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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제의 몸짓에 하나 된 ‘한·일 무용’

    백제의 몸짓에 하나 된 ‘한·일 무용’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 전통무용의 거장 국수호(왼쪽)와 일본 중요무형문화재 노(能)의 보유자인 사쿠라마 우진(오른쪽)이 뭉쳤다. ‘한·일 춤 문화 1400년간의 인연’을 주제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춤의 진수를 보여준다. 두 거장은 한·일 춤 문화의 연결고리인 1400년 전 백제 무용가 ‘미마지’(味摩之)로 의기투합했다. 미마지는 일본 예술의 근본을 전한 인물로 평가되며 그의 업적은 일본 역사서 ‘일본서기’, ‘교훈초’에 기록돼 있다. 미마지는 612년 백제 무왕의 지시로 일본으로 춤과 기예를 전하러 가 쇼토쿠 태자를 만나 아스카 지역의 사쿠라이 언덕에 토무대(土舞臺)를 만들어 놓고 귀족 자제들에게 춤과 노래와 음악을 가르쳤다. 국수호는 프로토타입(시범공연 형식) ‘미마지의 무악’(舞樂)을, 사쿠라마 우진은 노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이즈츠’(井筒)를 무대에 올린다. 국수호의 ‘미마지의 무악’은 미마지가 일본에 전해준 기악(伎樂)을 모티브로 창작한 작품이다. 국수호는 지난 40년간 일본을 오가며 한·일 춤 문화 원형을 탐구해 왔다. 그는 “백제 멸망 후 사라진 한국 춤의 유산을 찾기 위해 그동안 미마지의 기록을 찾아 모았고 그가 생활했던 현장과 춤의 흔적을 찾아 일본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며 “미마지의 춤이 일본의 궁중무용 부가쿠(舞樂)로 발전했다는 것을 확신하고 처음으로 시도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또 한국에서 일본으로 전해졌지만 한국에서만 사라진 ‘가루다’의 탈과 춤을 복원한 것이 이번 공연의 백미다. 사쿠라마 우진의 ‘이즈츠’는 시인이자 왕족인 아리와라노 나리히라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국수호는 이 작품의 마지막 장면에 미마지로 특별 출연한다. 한국 공연은 새달 6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3만~5만원. (02)2263-4680. 일본 공연은 11월 12일 도쿄 국립노극장.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작가 전상국은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작가 전상국은

    1940년 태어난 전상국(75)은 어린 시절을 강원도 홍천에서 보내며 한국전쟁을 겪었다. 경희대 국문과 대학원까지 마치고 196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동행’이 당선돼 등단했다. 하지만 이듬해 귀향해 1974년 서울에서 다시 작품을 발표하기까지 10년 넘게 문학을 등지고 살았다. 이 기간 동안 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를 했다. 그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교사 생활이 적성에 맞았지만, 하루하루가 즐거운 가운데에서도 어딘가 허전함을 지울 수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린 적이 있다. 전 작가는 “그것이 등 뒤에 버려둔 문학 때문임을 알면서도 모르는 체했다”며 “문학이 외면한다고 외면되는 것이 아님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정말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 놀이로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문학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는 데 꼬박 10년이 걸린 셈이다. 전 작가는 1963년 발표한 작품에서 풀피리 부는 소리를 ‘ㅍㅍㅍ’, 뻐꾸기 울음 소리를 ‘워꾹 워 워꾹’으로 쓰는 등 당시로는 파격적인 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작품 속에서 숱한 의성어들을 변주하고 창조했던 그는 “어휘력이 부족해 그걸 감추려고 하다 보니까 괜찮은 낱말들, 새로운 낱말들을 자꾸 찾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년 시절에 겪은 전쟁의 상처와 분단 현실을 가족사의 맥락에서 성찰하는 한편 교육 현장의 폭력과 권력의 문제를 파고들어 우리 사회의 모순을 탐구하는 작품 세계를 펼쳐 왔다.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동인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윤동주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이자 강원도 춘천의 김유정문학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여전히 현실과 역사를 넘나들며 귀환 구조와 전쟁으로 인한 실향 의식, 삶의 뿌리 찾기 의식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나우! 지구촌] 차 얻어타는 ‘히치봇’ 美 횡단 도전기

    [나우! 지구촌] 차 얻어타는 ‘히치봇’ 美 횡단 도전기

    "괜잖으시면 저 좀 태워주실래요” 지난 17일(현지시간) 한 로봇이 홀로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에서 서부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긴 여행을 시작했다. 이 로봇의 이름은 ‘히치봇’(hitchBOT). 재미있게도 히치봇은 모르는 사람의 자동차를 얻어타는 이른바 세계최초 '히치하이킹' 로봇이다. 최근 미국 AP통신은 지난주 마블헤드에서 첫 차를 얻어 탄 히치봇이 아직 매사추세츠주를 벗어나지는 못했으며 24일(현지시간)에는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게임을 관전하는 호사를 누렸다고 보도했다. 화제의 히치봇은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 데이비드 스미스 교수가 개발한 로봇으로 얼굴에 설치된 LED 디스플레이로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영어와 프랑스어로 간단한 회화도 가능하다. 그러나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스스로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해 차에 태워주는 것도 차주인이 직접 해줘야 한다. 그렇다면 스스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히치봇은 어떻게 히치하이킹을 할까? 방법은 간단하다. 길가에서 노란 장갑을 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웃으며 히치하이킹 의사를 표현하는 것. 더욱 황당(?)한 것은 차주인이 태워주는 것도 모자라 차량의 시거잭으로 히치봇에게 '밥'도 줘야한다는 사실. 하지만 놀라운 점은 지난해 여름 히치봇은 캐나다 동부 핼리팩스에서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빅토리아까지 무려 6000km 이상을 히치하이킹으로 26일 만에 횡단하는데 성공했다. 개발자인 스미스 교수는 “로봇의 보급과 맞물려 과연 인간이 로봇을 신뢰하고 소통할 수 있는지 탐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프로젝트의 의미를 설명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번 미국 횡단 도전에서 히치봇은 뉴욕의 타임스퀘어, 그랜드 캐니언 등 미국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으로 현재는 캐나다에 비해 속도가 느린 편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캐나다 횡단 모험을 시시각각 SNS를 통해 업데이트 한 히치봇은 모험을 완료한 후 재미있는 트윗 소감을 남긴 바 있다. "나는 재충전이 필요하다. 히치하이킹은 정말 힘들다.” (I need to recharge, hitchhiking is tough)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좀 태워줘” 로봇 ‘히치봇’의 유쾌한 美횡단 도전기

    “좀 태워줘” 로봇 ‘히치봇’의 유쾌한 美횡단 도전기

    "괜잖으시면 저 좀 태워주실래요” 지난 17일(현지시간) 한 로봇이 홀로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에서 서부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긴 여행을 시작했다. 이 로봇의 이름은 ‘히치봇’(hitchBOT). 재미있게도 히치봇은 모르는 사람의 자동차를 얻어타는 이른바 세계최초 '히치하이킹' 로봇이다. 최근 미국 AP통신은 지난주 마블헤드에서 첫 차를 얻어 탄 히치봇이 아직 매사추세츠주를 벗어나지는 못했으며 24일(현지시간)에는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게임을 관전하는 호사를 누렸다고 보도했다. 화제의 히치봇은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 데이비드 스미스 교수가 개발한 로봇으로 얼굴에 설치된 LED 디스플레이로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영어와 프랑스어로 간단한 회화도 가능하다. 그러나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스스로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해 차에 태워주는 것도 차주인이 직접 해줘야 한다. 그렇다면 스스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히치봇은 어떻게 히치하이킹을 할까? 방법은 간단하다. 길가에서 노란 장갑을 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웃으며 히치하이킹 의사를 표현하는 것. 더욱 황당(?)한 것은 차주인이 태워주는 것도 모자라 차량의 시거잭으로 히치봇에게 '밥'도 줘야한다는 사실. 하지만 놀라운 점은 지난해 여름 히치봇은 캐나다 동부 핼리팩스에서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빅토리아까지 무려 6000km 이상을 히치하이킹으로 26일 만에 횡단하는데 성공했다. 개발자인 스미스 교수는 “로봇의 보급과 맞물려 과연 인간이 로봇을 신뢰하고 소통할 수 있는지 탐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프로젝트의 의미를 설명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번 미국 횡단 도전에서 히치봇은 뉴욕의 타임스퀘어, 그랜드 캐니언 등 미국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으로 현재는 캐나다에 비해 속도가 느린 편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캐나다 횡단 모험을 시시각각 SNS를 통해 업데이트 한 히치봇은 모험을 완료한 후 재미있는 트윗 소감을 남긴 바 있다. "나는 재충전이 필요하다. 히치하이킹은 정말 힘들다.” (I need to recharge, hitchhiking is tough)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마녀사냥자’ 루터는 왜 코페르니쿠스를 욕했나?

