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탐구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가드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제품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임장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점화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73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영 어덜트’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영 어덜트’

    30대 후반 이혼녀인 메이비스(샬리즈 시어런)는 미니애폴리스의 고층 아파트에 살며 ‘영 어덜트’ 소설을 쓴다. 시리즈 소설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마지막 편을 준비 중인 지금, 그녀는 학창시절에 사귀었던 남자친구 버디의 메일을 받는다. 새로 태어난 아기의 잔치에 초대한다는 글에 그녀는 딴마음을 품는다. 결혼 생활에 지친 그가 그녀에게 다시 한 번 빠져들 것이라고 확신한 그녀는 10여 년 전에 떠난 고향마을을 찾는다. 오랜만에 재회한 버디가 담담한 태도로 응하자 메이비스는 당황한다. 평범하면서 모범적인 가장인 그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녀는 버디 대신 고교시절에 따돌림을 당했던 매트와 친해진다. 함께 술을 마시고 대화를 나누는 동안 두 사람은 공유하는 부분이 많음을 발견한다. 메이비스는 추락한 여왕이다. 고등학교 졸업 당시 여왕으로 뽑혔던 그녀는 모든 남학생들이 꿈꾸는 소녀였다. 원대한 희망을 품고 대도시에 진출했으나 외모보다 부족한 재능은 그녀에게 성공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결혼은 실패로 끝났고, 얄팍한 글 솜씨 덕에 대필 작가로 활동하면서 밥벌이하는 게 전부다. 여전히 십대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녀는 자유롭고 우아한 삶을 누리고 있다고 애써 자위한다. 하지만, 현실은 씁쓸하다. 물건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진 아파트에서 낮잠을 자며 하루를 보내는 신세이고, 곁을 지키는 건 강아지 한 마리뿐이다. 눈앞에 닥친 사십대는 미래를 바꾸기에 너무 늦은 시간일까. 그녀가 고향으로 돌아가 하는 짓거리는 전부 한심해 보인다. 그래도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르는 기회라면 누구나 몸부림치게 마련이다. ‘영 어덜트’는 미국영화의 기대주로 떠오른 제이슨 라이트먼의 신작이다. 남다른 인물을 빚는 데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라이트먼은 이번에도 장기를 살린다. ‘영 어덜트’는 ‘흡연, 감사합니다’ ‘주노’ ‘인 디 에어’를 잇는 라이트먼 식 인물 탐구다. ‘담배업계 대변인, 임신한 십대, 해고 전문가’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대필 작가는 개중 밉살스럽다. 그녀가 곁에 있다면 그렇게 살지 말라고 훈계하고 싶다. 라이트먼의 영화를 보노라면 그의 악취미가 궁금해진다. 호감 가는 인물로 꾸민 사랑스러운 이야기는 그의 사전에 없다. 왜 그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멋지고 예쁜 배우들을 불러와 (보통 사람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매번 모난 인물을 연기하도록 주문하는 걸까. 메이비스의 실체를 파악한 고향 사람들은 그녀를 미친 여자쯤으로 취급하거나 불쌍한 처지를 동정한다. 보통 사람처럼 살고 싶으나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럴 때 그는 성장하지 못했다고 자책한다. 철없이 굴던 메이비스가 끝내 눈물을 흘리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알코올에 의존해 숨는 그녀를 본인조차 사랑하지 못할 판이다. 라이트먼 영화의 가치는, 인물이 현실의 규칙에 적응하게끔 이끌지 않는 데 있다. 메이비스는 눈물을 털어내고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간다. 라이트먼은 관객이 그녀를 흉보더라도 상관이 없다는 투로 영화를 끝맺는다. 그것이 라이트먼 영화가 성숙을 대하는 방식이다. 하긴 세상에 평범하고 착한 척하는 사람만 있다면 무슨 재미인가. 고작 뉘우치고 사라질 임무를 안기려고 신이 골칫거리를 창조하진 않았을 게다. 개봉 없이 홈비디오로 직행한 작품이다. 영화평론가
  • 유명 수능강사 노량진 몰리는 까닭은

    한국교육방송(EBS)에서 이름을 날리는 유명 수능 강사들이 줄줄이 공무원 시험 학원가로 이동하고 있다. 내년부터 사회·과학·수학 등 고교 과목이 9급 공무원 채용시험 선택과목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2014년부터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과목 선택 수가 지금보다 하나씩 줄어 수능의 사탐·과탐 강사 수요도 줄었다. 사탐은 현재 11과목 중 3과목을 선택하는 방식에서 10과목 중 2과목 선택방식으로, 과탐은 8과목 중 3과목 선택방식에서 2과목 선택하는 방식으로 그 비중이 낮아졌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13일 공무원 수험가에 따르면 이번 9급 공채 과목 개편으로 현재까지 수능학원에서 공무원 시험 학원으로 일자리를 옮긴 강사는 웅진패스원·아모르이그잼·남부행정고시학원·에듀윌·공무원단기학교 등 5개 학원에만 30여명에 이른다. 추가 영입도 잇따를 전망된다. ●9급 과목개편에 사탐·과탐 비중 축소 웅진패스원에서는 메가스터디 출신 최종성 수학강사 등 6명을, 아모르이그잼도 EBS 출신 이용재 사회강사 등을 영입했다. 신생 공단기 학원은 수능강사 영입에 더 적극적이다. 강민성 한국사 강사가 대표적이다. 2년 가까이 EBS에서 사탐 강사로 유명세를 치르다 지난해 11월 가장 먼저 수능에서 공무원 시험 쪽으로 옮겨왔다. 영어·국어 강사들도 수능 강사 출신들로 채워넣고 있다. 김성은·조은정(영어), 김병태·김영준(국어) 등이 EBS·메가스터디 등의 수능강사 출신이다. ●해커스 등 공무원 수험시장 신규 진입도 잇따라 기존에 행정법·행정학 과목을 가르치던 강사들이 사회로 과목을 바꾸는 경우도 생겼다. 채한태 아모르이그잼 헌법강사·황남기 남부행정고시학원 행정법 강사가 앞으로 사회도 가르친다. 신규 공무원 수험 시장으로 진입하는 학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해커스는 공무원시험에서 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기존 인기 영어 강사들을 그대로 공무원시험 강사로 활용, 기존 학원들과 차별점을 찍을 전략이다. 또 이달 말 설명회를 열고 7월부터 강남역에 오프라인 강좌를 열 예정이다. 이 밖에 기존의 유명 수능학원들도 너나없이 공무원 수험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는 않았더라도 대부분의 수능학원들이 공무원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인성교육 강화… 예체능 시간 유지”

