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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광주,무등산 정상 새달 개방

     정비공사로 전면 통제됐던 서석대·입석대 등 무등산 주상절리(柱狀節理)대가 다음달 중순쯤 개방된다.광주시는 27일 무등산 정상 일대 정비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당초 내년 초 예정됐던 개방 시기를 다음달로 앞당기기로 했다.시는 지난 4월15일부터 장불재∼입석대∼서석대에 이르는 0.9㎞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국비와 시비 11억2500만원을 들여 1.6㎞의 탐방로를 정비하고 2개의 관망대와 안내판 등 15점을 설치했다.그동안 입석대에서 서석대를 거쳐 다시 입석대로 내려와야 했던 동선을 입석대∼서석대∼(군부대)도로,중봉3거리∼서석대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안양 구도심 ‘제2의 평촌’으로

    안양 구도심 ‘제2의 평촌’으로

    경기 안양시의 구도심인 만안구 안양·석수동 일대(지도)가 ‘제2의 평촌’으로 탈바꿈한다. 경기도시공사와 경기도, 안양시는 11일 안양시청에서 김문수 도지사, 이필운 안양시장,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양 만안지구 재정비 촉진사업(일명 만안뉴타운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만안뉴타운 사업은 안양·석수·박달동 일대 117만 6040㎡를 재정비하는 사업으로, 완료시 2만 4100가구 6만 2700명이 거주하게 된다. 지난 4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 고시했다. 이날 양해각서에 따라 경기도시공사 등 3개 기관은 만안뉴타운 사업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을 내년 10월 결정하고 2010년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안양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를 중심으로 동쪽의 평촌신도시가 주거·상업·교육 도시로 자리잡은 데 반해 서쪽의 만안뉴타운 대상지역은 다가구 주택이 밀집돼 있는 등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시공사는 만안뉴타운을 평촌 신도시에 못지않은 환경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안양동과 석수동 일대에 간선급행버스(BRT)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양천을 활용한 생태하천과 수암·삼성천 등과 연결되는 순환 자전거 및 보행 도로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안양역과 안양과학대학 사이에 문화거리를 조성하고 만안교와 안양예술공원을 연계한 역사 문화 공원 및 역사 탐방로 등을 만들 예정이다 도시공사는 “만안 뉴타운지구는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과 친자연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어 최고의 주거지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철 1호선 안양역과 관악역 사이에 위치한 뉴타운 지구는 서울 중심에서 20㎞ 정도 떨어져 있는 데다 경수산업도로가 통과하고 외곽순환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진입이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또 관악산을 배후에 두고 안양천이 지구 중간을 통과하며 주변에 삼성·삼막·수암천 등 크고 작은 하천들이 있다. 이 밖에 안양 벤처밸리를 비롯, 구로·가산 디지털밸리, 시화·반월 공단, 인천 남동공단, 포승국가산업단지의 배후 주거지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만안뉴타운 사업은 안양 지역을 양분하고 있는 동쪽의 평촌과 서쪽의 구시가지를 조화 있고 균형 잡힌 도시로 가꾸는 사업”이라며 “사업이 완공되면 만안지역은 환경과 문화가 어우러진 품격 있는 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암사동 한강둔치공원 새달 개장

    암사동 한강둔치공원 새달 개장

    다음달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한강둔치에 갈대와 물억새로 뒤덮인 자연 휴식공간이 등장한다. 서울 한강사업본부는 지난 4월 착공한 암사동 한강둔치 생태공원(조감도·16만 2000㎡ 규모) 조성사업이 다음달 완료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암사동 한강둔치 호안 1㎞에서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한강변에서 자생하는 갯버들과 고리버들을 심었다. 공원 중앙까지 이이지는 폭 2m의 탐방로를 따라선 좀작살, 찔레, 조팝나무 등 키 작은 나무와 원추리, 부처꽃, 참나리와 같은 풀과 꽃을 심었다. 이곳에서는 생태공원에 서식하는 조류를 관찰할 수도 있다. 또 딱정벌레 등 다양한 곤충이 살기 쉽도록 최고 높이 50㎝ 정도의 돌무더기와 웅덩이도 만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공원에서 다슬기, 자라 등 수생식물과 과거에 볼 수 없었던 흰뺨검둥오리, 큰기러기 등이 발견됐다.”면서 “암사동 생태공원은 서울의 동쪽 수경녹지축을 형성하는 생태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제주 물찻·도너리오름 자연휴식년제 도입 추진

    11월부터 화산섬 제주도의 독특한 자연자원인 기생화산 오름에 자연휴식년제가 도입된다. 제주도는 탐방객 증가 등으로 훼손 우려가 있는 물찻오름과 도너리오름에 대해 2009년 12월까지 오름 자연휴식년제를 추진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제주에서 자연휴식년제는 지난 1986년 한라산 서북벽 탐방로에 탐방객들이 집중되면서 첫 도입된 이후 남벽순환로, 돈내코·남성대 탐방코스를 대상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기생화산인 오름을 대상으로 자연휴식년제가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시 조천읍과 서귀포시 남원읍·표선면 등 3개 읍·면에 걸쳐 있는 물찻오름은 울창한 숲으로 덮여 있어 트레킹코스로 널리 알려지면서 훼손이 심각한 상태다. 도너리오름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 위치해 있으며 분화구를 두 개 갖고 있는 독특한 오름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름트레킹 등 생태 자연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오름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42)경남 하동군 화개면 단천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42)경남 하동군 화개면 단천마을