    [이광식의 천문학+] ‘마녀사냥자’ 루터는 왜 코페르니쿠스를 욕했나?

    -천년 이상 지식인의 머리를 옥죈 성구 '한 문장' 천문학의 발전에 있어 최악의 장애물을 하나 꼽자면 다른 것도 아닌 다음의 한 문장일 것이다. “여호와께서 아모리 사람들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붙이시던 날에 여호수아가 여호와에게 고하되, 이스라엘 목전에서 가로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 그리할지어다 하매, 태양이 머물고 달이 그치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도록 하였느니라. 야살의 책에 기록되기를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 하지 않았느냐.” '구약 성서' 중 여호수아 10장 12~13절의 내용이다. 이 성구만큼 중세 지식인들의 정신을 옥죈 고문 도구도 없을 것이다. 이 한 문장이 1000년 이상 두고두고 문제가 되어 지식인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강요했다. 브루노가 로마 광장에서 화형을 당하고, 갈릴레오가 피렌체 자택에 종신연금을 당한 것도 이 한 문장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성서는 천국으로 가는 방법을 말해주는 것이지 하늘의 운행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란 갈릴레오의 항변도 이 한 마디로 무력화되었다.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코페니르쿠스에게 '멍청이'라고 욕한 것도 이 한 문장에 기댄 것이었다. 그는 이렇게 반문했다. 만약 태양이 움직이지 않고 정지해 있는 것이라면 어떻게 여호수아가 태양에게 멈추라고 명령할 수 있겠는가. 결국 지동설은 성서에 대한 해석과 진리 문제로 귀결되는 것이다. 루터가 코페르니쿠스를 비난한 말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코페르니쿠스라는 어떤 신출내기 점성술사가 나타나, 이 하늘, 해, 달이 아니라 지구가 움직인다고 주장하는 것에 사람들이 귀를 기울인다고 한다. 이 멍청이는 이제까지의 모든 천문학을 뒤집어엎으려 하고 있다. 하지만 신성한 성경에서 이르기를, 여호수아는 지구가 아닌 태양에게 그대로 머물러 있으라고 말하였다.”​ 하긴 루터만 탓할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1,800년 전 아리스타르코스가 지동설을 발표했을 때도 독신죄에 몰렸었는데, 코페르니쿠스 시대야 더 말해 무엇하랴. 21세기에 사는 미국 인구 중 21%가 아직도 태양이 지구 둘레를 돈다고 믿으며, 7%는 모르거나 관심이 없다고 한다. 인간이란 원래 완고한 법이다. -루터와 천문학자 간의 악연 그러니 16세기 사람인 루터가 그렇게 말했다고 해서 하등 놀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루터가 천문학의 발전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사실만은 부정하기 힘들다. 더욱이 마녀사냥의 열렬히 지지자였던 루터는 평소 어느 누가 마녀 혐의가 나오더라도 무조건 태워죽여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런 마녀몰이에 또 피해를 입은 사람이 16세기 천문학의 영웅 요하네스 케플러였다. 케플러의 어머니가 마녀라는 혐의를 받고 투옥당해 몇 년 동안 재판을 받았는데, 케플러는 어머니에게 씌워진 마녀 혐의를 벗기기 위해 재판정으로 관공서로 뛰어다니며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했다. 천문학의 입장에서 볼 때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루터를 비롯한 중세인들의 머리에는 '신의 형상을 닮은' 인간은 고귀하며 당연히 우주의 중심에 거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인간 중심의 오만함이 도사리고 있었고, 따지고 보면 이런 오만함이 수많은 희생자들을 양산해내고 천문학의 발전을 가로막았다고 할 수 있다. 천문학의 역사는 어떤 면에서는 우주 속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위치에 관한 역사이기도 하다. 기원전 3세기에 걸출한 천재인 아리스타르코스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우주 속에서의 인간의 위치를 정확히 말하고 최초로 행성들의 배치를 정확하게 그려냈음에도 불구하고, 그후 1,800년 동안 인류 중 누구도 이 사실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전히 지구는 우주의 중심에 있으며, 인간은 우주의 중심적인 존재로 군림해왔다. 서구인들은 인간만이 신의 은총을 받은 존재인 양 행세하며, 이단 박멸, 이교도 말살 같은 깃발을 올리고 십자군 전쟁도 여러 차례 일으켰다. ​-​'만물의 중심에는 태양이 있다' 이런 잘못된 우주관을 뒤엎은 사람이 바로 지동설을 들고 나온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였다. 그는 우주의 중심에 놓인 지구를 가차없어 끌어내리고 태양을 거기다 갖다놓았다. 그래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는 말이 나왔다. 그런데 어째서 대명천지에서 1,800년이나 지나서야 지동설이 다시 나온 걸까? 인류 지성이란 게 무색해지는 장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 뒤에서 무소불위의 절대권력 교회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맹신은 사람을 저능화한다. 이 분야에서 집단 저능화 현상이 나타나 오랜 동안 지속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동안 내로라 하는 천재들이 왜 없었겠는가. 그러나 아무리 천재라 하더라도 시대의 대세를 거스르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그런 면에서 지동설을 세상에 내민 코페르니쿠스는 진정 영웅이었다. 하지만, 무척 조심스런 영웅이었다. 그는 자신의 태양중심 우주론을 담은 첫 저서 ‘소론’을 완성하고도 바로 출판하지 않았다. 요즘 말로 하자면, 획기적 학설을 담은 베스트셀러를 쓰고도 세상에 내놓지 않았다는 뜻이다. 몇몇 필사본이 돌아다니는 정도였다고 한다. 코페르니쿠스는 사실 프로 천문학자가 아니었다. 대학에서 의학과 함께 잠시 천문학을 공부한 적은 있지만, 본업은 어디까지나 교회의 행정직원이자 의사였다. 그는 평소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 우주론에 커다란 불만을 갖고 있었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이론대로 정말 지구가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면 화성의 역행 같은 현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그는 생각했다. 또한 금성과 수성이 실제로 지구 둘레를 돈다면 가끔씩 태양으로부터 멀어질 때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현상이 전혀 관측되지 않았던 것이다. 코페르니쿠스는 오랜 탐구 끝에 마침내 수많은 원들을 필요로 하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을 버리고 1,700년 전 아리스타르코스의 지동설로 되돌아갔다. 그가 이러한 결론에 이른 것은 아리스타르코스처럼 태양의 거대한 크기를 생각한 결과에서가 아니고, 태양을 중심으로 모든 행성들이 돈다고 생각하면 행성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수학이 더욱 아름답고 간단해지며, 행성의 역행 운동도 아주 쉽게 설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원래의 원고에서 코페르니쿠스는 아리스타르코스를 언급했다가 무슨 이유에선지 나중에 선을 그어 지워버렸다). 어쨌든 신에게 특별히 은총받은 인간의 지구가 우주 중앙에 딱 버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저 불덩어리 태양 둘레를 돌고 있는 행성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혁명적인 주장을 담은 코페르니쿠스의 책은 입소문을 타고 삽시에 번져나갔다. 지식인 사회에서는 큰 화제가 되고 열띤 토론거리가 되었지만, 그래도 코페르니쿠스는 그런 자리에 일절 나가지 않았다. 한마디로 몸조심한 거다. 이러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에 대해 비판과 반발이 나온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비판의 선두에 섰던 사람이 바로 마르틴 루터였다. 그는 직접 자기 눈으로 마귀를 보았다는둥, 툭하면 마귀 얘기를 꺼내곤 했는데, 귀머거리, 장님, 절름발이 등 장애인들은 그의 기준으로 볼 때 무조건 마귀에 씌인 사람들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마귀로 몰려 참혹한 죽음을 당한 것은 기독교의 대표적 흑역사에 속한다. 14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중반에 걸쳐 5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마녀재판에서 마녀 혹은 마법사라는 죄목으로 처형되었다고 역사는 전한다. 어쨌든, 코페르니쿠스의 천동설을 담은 책이 정식으로 출판된 것은 그가 70살의 나이로 눈을 감기 바로 직전이었다. '소론'이 나온 후 30년이나 지난 뒤였다. 그만큼 코페르니쿠스는 교회와의 마찰을 극도로 두려워했다. 코페르니쿠스가 인쇄된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란 책을 받아본 것은 바로 임종 때였다. 뇌졸중으로 의식을 잃었는데, 책을 쥐어주자 잠깐 눈을 떴다가 영면했다고 한다. 향년 70세.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1616년에 '배교적 저술'로 금서목록에 올랐다가 1999년에야 풀려난 그 책에는 다음과 같은 코페르니쿠스의 유명한 문장이 있다. “만물의 중심에는 태양이 있다. 전체를 동시에 밝혀주는 휘황찬란한 신전이 자리잡기에 그보다 더 좋은 자리가 또 어디 있단 말인가. 어떤 이는 그것을 빛이라 불렀고, 또 어떤 이는 영혼이라 불렀고, 다른 이는 세상의 길라잡이라 불렀으니, 그 얼마나 적절한 표현인가. 태양은 왕좌에서 자기 주위를 선회하는 별들의 무리를 굽어본다.” 코페르니쿠스는 각각의 천체들은 제각기 고유한 무게를 갖고 있으며, 이 무거운 천체들은 자체의 중심으로 향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생각이 궁극적으로는 만유인력에 이르게 되지만, 당시의 코페르니쿠스는 이러한 문제에 답할 만한 ‘물리학’을 갖고 있지 못했다. 그 답은 뉴턴이 출현하기까지 200백 년 이상을 기다리지 않으면 안되었다. -천지불인(天地不仁), 인간은 우주의 중심이 아니다 근대과학은 코페르니쿠스가 우주의 중심에서 지구를 치워버린 해인 1543년에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인간은 어떤 의미에서도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사고가 하나의 원리로서 확립되었다. 이미 오래 전 노자(老子)가 한 말처럼 천지불인(天地不仁), 곧 자연은 인간에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갈릴레오가 코페르니쿠스를 가리켜 지동설의 부활자로 일컬었듯이,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의 최초 주창자는 아니다. 그러나 그의 지동설은 중세의 암흑시대를 벗어나 근대과학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고,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환을 가져왔던 것이다.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고, 인간은 그 위에 사는 존엄한 존재이며, 달 위의 천상계는 영원한 신의 영역이다. -이 같은 중세의 우주관을 폐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던 코페르니쿠스. 괴테의 다음과 같은 말은 그에 대한 가장 감동적인 찬사일 것이다. “모든 발견과 견해 중에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만큼 인간 정신에 큰 영향력을 끼친 것은 다시없을 것이다. 우주의 중심에 위치한다는 엄청난 특권의 포기를 요구받기 이전까지, 지구는 둥글고 그 자체로서 완결된 것이라는 사실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인류에게 이보다 더 큰 변혁을 가져온 것은 결코 없었다. 왜냐하면, 이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그토록 많은 것들이 연기처럼 허공 속으로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나폴레옹이 정복군을 이끌고 폴란드 코페르니쿠스 생가를 방문했을 때 위대한 과학자를 기념하는 동상 하나 세워져 있지 않은 걸 보고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동상은커녕 무덤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2005년, 코페르니쿠스 유해가 사후 5세기 만에 발견되었다. 그가 재직한 폴란드의 프롬보르크 대성당 지하묘지에서 발견됐는데, 코페르니쿠스가 사용한 책에서 나온 두 올의 머리카락 DNA 검사를 통해 유해임이 확인되었다. 코페르니쿠스의 유해는 아무 묘비도 없이 무명으로 묻혔다가 사망한 지 5세기 만에 최고의 예우를 갖춰 ‘영웅’으로 재안장됐다. 대성당측은 코페르니쿠스의 사망 467주기 다음날 치르진 장례에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탄압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했다. 폴란드 국민들은 코페르니쿠스를 국민영웅으로 칭송하는 추모행사를 갖기도 했다. 새로 세워진 검은 화강암의 묘비에는 지동설을 표시하는 태양계의 도형을 새겨넣어 500년 전 그의 업적을 기렸다. 역시 조심스러운 영웅의 부활답다고나 할까.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한국 작가, 세계의 공간을 사로잡다

