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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역비리 박노항 검거/ 검거 순간과 도피행각

    “박노항” “예” 단 두마디였다. 잠적 2년11개월 동안 군·검·경수사관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병역비리의 몸통’ ‘마지막 도망자’ 등으로 불리던박노항(朴魯恒·50) 원사의 검거 순간은 허망했다.은신처에들이닥친 수사관들이 이름을 부르자 얼굴에 머드팩을 한 그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순순히 수갑을 받았다. 25일 오전 10시 정각.서울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 33동 1113호 은신처 거실에서 얼굴에 마사지용 머드팩을 한 채 잠옷 차림으로 드러누워 있던 박 원사는 곧바로 국방부 검찰단으로 압송됐다.오전 11시 핼쑥한 얼굴로 사진기자들 앞에선 그는 “죽고싶은 심정입니다. 자수를 해야 할지,자살을할지 고민했습니다.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란 말만 남겼다. 박 원사는 도피생활의 어려움 때문인지 눈에 띄게 살이 빠졌고,자주 이발을 할 수 없었던 탓인지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장발이었다.성형수술을 한 흔적은 없었지만 수사기관이박 원사의 변장에 대비,4가지 모습을 컴퓨터로 합성해 전국에 돌린 50만장의 수배전단에 나온 사진과는 딴판의 평범한중년 남자의 모습이었다. [검거작전] 박 원사의 꼬리는 전화 한 통화에서 잡혔다.지난 15일 박 원사의 누나 박모씨(57)와 형 박모씨(63)가 “부산으로 내려간다”는 알쏭달쏭한 말을 주고받은 것이다. 수사팀은 이날 의정부에 살던 누나 박씨의 뒤를 열차와 승용차편으로 나눠 밟았다.박씨는 충남 서천에 살고 있는 오빠 박씨의 집으로 갔다.이 때부터 수사방향을 가족중심으로 틀었다. 누나 박씨는 지난 24일 집에서 나와 서울 영등포역에서 택시를 타고 동부이촌동으로 향했고 이를 뒤쫓은 수사팀은 아파트 부근에서 택시를 놓쳤지만 끈질긴 탐문수사를 통해 박씨가 들어간 아파트동이 33동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수사팀은 33동 전체를 대상으로 아파트의 불이 켜지지도 않은 채배달된 신문이 없어지고 현관 앞에 달린 가스계기판을 통해가스를 사용하는 ‘문제의 집’을 수색한 끝에 결국 은신처를 찾아낼 수 있었다.누나 박씨가 아파트단지 안 은행에서관리비를 내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TV 필름을 구한 것이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검거순간] 문제의 집이 박 원사의 은신처임을 확신한 수사팀은 전담수사팀 10명과 국방부 검찰단 수사요원 30명 등 40명을 총동원,‘D데이 H아워’를 25일 오전 10시로 정했다. 박 원사가 투신할 것에 대비,이삿짐센터에서 사다리차를빌려 베란다로 수사요원 2명을 투입하고,열쇠수리공을 동원한 수사관 8명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다.나머지는 아파트주위에 배치됐다.박 원사가 은신해온 방 3개짜리 32평형 아파트는 김모씨(70) 명의였으며,박 원사는 지난해 1월 1억5,000만원에 전세를 든 이후 이곳에서 1년3개월동안 칩거해온것으로 확인됐다. [도피행각] 박원사는 신창원(申昌源),이근안(李根安)과 함께 ‘3대 도망자’로 불릴 만큼 신출귀몰한 도피솜씨로 수사팀의 애를 먹였다.신창원은 지난 99년 7월 검거됐고,이근안이 같은 해 10월 자수했지만 박 원사의 행적은 묘연했다. 연인원 800명이상을 조사했고,소환조사자도 70명에 달했다. 수사팀은 박 원사의 친·인척집 11곳에 대한 잠복수사에주력하면서 불교신자인 그가 은거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전국의 암자를 뒤졌으나 허탕을 쳤다. 노주석기자 joo@. *검거이후 수사 전망. ‘병역비리의 몸통’ 박노항(朴魯恒·50) 원사가 2년 11개월 만에 검거됨에 따라 그가 개입했던 병역비리의 실체와안개속 도피행적 등의 전모가 드러날 전망이다. 특히 박 원사가 개입한 병역비리의 대상이 주로 군장성을비롯,정·관·재계 유력인사,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자제인것으로 알려져 있어 조사결과에 따라 정치권은 물론,사회전반에 엄청난 ‘핵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박 원사의 비리는 병역비리 1차수사 당시원용수 준위(56)로부터 1억7,000만원을 받고 12명을 불법으로 면제시켜 준 것을 포함해 대략 100여건에 달한다.이과정에서 챙긴 돈도 1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군주변에서는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박 원사가 입을 열면 총체적 비리액수 및 비리연루 대상자 규모는예측을 불허할 것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박 원사가 CT 필름 바꿔치기를 통한 병역면제,카투사 선발,보직조정 등 ‘병역비리의 백화점’이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신종 병역비리를 저질러 왔고 군장성 및 정·관계 고위층 자제가 주 대상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고위층 자제에 대한 병역비리 수사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박 원사의 검거는 정치권에도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야는 박 원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우리당은 문제 없다”며 병역비리 척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촉구했다. 하지만 여당은 정치인 등 사회 지도층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강조한 반면,야당은 편파사정을 경계해 미묘한시각차를 드러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해야한다”고 강조했으나 한나라당은 “병무행정이 바로잡히는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도 “지난해 총선 직전 터진 ‘병풍(兵風)’처럼 야당 의원을 겨냥한 기획·편파사정의 수단으로 악용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어쨌든 국방부 검찰단과 검찰은 지난 2월 해체된 합동조사단을 재구성,박 원사를 상대로 그동안 개입한 병역비리와도피기간 중 행적을 밝히는 데 수사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노주석 김상연기자
  • 서영득 검찰단장 “가족 전화내용 감청 결정적”

