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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송악산·백약이오름, 더 쉬어 갑니다

    제주 송악산·백약이오름, 더 쉬어 갑니다

    탐방객들의 발길로 몸살을 앓는 오름들에 대한 자연휴식년제가 다시 연장된다. 제주도는 지난 19일 도청에서 환경정책위원회 자연보전분과 회의를 열고 송악산 정상부 및 일부 탐방로와 백약이오름 정상부에 대한 출입제한 조치를 연장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20일 밝혔다. 송악산 정상부는 5년간, 백약이오름 정상부는 2년간 출입이 통제된다.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송악산은 관광객들이 몰려 정상부의 훼손이 심각해지자 2015년 8월부터 1·2코스를 뺀 3코스 정상 일부 탐방로에 자연휴식년제를 적용, 2020년 7월 31일까지 출입이 제한됐다. 그래도 정상부 송이층 식생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자 1년씩 두 번 연장했다. 송이는 용암의 제주어다. 도 관계자는 “주민들은 안전펜스시설을 설치해 개방을 원하기도 하지만 정상부가 송이층이어서 1~2년이 아닌 중장기적인 출입제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탐방로 개방 목적으로 안전시설인 펜스를 설치하다 보면 생길 수 있는 2차 훼손도 우려했다”고 말했다.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산1 일대 백약이오름 정상부는 마을 주민들의 요청에 의해 자연휴식년제를 연장한다. 탐방객들의 발길에 암반이 노출되는 등 훼손 문제로 2020년 8월부터 이달까지 출입이 제한됐다. 도는 현재 물찻오름(조천읍 교래리), 도너리오름(안덕면 동광리 일대), 문석이오름(구좌읍 송당리), 용눈이오름(구좌읍 종달리) 등 4개 오름도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들 오름은 출입제한이 끝나는 연말부터 재연장을 검토한다. ‘오름 탐방 사전 예약제’에 대해 제주도는 도입을 추진하지만 한라산국립공원처럼 관리가 쉽지 않아 2~3곳을 우선 선정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 1년 휴식으로는 모자라...송악산·백약이오름 더 쉬어야 산다

    1년 휴식으로는 모자라...송악산·백약이오름 더 쉬어야 산다

    탐방객들의 발길로 몸살을 앓고 있는 오름들의 자연휴식년제가 또 연장된다. 제주도는 지난 19일 오후 제주도청 2층 삼다홀에서 환경졍책위원회 자연보전분과 회의를 갖고 송악산 정상부 및 일부탐방로와 백약이 오름 정상부에 대한 출입제한 조치를 연장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20일 밝혔다. 송악산 정상부는 5년간, 백약이오름 정상부는 2년간 출입이 통제된다.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송악산의 경우 관광객과 탐방객들의 방문으로 정상부의 훼손이 심각해지자 2015년 8월부터 1·2코스를 뺀 3코스 정상 일부 탐방로에 대해 자연휴식년제를 적용, 출입제한을 하고 있다. 2020년 7월 31일까지였다. 이후 정상부 송이층 식생회복이 더디게 진행되자 2020년 8월 1일부터 1년 더 연장했으며 2021년 7월말 다시 1년 더 휴식년제를 취했다. 도 관계자는 “지역주민 일부에서는 안전펜스시설을 설치해 개방하기를 원하지만 정상부가 송이층이어서 1~2년이 아닌 중장기적인 출입제한과 복원이 필요해 재연장 결정을 내렸다”면서 “탐방로 개방 목적으로 안전시설인 펜스를 설치할때 2차 훼손도 우려했다”고 말했다. 도는 제주참여환경연대와 공동으로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송악산 출입제한 구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했고, 그 결과 출입제한 연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산1번지 일대 백약이오름 정상부에 대한 출입제한도 연장됐다. 백약이오름은 마을주민들의 요청에 의해 2020년 8월부터 이달말까지 입산통제를 하는 경우다. 그러나 탐방객들의 발길에 정상부 암반이 노출되는 등 훼손이 심각해 2년 더 연장한다. 도는 이외에도 현재 물찻오름(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도너리오름(한림읍 금악리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문석이오름(구좌읍 송당리), 용눈이오름(구좌읍 종달리)등 4개의 오름도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물찻오름과 도너리오름은 2008년 12월 1일부터 2022년 12월말까지 14년간 출입을 제한하고 있으며, 문석이오름은 2019년부터, 용눈이오름은 2021년 2월부터 휴식하고 있다. 도는 대부분 연말연초 연장만료가 되는 상황이라 12월부터 재연장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악오름의 경우 정상부 훼손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일부가 사유지여서 현재 목장측과 협의해 휴식년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제주 환경자산 오름·습지 보전관리 기본 계획에 따라 탐방객 수를 총량으로 제한할 수 있는 ‘오름 탐방 사전 예약제’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한라산국립공원처럼 관리가 쉽지 않아 엄두도 못내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통제구간이 방대하고 사유지가 많다 보니 사전예약제는 소원하다”면서 “대상지 2~3곳을 선정해 시범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미녀 수영복 심사 vs 여군 목욕… 웃지 못할 남북 심리전 역사 현장 [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미녀 수영복 심사 vs 여군 목욕… 웃지 못할 남북 심리전 역사 현장 [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치열했던 6·25의 상처로 ‘펀치볼(화채 그릇)’이란 아름다운 이름을 얻은 강원 양구군 해안면 일대는 아픔을 남긴 전쟁 덕에 70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숲을 길러 냈다. 비무장지대(DMZ) 펀치볼 둘레길은 천혜의 숲길이 천연 그늘을 만들어 한여름에도 평지보다 기온이 3도 이상 낮다. 펀치볼 둘레길을 함께 가꾸고 지켜 온 60년 지기 친구들을 만났다. “타원형의 펀치볼은 면적이 여의도의 25배나 되는 땅입니다. 6·25가 말 그대로 휴전이 됐기 때문에 전쟁이 끝나고도 3년 뒤에서야 이 땅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고, 30년 전까지도 군부대에서 임시 출입증을 받아야 여기 들어올 수 있었어요.” 펀치볼 둘레길 안내센터의 정광규 숲길등산지도사와 사단법인 DMZ펀치볼숲길의 최창식 사무국장은 예순다섯 살 동갑내기 친구다. 두 사람은 양구에서 태어나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퇴직하고 난 뒤에는 펀치볼 둘레길을 찾는 탐방객을 위해 진심을 다하고 있다. 펀치볼이란 지명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 종군기자가 북한군과 쟁탈전을 벌이던 해발 1240m 가칠봉에서 내려다본 분지가 노을빛으로 물들자 화채 그릇처럼 아름답다고 쓴 기사에서 유래했다. 산림청은 펀치볼을 이루는 1000m 이상의 산봉우리 아래에 총연장 73㎞의 둘레길을 조성해 국가숲길로 지정했다. 정 등산지도사는 펀치볼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부부소나무 전망대에서 북한과 접하고 있어 벌어졌던 흥미진진한 근현대사를 풀어 놓았다. 가칠봉 정상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위치의 수영장이 있는데, 여기서 1992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한 미녀들의 수영복 심사가 있었다는 것이다.“이곳은 남한과 북한이 치열한 심리전을 벌였던 현장입니다. 하지만 불과 30년 전에 탤런트 이승연씨가 가칠봉 수영장에서 수영복 심사를 받았다고 하면 다들 이상하다고 그러죠. 북한군은 박달봉 계곡에서 여군들이 목욕을 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술술 풀어내는 재미나는 얘기와 친철한 안내 덕분에 정 지도사는 펀치볼 둘레길 탐방객들로부터 ‘자상함의 끝판왕’이란 별명을 얻었다. 마침 비가 몹시 내린 다음날 부부소나무 전망대를 오르는 길에는 산양과 고라니의 발자국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둘레길을 오르는 길에는 붉은 흑색으로 산화한 폭탄의 철제 파편이 아직도 눈에 띄었다. 금강초롱, 백작약 등 한군데서 70가지의 다양한 식생을 볼 수 있는 숲길이기도 하다. 펀치볼이란 이름이 붙을 정도로 거대한 분지 지형이 만들어진 것은 수천만년 동안 단단한 변성암이 해안면 일대를 둘러싼 산봉우리들을 형성하고, 가운데 화강암은 풍화로 주저앉았기 때문이라고 정 지도사는 전했다. 해안면이란 지명도 바다란 의미가 아니라 옛날에 뱀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돼지 해(亥) 자와 편안할 안(安) 자를 써서 해안면인데, 뱀 때문에 주민들이 밖에 나가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겪자 어느 스님이 돼지를 키우라고 조언했다. 돼지가 뱀을 먹어치우면서 주민들이 편안하게 살게 되자 해안면이란 이름이 붙게 됐다. 최 사무국장은 펀치볼 주민들이 전쟁의 상처를 이겨 낸 역사를 들려줬다. 그는 아들의 생일잔칫날 지뢰 때문에 사망한 아들 친구를 잊을 수 없다. “1960년대만 해도 일년에 한 번은 지뢰 사고로 주민들이 사망했다”면서 “아들 생일잔치에 초대했던 친구가 외삼촌이 토끼몰이하는 것을 구경 갔다 지뢰사고로 영영 못 올 곳에 갔다”면서 아픈 기억을 돌이켰다.펀치볼에는 전쟁 이후 1956년 정부가 북한에 보여 주기 위한 전시용 주택을 지으면서 180가구가 처음 입주했다. 전쟁 전에는 1000여명이 살던 지역이었지만, 대부분 북한으로 가면서 아직 땅 소유권 분쟁이 진행 중이다. 현재 해안면 인구는 1200여명이나 외국인 인력 700~800명이 버스를 수십대씩 타고 사과밭과 감자밭에 일하러 온다. 작은 마을에 2000여명이 상주하다 보니 웬만한 중견기업 수준이라고 최 국장은 덧붙였다. 산림청이 2011년부터 숲길을 개설하면서 하루 200명이 사전 예약을 거쳐 펀치볼 둘레길을 탐방할 수 있다. 지뢰 지대는 둘레길 가운데 먼멧재길에 일부 있으며 등산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돌아볼 수 있다. 2020년 수해가 났을 때는 지뢰 지대의 출입이 통제됐다. 지역주민 20여명이 참여해 사단법인 DMZ펀치볼숲길을 만들어 11년째 탐방객들에게 숲밥을 대접하고 있다. 질경이, 고사리, 돼지감자 조림 등 펀치볼에서 난 농작물로 만든 음식 맛에 반한 탐방객들은 밥값 이상으로 감자, 시래기, 사과 등을 사 간다. 10년간 숲밥을 짓던 한 양구 주민은 손맛을 인정받아 산림교육센터인 국립춘천숲체원으로 스카우트되기도 했다. 펀치볼 둘레길을 가꾸고 지켜 온 두 친구의 꿈은 펀치볼을 둘러싸는 가칠봉, 대우산, 도솔산, 먼맷재 등의 봉우리를 잇는 군부대 보급로를 개방해 이곳을 세계적 명소로 키우는 것이다. 군부대의 지프가 지나다니는 길은 70년간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아 원시림에 가까운 숲길을 걸을 수 있다. 먼맷재 정상에서는 금강산의 비로봉을 맨눈으로도 희미하게 볼 수 있다. 설악산과 북한의 금강산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은 펀치볼 숲길만의 자랑이다. 지뢰의 공포를 이겨 내고 돌무더기였던 펀치볼을 농토로 일군 양구 주민들이 몸과 마음의 평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둘레길로 초대한다.
  • “최북단 민통선 내 유일한 둘레길… 양구 경제 활력소 되길”

