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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테러 폭탄태엽/사용시간 측정 의뢰/경찰,공진청에

    매일콜택시 사제폭탄테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8일 이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폭탄에 사용된 태엽의 사용시간을 측정하기위해 공업진흥청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또 이 태엽의 생산업체인 D금속으로부터 문제의 태엽이 지난해까지 생산했던 2시간짜리 태엽과 길이등에 있어서 비슷하다는 평가에 따라 폭발시간인 하오9시45분부터 2시간전후인 하오7시30분∼하오8시사이 택시의 행적에 수사의 초점을 모으고 있다.
  • 김현희에 일어 가르쳤던 「은혜」/일 여인 「다쿠치」로 밝혀져

    ◎일 경찰 발표… 78년 납치된듯 국가안전기획부는 15일 대한항공 858기 폭파범 김현희에게 북한에서 일본인화교육을 담당했던 「은혜」라는 여자가 일본에서 실종됐던 다쿠치 야에코(36·전구팔중자)씨라는 것을 일본 경찰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일본 경찰이 지난 87년 12월 대한항공 858기 사고 2개월 뒤인 지난 88년 2월부터 김의 진술내용과 몽타주사진 등을 일본 도쿄 전지역에 배포하며 끈질긴 탐문수사를 편 끝에 「은혜」는 지난 78년쯤 일본에서 실종된 다쿠치씨임을 확인,이날 하오 6시30분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안기부에 따르면 일경이 확인한 다쿠치씨의 신원과 인상착의,성격 및 특성 등은 김이 진술한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며 그 동안 일본 수사관들이 4차례 방한,김과의 면담을 통해 신원을 확인해왔는데 마지막 확인 때인 이날 상오 11시30분 다쿠치씨의 사진을 포함한 15명의 다른 사진을 내보인 자리에서 김이 정확히 지적,최종확인했다는 것이다. 확인된 다쿠치씨는 1955년생으로 실종 당시 거주지는 일본 도쿄도 도시마구이며 사이타마현 여고를 중퇴한 뒤 결혼,얼마 후 남편과 헤어진 뒤 술집종업원으로 일하며 두 자매를 두고 있었다. 한편 안기부는 『일본 경찰에 의해 「은혜」란 인물의 신원이 확인된 이상 그 동안 일부에서 KAL기 폭파가 김의 범행이 아니란 주장은 더 이상 있을 수 없다』면서 『일본측이 이날 발표 때 다쿠치씨가 북한에 의해 납치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지만 국제법상 김이 말한 내용이 전문증거가 된다고 볼 때 납치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다쿠치씨에 대한 진술에서 김은 『78년쯤 일본 해안에서 북한에 납치됐는데 당시 3살된 아들과 1살된 딸 그리고 언니 친척 등이 도쿄 부근 사이타마현에 살고 있다고 말했었다』고 밝혔었다.
  • 모자살해 암장범은 장남/30대 범행자백/용돈문제로 말다툼끝 목졸라

    ◎어머니 죽음 보고 달려든 동생도 교살 어머니와 아들을 살해한 뒤 화단에 암매장한 사건의 범인은 숨진 여인의 큰 아들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2일 마포구 신공덕동 133의 70 모자암매장사건의 이순애씨(54)의 큰 아들 이영길씨(30·무직)를 붙잡아 철야로 신문한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범행에 사용한 삽 한자루와 이씨가 끼고 있던 반지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3월29일 하오 11시30분쯤 자기집 안방에서 어머니와 용돈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어머니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이어 30일 0시20분쯤 동생 영호씨(25)가 직장에서 돌아와 어머니가 숨져 있는 것을 보고 『어머니를 죽일 수 있느냐』며 방안에 있던 식칼을 들고 형에게 달려들자 격투 끝에 칼을 빼앗은 뒤 양손으로 동생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범인 이씨는 앞마당 꽃밭에 길이 1.5m,너비 70㎝,깊이 1m의 구덩이를 판 뒤 숨진 어머니와 동생을 묻었다. 지난 11일 사체발견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웃사람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편 끝에 이 집에 함께 살던 큰아들 이씨가 지난 5일 급히 짐을 챙겨 이사를 간 사실을 밝혀내고 이씨를 수배했었다. 범인 이씨는 경찰에서 『평소 어머니와 돈 문제로 자주 다투어 왔으며 범행을 저지르던 날 낮에,태어난 지 보름된 아들을 퇴원시켜 어머니와 함께 처가에 다녀온 뒤 어머니로부터 「이제 자식도 낳았으니 방탕한 생활을 끝내고 네 힘으로 살아가라」는 꾸중을 듣고 말다툼을 벌이다 흥분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73년 서울 M국민학교를 졸업한 뒤 주유소·공사장 등에서 일해 왔으나 거친 성격으로 주위사람들과 자주 다투어 최근 몇년 동안에는 직장을 갖지 않고 본가와 처가를 전전해 왔다. 이씨는 지난 89년 별세한 아버지 이엄룡씨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 3백만원짜리 저금통장을 어머니로부터 빼앗아 유흥비로 써버리는 등 지금까지 수천만원의 돈을 파출부노릇을 하고 있는 어머니로부터 빼앗아가 어머니 이씨는 이 때문에 많은 빚을 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날 범인 이씨의 자백에 따라 이씨를 존속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화장실 창고에 20대 여자 변사