    서영득(徐泳得·공군대령) 국방부 검찰단장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박노항 원사 검거는 (박원사)가족들의 전화통화 내용을 감청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일문일답을 간추린다. ●검거과정은 오전 10시 정각 이삿짐 사다리차를 탄 2명은 아파트 베란다를 통해, 열쇠수리공 등 10명으로 구성된 정문 돌파조는현관문을 따고 진입했다.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박노항’하고 부르자 그는 벌떡 일어나며 ‘네’라고 대답하며순순히 체포에 응했다. ●검거 당시 어떤 상태였나 잠옷을 입고 마사지용 모자를 쓴채 거실에 혼자 누워 얼굴에 팩을 하고 있었다.성형수술은 하지 않았다. ●박원사와 가족간 통화내용은 박원사 누나(57)가 오빠에게 전화를 걸자 오빠(63)가 “내려오라”고 말했고,누나는 “내려가겠다”고 짤막하게 대답했다.그리고 누나는 열차편으로 논산에서 내려 오빠가 사는충남 서천으로 갔다. ●서울 용산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를 지목한 경위는 누나 박씨는 지난 20일 논산을 떠나 기차편으로 영등포로올라왔다. 추적반이 택시를 탄 박씨를 놓쳤으나 택시번호를추적해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 앞에서 내렸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검거반은 이후 불이 켜 있지 않은 아파트,인기척이없는데도 도시가스 미터기가 돌아가고 신문이 없어지는 아파트를 지목,탐문수사 끝에 찾아냈다. ●박노항이 아파트에 거주한 기간은 지난해 1월 중순쯤 김모씨(70) 이름으로 계약됐다.이후 검거될 때까지 거주했다. 누나가 아파트에 정기적으로 음식을가져왔다. ●아파트 주변에 몇 명이 잠복했나 서울지검 추적검거요원 3명을 포함,군·검찰·경찰 등 40여명이 합동으로 잠복했다. ●비호세력은 현재로선 가족들이 비호한 것으로 보인다.인근에 살고 있는 내연녀 등 관련자 몇명을 정밀 추적 중이다. ●향후 수사계획은 김동신 국방장관이 전화를 걸어 ‘철저히 수사해 분명히밝히라’고 지시했다.박노항과 관련된 미결사건 140여건에대해 서울지검 검사를 지원받아 파헤칠 예정이다. 서울지검의 과거 군·검합수단 요원들이 잔여사건을 처리중에 있어 향후 군과 검찰이 자연스럽게 합동조사를 할 것이다. 노주석기자
  • ‘남매피살’막을수 있었다

    경찰이 지난 10월 이후 전북 고창에서 잇따라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을 철저히 수사했으면 지난 19일의 박모양 남매 피살사건은 막을 수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연쇄 살인사건을 수사중인 전북 고창경찰서는 21일 남매 살해사건의 피의자 김모씨(31·무직)에 대해 정모양(11·초등학교 5년)을 강간·살해한 혐의를 추가,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0월25일 오후 6시30분쯤 고창군 해리면 평지리 청룡산 인근 도로에서 면소재지 양품점에서 인형을 사가지고 혼자 귀가하던 정양을 성폭행하기 위해 산으로 끌고가던 중 손으로입을 틀어막는 바람에 정양이 질식사하자 옷을 벗기고 사체를 훼손한 뒤 달아났다. 경찰은 당시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범인이 신장 170㎝ 가량,30∼40대의 다소 뚱뚱한 남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또 현장에서 범인의것으로 보이는 족적과,머리카락,음모 등이 발견됨에 따라 인근의 우범자 및 정신질환자 등 50여명을 용의선상에 올려놓았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비디오까지확보해 목격자등을 상대로 탐문수사까지 벌였다.물론 김씨도 당시 용의선상에 올랐다.하지만 경찰은 김씨에 대해 방문조사 등 추가 수사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남매 피살사건이 발생한 이후 정양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족적과 머리카락 등에서 채취된 혈액형 등이 모두 김씨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대해 경찰은 “당시엔 증거가 너무 약해 김씨를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고창 조승진기자 redtrain@
  • 전직경관이 쓴 ‘실전 교과서’ 인기

    경험적 사실에 기초한 수사기법 등을 담은 전직 경찰관의 ‘실전 교과서’가 일선 경찰들에게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71년 경찰에 입문,지난해 치안감으로 명예퇴직한 김판근(金判根·59)씨는 최근 ‘민생 범죄예방과 검거’란 제목의 책을 펴냈다. 김씨는 일선 경찰서 수사과장,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지내며 다뤘던많은 사건중 60여가지의 중요 사건 및 사건의 해결과정 등을 상세히적어 수사·형사들의 실전 교과서로 안성맞춤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책자에는 ▲탐문수사는 모든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현장 검거체제를 확립하라 ▲유괴사건때는 이렇게 대처하라 등 경찰학 원론에서는 배울 수 없는 수사·형사 경찰관들의 ‘현장 십계명’이 담겨있다. 김씨는 “우리 경찰관들이 법률의 이해에 급급하고,그것이 전부인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법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지만,범죄를 어떻게 발견하고,어떻게 검거하며,어떻게 진압할 것인가 하는 기술적 분야도 중요한 만큼 후배 경찰들을 위해 실전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간추려 적었다”고 말했다. 지난 5일부터 인쇄에 들어간 이 책은 강원경찰청를 비롯,부여경찰서,부산진경찰서 등 일선 경찰서로 소문이 퍼지면서 책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일가족 4명 모텔서 숨진채 발견

    모텔에 투숙한 일가족 4명이 극약을 먹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오후 6시50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C모텔 505호실에 투숙한 김연섭씨(39·포항시 북구 창포동)와 김씨의 부인 정현옥씨(35),아들 양원군(13),딸 은정양(8) 등 일가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이모텔 종업원 이모씨(25·여)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또 경찰은 김씨 일가족 모두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병에청산가리 등 극약을 타 나눠 마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가 수년전부터 포항시 학산동에서 가구점을 운영해왔으며 김씨가정이 화목했다는 이웃 주민들의 말에 따라 금전문제 등을 고민하다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주변 인물들에 대해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야산 빈집서 결박 燒死體

    20∼30대 남자가 인적이 드문 야산 빈집에서 결박상태로 불에 타 숨진 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30일 밤 9시10분쯤 평택시 장안동 118의 1 빈집에서 화재를 진압중이던 송탄소방서 정기웅 소방교(38)가 집안에서 손과 발이 전선으로 묶인 채 불에 타 숨진 남자를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정소방교는 “화재현장에서 100m 가량 떨어진 성광양로원으로부터야산의 폐가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불을 끄던 중 방안에 키 170㎝의 20∼30대 남자가 숨진 채 엎드려 있었다”고 말했다.발견 당시 숨진 남자는 나체 상태로 심하게 불에 탄채 목과 손목·발목이 전선에 묶여 있었으며,신발과 옷 등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체가 결박된 채 불에 탄 점으로 미뤄 원한이나 보복과 관련된 방화 살인으로 보고 숨진 남자의 신원확인에 나서는 한편,인근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
  • 초등생 형제 유괴범 검거

