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탐방로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54
  • 최명진 김포시의회 의원, “김포시는 미래 친환경 수소차에 대해 발빠르게 대처해야 할 것”

    최명진 김포시의회 의원, “김포시는 미래 친환경 수소차에 대해 발빠르게 대처해야 할 것”

    최명진 경기 김포시의회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제190회 시의회 임시회 도시환경위원회의 환경국에 대한 업무질의에서 미래 친환경차인 수소차에 대해 김포시가 발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오는 2월15일부터 미세먼지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된다. 요즘 고농도 미세먼지가 계속 나타나는데 미세 먼지발생 주원인 중 하나가 디젤차와 경유차”라며, “경유차는 최근 연식도 3등급이고 노후차는 5등급으로 앞으로 5등급은 운행이 제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1등급은 전기차·수소차이고 2~5등급은 휘발유차·가스차인데 1등급 차량을 늘리려면 김포시에 전기차 보급대수를 늘려야 한다”고 설명하며, “지원신청이 조기마감돼 수요자가 경유차를 구매하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1등급차량 대수를 늘리는 데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의원은 “경기도에서는 2022년까지 수소차 3000대와 수소충전기 27대를 확대·보급하기로 했다”며, “우리 시는 수소차 1대를 구매지원한다고 알고 있는데, 미리 발빠르게 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수소차 증가 대책에 대한 시의 계획은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그러면서 “산업융합ㅡICT융합 규제 샌드박스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돼 현대자동차에서 수소충전소 설치를 요청했다”며, “도심지역에 수소충전소 설치를 허용한다면 수소차 보급이 활성화될 텐데 수소충전소 설치 계획은 있는지, 또 위험성은 없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밖에도 노후경유차제한을 시행하기 위해 단속카메라를 3곳만 설치했는데 운행제한의 효과 여부와 하동천생태탐방로 관리프로그램 추진 문제점, 양촌산업단지 폐수처리시설 민간위탁관리시 요금현실화 방안 등을 집중 질의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유명 비키니 등반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채 발견돼

    유명 비키니 등반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채 발견돼

    산 정상에 올라 비키니 인증샷을 찍어 유명세를 얻었던 대만의 한 여성이 등반 도중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21일 난터우 소방당국은 비키니 차림으로 등반 인증샷을 찍던 인터넷 유명인사 우지윈씨(36)가 등반 도중 추락 사고를 당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경 난터우현 근처의 산 협곡에서 우씨를 발견했다. 구조대원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신체적 징후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씨는 11일 난터우 동푸에 입성해 24일까지 위산국립공원의 역사탐방로를 오르기로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씨는 19일 지인에게 ‘30m 깊이의 협곡에 떨어져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전화를 한 후 연락이 끊겼다. 즉시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악천후로 헬기 사용이 어려워 도보로 이동했다. 우씨는 추락 후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당국은 전했다. 우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의 페이스북에는 수백 명의 팬들이 추모 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우씨는 비키니 차림으로 등반한 후 정상에서 ‘비키니 인증샷’을 찍어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4년간 100번의 등반을 마쳤고 적어도 97번의 비키니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Gigi Wu/페이스북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제주공항에 윈드시어 특보

    제주공항에 윈드시어 특보

    제주에 눈이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공항에 윈드시어 특보가 내려졌다. 29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6분쯤 제주공항 이착륙 양방향에 윈드시어 특보가 내려졌다. 윈드시어는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갑자기 바뀌는 난기류 현상 중 하나로 항공기 이착륙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공항공사는 윈드시어 특보에도 운항은 원활한 편이라고 전했다. 오전 10시까지 출발 1편, 지연 4편이 지연된 정도다. 윈드시어로 결항한 항공편은 없지만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특보는 이날 오후 6시 이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9일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서해상으로부터 눈 구름대가 유입돼 서부와 산지 등에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30일 오전까지 산지에 5∼20㎝, 산지를 제외한 곳에 1∼5㎝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산간·중산간 도로 차량 운행도 일부 통제되고 있다. 기상 악화로 한라산 전 탐방로는 출입이 통제됐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안전 문자 메시지를 통해 “도로 결빙 구간이 많으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월동장비를 갖춰 차량을 운행해야 하며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황금돼지해 ‘인생 일출’… 여기서 소원을 말해봐

    황금돼지해 ‘인생 일출’… 여기서 소원을 말해봐

    울산 간절곶 올해 15만명 방문 예상 진해 공원·왜목마을, 한 자리서 일출·일몰 제주 1일 0시 한라산 야간산행 특별 허용 정동진 모래시계 회전식… 속초선 불꽃쇼이제 25일로 ‘무술년’(戊戌年)을 엿새만 남겼다. 바짝 다가선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의 희망을 품으려는 새해 첫 해맞이 행사가 곳곳에서 발길을 유혹한다. 24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기해년 첫 일출은 2019년 1월 1일 오전 7시 31분 울산 간절곶으로 시작으로 포항 호미곶(오전 7시 32분), 강릉 정동진(오전 7시 39분), 서울(오전 7시 47분) 등 한반도를 비춘다. 전국에서 맑은 날씨로 예보됐다.‘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는 올해 15만명가량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마다 10만명 이상 손님을 맞는 간절곶에서 방문객들은 오는 31일 밤부터 새해 첫날 아침까지 하룻밤을 꼬박 새운다.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경기 회복, 가족 건강, 자녀 취직, 연인 간 사랑, 학생 수능 합격 등을 기원하기 위해서다. 축하공연, 카운트다운, 해상 불꽃놀이, 레이저 쇼, 기원무 공연, 희망 태양 띄우기 등 볼거리가 넘친다. 무료로 떡국도 나눠 준다. 경남 진해공원은 바다에서 해넘이와 해돋이를 구경할 수 있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시는 내년 1월 1일 오전 5시 30분부터 솔라파크 전시동 4층 로비를 비롯해 공원 일대를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한다. 안전을 위해 솔라타워 출입은 통제한다. 일출 시간인 오전 7시 30분을 전후로 해맞이와 소망 달기 등을 진행한다.제주 성산일출축제는 오는 30일부터 사흘에 걸쳐 열린다. 일출희망 퍼레이드, 명사와 함께하는 일출 바닷길 걷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감귤, 돈육, 은갈치 등 지역특산품 시식회도 마련한다. 한라산 정상에서 해돋이를 보려는 사람들을 위해 1일 0시부터 해맞이 한라산 야간산행이 특별 허용된다. 한라산국립공원에서는 탐방객 안전을 위해 성판악 탐방로 등에 직원을 배치, 비상근무를 실시한다.한반도 시작인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도 오는 31일 해넘이·해맞이를 잇달아 만날 수 있다. 31일 오후 1시부터 버스킹 공연을 시작으로 전망대 봉수대에서 열리는 해넘이 제례와 각종 공연을 버무린 어울림 한마당이 펼쳐진다. 자정에 펼쳐지는 불꽃놀이, 강강술래 댄스를 비롯해 1일 오전 6시부터는 띠배 띄우기와 풍물놀이 등 볼거리를 선사한다. 충남 당진시 석묵면 왜목마을과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는 서해안에서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왜목마을은 인근 장고항의 노적봉 남근바위 사이로 떠오르는 해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답다. 이번엔 국내 해상 조형물 중 가장 높은 30m 높이의 상징조형물 ‘새빛 왜목’이 만들어져 볼거리를 더했다.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는 지름 8.06m, 폭 3.20m, 모래 무게 8t의 세계 최대규모 모래시계 시간을 다시 돌리는 회전식이 오는 31일 자정에 열린다. 앞서 전국 장기자랑대회와 어울림 한마당 등 여러 공연과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또 속초시는 해변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7분간 화려한 불꽃 향연을 신호탄으로 축제를 시작한다. 1일 오전 6시 30분부터는 새해를 기념하는 속초시립풍물단의 북 공연, 성악 중창 등이 펼쳐진다. 가훈·휘호 써주기, 스마트폰 무료 사진 인화 등 부대행사도 이어지며, 추위를 이기도록 돕기 위해 떡국과 따뜻한 음료도 제공한다. 산불 예방을 위해 행사장 내에서 폭죽, 풍등 사용과 판매는 금지된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가슴 속에 솟구치는 희망을 하나씩 담아 가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600억원 주인공은”...경기도 24일 정책공모전

