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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형 칼럼] 천둥치고 있는데 아웅다웅은 초라하다

    [이경형 칼럼] 천둥치고 있는데 아웅다웅은 초라하다

    동아시아가 미·중 간의 신냉전 패권 다툼으로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가 지난 12일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과 관련, 필리핀의 손을 들어주었다. 중국은 판결 수용을 거부하고 이 지역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5일부터 남중국해의 파라셀제도에서 3개 주력 함대의 군함 100척, 전략폭격기를 포함한 항공병단, 잠수함 등을 동원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여왔다. 미국은 남중국해 인근에 항공모함 2척을 투입해 함정과 전투기로 공중 방어 및 해상 정찰작전을 펴면서 중국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다.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미국과 ‘군사 굴기’를 과시해온 중국이 일촉즉발의 대결 태세를 갖추고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 8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을 전후로 하여 동아시아 등에서 일어난 중요한 움직임을 복기해 보자. 지난 5일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훈련 돌입, 7일 미국이 북한 김정은을 인권유린 제재 대상으로 지정, 8일 한·미 양국의 사드 발표, 9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시험, 10일 일본 참의원선거에서 아베 정권의 개헌선 확보, 12일 헤이그 중재재판소의 판결, 13일엔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영국에서 EU 잔류를 주장했던 테리사 메이가 여성 총리로 취임했다. 일련의 사건은 연계성을 보이고 있다. 미·중의 남중국해 대결은 중국 포위전략을 구사하는 미국과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탈환하려는 중국의 ‘고래싸움’이다. 북한이 SLBM을 발사한 것은 ‘김정은 제재’에 반발하고 사드 레이더의 사각지대에서 미국 뒤통수를 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위다. 한·미·일은 북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있다. 중국은 북한을 ‘전략적 완충 자산’으로 여기고 러시아는 유럽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 나라’를 만들겠다는 아베의 개헌선 확보는 냉전시대의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구도를 촉진시킨다. 영국의 EU 탈퇴로 미국의 대유럽전략의 중심축은 흔들리고 있다. 유럽에서의 미국 주도권 약화를 초래한다. 미국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비중을 다소 줄이고, 그 줄인 만큼의 공백을 ‘한·미·일 3각 체제’의 공고화를 통해 메우려고 한다. 이런 냉엄한 국제 안보질서의 맥락에서 볼 때, 미국이 한·미방위조약에 의거해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하겠다면 한국 정부로서는 막을 수 있는 근거가 없다. 북한이 대놓고 핵 공갈을 치는 판국에 미국의 전술핵을 한국에 재배치하지 않는 한, 최선의 방어전략은 고도별 다층 미사일로 요격하는 방법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북한은 연일 대남 위협을 계속하고 있고 5차 핵실험의 징후까지 포착된다. 사드 배치 문제는 고도의 국가 안보적 판단에 따를 수밖에 없다. 사드 배치 발표는 국제적 민감성에 비추어 전략적 모호성 유지가 불가피했다. 사드를 경북 성주에 배치할 경우 수도권을 방어할 수 없는 약점이 있다. 이 같은 문제는 수도권에 낮은 고도의 패트리엇 PAC3를 더 촘촘하게 배치하는 방식으로 보완해 나가야 한다. 사드 배치에 거칠게 반발하고 있는 중국도 실질적으로 향후 한국이 미국과 일본의 미사일방어체제(MD)에 편입되는 것을 더 우려하고 있다. 지난 2월 미 케리 국무장관은 회견에서 “북에 핵 위협이 없다면 남한에 사드 배치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북핵 문제가 해소되면 사드도 철수할 수 있다는 말로 중국을 다독여야 한다. 동아시아에서 전개되고 있는 냉혹한 국제 정세를 판독하다 보면, 그동안 사드 배치 지역을 싸고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결사반대’를 외치는 풍경은 초라해 보인다. 사드 배치를 빌미로 이념적 편 가르기가 다시 꿈틀대고 천문학적인 비용 분담 등 ‘사드 괴담’이 횡행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국가 공동체로서 기반이 참으로 취약하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한반도 주변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천둥은 치는데, 우물 안 개구리끼리 아웅다웅하는 것은 얼마나 답답한 노릇인가. khlee@seoul.co.kr
  • [지금, 이 영화] 에브리바디 원츠 썸!!

    [지금, 이 영화] 에브리바디 원츠 썸!!

    고난을 견뎌 내는 고등학생만의 마법 주문이 있다. ‘대학생이 되면~’이라는 가정법 구문이다. 그들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면 인생이 장밋빛으로 변할 것이라고 믿는다. 자기에게 좋은 일만 일어나리라는 순진한 기대를 품는다는 뜻이 아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자유를 얻는 그날을 맞이하는 것 자체가 고등학생에게는 장밋빛 인생이다. 그렇게 미성년자인 이들의 행복 추구는 지금이 아니라 미래로 미뤄진다. 음주·가무·흡연·섹스 등의 육체적 쾌락을 거리낌 없이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생은 고등학생과 확연히 구분된다. 대학생은 자율성을 가진 배움의 주체다. 다시 말하면 무슨 수업을 (안)듣고, 어떤 공부를 (안)할지는 본인 선택에 달려 있다는 의미다. 자신이 내린 결정과 그에 따른 결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너무 많은 미래의 가능성 앞에서 그들은 혼란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생은 직접 판단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들에게는 시행착오마저도 배움의 일부다. 장르상 코미디로 분류되지만 영화 ‘에브리바디 원츠 썸!!’에는 이런 성찰이 담겨 있다. 여기에는 ‘비포 삼부작’ 등에서 빛을 발한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특유의 한정된 시간 설정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모든 사건은 개강 3일 전부터 시작해 개강일 아침에 끝난다. 그러니까 대학 새내기 제이크를 중심으로 야구부원들이 일으키는 좌충우돌 영상은 단 사흘 치뿐이다. “그냥 1980년대에 카메라를 보내서 그때 주인공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촬영하는 것처럼 하고 싶었다.” 링클레이터 말대로 ‘에브리바디 원츠 썸!!’을 즐기는 제일 편한 방법은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듯이 당시 문화적 코드, 특히 신나는 음악을 즐기고 새삼 향수를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마리화나를 피우며 1980년대 대학 시절을 보낸 미국인에게나 알맞은 감상법이다. 세대와 국적이 다른 관객은 이 영화를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할 듯하다. 가령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다. 왜 대학 생활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이전 3일 동안에 초점을 맞출까. 그러면 이 영화가 비포 삼부작에 닿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새로 제목을 붙인다면 어떨까. ‘비포 시메스터’(before semester)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까지 필모그래피를 참고하면 링클레이터는 시곗바늘을 거꾸로 감는 감독처럼 보인다. 그는 끝을 출발점으로, 시작을 종결점에 두고 시간을 사유한다. 충만한 현재 시간으로 과거를 탈환하려는 역사가의 태도다. 링클레이터 영화는 그냥 흘러가 버리는 시간을 응축해 역사로 기록한다. 섬광처럼 스쳐 지나가는 과거의 진정한 상을 붙잡아야 한다는 발터 베냐민의 역사철학 테제를 전유하여 그는 놓치기 쉬운 진실의 단면을 정확하게 포착해 낸다. 때로는 경박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지루하지 않게. 링클레이터 영화로 우리는 새로운 역사와 만난다. 14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지금, 이 영화/응답하라 1980 : 영화 에브리바디 원츠 썸!!

