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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공화국 연방탈퇴 허용/주민투표에서 3분의2 찬성

    ◎연방의회ㆍ인민대회 승인필요/발트 3국선 “사실상 불허 악법” 【모스크바 DPA AP 연합】 소련최고회의 산하 연방회의는 21일 공화국의 연방탈퇴를 허용하는 법안을 압도적 표차로 승인,앞서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이 공약한 소연방체제 대폭 혁신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최고회의내 상원격인 연방의회는 이날 연방탈퇴를 원하는 공화국이 거쳐야할 절차 등을 명시한 연방탈퇴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1백75 반대15표의 압도적 표차로 승인,이를 민족의회(하원격)에 넘겼다. 연방탈퇴법안은 독립을 원하는 공화국이 지역최고회의 결정 또는 유권자 3분의1이상의 발의로 주민투표를 실시,3분의2이상의 찬성(유권자 75%이상이 참여해야 유효)을 얻을 경우 연방탈퇴를 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국내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연방최고회의에서 3분의2이상의 찬성을 받아 5년이상 경과된후 또다시 인민대회 표결에 회부돼 역시 3분의2이상의 승인을 얻어야만 탈퇴가 최종 허용돼도록 돼있어 발트해 인접 3개공화국 등으로부터 탈퇴를 사실상 불허하는 악법으로 외면받고 있다. 한편 리투아니아공화국의 한 언론인은 모스크바 소재 서방언론과 가진 전화회견에서 빌나당국이 ▲새로운 국경을 선포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 ▲자체 국경수비대를 조직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곧 모병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앞서 알려진 발트해 인접 3개공화국에 대한 모스크바측의 경제봉쇄는 취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우크라이나도 연방탈퇴 추진

    【키예프(소 우크라이나공)AFP 연합특약】 우크라이나 공화국 민족주의자들의 정당인 「루흐」는 발트3국의 예와같이 독립을 향한 노선을 따를 것이라고 이 당의 고위지도자가 21일 밝혔다. 오다리크는 이날 「우크라이나 공화국이 소련을 떠난다면 이것은 소연방의 종말을 알리는 서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다리크는 우크라이나공화국의 선거에서 개혁파가 다수 당선되도록 이끈 주요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 리투아니아 독립 총력 저지/고르바초프 “가능한 모든 수단 동원”

    ◎발트3국에 경제봉쇄설도 【모스크바 AP DPA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19일 소연방 탈퇴를 선언한 리투아니아공화국이 자신의 최후통첩을 무시한 채 독자 통화창설 및 연방소유역내 생산시설 접수 등 구체적인 탈소조치를 취할 것임을 선언한데 대해 이를 저지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수단들」을 동원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이와 관련,리투아니아와 함께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에스토니아공화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크렘린이 발트해 3개공화국에 대한 경제봉쇄를 강구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함으로써 앞서 이뤄진 무력시위에 이어 연방탈퇴 움직임을 분쇄하기 위한 초강경 대응책이 곧 취해질 가능성을 한층 고조시켰다.
  • 재야 「독자정당」 결성 가시화/「민연추」 추진 배경과 파장