    충북 영동에서 귀가하던 초등생 형제를 유괴한 30대 범인이 사건 발생 6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박모군(9)형제 유괴사건을 수사중인 충북 영동경찰서는 27일 새벽 3시30분쯤 대전시 대덕구 읍내동 모아파트 자신의 집 근처에 숨어있던 범인 정윤식씨(31·무직)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이날 정씨에 대해 인질강도 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공범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거 당시 정씨는 자신의 충북37가 8498호 아토스 승용차를 타고 아들과 부인이 사는 이 아파트 근처 공터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 26일 정씨가 박군 형제에게 사다 준 피자 박스를 수거,영동읍내 S피자점에서 구입한 것을 확인,탐문수사 끝에 정씨의 신원과 집을 알아내고 형사대를 집 주변에 잠복시켰다. 정씨는 경찰에서 “여동생이 근무하던 농협에서 지난해 8월 대출관계로 알게 된 박군 아버지(37)가 돈이 많은 줄 알고 박군 형제를 범행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버스운전자 술 안마셨다” 수학여행단 버스사고 수사

    부산 부일외고 수학여행단 버스운전자 등의 음주운전 여부를 조사 중인 경북 김천경찰서는 18일 이들이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넘겨받은 사고차량 운전자 10명의혈중 알코올농도 분석자료를 통해 트럭운전사 1명을 제외하곤 술을 마시지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경찰은 또“술을 마신 트럭운전사도 사고8시간 후 김천의 모 병원 부근 가게에서 소주를 마셨다는 것을 가게 주인등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유족 탐문수사 결과 포텐샤 승용차에서 발견된 시신 3구 중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2구는 문정옥(36·충북 음성군 음성읍),강혜숙씨(36·〃)인 것으로 확인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인터넷 주식 장외거래 ‘사기’ 속출

    인터넷을 이용한 주식 장외거래에서 사기를 당하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경찰은 현재 S생명보험 이사 A씨의 고소 사건과 명동 사채시장을 중심으로10억원대의 사기사건 10여건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발생 지난달 8일 국내 굴지의 재벌 계열사인 S생명보험 이사 A씨(50)가 장외주식 사이트를 통해 주식 1,000주를 6,500만원에 팔려다 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주식을 몽땅 날린 사건이 발생했다. 주가가 연일 떨어져 골머리를 앓던 A씨는 이 사이트의 매수·매도 게시판에 ‘팔자 주문’을 띄웠다.A씨는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사겠다는 주문이 들어오자 주권을 상대방이 지정한 주식계좌에 이체한 뒤 전화를 걸어 “돈을입금시키라”고 요구했다.이에 상대방은 “지금 은행인데,사람이 많아 입금이 늦어지고 있다”며 몇시간을 끌다가 또 다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주식을 처분하고 잠적해 버렸다.A씨는 몇시간 뒤 사기당한 사실을 알고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수사 경찰은 A씨와 사기범과의 전화통화 내역을 추적,대학생으로 여겨지는사기범이 마산시의 한 시중은행에서 공중전화를 한 사실을 밝혀내고 형사대를 급파해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또 명동 사채시장 등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여 사기 피해액이 10억원대에 이르는 10여건 이상의 같은 유형의 사건을 포착,수사를 병행하고있다. 전문가들은 주식을 헐값에 팔겠다는 주문을 내고 통장 계좌번호와 핸드폰번호만 올린 뒤 입금 사실을 확인하고는 핸드폰을 해지하고 달아나는 사기범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태 인터넷을 통한 주식 장외거래 인구는 전체 주식투자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70만∼80만명으로 추산된다.장외거래를 취급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제이스톡’‘팍스넷’ 등 20여개가 있으나 일부를 제외하고는 수시로 생겼다가 사라지곤 한다. 주식시장,코스닥시장,제3시장과 달리 가상공간에서의 주식 거래시장인 장외거래는 금융감독원의 보호나 제재를 받지 않는다.장외거래는 거래차익의 10∼20%를 양도소득세로 내야 하지만 자진신고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책 제이스톡 박규현(朴奎炫) 분석사는 “장외거래는 현행법에 보호장치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믿을 만한 사람과 거래하고,주권과 현금을 맞교환하는 수밖에 없다”고 충고했다.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일손이 달려 장외거래 실태를 일일이 파악하기어렵다”면서 “거래 상대에 대해 신뢰감이 안들면 장외거래 사이트 운영자에게 신원 검증을 요구하라”고 제안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조급한 N세대 ‘화풀이 살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9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여중생을 충동적으로 살해한최모군(15·E중학교 3학년)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군은 지난 15일 오후 5시40분쯤 M아파트 단지에서 학교에서 돌아오던 송모양(12·B여중 1학년)을 쫓아가 함께 승강기를 탄 뒤 송양이 11층에서 내리려 하자 흉기로 왼쪽 목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군은 곧바로 계단으로 내려가 6층 복도의 전기 단자함에 흉기를 버린 뒤집으로 돌아가 피 묻은 교복 셔츠를 빨고 학교에 정상적으로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최군은 사건 당일 별거중인 아버지(51·인테리어업)가 술에 취해 어머니와누나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고 성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자신을 꾸짖자 홧김에주방에 있던 흉기를 들고 나가 옷 속에 숨기고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던 중친구들과 즐겁게 얘기를 나누며 아파트로 들어서는 송양을 발견,범행했다. 최군은 “송양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면서 “‘세상 여자들은 다 행복하게 사는데 우리 어머니만 고통스럽게 살고 있다’는 생각에 순간적으로 찌르기로 마음 먹었다”고 진술했다.최군은 “어머니는 목욕탕 때밀이까지 하며 고생하는데 아버지는 다른 여자와 바람까지 피우는데다 행패까지 부려 아버지를 살해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최군은 지난 1일 지방에서 서울로 이사와 E중학교로 전학했으며 학업 태도와 교우 관계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담임 교사 박모씨(38)는 “학업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것만 제외하면 전혀문제가 없었다”면서 “최군이 그런 짓을 저질렀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 추정 시간대인 15일 오후 5∼6시 사이에 아파트 승강기 폐쇄회로(CC) 카메라에 찍힌 출입자를 분석해 E중학교 교복 차림의 남학생을 확인,탐문수사 끝에 운동화에 핏자국이 묻은 최군을 붙잡아 범행을 자백받았다. 이창구 전영우기자 window2@. * '여중생 살해'전문가 진단/가정·학교 붕괴 “총체적 병리”.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무악동 M아파트에서 발생한 여중생 피살 사건은 가정 불화를 비관한 한 중학생의 충동적인 화풀이 범행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모군이 전혀 알지도 못하고 원한 관계도 없는 여중생에게 증오심을 표출한 것으로 드러나자 경악했다.이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개인의특수한 상황에 의해 우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학교의 붕괴,급격한 사회변화 등 우리 사회의 총체적 병리가 극단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연세대 의대 정신과 전문의인 고경봉(高京鳳)교수는 “술을 마시고 가정에서 행패를 부리는 아버지를 미워하다 결국 아버지의 폭력성을 닮는 ‘적대적인 아버지와 동일시되는 현상’이 최군에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면서“가정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화풀이하듯 최군도 무의식중에 화풀이 대상으로 어린 여학생을 찾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군처럼 가정이나 학교에서 전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학생들도충동을 억제하는 능력을 상실할 수 있다”면서 “가정과 학교의 기능이 급속히 약화되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전문의 송동호(宋東鎬)박사는 “최군이 범행을 저지르게 된 1차 원인은 아버지에게 있지만 아버지의 폭력에 적극적으로대처하지 못한 가족,학교에도 큰 책임이 있다”면서 “최군은 아무도 사랑할 수 없는 처지에서 억눌렸던 증오심을 살인이라는 사회 폭력으로 표출했다”고 지적했다. 중앙대 사회학과 김현주(金賢珠)교수는 “최군이 다른 가정에 비해 가족의사랑을 받지 못해 상대적 박탈감을 많이 느꼈을 것”이라면서 “담임과 상담교사가 학생들에게 세심한 배려를 할 수 없는 입시 위주의 학교 교육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려대 사회학과 손장권(孫章權)교수는 “만일 최군의 집에 총이 있었다면최군은 미국의 총기 사건과 마찬가지로 총을 들고 나가 난사했을지도 모른다”면서 “즉각적이고 말초적인 자극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청소년들이 옛날보다 훨씬 조급해졌다”고 진단했다.그는 “청소년들의 즉각적 폭력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부장적 권위 등에 대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표현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 전영우기자 window2@
  • 신창원 검거 제보자 이번엔 정필호 추적