    지금, 이 영화/응답하라 1980 : 영화 에브리바디 원츠 썸!!

     고난을 견뎌 내는 고등학생만의 마법 주문이 있다. ‘대학생이 되면~’이라는 가정법 구문이다. 그들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면 인생이 장밋빛으로 변할 것이라고 믿는다. 자기에게 좋은 일만 일어나리라는 순진한 기대를 품는다는 뜻이 아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자유를 얻는 그날을 맞이하는 것 자체가 고등학생에게는 장밋빛 인생이다. 그렇게 미성년자인 이들의 행복 추구는 지금이 아니라 미래로 미뤄진다. 음주·가무·흡연·섹스 등의 육체적 쾌락을 거리낌 없이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생은 고등학생과 확연히 구분된다.  대학생은 자율성을 가진 배움의 주체다. 다시 말하면 무슨 수업을 (안)듣고, 어떤 공부를 (안)할지는 본인 선택에 달려 있다는 의미다. 자신이 내린 결정과 그에 따른 결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너무 많은 미래의 가능성 앞에서 그들은 혼란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생은 직접 판단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들에게는 시행착오마저도 배움의 일부다.  장르상 코미디로 분류되지만 영화 ‘에브리바디 원츠 썸!!’에는 이런 성찰이 담겨 있다. 여기에는 ‘비포 삼부작’ 등에서 빛을 발한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특유의 한정된 시간 설정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모든 사건은 개강 3일 전부터 시작해 개강일 아침에 끝난다. 그러니까 대학 새내기 제이크를 중심으로 야구부원들이 일으키는 좌충우돌 영상은 단 사흘 치뿐이다.  “그냥 1980년대에 카메라를 보내서 그때 주인공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촬영하는 것처럼 하고 싶었다.” 링클레이터 말대로 ‘에브리바디 원츠 썸!!’을 즐기는 제일 편한 방법은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듯이 당시 문화적 코드, 특히 신나는 음악을 즐기고 새삼 향수를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마리화나를 피우며 1980년대 대학 시절을 보낸 미국인에게나 알맞은 감상법이다. 세대와 국적이 다른 관객은 이 영화를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할 듯하다. 가령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다. 왜 대학 생활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이전 3일 동안에 초점을 맞출까. 그러면 이 영화가 비포 삼부작에 닿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새로 제목을 붙인다면 어떨까. ‘비포 시메스터’(before semester)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까지 필모그래피를 참고하면 링클레이터는 시곗바늘을 거꾸로 감는 감독처럼 보인다. 그는 끝을 출발점으로, 시작을 종결점에 두고 시간을 사유한다. 충만한 현재 시간으로 과거를 탈환하려는 역사가의 태도다. 링클레이터 영화는 그냥 흘러가 버리는 시간을 응축해 역사로 기록한다. 섬광처럼 스쳐 지나가는 과거의 진정한 상을 붙잡아야 한다는 발터 베냐민의 역사철학 테제를 전유하여 그는 놓치기 쉬운 진실의 단면을 정확하게 포착해 낸다. 때로는 경박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지루하지 않게. 링클레이터 영화로 우리는 새로운 역사와 만난다. 14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또 ‘IS 자처’ 자폭테러… 이번엔 바그다드서 200여명 사상 속출

    또 ‘IS 자처’ 자폭테러… 이번엔 바그다드서 200여명 사상 속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상업 지구에서 3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나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인터넷을 통해 이 테러가 시아파를 겨냥해 벌인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바그다드의 카라다 지역에서 자동차를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로 최소 78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다쳤다. AFP통신은 사망자가 75명, 부상자가 130여 명이라고 집계했다. 올해 들어 IS가 바그다드에서 저질렀다고 주장한 테러 가운데 인명피해 규모가 가장 크다. 이곳은 바그다드의 대표적인 상업 지구로 새벽에 장을 보러 온 이들로 붐벼 인명피해가 컸다. 이번 테러는 이라크군이 팔루자를 IS로부터 완전히 탈환했다고 선언한 지 1주일 만에 터진 것이다. 이라크는 지난해 IS 점령지에 대한 공격으로 라마디 시를 되찾았지만, IS는 여전히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비롯한 북서부 주요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이 자살폭탄 테러가 난 지 수 시간 뒤에 바그다드 동부에서도 급조폭발물(IED)이 터져 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바그다드 동부는 시아파가 주로 사는 곳이다. IS는 이 폭발 사건에 대해선 배후를 자처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家 비자금 수사… 총수 비자금 놓고 검찰 ‘창’ vs 김앤장 ‘방패’

    롯데家 비자금 수사… 총수 비자금 놓고 검찰 ‘창’ vs 김앤장 ‘방패’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하던 시점에 해외에 체류 중이던 신동주·동빈 형제가 사흘 간격으로 잇따라 귀국하면서 한동안 소강 상태이던 ‘롯데 비자금’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동안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이일민 전무 등 롯데그룹 정책본부 핵심 임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본격적인 총수 일가 수사에 대비한 자료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롯데도 화려한 ‘전관파워’를 자랑하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거물급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매머드급 변호인단을 꾸려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어 총수 일가의 사법처리를 둘러싼 ‘창과 방패’의 힘겨루기가 본격 전개될 전망이다. 롯데그룹 경영권 탈환에 여념이 없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최근 명망 있는 법조계와 학계, 금융계 인사를 잇따라 영입하면서 향후 전개될 검찰 수사와 법정 공방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신동빈 회장의 3일 귀국은 지난달 7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총회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한 지 약 4주만이다. 신 회장이 해외에 체류 중인 동안 롯데그룹은 이미 김앤장을 중심으로 한 매머드급 변호인단을 구성해 검찰 수사에 따른 방어 태세를 구축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인사청문회 하루 만에 낙마한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차동민 전 서울고검장 등 거물급 전관 출신 변호사들이 롯데 변호인단을 이끌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 2·3과장과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을 지낸 기업형사사건 전문가인 차 변호사는 지난해 롯데그룹 ‘형제의 난’ 때부터 롯데 관련 업무를 전반적으로 총괄해왔다. 이들은 롯데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둘러싸고 검찰과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롯데 총수 일가가 중국·베트남 등지에서 주요 계열사를 동원해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많은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계열사 간 자산거래 과정에서의 배임 및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경우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를 수입할 때 일본 롯데물산을 거래 중간에 끼워넣어 대금 일부가 불필요하게 일본 롯데물산 측에 흘러가도록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이런 의혹들이 복잡한 기업 경영에 대한 이해 부족과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일본 롯데물산이 개입된 롯데케미칼 거래건에 대해서도 롯데그룹은 외환위기 당시 한국기업들의 신용도가 낮았기 때문에 일본 롯데물산의 신용도를 활용해 한층 싼 이자를 물고 어음 무역거래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해석하기에 따라 상반되는 결론에 이를 수 있는 사안을 놓고 검찰의 ‘창’과 변호인단의 ‘방패’간 치열한 법리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만약 신동빈 회장이 검찰의 수사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영권을 굳건히 지킨다면 롯데그룹은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오랜 ‘철권통치’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2세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신 회장이 사법처리되면서 경영권이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넘어가더라도 롯데그룹은 2세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해 1년이나 이어지고 있는 롯데가 오너 형제의 볼썽사나운 경영권 분쟁이 결국 롯데가 삼부자의 공멸을 가져오게 되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굶주린 어린 아들, 차라리 죽여달라고…” 난민의 고통

