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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학년도 수능, 2024년 11월 14일 실시

    2025학년도 수능, 2024년 11월 14일 실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2024년 11월 14일(목요일) 시행한다. 교육부는 대입 기본계획 3년 예고제에 따라 현재 고1 학생들이 치를 2025학년도 수능 시행일과 시험영역 등을 포함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 계획’을 24일 발표했다. 2025학년도 수능은 국어·수학·직업탐구영역은 ‘공통+선택’ 구조, 사회·과학탐구 영역 구분은 폐지한 지금 수능과 동일한 체제로 치른다. 한국사 영역은 필수로 응시해야 하며, 이외 영역이나 과목은 일부 또는 전부를 자유롭게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문항 형식은 객관식 5지 선다형이 기본이지만, 수학 영역에서는 문항 수의 30%를 단답형으로 출제한다. 성적은 수능을 치른 다음 달인 12월 6일 개별 통지한다. 한국사·영어·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1~9등급으로만 기재한다. 이외 영역·과목은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기재한다.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시험 결과를 무효 처리하고, 다음 연도 수능 응시자격을 정지한다. 종료령이 울린 후에도 계속해서 답안을 작성하는 행위, 반입 금지된 물품을 소지하는 행위 등도 부정행위에 속한다.
  • 가을에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제주의 가을을 탐하다

    가을에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제주의 가을을 탐하다

    더위와 작별을 고하는 처서를 맞아 제주관광공사가 24일 제주에서 즐기기 좋은 ‘가을 숲 산책’ 여행 콘텐츠를 테마로 ‘2022년 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걷고 싶은 계절, 제주의 가을을 탐하다’를 발표했다. #한경면 곶자왈… 제주의 속살, 살아있는 자연을 느끼다 한경면에 위치한 ‘환상숲곶자왈공원’은 제주의 독특한 지형과 다양한 식생을 한 데 볼 수 있는 울창한 원시 생태 숲이다. 도너리오름에서 분출해 흘러내려온 용암 끝자락에 동굴이 형성되어 있고 바위와 나무, 넝쿨이 얽히고설켜 흡사 정글에 있는 듯하다. 인생샷과 함께 아름다운 숲길을 즐길 수 있는 ‘산양큰엉곶’도 곶자왈의 신비를 품은 곳. 다양한 포토존과 옛 기찻길 풍경 등 곳곳에 재미 요소가 가득하여 지루할 틈이 없다. #아이와 자연탐구생활 ‘선흘리 동백동산’ 동백나무가 전체 수목의 3분의 1을 차지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큰 나무들이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어 키 작은 동백나무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특히 이곳에는 멸종 위기 야생생물로 등록된 살아있는 화석 제주 고사리삼이 있다. 동백동산 숲길 코스 길이는 약 5㎞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 무장애 숲 속으로 제주의 숲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대표 숲길 사려니는 ‘신성한 숲’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총 15㎞ 구간 중 1.3㎞ 구간에 무장애나눔길이 조성되어 있다. 사려니숲길 입구는 중 붉은오름 입구에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경사는 5도 내외로 완만하다. 지난해 제주웰니스관광지로 선정된 서귀포 치유의숲은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가득한 곳으로 걷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곳이다. 총 15㎞ 구간 중 가멍오멍숲길 870m 구간에 노고록 무장애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하루 600명으로 입장이 제한되며 온라인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서귀포 자연휴양림은 한라산국립공원 내 해발 600~800m에 위치하고 있다. 혼디오몽숲길 670m 구간에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되어 있다. 붉은오름자연휴양림에도 상잣성숲길 1.1㎞ 구간에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되어 있다. 다른 숲에 비해 비교적 경사도과 완만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되어 있다. 삼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절물자연휴양림도 놓치면 후회. #킹덤 촬영지 남원읍 ‘머체왓숲길’ 머체왓숲길은 서귀포 남원읍을 관통해 해안으로 흘러가는 제주 4대 물줄기 서중천의 물을 머금은 숲이다. 넷플릭스 영화 ‘킹덤’의 촬영지로 원시림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왕복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서중천 계곡을 따라 두 개의 탐방코스 소롱콧길(6.3km)과 머체왓숲길(6.7km)로 나뉜다.# 바다와 숲, 둘 다 놓칠 수 없다면 대정읍 ‘송악산둘레길’ 제주여행에서 바다를 빼놓기는 너무 아쉽다. 숲도 걷고 바다도 같이 즐길 수 있는 송악산 둘레길은 가볍게 걷기에도 안성맞춤! 날씨가 좋을 때면 산방산과 형제섬 그리고 저 멀리 한라산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탁 트인 풍경은 저절로 두 팔을 벌려 숨을 들이켜게 한다. 더없이 푸른 바다와 초록빛 가득한 송악산 둘레길로 떠나보자. 약 2.8㎞ 구간으로 2시간 남짓 소요. 바다 위로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마라도와 가파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손에 잡힐 듯 하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숲길 탐방 ‘거문오름’ 거문오름은 제주도의 오름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분화구 내부의 울창한 수림이 검은색으로 음산한 기운을 띠고 있어 신령스러운 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름처럼 신령스러운 이 공간은 아무나 갈 수 없다. 방문 시 온라인 사전예약을 해야 하며 주 1회(매주 화요일) 자연 휴식일을 운영하며 탐방객을 제한한다. 오는 10월 1일~16일 열리는 2022년 세계자연유산축전 기간에 공개된다.#야간에도 즐겨, 제주 도심 속 숲길 산책 ‘사라봉, 별도봉, 도두봉’ 제주 여행 일정 중 하루를 다 할애하며 숲을 갈 시간이 부족하다면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제주 시내에서 가까운 숲 산책길이 제격이다. 도두봉은 공항에서 가까운 무지개 해안도로와 연결되어 있다. 정상에 오르면 쉴 새 없이 이착륙하는 활주로의 비행기들을 볼 수 있다. 사라봉은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열 곳을 선정한 영주십경 중 ’사봉낙조‘에 해당하는 오름이다. 사봉낙조는 사라봉에서 지는 붉은 노을을 뜻하며, 바다 위로 붉게 물든 노을은 탄성을 절로 자아낸다. 별도봉은 바다를 끼고 이어지는 산책로로 해안절경을 감상하며 걷기 좋다. #제주 올레 9코스 속 숲길 여행 ‘군산오름, 안덕계곡’ ‘처서 밑에는 까마귀 대가리가 벗어진다’는 속담처럼 초가을 햇볕의 기세가 만만찮다. 그래도 가을엔 올레길을 빼놓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시원한 그늘과 계곡이 있는 제주 올레 9코스는 한폭의 그림이다. 대평포구에서 시작해 화순금모래해변까지 이어지는 11.8㎞ 코스로 약 3~4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군산오름 정상에서 파노라마같이 펼쳐지는 한라산과 산방산, 멀리 가파도와 마라도는 가슴에 오래도록 박힌다.# 한라산 천아숲길… 가을 단풍, 제주 중산간을 탐닉하다 한라산이 짙푸른 녹음이 가을 햇볕을 닮은 붉은빛으로 무르익는 천아숲길은 가을여행의 손꼽히는 명소이다. 한라산둘레길 코스 중 하나인 ’천아숲길‘은 천아수원지에서 보림농장 삼거리까지 총 8.7㎞ 구간이다. 코스를 완주할 요량이라면 1100도로 노선(240번, 한라산둘레길 천아숲길 입구 정류장 하차) 버스를 타서 가길 추천한다. # 제주의 가을을 탐하고 싶다면, 말이 필요없는 말고기와 갈치 제주는 넓은 초원과 초지가 많아 예부터 방목 형태로 말을 기르기 시작했다. 제주 7대 특산물에 속하는 말고기는 저칼로리 고단백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 제주에서는 말고기를 코스 요리로 맛볼 수 있어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겨울을 준비하는 가을 갈치는 살이 올라 단단해지고 기름지다. 가을 갈치는 삼겹살보다 맛있고 소고기보다 귀하다는 말이 있다. 토막 낸 갈치에 달큰한 늙은 호박을 한 입 크기로 썰어내어 끓여 낸 갈치국은 제주 가을을 닮았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다정한 왼손/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다정한 왼손/미술평론가

