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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조직률 사상 최저/고임금에 제조업 해외이전 영향

    ◎작년 13.8%/노조·조합원수 매년 격감 노동조합 조직률이 해마다 낮아지면서 노조 등장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노동부는 21일 지난해말 현재 국내 노동조합은 모두 6천6백6개,조합원은 1백61만4천8백명으로 지난 94년말에 비해 노조수는 4백19개(5.9%),조합원은 4만4천2백11명(2.6%)이 각각 줄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조직률도 지난 94년의 14.5%에서 사상 최저치인 13.8%로 낮아졌다. 이는 독일(32.3%)·영국(32.1%)·미국(15.5%)은 물론 아시아권의 일본(23.8%)·싱가포르(15.1%)보다 낮은 수준이다. 노조조직률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노조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적잖은 제조업체가 국내의 고비용·저효율구조를 피해 해외로 옮긴 데다 고무·섬유·봉제·광업 등 사양업종의 조합원이 매년 줄기 때문이다. 노조규모별로는 조합원 1백인미만 노조가 4천1백63개로 전체의 63%에 이르는 등 5백인미만인 노조가 92.1%인 6천84개다.반면 조합원 1천인이상인 대형노조는 2백54개(3.8%)다. 노조형태별로는 가입과 탈퇴가 자유로운 오픈숍이 4천7백52개로 72.2%,피고용자가 의무적으로 노조에 가입해야 하는 유니언숍과 클로즈드숍은 각각 1천8백9개(27.5%),22개(0·3%)다.
  • 스탠리 마이슬러·언론인/미국은 유엔을 무력화 말라(해외논단)

    미국의 저명한 언론인으로 「유엔:첫 50년」의 저자인 스탠리 마이슬러는 미국의 일관성없는 정책으로 유엔이 무력화돼 제2의 국제연맹으로 전락케됐다고 미국의 유엔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정치 월간지 「워싱턴 먼슬리」최근호에 실린 그의 글 「큰 희망에서 희생양으로」를 요약한다. 지난 3년 동안 유엔은 정상에서 계속 추락해 왔다.걸프전이 끝났을 무렵에는 뉴욕 유엔본부의 분위기는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물론 미국과 그 우방,그리고 러시아가 합심한다는 조건이 있긴 하지만.이런 도취감은 오래가지 못했다.95년말 미국이 체납 회비지불을 거부하자 유엔은 파산 직전에 몰렸다.이보다 더 창피한 일은 미국이 보스니아 평화협상을 진행하면서 명색이 국제평화의 수호자인 유엔을 못 미더워해 거의 아무 역할도 맡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공화당의 유엔 비난 기운은 거세 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서자 마자 공화당 외교통들은 유엔을 노골적으로 경멸하기 시작했다.주어지지도 않는 권한을 휘두른다면서 갈리 사무총장을 비난했고이어 클린턴 외교팀이 이 갈리 총장의 손에 놀아난다고 주장했다.클린턴 행정부도 공화당보단 호의적이었지만 유엔을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았다.혼돈스러운 냉전 이후의 세계질서 속에서 제3세계의 위기들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논리적인 기구라고 유엔을 변호하는 대신,현명하지 못하며(소말리아 사태),겁쟁이이고(보스니아),조직이나 일처리에서 무능하다며 호되게 꾸짖었다. 미국 정부가 그 어느 나라보다 유엔에 대해 높은 수준을 요구할 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미국이 너무 심하게 유엔을 공격하는 바람에 유엔은 많은 분쟁들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게끔되고 말았다.클린턴 정부는 유엔반대 운동을 조직적으로 벌였다기 보다는 서서히 유엔을 부정적으로 보는 자세로 빠져들었다.처음엔 자신의 리더십을 유지하는 가운데 유엔의 역할을 강화해주려고 천명했다.그러나 소말리아 개입이 대실패로 끝나고 조롱을 받게되자 클린턴정부는 유엔을 이 실패의 원천으로 지목하기에 급급했다.미국은 이어 보스니아에 대해 일관성있는 정책을 갖지못한 것을 자주 유엔 탓으로 돌려댔다. 유엔은 창설 이래 영향력에서 급격한 부침을 거듭했다.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이빨있는 국제연맹」으로서 유엔을 창안했었다.미국은 지구 평화의 틀로서 유엔에 큰 희망을 걸었지만 냉전,소련과의 적대로 안보리는 40여년 동안 거의 마비상태에 빠졌다.제3세계가 유엔총회를 석권하고 유엔이 미국 「때리기」의 장으로 변모된 70년대,80년초엔 더욱 쇠퇴일로를 걸었다. 그러나 냉전이 끝나고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90년대 초에 들자 많은 미국인들은 유엔이 비로소 창설자들이 꿈꾸었던 역할을 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품게 됐다.올브라이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안보리를 「국제 119」라고 불렀고 분쟁 당사국들은 앞을 다퉈 유엔의 개입을 요청,안보리는 캄보디아,엘살바도르,앙골라,모잠비크,아이티 등에 유엔평화군을 차례로 급파했다.유엔의 자신감은 그러나 소말리아 패주와 보스니아 위기로 인해 조각나고 말았다. 급습작전이 실패하고 18명의 미군이 죽자 소말리아에서 즉시철수한 미국은 당시 유엔평화군 지휘계통과는 독립되어 움직였으면서도 유엔이 미군을 이같은 재난에 빠뜨렸다고 재빨리 비난하고 나섰다.보스니아 문제에서는 어떻게 하면 학살을 중지시킬 것인가를 두고 벌어진 유럽과 미국간의 불화를 가리는 방패막이로서 유엔이 쓰여졌다. 유엔 1년 예산과 맞먹는 12억달러의 체납회비 문제도 있지만 평화유지군 일에 개입되기를 꺼리는 미국의 정책으로 유엔은 무력해지고 말았다.여러 상황으로 보아 앞으로 유엔은 미국이 자신의 국내정치 상황에 의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일에만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이전의 소말리아나 르완다같이 미국의 이해가 덜한 곳에는 이제 유엔도 별 할 일이 없을 것이다.선거가 치러지는 올해 이 조짐은 한층 뚜렷하다.최근 갤럽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77%가 미국의 유엔 회원국 유지를 지지하고 있지만 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는 (클린턴 때와는 달리) 유엔 사무총장이 미군을 지휘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말로 유권자의 호감을 사려하고 있다. 안보리 거부권을 가진 미국의 승인없이 유엔 총장이 미군을 제 마음대로 파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또 미국이 유엔으로 부터 탈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분명 미국은 유엔을 무력화시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이는 모두가 경계해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국인은 이를 별로 개의치 않는 것처럼 보인다.
  • 태연정 붕괴위기 직면/총리 수뢰설 파문 증폭