    ◎전민련 탈퇴인사 주축,온건진보 표방/기반잠식 우려한 야권의 견제 심할 듯 재야운동권 인사 16명이 20일 「민중의 정당건설을 위한 민주연합추진위원회」(민연추)의 결성을 제안함으로써 재야의 독자정당 결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연추 결성을 제안한 인사는 이달초 개최된 전민련 2기 대의원대회에서 정당결성을 부결시켜 탈퇴한 이부영 전상임의장을 비롯,이재오ㆍ여익구씨와 재야의 독자정당 결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해온 법조계의 홍성우ㆍ고영구ㆍ조준희변호사,학계의 백낙청ㆍ안병직(서울대) 오세철(연세대) 김윤수교수(영남대),여성계의 이효재(전 이화여대) 박순경교수(목원대),예술계의 신경림ㆍ김규동(시인) 주재환씨(전 민미협 대표),언론계의 김정남씨(전 평화신문 논설위원) 등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정당결성을 준비해온 「진보정당 준비모임」도 20일 집행위를 소집,21일 민연추에 동참하기 위해 발전적 해체를 선언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오는 26일 있을 민연추 제1차 준비모임에는 재야의 정당결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해온노동ㆍ농민ㆍ빈민단체를 비롯,재야세력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야의 정당결성은 지난해 5월 전민련 내부에서 논의되기 시작,제정구ㆍ장기표씨 등이 지난해 11월 「진보적 대중정당 건설을 위한 준비모임」(대표간사 이우재)을 결성해 보다 구체화 됐다. 전민련 내부에서는 그뒤에도 정당결성 논의가 꾸준히 거론되어 지난 3일 대의원 대회에서 이를 표결에 부쳐 부결됐다. 당시 전민련의 정당결성안은 김대중 평민당총재 지지입장에선 김근태씨와 호남지역에 기반을 둔 조직들이 시기상조론을 내세워 반대입장을 보여 부결됨에 따라 주춤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정당결성을 주장하며 전민련의 고문직을 사퇴한 백기완 계훈제 박형규씨 등이 「정당추진위」 구성을 제의해 이날의 민연추 제의의 결정적인 촉매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재야 16인이 민연추 제안서에서 『그동안 전민련 고문단이 천명한 민중의 정치세력화에 대한 제의를 받들어 정당결성을 제안한다』고 밝힌 데서 전민련 고문단의 제의가 상당한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또민연추 제의과정에서 고문단과 뜻을 같이한 이부영씨가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민련의 고문단과 이부영ㆍ이재오ㆍ여익구씨 등 주축들이 전민련을 사실상 탈퇴함에 따라 앞으로 재야운동권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전민련의 위상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운동권의 무게중심은 전노협ㆍ전교조ㆍ전대협 등을 망라한 재야단체로 구성될 「반민자당 국민연합」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한시적으로 민자당 장기집권음모 분쇄를 위해 결성될 예정이었던 「국민연합」은 전노협ㆍ전교조 등 재야단체들이 대거참여해 실질적으로 전민련은 국민연합으로 확대,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재야는 노동자ㆍ농민ㆍ빈민 등 대중의 정치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민연추」와 재야운동을 담당할 「국민연합」으로 정치와 운동의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독자정당결성 추진세력들은 늦어도 4월 중순까지 민연추 구성을 끝낸 뒤 5월중 창당준비발기인대회를 갖고 곧이어 지구당창당에 착수,6월말 창당을 목표로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진보정당준비모임측은 전국적으로 조직화된 카톨릭농민회를 비롯한 농민단체와 노동운동단체 등 기층운동조직의 역량이 다져있기 때문에 지구당창당대회 일정에는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카톨릭농민회의 경우,42개 지구당을 창당할 능력이 있고 이미 지자제에 대비한 조직화를 완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추신세력들은 야권분열이라는 비난을 극복하기 위해 『당면한 반독재 민주화투쟁을 위해 야당및 모든 민주세력과 제휴ㆍ협력ㆍ연합을 모색한다』고 밝히고 있어 사안별로 야당과 제휴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민연추가 독자정당을 결성하기 까지는 많은 문제점이 산적해 있다. 추진세력들은 진보정당의 성격을 띨 경우 현실적으로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 법적ㆍ제도적 제약이 심할 뿐 아니라 자칫 혁신으로 몰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민연추 제안과정에서 『자주민주의 새통일 조국과 민중이 주인이 되는 시대』를 지향하고 진보정당준비모임이 주장해온 「진보적」이란 용어를 전혀 사용하지않은 사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평민당과 민주당(가칭)도 새로운 야당의 태동으로 자칫 정국이 보혁으로 구분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지지기반이 진보정당의 출현으로 약화될 것을 우려,은근히 그 태동을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민연추가 정당으로서 출범하기 까지는 노동자ㆍ농민 등의 이익을 대변하는 입장에서 노동자ㆍ농민들을 얼마나 조직화ㆍ정치화시킬 수 있느냐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층민중들 속에서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민중과 얼마나 접목시키느냐도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지껏 조직단위로 「운동」만을 해온 이들 재야세력들이 앞으로 전국적인 규모의 조직을 결성,내부분열을 방지하고 거대한 조직을 운영할 자금을 조달하는 문제도 과제로 남아 있다. 아무튼 새 야당의 태동 움직임으로 정치권이 제3의 야당을 맞아 또다른 4당체제를 이룰는 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 창원 6개 노조 「전노협」 탈퇴

    【창원=이정규기자】 마창노련(위원장 직무대행 이종엽ㆍ한국중천 노조위원장 수배중)소속 창원공업㈜과 한국시티즌㈜ 등 6개업체노조 노조위원장들은 20일 하오6시30분쯤 창원시 용호동 노동복지회관 5층 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마창노련과 전노협을 공식탈퇴한다고 선언하고 한국노총에 가입키로 결의했다. 이로써 전노협과 마창노련을 탈퇴한 노조는 지난17일 탈퇴한 창원공단내 한일단조㈜ 노조를 포함,모두 7개업체 노조로 늘어났다. 이들 업체의 탈퇴로 마창노련소속 노조는 모두 27개노조(창원공단 20ㆍ마산수출 자유지역 7)에서 20개노조(창원공단 14ㆍ마산수출자유지역 6)로,노조원은 2만여명에서 1만7천여명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 리투아니아공 긴장 고조/소,병력이동… 모종 조치 임박한 듯

    ◎헬기로 “연방 복귀지시 승복” 전단 살포/최고평의회 의장­소 고위장성 긴급회동 【모스크바 AFP UPI 외신 종합】 비타우타스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최고평의회의장(대통령)이 18일 상오 수도 빌나에서 소련군 지역사령관 페오도르 코즈닌과 특수부대장 블라디미르 아차로프등 2명의 소련군 고위장성과 회동했다고 최고평의회의장 측근 소식통이 전했다. 이날 이들 두 장성의 돌연한 방문이유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들의 란츠베르기스 방문이 소련군 수송기들의 리투아니아공화국 서부지역으로 비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어서 이와같은 군사적 행동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리투아니아 의회대변인은 이날 3인의 회동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전하고 란츠베르기스가 18일(현지시간) 늦게 3인회담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소련군은 17일 헬리콥터를 동원,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으로부터 연방 탈퇴결정을 19일까지 철회하도록 최후통첩을 받고 있는 리투아니아 공화국 일원에크렘린의 지시에 승복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전단을 대량 살포했으며 공수부대를 포함한 병력도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리투아니아의 소련연방 탈퇴결정과 관련한 모종의 조치가 임박한 것이 아닌가하는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 되살아나는 화염병 악몽(사설)