    【부산=장일찬 기자】 4일 상오 9시쯤 부산시 중구 대창동1가 23의 27 대창빌딩 2층 화장실 안쪽 간이창고에 20대 중반 여자가 온몸에 심한 상처를 입은 채 알몸으로 숨져있는 것을 이 건물 1층 혁진기획 경리사원 윤정남씨(22·여)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윤씨에 따르면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세면기 밑바닥에 피가 섞인 물이 고여 있고 여자 머리카락이 흩어져 있어 이상한 생각이 나 창고문을 열어보니 여자가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숨진 여자의 얼굴과 머리 부분에 둔기로 맞은 듯한 상처가 있고 가슴과 국부에 담배불로 지진 흔적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치정에 얽힌 살인사건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창고 안에 숨진 여자의 옷가지 20여 점이 든 가방이 버려져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숨진 이 여자가 다른 곳에서 살해된 뒤 이곳에 버려진 것으로 보고 지문을 채취,신원을 수배하는 한편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펴고 있다. 사체가 발견된 빌딩은 2층 건물로 1층에 혁진기획 사무실,2층에 가정집 4가구가 세들어 살고 있었으나 건물주가개축을 하기 위해 한달 전쯤 2층의 입주자를 모두 내보내 현재 2층은 아무도 살고 있지 않다.
  • 관광온 일 여대생 의문의 실종/경주서 13일째

    ◎숙박호텔엔 소지품 그대로/경찰,인신매매단 납치여부 수사 【경주=김동진 기자】 일본 나고야시 근교의 미에대(삼중대) 4학년인 오마사유미양(24·대정유미·진시상병정 1515)이 우리나라에 관광온 지 하룻만인 지난달 28일 상오 10시쯤 숙소인 경북 경주시 계림유스호스텔을 나간 뒤 13일째 소식이 없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상오 동서여행사 부산지사의 알선으로 입국한 오마사유미양이 이날 하오 10시쯤 호텔 214호실에 들어 하룻밤을 묵은 뒤 28일 상오 호텔 프런트에 키를 맡기고 나가 소식이 끊겼다는 것이다. 오마사유미양은 2박 예약인 숙소에 3천원이 든 돈지갑과 양말 8켤레,속옷 3벌 등이 든 여행용 가방을 남겨 놓았으며 숙소를 나설 때는 상의는 녹색 T셔츠에 하의는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에 청색 모자를 쓴 차림이었다. 그녀는 키가 1m50㎝이고 몸내는 다소 뚱뚱한 편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10일 경북도경 강력과 수사요원을 포함,50여 명을 동원해 토함산 일대를 수색했으나 별다른 행적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오마사유미양이 여행사·숙소 등 연락처를 적은 수첩과 여권(번호 5014837)을 갖고 실종된 점으로 미뤄 인신매매단 등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관광지 주변에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 모자,야산서 피살체로/일산/끈으로 목졸리고 뒷머리 피투성이

