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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록의 대입특강] 오답노트가 보약

    평가원 모의평가가 끝난 다음 자신이 생각했던 것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의기소침해 있는 수험생이 많다. 의욕을 가지고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성적은 요지부동인 경우 어찌할 바를 모르고 힘들어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왜 그러한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다. 문제를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면서 대안을 찾을 수 있다. 수능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교과서의 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것을 구체적 상황 속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능력은 상당한 기간의 학습과정을 통해 얻어질 수 있다. 수능을 불과 2개월 앞둔 지금 시점에서는 실전문제 풀이 감각을 기르고 실수를 최대한 줄여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결국 단기간에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신이 모르거나 취약한 부분을 객관적으로 파악, 오답을 줄이는 방향으로 학습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지금 시점에서 오답을 제대로 확인하는 것은 성적 향상을 위한 보약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오답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가. 우선 지금까지 치른 평가원, 시·도교육청 모의고사 문제를 점검하고, 수능시험 기출 문제를 풀어보면서 영역별로 정밀하게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교과목별 단원에서 어떤 유형의 문제를 많이 틀렸는지 확인하고, 확신없이 맞힌 문제는 틀린 것으로 간주해 정리해야 한다. 반복적으로 틀린 부분을 오답노트에 기록하고, 자신이 어떤 점에서 실수를 하는지 약점을 메모해 본다. 문제를 올바르게 파악하는 능력 여부, 지식의 부족 여부, 그림이나 도표 등 시각적 자료 이해 부족, 원리 및 공식 적용 오류, 개념의 부족 등에서 비롯된 실수와 속단 등을 빠짐없이 기록한다. 또한 유사한 문제를 계속 틀리는 경우와 그러지 않은 경우로 분류한 뒤 문제점을 정리한다. 어느 정도 개념학습을 했다면 오답이 되풀이되는 경향이 있다. 즉, 자신의 취약한 점이 단원별, 문제 유형별로 나타난다. 오답이 나타나는 유형이 반복되지 않는 경우는 개념학습이 부족하거나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미흡하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개념학습을 다시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기출문제를 변형시켜 다시 출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데 오답이 나타나면 그 속에 포함된 개념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해 약점을 보완한다면 실수를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취약한 단원을 파악했다면 일정 시간을 정해 단기간에 집중 학습으로 보완해야 한다. 문제집 2∼3개에서 해당 단원에 관련된 문제만 집중적으로 풀어보고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형별로 취약점이 노출된 경우는 문제 유형별로 정리된 교재를 선택해 풀어보는 학습도 효과적이다.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
  • “사고력 묻는 수리 ‘보기’문항 철저 학습을”

    “사고력 묻는 수리 ‘보기’문항 철저 학습을”

    지난 4일 실시된 2009학년도 대입수능 모의평가는 문제 유형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수능과 비교할 때 난이도가 높아진 게 눈에 띈다. 수험생들은 이번 모의 평가에서 드러난 자신의 위치를 참고해 맞춤전략을 세워야 한다. 언어영역 이번 모의평가의 언어영역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고난이도 문항이 다수 배치됐다. 중·하위권 학생에게는 체감 난이도가 다소 높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만기 중앙유웨이 평가이사는 “앞 부분의 듣기평가 영역이 까다롭게 출제돼 뒷 부분의 쓰기나 독해 문제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언어영역의 교훈으로는 ‘시간 안배’를 꼽을 수 있다. 어려운 문제에 시간을 과도하게 투자해 쉬운 문제를 놓치는 사례가 많았다. 얼마 남지 않은 수능이지만 대원칙은 ‘편식은 금물’이라는 것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부분만 공부하면 고득점을 얻을 수 없다. 흔히 자연계 학생은 인문·예술 분야를, 인문계 학생은 과학·기술 분야를 기피한다. 이런 현상이 계속될수록 본인에게 불리하다. 싫어하는 분야에 대한 감각을 길러야 한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비문학 지문이 까다로웠던 것은 내용 자체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기호’는 잠시 접어두고, 다양한 지문을 접해 감각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문학에서는 수능 기출작품을 다시 검토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해당 작품과 관련된 문학작품을 검토하면 출제 경향을 찾을 수 있다. 수리영역 이번 수리영역의 난이도를 감안할 때 실제 수능도 수리영역에서 변별력이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수리영역의 2점 문항은 교과서 개념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하지만 3점과 4점 문항에서는 고도의 추론적 사고를 요구하는 내용이 많았다. 특히 ‘보기’가 제시된 문항이 어렵게 출제됐다. 기계적 계산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정의를 제시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식이었다.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보기’가 제시되는 문항은 나형의 경우 행렬과 수열의 극한뿐만 아니라 수열, 행렬, 지수와 로그함수 등 다양한 단원에서 폭 넓은 사고력을 묻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가형의 경우는 다항함수의 미분법과 다항함수의 적분법에서 주로 출제되지만 다른 단원도 출제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으므로 평상시에 반례를 찾는 등 다양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과서에서 정의를 이끌어가는 과정을 잘 알아두면 추론적 사고에 도움이 된다. 또 도형과 그래프를 활용하면 이해하기 쉽다. 외국어영역 외국어영역에서는 듣기와 독해의 지문이 다소 길어졌다. 또 단순히 몇 문장을 해석해 풀 수 있는 문제가 적었다. 전체 흐름이나 문장과 문장 간의 유기적 관계가 중요한 요소였다. 따라서 단순히 문장을 해석하기보다 글 전체의 의미를 이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문제집을 풀 때 한 문장 한 문장에 집착하지 말고 전체 내용을 먼저 파악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이 중요하다. 외국어영역의 90%는 어휘력이다. 단어를 확실히 꿰고 있으면 듣기와 독해는 쉬워진다. 취약한 어휘를 보강하기 위해 하루에 적어도 100개 이상의 어휘를 암기하는 게 수능 당일까지 도움이 된다. 물론 독해 지문에 나오는 어휘 위주로 암기한다. 단어에도 ‘중요도’가 있기 때문이다. 어법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독해는 실전 문제집을 중심으로 훈련하되 정제된 문제가 많은 EBS교재를 먼저 훑어본다. 탐구영역 짧은 시간에 가장 높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것이 탐구영역이다. 사회탐구 영역의 난이도는 대체로 평이했다.08학년도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했으며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는 오히려 쉬워졌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교과서 활용이 더욱 중요하다. 교과서에 제시된 개념을 확실히 정리해 두자. 도표나 지도, 통계자료도 별도로 챙겨야 한다. 최상위권이 아니라면 굳이 새로운 유형이나 고난이도 문제에 욕심낼 필요가 없다. 시사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교과서의 개념과 관련된 시사현안이면 더욱 좋다. 과학탐구는 이번 평가에서도 그림이나 표로 제시되는 문항이 많았다. 과학의 개념을 실험이나 도표 등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그 능력을 측정하는 식이다. 교과서의 기본 개념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전 단원에 걸쳐 고루 활용되는 그래프 분석 방법, 운동의 법칙, 에너지 보존 법칙 등 주요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필수다. 개념 정리가 어느 정도 끝나면 수능 기출 문제나 교육청·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출제된 문제와 실전형 문제를 풀어 보며 정리한다. 반드시 2차례 이상 문제를 풀어 보며 반복 학습하는 게 좋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수능 D-70…단순 암기보다 개념 이해력 키워라

    수능 D-70…단순 암기보다 개념 이해력 키워라

    4일 모의평가를 마친 수험생들은 냉정하게 자신의 위치를 돌아보고, 막바지 학습전략을 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언어영역에서는 난이도가 높은 비문학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글의 내용을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작문의 기초 원리나 글의 구성 방식 등을 익히는 훈련도 필요하다. 문학은 감상 방법 등과 같은 지식을 확실하게 정리해 두는 게 좋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시사문제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리영역은 단순히 공식을 암기해 지엽적인 지식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 여러 개념들을 복합적으로 결합해 고도의 이해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기 때문이다. 수학적 추론능력을 키우고 복잡한 문제를 해석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수능시험 전날까지 최소한 하루 10문제 이상은 꾸준히 문제를 풀어 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외국어영역은 대충 해석을 했더라도 전체적인 지문의 논리와 구조를 파악하지 못하면 풀 수 없는 문제들이 출제됐다. 다양한 분야의 내용과 시사적인 내용에도 대비해야 한다. 유병화 고려학력 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단순한 해석연습이 아니라 지문 전체의 논리적 흐름을 쫓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학탐구에서는 기출문제를 변형한 문항과 새로운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고르게 출제됐다. 따라서 신유형 문항을 따로 정리하고 다양한 실전 문제를 풀어보는 게 좋다. 사회탐구는 개념과 원리에 대한 정리가 요구된다. 교과서에 나온 도표와 지도, 관련 자료 등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시사적인 내용도 출제되므로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올 수능 어려울 듯