    “굶주린 어린 아들, 차라리 죽여달라고…” 난민의 고통

    이라크 정부군은 현지시간으로 26일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해왔던 팔루자를 완전 탈환했다고 선언한 가운데, 여전히 팔루자 시민들은 극심한 불안과 기아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정부군의 탈환 이후 팔루자를 탈출한 42세 여성은 “아들이 내게 배가 너무 고파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며 차라리 죽여달라고 했다. 내 아들은 고작 5살”이라면서 “비록 2년이 넘는 기간동안 이 지역을 점령했던 IS는 물러갔지만, 다시는 팔루자에서 행복을 되찾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절망을 내비쳤다. 이라크 정부군은 약 한 달 간의 전투 끝에 IS를 탈환하는데 성공했지만, 극심한 전투가 시작됐을 즈음 이 여성은 극단적인 환경과 스트레스로 유산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녀는 “나는 매우 무서웠고 결국 유산이 됐다. 내 느낌에 뱃속 아이들은 쌍둥이었다. 나는 쌍둥이를 잃고 말았다”면서 “현재로서는 방법을 찾지 못했지만 다시는 이 도시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현재 팔루자에서 주민들을 돕고 있는 비정부기구인 노르웨이난민협의회(NRC)의 19일자 공식 성명에 따르면, 성명이 발표되기 전 3일 동안 이라크 주민 3만 여 명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라크 정부군의 탈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2일부터 추산하면, 난민이 된 이라크 주민은 모두 6명 2000여 명에 이른다. 팔루자 탈환전에 앞서, 이라크 정부군은 수 개월간 이 지역을 봉쇄했다. 당시 교전과 봉쇄를 피하기 위한 주민들의 탈출이 이어졌지만 일부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팔루자에 남아이었다. 여기에는 위의 42세 여성을 포함한 임산부와 노약자, 어린이 등이 포함돼 있다. 노르웨이난민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수 개월에 걸친 정부군의 포위 때문에 탈출하지 못한 주민들은 썩은 음식이나 동물사료,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강물 등으로 간신히 생명을 유지했다”면서 “팔루자는 인도주의적 위기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팔루자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65㎞가량 떨어져 있으며, 현재 IS 점령지인 모술과 함께 요충지로서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라크 팔루자에서 탈출한 난민들(이라크·AF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치고 빠지고, 옆에선 패싸움… 아마추어 ‘반상 전투’ 대접전

    치고 빠지고, 옆에선 패싸움… 아마추어 ‘반상 전투’ 대접전

    지난 3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기의 대국을 벌인 뒤 바둑의 인기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랜만에 바둑을 다시 두게 됐다는 사람들부터 아이들에게 바둑을 배우게 하는 부모들까지 바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5~26일 경북 안동시에 있는 경북도청에서 열린 내셔널바둑리그에서도 최근 바둑계에 불고 있는 활력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초읽기입니다. 하나 둘 셋…”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조심스럽게 바둑돌을 집어 한 수 두고는 재빨리 초시계 단추를 누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바둑판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소리만 나지 않을 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한쪽에선 대규모 진지전이, 옆에서는 치고 빠지는 게릴라전이 벌어진다. 드물게 섬멸전이 벌어지는 곳도 있다. 앳된 얼굴을 하고 흑돌을 잡은 기사가 더 앳된 얼굴을 한 기사의 좌변 공격을 차분히 막아내며 좌변을 우세하게 차지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터운 기세에 압박감을 느꼈는지 백은 우변에서 패싸움을 유도한다. 역부족이다. 패싸움도 모두 지고 그 와중에 다른 곳에서도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결국 압도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백은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6R 불계승 김기백 “내년 프로 입단이 목표” 내셔널바둑리그 6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불계승을 거둔 김기백(충남·21)은 지난해 아마국수전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아마6단인 김기백은 자신의 바둑 스타일에 대해 “공격적으로 하기보다는 차분하게 기다리는 걸 선호한다. 내년 프로 입단을 하는게 목표”라면서 “언젠가는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셔널바둑리그는 대한바둑협회가 주관하는 아마추어 바둑리그다. 지역별로 18개 팀이 구성돼 있고 드림리그와 매직리그 양대 리그에서 모두 17라운드 153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대국 수는 765국이나 된다. 각 리그 상위 4개팀이 8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우승팀을 결정한다. 프로 입단을 꿈꾸는 유망주들의 등용문이지만 직장인으로서 바둑이 좋아 참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씩이며 각 팀 선발선수는 감독이 정한다. 대국 방식은 5인 단체대항전으로 하되 시니어(또는 여자)는 시니어(또는 여자)끼리, 주니어는 주니어끼리 대국한다. 6라운드 최대 하이라이트는 심우섭(서울 푸른돌)과 류승희(경남 한림건설)의 대국이었다. 6라운드에서 가장 늦게까지 이어진 팽팽한 접전에 동료 기사들과 협회 관계자들까지 주위를 둘러서서 대국을 지켜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결과는 심우섭의 2집반승. ●심우섭, 6R 접전 끝 류승희에 2집반승 거둬 심우섭과 류승희는 대국이 끝나고 나서야 복기를 하며 마주 앉은 지 두 시간 만에 대화를 시작했다. 일반인들로선 바둑을 두었던 순서에 따라 처음부터 다시 바둑을 두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지만 기사들로선 복기야말로 가장 중요한 절차다. 6~8라운드에선 신생팀 서울 푸른돌(드림)과 전라남도(매직)가 양대리그 선두를 질주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6라운드에서 5전 전승의 경남 한림건설을 3-2로 꺾고 1위 굳히기에 나선 서울 푸른돌은 7라운드 대국에서 부산 이붕장학회에 2-3으로 패하며 잠시 경남 한림건설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26일 열린 8라운드 대국에서 대전광역시를 3-2로 꺾고 1위를 탈환했다. 혼전 양상을 보였던 매직리그에서는 전남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남은 6라운드에서 강원도를 4-1로 꺾고 기분 좋게 출발한 뒤 7~8라운드에서도 대구 덕영과 전북 알룩스를 각각 4-1로 누르고 3연승을 추가해 종합 전적 5승3패로 1위로 도약했다. ●경북 한국광물 최광호 유일하게 8전 전승 5라운드까지 매직리그 1위를 달렸던 경북 한국광물은 2승1패를 추가해 종합 전적 5승3패를 기록했지만 전남에 개인승수에서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개인기록에서는 최광호(25·경북 한국광물)가 양대 리그를 통틀어 유일하게 8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아마 7단인 최광호는 김기백과 함께 서울 양천구 양천대일도장에서 내년 입단을 준비 중인 차세대 바둑기사다. 아버지가 바둑교실을 운영하다 보니 언제 처음 바둑을 배웠는지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바둑과 함께 성장해 왔다고 했다. 최광호는 자신의 기풍을 묻자 “틀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자유롭게 바둑을 두려 한다”면서 “전투를 걸어오면 마다하지 않는다. 수읽기가 내 장점”이라고 답했다. 정규리그 반환점을 앞두고 순위 다툼이 더욱 치열해지는 내셔널바둑리그 다음 9∼11라운드 경기는 7월 30~31일 전남 목포에 위치한 전남체육회관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다. 내셔널바둑리그 정규리그 주요 경기는 인터넷(사이버오로)을 통해 중계되며, 10월부터 열리는 포스트시즌 전경기는 한국기원 바둑TV를 통해 매주 월, 화요일 저녁 프라임타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안동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리비아 정부군과 IS 충돌···정부군 최소 34명 사망

