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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수능·대학입시 바뀌어야 한다/한민구 서울대 교수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가 발표되었다.56만여명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같은 시간에 같은 문제를 가지고 학생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었다. 예년 같으면 수능 결과에 대하여 떠들썩했겠지만 금년에는 황우석 교수 논란과 호남의 폭설피해 등으로 관심이 줄어 수능의 심각한 문제에 대한 논란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했다. 금년에도 각 과목별로 난이도 조정에 실패하여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주요한 과목의 하나인 수리 영역을 살펴봐도 자연계 수리 ‘가’형을 만점 받은 학생이 표준점수가 146점인데 반하여 ‘나’형의 만점자는 152점이 되어 큰 불이익을 받게 되었다. 자연계 수험생이 인문계 수험생이 주로 지원하는 수리 ‘나’형 시험을 보고 자연계로 지원할 경우 ‘가’형 응시자가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올해 수리 ‘나’형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6만 5000여 명 늘었는데 입시 전문가들은 5만 명은 자연계 수험생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수리 ‘가’형은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수리 ‘나’형에 비하여 훨씬 어렵고 노력도 더 든다는 것이 정설이나 쉽게 보는 학생들이 유리한 점수를 받게 되는 데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사회탐구 11과목, 과학 탐구 8개 과목 등은 선택과목이 많아 난이도에 따라 표준점수와 백분위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발생한다. 원점수로는 같은 만점을 받았지만 성적표에 기재된 한국지리 법과사회의 최고점은 77점, 최하인 세계사는 63점으로 14점 차이가 난다. 한국지리와 법과사회는 한 문제를 틀려도 백분위가 100점으로 똑같다. 이는 시험이 어려워 표준점수는 높지만 만점자나 차점자 수가 적어 백분위에서 동석차 현상으로 모두 1%안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가 쉬웠던 세계사의 백분위는 만점의 경우 백분위가 95점, 한 문제를 틀린 경우는 87점으로 8점 차이가 난다. 경제는 표준점수에서 만점자 67점, 차점자 65점이지만 백분위에선 만점자는 99점, 차점자는 94점으로 5점 차이가 난다. 이처럼 선택과목이 어떤 난이도로 출제되었느냐가 수험생에게 심각한 유·불리를 줄 수 있는 현행 수학능력시험제도는 대폭 보완되어야 한다. 사회탐구 및 과학탐구 분야의 선택과목 수를 대폭적으로 줄이고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수립해야 한다. 더 중요한 문제는 수능문제가 전반적으로 쉬워지면서, 과목별로 만점을 받지 못하면 2∼3등급이 되어 학생들의 깊은 사고력과 창의력의 함양을 저해하는 하향 평준화식의 수능은 전반적으로 재검토되어야 한다. 얼마 전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하여 정부가 규제 중심의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을 때 “강남의 아줌마들이 정부보다 훨씬 똑똑하다.”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현재 우리 정부는 고등학교 과외를 줄이고 사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해 다양한 입시 정책을 펴고 있으나 오히려 사교육비의 증가는 물론 국내 교육여건에 절망하고 해외로 아이들을 조기유학 보내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수능이나 대학입시에서도 큰 효과가 없는 정부의 규제 및 통제를 풀고 대학에 맡기는 것이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접근 방법이며 동시에 교육의 하향 평준화를 막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첩경이다. 또한 우리 대학도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많이 부여하는 입시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학과별, 전공별로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물론 선호도가 떨어지는 분야에는 학생들이 가지 않을 수 있다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으나 세부전공으로 뽑는 것은 시정되어야 한다. 미국의 경우 문과, 이과의 구별도 없으며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와서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에도 계열별로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학생들이 적성을 감안하여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체제를 대학이 마련해야 한다. 한민구 서울대 교수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천리그룹-이만득·유상덕 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천리그룹-이만득·유상덕 회장家