    ‘돈키호테’ 2편 43장에서 돈키호테는 시종 산초에게 수신제가에 대해 설교를 늘어놓다가 이런 말을 한다. “글을 읽을 줄 모르거나 왼손잡이인 인간은 비천하기 짝이 없는 부모에게서 태어났든가 그 자신이 삐뚤어지고 구제 불능이라서 남의 가르침을 듣지 않거나 둘 중 하나다.” 기사담에 파묻혀 지내다가 살짝 맛이 가서 자신도 책에 나오는 기사처럼 돼 보겠다고 가출하기는 했으나 돈키호테는 지극히 상식적인 도덕관을 지닌 16세기 스페인의 시골 양반이다. 그런 사람 입에서 나온 말이니 왼손잡이에 대한 당대의 일반적 의견이라 해도 무방하다. 사람들은 왜 왼손잡이를 싫어했을까? 고대 철학자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상만사를 몇 개의 개념으로 깔끔하게 정리하기를 좋아했다. 피타고라스학파는 우주의 구성 요소를 남성과 여성, 빛과 어둠, 선과 악, 오른쪽과 왼쪽 등 열 개의 대립항으로 나누었다. 기독교 문화도 이를 이어받아 왼쪽을 혼란, 죄악과 짝 지웠다. 미술은 그런 이분법적 사고를 시각화했다. 그림에서 이브는 왼손을 내밀어 선악과를 따고, 음탕한 악마는 벌거벗은 처녀의 왼쪽을 공격한다. 이런 가운데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의 통치자 로렌초 데메디치는 대담하게 왼쪽 옹호론을 펼쳤다. 로렌초는 오른손이 무기를 들어 공격하는 손, 압제적이고 변덕스러운 손이라면 왼손은 온화하고 품위 있는 손, 사랑의 활을 당기는 손이라고 주장했다. 봉건귀족처럼 전사가 아니라 머리를 쓰는 사업가였던 로렌초는 왼손에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자신의 통치를 평화와 사랑의 이미지로 감싸려고 했다. 왼쪽이 지닌 부정적 개념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가치중립적으로 돼 갔다. 하지만 무의식을 탐구하기 위해 왼손을 사용하는 초현실주의, 왼손을 통제하는 우뇌를 주관성, 감성과 결부시키는 오늘날의 심리학자에 이르기까지 피타고라스학파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 근대 회화도 왼쪽이 오른쪽보다 유혹적이라는 관점을 드러내고 있다. 인상주의 화가 베르트 모리조의 그림에서 한 여성이 왼쪽 어깨와 등을 활짝 드러낸 채 거울 앞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 ‘소극장 공유 페스티벌 2022 연극, 생각을 잇 – 다’ 4개월 대장정 마쳐

    소극장 공유 페스티벌 운영위원회가 주최한 ‘소극장 공유 페스티벌 2022_ 연극, 생각을 잇 ㅡ 다’가 지난 19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에서 ‘품평회 및 시상식’을 끝으로 11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지난 4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약 4달, 총 112일간 대학로 소극장 공유에서 펼쳐졌다. 앞서 열렸던 ‘소극장 공유 2기 동인 페스티벌’에 이어 창작자와 관객이 생각을 잇고 마음을 잇는 공유의 장을 만들고자 기획됐다. 이 기간 8개 극단이 참여해 총 104회 공연을 선보였으며, 142명의 제작진이 참여해 3000여명의 관객을 만났다. 주최 측과 참가 8개 극단은 어떠한 지원금도 없이 순수하게 연극을 향해 힘찬 발돋움한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페스티벌에 매진했다. 이들은 연극인만의 축제가 아닌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나아갔다는 데도 보람을 느꼈다. 참가작은 연극에 대한 탐색과 실험, 미학적 완성도의 균형을 갖춘 작품들로 구성됐다. 공연은 극단 무변 김남우 연출의 ‘저 높은 곳으로, 비상’, 극단 명장 윤현식 연출의 ‘바다로 가는 기사들’, 극단 이화 최석원 연출의 ‘곰스크로 가는 기차’, 극단 U2씨어터(U2 Theater) 박예슬 연출의 ‘빠, 쁘리카’, 극단 어니스트씨어터 오광욱 연출의 ‘스파르타의 불구 아이’, 극단 물맑고깊은 황정원 연출의 ‘나 여기 있어’, 극단 가변 이성구 연출의 ‘변신’, 극단 아리 정주영 연출의 ‘앙스트블뤼테-불안의 꽃’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극단 명장 윤현식 연출의 ‘바다로 가는 기사들’에서 열연한 김은경 배우가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최우수연기상은 극단 가변 이성구 연출 ‘변신’의 임진웅 배우와 극단 이화 최석원 연출 ‘곰스크로 가는 기차’의 이나경 배우가 수상했다. 우수연기상은 극단 아리 정주영 연출 ‘앙스트블뤼테–불안의 꽃’의 박상석 배우와 극단 어니스트씨어터 오광욱 연출 ‘스파르타의 불구 아이’의 안수현 배우가 수상했다. 신인연기상은 극단 U2씨어터 박예슬 연출 ‘빠, 쁘리카’의 정희원 배우와 극단 무변 김남우 연출 ‘저 높은 곳으로 비상’의 정민주 배우가 수상했다, 무대예술상은 극단 물맑고깊은 황정원 연출의 ‘나 여기 있어’가, 조명디자이너는 김민혁 디자이너가, 프로덕션상은 극단 무변의 ‘저 높은 곳으로 비상’팀이 수상했다. 참가 극단은 삶의 본질적 물음과 예술적 탐구, 실험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해 나가고 있으며, 연극에 관한 생각과 형식을 공유하며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약 4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통해 각양각색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여, 사회와 예술에 대한 새로운 지평으로 열고자 노력한 것도 그 일환이다. 페스티벌 관계자는 “시대와 삶을 반영하는 연극을 통해 생각을 잇ㅡ고, 마음을 이ㅡ어 창작자와 관객 모두에게 흔들리는 일상 속 든든한 쉼터가 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봄날의 희망찬 기운을 전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송형종 운영위원장과 국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학과장인 윤종수 예술감독, 소극장 공유 페스티벌 운영위원회가 주최했으며 극단 명장, 가변, 무변, 물맑고깊은, 아리, 이화, 어니스트씨어터, U2씨어터가 주관한다. 자문위원으로는 김건표, 김은경, 김흥모, 박장렬, 방지영 등 참여했으며 한국연극협회, 서울연극지회, 한국 유튜버 협회가 후원했다.
  • 금천 책이든거리 작은도서관 ‘책과 만나는 밤, 북나잇’ 강좌 운영

    금천 책이든거리 작은도서관 ‘책과 만나는 밤, 북나잇’ 강좌 운영

    서울 금천문화재단은 가산동 책이든거리 작은도서관에서 ‘책과 만나는 밤, 북나잇’ 강좌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책과 만나는 밤, 북나잇’은 책이든거리 작은도서관에서 기획한 특별 강좌로 매월 정해진 주제에 맞춰 관련 콘텐츠를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9월의 주제는 ‘희소하기에 열광하는 돌’로 아름답지만 소유하기 힘든 보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진혜원 북큐레이터와 함께 보석이 그려진 명화 속 숨겨진 이야기와 의미를 찾고, 주제와 관련된 도서, 명화, 영화, 드라마도 탐색해본다. 이번 프로그램은 12월까지 매월 둘째 주 화요일 줌(Zoom)을 활용한 온라인 강의로 진행된다. 금천구민과 직장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퇴근 시간에 맞춰 오후 7시에 시작한다. 이번 강좌는 새로운 주제의 도서가 궁금한 성인 20명을 모집한다. 20일 오전 9시부터 금천구립도서관 홈페이지 ‘작은도서관-문화프로그램 신청’에서 접수할 수 있다. 오진이 금천문화재단 대표는 “‘책과 만나는 밤, 북나잇’ 강좌가 주민들이 책을 더 가까이하고, 독서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이번 강좌가 바쁜 일상에서도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동대문 초등생, 보드게임으로 수학 배운다고?