    “최북단 민통선 내 유일한 둘레길… 양구 경제 활력소 되길”

    “강원도 양구의 상권이 국방개혁 2.0으로 군부대가 철수하면서 흔들리고 있는데 DMZ 펀치볼 둘레길을 많은 사람이 방문해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수천 북부지방산림청장은 한반도의 배꼽에 해당하는 양구군의 비무장지대(DMZ) 펀치볼 둘레길은 우리나라 최북단인 민간인통제선 안에 있는 유일한 둘레길이라고 설명했다. 6·25 전쟁의 상처가 미확인 지뢰 지역, 대형 벙커, 철조망 등 각종 군사시설로 아직 남아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최 청장은 “DMZ 펀치볼 둘레길은 일상에서 느끼는 평화가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숲길”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쟁 이후 70년 동안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어 다양한 동물과 식물이 잘 보존된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4개 노선의 숲길이 총연장 72㎞로 개발된 펀치볼 둘레길을 추가로 확장할 계획은 일단 없다고 밝혔다. 펀치볼이라 불리는 분지를 형성하고 있는 해발 1000m 이상의 봉우리를 둥그렇게 연결한 군부대의 보급로를 둘레길로 개방했으면 하는 지역주민들의 희망사항은 검토할 계획이다. 일반전초(GOP)에 있는 전망대도 군부대와 협의해서 개방할 생각을 하고 있다. 군인들이 줄어 양구에서 밥을 먹고 경기를 일으킬 인적 자원이 감소한 만큼, 펀치볼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탐방객들에게 지역에서 나는 농작물로 만든 숲밥을 판매하고 있는데, 연평균 이용자는 6000명 가까이 된다. 시민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서 걷기 좋은 길을 만들어 낸 제주도 올레길처럼 숲길도 자생적인 주민들의 참여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이 최 청장의 생각이다. 펀치볼 둘레길에서는 양구 주민들이 ‘사단법인 DMZ펀치볼숲길’을 설립해 운영 중이며, 숲길등산지도사와 숲해설가로도 일하고 있다. 근대사 지식이 해박하며 지역의 상처까지 모두 아는 주민이 전쟁의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숲길을 해설하고 있어 안성맞춤이라고 강조했다. 6개의 국가숲길 가운데 특히 첫 번째로 지정된 지리산 둘레길은 제주 올레길만큼 이야기가 풍부하다고 최 청장은 귀띔했다. 지리산 둘레길은 장승 모양으로 된 이정목인 ‘벅수’가 길을 안내한다. 한편 산림청은 펀치볼 둘레길을 중심으로 휴전선을 따라 있는 숲길을 600여㎞ DMZ 트레일로 이어 국토를 횡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DMZ펀치볼둘레길은 평화의 가치를 눈으로 느끼는 숲길”

    “DMZ펀치볼둘레길은 평화의 가치를 눈으로 느끼는 숲길”

    “강원도 양구의 상권이 국방개혁 2.0으로 군부대가 철수하면서 흔들리고 있는데 DMZ 펀치볼 둘레길을 많은 사람이 방문해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최수천(사진) 북부지방산림청장은 한반도의 배꼽에 해당하는 양구군의 비무장지대(DMZ) 펀치볼 둘레길은 우리나라 최북단인 민간인통제선 안에 있는 유일한 둘레길이라고 설명했다. 6·25 전쟁의 상처가 미확인 지뢰 지역, 대형벙커, 철조망 등 각종 군사시설로 아직 남아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최 청장은 “DMZ 펀치볼 둘레길은 일상에서 느끼는 평화가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숲길”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쟁 이후 70년 동안 민간이 출입이 통제되어 다양한 동물과 식물이 잘 보존된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4개 노선의 숲길이 총연장 72㎞로 개발된 펀치볼 둘레길을 추가로 확장할 계획은 일단 없다고 밝혔다. 펀치볼이라 불리는 분지를 형성하고 있는 해발 1000m 이상의 봉우리를 둥그렇게 연결한 군부대의 보급로를 둘레길로 개방했으면 하는 지역주민들의 희망사항은 검토할 계획이다. 일반전초(GOP)에 있는 전망대도 군부대와 협의해서 개방할 생각을 하고 있다.군인들이 줄어 양구에서 밥을 먹고 경기를 일으킬 인적 자원이 감소한 만큼, 펀치볼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탐방객들에게 지역에서 나는 농작물로 만든 숲밥을 판매하고 있는데, 연평균 이용자는 6000명 가까이 된다. 시민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서 걷기 좋은 길을 만들어낸 제주도 올레길처럼 숲길도 자생적인 주민들의 참여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이 최 청장의 생각이다. 펀치볼 둘레길에서는 양구 주민들이 ‘사단법인 DMZ펀치볼숲길’을 설립하여 운영 중이며, 숲길등산지도사와 숲해설가로도 일하고 있다. 근대사 지식이 해박하며 지역의 상처까지 모두 아는 주민이 전쟁의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숲길을 해설하고 있어 안성맞춤이라고 강조했다. 6개의 국가숲길 가운데 특히 첫 번째로 지정된 지리산 둘레길은 제주 올레길만큼 이야기가 풍부하다고 최 청장은 귀띔했다. 지리산 둘레길은 장승 모양으로 된 이정목인 ‘벅수’가 길을 안내한다. 한편 산림청은 펀치볼 둘레길을 중심으로 휴전선을 따라서 있는 숲길을 600여㎞ DMZ 트레일로 이어 국토를 횡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산꼭대기서 미스코리아 수영복 심사했던 DMZ펀치볼둘레길