    ◎팔랑탐당 탈퇴·2개당 동참 검토… 과반상실 “눈앞” 【방콕 연합】 출범 13개월을 맞고있는 반한 실라파 아차 총리의 태국 연립정부가 은행 신규허가를 둘러싼 거액 뇌물수수설로 파문이 일고있는 가운데 일부 정당이 이를 이유로 연정탈퇴를 선언해 와해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태국방송들이 14일 일제히 보도했다. 방송들은 반한내각이 3개 은행의 신규허가를 둘러싼 거액 뇌물수수설로 야당의 불신임 표결대상에 올라있는 가운데 탁신 시나와트라 부총리(전 외무장관)가 이끄는 의석 23의 팔랑탐(진리의 힘)당이 이날 연정탈퇴를 공식 발표하고 또 다른 2개정당도 경우에 따라 팔랑탐당과 행동을 같이할 가능성이 있어 연정붕괴위기로까지 치닫고 있다고 전했다. 총 3백91 의석중 2백33석을 차지하고있는 반한총리의 7개 정당 연립정부는 팔랑탐당의 탈퇴에도 불구하고 2백10석으로 의회에서 과반수(1백96석)를 훨씬 넘는 다수세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57석을 갖고있는 차왈릿 용차이윳당수(부총리겸 국방장관)의 신희망당(NAP)과 18석을 갖고있는 암누아이 위라완 당수(부총리 겸 외무장관)의 남타이(태국지도자)당이 현재 탈퇴여부를 신중이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만약 이들 2개 정당중 어느 한 정당이라 탈퇴하게 되면 연정은 붕괴된다.
  • 노동법 개악땐 강경투쟁 불사/한국노총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은 25일 『노사관계개혁위가 노동계의 요구를 무시하고 현행 근로기준법을 개악하는 방향으로 법개정을 추진할 경우 개혁위원회를 탈퇴하는 등 법개악을 막기 위해 총력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노총은 이날 발표한 노동법개정투쟁계획을 통해 『노개위에 노사및 공익·학계위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나 노사간 합의가 안될 경우 공익 및 학계중심으로 노동법개정안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 96 서울국제미술제/출발부터 “삐그덕”

    ◎“외국화랑 유치 궤도수정”에 불만­화랑계/“개방앞둔 전초전… 큰 무리 없을것”­KOEX/“외국 참가화랑 입장 감안… 최선 다 할터”­가나화랑 개방이냐,보호냐. 국내 미술계가 오는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관에서 개최될 예정인 KOEX 주최의 96서울국제미술제(AIS96;Art Inernational Seoul96)를 둘러싸고 민감하게 맞서 내년 미술시장 개방과 맞물려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화랑계가 AIS96과 관련,국내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첫 미술제에 외국화랑을 불참시키도록 정한 상황에서 시장개방을 한달 앞둔 시점의 국제아트페어 개최는 무리한 진행이란 주장과 개방에 앞선 본보기격의 국제전으로 별 무리가 없다는 견해를 둘러싸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특히 내년부터 본격화될 외국화랑의 국내진출에 대해 의견차를 보여왔던 화랑들간의 대립양상을 띠고있어 주목된다. KOEX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행사의 참가 신청서를 낸 화랑은 외국화랑 40개와 국내화랑 10개 등 모두 50개이며 이 행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온 국내화랑 신청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KOEX측은 원래 이 미술제를 해외화랑 위주에 일부 국내화랑을 동참시키는 것으로 진행할 방침이었으나 도중에 국내화랑을 대표하는 운영위원 7인중 6인이 탈퇴하는등 국내화랑의 심한 반대여론에 부닥쳐 궤도수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전시섭외를 맡고있는 가나화랑측도 『국내시장 보호를 주장하는 화랑들의 반대가 심할경우 국내 미술계의 화합을 위해 가나측의 탈퇴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동안 이 행사 참가를 원하는 외국화랑들의 입장을 감안해서라도 어떤 식으로든 이 미술제가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번 미술제에 비교적 강한 반대입장을 보여온 화랑들은 이미 협회차원에서 올해 이 미술제 불가결정을 내렸고 행사자체가 기본적으로 화랑협회와는 상관없이 추진돼왔던만큼 참가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있다. KOEX측은 그러나 처음의 강경한 여론과는 달리 이 행사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행사의 성격을변화할 계획을 비추고 있다.즉 당초의 외국화랑 위주에서 국내화랑 참가를 늘려 30∼40개 화랑을 참가시키고 전시장 규모도 원래보다 8백평이 적은 2천4백평 규모로 한다는 것. 가나화랑의 이호재씨는 『최근 화랑협회가 외국화랑을 불러들일때 국내화랑이 주축이 돼 계약을 맺어 초대형식으로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이번 행사에 국내화랑 참여의 폭을 넓혀준 계기가 됐다』면서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김성호 기자〉
  • 현대자 노사잠정 합의안 도출/3년연속 무분규 타결기대

    ◎해고자 복직·생산성 향상 노력… 신뢰 쌓아/타사업장·현총련 쟁의일정에 파급력 클듯 국내 최대의 자동차 생산업체인 울산 현대자동차의 올해 임금협상이 노사간 대화를 통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함으로써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이 안이 가결되면 임·단협 3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과 함께 자율적 협상관행을 정착시켜 지난 93년까지 들어온 과격노사 분규를 주도하는 「초강성 노조」라는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국내 제조업체 노조중 가장 많은 조합원을 무기로 지난 93년 7월까지만 해도 현대중공업과 함께 「파업=공권력 투입」으로 이어지는 국내 과격 노사분규를 주도했다. 그러나 지난 93년 9월 출범한 노조집행부가 온건·실리노선을 추구하면서 현총련을 탈퇴,노사간 신뢰하는 기반을 닦은데 이어 지난해 출범한 현 정갑득위원장 집행부가 강성 이미지를 씻고 자율협상의 관행을 정착시켰다. 정위원장은 강·온간의 노·노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회사측과 대화를시작,지난해 11월 양봉수사건으로 해고된 이현우씨(30) 등 21명을 「재입사」형식으로 복직시키는데 전격 합의했다. 노조집행부는 과거 회사에 대해 무조건 요구만 하던 조합운영 행태에서 벗어나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조합원들을 직접 설득하는 등 근로의욕을 불어넣고 불량률을 줄이는 등 품질개선에도 앞장섰다. 이같은 노력은 노사간에 신뢰를 쌓게 돼 지난 5월14일 올해 임금협상이 시작되면서 무분규 타결을 미리부터 예상하는 징후를 보였다. 조합원 3만2천8백여명으로 민주노총과 현총련의 핵심 사업장인 현대자동차의 임금협상이 잠정합의 됨에 따라 국내 다른 사업장과 연대파업을 선언한 현총련의 올해 쟁의 일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울산지역 경제계와 노동계는 최근의 어려운 국내 경제사정을 감안해 국내 자동차 업계를 이끌어 가는 현대자동차가 올해도 무분규로 협상을 타결,타사업장에 모범을 보여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울산=이용호 기자〉
  • 기아중,「쟁의」 결의 부결/대의원 34명중 29명 “반대”