    2년6개월간의 신창원(30) 도피행각에 종지부를 찍게 했던 김영군(金永君·30)순경이 이번에는 광주지법 탈주범 정필호(鄭弼鎬·37) 검거에 나섰다. 전자레인지 수리공으로 일했던 김순경은 지난해 7월 한 아파트에 애프터 서비스를 해주기 위해 들어갔다가 은거중이던 신창원을 한눈에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해 검거했었다. 본인의 희망에 따라 올해부터 광주 동부경찰서 형사계 폭력반에서 순경시보로 근무하고 있다.폭력반은 조직폭력배들을 검거하는 경찰업무중 가장 핵심부서다. 그러나 28일까지 닷새째 탈주범 정필호의 행적이 묘연해지면서 사건이 장기화될 기미가 확연해지자 경찰은 급기야 김순경을 추적팀에 투입했다. 실제로 27일에는 정필호가 경기도 성남에 사는 모씨에게 도움을 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제보에 따라 선배 경관과 함께 현장에 급파돼 탐문수사와 함께잠복근무를 했다. 정필호 검거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광주 동부서는 정필호의 행적에 대한 조그만 단서라도 잡히면 즉각 김순경을 포함시킨 수사대를 급파하겠다고 벼르고 있다.‘탈주의 주범’을 뒤쫓는 ‘추적 명수’의 멋진 한판이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검찰,‘사직동팀 내사문건’개입 여부 조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9일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사직동팀 내사추정 문건의 작성 및 전달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금명간 박 전 비서관을 다시 소환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21면 검찰은 이날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로 검사를 보내 내사추정 문건을 전달받은 경위를 재차 추궁했다.이와 함께 8일재소환한 최광식(崔光植) 경찰청 조사과장(사직동팀장)을 상대로 문건의 작성 및 유출 여부 등을 이틀째 조사했다.검찰은 나흘째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옷로비 내사반장 정모 경감과 내사반원 박모 경위 등 사직동팀 관계자 3명외에 사직동팀 관계자 1명에게 추가로 출두토록 통보했다.검찰은 배정숙(裵貞淑)씨가 지난 4일 특별검사팀 조사에서 1월8일 자신을 조사한 사직동팀 실무자 2명의 사진을 지목함에 따라 이들과 배씨를 동시에 소환,대질신문을 할 방침이다. 한편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팀은 이날 배씨를 재소환,사직동팀 내사착수 시기에 대해 보강조사를 했다.특검팀은 배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사직동팀이 공식 내사 착수일이라고 밝힌 1월15일 이전부터 탐문수사를 해온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 이상록기자 chungsik@
  • 내사추정문건 수사 방향