    21일(현지시간) 리비아의 시르테에서 리비아 정부군과 이슬람국가(IS)가 충돌해 리비아 정부군이 최소 34명 사망했다. 시르테는 IS가 리비아 내에서 거점으로 삼는 도시로, 리비아 정부군은 지난달부터 시르테를 탈환하기 위해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IS는 시르테를 뺏길 경우 리비아 내 활동에 큰 타격이 초래된다는 판단에 따라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리비아통합정부(GNA)는 이날 충돌과 관련해 “시르테의 여러 군데에서 충돌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시르테에서 IS와의 결전을 위해 정보조직이 완전 가동 중”이라면서 “IS는 작은 지역에 포위돼 있으며, 포위망을 뚫으려고 하는 노력이 모두 무위로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GNA는 이날 사상자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스라타에 있는 한 소식통은 정부 측 사망자가 34명, 부상자가 100명이라고 말했다. 이는 리비아통합정부가 시르테에서 IS를 몰아내기 위해 지난달 공격을 개시한 이후 가장 큰 인명 피해이다. 이와 별개로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60㎞ 떨어진 가라불리의 군대 무기고에 폭발이 일어나 최소 29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이날 폭발은 무장한 주민들이 군대 소유의 무기고로 돌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미스라타 출신인 군인 중 일부가 잡화 가게에서 물건을 훔친 데 항의하기 위해 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확한 폭발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인명 피해자의 신상도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내가 만든 배 타고 질주… 늘 가던 울산 바다가 아니다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내가 만든 배 타고 질주… 늘 가던 울산 바다가 아니다

    한여름 더위가 시작됐다. 푸른 바다와 하얀 백사장을 무대로 열리는 ‘2016년 울산 조선해양축제’에 풍덩 빠져보자. 올해 축제는 동구 일산해수욕장 해변 일대에서 다음달 열린다. 하얀 백사장과 푸른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눈과 귀가 즐겁고, 가족·연인·친구와 함께하는 참여 프로그램이 재미를 더 한다. 동구는 축제기간에 더위를 식히려는 5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 ‘조선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타격을 입고 있는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 동구는 오는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일산해수욕장 일원에서 조선해양축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올해 축제는 다양한 수상 레포츠와 음악 공연이 준비돼 사흘 밤낮으로 일산해수욕장 일대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축제 개막식은 7월 22일 오후 7시 메인 무대인 일산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열린다. 개막공연 ‘Beautiful 동구’가 축제의 시작을 알리며 흥을 돋운다. 이번 공연에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실제 모델인 서희태 지휘자가 이끄는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출연해 박진감 넘치는 음악을 들려준다. 가수 박기영과 김세환도 함께 출연한다. 둘째 날 저녁에는 해바라기, 박상철, 박상민, 조정민, 달샤벳 등 인기 가수가 출연하는 ‘콘서트 Ocean’이 열려 일산해수욕장의 밤바다를 흥겨운 음악으로 달굴 예정이다. 공연은 마지막 날까지 계속 된다. 장윤정과 안치환 등이 출연해 축제의 마지막 밤을 불태우게 된다. 일산해수욕장 상설무대에서는 축제가 끝나고서도 오는 8월 15일까지 매일 밤 가수·노래 동우회·음악동아리의 공연이 계속 이어진다. 또 축제 기간 내내 매일 오후 5시에서 6시까지 1시간 동안 일산해수욕장 중앙광장에서는 프린지 공연이 열린다. 프린지 공연은 국악, 전자현악, 마임, 마술공연, 케이팝, 복고댄스 등 피서객과 가깝게 소통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더위를 식혀줄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조선해양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기발한 배 콘테스트’가 7월 23일 가족부, 24일 대학·일반부로 나뉘어 이틀간 일산해수욕장 해변에서 진행된다. 가족부와 일반·대학부에서 각각 30개팀 총 60개팀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이날 만든 배로 경주를 펼치는 ‘기발한 배 레이싱’ 대회도 함께 열린다.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나 연인들이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지난해 첫선을 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물총 쏘기 행사인 ‘일산대첩’이 7월 23일 일산해수욕장 내 특설무대에서 1시간 30분 동안 열린다. 일산대첩은 ‘일산성을 탈환하라’는 슬로건 아래 전문 DJ의 흥겨운 음악과 함께 즉석에서 댄스경연과 단체 물총싸움 등으로 진행된다. 물대포와 물총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해 다음달 15일까지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피서객들에게 선을 보이는 프로그램도 있다. 배를 대신해 커다란 대야를 타고 손으로 파도를 저으며 바다 위를 신나게 질주하는 ‘대야 라이더’ 프로그램이다. 다음달 24일 일산해수욕장 내 해양어드벤처 행사장에서 열린다. 참가 희망자는 당일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또 전국 축구동호회 32개 팀이 참여하는 ‘일산비치사커대회’가 축제 기간 일산해수욕장 백사장 내 특설 축구장에서 열린다. 올해 첫선을 보이지만, 남성 피서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은 방어잡기 대회도 7월 23일과 24일 이틀간 열린다. 지난해까지는 백사장 위에 대형 풀장을 설치해 방어를 잡았지만, 올해부터는 바다에 행사장을 마련해 규모와 박진감을 키웠다. 참가 희망자가 폭주해 다음달 15일까지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 무더위를 식혀줄 얼음도 등장한다. 꽁꽁 언 얼음으로 배 모양을 조각하는 얼음배 조각대회가 열린다. 여기에다 얼음 수박화채도 무료로 제공해 더위에 지친 피서객들에게 시원·달콤함을 제공한다. 또 수상 오토바이와 플라이보드가 해수욕장 물살을 시원하게 가르는 수상레저 시범 쇼도 축제 기간 이틀 동안 열린다. 수상레저 전문가들이 참여해 묘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요트동호회와 연계한 페달보트와 카약체험도 일산해수욕장 해변에서 열린다. 눈이 즐거운 불꽃 쇼도 열린다. 피서객들에게는 불꽃의 아름다움을 제공하고, 사진촬영가들에게는 예술을 전하는 해상불꽃 쇼가 다음달 23일 밤 일산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열린다. 1만 발의 불꽃이 30여분 동안 해수욕장 밤하늘을 수놓게 된다. 밤하늘의 불꽃과 사진촬영가들이 쉼 없이 터트리는 카메라 플래시도 볼거리다. 술적인 볼거리도 있다. 색다른 볼거리가 될 ‘샌드 미디어 파사드’(Sand Media Facade)가 7월 23일 오후 9시부터 일산해수욕장 메인 무대 옆에 설치된 모래 언덕에서 연출된다. ‘조선과 해양관광의 메카’, ‘울산 동구와 한국 조선산업의 비전’을 3D 미디어 퍼포먼스로 연출한다. 또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들에서 등장하는 해적 복장을 한 배우들이 축제 기간 내내 행사장을 누비며 피서객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기념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조선 도시’ 동구를 돌아보는 특별한 투어도 준비됐다.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현장을 한눈에 살펴보는 현대중공업 투어가 다음달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하루 3차례씩 진행된다. 방어진항 일대의 근대 역사유적을 돌아보는 ‘방어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방어진 근대역사 투어’와 울산대교 전망대와 슬도, 소리체험관, 대왕암공원을 둘러보는 동구관광투어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3개 투어 프로그램은 다음달 15일까지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해야 참가할 수 있다. 권명호 울산 동구청장은 “올해 조선해양축제는 조선산업의 위기 속에서 열려 더 의미가 크다”면서 “조선산업의 메카인 울산 동구가 이번 축제를 계기로 다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라크군, 팔루자 관공서 단지 탈환…“IS 붕괴됐다”