    ◎대기업으론 처음/그룹내 노사관계 새 변수로 이달 들어 「민주노총」 소속 사업장이 잇따라 쟁의발생신고를 내는 등 분규가 격화되는 가운데 기아중공업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쟁의발생결의가 부결됐다. 14일 기아중공업에 따르면 기아중공업 노조는 지난달말부터 단체협약협상 5차례,임금협상 4차례 등 모두 9차례의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지난 12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대의원 34명중 85%인 29명의 반대로 부결됐다. 계열사인 민주노총계열의 기아자동차 노조 등이 오는 17∼18일 쟁의발생 찬반투표 후 파업에 돌입할 예정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앞으로 기아그룹의 노사관계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아중공업 노조의 쟁의발생 투표가 부결된 것은 노조집행부가 조합원의 뜻에 상관없이 상급단체인 기아그룹 노조총연합(기총연)과 민주노총의 산별단체인 민주금속연맹의 공동임투일정에 따라 무리하게 파업을 강행하려 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아중공업 노조는 지난해 한국노총을 탈퇴했으나 아직민주금속연맹에는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우득정 기자〉
  • 케이 B 허치슨 미상원의원/「북한규칙대로의게임」서주장(해외논단)

    ◎“미는 북 위협에 대한 보상 중단해야”/호전행위 달래려 직접협상… 북 도발지속 빌미줘/위협계속땐 불원조·불협상·불관계원칙 지켜야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한정책과 관련,미국은 지금이라도 북한의 위협에 대한 보상정책을 중단하고 또 북한이 평화위협 행위를 계속하는한 불원조·불협상·불관계의 3불원칙을 지켜나가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미텍사스주 출신 공화당의 케이 B 허치슨 상원의원에 의해 제기됐다.「북한규칙대로의 게임」이라는 제목으로 2일 워싱턴타임스지에 게재된 허치슨 의원의 기고문을 요약 소개한다. 지난 4월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바로 앞에서 위협적인 군사력 기동을 감행했을때 소위 성공적 외교정책 사례인 미·북관계에 새로운 문제발생을 두려워한 클린턴행정부의 관리들은 북한의 행동을 새로운 것이 없으며 하찮은 일로 넘겨버렸다. 북한의 정전협정의무 파기와 공개적인 정전협정 위반은 새로운 것이 아닐는지 모르지만 미국으로서는 우려할만한 일이다.북한의 핵개발계획 중단을 가져온 것도 아주 희박한 가정이긴 하지만북한이 약속을 이행하리라는 커다란 신뢰를 전제로한 느슨한 협정을 기초로 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명백하게 호전적인 행위를 보여온 지난 수주동안 클린턴행정부는 미사일기술 확산 및 한국전 참전 미군유해송환과 관련된 직접협상을 벌임으로써 북한측에 보상을 해주었다.이는 단지 미행정부가 과거 어떠한 언질도 지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한 북한사람들을 갑자기 새로운 것들을 수용하고 지켜나갈수 있을 것으로 믿었기 때문으로 간주할수 있다. 미·북핵합의를 외교적 성과로 내세우는 동안 미행정부는 북한이 한반도에서 전보다 더많은 군사적 위협을 제기했으며 북한을 감싸는 클린턴 대통령의 정책들이 남북한간의 긴장을 더욱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사실들을 무시했다. 또한 북한사람들은 정전협정에 명기된 판문점 회담에의 참석을 거부했으며 북한의 핵위협 제거를 위해 일단 미국과 북한간에 핵협상이 시작되면서 정전협상은 사실상 중단됐다. 과거 모든 미행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있어서의 기본 원칙은 동맹국 한국의 완전한 참여가 없이는 직접적인 미­북한 협상을 벌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이같은 정책적 기조 역시 북한이 핵무기개발과 핵확산금지조약(NPT)으로부터의 탈퇴 위협을 제기했을때 무너지게 됐다. 결국 클린턴행정부가 북한과 직접대화를 시작한 이래 남북한간에 군사적인 신뢰장치를 구축할 정도로 건전하게 이뤄져오던 고위회담이 단 한건도 이뤄지지 않은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닌 것이다. 지난 40여년동안 북한은 한국을 축에서 떼어내고 미국과의 직접접촉을 얻어내기 위한 책략을 써왔으나 미국은 줄곧 그같은 게임을 거부해왔다.그러나 결국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시작했으며 보다 위협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을 하면 할수록 클린턴행정부가 그들을 더욱 달래려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최근 판문점에서 북한군 소규모 병력의 일련의 도발행위들도 그같은 목적에서 행해졌다. 그러면 미국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앞으로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겠는가? 미행정부는 북한에 대해 첫째로 핵문제와 재래식 군사활동과의 분리가 불가능함을 명확히 해주어야 한다.둘째로는 북한의위협적 행동에 대한 보상을 중단해야 한다.셋째로는 북한의 평화위협에 대해 불원조·불협상·불관계의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넷째로는 북한이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의 의무사항을 준수하고 협상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요청해야 한다. 북한은 단순히 존중해줌으로써 국제사회로 흡수시킬 수는 없는 부랑아국가임을 우리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따라서 북한에 대한 보상은 그들이 위협적 행동을 청산하고 핵무기개발을 더이상 추구하지 않는다는 검증과 또 남한과 평화적 대화를 재개할 의사가 있음이 확인될 때에 한해야 한다.〈정리=나윤도 워싱턴특파원〉
  • 미 “해운협상 탈퇴”/한·일 등 시장개방 지연에 불만

    【제네바 AP 연합】 미국은 한국과 일본등 아시아 국가들이 자국의 해운시장개방을 거부하기 때문에 해운시장의 자유화를 위한 국제협상에서 탈퇴키로 하고 이를 24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정통한 한 소식통이 24일 밝혔다. 미국의 이같은 결정은 다음달 30일 종료될 예정이던 이번 협상이 사실상 실패로 끝날 것임을 의미한다. 이번 협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한 무역관리는 일본,한국,인도와 기타 아시아국가들이 해운시장개방을 꺼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같이 전하고 미국이 그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협상이 잘못될 경우 제한적인 무역관행에 묶이게 되고 일방적인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당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긍지잃은 외교관(귀순 고영환·현성일씨가 말하는 북외교 실상:2)

