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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ok Review] 영국사, 모범답안 아니었다

    ‘19세기 영국사’. 이 말에는 사학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뜨거운 뭔가가 있다. 근대의 진원지 영국을 파헤쳐 내 조국 근대화의 비법을 반드시 찾아내고야 말겠다는, 후진국 젊은이들의 열정과 땀이 배어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런 열정은 그러나 ‘영국은 영국일 뿐’이라는 다소 싱거운 결론으로 끝나는 듯하다. ‘영국도 보편이 아닌 특수’라는 말이 나오더니 외려 ‘세계적으로 자력근대화에 성공한 나라가 과연 몇이나 되느냐.’는 반문이 나오고,‘식민지 등 외부충격에 의한 근대화가 더 일반적인데 그걸 부정적으로, 그것도 아주 극단적인 형태인 양 묘사할 필요가 있느냐.’는 한걸음 더 내딛는 주장도 나온다. 이제는 ‘19세기 영국사’가 양 어깨에 짊어졌던 무거운 짐을 내려주자는 얘기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역사서 두 권이 동시에 출간됐다. 이영석 광주대 교수가 쓴 ‘사회사의 유혹Ⅰ-나를 사로잡은 역사가들’,‘사회사의 유혹Ⅱ-다시, 역사학의 길을 찾다’(푸른역사 펴냄). 이 교수는 올바른 근대의 길을 찾기 위해 영국을 파고든 전형적인 19세기 영국사 전공자이다. 그러나 저자 스스로 서문에서 밝혔듯 자신의 기존 연구와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영국사를 더듬었다. Ⅱ권은 이론적으로, 역사학 자체를 둘러싼 논쟁을 검토한다. 여기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2장 ‘근대의 신화’에서 검토하고 있는 일본과 한국 사학계에 대한 얘기들이다. 근대 콤플렉스가 있던 일본의 영국사학자들은 산업화 초기에는 자본주의 이행논쟁에서 시작해, 산업화에 걸맞지 않은 정치적 후진성을 고민할 때는 명예혁명을 전후한 정치사회적 변동을 연구하고, 그 다음 산업화가 본 궤도에 오르면서 산업혁명과 그 파장을 검토하는 식으로 연구초점이 점차 옮겨간다는 것. 놀라운 것은 일본의 이런 연구경향을 한국이 10∼20년의 시차를 두고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영국이라는 큰 모델을 놓고,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주제를 바꾸어 가는 것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정작 영국 사학계는 이런 틀을 부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부르주아 혁명은 그다지 급진적이지 않았고, 노동계급의 형성이란 실제 사회관계가 아니라 담론 현상에 불과했다.’는 최근 영국 사학계의 수정주의를 소개한다. 영국 스스로가 ‘근대혁명은 허구’라고 밝힌 셈인데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어버린 우리는 뭔가.“일본과 한국의 역사가들은 실재하지도 않는 어떤 모델을 설정하고 그 모델과 자국의 역사를 암암리에 비교하면서 역사적 콤플렉스를 치유하는 고단한 작업을 계속해 온 셈이다.” Ⅱ권을 먼저 읽은 뒤 Ⅰ권을 접하면 더 풍부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Ⅱ권에서 표출된 문제의식과 얽히고설킨, 영국 사학자 5명을 다뤘기 때문이다.‘영국의 풍경’을 다룬 윌리엄 호스킨스,‘결혼과 가족제도’를 탐구한 로런스 스톤,‘프랑스인의 감성’을 연구한 시어도어 젤딘,‘런던시민의 삶’을 분석한 로이 포터와 사회문화적 변동이라는 틀로 20세기 전반을 저술한 에릭 홉스봄이 그들이다. 이렇게 읽고 나면 사회경제사를 전공한 저자에게 왜 사회사가 ‘유혹’인지 짐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 어쨌거나 근대성 논의의 핵심은 영국이었기에 근대성 논쟁이 깔끔하게 녹아들었다는 점은 장점이다.Ⅰ권 1만 5000원,Ⅱ권 1만 3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난 이렇게 공부했다] (8) 경희대 한의예과 계은준씨

    [난 이렇게 공부했다] (8) 경희대 한의예과 계은준씨

    “문제집 위주로, 취약한 부분을 철저히 대비했습니다.” 경희대 한의예과 1학년 계은준(26)씨는 새내기라고 하기에는 조금 나이가 많다. 경희대 한의예과에 가고 싶어 재수에 재수를 거듭하다 보니 20대 중반을 넘어섰다. 한의예과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경희대 한의예과에 도전장을 던진 지 6년, 그는 이미 ‘수능 박사’가 돼 있었다. 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수능 공부법을 들어봤다. ●경희대 한의예과는 수능 전형 2006학년도 경희대 한의예과 정시모집 일반전형은 수능과 내신이 각 70%,30% 반영됐다. 학생부 성적은 평어만 반영하다 보니 실질 반영률이 4∼5%로 높지 않은 편이다. 사실상 수능 성적만으로 결판나는 셈이다. 논술과 면접은 치르지 않았다. 수능은 수리와 외국어, 과학탐구 등 세 영역 성적만 반영했다. 언어는 반영하지 않았다. 일반전형에서 수능 비중이 절대적이다 보니 마지막 시험에서 수능에 전력했다. ●풀고, 또 풀고…, 시중 문제집 완독 내 공부 방식은 수능 문제 유형에 대한 감각을 완벽히 익히고, 출제가능한 모든 유형을 공략하는 식이라고 할 수 있다.(최상위권 성적대 학생의 경우) 전반적인 공부보다는 수능 유형과 감각을 익히고, 취약한 부분에 공부 역량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내가 택한 방법은 철저히 문제집 위주의 공부였다. 시중에 나온 수능 관련 문제집은 다 풀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책 값만 400만원 들었다. 문제집도 푸는 방법이 있다.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실전 모의고사 문제집이었다. 실전 수능처럼 구성된 모의고사 문제집은 여름 이후 후반기에 많이 다뤘다. 전반기에는 평범한 문제집 위주로 풀면서 문제 유형을 익히고, 어려운 문제에 대비했다. 전반기에는 매주 한 차례 정도 내가 문제집에서 문제를 뽑아 실전 모의고사 형태로 만들어 실전처럼 연습했다. 후반기에는 매일 한 차례 풀고,11월 이후에는 하루에 두 차례까지 풀기도 했다. 문제집을 풀 때는 수능처럼 시간을 똑같이 재 가며 풀어야 효과가 있다. ●취약 부분은 집중적으로 내 공부 방식 가운데 하나는 집중 학습이다. 시험에서 아슬아슬하게 맞았거나 틀린 부분, 자신없는 과목에 대해서는 단 기간에 모든 시간을 투자해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수리 영역의 경우 고3 때까지만 해도 쉬운 편이어서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2005학년도 이후 수능이 상당히 까다로워졌다. 지난해 6월까지도 수학에서 틀리는 문제가 줄어들지 않자 비상대책으로 10월 한 달간 수학만 했다. 경희대 한의예과의 경우 수리 영역에서 한 문제만 틀려도 당락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어도 마찬가지다. 난 시험 초반 듣기평가에서 너무 긴장해 몇 문제를 흘려듣는 경향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듣기평가만 모아놓은 문제집을 사서 꾸준히 실전연습했다. 시중에는 MP3파일 형태로 된 실전문제가 많은데 비교적 가격이 싸 이용하기에 편하다. 영어 단어도 실전문제를 풀면서 뜻을 몰라도 이해할 수 있는 연습을 꾸준히 했다. 혼자 공부할 때는 시간이 아닌 양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워 공부했다. 그렇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다. 때에 따라 ‘여기까지 풀고 쉬자.’라는 생각으로 공부했다. 경희대 한의예과에 입학하려는 후배들이 많은데, 실전문제 풀이에 주력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특히 지금 시점에서는 과학탐구 영역에 신경써야 한다. 경희대 한의예과에 지원할 정도의 실력이라면 수능 성적은 거의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 결국 당락은 어려운 문제에서 갈리는데 과탐의 경우 한 문제라도 점수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 하루에 한 과목씩만이라도 시간 맞춰서 실전연습을 해야 한다. ●은준씨는… 2000년 서울 당곡고를 졸업하고 수능만 네 차례 치른 ‘장수생’(長修生)이다.2000학년도 첫 해 경희대 한의대에 지원했다 낙방하고, 서울대 약대에 입학했다. 이후 한의사의 꿈을 위해 ‘반수’(半修)를 결심했지만 또다시 떨어져 군에 입대했다.2004년 제대한 뒤 평소 실력으로 또다시 수능에 도전했지만 실패하고,2006학년도 경희대 한의대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수석 합격했다. 균형과 조화라는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한의학과를 고집한 그는 전통적인 한의학 기술을 새롭게 되살려내는 한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공원도 거닐고 공부도 하고