    사업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동업’ 얘기를 꺼내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사업 과정에서 동업자와 합의로 꾸려가기란 득보다 실이 많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사업가들은 형제나 친척과도 동업을 꺼리는 편이다. 하지만 동업은 제대로 하면 혼자 때보다 훨씬 많은 경영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중견 그룹인 삼천리는 동업 관계로 사세를 확장시킨 대표적 기업이다. 창업 선대(先代)부터 반세기 이상 ‘동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혈육보다 진한 동업정신 삼천리의 그룹 역사는 1955년 10월1일 고 유성연ㆍ이장균 명예회장이 공동으로 ‘삼천리연탄기업사’를 설립하면서 시작했다. 지금은 도시가스 및 해외자원 개발에 전념하면서 국내 도시가스 1위 업체로 부상한 것은 물론 세계 7위 규모의 유연탄광을 경영하는 세계 굴지의 자원개발회사를 보유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있다. 형제보다 가까웠던 두 선대 회장의 관계를 유상덕(46) ㈜삼탄 회장은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이장균 회장님 댁과 우리 집안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웃에서 살았고 서로 큰 집, 작은 집이라 부르며 지내 와 서로 남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어릴 때 우리 집안은 유(劉)가인데 왜 작은아버님의 성은 이(李)가인지 궁금했던 적도 있었다.” ●세 번에 걸친 운명적인 만남 두 창업주는 창업을 하기 전까지 모두 세번의 의미있는 만남을 가졌다. 첫번째는 해방 직후 함흥에서 소련군을 상대로 식료품 장사를 하다가 8인계 멤버로 만났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이후 피란 시절에는 각자 경남 거제와 경북 포항에서 생활하다가 조우했다. 세 번째는 1955년 삼천리 창업을 통한 만남이었다. 창업 당시엔 두 가정이 단칸방에서 이불 칸막이만 쳐놓고 동고동락하며 사업을 일궜다. 연탄가루를 가져와 기계틀에 넣고 찍어 말린 뒤 배달도 직접했다. 네 사람이 연탄 수레를 ‘끌고 밀면서’ 삼천리의 그룹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유성연 명예회장은 1917년 함남 삼평면 부흥리에서 아버지 유봉주씨와 어머니 김씨의 2남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부친의 사업 실패로 곤궁한 삶을 살아야 했다. 유 명예회장은 어린 시절 서당에서 ‘명심보감´을 공부하고 11세가 되던 해에 4년제 삼평보통학교에 입학했다. 남보다 늦은 학업이었지만 유 명예회장은 보통학교 4년을 우등으로 졸업하고 함흥 시내에 있던 함흥제일보통학교 5학년에 편입했다. 보통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평양사범학교에 관비(官費)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당시 평양사범 입학시험에는 함경도에서 200여명이 응시해 9명만 합격했을 만큼 어려운 관문이었다. 평양사범학교를 졸업한 유 명예회장은 함흥 부근에 있는 삼호보통학교에서 첫 교편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이곳에서 1년간의 교사생활을 거친 뒤 함흥시내의 영정보통학교로 전근했다. 영정보통학교에서의 교직생활이 3년 지났을 무렵인 1943년 유 명예회장은 일본 유학을 추진했다. 그러나 당시 태평양전쟁이 2년째로 접어들면서 생활이 힘들어져 유학의 꿈을 포기하고 함남 피복조합 사무원으로 취직했다. 이후에도 징용 위협이 다가오자 징용 대상에서 제외됐던 교사직을 다시 선택했다. 1944년 함흥 외곽에 있는 주북공립보통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해방 이후 유 명예회장은 경제활동에 투신해 나라 경제를 위해 큰 일을 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사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당시 그는 함흥 선덕비행장에 주둔한 소련 공군을 상대로 미군 군수물자, 초콜릿, 통조림, 담배, 술 등 식료품 장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유 명예회장은 한국전쟁 발발로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다. 그는 우여곡절끝에 남한으로 가는 LST함정에 겨우 올라 타 피란민 대열에 합류했다. 거제도 난민수용소에 잠시 수용됐지만 수용소를 빠져 나와 미군을 상대로 토산 기념품을 팔기 시작했다. 이만득(49) 삼천리그룹 회장의 부친인 이장균 명예회장은 1922년 6월27일 함남 함주군 상기천면에서 아버지 이황주씨와 어머니 윤윤옥씨 슬하의 6남매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조부 때부터 가세가 기울기 시작해 전답을 모두 차압당했다. 이후 몇해동안 움집에서 살아야 할 정도로 궁핍한 생활을 했다. 이 명예회장은 7∼8세 무렵부터 ‘소년 지게꾼’이 돼 공사장에서 자갈을 짊어져 날라야 했다. 힘든 와중에도 그는 낮에는 지게꾼으로, 밤이 되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야학에 나가 공부를 했다.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거둬 주북공립보통학교 3학년에 편입할 수 있었다. 이후 4년간의 학창생활은 이 명예회장이 경험한 유일한 정규 학업이었다. 보통학교를 졸업한 이 명예회장은 유담보통학교에서 촉탁 직원으로 잠시 일하다 21세에 흥남질소비료공장의 사원을 거쳐 토목건설 현장의 서기로 옮겼다. 이후 함남토목회사의 하청업자로 변신해 사업가로서 첫 길을 걷게 된다. 어느 정도의 사업 성공도 이룬다. 소련군이 함흥에 진군하자 시내에서 ‘민흥상회’라는 가게를 열어 이들을 상대로 장사를 했다. 그러다가 소련군이 좋아하는 통조림 제품을 구하려 수소문하던 중에 유 명예회장과의 ‘운명의 만남’을 갖게 됐다. 곧바로 의형제 이상의 관계로 발전한 두 사람은 8인계를 조직해 더욱 가까워졌다. 유 명예회장보다 보름 앞서 흥남에서 국군이 철수하는 배를 타고 포항으로 내려온 이 명예회장은 이곳에서 원산 출신인 김성숙(73) 여사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 회장 부부는 포항 죽도시장 중심부에 ‘흥성상점’을 열어 시멘트, 밀가루, 설탕, 비료, 무연탄을 취급해 큰 돈을 벌었다. 특히 이 명예회장은 서민들의 연료인 신탄(숯)을 제조해 팔면서 장차 무연탄이 가정연료로 중요하게 쓰일 것이라고 판단해 1953년부터 연탄사업에 손을 댔다. ●연탄사업으로 시작된 동업 이 명예회장은 1955년 서울에 있는 단성사로부터 원탄을 대량 매입하겠다는 제의를 받고 직접 강원도에 가서 560t의 원탄을 구매, 서울로 수송했다. 그러나 장기간의 운반 과정에서 원탄 가격이 하락하면서 단성사가 매입을 거부하자 탄을 저탄장에 쌓아 놓아야만 했다. 이 명예회장은 이때 서울로 올라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던 유 명예회장을 만나 같이 연탄사업을 하기로 약속을 했다. 이 날은 삼천리그룹의 창립일인 1955년 10월1일로 유 명예회장이 박옥순(78)여사와 결혼한 날이기도 하다. 이후 아예 서울로 본거지를 옮긴 두 사람은 중구 신당동에 터를 잡아 호적에 본적지로 등록했다. 유 회장이 신당동 248-1, 이 회장은 건너편의 신당동 304-211에 안착했다. 이때 5세 위인 유 명예회장은 연탄 제조와 판매를 담당하는 사장을 맡고, 이 명예회장은 원탄 구매와 자금을 담당하는 부사장 형태로 역할 분담을 했다. 그러나 이는 명목상 구분일 뿐 두 사람은 이후 어떤 일을 하든지 상의하고 양보하면서 삼천리의 역사를 일구기 시작했다. ●2세에게 동업 각서 물려줘 이들은 각각 회장실 금고에 동업각서를 보관해 오다 두 집안의 2세도 간직해야 한다는 유언을 남기고 떠났다. 두 창업회장은 5개 조항의 동업서약서를 쓴 뒤 가족보다 끈끈한 관계를 50년째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동업서약서에는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다른 사람이 남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다.’ ‘투자 비율이 다르더라도 수익은 절반씩 나눈다.’ ‘한 사람이라도 반대하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는 등 5개 조항이 담겨 있다. 재계 주위에서는 두 집안의 경영 스타일이 다른 점도 동업에 큰 도움이 됐다. 유 선대 회장 부자는 과묵하고 꼼꼼하고 심사숙고하는 성향인데 비해 이 선대 회장 부자는 직설적이고 외향적이며 공격적이어서 서로 보완이 됐다는 것이다.25년 전 코크스(용광로 연료) 사업에 진출할 때 이 명예회장과 유 명예회장은 공개 석상에서 한 시간 넘게 싸우는 등 첨예하게 대립했지만, 이 명예회장이 유 명예회장을 17번 찾아 설득한 끝에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룹의 명운을 가름할 중요한 고비마다 두 창업자는 격렬한 논쟁을 벌였지만 일단 합의를 이루면 상대방의 뜻에 따랐다. ●선대와 버금가는 2세들의 동업경영 두 집안은 이렇듯 탄탄한 동업경영을 기반으로 두 창업주의 아들인 이만득, 유상덕 공동회장에 이르기까지 2대에 걸쳐 동업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 2세 회장은 선대 회장들과 같이 서울 방배동 한 동네에 살면서 3세 자녀들이 2세 회장에게 삼촌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깝게 지낸다. 1993년 이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인 이만득 회장은 유 명예회장의 외아들 유상덕 회장과 함께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 회장이 그룹회장으로 취임하며 경영권을 물려받았지만 한번도 경영권 분쟁이 없었다. 유 회장은 삼천리 모든 계열사의 지분을 이만득 회장과 동일하게 갖고 있지만 삼천리 경영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은 7개 계열사 지분까지 50대50의 똑같은 비율로 2대에 걸쳐 공동경영을 하며 연간 2조 5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회장이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천리(도시가스회사)와 삼천리ES(천연가스 냉난방기 판매), 삼천리ENG(도시가스 배관설비)를 맡고 있다. 유 회장은 해외에너지 자원 개발을 하는 ㈜삼탄(유연탄)과 삼천리제약을 책임지고 있다. ●월남민 출신 창업주들, 소박한 혼맥 가꿔 창업주들은 대부분의 친인척을 북한에 두고 내려와 화려한 집안을 꾸리지는 못했다. 이 명예회장은 2남2녀를 두었지만 자식들의 결혼에 대해서는 집안이나 배경보다는 며느리와 사위들의 개인 능력을 최우선으로 봤다. 며느리는 단출한 집안을 꾸릴 수 있는 ‘성품’을 위주로 봤고, 사위들은 ‘능력’을 중심으로 간택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기업들에 비해 요란한 혼맥을 이루지 않았다. 이 명예회장의 큰아들인 이천득씨는 삼천리 부사장으로 있던 1987년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평범한 집안의 유계정(55)씨와 사이에 은백(32)·은아(30)·은미(29)씨 등 2남1녀를 두었다. 이만득 회장은 이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가발 수출을 하는 삼천리의 계열사인 미성상사에 입사, 경영에 참여했다. 형이 작고하자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이 회장은 1977년 전혜연(50)씨를 배필로 맞아 은희(27)·은남(26)·은선(23) 등 3녀를 낳았다. 전씨의 부친은 예비역 대령 출신으로 같은 이북 출신 실향민이다. 이 회장과 부인 전씨의 결혼 스토리는 부친 이 명예회장의 성격을 그대로 읽을 수 있다. 이 회장은 친구의 소개로 부인을 만나다가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다. 이 명예회장은 아들이 군 복무중에도 열애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두 사람을 불렀다. 이때는 5월5일 부인 전씨의 생일이어서 휴가나온 이 회장이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있었는데 두 사람을 집으로 급히 호출한 것이다. 영문을 모르고 집으로 달려간 두 사람은 이 명예회장이 전씨를 꼼꼼히 뜯어 보더니 “됐다. 결혼해라. 결혼식은 10일 후인 5월15일 오후 5시로 잡자.”고 말해 너무 놀랐다. 두 사람은 귀를 의심했지만 “며느리가 착실하고 몸 건강하기만 하면 됐지, 뭘 바라겠느냐. 혼수는 일절 없이 식을 올리자.”며 두 사람을 독려했다. 혈혈단신 월남한 이 명예회장은 아들을 빨리 결혼시키고 싶은 생각에 혼례를 서둘렀다고 이 회장은 회고한다. 이 회장의 큰 딸 은희씨는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현재 플로리스트(화훼장식가)로 활동하고 있다. 둘째딸 은남씨는 미국 UC어바인대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셋째딸 은선씨는 UC버클리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다. 장녀 이란(51)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이후 서울대 자연과학대 통계학과 교수인 조신섭(53)씨와 결혼했다. 조 교수는 서울대 응용 분석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에서 통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1986년부터 서울대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2녀인 이단(47)씨는 진주화(52)씨와 혼인했다. 진씨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페퍼딘대에서 MBA를 취득했고,2002년 ㈜삼천리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그리니치 투자자문㈜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유 명예회장은 박옥순 여사와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다. 유 명예회장도 사위들을 고르는 기준으로 이 명예회장과 같이 집안 배경보다는 능력을 중요시했다. 외아들인 유상덕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9년 삼척탄좌개발㈜ 상무이사로 재직하다 1993년에 ㈜삼탄회장에 올랐다. 고등학생인 용훈(18)·용욱(17) 등 두 아들을 두었다. 장녀인 명옥(55)씨는 이태성(59)씨와 결혼했다. 이씨는 미국의 스티븐스대 기계과를 졸업한 뒤 2001년부터 삼천리USA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명옥씨는 이 사장과 사이에 준영(30)·찬영(28) 등 두 아들이 있다. 차녀인 혜숙(49)씨는 이민엽(53)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혜숙씨는 미성상사를 맡고 있는 남편 이씨와의 슬하에 규빈(25)·규환(21) 등 두 아들을 두고 있다. jrlee@seoul.co.kr■ 이만득 회장의 ‘골프경영론’ 이만득 삼천리그룹 회장은 만능 스포츠맨이다. 매일 오후 헬스클럽에서 1시간동안 땀을 흘리고 주말이면 골프를 치며 경영 전략을 가다듬는다. 핸디캡 5 수준으로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컵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 회장은 골프에서 기업 경영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며 ‘골프경영론’을 설파하고 있다. 이 회장은 “골프를 치면서 기업 경영에 필요한 많은 영감을 받는다.”면서 “골프와 경영의 가장 큰 공통점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또 골프의 고수는 14개의 클럽을 고루 잘 쓸 줄 알아야 하는 것처럼 기업가들도 다양한 경영 요소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골프를 통해 배웠다고 한다. 그는 “경영자는 인사, 자금, 기획, 홍보 등 다양한 요소를 잘 활용해야 기본적 조건에 맞는 조화로운 경영을 할 수 있고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어 골프의 코스 전략과 경영의 코디네이션이 ‘닮은 꼴’이라는 점도 지적한다.“골프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코스와, 그렇지 못한 코스의 전략이 다르듯이 경영에서도 각각의 사업 분야마다 특징을 고려해 사업부문을 코디네이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골프 경영론의 핵심이다. 골프 고수들은 아무리 쉬운 코스라도 티샷을 하기전에 머릿속에 자신만의 전략을 수립하고, 특히 어려운 코스는 더 복잡한 전략을 세우게 된다는 점이다. 이 회장은 “이번 코스에서는 파(PAR·기준 타수)가 힘들겠다고 판단되면 보기(기준 타수보다 1타 더 치는 것)를 위한 전략을 세우게 된다.”면서 “그리고 다음 코스에서는 버디를 잡아야겠다는 전체적인 전략을 짜게 된다.”고 말했다. 경영도 사업분야마다 이익이 많이 날 때와 적게 날 때가 있지만 모든 부분을 고려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작은 곳에 집착하지 않고 사업 전체를 크게 바라보고 전략 수립과 투자를 감행해야 성공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회장은 끝으로 “골프공은 같은 자리에 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어 매번 새로운 위치에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면서 “기업도 마찬가지로 매년 같은 환경에서 경영을 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한다.”고 말했다. 경영 환영은 수시로 변하는 만큼 새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뜻이다. jrlee@seoul.co.kr ■ 전권 받은 전문경영인 ‘삼천리호’ 지휘 고 유성연·이장균 명예회장이 회사 이름을 ‘삼천리´라고 정한 것은 우리나라 제품으로 삼천리반도 전체를 석권하겠다는 야심찬 포부에서 비롯됐다. 함경남도에서 미군들을 상대로 식료품 장사를 해야 했던 창업주들의 ‘한(恨)´이 서려 있는 셈이다. 50년 만에 연탄 회사에서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한 ‘삼천리호´에는 베테랑 CEO들이 승선해 있다. 이만득·유상덕 회장은 일선 CEO들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스타일이다. 이영복(61) ㈜삼천리 사장은 엔지니어링 출신의 CEO로 국내 최대 도시가스기업을 이끌고 있다. 도시가스 업계의 산증인으로 안전을 중요시하는 업계 특성상 꼼꼼하게 일을 살피는 경영스타일을 갖고 있다. 최근 들어 비효율적 경영 개선을 위해 윤리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윤리경영 선포식을 이끄는 등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부산고와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천리 도시가스사업본부 영업이사를 거쳐 2003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김경이(59) 삼천리ENG 사장은 재무관리 전문가로 관리형 CEO다. 재무 전문가답게 업무 프로세스를 중히 여기며 원리와 원칙에 따른 업무를 진행한다. 대구상고를 졸업한 이후 줄곧 ㈜삼천리에서 경리부문에서 재직하며 경리담당 이사대우, 부사장을 거쳐 2003년에 사장에 취임했다. 강태환(57) ㈜삼탄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기업을 이끄는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해외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서 연구·개발(R&D) 투자는 물론 인력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삼천리 기술투자 상무이사를 거쳐 2001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이찬의(51) KIDECO 사장은 인도네시아 파시르 광산을 세계 7대 유연탄광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2002년부터 사장을 맡아 업무별 소사장제를 도입하는 등 철저한 공정 관리와 치밀한 원가관리를 진두지휘해 왔다.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고,㈜삼천리 기획실 이사를 역임하는 등 ‘기획통´으로 정평이 나있다. 김용수(53) 삼천리열처리 사장은 무결함 경영을 지론으로 삼고 법적 기준에 따른 프로세스를 강조하고 있다. 경기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천리 기계 상무이사, 기술연구소 상무이사를 거쳐 1997년부터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김태성(60) 삼천리제약 사장은 삼성그룹에 입사해 홍콩 샹그릴라호텔 한국 대표를 역임하는 등 ‘외부영입´ 케이스로 삼천리호에 승선했다. 의사 결정과정에서 다양한 정보채널을 활용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고 1994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이민엽(53) 미성상사 사장은 직원들에게 업무를 믿고 맡기는 ‘보스형´ CEO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시카고대에서 MBA를 취득한 뒤 삼척탄좌 상무이사를 거쳐 1993년부터 대표이사에 재직 중이다. jrlee@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정시모집 합격 전략] (5) 공학계열 사례