    초·중·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이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일부 개편된다. 정규 교육과정에서 인성교육을 강화해 학원폭력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일 오후 서울 정동 평가원 대회의실에서 교육과정 총론과 국어·사회·도덕과목 교육과정을 수정·보완하기로 하고 기본적인 방향 설정을 위한 ‘교육과정 개정시안 공청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체육과 음악, 미술 등 예체능 과목을 집중이수제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시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현행 교육과정 총론은 ‘학기당 이수 교과목 수를 8개 이내’로 편성하도록 하고있지만, 시안은 ‘체육·음악·미술과목은 이수 교과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해 다른 과목과 달리 예체능 이수계획은 매학기 따로 편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일선학교에서 집중이수제를 시행하면서 예체능 과목이나 사회·과학 등을 한 학기에 몰아서 학습하도록 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 또 교과별 수업시수를 20% 내에서 학교가 자율적으로 증감할 수 있다는 내용에 단서조항을 달아 예체능 과목은 이를 감축할 수 없도록 했다.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은 창의적 체험활동에 포함시켜 학년별로 연간 34~68시간 내에서 운영하도록 했다. 시안은 또 국어의 경우 중학교 교육과정에 ‘폭력적인 언어사용의 문제를 인식하고, 바람직한 언어로 순화한다’는 교육목표를 새로 추가했다. 도덕·사회에서는 따돌림, 친구간 갈등, 학교폭력 등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소수자 인권보호 방법 탐구’, ‘바람직한 인터넷 활용’ 등을 지도·교육하도록 했다. 특히 시안에는 초·중·고교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인권침해와 차별, 폭력 등을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자율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도록 유인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시안을 토대로 교육과정 개편안을 마련, 다음 달 중 확정·고시할 계획이어서 빠르면 2학기부터 일선 학교에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시안이 대증적 처방일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공청회 토론자로 참여하는 김재춘 영남대 교수는 “인성교육에 체육과 예술이 중요하므로 수업시수 감축을 금한다는 식의 접근은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올 첫 수능 모의평가 “비교적 평이”… 난이도 분석해보니

    올 첫 수능 모의평가 “비교적 평이”… 난이도 분석해보니

    오는 11월 치러질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경향 및 난이도의 가늠자가 되는 6월 모의평가는 교육 당국의 ‘쉬운 수능’ 기조에 따라 전반적으로 평이했다. 문제 유형도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신유형이 없어 체감 난이도는 더 낮았다. 수능시험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수능 난이도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영역별 만점자 1%’, ‘EBS 수능교재 연계율 70%’를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가원이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을 출제하겠다고 발표한 대로 일부 고난도 문제가 포함됐으며, 지난해 수능에서 변별력이 없었다는 비판을 받은 외국어 영역은 다소 어려웠다. 입시전문가들은 EBS 교재 연계율이 높고 쉽게 출제된 만큼 ‘쉬운 수능’을 고려한 수시모집 지원 전략을 세우는 동시에 수능 대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평가원은 이날 전국 고교 2129곳과 학원 278곳에서 일제히 6월 모의평가를 실시했다. ●수리나 1등급 기준 소폭 하락할 듯 언어영역은 대부분의 지문이 EBS 교재에서 출제됐다. 연계율이 74%에 달했다. 문학 부문에서는 한 작품을 제외하고 장석남의 ‘배를 매며’, 정철의 ‘사미인곡’, 황석영의 ‘가객’과 같은 작품들이 그대로 나왔다. 단 과학지문과 연계된 25번, 기술지문의 46번 문제는 고난도 유형으로 분류됐다. 이만기 유웨이 중앙교육 평가이사는 “과학·기술 지문의 경우 개념과 원리를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로 그래프나 답지의 용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다소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리영역도 EBS 교재와의 연계율이 70%로 높았다. 이과형인 ‘가’형과 문과형인 ‘나’형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했다. ‘가’형에서는 일부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돼 변별력을 줬다. ‘나’형의 경우 고난도 문항이 많아 1등급 컷이 다소 내려갈 전망이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은 “가형의 1등급 컷은 87~89점(지난해 수능 89점), 나형은 90~92점(96점)으로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형·나형 공통 30번 문항은 로그함수의 그래프와 직선의 기울기를 이용, 수열의 일반항을 찾는 통합형 문제로 나형에서 가장 풀기 힘든 문제로 구분됐다. ●사회탐구 과목별 난이도 편차 외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 추상적인 지문이 많고, 어휘 수준이 높아진 것이다. EBS 연계율 70%는 지켰지만 EBS 교재 가운데 까다로운 지문을 발췌한 데다 고난도 문항은 EBS 교재 밖에서 출제됐다. 듣기는 역시 쉽지 않았다. 남조우 메가스터디 외국어 영역 강사는 “지문의 소재가 환경·정치·윤리 등으로 다양해지고 어휘의 수준도 높아 중하위권 학생들은 고전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 편차가 나타났다. 국사·세계사는 EBS 교재와의 연계율도 낮을뿐더러 지도와 사건이 일어난 시기 등 구체적인 정보를 암기하고 있지 않으면 풀 수 없는 문제가 출제돼 비교적 난이도가 높았다. 그러나 근현대사와 법과 윤리 등은 평이한 수준이었다. 과학탐구 영역은 기본개념 위주의 문제 또는 기출 문제와 유사한 유형이 많아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다. 평가원은 오는 26일 영역별 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 개인별 성적표를 수험생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영화리뷰] ‘프로메테우스’

    [영화리뷰] ‘프로메테우스’