    【고양=한대희 기자】 8일 상오 8시30분쯤 경기도 고양군 일산읍 풍2리 453 야산에서 이순애씨(42·여·고양군 일산읍 풍3리 368의9)와 이씨의 아들 김종일군(10)이 숨져 있는 것을 이 마을 김봉환씨(51)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날 산책길에 나섰다가 소나무 밑에 이씨가 나일론끈으로 목이 졸리고 뒷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고,종일군도 이곳에서 40여 m 떨어진 곳에서 뒷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 7일 상오 남편 김 모씨(40)와 부부싸움을 한 뒤 김 군을 데리고 집을 나간 사실을 밝혀내고 행방을 감춘 남편 김씨를 찾는 한편 목격자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 겉도는 「화성 수사」… 장기화 조짐/10번째 살인

    ◎윤곽조차 못잡고 제보만 기대/피해자 손가방서 지문 2개 채취 【수원=김동준 기자】 경기도 화성 부녀자연쇄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경은 10번째 피해자 권순상씨(69)가 피살된 지 4일째인 7일 현재 범인의 윤곽조차 파악치 못한 채 주민제보에만 의존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권씨 사체에 대한 부검결과 하체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정액을 발견했으나 이 정액이 극히 적은 양이어서 혈액형 등의 판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이 뒤진 것으로 보이는 피살자 권씨의 손가방에 든 박 모씨(수도전기 대표·화성군 동탄면 오산리)의 명함과 버스시각표에서 각각 1개씩 2개의 흐릿한 지문을 채취했으나 권씨의 지문이 아니라는 사실만을 밝혀냈을 뿐 지문 자체가 불완전해 치안본부에 보관중인 자료와는 대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 손가방 안에서 먹다 남은 사과와 사체에서 모발 33개를 찾아내 감식중에 있으나 결정적 단서는 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당초 사건 당일인 지난 3일 하오 8시45분쯤 동탄면사무소 앞버스종점에서 권씨와 함께 내린 승객 8명에 대해서도 행적조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용의점을 발견치 못하고 있다. 경찰은 또 지난 5일 밤 동탄면 일대 10개 부락에서 임시반상회를 열고 주민신고를 바라는 전단 5천여 장을 뿌리는 등 탐문수사를 벌였으나 목격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이밖에 경찰은 사건 다음날인 4일 살해현장 부근의 M건설을 갑자기 그만두고 고향인 전남 여수로 내려갔다는 정 모씨(34)와 인근 동탄면 금곡리에 거주하는 채 모씨(20·방위병)가 사건 후 땀을 자주 흘리는 등 행동이 부자연스럽다는 주민제보에 따라 수사를 폈으나 이들 모두 당일의 알리바이가 성립돼 용의선상에서 제외시켰다. 경찰은 초동수사단계에서 현장에 일반인 접근을 완전 차단,철저하게 현장을 보존한 상태에서 정밀 감식을 실시했으나 단서가 될 만한 유류품은 발견치 못해 탐문수사와 주민제보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탄면 수사본부에서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문원태 경기도경 제2부장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있다』고 밝혀 결정적인 물증과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는 한 이번 사건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현지 주민들은 수사가 이처럼 원점에서 맴돌자 『이번 사건 또한 앞의 다른 사건처럼 미궁에 빠져드는 것 아니냐』면서 경찰의 수사 무능을 비난하고 범인의 조속한 검거를 촉구했다.
  • 채무자 6명 수사/사채업자 변사 관련

    서울 노원구 상계동 사채업자 오숙희씨(51) 살해유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지난달 31일 숨진 오씨가 남긴 1백여 명의 채무자 명단을 확보,이들 가운데 혐의점이 있는 김 모씨(42) 등 6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오씨의 사체유기 당시 목격자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이웃 주민들에 대해서도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 유괴범수사 장기화/형호군 주변인물 재조사키로

    이형호군(9)유괴살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24일 범인이 숨어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 1단지 아파트에 대한 정밀탐문수사를 벌였으나 사건해결에 도움이 될만한 단서를 찾는데 실패했다. 경찰은 기대를 걸었던 잠실 일대에 대한 수사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함에 따라 형호군 가족들의 주변인물과 사체발견 현장 등에 대한 재수사에 들어가 사건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잠실」 탐문수사 강화/형호군 피살사건