    “600억원 주인공은”...경기도 24일 정책공모전

    경기도가 60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걸고 진행하는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8, 경기 First’의 본 심사가 오는 24일 도청에서 개최된다. 17일 도에 따르면 이번 최종 심사는 30개 응모 사업 중 현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대규모사업 상위 3건과 일반사업 상위 7건 등 모두 10건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대규모사업에는 최고 100억원, 일반사업에는 최고 6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최종 심사 대상에 오른 대규모사업은 ▲평화와 평등이 공존하는 경기 평평한 마을 조성사업(파주시) ▲환황해경제권 구축 지원을 위한 경기해양과학관 조성(시흥시) ▲경기 I-CAN플랫폼사업(군포시) 등이다. 일반사업은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사업(의정부시) ▲애기봉 생태탐방로 및 북한디지털체험관 조성(김포시) ▲한강하구 남북공동연구 및 경기 생태, 역사 관광벨트 조성(고양시) ▲‘온맘행복’ 경기 아이드림오산센터 조성사업(오산시) ▲의왕시 우리동네 솔루션랩 in 경기(의왕시) ▲경기 어르신 복지의 요람, 과천시립요양원 건립(의왕시) ▲전통시장 창업경제타운 조성사업(가평군) 이다. 본 심사는 사업의 적정성 및 참신성, 실현 및 지속가능성, 성과 조기도출, 지역 연계성 및 협력도,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주민 수혜도 등 6개 항목을 놓고 진행된다. 도는 현장·예비심사 점수와 본 심사 점수 등을 종합해 최종순위를 정하고 시상한다.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8, 경기 First’는 시·군에서 제안한 30개 정책 중 10개를 선정, 1등 100억원 등 모두 600억원을 지원하는 정책공모 사업이다. 도는 올해 ‘공정’, ‘평화’, ‘복지’ 등 도정 핵심가치 실현을 주제로 시·군 정책을 공모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생각나눔] 경북 동해안 철책선 철거와 보존 사이

    국방부, 2020년까지 경계철책 철거 결정 道, 제거 지역에 탐방로 등 개발 검토 일부 “산교육장으로 활용해야” 지적 “흉물인 해안가 경계철책을 전면 철거해야 한다.” VS “최소화해 관광자원화해야 한다.” 경북 동해안가 경계철책이 철거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반응이 엇갈린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울진 바닷가를 둘러싼 13㎞의 경계철책 가운데 4개 구간 7.1㎞가 국방부 철거 계획에 포함됐다. 구간별로는 ▲후정해수욕장~죽변항 1.7㎞ ▲울진(대나리)~은어교 1.4㎞ ▲기성 사동항~기성항 2.7㎞ ▲기성 기성항~봉산리(봉수동) 1.3㎞ 등이다. 국방부는 지난 8월 국방개혁안을 발표하면서 2020년까지 불필요한 경계철책을 철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최근 경계철책 제거 지역에 탐방로, 자전거길 등을 만들고 맛 기행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한 용역에 들어갔다. 울진군도 육군본부를 방문해 경계철책 철거에 대한 가능성 및 방법, 예산 집행 등을 협의했다. 앞서 군은 2014년 2억 5000만원을 들여 근남면 산포리 1.5㎞, 2016년에는 9000만원을 투입해 평해읍 월송정 0.25㎞ 철책선을 철거했다. 이런 가운데 울진 지역 일부 주민과 관광객들은 해안가 경계철책 철거를 최소화해 관광자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분단 이후 60여년 동안 해안가 전경을 가로막는 경계철책이지만, 미래의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면서 “전북 부안 변산마실길은 옛 철책 초소길을 그대로 살려 관광명소화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계철책 구간 곳곳의 초소도 철거보다는 주민이나 관광객들의 쉼터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해파랑길 제안으로 잘 알려진 ‘우리땅 걷기’ 신정일(64)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나라 해안의 경계철책은 세계 어떤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거대한 조형물”이라며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다고 많은 예산을 들여 무작정 철거하기보다 존치하거나 보존해 관광자원이나 교육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전국 약 300㎞에 달하는 철책선 중 대북경계 작전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 57%인 170㎞ 정도가 이미 철거됐거나 현재 철거가 논의되고 있다. 안동·울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전북 고창에 갯벌생태지구 조성… 423억원 들여 관광 활성화 추진

    전북도가 갯벌을 활용한 생태관광 사업을 추진한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423억원을 투입해 갯벌의 지속 가능한 관리와 복원사업을 추진, 생태관광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 갯벌 생태관광사업은 ▲갯벌생태지구 조성 ▲갯벌 생태계 복원 ▲해양보호구역 관리사업 ▲갯벌 식물원 조성 등이다. 갯벌생태지구 조성사업은 고창군에 추진된다. 249억원이 투입된다. 갯벌을 해양생태 환경교육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갯벌 탐방로 14㎞, 자전거 쉼터, 야영장,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갯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진입도로와 교량도 건설한다. 갯벌생태계 복원은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고창갯벌의 환경개선이 목적이다. 생태복원에 필요한 기본계획 수립 및 모니터링 관련 설계를 하고 있다. 해양보호구역 관리사업은 생태관광 시설 기반조성과 시설운영으로 나뉜다. 생태관광 기반 시설은 갯벌 생태학습관 건립, 편의시설 설치 등이다. 시설운영은 생태안내인 교육·운영, 환경정화활동, 홍보물 제작 등이다. 갯벌식물원 조성은 염생식물을 활용한 경관자원 조성이다.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도 관계자는 “지역 특성에 적합한 관광 모델을 발굴하고 스토리텔링을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홍보·마케팅 강화로 갯벌생태관광 수요를 창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북지역 갯벌은 118.2㎢로 전국 2487.2㎢의 4.8%를 차지한다. 고창군이 64㎢로 가장 많고 군산시 27.6㎢, 부안군 26.6㎢ 등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개성 유적지 한눈에… 김포 ‘북한 디지털체험관’