    ‘공원+과학탐구+영어공부.’ 공원을 둘러보며 과학과 영어 공부를 같이 할 수 있는 ‘1석3조’의 ‘영어 과학 공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노근)는 2008년 상반기까지 중계2동 중계근린공원을 영어 체험과 과학 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노원 영어 과학 공원(English Science Park)’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영어과학공원은 식물암석생태공원, 화석광물교육원, 천체관측교육원 등 3개 테마로 구성되며, 이 곳에서는 원어민 교사, 영어 자동음성 안내 등을 통해 과학과 영어를 동시에 배우게 된다. 교사는 모두 12명으로 이 가운데 7명은 원어민,5명은 한국인이다. 공원을 도는데 2시간, 오리엔테이션 등에 1시간 여가 걸리는 등 모두 3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개장시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다. 중계근린공원은 모두 6886평으로 등나무·규화목·화훼단지와 습지 생태연못, 공룡발자국 화석 단지, 노원구 축소모형 등이 새로 설치돼 식물암석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영어과학공원 조성에는 모두 20억원이 투입된다. 화석광물교육원과 천체관측교육원은 2008년 상반기 완공되는 중계2동 동사무소 신청사 지상 4층과 옥상에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화석광물교육원에는 암석류 전시설, 화석류 전시실, 화석채취 체험대 등이, 천체관측교육원에는 우주저울 체험대, 우주터널 전지, 천체 투영관, 야외 관찰대 등이 각각 설치된다. 공원 입구 안내소에는 영어와 한국어로 된 음성 자동안내기가 비치돼 음성 안내를 들으며 정해진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나무, 꽃, 광물 등 공원 내 식물과 광물에 대한 영어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된다. 구는 중계근린공원 맞은편에 있는 등나무근린공원에 시립미술관 분관을 유치하고 국내외 조각가들의 조각을 전시하는 조각공원 조성도 검토 중이다. 구 관계자는 “영어 조기 교육에 대한 주민들이 관심이 큰 만큼 어린이와 청소년,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영어과학공원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아시아 5국의 디자인 키워드

    디자인은 기술력과 문화적 전통이 만난 고부가가치산업이다. 한번 히트치면 파생되는 부가가치는 엄청나지만, 그 한번의 히트가 몹시 어렵다. Q채널은 이런 디자인산업이 아시아에서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5부작 ‘아시아, 디자인을 입다’를 방영한다.17일 오후7시 첫 방영에 이어 매주 화요일 한편씩 내보낸다. 1부는 중국을 다룬다. 오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중국답게 각 디자인 분야마다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키고 있는 중국의 대표 디자이너들을 직접 만났다. 일본을 다루는 2부는 일본 디자인의 키워드를 ‘절제’로 잡았다. 한 때 전세계를 강타했던 ‘젠(禪)’ 스타일이 대표적이다. 음식뿐 아니라 그것을 꾸미는 그릇과 밥상은 물론 식사하는 공간의 연출까지 젠 스타일은 미니멀리즘의 대표주자격으로 꼽혔다. 일본 최고의 키친 디자이너 미키 아스토리에게서 젠 스타일의 모든 것을 배워본다.3부는 대표적 관광지 태국의 ‘편안함’을 분석한다. 태국 디자인의 최우선순위는 누구나 편안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데 있고, 이를 전통 제조기법이 잘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 태국의 웰빙개념이 투영되어 있는 리조트를 찾아 설계의 콘셉트와 내부 인테리어에 얽힌 뒷이야기들을 듣는다. 제4부는 요즘 ‘친디아’니 뭐니 해서 새로운 IT강국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의 디자인을 탐색한다.‘동양=인도’라는 공식이 서구인들에게 있었던 만큼 인도는 오래된 문화가 비교적 잘 알려진 나라에 속한다. 인도의 기하학적인 장식 문양은 이미 많은 나라에서 각광받고 있다.4부에서는 바라나시를 찾아가 바로 이 기하학적인 전통 문양들이 어떻게 현대 디자인에 접목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한국을 다루는 5부는 여백의 미를 탐구한다. 강한 4계절을 가진 한국은 디자인에서 자연적인 그 무엇을 항상 추구해왔다. 여기서 빠질 수 없는 것 가운데 하나가 여백. 자연의 멋을 듬뿍 담은 건축물, 옷 등을 보면서 이전 시리즈에서 제시됐던 아시아 다른 나라의 디자인 키워드와 비교해볼 만 하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線의 뒤엉킴… 그속의 완벽한 질서

    질서와 혼돈은 정반대의 개념 같지만 실은 하나로 통한다고 한다. 마치 부패를 통해서 새로운 생을 피워내는 거름이 만들어지듯, 하나의 개념이 존재함으로써 나머지 다른 개념이 발생함을 이르는 것이다.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 개인전 `수렴과 발산 1996∼2006)´을 갖고 있는 재미교포 조각가 존배(John Pai)는 질서와 혼돈의 이같은 상호보완적 개념을 직감적으로 이끌어내는 작가다. 그는 오로지 용접기 하나에 의지해 강철 선을 다양한 형태로 이어나가는 작업을 통해 선과 면의 조화를 연출해낸다. 용접된 곳들 사이는 각각의 철사를 이어붙인 것 같지만 실은 하나의 철사로 연결된 유기적 결합체다. 작품을 이루는 수백, 수천개 선의 뒤엉킴은 마치 혼돈의 극을 달리고 있는 듯 보이나 실은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완벽한 질서를 이룬다. 결정체나 거미줄, 전자회로, 건축설계 모형처럼 보이는 그의 작품은 시간과 공간, 물질과 에너지, 형태와 비형태의 추상적 대조를 빚어내는 긴장감이 서려 있다. 하나의 크고 완벽한 구의 형태가 될 때까지 안에서 밖으로 철선을 겹쳐나간 ‘Weigh of the Way’, 강철 격자판을 교차시킨 듯 보이는 ‘Among Equals’, 여러개의 입방체를 불규칙하게 이어붙인 듯한 ‘To Have and to Hold’ 등 작품들은 하나의 철사로 이루어진 유기체 덩어리를 이룬다. 작가는 “미국 코네티컷의 집 앞에 작은 강이 흐른다. 세상 모든 것이 제각기 끊어져 혼돈스러워보이지만, 결국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흐르는 강과 마찬가지로 관계성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존 배는 1949년 12살에 미국으로 이주,15세때 오글베이 인스티튜트에서 첫번째 개인전을 여는 등 어릴적부터 예술적 소질을 보여준 작가다. 이후 프랫 인스티튜트를 졸업하고 그곳에서 최연소 교수가 되어 2001년 정년퇴임한 뒤 미국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초기부터 현재까지 용접기법을 고집스럽게 사용하고 있으며, 자연탐구와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 인식 등의 시기를 거쳐 지금은 보다 자유로운 표현을 보여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03년 로댕갤러리에서 개최되었던 회고전 이후 갖는 개인전으로, 지난 10년 동안의 작품 20여점과 작품 의 특성을 잘 드러낸 드로잉들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29일까지.(02)734-6111.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EBS플러스2]

    07:30 직업탐구(종합)09:30 주산수리셈강좌(재)10:00 과학의 눈(1)(2)(3)(4)12:25 춤추는 소녀 와와13:40 초등 3,4,5,6학년 방학생활(재) 국어, 수학17:00 요리조리 팡팡18:00 방과후 반가운 시간(재)19:50 어린이 미니시리즈23:30 영어단기정복(종합)
  • [난 이렇게 공부했다] (6) 서울교육대 김지혜씨