    [정시모집 합격 전략] (5) 공학계열 사례

    문서울 지역 일반계고 자연계열 고3 김진규 학생입니다. 수능 성적 통지표를 받고 가채점한 원점수 성적으로 예상한 백분위, 등급과 전혀 달라 깜짝 놀랐습니다. 가채점을 잘못해 수리‘가’형 5점, 외국어 3점, 생물1을 3점, 화학2를 5점 높게 원점수를 기록한 결과였습니다. 최종 수능 성적은 언어 표준점수 125, 백분위 96, 수리‘가’형 표준점수 131, 백분위 94, 외국어 표준점수 134, 백분위 97, 과학탐구 물리1 표준점수 64, 백분위 94, 화학1 표준점수 60, 백분위 81, 생물1 표준점수 56, 백분위 68, 화학2 표준점수 57, 백분위 72입니다. 학생부는 평어 전과목이 4.5점(5.0점 만점), 석차 백분율 전과목 19%, 주요교과(국·수·영·과) 15%입니다. 재수를 할까하는 고민도 없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전기전자공학이나 건축학과로 어느 정도 대학에 지원이 가능한가를 알아보고 판단하고 싶습니다. 답대개 수험생이 가채점한 원점수 성적의 결과와 최종 발표된 수능 성적이 일치하는 비율은 매우 낮다. 그러나 여러 영역에 걸쳐 큰 점수 차이가 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아무튼 현재 상황에서는 최종 통지받은 수능 성적이 수험생의 성적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먼저, 영역별 성적의 강약을 비교해 보자. 언어+수리+외국어+탐구(상위 3과목×2/3) 표준점수 성적이 511점인 동점자들의 영역별 평균점수와 자신의 성적을 비교해 보면, 언어 121.7점에 125점으로 +3.3점, 수리 128.4점에 131점으로 +2.6점, 외국어 132.3에 134점으로 +1.7점, 탐구 128.6점에 121점으로 -7.6점이다. 수리+외국어+탐구(상위 3과목×2/3) 표준점수 성적이 386점인 동점자들의 영역별 평균점수와 비교해 보면, 수리 126.9점에 +4.1점, 외국어 131.4점에 +2.6점, 탐구 127.7에 -6.7점 차이가 난다. 탐구 성적 반영이 높은 대학·학과는 불리하게 될 가능성이 많으므로 지원 가능 점수 계산을 꼼꼼하게 하도록 해야 한다. 영역군별로 백분위를 비교해 보면, 언+수+외 성적이 백분위 96으로 가장 우수하고, 언+수+외+탐이 백분위 94, 수+외+탐이 백분위 92 순이다. 그러나 언+수+외 성적을 반영하는 상위권 대학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영역군 조합에서도 유리하지는 않다. 각 군별로 실제 대학 계산 방법으로 가능 점수를 계산한 뒤 지원 가능한 대학을 안정, 적정, 도전으로 구분해 2~3개 대학씩 선택한 뒤 가, 나, 다군별로 최종 지원 대학을 고려해 보자. ‘가’군에서 한양대 도시건설환경공학과군은 배치점수 495점(550점 만점)에 자기점수 500점으로 +5점,‘안정’이고, 고려대 건축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는 배치점수 465점(500점 만점)에 자기점수 468점으로 +3점,‘적정’이고, 연세대 공학계열은 배치점수 257점(400점 만점)에 자기점수 255점으로 -2점,‘도전’이다. 학생부 성적은 한양대와 연세대가 각각 -0.2점,-0.1점이다. ‘나’군의 서강대 전자공학컴퓨터공학계는 배치점수 630점(1000점 만점)에 자기점수 643점으로 +13점,‘안정’이다. 한양대 전기제어생체공학부는 배치점수 903점(1000점 만점)에 자기점수 909점으로 +6점,‘적정’이다. 연세대 공학계열은 배치점수 256점(400점 만점)에 자기점수 255점으로 -1점,‘도전’이고 학생부는 -1.7점이다. ‘다’군의 한양대 전자통신컴퓨터공학부는 배치점수 918점(1,000점 만점)에 자기점수 909점으로 -9점,‘도전’이다. 홍익대 자율전공(공과대학)은 배치점수 529점(600점 만점)에 자기점수 546점으로 +17점,‘안정’이다. ‘올해 꼭 대학에 합격한다.’는 지원 성향이라면 ‘가’군 한양대 도시건설환경공학과군 또는 고려대 건축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나’군 서강대 전자공학컴퓨터공학계 또는 한양대 전기제어생체공학부에 지원하고 ‘다’군은 소신 지원을 하도록 한다. 그러나 지원 성향이 ‘재수를 각오하고 지원한다.’이면 ‘가’군 고려대 건축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또는 연세대 공학계열,‘나’군 연세대 공학계열에 지원하고 ‘다’군은 역시 소신 지원을 하는 것이 좋겠다. 김영일 강남중앙학원 원장
  • [책꽂이]

    ●예언자, 죄인, 그리고 성인들의 이야기(앙리 탱 지음, 이상빈 옮김, 이마고 펴냄) 기독교라는 종교가 무엇인지, 서양역사속에서 살펴본 책. 논쟁이나 비판 제기 대신 담담한 시각으로 기독교 2000년의 역사를 인물 중심으로 살펴본다.1만 2000원.●쇼펜하우어 문장론(아르쿠르 쇼펜하우어 지음, 김욱 옮김, 지훈 펴냄) 쇼펜하우어가 만년에 쓴 ‘여록과 보유’ 중에서 사색, 독서, 저술과 문체에 관한 부분을 옮긴 책. 철학자로서 글쓰기와 문장론에 대한 주장과 논리를 명쾌하게 제시한다.8700원.●모든 날이 소중하다(대니 그레고리 지음, 서동수 옮김, 세미콜론 펴냄) 뉴욕에 살던 중 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 사고로 반신불수가 된 뒤 그림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1만원.●까마귀의 마음(베른트 하인리히 지음, 최재경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20여년 간 까마귀를 연구해온 동물행동학자로서 까마귀의 명석한 지능과 함께 다른 동물과의 공생, 놀이, 가족애 등 특별한 정신적 행태를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2만 3000원.●성배와 연금술(폴 조르주 상소네티 지음, 전혜정 옮김, 문학동네 펴냄) 중세의 신비를 대표하는 성배 이야기를 통해 원시시대부터 만들어져온 상상력의 원형 이미지를 탐구한 책. 연금술과 샤머니즘, 유럽 신화 등을 아우르고 있다.1만 8000원.●묘수(원하오 편저, 송규 옮김, 예문 펴냄) 제나라 환공, 한나라 한신, 삼국시대 유비와 사마의 등 중국 역사의 영웅들이 절체절명의 순간 어떻게 위기를 벗어났는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례들을 중심으로 묘수들을 소개한다.1만 8000원.●가구의 책(우치다 시게루 지음, 고현진 옮김, 미메시스 펴냄)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우치다 시게루의 작품집.‘사람과 가구의 소통’이란 테마에 어울리는 작품 화보와 함께 그의 디자인 철학을 담았다.1만 8000원.●섬 이야기(한현주 지음, 자인 펴냄) 집시처럼 세계를 떠도는 생활을 즐기다가 호주 태즈마니아에 딸린 작은 섬 브루니에 정착해 멋진 자연 속에서 소박한 이웃들과 함께 살아가는 한 여성 이야기를 담았다.1만 5000원.●자유주의와 시장경제(김정호 엮음, 자유기업원 펴냄) 시장경쟁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자유주의가 새로운 보수의 시대정신임을 역설하고 신자유주의를 새로운 시대의 시대정신이라고 주장한다.1만 2000원.
  • 수시합격 무더기 탈락

    서울대·연세대 등이 2006학년도 2학기 수시전형 결과를 20일 발표했다.조건부 전형의 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기준을 강화한 대학에서는 탈락자가 대거 발생했다.2년째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실시하고 있는 서울대는 특수목적고 출신 합격자가 줄어든 반면 합격자 배출학교 수는 지난해보다 늘어났다.●서울대합격 특목고 줄고 일반고 늘어 서울대는 수시모집 전형 결과 지역균형 선발전형 677명과 특기자전형 544명 등 모두 1221명이 최종합격했다고 밝혔다. 합격자 배출 고교는 지난해 550개에서 596개로 8.4% 늘었다. 특기자전형 인문계열에서 외고 출신 합격자의 비율은 29.2%로 지난해 31.9%보다 줄었다.자연계열에서 과학고 출신 합격자 비율도 지난해 41.5%에서 39.3%로 조금 떨어졌다.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에서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미달한 지역균형 지원자 102명 등 113명은 탈락했다.●최저학력기준 강화 낙방 늘어 연세대와 한양대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못 미쳐 떨어진 조건부 합격자들이 무더기로 나왔다. 연세대는 수시 2학기 전형 조건부 합격자 1511명 중 48.5%인 734명이 수능기준 미달로 최종 탈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시2학기 때의 조건부합격자 탈락률 30.2%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연세대측은 지난해보다 최저학력기준을 강화한 것을 이유로 분석했다. 인문계열의 경우 지난해에는 수능 4개 영역 중 2개 영역이 2등급 이내이면 됐지만 올해에는 3개 영역이 2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자연계열은 지난해 수리 ‘가’형이나 과학탐구 영역 중 하나만 2등급이면 됐지만, 올해는 두 영역 모두 2등급 이내에 들어야 한다. 한양대도 이날 ▲수시 2학기-Ⅰ ▲21세기 한양인Ⅱ 전형에서 조건부합격자 706명 가운데 36.2%인 256명이 수능 최저등급 기준 미달로 불합격 처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형에서는 조건부합격자 380명 가운데 31.8%인 121명이 탈락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22)차만들기와 다도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22)차만들기와 다도

