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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정민씨 친구 첫 입장 표명 “사소한 억측 수사결과 나오면 해소될 것” [이슈픽]

    손정민씨 친구 첫 입장 표명 “사소한 억측 수사결과 나오면 해소될 것” [이슈픽]

    “지금은 고인 추모하고 슬픔 위로할 때”“해명은 유족과 진실공방… 도리 아냐”배상훈 “친구 A씨 행동 현장 상황과 안 맞아”손현씨, 사라진 A씨 휴대전화·신발 의혹제기민간수색팀, 15일로 휴대전화 수색 종료오늘 손씨 사망 진상규명 요구 평화 집회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건과 관련해 실종 당일 술을 마시자며 손씨를 불러내 사망 시점까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 측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A씨 측은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쏟아진 A씨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들에 대해 “사소한 억측이나 오해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절로 해소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지금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씨 측 “참고 기다리며 애도하는게지켜야 할 도덕적 의무” A씨 측은 15일 방영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 “저희 입장을 해명하는 것은 결국은 유족과 진실공방을 하게 되는 것이며, 이는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A씨 측은 “그때까지 참고 기다리며 애도하는 것이 저희가 지켜야 할 도덕적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일체 해명도 말아주시고 해명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바뀐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다.이후 A씨 가족이 손씨 실종 직후 A씨의 신발이 더러워져 버린 점, 실종 직후 당시 한강공원 폐쇄회로(CC)TV에 등장한 A씨와 A씨 부모의 행동, 정신을 잃은 듯한 손씨 곁에서 손씨 옷을 뒤지던 A씨 목격자 사진 등등이 공개되면서 손씨의 사망 원인에 A씨 관련 여부를 둘러싼 각종 해석들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각종 포털과 SNS에는 A씨와 A씨 가족의 신상공개 논란까지 빚어졌다.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손씨의 죽음에 대한 의혹 제기가 연일 이어지자 A씨 측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목격자 9명과 A씨의 가족, 기타 참고인 등을 포함해 20명 가까운 인원을 불러 조사했다. 지난 12일에도 A씨를 변호사 동행하에 재소환해 프로파일러 면담을 했다. 민간수색팀 A씨 휴대전화 수색 종료“지금까지 안 발견된 건 여기 없다는 것” 사라진 손씨의 휴대전화를 찾아 사망 원인 규명을 돕겠다며 수색에 나섰던 민간 자원봉사팀은 전날 끝으로 활동을 마쳤다. 민간수색팀 ‘아톰’ 관계자는 “민간 잠수팀 UTR 소속 4명 등 도합 10명이 오전 10시부터 6시간 동안 지상·수중 수색을 했고 (손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인) 아이폰이 아닌 기종 2대를 찾았다”면서도 “이미 찾아본 곳도 교차수색했지만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면 그 휴대폰은 이곳에 없다는 게 우리의 잠정적인 결론”이라며 수색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민간 잠수사들은 10∼11일과 이날까지 도합 사흘간 탐지장비를 이용해 물속을 수색했으며 휴대전화 총 5대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해군과 함께 A씨의 휴대전화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손씨 친구 “친한 친구 5명 다 손씨가 할머니 때문에 힘들어 한단 말 못들어”“정민 성적 집착 안 해, 재밌게 학교 생활” ‘정민이 할머니·성적·교우관계로 힘들다 했다’ 친구 A씨 주장 반박 이날 방송에서 손씨 아버지 손현(50)씨는 “아빠의 마지막 약속이고 아빠 죽을 때까지 할 거야”라면서 “반드시 할 거니까 너를 이렇게 만든 게 있다면 절대로 가만 두지 않을 거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손현씨는 “새벽 1시 반쯤에 연락을 했다”면서 “새벽 5시 반이 되니까 아내가 ‘아들이 없어졌다’ 깨웠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손현씨는 “아들을 찾을 때부터 궁금증이 생겼다”면서 “동영상을 보면 최소한 새벽 2시까진 거기 있었던 건 증명됐다. 4시 반에 혼자 나온 게 맞으니까 ‘2시간 반 사이에 일어난 거 아니냐’고 했을 때 그렇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친구는 혼자 이렇게 걸어오면서 토끼굴로 들어가고 그 와중에 부모들은 여기서 왔다 갔다 하다가 본인 아들이 오면 합류하는 영상이다”면서 “우리 아들을 찾는 느낌은 안 든다”고 했다. 손현씨는 A씨를 의심하는 이유에 대해 “A씨가 바뀐 자신의 휴대전화를 찾으려는 노력을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등 몇 가지를 밝히기도 했다. A씨는 생전 정민씨가 돌아가신 할머니, 의대 성적, 교우 관계로 힘들어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손씨의 또 다른 친구는 “(정민씨에게) 친한 친구가 5명이 있다. 그 다섯명 다 할머니 관련해서 힘들어 한다는 얘기는 못들었다”면서 “성적 관련해선 저랑도 얘기했는데 정민이가 성적에 집착하진 않았다. ‘만족하기로 하니 편해서 좋다’고 했다. 제가 알기로는 학교 생활을 재밌게 했다더라”고 증언했다.배상훈 프로파일러 “최소한 찾는 행동, 112 신고 전혀 없어” 방송에서는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인 배상훈 프로파일러도 “친구 A씨의 행동이 현장 상황과 잘 안 맞는다. 했어야 할 행동들이 부재하다”면서 “찾는 행동, 112에 신고하는 행동, 최소한 누구한테 찾아가 ‘(정민씨처럼 생긴 사람을) 봤냐’고 얘기해야 했는데 그런 행동들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이어 “자기는 집에 가서 부모님과 찾는다? 처음 들었을 때 이건 사고 플러스 사건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손현씨는 또 “(A씨가) 2시간 반 동안에 기억은 딱 하나 얘기했다. 우리 아들이 갑자기 일어나서 뛰어가다 넘어졌고 걔를 일으키다가 옷과 신발이 더러워졌다고 했다”면서 “‘신발을 볼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더니 ‘버렸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변호인을 대동했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 아들을 찾을 마음이 전혀 없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A씨 측의 입장 표명에 대해 “그 친구 입장에선 방어적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아쉬운 건 너무 냉정한 태도”라고 꼬집었다.손현씨 “직접 한강 들어가는게왜 불가능한지 시연해준 PD 감사” “나도 언젠가 한강 들어가 볼 생각” 한편 손현씨는 전날 방송 직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해당 사건을 집중 보도한 방송 프로그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손현씨는 프로그램을 봤다며 “직접 한강에 들어가는 게 왜 불가능한지 직접 시연한 PD님 너무 감사드린다. 저도 언젠가 들어가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손씨는 “정민이가 발견된 곳에 추모하는 포스트잇이 많아졌다. 저를 기다리던 중학생들이 선물과 편지, 꽃다발을 전해줬다”면서 “아이들보다 못한 어른들이 많다는게 부끄럽다”며 시민들이 남긴 꽃과 편지 등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정민이에게 편지를 다 읽어줬다”고 전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13일 손씨의 사망 원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를 내놓았다. 머리 부위에서 2개의 상처가 발견됐지만 사인을 고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문제가 될 만한 약물 반응이 있는지도 살폈으나 특별한 점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4시 20분쯤 친구 A씨가 혼자 한강에 인접한 경사면에 누워 있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사망 경위와 관련해 성급하게 결론 내릴 단계가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행적이 공통으로 확인되지 않고 4시 20여분쯤 A씨만 자는 상태로 발견돼 오전 3시 38분 이후 두 사람의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실종 시간대 한강공원을 출입한 차량 총 154대를 특정해 블랙박스를 확보하고, 출입한 사람들에 대해 일일이 탐문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해당 시간대를 탐문하던 중 굉장히 정밀한 분석이 필요한 제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신상정보가 과도하게 노출돼 그의 신변 보호에 나선 상태다. 16일 오후 2시부터는 SNS를 통해 모인 시민들이 한강 수상택시 승강장 앞에서 손씨 사망 사건 관련해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고 손정민군을 위한 평화집회’가 열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연쇄 살묘(고양이)범?”…확인된 건 딱 한 번