    서울 동대문구가 여름방학을 맞아 휘경행복도서관에서 초등학생을 위해 진행하는 ‘배움’ 특화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수학 연계 ‘교과서 속 숨은 보드게임 찾기’ ▲역사 연계 ‘알에서 태어난 건국신화 북아트’ ▲과학 연계 ‘과학 원리 쏙쏙! 창의 융합과학’ 등으로 구성됐다. 수강료는 무료다.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수학 연계 프로그램은 수학과 보드게임을 접목해 수, 연산, 도형 등 수학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3~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역사 연계 프로그램은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고구려를 건국한 주몽과 신라의 시조가 된 박혁거세에 대한 역사를 알아본다. 5~6학년 대상 과학 연계 프로그램은 과학 전반에 대한 탐구와 융합실험을 통해 아이 스스로 과학 원리를 깨우칠 수 있도록 돕는다. 역시 비대면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각각 2회차로 진행되며 프로그램마다 12명을 모집한다. 휘경행복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에서 배우는 재미있는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에 대한 흥미 증진과 창의력 향상, 사고력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생명공학이 이젠 베프… 친구들과 실험, 처음 느낀 짜릿함”

    “생명공학이 이젠 베프… 친구들과 실험, 처음 느낀 짜릿함”

    두 손에 비닐장갑을 낀 학생들이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강의실에서 실험용 튜브 3개에 ‘알지네이트’와 ‘이온칼슘’을 제각각 비율로 넣느라 분주했다. 학생들은 조교 역할을 맡은 대학원생에게 정확한 양을 넣은 게 맞는지 되물으며 진지하게 식물 섬유 구조를 깨닫는 실험에 임했다. 과학 꿈나무들이 서울대 교수의 강의를 듣고 실험과 실습을 하며 생명공학을 탐구하는 ‘제18회 생명공학캠프’가 지난 5일 열렸다.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이 주관하는 이번 캠프에는 전국에서 온 중학생 56명이 참가했다. 비대면으로 열린 지난 두 차례 캠프와 달리 코로나19 대유행 완화 기조에 따라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려 학생들의 호응도 남달랐다. 학생 조장을 맡은 참가자들은 캠프 시작에 앞서 “서로 사는 지역은 다르지만 한마음으로 신나게 참여하겠다”는 등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장판식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학장은 입소식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의 열의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대면으로 진행하는 캠프인 만큼 유익한 정보를 쌓아 가며 각자의 인생에 큰 터닝포인트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균미 서울신문 편집본부장은 “18회째 생명공학캠프를 이어 온 동력은 과학에 대한 재능과 관심이 남다른 학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신문과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이 머리를 맞댄 데서 비롯됐다”며 “‘함께’라는 가치가 중요한 만큼 이번 캠프에서 만난 친구들과 소중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하루 동안 허진회, 현진호 교수의 지도로 직접 실험·실습에 참여하고 최창용 교수의 ‘철새의 생태와 보전’ 특강을 들으며 서울대 투어와 재학생 멘토링 시간을 가졌다. 캠프 참가를 위해 새벽 4시 첫 기차를 타고 서울로 왔다는 손우진(13·경남 양산 신주중) 학생은 “‘광합성과 호흡’ 실습에서 무생물의 무기 호흡을 직접 보며 생명공학에 흥미를 느꼈다”며 “비대면으로 참가했던 다른 캠프에서는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어 집중이 안 됐는데 대면으로 하니 친구들과 함께 배울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캠프가 재밌고 유익해 또 참가하고 싶고, 일정이 좀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신지수(15·충남 아산 신창중) 학생은 “학교에서 하는 실험보다 다양하게 조건을 설정해 실습하고 대학생 언니 오빠가 옆에서 잘 도와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대학생 멘토로 참여한 최윤선(19·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1학년)씨도 “모두 의욕적으로 참여해 준 덕에 좀더 친근하게 생명공학을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친구들과 함께 실험하며 배운 생명공학, 더 재밌고 흥미로워”

    “친구들과 함께 실험하며 배운 생명공학, 더 재밌고 흥미로워”

    서울신문·서울대 제18회 생명공학캠프전국서 한데 모인 중학생들 직접 실습·실험3년 만에 ‘대면’ 캠프 “함께 배워 즐거워”두 손에 비닐장갑을 낀 학생들이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강의실에서 실험용 튜브 3개에 ‘알지네이트’와 ‘이온칼슘’을 제각각 비율로 넣느라 분주했다. 학생들은 조교 역할을 맡은 대학원생에게 정확한 양을 넣은 게 맞는지 되물으며 진지하게 식물 섬유 구조를 깨닫는 실험에 임했다. 과학 꿈나무들이 서울대 교수의 강의를 듣고 직접 실험과 실습을 하며 생명공학을 탐구하는 ‘제18회 생명공학캠프’가 지난 5일 열렸다.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이 주관하는 이번 캠프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중학생 60여명이 참가했다. 비대면으로 열린 지난 두 차례 캠프와 달리 코로나19 대유행 완화 기조에 따라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려 학생들의 호응도 남달랐다. 학생 조장을 맡은 참가자들은 캠프 시작에 앞서 “서로 사는 지역은 다르지만 한마음으로 신나게 참여하겠다”는 등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장판식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학장은 입소식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의 열의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대면으로 진행하는 캠프인 만큼 유익한 정보를 쌓아 가며 각자의 인생에 큰 터닝포인트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균미 서울신문 편집본부장은 “18회째 생명공학캠프를 이어 온 동력은 과학에 대한 재능과 관심이 남다른 학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신문과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이 머리를 맞댄 데서 비롯됐다”며 “‘함께’라는 가치가 중요한 만큼 이번 캠프에서 만난 친구들과 소중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하루 동안 허진회, 현진호 교수의 지도로 직접 실험·실습에 참여하고 최창용 교수의 ‘철새의 생태와 보전’ 특강을 들으며 서울대 투어와 재학생 멘토링 시간을 가졌다. 캠프 참가를 위해 새벽 4시 첫 기차를 타고 경남에서 서울로 왔다는 손우진(13·경남 양산 신주중) 학생은 “‘광합성과 호흡’ 실습에서 무생물의 무기 호흡을 직접 보며 생명공학에 흥미를 느꼈다”며 “비대면으로 참가했던 다른 캠프에서는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어 집중이 안 됐는데 대면으로 하니 친구들과 함께 배울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캠프가 재밌고 유익해 또 참가하고 싶고, 일정이 좀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신지수(15·충남 아산 신창중) 학생은 “학교에서 하는 실험보다 다양하게 조건을 설정해 실습하고 대학생 언니 오빠가 옆에서 잘 도와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대학생 멘토로 참여한 최윤선(19·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1학년)씨도 “모두 의욕적으로 참여해 준 덕에 좀더 친근하게 생명공학을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무대 위로 올라온 인공지능…지휘부터 시극(詩劇), 춤 실험까지