    지리산 남부능선 한자락, 해발 약 500m에 위치한 단천마을은 예부터 붉은내~밝은내~박달내로 불리다가 요즘은 달리 ‘박달나들’로 통한다. ‘화개면지’는 ‘박달나무가 많은 시냇가 마을’이라고 지명 해석을 하고 있는데, 박달나무 단(檀)자를 써서 단천이 되었다는 게 그 이유다. 이후 박달 단자와 더불어 붉은 단(丹)자를 같이 쓰고 있으며, 이는 ‘늦가을 맑은 계류에 물든 단풍색이 아름답기 때문’이라고 적고 있다. 마을 입구에도 지명과 연관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여기에선 ‘화개면지’와는 조금 다르게 이름 첫 자인 ‘단’의 뜻을 단군과 결부시킨다. 박달이란 것은 밝은 산이란 뜻이고, 이는 곧 단군을 의미한다는 것. 실제 함께 사용하던 붉은 단자를 제하고 지난 2000년부터는 공식적인 행정명칭에 박달 단자만 쓰고 있다. ●박달나무가 많은 시냇가 마을 겨우 20여가구 남짓, 주민을 다 합쳐 50명도 채 안 되는 산마을 이름에 굳이 단군까지 끌어들인 것이 의아할 수도 있겠지만 주민들에겐 그것이 또 그렇지가 않은 모양이다. 단천마을엔 의미를 알 수 없는 글자가 새겨진 바위가 있다. 사람들은 그저 “지리산에서 홀연히 사라진 최치원이 이곳에서 신선이 되었음을 알리는 글씨”라고 하여 ‘득선처’라 부르는데, 마을 주민이자 경상대 교수인 손병욱씨는 그의 저서 ‘서산, 조선을 뒤엎으려 하다’에서 이 글자를 “민초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혁명을 준비한 서산대사의 암호”라고 설명하고 있다. 옥편에도 나오지 않는 이상한 글자들은 ‘인왕이면서 선왕인 단군이 천명을 중흥시킬 것이다.’로 해석되며, 단군의 천명을 받은 사람이 묘향산 단군굴에서 수행하며 단군의 신위를 모신 서산대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물론 그 각자의 뜻풀이에 대해선 다른 견해도 많다. 바위에 새겨진 글자의 진실과는 상관없이 박달나들 곳곳엔 도깨비소, 독아지소, 용추폭포 등 절경이 가득하다. 다만 마을 입구 정자에서 시작해 삼신봉(1289m) 부근으로 닿는 단천골 등산로는 비법정탐방로로 묶여 공식적인 산행이 금지돼 있다. 지역 특성상 민박집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옛집이 대부분이며 빈집처럼 보이는 곳도 가끔씩 외지에 나가 있는 주인들이 머물다 간다. 집집마다 크고 작은 마당을 갖고 있긴 해도 마을 전체를 놓고 보면 그 형상이 꼭 도심의 달동네 같다. 진입로 왼쪽은 산이고, 집들은 우측으로 한두 채씩 들어선 게 고작이니까. 마을회관을 지나서야 길 양쪽으로 늘어선 집들이 보이지만 그 길이라는 것도 택시 한 대 겨우 드나들 만큼 비좁은데다 계단식 논처럼 켜켜이 키를 높이며 이어진 게 전부다. ●용추폭포·도깨비소 등 명소로 그 집들 끝 제일 높은 곳에 이종수(88)·김순귀(87) 부부가 산다. 이종수 할아버지는 무려 13대째 단천에 살고 있다. 지금의 집은 한국전쟁 당시 강제로 마을을 떠나 있다가 7년 만에 돌아와 다시 지은 것이란다.70년을 함께 산 부부보다는 연식이 적지만 아직도 아궁이에 가마솥을 올린 흙집이다. 김 할머니가 시집올 때만 해도 가마 안에서 엎어질 만큼 첩첩산중이었던 마을엔 고맙게도 올 3월부터 하루 두 번씩 버스가 다닌다. 리어카에 실려 병원을 다녀야 했던 노부부에겐 “시방은 만고 좋은 시절”이란다. 글 사진 황소영 자유기고가 # 가는길 경남 하동군 화개면까지는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부산 사상 서부터미널을 이용한다. 자가용의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IC, 대전~통영간고속도로 장수IC, 88고속도로 지리산IC,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19번 국도를 따른다. 화개장터를 지나 의신 방향으로 직진하다 단천교를 건너면서부터 속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 이후 우회전해 약 2km쯤 오르면 마을에 닿는다.
  • 울긋불긋 단풍향연