    “연쇄 살묘(고양이)범?”…확인된 건 딱 한 번

    대전 신탄진에서 수년 간 고양이를 무더기로 독살했다는 70대 노인이 ‘연쇄 살묘범’인지는 현 시점에서 단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대덕경찰서는 11일 대전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14일 신고된 고양이 쥐약 살해 사건은 70대 노인 A씨의 소행인지는 아직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대덕서 관계자는 “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폐가와 30m쯤 떨어진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씨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당시 A씨의 동선이 범행과 무관하고 면담에서도 “절대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사건은 지난달 14일 오후 4시 9분 대덕구 석봉동 한 폐가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독살됐다고 주민이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경찰 현장조사에서 폐가 안에 고양이가 죽은 채 쓰러져 있고, 쌀알 만한 파란 쥐약이 뿌려진 치킨 조각들이 담겨진 플라스틱 용기가 옆에 있었다. 대전길고양이보호협회는 이 사건과 함께 몇년 전부터 같은 수법의 고양이 독살 사건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발견 8일 후인 같은 달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0여년간 고양이를 살해해온 신탄진 살묘남을 막아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몇 년 동안 고양이를 독살한 살묘남에 대해 고양이보호협회와 전국 동물보호단체가 증거를 수집해 경찰에 고발했지만 미온적 수사로 불기소 등 솜방망이 처분에 그쳤다”며 “우리 이웃의 강아지도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A씨가 2016년 4월 “시끄러워 잠을 못 자겠다”며 쥐약으로 고양이를 살해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A씨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벌금형을 받았다. 이들 단체는 2018년에도 고양이 살해 수법이 똑같다며 A씨를 경찰에 신고했으나 현장 조사결과 고양이 사체와 독극물 어느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10년 전후로 대덕구에서 발생한 고양이 살해 신고는 총 8건으로 이 중 3건이 독극물 살해에 해당되나 2018년 사건은 고양이 사체조차 현장에 없었다”고 발표했다. 국민청원에서 청원인은 “광역시에서 한 인간이 지역구에서 10여년 간 광역으로 동물을 살해하고 있다”고 적었고, 일부 언론은 A씨가 살해한 고양이가 1000 마리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양이 1000 마리 살해 얘기는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경찰은 A씨 집 주변 5개 약국과 신탄진 재래시장 등에서 고양이를 살해할 때 사용한 것과 같은 쥐약을 구입한 사람이 있는지를 캐묻는 등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탐문수사도 야쿠자 정보 수집도 STOP…코로나시대 日경찰도 난감

    탐문수사도 야쿠자 정보 수집도 STOP…코로나시대 日경찰도 난감

    “지난해 4월 최초로 긴급사태선언이 발령됐을 때는 (사건) 관계자로부터 사정 청취 등을 할 수 없어서 수사가 멈췄다.”(일본 경시청 소속 형사부 간부) “코로나19 영향으로 폭력단 회동이 줄고 있어 폭력단에 대한 정보 수집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경시청 소속 조직범죄대책부 수사원) 4일 마이니치신문 경시청(경찰청) 담당 기자가 코로나19 시대 일본 경찰들의 수사 시 겪는 애로사항을 듣고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 19 확산은 수사 방식마저 완전히 바꾸게 했다. 가장 직접적으로 겪는 문제는 현장 수사의 어려움이다. 경시청 수사원이 도쿄도 밖으로 출장 수사 시 다른 현경(지방경찰청) 관계자가 “지금 도쿄에서 오는 겁니까”라며 난색을 표하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도쿄에서 긴급사태가 발령될 정도로 코로나19 감염이 심각하자 감염을 우려해 이런 말까지 듣게 된 상황이라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타인과의 접촉이 빈번한 탐문수사 등도 어려워졌다. 경시청의 한 부서장은 “출장이 어려워졌다”며 “급한 안건 외에는 (출장과 관련된 수사는) 뒤로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코로나19 감염 후 사망한 일에 대한 사건 조사는 아직도 어려운 부분이다. 감식과 간부는 이 신문에 “처음에는 벌벌 떨었다”며 “감염돼 죽은 시신이나 후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된 시신을 취급했을 경우 내 신체의 컨디션에 변화가 없는지 자택에서 상태를 살펴보곤 한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유족들에게 사인 등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지만 감염의 가능성이 있어 전화 통화로 사인을 조사하도록 하고 있다. 긴급사태 발령 중에는 경찰서도 재택근무에서 예외는 아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서장과 부서장이 같이 근무해서는 안 되며 경찰서 인원의 30~40%는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하면 즉각 대응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홍상수 감독 친형 3개월째 실종…경찰, 수사 중