    ◎주재국의 푸대접이 가장 큰 고통/각종지원 약속 펑크내자 외무관리 면담거절 일쑤/김부자 찬양 기사게재 등 청탁에 현지언론도 “신물” 아프리카지역 해외공관에 근무하는 북한 외교관들은 너나 없이 3중고에 시달린다.그 첫째는 지난 95년 8월부터 평양으로부터 끊긴 공관 유지비의 자체 조달이고 둘째가 주재국 외교부로부터 받는 괄시,셋째가 주재국 정부와 친선협회 및 언론으로부터 북한지지 성명 내지 찬양보도를 얻어내는 일이다.지난 93년 11월부터 지난 1월 귀순 전까지 잠비아주재 북한대사관 3등서기관으로 근무했던 현성일씨(37)도 예외없이 3중고를 겪어야 했다.3중고 가운데서도 북한 외교관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주재국으로부터 받는 푸대접이라고 한다. 일찍부터 대외정책의 기본이념으로 자주·친선·평화를 표방은 했지만 대서방외교에 한계를 느꼈던 북한은 비동맹국가 및 제3세계 국가들과의 관계발전에 관심을 기울였다.북한이 추구해온 비동맹외교의 기본목표는 ▲제3세계 비동맹국가들과의 친선유대강화 ▲반제국주의투쟁의 연대성공고 ▲북한의 통일정책에 대한 지지획득이었다.이같은 평양당국의 비동맹외교노력에 힘입어 북한은 지난 75년 비동맹회원국이 됐으며 유엔에서의 북한 지지국 확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그러나 아프리카 여러 나라를 중심으로 한 북한의 비동맹외교는 처음부터 한계점을 갖고 있었다.경제적으로 북한이나 제3세계 국가들이 다같이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제적 상호의존 관계가 긴밀해질 수가 없었던 것이다.즉 제3세계 국가들은 한결같이 경제적 지원을 필요로 했으나 북한은 이들 제3세계 국가들에 자본과 기술을 제공할 여력을 갖고 있지 못했다.게다가 북한이 이들 국가들에 대한 경제및 군사지원약속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제3국가들의 대북 불신은 자연 깊어졌다.설상가상으로 70년대 후반들어서부터 비동맹운동이 종전 민족주의와 이념중시에서 경제적 실리에 초점이 맞춰져 전개되면서 북한의 비동맹외교는 내리막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었다. 한편 80년대 후반들어 경제력을 앞세운 한국외교가 아프리카공략에 나서자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기다렸다는 듯 친한으로 방향을 바꿔 잡았다.북한 외교관들의 고통은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현성일씨는 지금도 잠비아에서 겪었던 수모를 생각하면 분통이 터진다고 한다.그리고 국제사회로부터 받는 불신과 업신여김도 모른채 우리식 사회주의를 외쳐대며 섣부른 짓을 마다않고 있는 북한체제에 더없는 절망을 느꼈다고 한다. 한마디로 현씨는 『아프리카에서의 북한외교는 없다』고 말한다.앞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아프리카의 제3세계 국가들은 거의가 절대빈곤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같은 비동맹국 회원임을 앞세워,특히 「사회주의의 성공사례」를 자처하며 접근전을 펴온 북한에 대해 이들 국가들이 경제원조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다.그러나 제 코가 석자나 빠진 북한이 도와주는 것 하나 없이 국제무대서의 대북지지만을 요구하다보니 이들 국가의 외무관리들은 북한이라고 하면 진절머리를 낸다는 것. 현성일씨가 잠비아에서 제일 부러웠던 것은 한국 외교관들이 장관 등 고위 잠비아 외무관리들을 쉽게만나는 것이었다고 한다.그도 그럴 것이 북한 외교관들이 그들을 만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 없었기 때문이었다.잠비아 외무관리들은 한국 외교관들은 수시로 사저에 불러 파티를 하기도 하고 한국 외교관들의 방문은 언제고 환영하지만 북한 외교관들에겐 아예 집주소 조차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 북한 외교관들의 사기를 꺾는 건 비단 이것 뿐이 아니다.어렵사리 면회신청이 받아들여져 외무부를 찾아갈 경우 외무부 청사에 들어서기도 전에 북한 외교관들은 기가 콱 죽는다.청사 밖에 주차된 외교관들의 승용차가 현대 아니면 대우차인 것도 그렇지만 사무실의 컴퓨터·전화기·팩스 등 사무기기가 거의 한국제품인 까닭이다. 북한 외교관의 무기는 입이 전부다.그러나 주재국 외무관리들이 남북한의 경제적 격차를 훤히 꿰뚫고 있어 입으로 아무리 떠들어봤자 먹히질 않는다고 한다.『도와줄 처지도 아니면서 무슨 헛소리냐』는게 그들의 노골적인 반응이란 것. 잠비아에 주재하는 동안 주재 외교관 3명중 유일하게 영어를 할줄 알았던 현성일씨는 2·16김정일,4·15 김일성 생일 때마다 곤욕을 치렀다고 한다.잠비아 정부나 잠비아·조선친선협회가 축하전문을 보내도록 하라는 평양의 지령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었다.어렵기는 북한의 핵확산금지협정(NPT)탈퇴지지를 위한 연대성집회소집 등도 마찬가지였다.콜라 한병 나오지 않는 연대성집회에 사람이 모이지 않을 건 당연한 일.그래서 현성일씨는 집회는 열지도 못한채 자신이 지지문을 작성한 뒤 현지 회장을 찾아가 통사정,겨우 수표를 받아 평양에 보냈다고 한다. 주재국 언론에 보도되는 북한관련 기사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기자들이 직접 취재해서 게재하는 북한관련 기사는 거의 없고 외교관들의 로비에 의해 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자국 정부와의 관계도 관계이지만 외교관들이 찾아가 애걸복걸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처음 몇번은 별 군소리 없이 기사를 실어준다고 한다.그러나 매번 같은 시기에 거의 같은 내용의 김부자 찬양문과 대북지지문,북한발전 PR기사 게재청탁을 쏟아놓다 보니 신물이 난 언론들이 이젠 드러내놓고 냉대를 한다는 것.심지어 『북한관련 기사 한건에 라디오 카세트 한개씩 가져오라』는 면박을 주기도 하며 실제로 북한관련 기사와 라디오 카세트를 맞바꾸기도 한다고 한다.이렇게 어렵사리 기사를 「날리거나」 전문 또는 보고서를 「만들어」 보내면 평양에선 당기관지 노동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보도,마치 주재국에서 대규모 북한지지대회나 요란한 김일성부자생일 축하모임이 열린 것처럼 법석을 떤다는 것. 한 나라를 대표하는 외교관의 긍지는 이미 잃어버린지 오래이고 체면은 체면대로 구기고 있는게 북한 외교관들의 현주소라고 현씨는 말한다.
  • 서울대 학부제 “진통”/섬유고분자학과 첫 「탈퇴」결정… 파문예상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섬유고분자학과가 학부단위인 「공업화학·섬유고분자·화학공학과군」에서 탈퇴,독립학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섬유고분자분야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지원학생이 격감할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학부제가 도입된 이후 원래의 체제로 돌아가는 것은 처음이다.교육부가 학부제를 적극 권장하는 상황이어서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17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학과 교수 8명은 최근 모임을 갖고 내년부터 별도학과로 독립하기로 결정,공대학장에게 통보했다. 공대측은 곧 공대기획위원회를 열어 가부를 결정한 뒤 대학본부에 통보할 방침이다.가능한 학부제를 유지한다는 방침 아래 섬유고분자학과에 적정수의 학생이 배정되는 방안을 강구하면서 교수들을 설득중이다. 하지만 교수들은 전공필수 6개 과목(18학점)만 이수하면 다른 학과 과목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는 학부제 아래서는 최소의 학생마저 배정받기 어렵다는 생각이다.학생은 3학년부터 전공을 선택하는데,1∼2학년 점수에 따라 우선순위가 주어진다. 이 학과 강태진 학과장은 『학문의 사장을 막기 위해 독립학과로 돌아가겠다는 교수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전국 75개 대학의 7백90개 학과가 2백67개 학부 또는 학과군으로 통합됐다.그러나 재정지원과 통합에 따른 비용절감을 노려 상당수 대학이 이질적인 학과를 무리하게 합침으로써 학과간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김환용 기자〉
  • 한약의 대중성과 전문성(사설)