    울긋불긋 단풍향연

    늦더위가 가시지 않았지만 전국의 명산에 붉은 물이 들기 시작했다. 지난주 초부터 설악산 대청봉을 시작으로 단풍 색이 난 뒤 하루 평균 20㎞ 속도로 남하 중이다. 단풍의 시기는 산 전체로 볼때 20% 정도이면 첫 단풍,80% 이상 물 들면 절정기로 친다. 올 단풍은 가뭄과 늦더위 등으로 때깔이 기대치에 다소 못미친다는 평가다. 하지만 명산 인근 자치단체는 다채로운 단풍 축제를 마련, 행락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 강원·제주권-설악산 중순쯤 절정… 속초, 등반 등 7개 행사 설악산에는 단풍 파도가 넘실거린다. 지난달 29일 설악산 대청봉 주변의 나무들이 붉은색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아직 대청봉 정상에 머물며 화려한 단풍의 자태를 느끼지는 못하지만 이달 중순쯤이면 설악산 전체의 80% 숲이 단풍으로 물들 전망이다. 설악산의 단풍은 예년에 비해 3일가량 늦은 12∼27일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대산·치악산국립공원도 설악산보다 3∼7일 늦은 기간을 두고 단풍이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속초시는 16일부터 온천대축제, 설악문화제, 전국산악인 등반대회 등 무려 7개 축제를 한꺼번에 열어 풍선한 볼거리, 먹을거리를 선보인다. 바다 건너 한라산의 단풍은 17일부터 시작돼 다음달 말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영실 지역의 오백장군 바위들과 단풍이 어우러진 모습은 자연이 빚은 한 폭의 동양화로 손색이 없다. ■ 충청권-속리산 송이백숙 군침… 월악산에선 산사 음악회 충남 공주 계룡산은 21일 첫 단풍이 들어 31일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춘 마곡사 추 갑사’로 불릴 만큼 단풍으로 유명한 갑사에서는 25일 ‘산사음악회’가 열린다. 이 날 ‘괘산대제’가 열려 폭 9.5m 길이 13m의 국보 298호 ‘삼신불괘불탱화’가 사찰에 걸려 장관을 이루게 된다. 갑사 입구에는 음식점이 널려 있고 산채비빔밥이나 도토리묵 등을 맛볼 수 있다. 충북 속리산은 19일 첫 단풍이 들어 다음 달 2일 절정을, 월악산은 15일 첫 단풍이 27일쯤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속리산 잔디공원에서는 25·26일 ‘속리축전’이 열려 큰굿과 줄타기, 산신제 등이 펼쳐진다. 법주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송이백숙과 버섯 한정식 등이 입맛을 돋운다. 월악산 덕주사에서는 4일 웅산, 김도향, 김범용 등이 출연하는 산사 음악회를 연다. 월악산은 수안보 주변에는 오리 샤부샤부 음식점이 많고, 제천 송계계곡에 토종닭과 민물매운탕 음식점이 계곡을 따라 널려 있다. ■ 호남권-내장산 절경 으뜸… 장성, 단풍숲거리공연 등 푸짐 단풍이 아름다워 ‘조선8경’의 하나로 꼽힌 내장산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단풍 관광 1번지. 내장산과 백양사가 위치한 백암산 등은 단풍철을 맞아 올해도 전국에서 수십만명의 단풍 행락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지리산도 노고단 등지로 향하는 등산객으로 만원을 이룰 전망이다. 장성군은 11월1∼2일 백양사 일대에서 단풍등산대회, 단풍숲거리공연, 산사음악회, 예술단 공연, 장터 개설 등 장성백양단풍축제를 연다. 장터에서는 특산물인 곶감, 감, 김치, 청국장, 말린 산나물 등 전통음식을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 단풍축제를 둘러본 뒤 차량으로 30분 거리인 광주 무등산도 오를 수 있고 주변 음식점에선 동동주와 산나물 무침 등 토속음식을 즐길 수 있다. 지리산 밑자락 음식점에는 각종 산채와 촌닭 백숙 등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 영남권-청송 절골계곡 물안개는 덤… 문화사과잔치 눈길 경북 청송 주왕산은 20일쯤 단풍 옷을 갈아 입기 시작해 이달 말∼11월 초까지 화려한 자태를 한껏 뽐낼 것으로 보인다. 대전사∼제3폭포 3.8㎞ 탐방로는 단풍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루게 되며 절골∼가메봉 5.5㎞ 탐방로는 단풍이 기암괴석과 함께 어우러져 황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절골 계곡 깊숙한 곳에 자리한 주산지는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단풍이 어우러져 새벽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24∼26일에는 주왕산으로 들어가는 길섶에 자리한 청송민속박물관 인근에서 청송 사과와 문화를 주제로 한 ‘청송문화사과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주왕산 인근에는 달기 약수를 이용한 닭백숙집이 즐비하다. 대구 팔공산에서는 24∼28일 동화집단시설지구 일대에서 팔공산 단풍길 걷기, 팔공가요제 등 단풍축제를 연다. 팔공산에는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입시기도처 1번지로 유명한 갓바위 부처가 있어 가을마다 팔공산은 기도객과 단풍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가뭄과 늦더위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단풍잎에 검은 반점이 나타나고 잎 전체가 말라 들어가는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면서 “전국의 주요 명산도 단풍이 다소 늦어지면서 때깔이 예년 수준 정도에 그치거나 이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41) 경남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41) 경남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은 지리산 주능선 상의 세석과 장터목으로 길이 닿아 늘 등산객들로 분주하지만 옛날 옛적엔 천왕봉에서 기도를 올리려는 무당들로 붐볐던 곳이라고 한다. 백무동이란 이름도 ‘100명의 무당이 살았다’는 뜻의 ‘백무(百巫)’였다가 무관이었던 전주 이씨가 들어오면서 백무(白武)로 그 뜻이 바뀌었다. 지금은 22가구쯤 살고 있으며 3분의2가 민박과 식당을 겸한다. 그중 원주민은 절반도 안 되는데 “장사할 줄 몰랐다.”는 게 그 이유. 주로 머루, 오미자, 당귀 등을 채취하며 살았던 원주민들은 뒤늦게 민박 대열에 합류했다. 산행인구가 늘어난 건 1980년대 중후반부터였지만 자연보호구역으로 묶여 시설 확충을 하지 못하다가 김대중 정부 때 취락지구로 변경, 약 4년 전부터는 펜션단지로 조성되다시피 했다. ●마을이름 百巫→무관가문 白武로 백무동의 대표적 등산로는 한신계곡과 하동바위 코스로 각각 나뉜다. 약 6.5㎞의 한신계곡은 첫나들이폭포, 가내소폭포, 한신폭포 등을 품고 있어 여름철 계곡산행 코스로 인기가 높다. 청류와 어우러진 가을 단풍도 멋스럽고 북사면 특유의 겨울 설경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석대피소를 앞둔 1㎞가 바위너덜로 이뤄진 급경사여서 오르는 데 곤욕을 치르곤 한다. 장터목대피소로 이어진 하동바위 코스는 길이 5.8㎞로 등산로 중간에 하동바위가 있어 그런 이름이 붙었다. 남쪽의 중산리 코스와 더불어 천왕봉을 오르려는 등산객들로 사시사철 붐비는 길이다. 계곡은 거의 없이 무던한 능선길에 가깝다. 식수는 중간 지점의 참샘에서 보충할 수 있다. 몇 해 전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심야버스가 생기면서 새벽 산행을 즐기려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그 외 한신계곡의 가내소폭포 즈음 해서 장터목까지 오르는 한신지계곡이 있지만 현재는 비법정탐방로로 묶여 산행을 할 수 없다. 어느 코스든 주능선까지 오르려면 넉넉히 4시간은 잡아야 한다. 특히 요즘은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절정을 이루고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전주 이씨의 후손으로 6대째 백무동에 살고 있는 이봉수(52)씨는 어린 시절 동네 어른한테 전해들었던 호랑이에 관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어디선가 ‘사르르’ 하는 바람소리와 함께 긴 꼬리의 호랑이가 동네에 자주 나타났다. 아주 더울 땐 밤중에라도 계곡에 내려가 친구들과 물장구를 쳤는데, 어른들이 물동이를 시끄럽게 두들기며 내려와 아이들을 데려갔다. 그럴 때마다 길 위로 올라와 계곡을 내려다보니 바위 위에 호랑이가 앉아 있더라는 것. 아이들 노는 걸 구경했는지, 아니면 먹잇감으로 생각한 건지, 커다란 불덩이(안광)가 덩실 춤을 추다 산으로 올라가곤 했단다. ●펜션 편리함·초가집 흙냄새의 어울림 18년째 택시기사로 일하는 이봉수씨는 백무동 한쪽에 ‘장터목펜션’을 열었다. 몇 해 전만 해도 신축 허가가 나지 않아 묵혀 뒀던 땅이다. 쥐 오줌이 얼룩진 옛 민박집에 비하면 요즘의 백무동은 그야말로 최신식이다. 먹고 자고 씻는 일이 편해져 하룻밤 묵어가기 좋다. 특히 이씨의 펜션에 주차를 하고, 그의 택시로 성삼재 이동, 주능선 종주를 마친 다음 다시 백무동으로 하산, 역시 이씨의 펜션에서 식사까지 한 후 차량 회수를 해가는 이들이 많아, 이씨도 산행객들도 편해진 게 사실이다.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펜션으로 바뀐 민박집이 좋은 건 분명하지만, 그래도 굳이 불편을 감수하며 낡은 흙집을 찾는 이들도 있다. 초행이라면 찾기도 힘든 백무동 골목 안 ‘초가집’은 상호 그대로 60년된 초가집이다. 짚으로 얹은 지붕엔 아직도 굼벵이가 산다. 건강 때문에 내려왔지만 이제는 각처에서 찾아오는 산사람이 좋아 평생 머물기로 작정했다는 초가집 내외는 펜션보다 훨씬 저렴한 숙박료를 장점으로 꼽는다. 그러나 단골 산꾼들은 돈보다 ‘격의 없이 친근함’을 이 집의 최고로 친다. 글 사진 황소영 자유기고가
  • 경북, 동해안 1000리 길 관광자원화

    경북 동해안 천릿길에 서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탐방코스가 개발된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428㎞에 이르는 도내 동해안을 따라 생태ㆍ탐방로를 조성하고 이를 역사문화 자원(사찰·정자·사당 등) 등과 연계한 ‘해안 문화 탐방코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도는 동해안의 전설, 풍속(풍어제, 별신굿 등), 인물, 지명유래 등과 관련한 역사문화 자원을 조사해 명승지를 비롯한 유ㆍ무형의 관광자원과 연계하는 등 다양한 탐방코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도가 구상 중인 주요 해안관광 테마로는 ▲민족시인 이육사 선생의 작품 ‘청포도’의 배경이 된 곳(포항 오천읍 포도밭)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포항 장기곶) ▲구한말 의병장 신돌석 장군 생가(영덕군 축산면 도곡리) ▲울릉ㆍ독도를 지킨 안용복 장군의 발자취 등이다. 도는 이를 위해 이달 중 대경연구원 및 (사)우리땅걷기 신정일 대표에게 동해안 문화탐방코스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해 내년 2월까지 준비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는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본격 사업에 착수한다. 김남일 경북도 환경해양산림국장은 “경북 동해안의 유서 깊은 역사·문화와 수려한 자연경관이 지금껏 사장되다시피 했다.”며 “경북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자원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Local] 원주, 과학영농학습장 운영

    강원 원주시는 3일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과학영농 체험학습장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체험학습장은 흥업면 농업기술센터 안에 1.4㏊ 규모의 과학영농 실증포 및 시설을 갖추고 이달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이곳에는 야생화 전시포를 비롯해 복숭아, 배 등 과수단지와 잡곡 전시포, 연꽃단지 등이 조성돼 과수 따기, 고구마 캐기, 화분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내년에는 향료 식물과 공기정화 식물을 기를 수 있는 원예치료실과 수련 및 금붕어 등 수생 동·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탐방로도 만들고, 이색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늦여름 갯벌 희귀조들 ‘화려한 에어쇼’