    “안정성만 보지 말고 정말 좋아할 수 있는 분야인지 생각하세요.” 서울교육대 1학년 김지혜(21)씨는 교대를 지원하려는 후배들에게 진로에 대해 진지한 고민부터 해야 한다며 이렇게 충고했다. 원래 의학도가 되려고 했던 지혜씨는 고3때 대입에서 실패를 경험한 뒤 재수하면서 목표를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정했다. 전문성을 갖춘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매력에도 끌렸지만 무엇보다 평생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예비 교사’를 꿈꾸면서 어떻게 공부했는지 소개한다. ●목표는 되도록 빨리, 구체적으로 고등학교 때까지는 자연계열에서 공부했지만 당시에는 진로에 대한 별 고민이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주변에서 말하는 ‘좋은 직업’을 가지겠다는 생각만 했다. 그러나 대입에 실패하고 재수하게 되면서 내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평소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해서인지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것은 곧바로 내 진학의 목표가 됐다. 그리고 서울교대를 목표로 삼았다. 고3때와는 달리 목표가 뚜렷해지자 공부의 효율성이 크게 올랐다. 교대에 진학하려는 이유로 대부분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점을 손꼽지만 정말 자신이 원하는 전공인지 자문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교대는 선생님을 양성하는 곳이기 때문에 아이들과도 무리없이 지낼 수 있어야 하고, 학교 생활이 다른 종합대에 비해 단조로운 편이다. 주변에 보면 무턱대고 입학했다가 중도에 다른 진로를 찾아 학교를 떠나는 친구들도 있다. 진로를 교대로 결정하기 전에 교육과정 등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다. ●교대별 특징부터 파악하자 교대는 지역마다 있지만 전형 특징은 조금씩 다르다. 때문에 어떤 지역의 교대에 지원할 것인지부터 먼저 정하고 이에 맞춰 공부해야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서울교대는 2006학년도에 수능과 학생부, 논술, 면접을 실시했다. 수능은 언어와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을 각 25%씩 백분위 점수로 반영했다. 때문에 영역별 난이도에 따라 한두 문제만 틀려도 백분위 성적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은 평어만 반영하기 때문에 평소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대비하면 큰 문제는 없다. 논술은 통합교과형이 아닌 일반논술 형태다.60분 동안 1200∼1400자 분량으로 쓰는 방식이지만 교대라고 해서 교육과 관련된 문항이 출제되지는 않았다. 면접은 교직적성이라는 이름으로 두 문항 출제됐다. 한 문제는 교원평가나 사립학교법 등 교육 현안에 관한 것이, 또 한 문제는 일반적인 시사 관련 내용이 출제됐다. ●철저한 계획이 보약 수능이든 내신이든 난 계획을 철저히 세워서 공부하는 편이다. 계획만 짜면 무슨 소용이냐고 하겠지만 내게는 치밀한 계획이 공부의 효율성을 높였다.1년 중 매달·매주·매일의 계획을 수능 영역별로 짜고, 매일 공부하기 전 책상 머리맡에 포스트잇에 그날 공부할 항목을 써 놓으면 도움이 된다. 주말에는 하루 정도 비워 그 주에 미처 다 하지 못한 공부를 하거나 쉬는 시간으로 활용했다.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공부하면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언어는 문학작품 분석 위주로 공부했다. 시나 고전문학, 현대문학 등 장르별로 분석한 교재나 문제집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언어 영역은 시간 싸움’이라는 생각에 문제풀이에만 몰두하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작품을 분석해보면 결국 문제 푸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수리는 여름방학 때부터 틀린 문제 중심으로 오답노트를 만들면서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었다. 교육방송 교재를 우선적으로 다 푼 뒤 시간이 나면 따로 교재를 구해 풀었다. 자신 없는 단원에 대해서는 별도로 그 단원만 다룬 문제집을 사서 집중적으로 풀었다. 외국어(영어)는 내 취약 부분인 어휘와 문법 부분을 따로 정리한 노트를 만들어 활용했다. 수능에서 출제된 어휘 관련 문제에 나온 단어를 파생어와 동의어 등을 함께 정리하고, 중요한 문법만을 정리한 ‘나만의 문법책’이었다. 논술은 거의 혼자 공부했다. 매일 신문을 읽으면서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이해하고, 중요하다 싶으면 따로 공책을 만들어 붙이고 그 밑에 내 생각을 쓰며 공부했다. 완결된 글을 쓴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되기 때문에 메모 형태로 끄적거리는 식이었지만 나중에 큰 도움이 됐다. 수능 이후 논술학원에도 다녀봤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면접은 친구들과 함께 실제 면접상황을 만들어놓고 서로 모니터링해주는 실전 연습을 했더니 큰 도움이 됐다. 교대의 면접 문제는 큰 유형이 정해져 있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기출문제를 내려받아 활용하면 좋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10)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채텀하우스)

    [세계의 싱크탱크] (10)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채텀하우스)