    홍상수 감독 친형 3개월째 실종…경찰, 수사 중

    영화감독 홍상수씨의 친형(70)이 3개월째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강원 평창경찰서에 따르면 실종자의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혔던 곳이 평창인 것을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하면서 가족들의 심정이 더욱 타들어가고 있다. 사건은 홍 감독의 조카가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지난 1월28일 서울 노량진경찰서에 최초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한편 경찰은 신용카드와 휴대폰 사용내역이 실종 이후 없고 목격자도 없다는 점 등을 미뤄 사고에 의한 실종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편의점서 음란행위한 60대, 투표하러 나섰다 ‘덜미’

    편의점서 음란행위한 60대, 투표하러 나섰다 ‘덜미’

    편의점에서 음란행위를 해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남성이 재보궐선거 투표에 나섰다가 덜미를 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공연음란죄 등의 혐의로 7일 6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의 한 편의점을 찾아 여성 직원 앞에서 성기를 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바로 다음날에도 편의점에 들어오려다 직원에게 제지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탐문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7일 편의점 인근에 다시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오전 9시 30분쯤 투표를 마치고 투표소 밖으로 나온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경위와 구체적인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물 마시러 갔다 사라진 인도 소녀 결국 시신으로…성폭행 후 살해

    물 마시러 갔다 사라진 인도 소녀 결국 시신으로…성폭행 후 살해

    인도에서 또 한 번 끔찍한 강간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4일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실종된 10대 소녀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발견 당시 소녀는 깊은 구덩이에 알몸으로 누워 있었다. 지난달 25일 우타르프라데시주 불란드샤르시의 한 농장에서 10대 소녀가 사라졌다. 어머니, 언니와 하루 종일 농장 일을 하다 지친 소녀는 근처 우물로 물을 마시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 말을 더듬는 언어장애가 있긴 했지만 마을 사람 모두가 소녀의 장애를 알고 있어 의사소통에는 어려움이 없었기에 어머니와 언니는 곧 오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두 시간이 넘도록 소녀가 돌아오지 않자 어머니와 언니는 사방으로 소녀를 찾아다녔다. 농장 근처 일용직 노동자 하렌드라(22)의 집에도 들렀지만 소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사흘 동안 마을 전체를 뒤진 가족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내고 초조하게 소녀의 소식을 기다렸다.탐문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2일 농장 근처의 하렌드라 집을 다시 찾았다. 하지만 문은 굳게 잠겨 있었고,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경찰이 담을 넘어 그의 집으로 들어가던 그때, 하렌드라가 경찰을 피해 줄행랑을 쳤다. 수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그의 집을 수색한 경찰은 마당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마당 한구석이 갈아엎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흙 색깔이 달랐다. 곧장 땅을 파 내려간 경찰은 깊은 구덩이에서 사라진 소녀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소녀가 알몸 상태로 구덩이 안에 누워 있었으며, 성폭행 후 목이 졸린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달아난 용의자는 얼마 가지 않아 덜미가 잡혔다. 체포된 용의자는 경찰 심문에서 범행을 자백했다. 델리 지역에서 일을 찾아 잠시 우타르프라데시주를 찾은 그는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했다고 인정했다. 자투리땅을 경작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영세 한계농인 소녀의 아버지는 가난 때문에 농장일을 거들다 딸이 잘못된 게 아닌가 하는 자책에 시달리고 있다. ‘강간 공화국’이라 불리는 인도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성폭행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 살해 사건 이후 관련 처벌이 강화됐으나, 성범죄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18년 경찰에 집계된 성폭행 사건은 3만3천977건에 달한다. 15분마다 한 번꼴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셈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인천경찰청 “휴대폰 빌려줄 때 조심해야”

    인천경찰청 “휴대폰 빌려줄 때 조심해야”

    휴대전화를 빌린 뒤 은행앱을 작동시켜 예금을 빼돌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은 5일 사기 및 절도 혐의로 A(22)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18일 인천 한 숙박업소 주인 B씨로부터 빌린 스마트폰으로 700만원을 다른 계좌로 이체해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빌린 스마트폰에 설치된 은행앱을 실행시킨 뒤 미리 알고 있던 비밀번호를 입력해 이체하는 방식으로 범행했다. A씨는 범행 열흘 전쯤 B씨에게 한 차례 대리 송금을 의뢰하면서 은행 비밀번호를 알아 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1월 21일 인천 숙박업소 업주 B씨가 “손님에게 휴대전화를 빌려준 사이 은행 계좌에서 거금이 빠져나갔다”고 신고하자, 수사에 나서 범행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벌여 A씨를 검거했다. B씨는 당시 “은행 계좌에서 700만원이 빠져나가 전혀 모르는 사람의 계좌로 이체됐다”며 경찰에 당시 가게 내부 CCTV와 이체 내역 등을 제출했다. 이 업주는 당시 인터넷에도 글을 올려 “2주간 숙박을 끝내고 퇴실하던 커플이 휴대전화가 방전됐다며 내 휴대전화를 빌려간 후 10분 사이 피 같은 돈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경찰 수사 결과 A씨는 휴대전화를 빌린 뒤 케이스에 보관 중이던 신용카드를 훔쳐 7차례에 걸쳐 1438만원을 빼돌리는 등 총 11차례에 걸쳐 3040만원을 훔치거나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빌려줄 때는 범행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며 “휴대폰 은행 앱 등을 이용할 때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유흥비 필요해서” 손님인 척 금은방 털어…10대 3인조 검거

    “유흥비 필요해서” 손님인 척 금은방 털어…10대 3인조 검거

    인천 금은방 3곳서 1600만원 상당 훔쳐 손님인 척 금은방에 들어가 16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19)씨 등 10대 3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7일부터 전날까지 인천시 중구와 서구 등지 금은방 3곳에서 시가 160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 등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 2명은 손님인 척 금은방에 들어가 주인이 건넨 귀금속을 가지고 도주하는 방식으로 범행했다. 다른 1명은 범행 장소 인근에 차량을 준비해 기다리고 있다가 이들의 도주를 도왔다. 경찰은 금은방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벌여 전날 오후 인천시 동구 등지에서 A씨 등을 차례로 검거했다. A씨 등은 경찰에서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은방 피해품은 전량 다시 찾아 압수했다. 추가 조사를 거쳐 A씨 등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美 살인 40% 폭증… 범인은 ‘마스크’ 뒤에 숨었다