    이형호군(9) 유괴살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23일 범인의 거주지이거나 연고지일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송파구 잠실1동 주공아파트 1단지 일대에 대한 탐문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하오5시30분부터 잠실1동 사무소에 관내 통장 30여명을 불러 탐문수사의 방향을 설명한뒤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앞서 경찰은 이 단지안에 사는 30대남자 가운데 행적이 불투명한 7∼8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 유괴범 목격자 나타나/“형호 닮은 어린이가 삼촌이라 불렀다”

    이형호군(9)의 유괴살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숨진 형호군과 범인으로 보이는 2명이 이달 초순 이군의 사체가 발견된 한강변 고수부지를 배회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자가 나타남에 따라 수사에 활기를 띠고 있다. 이 목격자는 『형호군과 범인으로 생각되는 사람들이 지난 4∼5일쯤 이군의 사체가 발견된 지점에서 1백여m쯤 떨어진 서울 송파구 잠실2동 한강고수부지 부근에 나타났으며 남자어린이가 30대 남자를 삼촌이라고 부르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목격자는 경찰에서 범인의 몽타주를 보고 얼굴윤곽과 이마,눈매 등이 자신이 본 인물과 일치한다고 진술했으며 형호군이 유괴될 당시 입고 나갔던 검은색 가죽바지와 스웨터·운동화 등도 모두 같다고 밝혔다. 목격자는 당시 학생차림의 어린이가 평일에 학교에 가지 않고 놀고 있어 기억에 남았으며 어린이 차림새가 부근 아파트촌 어린이들과 달리 남루했으나 함께 있던 남자와는 친밀해 보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군이 평소 친삼촌과 외삼촌뿐만 아니라 삼촌의 친구나 아버지 회사직원들에게까지 삼촌이라고 불러왔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이들 모두에 대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과 성문이 같게 나타난 이군의 외가친척 이모씨(29)의 사진을 목격자에게 보여주었으나 범인의 얼굴과 다르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 수사팀 54명… 비공개수사에 “구멍”/국교생 유괴살해 안팎

    ◎범인,「통화 추적」 피해 공중전화 이용/개설은행도 폐쇄TV 없는곳 골라 이형호군의 유괴살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유괴범이 치열하게 사전계획을 세우고 완전범죄를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범인이 지난 1월29일 이군을 유괴한 뒤 지난달 14일까지 모두 46차례에 걸쳐 이군 집에 전화를 걸어 거액을 요구했으나 자기의 연고지가 드러나지 않도록 반드시 공중전화를 이용했으며 통신시설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통화시간은 3분을 넘기지 않은 것 등이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범인은 지난달 5일과 13일 은행에 통장을 개설할때도 폐쇄회로TV가 없고 고객이 붐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지점을 이용해 경찰의 수사망을 피했으며 목격자도 남기지 않으려 애썼다. 범인은 그러나 일반인이 잘쓰지 않는 「티켓팅」이라는 용어를 자주 쓰는 등 고등교육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전화를 걸때마다 약속장소를 세밀하게 지시하는 등 서울 지리에도 밝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괴살해된 이군의 가정은 아버지가 서울 신당동에서 피혁소매상을 하고 있으며 할아버지(65)는 서울에 빌딩 4채를 갖고 있을 정도로 알부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군의 아버지는 지난 85년부터 이군의 생모(34)와 별거,이혼소송이 진행되고 있고 지금은 숨진 형호군과 형(11)을 데리고 동거중인 이모씨(29)와 그사이에서 낳은 막내 아들(5) 등과 함께 살고 있다. 지난해 이군의 담임을 맡았던 구정국민학교 이모씨(40·여)는 『이군이 평소 쾌활한 성격이나 과시욕이 너무 강해 친구들에게 할아버지가 큰 부자라고 자랑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군은 사람을 쉽게 사귀었으며 이때문에 범인이 쉽게 이군을 유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 사건을 접수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형사과의 2개 강력반 등 모두 54명으로 수사본부를 구성,그동안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온힘을 다해왔다. 경찰은 형호군 아버지의 이혼경력 등에 유의,원한에 얽힌 유괴살인사건일 가능성 등에 초점을 맞추고 아버지 이씨와 형호군의 생모 및 동거중인 이씨의 주변인물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펴왔으나 뚜렷한 용의자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범인의 전화목소리와 은행구좌를 개설할때 남긴 필적 등을 정밀 분석하는 한편 동일수법의 전과자 47명에 대해 조사를 해왔으나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2월초부터 수사망을 넓혀 이군의 집 주변의 우범자와 불량배 및 오락실·만화가게 등을 돌며 탐문수사를 폈으나 단서를 잡는데 실패,앞서 조사했던 피해자 주변인물 등에 대해 다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계속 비공개로 이 사건을 수사하다 이군의 사체가 별견되자 범인의 몽타주를 돌려 공개수사에 나섰으나 유괴사건의 경우 목격자의 제보가 사건해결에 중대한 열쇄를 제공해 왔다는 점을 감안할때 공개수사의 시점을 놓친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도 남기고 있다.
  • 7순 할머니 피살/20대 손녀는 중태