    경기 정책공모전서 예산 45억원 확보 VR·AR 구현…애기봉 생태탐방로 조성도 경기 김포 애기봉에 북한 개성문화 유적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북한 디지털체험관이 조성된다. 김포시는 지난달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8, 경기 퍼스트(First)’에 참여한 ‘애기봉 생태탐방로 및 북한 디지털체험관 조성’ 사업이 본선에 진출해 도비 45억원 이상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생태탐방로는 1.5㎞에 소주제 정원 6곳과 흔들다리, 전망대, 스카이워크 20m를 설치한다. 장애인이나 노약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완만한 경사지로 꾸민다. 북한 디지털체험관은 465㎡ 규모로 개성 일대 찬란한 문화유적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4차원(4D)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AR관과 VR관은 165㎡ 규모로 선죽교와 공민왕릉 내부를 볼 수 있다. 4D 영상관은 330㎡ 규모로 개성 만월대 등 옛 고려 황성 모습을 디지털로 복원한다. 이 사업은 내년 1월 착공해 2021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도비와 시비 등 120억원이 투입된다. 본선은 오는 19일 열리며 순위에 따라 최대 6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사업이 완공되면 2021년 관광객이 35만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3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박재관 관광시설팀장은 “신청서와 프레젠테이션 작성, 현장 발표로 이어지는 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았지만 본선 진출과 최소 45억원의 도비 확보 성과를 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해 애기봉을 수도권의 대표 관광지로 부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단독] 김포 애기봉서 북한 개성문화 유적지 한눈에 본다

    [단독] 김포 애기봉서 북한 개성문화 유적지 한눈에 본다

    경기 김포 애기봉에 북한 개성문화 유적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북한디지털체험관이 조성된다. 김포시는 지난달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8, 경기 First’에 참여한 ‘애기봉 생태탐방로 및 북한디지털 체험관 조성’사업이 현장예비 심사를 통과하며 본심사에 진출해 도비 45억원 이상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생태탐방로 1.5km에 소주제정원 6개소와 흔들다리를 비롯해 전망대 스카이워크 20m가 설치된다. 또 개성일대 찬란한 문화유적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4차원(4D)영상으로 재현한 디지털체험관 1개 동을 조성할 예정이다. 장애인이나 노약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생태탐방로는 데크를 활용해 완만한 경사지로 꾸며진다. 북한디지털체험관은 총 495㎡ 규모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개성문화유적지를 VR로 체험하는 공간이다. VR관과 AR관은 연면적 165㎡ 크기로, 인공지능 가상현실로 선죽교와 공민왕릉의 내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4D영상관은 330㎡ 규모로 개성만월대 등 찬란한 고려황성의 원래모습을 디지털로 복원한다. 첨단 ICT기술을 활용해 방문객들에게 북한을 간접적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매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애기봉 생태탐방로·북한디지털체험관 조성사업은 내년 1월 착공해 2021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도비와 시비를 합해 총사업비 120억원이 투입된다. 오는19일 최종 심사에 따라 순위를 가리는 본선이 펼쳐진다. 최대 60억원에서 45억원의 지원금액이 결정된다. 완공후 애기봉 관광객 수요인원은 2021년 기준으로 35만 3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30여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도 예상된다. 이 밖에 170억원 들여 태산패밀리파크에서 애기봉까지 4.3km 관광도로 개설도 추진 중이다. 박재관 관광시설팀장은 “20페이지분량의 신청서와 프레젠테이션 작성, 현장 발표로 이어지는 준비과정이 만만찮았다”며,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아쉽지만 본선 진출과 최소 45억원의 도비확보라는 성과에 의미를 두고 싶고, 본 사업을 빠른 시일내 마무리해 애기봉을 수도권의 대표적 관광지로 부상시키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국립공원 설경 만끽, 대설에도 부분 개방

    국립공원 설경 만끽, 대설에도 부분 개방

    앞으로 설악산 토왕성폭포 전망대 등에서 국립공원의 ‘설경(雪景)’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대설주의보가 발령되면 전면 통제하던 국립공원 탐방로 중 96개 구간을 시범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매년 11월 15일부터 다음해 3월 15일까지 24시간 이내 눈이 5㎝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설주의보 이상 대설특보가 발령되면 탐방로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 다만 20㎝(산지는 30㎝)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설경보나 산사태·계곡 범람 등이 우려되는 집중호우나 태풍 등 기상특보에는 현행처럼 전면 통제한다. 탐방로 개방은 설경 감상을 위해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탐방객의 요청이 잇따르면서 반영됐다. 개방 구간은 공원별 현장여건을 고려해 96개 구간, 239.34㎞를 우선 개방키로 했다. 저지대 탐방로는 설악산 소공원~비선대 일대, 오대산 선재길, 주왕산 주산지 등 29곳이다. 사찰은 내장산 내장사·약사암, 북한산 영취사·승가사, 소백산 초암사, 무등산 약사사 등 17곳이다. 설경 명소는 설악산 토왕성폭포 전망대, 지리산 노고단, 태백산 천제단 등 8곳이 포함됐다. 강설량이 적고 대설에도 위험요소가 낮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지역과 태안해안국립공원 등 42곳은 탐방로를 전면 개방한다. 공단은 탐방로 일부 개방을 위해 산악단체·탐방로 위험성평가 자문위원 등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대책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대설특보가 대설경보로 격상되거나 현장에서의 위험요소가 드러나면 탐방로 통제와 탐방객 대피를 실시키로 했다. 또 개방 구간에는 탐방객 안전을 위해 거점근무과 안전요원을 2인 1조로 배치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철새야 어서와’, 김해 화포천 겨울철새축제

    ‘철새야 어서와’, 김해 화포천 겨울철새축제

    경남 김해시는 1일 철새들이 본격적으로 화포천을 찾는 12월을 맞아 화포천습지 생태공원에서 철새축제를 비롯해 이달 한달 동안 철새관련 다양한 생태체험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화포천은 김해시 진례면 신안리에서 발원해 진례면, 생림면, 진영읍, 한림면을 흘러 한림면 시산리에서 낙동강으로 합류되는 지방하천이다. 해마다 겨울이면 멸종위기종인 독수리, 큰기러기, 큰고니 등 겨울철새 월동지다. 시에 따르면 독수리는 300마리, 큰기러기는 2000마리 넘게 찾는 겨울철새 서식지다. 시는 오는 8·9일 이틀간 ‘철새맞이 축제’를 개최해 생태학습관에서 각종 만들기와 전시, 강의 등 다양한 행사를 한다. 생태학습관 1층 휴게실에서는 나만의 철새 머그컵 만들기, 새 모형 모자 만들기, 독수리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새 크리스마스트리(새해 소원적기), 화포천의 새 세밀화, 화포천을 찾는 철새의 이동경로 등을 전시하고, 3층 전시실에는 스탬프로 만드는 나만의 화포천습지 체험 등 새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는 9일에는 노영대 자연다큐멘터리 감독이 ‘독수리의 긴 여행’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로 오는 독수리의 여정과 생태에 대해 강의를 한다. 12월 한달 동안 독수리 먹이 나누기 체험, 겨울철새들을 관찰하는 ‘어서 와 철새들아~’, 현미경을 통해 새 깃털의 구조와 특징을 관찰하는 ‘마이크로화포모스-깃털의 비밀’, 솔방울과 자연물을 이용한 트리 만들기 프로그램인 ‘만들기로 만나는 겨울 풍경’, ‘발자국으로 알아보는 화포천습지 세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탐방객을 맞는다. 체험프로그램 가운데 일부는 화포천습지생태공원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해야 참여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화포천은 지난 10월 국토교통부에서 아름다운 우리강 탐방로 100선에 선정된 곳으로 탐방로를 걸으면서 겨울철새들이 날아다니는 아름다운 겨울 강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美浦味行 길 연다