    화염병 시위가 고개를 들고 있다. 개학과 더불어 조금씩 시작된 대학가의 시위가 마침내 대규모로 화염병을 던지는 격렬한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서울시내에서는 6개 대학의 4천여 학생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가 올해들어 처음으로 벌어진 것이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살벌한 시위풍경이 악몽처럼 되살아난다. 지난해 말부터 운동권 내부의 갈등과 의견의 불일치로 행동이 흩어졌고 대내외적인 정세변화로 투쟁방향을 상실했던 운동권이 「합당분쇄」라는 공통의 투쟁목표를 찾아 전열정비를 끝내고 행동을 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3당합당의 반통일 반민중 반민주성을 부각시켜 민주시민들을 정권타도투쟁에 끌어들일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학생들이 세워놓은 이같은 전략은 벌써부터 어긋나고 있다. 정치권의 합당발표 이후 민주세력의 결집에 의한 국민연합과 민중정당의 결성을 추진했으나 재야정치권에서 수렴되지 못했다. 운동권 내부에서의 이같은 좌절이 학생들로 하여금 더 과격하고 극단적인 행동을 유발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그런 징후는 이미 여러가지로 보이고 있다. 이념적 견해차로 인한 내부 분열로 운동의지는 약화되었고 화염병시국에 염증을 느낀 시민으로부터 외면을 당해 점점 소외되고 있는 것이 대학운동권의 현실이다. 거기에다 대학가의 풍토 자체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해 후반에 있은 총학생장 선거에서 비운동권출신 후보의 회장 진출이 대거 이뤄졌고 그들에 의해 전대협탈퇴 선언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90년 벽두에는 경북지구의 상당수 총학생회가 운동방향을 대정치권 투쟁에서 학생복지면학등 학내문제로 전환하기 위해 전대협에서 벗어날 것을 밝혔다. 운동권의 선행지표를 나타내는 대학신문들의 변모 또한 두드러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중앙공급」되고 있는 것이나 아닌가 의심될만큼 운동권 이론으로만 장식되던 지면이 새해들어서는 놀랄만큼 쇄신되었다. 변화는 대학가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도 왔다. 반짝이는 호기심으로 첫발을 딛는 신입생을 교문 앞에서 낚아채다시피 하여 재빨리 운동권으로 품어서 시위전위로 부화시키는 연례행사이던 오리엔테이션 양상이 바꿔진 것이다. 주제를 『내가 보낼 대학생활』에 맞춰 선후배가 대학 안에서 친화하고 대학생활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이끄는데 주력하는 움직임이 확연해진 것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한두 사람의 인위적인 작용에 의해 형성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풍토란 유기적 생명체 같아서 결핍되거나 경사가 심하면 내부로부터 균형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난다. 살아남기 위한 본능적인 자구의 노력인 것이다. 이 자구노력에 대해 젊은이들은,특히 지적집단인 대학생들은 겸허한 수렴태도를 지녀야 한다. 지난 동안의 격렬한 행동의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소외되고 약화한 세력을 충격요법으로 과시하려는 무모한 생각은 더 큰 실패와 더 큰 상처만을 부르게 된다. 그럴 때마다 사회에 끼치는 악영향과 피해에 대한 책임에서도 벗어날 수가 없다. 화염병을 던지기 전에 먼저 깊은 사려로 자신을 돌아보면 행동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 취임사 요지

    ◎“아시아­유럽에 「평화공동체」 건설/소 영토밖선 무력사용하지 않겠다” ▲나는 페레스트로이카(개혁)정책만이 소련과 같은 국가가 전체주의적 관료주의체제에서 인간적이고 민주적인 사회주의 국가라는 질적으로 새로운 국가로 이행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페레스트로이카의 주요한 업적은 민주주의와 글라스노스트(개방)이다. ▲페레스트로이카와 개방은 체르노빌 원전사건,아르메니아 사태,자연재해 그리고 세계시장의 급격한 침체등 여러가지 악조건으로 인해 어려움도 겪었다. 그러나 우리의 투자정책에 있어 실수로 인한 손해는 조금도 없다. 대형손해 재난은 인종분규 과정에서 심지어 이 분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의 관리들의 직무태만으로 인해 발생했다. 변화에 있어 가장 큰 장벽은 경직된 사고방식이다. 나는 그늘에 가려져 있는 반페레스트로이카 세력들의 방해적ㆍ파괴적 책동에 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상황의 극적인 요소,문제의 복잡성과 이례성,사회의 혼란상태를 인식한다. 그러나 나는 당황할 이유는 없다고 보며 더구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을 변경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우리는 보다 급격한 경제개혁을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우리는 경제개혁을 수행해 나가는데 있어 각종 우려와 번거로움을 제거해야 한다. 우리는 경제의 독점을 폐기하기 위한 법률을 시급히 통과시켜야 한다. 또한 경쟁력을 가진 시장을 만들어내기 위해 국가는 경제과정에 영향력을 미치는 믿을만한 수단을 보유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기업이윤과 개인소득에 대한 합리적인 세제와 소련 국영은행에 의한 금융관리와 통제,경제의 실제상황에 상응하는 이자율 등이 책정되어야 한다. ▲나는 이제 대통령으로서 점증하는 민족주의 및 국수주의 경향에 맞서 싸울 것이며 이 나라의 통합을 위해 힘쓸 것임을 다시한번 확인한다. 나는 실생활과 우리 연방의 개발 필요성,그리고 국민 개개인에 상응하는 새로운 연방협정을 만들어 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다. ▲새로운 연방협정은 각 공화국의 특수한 상황과 가능성을 고려해 다양하게 손질돼야 한다. 연방헌법에 보장된각 공화국의 주권과 연방탈퇴를 포함한 자결권을 재확인하기 위해서 최고회의는 빠른 시일내에 연방탈퇴문제를 검토,법으로 규정해야 한다. 대통령과 연방회의가 최고회의와 함께 이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다. ▲냉전은 종식되었지만 군사적 대결은 아직 극복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에 우선이 주어져야 하며 대통령의 활동중 필수적인 요소는 이성적인 충분성과 새로운 군사 독트린,그리고 군대에 대한 우려의 원칙에 입각한 국가방위정책의 향도역을 하는 것이 돼야 한다. 군대에 대한 광범위한 개혁조치를 시행할 것이며 우리나라는 앞으로 공격을 받지 않는한 의회의 승인없이 우리의 영토밖에서 군대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워싱턴에서 있게 될 부시 미국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미소관계의 개선을 위한 새로운 조치는 물론 세계정치의 긍정적 흐름을 통합하기 위한 양국의 중요한 기여 등의 주요한 결정이 준비되고 있다. ▲독일문제도 특별한 중요성을 가진다. 이 문제는 오늘날 유럽정치에 있어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통일을 향한 독일인들의 천부적 권리를 인식하는 것은 독일영토로부터 발생하는 전쟁의 위험을 완전히,그리고 영원히 배제하는 것을 의미해야 한다. 4개전승국의 권리,국경불가침,통일독일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입불허,2차대전의 결과에 기초한 평화조약의 필요성등 기타 문제는 모두 이 문제에서 파생한다. ▲대통령의 권한행사와 관련된 모든 것에 있어 나는 인민과 그들의 의사ㆍ도덕성ㆍ지혜ㆍ지성ㆍ상식에 의존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려운 시대를 겪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단결하면 이 난관은 극복될 수 있다. 우리는 두려움과 낙담을 불식하고 우리의 위대한 힘과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 소련 인민과 소련내 모든 기타 인민들은 그들의 모국을 소생시킬 것이며 페레스트로이카와 사회주의적 혁신의 길을 통해 그 임무를 기필코 달성할 것이다. ▲아시아­태평양문제에 관해 말하면 나는 지난번 블라디보스토크와 크라스노야르스크 연설에서 발표한 모든 제안을 실행할 것이다. 유럽과 아시아에 평화적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유럽­아시아 전대륙을 하나의 안전체제로 통합하는 것이 될 것이다
  • “남북통일의 열쇠는 김일성타도”/전조총련 조직부 부부장 하수도씨