    산꼭대기서 미스코리아 수영복 심사했던 DMZ펀치볼둘레길

    치열했던 6·25의 상처로 ‘펀치볼’이란 아름다운 이름을 얻은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일대는 아픔을 남긴 전쟁 덕에 70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숲을 길러냈다. 비무장지대(DMZ) 펀치볼 둘레길은 천혜의 숲길이 천연 그늘을 만들어 한여름에도 평지보다 기온이 3도 이상 낮아 선선하다. 펀치볼 둘레길을 함께 가꾸고 지켜 온 60년 지기 친구들을 만났다.“타원형의 펀치볼은 면적이 여의도의 25배나 되는 땅입니다. 6·25가 말 그대로 휴전이 됐기 때문에 전쟁이 끝나고도 3년 뒤에서야 이 땅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고, 30년 전까지도 군부대에서 임시 출입증을 받아야 여기 들어올 수 있었어요.” 펀치볼 둘레길 안내센터의 정광규 숲길등산지도사와 사단법인 DMZ펀치볼숲길의 최창식 사무국장은 예순다섯살 동갑내기 친구다. 두 사람은 양구에서 태어나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퇴직하고 난 뒤에는 펀치볼 둘레길을 찾는 탐방객을 위해 진심을 다하고 있다. 화채 그릇이란 뜻의 펀치볼이란 지명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 종군기자가 북한군과 쟁탈전을 벌이던 해발 1240m 가칠봉에서 내려다본 분지가 노을빛으로 물들자 화채 그릇처럼 아름답다고 쓴 기사에서 유래했다. 산림청은 펀치볼을 이루는 1000m 이상의 산봉우리 아래에 총 연장 73㎞의 둘레길을 조성해 국가숲길로 지정했다. 정 등산지도사는 펀치볼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부부소나무 전망대에서 북한과 접하고 있어 벌어졌던 흥미진진한 근현대사를 풀어놓았다. 가칠봉 정상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위치의 수영장이 있는데, 여기서 1992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한 미녀들의 수영복 심사가 있었다는 것이다. “불과 30년 전에 이승연씨가 가칠봉 수영장에서 수영복 심사를 받았다고 하면 여기 오는 분들은 참 이상하다고 그러죠. 북한군은 박달봉 계곡에서 여군들이 목욕을 하도록 했어요. 남한과 북한이 치열한 심리전을 벌였던 현장입니다”란 이야기를 들려주는 정 지도사는 펀치볼 둘레길 탐방객들로부터 ‘자상함의 끝판왕’이란 별명을 얻었다.마침 비가 몹시 내린 다음 날 부부소나무 전망대를 오르는 길에는 산양과 고라니의 발자국이 곳곳에 남아있었다. 둘레길을 오르는 길에는 붉은 흑색으로 산화한 폭탄의 철제 파편이 아직도 눈에 띄었다. 금강초롱, 백작약 등 한 군데서 70가지의 다양한 식생을 볼 수 있는 숲길이기도 하다. 펀치볼이란 이름이 붙을 정도로 거대한 분지 지형이 만들어진 것은 수천만년 동안 단단한 변성암이 해안면 일대를 둘러싼 산봉우리들을 형성하고, 가운데 화강암은 풍화로 주저앉았기 때문이라고 정 지도사는 전했다. 해안면이란 지명도 바다란 의미가 아니라 옛날에 뱀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돼지 해(亥) 자와 편안할 안(安) 자를 써서 해안면인데, 뱀 때문에 주민들이 밖에 나가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겪자 어느 스님이 돼지를 키우라고 조언했다. 돼지가 뱀을 먹어치우면서 주민들이 편안하게 살게 되자 해안면이란 이름이 붙게 됐다.최 사무국장은 펀치볼 주민들이 전쟁의 상처를 이겨낸 역사를 들려줬다. 그는 아들의 생일잔칫날 지뢰 때문에 사망한 아들 친구를 잊을 수 없다. “1960년대만 해도 일 년에 한번은 지뢰 사고로 주민들이 사망했다”면서 “아들 생일잔치에 초대했던 친구가 외삼촌이 토끼몰이하는 것을 구경갔다 지뢰사고로 영영 못 올 곳에 갔다”면서 아픈 기억을 돌이켰다. 펀치볼에는 전쟁 이후 1956년 정부가 북한에 보여주기 위한 전시용 주택을 지으면서 180가구가 처음 입주했다. 전쟁 전에는 1000여명이 살던 지역이었지만, 대부분 북한으로 가면서 아직 땅 소유권 분쟁이 진행 중이다. 현재 해안면 인구는 1200여명이나 외국인 인력이 700~800명씩 사과밭과 감자밭에 일하러 온다. 2000여명이 상주하는 펀치볼에 대해 최 국장은 웬만한 중견기업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산림청이 2011년부터 숲길을 개설하면서 하루 200명이 사전 예약을 거쳐 펀치볼 둘레길을 탐방할 수 있다. 지뢰 지대는 둘레길 가운데 먼멧재길에 일부 있으며 등산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돌아볼 수 있다. 2020년 수해가 났을 때는 지뢰 지대의 출입이 통제됐다. 최 국장은 지역주민 20여명이 참여해 사단법인 DMZ펀치볼숲길을 만들어 11년째 탐방객들에게 숲밥을 대접하고 있다. 질경이, 고사리, 돼지감자 조림 등 펀치볼에서 난 농작물로 만든 음식 맛에 반한 탐방객들은 밥값 이상으로 감자, 시래기, 사과 등을 사간다. 10년간 숲밥을 짓던 한 양구 주민은 손맛을 인정받아 산림교육센터인 국립춘천숲체원으로 스카우트되기도 했다.펀치볼 둘레길을 가꾸고 지켜 온 두 친구의 꿈은 펀치볼을 둘러싸는 가칠봉, 대우산, 도솔산, 먼맷재 등의 봉우리를 잇는 군부대 보급로를 개방해 이곳을 세계적 명소로 키우는 것이다. 군부대의 지프가 지나다니는 길은 70년간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아 원시림에 가까운 숲길을 걸을 수 있다. 먼맷재 정상에서는 금강산의 비로봉 정상을 맨눈으로도 희미하게 볼 수 있다. 설악산과 북한의 금강산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은 펀치볼 숲길만의 자랑이다. 지뢰의 공포를 이겨내고 돌무더기였던 펀치볼을 농토로 일군 양구 주민들이 몸과 마음의 평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둘레길로 초대한다.
  • 여름 휴가철, 조용한 계곡 찾다가 자칫 200만원 과태료 문다