    4일 하오7시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4동 237의15 박재섭씨(50)의 집에서 박씨의 어머니 윤옥란씨(74)와 딸 경례양(22)이 예리한 흉기에 질려 윤씨는 그자리에서 숨지고 경례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이날 이들을 처음 발견한 박씨의 부인 김명순씨(43)는 『시골에서 올라와 집에 들어가는 순간 어머니는 건넌방에 숨져 있었고 딸은 안방에 피를 흘린채 신음중이었으며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식칼이 거실바닥에 버려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품이 없고 흉기가 현장에 버려져 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박씨의 가족들을 잘아는 면식범의 범행으로 보고 주변사람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 부동산업자 실종/수사 제자리 걸음

    【부산】 부동산중개업자 이삼남씨(40·경기도 안양시 안양동 618의18)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사하경찰서는 이씨가 지난 14일 밤 투숙한 사하구 하단동 숙박업소와 유흥업소 등지에 대한 탐문수사를 벌였으나 19일까지 목격자를 찾지 못해 별다른 수사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 채무자,혐의 부인/사채업자 피살사건

    사채업자 김석우씨(47·성동구 옥수동 2의308) 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용산경찰서는 5일 지난 3일 강남 Y호텔에서 숨진 김씨를 만나 함께 부천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갔던 채무자 김모씨(38)를 불러 조사를 하고 있으나 김씨가 완강하게 범행을 부인해 수사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김씨의 주머니에서 채무자명단이 적힌 수첩이 없어진 점으로 미루어 채무자의 범행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는 한편 단순강도에 의해 피살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주변 전과자와 불량배들에 대한 탐문수사도 함께 벌이고 있다.
  • “윤군 범행 결정적 증거 확보”/화성 여중생 피살