    무대 위로 올라온 인공지능…지휘부터 시극(詩劇), 춤 실험까지

    인공지능(AI)이 쓴 시로 극을 올리고 지휘자를 대신해 로봇이 무대에 서는 등 인공지능이 접목된 공연이 연이어 예고돼 화제다. 미래 공연의 형태를 새롭게 바라볼 기회이면서도 역설적으로 예술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시 쓰는 인공지능 ‘시아(SIA)’가 쓴 시 20편을 바탕으로 한 시극(詩劇) ‘파포스’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시아는 미디어아트 그룹 슬릿스코프와 카카오 브레인이 개발한 시를 쓰는 인공지능이다. 인터넷 백과사전, 뉴스 등을 읽으며 한국어를 공부하고 약 1만 편의 시를 읽고 작법을 배워 시를 쓸 수 있게 됐다.‘파포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조각가 피그말리온과 그의 조각상 갈라테이아 사이에서 낳은 아이의 이름인 파포스에서 따왔다. 인간과 기술의 상생적 관계 속에 인공지능으로 태어난 작품을 은유한다. 무대에선 예술과 기술, 시와 수학의 관계를 접점으로 시아의 시들에서 연상한 이미지와 의미를 통해 새로운 공연 언어를 제시한다. 배우 박윤석, 박병호, 류이재, 김수훈, 이혜민이 출연한다. 시아가 창작한 시들은 오는 8일 ‘시를 쓰는 이유’라는 제목의 시집으로 출판될 예정이다.인공지능이 춤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인간만의 춤을 찾기 위한 실험도 진행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다음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3주간 현대무용 신작 릴레이 ‘무용X기술 융합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특히 다음달 16~18일 진행되는 ‘넌댄스 댄스’는 인공지능의 관점에서 인간의 춤을 새롭게 보는 시도가 될 예정이다. 인공지능이 무대를 지켜보는 가운데 무용수가 움직인다. 인공지능의 춤 인식에는 무용수의 움직임과 더불어 무대, 조명, 의상 등의 요소도 영향을 끼친다. 무용수는 무대 환경과 자신의 움직임을 함께 고려하며 인공지능이 인식할 수 없는 춤을 찾아 나간다. 인공지능이 무용수의 움직임을 춤으로 인식하는 순간에는 조명이 어두워진다. 관객은 인공지능이 춤으로 인식하지 못하지만 인간은 춤으로 여길 수 있는, 넌댄스 댄스만을 보게 된다.무용가 정지혜, 강성룡과 미디어 아티스트 신승백, 김용훈은 인간을 향한 인공지능의 시선이 갖는 의미를 인간의 몸 자체를 다루는 예술인 춤으로 탐구한다. 넌댄스 댄스를 찾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이 춤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그것은 인간의 춤 인식과 무엇이 다른지, 인공지능의 인식 밖에서 어떤 춤이 가능한지 파악해야 한다. 인공지능의 관점으로 춤을 새롭게 보고, 인간만의 춤을 발견하는 과정을 통해 인공지능 앞에 선 인간의 가치를 다시 생각한다.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내년 6월 선보이는 공연 ‘부재(不在)’에 사람이 아닌 로봇을 포디움 위에 세운다. 지난달 12일 국립극장은 2022~2023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로봇이 지휘자로 무대에 서는 공연은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로봇 ‘에버6(EveR-6)’가 지휘자로 무대에 투입된다. 이동욱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 연구원은 “실제 지휘자의 동작을 자동 캡처해 로봇의 동작으로 변환할 예정”이라면서도 “단순히 지휘자를 흉내 내는 것을 넘어 지휘자의 의도와 감정, 열정까지도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악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하루새 10억 팔렸다...휴(休)~아트제주에 빠졌다

    하루새 10억 팔렸다...휴(休)~아트제주에 빠졌다

    해외미술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아프리카의 바스키아’로 불리는 코트디부아르 출신 아부디아, 아프리카 작가 ‘타파즈와 아돌프 테가’의 작품이 국내에서 처음 제주에서 선보인다. 개막식 첫 날 10억원어치의 작품이 팔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4일 오전 중문 롯데호텔 컨벤션홀에서 제주의 대표 아트페어 ‘아트제주 2022’가 개막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아트페어는 ‘ART WILL MAKE US DREAM(예술은 우리를 꿈꾸게 할거야)’의 슬로건 아래 오는 7일까지 열린다. 실제 이날 본지 취재 결과 프리뷰 시작은 오전 11시였지만, 2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접이식 캠핑용 의자를 가지고 온 관객들이 대기하며 출입구 앞을 지키고 설 정도로 제주의 대표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한 ‘아트제주’에 대한 관심은 컸다. 오후 들어 작품 곳곳에 딱지가 붙어 팔린 작품들도 수두룩했다.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미술품 구매 열풍이 제주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었다. 아트제주 행사를 담당하는 강명옥 사무국장은 “예전엔 협소한 호텔 객실 공간에서 작품을 전시했던 것과 달리 제주 최초의 부스형식 아트페어로 탈바꿈했다”면서 “일반인들들이 좀더 편하게 작품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게 됐으며 현대미술의 흐름과 미술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롯데, 하얏트리젠시, 메종글래드 등 호텔 객실을 전시장으로 활용해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사전 판매를 통해 안소희·김성호·김재희 작가의 작품들이 완판됐으며, 제주로 이주한 홍시야 작가의 작품 역시 대부분 판매될 정도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행사장 초입에서는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특별전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자개 작업을 통해 자신과 타인에게 치유와 위로라는 실천적 영역으로 예술작업을 확장시켜 온 김유선 작가, 기념비적인 규모의 장소 특정적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는 지니 서 작가, 프레스코 화법과 영화적 요소에 집중하며 인간 정체성과 자연 세계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아그네스 갈리오토 작가, NGO를 지원하고 환경운동을 지속하는 앤디 휴즈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특별전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안소희, 박주애, 해요 등 제주 출신이거나 제주를 기반으로 하는 15명의 작가들로 구성돼 제주의 자연과 관계에 대한 본질적인 메시지부터 코로나시대를 지나면서 간절하게 느껴졌던 일상의 이야기들이 드로잉, 도자기, 조형작업 방식으로 보여준다. 또한 김창열 화가의 물방울 작품들이 군데군데 전시돼 친한 친구를 만난 듯 애정 더하고 작품천재 꼬마 화가 김하민(10)의 찰리 채플린, 간디 작품도 반갑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파리·상해·대구·제주 등 국내외 총 30여개 갤러리가 참가했으며 이건용, 이배, 김춘수, 허경애, 마키 호소카와, 앤토니 리스터, 데이비드 걸스타인, 앤 마리 피셔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포함해 총 1300여 점이 나왔다. 특히 짐바브웨 출신의 타파즈와 아돌프 테가와 코트디부아르의 압둘라예 디아라수바 회화작품을 내보인다. 아부디아(Aboudia)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디아라수바는 지난 3년간 작품 가격이 200% 이상 치솟을 만큼 해외 경매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무서운 신예다. 이번 아트제주 출품작 추정가는 2억~3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의 대표 아트페어로 성장하고 있는 아트제주는 2016년 대비 2021년 방문객 수 1000명이 7000명, 총 작품 거래액도 25억 원으로 훌쩍 뛰어 넘어 흥행하고 있다. 개막일인 지난 4일 2209명이 관람했고 작품 판매액은 약 10억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행사 관계자는 행사장이 넓어지고 11월에서 여름 성수기때로 옮겨오면서 1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 이 추세대로라면 30억∼40억 원의 매출 규모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영훈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예술혼이 담긴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며 이번 행사를 함께 해주신 국내외 화랑과 작가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제주가 명실상부한 문화예술의 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이해인, 배우 접더니…속옷만 입고 연주해 3억 수익

    이해인, 배우 접더니…속옷만 입고 연주해 3억 수익

    배우 이해인이 구독자 10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가 됐다. 유튜버의 예상 수익을 분석해주는 사이트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이해인은 지난달 29일 구독자 100만명을 달성했다. 2017년 4월 채널을 개설한 지 5년 4개월 만이다. 그의 월수입은 최대 2800만원, 연수익은 최대 3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그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채널 ‘이해인’의 광고 수익까지 더하면 수입은 더 늘어난다. 이해인은 원래 이 채널에 브이로그 등 가벼운 영상을 올려왔다. 그러나 2020년 속옷만 입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영상이 크게 흥행하자 거의 매주 선정성이 짙은 영상을 올리고 있다. 이해인은 여러 차례 선정성 시비에도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유튜브를 통해 “내가 옷을 입고 연주했으면 대중이 관심을 가졌겠냐. 300만뷰를 기록한 영상이 있는데, 이걸 속옷을 입고 했으면 조회수가 나왔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해인은 2011년 tvN 시트콤 ‘롤러코스터-남녀탐구생활’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 박희영 용산구청장, 용산역사박물관 방문…“문화관광 1번지로”

    박희영 용산구청장, 용산역사박물관 방문…“문화관광 1번지로”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 2일 용산역사박물관을 방문했다. 1시간가량 박물관 시설을 돌아보고 상설전과 기획전 현황을 살핀 박 구청장은 “기초자치단체가 지역사 전문 박물관을 운영하는 것은 찾아보기 드문 사례”라며 “관장님을 비롯한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용산역사박물관의 위상을 높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구청장은 “국적,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용산역사박물관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도 힘을 기울여 달라”며 “용산이 문화관광 1번지가 되는 그날까지 유·무형 자산을 확대 재생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여름방학을 맞아 용산역사박물관을 찾는 초등학생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 ‘하하동동, 용산탐구’를 운영한다. ‘조선성시도’, ‘경조오부도’ 지도에 나타난 용산의 옛 지명과 유래를 알아보는 체험활동으로 꾸려졌다. 참가자들은 대형 지도와 가로세로 낱말 퍼즐 등을 활용해 옛 마을 지명에 담긴 조선시대 당시 생활상을 이해해볼 수 있다. 이번 활동은 총 40가족을 대상으로 오는 10일과 12일, 17일과 19일 2시간씩 총 4차례 진행된다. 신청 접수는 용산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 똑똑한 수시전략은 입결자료 확보하고 50·70%컷 확인하기