    올해 미국 내 10대 도시에서 살인사건이 지난해보다 40%에 가깝게 증가했지만 범인 검거율은 하락했다. 경찰은 일반 시민들도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범인 특정이 힘들어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내에서 가장 큰 10대 경찰서(뉴욕·시카고·로스앤젤레스·필라델피아·휴스턴·워싱턴DC·댈러스·라스베이거스·피닉스·마이애미데이드)에서 지난달까지 3067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211건)보다 38.7%가 늘었다. 도시별로는 시카고(54.8%)의 증가율이 가장 컸고 피닉스(52.8%), 휴스턴(48.4%), 필라델피아(39.9%), 뉴욕(38.2%) 순이었다. 경찰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심리적 타격을 살인사건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휴스턴 경찰 관계자는 특히 상반기에 코로나19 봉쇄로 가정 내 폭력에 의한 살인사건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교도소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지역에서 형기 전에 제소자를 석방하는 제도를 운영하면서 살인범죄가 늘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살인사건이 급증한 반면 범인을 잡아 사건을 해결한 비율은 지난해 65.9%에서 올해 58.9%로 7% 포인트 하락했다. 로스앤젤레스(LA)의 경우 지난해 80%에서 올해는 55%로 가장 크게 줄었다. 올해 범인 검거율이 가장 낮았던 곳은 시카고(44%)였다. 경찰들은 코로나19로 살인사건 수사가 힘들어졌다고 호소했다. 필라델피아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에 범죄 현장이 찍힌 경우에도 마스크를 착용한 범인이 (마스크를 쓴 일반 시민들과 섞이면서) 경찰을 따돌릴 수 있다”며 “마스크에 모자까지 쓰고 있으면 범인을 특정하는 것은 더욱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범죄 현장을 조사하고 탐문수사를 벌이거나 증인을 데려오는 것도 쉽지 않고, 경찰 내부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수사관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언급도 나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40% 폭증한 美 살인사건…‘마스크’ 때문에 범인 못 잡는다?

    40% 폭증한 美 살인사건…‘마스크’ 때문에 범인 못 잡는다?

    뉴욕 등 10대 경찰서 살인사건 3067건코로나19 경제·심리적 타격도 원인으로살인사건 해결률은 59%로 7%p 하락코로나로 마스크 쓴 범죄자 특정 힘들어올해 미국 내 10대 도시의 살인사건 증가율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경찰들은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마스크를 쓰면서 범인을 특정하기가 힘들어졌다며 답답해했다. 10대 경찰서(뉴욕·시카고·로스앤젤레스·필라델피아·휴스턴·워싱턴DC·댈러스·라스베이거스·피닉스·마이애미데이드) 관할지역에서 올해 들어 11월까지 발생한 살인사건은 306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11건)의 38.7%가 급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살인사건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시카고로 지난해 462건에서 올해 715건으로 54.8%가 늘었고 피닉스(52.8%), 휴스턴(48.4%), 필라델피아(39.9%), 뉴욕(38.2%) 등이 뒤를 이었다. 현지 경찰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심리적 타격을 살인사건이 증가한 원인 중 하나로 봤다. 또 교도소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여러 지역에서 형기 전에 제소자를 석방하는 조기 석방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살인사건이 증가했을 수도 있다고 WSJ가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석방을 노리고 코로나19에 고의 감염되는 제소자들도 적발된 바 있다. 휴스턴 경찰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봉쇄로 가정 내 폭력에 의한 살인사건이 늘었다면 하반기에는 갱단의 총격사건으로 인한 살인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살인사건이 급증한 반면 범인을 잡아 사건을 해결한 비율은 지난해 65.9%에서 올해 58.9%로 7%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살인사건을 80%나 해결했던 로스앤젤레스(LA)는 올해는 55%만 해결해 하락 격차가 25%포인트로 가장 컸다. 살인사건 해결률 자체가 올해 가장 낮았던 곳은 시카고로 44%였다. 경찰들은 코로나19 방역 강화로 살인사건 해결이 힘들어졌다고 호소했다. 필라델피아 경찰 관계자는 “다들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면서 폐쇄회로(CC)TV에 범죄 현장이 찍힌 경우에도 범인이 경찰을 따돌리는 데 도움이 된다”며 “마스크에 모자까지 쓰고 있으면 범인을 특정하는 것은 더욱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범죄 현장을 조사하고, 탐문수사를 하고, 증인을 데려오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LA 경찰 관계자는 WSJ에 “(코로나19로 출근도 줄어) 수사관이 부족한 상태여서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별 통보했다고” 손발 묶고 성폭행…女장기파열·골절(종합)

    “이별 통보했다고” 손발 묶고 성폭행…女장기파열·골절(종합)

    제주 시내 거주지서 감금 후 성폭행폭행·성폭행한 30대 남성 긴급체포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집에 가두고 무차별 폭행과 함께 성폭행까지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성범죄 등 동종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9일 감금 및 강간상해 혐의 등으로 강모(37)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3일 오전 여자친구인 피해자 A(29)씨를 제주시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로 끌고 가 지난 5일까지 가두고, 무차별 폭행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신고 이후 경찰은 자취를 감춘 강씨가 도주한 것으로 판단, 폐쇄회로(CC)TV와 탐문수사를 통해 추적했고, 8일 오후 5시5분쯤 차를 타고 이동하던 강씨를 발견해 검거했다. 피해자 A씨는 강씨가 외출한 사이 지난 5일 오전 8시34분쯤 탈출해 이웃집으로 도망쳐 112에 신고했다. A씨는 온몸에 멍 자국이 있으며, 갈비뼈가 골절되고 비장이 파열되는 등 중상을 입고 제주시내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강씨는 A씨의 손발을 묶어 폭행한 뒤 성폭행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신체 일부를 담뱃불로 지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신속한 수사…구속 영장 방침 강씨는 과거에도 성폭력 범죄를 저질러 신상정보등록 대상자였지만, 위치추적을 하는 전자발찌 착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피해자 시계 들고 검문 통과”… 이춘재 ‘보여주기 수사’ 조롱