    「김일성독재타도」를 외치고 나선 조총련 전간부의 어조는 분명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독재체제가 타도되어야 합니다. 김정일에 대한 왕조세습도 이루어져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민족적 긍지가 용서하지 못할 일입니다』 15일 하오 도쿄 교바시(경교)야마오카(산강) 빌딩 3층 사무실에서 만난 하수도씨(60)는 남북한통일의 열쇠도 먼저 북한의 김일성체제가 타도되어야만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는 5월 조총련계 반김일성투쟁세력의 힘을 모아 「김일성독재체제타도·조국통일촉진 재일조선인궐기대회」를 개최키로 결의하고 그 지휘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하씨는 자신은 공산주의자임을 강조했다. 『이른바 스탈린형 공산주의는 마르크스 레닌이 가르친 공산주의가 아니라 개인독재체제 입니다. 이것은 과거 봉건체제보다 더 악독한 수법으로 독재체제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북한의 김일성은 바로 이 스탈린형공산주의를 기계적으로 흉내내고 있을 뿐입니다』 경남 남해출신인 하씨는 40여년전 일본에 건너와 공산주의 활동에몸바쳤다. 지난 48년부터 재일조선인운동에 발벗고 나선 하씨는 60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지역본부위원장을 거쳐 61년에는 재일본 조선청년동맹중앙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뒤 63년부터 조총련을 탈퇴할 때까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중앙본부 조직부 부부장등을 지냈다. 그는 「주체사상과 조선의 통일」 「김일성사상비판」등의 저서도 펴낸 이론가이다. 하씨는 지금도 또렸한 경상도 말씨로 힘주어 말한다. 『북한은 김일성이 타도되고 노동당 일당독재가 아니라 민주화된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하씨의 견해에 따르면 북한은 사회주의적 민주화가,남한은 부정부패가 척결되고 자본주의의 모순점이 시정됐을때 통일이 가능한 것이라고 말한다. 『동구와 소련의 민주화,나아가 독일의 재통일 가능성을 누가 알았습니까. 김일성은 남한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통일이 안된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습니다. 그것은 6.25를 일으킨 김의 구실에 불과합니다. 남북이 분단된 상태로 있어야 자신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통일을 안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귀국 재일동포 10만여명을 인질로 조총련계 사업가들로부터 자금을 뜯고 있는 김일성은 이번 우리의 궐기대회로 큰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조총련은 그의 독재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특무기관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씨의 희망은 『남한에 진보적 정당의 존립허용과 정치적 자유가 보장되면 한국에 돌아가 활동하는 것』이다. 재작년에 만난 친구 이원홍씨(전문공부장관)도 꼭 한국에 돌아오도록 당부했다는 말을 그는 크게 웃으며 들려 주었다. 〈도쿄〓강수웅 특파원〉
  • 소 리투아니아 무력개입 가능성 높다/미지가 내다본 「독립」전망

