우려가 높기 때문에 직원들이 24시간 주시해도 모자랄 지경이다. 서울지역의 경찰서들과는 달리 베드타운 성격의 도시로 상주인구 자체가 많아 범죄예방이 치안수요의 큰 몫을 차지하기도 한다. 관할지역은 분당구 18개 동에 인구 42만여명을 담당하고 있다.최근에는 용인 죽전지역의 치안수요도 맡아 일거리가 늘었다. 3개 지구대에 6개 치안센터,1개 특수파출소(판교)가 있다. 경찰관(365명)과 전·의경(162명)등 모두 527명이 근무한다.경찰관 한명당 1179명의 치안을 맡아 경기도내 1위에 올랐다.도내 경찰관 1인당 평균치 530명과 비교하면 2배를 웃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메트로 탐방] 우리署명물-‘작은거인’ 안헌수 경사

    [메트로 탐방] 우리署명물-‘작은거인’ 안헌수 경사

    밤새 근무하고 비번시간을 활용,과일을 팔러다니는 경찰관이 있다. 언뜻 심각한 불경기를 헤쳐나가려는 경찰관이 부업전선에 뛰어든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지만 분당서 교통계 안헌수(48)경사의 사정은 좀 다르다.4년여전부터 장애우돕기에 나선 안 경사가 택한 새로운 인생살이의 한 방법이다. “친구 장인이 운영하는 과수원에서 배를 받아다 아파트단지나 골목에서 팔고,남은 이익금을 장애우들에게 전달하는 것이죠.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특별히 돈벌 아이디어도 없고 해서 그만 과일행상까지….”인터뷰를 극구 사양하면서 ‘별거 아닌데‘라는 말을 수십번도 넘게 되뇌는 안 경사.안 경사가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99년.당시 분당 구미동 단독주택가에 자리한 장애인 20여명의 보금자리,비인가 장애시설 ‘엠마뉴엘’을 우연히 방문,장애우들의 어려운 살림살이를 보고 봉사활동을 결심했다. 평소 한번 결심하면 흔들리지 않는 성격 때문에 주변에서 ‘작은 거인’이라는 평가를 들어온 안 경사답게 곧바로 봉사활동에 착수했다. 이웃 아파트 부녀회,상가번영회 등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호소했고,당시 자신이 근무하던 분당 내정파출소에는 자판기까지 설치해 한달에 30만원 이상의 수익금을 전액 전달했다. 이도 모자라 친구인 서예학원 원장으로부터 과수원을 경영하는 장인을 소개받아,빌린 봉고차를 몰고 달려갔다.배값을 후불로 지불하는 조건으로 물건을 가져다 비번인 날은 어김없이 과일행상으로 변신했다. 제복을 벗어던진 사복차림의 안씨는 영락없는 과일행상이었고 아파트단지와 골목길을 돌며 판 과일대금중 원가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을 엠마뉴엘의 집에 전달했다. 소문이 나자 부녀회원들까지 나서 안 경사를 도왔다.떡집과 고기집 등을 돌며 남은 자투리를 모아 주기적으로 장애인들에게 전달했다.라면은 자신의 월급으로 구입해 돌렸다. 이후 군포시 소재 비인가 장애인시설인 ‘양지의 집’으로 활동영역을 확장했다.같은 방법으로 이들을 도왔고,자치단체장에게까지 직접 찾아가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덕분에 양지의 집은 최근 정식 장애인시설로 인가를 받아,각종 지원을 받게됐다.안 경사는 다시 엠마뉴엘로 돌아왔다.여전히 비인가시설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장애우들을 돕기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메트로 탐방] 당직형사 Q&A

    가정폭력을 당한 피해자는 재발의 위험에 항상 시달립니다.어떤 방식으로 보호받을 수 있을까요. 최근 경제사정이 악화함에 따라 가정불화에 따른 가정폭력 사례가 늘고 있어 우려가 큽니다.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40조에 의해 가정폭력 피해자는 보호조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보호조치에는 ▲접근행위의 제한 ▲피해자에 대한 친권행사 제한 ▲사회봉사 수강명령 ▲보호관찰 ▲보호시설에의 감호위탁 ▲의료기관의 치료위탁 ▲상담소 등에의 상담위탁제도 등이 있습니다. 가정폭력범죄가 재발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면 임시조치를 신청할 수 있고,피해자 또는 가정구성원의 주거나 점유하는 장소로부터 퇴거 등의 격리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또 피해자의 주거,직장 등에서 100m이내 접근금지제도도 있습니다. 특례법 제29조에 따라 상담소는 이용시간에 제한이 없고,전화 번호는 국번없이 1366번입니다.보호시설도 있습니다.임시보호는 3일 이내(필요할 때 7일까지 연장가능),일시보호는 2개월 이내(필요할 때 1개월 연장 가능)이며 피해자가 원하면 언제든 퇴소가 가능합니다. 방배경찰서 형사계 정길준 경사
  • [구정이삭]

    ●서울 동작구 보건소는 20일까지 치매예방교실에 참가할 동작구 거주 65세 이상 주민 20명과 관절염 자조관리 교실 수강생 20명을 모집한다.(02)820-1428. ●서울 동대문구 시설관리공단은 21일까지 전문직 7급 공무원(수영) 1명을 모집한다.만 18세 이상 생활체육(헬스) 지도자 3급 이상 자격증 소지자로 1년 이상 경력자나 선수경력 10년 이상자 등에 한한다.(02)2247-9659. ●서울 성북구 보건소는 23일 오후 3시 3층 보건교육실에서 ‘올바른 모유수유 방법’교육을 실시한다.(02)920-1927. ●서울 강서구는 25일 강서습지생태공원 등에서 생태보전시민모임과 함께 개최하는 ‘청소년 생태탐방’에 참가할 초등학생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02)2657-8618. ●서울 광진구는 31일까지 구립 자양2동 어린이집을 위탁운영할 단체(법인) 또는 개인을 모집한다.(02)450-1355∼8. ●서울 은평구는 31일까지 제24회 은평대상 후보자를 접수한다.효행·봉사·경영인·특별 부문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추천받는다.(02)350-3321. ●서울 종로구는 다음달 1일부터 운영하는 ‘사랑의 수화교실’ 참가자를 31일까지 모집한다.모집인원은 초급반(화·목 오후 7시) 30명,중급반(수·금 오후 7시) 15명이다.(02)731-0355. ●서울 양천구는 31일까지 제2기 양천장수문화대학에 참가할 65세 이상 노인을 모집한다.한방의학·가요교실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목1동 등 10개동 주민문화복지센터에서 실시한다.(02)2650-3203. ●서울 구로구는 다음달 3일까지 구로구민상 대상자를 접수한다.지역발전·봉사·효행·문화·교육·덕목 등의 부문으로 나눠 접수한다.(02)860-3353. ●서울 마포구 보건소는 25일 오전 9시 아현진료소 3층 진료실에서 당뇨교실을 연다.혈당측정,혈압재기,내과진료,건강상담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02)312-2285. ●서울 종로구 보건소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무료 고혈압 교실을 운영한다.오전 10시30분 부터 정오까지 창신동 동부진료소 보건교육실에서 개최되며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02)731-0626.
  • [메트로 탐방] 우리署명물-박정수 경위

    [메트로 탐방] 우리署명물-박정수 경위

    “무엇에든 시비를 걸 줄 알고 모든 현상을 거꾸로 돌려놓고 볼 수 있어야 진정한 형사가 되는거죠.” 서울 방배경찰서 강력2반장 박정수(54)경위는 24년 경력의 베테랑 강력계 형사다.정년을 3년 앞둔 그에게 남은 과제는 경험을 아낌없이 후배들에게 전달하는 일.박 경위는 무엇보다 후배들에게 의식있는 자세를 강조한다.그는 “형사랍시고 어깨에 힘주고 다니기만 하면 범인들이 제발로 찾아와 잡혀주느냐.”고 반문한다.항상 의심을 갖고 용기있게 시비를 걸 수 있어야 하고 ‘저건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라는 의문을 다각도로 가져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신을 한없이 피곤하게 만들 정도로 여러가지 의심을 가진 결과 쉽게 풀 수 없는 사건을 여럿 해결했다.1999년 9월 방배동의 한 순대국집 여주인이 집앞 자신의 차안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전날 남편과 크게 다퉜다는 주변의 진술에 모두 남편을 의심했다.하지만 박 경위는 다른 것을 뒤적이고 있었다.안쪽 깊숙히 들어와있는 옆집 신문과 달리 순대국집에는 신문이 입구에 걸치듯 놓여있었다.순간 현장 출동 중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넘어져있던 신문배달 오토바이도 오버랩됐다. 그는 즉시 신문지국을 찾았다.역시 배달원은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추적해 잡고보니 범인은 신문을 배달하다 차안에서 자고있던 여성의 금품을 훔치려다 여성이 잠에서 깨자 우발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던 것이다.누구나 앞만 볼 때 뒤도 살필 줄 알았던 박 경위의 오랜 경륜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지난달에는 60대 여성의 실종신고를 가볍게 넘기지 않아 영원히 감춰질 뻔했던 살인사건을 해결했다.집을 나갈 이유가 없던 여성이라 뒤를 캐보니 내연의 남자가 있었던 것.동기는 뚜렷하지 않지만 내연남은 상황을 정확하게 들이미는 박 경위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박 경위는 “작은 것도 그냥 넘기지 않아야 진실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99년 이후에만 조직폭력배 및 강·절도 사건 300여건을 해결하여 500여명을 붙잡았다.지난 4월에는 반원 4명의 8배가 넘는 숫자를 거느린 ‘대인파’라는 조직폭력배 33명을 검거해 상반기 서울경찰청 조직폭력범 검거 실적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경위는 요즘 서글프다.베테랑 형사들이 자꾸 푸대접을 받는 현실이 아쉬운 것.그는 “경찰 수사에는 현장 바닥에서 배운 경험이 정말 중요하지만 경험있는 형사들이 자꾸 한직으로 밀려난다.”면서 “노회한 노장과 팔팔한 청년 형사들이 뭉쳐서 수사를 같이 풀어나가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메트로 탐방] 방배경찰서