    똑똑한 수시전략은 입결자료 확보하고 50·70%컷 확인하기

    대교협 포털 ‘어디가’ 접속은 필수전년도 평가 방식·커트라인 확인50%·70% 결과 놓고 비교도 가능대학별 수능 최저기준 잘 챙겨야수시모집 원서접수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이 막바지 지원 전략을 짜야 할 때다. 제대로 된 전략을 세우려면 가장 먼저 대학의 ‘전년도 입시 결과’(입결자료)부터 확인해야 한다. 특히 교과전형을 준비한다면 교과성적뿐 아니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 등 지난해와 달라진 점을 반드시 점검하는 게 좋다. 여러 대학의 입결자료를 한눈에 확인하고 싶으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운영하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부터 방문하길 권한다. 지원하려는 대학을 검색한 뒤 ‘대학/학과/전형’ 메뉴를 선택하고서 검색하면 전년도 평가 방법과 함께 전형 결과가 나온다. 특히 ‘50% 컷’, ‘70% 컷’과 같은 ‘커트라인’은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10명을 선발하는 학과를 예로 들면 ‘50% 컷’은 최종 등록자 10명 중 5등의 성적을, ‘70% 컷’은 7등의 성적을 가리킨다. 해당 대학이나 학과의 커트라인 성적과 자신의 성적을 쉽게 비교해 볼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지원 가능 여부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최종 등록자·전체 합격자 확인해야 입결자료 기준은 대체로 ‘최종 등록자’나 ‘전체 합격자’로 하는데, 무엇을 기준으로 두느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입결자료 화면에서 ‘최종 등록자 등급 및 내 등급 위치’가 있다면 최종 등록자를 기준으로 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예컨대 국민대 한국역사학과는 지난해 9명을 모집했는데, 경쟁률이 11.4대1이다. 103명이 지원했고 예비 순위 25번까지 합격한 것으로 미뤄 볼 때 34등까지 합격했다는 의미이며, 34등 합격자의 학생부 교과 평균 등급이 2.63이었다는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최종 등록자가 아니라 최초 합격자가 포함된 ‘전체 합격자’를 기준으로 하는 곳도 있다. 예를 들어 숙명여대 중어중문학부의 교과 등급 2.08은 최초 합격자 8명과 충원 합격자 13명의 평균 성적을 가리킨다. 2.08이라는 등급에는 실제 숙명여대에 최종 등록하지 않은 학생들 점수도 포함돼 있다. 그러므로 전체 합격자를 기준으로 성적을 제시한 곳에서는 반드시 이를 살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입결자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지만, 전형에 따라 달리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정량평가가 가능한 학생부교과전형이나 수능위주전형은 적중도가 높지만, 그 외의 전형에서는 커트라인 성적을 절대적 기준으로 활용하기보다 전략을 수립하는 길잡이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수능 최저기준 따라 ‘입결’ 달라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대입에서 수시모집 비율은 75.7%에서 78.0%로 소폭 늘었다. 학생부 위주 선발 가운데 교과전형은 1.4% 포인트, 종합전형은 0.4% 포인트 증가했다. 교과전형은 교과성적을 정량평가하기 때문에 입결자료가 특히 중요하다. 다만 교과성적뿐만 아니라 다른 요소들도 유의해서 봐야 한다. 특히 통합형 수능 실시 이후 수능 점수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교과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변경한 대학들이 있어 입결 변동이 예상된다. 올해 수시 교과전형에서 최저기준을 완화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고려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여대, 세종대, 아주대 등이다. 고려대 교과전형은 ‘인문계열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 ‘자연계열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 기준이었다. 올해는 두 계열 모두 등급 합 기준을 1씩 낮췄다. 지난해 고려대 인문계열 최저 기준 충족률은 37.1%, 자연계열 충족률은 46.5%였다. 올해 최저기준이 완화되면서 입결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가톨릭대와 서울과학기술대는 모두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에서 ‘2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로 기준을 낮췄다. 변동 폭은 두 대학이 똑같지만, 서울과기대가 변화 폭이 더 크다. 등급 합 기준을 내린 데다가 추가로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를 2개에서 1개로 줄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부사항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서울여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를 최저기준으로 내세웠지만, 지난해 예외 기준이었던 ‘영어를 포함해 최저기준 충족 시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를 폐지했다. 일부 대학에서는 절대평가인 영어를 이런 식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최저기준 적용 시 영어를 별도로 반영했다. 숭실대는 영어를 제외한 국어, 수학, 탐구만으로 최저기준을 적용했다. 그런데 올해부터 두 대학은 다른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영어를 포함한 최저기준을 적용한다. 성균관대는 영어 성적이 1등급인 학생들에게 최저기준 충족을 완화한다. 올해 수능 영어 난이도에 따라 1등급 비율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대학들이 수시에서 수능의 영향력을 줄이는 추세여서 올해 최저기준을 강화한 대학은 많지 않다. 그러나 서강대 교과전형의 수능 최저기준은 지난해 ‘3개 영역 각 3등급 이내’에서 올해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로 기준이 크게 뛰었다. 지난해 서강대 교과전형 입결의 70% 커트라인은 인문계열(지식융합미디어학부 포함) 1.64등급, 자연계열 1.56등급 정도였는데, 올해 최저기준을 충족하는 지원자가 줄어들면 입결 역시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 교과전형에서 입결을 큰 기준으로 삼는 사례가 많았는데, 지난해 모집요강과 비교하고 수능 최저기준 등 변화까지 참고하면 효과적인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편든 추미애 “저소득층에 국힘 지지자 많은 건 사실”

    이재명 편든 추미애 “저소득층에 국힘 지지자 많은 건 사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저소득층 발언’이 일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저학력·저소득층에 국힘(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편을 들고 나섰다. 이 후보는 이 같은 추 전 장관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1일 추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실제로는 저학력·저소득층에 60대 이상 노년층이 많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고령층이 주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질을 제쳐두고 갈등만 부추기는 정치 환경에서는 설령 이 후보가 ‘노인층이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말했더라도 ‘노인 폄하’라는 비난이 나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유권자 수에서 절대적 다수라 하더라도 당장의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좇아 다니느라 다른 생각을 할 여유조차 없다. 뉴스를 제대로 보거나 정치적 생각을 할 여유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게다가 정치적 생각을 마비시키는데 언론의 편향 보도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대기업 광고주인 자본의 지배를 받는 언론 환경이 부의 시각을 반영하도록 해 가난한 사람들이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기에는 훨씬 취약하도록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그러면서 “결국 승자 독식의 선거제도 아래에서 선거 결과의 피해를 고스란히 저소득층과 청년층과 노년층의 가난한 약자들이 당하고 있다”며 “그래서 정치집단은 사회문제를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높은 능력과 사회적 지능을 가지도록 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끝으로 “빈자는 우리 사회의 거울, 우리 정치의 수준”이라며 “빈곤의 본질을 탐구하고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궁리하지 않고 말꼬투리로 본질을 물타기 해 생각을 마비시키는 정치와 정치가는 필요 없을 것”이라고 했다.
  • 6명의 친구들, 닮은꼴 집 6채…따로 또 같이 ‘인생 2막’ 활짝[TV 하이라이트]

    6명의 친구들, 닮은꼴 집 6채…따로 또 같이 ‘인생 2막’ 활짝[TV 하이라이트]

    ●건축탐구 집(EBS1 오후 10시 45분) 제주 서귀포시, 시원한 파도와 무성한 나무가 조화를 이루는 곳에 자리잡은 집이 있다. 같은 외관을 지닌 집 6채의 주인은 6명의 친구들이다. 꿈 많고, 열정 가득했던 젊은 날 그들은 무작정 앞만 보고 달려왔다. 나 자신과 가족을 돌볼 틈도 없이 달리고 보니 어느새 40년의 세월이 지나 있었다. 누군가는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을 그때, 그들은 인생의 제2막을 결심했다. 그렇게 친구들은 하나씩 제주도로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공통된 첫 번째 버킷리스트였던 ‘함께 집 짓고 살기’를 실현하게 됐다. 그렇게 고급 리조트를 방불케 하는 집이 완성됐다. 여섯 친구들이 이룬 작은 마을을 찾아 스쿠버 다이빙부터 패러글라이딩까지 거침없는 도전을 하는 이들의 활기찬 일상을 들여다본다.
  • 독도 주변 해양조사 나선 韓선박에…‘주의 환기’ 무선 보낸 日정부