    이라크군, 팔루자 관공서 단지 탈환…“IS 붕괴됐다”

    이라크 정부군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인 이라크 안바르주 팔루자(지도) 도심의 관공서 단지를 탈환했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팔루자 탈환작전을 총지휘하는 압달와하브 알사아디 중장은 AFP통신에 “작전에 참여한 대테러부대와 기동타격대 대원들이 팔루자 중심부의 관공서 단지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라에디 샤케르 자우다트 이라크 연방경찰청장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팔루자의 주요 시설물인 관공서 단지를 탈환했다”면서 “이라크 정부의 통제력이 재건될 수 있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작전에 참여한 이라크 특수부대 사령관 하이다르 알오베이디는 AP통신에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이라크 군이 현재 팔루자 도심에 진입했다”면서 “IS 조직원은 붕괴됐다”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군은 지난달 23일부터 시아파 민병대와 미군의 공습 지원을 받아 팔루자 탈환작전을 개시했다.  강경 수니파의 집중 거주지역인 팔루자는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50㎞ 정도 떨어진 곳으로 IS가 2014년 1월 장악했다.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처음 점령한 주요 도시이기도 하다. 이라크 정부군은 팔루자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시내 중심부로 북진 중이며 현재 50% 정도를 탈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군의 한 소식통은 AFP통신에 “IS의 사령관급은 팔루자를 대부분 빠져나갔으며 현재 잔류한 IS 조직원의 전투력은 그리 수준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팔루자 내부에 탈출하지 못한 민간인이 여전히 남은 탓에 탈환 작전이 진행될 수록 이들의 인명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작년 세계 무기거래 10년來 최대폭 증가…1위 수입국 사우디

    전 세계의 무기 거래가 지난해 10% 이상 성장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컨설팅 업체인 IHS가 발표한 ‘글로벌 방산장비 거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의 시장 규모는 650억 달러로 2014년보다 66억 달러(11%) 늘었다. 지난 10년간의 추세로는 가장 큰 폭의 성장세다. 지난해 무기 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수입을 대폭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우디는 지난해 50%가 늘어난 93억 달러의 각종 장비를 수입하면서 1위를 기록했다. 무기 수입 상위국은 사우디에 이어 인도(2위), 호주(3위), 이집트(4위), 한국(5위) 순이었다. IHS는 사우디가 무기 수입을 대폭 늘린 배경으로 예멘 사태에 개입하고 있는 데다 걸프 지역의 영향력 확대를 놓고 이란과 경쟁하는 점을 꼽았다. IHS에 따르면 사우디는 지난해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와 F-15전투기, 아파치 헬기, 정밀유도무기, 드론 등 다양한 무기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IHS 보고서는 65개국을 대상으로 무기 수출입 현황을 조사한 것이다. 보고서는 지역별로는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동남아시아의 무기 수입이 두드러지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근 23억 달러를 수입해 4위에 랭크됐고 북부 요충인 모술을 탈환하기 위해 이슬람국가(IS)와 결전을 준비하고 있는 이라크도 이에 버금가는 무기를 사들였다. IHS는 그러나 국제유가가 앞으로 3년간은 현 수준 이상으로 반등하기 어렵다고 전망하면서 이를 전제로 산유국들은 무기 조달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HS는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국가들이 항공기와 대함 미사일 등을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무기 수입은 2009년 이후 71%가 늘어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출 기준으로는 지난해 약 230억 달러 상당의 무기를 수출한 미국이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IHS는 최첨단 전투기인 F-35의 인도가 시작되면 미국의 수출액은 향후 300억 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 이어 무기 수출 2위에 오른 러시아는 향후 이란과의 무기 거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은 국제제재에서 풀려난 이후 노후화된 공군 장비의 대체 작업에 착수했으며 그 규모는 400억∼600억 달러로 예상된다고 IHS는 밝혔다. 미국, 러시아에 이은 수출 3~5위국은 각각 독일, 프랑스, 영국이었다. IHS는 프랑스가 올해 초 호주로부터 390억 달러의 잠수함을 수주, 인도하는 2018년에는 오랫동안 2위 자리를 유지했던 러시아를 제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 IS(이슬람국가)에서 해방된 여성, 니캅 벗어던지다

    해방의 기쁨을 이 사진만큼이나 잘 표현한 것이 있을까? 최근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압제로부터 해방된 한 여성이 니캅을 벗어던지는 사진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있다. 환하게 웃는 모습과 함께 자신의 '굴레'를 벗어던진 여성의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은 지난 2년 간 IS가 장악했던 시리아 북부 만비즈시 외곽 지역에서 촬영됐다. 만비즈시는 IS 외국인 용병의 주요 입국통로로 현재 미국 등 서구의 지원을 받고있는 쿠르드·아랍 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탈환을 위해 진격 중에 있다. 잘 알려진대로 니캅은 이슬람교 여성들이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그간 유럽은 물론 이슬람권 국가 내에서도 착용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져 왔다. 유럽에서는 안전을 이유로, 이집트 등 일부 무슬림 국가내에서는 ‘보수적 이슬람의 상징’이라는 것이 논란의 초점이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사진 속 여성은 그간 IS의 강요로 니캅을 써왔다가 해방과 함께 '자유'를 만끽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SDF는 만비지시에서 50km 떨어진 지역까지 진격하며 IS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IS는 대략 5000명의 주민들을 인질로 삼아 SDF와 미국 폭격에 저항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라크 정부군은 IS의 최대거점인 팔루자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팔루자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도시로 대표적인 수니파의 거주지역이다. 또한 시리아 락까, 이라크 모술 등 IS 3대 거점도 모두 공격받고 있어 IS는 2년 전 국가 선포 이후 최대 위기에 처해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잘못된 사진에 낚여 참전용사 추모한 트럼프 구설

    잘못된 사진에 낚여 참전용사 추모한 트럼프 구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69)가 잘못된 트윗을 날려 구설에 올랐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CNN등 현지언론은 트럼프가 잘못된 이미지를 사용한 트윗으로 참전 용사들을 추모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트윗은 이날 트럼프가 '디데이. 스러진 영웅들을 추모하다'(Remembering the fallen heroes on #DDay - June 6, 1944)라고 남긴 게시물이 발단이었다. 글까지는 좋았으나 함께 올린 사진이 소위 '짝퉁'이었던 것. 디데이(D-Day)는 지금으로부터 72년 전인 1944년 6월 6일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해안에서 벌어진 연합군의 상륙작전을 말한다. 이날 트럼프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아닌 1943년 1월 벌어진 상륙훈련 장면인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커진 것은 트럼프의 단순한 실수라고 보기에는 찜찜한 구석이 많기 때문이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포탄과 선혈이 난무하는 노르망디 상륙작전과는 너무나 다른 한가로운 모습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곧 트럼프가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대해 제대로 알고나 추모했는지 의심할 수 있는 대목. 그러나 트럼프 캠프 측은 이같은 실수에 대해 해명하지 않았으며 트윗 역시 지우거나 수정하지 않고 당당히 그대로 올려놓은 상태다.   한편 1944년 6월 6일 당시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연합군은 6500여 척의 선박, 1만 2000여 대의 비행기로 노르망디 해안을 기습해 상륙했으며 이후 여세를 몰아 파리 탈환에도 성공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날 상륙작전으로만 약 4000여명의 연합군이 사망했으며 이후 70여일 이상 이어진 전투로 연합군은 21만 명이 피해를 입었으나 제 2차 세계대전 승리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코스피 2011.63… 미국발 훈풍에 금융 트리플 강세