    한국 작가, 세계의 공간을 사로잡다

    세계 현대미술계에서 뚜렷한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는 한국 출신의 월드클래스 작가들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뉴욕, 일본 도쿄, 독일 뒤셀도르프 등 현대미술의 트렌드를 이끄는 도시들의 주요 미술관에서 한국 작가들의 대규모 전시회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 생생한 증거다. 백남준, 이우환의 계보를 잇는 이들은 주로 40~50대로 미술관과 비엔날레를 중심으로 종횡무진 활동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특유의 감수성이 넘치는 서사적 작품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설치미술가 양혜규(44)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올해에만 전 세계 미술관 및 비엔날레 20여곳에서 전시 중이거나 전시 예정이다. 현대미술의 심장부인 미국 뉴욕의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구겐하임미술관에서는 그가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선보였던 설치작품 ‘살림’과 블라인드 설치작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목소리와 바람’이 각각 전시되고 있다. ‘살림’은 작가가 살던 베를린 집의 부엌을 실제 크기로 재현한 것으로 사회적인 직업 활동에 비해 폄하된 부엌을 삶을 지행하는 기초적인 조직으로 들여다본 감각적 작품이다. MoMA는 지난 30년 동안의 소장품 중 당대 전 지구적인 풍경을 형성하는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흐름을 보여 주는 작품들을 선별해 ‘새로운 유산을 위한 현장: 현대미술’이라는 주제로 지난 3월 전시를 시작해 내년 3월 말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응결’에 소개된 작업 중 하나인 블라인드 설치작품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목소리와 바람’은 건축 거장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나선형 구조의 구겐하임미술관 공간을 멋지게 장식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오는 9월 9일까지 3개월 동안 열리는 ‘스토리라인: 구겐하임의 현대미술’전은 2005년 이후 미술관에 소장된 100여점의 설치, 조각, 사진 등을 통해 오늘날 예술가들이 구축하는 스토리텔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조명하는 전시다. 양혜규는 지난 6월부터 스톡홀름 현대미술관에서 기획한 그룹전 ‘바벨탑에 의거하여’를 통해 감각적인 블라인드 및 광원 설치작품 ‘스웨덴식 빌라’ 등 4점을 출품했고 빈(비엔나) 오스트리아 응용미술관(MAK)에서 열리는 비엔나비엔날레(6월 11일~10월 4일)에도 참여해 블라인드 설치작품 ‘도망치는 투명성’을 출품했다. 프랑스 사셰의 아틀리에 칼더 레지던시에서 여름 3개월 동안 체류 중인 양혜규는 9월부터 리옹 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2015 리옹비엔날레에서 블라인드 설치작품 ‘솔르윗 뒤집기-23배로 확장된, 세 개의 탑이 있는 구조물’을 변형한 작품을 출품하고 10월부터는 중국 베이징의 예술구역 798지구에 위치한 울렌스현대미술센터(UCCA)에서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개인전을 갖는다. 설치미술가 이불(51)의 2008년 작품 ’오블리비온에 대하여’도 구겐하임미술관 소장품전에 소개되고 있다. 세계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불은 오는 10월부터 석 달간 파리의 팔레드도쿄에서 개인전을 열고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현대차 시리즈에서 선보였던 대형 공간설치작품 ‘새벽의 노래Ⅲ’를 선보인다. 2018년 런던 헤이워드갤러리의 개인전도 예정돼 있다.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역량 있는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서도호(53)는 오는 25일부터 최근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한 도쿄 모리미술관에서 소장품전 ‘존재와 공간, 서도호+포포’전을 갖는다.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특별전에서 ‘집속의 집속의 집속의 집속의 집’을 선보였던 작가는 오는 10월 12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서는 개인과 전체 사이의 관계에서 정체성을 탐구하는 작품 ‘인연’(Cause & Effect)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여러 가지 색상의 수많은 작은 사람 모형이 모여 전체를 구성하는 작품은 다양한 관계 속에서,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주변 환경과 공간들을 통해 실현되는 개개인의 존재를 암시한다. 모리미술관 오디토리움에서는 전시 개막일에 아티스트 토크도 마련했다. ‘20세기 문화지형도’, ‘동시대문화지형도’ 등 문화비평서를 낸 예술가이자 문화이론가인 코디최(54)는 전후 독일 현대미술의 중심 도시인 뒤셀도르프의 쿤스트할레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고 국제 무대에서의 활동을 재개했다. 오는 8월 2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컬처 컷’에서는 1990년대의 초기 작업부터 조각 및 설치작품 시리즈, 최근 작품 등 80여점에 이르는 주요 작품을 총망라해 20여년간의 작품 활동을 보여 준다. 작가의 첫 회고전으로 뒤셀도르프 전시에 이어 네덜란드의 즈볼러미술관, 프랑스 마르세유 현대미술관 등 유럽의 미술관 순회로 이어질 예정이다. 코디최는 대중 미디어와 문화의 층위에서 드러나는 동서양 간의 갈등과 편향된 서구화의 추종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 회화와 조각, 네온, 설치, 드로잉, 컴퓨터 그래픽 작업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며 폭넓은 작업 세계를 추구해 왔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대입 자기소개서 잘 쓰려면…