    美浦味行 길 연다

    경북도는 동해안 경계철책 철거 지역에 미포미행(美浦味行) 길을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아름다운 포구를 관광하면서 제철 해산물을 재료로 한 향토 일미를 맛볼 수 있도록 조성된다. 도내 동해안에는 울진에 13㎞ 경계철책이 있으며 이 가운데 4개 구간 7.1㎞가 국방부 철거 계획에 포함됐다. 구간별로는 ▲후정해수욕장~죽변항 1.7㎞ ▲울진(대나리)~은어교 1.4㎞ ▲기성 사동항~기성항 2.7㎞ ▲기성 기성항~봉산리(봉수동) 1.3㎞ 등이다. 도는 철책 제거지역에 탐방로, 자전거길 등을 만들고 맛 기행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한 용역에 들어갔다. 또 동해안 국도 4차로 확장 개통 이후 활용도가 떨어진 옛 해안 도로에 안전보행시설을 설치하고 주변 경관을 정비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동해 중부선 철도역과 연계한 관광자원도 개발한다. 해파랑길 제안으로 잘 알려진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는 “경북 동해안 중 울진 월송정에서 망양리까지 통제된 구간을 철거 후 걸어갈 수만 있다면 금강산의 해금강보다 더 아름다운 구간”이라며 “이를 관광자원화하면 주민 소득 증대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보행자 전용거리, 해안경비 초소를 활용한 전망대 조성, 해안 도보여행 길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겨울철, 오후 7~8시 멧돼지 출현 ‘위험’

    북한산 등 도심권 국립공원의 멧돼지 밀도는 여름철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에는 먹이를 찾기 위해 민가로 내려오는 데 출현 시간대는 오후 7~8시가 가장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25일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016년부터 최근 3년간 북한산·경주·계룡산·무등산 등 도심권 4개 국립공원의 멧돼지 서식 실태를 분석한 결과 서식 밀도는 여름철에 가장 높고, 겨울철에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올해 기준 월평균 멧돼지 밀도는 1㎢당 북한산 1.4마리, 경주 1.2마리, 계룡산 1.8마리, 무등산 1.8마리로 나타났다. 밀도가 가장 높은 시기는 새끼가 태어나 자라는 7∼8월로 1㎢당 북한산 2.2마리, 경주 1.9마리, 계룡산 2.7마리, 무등산 2.7마리로 파악됐다. 교미기인 12~1월은 어미가 단독생활을 위해 새끼들을 일시 독립 등으로 밀도가 낮아졌다. 1~3월 북한산과 경주의 멧돼지 밀도는 1마리가 안됐다. 유해야생동물 포획, 상위 포식자와 날씨 등에 따른 새끼 사망, 먹이를 찾기 위한 서식지 이동 등으로 밀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일시적인지, 지속적인 현상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멧돼지는 겨울철 먹이가 부족하면 민가로 내려오는 데 탐방로나 민가 주변에 먹이를 구하려는 멧돼지가 출현하기 때문에 마주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멧돼지 출현 시간대는 일몰 직후인 오후 7시~8시가 21%를 차지했다. 출몰 지역은 해발 600m이하 저지대 탐방로 주변이나 관목이 우거져 있는 계곡부로 불법 야간산행은 매우 위험하다. 또 비법정 탐방로 계곡부 또는 물이 고여 있는 장소에서 진흙 목욕탕이 발견되거나 능선·사면에 있는 침엽수나 참나무에서 비빔목이 확인되는 지역은 멧돼지의 출현 확률이 매우 높은 곳으로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소설에 핀 한라산 ‘눈꽃’… 내일까지 초겨울 날씨

    소설에 핀 한라산 ‘눈꽃’… 내일까지 초겨울 날씨

    절기상 소설(小雪)인 22일 한 등반객이 눈꽃이 핀 제주 한라산 영실 코스 탐방로를 오르고 있다. 이날 한라산 백록담의 최저기온은 영하 7.5도까지 떨어졌고 약한 눈발이 날렸다. 기상청은 23일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수원 -4도, 철원·대관령 -9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초겨울 날씨는 토요일인 2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 연합뉴스
  • 가파른 해방촌 108계단… 승강기로 1분 만에 올라요

    가파른 해방촌 108계단… 승강기로 1분 만에 올라요

    노약자 등 보행권 확대… 이색 볼거리로‘남산 아래 첫 마을’로 불리는 서울 용산구 해방촌에 시내 주택가에선 처음으로 경사형 승강기가 들어섰다. 용산구는 지난 19일 용산2가동 신흥로 108계단에서 준공식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108계단을 힘겹게 오르내리던 주민들은 계단 아래부터 정상까지 1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1층에서 4층까지 타고 내릴 수 있는 승강장도 설치돼 편의를 한결 더했다. 지난해 11월 공사에 나선 구는 폭 6m, 길이 53m에 이르는 계단 중앙(너비 2m)에 땅을 파 15인승 경사형 승강기를 조성하고 주위엔 안전을 위해 방호난간을 둘렀다. 사업비는 28억원이다. 승강기가 놓이며 노약자들과 장애인들의 보행권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이색적인 풍경에 해방촌을 찾는 관광객도 늘 것으로 보인다. 해방촌에 108계단이 생겨난 건 일제가 패망하기 직전인 1943년이었다. 당시 일제는 전몰장병을 추모하고 승전 분위기를 억지로 띄우려고 ‘경성호국신사’를 지으며 참배 길로 계단을 만들었다. 이후 75년이 흐르는 동안 신사는 자취를 감췄지만 계단은 용산2가동, 후암동 주민들의 삶의 통로가 돼 왔다. 구는 해방촌 테마 가로 1단계 조성 공사도 조만간 끝내며 내후년까지 ‘남산 가는 골목길’, ‘역사 문화 탐방로’ 등 해방촌의 역사와 마을 흔적을 탐색하는 테마 길을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108계단 승강기가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편의성과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새롭게 생긴 카페, 식당들도 벌써 눈에 띄는 만큼 골목 상권도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화장실이 장원굴?… 말문 막히는 파주 율곡 마케팅