    문건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은 내사추정 문건에 적힌 날짜의의미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적힌 날짜가 작성 시점인지 아니면 문건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임의적으로가필됐는지에 따라 수사대상이 달라질 수 있다. 배정숙(裵貞淑)씨가 공개한 문건은 ▲1월14일자 조사과 첩보 ▲1월18일자검찰총장 부인 관련 유언비어 ▲1월19일자 유언비어 조사상황 등 모두 세 종류다. 날짜로 보면 ‘조사과 첩보’가 가장 먼저 작성됐다.그러나 내용면에서는조사과 첩보가 나흘 뒤에 작성된 ‘검찰총장 부인 관련 유언비어’보다 훨씬구체적이다.소문 뿐 아니라 탐문수사 내용까지 담고 있다. 검찰은 날짜가 작성일이라면 세 문건의 작성 주체는 두 곳 이상인 것으로보고 있다.한 수사팀이 1월14일보다 정보력이 뒤떨어지는 문건을 나중에 만들었을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공식 내사착수 이후부터 문건을 작성한팀과 그 이전부터 탐문수사를 해 비슷한 문건을 작성한 팀이 따로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검찰이 8일 밤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사직동팀 정모 경감과 박모 경위 등 3명 외에 추가로 사직동팀 관계자 1명을 소환한 것도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도 “날짜 순서를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다”며 작성 시점이아닐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정 경감과 박 경위 등이 나흘째 소환에 불응하고 있어 검찰 수사가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이 때문에 검찰은 소환 불응자를 출국금지하는 등필요 수단을 동원,압박해 간다는 전략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朴 前비서관 전화 통화“내사 추정 문건 나와 무관”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9일 오후 법조 기자실과의 전화통화에서 사직동팀 내사추정 문건 작성 및 유출 의혹과 관련,자신은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다음은 통화내용. ■박 전 비서관을 의심하는데. 내 말을 믿어라.거짓말은 안 하니까.수사가 여론과 언론이 끌고 가는대로가기만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증거로 입증해야지.대통령을 모시던 사람으로 거짓말은 못한다. ■검찰 수사도 박 전 비서관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나를 사법처리한다면 대법원까지 가더라도 진실을 밝혀야지.숨길게 따로 있지…. ■관련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면 되지 않나. 지난 5월에 이미 진상을 파악했다.언론에 너무 자세하게 보도가 나가길래누가 문건을 흘렸는지 조사했다.그때도 없다고 했다.부하들이 없다고 하는데 그걸 믿어야지 “부하들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래도 의심이 갑니다”라고 어떻게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겠나.사직동팀장이 뭐라고 진술하는지 모르겠다.그걸 알아볼 수도 없고 알아보려고 노력도 하지 않는다.그러나 70∼80% 나에게 미룰 가능성이 높다.사직동팀에서 만든 것으로 드러나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니까.그러나 증거로 입증을 해야지 추측으로 단정할 수는 없는 것아닌가. ■검찰 수사는 사직동팀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고,그렇다면 당연히 보고라인을 거친 것 아닌가. 보고가 됐다고 하자.그렇다고 내 손만 거쳐 갈 수밖에 없느냐.다들 사직동팀에서 만든 것이고 그렇다면 박주선이밖에 없다고 몰아가는데 복장 터질 일이다. ■만들 곳은 3곳밖에 없지 않느냐. 정보기관 종사자가 관련됐고 조사에 관여한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의심은간다.그러나 (사직동팀 관계자들은) 안 만들었다고 자체 보고를 하니….제발있는 사실,밝혀진 사실만 보도해달라.
  • 김태정씨 사법처리 ‘기정사실’로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과 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옷로비 의혹 내사자료 유출과 관련,3일 검찰에 소환됨에 따라 사법처리 여부에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김 전 장관의 사법처리는 불가피한 반면 김 전 장관의 부탁으로 자료를 건네준 박 전 비서관은 무혐의처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박 전 비서관으로부터 사직동팀 내사보고서를 받아 신동아그룹 전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에게 전달한 점을 들어 공무상 비밀누설죄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 죄가 성립하려면 비밀의수위도 중요하지만 유출된 보고서가 대통령에게 직보된 대외비 문서인 점을감안할 때 법이 정한 ‘비밀’로 보는 데 무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김 전 장관은 사직동팀 수사지휘 책임자로부터 내사결과 보고서를 받아 사실상 피의자측인 사인(私人)에게 건넸다는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있는 만큼범죄 성립에는 무리가 없다는 게 수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검찰 관계자가 김 전 장관 소환 직후 “최근 법원은 공무상 비밀누설죄를폭넓게 인정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김 전 장관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이 굳어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공무상 비밀누설죄의 형량은 2년 이하 징역형이나 금고형 또는 5년 이하 자격정지에 처하게 돼 있다. 또 김 전 장관이 피내사자 남편의 자격으로 검찰 조직과 직접 관련이 없는박 전 비서관에게 문건을 요청한 만큼 ‘공무원이 권한을 남용,타인에게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권리행사를 방해할 경우’에 성립되는 직권남용죄도 적용할 수 있다.하지만 지난해 환란을 초래한 강경식(姜慶植)전 경제부총리와 김인호(金仁浩)전 경제수석에 대해 적용했다가 일부 무죄가 났을 정도로 판례가 무척 엄격해 적용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반해 박주선(朴柱宣)전 비서관은 사법처리가 어렵다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박 전 비서관에게 공무상 비밀누설죄를 적용하려면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이 공개될 경우 국가기능이 위협받을 정도의 중요성을 지녀야 한다.하지만 김 전 장관에게 건넨 내사보고서는 이같은 중요성을 지니고있지 않을 뿐더러법무비서관이 검찰총장에게 관행적으로 해온 직무의 일부였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金전장관 옷로비 사전내사 의혹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이 올 1월 개인적인 정보라인을 동원해 옷로비의혹사건 관련자들을 내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김 전 장관이 국가기관을 사적으로 동원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데다사직동팀 내사 추정 문건의 유출 경위까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어서 사건실체를 밝히는 중대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팀은 지난 2일 사직동팀의 내사 착수는 지난 1월15일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따라서 검찰은 지난 1월15일 이전에 사정 관계자가 옷로비 의혹 관련자들을 내사했는지 여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일단 지난 1월8일 사직동팀 관계자로부터 조사를 받았다는 배정숙(裵貞淑)씨의 주장을 주시하고 있다.배씨는 당시 상황을 입증할 증인과 수사관의 인상 착의까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배씨의 주장대로라면 사직동팀의 공식 내사 착수 전에 누군가의 지시로 사직동 내 또다른 팀이 배씨 등 관련자들을 조사한 것이 된다. 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지난달 29일 “내사 추정 문건을 사직동팀에서 만든 적은 없지만 그 내용 가운데 일부는 사직동팀의 내사내용과 비슷하다”고 밝혀 자신의 지시와 관계없이 옷로비 관련자들에 대한 내사가 이미 진행됐을 가능성을 암시했다.검찰도 2일 소환된 최광식(崔光植)경찰청 조사과장(사직동팀장) 등에 대한 밤샘조사에서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김 전 장관이 지위를 이용해 경찰이나 검찰을 사적으로활용했다면 법적 책임은 물론 공인으로 공사(公私)가 불분명한 처신으로 조직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최병모 특별검사 문답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3일 오후 기자들과만나 “검찰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축소하려 한 관련자들의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면서 “이 내용을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 포함시킬 것”이라고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검찰 수사가 조작·축소됐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는데. 관련자들의 진술과 객관적인 물증을 상당 부분 확보했다.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결과 발표때 밝히겠다. ■관련자들이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서로 말을 맞추고 있는 경향이 있지 않나. 실제로 그런 모습이 조사 과정에서 계속 나타나고 있다.오늘 소환자를 조사할 때 이미 어제 조사를 받고 간 다른 관련자의 진술내용을 알고 이를 바탕으로 진술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나 구체적으로 입을 맞춘 증거는 확보하지못했다. ■특검팀이 사직동팀 내사 착수 시점을 1월15일이라고 했는데도 이형자씨와배정숙씨 등은 여전히 1월7∼8일 쯤이라고 주장하는데. 1월15일 이전에도 탐문수사 등 일정 수준의 사실 확인작업은 하지 않았겠나. ■수사의 본류는 무엇인가. 연정희씨에 대한 옷로비가 있었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다.이를 중심으로 수사발표를 하겠지만 사건 축소·은폐 의혹이나 문건 유출 경위 등도 국민적 의혹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함께 발표할 것이다. ■이씨가 연씨외에 다른 사람에게도 로비를 벌였나. 현재 조사중이다.우리가 수사한 내용은 최종 수사발표문에 최대한 자세하게기록할 예정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대검수사기획관 문답 이종왕(李鍾旺)대검 수사기획관은 3일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과 박주선(朴柱宣)전 법무비서관에 대한 수사는 사직동팀 문건의 유출 경위에 초점을 맞추되 외압설의 진상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을 조사하면 최종보고서와 최초보고서의 진상이 모두 드러날 것으로 보나. 최종보고서는 대략적인 윤곽이 나왔으며 상세한 전달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최초 문건 부분도 가능한 한 철저히 조사할 것이다.누구로부터 받았고,어느기관에서 작성한 것인지 등에 대해 자세히 물어볼 것이다. ■두 사람의 조사는 누가 맡나. 김 전 장관은 주임검사인 박만(朴滿)감찰1과장이,박 전 비서관은 정성복(鄭成福)연구관이 담당하고 있다. ■김 전 장관과 박 전 비서관을 대질신문할 건가. 여러 수사기법을 생각해볼 수 있으나 주임검사가 알아서 할 것이다. ■호칭이나 예우는 어떻게 하나. 전직 총수를 조사하는 데 심적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럴수록 조사 절차와 과정은 엄격하고 객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호칭문제도 엄밀히 하지 않겠나. ■외압설에 대해서도 조사하나. 수사포인트와는 별도 문제다.관심 갖는 부분은 모두 물어볼 수 있다. ■총장 부속실의 기록이나 메모에 대한 조사도 하나. 수사상 필요하다면 기록과 메모도 활용하겠다. ■김 전 장관이 지난 2일 소환 통보를 받고 보인 반응은. 후배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검찰 출두가 30분 정도 늦은 이유는. 아침에 목욕을 갔다가 차가 막혀 조금 늦었는데 10시30분에 맞춰 출두했다고들었다. 이종락기자
  • ARS전화 ‘사전선거운동’ 논란