    영국 감독 리들리 스콧(75)은 할리우드 스튜디오에 휘둘리지 않고 1억 달러짜리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다. 영국 최고 광고감독이던 그는 1977년 ‘결투자들’로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뒤이어 내놓은 두 편의 공상과학영화(SF)는 그의 필모그래피 중 영화사적으로 중요한 작품으로 꼽힌다. ‘에일리언’(1979)은 리플리란 여전사 캐릭터를 창조해냈고 ‘블레이드러너’(1982)는 인간의 존재론적 의미를 탐구하는 철학적인 SF의 시초로 꼽힌다. 이후 누아르와 액션, 전쟁, 역사, 로맨틱코미디를 섭렵하던 그가 30년 만에 SF로 회귀한 작품이 6일 개봉한 ‘프로메테우스’다. 2093년 거대 기업 웨이랜드는 마야와 메소포타미아 등 고대 유적에서 공통으로 발견된 별자리를 좌표 삼아 1조 달러짜리 우주선 프로메테우스를 띄운다. 인류를 만든 외계의 창조주를 만나기 위해서다. 하지만 2년여의 비행 끝에 도착한 행성에서 탐사대원들은 미지의 존재에 의해 하나둘 목숨을 잃는다. 섣부른 호기심은 자칫 인류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결과를 초래한다. 스콧 감독이 신화에 등장하는 프로메테우스(먼저 생각한 사람이란 뜻)란 이름을 끌어들인 것은 일종의 복선이다.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가 감춰 둔 불을 훔쳐 인간에게 내준 선지자다. 하지만 대가는 혹독했다. 바위에 쇠사슬로 묶여 낮에는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고 밤에는 다시 회복되는 끝없는 고통을 겪는다. 게다가 제우스가 복수를 위해 보낸 판도라를 프로메테우스의 동생 에피메테우스가 아내로 취한 탓에 훗날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다. 제목부터가 스포일러인 셈. ‘에일리언’ 프리퀄(전편보다 시간상 앞선 이야기를 다룬 속편) 여부에 대한 논란은 관객이 판단할 몫이다. 스콧 감독은 “‘에일리언’과 연결되는 부분은 거의 없다. ‘프로메테우스’는 전혀 다른 세상의 문을 열어젖히는 영화”라고 말했다. 그러나 감독의 전작에서 본 듯한 캐릭터와 장면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신념 강한 여과학자 엘리자베스(노미 라파스)나 의뭉스러운 안드로이드 데이빗(마이클 패스벤더)은 ‘에일리언’의 여전사 리플리, 인조 인간 비숍과 겹쳐진다. 우주선을 띄운 진짜 목적이 거대 기업의 꿍꿍이였다는 설정도 비슷하다. 창조주에 대한 피조물의 존재론적 의문, 자아를 갖게 된 피조물의 저항은 복제 인간 반란을 통해 신과 인간의 관계를 묻는 ‘블레이드 러너’와 궤를 같이한다. 스콧 감독이 30년 새 진일보한 기술과 1억 3000만 달러(1533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자신의 오랜 화두를 재해석(혹은 재활용)했다는 생각을 지워내기란 쉽지 않다. 진화론과 (신이 아닌 외계인에 의한) 창조론 등 인류 기원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져보지만 뾰족한 답이 있을 리 없다. “아직도 해답을 찾고 있다.”는 허무한 내레이션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영화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닷컴은 이 작품의 신선도를 74%로 집계했다. ‘어벤져스’(93%)보단 낮고 ‘맨 인 블랙 3’(68%)보단 높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7)리얼리즘을 말하다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7)리얼리즘을 말하다

    ‘만화 같다.’는 말이 있다. 좋게 이야기하면 환상적이라는 뜻으로, 나쁘게 이야기하면 황당무계하거나 유치하다는 뜻으로 쓰인다. 만화 특유의 상상력이 강조된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근대 만화의 뿌리를 더듬다 보면 18~19세기 유럽 풍자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석판이나 동판에 계몽과 풍자를 담아낸 그림들이다. 원래 만화의 출발점이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근대 만화는 시사만화, 풍자만화라는 이름으로 한반도에 상륙해 우리 만화 역사의 첫 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리얼리즘 만화가 K코믹스의 새로운 흐름으로 주목받고 있다. 상상이 아닌 현실을 이야기해도 충분히 재미있고 감동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리얼리즘 작품들이 줄을 잇고 있다. 물론 리얼리즘 만화는 교양·학습 만화, 웹툰 등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은 틈새 시장이다. 하지만 우리 만화 생태계에 다양성의 저변을 넓히고, 오락·상업 위주로 성장한 만화에 예술성을 부여해 다른 예술 장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만들어 줄 분야로 만화계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신문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공동 선정한 ‘한국 만화 명작 100선’ 중엔 허영만의 ‘오! 한강’, 이희재의 ‘간판스타’, 오세영의 ‘부자의 그림일기’, 장진영의 ‘삽 한자루 달랑 들고’, 최규석의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와 ‘100도씨’, 최호철의 ‘태일이’가 넓은 의미의 리얼리즘 만화로 분류된다. 신문 만평과 네 컷 만화 등 시사 만화가 오랫동안 현실을 반영해 온 것에 비해 긴 이야기 구조를 갖춘 서사 만화에서 리얼리즘이 본격적으로 싹을 틔운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해외에선 퓰리처상에 빛나는 만화 ‘쥐’의 모태인 아트 스피겔먼의 ‘지옥별의 죄수’나 미국 언더그라운드 만화의 기수 로버트 크럼의 ‘로버트 크럼의 고백’ 등 1970년대 초 작품들을 리얼리즘 만화의 초기 형태로 본다. 이웃 일본 같은 경우에도 히로시마 원폭 피해 경험을 소재로 1973년 연재를 시작한 나카자와 게이지의 ‘맨발의 겐’이 대표적이다. 시기적으로 68혁명이나 전공투 운동 등의 역사 흐름 속에서 리얼리즘 만화가 태동했다는 분석도 있다. 국내에서는 1980년대가 출발점이다. 큰 갈래 가운데 하나가 1980년대 민중 운동 흐름 속에서 나왔다. 1982년 농촌 문제를 다룬 탁영호의 ‘학마을 사람들 이야기’가 기념비적인 작품. 이후 1980년대 중후반까지 노동 만화, 농민 만화, 빈민 만화 등이 꾸준히 등장했다. 다른 갈래는 제도권 만화의 몫이었다. 1980년대 이후 이현세와 허영만이 두각을 드러내며 표현에 있어 사실성을 가미한 극화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한 발 더 나아가 내용의 사실성과 사회적인 탐구, 현실 비판적인 내용을 담아내려고 하는 흐름이 형성됐다. 대표적인 작가가 이희재, 오세영, 박흥용, 백성민 등이다. 특히 이희재, 오세영 등은 월간 ‘만화광장’ 등 여러 성인 만화 잡지를 통해 사회성 짙은 단편들을 쏟아냈다. 1990년대 중반 단행본으로 출간된 ‘간판스타’와 ‘부자의 그림일기’는 이러한 단편들을 모은 것으로 국내 리얼리즘 만화의 이정표를 세웠다. 오락성에 치우쳤던 기존 만화와 달리 시대와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녹여내고, 한편으로 새로운 만화 문법을 제시해 작가주의 작품, 예술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원래 만화는 고급 엘리트 문화가 아니라 대중 문화로 출발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 내는 것은 애당초 당연한 요구라고 할 수 있다.”(위원석 휴머니스트 편집 주간) 1990년대 들어서는 동구권이 몰락하는 등 사회가 변화하고 상업 만화가 정점을 찍으며 리얼리즘 만화는 흐름을 계속 이어가지 못한다. 대신 해외 리얼리즘 만화 걸작들이 속속 소개되는 한편 만화 예술 운동을 내세운 언더그라운드·독립 만화가 등장하며 다음 시기를 위한 발판을 준비했다. 2000년대, 특히 2000년대 중후반 들어 리얼리즘 만화가 다시 꽃을 피운다. 강풀의 ‘26년’과 최규석의 ‘100도씨’ 등 사실과 허구를 섞은 팩션 만화에서부터 어두운 현대사를 조명하는 역사 만화(정경아 ‘위안부 리포트’, 박건웅 ‘노근리 이야기’ 등),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사회적인 메시지를 주는 자전 만화(오영진 ‘보통시민 오씨의 북한체류기’, 고영일 ‘푸른 끝에 서다’ 등) 등으로 범주도 다양해졌다. 김홍모를 비롯한 여러 작가들이 참여한 ‘내가 살던 용산’, 김수박의 ‘사람 냄새’ 등 사회 이슈를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해 만화로 옮기는 다큐멘터리(르포) 만화도 나왔다. 리얼리즘 만화가 재도약하고 있는 이유는 우선 1980년대 우리 만화 붐을 청소년기에 경험했던 세대가 성장해 만화 시장에서 주요 소비층이 됐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이제 30~40대가 된 독자 사이에 진지한 만화를 보고자 하는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한편으론 2000년대 들어 정치 지형도가 바뀌면서 정치적 피로감과 무력감을 해소하는 미디어들이 예전만큼 다양하지 않은 상황도 한몫했다. 기존 미디어에서 균형감 있는 소통이 부족하다 보니 하위 문화인 만화로 소통에 대한 요구가 쏠렸다. 창작자들의 발언 욕구도 강화됐다. 1980년대 리얼리즘 만화가 일부 선구자들이 이끌고 가는 것이었다면 요즘 리얼리즘 만화의 창작 지형은 보편화됐다. 1인 미디어 시대의 흐름을 타고 창작자들이 만화를 통해 사회에 말하고 싶은 바를 전달하려는 분위기가 이뤄진 것. 가장 신세대적인 분야로 여겨지는 웹툰도 예외는 아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을 동물에 빗댄 윤필의 ‘야옹이와 흰둥이’는 리얼리즘 우화의 수작으로 손꼽힌다. 또 웹툰 특유 ‘병맛’ 작품을 그렸던 이경석도 최근엔 진지한 리얼리즘 단편을 그려내기도 한다. 젊은 작가군도 사회에 대한 인식과 감각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지금 우리 주변에는 자본과 기득권의 시선에서 바라본 현실이 많이 유포되고 있는데 이와는 다른 시선에서 사회와 진실을 바라보는 노력들도 필요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리얼리즘 만화, 다큐 만화가 지속돼야 한다.”(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만화평론가) 리얼리즘 만화의 숙제는 확연하다. 일부 성공 사례들도 있지만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담보하기에는 아직 전체 시장이 여물지 않았다. 독자에게 소비되고 또 이를 통해 얻은 이익이 다시 창작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만화계에서는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우선 리얼리즘 만화의 외연을 넓히는 것이다. 사회 참여적인 소재나 내용을 유지하되 주요 타깃인 성인 독자층의 정보 교양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역사나 인문 소재와의 접목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또 리얼리즘 만화 자체가 상업·오락 만화의 대안으로 출발한 점을 고려하면 산업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문화 운동, 예술 운동 차원의 협동조합 등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창작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리얼리즘 만화가 새 시장을 만들었지만 아직 만족할 수 있는 시장이 된 것은 아니다. 만화 전체 시장의 위축 속에서 틈새 역할은 충분히 한 만큼 이를 지속시키기 위해 확장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박석환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만화 평론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무인도 생태 탐방할 청소년 모여라!