    역대 최악의 장기 미제 사건으로 기록돼 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자백한 당사자인 이춘재(57)가 당시 경찰의 ‘부실수사’를 들추는 증언을 내놔 파장이 예상된다. 이춘재는 지난 2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8차 사건’ 재심 공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1980∼1990년대 화성과 청주에서 벌어진 14건의 살인을 모두 자신이 저질렀음을 인정하면서 “나도 내가 왜 안 잡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범행을 저지른 뒤 특별한 증거 은폐 행위 등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이 수사를 조금이라도 제대로 했다면 자신의 범행이 들통났을 것이라는 얘기다. 당시 경찰은 노태우 대통령의 신속한 수사 지시와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이 사건에 연인원 200만명 이상의 경찰 인력을 동원해 철저히 수사했다고 발표했지만, 이춘재 증언에 따르면 모든 게 보여 주기식 수사였다는 것이다. 이춘재는 “한 번은 한 피해자의 시계를 갖고 다니다가 검문에 걸렸고 주민등록증을 갖고 있지 않아서 파출소에 갔는데도 신분 확인만 하고 끝났다”면서 “시계에 관해 묻기도 했는데 주웠다고 하니까 더는 묻지 않더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형사들을 여러 번 마주치고 했지만, 항상 친구들이나 주변 이상자에 대해 탐문수사를 했지 나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뭘 물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이춘재는 1986년 1월 군대에서 전역한 뒤 같은 해 9월 첫 살인을 저지르기 전까지 강간 범행을 저질러 경찰의 수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이춘재가 강간 범행으로 처벌받았더라면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지만, 그는 경찰서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강간 사건으로 화성경찰서에서 조사받았고 피해자와의 대질 조사도 예정돼 있었는데 이뤄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이 사건으로 처벌받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재수사 과정에서 “과거 경찰이 이춘재를 용의자 신분으로 수사한 적은 없지만, 연쇄살인 사건과 관련해 세 차례 조사하면서 혈액형과 족적이 다르다는 이유 등으로 풀어 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보여주기식 수사를 한 것 같다”...이춘재 ‘경찰수사’ 조롱

    “보여주기식 수사를 한 것 같다”...이춘재 ‘경찰수사’ 조롱

    역대 최악의 장기미제 사건으로 기록돼 있던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을 자백한 당사자인 이춘재(57)가 당시 경찰의 ‘부실수사’를 들추는 증언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이춘재는 2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1980∼1990년대 화성과 청주에서 벌어진 14건의 살인을 모두 자신이 저질렀음을 인정하면서 “나도 내가 왜 안 잡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범행을 저지른 뒤 특별한 증거 은폐행위 등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이 수사를 조금이라도 제대로 했다면 자신의 범행이 들통났을 것이라는 얘기다. 당시 경찰은 노태우 대통령의 신속한 수사 지시와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이 사건 수사에 연인원 200만명 이상을 동원해 철저히 수사했다고 발표했지만, 이춘재 증언에 따르면 그 모든 게 보여주기식 수사였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번은 한 피해자의 시계를 갖고 다니다가 검문에 걸렸고 주민등록증을 갖고 있지 않아서 파출소에 갔는데도 신분 확인만 하고 끝났다”며 “시계에 관해 묻기도 했는데 주웠다고 하니까 더는 묻지 않더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형사들을 여러 번 마주치고 했지만, 항상 친구들이나 주변 이상자에 대해 탐문수사를 했지, 나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뭘 물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춘재는 1986년 1월 군대에서 전역한 뒤 같은 해 9월 첫 살인을 저지르기 전까지 강간 범행을 해 용의자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춘재가 강간 범행으로 처벌받았더라면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지만, 그는 경찰서에서 한차례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재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강간 사건으로 화성경찰서에서 조사받았고 피해자와 대질 조사도 예정돼 있었는데 이뤄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이 사건으로 처벌받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앞서 경찰은 재수사 과정에서 “과거 경찰이 이춘재를 용의자 신분으로 수사한 적은 없지만, 연쇄살인 사건과 관련해 3차례 조사하면서 혈액형과 족적이 다르다는 이유 등으로 풀어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춘재가 저지른 1989년 7월 발생한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에서는 당시 담당 경찰관이 실종된 초등학생의 유골 일부를 발견하고도 은닉한 혐의가 드러났고 8차 사건에서는 범인으로 지목한 윤성여(53) 씨를 감금하고 잠을 재우지 않아 허위 자백을 받아낸 혐의가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현장에서 확보한 혈액형과 족적이 이춘재의 것과 다르게 나온 이유는 지금과 비교해 정확도 등이 현저히 떨어지는 당시 과학수사 기법의 한계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경찰의 잘못과 수사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의 발생부터 현재까지 상황과 과오를 담은 백서를 제작해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는 “70∼80년대에는 전형적인 유형의 범죄, 동기가 뚜렷한 사건 위주로 수사하다 보니 이런 사건에 대한 수사기법에 의존해 피해자 주변에 대한 탐문이 중점적으로 이뤄져 동기 없는 범인을 추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춘재는 전날 법정에서 “나는 욕심이 없고 밖에 있을 때 생활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교도소에 있는 지금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조두순이 나간다고 해서 난리가 났다고 하는데 내가 나간다고 하면 더한 얘기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춘재 “피해자 시계 들고 검문도 당했지만 잡히지 않아”(종합)

    이춘재 “피해자 시계 들고 검문도 당했지만 잡히지 않아”(종합)

    연쇄살인 자백한 이춘재, 부실수사 증언“나도 내가 왜 안 잡혔는지 이해 못 해…경찰 수사가 보여주기식 아니었나 싶다”살인 전 강간 범행으로 경찰 조사받기도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아온 1980~1990년대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주로 발생한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에서 당시 경찰의 ‘부실수사’를 들추는 이춘재의 여러 증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이춘재는 지난 2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이 당시 화성과 청주에서 벌어진 14건의 살인을 모두 저질렀음을 인정하면서 “나도 내가 왜 안 잡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범행을 저지른 뒤 특별한 증거 은폐행위 등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이 수사를 조금이라도 제대로 했다면 자신의 범행이 들통났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는 “내로라하는 경찰 수백명이 왔다 갔는데 조금 지나면 싹 빠져나가고 그런 식으로 수사가 진행돼 보여주기식 아니었나 싶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노태우 대통령의 신속한 수사 지시와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이 사건 수사에 연인원 200만명 이상을 동원해 철저히 수사했다고 발표했지만, 이춘재 증언에 따르면 그 모든 게 보여주기식 수사였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번은 한 피해자의 시계를 갖고 다니다가 검문에 걸렸고 주민등록증을 갖고 있지 않아서 파출소에 갔는데도 신분 확인만 하고 끝났다”면서 “시계에 관해 묻기도 했는데 주웠다고 하니까 더는 묻지 않더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형사들을 여러 번 마주치고 했지만, 항상 친구들이나 주변 이상자에 대해 탐문수사를 했지, 나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뭘 물어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이춘재는 1986년 1월 군대에서 전역한 뒤 같은 해 9월 첫 살인을 저지르기 전까지 강간 범행을 해 용의자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춘재가 강간 범행으로 처벌받았더라면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지만, 그는 경찰서에서 한차례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재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강간 사건으로 화성경찰서에서 조사받았고 피해자와 대질 조사도 예정돼 있었는데 이뤄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이 사건으로 처벌받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강간 사건으로 처벌받았더라면 연쇄살인 사건을 벌이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생각은 해본 적 없다”고 짧게 답했다. 이춘재가 검문당한 사례와 살인 전 강간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내용 등은 이번 재판을 통해 일반에 처음 알려졌다.첫 번째 살인 사건 발생 34년 만에 일반에 모습을 드러낸 이춘재는 1980년대 경기 화성과 충북 청주 일대에서 벌어진 14건의 연쇄살인 사건 모두 자신이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또한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53)씨에게 사건 발생 32년 만에 사과했다. 그는 지난해 경찰의 재수사가 시작된 후 “범행 당시 현장 은폐 등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경찰에서 곧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저의 사건에 관계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반성하고 있고, 그런 마음에서 자백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이춘재는 “나는 욕심이 없고 밖에 있을 때 생활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교도소에 있는 지금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조두순이 나간다고 해서 난리가 났다고 하는데 내가 나간다고 하면 더한 얘기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성매매 알선범죄 수사의지 있나… 371건 고발해도 73% 불기소