    대입 자기소개서 잘 쓰려면…

    대입 수시 전형에 반영되는 마지막 내신성적 시험인 3학년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수시 합격을 위한 본격 레이스가 시작됐다.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 소재 대학들이 올해 수시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은 ‘학생부종합’ 전형이다. 서울시내 대학을 뜻하는 이른바 ‘인서울’ 대학들은 정원 내 모집인원의 25.7%(1만 9134명)를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으로 선발한다. 이어 논술위주 1만 594명(14.2%), 학생부교과 1만 307명(13.9%), 실기위주 5113명(6.9%) 순이다. 논술이나 학생부교과에 비중을 두고 수시 전략을 짠다고 해도 학생부의 비교과 영역이 턱없이 빈약하지 않다면 6회의 수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학생부종합은 필수다. 학생부종합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는 자기소개서(자소서)다. 학생부종합은 대학에 따라 학생부(교과·비교과), 자소서, 추천서, 활동보고서 등 서류를 반영하는데 자소서는 입학사정관들에게 서류로 하는 첫 자기 홍보이기 때문이다. 교육평가전문 유웨이중앙교육의 도움으로 자소서 골치 해결 비법 5가지를 살펴봤다. ●선택과 집중 자소서로 자신의 전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강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줘야 한다. 학생부에 기록된 모든 사실을 자소서에 담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학생부에 ▲수학교과 3개년 1등급 ▲교내경시대회 3년간 수상 ▲수학사연구 동아리 활동 등이 있을 경우 지적 탐구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선 모두 나열하는 것보다 수학사연구 동아리 활동에 집중해 가입 동기와 구체적 활동과정을 통해 본인이 배우고 느낀 점을 서술하는 것이 좋다. 자소서에 쓰지 않더라도 입학사정관은 학생부를 통해 지원자의 정보를 얻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스펙 나열식이 아닌, 하나를 선택해서 집중하는 전략으로 쓴다면 효과적인 자소서가 나온다. ●간결체 긴 문장을 읽다 보면 지루해지기 쉽고, 수식어가 많으면 문장의 핵심을 파악하기 어렵다. 간단한 문장으로 표현해도 될 것을 길게 늘여 쓰면 안 된다. 예를 들어 ‘남을 도우며 살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와 같은 문장은 ‘남을 돕겠습니다’ 또는 ‘남을 돕는 사람이 되겠습니다’라는 문장으로 바꿔도 의미 전달에 아무 문제가 없다. 자소서도 짧고 명료한 문장으로 써야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입시업체에서 서비스하는 유사도 검색시스템에 등록된 자소서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유사도 검사에 빈번하게 걸리는 문장들은 공통적으로 짧게 쓸 수 있는 문장들을 인위적으로 길게 늘여서 쓴 경우가 많았다. 참고로 ‘연속한 6개의 어절이 동일’이라는 학술 논문의 표절 판정과 비슷하게 대교협의 유사도 검색 시스템도 ‘5~6개 어절’을 기준으로 판정한다고 한다. 따라서 짧게 표현 가능한 문장을 굳이 늘이는 것은 피하도록 하자. ●두괄식 대교협이 제시한 자소서 3개 공통 문항이 요구하는 내용에 대한 답은 곧바로 글의 서두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대학에 따라 추가로 1개 문항을 제시하기도 하는데 대부분은 대학 졸업 뒤 향후 진로를 묻는다. 이 경우를 예를 들면 ‘어려서부터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남달리 많아…(중략)…자동차공학자가 되고 싶습니다’보다는 ‘저는 친환경에너지로 구동되는 자동차를 설계하는 자동차공학자가 될 것입니다…(중략)…이렇게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는 식의 전개가 교과적이라는 뜻이다. 즉, 글의 배열을 ‘동기-과정-목표’의 순서로 쓰는 것 보다 ‘목표-동기-과정’으로 써야 한다. ●간접적으로 자소서를 처음 작성하는 수험생이 자주 범하는 실수 중 하나가 해당 대학의 인재상을 본인이 가지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앙대의 ‘펜타곤 평가요소’(학업역량, 지적탐구역량, 성실성, 공동체의식, 자기주도성·창의성)에 맞추어 글을 쓰는데, ‘저의 가장 큰 장점은 성실함입니다’라는 식의 노골적인 표현은 피해야 한다. 대신 본인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적어 글을 읽는 입학사정관이 지원자의 성실함에 공감이 가도록 써야 한다. ‘저는 사교육에 의지하지 않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했습니다’라고 적는 순간,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의 자기주도적 학습에 대해 동의하지 않게 됨을 잊지 말도록 하자. ●점검 또 점검 자소서를 급하게 쓴 뒤 제출하고 나면 대학 및 학과별로 수정이 안 된 자소서를 내게 되는 어이없는 실수가 종종 발생한다. A대학에 제출한 자소서에 ‘B대학에 꼭 입학하고 싶다’고 쓴다든지 언론홍보학과용으로 써놓은 자소서를 국어국문학과에 제출하는 우스운 일들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제출 전 반드시 각 대학별 자소서를 인쇄해 여러 번 퇴고하도록 하자. 퇴고 과정에서 지원하는 대학의 명칭과 모집단위(학과·학부)의 명칭이 제대로 쓰였는지도 다시 한 번 점검하자. 이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맞춤법과 띄어쓰기도 봐야 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스타뷰] ‘뮤지컬 슈퍼스타’ 마이클 리