    “전국 최초의 무인 도서 생태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세요.” 전남도가 자연경관과 생태적 특성이 우수한 무인도를 청소년과 전문가들이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무인 도서의 동식물과 해양 등 다양한 소재를 전문가와 함께 탐구, 청소년들이 생물자원의 새로운 모습을 관찰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인 도서 생물조사뿐만 아니라 야영체험도 한다. 전남지역 중·고교생과 대학생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모집 인원은 56명으로 1차(6월 30일~7월 1일 28명), 2차(7월 14~15일 28명)로 나뉜다. 전문가와 함께 10명이 한 팀을 이뤄 분야별로 과제를 선정, 1박 2일 탐방 결과보고서를 완성한다. 희망자는 오는 5일까지 전남자연환경연수원(061-381-8361)이나 전남도 환경정책담당관(061-286-7064)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전남지역 무인 도서는 1774곳으로 전국 대비 60%를 넘는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모의고사 3등급이상 장학금 줍니다

    충북의 음성장학회가 운영 중인 모의고사 성적장학금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 장학회는 올해부터 관내 인문계 고등학교 2, 3학년을 대상으로 모의고사 성적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시행 첫해인 지난해에는 3학년만 대상이었다. 장학금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및 시·도 교육청 주관 전국 연합 학력평가 중 6월과 9월에 치러지는 모의고사에서 영역별로 3등급 이상 받으면 지원된다. 지원금액은 3등급 10만원, 2등급 20만원, 1등급 30만원이다. 영역별로 각각 지급한다는 방침에 따라 모의고사 총 4개 영역(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에서 모두 1등급을 받으면 120만원을 받는다. 신청은 학교를 통해 하면 된다. 음성군이 운영하는 이 장학회는 올해 장학생 127명을 선발해 1억 638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인재 육성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음성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국립중앙박물관 ‘대한제국과 근대’전

    국립중앙박물관 ‘대한제국과 근대’전

    국립중앙박물관이 상설전시관인 조선실을 ‘대한제국과 근대’라는 주제로 새롭게 단장했다. 조선실 개편의 백미는 올해 2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안중식의 ‘백악춘효’(1915)와 채용신의 ‘운낭자상’(1914), 그리고 서울대 국문학과 이상억 교수가 최근 기증한 ‘이규상 초상화’이다. 전통화법을 유지하면서 서양화의 원근법이나 입체적 묘사법 등 개화의 입김들이 묻어 있다. 우선 백악춘효(白岳春曉)는 여름날의 백악산과 경복궁의 풍경을 그린 대표적인 작품이다. 안중식은 장승업으로부터 전통화법을 계승했지만, 21살이던 1881년 중국에 가 서양화법의 기초를 접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백악춘효는 쌀알 모양의 점을 찍는 전통화법인 ‘미점준법’으로 그렸으니, 이 미점으로 입체감을 나타내려고 했다. 여름 풍경을 그리면서 ‘봄날 새벽’이라고 제목을 붙인 것에 대해 서윤희 학예연구사는 “일제 강점기를 얼른 떨쳐내고 대한제국의 독립을 기원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안중식은 겨울 풍경을 그려 놓고도 역시 ‘백악춘효’라는 제목을 붙여놓아, 학예연구사의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채용신이 그린 ‘운낭자상’은 최연홍 초상화다. 아기를 안은 여성의 모습이 기독교의 성모자 상을 연상시키고, 아이가 들고 있는 것이 선악과가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치마 주름을 선이 아니라 채색 면으로 처리해 서양화처럼 입체감을 강조했다. 그러나 치마 밖으로 살짝 드러낸 버선발 등은 신윤복의 미인도를 연상시키는 전통성을 드러냈다고 평가한다. 운낭자(최연홍)는 평안남도 가산의 관기(官妓)였으나 1811년 홍경래의 난이 일어나자 군수 부자의 시신을 수습해 장사지내고 부상한 군수의 동생을 치료한 공으로 기적(妓籍)에서 빠져나왔다. 이규상(1837~1917)의 초상화는 처음으로 공개된다. 조선의 전통 무관 복장을 한 이규상 초상화의 특이점은 왼쪽 가슴에 고종황제 망육순기념장(1902)과 황태자 가례기념장(1907) 등 기념장을 달고 있다는 것이다. 최소한 이 초상화의 제작시기가 1907년 이후라는 의미다. 또한 전통 초상화와 다르게 얼굴을 묘사할 때 왼쪽보다 오른쪽을 더 밝게 그려 서양화의 명암법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좌우 균형을 중시하는 동양초상화의 관례에 따라 명도 차이를 최소화했다. 화문석 문양을 뒤로 갈수록 작게 처리한 것도 서양화의 투시법을 채택한 것이다. 작가 미상이지만, 이당 김은호의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선 척화비와 대한제국선포에 따라 거북이 조각된 인장에서 용이 조각된 황제의 인장으로의 변화, 대한제국의 훈장, 세로로 쓴 근대 교과서, 축음기, 사진기, 전화기 등의 신식 문물이 전시된다. 2부는 전통회화가 어떻게 근대회화로 진행하는가를 보여 준다. 3부에선 자유연애 등 도덕관념의 변모와 새로운 세계에 대한 탐구가 가져온 당시 사회의 변화상을 ‘요지경’ 등 딱지본 소설의 표지나 근대사진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59건 61점의 근대 유물이 소개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제20회 공초문학상] 공초와 공초문학상