    ◎경찰,강간살인 혐의 추가/윤군의 점퍼서 피해자 혈흔 발견/현장 솔잎서도 다량의 혈흔 검출/범행당일 목격자도 3명 나타나/진범단정 근거/2∼3일내 현장검증 하기로 【화성=김동준·장일찬기자】 화성 부녀자 연쇄 폭행살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1일 9번째 피해자 김모양(13)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윤모군(19·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3리)이 진범임을 단정할 수 있는 결정적인 새 증거를 찾아내고 지난 18일 강제추행 치상혐의로 이미 구속된 윤군에게 강간살인 혐의를 추가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윤군이 범행당일 입었던 점퍼의 오른쪽 소매 끝부분에서 숨진 김양의 혈액형과 같은 A형의 혈흔을 발견한데 이어 윤군의 자백에 따라 범행현장 부근 솔잎에서 다량의 혈흔을 찾아내 『윤군이 이 사건의 진범임에 틀림없다』고 공식발표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윤군의 옷가지·신발 등 20여점에 대한 혈흔 정밀감식 작업을 벌인 결과,점퍼 오른쪽 소매에서 김양의 혈액형과 같은 A형의 혈흔을 찾아냈다는 통보를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이 혈흔은 윤군이 범행 당시를 자백하면서 『김양을 난행한뒤 점퍼를 입은 상태에서 김양의 국부를 만졌기 때문에 옷소매에 피가 묻었을지 모른다』는 진술과 일치해 신빙성이 높은 직접 증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윤군이 조사과정에서 『김양을 살해,유기한 뒤 마을쪽으로 달아나면서 손에 묻은 피를 현장부근의 소나무잎으로 닦아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21일 하오9시30분부터 30분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최성규박사 등 6명의 감식반이 현장주변 솔잎에 루느날시약으로 혈흔반응 검사를 실시한 결과 다량의 혈흔을 검출했다고 밝혔다. 윤군은 경찰에서 지난달 15일 하오6시30분쯤 범행현장인 태안읍 병점5리 석재공장뒤 야산에 숨어 범행대상을 물색하다 김양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70여m 가량 뒤따라가 『소리치면 죽인다』고 위협,야산으로 끌고가 폭행했다고 자백했다. 윤군은 스타킹으로 김양의 두손을 뒤로 묶은뒤 옷을 벗기고 폭행하다 김양이 반항하자 목을 눌렀으며 폭행이 끝난뒤 『옷을 입으라』고 말하다 김양이 숨진 것을 처음 알았다는 것이다. 김양이 숨진 것을 알게 된 윤군은 당황한 나머지 연쇄살인 사건과 같은 수법의 범행으로 위장할 것을 결심,김양의 책가방에서 연필깎이용 칼을 꺼내 가슴을 난자한뒤 옷을 입히고 손발을 다시 묶어 2∼3m 가량 떨어진 나무밑에 버리고 달아났다. 경찰은 범인이 변태성욕자일 것으로 보고 인근의 성폭행 피해자들에 대한 탐문수사를 계속한 결과 지난달 9일 사건현장 부근에서 정모양(21)이 추행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범인을 추적한 끝에 지난 17일 윤군을 검거했다. 처음부터 범행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던 윤군은 정양과의 대질심문을 시키자 눈물을 흘리며 범행을 자백하기 시작했다. 윤군은 이후 몇차례 자백을 번복하기도 했으나 끝내는 범행일체를 털어놓았으며 마지막에는 『김양을 살해한 뒤 하복부를 만졌기 때문에 소매에 피가 묻었을 것이다』 『범행 당일 현장부근에서 3명의 여공을 보았다』는 등 자백을 통해 증거를 찾는데 적극 협조하기도 했다. 경찰은 윤군이 현장에서 3백여m 떨어진 ㈜한국캉가로이(드릴생산업체) 공장입구에서 귀가중인 이 회사 여종업원 3명을 보았다는 진술에 따라 이 회사 윤모씨(20·여) 등 3명의 목격자를 확보,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당일 윤군의 행적조사를 벌이고 있다. 목격자 윤씨는 경찰조사에서 『윤군이 코 왼쪽 부분에 점이 있는 것을 빼고는 자신의 오빠와 꼭닮아 평소 윤군의 얼굴을 알고 있었다』며 『범행당일 하오6시33분 회사를 나와 동료 2명과 함께 집으로 가던중 윤군을 보았다』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밖에 윤군의 정액을 채취,유전자 구조분석 방법이 일반화 돼 있는 일본 경시청 등 외국 수사기관에 보내 김양의 브래지어 등에서 검출된 정액과 동일인의 것인지 여부를 감정의뢰 해 줄것을 치안본부에 건의했다. 한편 경찰은 이같은 증거를 토대로 윤군을 진범으로 확신,2∼3일내에 현장검증을 실시키로 했다. ◎“소리질러 얼떨결에 목졸랐다”/범인 윤군 일문일답 ­정말 김양을 죽였나. ▲내가 죽였다. ­어떻게 죽였나. ▲범행순간 소리를 질러서 얼떨결에 입을 막고 목을 졸랐다. ­자백한 동기는. ▲언젠가 탄로날 것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백을 번복할 용의는 없는가. ▲없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다른 사건과도 수법이 비슷한데…. ▲TV·신문 등을 통해 다른 연쇄살인 사건의 범행수법을 알았다. ­김양의 가슴을 그을때 사용한 흉기는. ▲김양의 필통에서 연필깎기 칼을 꺼내 사용한뒤 버렸다. ­경찰의 조사도중 가혹행위는 없었나. ▲없었다. ­지금 심정은. ▲마음이 편하다.
  • 물증없어 진범 단정하기엔 “찜찜”/「화성용의자」 경찰발표의 언저리