    세상이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요란하다. 전쟁터가 따로 있는 것 같지 않다. 모든 정보가 소통되는 우리의 일상자체가 바로 전쟁인 것이다. 하루 하루 터지는 메가톤급 충격들은 사회지도부들뿐만 아니라 일반 서민들의 삶까지도 황폐하게 하고 있다. 참으로 슬픈 일이다. 처음부터 잘못 꿰어진 단추는 언젠가 ‘동티’가 나게 마련이다. 서로 자기 몫을 양보하지 않으려는 계층과 계층의 갈등이 우려스러울 만큼 그 진폭이 커지고 있다. 탄탄한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정보화시대라 할지라도 인간의 감성과 이성까지는 통제하기 어렵다. 극단적인 감정의 증폭은 극단적인 일탈행위를 낳는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는 사람들, 어린자식들과 함께 자살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조카의 전재산을 가로채고도 모자라 무지막지한 폭력을 행사하는 삼촌.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이 우리의 삶을 옥죄고 있다. 참담한 우리 현실의 요체는 바로 잘못된 견해와 행동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결국은 올바른 마음의 결여에서 모든 것들이 비롯된다는 것을 지금 세상의 갈등은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차를 한다는 것은 결국 마음을 나눈다는 것이다. 나와 자연, 나와 객체, 나와 주변인들과 그 맑고 청아한 마음을 나눈다는 것이다. 그 나눔속에는 차가 가진 진실한 삶의 투명성과 그속에 깃든 건강성을 함께 나눈다는 뜻이기도 하다. 초의스님은 청아한 찻자리속에 깃든 삶의 투명성과 건강성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성인 가신지 3천년/도는 사라져 세상은 혼돈스럽네. 홀로 한가로운 세월을 보내고자/문닫고 시서에 충실하네. 마음은 오래전부터 천진하고/덕스런 공업 충과 효도 드높였지. 아름다운 소문 한 시대 흔드니/높은 분의 발걸음 누추한 집 문에 멈추네. 굳게 사양하고 스스로 자취를 감추어/세상 사람의 논평 받기를 피했네. 끝내 인간사를 던져 버리고/구름 걸친 숲속으로 시끄러움을 피해왔네. 내가 은둔해 산다는 말을 듣고/구름 헤치고 송헌에 이르렀네. 샘물 길어 뇌소를 끓이고/향을 사르고 청담을 나누었다네. 영특한 자태 학인 양 고고하고/맑은 담론은 이슬이 서린 듯 하네. 저녁별도 장차 저물려 하니/세월이 빨리 달아남을 한탄하네. 마치 숲속의 난초가/장차 그 풍성함을 하직할 듯하네. 장부가 만약 도가 있음을 알았다면/마땅이 ‘조문도’란 말을 되새겨야 하리. 이미 깊고 얕음을 알 수 있다면/모름지기 참과 거짓을 구별해야 하리. 사라지고 자라는 이치를 자세히 탐구하여/죽음과 삶의 뿌리를 뚜렷이 밝혀야지. 미세하고 오밀함을 자세히 연구하면/곧 양생의 이치를 깨닫게 되겠지. 청정으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면/남의 도움을 무엇하러 바라겠나. 부귀는 하늘이 준 복이 아니고/꾸밈도 본래의 향기는 아니라네. 영대가 원래 튼튼한 터전이니/슬기로운 몸은 원래 청정한 근원일세. 마음은 백옥경에 노닐고/이름은 자미원에 빛났네. 이로움을 찾던데서 고개 돌려 보면/하늘과 땅이 곧 하나의 울타리인 것을” 조선시대 고절한 선비 중 한분이었던 김인항과 차담을 노래한 초의스님의 시다. 뛰어난 선비였던 김인항은 인간사를 내던져버리고 은인자중하며 시서에 충실하며 국가에 대한 충성과 부모에 대한 효심을 가꾸며 살고 있었다. 초의스님은 그런 김인항의 삶과 죽음에 대해, 오로지 이윤만을 추구하는 속세의 갈등에 대해 참과 거짓을 구별하는 청정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일지암 찻자리에서 갈파하고 있다. 고절한 삶을 살아가는 두사람이 아름답게 가꾸는 찻자리에서 진정한 차인들의 나눔은 어디에 있는가를 알 수 있다.‘행다’즉 차를 하는 행위의 핵심은 바로 삶의 투명성과 건강성을 함께 나누며 공유하는 데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찻자리는 그런 점에서 근원적으로 마음의 가라앉힘이며 쉼이다. 차를 끓이는 방법인 행다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잎차를 우리는 팽다법(烹茶法), 말차에 푹익은 물을 부어 휘젓는 점다법(點茶法), 차를 물에 넣어 끓이는 자다법(煮茶法)이 있다. 우리는 흔히 팽다 점다 자다 모두를 뜻하는 포괄적인 의미를 지닌 전다(煎茶)라는 말을 써왔다. 행다란 한발짝 더 나아가 차를 끓여서 대접하고 마시는 일 전체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행다는 기교나 멋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행다는 차를 잘 우려마시는 질서를 갖추는 것을 의미하지만 근원적으로는 마음과 정성을 담은 행위로 봐야 한다. 그런 점에서 행다는 차의 품성에 맞춰 차 고유의 맛을 내는 데 정성을 들이며, 나와 남을 구별하지 않고 분수에 맞는 넉넉함이 있으며, 물과 불 차와 다구 손님과 주인 등이 모두 하나가 되어 함께 즐기는 것이다. 행다는 우선 찻 자리에 있는 그 누구 한사람이라도 불편함이 없이 편안해야 한다. 풍요롭고 행복한 기운이 나는 가운데 물이 흐르는 것과 같이 자연스럽게 모든 행위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흐르는 동선이 간결하고 과장됨이 없어야 한다. 차의 예절법이 풍요롭고 행복한 느낌이 드는 쉼터 같은 것이 될 때 진정한 행다가 되는 것이다. 행다와 함께 중요한 것이 바로 투다법이다. 투다(投茶)란 차를 내는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다. 다관의 물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서 차의 맛과 향 그리고 색은 크게 달라진다. 또한 차를 먼저 넣느냐, 나중에 넣느냐에 따라, 또는 계절에 따라 마시는 방법을 나눈 분류법이다. 먼저 상투법(上投法)이다. 상투법은 다관에 먼저 일정량의 물을 붓고 어느정도 식힌 다음에 차를 넣는다. 차를 물위에 떨어뜨린다고 해서 상투법이라고 한다. 햇차가 나오기 전인 봄과 초여름에 많이 이용하는 상투법으로 우려낸 차는 찻잎의 밑부분만 우러나기 때문에 담백하고 은은한 차향이 난다. 중투법(中投法)은 다관에 먼저 우려낼 물을 반쯤 붓고 그 다음에 찻잎을 넣고 다시 남은 반은 물을 붓는 방법으로 차를 우려내는 것을 말한다. 중투법은 중정의 묘를 상징한다는 다소 철학적인 발상까지 깃든 투다법 중 하나로 흔히 가을에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같은 중투법은 차를 잘 우려내기 위한 기교적인 측면이 강하다. 중투법은 여러 가지로 번거로운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많이 쓰이지 않는다. 먼저 다관에 물을 붓고 차를 넣어 우려내는 하투법(下投法)은 우리가 현재 일상에서 흔히 쓰고 있는 방법이다. 하투법은 계절을 가리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차의 빛깔과 향 그리고 맛의 작용을 가장 활발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적절한 차의 음용법이라고 본다. 상투법은 다관에 물을 부어 차를 우려낼 수 있는 알맞은 온도로 낮춘 다음 차를 넣어 우려낸다. 이같은 방식은 차가 물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상투법이나 중투법에 비해 우려내는 시간이 매우 짧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다음은 행다를 위한 기본적인 다구와 다례 절차다. 행다를 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최소한의 다구는 다음과 같다. 찻주전자인 다관, 찻잔과 찻 잔받침, 퇴수기, 물식힘 그릇인 숙우, 찻물 그리고 차다. 일상생활에서 다도는 간편성이다. 언제 어디서나 마실 수 있고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를 마시는 데 최소한의 다구는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기본다구가 갖추어진 다음에는 다구를 배치하고, 다구를 청정하게 하고 예열한다. 그리고 차 넣기, 차 우리기, 차 따르기, 차 마시기, 다과먹기, 재탕, 우리기, 마무리 등 순서에 따라 다례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모든 절차가 생략된 일상생활다례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할 약다법과 점다법은 바쁜 현대인들이 사무실에서 차를 마셔야만 되는 직장인들에게 알맞은 방법 중 하나다. 먼저 약다법이다. 물을 끓인후 다관과 찻잔을 헹군다. 탕수를 식힌 후 차를 넣는다. 탕수를 붓고 찻잔을 비우고 숙우에 따른다. 그리고 첫차를 마신다. 그리고 천천히 생각하며 대화를 나누며 재탕 삼탕을 함께 마시는 것이다. 다음은 말차를 마실 수 있는 기본점다법이다. 먼저 물을 끓인다. 그리고 찻솔을 적신다. 유발과 다완을 행군 후 유발에 말차를 떠넣는다. 탕수를 조금 부은후 휘저어서 진한 죽다를 만든 후 탕수를 다시 붓는다. 그리고 재빨리 휘저어 유다를 만든 후 다완에 따른다. 차를 마신 후 유발을 씻고 닦은 후 탕수를 나누어 마신다. 우리의 전통적인 의식다도는 28가지에 이르는 많은 종류의 다구를 사용해 30여가지 절차로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중간 중간에 시도 읊었을 뿐만 아니라 춤과 음악을 듣고 보는 다악공연도 함께 펼쳤다. 그같은 의식다도는 현대인들의 삶과는 너무도 큰 거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일상생활에서 받아들이기 매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차를 고르고, 물은 잠재운 수돗물이나 생수를 이용해 정돈된 마음의 질서를 유지하며 차를 마시는 행위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일상다례인 것이다. 번거로운 절차를 피해, 간략하면서도 격식을 유지하며 차를 마시고 그 차를 통해 몸과 정신이 건강해질 수 있는 계기를 끊임없이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일상 차인의 길이다. 일지암 암주 ■ 다구와 용어들 우리가 차생활을 하면서 접하는 차용어들은 매우 소수다. 그러나 다관에서부터 물의 종류 그리고 차의 종류와 관련해 무수히 많은 차의 용어들이 있다. 대부분 과거의 말로 이루어진 차의 용어들은 많은 부분 수정되거나 개편되어야 한다. 이 중 가장 기본적인 것들만 설명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은 다구다. 다구를 살펴보면 기본다구와 보조다구로 나눌 수 있다. 기본다구로는 찻잔 다관 탕관 찻술 차통 찻솔이며 보조다구로는 유발 퇴수기 잔받침 다상 다반 다상보 다건 다포 다과그릇 등이 있다. 다관은 끓인물에 잎차를 넣어 차를 우려내는 주전자 모양의 차우림 그릇이다. 다관은 형태에 따라 손잡이가 옆으로 꼭지와 직각을 이룬 상태로 붙어있는 것을 다병(茶甁), 손잡이를 꼭지의 뒤쪽 반대방향에 상하로 접착시킨 것을 다호(茶壺), 손잡이를 대나무 뿌리 등을 사용해 따로 꼭지와 뒤편에 연결해서 부착시킨 것을 다관이라고 한다. 물식힘 그릇인 숙우 또는 유발은 귀때사발 귀때그릇 귀탕기 차귀뎅이 귀대차사발 등으로 부르며 사발의 한쪽에 귀가 달려 있다. 물식힘 그릇을 흔히들 수구로 알고 있으나 정확하게는 숙우이다. 숙우란 말은 당나라의 육우가 (다경)에서 끓인 물을 담아두는 그릇으로 지칭하고 있다. 찻잔이란 차를 마실 때 쓰는 그릇인 잔(盞)의 총칭으로 은 동 나무등의 재료로 만든다. 찻잔의 종류는 매우 많다. 그런 점에서 찻잔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각기 다른 모양과 빛깔의 찻잔을 사용하고 있다. 찻잔으로는 찻종, 다완, 찻종지, 찻사발, 뚜껑찻잔, 용수찻잔 등이 흔히 쓰인다. 차를 담아 보관하는 그릇을 차통이라고 한다. 차의 맛과 향을 유지하기위해 차를 덜어서 사용하는 그릇이며 차 나눔 그릇, 흑은 차호로 부르기도 한다. 다탁(茶托)은 찻잔을 받치는 데 쓰이는 다구로 찻잔받침이라고도 한다. 뜨거운 찻잔을 맨손으로 가져가기 곤란하여 받침그릇에 잔을 얹어가는 가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찻물을 끓이는 용기가 바로 탕관이다. 탕관은 돌솥이 으뜸이며 다음으로 자기와 옹기가 좋다. 탕관은 물끓이는 소리가 맑은 것일수록 좋다. 차 솥은 찻물을 끓이거나 차를 덖는 솥으로 생김새에 따라 다정(茶晶·다리가 달린 솥), 다리가 없는 솥인 다부, 주전자와 같이 생긴 솥인 철병 등이 있으나 오늘날에 와서는 전기포트나 주전자를 대용해 쓰고 있다. 다음은 찻솔로 불리는 다선이 있다. 다선은 말차용 다구로 다완에 찻가루를 넣고 탕수를 부은 다음에 찻가루와 물이 잘 섞이도록 휘젓기 위해 대통을 가늘게 잘라 만든 것으로 차전이라고도 한다. 차전은 대개 80본 100본 120본 세종류가 있다. 다음은 차를 뜰 때 쓰는 숟갈인 차시, 또는 차측, 물버림 그릇인 퇴수기, 숯불을 피워 차솥이나 탕관을 올려놓고 찻물을 끓이는 다구인 다로, 찻잔등 다구의 물기를 닦는 마른행주 다건, 다판에 까는 무명 또는 삼베 등 천으로 만든 다포, 차를 다룰 때 쓰는 상인 찻상 등이 있다. 이밖에도 우리가 흔히 쓰는 차용어로는 중국의 다구인 여러 가지 다호들, 그리고 중국의 명차·우리나라 차의 이름들이 있다.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대한전선그룹-故설원량 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대한전선그룹-故설원량 회장家