    독도 주변 해양조사 나선 韓선박에…‘주의 환기’ 무선 보낸 日정부

    일본 정부가 독도 주변 해양조사에 나선 한국 선박에 무선을 보내 주의를 환기했다. 한국 측은 “정당한 조사”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소속 해양조사선 온누리호가 지난달 24일 독도 주변에서 항행하는 등 지난달 하순 일주일 정도 한국 해양조사선 3척이 잇따라 독도 주변 해역에서 확인됐다. 산케이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무선으로 조사선에 주의를 환기했다. 이에 한국 측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정당한 조사”라고 답변했다. 산케이는 “온누리호가 (독도) 영해에서 나온 뒤 한일 중간선의 일본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이동해 조사용 기자재를 운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후 한국 국립수산과학원 소속 탐구22호와 한국 국립해양조사원 소속 해양2000호가 모습을 드러내자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경계 감시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을 고수하며 독도 주변 해역도 자국의 EEZ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5∼6월 한국 국립해양조사원이 독도 주변에서 정례 해양 조사를 시행하자, 일본 정부는 조사 수역이 자국의EEZ고 억지 주장을 펼치며 조사 활동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유엔해양법협약 등 국제법 및 관련 국내 법령에 따라 이뤄진 정당한 활동에 대한 일본 측의 문제 제기는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앞마당처럼 드나들며 쌓은 중국 이야기… 그의 서가는 대륙 펼친 ‘역사 놀이터’다 [김언호의 서재탐험]

    앞마당처럼 드나들며 쌓은 중국 이야기… 그의 서가는 대륙 펼친 ‘역사 놀이터’다 [김언호의 서재탐험]

    2012년 ‘중국인 이야기’를 써내기 시작하면서 저자 김명호(전 성공회대 교수)는 “40년 가까이 중국은 나의 놀이터였다”고 했다. “책·잡지·영화·노래·경극과 새벽 시장, 크고 작은 음식점 돌아다니는 것이 나의 행로였다.” 중국 근현대사 주역들의 사상과 행동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중국인 이야기’는 현재 제9권까지 출간됐다. 중국을 자기 바깥마당처럼 드나드는 김명호가 아니고는 써낼 수 없는 내용일 것이다. ●이야기로 풀어내는 중국사 내가 김명호 교수를 본격적으로 대면하고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은 2009년 4월이었다. 한국·중국·일본·대만·홍콩의 인문출판인들이 동아시아 출판공동체·독서공동체의 실현을 모색하는 동아시아출판인회의의 여강(麗江)회의에서였다. 중국 측이 김 교수를 초청했던 것인데, 그때 나는 “그래,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야!”라고 소리쳤다. 전 22권의 ‘이이화·한국사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전 15권을 펴내면서, 나는 ‘중국인 이야기’를 궁리하고 있었다. 대형의 ‘이야기’ 3부작 기획이었다. 여강 이후 나는 김명호 교수를 매일처럼 만나고 있다. 그에게 몇 시간이고 중국과 중국인 이야기를 듣는다. 그의 방대한 독서세계에 빠진다. 만나지 못하면 전화를 건다. 30분, 한 시간씩 통화가 이어진다. 심야를 가리지 않는다. 여강 이후 독서인 김명호와 출판인 김언호가 만나고 통화한 횟수가 수천일 것이다. 나의 ‘출판일기’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가 김명호다. 어느 날 밤늦게 전화 걸면 북경(北京)에서 받는다. 대만에서, 홍콩에서 받는다. 책 보러 왔다 한다. 그의 일상적인 중국체험이다. 중국의 역사와 인물, 인문·예술과 놀고 있다. 김명호의 이야기마당에 나는 고수가 된다. 추임새로 그의 이야기를 받아 낸다. ●‘난독의 시대’ 김명호는 어린 시절부터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할아버지가 계시는 서울 효자동 한옥 사랑방에서 청전 이상범 화백, 윤제술 국회 부의장 같은 어른들이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이었다. 서가엔 한적(漢籍)들이 즐비하게 꽂혀 있었다. 수십 권에 이르는 ‘증국번가서’(曾國蕃家書)가 서가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었다.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한 증국번의 ‘가서’가 그렇게 중요한 책인 줄은 한참 후에야 알았다. 함석헌 선생의 사상적 자서전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를 중학교 때 읽었다. 세종문화회관 그 자리의 시민회관에서 열린 함 선생의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강연도 들었다. 고등학교 시절 을유문화사가 펴낸 ‘세계문학전집’과 ‘한국문학전집’을 읽었다. 1945년 해방부터 1950년 한국전쟁까지 쏟아져나온 진보적인 책들을 읽으려 했다. 서울신문사에서 출간된 홍명희의 세로쓰기 ‘임꺽정’을 완독했다. 현암사에서 펴낸 ‘최남선전집’과 신구문화사의 ‘한용운전집’, 일지사의 ‘조지훈전집’을 읽었다. 신구문화사의 베스트셀러 ‘한국의 인간상’, ‘세계의 인간상’을 읽었다. 신구문화사의 ‘전후세계문학전집’과 ‘전후한국문학전집’은 표지와 장정이 참 현대적이었다. ‘탐구신서’를 탐독했다. 김명호에게 1960년대는 ‘난독’(亂讀)의 시대였다. 1970년대 대학 시절부터는 역사·사회과학 책들을 읽었다. 이기백·천관우·송건호·강재언·리영희·김열규가 그 저자들이었다. 일제 말 ‘조선과학사’를 써낸 민족사학자 홍이섭의 난삽한 ‘한국사의 방법’을 읽었다. “이병주 소설 좋아했습니다. ‘산하’ 재미있지요. 책머리에 실린 ‘태양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월광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는, 이병주가 아니면 생각 못할 메시지가 아닐까 했습니다. ‘행복어사전’도 좋았어요. 이병주 소설 하면 역시 ‘지리산’과 ‘관부연락선’이지요. ‘지리산’은 진주에서 읽어야 해요. 서울에선 그 맛이 나지 않아요. 난 노신의 소설보다 ‘잡문’을 좋아하는데, 북경의 겨울밤에 읽어야 노신을 더 느낄 수 있습니다.” 1980년대는 금서의 시대였다. 출판인들과 책들이 권위주의 권력과 싸우던 시대였다. “금서들 거의 다 읽었습니다. 신동엽의 ‘금강’도 읽었습니다.”●중국으로 이끈 앙드레 말로 독서인 김명호는 어떻게 중국을 만났을까. “‘을유세계문학전집’에 들어 있는 앙드레 말로의 ‘인간의 조건’과 ‘정복자’를 읽고 중국공부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두 소설은 홍콩·광동 파업을 다루고 있습니다.” 중국을 전공하기 위해서는 한문을 공부해야 했다. “1970년대 초 청명 임창순 선생이 개설한 태동고전연구소에 가서 한문공부를 했습니다. 파고다 공원 근방에 있었지요. 봉은사로 가서 동초 이진영 선생에게 한문을 배웠습니다. 뚝섬 나루터에서 배 타고 봉은사로 건너가는 공부길이었습니다. 봉선사에 계시던 운허 스님도 만났지요. 1970년 초부터 1972년 2월 군입대 전날까지 봉은사를 다녔는데, 그때 봉은사에서는 ‘팔만대장경’ 국역작업이 진행됐고, 운허 스님이 역장(譯長)이었습니다. 제대 후엔 민족문화추진회에서 2년간 한문공부를 했습니다.” 1980년대에 김명호는 주말이면 홍콩과 대만에 가서 살았다. 경상대에서 6년, 건국대에서 4년을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이었다. 격동하는 중국대륙을 읽고 체험하는 것이었다. 방학 땐 아예 거기 가서 놀았다. 홍콩은 중국을 체험할 수 있는 자유지대였다. 중국대륙의 내면을 깊게 관찰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정보와 이론을 담아내는 다양한 잡지들을 접할 수 있었다. 1989년 4월 15일 북경의 천안문(天安門)광장에서 대학생과 시민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중국공산당 정부는 군을 동원해 시위를 진압했다. 6월 4일 진압이 끝나는 천안문광장은 붉은 피가 흘러넘쳤다. 한국지식인들을 비롯한 많은 국외자들은 중국공산당의 운명을 비관적으로 예측했다. “난 중국공산당이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그동안 읽고 관찰한 결과 중국공산당이 그렇게 허약하지 않다고 확신했습니다.” 192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의 민국시대는 중국문화의 전성기였다. 이 시기의 사상가·혁명가·문학가들의 문집·전집을 주력해서 읽었다. “‘장개석일기’는 정말 흥미롭습니다. 장개석은 죽기 전날까지 일기를 썼는데, 늘 반성한다면서 자신을 채찍질합니다.” ●교수 사직하고 서점인이 되다 1990년 3월 1일, 서울 동숭동에 대형 중국전문서점이 문을 연다. 1992년 8월 24일 중국대륙과 수교하기 한참 전이었다. ‘북경삼련’과 ‘홍콩삼련’에 이어지는 ‘서울삼련’이었다. 교수 김명호는 학교를 사직하고 서점인이 됐다. “1980년대 내가 홍콩삼련을 드나드는 것을 그쪽에서 주의 깊게 보았던 것 같아요. 많은 책들을 구입하면서 한 번도 할인해 달라 하지 않은 나는 그들에게 특별한 손님이었던가 봐요. 하루는 동수옥(董秀玉) 대표가 날 보자고 했어요. 그날 동수옥 대표의 안내로 각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동수옥 대표와 깊은 만남이 이루어지지요. 나에 대한 그의 신뢰와 권유로 서울삼련을 열게 됩니다.” 한중문화교류사에서 한 차원을 높이는 서울삼련의 개관으로 한국의 지식인들은 중국출판의 깊이와 넓이를 서울에서 체험할 수 있게 됐다. 개관하면서 서울삼련에 비치된 책이 8t 트럭 20대나 되는 분량이었다. 해마다 5~6회씩 책을 들여왔으니, 엄청난 양의 서점이었다. 해외에 있는 중국서점 가운데 책의 수준과 규모 면에서 가장 큰 서점이었다. 안목 있는 연구자·지식인·예술가들에게 서울삼련의 등장은 가히 문화사적 사건이었다. 화가 서세옥·송영방·정탁영,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용희가 단골이었다. 수교가 되면서 중국과의 내왕이 자유로워졌다. 1999년 큰 적자를 내고 문을 닫지만, 서울삼련은 중국의 중요 인사들이 방한하면 으레 들르는 코스가 됐다. 비치된 책들의 수준을 중국인들도 놀라워했다. “서울삼련의 10년은 참으로 귀중한 기회였습니다. 전설 같은 중국의 예술가·지식인들을 만나게 됩니다. 서점을 방문하는 중국인사들과 ‘문화친구’가 됩니다. 화가 황영옥(黃永玉), 서예가 계공(啓功)과 황묘자(黃苗子), 사상가 이택후(李澤厚), 만화가 정총(丁聰) 같은 거장들과 스스럼없는 사이가 되지요. 중국인들의 심연을 알게 됩니다.” 북경의 지화사(智和寺)에 보존돼 있는 ‘건륭판 대장경’의 탁본을 1억원도 더 주고 수입했다. 책 자체가 부처님이다. 부처님의 말씀을 담고 있기에 법보(法寶)다.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함께 ‘동방의 유이(有二)’한 존재다. 지금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문화유산이다. 김 교수는 서점을 닫으면서 ‘건륭판 대장경’을 승가대학에 시주했다. 서점의 재고들을 반품하지 않고 7개 대학에 기증했다. ●저자 김명호와의 특별한 여행 김명호 교수는 지금 파주서재 말고 서울에 제2의 서재가 있다. 상도동엔 서고가 있다. 서울삼련을 끝낸 후 다시 컬렉션한, 엄청난 수준의 책들이다. 나는 김 교수에게 ‘중국인 이야기’를 끝내면, 김 교수가 소장하고 있는 책들로 ‘중국책 특별전’을 해보자고 하고 있다. ‘중국인 이야기’ 제1권을 펴낸 그해 여름, 나는 ‘중국인 이야기’ 독후감 대회를 열고 재미있는 독후감을 보내 준 독자들과 북경을 가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저자 김명호 교수와의 특별한 여행이었다. 그는 북경의 뒷골목까지 훤히 알고 있었다. 저명한 정치가·예술가·지식인들이 어느 골목에 살았는지. 유서 깊은 사가(史家) 골목을 걸으면서, 이 집은 한때 국가주석이었던 화국봉(華國鋒)의 집이고, 그 옆집이 외교부장 교관화(喬冠華)가 살던 집이라고 했다. 우리 일행은 외교관들이 드나드는 식당 ‘열빈’(悅賓)에 가서 식사할 수 있었다. 열빈은 개혁개방 이후 ‘중국 제1호 민간식당’이다. 북경의 구석구석을 서울처럼 아는 김명호는 그래서 ‘중국은 나의 놀이터’라고 말한다. 장대한 역사공간에서, 책들의 숲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문협(文俠) 김명호의 이야기를 우리는 더 듣고 싶어 한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방송 꿈나무들 송파 아카데미로 모여라