    ‘영국은 운전대를 맡긴 뒷자리 승객으로서 미국의 대(對) 테러정책에 협력해 왔다. 미국에 대한 종속적 동맹국의 지위를 선택한 것은 영국을 테러리스트들의 공격목표로 만든 위험한 정책이었다.’ 영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www.chathamhouse.org.uk)는 지난 해 여름 테러리즘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지원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55명의 사망자와 700여명의 부상자를 낸 7·7 런던테러가 발생한 지 11일 만에 나온 이 보고서는 영국 정부 입장에서 볼 때 또 다른 테러나 다름없었다. 영국 정부는 즉각 반박 성명을 발표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모든 언론과 여론은 채텀하우스의 용기있는 지적에 박수를 보냈다. 영국에서 가장 크고, 역사가 깊으며, 권위를 지닌 채텀하우스를 그만큼 신뢰하기 때문이다. |런던 함혜리특파원|런던 시내 버킹엄궁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세인트제임스 스퀘어 10번지.18세기초 지어진 빅토리아 양식의 건물 입구에 채텀 하우스(Chatham House)라고 적혀있다. 국제문제와 관련해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싱크탱크인 왕립국제문제연구소(RIIA·The Royal Institute of International Affairs)가 둥지를 틀고 있는 곳이다.RIIA가 대외적인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는 채텀하우스는 건물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RIIA는 1차 세계대전을 마무리짓기 위한 파리평화회의(1919년)의 영국측 대표단을 주축으로 해 1920년 영국국제문제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연구소는 1926년 특별 헌장에 따라 ‘왕립(Royal)’의 칭호를 받으면서 정부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정부의 영향권을 벗어났다는 얘기는 국민의 세금을 가져다 쓰지 않으며, 따라서 정치적으로나 이념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뜻이다. ‘독립성’은 채텀하우스가 다른 영미권 국가의 싱크탱크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채텀하우스의 케이트 버넷 대외협력국장은 “채텀하우스가 오늘날까지 명성을 유지할 수 있고, 연구결과 등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바로 이같은 ‘독립성’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버넷 국장은 “정부는 물론 특정 정당이나 기업, 이익단체에 귀속되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국제문제와 관련해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으며 객관적인 입장에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80여년간 채텀하우스는 어떻게 흔들림없이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빅터 벌머-토머스 채텀하우스 소장은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공명정대함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핵심적인 성공요인”이라고 강조하고 “객관적이고 수준높은 분석은 오늘날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발전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 문제에 대한 독립적인 사고’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 채텀하우스가 발간하는 다양한 분야의 보고서와 정기간행물, 단행본 출판물들은 현안이 되고 있는 국제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날카로운 지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전문성과 객관성을 겸비한 채텀하우스의 연구원들은 정치적이나 국제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언론들이 믿고 찾는 취재원이다. 이같은 명성은 하루아침에 공짜로 얻어진 것이 아니다. 케이트 버넷 대외협력국장은 “각종 연구 간행물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채텀하우스 내부에서 자체 심사를 철저하게 한다.”고 말했다. 연구원의 경우 개인적으로 보수·진보, 좌·우 등의 정치적인 소신을 가질 수 있지만 그가 채텀하우스의 이름을 걸고 발표하는 연구 결과물은 철저하게 중립을 지켜야 한다. 공명정대하고 수준높은 연구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은 내부 규율로 정해 놓은 ‘채텀하우스 룰(Rule)’이다.1927년 정해진 이 규율의 골자는 ‘채텀하우스에서 진행되는 모든 토론 내용은 정보로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나 어떠한 경우에도 발언자, 참가자의 이름은 물론 소속을 밝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보 공유와 투명성을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전 세계에서 자유로운 토론을 보조하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 재정적 자립 역시 독립성 유지를 위해서 필수적인 조건이다. 채텀하우스는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된다. 세계적인 기업체들과 국제적 금융기관, 각국 대사관, 비정부기구 등이 주축을 이루는 260여개의 협력 회원들과 1500명에 이르는 개인회원들이 내는 연회비가 운영비의 대부분을 구성한다. 채텀하우스의 영향력과 권위는 협력회원의 면면을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협력 회원들은 기여금 규모에 따라 주력, 보통, 일반의 3개로 나뉘는데 가장 많은 기여금을 내는 주력 협력회원의 경우 연회비가 1만 250파운드(1850만원)다.53개 주력 협력회원은 국적, 업종을 불문하고 쟁쟁한 멤버들뿐이다. 멤버가 되면 채텀하우스가 주관하는 연 200여개의 강연회, 콘퍼런스, 포럼 등에 참여할 수 있으며 매달 발간되는 뉴스레터 외에 월간 ‘월드투데이’, 격월간 ‘인터내셔널 어페어스’를 받을 수 있다.15만권의 장서와 300여종의 정기간행물이 비치된 고색창연한 도서실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채텀하우스의 멤버가 된다는 것 자체에 개인이나 기업들은 큰 자부심을 갖는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채텀하우스의 연단에 서면 일단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때문에 세계의 유명 지도자들이 외교 및 국제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정책구상을 밝힌 곳으로 유명하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마하트마 간디, 윈스턴 처칠, 넬슨 만델라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고든 브라운 미 재무장관, 유시첸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이 연설자 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 가장 관심을 모았던 연사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다. 라이스 장관은 지난 3월31일 영국의 블랙번에서 열린 채텀하우스와 BBC 라디오가 공동 기획한 좌담프로 BBC 투데이에 출연했다. 대회장 밖에서 반전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열린 이 토론회 내내 라이스 장관은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그녀는 70여명의 기자들과 200여명의 회원들 앞에서 결국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중대한 전략적 실수를 저질렀다.”고 토로했다. 당연히 이 뉴스는 다음날 아침 모든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토론회를 마치면서 또 다른 실토를 했다.“채텀하우스는 정말 놀라운 곳이다.” lotus@seoul.co.kr ■ 빅터 벌머-토머스 소장 “시의적절·가치중립적 연구결과 노력” 영국의 왕립국제문제연구소(RIIA) 채텀하우스의 빅터 벌머-토머스 소장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채텀하우스의 구성원들은 독립성과 중립성에 큰 가치를 부여한다.”면서 “세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시의적절하고 가치중립적인 연구결과를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연말 은퇴예정인 벌머-토머스 소장은 남아메리카 지역 전문가로 채텀하우스가 2000년대 들어 비약적으로 영향력을 강화하게 된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채텀하우스는 80여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깊은 싱크탱크이다. 채텀하우스가 설립 이래 지금까지 줄곧 추진하는 일은. -우리는 많은 정부 관료들, 크고 작은 기업의 사업가들과 폭넓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국제사회의 주요 핵심 어젠다와 변화를 분석하고 탐구하는 것이 우리들의 주요 임무다. ▶채텀하우스가 영국 최고권위의 싱크탱크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여러 분야에 걸쳐 정부관료, 기업계, 학계, 언론계에서 다양한 수준으로 함께 손을 잡고 있지만 우리는 언제나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기관으로서의 위치를 지키면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조사 분석결과를 제공한다. 우리의 업무는 학문적으로 정밀하며 우리 구성원에게도 아주 가치있는 과제를 제시하기 때문에 결과물들은 언제나 학계나 정계, 그리고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 ▶채텀하우스의 정치성향은. -우리는 정치적으로 중립이다. 어떤 정부나 정치적 집단, 기업과도 이해 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 독립성은 싱크탱크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이자 우리 채텀하우스의 구성원들이 가치를 부여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중립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정부, 정당, 기업,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등과 언제나 좋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세계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채텀하우스와 같은 싱크 탱크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오늘날 비즈니스 이슈들은 중요한 국제적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과 정부는 복잡해지고 불확실성이 증대된 국제 환경의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우리의 역할은 기업과 정부들이 이런 복잡한 국제 환경 속에서 적절하게 대처하도록 이해를 돕는데 있다. 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채텀하우스 뭘 다루나 |런던 함혜리특파원|채텀하우스는 세계적인 이슈들에 대해 정확한 분석과 전망,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는 것을 목표로 현재 10개의 연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유럽, 중동, 러시아 및 유라시아 등 6개 지역프로그램과 에너지 및 환경, 국제 경제, 국제 법규, 국제 안전 등 4개의 주제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진은 상근 연구스태프 25명과 겸임 연구원 100여명. 이들은 전문 분야에 대한 연구 저술활동 외에 브레인스토밍, 컨설팅 등 다양한 학술활동을 펼친다. 지역 분쟁, 에너지 연구, 지속가능한 발전 및 환경문제, 국제적인 경제이슈, 정치적 위기 평가, 방위 및 안전문제와 같은 독립적인 연구 이슈와 함께 여러가지 주제가 복합된 분야로 연구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이민 문제, 테러리즘, 핵 이슈, 에이즈, 기후변화와 정책,NGO의 역할, 자원고갈과 공급문제 등이 대표적인 사례. 이는 시대의 흐름을 신속하게 반영해 적절한 처방을 내놓기 위해서다. 지역 프로그램 가운데서 최근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는 분야는 아시아 프로그램이다. 아시아 프로그램의 팀장을 맡고 있는 가레트 프라이스 박사는 “최근 중국과 인도의 비약적인 경제발전으로 인해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의 경제개혁에 따른 정치·경제·사회적 영향에 대한 의문점에 해답을 제시하고, 이들 국가의 발전이 다른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프로그램이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영국의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이 대개 파키스탄 출신이며 국제적인 테러조직과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파키스탄 연구그룹은 파키스탄의 정치·경제적 발전 외에 세계 언론에 집중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무샤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 딜레마에 대해서도 연구 중이다. 아시아 프로그램에는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동남아시아와 관련한 토론그룹이 구성돼 있다. 한국 관련 토론그룹의 모임에서는 북핵과 관련한 한반도 긴장문제, 대미관계, 납치문제와 관련한 북·일관계 등이 주요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오는 19일 열리는 정기 토론모임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 1기때 미국국제개발협력처 부관장을 지낸 동아시아 지역 전문가 패트릭 크로닌 박사가 ‘한반도의 평화구제’에 대해 강연한다. 이어 25일에는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인 문정인 연세대교수가 한·미동맹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lotus@seoul.co.kr
  • [EBS플러스2]

    07:30 직업탐구(종합)09:30 주산수리셈강좌(재)10:00 과학의 눈(1)(2)(3)(4)12:25 춤추는 소녀 와와13:40 초등 3,4,5,6학년 방학생활(재) 국어, 수학17:00 요리조리 팡팡18:00 방과후 반가운 시간(재)19:50 어린이 미니시리즈21:00 한자능력검정시험대비(종합)23:30 영어단기정복(종합)
  • 날마다 죽으면서 다시 태어난다

    우리는 순간순간 죽어 가면서 다시 태어난다. 그러니 살아 있을 때는 삶에 전력을 기울여 뻐근하게 살아야 하고, 일단 삶이 다하면 미련 없이 선뜻 버리고 떠나야 한다. 열매가 익으면 저절로 가지에서 떨어지고, 그래야 그 자리에 새 움이 돋듯이……. 순간순간 새롭게 태어남으로써 날마다 새로운 날을 이룰 때 그 삶에는 신선한 바람과 향기로운 뜰이 마련된다.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나그네인지 수시로 살펴봐야 한다. 삶에서 여행길이란 결국은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계기이고 자기 탐구의 길이라는 걸 새삼스레 알아차렸다 법정《인도기행》
  • [주말탐구] 한국 호랑이 3대