    대한전선과 대한방직, 대한제당은 모두 한뿌리 기업들이다. 인송 설경동(작고) 회장이 설립했던 회사들로 장남인 설원식(83) 전 회장이 1960년 대한방직과 대한산업의 경영권을 승계해 가장 먼저 계열분리했다.3남인 설원량(작고) 회장은 1972년 인송의 실질적인 ‘경영 후계자’로서 당시 대한그룹의 주력사인 대한전선과 대한제당을 물려받았다. 고 설원량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한때 25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기도 했지만 오일쇼크의 충격과 가전사업 매각 등으로 사세가 크게 줄었다. 또 동생인 설원봉(57) 회장이 88년 대한제당을 갖고 분가하면서 옛 대한그룹은 사실상 대한전선만 남게 됐다. 지금은 고 설원량 회장의 부인인 양귀애(58) 고문이 오너가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임종욱(57) 사장이 실질적인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고 설 회장의 장남인 윤석(24)씨는 대한전선 경영전략팀 과장으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이처럼 1950년대 재계 서열 다섯손가락 안에 들었던 대한전선그룹은 오늘날보다 과거가 더 화려한 기업이다. 혼맥도도 이와 비슷하다. 창업주인 설경동 회장가(家)는 지금은 흔적만 남은 옛 재벌가(家)와 적지 않은 인연으로 엮여 있다.4남2녀를 뒀던 인송은 1970∼80년대 욱일승천했던 국제그룹 창업주 양태진 회장가(家)와 대농그룹 박용학 회장가(家)와 사돈지간이다. 관계에서는 김용식 전 외무부장관과 임송본 전 대한석탄공사 총재가 사돈들이다. ●50년대 재벌가 인송 인송은 1901년 평안북도 철산군 인송리에서 부친 설흥업옹과 모친 조성녀 여사 사이에서 외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적 이름은 정동(鄭童)이었지만 서당 스승께서 ‘큰 인물로 대성하라.’는 뜻에서 경동(卿東)으로 지어줬다. 인송의 어린 시절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그는 부친을 세살 때 여의고, 모친을 따라 함경북도 부령으로 이사해 무산보통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3년간 허드렛일을 하며 집안을 돌보던 인송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어렵게 오쿠라 고등상업학교에 입학했지만 끝을 보지 못하고 중도에 귀국해야 했다. 인송은 이후 부령 군청에서 잠시 일을 하다가 1921년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일본인을 동업자로 끌어들여 삼광운송점과 삼광상회를 설립, 운송업과 곡물·해산물 위탁판매사업을 벌였다.1936년에는 동해수산공업주식회사를 설립해 청진 앞바다에서 정어리를 잡아 이를 가공해 많은 부를 축적했다.1940년대 초에는 어선 70척에 비행기로 고기를 탐지할 정도의 함경도 거부로 성장했다. 그러나 광복과 함께 북측에 공산군이 진주하면서 월남한 인송은 무역회사인 대한산업과 부동산 회사인 원동흥업을 세워 남쪽에서도 곧 거부 대열에 올라섰다.6·25전까지 그가 수원에 세운 성냥공장은 남한시장을 석권하기도 했다. 인송은 53년 재벌의 터전이 된 대한방직을 인수해 근대적인 경영을 시작했다.55년엔 대한전선 인수,56년에는 대동제당(현 대한제당)을 세워 당시 국내에서 손꼽히는 재벌가로 올라섰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할까. 인송은 54년 자유당 재정부장을 맡으며 정계에 잠깐 발을 담갔다. 그러나 이로 인해 그는 60년대 초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인송은 4·19 의거와 5·16 쿠데타로 정권이 바뀌면서 당시 내로라하는 그룹 창업주들과 함께 부정축재자로 몰려 험난한 시기를 보냈다. 특히 인송은 강제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을 뿐 아니라 부동산도 몰수당했다. 부친의 이같은 시련을 지켜봤던 설씨가(家) 4형제는 훗날 정치와 담을 쌓은 것은 물론 부동산 투자도 꺼렸다. 인송은 검소한 생활로 유명했다. 그는 종이 한 장이라도 소홀히 버리지 않았다. 편지가 오면 칼로 봉투의 한 귀퉁이를 잘 도려내고, 그 뒷면을 이용해 한번 더 사용했을 정도였다. 인송이 송인상 효성 고문(당시 부흥부장관)에게 보낸 편지 에피소드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평소하던 대로 송 장관에게 소식지 ‘무역통신’ 뒷면을 이용해 서신을 보냈다. 이를 받은 송 장관은 대기업 사장의 검소함에 탄복해 서신을 양복 안주머니에 넣어두었다가 수년간이나 회의석상이나 강연회에서 이를 소개했다고 한다. ●옛 영화가 가득한 혼맥 인송은 두번 결혼했다. 그는 첫번째 부인 이태하(작고)씨 사이에 원식과 원철(68)씨 등 2남을 뒀다. 두번째 부인 유인순(작고)씨 사이엔 원량과 명옥(59), 원봉, 영자(53)씨 등 2남2녀를 뒀다.4남2녀 가운데 여자 형제는 중매로, 남자 형제는 연애 결혼했지만 당시 재벌가의 통혼이 그러하듯 인송은 관·재계의 명문가를 사돈으로 맞았다. 장남인 설원식 전 대한방직 회장은 일제시대 식산은행(현 산업은행) 총재와 대한석탄공사 5대 총재를 지낸 임송본씨의 딸 희숙(75)씨와 연애결혼했다. 당시 원식씨는 희숙씨와 결혼하기 위해 미국에서 유학할 대학을 바꿀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고 한다. 설 전 회장 부부는 설범(47) 대한방직 회장과 설경화(46)씨 등 1남1녀를 뒀다. 차남 설원철 전 대한방직 고문은 김용식 전 외무부 장관의 딸 보경(66)씨를 미국 유학중에 만나 인연을 맺었다. 보경씨는 코리아헤럴드 출신의 언론인이다. 설한(39), 설훈(35), 설혜선(34) 등 2남1녀를 뒀다. 3남 설원량 회장은 1969년 동생인 명옥씨의 소개로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양귀애 고문과 결혼했다. 명옥씨와 양 고문은 친구 사이다. 양 고문은 국제그룹 양태진 창업주의 막내딸이며,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의 누이 동생이다. 윤석(24), 윤성(21)씨 등 2남을 두고 있다. 4남 설원봉 회장은 박용학 전 대농 명예회장의 장녀인 선영(56)씨와 혼례를 치렀다. 선영씨는 이화여대 생활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를 다녔던 설 회장과 선영씨는 학창시절부터 오랜기간 만남을 가졌다. 윤호(30)와 혜정(25)씨 등 1남1녀를 뒀다. 장녀 명옥씨는 정수창 전 두산그룹 회장 가문의 소개로 71년 김우기(63) 서울대 의대 교수와 결혼했다. 동철(33)과 승철(31)씨 등 2남을 뒀으며 장남은 의사, 차남은 대한제당에서 근무하고 있다. 차녀 영자씨는 고 설원량 회장의 친구인 정근모 명지대 총장의 중매로 차동완(58)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진영(28)씨와 종현(25)씨 1남1녀를 두고 있다. 3세들도 속속 가정을 꾸리고 있다. 설원식 전 대한방직 회장의 장남인 설범 회장은 한연나씨와 결혼했으며, 장녀 경화씨도 차정하씨와 혼인을 치렀다. 양 고문의 장남 윤석씨는 지난해 6월 연세대 경영학과 동기생인 심현진(24)씨와 연애 결혼했다. 현진씨의 부친은 심광일(52)씨로 중견 건설업체인 석미건설을 경영하고 있다. 양 고문은 “오랫동안 연애를 한 데다 아들의 판단을 믿었다.”면서 “설 회장도 생전에 둘의 결혼을 허락한 만큼 일찍 결혼을 시켰다.”고 말했다. 설영자-차동완 교수 부부의 장녀 진영씨는 조현식(35) 한국타이어 부사장과 인연을 맺었다. 조 부사장은 조홍제 효성 창업주의 손자로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장남이다. 진영씨는 대한전선 3세 가운데 유일하게 재벌가(家)와 통혼했다. ●일찍 시작한 분가 설경동 가문의 기업 분가는 여느 재벌가(家)와 달리 일찍 시작됐다. 창업주 사후에 2세들의 분가가 이뤄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인송은 생전에 대한방직과 대한산업 등을 계열분리시켰다.1960년 정치권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데다 가정불화마저 겹치면서 인송은 어쩔 수 없이 대한산업과 대한방직 등을 장남 원식에게 맡겨 2세 경영을 펼치도록 했다. 인송은 이후 대한전선과 대한제당을 중심으로 경영을 해오다가 72년 건강이 악화되면서 3남인 당시 설원량 전무에게 경영권을 승계토록 했다.74년 인송이 결국 타계하자 설 회장이 대한전선그룹을 이끌게 됐다. 대한전선은 88년에 또 한차례의 변화를 겪었다. 창업주 인송의 유지를 받들어 설원량 회장이 계열사인 대한제당을 분가시킨 것이다. 설 회장은 동생인 설원봉 회장이 대한제당에 입사한 이래 경영수업을 충실히 받아왔다고 보고, 대한제당 관련 주식을 설원봉 회장에게 모두 양도해 대한전선에서 완전 분리시켰다. 대한제당은 현재 식품소재사업과 레저, 외식업 등에 진출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송의 후계자 설원량 회장 고 설원량 회장 유족들은 지난해 9월 1355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의 상속세를 신고했다. 매출 2조원이 안되는 중견기업이 사상 최대 규모의 상속세를 자진 신고하자 고 설 회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상속이나 증여세를 덜 내기 위해 갖은 편법을 동원하는 다른 재벌가(家)와 비교하면 시사하는 바가 대단했다. 그는 평소 “기업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손님이 되어야지, 불청객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의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 한토막. 대한전선 본사와 각 공장 구내식당에서 제공되는 한 끼 밥값은 80원이다. 공짜로 주는 것이 낫겠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설 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같이 정해졌다. 설 회장이 내 돈을 내고 밥을 먹어야 음식이 혹시라도 부실해지면 회사에 당당히 요구할 수 있다고 해서 내린 조치였다. 설 회장 본인도 줄곧 구내식당을 이용했는데, 이 역시 회장이 자주 이용하면 음식에 좀 더 신경을 쓰지 않겠느냐는 판단에서였다. 천문학적인 상속세를 낸 것과 달리 설 회장은 부친인 설경동 회장 못지않은 ‘구두쇠’였다. 그는 양복을 한 벌 사면 소맷단이 해질 정도로 입었다. 식당에서 사용한 휴지는 잘 접어두었다가 화장실에서 다시 사용했다. 쉽게 쓰는 휴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나무가 베어지는가를 생각하면 아무리 사소한 휴지라도 함부로 쓸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이같은 성품 때문일까. 그는 4형제 가운데 부친으로부터 가장 많은 총애를 받았다. 설 회장이 미국 텍사스주립대로 유학갔을 때, 인송의 커다란 기쁨 가운데 하나가 아들의 편지를 받아보는 것이었다. 특히 인송의 건강이 점점 나빠지면서 설 회장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커졌다. 설 회장은 67년 대한전선 총무부장으로 입사했다. 인송은 설 회장을 후계자로 내정하고 호된 경영자수업을 받도록 했다. 설 회장은 68년에 상무,70년엔 전무 등 주요 사업부 수장을 거치면서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았다. 72년 사실상 경영 대권을 이어받은 설 회장은 견실한 전선사업과 가전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70년대 중반 25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재벌로 대한전선을 키웠다. 후계자로서 연착륙했다는 주변의 평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다. 대한전선과 금성사(현 LG전자)가 선점한 가전시장에 삼성전자가 후발업체로 뛰어들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70년대 후반부터 덩치에 밀린 대한전선은 자금난으로 갈수록 어려워졌다. 설 회장은 “사업을 하면서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은 적이 없다.”고 토로할 정도로 힘든 순간이었다고 했다. 그는 부친의 유업을 일순간에 포기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젊은 기업가로서 그간의 도전이 실패로 끝나고 만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더욱 어려웠다고 했다. 대한전선 가전사업에 관심이 컸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당시 “가전사업이 어려우면 언제라도 대우에 협력제의를 해달라.”는 의중을 넌지시 전해왔다. 한동안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며, 혼자서 시간을 보내던 설 회장은 83년 3월 그룹 임직원들에게 가전부문 매각을 발표했다, 매각 금액은 2억달러 규모로 당시엔 그야말로 빅딜이었다. 가전사업과 생산직원 모두 대우로 넘어갔다. 대우그룹으로 바꿔타는 직원이 무려 6000여명. 대한전선에 남는 인원은 3000명 남짓이었다.24개 계열사 중 10개사가 대우에 속하게 됐으며, 남은 계열사는 통폐합 절차를 거쳐 7개사로 줄었다. ●‘풍운아’ 설원식 대한방직 회장 설원식 전 대한방직 명예회장의 이력은 좀 독특하다.50년대 국내 대표적인 재벌가(家)의 장남이었지만 그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한 뒤,55년부터 5년간 중앙대 문과대에서 강사(서양학)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러다가 그는 1960년 대한방직과 대한전선 사장직에 갑자기 취임했다. 이후 3년간이나 부친인 인송과 재산 다툼을 벌였지만 그는 결국 법적으로 대한방직과 대한산업을 옛 대한그룹에서 떼어내는데 성공했다. 설 전 회장은 70년대 대한종합개발을 설립해 건설업에 진출했으며, 아세아종합금융을 세워 금융업에 손을 대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업 진출은 그에게 큰 시련을 안겨주었다. 그는 아세아종금 주가가 폭락하면서 퇴출위기에 몰리자 주식시세를 조종해 유죄판결을 받았다. 아세아종금은 이후 진승현씨에게 인수돼 한스종금으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훗날 ‘진승현 게이트’로 불거졌다. 설 전 명예회장은 98년 장남인 설범 회장에게 대한방직 경영권을 물려주며 현장에서 물러났다. 차남인 설원철 전 대한방직 고문의 이력도 형에 못지않다. 그는 일본 게이오대 법대와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지만, 그는 부친의 기업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자신의 뜻을 펼쳤다. 그는 대한무역진흥공사에 입사해 조사부 부장과 샌프란시스코 무역관 관장을 거쳤다.91년엔 형인 설원식 전 회장에 이어 대한방직과 대한산업 사장에 올랐다.2년 후에 고문직으로 물러났다. ●‘3무 경영’ 설원봉 회장 설원봉 대한제당 회장은 연세대 법대와 미국 브루클린 공대대학원을 거쳐 1976년 대한전선 종합조정실 이사로 경영에 첫 발을 내디뎠다.83년 대한제당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88년엔 형으로부터 대한제당을 물려받았다. 그는 형과 달리 부드럽다는 평이다. 그러나 나서기를 꺼려하는 것은 다른 형들과 똑같다. 재계에서 친한 인사로는 경기고 동기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꼽을 수 있다. 설 회장은 현장과 인재 관리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는 외환위기 극복에서 잘 드러났다. 당시 국제 원자재값 급등으로 위기에 몰렸을 때 설 회장은 직원들의 신뢰속에 감원과 임금 삭감, 노사분규 없이 힘든 시기를 헤쳐왔다.‘무감원, 무감봉, 무분규’라는 대한제당 특유의 ‘3무(無) 경영’은 이렇게 나오게 됐다. 대한제당은 현재 의약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그룹 나침반 임종욱 사장 대한전선의 대표 최고경영자(CEO)인 임종욱(57) 사장은 서울생으로 선린상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95년 회장 비서실장에 임명된 이후 9년간 설원량 회장의 경영 방침과 철학을 받들어 회사경영 전반에 대해 실무관리를 해오고 있다.97년 외환위기 때에는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3배 이상 끌어올렸다. 무주리조트와 쌍방울 인수, 진로채권 투자에 나서는 등 사업다각화에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임 사장은 설 회장이 타계한 이후 회사 경영의 나침반으로서 차세대 ‘먹을 거리’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golders@seoul.co.kr ■ 미망인이 본 故설원량 회장 “그는 철저한 원칙주의자예요. 자기 자신에게 너무 엄격했어요. 자제심도 대단했고요. 남편을 사회와 일에 빼앗겼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겁니다. 평생 일만 하다 간 분이에요. 그림이나 음악에도 대단히 조예가 깊었는데….” 양귀애 고문은 남편인 고 설원량 회장을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아직도 감정이 남아있는 듯 설 회장을 언급할 때는 대단히 조심스러웠다. 설 회장은 지난해 3월 뇌출혈로 쓰러져 갑작스럽게 타계했다. “아직도 설 회장 사진을 안봐요. 집이나 사무실에 있는 남편 사진들을 다 치웠어요. 감정이 많이 정리가 됐다고 해도 가끔은 가슴이 휑해요. 유품을 정리하는데 옷가지들이 너무 낡았더라고요. 대기업 회장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와이셔츠 소매는 다 헐었고, 구두는 신기 민망한 수준이었어요.” 그는 일만 했던 남편이 썩 재밌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둘만의 데이트는 자주 했다고 했다.“설 회장은 사업이 꼬이거나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면 어김없이 저를 불러요. 옆에 있어달라는 뜻이에요. 그리고 한동안 생각만 해요. 그 때는 옆에서 말 거는 것을 굉장히 싫어해서, 그래서 저를 불렀던 것 같아요. 덕분에 둘이서 남산을 자주 산책했고, 가끔은 골프도 둘이서만 치고 다녔답니다.” 그는 불임으로 꽤 고생했다. 장남인 설윤석 과장을 결혼 12년차에 가질 정도였다.“시댁식구들 눈치 많이 봤죠. 재벌가(家)로 시집와서 12년간 애기가 없었으니 얼마나 말들이 많았겠어요. 그때마다 남편이 바람막이가 돼 줬습니다. 참 고마웠죠.” 양 고문은 시아버지인 인송 설경동 회장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아버님이 저를 특히 예쁘게 보셨어요. 항상 자신 옆에 자리를 마련해주시고, 외출을 하면 꼭 저를 데리고 다니며, 같이 사진도 찍고 그랬어요. 한복입은 모습이 예쁘다고 해서 신혼 초에는 한복만 입은 적도 있었습니다.” 설 회장은 자식을 엄하게 대했다고 한다.“남편은 아들들에게 절대 용돈을 풍족하게 주지 않았습니다. 수입도 없는 애들이 돈 쓰는 버릇부터 들이면 안된다는 것이었죠. 비행기를 탈 때도 애들은 항상 이코노미석이었습니다.” 양 고문은 지금까지 남편 뒷바라지와 자식 교육에 자신의 전부를 쏟았지만 앞으로는 나를 위해 살고 싶다고 했다. 특히 시아버지와 남편이 일군 대한전선을 제대로 키워보겠다고 했다. 한편 그는 큰 오빠인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의 근황과 관련,“건강하시고 친구들을 만나 소일하신다.”면서 “(국제그룹 해체로) 당시엔 심리적인 타격이 컸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잊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golders@seoul.co.kr ■ 막오른 3세 경영 인송 설경동(작고) 회장이 창업한 대한전선과 대한제당, 대한방직 등은 모두 3세 경영으로 이어지고 있다.3세가 최고경영자(CEO)로 전면에 나서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이제 실무부서에 배치돼 첫 걸음마를 시작한 곳도 있다. 가장 빨리 ‘세대교체’가 이뤄진 곳은 대한방직. 설경동가(家)의 장손인 설범(47) 회장이 1998년 대한방직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함으로써 설씨가(家)의 3세 경영을 알렸다. 그는 85년 대한방직 이사로 출발해 91년 상무,95년 부사장,96년 대표이사 사장 등을 맡으며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설 회장은 2001년 한스종금 불법대출 사건에 연루되면서 ‘그만두라.’는 소액주주들과 주총에서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등 한차례 큰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주변에선 설 회장을 소탈하고 온화하다고 평한다. 집안 가풍대로 보수적이며, 사업은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스타일이다. 업계에서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유명하다. 배재고와 연세대 경영학과, 미국 더 뷰크대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지난해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학업과 경영수업을 동시에 했던 장남 설윤석(24)씨는 올 들어 경영전략팀 과장으로서 본격적인 후계자 수업을 쌓고 있다. 그는 대한전선의 최대주주인 삼양금속 지분의 절반 가까이를 보유하고 있다. 재계에선 설 과장의 나이가 아직 어린 데다 모친인 양귀애 고문이 후견인으로 나서는 만큼 급하게 경영 대권을 잇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종욱 대한전선 사장이 전문경영인로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있어 후계자 교육에 더욱 치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 고문은 “설 과장의 진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승진이나 유학 등은 상황에 따라 이뤄질 것이에요.”라고 했다. 동생인 윤성(21)씨는 중학교 3년때 미국으로 유학가 현재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을 다니고 있다. 설원봉 대한제당 회장의 장남인 윤호(30)씨는 경영 대권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그는 2000년 6월에 입사해 현재 제당식품사업부를 책임지는 전무로 일하고 있다.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매우 꺼린다. 설 전무는 경기고와 미국 클레어먼트 대학원에서 인문학을 전공했다. golders@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2006 수능성적 분석] 성적대별 지원전략은