    여름 휴가철, 조용한 계곡 찾다가 자칫 200만원 과태료 문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조용한 계곡이나 길을 찾아 나섰다간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 폭탄을 맞을 수 있다.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여름성수기를 맞아 국립공원 내 자연자원보전과 탐방질서 확립을 위해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집중단속 대상은 지정되지 않은 장소에서 샛길 출입, 불법주차, 취사 및 야영, 흡연과 음주행위이다. 설악산, 지리산, 내장산 등 19개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하고 총 2182명의 단속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육상국립공원과 함께 접근이 어려운 해상국립공원 섬 지역 내 불법행위와 출입이 금지된 한려해상, 다도해해상, 태안해안국립공원의 27개 섬과 특별보호구역 86곳에 대한 무단출입도 단속 대상이다. 단속에 적발될 경우 행위와 횟수에 따라 최저 5만원에서 최고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불법주차나 음주행위는 5만원, 샛길출입, 취사, 흡연, 야영, 무단출입 등에 대해서는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3회 반복 적발될 경우는 200만원까지 내게 된다. 국립공원공단의 최근 3년 동안 여름성수기(7~8월) 단속 통계에 따르면 총 2181건으로 코로나19 상황에도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샛길 출입이 806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불법주차, 취사, 흡연 등 순으로 확인됐다. 공원공단은 오는 13일부터 집중단속 대상과 기간을 국립공원 누리집(knps.or.kr)에 사전 공지하고 국립공원 주요 진출입로에서 문자전광판과 현수막으로 알린 뒤 단속을 실시한다. 사전예고를 통해 불법행위와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는 취지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올바른 국립공원 탐방문화 조성을 위해 사전예고 후 집중단속을 실시하는 것이며 탐방객들의 자발적 참여로 안전사고도 막고 쾌적한 공원 환경이 정착되도록 적극적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한라산 백록담 일대 쓰레기 수거했더니… 1톤 트럭 5대분

    한라산 백록담 일대 쓰레기 수거했더니… 1톤 트럭 5대분

    한라산 백록담 정상부에서만 하루동안 5t의 쓰레기가 수거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1일 50여 명의 직원들이 나선 가운데 백록담 일대에서 대대적인 환경 정비 작업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5ℓ 쓰레기종량제 비닐봉지 400여개, 마대 3개 등 5t 정도의 쓰레기가 수거됐다. 페트병과 사탕 및 초콜릿 봉지 등 등산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상당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탐방로를 보수하면서 회수가 이뤄지지 못한 페인트통 등 공사자재 쓰레기들도 데크 밑에 널려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한라산의 비경을 만끽하려는 탐방객이 전년 대비 약 37% 증가함에 따라 쓰레기 수거와 탐방로 안전정비 등을 통해 보다 쾌적하고 청결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진행됐다. 지난달말 기준 한라산 탐방객은 약 43만명에 이른다. 이는 작년 탐방객 32만명보다 무려 11만명이 늘었다. 한라산 정상을 찾은 탐방객들이 자신의 쓰레기를 되가져가자는 캠페인도 병행했다. 3일에는 대한산악연맹제주특별자도연맹(50명), 제주산악안전대(20명), 한라산지킴이(30명) 등 소속회원 100여 명과 함께 민관합동으로 한라산국립공원 대청결 환경정비 작업도 추진한다. 이번 백록담 환경정비를 시작으로 매월 1회 한라산소속 직원 전 직원이 참여하는 한라산 대청결 운동과 함께 민간 산악단체 등에 협조를 구해 민관합동으로 쓰레기 없는 한라산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환경정비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윤석 한라산국립공원소장은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탐방객들의 협조가 매우 절실하다”며 “탐방객들은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고 정해진 탐방로로 보행해 다시 찾고 싶은 청정 한라산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기초질서 준수에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자치광장] 우이령길, 이제 국민 품으로 돌려주자/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자치광장] 우이령길, 이제 국민 품으로 돌려주자/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지난달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북악산 탐방로의 마지막 빗장도 함께 열렸다. 북악산은 청와대 무장공비 침투사건인 1·21사태 이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다가 2006년부터 차츰 민간에 개방됐다. 2020년에는 북측 탐방로가, 올해는 남측 탐방로에 더해 청와대에서 이어지는 등산로까지 개방됨으로써 북악산은 54년 만에야 국민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오게 됐다. 이처럼 오롯이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야 하는 탐방로가 강북구에도 존재한다. 바로 북한산 둘레길 21구간인 우이령길이다. 우이령길은 강북구 우이동과 양주시 교현리를 잇는 6.8㎞의 옛길로, 조선시대부터 수백년간 경기북부와 한양을 이어 주는 지름길이었다. 1968년 1·21사태 때 북한 무장공비들의 침투 경로로 사용돼 북악산과 같은 이유로 통행이 제한됐다가 41년 만인 2009년 7월 개방됐다. 하지만 우이령길은 북악산과 달리 국민의 품으로 완전히 돌아오지 못했다. 이곳을 탐방하기 위해선 반드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하루 최대 수용인원은 1190명으로, 우이동과 교현리에서 595명씩만 예약이 가능하다. 입산시간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제한된다. 현재 북한산국립공원에서 유일하게 탐방객 수와 이용시간을 제한받고 있다. 우이령길이 하루빨리 상시 개방되기를 바란다. 북악산과 비교해 우이령길만 탐방을 제한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나고 당위성도 없다. 국립공원공단이 지난해 7월부터 예약인원을 확대하고 탐방시간을 일부 늘렸지만, 예약을 해야 한다는 점은 탐방객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안겨 준다. 우이령길을 완전 개방할 경우 무분별한 산행으로 자연이 훼손될 거란 우려도 일부 있지만, 오히려 탐방객들이 국립공원의 자연환경을 더욱 잘 보전해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 성숙한 대한민국의 시민의식을 믿기 때문이다. 우이령길이 완전히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건 비단 강북구민만이 아니다. 서울시, 경기 양주시, 각종 민간단체 등도 우이령길의 전면개방을 바라고 있다. 이곳이 상시 개방되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일대를 찾을 것이며, 수도권 경기북부 일대의 지역경제도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이에 구는 ‘우이령길 상시개방 범구민 서명운동’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달 31일까지 강북구민을 포함한 4만 9487명의 뜻을 모았다. 구는 시민들의 뜨거운 염원을 곧 환경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우이령길을 가장 많이 찾는 시기는 가을이다. 짙게 물든 단풍이 우이령길을 가득 채울 때다. 올가을이 오기 전에 우이령길이 완전 개방돼 누구나 부담없이 이곳의 아름다움을 즐기길 바란다.
  • 한라산등정인증서, 엉터리 인증서 전락

    한라산등정인증서, 엉터리 인증서 전락

    한라산 정상에 오른 탐방객들에게 발급해주는 ‘한라산 등정 인증서’가 등정하지 않아도 허술하게 발급돼 ‘엉터리 인증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05년부터 한라산 정상에 오른 탐방객들에게 휴대전화 사진의 위치정보 등을 이용해 이를 확인하고 무인발급기를 통해 등정 인증서를 발급해주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탐방객들이 등정인증서를 발급하려면 먼저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인증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한라산에서 찍은 사진을 첨부파일에 등록한 뒤 1000원의 수수료를 결제하면 된다. 이후에 성판악이나 관음사 탐방로 입구에 설치된 무인발급기를 통해 인증번호를 눌러 출력하면 곧바로 출력된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정상에 오른 사진이 아닌 아무곳에서나 찍은 사진을 올려도 인증서가 발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12일 관음사 탐방로 입구 무인발급기에서 실제 체험을 한 결과 홈페이지에 들어가 탐방로 입구에서 금방 찍은 사진을 올린 후 인증번호를 받고 출력했더니 정말 어떤 제약도, 경고 메시지도 없이 곧바로 인증서가 출력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신청 시 주의사항에는 ‘업로드한 사진 정보와 등정 날짜가 일치’ 해야 하며 ‘반드시 당일 촬영한 사진’이어야 한다고 돼 있지만 사실상 문구에 지나지 않았다. 올해 한라산국립공원 탐방객 현황을 보면 내외국인 포함해 총 39만 4192명이 한라산을 등산했다. 이 중 7만 5000여건의 인증서가 발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등산객의 약 18% 가량이 등정인증서를 발급받은 셈이다. 한라산국립공원은 높이 1950m의 대한민국 최고봉이자 유네스코가 인증한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의 수려한 경관을 보기 위해 사계절 인파가 끊이지 않는 그야말로 ‘핫 플레이스’이다. 철쭉이 만발해 최근에도 한라산에 다녀왔다는 고모(55)씨는 “인증서를 받을 때마다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 발급받았는데 이렇게 엉터리로 발급되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정상에 오르는 성취감을 맛보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냈다는 자부심으로 발급받는 것인데 허망한 기분이 든다”고 씁쓸해했다. 도는 “그동안 어르신들이 위치설정을 잘 못해서 GPS(범지구위치결정시스템)기능을 꺼놨었다”며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다음주 목요일쯤 GPS기능을 다시 켜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라산 철쭉에 반해서… 양심없는 한라산탐방객들 딱 걸렸다