    늦여름 갯벌 희귀조들 ‘화려한 에어쇼’

    인천시 강화도는 수도권 주민들이 근교여행지로 첫손꼽는 곳이다. 역사와 문화 유적들이 산재해 있어 어떤 주제를 잡느냐에 따라 다양한 테마 여행이 가능하다. 이번엔 탐조(探鳥)를 테마로 찾는 건 어떨까. 새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으려면 방문시간을 밀물때에 맞추도록 하자. 알락꼬리마도요나 저어새 등 갯벌생명들을 먹이로 삼는 새들은 대부분 바닷물을 따라 들고 나기 때문에 썰물에는 자칫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수도 있다. 망원경은 필수적으로 준비해 가야 한다. 간간이 망둥어 낚시를 즐겨도 좋겠다. 대나무 낚싯대 하나면 어린이들도 어렵지 않게 낚을 수 있는 데다, 가을로 접어 들면서 포실하게 살도 오르고 있다. # 희귀한 새들의 전시장 칠게를 찾아 종종걸음으로 갯벌을 오가는 알락꼬리마도요와 칠면초 군락 사이에서 갯지렁이를 찾는 괭이갈매기떼 등으로 늦여름 강화갯벌은 분주한 모습이다. 생태계 측면에서 보자면 우리나라가 세계에 내 놓을 만한 자랑거리 가운데 갯벌이 가장 앞줄에 서지 않을까. 미국 동부해안 등과 더불어 세계 5대 갯벌지역으로 꼽히니 말이다. 먹잇감이 풍부한 만큼 갯벌에 기대 사는 새들 또한 다양하다. 강화 어디서나 새들과 만날 수 있지만 남단의 동검도와 선두리∼동막리∼여차리 구간이 그 중 알려진 탐조 포인트다. 강화갯벌 전체 면적의 약 86%를 차지할 만큼 갯벌이 잘 발달된 지역이다. 특히 동검도와 선두리 일대를 놓쳐서는 안 된다. 밀물때면 다양한 새들이 고즈넉한 포구와 어우러지며 장관을 펼쳐낸다. 강화갯벌은 세계적인 희귀조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특징지어진다. 강화갯벌센터 신상영(56)교육담당자는 “각 종 희귀조들이 수시로 찾아오는 곳은 세계에서 강화갯벌이 유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락꼬리마도요와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괭이갈매기 등이 강화를 찾는 유명인사들. 겨울철엔 두루미 등도 간혹 발견된다. 알락꼬리마도요(환경부지정 멸종 위기종)를 제외하면 하나같이 천연기념물이다. 특히 저어새가 번식지로 삼은 강화 남부지역, 석도·볼음도 등 서해바다 무인도와 그 일대 강화갯벌은 자체가 천연기념물이다. 동검도 일대엔 백로들이 떼지어 둥지를 틀어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요즘엔 괭이갈매기와 더불어 알락꼬리마도요가 눈에 많이 띈다. 낫처럼 휘어진 부리가 인상적인 녀석으로, 봄에 우리나라를 찾아 강화갯벌 등에서 충분히 먹이를 섭취한 뒤 9월 말쯤 멀리 호주로 날아가 겨울을 나는 나그네새다.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칠게. 간혹 먹이를 찾아 수백마리가 동시에 비행을 하기도 한다. 선두포구에서 운좋게 녀석들이 벌이는 ‘에어쇼’와 마주했다. 한지에 먹물 번지듯 동검도를 향해 날아가는 모습이 여간 장관이 아니다. # 진귀한 손님 저어새와 황홀한 만남 강화갯벌에서 만나는 가장 진귀한 손님은 역시 저어새일 게다. 강화갯벌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일대에 2000여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국제적인 보호조류다. 겨울철 월동을 위해 대만 등으로 잠시 떠나지만, 봄부터 가을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생활한다. 이들에게 서해는 번식지이자 고향인 셈이다. 가을은 비교적 저어새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시기로 꼽힌다. 개펄의 물골을 따라 먹이사냥을 나온 저어새와 만날 수 있다. 이들이 휴식처로 종종 찾는 곳이 선두리 갯벌의 각시바위다. 고배율 망원경으로 보면 긴 뒷머리 날리며 고고한 자태로 서있는 녀석들이 두 눈에 가득찬다. # 가을되면서 굵어진 망둥어 동검도는 강화도 아래쪽에 조롱박처럼 매달려 있는 섬이다. 제방도로로 연결돼 뭍이나 다름없는 곳. 큰길에서 벗어나 있어 지나치기 십상이다. 덕분에 조용하고 한적하다. 섬 안으로 들어가면 의외로 갯벌이 넓다. 볼거리도 적지 않다. 알음알음 찾는 일부 관광객들을 제외하면 외지인의 대부분은 낚시꾼들이다. 동검도 선착장 일대가 ‘꾼’들 사이에선 소문난 망둥어 포인트이기 때문. 홍상만(46·경기 안산)씨의 ‘살림망’(물고기 넣는 그물)을 슬며시 들여다 봤다. 망둥어 자잘한 녀석 대여섯마리. 뭐 먹을 게 있을까 싶은 크기다. 하지만 홍씨의 생각은 달랐다.16년 동안 망둥어낚시만 해왔다는 자칭 망둥어낚시의 ‘달인’.“이맘때 망둥어 먹어 보셨어요?뼈가 굵지 않고 살도 보들보들한 게 최고예요.” 노련한 낚시꾼들은 바닷물 들고 나는 것에 맞춰 따라가며 망둥어를 잡는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라면 안전한 제방에서 낚시체험을 하는 게 좋겠다. 짧은 시간에 제법 짜릿한 손맛을 볼 수 있는 게 자랑. 대나무 낚싯대와 미끼 등은 선착장내 가게에서 5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 놀면서 배우는 연안 갯벌 여행 한국관광공사는 ‘9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생각하는 낙동강하구(부산광역시)’‘갯벌, 갈대, 철새의 낙원-순천만생태환경교실(전남 순천)’‘갯벌과 하늘이 만나는 태초의 자연, 강화 갯벌(인천 강화)’‘생동하는 갯벌과 느림의 미학이 있는 섬, 증도(전남 신안)’ 등 4곳을 선정, 발표했다. 한편 관광공사는 9월27일 강화도 갯벌탐사에 나설 생태탐험단 200명을 모집한다. 갯벌체험과 함께 9월 초 새로 들어서는 평화전망대 등을 둘러본다. 참가신청은 9월17일까지 관광공사 여행정보사이트(www.visitkorea.or.kr)에서 받는다. 글·사진 강화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032) ▶가는 길:선두리 등 강화 남단을 둘러보려면 김포에서 48번국도∼356번 지방도∼초지대교∼좌회전∼선두리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주말 오후가 되면 강화읍내 방향에서 오는 모든 도로가 초지대교를 건너려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룬다는 점에 유의할 것. 강화군청 문화과 930-3625. ▶먹거리:선두포구 주변 식당들엔 벌써 ‘가을 전어’가 등장했다. 한 접시 1만 5000원. 놀래미는 1㎏에 3만원, 숭어와 꽃게는 1㎏에 1만 5000원 정도 받는다. ▶주변 볼거리:▲강화갯벌센터에서는 갯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탐방로를 걸으며 갯벌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여차리에 있다.937-5057.▲전등사는 삼국시대 창건된 천년고찰.▲마니산 참성단은 추수 무렵에 찾아야 한다. 벼들이 누렇게 익어가는 들녘과 서해가 한 눈에 들어온다.▲장화리는 낙조감상지로 명성이 자자한 곳.▲옥토끼우주센터는 우주와 항공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다. 불은면 두운리에 있다. 입장료 1만 3000원.937-6918.
  • 영남 옛길 복원 관광자원화