    보건복지부가 16일 내놓은 한약관련 종합대책은 그동안 약계와 한의계의 주장을 항목수로는 균형을 맞추어 수용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지만 당장 급한 현안인 한약조제시험문제를 해결할 대안은 아니다.그래서 한·약분쟁의 극단적 사태는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그리고 이 때문에 이번 대책에 들어 있는 보다 본질적 제도에 관한 개선책도 빛을 잃고 있음이 아쉽다. 이점에서 우리는 국민의 입장을 먼저 정리해두는 게 좋을 것 같다.국민에게 있어 이 분쟁은 지금 한약이든 양약이든 보다 바르고 건강한 의약적 봉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집단적 현실이익 챙기기의 단순한 쟁점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따라서 집단적 진료거부나 휴업 같은 투쟁방법은 더욱 용인할 수 없다.언제 이 문제가 끝날지 모르지만 그 끝이 길면 길수록 이에 비례하여 전체의약계의 신뢰도나 존경심은 축소될 것이란 사실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당국은 19일로 돼 있는 이번 시험을 실시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하기는 이 시점에서 2만4천여명이나 응시해 있는 사험절차를 중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만약 한의계가 주장하는 바대로 약대교수만의 난이도 없는 출제로 대량 얻어낸 자격증이라면 그 의미가 약사에게 있어서도 새로운 부담일 수 있다는 생각은 해야 한다.그러므로 출제위원이 일부 탈퇴를 해도 출제진행에 규정위반은 아니라는 해설을 하기보다 출제문제의 질을 높이는 작업은 지금이라도 강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당국은 이제 소비자의 입장을 더 중시하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이점에서 이번 종합대책에 들어 있는 「한약제규격화를 통한 유통구조개선」이 더 큰 과제라고 본다.특히 「한약의 가격과 안정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시급히 철저하게 해줄 것을 당부한다.알다시피 한·약분쟁의 가장 감추어진 원인에는 한약이 양약에 비해 고가라는 것이 있다.이것을 모르는 소비자도 없다.그리고 학계는 한약의 상업적 대중성을 벗어나 의약적 전문성을 확보하는 데 더 진지한 학문적 탐구로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 남아공 국민당 연정 탈퇴/클레르크 당수

    ◎신헌법 반발… “만델라 내각과 협력 청산”/“6월30일 새 야당 창당 선언” 【케이프타운 AP AFP 연합】 남아공의 백인정당인 국민당이 9일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이끄는 거국내각에서 탈퇴할 것을 선언,정국에 일대 파문을 던지고 있다. F W 데 클레르크 국민당 당수는 현내각에 입각한 자신과 다른 소속당 각료들은 협력관계의 청산과 후임자 임명 등 정리절차를 위한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 오는 6월30일자로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0여년간의 국민당 독주시대를 마감하고 거국내각에 참여했던 데 클레르크 당수는 내각 탈퇴와 함께 국민당은 이제 공식적인 야당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발표해 지지자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데 클레르크 당수는 국민당이 내각에서 탈퇴하리라는 추측이 난무,환시장에 악영향을 미쳐 결정을 앞당겨 발표하게 됐다면서 만델라 대통령과도 상오 중에 이를 통보했고 그도 설득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당의 탈퇴는 만델라 대통령이 이끄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게 국정 주도권을 넘겨주는 새로운 헌법이채택된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국민당의 탈퇴에도 불구하고 ANC로서는 지난 94년의 첫 민주총선에서 63%의 지지를 점하면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조기 총선을 소집해야 할 부담은 없으며 국정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 남아공 클레르크 부통령/「흑벡화합정부」 탈퇴 시사