    [메트로 탐방] 방배경찰서

    서울 방배경찰서는 1991년 11월 관악경찰서로부터 서초구 5개동,동작구 6개동,관악구 1개동 등 12개동을 넘겨받아 문을 열었다. 관할 면적은 15.49㎢로 서울 전체의 2.6%,상주인구는 24만 5000여명으로 서울 전체의 1.91%이다.경찰관 504명과 전·의경 172명이 4개 지구대와 7개 치안센터,1개 파출소에서 일선 치안을 담당한다. 방배서는 서초구·동작구·관악구 일부를 관할하고 있다.과천·안양·수원으로 통하는 길목이고 동작대로·남부순환로·이수교차로와 환승역인 사당역·이수역 등이 있는 교통의 요충지이다.하루 유동인구 30여만명의 출퇴근길 교통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와 총신대,수도방위사령부,관악산,우면산 등이 자리잡고 있다.최근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시민들이 많이 찾는 우면산과 관악산의 생활 치안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메트로 탐방] 한마디-김영효 서장

    [메트로 탐방] 한마디-김영효 서장

    “누구에게나 편견없이 다가가는 경찰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서울 방배경찰서 김영효(57)서장은 경찰이 주민들의 믿음을 얻기 위해선 언제나 한결같은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나야 하는 경찰의 특성상 아무리 만취한 취객이라도 무덤덤하게 대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주민들의 신뢰를 잃지 않아야 최근 강조되는 주민 참여 치안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김 서장은 “경찰은 관내 주민들이 고객이라는 자세로 최대의 서비스를 제공할 태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모든 것을 무조건 감내하기만 하는 것이 직원들에게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점도 이해한다.그래서 고충을 함께 나누는 자리를 자주 가진다.직원들과 소주 한 잔 기울이며 대화를 나눌 때도 많다. 김 서장은 “직원들과 가까이서 얘기를 나눌 땐 실없는 농담을 툭툭 던지기도 한다.”면서 “그럼 직원들이 처음에는 의아해하다가 나중엔 같이 웃으며 경직된 자세가 풀어지는 것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주민과 직원을 ‘함께 또 다르게’ 대할 줄 아는 김 서장이 부임한 지난 1월27일 이후 방배경찰서의 절도범죄 검거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무려 70%나 증가했다.그가 강조하는 ‘풀뿌리 치안’이 점점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1975년 경찰에 입문,경남경찰청 교통과장,전남 고흥서장,서울경찰청 특수기동대장 등을 거쳤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예술의 향기 솔솔 양평에 가볼까