    오는 24일 정시모집 원서접수 개시일까지 남은 기간은 일주일. 수능 영역별 성적을 철저히 분석해 각 모집군별로 지원 대학과 학부(과)를 결정해야 한다. 성적 수준별로 보면 언어·수리·외국어·탐구영역 표준점수를 합친 점수가 525점 이상인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수능 점수 반영방법과 가중치, 학생부 성적, 논술이나 면접 등 모든 전형 자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려는 대학들은 대부분 수능 4개 영역 표준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탐구 영역에서 강·약점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또 대부분의 학과가 ‘가’군과 ‘나’군에 집중돼 있어 실질적은 복수지원 기회는 두 차례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문계 학생이라면 계열을 교차지원하는 방법도 검토해볼 만하다. 대학별 고사 성적을 기대해 너무 상향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강남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이와 관련,“논술은 5점, 면접은 3점 안팎으로 변수를 고려해 합격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표준점수로 495∼524점에 해당하는 상위권 학생들은 1∼2차례는 적정 지원,1∼2차례는 상향 또는 하향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때 주의할 점은 표준점수나 백분위 점수 가운데 어떤 것이 더 유리한지 살펴야 한다. 백분위를 활용하는 일부 대학의 경우 같은 표준점수라고 하더라도 백분위 점수로는 20점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표준점수 445∼494점대인 중상위권 학생들은 복수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전형자료도 대부분 학생부와 수능성적이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가 비교적 쉽다. 반드시 합격하고 싶은 학부(과)라면 모집 인원이나 경쟁률 등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444점 이하의 중하위권 학생들은 4년제 대학의 경우 수능 성적 위주로, 전문대는 학생부 성적까지 고려해 합격 가능한 대학을 고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지원하기에 앞서 모집 군별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들이 주로 ‘가’·‘나’군에서 모집하고 있어 ‘다’군에서는 일반적으로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가’·‘나’군에서 떨어진 상위권 학생들이 ‘다’군에 합격한 대학 학부(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군에 안정적인 지원을 하고 ‘가’·‘나’군에서 상향지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입시전문기관에서 제공하는 배치참고표를 과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배치참고표는 전국 대학과 학부(과)의 대략적인 위치만을 보여줄 뿐 같은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나 학과라고 하더라도 영역별 반영 배점과 비율은 반영돼 있지 않다. 학생부와 대학별고사의 비중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때문에 배치참고표는 대략적인 지원 수준을 가늠해보는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2006 수능성적 분석] 수능 성적표 들여다보니

    [2006 수능성적 분석] 수능 성적표 들여다보니

    2006학년도 수능시험 채점을 했던 김기석 채점위원장(서울대 교육학과 교수)은 16일 “전체적으로 성적분포가 잘 나왔다. 학생들의 성적을 잘 구분할 수 있는 이쁜 형태로 나왔다.”고 총평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탐구영역의 경우, 과목별 편차가 여전해 수험생들간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대체로 무난한 난이도 응시자 대비 만점자 비율이 언어영역의 1.9%를 제외하고는 수리, 외국어 영역 모두 0.3%로 나와 언어를 제외하고는 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영역별 1등급 비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언어 5.5%, 수리 ‘가’ 4.25%, 수리 ‘나’ 4.09%, 외국어 4.66% 등으로 나왔다. 이론상 1등급은 표준점수 상위 4%다. 하지만 동점자가 생기면 모두 상위 등급으로 인정돼 실제 1등급 비율은 4%를 넘는다. 탐구영역의 경우, 문항이 20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동점자가 많이 생길 수밖에 없어 훨씬 많은 수험생이 1등급을 받았다. 사탐의 경우 1등급이 윤리는 4.03%였으나 세계사는 9.83%에 이르렀다. 과탐의 경우 물리Ⅰ의 1등급이 11.22%로 2등급 누적 비율 11%를 넘는 바람에 2등급은 아예 없었다. ●언어영역 변별력 사라져 표준점수 최고점인 127점을 받은 학생이 전체 응시자의 1.88%(1만363명)나 됐다. 이는 지난해 0.33%보다 약 1.55%(8466명) 증가한 것이다. 또한 1등급 최저점수가 125점으로 나타나 3점짜리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등급이 바뀌게 된다. ●수리 가·나 점수차 줄어 수리영역 가·나형 만점 점수차가 지난해에는 9점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6점차로 줄었다. 가·나형 점수차가 좁혀지면서 동일계 가산점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함으로써 교차지원이 예년보다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어영역 희비 엇갈려 1·2등급에 해당하는 상위권 학생의 표준점수는 지난해보다 1∼2점이 올랐으나 4·5등급의 중하위권 학생들의 표준점수는 오히려 그만큼 떨어졌다. 상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고난이도 문제가 많이 나왔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상대적으로 외국어 영역의 고득점자가 유리할 전망이다. ●탐구영역 만점자 줄어 탐구영역에서는 세계사와 지구과학 2를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만점자가 줄었다. 지난해에는 만점자가 너무 많아 윤리, 한국지리, 생물Ⅰ에서 2등급이 없었으나 올해에는 물리Ⅰ만 2등급이 없었다. 물리Ⅰ의 경우 만점자가 전체 응시자의 11.2%인 1만 2861명으로 2등급까지 누적 비율인 11%를 넘어 2등급이 없었다. 하지만 과목별 점수차는 여전했다.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은 과목은 법과 사회로 77점인 반면 가장 낮은 과목은 세계사 63점이었다.14점 차이가 있는 것이다. 과학탐구의 경우, 화학 2 75점, 물리 64점으로 11점 차이다. 지난해보다 사회탐구영역에서는 과목 간 점수차가 7점(61∼68점)이었다. 과탐 만점자의 지난해 표준점수는 63∼69점으로 6점차가 났었다. 따라서 탐구영역의 어느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수험생들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해 수능에 비해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차이가 더 나면서 난이도 조정 실패 논란도 예상된다.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아랍어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00점을 기록한 반면 일본어Ⅰ은 64점으로 무려 36점 차이를 보였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2006 수능성적 분석] 가중치 백분위 영향은