    올 수능 어려울 듯

    오는 11월13일에 치러지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어려워질 전망이다. 특히 수리영역이 당락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일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치러진 9월 수능모의평가를 분석한 결과 수리·외국어·언어·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 등 대부분의 과목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 이번 모의평가는 전국에서 고3과 재수생 등 62만명이 응시했다. 모의평가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는 올해 수능과 상당히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올 수능은 지난해보다 어려워질 것이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일치된 전망이다. 입시기관들에 따르면 이번 모의고사의 수리과목에서는 복합적인 개념을 묻거나 계산이 오래 걸리는 문제들이 많이 나왔다. 수리 가형(이과)과 수리 나형(문과) 문제는 모두 지난해 수능에 비해 많이 어려웠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던 수리 가형의 경우,1∼5등급을 나누는 등급간 구분점수가 18∼34점까지, 수리 나형은 19∼28점까지 각각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9월 모의평가 출제방향과 관련,“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수준으로 맞췄지만, 지난해 수능에서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있었던 수리 가형은 난이도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올 수능에서는 실제로 수리 가형을 비롯, 수리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가스터디 이석록 입시평가연구소장은 “9월 모의고사 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변별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수리 과목은 지난해보다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수리 문제가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면 재수생보다 수리에 약하다고 생각하는 고3 수험생들이 오는 8일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수시 2학기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어 영역은 어휘가 어려워지고 지문이 길어지면서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언어영역도 문학에서 일부 생소한 작품이 출제되고, 다소 까다로운 문제가 나와 지난 6월 모의고사와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난이도가 높았다. 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은 시사성 있는 소재가 많이 출제되고 일부 교과서 밖 지문도 활용돼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김성수 이경원기자 sskim@seoul.co.kr
  • [대입 심층인터뷰] ‘수시’에 올인 말고 ‘정시’ 집중… 벼락치기도 효과적

    [대입 심층인터뷰] ‘수시’에 올인 말고 ‘정시’ 집중… 벼락치기도 효과적

    사람들은 아직도 그를 ‘손사탐(사회탐구영역)’으로 기억한다. 메가스터디 손주은(47) 대표. 유학경비를 벌기 위해 과외에 뛰어들었던 서울대생은 학원강사를 거쳐 20여년 뒤 국내 최고의 학원재벌이 됐다. 하지만 아이로니컬하게도 그는 사교육에 대해서 대단히 부정적이다. 그렇다면 국내 최고의 입시전문가는 자녀교육을 어떻게 시킬까. 오는 8일부터 대입 2학기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되는데 수시에 올인하다가 자칫 정시를 그르치는 게 아닐까. 고3 수험생 딸을 둔 노주석 논설위원이 서울 서초동 메가스터디 신사옥에서 손 대표를 만나 이런 궁금증을 물어봤다. ▶손 대표는 자녀들 공부를 어떻게 시키시나요. -큰딸애가 중3인데 올여름부터 강남 메가스터디 고등부(예비 고1반)에 다녀요. 제 자식인데 다른 데 보낼 수는 없고…. 그 전엔 아내가 고른 동네학원을 다녔는데, 잘 놀았죠. 우리 학원에 와서는 안 하던 공부하느라 좀 힘든가봐요. ▶아빠를 닮아 공부는 잘하나요.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 해요. 동의하지만 대학은 일단 가라고 했죠.(뮤지컬은)대학 동아리 같은 데서 배울 수도 있으니까. 대학은 E여대면 만족할 것 같아요. ●쓸데없는 정책 써 사교육 광풍 더 기승 ▶학원 말고 따로 과외도 하나요. -현재 우리 학원의 예비 고1프로그램이 최적화라는 확신이 없으면 남한테 팔지도 못하죠. 학원비가 40만∼50만원 하는데 충분하다고 봐요. 내가 다른 것을 찾는다면 우리 학원을 찾는 고객들한테 기망행위겠지요. ▶둘째 아이는 어때요. 국제중학교나 특목고에 보낼 생각은 있으신가요. -초등학교 6학년짜리 아들인데, 요즘 누나가 밤늦게까지 공부하니까 따라하는 것 같더군요. 저는 사실 외고 가는 걸 좋게 생각하지 않아요. 너무 과잉경쟁이거든요. 인생에 기회는 여러 차례인데, 너무 어렸을 때 실패를 맛보는 것도 좋지 않고요. 큰아이도 외고 생각이 있었으면 미리 준비했을 텐데, 그러지 않았어요. 둘째는 날 닮아서 게임을 좋아하는데, 친구들 대신 게임을 해주고 5시간에 2900원을 벌어요. 그 시간만큼은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죠. 내가 대신 “아빠하고 1시간 공부하면 5만원을 주겠다.”고 했는데, 아직 어려서 그런지 대답을 안 해요. 부자간에 계약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래도 공부하는 버릇은 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도 막상 대학입시가 닥치면 과외를 시키지 않을까요. -솔직히 과외를 시킬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강남에 공부 잘하는 애들 보면 커리큘럼이나 강사진의 수준이 중요하지, 공부를 얼마나 많이 하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죠. 그래도 제가 직접 가르치고 싶은 마음에는 변함이 없어요. ▶국제중 설립문제로 시끄러운데. -제 정신이 아닌 정책이라고 봐요. 초등학생 때부터 입시로 몰겠다는 거죠. 평준화가 건전하게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자리를 잡아간다고 봐요. 이럴 바에야 아예 고입을 경쟁으로 한다고 솔직히 선언하든지…. ●공부하는 양보다 가르치는 사람의 수준이 중요 ▶진부한 질문이지만,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나요. -저희 학원이 운영하는 기숙학원에서는 해마다 인생을 바꾼 애가 몇명씩 나와요. 이번에도 2명이 그렇던데, 한명은 입학할 때 4등급 수준이었는데, 지난번 모의고사 때 12점밖에 안 틀린 488점을 맞았더군요. 이런 애들은 수업에 들어가보면 눈빛이 달라요. 이런 학생은 영어를 예로 들면 혼자서 똑같은 책을 3∼4번씩 보니까 어느 순간 보이더라고 얘기해요. ▶사교육 광풍이 부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가만히 놔두면 줄어들 텐데 쓸데없이 정책을 쓰니까 더 기승을 부리는 거예요. 신문보니까 기숙형공립고 한다고 나왔던데, 이번에 지정된 호남의 한 고교 교사가 우리 회사에 찾아와서 커리큘럼은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는 등을 벌써 묻고 갔어요. 기숙형공립고가 되면 그 지역 다른 학교는 어떻게 될까요?왜 다른 건 다 시장기능에 맡기면서 교육만 정부가 간섭하는지 모르겠어요. ▶갈수록 사교육비 부담이 커지는데 막을 방도는 없나요. -한 10년쯤 지나면 사교육열풍은 식을 거라고 봐요. 지금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은 경험적으로 사교육이 사회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거든요. 실제로 일부 대기업에서는 강남에 살고, 특목고를 졸업한 명문대생은 뽑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툭하면 ‘직장 다니기 싫다.’는 얘기나 하고…. 얘들이 학부모가 되면 ‘아 이게 아니구나.’라는 판단을 할 거예요. ▶메가스터디도 사교육 덕분에 성장하지 않았나요. -사교육은 30%는 사(私)교육이지만 나머지 70%는 사(邪)교육인 것 같아요. 솔직히 우리 회사도 한국사회의 특수한 입시상황 때문에 생긴 기업이죠. 태생적으로 좋은 기업은 아니에요. 하지만 있는 집 애들만 하던 과외를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도록 만든 순기능도 했죠. ▶요즘도 강의를 하시나요. -1년에 절반 정도는 주말에 강의를 해요. 이젠 ‘손사탐’이라고 안 부르고 ‘사장님’이라고 하는 게 서운하죠. 그래도 강의하는 게 제일 에너지가 충전되는데, 강사들이 싫어해요.“선동열이 감독을 해야지 마운드에 올라오면 어떡합니까?”라고 하더군요. ●‘붙고보자´식 지원은 반수·재수로 빠질 확률 높아 ▶오는 8일부터 수시원서접수가 시작됩니다. 저희 딸은 수시에 넣지 않겠다고 우기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수시모집은 긍정적인 측면, 부정적인 측면이 모두 있어요. 지역균형, 기초수급자 선발 등은 사회안전망 강화차원에서 바람직하죠. 반면 특기자 전형은 사교육과 지나치게 유착돼 있어요. 예를 들어 외고특별전형 같은 경우, 외국에 갔다온 아이에게 몇십점 주고 들어가는 게 사실이니까요. 때문에 다양한 전형방식이 옳으냐는 의구심도 생기죠. ▶수시 모집을 코앞에 둔 고3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정시를 회피하는 건 우려스러운 일이에요. 수시는 경쟁률이 상당히 높아요. 붙을 확률이 낮다는 얘기죠. 그렇다고 낮춰서 지원하면 합격해도 마음에 안 들고. 결국 반수나 재수에 들어가는 악순환고리가 생기죠. 무리한 수시지원은 자제하고, 지금부터라도 정시에 대비해 준비하세요. 시간은 충분해요. 몰라서 그렇지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벼락치기’도 상당히 효과적이에요. 정리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가위를 다양하게 변주해 표현한 자아