    예술의 향기 솔솔 양평에 가볼까

    드라이브 명소인 양평에 가면 궁금했던 것이 있다.‘아니 시골에 웬 갤러리가 이렇게 많은 거야,언젠가 한번 들어가 봐야지.’ 하지만 마음뿐,왠지 아는 사람 없는 잔칫집마냥 서먹했던 도심의 화랑 생각이 나 선뜻 발을 들이지 못했다.그러나 어렵게 문턱을 넘어서자 편안한 전원적 분위기가 손님을 맞았다.편하게 보고,마시고,이야기도 나누고. 가까운 곳에 드라이브를 가고 싶다면,약간의 예술적 허영심까지 있다면,주저 말고 양평으로 떠나자.화가만 280여명,문학·음악인 등까지 합치면 450여명의 예술인이 모여 산다는 ‘한국의 바르비종’으로.예술투어 프로그램까지 운영되고 있다니 더욱 매력적이지 않은가. ■ 화가마을 ‘양평에 이런 두메산골이 있었나.화가라고 하더니 산에서 도를 닦는 모양이군.’ “험하죠? 그래도 이곳 양지산 자락에만 화가들이 10여명 모여 삽니다.항금리 화가마을이라고 하지요.” 불편한 심사를 눈치라도 챘는지 ‘닥터박컬렉션&갤러리’의 큐레이터 손갑환(41) 실장이 미안한 표정을 짓는다.구불구불,울퉁불퉁한 비포장길 끄트머리.승용차 바닥을 몇 차례나 긁힌 끝에 도착한 곳은 여류화가 김영리(46)씨의 보금자리 겸 작업실이었다.김씨는 ‘양평예술투어’에 아틀리에를 개방한 양평의 예술인중 한명이다. 연락을 받은 김씨가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허름한 농가(나중에 물어보니 우사라고 했다)를 대충 고쳐 쓰는 듯한 집안엔 그림과 그림도구 일색이다.홍익대 미대와 대학원을 마치고 국내서 작품활동,뉴욕에서 10년간 학업과 작품활동,귀국해 양평의 이 두메로 흘러든 지 벌써 10년이란다.처음 10여년은 ‘도시와 인간’이란 테마에 천착했고,이후엔 자연으로의 회귀,지금은 자연의 해체를 보듬는 생태적 테마에 매달린단다. 유치원생이라는 그의 7살배기 아들이 손님들에게 물을 한 잔씩 따라 준다.이야기에 열중하는 엄마의 수고를 덜어주고자 함이다.딸 쌍둥이를 낳은 후 12년 만에 얻은 늦둥이다.쌍둥이중 하나는 올해 서울대에 합격해 다니고 있고,다른 하나는 재수중이란다.과외는커녕 학원도 구경하기 힘든 산골에서 시골 학교를 나와 서울대에 덜컥 합격했으니 부모로선 눈물겹도록 기특할 수밖에. 그림에서 아들 얘기로,다시 집안 얘기 및 양평의 화가들 이야기를 듣는 동안 1시간이 후딱 지나갔다.양평 예술투어는 이렇듯 도심 갤러리에서 느끼기 어려운 예술인들의 작업현장과 소박한 삶의 단면을 느낄 수 있는 코스로 짜여져 있다. 손 실장,김씨와 함께 집을 나서 양평읍 초입에 있는 양평군민회관으로 향했다.이곳엔 양평 맑은물사랑 미술관(031-770-2472) 및 창작스튜디오가 있다.양평군측이 관내의 예술인들을 위해 마련해준 전시 및 창작공간이다.미술관에선 서양화가 조영호(44)씨의 ‘생태’전이 열리고 있었다.기괴한 듯하면서도 무언가 강렬한 희구의 메시지가 느껴지는 듯한 작품들이 벽면을 채우고 있었다.도덕과 아름다움을 걷어낸 생태의 심연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조씨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는 관람객들.생태전은 14일 끝나고,20일부터는 조근상씨의 ‘전통악기전’이 2주간 열린다. 미술관 옆 창작스튜디오에 들어가니 큼직한 도자기 작업을 하던 아줌마들의 시선이 일제히 문쪽으로 쏠린다.김영리씨를 비롯해 서양화가 김호순,이봉임씨 등이 오는 9월 서울에서 열게 될 도자전을 준비중이라고 했다.명함을 보니 모두 화가들이다.웬 도자전이냐고 했더니 회화작업을 위한 ‘자금마련’이 목적이란다.파블로 피카소도 어려울 적 돈이 되는 도자기를 만들어 팔아 그림에 매달릴 수 있었다고 한다.하긴 지난해 이천·여주에서 열린 도자기엑스포에 갔다가 ‘피카소 도자기 특별전’에서 도예가 피카소의 생경한 면모를 본 적이 있었다.도자전은 오는 9월3일부터 9일까지 청담동 가산화랑(02-516-8886)에서 ‘물메리 사람들의 이야기전’이란 제목으로 열린다. 멤버중 한 사람인 이봉임(48)씨가 북한강변 서종면의 ‘문화의집’(011-296-1511)을 소개한다.서양화가인 그의 남편 이근명(48)씨가 운영하는 곳으로,지역주민들에게 ‘인기 짱’이란다.지역 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전시,음악행사가 지역주민 전체는 물론 서울 등 외지에서 마니아들이 몰려올 정도라고 했다. 매 주말 열어온 ‘우리동네음악회’가 오는 21일 50회째를 맞는다.서종면 거주 화가들이 동네 아이들과 함께 작업하고 전시하는 ‘우리동네그리기전’ 역시 역사가 꽤 오래됐다. 요즘은 매주 토요일 북한강변 서종체육공원에서 ‘8월의 북한강 주말음악축제’를 열고 있다.시골행사라고 얕보지 마시기를.지난 7일 첫회엔 타악그룹 ‘4PLUS’가 열정적 공연을 선보였고,14일엔 국립국악원 단원들로 구성된 ‘다움 우리소리 앙상블’이 국악의 진수를 선보였다.21일엔 체코의 금관5중주단인 ‘체코프라하 브라스앙상블’이 출연한다. ●양평예술투어 ‘화가마을로 떠나는 예술기행’이란 이름으로 진행된다.양평 화랑가 작품 감상,강변 습지 탐방,아틀리에 탐방,도예체험 등이 포함된다.1인 참가비 2만원.10명 이상이어야 운영되기 때문에 몇 가족이 모여서 함께 움직이는 게 좋다.이 프로그램은 5년 전 손갑환 실장이 만들었다.우연히 파리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아틀리에를 탐방한 뒤,갤러리에서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과 달리 작가의 진솔한 삶과 열정적인 작업과정을 보면 일반인들이 예술에 대해 좀더 깊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다.문의 (02)553-0246. ■ 갤러리카페 몇년 전 남한강변에서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강상면 병산리에 이르러 독특한 외관의 건물에 들른 적이 있다.갤러리아지오.양평에 거주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옆방엔 자그마한 카페가 있던 곳.작품 감상을 하고 카페에 들르면 4000원짜리 스파게티와 2000원짜리 커피가 기다리고 있었다.스파게티 맛이 서울 유명 레스토랑 못지 않았고 커피향도 참 진했었는데.예술적·생리적 배고픔을 한꺼번에 달래는데 제격이었다. 아지오는 지금도 있다.다만 쇼나조각 전문 갤러리로 바뀐 것이 다를 뿐.아니 카페에서도 이젠 차 종류만 팔아 스파게티를 맛볼 수 없다.쇼나(Shona)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인구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부족 이름.이 부족은 조각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으며,쇼나조각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한다.스케치나 밑그림 없이 순수하게 돌과 자연에 깃들어 있는 형태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것이 특징. 석재사업을 하던 이영두(52)씨가 대리석이 유명한 짐바브웨를 오가다 쇼나조각의 매력에 푹빠진 뒤 아지오를 인수해 지난 2월 쇼나 전문 갤러리로 재오픈했다..일산의 ‘터치 아프리카’와 함께 국내에 2곳뿐인 쇼나조각 전문 갤러리다.카페에선 몇가지 커피와 함께 국화잎을 띄운 국화차,영국 왕실에서 즐겨마신다는 산딸기홍차,보이차 등 20여가지의 차를 낸다.찻값은 균일하게 5000원.(031)774-5121. 아지오처럼 작품 감상과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으로 강하면 전수리의 ‘몬티첼로’,북한강변 서종면 문호리의 ‘인더갤러리’가 있다.몬티첼로(031-774-9301)는 도예공방과 전시실,카페,아트숍을 갖추고 있다.지금 진행중인 전시 테마는 ‘세라믹가든’.세라믹 도예가와 플로리스트의 만남이다.30일까지. 공방은 도예가 윤현경(45)씨의 작업실.다양한 재료와 모양의 작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예전엔 체험교실도 운영했으나 장소가 비좁아 요즘엔 못하고 시연만 한다고.부담없이 구입할 만한 것도 많다.화병이나 물병용으로 좋은 피처는 2만원,사발이나 주발 7000∼9000원,큼지막한 면기 2만 5000원 등. 카페에선 바게트 모양의 빵에 고기와 야채 등을 넣어 만든 호기 샌드위치와 커피가 함께 나오는 샌드위치 세트가 먹을 만하다.1만 2000원. 인더갤러리(031-771-6191)는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북한강변을 따라 20분쯤 달리면 나온다.얼핏 보기엔 작은 창고모양으로 볼품 없게 생겼지만,일단 들어가면 오히려 작아서 어울리는 곳이다.1층은 전시실.여름특별기획으로 ‘흐르는 강물전’(30일까지)이 열리고 있다.윤경림 등 6인 초대전이다.인더갤러리 박인아실장은 “고여 있지 않아서 맑은,늘 살아 숨쉬는 강물같은 작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했다.2층은 북한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카페.차와 간단한 음식을 판다.이밖에 서종면 문호리의 ‘갤러리 서종’(031-774-5530)과 강상면 교평리의 ‘전원갤러리’(771-1959),‘예사랑도예공방’(774-0307),가일미술관(584-4700)도 들러볼 만하다. ■ 바탕골 예술관 보는 것,듣는 것만으로 채울 수 없는 예술적 허영심을 갖고 계시다면 강하면 운심리의 ‘바탕골예술관’으로 가보시길.특히 아이들과 함께라면 ‘꼭’이란 말을 덧붙이고 싶다. 먼저 도자기 공방.흙은 만지면 IQ에 EQ까지 높아진다는데.이곳에선 흙을 마음껏 만지고,흙에 그림도 그리고,그릇을 만들고,굽는 과정도 구경할 수 있다.가스가마,천연장작가마에서 각양각색의 도자기를 꺼내는 모습을 못보면 두고두고 서운할지 모른다. 체험료는 도자기 5000∼1만 5000원,공예는 5000∼2만 5000원.한시적으로 8월31일까지 반짝이 티셔츠 및 머그컵 만들기,바비큐파티,미술관 투어 등을 묶어 1인 4만원(어린이 3만 2000원)에 판매한다. 미술관1에선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요’전이 열리고 있다.박석호,박의순 등 13인이 각자에게 익숙한 재료인 섬유,종이,목재,금속,흙을 이용해 ‘물고기’라는 소재를 재미있게 표현했다.미술관2에선 숭숭이장,문갑,경대 등 선조들의 미감을 잘 살린 전통 목가구전이 진행중이다. 바탕골극장에선 무용공연 ‘Carnival In Yangpyeong’이 29일 펼쳐질 예정.국민대 문영,이미영 교수의 연출과 지도로 ‘날개 없는 꾀꼬리’,‘몽환’,‘Freedom’ ‘Re-Turn’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홈페이지(www.batangol.com)에 들어가 회원 가입후 할인 쿠폰을 출력해 가져가면 체험료나 관람료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강하면 전수리 남한강변에 올 10월 완공되는 ‘닥터박컬렉션&갤러리 양평아트센터’(02-553-0246)도 바탕골예술관에 이은 대형 복합예술공간으로 태어날 예정. 글 양평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정신우와 양평 맛드라이브 서울에서 동쪽으로 한 시간 남짓한 북한강과 남한강 줄기를 따라 맛집도 즐비하다.녹음이 짙은 산과 매혹적인 강에 어우러진 강변의 음식점들.이들만으로도 훌륭한 나들이가 되지 않을까? 물론 어떤 음식점이냐가 관건이다.“맛 없으면 돈을 받지 않겠다.”며 맛을 장담하는 현수막을 내건 집도 있지만 쉽게 발이 들어가지 않는다.국내 최초의 남성 푸드스타일리스트이자 전국의 맛집을 순례했던 정신우씨를 따라 나섰다. ●45번 국도(조안∼화도) 정신우씨가 첫번째로 들른 맛집으로 45번 국도상의 연세중교 앞의 죽여주는 동치미국수(576-4070).평일 오후지만 빈 자리가 없어 한참을 기다린 끝에 겨우 자리를 잡았다.동치미국수(4000원)의 살얼음이 살짝 언 국물은 무더위를 금방 식힐 정도로 시원했다.면발은 툭툭 끊어지면서 부드러웠다.비교적 저렴한 가격 덕분에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이 많이 찾았다.국수 한 그릇으로 허전할 것 같으면 김치를 넣어 만든 찐만두(5000원)나 찐계란(3개에 1000원)을 곁들이면 된다.퇴촌면에 있는 죽여주는 동치미국수(031-768-6868)가 여기의 본점이다. 이어 그는 서울종합촬영소로 올라가는 길의 초원(576-8941)은 삼겹살과 김치찌개가 그만이라고 소개했다.종갓집에서 국도를 따라 500m 정도 올라가면 오른쪽에 나오는 카페 행복의 강(576-4050)은 북한강의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야외 테라스에는 강과 눈높이가 거의 같아 물이 찰삭거리는 소리가 다 들린다.네티즌들이 한때 북한강 최고의 명소로 꼽기도 했다.주스가 8000원. ●88번 지방도(퇴촌∼양근대교) 양수대교를 건너 좌회전해 조금 나오면 강초매운탕(772-9059)과 본가해장국(772-2577)이 지역에선 널리 알려진 집이다. 생선구이를 전문점 해마(771-9202) 맞은편의 라리아(774-9717)도 프랑스식 레스토랑 겸 카페로 마니아들에겐 널리 알려져 있다.불어로 공기를 뜻하는 라리아는 63빌딩과 워커힐호텔 출신의 조리사들이 포진하고 있단다.화이트와 짙은 브라운이 조화를 이룬 인테리어와 유리창을 통해 훤히 내다보는 남한강은 한폭의 그림이다.멀리 용문산도 보인다. 북한 여름 보양식인 초계탕을 하는 평양초계탕(772-8229)도 팬을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는 맛집이다.초계탕은 닭고기를 가늘게 찢고 오이·묵 등을 무쳐 함께 담아낸 것으로 닭찬국물에 부어낸 것이다.2인분에 3만원,4인분 4만원.기본으로 나오는 물김치에도 살얼음이 둥둥 떴다.초계탕이 나오기 전에 유일하게 따뜻한 음식으로 메밀전이 나온다.평양식 막국수(5000원)도 별미다.초계탕을 먹고 난 육수에 말아 먹어도 그만이다. 한국두부연구소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초심(768-8848)은 직접 만든 두부 요리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손두부·철판순두부·칼국수와 함께 손만두를 하고 있다.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다.이어 퇴촌밀면(767-9280)은 3년 숙성한 백김치와 얼음이 서걱거리는 육수가 그만이다. ●363지방도(양수리∼수입리) 양수대교를 건너 좌회전,363번 국도를 타고 올라가다 오른쪽의 연꽃언덕(774-4577)은 생선 매운탕과 장어구이를 내놓고 있다.북한강을 쭉 올라가면 카페와 음식점이 밀집한 서종면 문호리에 닿는다.문호리 마을 가운데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버섯전골과 비빔밥이 전문인 한우리(772-4368)와 길옆이지만 산속처럼 적요하게 느껴지는 카페 로뎀(772-5777) 등도 드라이브객을 붙잡는다. 문호리에서 조금 올라간 수입리에도 카페와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문호리가 옛날 시가지라면 수입리는 요즘 한창 들어서기 시작하는 곳이다.매운탕과 간장게장 전문인 낙원(774-1938)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곳은 토방(774-2521).두부전골,두부김치 등을 구수하게 내온다.내부 인테리어도 고풍스럽고,밑반찬으로 나오는 메뉴도 맛깔스럽다.말만 잘하면 비지를 공짜로 얻을 수 있단다. ●6번국도(양수리∼양근대교) 양수대교를 지난 두물머리 근처의 촌미(772-6778)는 유기농 농산물로 음식을 만드는데,순두부 정식이 7000원이다.또 카페 오데뜨를 겸하고 있는 두물머리밥상(774-6022)도 유기농 쌈밥과 순두부를 내놓는다. 양수콩나물국밥(771-5995)은 6번 국도에서 가장 먼저 생긴 원조집이다.콩나물을 직접 길러 전주식으로 끓여낸다.경춘선 국수역 뒤쪽의 모비딕(774-4548)은 원양어선 출신의 주인이 흰 고래인 모비딕을 형상화해서 지었다고 한다.궁중비빔밥과 조랭이떡국이 전문이다.옥천면옥(772-9693)은 양평 최고의 평양식 냉면집으로 꼽힌다.4대째 이어오고 있으며 굵으면서도 쫀득한 면발을 자랑한다.양평역 옆의 화천갈비(771-2487)는 동네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집이지만 시간에 쫓겨 찾지 못했다. ●정신우씨에겐 요리하는 탤런트,국내 최초의 남성 푸드스타일리스트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닌다.16세 때 자취를 하면서 스스로 음식을 만들기 시작한 그는 집안의 김치를 모두 담그는 등 조리에 20년 내공이 쌓였다.서른 즈음의 어느날 “요리가 천직임을 문득 깨달은” 그는 국내외의 푸드스쿨을 다니며 요리와 스타일링을 공부했다.이후 전국의 맛집 순례도 다녔던 그는 최근 ‘게으른 음식남녀 집에서 밥해먹기’란 책도 냈다. ●산당-강하면 운심리 바탕골예술관(031)772-3959 양평지역 최고의 음식점으로 강하면 운심리 바탕골예술관 근처의 한식을 코스화한 산당(772-3959)을 들 수 있다.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은 꼭 한번 들를 만한 곳이다.요리 예술가이자 음식 연구가인 임지호씨가 음식,특히 한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음식점이다.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은 재료를 이용해 조리사 마음대로 만든 음식이지만 감동을 준다.맛이 다소 생소한 것도 있지만 다음 코스를 기대하게 한다.물론 인공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은 채 자연의 맛을 찾고 있다. 음식은 강(3만 3000원),하늘(5만 5000원),자연(7만 7000원) 세 종류다.자연은 최소한 하루 전에 예약해야 한다.음식은 앙증맞기도 하지만 예술적으로 담겨 나온다.하지만 간단찮은 가격이 단점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강의 메뉴를 보면,고등어까지 세 종류의 회가 나오는데 회를 찍어 먹을 양념으로 측백나무잎을 갈아 만든 측백나무 소스와 산초절임이 나온다.돼지 목살을 녹차가루에 비벼 장작으로 익힌 바비큐,감자를 실처럼 썰어 튀긴 위에 적포도주 소스를 올린 것,연근을 적포도주에 졸여 뽕잎을 올려낸 것,방게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방게 튀김 등 12가지가 나온다. 그 다음에 김치 4종류,젓갈 2종류,산나물 9가지,굴비구이,간장게장 등과 함께 동충하초쌀로 지은 밥이 나온다.음식 이름으론 다른 음식점과의 차이점을 찾기가 어렵겠지만 실제로 하나하나가 아주 독특하다.식사를 마친 다음 2층에서 커피나 녹차를 가지고 올라가면 전원카페 못지않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산당 입구에 쓰인 ‘음식은 종합예술이고 약이며 과학이다.’는 글귀를 나오면서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어머니 가마솥밥-서종면 문호리에서 정배리쪽(031)772-9252 카페가 밀집한 서종면 문호리에서 정배리쪽으로 빠지다가 왼쪽 길가의 어머니 가마솥밥(772-9252)은 현지인들이 가장 먼저 추천하는 음식점이다.주인은 서종면 토박이다. 생선 구이가 주메뉴.삼치구이를 주문했더니 생선을 은박지에 싸서 구워냈다.노릇하게 고루 익었다.간은 약간 싱거운 듯 삼삼했다.살코기는 입안에서 녹는 듯했다.여기에 나물과 김치·젓갈 등 20여 반찬이 한 상 가득하다.가마솥으로 지은 밥이 나무 밥통에 담겨 나온다.가마솥에서 밥을 지은 까닭인지 밥맛이 한결 찰지고 구수하다.나물은 모두 텃밭에서 기른 것이란다. 된장찌개 국물에 밥과 콩나물 등을 함께 넣고 비벼 먹어도 그만이다.식사를 마친 다음에 나오는 누룽지 숭늉도 구수한 맛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씻어준다.누룽지가 토실토실해 입맛을 자꾸 다시게 한다. 2명 이상일 경우 여러 가지를 주문할 수도 있지만 어머니정식(3만원)을 시키면 골고루 맛볼 수 있다.간장게장과 생선구이·불고기가 함께 나오는 까닭이다.간장게장만 별도로 주문하면 1만 5000원이다.삼치·조기·꽁치구이는 5000원,굴비와 안동간고등어는 1만원이다. ●외할머니집-삼봉리 구봉부락서 왼쪽(031)576-7272 45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외할머니집’이란 간판이 곳곳에 눈에 띈다.언제나 포근하고 정겨운 이름 탓에 구봉부락(삼봉리)에서 왼쪽으로 핸들을 꺾었다.비포장 도로를 거쳐 2∼3㎞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외할머니집(576-7272)이 나왔다.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맛은 많이 알려진 듯 손님들이 가득했다. 겉보기엔 흐름한 초가집이지만 실내는 나무로 아가자기하게 엮었다.할머니가 아니라 40대 후반의 주인 부부가 한다.하지만 손맛이 깊다.가장 대표적인 식단은 대나무통보리밥(7000원).보리밥을 대나무통에 담아 낸다.상추·무·호박·고사리 등의 산나물과 고추장·참기름도 함께 나오는데,그릇에 담아 쓱싹 비벼먹는 맛이 그만이다.여기에 된장찌개를 조금 넣어도 좋다.향이 강한 참기름은 너무 많이 넣으면 다른 재료의 맛을 느끼지 못한다.한여름인 요즘에도 두릅초회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식사가 나오는 동안 도토리묵무침(1만원)이나 파를 썰어넣어 두툼하게 익혀 내오는 녹두전(8000원)으로 입맛을 돋워도 좋다.시간 여유가 있고 일행이 있다면 돌솥한방백숙(3만 5000원)도 좋다. ●종갓집-서울종합촬영소 길목 맞은편(031)576-1100 푸드스타일리스트 정신우씨가 북한강 일대에서 강력하게 추천하는 음식점이 서울종합촬영소 올라가는 길목 맞은편의 종갓집(576-1100)이다.촬영소 입구인 탓에 영화배우와 탤런트 등이 많이 찾는 집이다. 종갓집의 대표 메뉴는 장어구이.주인 최성환(51)씨는 “장어구이 비법은 8대째 북한강에 터를 잡고 살아온 종가에만 비전돼 온 것”이라고 전한다.그는 경주 최씨 반가정파 32대 종손이다.장어의 기본 양념으로 대추·생강·인삼을 졸여서 쓴다.장어는 찬 기운을 가진 식재료여서 따뜻한 기운이 강한 생강과 인삼 등을 써야 탈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 안주인 추숙녀(48)씨의 설명이다. 뒷마당의 바비큐 그릴에서 장어에 붓으로 양념을 바르면서 굽는다.장어를 싸 먹는 야채는 텃밭에서 모두 기른 것이다.“직접 농사도 짓지만 일손이 부족해서 농약은커녕 비료도 못 뿌린다.”는 것이 추씨의 하소연 섞인 야채 자랑이다.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무공해란 이야기다.장어정식은 1만 8000원,1㎏에 3만 8000원이다. 또 한가지 빠지지 않는 것이 훈제돼지갈비(1인분 8000원·200g).참나무 연기로 돼지갈비를 4시간 정도 훈제한다.돼지의 기름기와 특유의 냄새가 모두 빠진다.고루 익은 고기를 한방 재료로 양념을 해서 먹는데,어찌보면 햄과 비슷한 맛이 났다.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추씨는 “원래 장어구이 전문점인데 훈제돼지갈비가 더 널리 알려지는 바람에 이를 먹으러 오는 손님들이 더 많다.”고 자랑했다.장어구이나 훈제돼지갈비를 먹고 나면 구수한 된장찌개나 열무국수(3000원)를 먹으면 된다. 이외도 닭백숙과 닭도리탕이 3만원,버섯전골 2만 5000원,영양돌솥밥과 감자전·도토리묵이 각 8000원이다. 양평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양평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메트로 탐방] 남대문경찰서