    경북 지역 시·군들이 ‘영남 옛길’ 관광자원화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25일 문경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길 관련 명승 유적으로 지정된 마성면 신현리 ‘토끼비리(명승 제31호)’ 옛길을 복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은 최근 문화재 보수 사업지침 조사를 마쳤다. 시는 올해 안에 1차 사업으로 1억원을 들여 토끼비리 500여m 중 위험 구간에 대한 석축 쌓기와 목조 난간 설치를 끝내기로 했다. 내년 2차 사업으로 전망대와 안내판, 편의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조선시대 간선도로인 토끼비리는 한양∼동래간 영남대로 가운데 유일하게 원형이 보존되고 있는 곳이다. 봉화군은 올해 말까지 2억 5000만원을 들여 명호면 이나리 낙동강변에서 청량산 입구까지 2㎞에 이르는 낙동강 예던길(선비들이 거닐던 길)을 폭 2m 내외로 시범 복원한다. 낙동강 예던길에는 신라시대 서예가 김생과 문장가 최치원, 고려 공민왕과 노국공주 등에 대한 전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안동시도 역시 올해 말까지 도산면 단천리∼가송리 4㎞ 구간의 퇴계(퇴계) 오솔길을 정비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는 내년부터 2015년까지 7년 동안 800억원을 들여 ‘영남 옛길’ 생태 탐방로 1000㎞를 복원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각종 개발로 사라져 가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옛길을 복원하고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해 관광자원화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생태’ 입는 인왕산 자연공원

    오는 11월 종로 인왕산도시자연공원 중 무악지구가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 종로구는 도시자연공원 무악지구 2140㎡가 자연체험공간, 숲속 쉼터 등을 갖춘 생태형 자연공원으로 탈바꿈한다고 21일 밝혔다. 주민들이 공원에서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동네 뒷산 공원화사업의 하나다.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등산로와 약수터를 깨끗하게 단장하고 운동기구와 농구장, 소운동장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특히 공원화사업으로 무악어린이집 철거부지의 녹화와 훼손된 산림을 되살리기 위해 소나무, 사철나무, 향나무 등 우리 향토수종을 심을 계획이다. 새로 조성되는 생태공원은 ▲숲속정원 ▲자연체험원 ▲웰빙가든이다. 숲속정원으로 폐약수를 활용한 연못과 목재데크·계단, 탁자로 꾸며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하는 숲속 놀이터를 만든다. 자연체험원은 앵두, 잣나무 등 식이수종과 덩굴성 관목 등을 심고 목재데크로 탐방로를 꾸민다. 또 노루오줌, 벌개미취 등 한국 야생화로 자연형 화단을 만들어 아파트 옹벽과 녹색완충지대 역할을 하게 한다. 웰빙가든에는 배드민턴장 3면을 만들고 앞쪽 빈터를 고무블록 포장 체력단련장으로 새로 조성하고, 계단위쪽 쉼터는 포장을 교체한다. 김충용 구청장은 “이번 공원 정비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인왕산 공원으로 태어날 것”이라면서 “동네 뒷산 공원화 사업으로 누구나 편하게 쉴 수 있는 ‘녹색종로’를 만드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Local] 전북, 걷고 싶은 길 113㎞ 조성

    전북도가 생태·문화자원이 풍부한 구간을 ‘걷고 싶은 길’로 조성한다.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천, 삼천, 노송천 등 전주지역 3개 하천 37㎞와 완주군 만경강 상류 16㎞, 부안 변산반도 해안도로 60㎞ 등 3개 구간을 걷고 싶은 길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중 신천습지 등 하천 생태계가 잘 보존된 완주군 만경강 상류길은 환경부가 선정한 생태문화 탐방로 시범지구이다. 이곳에는 탐방로와 경관데크, 쉼터 등 편의시설이 조성된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Seoul In] 어린이 공원 3곳 리모델링

    [Seoul In] 어린이 공원 3곳 리모델링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2개월 동안 어린이공원 3곳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 모습으로 문을 열었다. 보문동 꿈나라 어린이공원은 우주를 테마로 달·별·우주선 모양이 담긴 탄성바닥포장을 하고, 안전성을 높였다. 종암동 종암어린이공원은 자연산책로를 만들어 환경친화적 공간으로 만들고, 돈암동 새소리 어린이공원은 개운산 자연생태 탐방로와 연결된다. 공원녹지과 920-3782.
  • [Let’s Go]바다·산·계곡의 조화 전북 부안 변산반도