    가위를 다양하게 변주해 표현한 자아

    중국의 세계적 스타 작가 장샤오강이 누구보다 존경한다고 극찬해온 마오쉬후이(52). 그의 전시가 3일부터 23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아트싸이드에서 열린다. 국내 여러 전시들을 통해 꾸준히 작품이 소개돼 왔지만, 개인전이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중국 현대미술사에서도 매우 의미있는 족적을 남긴 동시대 작가로 꼽힌다. 개혁개방의 물결이 거셌던 1980년대 중반. 예술의 다양성에 뒤늦게 눈을 뜬 작가들이 중국 곳곳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자발적인 예술단체들이 결성되는 등 미술부흥의 움직임이 왕성했는데, 마오쉬후이는 당시의 주도적 인물로 꼽힌다. 장샤오강, 예용칭 등과 더불어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을 중심으로 한 서남지역 예술단체를 이끈 주역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후 여느 인기작가들처럼 베이징을 기웃거리지 않았다. 지금도 윈난성을 떠나지 않고 그곳 특유의 온화한 정취에 깃들인 채 유유자적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후배인 장샤오강 등에 이름값이 밀려난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현실비판적 리얼리즘이나 팝아트 등 중국 현대미술의 주류에 편입하지 않은 채 묵묵히 내면세계 탐구에만 매달리는 그의 작품세계는 그래서 더 의미있게 다가온다. 윈난대 예술학원에 몸담아 온 최근 몇년 동안은 가위를 다양하게 변주해 자아를 표현하는 회화작품들을 주로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는 가위를 소재로 한 신작 20여점이 나온다.(02)725-102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서울광장] 영재고 양보다 질을/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영재고 양보다 질을/임태순 논설위원

    이명박 대통령이 얼마전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입상자들과 오찬을 하면서 “과학영재를 발굴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과학영재 육성방안은 보도자료를 통해 “초·중·고생의 1% 이상이 영재교육을 받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구체화됐다. 교육과학기술부도 “과학영재고를 올 연말까지 1,2곳 추가지정하고 과학고 내실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혀 이같은 방침을 뒷받침했다. 한 사람의 천재가 수십만명, 수백만명을 먹여살리는 시대가 된 만큼 국가장래를 위해 영재를 육성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는 영재가 길러질 수 있는 좋은 토양이 아니다. 과학영재가 될 성싶은 떡잎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라 영재가 자랄 수 있는 사회·교육적 여건이 척박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영재를 범재(凡材)로 만들지 않을까 우려된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선행교육국가이다. 높은 교육열에다 학부모들의 자녀들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과 욕심 때문이다. 유년시절에는 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에 읽고 쓰는 것을 다 깨우친 천재들이 많다. 하지만 사교육에 길러지고 웃자란 이들은 중·고교로 가면서 수재, 영재가 되고 대학에 가서는 범재가 되고 만다. 입시와 평등주의라는 병도 영재교육의 발목을 잡고 있다. 언어영재와 과학영재를 기르기 위해 외국어고와 과학고를 운영해 왔지만 이들 학교는 설립취지와 달리 명문대 진학을 위한 입시학원으로 전락했다. 과학고 졸업자의 상당수가 의대·치대·한의대로 진학하고, 외고도 의대 등을 겨냥해 편법으로 이과계반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특정 분야의 뛰어난 재능은 언어·외국어·사회탐구·과학탐구 등 대입 수능공부에 매달리느라 사장되고 있다. 또 광역단체마다 하나씩 생겨 과고는 20개, 외고는 30개로 불어나면서 전체적으로 하향평준화됐다. 반면 현재 영재교육법에 의해 지난 2003년 설립된 부산과학영재고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교육계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 학교는 한해 144명을 선발한다. 선발방식도 1차 서류,2차 필기,3차 3박4일의 면접 등 까다로워 입시학원을 통한 선행교육으로 관문을 뚫기가 쉽지 않다. 학생들은 카이스트와 포항공대와 맺은 협약에 따라 별도의 시험없이 특별전형으로 이들 학교로 진학한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국어·영어 등 입시과목에 시달리지 않고 수학·과학의 심화과정을 배우고 과학의 지식과 원리도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학교가 비교적 설립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 것은 소수정예의 원칙과 대학과 연계교육 체제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입에 목매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대학교 입학이 보장되지 않으면 영재학교도 입시학원으로 전락하고 만다. 그런 점에서 서울과학고의 영재학교전환 등 영재고의 양적 확대는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대학이 과학영재를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내에서 영재고가 유지되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영재들은 순식간에 수리·과탐공부에 매달리게 된다. 영재고는 짧은 역사로 인해 아직까지 현재의 교육시스템이 적절했는지 등이 검증되지 않았다.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제대로 적응하고 있는지, 영재의 길을 가기에 부족함이 없는지 등 영재고 교과과정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것이 급선무다. 양적 확대보다는 질을 개선해 명품으로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한 때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열린세상] 성공적인 국제중학교를 위한 제언/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열린세상] 성공적인 국제중학교를 위한 제언/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서울시 교육감선거가 끝난 직후, 국제중학교 두 곳이 선정되어 내년도 신입생을 선발할 것이라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예상했듯이 전교조는 이를 1% 특권층을 위한 귀족학교로 규정하고 설립을 저지하는 운동에 들어갔고, 이와 동시에 학원들은 국제중을 겨냥한 각종 초등학교 입시 프로그램의 설명회를 시작했다. 내년 개교할 두 학교는 이름은 국제학교이되 외국인 입학전형은 없으며, 전형방식은 제법 구체적으로 공개하였으나 학교설립의 근간인 설립배경, 특성화된 교육목표는 아직까지 밝히지 않고 있다. 자신의 주요공약인 국제중학교에 대하여 공정택 교육감의 밝히는 설립취지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째, 조기유학이나 타 지역(경기·부산) 국제중으로 빠져나가는 인재를 막고, 둘째, 이미 설립된 국제고와 연계시켜나가며, 마지막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국제사회의 인재를 키우는 것이다. 이들 중 교육목표에 부합할 만한 것은 세 번째밖에 없으므로, 국제중은 이른바 글로벌 리더가 될 재목을 조기에 발굴하여 그 길을 열어주는 것을 특성화 교육 목표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수한 인재를 잘 키워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사실 반대할 일은 아니다. 평준화 교육의 맹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학부모의 37%, 교사의 65%가 국제중 설립에 찬성했다고 한다. 이 결과가 신뢰할 만하다면 사회적 동의와 요구도 확보한 셈이다. 따라서 사교육 가열, 중학교 입시화, 학벌 서열화, 빈부 양극화 등 예상되는 부작용은 일단 접어두고, 기왕 설립하기로 한 국제중학교의 본질적 교육목표와 역할에 대하여 정책입안자와 학교운영자에게 진심어린 당부 한 가지만 하고자 한다. 한마디로, 국제사회에 진정으로 적합한 지도자를 양성해 달라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주기를 바라는 몇 가지 사항을 함께 제안한다. 첫째, 학원교육을 멀리해 온 학생을 우선 선발하라. 국제사회에는 유치원부터 학원에서 하루를 보내고, 초등학교부터 토플시험 준비를 하느라 온 시간을 보낸 지도자는 별로 없으리라 본다. 관심사를 주도적으로 탐구할 줄 아는 독립적인 학습능력을 지닌 학생을 가려내는 일에 고심하기 바란다. 둘째, 국제교육은 곧 영어교육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라. 외국어중학교 혹은 영어중학교가 아니므로, 국제중 특성화는 곧 영어몰입교육이라는 등식을 세우지 말기를 바란다. 국제중 교육과정에 더 우선 고려되어야 할 것은 교양교육, 인성교육, 리더십교육, 세계어로서의 영어교육 등이다. 셋째는 다양한 학생과 교사 구성원을 선발하라. 사람들은 대개 엘리트코스만 줄달음질한 지도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다양한 계층, 개성 있는 사고를 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지내고, 서로를 통하여 나와 다른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우리가 포용해야 할 다문화 사회에 대한 경험도 반드시 필요하다. 넷째로 일류대학, 미국 사립고, 특목고 진학 등에 관심을 집중하여서는 안 된다. 이러한 유혹들은 취지에 맞지 않는 학생 선발의 원인이 되고, 국제리더 양성기관으로서의 교육과정을 망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를 저해하고, 획일적 경쟁의식을 부추기게 된다. 만일 새롭게 설립되는 서울시의 국제중학교가 이러한 투철한 교육철학과 의지를 보여준다면 국제중을 통한 특성화 교육을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싶다. 하지만 만약 지금까지의 외국어고등학교 사례에서 보듯 국제중 역시 부유한 가정에서 온 학원 의존형 청소년 일색의 학교로 또다시 전락한다면, 비판과 저지의 운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 영재학교 1~2곳 연말 추가지정