    [주말탐구] 한국 호랑이 3대

    내 이름은 코아예요. 한국 호랑이 1세대 서열 1위인 백두가 기력이 쇠잔, “전시 불가 판정”받고 내실로 퇴장하자 후계자로 지목받고 있죠. 저희 족보를 보면 88올림픽때 신격호 롯데회장이 시베리아호랑이 5마리를 서울대공원에 기증하면서 시작됐다더군요. 역이민세대서 태어나서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신 분이 바로 백두시죠. 저는 그때 같이 태어난 어머니 홍아와 北에선 건너온 라일이란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야말로 통일둥이죠. 여동생 리아와 전 공모를 통해 이름이 지어져 매우 뜻깊죠. 지난 6월 제 새끼들이 3마리 태어났어요. 축하해 주세요. 그리고 빨리 통일이 되어 아버지 고향에도 가보고 싶은 게 꿈이에요. 29일 오후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맹수사 뒤쪽. 널따란 전시 우리와 분리된 내실에 힘없이 누워 있는 덩치 큰 수컷 호랑이의 모습이 보인다. 식사시간이 돼 닭고기가 나오자 먹이 쪽으로 다가가지만 함께 있는 암컷이 사납게 으르렁거리자 주춤주춤 뒤로 물러선다. 조용히 뒤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수컷은 암컷이 식사를 끝낸 뒤 겨우 먹이에 입을 댈 수 있었다. 약육강식의 법칙만이 통하는 맹수계에서 자기 몸집의 절반밖에 안 되는 암컷 호랑이에게 수모를 당하고 있는 이 호랑이는 놀랍게도 바로 몇달 전까지만 해도 무리의 서열 1위였던 ‘백두’이다. 민족얼을 상징하는 한국 호랑이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1세대 한국 호랑이의 대표주자였던 백두도 자식 세대에 왕좌를 물려주고 쓸쓸한 퇴장을 준비하고 있다. 백두를 끝으로 1세대 한국 호랑이들은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노환, 폐사…호돌이+호순이 낳은 한국 호랑이 1세대 퇴장 현재 서울대공원 맹수사에는 모두 19마리의 시베리아 호랑이가 무리를 이루고 있다. 동북아 지역에 서식하는 시베리아 호랑이가 바로 한국 호랑이. 북한과 중국에서 발견되는 백두산 호랑이 역시 시베리아 호랑이다. 한국 호랑이는 일제 강점기 무분별한 포획이 자행되면서 모습을 감췄다. 하지만 ‘88 서울올림픽’을 2년 앞둔 1986년 롯데그룹의 신격호 회장이 미국 동물원에 건너가 있던 시베리아 호랑이 5마리를 서울대공원에 기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때 들여온 호랑이가 바로 올림픽 마스코트로 유명한 ‘호돌이’ ‘호순이’이다. 함께 들여온 수컷 한 마리에게는 ‘고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조국에 돌아온 호랑이 5마리는 ‘역이민 세대’로 한국 호랑이 일가의 원조 역할을 했다. 고려와 호순이 사이에서 89년 태어난 수컷 호랑이가 바로 백두이다. 이어 호돌이와 호순이 사이에서는 홍아(♀·90년생)와 태백(♂·93년생)이 태어났다. 이 세 마리가 바로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한국 호랑이 1세대로 족보를 장식하게 된다. 백두는 무리의 우두머리로 3마리의 암컷과 짝짓기를 해 7마리의 자식을 봤다. 홍아도 2마리의 수컷과 4마리의 새끼를 낳았다.10만분의1 확률로 태어난다는 백호인 백운(♀·2000년생)도 홍아가 낳았다. 태백은 새끼 2마리를 낳은 뒤 남북 동물교류로 북한으로 건너갔다. 호랑이의 평균수명은 20살 정도. 올해 17살이던 홍아는 이달 초 노환으로 끝내 세상을 뜨고 말았다. 올해 18살로 국내 최장수 호랑이인 백두 역시 기력이 쇠해 석 달 전쯤 ‘전시 불가’ 판정을 받고 무리에서 떨어져 내실에서 쉬고 있다. 털갈이도 제대로 끝마치지 못해 듬성듬성한 옆구리는 백두의 시대가 끝났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백두의 퇴장으로 1세대 한국 호랑이의 시대는 이별을 고했다. ●통일둥이 ‘코아’ ‘리아’ 2세대 한국 호랑이 전면으로 대공원에 있는 19마리 가운데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2세대 한국 호랑이는 15마리다. 이중 전성기를 맞은 2000∼2002년생 호랑이와 2003∼2004년생 호랑이가 각각 5마리이다. 지난해에도 수컷 한 마리와 암컷 네 마리가 태어나 새 식구가 됐다. 백두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꼽히는 것은 홍아의 새끼인 코아(♂·2002년생)다. 코아와 리아(♀·2002년생)는 홍아와 북한에서 건너온 수컷 호랑이 라일(95년생) 사이에서 태어난 남매로 새끼 때부터 남·북 호랑이 사이에서 탄생한 ‘통일둥이’로 주목을 받았다. 코아와 리아도 ‘코리아’에서 두 자씩 따온 이름으로 공모를 거쳐 선정된 것이다. 백두가 없는 무리에서 단연 돋보이는 호순이의 외손자 코아는 지난 6월 청주(♀·99년생)와 건강한 새끼 3마리를 낳았다. 무리에 합류할 날만 기다리며 인공포육실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이 새끼 호랑이들이 바로 한국 호랑이의 첫 3세대인 셈이다. 하지만 아직 어린 백두의 새끼들도 그 위세가 만만치 않다. 지난해 태어난 한동(♂)이만 하더라도 또래보다 눈에 띄게 풍채가 좋다.150㎏까지 나갔던 백두의 피를 이어받은 데다 어미 품에서 자라 야생성도 두드러진다. 1세대 한국 호랑이의 빈자리를 메울 2세대 스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대공원 관계자는 “역이민 세대로 시작된 한국 호랑이 일가가 3세대까지 안정되게 뿌리를 내리며 혈통이 견고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국 호랑이 대부 엄기용 사육사 “나도 백두랑 홍아 따라 퇴장해야지. 유능한 후배들이 얼마나 많은데.” 서울대공원 맹수사의 호랑이 19마리의 아버지는 엄기용(53) 사육사다. 정년퇴임을 1년여 남겨둔 엄 사육사는 1986년부터 지금까지 호랑이만 돌본 ‘한국 호랑이의 대부’이다. 서울대공원의 호랑이는 물론 다른 동물원으로 교환된 호랑이들까지 치면 엄 사육사의 손을 거친 호랑이가 30여마리는 족히 된다. 지난 2004년 남한 호랑이를 평양 중앙동물원으로 보낼 때 자식과 떨어지기라도 하듯 서럽게 울어 보는 이들의 코끝을 찡하게 했던 반백의 사육사가 바로 엄 사육사다. 그 사나운 호랑이가 엄 사육사 옆에 가면 강아지처럼 얼굴을 비비며 좋아하니, 과연 대부라는 명성을 얻을 만하다. 엄 사육사는 “처음에는 무서운 마음부터 든 것이 사실이지만, 어미에게 버림받은 새끼들에게 직접 우유를 먹이면서 키우다 보니 담뿍 정이 들었다.”며 “드러누워 낮잠을 자던 녀석들도 내 목소리가 들리면 벌떡 일어나고 얼굴도 알아본다.”고 웃었다. 호랑이들만 엄 사육사의 얼굴을 알아보는 것이 아니다. 그냥 보기엔 다 매섭게 생긴 호랑이일 뿐인데 엄 사육사는 얼굴만 슬쩍 봐도 19마리를 모두 분간해 낸다. 그는 “같은 시베리아 호랑이라도 눈매, 입매, 얼굴형, 털길이가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새끼 때부터 기른 호랑이가 건강한 새끼를 낳을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는 엄 사육사. 그도 이제 뒤를 이을 젊은 후배들을 찾고 있다. “아직도 큰 호랑이 어디 갔냐고 백두를 찾는 관람객들이 있어. 기억해 주니 고마울 뿐이야. 나도 퇴임이 얼마 안 남았는데 나 대신 이 녀석들을 잘 돌봐줄 부지런한 사람을 찾아야지.” 청춘을 바쳐 호랑이들에게 아낌 없는 사랑을 쏟아부은 엄 사육사의 얼굴에 엷은 미소가 번졌다. 글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북에서 온 호랑이 어떻게… 남북 관계가 화해 모드로 접어들면서 ‘평화대사’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 바로 호랑이였다. 모두 2마리가 건너왔지만, 북한 호랑이들의 남한에서의 삶은 그리 순탄치 못했다. 1999년 1월 남한에 온 ‘낭림(♀)’은 새끼 때인 93년 낭림군에서 붙잡혀 평양 중앙동물원에서 지내며 백두산 호랑이로 주목을 받았다. 황우석 서울대 전 교수가 복제를 시도했던 백두산 호랑이가 바로 낭림이다. 하지만 낭림은 워낙 사납고 날카로운 성격 탓에 외롭게 지내야 했다. 발정기가 돼도 짝짓기를 위한 암컷 특유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번번이 실패했다. 백두산 호랑이인 낭림의 혈통을 이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호랑이에게 짝짓기 요령을 가르쳐 줄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사육사들이 속만 태웠다. 다른 수컷들에게는 쌀쌀맞게 굴면서도 무리의 우두머리인 백두(♂·89년생)와는 사이가 좋아 기대도 해봤지만 끝내 짝짓기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낭림은 백두가 석 달 전 기력이 떨어져 내실로 이동한 지 얼마 안돼 백두의 뒤를 따랐다.93년생이면 아직 중년밖에 되지 않은 나이인데 벌써 송곳니가 뭉툭해지고 털이 윤기를 잃는 등 노쇠 기미를 보인 것이다. 사육사의 배려로 바로 옆 우리에서 지내고 있는 낭림이와 백두는 아직도 철창 사이로 서로 애정을 표현하곤 한다. 다른 한 마리는 호돌이와 호순이의 딸인 홍아(♀·90년생)와 연을 맺은 ‘라일(♂·95년생)’이다.2001년에 남한에 온 라일은 처음부터 낭림과 비교될 정도로 무던한 성격을 보였다. 이듬해에는 코아와 리아 남매를 낳아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라일도 2004년 4월 질병으로 폐사하고 말았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앞발 하나는 내딛지도 못하고 고생하던 터였다. 이로써 1세대 남북 호랑이 결합의 산물은 코아와 리아에서 그치게 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커리어 우먼] 한나영 우리투자증권 과장