    ◎지문 틀리고 유류품서 혈흔도 못찾아/공소 유지하려면 「확실한 물증」 내놔야 경찰이 화성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의 9번째 희생자인 김모양(13·A중 1년) 살해범으로 단정하고 있는 윤모군(19·E악기 공원)은 과연 진범인가. 「공포의 마을」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쓰고 있는 화성지역 주민들은 이번의 경찰발표가 「사건해결의 실마리」가 되기를 잔뜩 기대하면서도 확실한 물적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석연찮은 표정들이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 수사본부는 20일 윤군으로부터 범행전체를 자백받고 이를 토대로 증거보강 수사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그동안 태안읍 일대의 추행 및 성폭행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탐문수사를 벌이다 정모씨(21·여)가 김양이 살해되기 6일전인 지난달 9일 하오6시50분쯤 현장부근인 원바리고개에서 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용의자로 윤군을 연행,수사를 벌이던중 『절대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김양 살해사실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윤군은 지난 87년 4월부터 지난 11월초순까지 김양이 살해된 원바리고개에서만 7차례에 걸쳐 여자를 추행하는 등 모두 12차례 강간·추행을 범했다고 자백했다는 것. 이에따라 경찰은 이같은 윤군의 임의자백외에 혈액형이 B형인 점과 범인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범행방법에 대한 자세한 진술,현장과 불과 1㎞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살면서 비슷한 수법으로 여자추행을 일삼아왔으며 범행현장 약도를 정확하게 그려냈다는 점 등을 들어 진범이 틀림없다고 확신하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근거와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낸 윤군 체모에 대한 정밀감식 결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윤군의 자백만을 토대로 한 경찰의 「확신」은 물적증거가 보강되기 전까지는 무리가 따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즉 ▲김양을 살해한 범인이 유일하게 도시락뚜껑에 남긴 지문과 윤군의 지문은 전혀 일치하지 않고 ▲윤군은 장갑을 끼지않고 범행했다고 밝혔으나 김양의 책가방과 노트 등 유류품에서 윤군 지문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으며 ▲윤군이 김양의 가슴을 그을때 사용했다는 김양의 연필깎이용 칼에서 혈흔이 검출되지 않은 점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윤군의 옷가지·신발 등에서도 뚜렷한 혈흔을 발견치 못한 점 등이 경찰의 「확신」에 의문을 제기하는 요소들이다. 이에따라 김양 사건 발생초기부터 경찰의 수사를 지휘하고 이미 구속된 윤군의 추가기소와 공소유지를 담당할 수원지검도 19일 윤군의 추가기소 여부를 검토한 결과 임의자백외에 확실한 물증이 없이는 공소유지가 어렵다고 판단,경찰에 보강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경찰이 지난 87년 5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3·4·5번째 피해자인 권모(24),이모(21),박모씨(29)의 살해범으로 홍모씨(46·화성군 태안읍)를 연행,7일간 구금상태에서 조사를 벌인뒤 손톱깎이 칼을 증거로 채택,구속영장을 3차례나 신청했다가 「자백의 신빙성 여부와 물적증거 불충분」 등으로 법원으로부터 기각당한 예가 있듯이 「자백」만으로는 사건을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경찰이 윤군의 신병을 공개하지 않고 유치장소를 옮겨다니며 사건취재 기자들과의 접촉을 기피하고 있는 점도 과연 임의자백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높게하고 있다. 이처럼 증거보강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경찰이 얼마만큼 물증을 찾아낼 것인가와 검찰이 과연 윤군에 대해 살인혐의를 추가시켜 기소시킬 것인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명지대 교수 의문의 소사/내부수리 지하 카페서

    11일 상오2시50분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9의24 5층짜리 신축건물 지하실에서 불이 나 명지대 체육학과 유판순교수(55)가 내의만 입은 채로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불은 지하실 내부 60평을 모두 태우고 25분만에 껴졌다. 불이 난 지하실은 유교수와 5년전부터 사귀어온 김모여인(38)이 카페를 차리려고 실내장식 중이었다. 경찰은 유교수가 자살할 이유가 없다는 가족·학교 동료들의 진술과 내의 차림으로 숨진 점 등으로 미루어 외부에서 살해된 뒤 지하실로 옮겨져 불에 타 숨진 것으로 위장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최근들어 유교수와 자주 다퉜다는 김여인 주변 인물들에 대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 “「화성 피습」 2건 더 있었다”/주민들 주장