    ◎「아제르바이잔 사태」에 군투입이 선례/연방탈퇴 허용땐 고르비 실각 위험성 지난 11일 소련의 리투아니아 공화국은 소연방으로부터의 일방적인 독립을 선언했다. 15개 공화국으로 형성된 소연방에서 각 공화국이 독립을 원할때 과연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 남는다. 아직 이 문제에 대한 확실한 대답을 할수 있는 사람은 이 세계에 없지만 전문가들은 제 나름대로 설명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의 워싱턴타임스가 분석한 이 문제에 대한 해설기사를 옮긴다. 리투아니아 의회의 압도적 지지로 이루어진 이번 독립선언은 이웃나라인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에도 그 선례가 되어 이들 나라 역시 곧 독립을 선언할 것이다. 런던에 주재하고 있는 전 소련 인권운동가이자 분석가인 부코브스키는 『현재 소련이 처한 위기상황은 1905년 발생한 러시아 혁명에 비유될 수 있다』면서 『크렘린은 지금 통제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하버드대학 역사학 교수이며 전 국가안보위원회 소련국장인 리처드 파입스도 얼마전에 민족주의운동이 점차 거세지는 공화국들의 가중되는혼란과 소요사태를 예견하고 『만일 고르바초프가 이들 공화국과의 관계를 청산하지 않으면 엄청난 폭력사태가 유발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국제전략연구소 연구원인 에드워드 루타크는 『소련의 군부 뿐만 아니라 당과 모스크바 정부는 소 연방의 분열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소련정부는 이런 분열을 막을 방안을 가지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군부가 어느 순간 무력개입을 통해 지난 81년 폴란드사태와 같은 「야루젤스키식의 해결책」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금 소련이 처한 위기상황은 비단 리투아니아의 독립선언만이 아니다. 라트비아의 민족주의운동 단체인 「인민전선」은 벌써부터 독립을 요구하고 있으며 라트비아공화국 의회는 지난달 1백48대 77로 이들의 독립요구를 지지했다. 또 에스토니아 공화국 의회는 지난달 자신들의 빼앗긴 주권회복을 위해 모스크바와의 협상을 요구했으며 그루지야 민족주의자들은 이같은 발트해3국의 독립을 지지해주고 있다. 그루지야공화국 의회는 이미 지난9일 소련이 러시아 내전기간동안 발트해 3국을 강제합병했던 사실을 비난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었다. 지난 1월 민족분규가 있었던 코카서스 지방 아제르바이잔지역의 긴장은 그 어느곳보다 높다. 지난 1월이후 1만7천여명의 소련군이 주둔하고 있는 아제르바이잔지역은 회교도인 아제르바이잔인과 기독교도인 아르메니아인들이 사실상의 전쟁상태에 놓여 있으며 아르메니아인들은 모스크바 정부가 아제르바이잔인과 터키인의 공격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해주길 바라고 있다. 한편 인구가 5천1백만명인 우크라이나 공화국의 독립움직임 또한 소련정부에 큰 짐이 되고 있다. 이같은 소련연방 각 공화국들의 독립움직임은 공산당의 보수세력들을 무력화시킨 탁월한 정치능력의 소유자인 고르바초프에게 큰 난관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 때문에 11일 모스크바에서는 기존의 헌법을 개정하여 강력한 권한이 보장된 대통령직의 신설을 승인하는 당중앙위 전체회의가 열렸다. 고르바초프는 이미 지난 1월 민족분규가 있던 아제르바이잔 지역에 군을 투입했던 것처럼 소련 연방내의 어느지역에서발생한 문제도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몸소 보여줬다. 만일 고르바초프가 공화국의 연방탈퇴를 허용할 경우 그는 군부와 KGB에 의해 실각될 것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 고르바초프가 실각하게 된다면 동서관계의 데탕트 분위기는 크게 위협받게 될것이며 각 공화국간에는 심각한 내전이 벌어질 것이다. 부코브스키는 『지금 소련의 상황은 절망적』이라면서 『고르바초프는 이미 자유화 정책을 유보하고 무력을 통한 굴복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나머지 14개의 공화국들이 독립을 이루게 되면 인구 1억4천7백만의 러시아 공화국은 발트해에서 흑해에 이르는 가장 큰 땅을 지닌 나라로 홀로 남게될 것이다. 부코브스키는 『이제 붕괴되기 시작한 소련 공산체제는 적어도 앞으로 10년정도는 그 진행과정이 더 계속될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도 『소연방내의 민족적 갈등은 이미 「대러시아 제국 건설」이라는 이름하에 억압되고 있으며 대제국 건설이란 차르시대의 깃발이 다시금 나타나고 있다』고우려를 표하고 있다.
  • 우크라이나 공도 소 연방 탈퇴 시위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 우크라이나공화국 시민 약5만명은 10일 공화국 깃발과 피켓을 흔들며 수도 키예프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소연방탈퇴」등의 구호를 외쳐댔다고 재야루크운동이 밝혔다. 루크운동측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보낸 한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 집회에서는 또 강력한 권한을 갖는 소연방대통령제 신설도 반대했다고 전했다.
  • 리투아니아공,독립선포 배경과 앞날

    ◎크렘린반대 입법전에 기정사실화 인접공화국의 탈소운동 불댕길 듯 리투아니아공화국이 마침내 독립을 선포하게 된다. 소련의 15개공화국중 최초인 리투아니아의 독립선언은 집권 6년째로 접어든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에 대한 최대의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리투아니아의 독립은 다른 발트해공화국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는 물론 우크라이나 그루지야공화국의 독립움직임을 더욱 가속시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심각한 민족분규로 대두되기 시작한 소연방해체의 하나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리투아니아가 독립을 서두르는 것은 12일 열리는 소련인민대의원대회에서 고르바초프에게 공화국의 독립을 저지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이 부여되기 전에 독립을 기정사실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리투아니아의 독립은 그러나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소련연방정부는 이런 사태에 대비해 지방공화국의 독립을 위해서는 국민투표ㆍ연방인민대표회의의 3분의2 이상의 득표조건을 비롯,5단계의 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연방탈퇴법안」을 마련,실질적으로 연방탈퇴를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어 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밖에 리투아니아 주둔 소련군의 철수,산업시설의 처리등과 함께 리투아니아를 떠나기 원하는 러시아인등 비리투아니아인들에 대한 보상문제 또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더욱 근본적인 과제는 리투아니아가 과연 군사와 외교권까지 갖는 실질적인 독립국가로 독립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리투아니아의 재야조직 사주디스는 발트해 3국을 합병시킨 39년의 독소비밀협약 자체가 무효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독립은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군사ㆍ외교ㆍ안보문제등에 관한 한 리투아니아 자체에서도 구체적인 구상이 아직 없는 상태며 이 문제가 지금 한 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시 말하면 독립을 주장하는 지방공화국이나 이를 저지하려는 연방정부나 다같이 아직 뚜렷한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있지 못한 상태다. 독립이 과연 가능할 것인지,독립이 되면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는 앞으로의 국제환경과 힘겨루기의 결과에 따라 그 구체적모습이 드러날 것이다. 그러나 리투아니아가 어떤 형태로 독립을 시도하든 이는 소련민족문제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는 데 소련의 고민이 있다. 리투아니아의 독립은 레닌시대부터 어려운 과제였던 인종분규가 분리ㆍ독립이라는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 이스라엘 연정붕괴 위기/샤미르총리ㆍ노동당/중동평화안 싸고 극한대립