    코스피 2011.63… 미국발 훈풍에 금융 트리플 강세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됐다는 소식에 국내 금융시장이 모처럼 웃었다. 주가·원화가치·채권 값이 트리플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2000선 고지를 재탈환했고 원·달러 환율은 20원 넘게 떨어졌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79포인트(1.30%) 오른 2011.63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000을 넘어선 건 4월 28일(2000.93) 이후 25거래일 만이다. 개인이 4382억원어치를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37억원과 1450억원어치를 사들여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도 3.34포인트(0.48%) 오른 704.77에 장을 마감했다. 5월 12일(705.04) 이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0.9원 떨어진 116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17일 기록한 20.0원을 뛰어넘는 올 들어 최대 낙폭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079.92원으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보다 7.61원 내렸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405%로 전 거래일보다 1.8bp(1bp=0.01% 포인트)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채권 금리가 떨어졌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국내 금융시장의 트리플 강세에는 ‘외풍’ 요인이 컸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간밤 연설에서 ‘수개월 내 인상’이라는 단어를 빼고 ‘점진적인 인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이 4월 의사록에서 고용 개선과 경제 성장이 지속되면 이달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했는데 이런 조건이 깨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렸다. 오는 23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등 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데다 미국의 기준금리도 방향이 전환됐다기보다는 인상 시점이 늦춰진 것에 가깝기 때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2000선 안착을 위해서는 외국인이 추세적인 매수세를 이어 가야 하는데 그러자면 글로벌 경기 회복에 강한 자신감이 투영되거나 한국이 신흥시장 내에서 차별화될 매력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며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시리아軍, IS 수도 락까 첫 진입… 반군도 거점 34곳 점령

    시리아軍, IS 수도 락까 첫 진입… 반군도 거점 34곳 점령

    ‘美 지원’ SDF도 락까로 남진 IS, 거점지 숨통 조여오자 반격 북부 알레포 공격… 45명 사상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이 4일(현지시간)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사실상 수도인 락까시 외곽에 진입하며 IS의 숨통을 조였다. 정부군이 락까에 진입한 것은 IS가 2014년 8월 이슬람제국인 ‘칼리프 국가’를 선언한 이후 처음이다. 시리아 정부군은 이날 IS와 사흘에 걸쳐 치열한 교전을 벌인 끝에 락까시 외곽 진입에 성공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AP, AFP 등이 보도했다. 지난 사흘간의 전투에서 정부군 9명과 IS 전투원 26명이 각각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군은 이날 러시아의 공습 지원을 받아 최근 수일간 락까주 주변의 IS 기지를 집중적으로 공격해 락까시에서 서쪽으로 40㎞ 정도 떨어진 타브카를 향해 진격 중이다. 러시아 공군은 락까주 남서부로 통하는 살라미야~락까 고속도로 주변의 IS 기지를 집중적으로 타격했다. 미군의 지원을 받는 반군인 시리아 민주군(SDF) 역시 락까의 북쪽 IS의 거점 만비즈에서 락까 쪽으로 남진하고 있다. 쿠르드군이 주축을 이루는 SDF는 만비즈 인근 마을 34곳을 점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정부군과 SDF 양측이 이번 협공을 조율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SDF에 소속된 쿠르드군이 만비즈에서 락까로 남진하는 과정에서 거쳐온 마을과 농장에 불을 지르는 바람에 현지 주민들의 불안감과 공포심이 커지는 등 민심이 흉흉해지고 있다. 레바논 매체 알 아크바에 따르면 락까 진입에 성공한 시리아 정부군이 당면한 과제는 타브카를 탈환하는 것이다. 타브카는 2014년 8월 IS가 빼앗은 정부군의 옛 공군기지로, 당시에는 정부군의 헬기와 탱크, 대규모 탄약저장고가 있었던 곳이다. 특히 IS는 유프라테스강 상류에 있는 시리아 최대의 타브카댐을 사령부와 감옥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미군이 지난달 24일부터 수일간 락까 인근에서 IS를 상대로 모두 150차례 공습을 단행하고 SDF도 락까시 재탈환 공격에 가담하자 세력이 크게 위축된 상태이다. 시리아가 락까주를 재탈환하기 위해 집중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IS도 반격에 나섰다. 시리아 북부 도시 알레포에서 알카에다 연계 세력의 소행으로 보이는 포격으로 4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터키 국경에 인접한 시리아 제2의 도시인 알레포는 지정학적 중요성으로 끊임없는 분쟁의 대상이 돼 왔다. 이 도시에서는 쿠르드족이 지배하는 쉐이크 막수드 지구를 겨냥한 이번 포격으로 22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지구는 YPG로 널리 알려진 ‘쿠르드족 보호 기구’가 지배하고 있다. 이번 포격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누스라 프론트’의 소행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방송들은 알레포의 정부 통제 지구에서도 포격으로 11명이 숨졌으며, 희생자 중에는 어린이 한 명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랑 그리고 이별 이야기… 이들 셋이 부르면 다르다

    사랑 그리고 이별 이야기… 이들 셋이 부르면 다르다

    “1년여 만에 나온 앨범인데 너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음악을 믿고 지켜봐주신 팬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인사드립니다. 더 좋은 음악을 하는 어반 자카파가 되겠습니다.” 감성 R&B 보컬 그룹 어반 자카파가 1년여 만에 음악 팬 곁으로 돌아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30대의 아이돌로 평가받는 어반자카파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혼성 그룹이다. ●‘3색 목소리’ 8년째 환상 하모니 호소력 짙고 힘이 넘치는 목소리의 조현아(가운데·27)를 중심으로 부드럽고 고음이 돋보이는 권순일(왼쪽·28), 중저음의 그루브가 인상적인 박용인(오른쪽·28)의 하모니가 8년째 빛나고 있다. 셋 모두 작사, 작곡에 편곡까지 하는 싱어송라이터 그룹이기도 하다. 지난 27일 0시에 미니앨범 ‘스틸’(Still)을 공개했다. 최근 쇼케이스에서 권순일이 “1위도 좋지만 10위권쯤에서 오래 머물렀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기대 이상이다. 가슴을 울리는 타이틀곡 ‘널 사랑하지 않아’는 사흘 내내 주요 음원 차트 8곳에서 1위를 달리다가 30일 아이콘의 신곡에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을 제외하곤 잠시 밀렸으나 31일 대부분 1위를 탈환하는 저력을 보였다. 어반 자카파는 29일 서울 명동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열어 팬들의 성원에 화답하기도 했다. 올해 초 새 소속사를 찾은 어반 자카파는 앨범 표지에 처음으로 풍경이나 정물이 아닌, 자신들의 얼굴 일부를 담으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제목 ‘스틸’에는 ‘어반 자카파는 여전히 어반 자카파’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들은 그간 사랑과 이별에 얽힌 현실적인 이야기와 감정들을 노래해 왔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권순일이 빚은 타이틀곡은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변명이 아니라 더이상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미디엄템포의 ‘궁금해’와 ‘다좋아’는 각각 권순일, 박용인의 곡으로 사랑을 시작할 때, 사랑이 절정에 달했을 때의 마음을 그렸다. ‘다좋아’의 경우 녹음 때 권순일이 감기에 걸렸는데 목소리가 거칠 게 녹음된 게 외려 더 매력이 있게 다가온다. 조현아가 만든 ‘니어니스 이즈 투 러브’는 가까이 있어주는 사랑이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존 박이 영어 가사를 써 줬다. 녹음에만 20시간이나 공들였을 정도로 각자 보컬이 돋보이는 1990년대 팝 R&B를 연상케 한다. 마지막 5번 트랙 ‘아직도 날 사랑한다면’도 역시 조현아의 곡으로 기타와 보컬로만 구성됐으나 진한 여운을 남기는 발라드 넘버다. ●18~19일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권순일은 “모든 노래는 경험에서 나와야 진심이 전달된다”면서 “아직 저희 모두 20대라 열심히 사랑하고 이별할 나이인데 저도 쉬지 않고 연애를 하려고 노력한다. 또 연애를 할 때 모든 것을 다 주려 하기 때문에 헤어질 때 미련이 없다”고 말했다. 조현아도 “사랑하지 않는 느낌을 받으면 단칼에 헤어진다”고 했다. 반면 박용인은 “미련이 많아 헤어질 때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라고 웃었다. 이들은 오는 18~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연다. 평소보다 많은 27곡 정도를 부를 계획이다. 이후 한 달에 한 번 정도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올해 추가 음반 발매도 생각하고 있다. 10년이 훨씬 넘은 친구들이라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하기 때문에 불화가 생길 일이 없다는 어반 자카파. 어느덧 서른을 앞두고 있는 이들은 “셋 모두 찢어지지 않고 계속 팀을 유지하며 01, 02, 03, 04까지 온 정규 앨범 넘버를 이어가는 게 꿈”이라고 입을 모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년만에 돌아온 어반 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 후끈