    ◎“신 헌법,권력공유에 위배” 반발 【케이프타운 AFP 연합 특약】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남아공부통령이 이끄는 국민당 지도부는 다음주 회의를 갖고 국민당이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거국화합정부로부터 탈퇴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데이브 스튜어드 국민당대변인이 8일 발표했다. 이날 상하 양원합동회의에서 남아공 새 헌법이 채택돼 축제 분위기에 빠졌던 남아공은 이같은 국민당의 발표로 큰 충격에 빠졌으며 남아공의 랜드화는 외환시장에서 12센트가 떨어지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스튜어드 대변인은 거국정부로부터의 탈퇴문제가 아직은 검토단계에 있을뿐,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으나 국민당 안팎에서 탈퇴 가능성이 폭넓게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클레르크 부통령은 양원합동회의에서 국민당 지도부회의가 다음주 개최될 것임을 발표했으나 거국정부로부터의 탈퇴문제에 대해선 한마디도 비추지 않았었다. 이날 회의에서 클레르크 부통령은 새헌법 채택에 대해 『합리적인 출발점이 될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렇게말하는 그의 표정이 활기넘치지 않았던데 비해 백인보수집단인 「아프리칸스」와의 만남에서는 『새 헌법은 국민당이 추구하는 「다당간 권력공유」에 치명적 타격을 줄것』이라고 적의에 찬 모습으로 말했다. 그는 또 『만델라 대통령의 아프리카 민족회의(ANC)는 다당간 협의기구를 만들자는 우리의 온건한 제안조차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면서 『그결과 남아공은 신뢰상실이라는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양원 신헌법 가결… 99년 발효 【케이프타운 AP AFP 연합】 남아공 의회가 8일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야당인 국민당 사이에 최종합의된 신헌법안을 승인함으로써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이끄는 남아공 민선정부는 지난 2년간 계속돼 온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시대」에서 자유민주주의 시대로의 이행과정을 마무리했다. 남아공 상·하원은 이날 양원 합동회의에서 94년 4월 흑인이 처음으로 참가한 총선을 통해 만들어진 임시헌법을 대체할 신헌법을 찬성 4백20표,반대 1표,불참 2명으로 통과시켜 명실상부한 「아파르트헤이트 이후시대」를 열었다. 신헌법은 향후 3년 동안 점진적으로 발효하게 되며 99년 총선과 함께 완전 발효될 예정이다.
  • 강석주 「노력영웅」 칭호 받아/귀순 현성일씨 본지 인터뷰서 밝혀

    ◎대미 핵협상서 경수로 2기 받아낸 공로 인정 북한 외교부 제1부부장 강석주(57)가 지난 93년 미국과의 핵협상을 북한측에 유리하게 이끈 공로로 김정일로부터 「노력영웅칭호」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4일 서울신문사 국제전략연구소와 단독회견한 귀순 북한외교관 현성일씨의 증언을 통해 알려진 것이다. 지난 93년 3월1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수용 요구를 빌미로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전격선언했던 북한은 같은 해 6월 뉴욕서 미국과 제1단계 고위급 회담을 갖고 NPT탈퇴를 「일단유보」키로 결정했다.그러나 북한은 그후에도 IAEA의 특별사찰수용을 계속 거부,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를 괴롭혔다.우여곡절 끝에 미국과 북한은 같은 해 7월 제네바에서 제2단계 고위급회담을 재개하고 IAEA의 특별사찰과 관련,평양당국이 IAEA와 조속한 시일안에 협의를 재개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냈다.회의 벽두부터 완강한 자세로 버티던 강석주가 로버트 갈루치 미대표와 제2차 고위급회담을 극적으로 타결지은 것은 순전히 미국측에서 제시한 「당근」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북한은 이 회담을 통해 45억달러 상당의 경수로 2기를 공짜로 얻게 됐는데 김정일이 이같은 성과에 크게 만족,강석주 등에게 상훈을 내렸다는 것.〈장수근 연구위원〉
  • 「북 도발」 의제 오늘 상정/안보리,의장성명 채택 유력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9일하오 북한측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무장병력투입으로 고조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사태와 관련,11일(현지시간)의 비공개회의에 정식 토의의제로 상정해 본격 논의한뒤 안보리차원의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한반도 문제가 안보리에 다시 상정된 것은 지난 93년 5월 북한의 핵확산 금지조약(NPT) 탈퇴 및 핵개발 문제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대부분의 안보리 이사국들이 북한측의 판문점 무력시위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데 공감하고 있어 대북 경고메시지가 담긴 안보리의장성명이나 의장 대언론성명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안보리는 이들 성명을 통해 ▲북한측 행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측에게는 43년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유지에 결정적 기여를 한 정전협정을 계속 준수할 것을 촉구하며 ▲어떤 국가나,어떤 분쟁당사국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길 유엔주재 한국대사는 9일 기자들과 만나 안보리 의장국인 칠레,미국대사등 안보리 15개 이사국 대사들과의 개별협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중국이 다소 유보적인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이사국들이 한반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면서 한국의 사태우려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안보리가 이 문제를 다루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박대사는 이날 안보리 비공개회의에서 안보리 이사국들과의 사전협의 결과를 토대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적 성명과 행동으로 현재 한반도 안정과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있다』고 강조하고 이 문제를 안보리가 논의해 줄 것을 공식 제의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휴전협정이 새로운 평화체제가 수립될 때까지 계속 유효하게 남아 있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 문제가 안보리에서 논의되는 것이 사태의 호전에 기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박대사는 전했다.
  • 일 「한반도 전문가」 이즈미 하지메교수(인터뷰)

    ◎“정전협정 폐기 대비 대책마련해야”/북·미 대화 해도 한국 고립안돼… 자신감을/3자회담 등 통해서 대북 타협점 찾도록 북한의 일방적인 정전협정 파기행위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주변국가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일본의 저명한 한반도 전문가 이즈미 하지메(이두견원) 시즈오카현립대교수로부터 이번 사태의 배경과 바람직한 대응방안 등에 대해 들어본다. ―북한이 이번 사태를 일으킨 배경은. ▲북한은 93년 핵비확산조약 탈퇴 발표로 미국과 교섭을 벌였다.미국과 직접 교섭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대미 직접대화를 위해서는 핵 다음으로 안보 군사문제가 가장 좋은 테마다.이에 따라 94년 4월 새로운 평화보장체계 수립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북한은 핵위기때도 그러했듯이 한편으로는 긴장을 고조시키고 한편으로는 대화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북한이 미국과 곧 수교를 할 수 있다면 이같은 공세를 펼 필요가 없다.그러나 북한당국은 미국과 곧 수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따라서 대미직접대화를 위해 이같은공세를 펴는 것이다. ―앞으로의 사태를 예상한다면. ▲최소한 안전·평화 유지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계속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높다.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있지만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다만 그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된다.아무리 적어도 대비는 필요하다. ―한국을 배제한 북미 평화협정 협의에 대해 반대의견도 많은데. ▲남북대화가 기본이다.그러나 일부에서 이야기되는 것처럼 북미 직접대화가 이뤄진다고 한국이 고립화된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다.베트남정전을 위한 파리협상 당시의 월남과 한국을 비교할 수는 없다.상식적으로 보아 고립되고 있는 것은 한국이 아니라 북한이다.한국이 자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 ―미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우선 북한이 오해하지 않도록 한국의 안보에 대해 확실하게 공약하고 북한에 대한 안보대응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그런 뒤 정전체제 유지가 안된다고 한다면 무언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북한이 계속 정전협정을 무시한다면 정전협정이 무의미화되는 것도 사실이다. ―생각해 볼 수 있는 새로운 체계는 무엇인가. ▲남북중심의 평화협정이다.이를 위해서는 3자회담도 고려할 수 있다.또 남북대화와 북미대화를 따로따로 나란히 진행시키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나아가 중국 러시아까지 포함하는 다양한 대화를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다.바람직한 해결책은 북한과 대화하는 것,타협점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위협을 가했다.북한도 그러한데. ▲비슷하면서도 다르다.중국은 군사적으로 의미있는 행동을 취했다.북한의 지금까지의 행동은 군사적 의미는 적다.북한은 매우 신중하다. ―이번 사태가 북한체제에 미치는 영향은. ▲북한은 양보를 얻어낸다면 만족할 것이다.또 긴장이 계속된다면 주민들에게 어려움을 인내하도록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양수겸장인 셈이다.긴장이 계속된다면 김정일 비서가 7월 이후에도 최고위직에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군사비가 꽤 들어가 경제재건이 어려워지고 경축분위기 조성이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최고위직에 오르지 못하는 이유를 대내외에설명하기도 편리할 것이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위기의 DMZ­전문가 긴급 대담