    한라산 철쭉에 반해서… 양심없는 한라산탐방객들 딱 걸렸다

    한라산 철쭉이 만개해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탐방로 외 무단 입산하는 양심없는 사람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욱이 출입금지 구역인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까지 몰래 들어가는 얌체족들이 늘어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최근 한라산 고지대 산철쭉과 노린재나무 등이 만개하면서 탐방객이 증가함에 따라 지정 탐방로 외 무단 입산 등 각종 불법 행위를 집중단속을 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달 들어 지정 탐방로 이외 무단 입산 및 입산 시간 규정을 어긴 탐방객 8명을 적발한 데 이어 9일에는 백록담 분화구에 불법 출입한 9명을 적발하는 등 이번 달에만 17명의 불법 행위자를 적발했다. 특히 9일 불법 탐방객들은 오전 8시쯤 정상에 도착해 백록담 능선을 타고 이동했으며, 일부는 백록담 분화구까지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원래 일행은 12명이었으나 이중 3명은 도주했다. 이들은 서울 등 육지에서 내려온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적발된 9명에게 입산금지 위반으로 과태료 10만원의 처분을 내렸다. 자연공원법 1차 위반때 최소 5만원 이상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3차 이상 위반할 경우 최대 2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한라산 내 불법 행위 증가에 따라 주요 지점에 단속요원을 배치해 집중 단속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정 탐방로 이외 무단입산자 ▲한라산 내 임산물 불법 굴·채취 행위 ▲흡연 및 취사 등 화기물 취급 행위 등에 대한 금지를 안내하고 있다. 현윤석 한라산국립공원소장은 “탐방로 이외 불법 출입 행위는 낙석, 실족 등 안전사고 발생 원인으로 잠시의 만족감을 찾다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면서 “민족의 명산 한라산을 보호하고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주도록 모든 탐방객은 불법 행위를 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라산 내 불법행위는 2019년 177건, 2020년 149명, 2021년 122건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 고려인마을 ‘관광객 특화거리’ 조성 박차

    고려인마을 ‘관광객 특화거리’ 조성 박차

    광주 고려인마을이 탐방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특화거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시 광산구 소재 고려인마을의 원곡고려인문화관(관장 김병학)은 ‘고려극장 창립 90주년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1932년 9월 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창단된 고려극장은 해외 최초의 우리말 전문 연극 극장으로 고려인 공연 예술을 대표해 온 기관이다. 고려극장은 희곡, 연기, 무대장치·미술·음악, 전통가요와 가무 등이 총망라 된 민족문화예술 기관으로 고려인 동포들은 모국어 보존과 전통의 계승에 큰 영향을 줬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극장은 고려인이 스탈린에 의해 1937년 연해주 지역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로 이주당할 때 카자흐스탄 우슈토베로 옮겨졌다. 1968년 공화국 음악코미디극장의 지위를 얻어 알마티로 이전해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고려인 문화 예술의 찬란한 횃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특별전에는 월곡고려인문화관이 소장해온 고려극장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증명서, 공연 등 각종 행사 사진, 배우들의 육필 원고, 공연 희곡 작품, 서적과 신문 등 30여 점의 자료가 전시된다. 기획전은 무료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2023년 2월28일까지 이어진다. 이와 더불어 지난 3월2일 지상파로 개국한 광주 고려인마을 산하 ‘GBS고려방송국’도 최근 탐방객들이 물밀 듯 밀려오고 있다. 고려방송은 문화다양성 보호 및 증진을 위해 ‘무지개다리사업’의 일환으로 광주문화재단과 광주 시청자미디어센터의 지원을 받아 2016년 9월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다. 개국 당시에는 주파수 102.1MHz의 한시적 허가만 받아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제30차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려FM라디오는 지상파 방송이 허가됐고, 방송장비 지원과 광주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에 3월 새롭게 개국했다. 이후 24시간 방송을 이어가던 고려방송이 최근 방송국 견학을 허용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스튜디오에 앉아 사진을 찍는 명소로 발전했다. 김병학 관장은 “고려극장은 강제 이주의 시련 속에서도 고려인마을을 찾아다니며 걸출한 입담과 흥겨운 가무로 지친 동포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며 “전 세계로 이산을 거듭했던 고려인이 이국땅에서 90년간 쌓아 올린 민족문화예술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소개하는 전시”라고 말했다.
  • ‘람사르 습지’ 인제 용늪, 생태탐방 2년 만에 재개

    ‘람사르 습지’ 인제 용늪, 생태탐방 2년 만에 재개

    강원 인제군은 오는 7일부터 대암산 용늪 생태탐방을 재개한다고 6일 밝혔다. 용늪은 람사르 협약 국내 1호 습지이자 국내 유일한 고층 습원이어서 매년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나 지난 2년간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출입이 중단됐다. 올해 탐방 기간은 10월 31일까지이고,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 탐방 코스는 서화리와 가아리로 나뉜다. 서화리 코스는 3시간이 소요되고, 일일 탐방 횟수는 1회이다. 1회당 탐방 인원은 20명이다. 가아리 코스는 6시간이 걸리고, 탐방 횟수는 1일 3회(1회당 40~50명)이다.
  • 멸종위기 1급 지리산 반달가슴곰, 할머니 곰과 손녀 곰이 함께 출산

    멸종위기 1급 지리산 반달가슴곰, 할머니 곰과 손녀 곰이 함께 출산

    지난겨울 지리산 반달가슴곰 3마리가 새끼 5마리를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리산 야생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은 총 79마리로 늘었다. 31일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지난 4월 중순부터 5월 초 지리산 일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반달가슴곰들이 동면굴에서 나오는 모습이 육안과 무인감지카메라에 담겼다. 이 중 RF-05, KF-47, KF-94라는 관리번호를 부여받은 곰들과 5마리 새끼가 함께 있는 것도 포착했다. 새끼들의 성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에 출산한 어미곰 3마리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개체는 RF-05이다. 2004년 종 복원사업을 시작할 때 러시아에서 들여와 지리산에 방사한 6마리 중 하나인 RF-05는 이번에 새끼 2마리를 낳아 2009년부터 7회에 걸쳐 총 10마리를 출산했다. 반달가슴곰의 평균 수명이 25년인 것을 감안할 때 18세인 RF-05는 사람 나이로 따지면 70대이다. 엄청난 고령출산이었지만 공원공단 조사 결과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KF-94가 낳은 새끼 1마리는 2004년 반달가슴곰 복원을 시작한 이후 자연에서 태어난 첫 4세대 새끼이다. KF-94는 RF-05가 2012년에 출산한 KF-52가 2018년에 낳은 3세대 개체이다. RF-05는 자신이 낳은 새끼와 손녀(KF-94)가 낳은 증손 자손을 동시에 얻어 4세대가 지리산에서 함께 살아가는 가족을 이뤘다. 2014년생인 KF-47도 2018년 2마리, 2020년 1마리에 이어 이번에 2마리를 출산했다. 국립공원공단은 반달가슴곰 개체가 늘어남에 따라 지리산국립공원 탐방객들 안전을 위해 지정된 정규 탐방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경고방송을 하고 곰 출현에 대한 주의사항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반달곰 새끼 출산은 복원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야생생물과 사람이 공존하기 위한 문화 확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철쭉 절정… 한라산 탐방 프로그램으로 만끽하세요