    성매매 알선범죄 수사의지 있나… 371건 고발해도 73% 불기소

    초범이나 반성 이유 솜방망이 처분 문제 “진화한 수법 발맞춰 적극적으로 나서야” 성매매 알선범죄를 고발해도 수사기관의 의지 부족 등으로 대부분 불기소 처분이 내려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특별시립 다시함께상담센터는 23일 성매매알선자 고발결과 분석토론회를 열고, 지난 5년간 고발한 성매매 알선범죄 371건의 73.0%인 271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며 성매매 산업에 대해 미온적인 수사기관의 태도를 지적했다. 주최 측은 날로 교묘해지는 성매매 수법에 비해, 수사기관은 피의자의 진술을 그대로 인용하거나 탐문수사도 1회에 그치는 등 수사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날 센터가 공개한 불기소 처분 결과에 따르면, 증거불충분이 3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기소유예도 30.1%에 달했다. 해당 업소의 주소지 등을 특정해서 고발해도 수사기관은 단 한 차례만의 방문 수사로 ‘영업을 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거나 대포폰 등에 대해 추적을 하지 않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수사기관의 관대하고 너그러운 정상참작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경찰과 검찰 모두 성매매 범죄자들에게 초범이나 반성 등의 이유로 가벼운 처분을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7년 업소 광고를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 올린 A씨의 경우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직원이 올린 광고를 적극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고의가 다소 미약하고, 이미 업소를 운영하면서 성매매 알선혐의로 입건돼 수사 중에 있으며, 피의자가 반성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전문가들은 수사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성매매 산업의 뿌리를 뽑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영 다시함께상담센터 소장은 “성매매 알선자들의 수법은 날로 진화, 확장하고 있다”면서 “수사기관이 명확한 수사 의지를 보이고 성매매 방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진경(법무법인 한림) 변호사도 “현실적으로 성매매를 증명할 직접적인 진술 등이 없이 처벌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은 맞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성매매 사건의 불법성, 처벌필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성매매 사건의 피해에 대해서도 수사기관과 단체가 활발히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성매매 알선 고발해도 불기소 73%··· 수사 의지 있나

    성매매 알선 고발해도 불기소 73%··· 수사 의지 있나

    5년간 371건 중 271건 불기소성매매 수법 갈수록 교묘해지는데대부분 피의자 진술 의존 속전속결#1. ㅇㅇ키스방, 성매매 알선 등 불기소 처분, 현장의 외부 간판이 꺼져 있고 닫혀있는 등 인기척이 없고 인근 상가 주민도 영업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진술해 성매매 혐의점 인정할 수 있는 증거자료 확보할 수 없어 혐의없음. #2. ㅇㅇ안마, 성매매 알선 혐의없음·성매매 광고 기소유예 및 혐의 없음·음란물 유포 기소유예, 안마시술소 운영자인 피의자는 성매매 가격정보 등의 문구를 포함해 안마시술소에 대한 광고를 온라인에 올렸지만, 음란한 광고가 게시될 줄 몰랐고 성매매 문의하는 고객의 연락을 한 차례도 받은 적 없다고 진술함. 성매매 알선범죄를 고발해도 결국 불기소 처분이 내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선 사례들은 서울특별시립 다시함께 상담센터가 지난 5년간 고발한 성매매 알선범죄 371건 중 일부의 불기소사유서다. 센터 측에 따르면, 371건의 고발건 중 73%인 271건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해 센터 측은 23일 오후 토론회를 열고, 성매매 산업에 대한 지나치게 미온적인 수사기관의 태도를 지적하고, 성매매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주최 측은 “날로 교묘해지는 성매매 수법에 비해, 수사기관의 태도가 지나치게 미온적이다”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성매매 알선 사이트들의 한 카테고리는 성구매자 남성들을 위한 법률 상담일 정도로 구매자들의 수법은 교묘해지고 있다고 한다. 불기소 이유의 34.5% ‘증거불충분’ 그러나 주최 측이 공개한 불기소 처분 결과를 보면, 증거불충분이 3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기소유예도 30.1%에 달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해당 업소의 주소지 등을 특정해서 고발해도 수사기관은 단 한차례만의 방문 수사로 영업을 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거나 대포폰 등의 사용으로 더 이상의 추적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수사기관의 ‘관대하고 너그러운’ 정상참작에 대한 지적도 있다. 경찰과 검찰 모두 ‘초범이어서, 동종전력이 없어서, 반성하고 있어서’ 등의 이유로 성매매 범죄자들에게 온정적이고 가벼운 처분을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2017년 성매매 업소 광고를 한 사이트에 올린 A씨의 경우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불기소 이유는 직원이 올린 광고를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고의가 다소 미약하고, 이미 업소를 운영하면서 성매매 알선혐의로 입건돼 수사 중에 있으며, 피의자가 반성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수사기관 명확한 수사 의지 보여야” 전문가들은 수사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성매매 산업의 뿌리를 뽑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민영 다시함께상담센터 소장은 “성매매 알선자들의 수법은 날로 진화, 확장하고 있다”면서 “이에 발맞춰 수사기관이 명확한 수사 의지를 보이고 성매매 방지를 위한 실행의 움직임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무법인 한림의 송진경 변호사 역시 자료집을 통해 “각 사례의 불기소처분 이유를 보면 대부분 성매매를 부인하는 피의자의 진술을 그대로 인용하고, 현장탐문수사도 1회에 그쳐 수사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매매 사건의 불법성, 처벌필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고, 성매매 사건의 피해에 대해서도 수사기관과 단체가 활발이 교류해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뻥 뚫린 해안, 전국 휘젓는 밀입국자… 국민은 밤잠 설친다