    방송 꿈나무들 송파 아카데미로 모여라

    ‘방송 꿈나무들은 송파어린이 방송아카데미로 모이세요.’ 서울 송파구가 여름방학을 맞아 다음달 3일부터 12일까지 ‘2022년 여름방학 송파어린이 방송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미디어 관련 꿈을 가진 어린이들이 현장을 체험하며 관심 분야를 탐구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방송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대상은 구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4~6학년 36명이다. 8월 첫째주부터 총 3회에 걸쳐 하루 2시간씩 생생하게 방송을 체험한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신청은 송파런 교육포털을 통해 29일까지 하면 된다. 참가자들은 송파TV 방송국 현직 PD 4명과 아나운서 1명에게 방송이론부터 실습까지 맞춤 수업을 받는다. 애니메이션 더빙, 조별 뉴스 제작, 방이동고분군 등 역사·문화 지역명소 촬영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수료식에서는 수강생 전원이 직접 만든 영상을 가족과 함께 감상하며 소감을 나눈다. 완성된 영상은 구 대표 유튜브 채널 송파TV에 공개된다. 김수정 송파구 미디어전략팀장은 “현장 체험을 통해 유익한 방학을 보내고 관련 직업에 대한 호기심을 높일 수 있도록 아카데미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이동구의 서원 산책] “서원 운영 문중이 계속해야… 제향, 국가 무형유산 지정했으면”

    [이동구의 서원 산책] “서원 운영 문중이 계속해야… 제향, 국가 무형유산 지정했으면”