    [제20회 공초문학상] 공초와 공초문학상

    “공정성, 객관성, 작품성은 문학상의 권위를 지킬 수 있는 3대 조건이다. 공초문학상은 이것을 다 갖추고 있다고 자신한다. 그렇기에 수상자들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시인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근배 시인의 말이다. 20년 동안 이어 온 공초문학상의 의미를 적확하게 표현한 말이기도 하다. 공초 오상순(1894~1963)은 1920년대 한국 신시운동의 선구가 된 동인지 ‘폐허’를 결성하며 서구의 폐허 의식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이후 ‘허무흔의 선언’ ‘방랑의 마음’ ‘아시아의 마지막 밤풍경’ 등 명시를 발표하고 지론이던 독신주의를 지키며 혈육 한 점, 집 한 칸 없이 그득한 담배 연기처럼 살다 간 기인이었다. 공간을 초월해 시간 속에 영원히 산다는 의미로 ‘공초’라 불렸고 즐겨 피운 담배 연기 속에 묻혀 있다고 해서 ‘꽁초’라 불리었다고도 한다. 무일푼, 무소유로 일관하며 문학을 교리처럼 설파하고 세계 평등사상과 인간 해방의 꿈을 품은 뜨거운 지식인이자 ‘시를 몸소 체험한 유일한 시인’으로 불린다. 공초문학상 역시 공초의 삶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상자들을 냈다. 1993년 첫 수상자인 이형기 시인부터 박남수, 홍윤숙, 김여정, 박제천, 신경림, 오세영, 이탄, 정진규, 김종해, 김지하, 정현종, 천양희, 성찬경, 이수익, 조오현, 신달자, 이성부, 정호승 시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시에 대한 열정과 인간과 삶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로 문학적 절정에 올랐다고 평가받는 이들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공직박람회 24일 개막… 내년 9급 공채 사회·과학·수학 예시문제 첫 공개

    공직박람회 24일 개막… 내년 9급 공채 사회·과학·수학 예시문제 첫 공개

    서울신문이 올 공직박람회에서 공개될 9급 사회·과학·수학 세 과목의 예시문제를 미리 입수했다. 이들 고교 과목은 고졸자 채용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국가직·지방직 9급 공채시험 필기시험 선택과목에 포함된다. 난이도는 “쉽다.”는 것이 대입 수험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세 과목 모두 복합문제 없이 단편적인 개념이해 중심으로 출제됐다. 과목별 난이도와 출제범위, 대비법을 알아봤다. ●사회, 일부 과목 별도 공부해야 9급 사회 시험은 ▲법과 사회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4개 과목이 범위로 포함됐다. 현재 고교교육과정에서 사회과목은 이 과목들을 포함, 윤리·한국지리·경제지리·국사·세계지리·한국근현대사·세계사 등 11개 과목 가운데 3과목만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이과 학생은 사회탐구영역을 고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이과생이 9급 시험을 보려면 사회 과목을 별도 공부해야 한다. 하지만 난도가 낮아 시험대비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남중 유웨이중앙교육 사회팀장은 “내용상 깊이 들어간 것이 없어서 해당 과목의 EBS교재를 보면서 동영상 강의를 듣는 식으로 공부하면 시험대비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출제기관의 의도와도 일치한다. 행안부 시험출제과 관계자는 “고교 졸업수준이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지나치게 지엽적·전문적인 내용은 배제했다.”면서 “통설에 해당하는 내용 중심으로 기초 탐구능력을 측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예시문제 1번은 정치교과서에서 자주 나오는 내용으로 의원내각제와 대통령제의 특징을 비교하는 문제다. 그림만 봐도 쉽게 정부형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보기도 쉬운 내용으로 구성됐다. ●과학, 수능으로 치면 배점 2점짜리 과학도 출제범위는 문과는 물론 이과에서도 배우지 않는 내용이 일부 포함됐다. 하지만, 문제 난이도는 수능에 비해 낮다는 평가다. 문제 3번은 우리나라 주변의 일기도를 보고 각 지점에서 나타나는 일기변화를 알아내는지를 묻는 기본 문형이다. 한경용 과학팀장은 “수능에 배점이 2~3점짜리 문제가 출제되는데, 9급 과학 문제수준은 모두 2점짜리였고 3점짜리는 하나도 없었다.”면서 “대학생이라면 1학년 때 배우는 일반 물리 등 ‘일반’ 교재로 충분하고, 고교생도 시중 참고서 1~2권만 훑어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수학, 연역적 추론능력도 측정 수학은 고교 교육과정 중 수학, 수학1, 미적분과 통계기본 과목에서 출제됐다. 모두 고교 문·이과 공통으로 배우는 과목들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무원으로서 보편적인 자질인 수학적인 사고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문항은 계산능력, 이해능력뿐 아니라 연역적 추론능력이나 문제해결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난이도에 대해 김노연 수학팀장은 “각 단원 대표 내용으로만 구성, 수능보다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이산확률변수 X의 평균을 구하는 문제인 6번를 보면 확률분포표를 이해하고 확률과 평균을 구할 수 있으면 해결할 수 있다. 이산확률변수에서 가장 대표적인 문항으로 난이도는 ‘중하’다. 하지만 난이도와 출제범위가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 행안부 채용 담당자는 “예시문제를 공개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실제 시험에서는 출제범위·난이도가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정답 1.④ 2.②3.③ 4.③5.④ 6.②
  • 9급 공채 고교과목 수능보다 쉬운 수준