    뻥 뚫린 해안, 전국 휘젓는 밀입국자… 국민은 밤잠 설친다

    해경, 보트 발견 때 “양식장 도둑 것” 무시 軍은 레이더로 13차례 포착하고도 놓쳐 육지 잠입 뒤엔 탐문수사·수색 인력 고초 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한 중국인들이 전국으로 흩어져 은신해 경찰이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경이 해상에서 밀입국자를 원천 차단 못하고 육지 잠입을 번번이 허용하면서 경찰력 낭비와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태안해양경찰서는 두 달 전부터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3차례 1.5t 소형 보트를 타고 태안 해안으로 밀입국한 중국인 18명 가운데 12명(남자 10명, 여자 2명)을 붙잡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밀입국자들은 이미 태안을 빠져 나가 전국으로 도망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두 번째로 뚫리고서야 밀입국 사실을 처음 인지한 군경은 이들이 밀입국해 달아난 목포에서 초기에 6명을 검거했으나 이날 추가 발표한 검거자 6명은 전국 곳곳에서 붙잡혔다. 4월 20일 발견된 보트 밀입국(5명) 미검거 3명 중 2명은 경북 문경에서, 5월 23일 밀입국(8명) 미검거 4명 중 1명은 경남 통영에서, 6월 4일 밀입국자 5명 중 3명은 충북 음성에서 각각 검거됐다. 해경 관계자는 “이들 밀입국자는 불법 체류 상태에서 모두 농가에 취업해 양파·마늘·배추밭 등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산둥성에서 태안 해변까지 360㎞를 17시간 횡단하는 동안 군경은 손 한 번 못 썼다. 바다로 20여㎞밖에 못 나가는 1.5t짜리 레저보트가 공해(公海)를 거쳐 우리 영해 12해리(22~24㎞)를 침범하는 내내 검문 한 번 없었다. 해경은 4월 23일 발견된 보트를 양식장 수산물 도둑 것이라며 무시했고, 군은 지난달 21일 보트를 해상에서 레이더 등으로 13차례 포착하고도 놓쳐 해안 도착 이틀 후 주민의 신고로 밀입국 사실을 겨우 인지했다. 군경이 최근 몇 년간 해상에서 밀입국자를 검거한 적은 한 차례도 없다. 해경 경비정만 대·중·소형 5척과 특수정 2척, 연안구조정 4척, 그리고 해군 군함이 바다를 누비고 해안 곳곳에 육군 초소가 설치돼 있지만 무용지물이다. 이 때문에 숨을 곳이 많은 육지 잠입 밀입국자를 검거하느라 탐문수사와 주먹구구식 수색을 자초해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해경은 사건 발생 후 경비정 1척을 추가 배치해 특정 지점 중심의 경비를 전방위 유동경비로 바꾸는 등 해상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불법 체류 전력이 있어 국내 사정을 잘 아는 밀입국자들의 과감한 조직적 밀입국을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지난달 23일 밀입국 보트를 발견해 신고한 태안군 소원면 의항2리 어촌계장 이충경(49)씨는 “태안 해안은 최전방이다. 예전에 간첩이 귀도 베고 눈도 베갔다는 얘기가 있었고, 해안에 철조망도 처져 있었다”면서 “주민들은 밀입국자가 코로나19에 걸렸는지, 범죄자와 마약범이 섞였는지 알 수 없어 불안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중국인 밀입국 루트 된 태안 바다…350㎞ 휘젓고 다녀도 손 한번 못 썼다

    중국인 밀입국 루트 된 태안 바다…350㎞ 휘젓고 다녀도 손 한번 못 썼다

    주민들 “내 집처럼 들락날락…코로나 시국에 불안” 충남 태안 앞바다가 중국인 밀입국 루트가 됐다. 이들이 350㎞ 넘는 바다 위를 횡단하는 데도 우리 군·경은 손 한번 못 쓰고 번번이 뚫렸다. 황준현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수사정보과장은 5일 태안해양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3일과 지난 4일 말고 지난 4월 20일에도 중국에서 많이 쓰는 엔진을 단 보트가 태안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50일도 안돼 밀입국 보트가 3척이나 발견된 것이다. 밀입국 13명 중 7명 못 잡아 …뻥뻥 뚫린 해상 경계 현재까지 중국 밀입국자와의 해상 경비 방어에서 ‘3대 0’으로 참패했다. 정세균 총리는 지난 4일 급기야 세번째 보트가 발견되자 “모든 감시체계를 동원, 해상·해안 경계를 강화하라”며 “사전에 밀입국을 막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4월 밀입국 보트는 태안 의항리 해변에서 발견됐다. 같은달 18일 오후 5시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를 떠나 19일 오전 10시쯤 태안에 도착한 고무보트다. 황 과장은 “같은달 31일 저녁 탐문수사 중 밀입국자로 의심되는 중국인 2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해상은 물론 해안 도착까지 보트 식별에 실패해 밀입국자를 특정하지 못하면서 사람이 많이 몰려있는 육지에서 마구잡이식 탐문수사를 통해 검거해야 어려움을 자초한 형국이다. 이 때문에 검거에 더 많은 인력과 시간이 낭비되고 있다. 이 보트를 타고온 밀입국자는 5명이지만 3명은 검거되지 않았고, 지난달 23일 태안 일리포 해변에서 발견된 레저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중국인 8명 중 4명도 여전히 미검 상태다. 의항리와 직선거리로 15㎞쯤 떨어진 근흥면 마도방파제 인근 해안에서 지난 4일 발견된 고무보트와 관련해서는 이전 밀입국과 연관이 있는 것인지 등 지금도 뚜렷이 밝혀진 것이 별로 없는 상태다. 소형보트 17시간 항해… 태안 경비정 등 11척 깜깜 산동성 웨이하이에서 가장 가까운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근흥면 신진항 주변까지는 360㎞ 정도 떨어져 있다. 붙잡힌 밀입국자들은 “중국에서 태안까지 보트만 타고 왔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이 40~60마력짜리 소형 보트를 타고 이 바다를 건너는데 평균 17시간 정도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공해(公海)를 거쳐 우리 영해 12해리(22~24㎞)를 침범하는 동안 한번도 제지가 없던 셈이다. 태안 해상은 해경 경비정과 해군 함정이 경계를 하고, 해안에는 육군 초소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 해경 관계자는 “공해에도 보트가 들어갈 수 있지만 거기까지 가는 보트는 거의 없다. 가려면 또 신고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공해나 먼 바다에 있는 작은 보트는 경비정 레이더망에서 눈에 띌 수밖에 없고 당연히 수상히 여기고 검문을 해야했지만 무시했다. 태안에 해경 경비정만 대형 1척, 중형 1척, 소형 3척이 있고 특수정 2척과 연안구조정 4척(4개 파출소마다 1척씩)을 운용하고 있다. 조천식 태안군 어업지도팀장은 “충남 최서단 무인도가 태안 신진항에서 54㎞쯤 떨어진 격렬비열도(태안군 땅)인데 1.5t짜리 소형 보트는 그 절반도 바다로 나가지 않는다”면서 “봄에는 파도가 보통 0.5m로 잔잔해 보트 밀입국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몇년 간 밀입국자가 태안 육지에 도착하기 전 검거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해안의 해상 경계가 완전히 뚫리면서 결국 육지에서 허겁지겁 밀입국자를 검거하느라 훨씬 더 많은 경찰력을 낭비하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검거된 밀입국자 모두 한국 불법체류 전력 최근 중국인 밀입국이 봇물을 이루는 것은 코로나19 등으로 하늘길이 막혀 위험을 무릎쓰고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밀입국이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황 과장은 “검거된 밀입국자는 모두 예전 한국에 불법 체류하다가 강제 추방을 당한 전력이 있다”며 “정상 입국이 어려운 상태에서 생활고가 커지자 전남 양파 농가 등에 취업하려고 밀입국하고 있다”고 했다. 밀입국은 중국에서 모집책이 채팅앱인 ‘위챗’을 통해 희망자를 모집한 뒤 1인당 1만위안(한화 172만원)에서 1만 5000위안(한화 260만원)을 받아 보트와 기름 등을 구입하고 한국에서 이들을 도와줄 조력자들과 연락해 팀별로 나서는 것으로 밝혀졌다. 태안의 한 주민은 “중국인이 맘만 먹으면 언제든 서해를 내집 드나들 듯 한다는 얘기인데 불법 체류자여서 코로나19 감염을 알 수 없고, 중국에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도 섞여 밀입국할 수 있는 상황이라 밀입국 소식을 들을 때마다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경찰청은 이날 하만식 태안해양경찰서 서장을 직위해제하고 오윤용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을 경고조치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경비원에 갑질 폭언·폭행…입주민 심씨 영장실질심사 출석