    [Let’s Go]바다·산·계곡의 조화 전북 부안 변산반도

    삼면이 바다고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지대인 내 나라에서 멋진 바다와 계곡이 어디 한 둘일까마는, 바다와 산과 계곡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은 그리 흔치 않다. 전북의 변산반도는 그것을 가능케 해준다. 산과 바다가 만나 만들어 내는 풍경이 빼어나다고 해서 산해절승으로 이름을 떨친 반도의 땅. 발 딛는 곳마다 느낌이 다른 바다와 계곡에 여름이 빼곡히 들어찬 변산은 여름의 천국이라 불러도 좋을 곳이다. # 새만금 방조제 갑문 초당 1만 5000t 쏟아내는 장쾌한 물흐름 ‘서해가 아름다운 이유는 변산이 있기 때문’이란 말이 있을 만큼 변산반도의 해안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호미질 한 번에 온갖 생명들을 볼 수 있는 곰소만 등 풍요로운 갯벌과 고사포·격포·변산 등 고운 모래로 명자깨나 날리는 해수욕장,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해안도로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변산의 볼거리를 말할 때 새만금 방조제를 맨 앞줄에 세워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하다. 언제 가도 많은 수의 관광버스들이 새만금 전시관 앞을 가득 채우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새만금 방조제를 단순한 여행지로 소개하기엔 부담이 적지 않다.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있긴 했으나, 여전히 ‘뜨거운 감자’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방조제가 바다 한가운데를 가르고 섰듯, 수많은 이들의 서로 다른 의견이 아직까지도 극명하게 갈려 있는 현장 아니던가. 새만금 전시관에서 4.5㎞ 남짓 곧게 뻗은 길을 달리면 가력 배수갑문에 닿는다. 신시 배수갑문과 더불어 방조제 안팎으로 물의 소통을 제어하는 곳이다. 바다를 가르고 있는 갑문은 내해와 외해 쪽에 각각 8짝, 모두 16짝이 설치돼 있다. 방조제와 주변의 구조물들은 거대함을 숭배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경외감을 느낄 만큼 장대하다. 양윤식 새만금 전시관장에 따르면 110억원짜리 갑문 1짝의 길이는 30m, 높이는 15m로 5층짜리 아파트 한 동의 크기와 맞먹는다. 무게는 484t.80㎏ 쌀 6000만 포대를 쌓은 것과 같다. 마침 썰물 때여서 안쪽의 바닷물이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그 모습이 여간 장관이 아니다. 한 짝의 갑문 아래로 초당 1만 5000t의 물이 초속 6∼7m로 빠르게 흘러 내려간다. 장쾌한 물의 흐름을 보고 있자면 몸이 빨려들어가는 듯한 착시현상도 일어난다. 갇혀 있던 바닷물은 대해와 몸을 섞는 순간 거대한 파도로 돌변하며 또 한 번 볼거리를 만든다. 가력 배수갑문에서 고군산군도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신시도까지는 9.9㎞. 비포장길을 터덜거리며 가다 만난 신시도의 자태가 어딘가 어색하다. 산의 한쪽 단면이 절개된 때문이다. 한국농촌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방조제 공사에 사용된 토사 등 자재의 60∼70% 정도가 잘려진 신시도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자신을 찾아 오는 길을 만드는 데 아낌없이 제 몸을 제공한 셈이다. 신시 배수갑문엔 20짝의 배수갑문이 조성돼 있다. 아직은 갑문이 열려 바닷물이 들고 나는 상황. 하지만 간척지를 휘돌아 가는 138㎞ 4차선 방수제가 완공되는 2015년경이면 갑문은 홍수 등 천재지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영원히 닫히게 된다. 현재 가력 배수갑문 앞까지는 출입이 가능하다. 나머지 구간은 내년 3월쯤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 내변산에서 변산의 속살을 탐하다 새만금과 채석강 등 해안지역이 외변산이라면, 직소폭포와 월명암 등의 산악지역은 내변산으로 분류된다. 내변산은 여러 개의 작은 산이 어깨를 맞대며 변산의 울타리를 이루고 있는 곳. 그 안에 많은 폭포와 맑은 계곡이 숨쉬고 있다. 그 중 최상류 신선샘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직소폭포와 분옥담, 선녀탕 등의 절경을 이루며 흘러가는 봉래구곡은 여름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다. 봉래구곡으로 가는 길은 내변산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된다. 완만한 경사의 탐방로를 따라 20분 남짓 걷다 보면 계곡을 휘감아 도는 아담한 저수지, 직소보와 만난다. 우람한 내변산의 암릉들과 잔잔한 물이 어우러지며 산상 호수를 이루고 있다. 봉래구곡의 물을 상수원으로 이용하기 위해 물막이(보)를 만들면서 형성된 인공호수다. 인근에 부안댐이 조성되면서 상수원으로서의 역할이 사라졌으니 풍취에 걸맞은 이름을 지어줄 법도 한데, 여전히 기능성만 강조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직소보의 정경이 마음 속에서 채 떠나기 전, 봉래구곡은 산자락에 감춰 두었던 아름다움을 하나씩 꺼내놓았다. 직소보에서 10분 남짓 올라가면 분옥담과 선녀탕이 나온다. 그리 세지 않은 물줄기들이 예쁜 소와 담을 이루며 넘실대고 있다. 여기서 직소폭포까지는 지척이다. 된비알을 오르느라 숨이 턱에 찰 때쯤 목재데크로 만들어진 직소폭포 전망대와 만난다. 멀리 30m 가까운 수직단애에서 쏟아지는 직소폭포도 장관이려니와, 그 아래 주르륵 늘어선 분옥담과 선녀탕 등이 풍경의 유희를 더하고 있다. 이처럼 봉래구곡은 거센 물줄기가 펼쳐내는 역동적인 아름다움과 소와 담, 그리고 호수 등에 담긴 잔잔한 풍경이 공존하는 곳이다. 직소폭포란 하나의 폭포를 이르는 말이 아니라, 그 물줄기가 만들어낸 봉래구곡의 모든 풍경을 통틀어 표현한 것이라 하니, 이 전망대를 놓쳐서는 안될 일이다. 전망대 위쪽에 직소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나 있다. 물에 젖은 바위 사이를 지나가야 하는데, 대단히 미끄러우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글 사진 부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063)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부안나들목→변산, 혹은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태인나들목→30번 국도→변산.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580-4224. 내변산 탐방지원센터 584-7807. 새만금 전시관 584-6822. ▶잘 곳:국내 리조트 업계의 명가 대명리조트와 용평리조트가 나란히 서해안에 콘도리조트를 오픈했다.대명리조트는 전북 부안 변산반도 내 격포해수욕장에 국내 8번째 리조트를 개관했다. 변산반도 최고의 볼거리로 꼽히는 채석강과 적벽강을 좌우로 거느리고 있는 것이 최고의 장점.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로 410실의 콘도미니엄과 94실의 호텔로 구성돼 있다.35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아쿠아 월드에는 파도 풀을 비롯, 슬라이드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마련돼 있다.daemyungresort.com,1588-4888. 용평리조트는 충남 보령 무창포해수욕장 앞에 비체팰리스(yongpyong.co.kr)를 개관했다. 전 객실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 문을 나서면 바로 해수욕장으로 연결된다는 것도 장점. 지상 13층에 236개의 객실을 갖췄다.3층까지는 수영장, 스파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맛집:‘젓갈정식’은 꼭 맛보자.9가지 젓갈의 향연에 밥 한 그릇쯤 금세 사라진다. 곰소염전 맞은편 곰소쉼터가 소문난 집.584-8007.
  • [습지보전 국제환경회의 창원 람사르총회 D-100] 우포늪 등서 습지체험 눈길

    람사르 총회 기간에 시민을 위한 행사가 열린다. 회의장 주변에는 각국의 우수 습지와 정책을 소개하는 참가국 홍보관이 운영된다. 환경운동으로 노벨상을 받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을 초청, 국제환경 심포지엄도 연다. 경남을 비롯한 국내 습지와 습지 우수 정책을 IT를 응용해 참가국에 소개한다. 전통 먹거리 장터와 전통 문화체험 행사, 전통 문화공연 등이 행사기간 회의장 주변에서 펼쳐진다. 우포늪과 주남저수지에서는 총회 참가자들의 현장투어뿐 아니라 일반 방문객들을 위한 습지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행사 기간에 철도공사는 람사르 관광열차를 운영한다. 경남도는 총회기간에 참가자들이 한국의 습지와 자연경관을 탐방할 수 있도록 우포늪, 낙동강 하구, 순천만, 해인사 등을 포함한 8개 코스의 탐방로를 운영한다. 총회 공식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11월2일 탐방로 투어 공식행사를 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해외 습지 홍보관·공연등 행사 풍성

    람사르 총회 기간에 시민을 위한 행사가 열린다. 회의장 주변에는 각국의 우수 습지와 정책을 소개하는 참가국 홍보관이 운영된다. 환경운동으로 노벨상을 받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을 초청, 국제환경 심포지엄도 연다. 경남을 비롯한 국내 습지와 습지 우수 정책을 IT를 응용해 참가국에 소개한다. 전통 먹거리 장터와 전통 문화체험 행사, 전통 문화공연 등이 행사기간 회의장 주변에서 펼쳐진다. 우포늪과 주남저수지에서는 총회 참가자들의 현장투어뿐 아니라 일반 방문객들을 위한 습지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행사 기간에 철도공사는 람사르 관광열차를 운영한다. 경남도는 총회기간에 참가자들이 한국의 습지와 자연경관을 탐방할 수 있도록 우포늪, 낙동강 하구, 순천만, 해인사 등을 포함한 8개 코스의 탐방로를 운영한다. 총회 공식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11월2일 탐방로 투어 공식행사를 한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Metro] 인천 남동구에 습지생태전시관