    “16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A후보를 아시나요.아시면 1번,모르시면 2번을 눌러주세요.” 서울 등촌3동 국민회의 강서을지구당(위원장 崔斗煥) 사무실의 한 직원은최근 ‘이상한’ 전화를 받았다.느닷없이 ‘내년 4·13 총선에 출마하는 박항용(朴亢用·49)씨를 아느냐’는 전화자동응답(ARS)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야당 후보인 이신범(李信範·49)씨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박씨와 현 지구당위원장인 최씨는 내년 총선 출마를 앞두고 여당의 공천을노리고 있는 경쟁 관계다.전화를 받은 직원은 ‘전화 설문을 가장한 박씨측의 사전 선거운동’이라고 여겼다.“박씨측이 상대편 후보의 선거 사무실인줄도 모르고 전화 홍보를 한 셈”이라는 것이 최씨의 주장이다. 최씨는 “박씨가 자신과 야당 후보만을 나란히 거명,사실상 공천을 따낸 것처럼 교묘하게 속였다”며 지난 22일 박씨를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경찰에고발했다. 경찰로부터 유권해석을 의뢰받은 선거관리위원회는 “고발 내용이 사실이라면 여론조사를 구실로 자신의 인지도를 높인 점이 인정되는 만큼 선거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밝혔다.그러나 정작 박씨는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 역시 전화를 받았다고 신고된 곳이 최씨 사무실 뿐이어서 사실 확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한 수사관은 “20년 동안 법조계에 몸담았던 박씨가 상식밖의 탈법을 저질렀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ARS에 대한 현행 선거법의 규정도 애매하다.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은 ‘누구나 모사전송,서신,전보 등 전기통신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없다’고 규정하고 있다.‘컴퓨터를 이용한 자동송신장치’는 제외돼 있다. 박씨측이 사용한 것으로 최씨측이 고발한 ARS 설문조사가 ‘전기통신’인지,‘컴퓨터를 이용한 자동송신장치’인지 불분명한 것이다. 처음에는 불법이라고 유권해석을 내렸던 선관위도 이같은 규정에 직면하자“사용된 기기를 정확히 알기 어려워 현재로서는 판단이 불가능하다”고 한발 후퇴했다. 경찰은 강서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계속하고 있으나 증인을 확보하지 못해 난감해 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文기자 하드디스크 찾았다

    ‘언론대책 문건’ 고소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權在珍 부장검사)는 12일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 기자가 교체했다는 노트북 PC의 하드디스크 본체를 중국 북경 현지에서 찾아내 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문기자가 중국의 컴퓨터 센터에서 교체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현지에 수사관을 보내 탐문수사 끝에 노트북 PC의 원래 하드디스크를 찾아 이날 오후 6시 항공편으로 갖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난관에 부딪힌 검찰의 수사는 급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하드디스크의 내부를 복원하는 작업에 들어갔다.한편 검찰은 문기자의 진술과 관련해 중앙일보 문병호논설위원을 이날 소환,조사했다. 문위원은 이날 오전 11시5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에 도착,기자들의 질문에 “언론대책문건 작성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말한 뒤 11층 특별조사실로 직행했다. 검찰은 문위원을 상대로 언론문건 작성 이전에 문기자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나눈 대화내용과 문 기자에게 조언한 내용이 문기자의 문건작성과 관련이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또 문기자와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 사이에 진술이 일부 엇갈려 추가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르면 13일 이부총재를 소환키로 하는 한편,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통보하기로 했다. 주병철 이종락기자 bcjoo@
  • ‘고문기술자’ 이근안 조사 안팎

    31일로 4일째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이근안(李根安) 전 경감은 ‘고문기술자’라는 이력과는 대조적으로 조사과정에서 자신의 몸을 최대한 아끼는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검찰은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된 지난 29일 이씨가 허리디스크와 당뇨증세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 4시간만에 서울 성동구치소로 돌려보냈다.30일에도오전 10시부터 조사에 들어갔으나 이씨가 수차례에 걸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괴롭다고 하소연해 예정보다 이른 오후 5시쯤 구치소로 돌려보냈다.이씨는 도피기간동안 병원치료를 받지 않아 조사를 받는 중에도 인슐린을 투여할정도로 당뇨증세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중국 출국 가능성에 대해 검찰이 구체적인 단서를 찾아내지 못하자 검찰 주변에서는 제보자들이 목격한 사람이 이씨를 빼닮은 장남(40)일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큰 아들은 중국을 수차례 오가며 사업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 제보자는 “중국에서 본 사람이 60세 가량이었다”고 진술하고있어 검찰의 수사가 혼선을 빚는 등 장기전에 접어들고 있다. ■검찰은 이씨의 부인 신옥영(申玉泳)씨의 미장원에서 낯선 남자들이 밤늦게 어울려 포커도박판을 벌였다는 인근 주민들의 목격담에 따라 탐문수사를 펴는 한편 이들이 이씨의 비호세력인지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의열 독립투쟁] (9)장진홍 의사