    올해 수능에서는 지난해처럼 원점수가 같아도 백분위나 표준점수 가운데 어떤 성적을 반영하는지에 따라 점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신의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수리 영역에서는 지난해처럼 ‘가’형 응시자들이 ‘나’형 응시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불리한 정도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었다. ‘나’형 응시자의 대부분인 인문계 학생들이 자연계열로 교차지원할 때 유리한 정도가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는 얘기다. 수리영역에서 원점수로 85점을 맞은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가’형과 ‘나’형에 각각 응시한 두 학생의 성적은 표준점수로는 각 131점,139점으로 8점 차이가 난다. 비율로 따지면 ‘가’형 응시자가 6.1% 불리한 셈이다. 백분위 점수는 각 94점,96점으로 2점 차이가 나며, 비율로는 2.1%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가’형과 ‘나’형 응시자의 유불리가 없어지려면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은 6.1% 이상,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은 2.1% 이상의 가산점을 ‘가’형 응시자에게 줘야 한다. 이러한 현상은 하위권으로 갈수록 두드러져 원점수 55점의 경우 표준점수는 10.8%, 백분위로는 34.0%의 가산점이 필요하다. 문제는 ‘가’형에 많은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인제대 의학과와 한려대 공학계열 등 두 곳에서만 가산점이 20%를 넘고, 나머지 대학들은 5% 미만에서부터 15%에 불과하다. 따라서 ‘나’형 응시자들은 가산점 비율에 따라 교차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반면 ‘가’형 응시자들은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는 대학이나 가산점 비율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표준점수와 백분위에 따른 유불리는 탐구 영역에서도 나타난다. 표준점수로 만점을 받은 경우와 한 문제를 틀렸을 경우의 점수 차이는 과목별로 1∼2점에 불과하다. 반면 백분위로는 최대 8점까지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세계사를 선택한 수험생이 한 문제를 틀렸다면 표준점수로는 1점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백분위로는 차이가 8점으로 벌어진다. 세계사를 백분위로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면 다른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에 비해 그만큼 불리하다는 말이다. 때문에 선택과목에 따른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되도록 탐구 영역에서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곳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부고] 문학평론가 윤병로 교수

    원로 문학평론가 윤병로 성균관대 국문학과 명예교수가 15일 오후 11시 숙환으로 별세했다.69세. 평남 중화에서 태어나 평양고, 성균관대 국문학과를 나와 1957년 ‘현대문학’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한 고인은 1961년부터 모교인 성균관대 교수로 임용돼 2001년까지 재직했다.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문학평론가협회 회장, 한국현대소설학회 회장, 성균관대 문과대학장 등을 역임했으며 작고 전까지 성균관대 명예교수,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한국 현대소설의 탐구’ ‘민족문학의 모색’‘현대시의 현장을 찾아서’‘윤병로 평론선집 1,2’ 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고, 월탄문학상, 한국펜문학상, 한국문학상, 서울시 문화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근정포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시인이자 수필가인 부인 이명희(67)씨와 딸 명아 성아 정아 향아씨, 사위 이춘택(분당 서울대병원 내과과장)이상훈(월드이스포츠게임즈 대표)김희수(연세소아과의원 원장)김성호(코오롱 차장)씨. 발인 19일 오전 9시, 서울대병원 (02)2072-2014.
  • 상위권대 합격선 올라갈듯

    상위권대 합격선 올라갈듯

    2006학년도 수능시험 채점결과, 탐구영역에서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 차이가 여전했던 것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선택과목의 성적이 대입당락을 좌우할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문과는 사회탐구에서, 이과는 수리와 과학탐구에서 당락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진학지도에 나섰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6일 2006학년도 수능시험을 치른 55만 4000명의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표시된 성적표를 수험생에게 통지했다. 영역별로 보면 언어의 경우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127점으로 지난해보다 8점이 떨어졌다. 반면 비교적 어려웠던 수리 ‘가’(자연계)는 146점으로 지난해보다 5점이 올랐다. 수리 ‘나’(인문계)는 152점으로 지난해 150점보다 2점 올랐다. 외국어는 142점으로 지난해(139점)보다 3점 올랐다. 사회탐구·과학탐구의 경우, 만점자 표준점수가 과목별로 14점과 11점씩 차이가 났다. 이는 지난해 6∼7점 차이보다 더 벌어진 것이다.1등급과 2등급을 구분짓는 표준점수는 영역별로 언어 125점, 수리 ‘가’ 134점, 수리 ‘나’ 139점, 외국어 133점, 사탐 63∼68점, 과탐 64∼67점, 직탐 65∼70점, 한문/제2외국어 64∼69점 등이다. 한편 올해 상위권 대학 주요학과 합격선이 올라갈 것으로 파악됐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이날 자료를 통해 서울대 상위권 학과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표준점수가 인문계는 544∼550점, 자연계는 542∼546점이 돼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언어·수리·외국어·탐구영역 4개 영역이 각 200점으로 모두 8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한 점수다. 연세대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의 상위권 학과에 지원이 가능한 점수대는 인문계가 540∼545점, 자연계는 530∼537점인 것으로 예상했다. 지방국립대의 상위권 학과 합격 가능 점수대는 인문계가 518∼535점, 자연계가 511∼524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6학년도 수능의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분포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관련기사 6·8면
  • “예상보다 하락” 중하위권 울상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된 16일 상위권과 중위권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수리·외국어영역 등에 어려운 문제들이 일부 출제되면서, 상위권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반면 중위권은 격차가 크게 벌어진 탓이다. 탐구영역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는 여전히 지적됐지만, 소위 ‘로또 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와 같은 혼란은 없었다.●중위권 ‘울상’ 상위권 ‘담담’ 중위권 학생들은 대체로 실망스러운 표정이었다. 외국어영역 등이 예상보다 훨씬 낮은 점수가 나왔다며 “문제가 쉬워 오히려 뒤통수를 맞았다.”고 울상을 짓기도 했다. 풍문여고 채유라(18)양은 “수리가 특히 점수가 낮았고, 다른 영역들도 예상보다 등급들이 떨어졌다. 서울 중위권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려울 것 같아 재수를 생각하고 있다.”고 한숨을 지었다. 구정고 최혜정(18)양도 “언어와 외국어 등급이 예상보다 1∼2등급 떨어졌다. 한 문제로 등급이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풍문여고 장미림(18)양은 “중상위권은 막판 스퍼트로 수능점수를 올리는 학생들이 많은데, 문제가 어려워져 버리니 그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막상 점수가 나오니 더 감을 못 잡겠다.”고 막막해했다. 반면 상위권 학생들은 “예상했던 점수 그대로”라는 반응이었다. 대일외고 이유미(18)양은 “예상했던 만큼, 실력껏 점수가 나와 불만은 없다. 탐구영역도 난이도가 높은 과목과 낮은 과목을 함께 선택해 손해도, 이익도 보지 않았다.”고 담담해했다.경복고 오택(18)군은 “언어가 3등급이 나와 좀 충격인 것 빼고는 괜찮게 나왔다.”면서 “수리·외국어에서 작년보다 어려워서 중위권이 손해를 많이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언어 1문제 틀리면 2등급” 원성 난이도에 대해서는 특히 언어영역에 대한 원성이 자자했다. 교사들도 “언어영역 변별력은 없어졌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고 박모(18)양은 “100점 만점에 97점인데 2등급이라면 말 다한 것 아닌가.”라면서 “점수는 20점씩 올랐는데도 등급은 오히려 떨어진 친구들이 태반”이라고 당황해했다. 풍문여고 김예지(18)양도 “언어는 1개를 틀렸을 뿐인데 2등급”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어려웠던 수리 ‘가’형은 상위권과 중위권의 반응이 엇갈렸다. 풍문여고 김소영(18)양은 “수리 ‘가’형이 생각보다 표준점수가 높아 다행”이라고 한 반면, 경복고 이지훈(18)군은 “수리 ‘가’형은 입시기관 분석보다도 등급이 안 나와 여전히 손해를 본 느낌”이라면서 “최상위권 빼고는 못 풀 문제가 꽤 있어 중위권은 점수를 많이 잃었다.”고 말했다.●“탐구·수리영역이 당락 가를 것” 입시 전문가들은 탐구·수리영역이 당락을 가를 것이며, 상위권 합격선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복고 이강수 3학년 부장은 “상위권과 중위권의 격차가 벌어진 것은 결국 변별력이 높아졌다는 뜻”이라면서 “변별력이 떨어지는 언어는 일단 제외하고 생각한다면, 결국 이과는 수리와 과탐, 문과는 사탐이 당락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사회탐구에서는 한국지리·법과사회·사회문화, 과학탐구에서는 화학·생물을 선택한 수험생이 유리하며, 한국근현대사·세계사·물리·지구과학 응시자는 다소 불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외국어영역의 고득점 여부가 당락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수리 가·나형의 점수차가 줄어 교차지원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효용 이효연 나길회기자 utility@seoul.co.kr
  • [정시모집 합격 전략] (4) 사범계열 사례

    [정시모집 합격 전략] (4) 사범계열 사례

    문서울 지역 일반계고 인문계열 고3 김민성 학생입니다. 수시 모집에서는 사범대 영어교육으로 진학을 희망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정시 모집 목표도 영어교육인데 불가능하다면 학과를 조정해서라도 사범대 진학을 했으면 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은 전과목 평어 평균 4.9점(5.0점 만점)이고, 석차는 1학년 12.1%,2학년 8.8%,3학년 7.2%로 전체 학년 전과목은 9.4%이며, 주요교과(국, 수, 영, 사)는 10.2%입니다. 수능 가채점 원점수는 언어 98점, 수리‘나’형 71점, 외국어 90점, 한국지리 30점, 사회문화 34점, 국사 44점, 한국근현대사 45점입니다. 답수능 영역(과목)별 가채점 원점수를 평균과 표준편차을 추정해 예상 표준점수로 변환하고, 표준점수에 해당하는 백분위와 등급 등 수능 성적을 분석해 보자. 언어는 예상표준점수 125점, 예상백분위 97,1등급, 수리‘나’형은 예상표준점수 126점, 예상백분위 88,3등급, 외국어는 예상표준점수 131점, 예상백분위 95,2등급, 한국지리는 예상표준점수 53점, 예상백분위 59,4등급, 사회문화는 예상표준점수 56점, 예상백분위 70,4등급, 국사는 예상표준점수 61점, 예상백분위 87,2등급, 한국근현대사는 예상표준점수 62점, 예상백분위 87,3등급이다. 언수외탐 4개 영역 성적 합계 점수는 501점(탐구 상위 3과목×2/3 기준)으로 전국 예상백분위 93이다.501점으로 합계 점수가 동일한 다른 수험생에 비해 수리(-2.9점)와 탐구(-6.7점)가 부족하고, 언어(+4.0점)와 외국어(+5.6점)는 상대적으로 우수하다. 영역군별 성적 비교에서는 언수외탐 4개 영역 반영과 언외탐 3개 영역 반영에서 모두 백분위 93으로 크게 차이가 없다. 반면 부족한 탐구 영역을 제외한 언수외 3개 영역 성적은 백분위 95로 매우 우수하지만 실제 대학 전형에서 언수외를 반영하는 대학은 부경대, 한동대, 한림대 등으로, 이들 대학은 학생의 성적에 비해 대학의 배치점수가 낮거나 사범대가 없는 대학이다.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입시군별로 지원 가능한 대학 수준을 점검해 보면 다음과 같다.‘가’군은 한양대 교육공이 배치점수 497점(550점 만점)에 자기점수 498점으로 +1점(적정), 동국대 국어교육이 배치점수 920점(1,000점 만점)에 자기점수 916점으로 -4점(도전), 홍익대 영어교육이 배치점수 545점(600점 만점)에 자기점수 542점으로 -3점(도전), 성균관대 교육이 배치점수 525점(570점 만점)에 자기점수 516점으로 -9점(도전)이다. ‘나’군은 한국외대 불어교육이 배치점수 596점(670점 만점)에 자기점수 610점으로 +14점(안정), 중앙대 유아교육이 배치점수 344점(만점 560점)에 자기점수 352점으로 +8점(안정), 동국대 국어교육이 배치점수 524점(570점 만점)에 자기점수 522점으로 -2점(도전)이다.‘다’군은 건국대 일어교육이 500점 만점에 배치점수와 자기점수가 모두 444점으로 적정권이고, 홍익대 영어교육이 배치점수 549점(600점 만점)에 자기점수 542점으로 -7점(도전)이다. 잘 알다시피, 정시 모집은 ‘가’,‘나’,‘다’ 군 3번의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현재 선택된 대학을 기준으로 최종 지원 대학을 결정한다면 ‘나’군에 한국외대 불어교육이나 중앙대 유아교육을 안정권으로 놓고,‘가’군에서 홍익대 영어교육이나, 동국대 국어교육으로 도전을 하고,‘다’군은 건국대 일어교육을 지원하는 한 가지 방법이 있다. 두 번째는 ‘가’군에 한양대 교육공을 적정권으로 놓고,‘나’군에 동국대 국어교육 또는 중앙대 영어교육에 도전하고,‘다’군에 건국대 일어교육에 지원하는 방법이 있다. 자신이 목표했던 대학과 학과를 어느 군에 안정권으로 두느냐에 따라 지원 방법이 달라지게 되고, 금년에 반드시 합격할 것이냐, 재수도 고려할 것이냐에 따라 지원이 달라진다. 또한 최종 점수 발표 후에는 가채점에서 오는 자신의 성적 오차와 최종 배치점수(표준점수, 백분위 등)의 변화 등을 감안해서 고려하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또한 현재 성적으로는 전국 교대 가능점수에서 -2점∼-7점의 점수 차이가 나지만, 최종 점수 발표 후 교대 지원 가능성의 변화도 다시 한번 검토하기 바란다. 수능 성적에 비해 학생부 성적이 매우 우수한 편이라 지원 가능 대학 점검에서 학생부 감점은 전혀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대부분의 사범대와 교육대는 논술 또는 면접고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는 미리 해야 한다. 수능과 학생부 성적은 이미 결정이 되어 있으므로, 논술과 면접 구술고사에서 마지막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논·구술 준비를 하면서 최종 지원 대학이 결정되면 해당 대학의 기출 문제와 출제 방침에 맞춰 구체적인 방법으로 대비하도록 하자. 김영일 강남중앙학원 원장 김영일 교육컴설팅(주) 소장
  • [코드로 읽는책] 2천 년 동안의 정신/폴 존슨 씀