    전국의 과학고등학교 가운데 1∼2곳이 영재학교로 추가 지정된다. 과학고 학생 선발방식이 단순한 성적 우수자 보다는 창의력·탐구력·잠재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2년까지 과학영재학교를 4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에 따라 오는 12월까지 전국의 과학고등학교 중 1∼2곳을 영재학교로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10월 전국의 과학고를 대상으로 영재학교 전환 신청을 받아 평가한 뒤 1∼2개 학교를 선정하고 다시 중앙영재교육진흥위원회 심사를 거쳐 12월쯤 최종 선정한다. 영재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준비기간을 거쳐 2010년 이후 개교하게 된다. 현재 과학영재학교는 2003년 개교한 부산 한국과학영재학교, 내년 3월 문을 여는 서울과학고 등 두 곳이 있다. 교과부는 기존 과학고의 경우도 영재교육 내실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에 따라 학생선발 방법 개선, 교육과정 개편, 교사 전문성 향상, 정부지원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과학고 발전방안’을 오는 10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내신 위주의 과학고 학생 선발 방식을 개선해 창의력, 탐구력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문항을 개발하고 정부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부산 한국과학영재학교를 KAIST 부설 학교로 두기 위해 연말까지 한국과학기술원법을 개정하고, 영재학교 운영계획에 대한 KAIST 이사회 의결을 거친 뒤 내년 3월 KAIST 부설학교로 개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국, 국제정보올림피아드 7위

    교육과학기술부는 정보 분야의 세계 청소년 과학영재 경연장인 제20회 국제정보올림피아드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로 종합 7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16∼23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세계 76개국 283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에서 1위는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씩을 차지한 중국과 폴란드가 공동으로 차지했고, 러시아와 미국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씩을 얻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김찬민(서울과학고 3)군이 금메달을, 박재성(서울과학고 1)·권순일(서울과학고 2)·류지훈(인천과학고 2)군이 각각 은메달을 차지해 참가자 전원이 수상했다. 국제정보올림피아드는 컴퓨터 분야에 재능이 있는 세계 과학영재들의 창의적 탐구를 촉진하고 정보과학 교육의 국제적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1989년 불가리아에서 첫 대회가 열렸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EBS ‘다큐왕국’ 입지 굳힌다

    EBS ‘다큐왕국’ 입지 굳힌다

    EBS가 25일 가을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정기 개편은 지난 봄 대대적으로 시도된 ‘고품격 기획 다큐멘터리 편성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 전반기 EBS는 화제작 ‘인간탐구 5부작-아이의 사생활’ 등 굵직굵직한 교육기획 다큐멘터리들을 집중 방영했다.EBS는 이런 성과들을 바탕으로 후반기에도 명실상부한 ‘다큐멘터리 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것이 아시아 최초의 공룡 다큐멘터리 영화 ‘한반도의 공룡’이다.8000만년 전 한반도에서 생존을 위해 발버둥쳤던 타르보사우루스 등 공룡들의 극적인 삶이 고화질(HD) 영상으로 펼쳐진다. 화면은 실제 촬영한 원시 자연과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탄생시킨 공룡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재현됐다.100% 순수 국내 제작물이다. 역사·문명 다큐멘터리 시리즈도 눈길을 끈다. 아프리카 원시 부족들의 삶을 통해 인류의 근원을 조명하는 ‘아프리카 원시문명 탐험’(9월 방송), 동서양 문명의 교차로를 찾아 문화 공존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문명의 교차로를 가다’(10월 방송), 지구 최후 ‘원시의 시간’이 남아 있는 칠레 안데스 지역을 심층 취재한 ‘문명 탐구-안데스’(11월 방송) 등이 방영된다.‘한반도 문명사’와 ‘인도 문명사’ 시리즈는 내년 방송을 목표로 사전 제작 중이다. 학교 현장에서 당장 시청각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교육 콘텐츠형 다큐멘터리들도 관심거리.‘피타고라스 정리의 비밀’(9월 방송)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수학 다큐멘터리로, 고대로부터 전해져오는 직각 삼각형의 비밀 등을 알아본다. 또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들의 실태를 조명하는 ‘마리온 이야기’(9월 방송), 빙하기 시대의 자연 유산인 피오르와 리아스 지형을 들여다보는 ‘피오르와 리아스’(12월 방송), 실험을 통해 생활 속 과학 호기심을 풀어보는 ‘당신의 과학’(8월 방송), 북극의 섬 그린란드의 자연과 원주민을 담아낸 ‘세계의 자연-그린란드의 여름 이야기’(10월 방송) 등이 차례로 전파를 탄다. 이밖에 실제 동물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어린이 드라마 ‘몰모트 킹’(10월 방송)을 비롯해 ‘리틀 아인슈타인’,‘달려라 카카’ 등 유아·어린이 애니메이션도 마련된다. 신설 프로그램인 ‘EBS 토론광장’(매주 토요일),FM 라디오 ‘강지원의 특별한 만남’(월∼토, 오후 4시20분)도 기대를 모은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21세기 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 ‘1+1=∞’ 새코드 이해는 학문간 벽 허물기부터

    [21세기 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 ‘1+1=∞’ 새코드 이해는 학문간 벽 허물기부터