    [커리어 우먼] 한나영 우리투자증권 과장

    우리투자증권의 브랜드 담당인 한나영(35) 과장은 ‘꿈(DREAM)’이 삶의 목표다. 자기가 만든 브랜드가 다른 회사 브랜드와 달라야 하고(Differentiation), 생수하면 에비앙이나 제주삼다수가 생각나듯이 해당 업종을 생각할 때 그 브랜드가 떠올라야(Relevance)한다. 소비자들로부터 존경(Esteem)받아야 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소비자들이 알고 있어야 하며(Awareness), 소비자들이 마음의 눈(Mindeye)을 가지고 보듯 감정적으로 연결돼 있어야 한다. 진짜 꿈같은 이야기이다. 한 과장은 꿈은 있지만 두려움은 없다. 시스템통합(SI)업체인 LG EDS에서 마케팅을 시작한 이후 마케팅에 관련된 일만 하면서 직장을 4차례 옮겼다. 직장을 옮기면서도 주변 사람들을 통해 새 직장에 대해 알아보지 않았다. 일이 좋아서 옮긴 것이고, 선입견 없이 직접 경험해보고 싶기 때문이었다. ●“일만큼 좋은 배움의 장소는 없죠” 성공했을까. 그녀는 “직장을 옮기고 처음 며칠은 끊임없이 ‘잘한 것일까, 그냥 집에 갈까.’라는 고민을 수백번 했다.”고 고백한다. 고비를 넘기면 마케팅에 대한 사랑으로 회사 일이 즐겁단다. 마케팅을 하려면 회사는 물론 회사가 만드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야 하는 지적 탐구과정이 즐거움의 원천이라고 설명한다. 마케팅 대상인 고객들의 취향을 놓치지 않기 위해 관련 잡지는 물론 영화, 케이블방송, 시사잡지 등을 통해 트렌드를 쫓아가는 즐거움도 계속 일하게 만든다. 두려움이 없으니 주저함도 없다. 레인콤에서 MP3 제품인 아이리버의 글로벌마케팅을 담당했을 때 그녀는 다양한 아이리버 제품이 담긴 상자를 들고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세계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인 만큼 세계적으로 창의성이 뛰어난 광고업체를 찾았는데, 답이 일본 최대 광고회사인 덴츠에서 독립한 광고전문가 야사무치 오카가 만든 터그보트였기 때문이다. 일면식도 없는 오카를 찾아가 만났고 여기서 ‘애플(사과 또는 미국 컴퓨터업체)을 씹어먹는 아이리버’ 광고가 만들어졌다. 금융업도 다른 업종보다 브랜드 개발·관리 등 마케팅이 다소 뒤져 있어 앞으로 좋은 마케팅이 많이 쏟아져 나올 곳이라는 생각에 뛰어들었다. 그녀는 브랜드는 사장이나 직원들이 아닌 고객의 마음을 향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 점에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달 초 우리투자증권이 고객예탁금을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 연 4%의 이자를 주는 상품을 내놨을 때는 “사내 공모보다는 소비자가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쓰도록 외부 전문가에 의뢰하자.”고 주장,‘오토머니백(Auto Money Back)’을 탄생시켰다. 연초부터 영화배우 황정민이 등장하는 TV광고 ‘당신의 성공파트너’도 그녀의 작품이다. ●브랜드 관리 경험 담은 ‘하트샵´ 발간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브랜드 관리경험과 삼성SDS 멀티캠퍼스(사내 온라인 교육기관)에서 감성커뮤니케이션을 강의하고 삼성경제연구소 홈페이지에 ‘감성펀치’를 연재하는 등의 경험을 살려 ‘하트샵(heartshop)’을 발간하기도 했다.“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마케팅 대신 열정 가득한 영혼의 울림인 하트가 필요하고 디자인은 아트 수준으로 승화돼야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는 것이 이 책 내용의 핵심이다. 법대 출신에, 관련 학위를 받거나 강의도 들어보지 않은 한 과장은 그많은 지식들을 어디서 배웠을까.“일만큼 좋은 배움의 장소가 없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좋은 프로젝트를 맡으면 좋은 사람들이 모이고 그들에게 배우는 것이 웬만한 대학원 과정 못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늘 좋은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를 꿈꾼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나영 과장은 ▲1971년 서울 출생 ▲93년 이대 법학과 졸업,LG EDS 입사 ▲98년 SAP코리아 마케팅커뮤니케이션 ▲02년 ㈜얼리어답터 ▲04년 레인콤 글로벌브랜드 마케팅팀 이사 ▲05년 12월 우리투자증권 홍보팀 과장
  • ‘탐구’ 선택과목 난이도차 여전

    6일 치러진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결과, 수리 ‘가’,‘나’형 표준점수 차이가 만점자의 경우 6월 모의수능에서는 15점이었으나 이번에는 1점으로 좁혀졌다. 이에 따라 수리영역 선택유형에 따른 그동안의 유불리 현상이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탐구영역의 경우,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 차이가 여전해 과목간 난이도 조정이 필요해졌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7일 모의수능의 영역·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와 도수분포 등을 발표하고 응시생들에게 성적통지표를 배포했다.●수리 가·나형 격차 줄어 수리 가형에 비해 나형의 문제를 더 쉽게 출제함에 따라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지난해 본수능때의 6점에서 1점으로 줄었다. 수리 ‘가’의 만점자(141점)는 10만 9467명의 응시자 가운데 2명에 불과했고 139점 이상을 받은 응시생도 681명에 불과했다. 반면 수리 ‘나’의 만점자(142점)는 40만 7847명의 응시자 가운데 7262명이나 됐고 139점 이상을 받은 응시생은 1만 6582명에 달했다. 이는 수리 ‘가’형에서 특정 문항을 맞힌 학생이 극소수에 불과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수리영역 응시자의 21.2%만이 수리 가형을 선택했다. 이는 지난해 본수능시 가형 응시자 26.4%보다 5.2%가 준 것으로 그동안 가형 응시생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번에는 수리영역 유형 선택에 따른 유불리 현상이 거의 해소된 것으로 나타나 자연계 학생들은 수리 가형 지정여부나 가중치 부여 등 대학별 수리영역 반영방법을 면밀히 검토해서 자신이 응시한 수리유형에 유리한 대학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탐구영역 어렵게 출제돼 탐구 영역의 경우 난이도가 높아 표준점수 최고점과 등급구분 점수가 대부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탐구는 지난해 본수능에 비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1∼2점가량 상승했다.사탐에서는 윤리 한국지리 사회문화를 제외한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 본수능보다 1∼2점 상승, 탐구영역 대부분이 어려웠음을 보여준다. 유웨이 중앙교육에서는 이와 관련,“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탐구영역 학습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2008 대입 달라지는 점