    ◎10월 처녀 봉욕ㆍ작년 여국교생 실종/노트등서 지문 12개 채취/여중생 피살사건 【수원=김동준기자】 경기도 화성경찰서가 부녀자 연쇄 살인사건의 현장인 태안읍내에서 최근 국민학교 여학생이 실종되고 20대 처녀가 성폭행 당한 사건이 있었는데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17일 화성군 태안읍 황계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하오7시쯤 태안읍 병점리와 황계리 마을입구사이 제2통상교옆 논둑에서 20대 처녀가 성폭행 당한 사건이 발생했으나 경찰은 사건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당시 현장부근을 지나던 학생들이 『살려달라』는 여자의 비명소리를 듣고 5백m 떨어진 마을주민들에게 연락,주민 20여명과 경찰 10여명이 2시간동안 수색작업을 벌여 논둑에서 여자팬티와 「백조」담배갑 1개를 발견했으나 경찰은 그뒤 피해자 확인작업은 물론 탐문수사 등을 전혀 실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연쇄 살인사건의 9번째 피해자 김모양(13)과 같은 마을에 살던 김현정양(9·병점국교 2년)이 지난해 7월7일 하오3시30분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실종됐으나 경찰은 단순 실종사건으로 처리해 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5개월뒤인 지난해 12월 중순쯤 실종된 김양의 책가방과 청색치마가 이번에 발생한 김모양 살해현장에서 30여m 떨어진 야산에서 참새잡이를 하던 마을 주민들에 의해 발견돼 김양 가족과 주민들은 연쇄 살인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요청했으나 경찰은 이를 묵살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경찰관계자는 『황계리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고 김양은 실종으로 결론지어 더이상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양의 가족들과 딸을 잃은 슬픔과 두려움에 시달리다 지난해 11월 광명시로 이사간 것으로 알려졌다.
  • 승용차 트렁크에 어린 형제 변시/어제 과천서

    ◎6ㆍ4세 집 나간지 사흘만에/질식사ㆍ타살여부 수사 【과천=오승호기자】 5일 하오5시15분쯤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7의1 과천낚시가게(주인 김태규ㆍ35)에서 20m쯤 떨어진 빈터에서 세워져 있던 서울1모 5575호 프레스토승용차 트렁크에서 이 가게 주인 김씨의 장남 성환군(6)과 차남 성진군(4)이 함께 숨져 있는 것을 승용차 주인 김찬우씨(26ㆍ회사원)가 발견했다. 김씨는 지난2일 낚시가게와 같은 건물에 있는 신흥카센터(주인 김학식ㆍ52)에 승용차를 맡겨두었다가 이날 차를 찾기위해 카센터 종업원 고모씨(26)와 함께 차가 세워져 있는 곳으로 가 트렁크를 열어보니 어린이 2명이 두팔을 벌이고 입주위에 거품과 함께 오물을 토한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성환군은 러닝셔츠와 팬티만을 걸쳐입은 상태였고 반바지와 운동화는 벗겨져 트렁크속에 놓여 있었다. 성진군은 청바지 차림에 윗옷은 벗겨져 있었고 두 어린이 모두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 아버지 김씨는 『지난3일 하오2시쯤 아이들이 집 뒤편 주공아파트 4단지 놀이터에 놀러간다며 집을 나간뒤 밤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아 같은날 하오9시쯤 이웃 안양경찰서 과천파출소에 미아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두 어린이의 사체를 검안한 안양시 대양병원의사 김치항씨는 일단 이들이 승용차 트렁크안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아버지 김씨가 평소 주위사람들로 부터 원한을 살만한 일이 없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두 어린이가 사고가 난 승용차를 만지다가 트렁크문이 열리자 이 안에 들어가 놀다 다시 닫힌 문을 열지 못하고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트렁크 문을 닫았었다는 주인 김씨와 종업원의 진술과 4ㆍ6세의 어린이로서는 닫혀있는 트렁크 문을 열기가 어렵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 타살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승용차 트렁크 외부와 내부의 지문을 채취하는 한편 목격자를 찾는 등 탐문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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