    [메트로 탐방] 남대문경찰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959년 10월 출범했다.처음에는 서울역 수도경찰병원의 일부 공간을 썼지만,1970년 현재의 청사를 지어 입주했다. 수도 서울의 관문으로 하루 유동인구가 200만∼300만명에 이른다.특히 지난 4월부터 고속철도(KTX)가 하루 110차례 운행해 평균 4만5000명이 이용한다.지하철 1·2·4호선이 통과하는 역을 이용하는 승객도 47만명에 이른다. 관내에 남대문시장과 주요 호텔,백화점,남산공원 등이 있어 여행성 범죄의 우려가 크다.미국 대사관저와 서울시청,상공회의소 등 주요 시설과 언론사들이 밀집,집회·시위와 집단민원이 끊이지 않는다.요인들이 주로 묵는 롯데·힐튼·프라자·조선호텔 등이 몰려 있어 경호 경비 수요가 많다. 관할 면적은 중구 27개동 2.67㎢이다.유동인구가 많은 대신 상주인구는 서울 전체의 0.21%에 불과한 2만 1647명이다.2개 지구대,4개 치안센터,1개 파출소를 운영한다.경찰관 411명,전·의경 165명 등 576명이 근무한다.경찰관 한 사람이 50명 남짓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셈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여당도 경제토론회에 동참하라