    [스타뷰] ‘뮤지컬 슈퍼스타’ 마이클 리

    국내 뮤지컬계에 티켓 파워를 가진 배우는 많다. 하지만 마이클 리(42·한국명 이강식)는 그중에서도 특별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재미교포 2세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10여년간 활동하다 돌연 한국행을 택했다는 점도 이례적이지만, 그가 보여 준 배우로서의 진가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독보적인 가창력과 연기력, 뮤지컬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겸손함까지, 뮤지컬 팬들에게 ‘마이클 리’라는 이름은 브로드웨이에서 날아온 선물과도 같았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지저스 역할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는 그는 2013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마저스’(마이클 리+지저스)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 그가 다시 브로드웨이로 돌아간다. 오는 10월 초연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엘리전스’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오픈런’(폐막일을 정하지 않고 공연하는 것)으로 진행되는 탓에 ‘기약 없는 작별’이나 마찬가지다. 그가 더 큰 무대를 누비게 됐다는 뿌듯함과 한동안 그를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교차한다. 하지만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벌써부터 한국에서의 다음 활동을 생각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우리나라 뮤지컬계와 마이클 리의 첫 만남은 생경했다. 2006년 ‘미스 사이공’의 라이선스 초연에 주인공 크리스 역으로 이름을 올린 그에게 국내 언론은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한 배우’라는 것 외에 별다른 수식어를 찾지 못했다. 무대에 오른 그에게는 “가창력과 연기력은 일품이나 대사 전달이 안 된다”는 뜨뜻미지근한 평가가 내려졌다. ●혹독한 훈련으로 신뢰 쌓은 ‘미스 사이공’ 하지만 4년 뒤 그는 다시 ‘미스 사이공’으로 한국을 찾았다. 다시 한번 스스로를 시험해 보고 싶었던 그는 4년 전보다도 더 혹독한 훈련으로 자신을 몰아붙였다. 2년에 걸친 전국 투어를 통해 관객들로부터 신뢰를 쌓아 간 그는 2013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시작으로 아예 한국에 눌러앉았다. 그를 팬들도, 공연계도 다시 브로드웨이로 보낼 수 없었다. 세상 모든 뮤지컬 배우들이 꿈꾸는 ‘꿈의 무대’인 브로드웨이를 뒤로하고 한국 무대에 매진했던 이유는 뭘까. 그는 “한국 활동은 내게 큰 기회가 됐다”고 돌이켰다. “한국의 뮤지컬 시장은 몇 년 새 크게 발전해 있었습니다. 한국의 뮤지컬 산업에 대해 더 알고 싶었고 저를 알리고 싶었죠.” 그는 한국 활동에서의 성취 중 하나로 “브로드웨이에서는 맡기 힘든 배역을 맡을 수 있었던 것”을 꼽았다. 브로드웨이에서 아시아계 배우들에게는 아시아인 배역이 주로 주어지는 게 현실이다. 그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지저스와 유다,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의 유대인 제이미 등 피부색의 경계를 넘어선 도전으로 호평받기도 했으나 데뷔작인 ‘미스 사이공’의 베트남 장교 투이, ‘태평양 서곡’의 일본 사무라이 카야마 등 아시아인 배역을 자연스레 맡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제가 아시아계라는 건 배우로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시아계 배우가 필요한 작품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죠. 그걸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제약이 많았던 건 사실입니다. 물론 열린 생각을 가진 연출자와 제작자를 만나 아시아인이 아닌 배역도 맡을 수 있었던 건 행운입니다.” 한국에서 한국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며 그는 비로소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한계를 털어 버릴 수 있었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그랭구아르 시인, ‘벽을 뚫는 남자’의 듀티율, ‘프리실라’의 틱 등 국가와 인종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배역에 스스로를 던질 수 있었다. ●매번 파격적 배역… 소심남 듀티율 역할이 ‘딱’ 관객들은 그가 매번 새롭고 파격적인 배역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것에 놀라움을 표한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와 ‘노트르담 드 파리’를 통해 진중하고 중후한 이미지로 각인됐지만 이내 소심한 우체국 공무원(‘벽을 뚫는 남자’), 파격적인 의상과 분장으로 치장한 드래그퀸(‘프리실라’)으로 변신을 거듭했다. 심지어 ‘서편제’에서 동호 역을 맡아 한국인의 정서를 탐구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그는 ‘벽을 뚫는 남자’의 듀티율을 가장 도전적인 배역으로 꼽았다. “한국의 뮤지컬 팬들은 배우의 이미지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합니다. 처음 캐스팅이 발표된 뒤 소심하고 덤벙거리는 듀티율이 저에게는 안 어울린다는 우려가 많았죠. 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배우를 더 흥분시키곤 합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나서는 제가 왜 그 배역을 맡았는지 다들 이해하셨죠…. 그리고 사실 전 듀티율과 정말 닮았어요.(웃음)” 한국 활동에 매진하면서 브로드웨이에서는 2년 넘는 공백이 생겼다. 아쉽지 않으냐는 질문에 “브로드웨이 대극장이든, 지하실의 작은 극장이든 모든 곳이 똑같은 무대”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새로운 기회”를 꿈꾸며 찾은 한국 무대에서 그는 훌쩍 성장했다고 한다. “처음엔 한국어를 배우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습니다. 지금 1시간이면 할 수 있는 걸 처음엔 5시간 동안 매달려야 했죠. 덕분에 한국어를 구사하는 것을 넘어 남의 이야기를 듣고 말하는 것에서도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저는 좋은 청취자이자 더 진실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됐습니다.” 그가 한국 뮤지컬 팬들에게 선물처럼 다가왔듯, 그 역시 한국 활동이 “큰 선물”이었다고 돌이킨다. 그는 출연 중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9월 13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를 다음달 말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건너간다. 단 하루 휴식을 취하고 바로 ‘엘리전스’의 리허설을 시작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엘리전스’는 영화 ‘스타트랙’으로 유명한 일본계 배우 조지 다케이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2차 세계대전 중 미국에 거주하는 일본계 미국인들이 편견과 억압 속에서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는 여기서 리더십과 정의감으로 반란을 이끄는 대학원생 ‘프랭키 스즈키’ 역을 맡는다. 2011년 리딩 공연부터 참여해 온 작품이어서 애착이 남다르다. ●2년 넘는 한국 활동은 ‘큰 선물’ 이었죠 한국계 배우가 일본계 미국인 역할로 무대에 오르는 것을 아쉬워할 팬들도 있을 법하지만, 그는 국적과 민족을 넘어 ‘이방인’의 아픔에 주목한다. 스스로도 미국에서 ‘이방인’이었으며, 이방인으로서 느끼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연기와 노래로 승화해 온 그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결정하는 것이 내 외모와 피부색, 혈통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2차대전 당시 미국인이 검은 머리와 황색 피부를 가진 사람을 마주했을 때 느꼈던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죠. 이는 한국도 조만간 고민하고 극복해 나가야 할 문제입니다.” 그는 배우뿐 아니라 연출가로 성장하겠다는 꿈을 품고 있다. 어쩌면 브로드웨이와 한국에서 모두 성공한 뮤지컬 연출가가 돼 있을지도 모른다. 한국계 아내와 두 자녀와 함께 한국에 살고 있는 그는 앞으로도 한국에 터를 잡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신 있게 “예스”라고 답했다. 한국에서 하고 싶은 일, 꿈꾸는 목표도 있다. “한국에는 재능 있는 후배가 많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후배들의 재능을 키워 주고 싶어요. 그게 연기든, 뮤지컬 제작이든, 무엇이든 말이에요.”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행복산업(윌리엄 데이비스 지음, 황성원 옮김) 요즘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주 흔하다. 그런데 정작 왜 행복이란 주제가 대두했고, 그런 논의가 중심을 이루는 지금의 사회는 어떤 곳인지에 대한 논의는 부족하다. 영국의 사회학자이자 정치경제학자가 “우리는 행복을 강요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행복을 그닥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행복과 웰빙이라는 시대의 새로운 ‘종교’가 어떻게 일상의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 주면서 ‘행복에의 강요’를 날카롭게 해부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불행은 구조적 문제라는 점과 이것이 의학, 과학, 심리학적 접근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그러면서 행복 담론의 바탕을 이루는 정치·경제적 이익에 대한 비판에 머물지 않는 게 특징이다. 344쪽. 1만 6800원. 보석 세상을 유혹하다(윤성원 지음, 시그마북스 펴냄) 보석의 치명적인 매력에 유혹당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저 ‘사치품’일 뿐이라고 여겨지는 주얼리, 보석을 ‘가치품’으로 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고대부터 1950년대에 걸친 주얼리의 역사를 시대별로 훑었다. 그리고 각 시대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주얼리 이미지로 이해를 돕는다. 영화 속 주요 소재로 사용된 주얼리와 그에 얽힌 사연, 세계적 명사들의 주얼리 컬렉션, 주얼리 디자이너 이야기도 흥미롭다. 저자는 ‘삶을 이해하지 않는 한 보석의 가치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가격이나 등급으로만 다루기엔 보석은 너무 많은 인생과 역사를 품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석을 들여다보면 남들이 갖지 못하는 것에 열광하는 이유와 그것으로 무엇을 보여 주려는지를 읽을 수 있다고 한다.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의 역사와 철학이 응집된 보석을 통해 미래의 진정한 가치를 탐구해 보자.” 324쪽. 1만 6000원. 한글 맹자(신창호 지음, 판미동 펴냄) 인문학자인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의 ‘한글 사서’ 시리즈 완간. 지난해 발간한 ‘한글 논어’ 후속서로 1년 만에 ‘한글 대학·중용’과 함께 내놨다. 논어·맹자·대학·중용 등 4대 경서의 한글 번역을 마친 저자는 “한문 고전도 한글 현실에 맞게 전환돼야 한다”고 말한다. 경서의 단순한 문자 옮김에 머물지 않고 시대정신과 사회상황을 고려한 삶의 전달로 보는 것이다. ‘대학’에서 ‘리더십’을, ‘논어’에서 ‘사람에 대한 사랑’을, ‘중용’에서 ‘내면의 다스림’이나 ‘내공’을 이야기한다면 ‘맹자’는 ‘사람의 올바른 도리’를 가르친다고 한다. 그래서 맹자사상의 기본 전제가 ‘성선설’이라고 할 때 꼭 함양해야 할 덕목은 ‘의’(義)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낡은 사유가 아니라 현실에 합당한 한글로 구가되는 문화 읽기를 갈망한다”고 밝히고 있다. 296쪽. 1만 7000원. 테슬라 모터스(찰스 모리스 지음, 엄성수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전기자동차 혁명을 주도하는 기업 테슬라 모터스의 성공 비결을 다뤘다. 테슬라 모터스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선정한 ‘2015년 스마트 기업 50’에서 1위에 오른 최고 혁신기업. 전기자동차는 1800년대부터 거론됐으나 배터리 기술의 한계로 인한 짧은 주행거리 탓에 가솔린 엔진 자동차에 자리를 내줬었다. 테슬라 모터스는 짧은 주행거리, 느린 속도, 긴 충전시간 등 기존 전기자동차의 한계를 극복해 최고 자동차 생산에 성공했다. 시판 중인 테슬라 모터스의 ‘모델 S’는 최대 출력 302마력으로 4.2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며 한 번 충전으로 426㎞를 주행한다. 저자는 자동차의 거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모델 S’는 단순히 운송 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이라고 강조한다. 테슬라 모터스의 비밀병기 격인 일론 머스크 대표이사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420쪽. 1만 5000원.
  • 올드스쿨 노유민 다이어트 비법 “29kg 감량, 허리 사이즈 9인치 빠졌다”