    2008학년도 대입에서 달라지는 점을 항목별로 정리했다. ●수능 성적 통지방법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사라지고, 영역별로 9등급만 표기된 성적이 대학측에 온라인으로 전달된다.1등급은 상위 4%,2등급은 5∼11% 등이다. ●동일계 특별전형 어문계열과 국제계열, 이공계열 등에서 별도의 동일계 특별전형을 실시할 수 있다. 자격 기준으로 해당 모집단위 특성에 맞는 심화 선택교과, 전문 선택교과, 이수 단위 또는 등급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어문계열은 외국어고, 국제계열은 국제고, 이공계열은 과학고의 교육과정을 감안해 실시한다. 때문에 해당 고교 졸업생이 관련 계열로 지원하면 특별전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해당 계열 이외에 의학, 경상, 법학 계열 등에 지원하면 특별전형 혜택을 볼 수 없다. 오히려 내신이 낮아 일반 고교 학생에 비해 내신에서 불리해진다. ●학교생활기록부 수우미양가 등 평어를 없애고, 원점수와 과목 평균(표준편차)과 석차등급(이수자 수)이 표기된다. 표준편차와 석차 등급을 제공하는 것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대학의 모집단위별로 3년 동안 학생부에 기록되는 30여개 과목의 성적을 바탕으로 특정 과목에 가중치를 주거나 표준점수를 함께 활용할 수 있다. ●수능 시험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재 60문항인 언어영역 문항을 50문항으로 줄이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교육부는 탐구 영역 문항은 현재 20개에서 25개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수시모집 수시모집 1학기 전형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2008·2009학년도에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시행 여부를 결정하고,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10학년도 이후에는 제도적으로 폐지할 가능성이 높다. 고려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7개 주요 사립대는 2008학년도부터 수시모집 1학기 전형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수능 부정행위 휴대전화 소지 등 경미한 부정행위자는 그 해 시험만 무효처리되고, 다음해 시험에는 응시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부정행위를 하면 그 해는 물론 다음 해에도 수능에 응시할 수 없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언어논리영역 (논리 6)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언어논리영역 (논리 6)

    (예 제 1) 다음 중 오류를 발견할 수 없는 것을 고르시오. (1) 모든 정치가는 논리학자이다. 어떤 사상가도 정치가는 아니다. 따라서 어떤 사상가도 논리학자가 아니다. (2) 모든 예술가는 상상력이 탁월한 사람이다. 모든 예술가는 비평가이다. 그러므로 모든 비평가는 상상력이 탁월한 사람이다. (3) 약간의 과학자는 편견을 지닌 분석가가 아니다. 모든 과학자는 비합리주의자이다. 따라서 약간의 비합리주의자는 편견을 지닌 분석가가 아니다. (4) 어떤 육류도 그 환자에게는 도움을 주지 못한다. 어떤 육류도 채소류는 아니다. 그러므로 모든 채소류는 그 환자에게 도움을 준다. (5) 모든 종교학자는 위대한 진리 탐구자이다. 약간의 과학자는 종교학자가 아니다. 따라서 약간의 과학자는 위대한 진리 탐구자가 아니다. (해 설) ※ 논리학에서의 ‘약간’의 의미:최소한 하나(한 명)부터 전체까지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1) 정치가가 아닌 논리학자가 있을 수 있다. (2) 비평가이지만 상상력이 탁월하지 않은 사람일 수도 있다. (4) 육류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채소류 전체가 모두 환자에게 도움을 준다고 확실히 단정할 수 없다. (5) 선택지 (1)과 동일한 형식의 오류가 발생함. ( (3) ) (예 제 2) 다음 석이의 논증에 대해서 가장 올바르게 평가한 사람은? 수학에 천재적인 능력을 보인 사람들 중 어떤 사람은 기이한 습관이 있어. 물리학자 중에는 수학에 천재적인 능력을 보인 사람이 있지. 그러니까 물리학자 중에는 기이한 습관이 있는 사람이 있어. ●석이 논증 순진 석이의 주장은 기이한 습관을 가진 물리학자가 적어도 한 사람 이상이 있다는 것인데, 이 세상에는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실제로도 그런 사례를 들 수 있기 때문에 석이가 제시한 논증은 받아들일 만하다. 보람 나는 수학에 천재적이지만 기이한 습관이 없는 아주 평범한 습관만 있는 사람을 알고 있다. 그러니까 석이 논증의 전제는 거짓이고, 따라서 석이 논증은 받아들일 수 없다. 명석 어떤 정수는 음수이고, 양수인 정수도 있으니까 양수인 음수가 있다는 논증을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석이의 논증도 받아들일 수 없는 논증이다. 현명 아인슈타인은 수학에 천재적이고 기이한 습관이 있는 사람이었고 그는 또한 물리학자였다. 그러니까 석이 논증의 두 전제와 결론은 모두 참이므로 그의 논증은 받아들일 만하다. 희망 석이의 논증에 사용된 전제의 참이 그 논증의 결론의 참을 보장하기 때문에 받아들일 만한 논증이다. (1) 순진 (2) 보람 (3) 명석 (4) 현명 (5) 희망 (해 설) ※ 논증을 정리해 보면,‘A(천재적인 수학자=정수) 중에는 B(습관이 기이한 사람=음수)인 경우가 있다.C(물리학자=양수) 중에는 A인 경우가 있다. 따라서 C 중에는 B인 경우가 있다’이다. 그러나 C가 B에 속하지 않는 A인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논증은 타당성이 없다. ( (3) )
  • 중고생들 빼앗긴 한가위

    중고생들 빼앗긴 한가위

    고3 수험생 조모(18·서울 목동)양은 이번 추석에 충북 제천의 큰집에 가는 것을 포기했다. 대신 학원 특강에 등록했다. 조양은 “중간고사가 끝나긴 했지만 모의고사에서 사회탐구 영역 점수가 계속 낮게 나와 집중적으로 특강을 듣기로 했다.”면서 “친구들 중에도 추석을 학원에서 보내려는 애들이 많다.”고 했다. 딸의 공부를 지원하기 위해 조양의 어머니도 계획을 바꿔 서울에 남기로 했다. 중3 서모(15·경기도 분당)양도 올 추석에는 대구 할머니댁에 가지 않는다. 이달 말 외국어고 시험을 앞두고 학원에서 10월3일부터 5일까지 추석특강이 있다. 서양은 “외고 입시가 이달 말이고 중간고사도 끝나지 않았다. 외고를 준비하는 애들 중 시골에 가는 경우는 절반도 안될 것”이라고 했다.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를 실력보강의 기회로 삼으려는 중고생들로 학원가가 때아닌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대목을 잡으려는 입시학원들의 계산도 맞아떨어졌다. 수험생 입장에서 이번 주말부터 계산하면 추석의 마지막까지 최소 7일(30·1·3·5·6·7·8일)이 확보된다. 서울 강남 대치동과 목동, 노량진 등을 중심으로 학원가에는 ‘추석 프로젝트 특강’‘추석 원샷특강’‘단기 속성강의’ 등 다양한 이름의 강의들이 등장했다. 지난 17일 서울 노량진 A학원에는 새벽부터 학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다음달 3일과 5~8일까지 닷새 동안 진행되는 단기 추석특강에서 유명 강사의 수업을 등록하려는 학생들이었다. 대기표만 2000장이 넘게 배포됐다. 학원 관계자는 “인기 강사의 특강은 등록 첫날 오전에 마감됐다.”고 전했다. 고향이 대전인 재수생 정모(20)씨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회탐구 영역 수강증을 끊었다.“고3들까지 학원가로 대거 몰려 수강 접수창구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최고 인기 강사의 강의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추석 동안 5점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인기 있는 과목은 단기특강의 효과가 높다고 알려진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이다. 대치동 강남M학원의 ‘추석 5일 완성반’은 지난주 이미 사회탐구가 마감됐고 과학탐구도 90% 정도 찼다. 학원측은 “사탐과 과탐은 학생들이 소위 몰아치기만으로 성적이 비교적 많이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목동 등지에서는 학생을 10,15명 단위로 묶어 가르치는 ‘소그룹 추석 특강’이 인기다. 목동 S학원은 추석연휴 5일간 6시간씩 과목당 총 30시간의 집중강의를 한다는 계획이다. 급기야 일부 인터넷 게시판에는 ‘○○학원 ○○○ 강사의 추석 수강증 웃돈 주고 삽니다.’는 글까지 등장했다. 목동 S학원 관계자는 “한 과목을 며칠에 몰아 집중적으로 강의할 경우 학생이 배웠던 것을 잊지 않는 등 학습효과도 크다.”면서 “특히 중위권 학생은 소그룹 집중 강의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특강 무용론’도 나온다. 목동에서 10년째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보습학원 원장은 “단기특강은 학생의 조급한 마음과 학원의 상업적인 계산이 만난 것일 뿐 경험상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면서 “조급함을 벗고 쉴 때는 푹 쉬어 주는 것도 수험생에게 필요한 공부법”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이재훈기자 whoami@seoul.co.kr
  • [EBS플러스2]

    11:00 중학 1학년 도덕, 기술·가정12:20 중학 컴퓨터13:00 중학 2학년 도덕, 국사14:20 중학 3학년 마스터 영어15:20 초등 3,4,5,6학년 사회17:00 중학 1학년 도덕, 기술·가정(재)18:20 중학 컴퓨터(재)19:40 중학 2학년 도덕, 국사(재)23:00 영어단기정복24:50 직업탐구(재)
  • [이 한권의 책] 격변의 역사뒤 엘니뇨가 있었다