    여야 정치권이 경쟁적으로 민생챙기기와 경제살리기를 외치고 있다.하지만 여야 어느 쪽의 주장도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실제 행동이 뒤따르지 않기 때문이다.여야가 머리를 맞대는 모습도,국회의 상임위나 특위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모습도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민생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정치공방만 벌일 뿐이다.지난 5월 열린 여야 대표회담에서는 국회에 경제관련 특별위원회를 설치하자고 합의했지만 말로만 그친 지 오래다. 지금 여야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은 국민들을 우습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민주당,자민련 등 야4당은 오는 19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한다면서 여당의 참석을 촉구했다.하지만 열린우리당은 국회 상임위 등에서 논의하자면서 참석을 거부했다.열린우리당은 별도로 오는 30일 경제토론회와 워크숍을 연다고 한다.이런 와중에 여당 지도부는 어제부터 영남지역 민생탐방을 시작했고,한나라당도 월말에 호남지역에서 민생점검에 나선다고 한다.말로만 경제살리기일 뿐,제각각 정치행보만 계속한데서야 어떻게 민생을 챙기겠는가. 야4당 당직자들이 여당의 경제토론회 불참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이나,여당 지도부가 민생현장을 방문하는 모습이나 모두 이제 위선으로까지 비춰진다.경제살리기에 여야가 따로 없는데 정작 여야는 경제살리기를 한답시고 편가르기에 골몰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서야 되겠는가.국민들은 참으로 답답할 뿐이다. 여야가 경제토론회를 함께 하지 못할 이유는 뭔가.야당들이 경제토론회를 정부여당을 공격하는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것도 문제지만,그렇다고 해서 여당이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자신감이 없는 것인지 애초에 뜻이 없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여야는 지금부터라도 경제살리기를 위한 토론회나,대표회담,국회특위 구성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 [메트로 탐방] 한마디-조길형 서장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자기 분야가 아니더라도 달려들어 해결할 수 있는 만능경찰이 필요합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조길형(42)서장은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업무특성상 경찰은 부서별로 나눠진 기능에 관계없이 사건과 상황 중심으로 유연성 있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 서장은 “집회·시위 등 경비나 경호 상황이 많은 우리 직원들이 이미 많은 경험을 축적해 긴급상황에서 누구보다 기동성있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체제가 가동되고 있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경찰력 운용에 유연성을 주장하는 조 서장도 업무에 임하는 태도에 있어서만큼은 ‘FM’을 강조한다.조 서장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시행하는 것도 좋지만 잘못하면 전시용으로 전락한다.”면서 “그보다는 경찰의 기본적인 임무,그 본연의 역할을 최대한 완수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정말 스타 경찰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그래서 조 서장은 관내에 빈번한 집회·시위상황에서 항상 원칙대로 사진과 비디오 촬영 등 엄격히 채증할 것을 지시한다.시간이 걸리더라도 불법행위는 꼭 짚고 넘어가야 올바른 시위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조 서장은 “신고 및 미신고 집회를 떠나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과도한 행위가 있다면 적발하는 것은 당연한 경찰의 의무”라면서 “그렇게 하면 행사를 갖는 당사자들이 무서워서라도 어떻게든 합법적으로 진행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조 서장은 지난달 9일 남대문서에 부임했다.이전에도 청량리서와 수원 남부서에 근무하는 등 유난히 역과 인연이 깊다.그래서 역 근처에 머무는 노숙자들의 문제행위도 더욱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현재 남대문서 관내의 노숙자는 160명 정도로 이 가운데 절반인 80명 정도가 서울역에서 생활하고 있다. 조 서장은 “노숙자들이 정복입은 경찰에게 함부로 시비를 걸 정도로 공권력을 우습게 보지만,이를 제어할 수 있는 법률이 마땅치 않다.”면서 “취객이나 노숙자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경찰력이 낭비되는 만큼 사소한 행패라도 엄격히 처벌할 수 있는 적절한 법적 근거와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메트로 탐방] 당직형사 Q&A

    운전면허증 재발급과 갱신이 경찰서에서도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하지만 운전면허시험장보다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면허증을 재발급받으려면 수수료 5000원과 사진 1장,신분증을 가지고 면허시험장을 찾으면 그 자리에서 가능합니다.같은 서류를 갖추어 일선경찰서 교통과 민원실에 찾아가도 되지만 통상 15일 정도가 소요됩니다. 면허증을 갱신할 때는 1종과 2종의 준비서류가 다릅니다.1종은 수수료 7500원과 사진 2장,신체검사서가 필요합니다.운전면허시험장에는 신체검사장이 갖추어져 있어 그 자리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그러나 경찰서에 접수할 때는 지정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서류를 가져와야 합니다.2종은 수수료 5000원과 사진 1장을 준비하면 됩니다.소요시간은 재발급받을 때와 같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민원실 오영아 순경
  • [메트로 탐방] 우리署명물-박영전 경사