    【예루살렘 AFP 연합】 미국이 제안한 중동평화안을 놓고 첨예한 내부 마찰을 빚어온 이스라엘정부는 11일 견해조정을 위한 긴급각의를 가질 예정이나 결렬될 경우 연정붕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귀추가 주목된다. 우익 리쿠드당과 함께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노동당의 시몬 페레스 당수는 이츠하크 샤미르 총리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회담을 위해 워싱턴이 내놓은 5개항 평화안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연정에서 탈퇴할 것이라는 경고를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샤미르 총리와 리쿠드당은 이스라엘이 그동안 불법단체로 규정해온 팔레스타인 민족해방기구(PLO)의 평화협상 과정 개입을 저지하기 위해 미측 제의를 무조건 수락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노동당측과 대립해 왔다. 노동당은 12일 자체회동을 갖고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13일 연정탈퇴를 선언할 것으로 관측통들은 내다봤다.
  • 백기완씨등 고문단/내일 전민련서 탈퇴/정당 참여 밝힐듯

    전민련의 백기완ㆍ박형규ㆍ이소선씨 등 고문단은 12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세력화안을 부결시킨 전민련 대의원대회의 결정에 대한 고문단의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고문단은 정치세력화안이 부결된데 대해 책임을 지고 고문직을 사퇴하고 정당참여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 커크패트릭 전 주유엔 미대사,「포린 어페어스」지 기고

    ◎“냉전을 넘어서”… 통합유럽시대 다가온다/EC에 바탕 둔 「새공동체」 건설 추구/소,독일 중립화로 나토 무력화 시도/미 영향력 감소 불가피… 민주제도 확산노력 지속돼야 【진 커크패트릭 전 주유엔 미대사 조지타운대 교수】 미국의 전 유엔대사이며 조지타운대 교수인 진 커크패트릭 교수는 「냉전시대를 넘어서」라는 그의 논문(포린 어페어스지 89/90 겨울호)에서 지난해 소련과 동구에서 나타난 변화는 2차대전 이후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여는 중요한 사건들이라고 진단하고 잇다. 커크패트릭교수는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유럽과 유럽에서의 미국 역할에 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동ㆍ서관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은 커크패트릭교수의 논문 요지이다. 2차대전 이후시대는 지난해 종언을 고했다. 소련에서는 자유화와 개혁의 움직임이 일어났고,동구에서는 민주화운동이 확산돼 무력으로 유지되던 공산당정권들이 차례로 무너졌다. 베를린장벽의 붕괴는 공산ㆍ민주 양진영으로 갈린 분단유럽의 종말을 시사했으며현저하게 감소된 소련의 군사위협은 유럽에 있어서 미국의 위상을 재조정케 했다. 지난 40년 동안 냉전체제로 유지되어 왔던 국제정세는 바야흐로 지난해 나타난 유럽에서의 4대변화,즉 소련의 개혁과 동구의 민주화 그리고 서유럽의 경제통합움직임과 동ㆍ서독통일움직임등으로 인해 그 전환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동ㆍ서관계의 새 장을 연 이러한 변화들 가운데 공산주의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소련의 변화는 가장 중요하다. 소련공산당 서기장 고르바초프는 지난 85년 자신이 집권한 이래 꾸준히 개방과 개혁정책을 추진,볼세비키혁명이후 소련을 통제해 왔던 정치ㆍ경제ㆍ사회등 모든 분야의 제도를 개혁해왔다. ○미 역할 수정 필연적 이같은 고르바초프의 개혁조치는 소련에서 전체주의의 청산을 가능케 했고 그의 무력사용 제한조치는 동구권국가들에게 민주혁명의 길을 마련했다. 그 결과 헝가리ㆍ체코ㆍ폴란드ㆍ동독ㆍ불가리아ㆍ루마니아 등은 브레즈네프 독트린을 폐기할 수 있었다. 이러한 중요하고도 예기치못한 변화는 냉전의 일선에 서있던 미국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미국이 직면한 문제는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고무시키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가하는 것이다. 미국은 소련의 개혁이 다원주의와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 미국은 또 고르바초프가 개혁을 계속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은 어디까지나 소련으로 하여금 자유주의를 확고히 하고 소련과 동구권국가들이 세계교역에 참여하는 범위 안에서 이뤄질 것이다. 동ㆍ서독의 통일움직임과 관련,소련의 변화 또한 미국과 나토의 역할수정을 필연적으로 야기한다. 소련의 관점에서 볼때 통독문제는 어떻게 하면 소련이 유럽에서 고립되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문제와 직결되는 것이었다. 소련은 민주화의 물결속에서 동구권 국가들이 바르샤바조약기구를 탈퇴,EC에 가입함으로써 자신이 고립되는 것을 막기 위한 2가지 대안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힘을 통한 동구권국가의 현상유지 정책이며 다른 하나는 동독을 포기함으로써 나토와 미국의 역할수정을 꾀해 유럽에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즉,독일의 중립화로 독일이 없는 나토를 무력화시키고 유럽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희석시키려는 의도인 것이다. 때문에 고르바초프는 통일된 독일의 위상을 중립화된 독일로 함으로써 유럽에서 미국의 역할과 나토의 변화를 유도할 것이다. ○서유럽 새짐 떠맡아 미국은 통독이 이뤄져 냉전시대가 막을 내릴 경우 유럽방위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게 될 것이나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영향력은 현저하게 감소될 것이다. 또 분단유럽의 군사적 대결체였던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는 소련의 팽창위협이 사라짐에 따라 그 역할이 변모될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역할수정은 나토와 바르샤바기구의 해체를 의미하진 않을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이미 『미국은 앞으로도 「유럽의 힘」으로 존재할 것』이라고 천명했으며 이에따라 미행정부는 유럽방위를 목표로 하던 기존의 나토에 다른 여타의 기능을 부여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유럽의 새로운 안보구조」를 위해 나토에 4가지기능을 새로 부여하자고 제안했다. 그 첫째는 나토가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군비축소를 검증하는 것이고,둘째는 세계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역분쟁문제를 다루자는 것이다. 셋째는 핵무기뿐만 아니라 재래식무기문제도 나토가 다루자는 것이며,넷째는 동구에서 민주적제도와 인권문제를 증진시킬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더이상 「유럽의 힘」으로 존재하는 것을 원치 않는 유럽국가들은 이러한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 유럽은 미국이 EC에 가입하는 것을 원치않으며 베이커 국무장관의 선언과 같은 미국주도하의 「새로운 유럽 건설」도 원치 않는다. 그들은 EC를 근간으로 한 새로운 유럽건설을 바라고 있다. 냉전은 소련이 동구권에서 그들의 힘을 유지하고 강화시키기 위한 정책의 결과였으며 동구권에서 소련군이 철수하는 것은 동ㆍ서관계의 장을 여는 서막이다. 동구국가의 자결과 자치를 위한 필수조건인 소련군의 철수와 군비축소가 이루어진다면 이는 소련이 제국주의를 포기한 결과이다. 지금 서유럽국가들은 고르바초프가 제안한 35개국이 참여하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의 소집에 찬성하고 있다. 그들은 CSCE야말로 동구국가들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할수 있는 제도적 장치라고 보는 것이다. 만일 소련과 동구블록이 완전한 탈바꿈을 하게 된다면 서유럽은 새짐을 떠맡게 될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과거 유럽에서 맡았던 짐을 벗는 대신 새로운 시대를 맞아 민주제도의 확산과 국익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다.
  • 대구대등 4개대 전대협 탈퇴 결의