    1912년 4월14일 새벽,2228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세계 최대의 여객선 타이태닉 호가 북대서양 해상에서 빙산과 충돌,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523명이 숨진 타이태닉 호의 비극이 일어난 이곳은 보통 때는 빙산이 거의 내려오지 않는 지역이다. 그런가 하면 같은 해, 남극점 첫 도달이라는 기록을 간발의 차로 아문센에게 빼앗긴 뒤 실의 속에 귀로에 오른 스콧 일행은 예기치 못한 악천후를 만나 탐험대 전원이 사망하는 비극을 맞았다. 이 두 사건은 얼핏 아무 상관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두 사건의 배후에는 하나의 비밀스러운 원인이 도사리고 있다. ‘죽음의 사신’ 엘니뇨다. 엘니뇨는 그 해 전 세계의 기후를 뒤흔들며 재앙의 씨앗을 뿌렸다. 오늘날 엘니뇨라는 말은 초등학생조차 익히 들어 알 정도로 친숙한 단어가 됐다. 하지만 1912년 타이태닉 호가 처녀항해를 떠날 때만 해도 엘니뇨는 페루의 어부들 사이에서나 겨우 그 존재를 알았을 뿐, 엘니뇨라는 용어조차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엘니뇨가 빙산의 정상적인 이동경로를 바꿔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타이태닉 호의 스미스 선장은 짐작도 하지 못했다. ‘엘니뇨:역사와 기후의 충돌’(로스 쿠퍼-존스턴 지음, 김경렬 옮김, 새물결 펴냄)은 이처럼 엘니뇨가 인류 역사의 고빗사위마다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를 실감나게 소개한다. 나아가 지금까지 거의 탐구되지 않은 기후의 역사를 통해 기존의 ‘불완전한’ 역사 해석을 비판하고 바로잡는다. 프랑스 역사학자 페르낭 브로델이 그의 저서 ‘지중해’에서 기후사를 내보인 적은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아날학파에 고유한 종합사의 일부였을 뿐, 이 책에서처럼 기후의 역사를 통해 인류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살핀 것은 아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전혀 새로운 종류의 역사서라 할 만하다. 자연다큐멘터리 프로듀서로 20여년간 엘니뇨를 연구한 저자는 “기후라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는 인류 역사를 제대로 해석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엘니뇨’란 무엇인가. 페루 북부 연안에서는 보통 때는 차가운 훔볼트 해류가 남에서 북으로 흐르지만 몇 년에 한 번씩 따뜻한 해류가 북쪽에서 밀려와 훔볼트 해류를 밀어낸다. 엘니뇨란 원래 이같은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주로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이런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곳 어부들은 엘니뇨, 즉 아기 예수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말하는 엘니뇨란 이런 해양상의 변화가 아니라 해양과 대기의 변동이 결합돼 나타나는 현상, 즉 엘니뇨 남방진동(Southern Oscillation)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 영향은 페루 연안만이 아니라 전 지구에 미친다. 평소 매우 평온하던 지역이 열대성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되고, 사막에 갑자기 비가 퍼부어 꽃이 피고, 열대우림이 가뭄으로 시들어가는 이변이 모두 다 엘니뇨 탓이다. ‘꼬마 거인’ 엘니뇨는 종종 역사의 방향까지 틀어놓는다. 명나라는 1640∼1641년 엘니뇨에 의한 가뭄으로 대기근이 발생해 몰락의 길을 걷게 됐고, 청 말인 1877∼1878년에 일어난 강력한 엘니뇨는 청 제국을 거의 마비상태에 빠뜨렸다. 때아닌 혹독한 추위에 결정타를 입고 러시아에서 물러나야 했던 1812년의 나폴레옹군과 1941년 히틀러 군대. 그들의 패퇴 뒤에도 역시 엘니뇨가 자리잡고 있었다. 엘니뇨는 이처럼 거의 모든 대륙에서 전쟁과 혁명, 정복, 대이주의 원인으로 작용하며 역사의 물길을 돌려놨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는 올 초 엘니뇨의 ‘누이동생’격인 라니냐의 징후가 보인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어 발표한 보고서는 올 연말 엘니뇨 발생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면 ‘엘니뇨 앞의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노자는 천지불인(天地不仁)이라 했다. 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다는 뜻이다. 요컨대 자연을 온전히 이해하고 그에 대비하는 것이 상책이다. 엘니뇨의 역사가 일깨워주는 교훈이 사뭇 무겁게 다가온다.1만 79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존경하는 과학자 직접 만난다

    학생이나 일반인이 과학기술계의 명사와 직접 만나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중앙과학관은 21일 상설전시관 1층에 신설한 ‘과학기술명사의 방’에서 22일 오후 3시부터 개막식과 함께 ‘제1회 과학기술명사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명사와의 만남 프로그램에서는 1명의 과학기술명사와 15명의 학생이나 일반인이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학생들에게는 존경하는 과학자를 직접 만나 과학탐구, 질의·응답과 토론, 진로상담 등의 기회를 준다. 일반인들에게는 과학마인드와 자녀 과학교육법, 과학기술사업 추진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장(場)을 제공한다. 첫 초청명사로 선정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남표 총장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꿈과 진로선택 등에 대해 약 2시간 동안 소중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27일 열리는 제2회 프로그램에는 한국원자력연구소 원자력연수원 민병주 원장이 초청된다. 궁금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science.go.kr)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루카치·레닌의 부활

    루카치와 레닌이 돌아왔다. 루카치는 자본주의가 모든 것을 교환가능한 물건처럼 다뤄버린다는 ‘물화’ 개념을 통해 자본주의 문화비판에 초석을 놓았던 인물이고 레닌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세계 최초로 사회주의 혁명을 실험했던 사람이다.1990년대 사회주의권 붕괴와 함께 이들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지금 이들 얘기를 꺼냈다가는 “쯔쯔….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라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그런데 이 둘을 불러낸 사람은, 뜻밖에 3세대 비판이론가 악셀 호네트와 라캉주의자 슬라보예 지젝처럼 주목받는 대가들이다. 루카치는 ‘역사와 계급의식’이라는 책을 통해 상품교환관계 분석에 머물렀던 물화 개념을, 사회관계에까지 확대시켰다. 그런데 ‘물화-인정이론적 탐구’(나남 펴냄)에서 호네트는 ‘자본주의 사회=물화’라는 공식을 “대단하지만 성급했다.”고 평가한다. 소련 혁명의 성공에 도취돼 정밀하지 못하게 접근했다는 것. 그래서 호네트는 지나친 좌경화만 털어낸다면 여전히 루카치의 ‘물화’ 개념은 현대사회의 병리현상을 진단하는 데 쓸 만하다고 주장한다. 불과 100여쪽이 채 못되는 짧은 본문은 이를 뒷받침하는 정밀한 논증으로 가득 차 있다. 정점은 자기물화 개념을 다루는 5장의 분석. 스승인 하버마스의 의사소통모델을 다분히 ‘기능적’이라 비판하는 대목도 눈에 띈다. ‘혁명이 다가온다’(길 펴냄)에서 지젝이 주목하는 레닌의 면모는 ‘실천’이다. 레닌은 실패했다는 좌파에게 지젝은 도발적으로 되묻는다.“그래서? 정치적으로 항상 옳기만 한, 입바른 소리만 해대는 너희들은 이제까지 도대체 뭘 했는데?”라고. 포스트식민주의이론, 페미니즘, 환경운동 등 급진적 대안들은 “여가시간에 혁명하는 급진적 멋쟁이”라 조롱받는다. 지젝은 1914년을 주목한다.1차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유럽 좌파들은 반전투쟁 대신 애국주의 노선을 채택, 전쟁에 적극 협력한다. 노동자 국제연대를 통한 좌파혁명이라는 비전이 무너진 순간이었다. 이 암흑의 시대를, 레닌은 불과 3년 뒤 1917년 볼셰비키 혁명으로 뒤집어버린다. 절망의 끝자락에서 혁명을 창출해냈던 것이다. 전지구적이라 불리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바람, 그 광풍 앞에서 계란으로 바위치기 하듯 악전고투하고 있는 좌파들에게 레닌의 ‘실천’은 해법일까. 앉아서 그런 고민하느니 지금 당장 밖으로 뛰쳐나가라는 지젝의 호통이 들리는 듯하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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