    철쭉 절정… 한라산 탐방 프로그램으로 만끽하세요

    한라산 철쭉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가 한라산 해발 1700고지에 위치한 윗세오름 대피소 일대에서 한라산 탐방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한라산 탐방프로그램은 지난 2년 여간 코로나19로 비대면 위주로 축소 운영돼 왔으나 올 4월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대면 프로그램 중심으로 전환된다. 대표적인 탐방 프로그램인 ‘고지대에서 듣는 한라산이야기’는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족은오름 전망대까지 고산 초원을 걸으면서 산철쭉 꽃으로 붉게 물든 산상화원의 선작지왓, 오름과 습지, 한라산의 전설 등 다양한 한라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특히 노루샘에서 한라산의 물이야기와 제주인의 삶을, 봄이면 붉게 피어나는 산철쭉이 천상의 화원을 이루는 선작지왓의 경관에 푹 빠져볼 수 있다. 윗세족은오름은 산행의 마지막에 쉼표와 같은 장소. 주변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경관은 저절로 카메라를 들수 밖에 없도록 가히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했던가. 구름이 밀려왔다가 지나가면 백록담 화구벽에 걸린 구름 한 조각에 마음 한 자락을 띄울 수 있는 행운을 잡을 수 있다. 프로그램은 매주 목~금요일 오전 11시, 오후 1시 30분 총 2회에 걸쳐 현장 접수하며, 1회 20명 내외로 운영된다. 또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에코힐링 프로그램, 한라산 가치 보전을 위한 미래세대 환경교육, 사회적 배려 대상자 프로그램, 한라산 깃대종 홍보 및 한라산 사계절 프로그램 등 한라산탐방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 체험이 되도록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라산 치유프로그램과 특별프로그램을 포함한 탐방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예약할 수 있다. 현윤석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한라산 명승 선작지왓에 펼쳐진 붉게 물든 산철쭉의 향연 속에서 자연과 하나가 되는 힐링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정 탐방로를 벗어나 산철쭉 사진촬영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공룡과 협곡을 뚜벅뚜벅? 신나는 상상 걷기

    공룡과 협곡을 뚜벅뚜벅? 신나는 상상 걷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1개월여 만에 해제되면서 그동안 눌렸던 관광 열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이에 맞춰 경기 포천시가 한탄강 주요 명소 홍보에 나섰다. 한탄강은 2020년 7월 유네스코로부터 국내에서 4번째, 세계에서는 147번째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유네스코는 ‘대한민국의 그랜드캐니언’ 한탄강을 현무함 협곡과 용암대지라는 지질학적 특수성, 지속가능하게 보존하고 긍정적으로 활용하려는 지역 주민들의 노력 등을 인정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약 120㎞ 중 절반은 포천에 있다. 서울신문은 28일 한탄강의 역사와 유래, 포천 지역의 비경을 알아봤다. ●금강산 가는 길에 한탄강 한탄강은 서울에서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영의정을 지낸 사암 박순과 명필가인 석봉 한호, 조선 최고의 문장가인 봉래 양사언, 금강전도로 유명한 겸재 정선의 작품 속에 등장해 유명해졌다. 선조들은 서울에서 금강산을 오갈 때 6~8일 걸리는 긴 여정 중 하루 이틀을 머물며 수십만 년 동안 불(용암)과 물(하천)이 만들어 낸 협곡 등의 절경을 즐겼다. 동해안을 경유하는 금강산 경로는 15일 소요된다. 그중 화적연, 금수정, 창옥병, 낙귀정지, 선유담, 와룡암, 청학동, 백로주는 당대 유명한 선비나 화가들이 꼭 들렀던 명승지였다. ●한탄강의 탄생 클 한(漢) 여울 탄(灘)의 한자를 써서 ‘큰 여울의 강’이라는 뜻의 한탄강은 한반도 중서부 화산지대를 관통해 흐른다. 북한 지역인 강원 평강군 장암산 남쪽 계곡에서 발원해 김화군 경계를 따라 남쪽으로 흘러들어 철원군과 경기 포천시·연천군을 지나 임진강과 합류한 뒤 한강을 만나 서해로 흘러든다. 약 50만년에서 13만년 전 평강군의 오리산과 해발 680m 고지에서 수차례 화산 폭발이 일어나 분출한 용암이 한탄강을 채우면서 140㎞ 떨어진 파주, 문산까지 흘렀다. 새롭게 협곡이 생기고, 강물이 흐르면서 수많은 절경을 만들어 냈다. 한탄강은 수십만 년 동안 불과 물이 만들어 낸 ‘합작품’인 셈이다. 세계지질공원 인증 전인 2015년 환경부가 국가지질공원으로 먼저 인증한 한탄강 유역에는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이 많다. 특히 포천 지역 한탄강 유역은 8군데 명승지인 ‘영평팔경’의 절경을 품고 있다. 8경은 저마다 특징이 있는데 맑은 계곡물과 협곡이 탄성을 지르게 한다. ●시작은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 포천에서 한탄강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은 영북면 비둘기낭길 55에 위치한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다. 센터는 비둘기낭폭포(천연기념물 제537호)로 가는 길 중간에 있으며 박물관, 전시관 등으로 구성됐다. 2019년 4월 18일 개관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 2840㎡ 규모로 한탄강의 지질과 생태 특징을 다양한 체험과 전시물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지질생태체험관, 4D 협곡 탈출 라이딩 영상관, 야외 놀이시설 등을 통해 센터를 찾은 탐방객들에게 재미와 지식을 제공한다. 빵카페를 지나 센터로 들어가면 1층에는 한탄강 지질 생태체험관, 지질관, 생태 박물관이 있고 2층에는 한탄강 역사와 생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질문화관과 지질공원관이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주상절리협곡과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베개용암 및 웅장굴 전시품도 시선을 끈다. 그림과 짧은 설명으로 만든 선조들의 고인돌 제작 과정이 재밌다. 센터에서 나와 조금만 이동하면 공원의 매력인 신비로운 협곡과 비둘기낭, 한탄강 협곡을 가로지르는 하늘다리, 둘레길 등이 있다. 센터 옆에는 무료 주차장과 전기차 충전소,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카페가 있다. 무엇보다 구라이길(4㎞·1시간 20분 거리), 비둘기낭 순환코스(6㎞·2시간 거리), 화적연길(10㎞·3시간 20분 거리) 등 6개의 다양한 둘레길이 있다. 포천 8경 안 보면 평생 후회보고도 평생 추억 ①대교천 현무암 협곡 천연기념물 제436호. 한탄강의 지류로 길이는 약 1.5㎞, 최대 폭 40m, 높이 약 30m에 이르는 하상지형으로 협곡의 양쪽 벽을 이루는 현무암 용암층이 매우 두꺼워 다양한 주상절리가 발달했다. 한반도 제4기 지질과 지형 발달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②화적연 명승 제93호로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와 관인면 사정리 경계에 있다. 큰 바위와 깊은 연못으로 이뤄진 절경이다. 마치 볏짚단을 쌓아 올린 것 같아 ‘볏가리소’의 한자역 ‘화적’(禾積)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예부터 지역에 가뭄이 들면 화적연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③교동가마소 한탄강 지천인 건지천 하류 부근 현무암 계곡으로 가마솥처럼 생겼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작은 폭포가 있는 폭포소, 용이 놀았던 소인 용소, 궁예가 옥가마를 타고 와서 목욕했다는 옥가마소 등이 있다.④멍우리협곡 벽을 끼고 입구가 나 있어 “술 먹고 가지 마라” 할 정도로 낭떠러지로 된 험로다. 멍우리는 ‘멍’과 ‘을리’가 합쳐진 지명으로 멍은 온몸이 황금빛 털로 덮인 수달을 뜻하며, 을은 한자의 ‘乙’ 모양처럼 물이 흐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⑤비둘기낭폭포 천연기념물 제537호. 불무산에서 발원한 대회산천의 말단부에 형성된 협곡이다. 겨울이면 수백 마리의 산비둘기가 서식해 비둘기낭이라 부르게 됐다. 한탄강변에 있던 폭포가 수십만 년 동안 침식으로 인해 뒤로 물러나면서 깊은 계곡과 함께 아늑한 보금자리를 형성했다.⑥구라이골 바위굴 위쪽에 있다고 해 굴과 바위가 합쳐진 ‘굴아위’에서 변음으로 구라이가 됐다. 한탄강 지천에 형성된 40m 길이 소규모 현무암 협곡이지만, 하천에 발달한 절벽(애)과 동굴을 관찰할 수 있다. 지장산계곡에서 조망이 가능하다.⑦아우라지 베개용암 천연기념물 제542호. 영평천과 한탄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아우라지는 두 강물이 만나서 어우러지는 곳이라는 뜻이다. 베개용암은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한탄강을 따라 흐르다가 고인 물과 만나 베개 모양으로 급랭해 형성됐다. 하천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구조다.⑧샘소 사계절 변하지 않는 샘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협곡의 길이가 약 3㎞이며 샘소 인근은 현무암 주상절리가 잘 발달돼 경관이 뛰어나다. 샘소 인근에 궁예와 관련된 절경이 있다. 왕제(왕제탄)라 불리는 곳으로 궁예가 왕건에게 쫓겨 도망가다 하늘에 제사를 지낸 작은 못이라고 전해진다.
  • “제주 람사르 습지를 지켜라”