    ‘통섭(統攝)’은 왜 필요한가. 통섭을 둘러싼 많은 논의들에 문제점은 없을까. 통섭이 안정적으로 한국 사회에 도입되기 위해서는 어떤 접근법이 필요하고,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 서울신문은 6회에 걸친 ‘21세기 신(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를 마감하며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대표하는 석학들의 대담을 마련했다.‘인간을 공부하는 동물’로 스스로를 칭하는 경희대 영어학부 도정일 명예교수(책읽는사회만들기 국민운동 대표)와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으로 꼽힌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가 거침없는 생각을 쏟아냈다. 서강대 철학과 엄정식 명예교수가 사회를 맡아 대담을 진행했다. 두 교수는 ‘통섭’이 더 이상 스쳐 지나가는 유행이 아닌 중요한 사회적 과제라는데 동의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노력해 학과간의 벽을 허무는 단계에서부터 천천히 접근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1 통섭은 왜 화두로 떠올랐나 엄정식 교수 대학 사회와 언론 등 곳곳에서 통섭이 화제다. 일각에서는 유행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지만 학문적 필요성이나 학문 구분의 발전 방향을 놓고 볼 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분명하다. 오랫동안 통섭에 대해 고민해 오신 도 교수께서 왜 한국 사회에서 통섭이 화두가 됐는지를 진단해 달라. 도정일 교수 학문을 하기 위해서는 연구영역의 독자성뿐 아니라 유사하거나 연관이 있는 분야간에 대화가 필요하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분과(分科) 현상이 오랫동안 진행되다 보니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한 단절현상이 당연시되고 있다. 학문발전은 물론이고 사회발전이나 정책개발 및 시행 과정에서 단절현상은 매우 좋지 않다. 이런 반성에서 통섭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덕환 교수 통섭을 처음 주창한 에드워드 윌슨의 본거지인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절실한 필요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학문간의 분과는 이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장벽의 정도가 아니라 서로를 비하하고 폄하하는 일도 다반사로 이뤄지고 있다. 자연과학에서는 인문사회학 무용론이 나오고, 인문사회학에서는 거꾸로 자연과학 무용론이 나온다. 급속히 발전한 한국사회의 문제를 과학기술의 책임인 것처럼 몰아가는 분위기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문사회 분야와의 교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다행히 과학계 내부에서는 현실적인 필요성에 의해 융합연구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를 인문사회까지 연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엄 교수 통섭에 관한 논의와 시도는 20세기 초부터 상당히 활발하게 있어 왔다. 물리학을 중심으로 학문을 통합하려는 움직임도 있었고, 철학계에서도 논리실증주의자들이 보편언어를 찾고자 했다. 윌슨은 이 시도를 생물학으로 옮겨 좀 더 발전시킨 것으로 봐야 한다. 중요한 것은 통섭이 수입학문이라는 점이다. 기술은 그냥 수입하면 되지만 학문은 배경과 사연이 더 중요하다. 지적·문화적 풍토를 수입하지 않으면 나중에 또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좋은 담이 좋은 이웃을 만든다’가 통섭에 적용되면 좋을 것 같다. 담이 낮으면 도둑이 생기고, 담이 높으면 이웃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안된다. 이 같은 마음가짐으로 접근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 교수 통섭이 지향해야 할 목표는 통섭학이라는 별도의 학문이 아니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이다. 어느 한 가지 학문이 모든 것을 흡수할 수 있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곤란하다. 물리학이나 생물학 등에서 비롯된 자연과학의 객관적인 방법론이 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다만 이 방법론을 모든 분야에 적용해 보려는 시도 자체는 높이 평가할 수 있다. 새로운 시도이니만큼 어려움도 있고, 기존 영역에서의 부정적인 비판도 있다. 그러나 자연과학의 객관화된 시각을 인문학에서 활용하는 것은 분명히 기초적인 통섭의 단계가 될 것으로 본다. 거꾸로 자연과학에서 인문학적인 상상력과 주관성을 도입하려는 시도도 활발해지고 있다. 도 교수 문제는 통섭이 ‘이렇게 하자.’고 정해 놓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렇게 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통섭이 정말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 언어를 연구하는 사람 입장에서 말하자면 유전학, 진화론, 진화심리학 등의 학문도 언어 연구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통섭을 궁극적으로 정당화할 수 있는가에 대한 관건은 기준을 어떻게 세우느냐는 것이다. 즉 연구대상을 새로 발견하고 확장할 수 있는가, 대상에 대한 통찰을 더욱 과학적이고 인문학적으로 깊이있게 할 수 있는가 등이 중요한 문제가 된다. 이같은 실제적이고 학문적인 이득의 유무가 통섭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정당성을 결정해 줄 것이다. 이 교수 100% 동감한다. 학문의 발전을 위한 통섭은 근원적인 이유가 있는가를 짚어봐야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더욱 낮은 수준의 통섭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의 학생들과 교수들은 모두 분화된 학문에 익숙해져 있다. 상당히 혼란스러운 일이다. 인문사회 관련 교양을 들을 때는 자연과학의 부정적인 인식을 듣고, 자연과학을 들을 때는 인문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듣는다. 학문이 아닌 단지 골고루 아는 낮은 차원에서의 통섭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2 통섭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을 것인가 엄 교수 두 가지를 합치다 보면 아무래도 어느 한쪽이 더 힘을 발휘하게 마련이다. 특히 강자는 식민지적으로 취합하려는 경향이 있다. 인문학의 경우 과학과 통합되면서 과연 ‘학문’으로 존립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있다.‘제우스의 불칼’이나 ‘이카루스의 날개’와 같은 신화는 이미 아무도 믿지 않는다. 과학기술이 인문학의 근거인 상상을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마찬가지로 천문학자들의 방식대로만 별을 보면 알퐁스 도데, 생텍쥐베리, 윤동주의 별은 볼 수 없다. 통섭의 시도에서 염려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학문의 영역이 가만히 있어도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학문 분야가 떼를 써서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철학의 경우 현재는 수세기 전의 철학과 달리 ‘철학사’적인 측면만 남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철학을 논하기 위해 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인지하고 있었던 공간, 시간, 죽음 등의 개념은 과학기술의 등장으로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팽배해졌다. 자연과학이 철학이라는 학문의 근간을 흔들었다고도 할 수 있다. 도 교수 어느 한쪽으로의 일방적인 통섭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인문학이 과학을 이해하고, 과학이 인문학을 이해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인문학과 과학이 통섭하자고 해서 함부로 합칠 수 있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예술을 포함한 인문학과 과학은 엄연히 시각이 다르고, 분야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르다는 전제 위에서 시작해야 한다. 과학은 일단 자연현상에 대한 보편적인 진실을 추구한다.‘도정일은 세포로 되어 있다.’는 말은 사실이지만 나라는 인간에 대해 아무 것도 설명하지 못한다.‘세계는 입자로 구성돼 있고, 우주를 지배하는 힘은 네 가지 밖에 없다.’는 말도 분명히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낼 수 없다. 이 교수 통섭과 비슷하지만 좀 다른 개념인 융합의 경우 공학 분야에서는 상당히 오랜기간 모색돼 왔다. 로봇공학을 하는 사람은 심리학, 미학, 전자공학, 기계공학을 모두 시도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로봇공학은 수많은 학문들과 연관을 맺으며 발전해 왔고, 영역이 넓어지는 만큼 발전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융합의 결과는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분화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물론 융합 과정에서 사멸하는 분야도 있다. 도 교수 학문융합, 통섭은 인문학이든 자연과학이든 간에 전혀 몰랐던 탐구의 영역을 생산해낼 수 있다. 오늘날 많은 인문학 분야가 ‘진화론’으로 대표되는 생물학적 발견을 참조하지 않고서는 진행이 되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것을 두고 생물학이 모든 학문을 점령하는 제국주의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은 말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한국사회가 갖고 있는 지나친 분화의 결과가 교육에도 반영돼 있다는 점이다. 통합적 감성이나 세계관을 가질 기회도 없이 기능적인 전문인이 되고 다문화적인 세계관을 가질 수 없는 파편적 인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인문학이 변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대학의 교양교육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인문학이다. 인문학이 통섭적 사고를 가져야 교육이 변하고 사회가 변할 수 있다. 3 통섭의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엄 교수 통섭이 본격화되면서 용어에 대한 논란도 있다. 통섭이나 ‘컨실리언스(Consilience)’라는 말을 쓴 윌슨의 성향 때문인지 환원주의나 제국주의적인 느낌을 갖기도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문진이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했는데, 통섭을 궁극적인 목적이 아닌 방법의 하나 정도로 취급하고 싶었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나루터 가는 길을 함께 찾아가는 것이다. 나루터까지 함께 쉽게 간다면 자신들의 목표들도 좀 더 쉽게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통섭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지만 방법론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다양하지 않을까. 요즘 대학가에서는 통섭학과, 통섭대학원을 만든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교수 통섭에서 방법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연과학에서 탐구의 문제는 끊임없이 변해 왔다.19세기 말 한국에 처음으로 서양의 자연과학이 도입됐는데, 지금까지 계속 새로운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 자연과학에서도 확실한 것은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방법에 초점을 맞춰서 통섭을 얘기한다면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시각을 공유하는 식으로 접근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통섭이나 융합과 관련된 문제 가운데 하나가 ‘획일화’다. 여러 단계의 통섭이 있을 수 있는데 단 하나의 기준만 세우고 ‘여기서부터 통섭’이라고 한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통섭학과나 통섭대학원을 만든다는 얘기들이 있는데 통섭의 첫 단계를 시각과 인식의 공유라고 본다면 하나로 합치는 것이 아니라 합쳐서 여러 개가 다시 나와야 한다. 도 교수 통섭학과나 통섭대학원은 희극적이다. 통섭학과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학문과 학문사이의 결합이나 통합은 필요하고, 가능하겠지만 통섭을 전문적으로 다룬다는 것은 통섭의 기본 정신과 전혀 맞지 않는 사고방식이다. 가장 자율과 객관적이 강조되는 문학에도 통합적 접근이 시작되고 있다. 그러나 하루 아침에 된 것이 아니다. 문학비평에 정신분석과 언어학이 들어오는 데만 40∼50년이 걸렸다. 필요한 일이라면 누가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서 진행되게 마련이다. 다만, 활발한 논의를 통해 진행한다면 좀 더 효과적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엄 교수 통섭을 논의하면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 많은 것을 시도하고 말할수록 얻는 것도 많겠지만, 비난이나 비판도 있을 수 있다. 언제나 자기 반성은 중요하다. 그것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점을 더 빨리 파악할 수 있고, 궤도를 수정할 수도 있도록 해준다. 가능하다면 모두 함께 모여 논의하고 격려한다면 분명히 통섭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정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엄정식 교수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 미국 미시간 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아메리카학회 회장, 철학연구회 회장, 한국 철학회장을 지냈다. 서강대 재직 시절 ‘행복한 철학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고전철학부터 과학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강의를 진행했다. 특히 과학철학 강의를 통해 과학기술과 현대인의 행복에 대한 분석을 시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 철학 입문서로 유명한 ‘철학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지혜의 윤리학’‘확실성의 추구’‘분석과 신비’‘자아와 자유’ 등이 있다. ■이덕환 교수 서강대학교 화학과, 과학커뮤니케이션 협동과정 교수. 비선형 분광학, 양자화학, 과학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고 미 코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와 대외활동 모두에서 주목받는 흔치 않은 과학자로 2006년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분야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과학지식으로 사회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확실성의 종말’‘먹거리의 역사’‘거의 모든 것의 역사’ 등 베스트셀러 과학서적을 번역했다. ■도정일 교수 문학평론가. 경희대학교 영어학부 명예교수. 대한민국 전역에 세워진 ‘기적의 도서관’을 기획하고 감독한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상임대표다. 잡지 편집장, 동양통신 외신부장을 거쳐 미국으로 유학,1983년부터 경희대학교에서 비평이론 강의를 시작했고 이론교육에 힘을 쏟았다. 특히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와 4년 동안 만나 나눈 논쟁을 담은 책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대담’은 한국 사회 최초의 본격적인 통섭담론으로 평가받고 있다.
  • 8월 목표대학 전형특성 맞춰 공부를