    “언제 누가 수배대상이 될지 모르니 항상 노숙자들의 인상착의와 주민등록번호를 외우고 다닙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태평로지구대 박영전(41)경사는 관내 노숙자들 사이에서 ‘족집게’로 통한다.노숙자 가운데 기소중지자만 기가 막히게 골라내 검거하기 때문.박 경사는 “노숙자들은 주거가 일정치 않아 재판 중에도 법원에 출두하지 않는 등 폭력행위같이 경미한 범죄에도 기소중지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박 경사가 기소중지 노숙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2년 7월 관내에 상주 노숙자가 많았던 당시 ‘서울역 역전 파출소’에 발령을 받으면서부터.그는 파출소에서 행패를 부려도 웬만하면 그냥 내보내던 노숙자 가운데 상당수가 기소중지자임을 알게 되면서 적극 검거에 나서기 시작했다. 현재 박 경사가 보유하고 있는 노숙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는 600개 남짓.절반 정도는 인적사항과 인상착의까지 기억한다.그는 밤샘근무를 하고 교대한 날도 오전에만 휴식을 취하고는 다시 기소중지자들을 찾아다닌다.그는 “지금까지 잡은 기소중지 노숙자 가운데 80%는 비번 날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경사가 지난해 검거한 기소중지자는 328명.이 가운데 노숙자가 181명이다.그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3월 경장에서 경사로 1계급 특진했다. 하지만 박 경사라고 꼭 노숙자들을 단속의 대상으로만 보는 것은 아니다.오다가다 얼굴을 익힌 노숙자들에게는 술과 담배를 사주기도 하고 순찰을 하다가도 함께 주저앉아 이런저런 인생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지난달에는 벌금 42만원 가운데 35만원밖에 마련하지 못해 난감해하는 노숙자에게 선뜻 나머지 금액을 내주기도 했다.박 경사는 “노숙자와 경찰 사이지만 서로 정이 많이 들어 ‘이왕 잡힐 거면 형님에게 잡히겠다.’면서 제발로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박 경사의 목표는 앞으로 2년동안 1000명의 기소중지자를 검거하는 것.그는 “나중에 아이들이 ‘아빠가 이 분야에서는 최고’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번 주말엔 지하로 피서가볼까

    이번 주말엔 지하로 피서가볼까

    시원하다 못해 으슬으슬 춥다.천장에 맺혀 있다가 떨어지는 물방울을 맞고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앗 차가워’란 비명소리.닫힌 공간이라서 그런지,동굴속에서 폭포의 물줄기 소리는 계곡에서 보다 서너곱절은 크게 들린다.바깥에선 독이 오를대로 오른 살모사처럼 8월의 늦더위가 기세등등하지만,동굴속은 으스스한 한기(寒氣)의 세상.동굴 깊숙한 곳의 기온은 섭씨 10도 내외이니 어찌 그렇지 않을까.지구의 생성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동굴.그래서 과학자,탐험가에겐 탐사와 연구의 대상이지만,우리네 보통사람들에겐 지독한 더위를 피할 수 있어 반가운 곳이다.강원도 삼척의 환선굴,동해의 천곡동굴로 안내한다. 글 동해·삼척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굴이 있기는 있는 겁니까?이렇게 올라갔다가 그냥 돌아내려오는 건 아니고요?” 백두대간을 잇는 덕항산 중턱에 있는 환선굴 오르는 길.구불구불 가파르게 이어진 계단이 끝이 없다.찌는 듯한 더위에 이미 온몸이 땀으로 젖은 사람들은 지치고 짜증스런 표정이 역력하다. 그나마 등산로 옆으로 흐르는 깊숙한 계곡에서 시원하게 들려오는 물소리,물가 옆에 재현해 놓은 너와집과 통방아 등이 작은 위안을 준다. 매표소에서 동굴 입구까지 거리는 1.5㎞.그중 절반은 가파른 계단이어서 요즘같은 한여름엔 오르기가 꽤 힘들다.하지만 동굴에 들어선 순간, 등줄기를 흠뻑 적셨던 땀은 씻은듯이 증발한다.동굴 입구 밖 반경 30m 정도까지는 냉기의 세상이다.동굴 입구가 직장 사무실인 검표원은 때아닌 파카차림이다.불평으로 가득했던 사람들의 표정이 시원하고 상쾌하게 바뀐다. 천연기념물 제178호인 환선굴은 1997년 10월 일반에 공개됐다.석회암 동굴로는 동양에서 가장 크다.총 연장길이는 6.2㎞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나 공개되는 부분은 1.6㎞ 정도.5억 3000만년 전부터 형성됐지만 여전히 노화와 회춘을 반복하는 살아있는 굴이다.성장기부터 쇠락기까지 동굴의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모든 길은 쇠나 나무로 만든 다리와 난간으로 되어 있다.여행객들은 신발에 흙 한 점 묻히지 않고 굴을 샅샅이 훑을 수 있다.대신 난간 바깥으로는 나가지 못한다.안전과 보존을 함께 생각해서다.쇠로 만든 길은 전람회에서 그림을 감상하듯이 이쪽 저쪽 벽에 위치한 동굴의 예술품을 구경할 수 있게 오르락내리락하며 이어져 있다.1시간 30분 정도면 돌아본다. 말이 굴이지 땅 속에 만들어진 다른 세상이다.마치 굴 밖의 계곡과 폭포를 굴 안에 들여다놓은 듯한 거대한 규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그래서 여행사 패키지코스 기획자들중엔 환선굴을 ‘천상의 세계’로,환선굴 오르는 계단은 ‘천상의 계단’으로 표현하는 이들도 있다.가장 먼저 만나는 제1폭포를 비롯해 오련폭포,흑백유석,꿈의 궁전,도깨비 방망이,대머리형 석순,악마의 발톱 등 신비로운 동굴의 세계가 계속 모습을 나타낸다. 모든 작품의 이름은 지역 주민들의 공모를 통해 붙여졌다.가까운 것은 손에 닿는 위치에 있지만 손을 대는 것은 금물.곳곳에 감시용 카메라가 돌아간다. 환선굴이 있는 신기면 대이리 일대는 다양한 석회동굴이 분포한 동굴지대다.사암·이암·석회암 등 퇴적암이 발견되는데,그중 동굴이 발달된 지층은 하부고생대 캄브리아기(약 5억4000만년 전)에 퇴적된 석회암층이다.환선굴 말고도 관음굴,사다리바위바람굴,영터목세굴,덕밭세굴,큰재세굴 등이 있다.대이동굴관리사무소 (033)541-9266. 환선굴을 나와 동해시 천곡동의 천곡천연동굴로 향했다.얼마전 TV의 한 프로그램에 소개돼 유명해진 이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심 한가운데 있다. 그래서 동해 인근 해변으로 휴가를 왔던 피서객들은 처음에 동굴을 찾으면서 ‘도심에 무슨 동굴이 있겠나.’하는,약간 의심스러운 표정을 짓기 마련. 그러나 시커멓게 아가리를 벌린 굴 입구에 선 순간 ‘쏴아’ 뿜어져 나오는 한기에 이같은 의심은 사라져 버리고 만다.천곡천연동굴은 1991년 천곡동 신시가지 기반 조성공사중 발견됐다.총길이는 1400m.고생대 초기의 석회암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지층 생성연대는 4억∼5억년으로 추정된다. 내부엔 갖가지 모양의 종유석,석순,석주 등이 신비감을 자아낸다.관리사무소측에선 관람객들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기이한 모양의 암석과 공간 등에 이름을 붙여놓았다.‘동굴심연’‘샹데리아 종유석’‘보석궁전’‘오백나한’‘블랙홀’‘저승굴’ 등등. 동굴 입구에서 헬멧 착용은 필수.동굴 천장이 낮아 천장에 비죽비죽 솟은 돌부리에 부딪히기 일쑤다. 가끔씩 헬멧 없이 들어온 사람들이 행여라도 머리가 다칠까봐 조바심을 내며 악전고투하는 모습이 측은해 보이기까지 한다.입장료 2000원,주차료 3000원.관리사무소(033)532-7303. ●고수동굴(충북 단양군 단양읍 고수리) 충북 신단양 시가지 바로 앞 남한강 건너편에 있다.천연기념물 제 256호이다.4억 5000만년 동안 생성되어온 석회암 자연동굴로 1973년 첫 탐사 이후 일반에 개방됐다.동굴입구에서 석기가 발견됐다.한강과 가깝고 굴 입구가 남향이어서 선사시대의 주거지로 이용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총길이 1700m,면적 6만 93㎡.침식붕이 유난히 발달하고 지하수가 풍부하게 흘러 기기묘묘한 종유석과 석순을 볼 수 있다. 다른 동굴에 비해 통로가 좁다.어깨가 벽에 부딪치고,고개는 물론 허리까지 숙여야 하는 길이 반복된다.그러나 현란한 모습에 눈은 마냥 즐겁다.동굴의 수호신으로 불리는 사자바위,비단을 녹인 물이 흘러내리는 듯한 황금폭포,짐승의 떼처럼 도열해 있는 석순과 촛대바위,그리고 천불동과 만물상 등 천태만상의 종유석이 이어져 있다.특히 퇴보 종유석이라 불리는 아라고나이트는 고수동물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 종유석이다. 동굴 안에 물이 많이 흘러 서식하는 생물도 다양하다.박쥐는 물론 화석곤충으로 널리 알려진 갈로아 곤충을 비롯한 옆새우,톡톡이,노래기,진드기,딱정벌레 등이 산다.그러나 사람이 지나다니는 통로 가까이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길은 모두 철다리와 철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관람시간은 1시간 정도지만 이것저것 사진을 찍다보면 2~3시간이 훌쩍 지나간다.단양군 문화재 관리소 (043)422-3072. ●화암동굴(강원 정선군 동면 화암2리) 일제시대 전국 5위의 생산량을 자랑하던 대형 금광이었던 ‘천포광산’이 있던 곳.폐광후 오랫동안 방치됐다가 갱도를 손질해 관광객에게 개방했다. 화암동굴은 금광의 갱도와 갱도를 파다가 발견된 석회암동굴 등 크게 두 지역으로 나뉜다.석회암동굴이 발견된 것은 1934년.광부들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어마어마한 공간과 만났다.불을 밝힌 순간,그곳엔 세월과 석회암이 빚은 아름다운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동굴은 그로부터 59년이 지난 1993년 일반에 공개됐다. 관람은 폐광의 갱도에서 시작된다.천포광산의 채광 당시 모습을 재연해 놓았다.밀랍으로 만들어진 광부들이 금을 캐는 작업을 설명한다.재연 부스는 모두 16개.관람객이 부스 앞에 서면 센서가 작동해 광부들이 움직이고 1분 내외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석회암 동굴은 마지막 코스에서 만난다.드문드문 종유석과 석순을 비추는 불빛을 제외하고 거대한 어둠이 눈 앞에 펼쳐진다.블랙홀이 이런 이미지일까.이 곳에는 동양 최대 규모로 알려진 유석폭포를 비롯해 대형 석주와 석순이 부지기수이다.계단으로 만들어진 탐방로를 따라 돈다.약 550m.높이 30m,둘레 20m의 황종유벽,부처상,유석폭포 등 절경에 취한다.1시간30분 정도면 모두 돌아본다.관리사무소 (033)560-2578. ●용연동굴(강원 태백시 화전동) 백두대간의 줄기인 금대봉 능선 해발 920m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동굴이다.동굴 깊은 곳에 임진왜란 때 주민들이 피신했다는 내력의 붓글씨가 있어 국가 변란시 피란처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오랫동안 보호대책 없이 일반에 노출돼 훼손이 심했는데 1980년 강원도 지방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출입이 통제됐다.다시 관람객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95년 학술조사를 끝내고 관련시설을 설치하면서부터.총길이 843m의 수평굴로 4개의 광장과 2개의 수로로 이루어져 있다. 동굴 내부의 계단은 관광객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목조로 만들어져 있으며,동굴 대형광장엔 음악에 맞춰 춤추는 리듬분수대가 설치되어 있다.노약자나 어린이를 위해 주차장에서 동굴입구까지 1.1km 구간에 무궤도열차인 용연열차(트램카)를 운행한다.입장료 어른 3500원,중·고생 2500원,어린이 1500원.관리사무소(033)553-8584. ●가는 길 천곡천연동굴 영동고속도로 강릉 못미쳐 동해고속도로로 갈아타고 계속 남진하면 동해시에 이르러 7번 국도로 이어진다.10여분쯤 계속 직진한 뒤 왼쪽으로 천곡동굴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하면 된다. 환선굴 동해시에서 7번 국도를 타고 삼척 방향으로 10분 정도 가다보면 태백으로 가는 38번 도로와 만난다.이 도로를 타고 다시 30분쯤 가면 거대한 환선굴 입구 모형이 길을 가로막는데,그 앞에서 우회전해 10분 정도 달리면 환선굴 주차장에 닿는다. ●잠잘 곳 천곡천연동굴 인근에선 동해시내 호텔이나 여관,해수욕장 인근 민박을 이용하면 된다.휴가 최성수기가 지나 방을 잡는데 별 문제 없다.뉴동해관광호텔(033-533-9216),이스턴관광호텔(533-1930),부림파크(531-6804),금강산파크텔(531-6969) 등이 있다.환선굴 인근에도 진입로 주변에 여관과 민박집이 즐비하다. ●먹거리 환선굴 진입로 초입에 ‘수림’(033-541-1622)이란 보리밥 전문집이 있다.몇가지 산채와 콩나물,무나물 등 몇가지 나물과 된장찌개,꽁치구이 등이 함께 나온다.보리밥이 담긴 대접에 나물과 고추장,된장을 약간 넣고 슥슥 비벼 먹으면 구수한 보리와 된장,상큼한 나물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5000원.
  • [훌쩍 떠나볼까] 말레이시아 페낭 & 콸라룸푸르