    “제주 람사르 습지를 지켜라”

    제주지역에는 ‘자연의 콩팥’ 이라 불리는 습지가 제주시 177개소, 서귀포 145개소 등 총 322개소가 있다. 무엇보다 습지 안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인 물장군과 맹꽁이 등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오름 탐방객이 늘면서 오름내 습지의 환경 파괴 또한 심각한 상황이다. 제주 서부 대표 오름인 한림읍 금악리 금악오름 분화구형 습지 주변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삼백초가 분포하고 있고,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종인 맹꽁이의 산란처·서식처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 그러나 최근 각종 TV 매체 또는 SNS 등을 통해 유명 관광지로 탐방객이 급증하면서 이곳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생물인 삼백초, 맹꽁이, 비바리뱀 등 개체군이 감소하는 등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물영아리오름 습지에는 희귀식물 보풀을 비롯, 송이고랭이, 물고추나물, 고마리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흰뺨검둥오리, 참개구리, 노란실잠자리 등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환경 보전이 절실하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주요 습지 중 대표적인 ‘람사르습지’를 대상으로 청정한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습지를 찾는 탐방객들이 자연보전의식을 갖도록 자연환경 보전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도내에 람사르협회에서 지정·등록해 보호하는 습지는 물영아리오름, 물장오리오름, 1100고지, 동백동산, 숨은물뱅듸 습지 등 총 다섯 군데가 있다. 이 중 대표적인 보호습지인 동백동산 습지는 조천읍 선흘리 새마을회가, 물영아리오름 습지는 남원읍 수망리 마을회에서 본격적인 자연환경 보전활동을 연말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동백동산 습지가 있는 제주시 조천읍은 2018년 제13회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람사르 습지 도시’로 인증받았으며, 물영아리오름 습지가 있는 서귀포시 남원읍 일대는 2019년 환경부에서 ‘람사르 습지도시 후보지’로 선정한 바 있다. 도는 이들 습지를 대상으로 2011년부터 해당 지역 특화사업으로 지킴이를 비롯, 마을 해설사, 자연환경 해설사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생태체험 관광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마을주민들은 탐방로 및 분화구내 유입된 주홍서나물을 비롯, 서양금혼초, 애기수영, 돼지풀 등 외래식물 종자 유입을 막기 위한 에어 콤프레샤(공기압축기)를 설치해 환경 훼손을 막고 있는가 하면 습지내 잡초 제거, 쓰레기 줍기 등 환경활동을 벌이고 있다. 허문정 도 환경보전국장은 “지역 내 람사르습지를 포함한 도내 생태계 우수지역을 지키고 보전하고 있으며 특히 습지의 가치를 발굴·함양시키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는 물론 전문가와 기업의 참여도 요구된다”면서 “제주의 청정자연을 지키기 위한 자연환경 보전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포토] ‘붐비는 시원한 해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휴일

    [포토] ‘붐비는 시원한 해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휴일

    4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24일 전국의 주요 관광지는 맑은 날씨 속에 평온한 일상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가벼운 옷차림과 홀가분한 마음으로 산과 바다, 공원, 유원지 등으로 향했다.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 제주에는 연일 4만명 안팎의 관광객이 몰리며 일상 회복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주말의 시작인 지난 22일 금요일 4만2천795명, 23일 4만733명의 관광객이 찾은 데 이어 이날도 4만3천여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관광객과 도민들은 성산일출봉과 서우봉 올레길, 표선면 가시리, 한림공원 등지에서 샛노란 유채꽃과 형형색색의 튤립을 보며 봄기운을 만끽했다. 또 제주만의 토속적이고 소박한 자연환경을 엿볼 수 있는 표선과 애월, 사계 해안도로 등에서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올레길을 걸었다. 부산과 강원의 주요 관광지도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백사장을 거닐며 파도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부산 서핑의 메카 송정해수욕장에는 수십명의 서핑 동호회원들이 서핑보드를 타기도 했다. 서면, 남포동 등 번화가에도 행인들이 거리두기 해제 전보다 훨씬 많아져 모처럼 생기가 돌았다. 강원도 동해안에는 젊은이들이 찾아와 백사장에 텐트나 그늘막을 치고 휴식을 즐겼다. 일부 행락객은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모터보트를 타고 바다를 질주하며 휴일을 만끽했다. 곳곳에서 열린 축제도 성황을 이뤘다. 세종시 베어트리파크에서는 3년 만에 철쭉제가 열렸다. 관람객들은 오색연못∼전망대 구간(1㎞) 관람로에 핀 수만 그루 철쭉꽃을 감상하고, 철쭉 화분 나눔과 화분 만들기 등 프로그램을 즐겼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목련 종을 보유한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에서 열린 제5회 목련 축제 마지막 날 관람객들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목련원과 목련산을 탐방하며 다채로운 목련을 감상했다. 홍성 남당항에서는 제2회 남당항 바다송어 축제가 한창이다. 미식가들은 민물송어보다 육질이 탄탄하고 민물 특유의 흙냄새가 없어 맛과 향이 월등한 바다송어를 맛보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른 더위를 식혔다. 제주에서는 한라산 청정고사리 축제가 열렸다. 축제는 비대면 형태로 열렸지만, 사람들은 봄을 알리는 대표 봄나물인 고사리를 채취하고, 공연을 즐겼다. 전국의 이름난 명산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설악산과 오대산 국립공원은 물론 계양산, 문학산, 청량산, 김제 모악산, 정읍 내장산, 무주 덕유산에는 등산객들이 가볍고 화려한 옷차림으로 울긋불긋 핀 꽃과 청정한 자연을 즐겼다. 참꽃이 활짝 핀 비슬산을 비롯해 팔공산과 주왕산, 소백산 등 등산 명소에도 이른 아침부터 절정에 이른 봄꽃을 감상하려는 등산객들이 몰렸다. 천년 고찰 법주사 등이 있는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기준 3천4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았다. 탐방객들은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거닐거나 문장대 등을 오르며 휴일을 만끽했다. 초여름 날씨를 보인 대구에서는 프로야구 삼성과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시작 2시간여 전인 정오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많은 관람객이 모여 야구장과 선수 사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경기 시작을 기다렸다. 광주·전남은 낮 기온이 28도까지 오르는 초여름 날씨 속에 주요 관광지에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담양 죽녹원에는 시원한 봄바람을 선사하는 대나무 숲을 거니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오전부터 일대 거리와 주차장이 북적였다. 잔잔한 호수를 끼고 3.9㎞ 길이의 둘레길이 조성된 담양호 주변에도 편안한 옷차림으로 산책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나들이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일요일인 24일 서울 도심은 휴일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27도로, 초여름 날씨를 보인 가운데 가벼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은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고궁을 거니는 등 오랜만에 되찾은 일상을 즐겼다. 오후 2시께 중구 덕수궁 돌담길에는 반소매 옷을 입거나 겉옷을 한쪽 팔에 걸친 사람들이 그늘을 찾아 걸었다. 돌담길 초입 카페에는 따가운 햇볕에도 길게 줄이 늘어섰다. 가족과 함께 서울 나들이를 왔다는 김태웅(12) 군은 “궁궐을 책에서만 봤는데 오늘 덕수궁 안까지 들어갔다가 오고, 직접 눈으로 보니 좋았다”며 웃었다. 공원과 한강 인근에도 초여름 날씨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성동구 서울숲 공원에는 부모님 손을 잡고 놀러 나온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아직은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연인이나 가족 단위로 나온 시민들은 공원 곳곳에 그늘을 찾아 돗자리를 펴고 싸 온 간식을 나눠 먹는 등 여유를 즐겼다. 아내와 함께 나왔다는 정재현(34) 씨는 “거리두기가 풀리기 전에는 아무래도 공원에 나와도 눈치도 보이고 찜찜했는데 거리두기가 해제되니 마음이 일단 편하다”며 “날씨도 좋아 참 상쾌하다”고 했다. 도봉구 쌍문동 우이천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시민들은 공원에 설치된 운동기구를 사용하거나 자전거를 탔다. 따가운 봄볕을 피해 다리 밑 그늘에선 노인 10여 명이 모여 장기를 뒀다. 장기 두는 것을 구경하던 국장섭(60)씨는 “거리두기가 끝나서 봄 날씨도 즐기고 친척도 만나고 가족도 만날 수 있어 좋다”며 “일이 좀 한가해지면 못 갔던 고향도 다녀오려고 한다”며 웃었다. 여의도 한강공원 잔디밭도 그늘마다 돗자리로 발 디딜 틈을 찾기 어려웠다. 시민들은 뜨거운 햇볕에 외투를 벗어두고 연신 손으로 부채질을 하면서도 배달 음식과 도시락 등을 먹었다. 영등포구에 사는 30대 이인선 씨는 남편과 아이를 태운 유아차를 끌고 산책에 나섰다. 이씨는 “아이가 있어서 아무래도 조심하느라 코로나 이후 이렇게 사람 많은 곳은 나온 건 처음”이라며 “이제 가족들 대부분 다 코로나에 한 번씩 걸렸다 완치돼 좀 더 편한 마음으로 나왔다”고 했다. 비슷한 시간 강남역 인근 번화가에도 휴일을 맞아 쇼핑하는 등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거리가 붐볐다. 아들과 함께 나왔다는 이동은(41) 씨는 “코로나 때문에 그동안 운동화를 인터넷으로만 샀는데 거리두기가 풀려서 아들이랑 직접 운동화를 보고 고르려고 나왔다”고 했다. 친구와 서울 나들이를 왔다는 대학생 박장웅(22)씨는 “이번 주부터 거리두기도 풀리고 날씨도 정말 좋아 당장 서울 1박 2일 여행 계획을 짜서 놀러 왔다”며 “어제는 홍대에서 새벽 2시까지 술을 마셨는데 다시 이렇게 놀 수 있어 정말 좋다”고 말했다.
  • 여의도면적 남해 고사리밭 걸으며 바다경치 구경