    화장실이 장원굴?… 말문 막히는 파주 율곡 마케팅

    9번 장원급제한 이이 선생 기리며 ‘수능 대박길’ 스토리텔링 걷기대회 실제론 미군들 훈련때 용변보던 곳 주민 “장원길은 정반대… 전설도 날조” 시측 “수목원 홍보용… 고증은 못했다”‘율곡 이이 선생’을 활용한 경기 파주시의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도를 넘고 있다. 고증을 거치지 않다 보니 주한미군이 훈련 중 대소변을 보던 야외 화장실을 율곡 선생과 연관지어 ‘대학입시’에 효험이 있는 ‘장원굴(壯元窟)’로 수년 전부터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2015년 수목원 개장하며 탐방로 조성 18일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주민들에 따르면 파주시는 2015년까지 8년 공사 끝에 율곡리 95의 7 일대 율곡산 34㏊에 율곡수목원을 개장했다. 국비를 포함해 100억원을 들여 2층 규모의 생태학습장, 유아숲체험원, 전망대, 탐방로 등을 조성했다. 이후 매년 6월 ‘율곡 이이 구도장원길 걷기’ 행사를 열고 있다. 파주시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6월 걷기 행사를 준비하면서 “율곡수목원에서 열리는 구도장원길 걷기 행사는 학생 및 가족,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둘레길 코스로 구성되며 ‘굴을 통과하면 과거시험에 합격한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오는 ‘구도장원굴’이 있어 시험 합격 기원을 빌어보는 재미도 더해진다. ‘건강과 시험 합격이 한 번에 내 품으로 들어오는 구도장원길’ 신청은 6월 8일까지 파주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홈페이지(pajuecoroad.com)에서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구도장원은 근처 마을이 고향인 율곡 이이가 1548년 12세 때 진사과 초시 장원으로 합격한 후 20~28세 사이 모두 9번 장원해 ‘구도장원공’이라 불린 데 따른 것이다. 파주시는 어머니 신사임당이 3~4개의 바위 틈새로 난 굴에서 아들의 과거급제를 위해 치성을 드렸다며 둘레길 걷기 행사를 준비하면서 구도장원굴을 만들어 냈다. ●파주시 “장원굴 통과하면 시험 합격” 그러나 이 마을 주민들은 율곡산과 장원굴은 율곡 선생과 전혀 관계없다고 주장한다. 파주 임진강 일대 역사적 사실 등을 학술지 등에 꾸준히 게재해온 김현국(55·IT개발기획)씨는 “굴을 통과하면 시험에 붙게 해준다는 전설이 있다는 율곡의 장원굴은 실제나 전설상으로도 율곡과 관련 없다”고 강조했다. 율곡리는 1리부터 4리까지 있다. 율곡의 덕수 이씨 본가가 있던 곳은 지금의 화석정 정자가 있는 율곡3리이다. 율곡수목원과 장원굴이 있는 마을은 율곡1리이다. 결국 화석정이 있는 율곡3리가 과거 ‘율곡동’ 혹은 ‘화석동’으로 불리던 율곡 선생의 덕수 이씨 본가 마을이며, 구도장원길이 있는 마을은 율곡의 화석정 마을 옆 동네일 뿐 율곡 선생과 직접 관련이 있다는 기록이 없다. 더욱이 장원굴로 부르는 곳은 한국전쟁 후 1970년대까지 미군들이 야외 화장실로 쓰던 곳이라는 증언도 있다. 마을 입구에서 만난 한 주민은 “뒷산은 30여년 전만 해도 미군들이 탱크 등을 동원해 훈련하던 곳”이라면서 “장원굴이라 불리는 구멍을 통과하면 작고 평평한 공간이 있는데 미군들이 용변 보던 모습을 자주 봤다”고 말했다. 실제 바위 뒤는 잘 보이지 않는다. 파주 지역 역사에 밝은 한 인사는 “옛 문헌 등을 찾아본 결과 율곡은 과거 율곡3리 화석정 마을의 본가와 한양을 오갈 때 1번 국도인 의주대로길을 걸어다니거나 한양에서 배를 타고 내려오다 임진나루 또는 화석정 아래에서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따라서 임진강 습지에서 파평산 방향의 구도장원 둘레길은 한양을 오가는 길과는 정반대 방향이 된다.● 파주 향토문화연구소 “재조사 방안 추진”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구도장원길은 고증을 토대로 만든 게 아니라 율곡수목원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고증을 통한 수정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주문화원 산하 차문성 파주향토문화연구소 소장은 “파주에서 활동하는 문화유산 해설사들도 구도장원길 등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이 많다”고 했다. 이어 차 소장은 “율곡 이이 선생의 구도장원길은 그쪽(율곡수목원) 방향이 아니라 의주대로 쪽이 맞을 것”이라면서 “재조사하는 방안을 추진해보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수능 대박’ 난다는 파주 장원굴, 알고보니 주한미군 화장실