    [훌쩍 떠나볼까] 말레이시아 페낭 & 콸라룸푸르

    페낭과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 하면 떠오르는,매우 귀에 익숙한 곳이다.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를 찾는 사람들 대다수가 거쳐가는 곳이기도 하다.하지만 페낭은 랑카위를 위한,콸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의 타지역 여행을 위한 경유지로만 그치는 경우가 많다.억울하다.잠깐 스쳐가기엔.말레이시아로 가자.그리고 페낭과 콸라룸푸르에서 머물러보자. 시계바늘을 천천히 돌리는 듯한 느림 혹은 여유로움을 즐기는 것,이것이 웰빙시대의 여행법이다.그래서 요즘은 이곳저곳 바쁜 일정의 여행 대신 리조트에 머무는 휴가를 선호한다. 하지만 리조트에만 머물다보면 자칫 집 떠나와 잠만 자다 올 수 있다.페낭은 다르다.해변에 즐비한 리조트로 유명한 곳이지만 그저 ‘푹 쉬기만 하는 것’ 이상의,밋밋함을 벗어던진 웰빙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오전에 즐기는 지역 문화유물 탐방 혹은 페낭힐 등산 시원하고 조용한 오전 시간에는 시내를 한번 둘러보자.페낭 섬을 처음으로 발견한 프랜시스 라이트가 세운 ‘콘웰리스 요새’의 성벽에 올라서면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쿠콩시’는 중국 남부에서 이주해온 구(邱)씨 일가의 사당으로 규모는 작지만 화려하다.볼 만한 사원으로는 ‘케록시’가 있다.7층 규모에 1만개의 부처가 있는 만불탑이 이곳의 하이라이트.1890년에 짓기 시작해 20년에 걸쳐 만들어졌다. 등산을 좋아한다면 페낭의 명소로 꼽히는 페낭힐에 오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해발 830m의 정상까지 스위스 산악열차를 연상시키는 케이블카가 운행된다.원래 야경이 좋아 저녁 코스로 인기있지만 현재는 케이블 교체 작업으로 이용할 수 없다. ●점심 먹고 열대과일 농장 혹은 향신료 정원 방문 페낭에는 이미 널리 알려진 나비농장 외에도 볼거리가 많다.대표적인 곳이 열대과일 농장.각종 열대과일 나무를 실제로 보고 맛을 볼 수 있다.하지만 농장을 둘러보는 동안은 우리나라의 체험농장과 달리 한 두개 맛보는 정도.대신 투어가 끝나면 냄새는 심하지만 단백질로만 이뤄져 ‘과일의 왕’으로 불리는 ‘두리안’ 등 여러 열대과일을 맛볼 수 있다. 최근 페낭에 새롭게 문을 연 ‘향신료 정원(spice garden)’도 가볼 만하다.선보인지 8개월 남짓 돼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곳에서는 각종 향신료와 열대 식물들을 직접 볼 수 있다.내부에 만들어진 대형 그네에 앉아 즐기는 오후의 여유는 보너스. ●석양 바라보며 즐기는 해상스포츠 해양스포츠를 즐기고 싶다면 뜨거운 낮보다는 석양 무렵이 낫다.이곳 해변에서 많이 즐기는 스포츠 중 하나가 바로 패러세일링.모터보트에 달린 낙하산을 타고 내려다 보는 페낭섬과 석양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치.귓가에 스치는 바람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고요함에 잠겨 있노라면 스트레스는 까맣게 잊게 된다. 본토와 페낭을 연결해 주는 ‘페낭대교’를 건너는 드라이브도 권할 만하다.페낭대교는 13.5㎞ 규모로 세계에서 세번째 긴 다리.1988년 개통.우리나라 현대건설이 만들었다. ■ 이것도 맛보세요 여행의 묘미,낯선 곳을 몸으로 느끼는 방법에는 식도락 만한 것이 없다.페낭에 밤이 찾아오면 나가자.이때 만큼은 다이어트 걱정은 살짝 접어두고 현지 음식 탐험에 나서보자.페낭의 북쪽 해안에 자리잡은 ‘거니 드라이브’에 가면 다양한 먹을거리를 접할 수 있다.밤마다 수많은 음식노점상들이 이 거리로 나와 불야성을 이룬다. 현지 사람들이 추천하는 페낭의 대표적인 맛은 ‘락사(laksa)’라고 불리는 국수요리.지역에 따라 국물을 내는 재료가 다양한데 페낭에서는 정어리를 이용한다.장시간 푹끓여 비린 맛이 없고 매운 양념을 넣어 얼큰하다. 국수만으로 성이 안찬다면 ‘로작(rojak)’이라고 불리는 샐러드를 곁들여 먹자.각종 열대과일을 한입 크기로 자른 다음 자두와 칠리소스로 만든 드레싱을 뿌리고 땅콩 가루로 마무리.달작지근한 맛과 매운 맛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이밖에 팥빙수와 비슷한 ‘아이스까장’,각종 튀김 요리,사탕수수 주스,각종 열대과일 등을 맛볼 수 있다. 수도이기 때문일까.콸라룸푸르 하면 거대한,그리고 복잡한 도시 이미지가 떠오른다.하지만 서울 면적의 40% 정도의 이 도시는 찾는 이들을 기죽이지 않는,여유와 아름다움이 배어 있는 곳이다.말레이시아의 중심이면서도 결코 오만하지 않은 곳,콸라룸푸르로 가자. ●하늘 빼앗지 않는 도시 콸라룸푸르에는 높이 452m에 이르는 쌍둥이 빌딩 ‘페트로나스 트윈타워’가 있다.영화 ‘엔트랩먼트’로 더욱 유명해진 이곳은 보는 것만으로 시선을 압도한다.여기에 서울 남산타워를 닮은 ‘메나라 KL타워’ 역시 눈에 띄는 콸라룸푸르의 명소. 이처럼 콸라룸푸르에는 높이를 한껏 자랑하는 건축물들이 많다.하지만 그 어떤 건물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부터 하늘 바라보는 여유를 빼앗지는 않는다.메르데카광장의 술탄압둘사마드 빌딩처럼 고풍스러운 옛 건물들과 개성을 잃지 않은 현대식 건물들이 서로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밤에 피는 장미,부킷 빈탕과 차이나타운 하늘과 건물들을 바라보며 여유를 만끽했다면 그 다음엔 부킷 빈탕으로 발길을 돌리자.콸라룸푸르 최고의 번화가로 쇼핑과 외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특히 밤에는 화려하게 변신해 회교도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이면을 볼 수 있다. 어느 도시나 차이나타운은 볼 것 많고 저렴한 물건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콸라룸푸르 역시 예외는 아니다.저녁 6시 이후 열리는 야시장은 각종 노점상들로 번잡하다.물건값을 흥정하는 즐거움에 맛있는 길거리 음식을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커피빈 근처의 3대째 내려오는 ‘룡안(과일의 일종) 주스’집은 들러서 맛볼 만하다. ■ 이곳도 가보세요 콸라룸푸르에서 차로 1시간 남짓 달려 나오면 또다른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곳들을 만날 수 있다. ‘진짜’ 더위를 피하고 싶다면 ‘겐팅 하이랜드’에 가보자.이곳은 해발 2000m에 이르는 울루칼리산 정상에 조성된 오락지대.높기 때문에 서늘하다 못해 밤에는 춥다.콸라룸푸르 사람들이 여름에는 가죽잠바,겨울에는 밍크코트를 입고 찾을 정도.놀이기구와 수영장을 갖춘 테마파크와 카지노,골프코스,호텔 등이 들어서 있다. 말레이시아의 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야’ 역시 가볼 만하다.계획도시인 만큼 깔끔하게 정돈된 것은 기본.어느 건물 하나,다리 하나 같은 디자인이 없을 만큼 곳곳에 신경쓴 흔적이 엿보인다.인공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먹는 저녁은 분위기 만점. ●항공편 그동안 페낭을 가려면 콸라룸푸르를 경유해야 했지만 지난달 28일부터 대한항공이 페낭 직항편을 마련했다.주3회(수·금·일) 운항하며 소요시간은 6시간.콸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항공 직항편이 매일 인천에서 출발한다.약 6시간30분이 걸린다.페낭에서 콸라룸푸르는 비행기로 약 50분 거리. ●숙박 바투 페링기 해변을 따라 고급 리조트들이 늘어서 있다.이 가운데 샹그리라가 운영하는 라사 사양과 골든샌즈rk 권할 만하다.특히 라사 사양은 1973년 문을 연 이후 최고의 서비스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지난해 리노베이션을 마쳐 시설면에서도 훌륭하다.콸라품푸르의 경우최근 문을 연 베르자야 타임스퀘어 호텔이 괜찮다. ●기타 말레이시아의 화폐는 링기트며 RM으로 표기한다.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환전이 되지 않으므로 미 달러를 현지에 가서 바꿔야 한다.유명 관광지의 경우 호텔뿐만 아니라 시내 곳곳에도 환전소가 있지만 공항의 환율이 가장 좋다.신용카드의 경우 복제 사기에 주의해야 한다.반드시 본인이 보는 앞에서 계산하는 곳에서만 사용한다. 다른 동남아국가와 마찬가지로 덥고 때때로 소나기가 내린다.하지만 올해 우리나라보다는 오히려 시원한 편.따라서 긴 옷을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특히 남자의 경우 반바지를 입고 출입할 수 없는 곳이 많으므로 긴바지를 꼭 준비한다. 글 사진 페낭·콸라룸푸르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메트로탐방]서울 북부경찰서