    경비원에 갑질 폭언·폭행…입주민 심씨 영장실질심사 출석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희석 경비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는 입주민 심모씨(49)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북부지법 정수경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심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하고 있다. 심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검찰에 출석한 뒤 지하 호송로를 통해 심사가 열리는 서울북부지법 201호 법정으로 들어갔다.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7일 심씨를 불러 11시간에 걸쳐 고강도 조사를 벌였고, 이틀 뒤인 지난 19일 심씨에 대해 상해와 폭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심씨는 지난 4월21일 이중주차문제로 경비원 최씨를 여러 차례 폭행하고, 사직을 강요한 혐의(상해·폭행·감금·협박)로 지난 4월28일 입건됐다. 이후 심씨는 쌍방폭행을 주장하며 부상 치료비까지 요구한 혐의도 추가됐다. 경찰은 지난 14일 사건이 발생한 서울 강북구 아파트 주변에 대해 탐문수사를 진행하고, 폐쇄회로(CC)TV를 다수 확보했다. 그러나 심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폭행 의혹에 대해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연이자율 8254%’...경기도, 불법 고리 사채업자 30명 적발

    ‘연이자율 8254%’...경기도, 불법 고리 사채업자 30명 적발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경제 취약계층을 상대로 높은 이자를 챙겨온 불법 대부업자들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수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7~9월 불법 대부업에 대한 수사를 벌여 불법 대부업자 30명을 적발했으며 이 중 9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13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나머지 8명에 대해서도 내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번 수사에서 확인된 피해자는 38명이며 대출 규모는 1억9930만원이다. 적발된 불법 대부업자 가운데 13명은 대학생, 가정주부 등 저신용 서민을 대상으로 고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협박 등 불법 추심 행위를 일삼은 이른바 ‘지역 거점형’ 대부업자들이다. 특사경에 따르면 A 씨는 급전이 필요한 서민에게 접근한 뒤 30만원을 대출해주고 55일 만에 110만원을 상환받았다. 특사경은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대부이자율 계산을 의뢰한 결과, A 씨의 경우 연 이자율이 법정 이자율(24.0%)의 344배에 해당하는 8254%를 받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A 씨는 피해자의 가족이나 지인 연락처, 신분증, 차용증 등을 강제로 받은 뒤 상환이 늦어지면 문자 메시지나 전화로 가족 또는 지인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특사경은 덧붙였다. 대부업체 등록을 하지 않은 채 회원제 형태로 불법 대부행위를 한 사례도 적발됐다. B 씨는 가정주부 등 10여명에게 모두 1억3470만원을 대출해주고 상환이 늦어질 경우 피해자와 동거인을 협박하는 등 불법 추심행위를 했다. B 씨는 차명계좌를 양도받아 이용하는 등의 수법으로 기초생활수급 자격도 유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관할 관청에 대부업을 등록하고도 고금리 대부업에 불법 추심행위를 한 사례도 있다. C 씨는 급전이 필요한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10개월간 모두 1475만원을 대출해 준 뒤 연 이자율 947%의 고금리를 챙겼다. C 씨는 대출 후 1915만원을 상환받고도 추가 상환을 요구하며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협박해오다가 덜미를 잡혔다. 이밖에 수원, 부천, 김포, 포천 등지에서 불법 광고전단을 무차별 살포한 17명을 현장에서 검거하고 광고전단 5만9800매를 압수했다. 또 상가 및 전통시장 지역에 살포된 광고전단 4만4900매를 수거해 불법 행위에 대한 사전 차단 조치를 했다. 현행 대부업법에 따르면 미등록 대부업자의 불법 대부 행위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등록 대부업자가 법정이자율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이번 수사는 수사관이 대출 희망자로 가장해 불법 대부업자에게 접근하는 이른바 ‘미스터리 쇼핑’ 방식과 탐문수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도는 앞으로 인터넷·모바일을 활용한 온라인 대부업자 등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수 공정특사경 단장은 “불법 대부업 피해 방지를 포함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노력을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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