    8월 목표대학 전형특성 맞춰 공부를

    5일로 수능이 꼭 100일 남았다. 맞춤형 학습 전략으로 계획을 세워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월별 학습 전략을 살펴보자. ●8월, 지원전략 수립 남은 방학 기간을 활용해 영역별로 취약한 단원을 보완하고, 탐구 영역은 선택 과목별로 마무리 학습을 한다. 다음달 4일 대수능 모의평가를 실제 수능이라 생각하고 빈출문제를 익혀 총정리를 한다. 우선 본인에게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 설령 자신있는 과목이라도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냉철히 판단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확보해 끈기 있게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아무리 쉬운 문제도 직접 풀어보지 않으면 익숙해지지 않는다. 쉽게 보이는 문제가 실전에서 잘 풀리지 않았던 과거 기억을 교훈으로 삼고 쉬운 문제라도 지나치지 않는 ‘여유’로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 목표 설정도 이 기간에 해야 한다. 원하는 대학과 전공이 어디인지,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피고 구체화해야 한다. 특히 2009학년도 입시에서는 수시 2학기 모집인원이 늘어났다는 점을 명심하자. 그만큼 대학들이 전형을 다양화시켰다는 얘기다. 입학사정관 관련 전형도 대폭 늘어나 수험생의 기회는 더 많아졌다. 대학들의 전형을 훑어보고 내게 유리한 전형이 있으면 수시 2학기 전형을 생각해 본다. 부모·교사와 면담은 필수다. 목표 대학과 전공을 설정했으면 전형 특성에 맞게 공부전략을 세운다. 목표 대학의 수능 가중치를 분석해 우선순위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상위권 자연계열 학생은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에 가중치를 둬 공부한다. 상위권 대학에서는 이 과목들에 가중치를 많이 두기 때문이다. ●9월, 약점 보완 4일 대수능 모의평가를 치르면 방학기간의 성과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원점수는 별 의미가 없다. 영역별 백분위 점수에서 내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성적이 떨어져도 침울해할 필요는 없다. 침착한 마음으로 ‘수능이 두 달이나 남았다.’는 자신감을 갖고 약점을 하나하나 점검한다.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오답노트를 만들어보자. 긴박하다고 대충 넘어가는 것은 수능 공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시기에는 수시 2학기 모집이 시작된다. 모의평가 성적이 지난 6월 모의평가에 비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면 정시에 자신감을 갖고 2학기 수시에 소신·상향 지원하는 게 좋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하향지원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더욱 효율적인 입시 관리를 위해 ‘대입전략노트’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영역별로 점수 변화를 그래프로 기록한다. 또 목표 대학 또는 목표 대학과 수준이 비슷한 대학의 영역별 가중치, 수능 최저 학력기준, 전형일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해 두면 입시 준비에 큰 도움이 된다. ●10월, 실전감각 키우기 실전감각을 잘 키워 두면 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실전감각이 부족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는 수험생도 더러 있다. 실전에서 긴장하지 않도록 시간을 배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주 2회 이상은 영역별로 모의고사 문제를 구입해 틈틈이 풀어본다. 실제 시험과 동일하게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정해진 시간에 다 풀지 못해도 시간을 더 두지 말아야 한다. 시간을 어떻게 배분해야 할지 요령을 터득하고 계획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다. 여전히 오답노트는 중요하다. 문제는 맞기 위해 푸는 것이 아니다. 틀리기 위해 푼다. 부족한 부분을 검토해 나가며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또 이 시기에는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2학기 중간고사가 시작된다. 수능에 초점을 맞추되 정시를 위해서는 내신을 고려한 학습 계획도 함께 세울 필요가 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노려야 한다. 2학기 수시 모집에 지원하는 친구들도 있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중심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11월, 컨디션 조절 수능 당일까지 두 차례의 주말이 남아 있다.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을 이용해 일요일에는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6시5분까지 ‘수능 체험’을 해본다. 난이도가 다소 높은 모의고사 문제를 구입해 풀어보는 게 낫다. 실제 수능에서 어려운 문제가 나올 때 당황하지 않고 시간 배분을 적절히 하는 연습을 해보기 위한 것이다. 어느 때보다 컨디션 조절이 중요한 시기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계절의 특성상 감기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감기기운이 있다면 증상이 길어지지 않도록 병원으로 달려가 빠른 처방을 받는 게 현명하다. 수능이 며칠 남지 않았다는 부담감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수험생도 많다.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체조 등으로 몸을 가볍게 풀며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아렌트·토크빌 통해 한국 현실 고민