    1년만에 돌아온 어반 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 후끈

     “1년여 만에 나온 앨범인데 너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음악을 믿고 지켜봐주신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인사드립니다. 더 좋은 음악을 하는 어반 자카파가 되겠습니다.”  감성 R&B 보컬 그룹 어반 자카파가 1년 여 만에 음악 팬 곁으로 돌아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30대의 아이돌로 평가받는 어반자카파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혼성 그룹이다.  호소력 짙고 힘이 넘치는 목소리의 조현아(27)를 중심으로 부드럽고 고음이 돋보이는 권순일(28), 중저음의 그루브가 인상적인 박용인(28)의 하모니가 8년째 빛나고 있다. 셋 모두 작사, 작곡에 편곡까지 하는 싱어송라이터 그룹이기도 하다. 지난 27일 0시에 미니앨범 ‘스틸’(Still)을 공개했다. 최근 쇼케이스에서 권순일이 “1위도 좋지만 10위권쯤에서 오래 머물렀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기대 이상이다. 가슴을 울리는 타이틀곡 ‘널 사랑하지 않아’는 사흘 내내 주요 음원 차트 8곳에서 1위를 달리다가 30일 아이콘의 신곡에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을 제외하곤 잠시 밀렸으나 31일 대부분 1위를 탈환하는 저력을 보였다. 어반 자카파는 29일 서울 명동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열어 팬들의 성원에 화답하기도 했다.  올해 초 새 소속사를 찾은 어반 자파카는 앨범 표지에 처음으로 풍경이나 정물이 아닌, 자신들의 얼굴 일부를 담으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제목 ‘스틸’에는 ‘어반 자카파는 여전히 어반 자파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들은 그간 사랑과 이별에 얽힌 현실적인 이야기와 감정들을 노래해 왔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권순일이 빚은 타이틀곡은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변명이 아니라 더이상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미디엄템포의 ‘궁금해’와 ‘다좋아’는 각각 권순일, 박용인의 곡으로 사랑을 시작할 때, 사랑이 절정에 달했을 때의 마음을 그렸다. ‘다좋아’의 경우 녹음 때 권순일이 감기에 걸렸는데 목소리가 거칠 게 녹음된 게 외려 더 매력이 있게 다가온다. 조현아가 만든 ‘니어니스 이즈 투 러브’는 가까이 있어주는 사랑이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존 박이 영어 가사를 써 줬다. 녹음에만 20시간이나 공들였을 정도로 각자 보컬이 돋보이는 1990년대 팝 R&B를 연상케 한다. 마지막 5번 트랙 ‘아직도 날 사랑한다면’도 역시 조현아의 곡으로 기타와 보컬로만 구성됐으나 진한 여운을 남기는 발라드 넘버다. 권순일은 “모든 노래는 경험에서 나와야 진심이 전달된다”면서 “아직 저희 모두 20대라 열심히 사랑하고 이별할 나이인데 저도 쉬지 않고 연애를 하려고 노력한다. 또 연애를 할 때 모든 것을 다 주려 하기 때문에 헤어질 때 미련이 없다”고 말했다. 조현아도 “사랑하지 않는 느낌을 받으면 단칼에 헤어진다”고 했다. 반면 박용인은 “미련이 많아 헤어질 때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라고 웃었다.  이들은 오는 18~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연다. 평소보다 많은 27곡 정도를 부를 계획이다. 이후 한 달에 한 번 정도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올해 추가 음반 발매도 생각하고 있다. 10년이 훨씬 넘은 친구들이라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하기 때문에 불화가 생길 일이 없다는 어반 자카파. 어느덧 서른을 앞두고 있는 이들은 “셋 모두 찢어지지 않고 계속 팀을 유지하며 01, 02, 03, 04까지 온 정규 앨범 넘버를 이어가는 게 꿈”이라고 입을 모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IS 격퇴 선봉’ 쿠르드족 경계하는 중동

    美지원받아 확대… 종파 전쟁 우려 극단주의 무장 조직인 이슬람국가(IS)를 무너뜨리기 위한 미국 주도 국제동맹군의 공세가 드세지는 가운데 탈환전의 첨병을 맡은 쿠르드족 민병대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최근 IS 격퇴전이 예사롭지 않게 돌아간다며 이라크와 시리아의 주요 IS 거점인 팔루자와 락까에 이어 모술 공세가 궤도에 올랐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 정예 기갑부대와 이란의 지원을 받은 시아파 민병대, 일부 미군 특수부대까지 전선에 투입되면서 IS 궤멸 작전은 예전과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공세의 선봉에는 IS와 오랜 앙숙 관계인 쿠르드족 민병대가 섰다. AFP는 이라크 북부에서 쿠르드자치정부(KRG)의 자체 군사조직인 페슈메르가 병사 5500여명이 IS가 점령한 이라크 제2도시 모술로 향하는 동부 전선을 뚫었다고 밝혔다. 9만명의 병력을 보유한 페슈메르가는 IS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각인돼 왔다. KRG 측도 “모술 인근 마을의 80%가량을 탈환하고 (모술로) 진격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모술은 IS에게는 상징적 도시다. 2014년 4월 IS가 점령한 뒤 국가 수립을 선포한 곳으로, 지난 3월 이라크 정부군의 총공세 개시에도 여태껏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시리아에선 IS의 심장부인 락까 탈환전이 한창이다. 공세의 주축은 서방의 지원을 받은 연합조직인 시리아민주군(SDF)으로 쿠르드족이 아랍인과 아르메니아인 조직원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들은 미군의 지원을 받아 락까 북부에서 남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이 지역에서 쿠르드 민병대의 가장 큰 후원자다. 외신들은 IS가 팔루자 등에서 5만명의 민간인을 인간 방패 삼아 저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서방국가들은 벌써부터 쿠르드족과 이슬람 시아파 민병대 등이 주축이 된 민족 간, 종파 간 전쟁에 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CNN은 이날 ‘IS와 쿠르드, 누가 더 위험한가’라며 이 지역에서 쿠르드족의 부상을 경계하는 아랍국들의 시각을 전했다. 아리안 계통의 4000만명에 이르는 쿠르드족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군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세를 불리는 모양새가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IS도 과거 미국의 지원을 받는 수니파 반군이었다는 점이 이 같은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뉴스 분석] 潘, ‘與 대권 선두주자’ 각인… 출마 시 검증 공세는 넘어야 할 산