    내년부터 9급 공채 시험 선택과목에 포함되는 ‘고교과목’ 시험 난이도는 대입수학능력시험보다 쉽고 범위는 교과 과목 범위에서 출제된다. 행정안전부가 9급 국가·지방직 공무원시험의 선택 과목으로 채택된 사회·과학·수학과목 예시문제를 23일 서울신문에 처음 공개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사회·과학·수학 교과범위 내서 출제 고교 졸업자도 공직사회에 쉽게 진출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채택된 이들 선택과목의 난이도·출제범위는 30만명의 9급 공무원시험 수험생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였다. 예시문제를 접한 수험 전문가들은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고 수능 준비를 철저히 했다면 고3 학생이 대졸자보다 유리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예시문제 난이도는 세 과목 모두 ‘중하’(中下)라고 평가했다. 수능처럼 여러 단원을 묶어서 출제하거나 과목 외적인 상황을 주고 두세 가지 개념을 한꺼번에 이해해야 해결하는 복합문제는 없었다. ●고교 중위권이면 쉽게 풀어 유웨이중앙교육 태흥식 출제관리부장은 “고교 중위권 학생이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나왔다.”면서 “배우지 않은 과목이 있더라도 시중에 나온 참고서 한두 권만 공부하면 대졸자보다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출제범위도 교과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수학은 1학년 수학과 2학년 이후 배우는 수학Ⅰ·미적분과 통계기본 등이 포함됐다. 사회·과학과목도 교과서 안에서 출제됐지만 교과목이 워낙 많아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다. 고교 사회과목은 모두 11개이지만 학교에서는 3개 과목만 선택하고 있어 이과생은 물론 문과생도 사회과목 전반에 걸쳐 별도 준비를 해야 한다. 사회문화·정치·경제·법과 사회는 수능에서 사회탐구영역을 보지 않는 이과생은 물론 문과생도 배우지 않는 과목이다. 과학과목도 마찬가지다. 예시문제는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Ⅰ·Ⅱ 등 8개 과목에서 고루 출제됐다. 하지만 이과생도 학교에선 8개 과목 중 3개만 선택하기 때문에 과학 과목 전반을 이해해야 풀 수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영재고 입시 경쟁률 상승 뚜렷

    영재고 입시 경쟁률 상승 뚜렷

    최근 원서 접수를 마감한 전국의 과학 영재고등학교 지원자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취업률 등으로 이공계 선호 추세가 높아지는 데 더해 일반 과학고가 영재고로 전환한 지 1년이 넘어가면서 뚜렷한 입시 상승률을 보이자 지원자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14일 서울과학고를 끝으로 경기과고·대구과고·한국과학영재학교·서울과고 등 4개 영재고의 원서 접수가 끝났다. 모두 48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 4개 영재고에 몰린 지원자는 8566명으로 지난해보다 706명 늘었다. 지난해에 비해 9%나 증가한 수치다. 경기과고는 지난해 지원율인 16.37대1에서 20.22대1로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고 대구과고도 지난해 13.33대1에서 올해 16.64대1로 올랐다. 서울과고도 지난해 17.06대1에서 올해 17.33대1로 소폭 상승했다. ●서울과고 졸업생 99명중 93명 서울대 합격 이 같은 영재고 선호 추세는 2003년 영재고로 전환한 한국과학영재학교 등 4곳의 영재고가 전환 1년 이상을 맞으면서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9년 영재고 전환 이후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서울과고의 경우 졸업생 99명 가운데 93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복수 합격자 중 일부는 서울대 이외의 의대 및 치대 등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과고는 학년 구분 없이 3년간 170학점을 채우면 조기 졸업이 가능해 올해 9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해 서울에서 입시설명회를 개최한 대구과고도 1000명 이상의 학생과 학부모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경기과학고는 2013년, 대구과학고는 2014년에 영재고 전환 후 첫 번째 졸업생을 배출한다. 영재고를 확대하겠다고 나선 정부의 방침 역시 지원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2014학년도, 2015학년도에 충청·강원권, 호남권에 과학영재학교 1개씩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영재학교가 늘어나면 기존 과학고 출신이 서울대 입시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수 있어 영재학교에 보내는 것이 낫다.”는 말이 돌고 있다. ●단계별 전형 경쟁 더욱 치열해질 듯 지원율 증가에 따라 단계별 전형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서류심사에서는 수학·과학 교과 성적과 입증 자료, 2단계에서는 면접 등을 통한 영재성을 검사하고 3단계에서 과학캠프를 통해 최종 선발한다. 3단계 과정을 통해 수학·과학 분야 사고력과 지속적 관심, 창의성, 잠재력, 인성 등을 검증하게 된다. 영재성을 평가하는 면접시험 문제 등은 해마다 달라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영재고는 면접과 캠프 등 장기간 전형을 통해 이공계 분야에 대한 목표 진로가 분명하고 자연현상을 탐구하려는 자세가 몸에 밴 학생들을 선발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영재고 지원자 증가는 고입 선택에 있어 우수한 학교에 진학시키고자 하는 학부모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는 만큼 선발되는 과정도 어렵지만 그 이후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있다. 고교 선택을 대학 입학을 위한 전 단계로만 볼 것이 아니라 진로와 적성에 맞춰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기형·괴물… 진화의 비밀 풀어줄 열쇠 아닐까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기형들이 있다. 그런데 그들이 과연 불편한 존재일까. 히틀러가 아리안족의 완벽한 이상을 네덜란드에 강제로 주입하기 직전인 1940년 봄, 네덜란드의 위트레흐트라는 도시에서 오싹할 정도로 기형인 염소 한 마리가 죽었다. 태어난 지 겨우 1년 만에 사고로 특별한 삶을 마감해야 했던 이 염소에 대해 지금까지 많은 기록이 남아 있다. 그 이유는 이 염소가 앞다리가 없는 기형으로 태어났지만 똑바로 서서 걷는 능력을 발달시켰기 때문이다. 라틴어로 이런 생물들은 루수스나투라, 즉 자연의 농담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기형이요, 괴물이라고 했다. 이들은 자연적인 질서를 위반한 존재이자 신이 의도한 바와 다르게 그 조상의 모습을 형성하고 다듬은 진화의 힘에서 벗어난 존재라는 뜻에서다. 우리가 흔히 들었던 말들이 있다. 예컨데 ‘장님’ ‘벙어리’ ‘꼽추’ ‘병신’ 등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자주 쓰지 않는다.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장애를 극복하면서 잘 살아가기 때문이다. 신간 ‘자연의 농담’(마크 S 블럼버그 지음, 김아림 옮김, 알마 펴냄)은 부제 ‘기형과 괴물의 역사적 고찰’에서 보듯 인간에게서만이 아니라 자연에 존재하는 수많은 기형들에 대한 역사적 기록들을 추적해 나간다. 그러면서 과연 그들이 정말 쓸모없는 존재인지, 혹은 단순한 자연의 실수인지, 그도 아니면 자연이 우리에게 준 또 다른 선물인지 고찰하고 있다. 또한 별나고 괴기한 대상을 통틀어 ‘괴물’이라고 하는데 이런 말은 우리가 갖는 과도한 환상이나 완벽함에 대한 왜곡된 개념으로 사용돼 왔음을 지적한다. 정상적으로 보이는 ‘전형’이나 이와 다른 ‘이형’은 넓은 관점에서 봤을 때 지구라는 하나의 공간에 공존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이러한 공존은 자연의 본성에 관해 우리에게 무언가를 말해주고 있다고 역설한다. 아울러 그 비밀은 전형이 아닌 수많은 이형 속에 깃들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 책은 바로 그 비밀을 밝히기 위해 쓰였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이형(기형)들을 자연의 실수라고 보는 인식은 잘못됐다고 강조한다. 이형을 라틴어로 ‘자연의 농담’이라고 불렸는데 이형과 괴물로 인식하는 현대의 관점과는 사뭇 다르다는 흥미로운 분석을 풀어내고 있다. 또한 진화와 발생의 비밀을 들여다보면서 다양한 종류의 발생적 이형을 가지고 있는 생물의 중요성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발생의 진화적 결과와 진화의 발생적 결과’를 상세하게 조명하고 있다. 기형과 괴물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1만 5000원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나사 스피처 우주망원경, 슈퍼지구의 ‘빛’ 첫 포착