    ◎“북 초강경 줄타기외교 계속할것”/공동경비구역·서해안 국지적 도발 가능성/NPT 탈퇴 위협처럼 경제지원 확보 속셈/우리측,이번사태 계기 강력한 응징메시지 보내야 북한은 지난 4일 비무장지대 불인정을 선언하고 5일에는 북한군 무장병력1개중대 1백30명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투입하기도 했다.최평길연세대교수와 유석렬외교안보연구원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북한의 의도와 앞으로의 전망,대응책 등을 짚어봤다.〈편집자주〉 ▲유석렬 교수=북한은 지난 94년 4월28일 외교부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대체를 위한 「새로운 평화보장 체제」 필요성을 지적하고 대미직접협상을 요구하면서 군사정전위대표를 일방적으로 철수시켰습니다.또 지난 3월8일에는 미국이 평화협정전의 「잠정협정」제의에 호응하지 않으면 정전체제를 새로운 체제로 바꾸기 위한 「최종적이고 주도적인 조치」를 하겠다는 경고를 하기도 했습니다.따라서 북한의 비무장지대 포기선언은 느닷없이 나온게 아니라 시나리오의 일환입니다. ○시나리오의 일환 ▲최평길 교수=비무장지대 임무포기선언의 배경은 탈냉전시대 이후 유일한 강대국이 된 미국과 관계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것입니다.그 동기는 경제원조입니다.미국과의 협상과 외교수립을 통해서만 식량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체제유지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북한은 지금까지 핵문제와 중동국가에 대한 미사일 수출문제를 경제난 해결의 「카드」등으로 사용해왔습니다.그러다가 이제 군사적 시위를 통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미국과의 협상은 물론 남북관계에 있어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입니다.나아가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최근 친남한자세를 유지하는 러시아와 중국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유교수=적극적으로 정전체제 도발을 시사한 북한의 주 목적은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초강수를 쓴 것은 미국과 평화협정전의 잠정협정을 맺겠다는 계산이지요.북한은 NPT탈퇴와 관련해 미국과 직접 협상하면서 경수로 2기건설을 얻어냈지 않습니까.경제원조를 얻어내려는 측면도 강하지요.북한은 핵카드와 비무장지대 포기선언 등의 카드외에도 사용할 카드가 몇개 있습니다.이달 19일의 베를린 미사일협상에서도 카드를 사용할 것으로 여겨집니다.북한은 카드를 풀 때마다 경제원조를 받으려는 목적이 있는 셈이지요. 또 대내적으로는 북한의 체제불안을 감추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습니다.김정일 정권이 불안한 체제를 감추고 북한군의 사기를 높여 투쟁의식을 불러일으키려는 데에도 비무장지대 포기선언의 목적은 있는 것 같습니다. ○전면도발 어려워 ▲최교수=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이 일본·중국을 방문하는 길에 오는 16일 제주도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도 북한을 자극했을 것입니다.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한국과 협상을 하면서 북한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안된다는 신호라고도 해석됩니다.또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이 총선에서 여·야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가를 놓고 분석하기도 합니다만 우리 국민의 의식수준에 비추어 볼 때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봅니다.북한으로서는 어떤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내부사정이 어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유교수=비무장지대 포기선언으로 앞으로 공동경비구역내에 크고 작은 도발행위가 이어질 가능성은 있습니다.북한은 그동안 서해안의 군사분계선이 불분명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따라서 일부 서해안쪽에서 군사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북한은 평양근교에 보유한 1천t의 화학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위협을 할 가능성도 있어요.클린턴미국대통령이 방한할 때에 미국에 압력을 넣으려는 속셈도 있는 것 같습니다. ▲최교수=북한이 전쟁을 일으키기는 어렵다고 봅니다.전쟁을 일으키려면 경제력 등에 있어서 상대방보다 훨씬 우위에 있어야 합니다.또한 전쟁을 일으키게 되면 군이 전권을 장악하게 됩니다.6·25 때도 러시아 군사고문단과 중국군·북한군이 전권을 장악해 김일성이 위기상황을 겪었습니다.김정일과 북한의 혁명1세대들도 이점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전쟁도발이 어렵다는 것은 우리측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전제가 됩니다.한·미간 공조체제는 물론 우리의 대응력으로도 전쟁 억지력은 충분하다고 봅니다.다만 한·미공조만 믿고 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도 언제라도 단독으로 북한을 응징할 수 있다는 명백한 메시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유교수=맞습니다.전쟁은 일으키는 쪽의 승산이 있어야 하는 데 현재 북한은 경제가 매우 어려워 뒷받침을 할 수 없는 데다 러시아나 중국 등 국제적으로도 지원세력이 없기 때문에 전체적인 전쟁은 일어날 수는 없습니다.전면전은 없겠지만 북한은 짧은 시일내에 서울을 초토화시키는 기습마비 전략을 택할 수는 있지요.북한은 2백40㎜ 방사포나 1백20㎜ 슈퍼건 등 단기적으로 빨리 끝나는 기습전략용 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까. ▲최교수=북한은 앞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둘 때까지 군사분계선 뿐 아니라 해안선 등에서 군사작전기도를 다양하게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쿠바의 카스트로가 쿠바인을 미국의 플로리다 지방으로 보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듯이 북한도 일본과 우리나라를 겨냥해 자신들은 모르는체 하면서 북한 사람을 보트 피플로 동해안지역에 내보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교수=북한에 맞서 우리도 대응책을 강구해야 합니다.비무장 지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은 북한으로서는 우리에게 가장 강력한 수를 쓴 것입니다.김영삼대통령이 6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김일성사망이후 처음 소집하고 워치콘 3에서 2로 높이는 등 대북 감시체제를 강화하는 등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의미있고 바람직한 것입니다.이제는 설득이나 논리로 북한의 행동을 저지할 수는 없습니다. 한·미정상회담 때에도 한·미·일 공조체제를 보다굳게 갖춰 엄포용이라도 북한이 불안을 조성하지 못하도록 해야합니다.북한은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지만 한국을 배제하려는 전략을 쓰는 등 한국에는 강하게 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을 클린턴대통령에게 보여줘여 합니다. ▲최교수=정부 뿐 아니라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일본·러시아·중국 등도 북한에 명백한 메시지를 보내도록 해야 합니다.북한은 NPT탈퇴,남한 「불바다론」등을 내세워 남한의 비용으로 원자력 발전소를 거저얻은 경험이 있습니다.따라서 북한은 앞으로도 초강경줄타기 외교를 계속할 것입니다.미국당국역시 북한에 계속해서 밀리면 오는 11월 대통령선거에서 감점 요인이 된다는 점을 알 것입니다.클린턴대통령이 국제적 지역분쟁에 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초강경 수단을 쓸 수도 있습니다. ▲유교수=북한에 대한 전략도 수정해야 합니다.한국과 미국이 그동안 북한을 연착륙시키기 위한 전략을 택한 것도 북한에 발목을 잡힌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고장난 비행기를 불시착시키면 피해가 클 수 있어 한국과 미국은 연착륙전략을 택했지만 오히려 북한은 이를 악용하고 있지 않습니까.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불시착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전략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또 당국간 대화를 구걸할 필요도 없습니다.대북 문제에서 단기간내에 성과를 얻으려는 태도를 버리고 국민도 단기간의 성과를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냉정한주시 필요 ▲최교수=우리도 의연하고 일관성있는 태도로 남북관계를 이끌어가야 합니다.때로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합니다.최근까지 흐름을 보면 우리가 북한에 말려든 측면이 강합니다.과거 미국은 아랍과 이스라엘간의 분쟁협상을 중개하면서 주도적인 역할은 이스라엘에 맡겼습니다.우리도 미국에 중개 역할만 하도록 국면을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우리도 「카드」를 활용해야 합니다.지금과 같이 솔선해서 즉흥적·파행적으로 경제원조 등을 약속해서는 안됩니다.제도화되고 규격화된 남북관계개선책을 마련해야 합니다.북한과 판문점과 서울·평양 등에서 마주앉아 대화가 이루어질 때 원조를 해줄 수 있다는 것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정부당국은 단편적인 통일정책이 아니라 종합적인 대북계획을 마련해야 합니다.〈정리=황진선·곽태헌 기자〉
  • “철통 경계” 긴장의 서부전선/「워치콘Ⅱ」 발동 이후