    ‘수능 대박’ 난다는 파주 장원굴, 알고보니 주한미군 화장실

    ‘율곡 이이 선생’을 활용한 경기 파주시의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도를 넘고 있다. 고증을 거치지 않다 보니 주한미군이 훈련 중 대소변을 보던 야외 화장실을 율곡 선생과 연관지어 ‘대학입시’에 효험이 있는 ‘장원굴(壯元窟)’로 수년 전부터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주시 “율곡산 굴 통과하면 시험 합격” 18일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주민들에 따르면 파주시는 2015년까지 8년 공사 끝에 율곡리 95의 7 일대 율곡산 34㏊에 율곡수목원을 개장했다. 국비를 포함해 100억원을 들여 2층 규모의 생태학습장, 유아숲체험원, 전망대, 탐방로 등을 조성했다. 이후 매년 6월 ‘율곡 이이 구도장원길 걷기’ 행사를 열고 있다. 파주시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6월 걷기 행사를 준비하면서 “율곡수목원에서 열리는 구도장원길 걷기 행사는 학생 및 가족,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둘레길 코스로 구성되며 ‘굴을 통과하면 과거시험에 합격한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오는 ‘구도장원굴’이 있어 시험 합격 기원을 빌어보는 재미도 더해진다. ‘건강과 시험 합격이 한 번에 내 품으로 들어오는 구도장원길’ 신청은 6월 8일까지 파주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홈페이지(pajuecoroad.com)에서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구도장원은 근처 마을이 고향인 율곡 이이가 1548년 12세 때 진사과 초시 장원으로 합격한 후 20~28세 사이 모두 9번 장원해 ‘구도장원공’이라 불린 데 따른 것이다. 파주시는 어머니 신사임당이 3~4개의 바위 틈새로 난 굴에서 아들의 과거급제를 위해 치성을 드렸다며 둘레길 걷기 행사를 준비하면서 구도장원굴을 만들어 냈다.●“구도장원길 이야기는 엉터리 날조”  그러나 이 마을 주민들은 율곡산과 장원굴은 율곡 선생과 전혀 관계없다고 주장한다. 파주 임진강 일대 역사적 사실 등을 학술지 등에 꾸준히 게재해온 김현국(55·IT개발기획)씨는 “굴을 통과하면 시험에 붙게 해준다는 전설이 있다는 율곡의 장원굴은 실제나 전설상으로도 율곡과 관련 없다”고 강조했다. 율곡리는 1리부터 4리까지 있다. 율곡의 덕수 이씨 본가가 있던 곳은 지금의 화석정 정자가 있는 율곡3리이다. 율곡수목원과 장원굴이 있는 마을은 율곡1리이다. 결국 화석정이 있는 율곡3리가 과거 ‘율곡동’ 혹은 ‘화석동’으로 불리던 율곡 선생의 덕수 이씨 본가 마을이며, 구도장원길이 있는 마을은 율곡의 화석정 마을 옆 동네일 뿐 율곡 선생과 직접 관련이 있다는 기록이 없다. 더욱이 장원굴로 부르는 곳은 한국전쟁 후 1970년대까지 미군들이 야외 화장실로 쓰던 곳이라는 증언도 있다. 마을 입구에서 만난 한 주민은 “뒷산은 30여년 전만 해도 미군들이 탱크 등을 동원해 훈련하던 곳”이라면서 “장원굴이라 불리는 구멍을 통과하면 작고 평평한 공간이 있는데 미군들이 용변 보던 모습을 자주 봤다”고 말했다. 실제 바위 뒤는 잘 보이지 않는다.●“과거시험 보러 가던 길은 반대 길”  파주 지역 역사에 밝은 한 인사는 “옛 문헌 등을 찾아본 결과 율곡은 과거 율곡3리 화석정 마을의 본가와 한양을 오갈 때 1번 국도인 의주대로길을 걸어다니거나 한양에서 배를 타고 내려오다 임진나루 또는 화석정 아래에서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따라서 임진강 습지에서 파평산 방향의 구도장원 둘레길은 한양을 오가는 길과는 정반대 방향이 된다. ●파주시 “정확한 고증 못해”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구도장원길은 고증을 토대로 만든 게 아니라 율곡수목원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고증을 통한 수정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주문화원 산하 차문성 파주향토문화연구소 소장은 “파주에서 활동하는 문화유산 해설사들도 구도장원길 등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이 많다”고 했다. 이어 차 소장은 “율곡 이이 선생의 구도장원길은 그쪽(율곡수목원) 방향이 아니라 의주대로 쪽이 맞을 것”이라면서 “재조사하는 방안을 추진해보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국립공원 146개 탐방로 새달 15일까지 입산 통제

    국립공원 146개 탐방로가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인 다음달 15일까지 한 달간 통제된다. 12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 605곳(1996㎞) 중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설악산 백담사∼대청봉 구간 등 146곳(649㎞)의 입산을 전면 통제키로 했다. 다만 지리산 장터목∼천왕봉 구간 등 459개 탐방로(1347㎞)는 이용이 가능하다. 이 기간 지리산(벽소령·세석·연하천·치밭목)과 설악산(중청·소청·양폭·희운각·수렴동), 덕유산(삿갓재) 대피소도 이용할 수 없다. 통제 탐방로 현황과 대피소는 국립공원관리공단 누리집(www.knps.or.kr)과 예약통합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단은 산불조심 기간에 산불감시 카메라 108대와 탐방로 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285대를 활용해 상시 감시와 함께 산불감시원 290명, 산불진화차량 64대, 산불신고단말기 266대를 동원해 산불 조기 발견과 진화 체계를 구축한다. 또 국립공원 경계지역 논이나 밭두렁에서 농업 폐기물을 불법으로 소각하는 행위와 공원 내 흡연과 인화물질 반입, 통제구역 무단 출입 등 위법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행위가 적발되면 1차 10만원, 2차 20만원, 3차 30만~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24년 숨겨둔 한라산 비경…김정은 답방 맞춰 열리나

    24년 숨겨둔 한라산 비경…김정은 답방 맞춰 열리나

    지난 10일 오전 10시 한라산 정상으로 가는 남벽탐방로 입구 초소 앞에는 ‘출입금지, 무단으로 입산 시 3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안내문과 함께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 한 명이 딱 버티고 길을 막았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한라산 방문 땐 어떤 경로를 거쳐야 할 것인지 현장을 둘러보고 25년째 폐쇄 중인 남벽탐방로를 점검하러 나선 원희룡 제주지사와 동행, 남벽탐방로를 따라 한라산에 올랐다. 남벽탐방로는 한라산 백록담 바로 밑 해발 1600m 남벽 분기점에서 동릉 정상까지 이어지는 800m 구간으로 1986년 5월 개설됐지만 이용객 증가로 8년 만에 등반로 일부가 붕괴되면서 1994년 6월부터 출입이 전면 금지됐다. 남벽분기점 초소를 지나 24년 전 남벽탐방로를 따라 정상으로 향했다. 한두 사람이 겨우 지날 좁은 탐방로는 한라산을 장악한 조릿대로 인해 보일 듯 말 듯했다. 조릿대 속을 헤치며 구불구불 300여m를 오르자 부서진 암석이 흘러내린 탐방로와 만났다. 한 발짝 딛자마자 화산석인 송이가 산 아래로 주르륵 흘러내렸다. 옛 탐방로 주변에는 군데군데 크고 작은 낙석의 흔적이 목격됐다. 온전하지 않지만 예전 돌계단 탐방로도 남아 있었다. 무너진 돌계단 주변에는 돌계단을 조성할 때 쓰인 콘크리트 덩어리도 보였다. 녹슨 음료수 깡통 등 24년 전 누군가 버린 쓰레기도 그대로였다. 무너져 내린 돌더미를 조심스레 딛고서 가파른 남벽 정상부 부근에 이르자 경사면을 가득 메운 복구용 녹화마대가 불쑥 나타났다. 이곳 남벽 정상부는 가장 심각하게 훼손된 곳으로 20여년 전만 해도 식물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처참한 지경이었다. 동행한 지경찬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공원보호과장은 “훼손됐던 정상부 토양이 안정되면서 이젠 복구용 녹화마대 틈새로 깔끔좁쌀풀이와 백리향, 제주양지꽃, 구름떡쑥, 바늘엉겅퀴 등 키작은 한라산 고산식물이 자라나는 등 옛 모습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녹색마대를 고정시키기 위해 촘촘히 꽂은 막대기는 자연을 무참히 훼손한 인간의 횡포에 떼를 지어 항의하고 있었다. 남벽탐방로를 따라 정상으로 가는 풍광은 가히 압권이었다. 정상으로 오르다 잠시 돌아보면 멀리 서귀포 바다 섭섬과 문섬이 손에 잡힐 듯했고 시야가 좋은 날이면 가파도를 비롯해 국토 최남단 마라도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한 등산객은 “10여 차례 한라산에 왔지만 최고 풍광을 자랑하는 탐방로가 오래 폐쇄돼 아쉽다. 과태료 30만원을 내더라도 남벽을 타고 정상을 꼭 밟고 싶다”며 웃었다. 현재 한라산 정상에 오르는 ‘유이한’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에만 탐방객이 집중된다. 한라산 경치를 볼 수 없는 지루한 숲길이 많은 데다 정상까지 오래 걸린다. 하지만 남벽탐방로는 어리목·영실·돈내코 탐방로에서 남벽분기점을 거쳐 정상 등반이 가능한 데다 탁 트인 서귀포 바다와 그림처럼 펼쳐지는 한라산 남쪽 절경을 즐길 수 있어 최고의 코스로 불린다. 제주도는 지난해 6월 오랜 숙고 끝에 일부 구간 데크 설치, 정상부 탐방로 일부 구간 우회 등 방안을 마련해 올해 3월부터 남벽탐방로 재개방을 결정했지만 환경단체 등이 한라산 보전관리 정책의 후퇴라고 맞서자 유보했다. 당시 도는 재개방되면 정상탐방로 다변화로 탐방객들을 분산시키고 탐방로별 휴식년제도 가능해 한라산 보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2020년부터 한라산 전 탐방로에 대한 사전예약제를 도입한 후 남벽탐방로 재개방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날 원 지사는 “김정은 위원장 방문 기대감으로 한라산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렸다. 남벽탐방로를 성판악 코스 정상인 동릉과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보존을 우선으로 한다는 관점에서 전문가, 산악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재개방 여부를 신중히 다루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등산객은 “전국에서 남벽 개방을 손꼽아 기다리지만 탐방객을 몰고 올 게 뻔해 자연을 훼손시킬 터여서 아쉽기는 해도 재개방엔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김 위원장 방문에 대해서는 “백록담 분화구 안에 헬기를 착륙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 백두산 천지 물과 합수하고 다시 올라올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니면 기존 성판악 코스 착륙장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해가 떨어진다 노을을 품는다 얼굴 붉어진다