    1927년 10월18일 11시20분경 대구시 중앙통에 위치한 조선은행 대구지점에허름한 옷차림의 한 청년이 나타났다.청년은 곧바로 창구 앞으로 다가가 들고온 보자기를 풀어 네개의 상자 가운데 한 개를 창구로 내밀면서 창구의 직원에게 “이것은 벌꿀인데 우리 여관에 든 손님이 지점장님께 전해달라고 한선물입니다”고 디밀었다. 군대에서 포병대 근무경력이 있는 창구직원 요시무라(吉村)는 상자에서 화약냄새가 나는 것을 느끼고 급히 상자를 열었다.아니나 다를까!상자 안에는도화선에 불이 붙은 폭탄이 들어있었다.깜짝놀란 요시무라는 도화선을 끊고청년으로부터 보자기를 빼앗아 다급하게 나머지 상자를 열었다. 연락을 받고 황급히 달려온 10여명의 순사들이 도화선을 끊으려고 하였으나이미 때는 늦었다. 곧이어 폭탄 하나가 터짐과 동시에 뒤이어 두개의 폭탄이 연속적으로 굉음을 내면서 폭발하며 천지를 뒤흔들었다.이것이 저 유명한장진홍(張鎭弘)의사의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탄사건이다.폭탄을 전한 청년은장의사가 심부름을 보낸 덕흥여관 종업원 박노선(朴魯宣)으로 이 사건과 별다른 관련은 없다. 장의사는 1895년 6월6일 경상북도 칠곡군 인동면 문림리에서 아버지 장성욱(張聖旭)과 어머니 순천(順天) 김씨 사이에서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본관은인동(仁同),호는 창려(滄旅).장의사는 어려서부터 담력이 크고 의협심이 강했다.칠곡소재 인명학교(仁明學校)를 졸업하고 1914년 조선보병대에 입대해군사지식을 배운 장의사는 1916년 고향에서 대한광복회에 가입했으나 일경의감시가 심해 1918년 만주로 망명했다. 동지인 이국필(李國弼)과 함께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로 건너가 조선인 청년 100여명을 규합해 군사훈련을 실시했으나 1917년 러시아혁명의 여파와 일본군의 시베리아출병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 채 귀국하였다.1919년 3·1 의거가 일어나자 장의사는 일제의 만행을 세계 여론에 호소하기 위하여 동생 진환(鎭煥)으로부터 600원을 받아 전국 각지를 돌며 일제의 만행사실들을 조사,수집하였다.이 해 7월 미국 군함이 인천항에 입항하자 장의사는 경북출신조선인 하사관 김상철(金相哲)에게 이를 영문으로 번역,세계 각국에 배포해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장의사는 일제 통치기관에 폭탄을 투척,일제의 만행을 응징키로 결심하고 대한광복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동지 이내성에게서 일본인 무정부주의자이자 폭탄제조 전문가인 호리키리 시게미쯔로(堀切茂三郞)를 소개받아 폭탄제조법을 배웠다. 1927년 8월에 직접 제조한 폭탄의 성능실험을 마친 장의사는 동지들과 경북도청·경북 경찰부·조선은행 대구지점·식산은행 등에 폭탄을 투척하기로하고 10월16일 폭탄 여섯개를 제조했다.이튿날 6개의 폭탄 가운데 5개를 가지고 대구로 향한 장의사는 조선은행에서 가까운 덕흥여관에 숙소를 정하였다.18일 오전 10시40분 장의사는 여관의 사환을 불러 “이것은 조선꿀인데조선은행·도청·식산은행·경찰부 순서로 배달해달라”고 부탁하였던 것이다. 이어 11시40분경 조선은행 대구지점에서 굉음과 함께 폭탄이 터져 일본인순사 4명과 은행원 1명,행인 1명 등 모두 6명이 부상을 입고 조선은행 대구지점 유리창 60여장이 깨졌다.그 순간 두루마기 차림에 파나마모자를쓰고네 대의 금니를 한 모습으로 변장하고 있던 장의사는 말쑥한 양복 차림에 흰 운동화로 갈아신고 상주에서 안동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는 다부원고개를 넘고 있었다. 사건 직후 일본경찰은 철저한 보도통제 속에 범인색출에 나섰으나 단서조차 잡지 못하였다.일본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지자 장의사는 일본으로 건너가 막내동생 의환(義煥)에게 몸을 의탁하고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히로시마(廣島)등을 왕래하며 1년반 동안을 지냈다. 한편 이 사건의 수사가 미궁으로 빠져들 무렵 엿장수로 변장,장의사 고향집 부근에서 탐문수사를 벌이던 한 형사가 장의사가 오사카에서 안경공장을 경영하는 동생집에 숨어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일본경찰은 조선인 여자첩자를 오사카로 파견,장의사 동생부부에게 접근하여 마침내 장의사가 2층에 숨어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1929년 2월14일 밤 동생 장의환의 안경공장에서는 술자리가 벌어졌다.일본경찰에 매수된 한 조선인 첩자가 안경 1만5,000개를 산다며 계약금조로 30원을 내놓은 것이었다.오랜만에 목돈이 생긴 장의환이 벌인 술자리에는 조선인첩자를 포함해 김해중으로 이름을 바꾸고 활동하던 장의사도 참석하였다. 술이 몇 순배 돌면서 취기가 무르익자 갑자기 일본경찰이 들이닥쳤다.장의사는 순간적으로 일어나면서 전등을 손으로 쳐서 깨뜨리고 창문으로 뛰어내렸으나 아래층에서 대기하고 있던 형사들마저 피할 수는 없었다. 현장에서 체포돼 대구형무소에 수감된 장의사는 단독범행을 주장하며 심문하는 일경에게 “일본이 조선을 해방시켜주지 않으면,너희 일본도 망할 날이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취조하던 조선인경찰에게는 “나의 죽은 혼이라도 용서치 않을 것이다”라고 호통을 쳤다. 대구고등법원에서 사형언도가 확정된 장의사는 사형이 집행되기 전날인 1930년 7월31일 옥중에서 자결 순국하였다.장의사의 순국소식이 옥중에 퍼지자재소자들은 ‘조선독립만세’,‘장진홍만세’를 외쳤고 이에 당황한 교도소측은 서둘러 장 의사의 사인이 뇌일혈이라고 발표하였다. [김순석 독립기념관 전시부 연구원] *장진홍 의사 후손들 근황 장진홍 의사는 후손으로아들,딸 각각 3형제를 두었는데 아들은 모두 어려운 형편 속에 살고 있다.세아들 가운데 장남만 보통학교 4년 중퇴를 했을 뿐나머지 두 아들은 모두 무학자이다. 96년 83세로 작고한 장남 형옥(衡玉)씨는 생전에 부친 장의사의 기념사업에 깊은 관심을 가졌으나 경제사정이 허락하지 않아 별다른 성과는 남기지 못했다고 한다.차남 형술(衡述·81)씨는 구미시 옥계동에 살고 있는데 연로해서 현재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다.또 대구에 살고 있는 3남 형태(衡泰·73)씨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행상 이발소를 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장남 형옥씨는 7남3녀를 두었는데 현재 8명이 생존해 있다.장손 상규(相圭·63)씨는 칠곡에서 전자제품 하청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IMF 사태 후 모기업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연쇄부도를 맞아서 살고 있는 집마저 근저당이 설정된 상태. 장의사의 후손 가운데 그나마 그럭저럭 살고 있는 사람은 세 딸이 고작이다.세 딸 가운데 위로 두 딸은 모두 작고하였고 현재 막내딸 형필(衡必·70)씨만 구미에서 살고 있다. 현재 장의사 추모단체나 기념사업회는 특별히 구성된 것이 없고 낙동강 기슭에 서있는 추모비 하나가 고작이다.장의사는 62년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을 추서받았으며 묘소는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128번)에 마련돼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교도관테러 유력용의자 검거