    “2008년의 촛불을 새로운 사상으로, 새로운 정치로, 새로운 경제로, 새로운 사회로, 새로운 문화로 승화시키는 데 아렌트와 토크빌이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박홍규 영남대 법대 교수가 한나 아렌트와 알렉시스 드 토크빌을 불러냈다. 독일 출신 정치철학자인 아렌트와 프랑스 정치학자인 토크빌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의 병목현상을 읽어내고 극복방안을 찾아내려는 노력이다. 박 교수는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다작 필자다. 관심사는 전방위적이다. 전공인 법학에서부터 음악, 미술, 인권, 교육 등을 경계 없이 넘나든다. 그가 혼자 쓰고 번역한 책에 다른 필자와 함께 작업한 책까지 합치면 60권을 훌쩍 넘는다. 이번엔 아렌트와 토크빌이다. 박 교수는 최근 ‘누가 아렌트와 토크빌을 읽었다 하는가’(글항아리)를 펴냈다. 왜 지금 아렌트이고 토크빌인가. 아렌트와 토크빌은 그동안 한국 지식사회에서 다른 대접을 받았다. 전체주의 분석에 업적을 남긴 아렌트는 1990년대 말 이후 그의 저서 출간 붐을 타고 마르크스가 남긴 공백의 한 모퉁이를 메운 반면, 민주주의와 자유의 관계를 탐구한 토크빌은 자신의 대표작 ‘미국의 민주주의’가 간간이 인용되는 것 외에 별다른 추종자를 거느리지 못했다. 박 교수는 국내에서 한 번도 함께 논의된 적이 없는 두 학자를 한 책에 호명했다. 유대계 독일인으로 홀로코스트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아렌트가 미국 민주주의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토크빌의 민주주의 개념을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은 사실 매우 밀접한 인연을 맺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난해한 사변적 철학자, 하이데거의 제자이자 연인, 전체주의 고발자 등의 파편적 이미지로 인식돼온 아렌트에게서 박 교수는 자유와 자치를 핵심 가치로 하는 민주주의 탐구자의 모습을 찾아냈다.19세기 유럽제국주의의 식민지 침략을 지지해 그가 추구한 민주주의에 대해 의심받기도 했던 토크빌에게서 박 교수는 인간이 압제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정치적 자유의 갈망을 발견했다. 박 교수가 보기에 오늘의 한국은 대의민주주의가 실패한 사회다. 경제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정부 탓에 공공성은 무너지고 사적 이익에의 열망만이 팽배한 사회다. 박 교수는 “경제적 부만을 추구하는 경우 민주주의의 핵심인 자유는 없어지고 전제주의와 전체주의로 타락한다.”면서 민주주의를 제대로 이해하고 생활에서 실천하기 위해서는 아렌트와 토크빌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촛불시위의 가능성을 새로운 직접민주주의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도 그는 두 사람을 통해 민주주의를 고민할 것을 권한다. 책 제목부터 매우 논쟁적이다. 아무도 아렌트와 토크빌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아렌트와 토크빌 비전공자인 박 교수가 한국의 내로라하는 아렌트·토크빌 전문가들의 번역과 해설의 문제점을 낱낱이 해체하고 비판했다. 이진우(계명대 철학과), 김비환(성균관대 정외과), 김선욱(숭실대 철학과), 강정인(서강대 정치학) 교수 등이 실명으로 도마에 올랐다. 박 교수의 공격적 비판이 아렌트와 토크빌을 학문논쟁의 한가운데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非철학자들 학문세계 철학언어로 성찰하다

    非철학자들 학문세계 철학언어로 성찰하다

    세계철학대회가 30일 서울대에서 개막했다.104개국 2500여명의 철학자들이 모였다.5년마다 열리는 세계철학대회는 외형상 ‘철학자들끼리’의 축제다. 그러나 실제 내용은 조금 다르다.‘그들만의 리그’를 넘어선다. 철학이 모든 학문의 공통언어임을 깨닫게 하는 독특한 논문들이 섞여 있는 까닭이다. 비철학자들이 철학의 언어로 자신의 학문을 성찰하는가 하면, 철학자들이 비철학자들의 사유를 철학의 텍스트로 끌어들인 논문들을 발표한다. ●“한국 전통춤은 사유하는 생명의 몸짓” 철학 전공자가 아니면서 철학으로 경계넘기를 시도한 대표적인 국내 학자는 세 명이다. 이애주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가 먼저 눈에 띈다. 이 교수는 ‘살풀이춤’으로 잘 알려져 있다.1980∼90년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억울하게 죽은 이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이 교수는 흰 베옷을 입고 너울너울 춤을 췄다.87년 6월과 7월 박종철·이한열 장례식에서 한 달 간격으로 췄던 살풀이춤은 이 교수 춤의 본질을 강렬하게 드러냈다. 이 교수가 4일 ‘춤과 마음’이란 제목으로 예술철학 분과에서 발표하는 글은 그가 추구하는 춤이 단순한 댄스가 아닌 ‘몸의 철학’임을 보여 준다. 이 교수는 “댄스가 겉모습 위주라면 나의 춤엔 내재적인 가치관이 깔려 있다.”면서 “한국 전통춤은 근육의 굽혀짐과 펴짐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응축되고 삶의 지혜가 쌓인 사유하는 생명의 몸짓”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본래 춤은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면서 자연스레 드러나는 것으로 궁극적인 깨달음과 철학, 사상의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면서 “세계철학대회 개최로 한국 사상에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에 ‘움직이는 철학’과 ‘열려 있는 철학’으로서의 춤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 논문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면역학은 철학에 가장 가까운 자연철학”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섰던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두 편의 논문을 1일 자연철학(‘생물권 네트워크에서 생명의 개체고유성’) 분과와 3일 불교철학(‘복잡계 이론과 종교적 경험에서의 완전한 깨달음 구조’) 분과에서 각각 발표한다. 우 교수는 과학과 불교적 세계관의 접목을 시도해온 학자로 익히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의 전공인 면역학을 철학언어로 풀어낸다. 우 교수에 따르면,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신체반응을 연구하는 면역학은 철학에 가장 가까운 자연과학이다.‘나의 신체’가 환경과 관계를 맺으며 변화해 가는 현상은 근대철학에서 ‘나’의 개념이 선험적으로 결정되지 않고 오랜 시간을 거치며 정립되는 과정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포퓰리즘의 정의 사람마다 달라 혼동” 20여년 전 ‘포퓰리즘의 이념적 위상’이란 논문으로 한국 학계에 포퓰리즘 논의의 씨앗을 뿌린 서병훈(한국정치사상학회장)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학자로서 철학대회에 참여한다.5일 사회정치철학 분과에서 발표하는 논문 제목도 ‘포퓰리즘 대 포퓰리스트 민주주의’다. 서 교수는 포퓰리즘의 정의가 사람마다 달라 혼동을 일으키고 있는 현상을 지적하고,‘인민에 대한 호소’와 ‘선동적 정치인에 의한 감성자극 정치’로 포퓰리즘의 특성을 풀어낸다. 세 사람과 달리 철학자들이 비철학자를 철학연구의 대상으로 불러들인 경우도 있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가 6일 사회정치철학 분과에서 개최하는 ‘한국 민주주의와 철학’ 발표회에서다. 이순웅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연구원은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를 ‘인간주의적 사회주의자’란 관점에서 독해(‘리영희의 인간적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적 고찰’)하고, 이병창 동아대 철학과 교수는 시인 김지하 생명사상의 기원과 새로운 생태주의로서의 가능성을 탐구(‘한국 민주화운동과 김지하의 생명사상’)한다. 세계철학대회는 새달 5일까지 54개 분과 478개 세션에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마이티클래스 “공부하면 강의료 전액 돌려준다”

    “성실히 공부하기만 하면 100% 다 돌려드리겠습니다.”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성적도 올리고 부모님께 효도도 할 수 있는 여름방학 학습 캠페인을 선언하고 나선 인터넷 교육 서비스 업체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수능 입시 전문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마이티클래스(www.mytclass.com). 지난 15일부터 강좌를 100% 수강하고 소정의 테스트를 통과하기만 하면 수강료 전액을 환급(포인트 기준, 현금 환급시 75%)해주는 ‘2009 수능 역전홈런 이벤트’를 다음달 5일까지 진행중에 있다. 인터넷 강의 꼼꼼히 듣고, 성적 올리고, 돈 돌려 받는 ‘일거삼득’ 행사인 셈. 이번 행사를 기획한 마이티클래스 이현경 대리는 “학생, 학부모, 서비스 업체 등 학습주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아이템이 없을까 하는 고민 끝에 나온 행사”라며 “회사도 매년 방학시즌이면 쏟아붓는 막대한 비용을 고려한다면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의내용도 화려하다. 수리영역의 ‘구주이배’ 한석현 선생에 이어 외국어 영역 ‘437 구문독해’의 정지웅 선생 등 각 영역별 스타 강사들의 대표 강좌들로 채워져 있다. 언어에서 과학 탐구까지 구색도 빠짐없다. 문의 02)3473-1010@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 책을 말한다] 아이템 보물로 가득한 도시 탐험법