    해가 떨어진다 노을을 품는다 얼굴 붉어진다

    ‘봄여어어름갈겨어어울’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갈수록 길어지는 여름과 겨울에 비해 봄과 가을은 한없이 짧음을 단어의 장단(長短)으로 나타낸 것이지요. 가을은 찰나입니다. 높아진 하늘과 선선한 바람에 좋아하기도 잠시, 옷을 조금씩 껴입다 보면 가을은 서둘러 사라져 버립니다. 짧은 계절의 하루를 내어 충남 태안의 해변길 중 5코스인 노을길을 걸었습니다. 숲길부터 바닷길까지, 한낮의 가을 햇볕부터 어스름 질 무렵의 석양까지, 태안은 욕심 많은 여행자가 가을 여행에서 기대하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줍니다. 노을길을 걷다 보면 정신이 퍼뜩 듭니다. ‘내가 지금 가을을 가로지르고 있구나, 곧 석양이 지겠구나’ 알아차리는 순간이 옵니다. 여행은 현재를 사는 것, 지금의 계절에 빗대어 말하자면 ‘가을을 사는 것’이었습니다.●백사장항~꽃지해수욕장, 태안해변길 5코스서해를 옆구리에 끼고 남북으로 길게 펼쳐진 땅, 굽이치는 해안선이 아름다워 40여년 전에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땅, 바다와 소나무 숲과 갯벌과 해안사구가 공존하는 땅, 충남 태안이다. 태안의 아름다움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7개 코스로 된 태안해변길을 걷는 것이다. 길은 북쪽 학암포에서 남쪽 영목항까지 서해를 따라 이어진다. 그중 백사장항과 꽃지해수욕장을 잇는 5코스, 노을길은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구간이다. 솔숲과 바다가 어우러지고 서해를 품을 수 있는 전망대가 곳곳에 있어 걷는 내내 지루함이 끼어들 틈이 없다. 꽃지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노을길의 클라이맥스다. 한낮의 파도에 파랗게 물들었던 마음이 석양에 붉게 물드는 길, 노을길을 걸으며 마음은 총천연색으로 물든다. 노을길은 12㎞, 걸어서 4시간이다. 백사장항에서 출발해 삼봉해수욕장을 지나 두여전망대에서 숨을 고르고 꽃지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여정이다. 출발 전, 시간을 거꾸로 계산해 보자. 일몰 시각이 점점 앞당겨지는 가을에는 이른 오후에 길에 올라야 꽃지해수욕장에서 일몰을 볼 수 있다. 길을 걸으며 만나는 눈부신 풍경은 덤이다. 해가 이울기 시작하는 오후 시간대에는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이 반짝대니 어딜 봐도 발길이 멈춰서는 풍경뿐이다. 길의 시작점은 백사장항, 안면도를 대표하는 어항이다. 백사장항은 이맘때 대하 잡이로 분주하다. 항구에 늘어선 횟집은 호객을 하느라, 서해의 맛을 즐기러 온 관광객은 먹느라 바쁘다. 장날처럼 붐비는 백사장항을 지나면 분위기가 몰라보게 달라진다. 소란스러움은 간데없고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삼봉해수욕장 뒤편, 600m 길에는 소나무가 숲을 이뤘다. 생각에 잠기기 좋다고 ‘사색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폭신폭신한 솔잎, 오독오독한 솔방울이 고루 밟혀 걷는 맛이 쏠쏠하다. 사색의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안쪽은 모래 깔린 숲길, 바깥쪽은 기지포해수욕장의 해안사구 위에 만들어진 나무 덱 길이다. 총 길이가 1004m여서 ‘천사길’로 불리는 길은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등 보행약자도 걸을 수 있는 무장애탐방로 구간이다. 솔숲과 바다가 눈에 반반씩 걸리니 사진을 찍는 족족 작품이다.태안해안국립공원만의 특징, 해안사구를 잘 볼 수 있는 곳이 기지포해수욕장이다. 사구는 모래가 쌓인 언덕, 해안의 모래가 북서 계절풍에 쓸려 육지 쪽으로 이동하다가 오랜 기간 쌓여 만들어졌다. 사구에는 육지에서 볼 수 없는 갯방풍, 갯메꽃, 갯완두 등이 모래땅에 뿌리를 내리고 자란다. 기지포해수욕장은 만리포해수욕장이나 몽산포해수욕장 같은 태안의 유명 해수욕장보다 인지도가 낮지만, 풍경으로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해변을 훑은 파도는 땅에 금빛 이랑을 일구고 간다. 햇볕에 반짝이는 갯벌을 쉬엄쉬엄 걷는 동네 주민, 갯벌 구멍으로 숨어드는 게, 일렬로 바다를 향해 앉은 갈매기까지, 한갓진 풍경에 마음의 쉼표가 찍힌다. ●사색의 길·해안사구·일몰, 가을 무르익다 걸어온 길만큼 걸어갈 길이 남아 있는 지점, 두여전망대에서 바라본 경치는 ‘회색빛, 갯벌, 잔잔함’으로 압축되는 서해의 이미지를 깰 만큼 극적이다. 두여해수욕장의 끝자락에서 계단을 따라 15분 정도 산길을 오르면 두여전망대다. 바닷가 언덕에 자리한 전망대에서는 반달같이 어여쁜 해안선 너머 앞으로 걷게 될 밧개해수욕장까지 내다보인다. 눈길을 사로잡은 건 해안습곡이다. 대규모 지각운동으로 엿가락처럼 휜 검은 지층이 해안가에 드러나 있다. 해안에 융기한 습곡과 쉼 없이 밀려오는 파도에 세상의 끝에 온 듯 아득하다. 두여전망대에서 내려와 밧개해수욕장, 방포해수욕장, 방포항을 지나면 노을길의 종착지, 꽃지해수욕장이다. 말해 무엇하랴. 꽃지해수욕장은 서해안에서 제일가는 일몰 명소다. 할아비바위, 할미바위라 부르는 두 개의 돌섬 너머로 지는 해를 보려 사시사철 여행객이 줄을 잇는다. 썰물 땐 바위 사이로 모래톱이 드러나 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방포항 인근의 꽃다리 위나 꽃지해수욕장 주차장 맞은편의 꽃지일몰조망공원에 자리를 잡고 석양을 기다린다.태안은 점점 노을빛에 물든다. 일몰 10분 전, 주홍빛, 연분홍빛, 선홍빛으로 하늘의 색이 시시각각 바뀐다. 일몰 5분 전, 수평선에 해가 빠르게 내려앉는다. 사무실에 갇혀 보지 못했던 해, 스마트폰을 보느라 관심 줄 겨를이 없던 해가 어느덧 두 눈에 와락 안긴다. 