    올드스쿨 노유민 다이어트 비법 “29kg 감량, 허리 사이즈 9인치 빠졌다”

    올드스쿨 노유민 올드스쿨 노유민 다이어트 비법 “29kg 감량, 허리 사이즈 9인치 빠졌다” 노유민이 자신의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스타탐구생활’에는 노유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노유민은 다이어트 성공 사실을 전하며 “총 29kg을 감량했다. 허리사이즈가 9인치나 빠졌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과거 꽃미남 시절 미모를 되찾은 노유민은 의외로 간단한 방법을 제시했다.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먹고 싶은 것을 다 먹고 살뺐다고 전한 것. 그는 “따뜻한 물 1리터 정도를 마신다. 따뜻한 물은 내가 마셨을 때 ‘따뜻하다’ 싶은 물이어야 한다. ‘뜨겁다’는 것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아메리카노를 먹으면 좋다”고 말했다. DJ 김창렬은 “노유민이 운영하는 카페의 아메리카노를 마신다면 살이 더 잘빠진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드스쿨 노유민 다이어트 비법 “매일 따뜻한 물 먹는다” 어떻게?

    올드스쿨 노유민 다이어트 비법 “매일 따뜻한 물 먹는다” 어떻게?

    올드스쿨 노유민 올드스쿨 노유민 다이어트 비법 “매일 따뜻한 물 먹는다” 어떻게? 노유민이 자신의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스타탐구생활’에는 노유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노유민은 다이어트 성공 사실을 전하며 “총 29kg을 감량했다. 허리사이즈가 9인치나 빠졌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과거 꽃미남 시절 미모를 되찾은 노유민은 의외로 간단한 방법을 제시했다.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먹고 싶은 것을 다 먹고 살뺐다고 전한 것. 그는 “따뜻한 물 1리터 정도를 마신다. 따뜻한 물은 내가 마셨을 때 ‘따뜻하다’ 싶은 물이어야 한다. ‘뜨겁다’는 것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아메리카노를 먹으면 좋다”고 말했다. DJ 김창렬은 “노유민이 운영하는 카페의 아메리카노를 마신다면 살이 더 잘빠진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드스쿨 노유민 다이어트 비법 “따뜻한 물 마신다” 대체 왜?

    올드스쿨 노유민 다이어트 비법 “따뜻한 물 마신다” 대체 왜?

    올드스쿨 노유민 올드스쿨 노유민 다이어트 비법 “따뜻한 물 마신다” 대체 왜? 노유민이 자신의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스타탐구생활’에는 노유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과거 꽃미남 시절 미모를 되찾은 노유민은 의외로 간단한 방법을 제시했다.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먹고 싶은 것을 다 먹고 살뺐다고 전한 것. 그는 “따뜻한 물 1리터 정도를 마신다. 따뜻한 물은 내가 마셨을 때 ‘따뜻하다’ 싶은 물이어야 한다. ‘뜨겁다’는 것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아메리카노를 먹으면 좋다”고 말했다. DJ 김창렬은 “노유민이 운영하는 카페의 아메리카노를 마신다면 살이 더 잘빠진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뱀파이어가 된 배우 이준기, 한래지성에서 확인 ‘한류스타들의 모든 것’

    뱀파이어가 된 배우 이준기, 한래지성에서 확인 ‘한류스타들의 모든 것’

    한류스타들의 모든 것을 만나는 시간! 한래지성(韓來之星)의 제2회가 오는 17일 중국 소후TV와 아이치이TV에서 동시 방영된다.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에서 뱀파이어 역할로 돌아온 배우 이준기를 만났다. KBS 한석준 아나운서가 이 씨의 콤플렉스와 스트레스 해소법, 결혼관등을 들어본다. 8인 체재로 컴백한 소녀시대의 모습과 무대 뒤 인터뷰도 전한다. <스타1그램>코너에서는 1년 6개월 만에 신곡 ‘PARTY’와 함께 새로운 콘셉트로 노래하는 소녀시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태국 코사무이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 현장을 공개하면서 이번 음반에 들어간 일명 ‘미키마우스 춤’도 소개한다. 영화와 드라마, 콘서트 등 스타들의 현장을 전하는 <스타사이트>코너에서는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너를 기억해’의 제작발표회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열혈형사로 변신한 장나라와 상대역을 맡은 서인국의 생생한 모습도 함께 볼 수 있다. 이밖에 조금 부족한 팀장 이천희와 미스테리 앙숙 변호사 박보검, 떠오르고 있는 연기하는 아이돌 엑소의 디오 등 드라마에서 주연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조연들의 팽팽한 연기력도 살펴봤다. <스타 in 스타일> 에서는 스타들의 가방을 탐구해 본다. 완판행진을 부르는 드라마 속 여배우 하지원, 수애, 유이의 스타일부터 김나영, 박수진, 아이유의 버킷백과 여자 아이돌이 착용한 가방까지... 드라마 속 그녀들의 가방 패션 스타일링법을 소개한다. 끝으로 <라이징 스타> 새로운 걸그룹 ‘러브어스’의 풋풋한 모습을 소개한다. 멤버들의 개인기와 데뷔곡 ‘티클’의 먼지털이 춤도 선보인다. 중국판 유튜브로 알려진 LeTV(LeTV.com)에서 ‘티클’의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1700만회 이상을 기록 중이다. 한편 ‘한래지성’은 한국에서 온 스타를 뜻하는 말로 한류스타들의 근황은 물론 작품 뒷이야기와 스타를 둘러싼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국 소후TV는 드라마 <프로듀사>를 방영할 예정이고, 아이치이TV는 <별에서 온 그대>를 이미 방영하는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방송사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올드스쿨 노유민 다이어트 비법 “너무나 쉬운 방법?” 대박

    올드스쿨 노유민 다이어트 비법 “너무나 쉬운 방법?” 대박

    올드스쿨 노유민 올드스쿨 노유민 다이어트 비법 “너무나 쉬운 방법?” 대박 노유민이 자신의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스타탐구생활’에는 노유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과거 꽃미남 시절 미모를 되찾은 노유민은 의외로 간단한 방법을 제시했다.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먹고 싶은 것을 다 먹고 살뺐다고 전한 것. 그는 “따뜻한 물 1리터 정도를 마신다. 따뜻한 물은 내가 마셨을 때 ‘따뜻하다’ 싶은 물이어야 한다. ‘뜨겁다’는 것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아메리카노를 먹으면 좋다”고 말했다. DJ 김창렬은 “노유민이 운영하는 카페의 아메리카노를 마신다면 살이 더 잘빠진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유민 다이어트 비법 “따뜻한 물 1리터 정도 마신다”

    노유민 다이어트 비법 “따뜻한 물 1리터 정도 마신다”