    성탄절(25일)을 앞두고 기독교서적 출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성탄절이 세계적인 명절이 된 것은 오래된 일이지만 기독교에 대한 본질은 축제 분위기에 묻혀 잊혀지기 일쑤다. 이럴 때 기독교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세계적인 저술가인 폴 존슨이 쓴 ‘2천 년 동안의 정신’(김주한 옮김, 살림출판사 펴냄)은 원제 ‘기독교의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서양정신의 기반을 이룬 기독교와 역사의 만남을 추적한 3권짜리 시리즈다. 저자는 지난 2000년 동안 인간의 운명을 결정짓는 데 기독교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 철학사상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기독교와 인류문명이 어떤 상호작용을 했는지 탐구하는 흥미로운 여행을 떠난다. 서양의 정신은 유대문명을 기반으로 한 헤브라이즘과, 그리스문명이 바탕인 헬레니즘이라는 2개의 물줄기에 기반한다. 그렇다면 기독교는 과연 어디에 위치하고 있을까. 저자는 기독교가 탄생하는 지점, 즉 이들 두 물줄기가 만나는 합수점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유대교에서 시작한 기독교, 그러나 헬레니즘의 옷을 입고 유대교로부터 떨어져나와 로마의, 나아가 세계의 종교가 된 기독교 탄생의 역사 속에 서양정신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는 열쇠가 들어 있다. 저자는 인류문명의 역사 한가운데에서 ‘기독교란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로마와 기독교의 만남, 유대교와의 결별, 세계문명과의 조우과정 등에서 벌어지는 역사적인 사건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예루살렘에서 탄생한 기독교가 어떻게 로마에서 꽃을 피웠고, 로마의 감독이 가톨릭의 수장 격인 교황이 될 수 있었을까. 이와 함께 기독교가 유럽문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집요하게 파고든다. 저자는 로마 제국시대부터 중세를 거쳐 르네상스 인문주의자들이 등장하기까지 정치·교회권력의 상호견제와 긴장, 갈등, 대립국면 등을 파헤쳐 이를 확인시켜준다. ‘정통’과 ‘이단’이라는 대결구도로 기독교의 역사를 접근하는 것도 새롭다. 기독교는 탄생 때부터 유대교와 로마의 거대한 세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쳐야 했다. 따라서 하나의 보편적인 교회를 지향해야 했고, 전통교회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이단’이라는 이름으로 처단했다. 이 지점에서 첫번째 이단으로 지목된 인물이 ‘바울’이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그러나 바울 신학은 기독교의 최종 승자가 되면서 오히려 화살은 반대방향으로 향했다. 하나의 목소리, 즉 정통주의를 지키려는 쪽과 이를 거스르려는 이단의 목소리는 기독교의 역사에 항상 함께해왔다. 십자군전쟁과 종교재판, 교회 지도자들의 정경유착과 비윤리적 관행 등을 들여다봄으로써 기독교의 실패와 단점, 왜곡된 제도들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는다. 기독교의 그늘진 모습들을 숨기거나 정당화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밝혀내 기독교 본래의 모습과 자리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 저자는 “여러 부정적인 면에도 불구하고 기독교는 개개인에게는 양심을 심어주고 인류에게 희망을 준 종교”라고 강조한다. 각권 1만 3000∼1만 70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는 나·다군 분할모집으로 1231명을, 용인캠퍼스는 다군에서 1229명을 뽑는다. 나군에서는 국제학부와 자유전공학부를 제외하고 학생부 30%, 수능 67%, 논술 3%를 반영한다. 국제학부는 수능 70%와 면접 30%를 반영한다. 자유전공학부를 제외한 다군은 학생부 30%와 수능 70%만으로 선발한다. 입학 뒤 전공을 정할 수 있는 자유전공학부는 나군과 다군에서 모두 수능 100%로 뽑는다. 수능 성적은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서울캠퍼스는 언어·수리 ‘가’ 또는 ‘나’형·외국어·사회탐구(2과목) 또는 과학탐구(2과목) 영역을 반영한다. 용인캠퍼스 인문계열은 언어·외국어·사회탐구(2과목) 또는 과학탐구(2과목) 영역, 자연계열은 외국어·수리 ‘가’형·과학탐구(2과목) 영역을 반영한다. 특히 서울캠퍼스의 불어·독일어·노어·스페인어·중국어·일본어·아랍어과 등에 지원할 경우 제2외국어영역의 표준점수에 3%의 가산점을 준다. 논술은 통합교과형으로, 교과영역이 혼합된 지문을 읽고 제시문이 요구하는 공통 내용에 대해 120분간 1200자를 쓰면 된다. 김종덕 입학처장
  •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숭실대학교

    가·다군 일반전형 1974명과 다군 특별전형 187명 등 모두 2161명을 선발한다. 452명을 모집하는 가군은 미디어학부를 제외하고 모두 수능으로만 뽑는다. 미디어학부는 수능 30%, 학생부 30%, 실기 40%가 반영되며, 실기는 자유표현으로 4시간 동안 진행된다. 다군은 수능 68%, 학생부 교과성적 30%, 비교과성적 2%로 선발한다. 문예창작과와 생활체육과는 실기고사를 더한다. 단과대별로 수능 3개 영역을 반영하는데, 인문대·법대·사회과학대는 언어·외국어·탐구 영역을, 국내 최초로 정보과학대와 정보통신전자공학부를 합해 신설한 IT(정보기술)대학을 비롯한 경상대·자연대·공대는 수리(‘가’형 또는 ‘나’형)·외국어·탐구 영역으로 평가한다. 백분위 성적으로 반영하며, 언어·외국어·수리영역은 각각 1.2배의 가중치가 부여된다. 어학 관련 일부 학과는 제2외국어·한문 영역 응시자에게 취득 표준점수의 5%를, 자연대·공대·IT대학은 수리 ‘가’형 응시자에게 3%를 가산점으로 준다. 이정진 교무처장
  •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한양대학교

    가·나·다군 분할모집을 통해 서울캠퍼스 2003명, 안산캠퍼스 1282명을 선발한다. 가군에서는 수능 성적 100%로 모집인원의 30%를 선발하는 ‘수능 우선 선발제’를 실시한다. 나머지 70%는 서울·안산캠퍼스 대부분이 수능 60%와 학생부 40%로 선발한다. 단 서울캠퍼스 공과대학, 건축대학과 인문계는 수능 비중을 줄이는 대신 논술을 5% 반영한다. 나·다군에서는 예체능계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수능성적만 반영한다. 수능은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인문계는 언어, 수리, 사회탐구, 외국어 등 4개 영역을, 자연계는 수리, 과학탐구, 외국어 등 3개 영역을 반영한다. 서울캠퍼스 언어문학부, 영어영문학부, 국제학부와 안산캠퍼스 외국어 관련 모집단위에서는 제2외국어 영역 취득 점수의 2%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서울·안산캠퍼스 모두 경상계열 모집단위는 수리 ‘가’형에, 공대 및 자연계열은 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등에 3%를 가산한다. 학생부는 석차 50%, 평어 50%를 반영한다. 오는 17일 서울캠퍼스에서 입시전형설명과 논술출제위원의 특강이 예정돼 있다. 인터넷으로 24∼28일 원서를 접수한다. 최재훈 입학처장
  •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동덕여자대학교

    일반전형 인문·자연계열은 나군과 다군으로 분할모집하며, 예체능계열은 다군에서만 선발한다. 원서는 25일부터 28일 낮 12시까지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 단 나군에서 실시하는 농어촌특별전형과 실업계 고교출신자 특별전형은 26일부터 28일 오후 5시까지 학교에서 원서를 받는다. 전형요소 및 전형요소별 반영 비율은 나·다군이 동일하며, 인문·자연계열은 수능 80%와 학생부 20%로 선발한다. 예체능 계열의 경우 ▲회화과, 디지털공예과, 모델과, 디자인학부는 학생부 20%, 수능 40%, 실기 40% ▲피아노·성악·관현악과, 무용과, 방송연예과, 실용음악과는 학생부 20%, 수능 20%, 실기 60% ▲체육학과는 학생부 20%, 수능 50%, 실기 30% ▲큐레이터과는 학생부 20%, 수능 80%를 반영한다. 인문·자연계열에서만 실시하는 농어촌 특별전형과 실업계 고교출신자 특별전형은 학생부 20%, 수능 80%로 뽑는다. 수능 성적은 백분위를 활용하고, 예체능계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외국어영역에 가산점 10%를 부여하며, 자연계열 지원자가 과학탐구와 수리 ‘가’형을 선택한 경우 각각 가산점 3%를 준다. 김병일 교무처장
  •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경원대학교

    가군과 다군으로 나눠 모두 1667명을 선발한다. 가군에서는 일반전형 음악계열 123명을, 다군에서는 음악계열을 제외한 일반전형 1402명과 특별전형 142명을 모집한다. 특별전형은 자연과학영재(3명), 농어촌학생(80명), 실업계고 졸업자(59명) 전형 등이다. 모든 전형에서 면접과 논술은 실시하지 않는다. 인문·자연계열은 수능 65%와 학생부 35%, 미술·체육계열은 수능 30%, 학생부 30%, 실기 40%를 반영한다. 음악계열은 수능 15%, 학생부 15%, 실기 70%로 실기 비중이 더 높다. 수능 성적은 표준점수를 적용하며 인문계열은 언어·외국어·탐구영역(1과목), 자연계열은 수리 ‘가’ 또는 ‘나’형·외국어·탐구영역(1과목), 한의예과는 언어·수리 ‘가’형·외국어·과학탐구(2과목)영역을 반영해 선발한다. 수리 ‘가’형을 선택한 경우 6%, 과학탐구 응시자는 2%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학생부 성적은 평어 50%, 석차 40%, 출결상황 10%를 반영하며 2004년 3월 이전 고교 졸업자는 비교내신을 적용한다.24∼28일 인터넷 접수. 윤태화 입시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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