저 홀로 빛을 내는 것도 모자라 하늘마저 붉게 만든다. 지는 해를 숨죽여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에도 붉은 물이 든다. 대지를 덥히고 햇볕을 뿌리며 오늘 할 일을 끝마친 석양이 마지막 빛을 뿜어낸다. 내일의 해가 다시 떠오르기까지 우리 모두 안식의 밤을 갖자고 속삭인다. 노을길의 끝에서, 붉은 물이 든 태안의 모든 것 위로 가을이 무르익는다. 가을바람 분다 팜파스 춤춘다 마음 일렁인다●백제의 미소,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 ‘백제의 미소’로 알려진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 제84호)보다 100여년 전에 먼저 만들어진 마애삼존불이 태안에 있다. 백화산 중턱에 있는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국보 제307호)이다. 때는 백제, 조성 시기는 6세기로 추정되니 만들어진 지 1500여년은 된 셈이다. 당시 중국 석굴에 새겨진 불상과 닮아 서해를 따라 자리한 백제가 중국과 교류했음을 알 수 있단다.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을 보러 가는 길은 두 갈래다. 백화산 입구부터 40분가량 산을 타거나, 백화산 중턱에 있는 작은 암자, 태을암 앞에 차를 두고 올라가는 것. 태을암까지 도로가 닦여 있어 자동차로 가기에 편하다. 대웅전 옆의 돌계단을 몇 개만 오르면 보호각에 모셔진 마애삼존불이 나타난다. 배치가 흥미롭다. 대개의 마애불은 암벽 가운데에 불상을, 양옆에 보살상을 새긴다. 이와 달리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은 가운데에 보살상을, 양옆에 불상을 두었다. ‘1보살 2여래’라고 하는 파격적인 배치다. 불상의 크기 역시 특이하다. 왼쪽의 석가여래와 오른쪽의 약사여래불은 키가 2.88m에 달해 체격이 장대하다. 사람에 빗대면 기골이 장대한 씨름선수다. 얼굴은 1500년 세월 동안 비바람에 마모되어 세세히 알아보기 힘들지만, 가만히 바라보자니 하회탈마냥 너털웃음을 머금은 듯하다. 부처님 가슴팍 정도 되는 키의 보살은 두 분의 부처님 사이에서 세상 풍파를 피하는 듯 안락해 보인다.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에 새겨진 백제의 미소는 대번 드러나지 않는다. 때문에 시간을 두고 지긋이 보아야 마땅하다. 부처님의 널따란 품 안에서 쉬어가기 좋은 가을날이다.●은빛 팜파스가 물결치다, 청산수목원 태안의 연관 검색어로 ‘청산수목원 팜파스’가 뜬다. 최근, 이름도 생소한 외래종 식물의 인기가 뜨겁다. 팜파스는 서양 억새로, 남미의 초원과 뉴질랜드 등지에 자라는 볏과 식물이다. 우리가 아는 억새보다 키가 훌쩍 크다. 최대 3m까지 자라는 것도 있다. 꽃은 누런 강아지의 복슬복슬한 털인 듯, 동화 속 꼬마 마녀가 타는 빗자루인 듯 탐스럽다. 청산수목원 팜파스원에서 새파란 하늘 아래, 팜파스가 한들거리는 풍경은 완연한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팜파스에 둘러싸여 사진을 찍는 이들의 얼굴에도 꽃이 피었다. 가을바람에 순하게 휘는 팜파스를 보면 손을 대고 싶은 충동이 인다. 하지만 팜파스는 잎이 날카로우니 만지지 말고 가까이 갈 때도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청산수목원은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라는 구절로 유명한 ‘청산별곡’에서 이름을 따왔다. 수목원은 팜파스원 외에도 눈여겨볼 곳이 많다. 동물 농장 앞의 핑크뮬리 포토존, 화르르 붉게 핀 홍가시나무 포토존, 밀레, 반 고흐 등 유명 화가의 작품 속 배경을 나타낸 테마 정원까지 곳곳에서 발길이 멈춘다. 글 이수린(여행작가) 사진 장명확(사진작가) ■여행수첩 (지역번호 041) → 가는 길 :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지나 천수만로를 탄다. 의왕터널 진입 후,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를 따라가다 비봉교차로에서 313번 지방도로 들어간다. 서해대교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57㎞가량 이동하다 홍성IC에서 안면도, 홍성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갈산터널 진입 후 천수만로를 직진, 백사장사거리에서 삼봉해수욕장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백사장항이다. → 맛집 : 태안의 대표적인 밥도둑은 우럭젓국이다. 태안읍에 자리한 토담집(674-4561)은 꾸덕하게 말린 우럭으로 끓인 우럭젓국, 간장게장 등 태안의 토속음식을 낸다. 태안의 별미, 박속낙지탕 맛이 궁금하다면 원풍식당(672-5057)을 추천한다. 맑은 육수에 박속, 감자 등속, 산낙지 등을 넣은 박속낙지탕은 깔끔하고 담백하다. 해물칼국수와 만두전골을 파는 홍두깨칼국수(672-7379)는 태안버스터미널과 도보 5분 거리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자에게 접근성이 좋다. → 잘 곳 : 백사장항부터 꽃지해수욕장까지 노을길을 따라 펜션이 빼곡하다. 화이트샌드 펜션(672-5771)은 안면해수욕장, 두여해수욕장과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테라스에 바비큐장이 있어 바다를 마주하고 바비큐를 먹을 수 있다. 리솜오션캐슬(671-7000)은 스파와 꽃지해수욕장의 낙조를 더불어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안면도자연휴양림(674-5019)에선 수령 100년 남짓의 안면도 소나무에 둘러싸여 하룻밤 묵어가기 좋다. 홈페이지(www.anmyonhuyang.go.kr)에서 예약해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