    서울 영등포교도소 교도관 연쇄 손도끼 피습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구로경찰서는 3일 유력한 용의자 최모씨(34·전과 7범·대구 동구 방촌동)를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6월15일 영등포교도소 교도관 아파트 앞에서 발견된 가스분사기가 최씨 아버지의 것으로 확인,지난 2일 오후 대구로 수사대를 보내 최씨를 붙잡았다.경찰은 대마초를 피워 환각상태에 있던 최씨를 대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서울 구로경찰서로 압송했다. 경찰은 탐문수사를 통해 범행에 쓰인 손도끼가 대구에서 제작된 것으로 확인했다.최씨가 사는 동네 주민들로부터도 ‘최씨가 손도끼를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최씨가 교도소에서 복역하는 동안 재소자와 싸움을 벌여 두번이나징벌을 받아 교도관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재소자들의말에 따라 출소 이후 행적과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최씨는 “가스총은 도둑을 맞은 것”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최씨는 지난 94년 2월 살인미수 혐의로 영등포교도소에서 1년여동안 복역한뒤 청송교도소로 이감돼 2년을 더 복역하고 지난해 11월 출소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거리의 무법자’ 폭주족] 경찰 단속과 처벌규정

    ‘나는 폭주족에 기는 경찰’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주유소를 습격할 정도의 범죄집단으로 탈바꿈하며 활개치고 있으나 경찰단속은 속수무책이다.경찰은 불법개조해 굉음을 내며 질주하는 폭주족들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붙잡아도 처벌 법규가 시원치 않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불법개조 실태 지난달 29일 주유소를 습격했던 ‘신길동파’ 폭주족 백모군(23·배달원)은 지난해 서울 퇴계로 오토바이 판매점에서 70만원을 주고 125㏄짜리 중고 오토바이를 샀다.백군은 시트를 받쳐주는 ‘리어쿠션(일명 쇼바)’을 떼어낸 뒤 한 공업사에서 2만원을 주고 42㎝짜리 쇠파이프를 붙였다.시트는 앞으로 고꾸라질 듯 높아졌다.폭발음을 내기 위해 ‘머플러’ 속에있던 소음기도 떼어냈다.‘똥불’이라 불리는 1,500원짜리 ‘시그널’ 8개와 2만5,000원짜리 사이렌도 달았다.이처럼 폭주족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오토바이 개조작업을 동네 가게나 집에서 한다.경찰이 전문업체에 대한탐문수사를 해도 폭주족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대책없는 단속 30일 새벽서울시내 한 경찰서 당직계에는 오토바이 굉음을 하소연하는 주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그러나 경찰은 “잡을 방법이없는 걸 어찌하느냐”고 푸념만 했다.경찰이 주민신고를 받고 출동해도 폭주족들은 이미 현장을 벗어난 뒤라 허탕치기 일쑤다.길목을 지켜도 폭주족들은 불법 U턴을 하거나 그 옆을 쏜살같이 빠져 나간다. 한 경찰관은 “질주하는 오토바이가 무섭다”고 털어놨다.지난해 7월 부산에서 폭주족을 단속하던 한 경찰관은 정면으로 달려오는 폭주족을 피하지 못해 상처를 입고 1년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다. 현재 각 경찰서마다 10여대씩의 순찰차가 있으나 대부분 중·소형차인데다하루 3개조가 번갈아 타기 때문에 차가 쉴 틈이 없다.게다가 차량이 낡았으나 규정상 5년이 지나야 바꿀 수 있게 돼 있어 기동력에서도 폭주족들에게뒤진다. ?단속법규 미비 폭주족을 단속할 수 있는 법규는 도로교통법의 ‘공동 위험행위 금지’와 자동차관리법의 ‘불법 개조 등의 금지’ 조항 등 두 가지뿐이다.도로교통법은 ‘2명 이상의 운전자가 공동으로 다른사람에게 위해를가하거나 교통상 위험행위’를 했을 때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5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하고 있다.하지만 이 법규는 폭주족의 위험행위를 목격하고현장에서 잡았을 때에만 적용할 수 있게 돼 있다.경찰에게는 ‘빛좋은 개살구’인 셈이다. 경찰청이 올들어 전국에서 적발한 오토바이 관련 사범은 24만1,500여명이며,이 가운데 ‘공동 위험행위’ 등을 적용받은 폭주족은 38명에 그쳤다. 자동차 관리법은 처벌 규정이 약해 폭주족은 붙잡혀도 3∼4일간의 구류에그치거나 불구속 입건된다.경찰은 지난 22일 여의도 서울교 근처 노상에 있던 폭주족 최모군(18) 등 3명을 덮쳤으나 오토바이를 불법 개조한 최군 등 2명만 입건하고 다른 1명은 ‘흠잡을 데’가 없어 풀어줬다. ?대책 일선 교통경찰들은 지금처럼 임기응변식으로 단속하기보다는 모든 경찰서가 공조,입체적인 일제단속을 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문한다. 서울시내 주요도로에 설치된 교통정보 모니터를 활용,폭주족의 움직임을 파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기동대 병력으로 주요도로의 길목을 막은 뒤 오토바이 순찰대를 투입,‘토끼몰이식’으로 한 곳에서 붙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경찰은 일본에서 활용하고 있는 대형 ‘고무 그물’을 도입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나 예산부족과인권침해 시비에 휘말릴 여지가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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