    이 책을 써야겠다고 처음 생각하게 된 건 직원 중 한 명이 사표를 제출하면서다. 그 직원은 인도로 떠나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얻으려 한다고 했다. 나는 인도도 좋지만, 더위 등으로 여러 가지가 불편해서 마음 정리할 여유가 없을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사업 아이템을 찾으려 한다면 ‘런던’으로 가라고 했다. 꼭 보아야 할 10곳까지 상세히 설명하면서. 그러고 나서 얼마 뒤 당장 이 책을 써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건 런던에서 만난 한국인 관광객들과 우연히 식사를 함께 하면서다. 관광객 중 한 명은 런던이 볼 만한 게 너무 없다고 투덜거렸다. 유일하게 볼 만한 건 대영박물관 정도라고. 그 외에는 비슷한 거리, 비슷한 건물, 면적만 넓은 도심 공원뿐이라고 했다. 나는 그의 직업을 묻고 그에게 맞는 매장과 거리, 볼 만한 컨셉트의 갤러리를 소개했다. 얼마 후 그들 중 두 명에게 감사의 메일을 받았다. 여행과 관광의 차이점은 뭘까. 두 단어는 자주 혼용되곤 한다. 대략 여행은 철학적 의미를 가지고 떠나는 것처럼 보이고, 관광은 보고 먹고 마시고 사진 찍고 소비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 제대로 된 여행을 위해서는 ‘탐구’하는 마음, 만족스러운 관광을 위해서는 ‘탐미’의 감각을 동원해야 할 듯하다. 여행이나 관광과는 다소 다른 차원인 듯 보일 수 있지만, 나는 마케터의 시장조사법을 여행에 도입하길 권한다.‘시장조사’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현재와 미래에 적용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것이다. 원초적으로 말하면 ‘돈 되는 것’을 찾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시장조사는 ‘탐험’이다. 시장조사 대선배격인 콜럼버스와 마젤란도 금과 향료를 찾아 신세계로 시장조사를 떠났다. 그들은 관광객도, 여행객도 아니었다. 신세계에서 지금까지 듣도 보도 못한 물건을 가져 오기 위한 탐험대였다. 아직 한국에 없는 아이템을 찾아 떠나는 런던은 신천지이며, 보물섬이다. 런던은 수많은 인종들이 모여 모국 문화와 영국적 문화, 그리고 그것을 재구성한 새로운 런던 문화를 만들고 있다. 그런 진귀한 문화 속에서 수많은 비즈니스 아이템들이 생존을 위해 진화, 진보를 거듭하고 있다. 그런 런던은 비즈니스 컨설턴트이자 마케팅 잡지 편집장인 내게 있어 마케팅 아이디어의 핵융합 발전소와 같다. 이 책은 그동안 내가 다녀온 보물로 가득한 도시 탐험법을 독자들과 나누기 위한 것이다. 휴가철이다. 수백만 명이 해외로 떠날 것이다. 먹고 마시고 사진만 남기는 여행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오겠다는 마음으로 출발하면 어떨까? 여행에서 배운 작은 교훈이 있다면 ‘관심이 곧 능력’,‘목적이 곧 성취’라는 것이다. 고즈윈 펴냄. 권민 ‘유니타스 브랜드’ 대표
  • [맞춤형 교육통신]

    ●윤선생영어교실(www.yoons.com)은 여름방학을 맞아 ‘영어친구 베플리와 함께하는 똑똑한 영어습관 만들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베플리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어게임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영어학습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기 위한 이벤트다. 경품이 제공되며 학부모를 위한 ‘무료학습상담 신청’ 이벤트도 함께 갖는다.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1588-0594. ●EBS(www.ebsi.co.kr)는 여름방학 특강으로 ‘2008 EBS Summer Collection’을 오는 18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한다.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을 위한 ‘여름방학 12강 단기완성 특강’,‘Hidden card 강좌’,‘D-100, 한판 끝내기’를 비롯해 전문계 고교생을 위한 ‘직업탐구·제2외국어 강좌’, 예비 고등학생을 위한 ‘고1개념 시리즈’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수박씨닷컴(www.soobakc.com)이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을 위한 ‘초등강좌’를 열었다.‘비유와 상징’의 온라인교육 사이트다. 이 강좌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모두 5과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본 개념 이해부터 유형별 문제 풀이를 비롯해 고난도 문제도 다룬다. 학부모를 위한 자녀지도법 및 학습법 콘텐츠도 마련돼 있다. ●엠베스트(www.mbest.co.kr)가 중학생과 초등학교 고학년생을 위한 ‘여름방학 특강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학년별 2학기 예습을 돕는 신규 강좌 60개를 개설하며 ‘담임선생님 전담제’를 통해 학교 진도와 방학생활 등을 책임진다. 이달 안에 신청하면 8%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1544-2300.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은 ‘2008 여름방학 어린이 박물관 교실’을 마련했다. 친구, 가족과 함께 박물관을 체험하는 것으로,‘어둠 속 박물관 탐험’,‘동물의상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02)961-0142∼3.
  • 여름방학 수능 영역별 학습 전략

    여름방학 수능 영역별 학습 전략

    벌써 여름방학이다. 마음이 조급한 수험생들에게 이번 방학은 수능 점수를 올리고 자신감을 쌓을 수 있는 황금 같은 시간이다. 자신의 수능 등급에 맞는 영역별 맞춤식 학습전략을 알아보자. ●언어영역 언어영역 모의고사에서 지속적으로 1∼2등급을 유지하는 수험생들은 2주에 한 번 모의고사를 풀어 실전감각을 쌓는다. 새로운 유형이 많이 나오거나 어려운 문제집을 지속적으로 풀어 실전에서 수능이 ‘만만해’지도록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3∼4등급의 중위권 학생들은 새로운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 개념 강의를 다시 들으며 수능 마인드를 다진다. 이근갑 메가스터디 언어영역 강사는 14일 “정확도가 높아지면 속도는 저절로 올라가므로 정확하게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연습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5등급 이하의 하위권 학생들은 필수 어휘나 수능 선택지 용어, 문학의 기본 용어 및 이론이 부족하다. 이를 해결하지 않고 문제부터 풀어나가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수리영역 상위권 학생들은 지금까지 풀어본 문제 가운데 정답률이 낮은 문항의 단원이 무엇인지 파악해 집중적으로 보강한다. 어느 정도 실력이 완성됐다고 판단하면 조금은 어려운 문제집을 풀어보고 높은 점수의 고난도 문제를 공략하는 훈련을 한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정답률이 높았던 단원을 반복 학습해 아는 것을 더 확실히 다지는 기본학습에 충실한다. 또 개념정리부터 시작해 조금은 쉬운 단원을 집중 공략해 본다. 문제를 풀 때에 ‘감’으로 푸는 습관을 버리고 손으로 일일이 서술해가며 자세히 정리한다. 서술 과정에서 의문이 나는 사안은 따로 표시를 하고 관련 공식 등은 정리해 되새긴다. ● 외국어영역 상위권 학생들은 구문이 복잡한 독해 지문에 대비하기 위해 어법을 정리하고 정확하게 해석하는 연습을 한다. 영어에 자신이 있다는 이유로 설렁설렁 넘어가면 실전에서 중요한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로즈리 메가스터디 외국어영역 강사는 “상위권은 정확하고 빠른 해석력을 길러 실전감각을 꾸준히 키워야 한다.”면서 “수능 기출문제보다 조금 높은 난이도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어휘 공부에 투자한다. 방학기간 동안 ‘단어외우기’에 집중하다 보면 독해를 어느 정도 완성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항상 단어장을 들고 다니자. ● 탐구영역 가장 짧은 시간에 수능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게 탐구영역이다. 많은 암기 과목들이 포진(?)해 있는 덕분에 중·하위권 학생들도 다른 영역보다 비교적 쉽게 성적을 올릴 수 있다. 탐구영역은 과목선택에 따라 표준점수가 다르다. 언어·수리·외국어 영역과 마찬가지로 탐구영역 역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개념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심화된 내용이나 응용력을 묻는 문제를 풀어낼 수 없다. 개념을 파악하고 그래도 외울 건 외워가며 공부를 해야 한다. 과목별로 단원별 출제 비중 등을 분석, 단원간 우선순위를 정해 학습시간과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Seoul In] 문화대학 여름방학 특강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25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삼각산문화예술회관에서 문화대학 여름방학 특강을 실시한다. 특강은 ▲새학기 과학 미리보기 ▲탐구보고서 완전정복 ▲비교 해부학 ▲생물도 쑥쑥, 나도 쑥쑥 ▲역사신문 만들기 ▲영어 일기쓰기 등 18개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신청은 14∼18일 회관 3층 사무실에서 강좌당 20명을 선착순 접수한다. 수강료는 5000∼1만 5000원. 문화체육과 901-6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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