    소수·도산·병산·옥산·도동·남계·필암·무성·돈암서원 등 9곳의 서원은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크고 작은 변화들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서원관리단)을 비롯해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들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서원의 보존 관리뿐 아니라 각종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는 등 서원 활성화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 겹 들춰 보면 서원은 여전히 문중 어른을 중심으로 제향 기능에만 치중된 채 지역민과 젊은이들의 관심권에서는 다소 멀어져 있는 게 현실이다. 이배용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을 만나 세계문화유산이자 인문학의 도량인 서원이 미래 세대와 지역민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방안 등을 들어 봤다. -서원이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3년이 됐습니다. “2019년 7월 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한국의 서원 9곳의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결정된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순간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중국 대표단도 자신들이 못 한 일을 우리가 해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아쉽게도 우리는 여전히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살고 있는 동네에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있어도 잘 찾아보지 않고 관심도 가지지 않습니다. 소득수준이 3만 달러가 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국민답게 소중한 문화유산들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세계인과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해 줄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변화의 몸부림도 느껴집니다.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국내외적으로 한국의 서원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관광이 활성화할 시점에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서원을 찾는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그래도 서원관리단과 서원별 특성에 맞는 보존과 관리 방안을 찾고, 지역민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에는 ‘서원지킴이’ 발대식을 갖고 미래세대가 서원과 제향 인물 등 훌륭한 선인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고전과 예절 교육을 활성화하는 데도 서원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특히 서원관리단은 매년 서원 교육의 진정성을 알리기 위해 국내외 학술대회, 문화관광해설사 양성, 세계유산 국제협력체계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원 모니터링과 보존, 관리 방안의 하나로 9개 서원에 무인계수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서원 방문객에 대한 자료를 수집, 분석하고 있습니다.” -제향 인물 중심의 운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서원이 수백년 동안 숱한 시련을 겪으면서도 명맥을 유지해 올 수 있었던 힘은 문중과 유림이 목숨처럼 지켜 온 제향 기능이었습니다. 서원의 제향 의례는 단순히 제사가 아닌 서원의 존재 이유이고 또한 그 가치를 후손들이 영위해야 할 유산이기도 합니다. 서원관리단은 지자체와 함께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원의 제향이 국가지정 무형유산으로 지정된다면 세계유산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내년에는 제향 의례가 문화재청의 지원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 관리를 문중에 맡겨 두는 게 바람직한지요. “서원의 운영과 관리 주체는 지금까지 문중과 서원이었습니다. 이를 자치단체나 문화재청 등 관이 주도해서는 절대 안 될 일입니다. 서원이 사학으로서 지금까지 존재해 온 만큼 아무리 힘들어도 서원의 관리와 운영은 서원과 유림, 문중이 계속 이어 가야 합니다. 물질보다 정신적 열정과 사명, 자긍심을 서원이 지금까지 지켜왔습니다. 이를 빼앗아서는 안 됩니다. 국가나 지자체 등은 그저 측면 지원에 그쳐야 합니다.” -‘서원 부흥운동’이란 어떤 개념인가요. “서원은 조선의 사립고등교육기관이었습니다. 엘리트교육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과거시험을 통한 출세를 목표로 한 게 아니라 자연과 함께하며 제향 인물을 비롯한 선인들의 지혜를 탐구하고 도덕과 인성을 기르는 데 치중했던 인성교육기관이었습니다. 오늘날의 학교 교육은 입시에만 매몰된 주입식 교육으로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사람 중심의 교육을 다시 활성화해야 합니다. 지역과 서원의 실정에 맞는 강학 기능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서원이 주체가 돼야겠지만 강학 기능은 반드시 서원건물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강학을 통한 서원 본래의 기능이 회복된다면 인성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런 서원부흥운동이 자리를 잡는다면 대한민국이 경제 선진국이 아닌 정신문화 선진국으로 진일보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구상 중인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일단 9개 서원을 권역별로 나눠 사회 지도층을 대상으로 인문학 교육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소수·도산·병산서원 등 안동권역을 중심으로 한 대학원대학을 설립해 지역의 지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인문학을 배우고 익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도산서원은 현재도 수련원을 운영해 이미 100만여명이 인문학 강의를 수료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형태의 강의와 교육이 옥산·도동·남계서원과 돈암·필암·무성서원 등 권역별로 진행된다면 인문학의 도량이라는 서원의 본래 기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온라인을 통한 강의도 물론 구상 중입니다.” -사회 지도층에 서원교육을 강조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문화는 사람의 마음을 녹입니다. 희열과 감동을 안겨 줍니다.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을 치유할 수 있고 정치를 조화롭게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서원에는 상생의 시대를 열어 갈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서원의 주된 제향 인물은 사회 정의와 도덕적 삶을 실천한 분들로 미래를 열어 가는 사표(師表)로 충분합니다. 이들의 삶을 본받을 수 있다면 사회갈등을 줄이고 상생의 시대를 열어 가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원교육이 사회갈등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하기에 정치인을 비롯한 중앙과 지방의 사회 지도층이 더욱 관심을 가져 주길 당부합니다.” ■ 이배용 이사장 종택·전통 한지 세계유산 등재 힘쓰는 역사학자  서울 토박이 역사학자로 전통문화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 왔다. 이화여대 총장과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 국가브랜드위원장에 취임하면서 “세계인의 주머니를 열기 전에 마음부터 열게 하자”는 목표로 우리의 문화적 저력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영주 부석사 등 7개 사찰을 2018년에, 도산서원 등 ‘한국의 서원’ 9곳을 2019년에 각각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데 힘을 보탰다. 최근엔 종가(종택)와 함께 전통 한지의 세계유산 등재에 심혈을 쏟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청와대관리활용자문단장에 위촉돼 지난 5월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와 주변 지역의 활용 방안을 포함해 광화문 일대의 역사문화 콘텐츠 발굴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이화여대 재직 시절 ‘분홍색의 작은 탱크’ 또는 ‘핑총’(핑크색 총장)으로 불렸던 애칭이 ‘문화대통령’으로 바뀌고 있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받고 있다. ‘역사에서 길을 찾다’ 등 8편의 저서를 출간했다.
  • PTSD·신경불안… ‘비정상’ 낙인 해체한 전쟁의 역설

    PTSD·신경불안… ‘비정상’ 낙인 해체한 전쟁의 역설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주인공을 통해 장애는 극복할 대상이 아닌 인간을 구성하는 한 요소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레이디 가가나 마이클 펠프스 같은 유명인도 각각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나 주의력결핍장애(ADHD)를 공개하는 데 비해 한국 사회에선 여전히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낙인과 혐오가 가득하다.정신 보건을 연구하는 미국 문화인류학자 로이 리처드 그린커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정상은 없다’를 통해 사회 통념상 ‘비정상’인 사람들에게 문화가 어떻게 낙인을 찍어 왔고 낙인을 없애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 왔는지를 추적한다.실제 자폐증 딸을 키운 경험이 있는 저자는 자본주의와 전쟁, 의료화의 세 측면에서 정신 질환과 장애에 대한 낙인의 역학을 탐구한다.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초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성이 없다는 것은 질병으로 여겨졌고 여성은 출산만 하는 동물적 본성에 더 가까운 존재였다. 이런 시각은 인종주의와 결합해 사라 바트만이라는 19세기 남부 아프리카 여성은 영국 런던에서 알몸으로 대중들 앞에 전시됐다. 당시 흑인 여성은 유럽인과 종이 다른 원시적 인체 구조일 뿐이었다. 우생학자는 조현병을 열등하다고 생각되는 집단의 성생활, 결혼과 출산 규제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했고, 생물학자는 유색인종을 원시적이라고 비하하는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데 사용했다. 켈로그의 ‘콘플레이크’(시리얼)는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이 성욕을 억제한다는 생각에 따라 20세기 초 정신 질환으로 여겼던 수음(자위행위)을 줄이기 위한 발명품이었다.저자는 ‘군진 정신의학’을 통해 전쟁이 정신적 문제에 대한 낙인과 수치심을 줄였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베트남전쟁을 통해 PTSD가 조명받았는데, PTSD는 개인의 고유한 성격보다 환경적 스트레스에 원인을 돌림으로써 정신병 환자라는 낙인을 희석시키는 역할을 했다. 6·25전쟁 때는 심리 치료의 핵심인 대화 요법이 일상화됐다. 많은 정신보건학자들은 정신 질환을 뇌의 장애로 이해하고, 뇌를 치료함으로써 낙인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신 질환을 당뇨나 심장병처럼 분류하려는 시도에 저자는 반대한다. 복잡한 유전적 특징은 정신 질환 원인의 일면일 뿐이며, 임박한 정신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검사는 없다. 인간의 뇌는 다른 장기와 달리 쉽게 해부할 수도 없다. 저자는 가장 큰 문제는 어떤 사람을 그의 뇌로 환원하는 것은 누군가를 그 사람의 유전자나 인종, 종교, 성별, 성적 지향으로 환원하는 것만큼이나 단순하고 비인간적이라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 저자가 2006~2011년 한국에서 진행한 자폐증 연구도 흥미롭다. 한국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가 자폐증으로 진단받길 거부하고 유전과 연관성이 적은 ‘반응성 애착장애’(RAD) 진단을 받으려는 경향이 있다. 자식이 자폐아로 낙인찍힐 경우 혈통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여겨져 다른 자식의 혼사에도 악영향을 줄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항정신병약의 개발로 많은 환자가 시설을 떠나 통원치료를 할 수 있게 함으로써 불안과 정신병을 줄였고, 일본에서 2002년 정신분열증을 ‘통합실조증’으로 바꿔 불러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하게 된 변화에 주목한다. 생생한 사례와 명쾌한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정신 질환에 새겨진 낙인을 해체하는 일은 결국 우리의 몫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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