    노유민 다이어트 비법 노유민 다이어트 비법 “따뜻한 물 1리터 정도 마신다” 노유민이 자신의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스타탐구생활’에는 노유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과거 꽃미남 시절 미모를 되찾은 노유민은 의외로 간단한 방법을 제시했다.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먹고 싶은 것을 다 먹고 살뺐다고 전한 것. 그는 “따뜻한 물 1리터 정도를 마신다. 따뜻한 물은 내가 마셨을 때 ‘따뜻하다’ 싶은 물이어야 한다. ‘뜨겁다’는 것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아메리카노를 먹으면 좋다”고 말했다. DJ 김창렬은 “노유민이 운영하는 카페의 아메리카노를 마신다면 살이 더 잘빠진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입시 전문가에게 듣는 수능 영역별 대비법] 생명과학

    [입시 전문가에게 듣는 수능 영역별 대비법] 생명과학

    생명과학 과목군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 영역 가운데 선호도가 가장 높은 과목이다. 지난해 수능에서 자연계 과탐 응시자 23만 377명 중 과탐 선택 2과목 중 1과목으로 생명과학Ⅰ을 택한 수험생이 13만 9814명(60.7%)으로 가장 많았다. 탐구Ⅱ 과목에서도 생명과학의 인기가 높다. 물리Ⅱ 3953명, 화학Ⅱ 5453명, 지구과학Ⅱ 8898명인 반면 생명과학Ⅱ는 무려 3만 933명이 선택했다. 생명과학Ⅱ는 2014학년도 원점수 평균 28점, 1등급컷 47점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원점수 평균 24점, 1등급컷 42점으로 매우 어렵게 출제됐다. 이는 자연계 상위권 응시자의 변별력을 위한 난이도 조정 때문으로 보인다. 생명과학Ⅱ는 올해도 변별력을 위한 난이도 조절 차원에서 고난도 1~2문항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생명과학 과목군의 출제 경향을 살펴보면 기출 문제에서 다룬 핵심적인 내용과 그해 6, 9월 모의평가에서 다뤘던 비슷한 제재와 유형의 문항이 주로 출제됐다. 또 일부 문항은 단원 간 통합형 문항으로 출제되기도 했다. 기존 수능과 모의평가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의 문항도 나오고 있다. 생명과학 과목군에서 1등급을 변별하는 고난도 문항은 교과 개념을 좀더 심화해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 EBS 수능 연계 교재를 바탕으로 출제되는 심화 문제와 신유형 문제들이 이에 해당한다. 생명과학Ⅰ에서는 유전의 기본 원리, 사람의 유전(가계도와 표 분석과 해석 등), 비분리 돌연변이, 흥분의 전도, 중추와 말초 신경계 통합, 항상성 유지, 방어 작용 등이 오답률이 높은 고난도 문제로 출제된다. 생명과학Ⅱ에서는 세포막을 통한 물질 이동과 효소, 세포 호흡과 발효, 광합성, 유전물질과 DNA 복제, 유전자 발현과 생명 공학 기술, 분류, 하디바인베르크 법칙 등이 만점을 가르는 중요 개념 문제로 자주 출제된다.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생명과학 성적은 정확한 개념 학습과 자료 분석력 향상에 정비례한다. 개념에 대한 이해가 확실하지 않으면 오답 선택을 유도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최근에는 자료를 표 형식으로 주는 문제가 많이 나오고 있다. 자료 해석과 분석 능력을 묻는 문항은 주어진 자료를 정확하게 읽어내는가가 고득점의 관건이다. 문제의 자료들은 EBS 수능 연계 교재(수능특강과 수능완성)에 수록된 내용과 문제에 다수 포함돼 있다. 연계 교재 외에서도 새로운 자료가 출제될 수 있지만, 그 자료 역시 교육과정을 벗어날 수는 없으므로 연계 교재에 나온 자료를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다면 다른 어떤 자료가 나오더라도 충분히 해석할 수 있다. 연계 교재에서 어떤 자료가 다뤄졌는지 확인하고 그러한 자료들이 연계 교재에 수록된 문제에서 어떠한 형태로 나타났는지, 또한 자료를 통해 어떤 것들을 주로 묻는지, 공통으로 반복해서 묻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체계적인 개념 정리와 연계 교재를 통한 자료 분석 연습을 마쳤다면 이제 양질의 문제를 정해진 시간에 풀어 보는 실전 문제 풀이 과정을 거치도록 한다. 특히 시간이 부족하지 않게 문제를 정확하면서도 빠르게 풀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기출 문제를 처음 풀 때는 단원별로 나눠서 풀어보고 다시 풀 때는 실제 수능 시간에 맞춰 시험지 자체를 통째로 풀어 보는 연습을 하도록 하자.
  • 원로배우 조미령 데뷔작 ‘해연’ 日서 발굴

    원로배우 조미령 데뷔작 ‘해연’ 日서 발굴

    한국영상자료원은 해방 후 첫 문예영화 중 하나이자 배우 조미령(86)의 데뷔작인 이규환(1904~1982) 감독의 ‘해연’(1948)을 일본에서 발굴, 수집했다고 7일 밝혔다. ‘갈매기’라는 별칭으로 불려온 영화 ‘해연’은 그동안 원본 필름의 향방이 알려지지 않았다. 영상자료원 수집부는 일제강점기 한국 관련 영상물을 조사하러 작년 일본 NHK 아카이브, 일본영상자료원, 고베영화자료관 등을 방문했다가 고베영화자료관에 한국 극영화 필름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야스이 요시오 고베영화자료관장은 “3년 전 고물상에서 발굴했다”고 전했다고 한다. 보존고에는 한자로 ‘海燕’(해연)이라는 제목이 적힌 필름 캔 속에 9롤의 35㎜ 질산염 필름이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담겨 있었다. 데뷔작 ‘임자 없는 나룻배’(1932)와 ‘나그네’(1937)로 잘 알려진 이규환은 민족정신을 담아 사실적으로 현실을 그린 작품들을 만들어 한국영화사에 중요한 자취를 남긴 감독이나 그의 작품은 은퇴 기념작 ‘남사당’(1974)이 유일하다. 이번 발굴은 그의 해방 전 작품 세계를 탐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940년대에 제작된 한국영화 89편 가운데 16편(18%)만 보존된 터라 사료적 가치도 크다. ‘해연’은 1980년대까지 활동했던 원로배우 조미령의 데뷔작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19세에 이 영화를 찍었던 조미령은 현재 미국 하와이에 거주하고 있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영화에는 1940년대 전차가 다니는 서울의 골목과 부산 바닷가의 소년감화원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당시 한국에서 보기 드문 오리지널 녹음 작업을 거친 교향악단 연주와 합창 등 음악도 인상적이다. 영상자료원은 오는 16일과 19일 일반 관객에게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지망 대학 비중 큰 영역 집중하고 실수 줄여야