    【대구=최 암기자】 영남대ㆍ계명대ㆍ대구대ㆍ경주관광대 등 4개대학 총학생회 회장 등 간부 50여명은 6일 하오3시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뉴영남호텔에서 「대구ㆍ경북지역 총학생회 대표자 협의회」(의장 하상규ㆍ대구대 총학생회장)를 결성하고 전대협과 대경총련을 탈퇴,순수학생운동으로의 전환을 결의했다. 이들은 이날 모임에서 ▲전대협과 대경총련을 탈퇴,독자적 학생운동노선을 성립하고 ▲학교는 특정정파와 관계없이 하나의 의사표현단체로 전환하며 ▲정치투쟁적 성격보다 학내문제해결에 주력한다는 등 4개항을 결의했다.
  • 교사17명 무더기 해고/학급감소 이유/전교조 탈퇴교사 8명 포함

    ◎서울 정희여상 지난해 재단비리와 관련,학생과 교사들의 장기농성사태를 빚었던 서울 구로구 구로3동 정희여상(관선이사장 손용환)이 최근 학급감소를 이유로 정규교사와 강사 17명을 무더기로 해고해 말썽을 빚고있다. 28일 이학교교사들에 따르면 학교측은 지난 23일 관선이사회의를 소집,「교원노조」탈퇴교사 8명을 포함해 정규교사ㆍ강사 등 17명을 이 날자로 해고하기로 결정,해당교사들에게 통보했다는 것이다. 학교측은 이번에 3학년11학급이 졸업했는데도 신입생은 6학급밖에 모집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54명의 교원가운데 17명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 소 연방탈퇴 법안 곧 최고회의 상정

    【모스크바 AFP 연합】 소연방의 공화국들이 주민투표와 연방 인민대표대회 투표에 의한 승인절차를 거쳐 중앙정부로 부터 분리,독립하는 방안을 규정한 법안이 마련되었으며 곧 최고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라고 모스크바 라디오의 간행물인 인터팍스가 27일 보도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소연방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원하는 공화국들은 먼저 주민투표를 거쳐 5년후에 유일한 헌법수정 기관인 인민대표대회에서 3분의2이상의 찬성으로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인터팍스는 밝혔다. 이 법안은 또 국민투표는 독립요구가 제기된지 최소한 6개월후에 공화국 의회나 성인인구의 3분의1에 의해 제안될 수 있고 유권자의 4분의3 이상이 참여해야 유효투표로 인정되며 그 결과에 대해 상설입법 기관인 연방최고회의와 인민대표대회의 심의를 거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 민족분규 진화 겨냥… 「독립불용」후퇴/소,「연방탈퇴법」마련 배경