    습지생물과 갯벌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습지생태전시관이 인천에서 18일 문을 열었다. 전시관은 수도권 유일의 해양생태공원인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 습지생태공원 내에 3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면적 726㎡ 규모로 세워졌다. 시는 이 곳에 전시실과 영상실, 전망실 등을 갖추고 다양한 생태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소래 습지생태공원은 156만㎡의 폐염전과 공유수면을 활용해 조성 중으로 내년 5월까지 생태 탐방로, 관찰 데크, 조류생태 관찰대, 풍차 등이 추가로 들어선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개펄체험장·리조트 갖춘 ‘관광 허브’로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개펄체험장·리조트 갖춘 ‘관광 허브’로

    한여름 태양볕이 내리쬐는 남도(南道)의 바닷가. 스피드 보트가 잔잔한 수평선을 가른다. 점점이 떠 있는 요트 행렬은 호주 시드니나 미국의 마이애미 해변을 연상케 한다. 한때 접근조차 어려웠던 섬마을에는 관광객들이 넘쳐난다. 개펄에서 머드팩을 즐기는 여인들, 짱뚱어를 잡기 위해 펄을 뛰어다니는 조무래기들, 낚시 가방을 둘러멘 낚시꾼들로 가득하다. 수평선 멀리 저녁 노을이 물들면 연인들은 마리나 콘도의 꼭대기층에서 밤바다를 감상하며 낭만에 젖는다. 이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 섬들의 미래상이다. 개발과 보존 등 섬을 재발견하려는 사업들은 이미 시작됐다. ● 고립·불편의 상징에서 ‘미래의 땅´으로 고립과 불편의 상징이었던 섬들이 ‘미래의 땅’으로 다가서고 있다.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앞둔 우리나라에서도 ‘섬 개발’에 시동이 걸렸다. 동·서·남해안 할 것 없이 섬과 바다를 테마로 한 개발사업과 관광상품이 잇따라 나와 인기를 더하고 있다. 섬과 해변에는 호텔과 콘도, 골프장, 개펄 체험장 등이 들어서고 있다. 이곳으로 사람과 돈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물고기를 잡거나 농사를 짓기 위해서가 아니라 확 트인 바다를 마주하며 도시생활의 찌든 때를 씻어 보려는 행렬이다. 전남도립대 박찬규(호텔관광레저과) 교수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5000달러를 넘어서면 대부분의 관광과 레저가 바다로 향한다.”며 “선진국에서는 이미 ‘요트 소유’가 부자의 상징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처럼 섬 개발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면서 자치단체들도 ‘해양 관광·레저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전국 섬의 62%(1964개)를 갖고 있는 전남도는 섬 개발의 중심에 서 있다. 개발의 방향과 테마를 설정하기 위한 유·무인도 전수조사도 진행 중이다. ●지자체들 선점 경쟁 치열 이 사업은 섬에 주제별 대규모 관광단지를 만들어 도시풍의 여가를 즐기게 하는 한편으로 때 묻지 않은 천연 섬의 정취와 인정도 느낄 수 있는 개발·보전 사업들이다. 전남도가 만들고자 하는 뱀 섬도 생태관광의 하나다. 인천시는 강화·옹진군 일대 섬과 해안을 대대적으로 개발한다.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의 배후 관광단지를 겨냥하고 있다. 경남 거제·통영, 충남 태안·보령, 전북 군산·부안 등 해안을 낀 전국 각 자치단체가 섬을 ‘미래의 자산’으로 삼고 있다. 투자와 개발을 서두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력 기업과 재력가들의 섬 매입도 잇따르고 있다. 통일교 산하 기업인 일상해양산업㈜은 2012년 여수엑스포가 열리는 여수시 화양지구(화양면 장수리, 사도·낭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관광 리조트를 조성한다. 이곳 990만㎡에는 2015년까지 1조 5000억원이 투자된다. 이 회사 조성락(52) 경영지원본부장은 “앞으로 거문도·소리도 등 남해안 일대 섬을 바다 낚시·크루즈·헬기관광의 거점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수세계엑스포, 해양관광산업의 견인차 화양지구와 이웃한 율촌면∼소라면을 잇는 해안가와 섬은 한때 여수 엑스포 개최지 확정과 맞물려 부동산 투기 열풍으로도 이어졌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2004년 소라면 사곡리 모개도(무인도)를 사들였고, 맞은편 해안가의 땅은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의 가족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근엔 탤런트 ‘최불암 섬’이 있고, 순천만을 마주한 곳에는 현대차 정몽구 회장의 땅이 자리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유명인들의 섬 매입 등이 알려지면서 이곳 일대 땅값이 20만∼30만원으로 2∼5배 올랐다.”고 귀띔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남에선 다도해에 ‘갤럭시 아일랜즈’ … 한국형 사파리 만든다 ‘한국형 사파리를 만들자.’ 은하수처럼 점점이 떠 있는 전남 서·남해안 섬에 한국형 사파리를 만들려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사파리의 대명사인 아프리카 탄자니아 세렝게티 공원은 초식동물을 잡아먹는 사자들, 이를 뺏으려는 하이에나의 반격, 누떼의 대이동 등의 동물세계가 펼쳐져 보는 이의 넋을 빼놓는다. 전남도의 섬 개발 사업은 다도해 해양관광권을 조성하는 ‘갤럭시(은하수) 아일랜즈(섬)’ 프로젝트다. 다도해의 자연 경관을 주제별로 개발, 해양관광의 거점으로 만든다. 사업비는 4조 5898억원(국비 2438억원, 지방비 1912억원, 민자 4조 1548억원)이 들 전망이다. 오는 2015년까지 도내 40여개 서·남해안 섬을 4개 클러스터(지구)로 묶어 15개 주제별로 개발한다. 4개 지구는 ▲다이아몬드제도(신안·영광지구)에 ‘동물·휴양의 섬’ ▲조도(진도·해남지구)에 ‘명상·전망·음악의 섬’ ▲보길도(완도지구)에 ‘건강·체험의 섬’ ▲사도·낭도(여수·고흥지구)에는 ‘가족·생태의 섬’을 만든다. 각 섬에는 요트 계류장, 상·하수도, 호텔·콘도 등 숙박·레저시설이 확충된다. 벌써 성과물도 나오고 있다. 이태 전 문을 연 신안 증도의 ‘엘도라도 리조트’는 성수기 때 한달 전에 예약이 동날 정도다. 민간 자본 등 600여억원이 투입된 이 휴양시설은 82만여㎡ 부지에 29개 동 184실 규모로 건립됐다. 개펄 생태체험과 갯바위 낚시 등을 즐길 수 있으며, 가족형 관광객이 주를 이룬다. 증도 관광객들에게 섬 일주용으로 자전거를 그냥 빌려준다. 인근 임자도 모래사장에서는 말을 타고 달리는 해변 경주를 선보인다. 전남도는 이 사업을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개발계획(J-프로젝트) 등 주요 국책사업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갤럭시 아일랜즈 사업이 마무리되면 서·남해안 섬들이 동북아시아 해양관광 거점으로 인식돼 관광객이 크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경남에선 무인도에 누드섬·크루즈 운항등 2010년까지 남해 관광벨트 추진 경남도는 정부가 추진 중인 ‘남해안 섬 관광벨트 개발사업’과 연계, 섬과 해안을 ‘제2의 지중해’로 만드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천혜의 경관을 지닌 남해안 섬들을 선별해 세계적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계획은 정부의 ‘남해안 관광클러스터 개발 계획’이 확정되면 추진될 전망이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최근 이와 관련, 섬 개발의 한 사례로 무인도 등에 누드섬을 조성하고 관광객에게 지리산의 청정 한방 제품을 공급하는 등의 섬 개발 구상을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섬을 일주하는 크루즈선 운항사업 계획 구상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거제시의 저도·지심도·내도·외도 등 해상국립공원에 있는 4개의 섬은 ‘남해안 시대 동양의 진주’로 만들 계획”이라며 섬의 관광자원화에 큰 의욕을 보였다. 도는 지난 2000년부터 통영, 거제 등 섬을 낀 도내 10개 시·군과 함께 ‘남해 관광벨트 10년 사업’을 추진 중이다.2010년까지 26개 사업에 8460억원(공공 4077억원, 민자 4383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여기엔 개펄을 체험하는 사천 비토섬 개발 등 섬들의 특성에 맞는 개발안이 포함돼 있다. 통영시 한산면 매물도에는 내년까지 100여억원이 투입돼 숙박시설, 예술가 체류시설, 공연장, 탐방로 등이 만들어져 체류형 관광지가 조성된다. 섬에 있는 폐교를 활용한 사업이다. 통영시 욕지면 연화도에도 내년까지 녹차밭, 야생화단지, 산악자전거·낚시 체험장, 바다생태공원을 갖춘 해상관광공원이 만들어진다. 진해시는 자체적으로 경남도의 ‘남해안시대 프로젝트’에 포함된 유·무인도를 연계한 대규모 요트산업을 해양관광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시는 올해 추경 예산에 46억원을 확보해 소쿠리섬(10만 8612㎡)과 초리도(5만 7227㎡), 지리도(2만 331㎡), 웅도(1만 413㎡) 등 4개 섬(19만 6583㎡)을 매입한다. 또 우도·송도·연도·수도 등 4개 섬은 하반기 추경 때 예산을 반영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20) 강원도 태백시 금대봉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20) 강원도 태백시 금대봉