    충청권-TK연합 새 아이콘 부상 당·청 지지율 올라 ‘潘 효과’ 입증 친박 색채는 표 확장 족쇄 될 수도 현실정치 기반 약한 건 최대 약점 野 잠룡과 경쟁우위 설지가 관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5박 6일 방한은 본인 스스로 그간의 불확실성을 벗고 정치 행보를 자처했다는 점에서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외형을 넒힌 계기로 평가된다. 특히 충청대망론을 등에 업은 그가 ‘TK(대구·경북) 연합’ 행보를 통해 여야 회색 지대에서 벗어나 ‘여권 선두주자’로서 존재감을 다졌다는 점에 방점이 찍힌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30일 “4·13 총선 패배 이후 보수 진영 잠룡들이 전멸한 상황에서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올랐다는 점은 본인이나 여권 진영 모두에 득”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의 제주 포럼 일정에는 충청권 인사들이 앞다퉈 달려오면서 “제주포럼이 아니라 충청포럼이 됐다”는 말이 나올 만큼 입지를 과시했다는 평가다. 반 총장의 등장을 10년 전 중도 진영 고건 전 총리의 부상에 비교하는 시각도 있다. 황 평론가는 이에 대해 “중도 진영 후보의 최대 약점은 현실 정치 기반이 약하다는 점”이라면서 “반 총장은 안동·경주 등 TK 방문을 통해 여권에 러브콜을 보냈고 이런 점에서 외교관 출신이라는 한계를 보완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출마 선언을 한 전후에 불거질 검증 공세는 넘어야 할 산”이라고 내다봤다. 전 국민적인 인지도와 지지세는 현재 반 총장의 가장 큰 자산이다. 그러나 역으로 현실 정치 경험이 일천한 반 총장이 친박근혜계의 지원을 받는 점이 오히려 족쇄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는 “친박계가 차기 주자로 반 총장을 점찍었다는 전제가 역설적으로 계파 싸움에 등 돌린 유권자들에게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친박’ 색채는 TK 등 지역적 지지세를 확장하는 동시에 표의 확장성에 한계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기 만료 전까지 반 총장은 국내 정치와는 거리를 두면서 한반도 평화, 세계 테러·기아 등 외교 이슈에 집중하며 지지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무산된 북한 방문 재추진 등 대북 영향력 확대를 통해 국내 정치에서 존재감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정당학회장인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정치 분야의 선출직 경험이 없다는 점은 반 총장의 최대 약점”이라면서도 “새로움을 갈망하는 유권자들에게 세계 기구 수장이라는 점이 크게 어필할 수 있고, 신비주의 극복을 해야 야권 후보들과도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반 총장이 외교·통일 분야 행보를 통해 ‘국민 통합’ 메시지를 던지며 야권 잠룡들과 대비해 비교 우위를 점할지가 관건이다. 과제는 단순한 통합의 상징에 머무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문제해결력으로 검증 무대를 통과해야 한다는 점이다. 여권 내부의 친·비박계 간 파워 게임이 첨예해질 대권 가도에서 무조건적인 반 총장 추대는 쉽지 않은 이유에서다. 반 총장의 방한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은 2주 만에 반등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23~27일 전국 유권자 2532명을 상대로 전화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1.9% 포인트)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6% 포인트 오른 33.9%로 집계됐다. 아프리카 순방 성과 역시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율에선 새누리당이 전주보다 1.7% 포인트 오른 30.1% 포인트로 3주 만에 상승하며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야권 대선주자 지지도 역시 반 총장의 광폭 행보에 주춤했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21.5%로 20주 연속 1위를 지켰지만, 수치는 3주 연속 하락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1.8% 포인트 하락한 16.1%를 기록하며 4·13 총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예사롭지 않은 IS 격퇴전… IS가 위험하냐, 쿠르드 민병대가 위험하냐

    예사롭지 않은 IS 격퇴전… IS가 위험하냐, 쿠르드 민병대가 위험하냐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를 무너뜨리기 위한 미국 주도 국제동맹군의 공세가 드세지는 가운데 탈환전의 첨병을 맡은 쿠르드족 민병대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최근 IS 격퇴전이 예사롭지 않게 돌아간며 이라크와 시리아의 주요 거점인 팔루자와 락까에 이어 모술 공세가 궤도에 올랐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 정예 기갑부대와 이란의 지원을 받은 시아파 민병대, 일부 미군 특수부대까지 전선에 투입되면서 IS 궤멸 작전은 예전과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공세의 선봉에는 IS와 오랜 앙숙 관계인 쿠르드족 민병대가 섰다. AFP는 이라크 북부에서 쿠르드자치정부(KRG)의 자체 군사조직인 페슈메르가 5500여명이 IS가 점령한 이라크 제2도시 모술로 향하는 동부 전선을 뚫었다고 밝혔다. 9만명의 병력을 보유한 페슈메르가는 IS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각인돼 왔다. KRG 측도 “모술 인근 마을의 80%가량을 탈환하고 (모술로) 진격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모술은 IS에게는 상징적 도시다. 2014년 4월 IS가 점령한 뒤 국가 수립을 선포한 곳으로, 지난 3월 이라크 정부군의 총공세 개시에도 불구하고 여지껏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시리아에선 IS의 심장부인 락까 탈환전이 한창이다. 공세의 주축은 서방의 지원을 받은 연합조직인 시리아민주군(SDF)으로 쿠르드족이 아랍인과 아르메니아인 조직원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들은 미군의 지원을 받아 락까 북부에서 남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이 지역에서 쿠르드 민병대의 가장 큰 후원자다. IS의 또 다른 거점인 이라크의 팔루자 탈환전도 진행 중이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불과 수십㎞ 떨어진 팔루자는 2004년 미군의 이라크 침공 이후부터 반미정서의 성지로 불려온 곳이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가 선봉에 섰는데, 이란에서 기원한 쿠르드 민병대인 페슈메르가와 어느 정도 연대감을 공유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외신들은 IS가 팔루자 등에서 5만명의 민간인을 인간 방패 삼아 저항전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서방국가들은 벌써부터 쿠르드족과 시아파 등이 주축이 된 민족 간, 종파 간 전쟁에 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CNN은 이날 ‘IS냐 쿠르드냐, 누가 더 위험한가’라며 이 지역에서 쿠르드족의 부상을 경계하는 아랍국들의 시각을 전했다. 아리안 계통의 수천만명 쿠르드족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군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세를 불리는 모양새가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IS도 과거 미국의 지원을 받는 수니파 반군이었다는 점이 이 같은 불안감을 증폭시켰다는 것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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