    지망 대학 비중 큰 영역 집중하고 실수 줄여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30일 앞으로 다가온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시행 세부계획을 6일 공고했다. 고3은 대입에 반영되는 마지막 내신시험인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면 수능 준비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수능은 정시모집뿐 아니라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서 합격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말고사 이후 여름방학까지는 부족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기다.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워 학습에 매진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자기소개서 등 수시 서류 및 논술고사 준비와도 맞물리면서 수능 준비가 상대적으로 소홀해지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네 달 남짓 남은 수능을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를 짚어 봤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최상위권 수험생이 아니라면 현 시점에서 전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겠다는 욕심은 버리는 것이 좋다”면서 “지금부터의 수능 대비는 지망 대학의 모집 단위에서 비중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버리고 본인에게 맞는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기라는 뜻이다. 수험생들은 냉정하게 자신의 위치를 판단한 뒤 지망 대학을 선정해 해당 대학에서 비중이 큰 영역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특히 지망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중치 등을 고려해 비중이 높은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 올해도 수능 문제의 70%는 EBS 교재와 연계돼 나온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EBS 교재를 기본으로 수능에 대비해야 한다. 국어와 영어는 EBS 교재 지문 중심으로, 수학은 EBS 교재 문제 유형 중심으로, 사회 및 과학 탐구는 EBS 교재의 도표·그래프·그림 등을 중심으로 학습해야 한다. 상위권 학생들이라도 기본은 EBS 교재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BS 교재를 중심으로 하되 모의평가 출제경향에 맞춰 변형된 문제의 학습이 필요하다. 중위권 학생들은 새로운 교재보다는 EBS 교재를 반복적으로 학습하되 개념과 원리를 철저히 숙지해 EBS 교재에서 출제된 문제는 틀리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이없는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다. 지난달 평가원 모의평가에서 보듯 쉬운 수능에서 실수를 할 경우 수시모집에서 등급 하락으로 이어져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표준점수 및 백분위를 적용하는 정시모집에서는 동점자가 다수 발생해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기가 어려워진다. 실수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전과 같은 연습을 시간에 맞춰 자주 하는 것이다. 수능처럼 시험시간을 정하고 문제를 꼼꼼히 읽어가며 마지막 문제 풀이까지의 시간 안배 훈련을 하자. 채점 후에는 반드시 자신만의 오답노트를 만들어 틀린 문제를 재차 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난달 모평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국어B의 문제는 다소 쉽게 나왔고, 수학B는 어렵게 출제됐다. 재수 및 반수생이 대거 응시하는 9월 모평에서 다시 난이도가 조정될 수 있다. 출제경향과 난이도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금물이지만, 이를 아예 무시하는 것은 낭패로 이어질 수 있다. 고난도 문제에만 집중해서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고, 기본 개념만 숙지했다가 실전에서 막막해지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대체로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지난해 변별력이 없었다는 논란이 제기된 수학B와 영어에서는 최상위권을 판별할 수 있는 고난도 1~2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어려웠던 국어B는 다소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국어·수학·영어 영역이 쉽게 출제되면 과목을 선택하는 탐구영역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탐구영역이 합격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아직 탐구영역을 결정하지 못한 수험생이 있다면 여름방학 동안 사회 및 과학 탐구영역의 응시과목을 서둘러 결정하고 철저히 대비하도록 하자. 수준별로 출제되는 국어와 수학은 A형과 B형 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할지 결정해야 한다. 인문계열은 주로 국어B형과 수학A형, 자연계열은 국어A형과 수학B형을 선택한다. 하지만 A형과 B형 중 어느 쪽을 선택해도 지원 가능한 대학들이 많다. 특히 수학B형을 선택해 준비하는 수험생 가운데 모의고사에서 5등급 이하를 받은 수험생들은 수학B형을 계속할지 아니면 수학A형으로 바꿀지를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최근 많은 대학에서 수시 모집과 정시 모집에서 사회탐구 과목 중 점수가 낮은 과목을 제2외국어 및 한문 점수와 비교해 점수가 높은 과목을 반영하고 있다”며 “따라서 인문계열 학생들은 가급적 제2외국어 및 한문에 응시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입시 전문가에게 듣는 수능 영역별 대비법] 수학

    [입시 전문가에게 듣는 수능 영역별 대비법] 수학

    지난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에서 수학 영역 만점자 비율은 A형이 1.55%, B형이 0.98%였다.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 A형이 2.54%, B형이 5.40%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 A형은 0.99% 포인트, B형은 무려 4.42% 포인트나 낮아졌다. 만점자 비율이 이처럼 낮아진 까닭은 지난해 수능이 너무 쉽게 출제되면서 ‘물수능’ 논란이 일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나아가 올해 수능 역시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워지리라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6월 모평에서 수학 영역의 난이도가 상승한 원인이 복잡하거나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하는 문제 때문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제의 출제 경향이 바뀌었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시점이란 이야기다. 이번 6월 모평에서는 계산 과정은 간단하지만 종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대거 출제됐다. 보기에는 간단하고 쉬운 듯이 보였지만, 학생들이 교과 과정의 개념을 얼마나 충실히 다양한 방법으로 이해하고 있는지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달라지는 고도화한 문제들이 출제됐다. 이는 평가원이 6월 모평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복잡한 계산을 지양하고 단순히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이나 공식을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보다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한 설명과도 일치한다. 올해 수능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학생 대부분은 잠을 줄이고 공부의 양을 늘려 더 많은 문제를 풀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좋은 점수를 얻기 어렵다. 공식만 무조건 암기해 풀거나 뜻과 원리를 모르고 계산으로 손쉽게 풀 수 있는 문제 출제를 지양하는 경향에서 볼 때 큰 의미가 없는 노력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기본 개념을 이용해 다양하게 접근하는 방법을 연습할 필요가 있다. 문제를 풀 때 한 가지 방법 외에 여러 방법으로 풀 수 있는지 고민하고, 본인 스스로 설명해 보면서 가장 효율적인 풀이 방법을 찾아내려는 탐구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 시기에서는 상위권 학생들도 개념에 대한 탐구보다 복잡한 문제를 많이 접해 보려는 경향을 보이게 마련이다. 1점이라도 더 받고자 시험에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는 독특한 문제, 기발한 문제를 푸는 일보다 양질인 기출 문제 등으로 눈을 돌리자. 문제를 풀 때 기본 개념을 이용해 접근하고 풀이할 수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란 뜻이다. 1점으로 등급이 바뀌는 상위권에서는 지난 6월 모평에서 출제되지 않은 후반부 범위에 해당하는 고난도 문제가 올해 수능 수학의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최근 출제경향에 비춰볼 때 ‘고등수학+수 1’의 기본개념이 연계된 문제를 중심으로 연습해 보길 권한다. 중위권 학생들은 6월 모평에서 점검한 자신의 취약 부분과 단원을 보강하는 일이 급선무다. 이미 배웠던 단원들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개념의 뜻과 과정을 정확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 9월 모평 이후에는 이러한 학습 자세를 유지하면서 실전 연습을 시작하도록 하자. 복잡한 계산이나 많은 양의 문제풀이가 수능 수학 영역의 고득점의 길이 아님을 다시금 명심할 때다. 차영진 스카이에듀 수학 강사
  • 정규수업 없는 사탐 선택과목, 방학 보충 말라니…

    정규수업 없는 사탐 선택과목, 방학 보충 말라니…

    서울 K고등학교 교무부장 A교사는 여름방학 방과후학교 계획안을 검토하다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방학 기간 중 2학년 문과반 희망자를 대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사회 선택 과목인 ‘법과 정치’, ‘동아시아사’ 수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 올라왔는데, 이를 시행할 경우 방과후학교에서 정규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을 가르치지 못하게 한 이른바 ‘공교육정상화법’(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과후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으면 2학기 교육과정에도 편성돼 있지 않은 이 두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은 결국 인터넷 강의(인강)를 듣거나 학원 수강을 해야 한다. A교사는 5일 “어쩔 수 없이 방과후학교 운영 계획에는 별도의 과목 표시를 하지 않았고, 해당 교사들에게 ‘눈치껏 알아서 수업을 진행하라’고 주문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공교육정상화법이 일선 고교 현실과 맞지 않아 혼란을 불러오고 있다. 특히 정규 교육과정에 편성되지 않은 과목은 방과후학교에서도 가르칠 수 없도록 한 법 8조 1항 때문에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필수가 된 한국사와 함께 9개의 사회 영역 과목 중 2개를 선택해야 하는 고2 문과 학생들이 인강과 학원으로 내몰리고 있다. 문제의 원인은 이렇다. 일선에서는 교육부가 학교 유형별로 정한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예체능 교과 필수 이수단위를 기초로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하는데 인문계 고교에서는 현실적으로 수능에서 점수 비중이 큰 국어, 영어, 수학 과목 수업을 시간표에 많이 넣는다. 사회 탐구 영역은 과목이 많고, 학생들의 선택은 제각각인데, 교사는 부족하다. 또 문과 선택이 줄어들고 있어 새로 교사를 충원할 수도 없다. 그래서 학생들의 요구를 방과후교실에서 어느 정도 소화해왔다. 물론 이마저도 충분치는 않아 소수가 선택하는 과목을 원하는 학생들은 사교육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2017학년도부터 필수가 된 한국사가 의무적으로 교육과정에 편성되면서 학기 중 다른 사회 과목을 줄일 수밖에 없었고, 공교육정상화법이 시행되면서 방과후수업으로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길마저 원천봉쇄된 것이다. 실제로 지리학과를 지망하는 고2 최모(17)양은 “한국지리와 세계지리를 공부하고 싶은데, 학교에서는 지망자가 적어서 수업이 없다”며 “어쩔 수 없이 인강으로 공부하고 있고, 겨울방학 때 사탐 학원에서 최종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방과후학교를 선행학습 금지 대상에서 제외하는 법 개정안을 예고했지만, “시행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법 제정의 취지를 무력화시키는 조치”라는 교육계와 시민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힌 상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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