    나사 스피처 우주망원경, 슈퍼지구의 ‘빛’ 첫 포착

    일명 ‘슈퍼지구’로 불리는 태양계 밖 행성의 빛을 처음으로 탐지하는데 성공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8일(현지시간) “태양계 밖 행성 ‘55 Cancri e’의 빛을 처음으로 스피처 우주망원경이 탐지하는데 성공했다.” 며 “천문학 역사상 큰 성과”라고 발표했다. ’슈퍼지구’라 불리는 ‘55 Cancri e’는 지구에서 41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그간 과학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아왔다. 그 이유는 과거 발견된 행성 중 가장 밀도가 높은 암석 행성으로 물이 풍부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 지구에 비해 약 2배정도 크기인 ‘55 Cancri e’는 그러나 화씨 3,140도로 너무 뜨거워 생명체는 살지 못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번에 ‘55 Cancri e’의 빛 탐지가 가능했던 것은 지난 2003년 발사된 스피처 우주망원경이 적외선카메라(IRAC)를 탑재한 덕분이다. 나사의 스피처 프로그램 과학자 빌 댄치는 “스피처가 또다시 놀라운 일을 해냈다.” 며 “태양계 다른 행성 탐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배설 선생 서거 103주기] “기념관 부지 마련에 정부·지자체 협조 있었으면…”

    [배설 선생 서거 103주기] “기념관 부지 마련에 정부·지자체 협조 있었으면…”

    구한말 항일민족지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구국의 필봉을 휘둘렀던 영국인 배설이 8일로 서거 103주기를 맞는다.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는 1908년 당시 국내에서 발행 중이던 모든 신문 부수를 합친 부수보다 많은 발행 부수 1만 3000부를 자랑하던 당대 최고의 신문이었다. 1905년 을사늑약 체결을 비판한 황성신문에 실린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을 한문과 영문 호외로 만들어 세상에 널리 알린 것도, 국채보상운동을 발의해 국민운동화한 것도 대한매일신보였다. 선생은 언론을 통한 항일운동을 펼치다 수감됐고, 옥고를 이기지 못해 세상을 등졌다. 그는 영국인으로 태어났지만, 대한국인으로 죽었다. 선생의 뜻을 펼치는 배설기념사업회는 8일 서울 양화진 선생 묘역에서 103주년 추모기념식을 갖는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박유철 광복회장, 스콧 와이트먼 주한영국대사 등이 참석해 선생의 뜻을 기릴 예정이다. 7일 배설선생기념사업회 김재원(81) 회장을 만나 선생 사후 103년이 지난 오늘에 되새겨야 할 선생의 얼을 탐구해 봤다. →내일이면 서거 103주기를 맞는다. 배설 선생의 항일구국혼을 이 시대에 어떻게 승화시킬 생각인가. -100여년 전 선생이 생각하던 대한제국의 시대정신이 독립이었다면, 오늘의 시대정신은 대한민국이 선진 열강의 중심에 서는 것이다. 이 같은 세계사적 비전을 가지고 국민의식을 한 단계 높이도록 역사문화정신 고취의 중심에 자리하는 사업회를 만들 생각이다. →기념사업회가 발족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선생을 기리는 여러 가지 사업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많다. 새 사업 발굴과 기존 사업 추진에 대한 구상을 소개해달라. -창립 때부터 기념사업회를 이끌어 오던 고 진채호 초대회장에 이어 지난해 말 제2대 회장의 중책을 맡았지만 미진한 점이 많다. 기념관을 건립해 한국과 영국·일본 등지에 흩어진 선생 관련 자료와 기념품 등을 집대성하는 사업을 최우선으로 추진했지만, 아직 부지도 구하지 못한 상태이다. 선생이 묻힌 마포 양화진 묘역 일대나 면목동 용마산에 기념관을 세우고자 관련기관과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또 대학생을 비롯한 각급 학교 학생들로 가칭 ‘배설봉사단’을 구성해 선생의 뜻을 우리 사회에 되새기도록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선생이 태어난 영국과 우의를 돈독히 하고자 영국 브리스틀대학 등과 정기적으로 친선우호 세미나를 개최하는 방법도 모색해 보겠다. →사업을 시작하려면 재원 마련과 관련 기관과의 협조가 필요한데 어떻게 조달하고 협의할 생각인가. -재원을 생각하면 머리가 띵하다. 회장직을 맡고 보니 사업회는 빚더미에 올라 있었다. 일단 사재를 털어 마포에 작은 사무실을 얻었지만, 사업회 유지비용과 추모식 행사자금 마련에 애를 먹었다. 이번 추모식도 서울지방국가보훈청과 종교단체의 자금 지원으로 준비했다. 다행히 지난해 12월 국가보훈처로부터 기부금 모집 적격단체로 지정받아 앞으로 기부금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에 한 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기부금은 어느 정도 모였나. -안타까운 일이다.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한 푼도 모금하지 못했다. 대한독립운동사의 큰 스승인 선생을 기리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자금을 쾌척할 독지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기념관 부지 마련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관련 기관의 협조가 있었으면 한다. 김 회장은 광주 태생으로 조선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매일경제신문 창간멤버로 입사해 외신부 기자와 경영기획실 기획부장, 판매·광고국장으로 일했다. 일본경제신문 광고연구소 연구위원을 거쳐 매일경제 신문이사를 역임했다. 언론계 퇴직 이후 개인사업을 하다 진채호 초대회장과의 인연으로 2010년부터 부회장에 영입됐다. 지난해 말 사업회 성격상 언론인 출신이 적합하다는 이유로 회장에 추대됐다. 노주석기자 joo@seoul.co.kr
  • SBS 3일 ‘꾸러기 놀이마당’