    ◎강도높인 대남비방 아랑곳않고/장병들 얼굴엔 「필승결의」 충만 부옇게 흩날리는 봄비도 전선의 위기감을 식히지는 못했다.병사들의 얼굴마다 긴장감이 감돌았다. 『근무 중 이상 무』­필승의 외침이 메아리쳤다.서부전선에는 이상이 없었다. 북한의 잇따른 대남 도발과 무력 시위로 남북간 긴장이 크게 고조된 6일 하오,경기도 파주시 남방한계선 바로 밑 육군 모부대 군사관측소.서울서 44㎞,개성과는 불과 12㎞를 사이에 두고 있다.사람의 발길이 닿을 수 있는 남한의 최북단이다. 남북으로 각각 2㎞씩,총 4㎞에 걸친 비무장지대가 한 눈에 들어온다.관측소 왼쪽 우리 지역의 옛 장단역 부근.동강난 철로 위에는 녹슨 기차 화통이 처연한 모습으로 나뒹굴고 있었다.40여년 동안 그대로이다. 이 곳에서 판문점까지는 불과 10㎞.5일 하오 북한군 1개 중대 1백30여명은 박격포와 기관총 등으로 무장하고 판문점 공동경비 구역으로 들어와 임시진지를 구축했다.그 긴장의 파고는 이 곳까지 퍼졌다. 흐린 날씨였지만 지하기지를 만들어 놓았다는 군장산,레이더기지가 있는 여니산 등 북한의 주요 기지들이 시야에 들어왔다.어린 인민학교 학생들이 집총훈련을 한다는 금암골 마을도 보였다. 「외세반대,미군철거」라는 구호가 선명한 북한군 201초소.벌집 모양의 대형 스피커는 『남조선 정부는 민족의 반역자…』 등의 비방방송을 쉴새 없이 쏟아냈다.갈수록 횟수도 잦아지고 비방의 정도도 심해진다고 안내장교는 설명했다. 군사분계선 바로 앞까지 길이 1.8㎞의 철책선을 책임진 우리 수색대 장병들이 막 정찰에 나서려는 참이었다.얼굴을 검게 칠해 위장한 장병들의 눈매에는 필승의 신념이 서려 있었다. 경계 수준은 워치콘 2 상황.「서부전선 이상 없음」을 한 눈에 느낄 수 있었다.철책에 매달아 놓은 깡통 하나,「흔적돌」 하나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소대장 박요섭 중위(24)는 『북한의 어떤 도발도 초전에 박살낼 수 있도록 그간 갈고 닦은 훈련을 바탕으로 임전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대장 윤석담 중령(38)은 『북한이 핵확산금지기구(NPT) 탈퇴를 선언한 94년 이후 가장 긴장된상황』이라며 『저들의 행동이 미리 준비된 시나리오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비무장 지대에서 모종의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서부전선=김태균 기자〉
  • 불 “나토에 복귀”/솔라나 총장·시라크 합의

    【파리·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하비에르 솔라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27일 회담을 갖고 유럽국가들의 자체 방위력을 보다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같은 합의는 프랑스가 나토내 역할을 강화키로 결정한데 뒤이은 것으로 솔라나 총장은 회담후 기자들에게 나토 외무장관들이 오는 6월 베를린에서 이른바 「유럽방위요소」 구축과 관련한 지침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66년 미국의 주도권 행사에 항의하며 나토를 탈퇴한 프랑스가 나토통합군사령부 소속으로 완전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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