    태백시와 정선군의 경계를 이루며 백두대간에 솟은 금대봉(1418m)은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이 갈라지는 삼수령 피재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피재와 금대봉 사이에는 고랭지채소밭으로 유명한 매봉산이 자리잡고 있고, 남쪽으로는 백두대간을 따라 함백산, 태백산이 연이어진다. 이 산과 북쪽의 대덕산(1307m) 능선을 경계로 하여 안쪽의 계곡일대가 1993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면적 4.2㎢인 보전지역은 태백시에 속하며, 이 안에 한강 발원지인 검용소가 자리잡고 있다. ●백두산의 나도범의귀 자생해 학계 들썩 보전지역 지정 당시에 환경부 정밀조사를 통해 가시오갈피나무, 개병풍, 한계령풀 등의 법정보호종과 개불알꽃, 골고사리, 대성쓴풀, 털댕강나무, 홀아비바람꽃 등의 희귀식물이 금대봉 일대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 밖에도 구슬댕댕이, 나도씨눈난, 날개하늘나리, 넓은잎노랑투구꽃, 두메닥나무, 산마늘, 선백미꽃, 세잎승마, 인가목조팝나무, 참여로, 큰제비고깔 등의 희귀식물이 자라고 있다. 지금까지도 금대봉의 희귀식물이 하나둘씩 새로 발견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백두산 일대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온 나도범의귀가 이곳에서 발견되어 학계를 놀라게 했다. 이 식물이 남한에 자생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만큼 의의가 큰 일이었다. 남한에는 이곳에서만 유일하게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온 대성쓴풀, 넓은잎노랑투구꽃에 이어 또 하나의 귀한 북방계식물이 발견된 것으로서, 금대봉 일대가 식물 지리분포에서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를 새삼 일깨워 주는 쾌거라 할 수 있다. 개병풍은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육상식물 가운데 잎이 가장 크다. 잘 자라면 지름이 1m에 이르고, 잎 아래쪽 중앙에 길이 1m 이상 되는 긴 잎자루가 달려 있으므로 잎 하나가 우산으로 써도 될 정도의 크기다. 세계적으로 만주와 한반도에만 자라는 희귀식물이고, 남한에서 5곳 정도의 자생지만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의해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등산객 발길에 귀한 종 훼손… 대책 시급 대성쓴풀은 몽골 등 북반구의 고위도지방에 자라는 식물로서 이곳에서 발견될 때까지는 우리나라에서는 북부지방에서조차 기록된 적이 없는 희귀식물이다. 학자들은 이런 식물이 금대봉 계곡에서 자라는 것은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수수께끼 같은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20여 년 전에 처음 발견되었을 때 우리말이름이 붙여졌는데, 이에 얽힌 에피소드가 있다. 당시까지만 해도 국립지리원이 발행한 지형도에 금대봉이라는 산이름이 없었고, 생태조사에 나선 학자들은 정선 쪽 산자락에 대성초등학교가 있다는 데서 대성산이라고 임의로 불렀다. 이 때문에 대성쓴풀을 발견한 학자도 ‘대성산에 사는 쓴풀’이라는 뜻으로 대성쓴풀이라고 명명했던 것이다. 당시에 산이름이 제대로 알려져 있었다면, 이 식물의 이름은 대성쓴풀이 아니라 금대쓴풀이 되었을 법하다. 금대봉 일대는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일차적으로 이곳에 사는 희귀식물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장치가 마련되어 있는 셈이다. 하지만, 현장을 찾아가보면 위태로운 모습이 한둘이 아니어서 안타깝다. 대성쓴풀은 한해살이풀이기 때문에 번식실패가 멸종으로 이어지기 쉬운 식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발길에 밟히기 일쑤이고, 날개하늘나리는 남한에 분포하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정보가 부족한 가운데 이곳에서 발견된 적이 있는데 지금은 생존여부가 불투명하다. 식물을 포함한 생물종 다양성이 높이 평가되어 그것을 보전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 보전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법정보호종을 비롯한 보전대상 식물에 대한 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강원도는 이곳에 30억원의 국비를 들여 생태학습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4월 타당성 검토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생태탐방로, 야생식물 학습장과 증식장을 만들어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시설을 확보하여 학생들에게 현장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 소득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소한의 시설을 설치해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겠다는 계획은 좋지만, 그에 앞서 보전해야 할 식물의 명세와 보전방안을 먼저 내놓는 게 순서일 듯싶다.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시설계획 수립에 앞서 보전해야 할 식물이 어디에 어떻게 생육하고 있는지에 대해 파악해야 하는 게 옳을 것이다. 이용을 위한 시설 위주로 이번 사업을 벌인다면 희귀식물 보전에 문제가 발생할 게 분명하다. 보전지역 관리의 주체인 태백시는 길이 없던 나도범의귀 자생지에 새로 나무계단을 설치하며 이 희귀식물의 개체군을 둘로 가르고, 계단 설치 장소에 살던 개체들을 훼손한 전력이 있다. 보전을 내세워 예산을 확보한 뒤, 결과적으로 금대봉의 생물다양성을 파괴하는 개발행위를 하는 일을 되풀이해서야 되겠는가. 금대봉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한 취지를 되새겨서 귀하디귀한 금대봉 식물들이 보전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금대봉에는 지금 여름꽃들이 피어 있다. 가는기린초, 둥근이질풀, 미역줄나무, 산수국, 솔나리, 숙은노루오줌, 여로, 하늘나리, 하늘말나리가 언제나처럼 아무 말 없이, 아무 것도 모른 채 피어 있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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