    여의도면적 남해 고사리밭 걸으며 바다경치 구경

    경남 남해군 창선면에 조성돼 있는 전국 최대 고사리밭을 걸으며 주변 바다 경치를 구경하는 남해바래길 ‘고사리밭길 예약탐방’이 이달 말부터 시행된다.경남 남해군은 남해바래길 가운데 고사리밭길 구간에 대해 오는 28일 부터 6월 24일 까지 3개월간 ‘고사리채취기간 예약탐방제’를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고사리밭길 예약탐방제는 고사리 채취 시기에 탐방객들의 고사리 무단채취 등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부터 시행했다.예약 탐방을 하는 구간은 창선면 고사리밭길 전체 15㎞ 가운데 오용리 노전마을 부근에서 가인리 가인마을 까지 약 6㎞ 구간이다. 걷기 출발을 위해 모이는 곳은 동대만간이역 주차장이다. 예약탐방 기간에 온라인으로 사전에 고사리밭길 탐방을 예약하면 고사리밭에 조성돼 있는 지정된 걷기 코스를 탐방안내인과 함께 걸으며 끝없이 펼쳐진 고사리밭과 남해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남해군 창선면 고사리밭 면적은 4.3㎢로 여의도 전체 면적(4.5㎢)과 비슷하다.고사리밭길 탐방을 하는 날은 매주 화·목·토·일요일 4일이다. 하루에 40명만 선착순 접수한다. 고사리밭길 예약탐방 참가자들은 문화관광해설사 설명을 듣고, 셔틀 차량(택시)과 경관 명소로 배달되는 중식(돌미역비빔밥)도 이용할 수 있다. 고사리밭길 온라인 예약탐방은 바래길 홈페이지(www.baraeroad.or.kr)와 바래길 앱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남해군 걷기여행 코스인 남해바래길은 본섬과 창선도 2개 섬을 해안을 따라 한바귀 도는 길로 총 231km이다. 본선 16개 코스와 지선 3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본선 코스는 섬 전체를 연결하는 순환형 종주길이다. 지선 코스는 코스별로 원점회귀를 할 수 있는 단거리 순환형 걷기여행길로 자가용을 이용하기 편하도록 조성됐다.‘바래’라는 말은 남해 어머니들이 가족의 먹거리 마련을 위해 바닷물이 빠지는 물때에 맞춰 갯벌에 나가 파래나 조개, 미역, 고둥 등 해산물을 손수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남해 토속어이다. 남해군 관계자는 “고사리밭길 예약탐방은 예약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에도 탐방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 곶자왈·올레길도 불안해… 제주 중산간, 들개 주의보

    곶자왈·올레길도 불안해… 제주 중산간, 들개 주의보

    “송당초등학교는 날씨가 화창한 날에도 아이들에게 우산을 들고 다니라고 해요. 들개들이 자꾸 쫓아오니까 아이들이 두려워해요.” 제주 중산간마을 주민들이 들개들의 잦은 출몰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다. 구좌읍 송당리, 교래리 등 중산간마을 주민 치안을 담당하는 제주도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는 요즘 들개 포획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람에게서 버림받은 개들이 이젠 사람을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중산간 들개 실태조사 용역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중산간 지역에서만 들개 20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동부행복센터 직원들은 순찰 중에 들개나 방견을 발견한 곳이나 주민의 민원이 잦은 농경지 및 축사 부근에 포획틀을 설치해 놓고 있다. 2020년 37마리, 2021년 41마리, 올해는 2월까지 10마리를 포획했다. 송당에서 사설관광지를 운영하는 한 주민(60·남)은 “오름 탐방객들에게 등산 장비 스틱이라도 꼭 갖고 다니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들개는 보통 3~4마리가 떼 지어 군집 생활을 한다. 닭, 소는 물론 노루 같은 야생동물까지 위협하는 최상위 포식자가 됐다. 들개에 의한 가축 피해는 2018년 280마리에 이어 2019년 533마리, 2020년에 200마리 등으로 나타났다. 들개들은 산림지와 초지가 접한 한라산 해발 300~600m 중산간 지역에서 주로 포획되지만 최근엔 해안마을까지 내려와 관광객과 주민들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제주는 대문이 없고 마당에 개를 풀어놓는 경우가 흔하다. 목줄을 채우지 않고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견주들도 많다. 올레길은 물론 오름이나 곶자왈 산책도 이젠 안심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동부행복센터 관계자는 “4월 고사리철이 다가오고 있는데 들개 출몰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까 걱정스럽다”며 “오후 5시가 되면 사이렌을 울리며 귀가를 종용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제주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는 2018년에 유기견 7177마리, 2019년 7247마리, 2020년 6213마리, 2021년엔 4517마리를 포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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