    [메트로탐방]서울 북부경찰서

    서울 북부경찰서는 1969년 2월 성북서에서 10개 파출소를 넘겨받아 문을 열었다.서울 31개 경찰서 가운데 15번째로 만들어졌다. 강북구 번1동의 청사는 지난 2000년 낡은 청사를 허물고 새로 지은 것이다.관내 상주인구는 42만 8000여명으로 서울 전체의 4.17%이다.관내에 북한산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인구밀도가 높은 편이다.경찰관 658명과 전·의경 152명이 근무하고 있으며,경찰관 한사람이 주민 647명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 관할 면적은 강북구 14개동과 도봉구 6개동을 합쳐 27.16㎢이다.5개 지구대와 12개 치안센터가 현장 치안을 맡고 있다.또 북한산 산악구조대가 유동인구가 많은 북한산 등산객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하루 112범죄 신고는 160여건으로 전국 경찰서 평균 145건보다 다소 많은 편.덕성여대,한신대 등과 통일연수원,4·19묘지도 자리잡고 있다. 지하철 4호선 수유역 부근에 유흥가가 형성되어 청소년 범죄나 폭력 등의 범죄가 잦다.의정부·포천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 서울 도심쪽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이용하는 도봉로는 출·퇴근 시간과 주말에 특히 교통체증이 심하여 교통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최근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관내 삼각산과 드림랜드,우이동 유원지 등을 찾는 행락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중 고구려사 마찰] 한나라의원비자 거부 안팎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를 둘러싼 한·중 외교마찰이 끝내 중국측의 보복사태로 비화됐다. 이로써 한·중 양국간에 조성된 긴장 국면도 급속도로 악화될 조짐이다.특히 양국 정부간에 전개된 신경전이 의회 차원으로도 확산됨으로써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중국은 5일 두가지 조치를 통해 한국과 대립각을 분명히 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의 고구려사 삭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원상 복구 요구에 ‘현대사 이전 부분 전면 삭제’라는 초강도의 조치로 응답한 게 첫번째다.또 고구려사 유적지를 답사하려던 한나라당 국가발전연구회(발전연) 소속의원 10명에게 중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게 두번째다. 답사팀에 참가한 김문수 의원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5일 밤 전화를 걸어 중국측의 비자발급 거부경위 등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반 장관은 “중국측이 설마 입국 거부야 하겠느냐.자세한 경위를 파악한 뒤 협상을 통해 6일중 출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김 의원이 전했다.이에 따라 발전연측이 6일 오후 이후에 중국 방문을 위해 출국할 수 있을지는 유동적이다. 주한 중국 대사관측이 6일 비자발급을 재개할지,더 오래 끌지에 따라 사태는 또다른 갈림길에 서게 될 전망이다.여기서 주목할 대목은 중국측이 보좌관과 실무자들에게는 비자를 발급해주고,함께 신청한 의원들에게는 거부한 자체가 보복성을 숨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중국측이 “업무상 문제로 발급이 안됐다.”는 이유를 들어 6일 비자를 발급해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설령 그렇더라도 이번 파문의 후유증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중국측이 한국 국회의원들이 타이완 천수이볜 총통 취임식에 참석할 경우 보복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해온 터여서 이를 가시화한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열린우리당 바른정치연구회 소속 의원 12명이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역시 ‘고구려사 유적지 탐방’을 떠날 예정이어서 파문이 그때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메트로 탐방]남부경찰서

    [메트로 탐방]남부경찰서

    서울 남부경찰서는 1972년 12월5일 영등포경찰서와 노량진경찰서의 관할 일부를 넘겨받아 문을 열었다.관악구 신림8동 544에 있는 지금의 청사는 1973년 12월20일부터 쓰기 시작했다. 남부서는 금천구 12개동 전체와 관악구 7개동,구로구 3개동 등 22개동을 관할한다.관할면적은 18.9㎢,상주인구는 42만명 정도다.경찰관 한 사람당 주민 수는 565명으로 서울 지역 평균인 534명보다 많다. 남부서 관할 지역은 경기 광명시와 안양시 경계와 마주하고 있는 서울 남서부의 관문으로 교통량이 많다.출퇴근 시간대 상습 정체는 물론 교통사고도 자주 일어난다.서울 디지털 산업단지(옛 구로공단)와 중소기업체가 몰려 노사분규 관련 문제도 많다.공단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영세민들이 밀집 거주해 절도,폭력 등 서민성 범죄가 많이 발생한다.공단 지역 유흥가에서는 강력범죄도 간혹 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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