    3일 오후 4시 SBS 꾸러기 탐구생활은 어린이날 기념 ‘꾸러기 놀이마당’을 방영한다. 아이들끼리의 놀이문화가 많이 사라진 요즘,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뒹굴 수 있는 놀이마당을 펼쳐보이는 것이다. 친구들과 함께 놀이터, 마당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놀이들을 선보인다.
  • 중랑·묵동천 낚시 금지

    중랑천과 묵동천에서 낚시가 금지된다. 중랑구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정고시를 거쳐 오는 6월 30일까지 계도기간으로 지정된다고 1일 밝혔다. 낚시와 함께 야영, 취사도 할 수 없다. 학술조사, 어종 탐구, 낚시 축제 등 부득이한 경우 허가를 받으면 괜찮다. 제한규정을 어기면 하천법 제46조 및 제98조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국가하천인 중랑천(묵동천 월릉교 합류지점~면목동 장평교) 좌안 5.15㎞와 지방하천으로 분류된 묵동천(중랑천 월릉교 합류지점~신내동 71-37) 2.94㎞가 대상이라고 구는 덧붙였다. 이는 동대문·노원·도봉·성북·성동·광진구, 경기 의정부시와 함께하는 중랑천생태하천협의회의 결실이기도 하다. 협의회는 지난해부터 중랑천 유역 정비를 위해 정부에 대한 건의와 실무협의를 거쳐 관련 조례제정 등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들 하천은 평소에도 소일할 거리를 찾는 낚시꾼들로 붐벼 이같은 대책을 내놓게 됐다. 중랑천에는 평일 70~80명, 휴일이면 200~300명이나 몰리고 있다. 주로 노인층이다. 중화동과 동대문구 이문동에 걸쳐 자리한 이화교 하부구간을 오락가락한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중랑천 및 각 지천의 경우 대부분 복원하천으로, 생태계 회복 및 수질개선을 먼저 이뤄야 하는 데도 낚시로 인한 쓰레기 투기, 떡밥 사용 등 탓에 수생태계를 해치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협의회를 통해 낚시 등의 금지지역으로 고시해 수질개선 및 친환경적인 생태하천으로 보전하려는 취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커버스토리-놀토 잘 노는 법] 교과서에 ‘놀토’ 답 있다

    토요 견학여행과 관련해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korean.visitkorea.or.kr)는 ‘즐겨찾기’ 해 둬야 할 웹사이트로 꼽힌다. 관광공사가 운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핵심은 ‘토요 체험학습 여행’과 ‘교과서 속 여행지’다. ‘토요 체험학습 여행’은 올 초부터 운용되고 있다. 관광공사가 각 여행사에 역사전통·문화예술·농산어촌·자연생태·과학탐구·기타 등 6개 테마에 대한 상품 구성을 의뢰, 그 가운데 30개 여행 상품을 선정했다. ‘토요 체험학습 여행’ 신청서 접수를 통과한 초등학교에는 여행경비 중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상반기는 ‘완판’됐을 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 하반기 신청서 접수 공고는 6월 말~7월 초 나갈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의 아쉬운 점은 참가 대상이 수도권 지역 초등학교에 국한되고 가족 참여는 불가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창욱 관광공사 국내관광진흥팀장은 “내년에 전국(의 초등학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가족 단위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과서 속 여행지’는 서울·경기·강원·충청·경상·전라·제주 등 7개 권역별로 교과서에 등장하는 장소들을 소개하고 있다. 학년별, 주제별로 분류돼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오는 5월부터는 현역 교사이자 여행작가인 김수정씨가 체험 여행과 관련한 다양한 여행지도 소개한다. 아울러 ‘선생님 우리들의 선생님’ 코너를 통해 47개 수학여행 체험기도 싣고 있다.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소개하고 있는데 여행기 겸 여행정보물로 손색없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경북 인구유출 대안은 ‘공립학원 설립’

    경북의 시·군들이 심각한 인구 유출의 가장 큰 원인인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잇따라 공립교육원(학원) 설립에 나서고 있다. 군위군은 지역 중·고등학생에게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립학원인 ‘군위 인재양성원’을 설립, 오는 8월부터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7월까지 군위읍 동부리 옛 농업기술센터(지상 2층)를 리모델링해 강의실을 비롯해 교무실, 독서실, 휴게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수강생은 중2~고1학년생 20명씩, 고2~3학년생 30명씩 모두 1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방과후 학습을 지원하게 될 인재양성원은 중학생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등 3과목을, 고등학생은 국·영·수를 비롯해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등 5과목의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업 시간은 월~금요일 매일 4시간씩, 토요일은 3시간 정도 보강수업을 한다. 강사는 서울과 인근 대도시에서 초빙하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연간 운영비 10억원 정도는 군교육발전위원회가 지원한다. 성주군도 2014년 2월부터 지역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공립교육원을 운영키로 하고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최근 학부모, 교사, 군의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경쟁력 향상을 위한 공립교육원 설립’ 공청회를 개최한 데 이어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내년에는 건물 신축과 운용에 필요한 세부운영 규정 등을 마련한다. 이에 앞서 봉화·고령·의성·청송·영덕군과 영천시 등 도내 6개 시·군이 2006년부터 공립학원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전북 순창군과 경남 밀양시 등 모두 18개 시·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국 농어촌 지역 지자체들이 잇따라 공립학원을 설립하는 것은 공립학원 출신이 상당수 서울대에 합격하는 데다 인구 유출현상 등 각종 부작용 해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잡음도 만만치 않다. 국가인권위는 최근 일부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립학원의 선발 방식, 운영 주체, 학사 운영 등에 대해 개선 권고를 했다. 인권위는 시·군들이 연간 10억원 안팎의 예산으로 소수 학생에게만 공립학원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특권을 주는 게 평등권 침해라고 본 것이다. 일부 교사들도 “지자체들의 공립학원 운영이 공교육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욱 군위군수는 “공립학원을 설립·운영할 경우 지역 학생·학부모 및 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를 비롯해 고교 진학률 제고, 우수 인재 육성, 사교육비 경감 등 각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