    ◎“무력으론 분리운동 못막는다” 판단/군사ㆍ외교 제외…부분독립 허용할듯 소련 최고회의가 연방내 각 공화국의 주민투표에 의한 연방탈퇴 허용법안을 상정했다는 20일 인터팍스의 보도는 민족문제에 대한 소 지도부의 기존 입장에 중대변화가 생겼음을 보여준다. 인터팍스는 『분리결정이 주민투표에 의해 내려질 것이며 주민투표는 공화국 최고회의 혹은 18세이상 주민 3분의1 이상의 요구로 실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보도는 또 성인인구 4분의3 이상이 투표에 참가할 경우 분리에 관한 주민투표는 유효한 것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주민투표가 단순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되는지 여부에 관해서는 언급치 않았다. 지금까지 발트해 3개 공화국과 아제르바이잔ㆍ아르메니아 등에서의 호된 민족분규에 시달리면서도 소 지도부가 일관되게 고수해온 입장은 「연방탈퇴 절대불가」였다. 고르바초프는 개혁과 개방정책의 기조위에서 지금까지 각공화국들에 대해 경제ㆍ정치ㆍ문화 등 많은 분야에서 대폭적인 권한을 위임해 주었다. 그러면서도 이들의요구가 연방정부의 허용한계를 넘어 연방탈퇴ㆍ분리독립쪽으로 나가면 무력동원을 해서라도 꼭 제재를 가해왔다. 이번에 상정된 법안은 해당 공화국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탈퇴를 결정할 경우 이를 허용하겠다는 것으로 지금까지 지켜온 「원칙」의 포기를 의미한다. 소 지도부의 이러한 입장변화는 무엇보다도 이제 민족문제는 분리 허용 외의 다른 어떤 대안으로도 근본해결이 될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제한적인 자치허용과 무력동원은 일시적인 진정효과 밖에 안된다는 것이 발트해 3국과 최근 아제르바이잔 사태를 통해서도 그대로 증명되었다. 재정독립과 고유언어 사용 허용 등 연방정부의 계속된 양보조치에도 불구하고 라트비아에서는 지난 15일 최고회의가 독립국가 건설을 의결했고 리투아니아 공산당은 중앙당과의 결별을 선언해 놓고 있다. 그리고 아제르바이잔의 반소운동은 연방정부의 무력동원으로 일시 주춤한 상태이나 「인민전선」등을 통한 조직화된 장기 독립운동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3월말까지 예정으로 현재 실시되고있는 지방의회 선거도 민족운동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산당 소속 후보를 포함,거의 모든 후보들이 너나 없이 독립쟁취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연방탈퇴 분위기가 여러 공화국에 유행병같이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이후 소련내 민족문제는 이론상으로는 사회주의국가 건설이라는 「이념적인 연대」속에 함께 용해된 것이었다. 그 혁명의 전위역할을 해온 당의 지도적 지위가 포기되는 등 이 이념적인 연대가 해체되는 마당에 각 공화국의 분리 허용 조치는 어쩌면 당연한 귀결같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법안은 분리이후 공화국과 연방의 관계설정 등 향후 소연방의 구체적인 모습에 대해서 여전히 분명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 따라서 이 법안이 확정되기까지는 아직 여러 힘든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그 과정에서 「분리」의 뜻 자체가 상당부분 희석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의 분위기로 볼때 군사ㆍ외교권을 포함한 실질적인 「독립」허용은 역시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수준에서 이번 법안이 마무리된 다음 발트3국과 코카서스 지방 4국등 현재 독립요구가 비교적 거센 지역부터 선별적으로 분리조치를 취해나갈 것 같다. 소 지도부내 보수세력의 입장 등을 감안할때 이보다 더 양보된 안이 만들어지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발트3국은 현재 1940년의 합병 자체를 인정치 않는 완전독립을 요구하는 입장이다. 가깝게는 지금 실시중인 지방의회 선거 결과와 6월말∼7월초로 앞당겨 열릴 예정으로 있는 당대회,장기적으로는 개혁정책의 성패여부에 따라 이 법안의 내용도 어느정도 조정될 것 같다.
  • 소,대통령에 비상대권/미 WP지,미공표 소련 개헌안 보도

    ◎임기 6년… 의회 결정 거부권도 부여/초대는 인민대회서 선출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소련 최고회의에 상정될 헌법 개정안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이 맡게될 것으로 보이는 대통령직의 임기를 6년으로 하는 한편 최고회의의 입법결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등을 보장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1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개헌안이 아직 공표되지 않았으나 소 지도층에 내용이 회람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최고회의에 제출될 개헌안 작성에 참여한 급진파 대의원 세르게이 스탄케비치는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대통령은 프랑스나 미국의 국가원수에 비해 훨씬 강화된 권한을 보장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헌안은 그러나 발트해 연안 3개 공화국 출신 대의원들로부터 공화국의 소연방 탈퇴를 엄격히 제한하는 조항 및 「민족주의」 단체에 대한 크렘린의 탄압을 용인하는 내용등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탄케비치는 워싱턴 포스트와의 회견에서 『견제와 균형이라는 헌법상의 원칙을 감안할때 개헌안이 적지않은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르바초프의 고위 측근인 알렉산데르 야코블레프는 소련에서 민주주의의 안정적 발전을 보장하기 위해 대통령제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야코블레프는 이날 주간 모스크바 뉴스지와의 회견에서 소련의 붕괴를 막기위해 고르바초프의 권한이 가능한한 빨리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있으며 개혁의 지연은 결국 파멸을 가져올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고회의 대의원들이 워싱턴 포스트에 공개한 개헌안중 대통령에 관한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임기는 6년으로 하고 개헌후 초대 대통령은 2천2백50명 정원의 인민대회에서 선출하며 2대부터는 보통선거로 뽑는다 ▲최고회의에서 채택된 법률에 대한 거부권을 갖는다 ▲관련 공화국의 동의 없이도 소련내 특정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할수 있다 ▲최고회의 휴회기간중 대통령령을 발동,광범위한 통치권을 행사할수 있다 ▲각 공화국 의회(최고회의)가 채택한 법률을 무효화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최고회의는 이달말 또는 내달초 전체회의를 개최,개헌안을 심의하며 인민대회가 새헌법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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