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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방송파업과 방송개혁

    KBS와 MBC 노동조합이 벌이는 방송파업이 벌써 일주일째이다.무슨 일로 이런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지,방송 안팎에 어떤 사정이 있는지 일반 시청자로선 도무지 그 내막이나 사태의 전말이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개혁적 방송법을 통과시켜라’는 노조의 목소리와 ‘방송역사에 유례없는 개혁적 방송법을 만들었다’는 정부 여당의 목소리가 뒤범벅이 되어 전달되지만 시청자로선 어느 주장이 더 설득력을 갖는지 판단할 자료가 거의 없다. 여론을 주도하는 신문마저 방송파업은 관심 밖이다. 한 사회를 유지하고 이끌어가는 중심매체는 이젠 신문보다 방송으로 그 무게가 옮겨져 있다.새로운 밀레니엄에 들어서면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것이 뻔하다.그런데도 이런 방송매체를 관장하는 법체계의 원칙과 작동의 원리를 마련하는 일이 우선순위에서 뒷전으로 밀리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정치권력이나 자본이 아직까지 사회를 지탱하는 중심축인 것만은 사실이지만,이들을 견제하는 또 다른 축은 언론매체,특히 방송이다.이런 인식에 서게 되면 이번 방송파업은 노사간의 쟁점으로 불거진 것이 아닌 불법성 파업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명분을 일부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방송을 장악하거나 영향을 행사하려는 권력과 자본의 끊임없는 집적거림은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러기에 이를 막아내는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과 방송민주화에 대한 노조의 집착은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노조가 주장하는 주요쟁점이 설득력과 정당성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우선 이번 통합방송법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그 결과에 대해 냉철하게 접근해보자.정부 여당의 숨겨진 의도가 있었는지는 알수 없지만,방송개혁위원회와 실행위원회는 전례가 없는 조합주의적 원칙 하에 위원들을 추천받아 구성하였다.방송노조와 사용자는 물론이고 시청자 대표 등 방송관련 이해당사자들이 함께 참여하였고,회의의 운영과 논의구조도 민주적이었다.비록위원회 활동시한을 10여일 남겨두고 노조가 탈퇴하는 상황에서 최종보고서가 만들어지는 파행이 있었지만,충분한 논의를 거쳐 합의를 도출하는 형식을택하면서 소수의 의견까지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온 것이 사실이다. 모든 위원들이 암묵적으로 합의한 원칙은 방송이 정치권력과 자본의 영향력으로부터 차단되는 장치를 마련하자는 것이었다.결국 이것은 정부부처가 아닌,독립된 규제위원회로서 방송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이를 통해 방송정책과규제를 일원화하자는 것이었다.다만 막강한 위원회의 권한을 감독하고 견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마련되지 못해서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 방송노조의 주장이었다. 또 하나의 쟁점으로,노사 동수가 참여하는 편성위원회를 구성하자는 노조의 주장은 그동안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여러 형태의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고뇌가 담겨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그렇지만 이 문제는 새 방송법 제4조에방송사가 ‘취재 및 제작종사자의 의견을 들어 방송편성규약을 제정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는 조항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 외에 대기업 및 외국자본의 위성방송 참여문제나 상업방송의 지분문제는 이미 방송개혁위원회에서 그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향을 제기해놓은 사항들이기 때문에 새로 구성되는 방송위원회가 개혁적 방향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해결할 수 있는 사항들이다. 지금 우리사회가 추구해야할 가장 큰 화두는 여전히 개혁이다.각 부문에 걸친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고는 21세기를 대비할 수 없다.개혁을 거부하는 보수적 목소리와 기득권의 울타리에 안주하는 세력을 어떻게 하면 개혁의 대열에 동참시킬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과제이다.그러나 개혁은 일시에 모든 질서를 바꿔놓는 혁명은 아니다.질서와 정당한 절차를 거쳐 개혁의 틀로 기존의가치와 관행을 바꾸어가는 것이다. 방송개혁의 목표와 방법 역시 다를 수 없다.그러기에 이번 방송파업의 명분이 그리 크지 않다는 사실을 방송인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이제 방송은 방송현장으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개혁이라는 큰 틀과 명분으로 형성된사회 여러 분야의 동지들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크게 방송현장을 바라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 노사정위 곧 정상화

    재계가 빠르면 이달 안에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할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5일 오전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를 긴급 소집,지난달 정부와 노총이 설치키로 합의한 ‘노사관계 제도개선위원회’ 참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관련기사 9면 경총 고위관계자는 “회원사들을 상대로 사전설득을 벌여 이번 회의에서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키로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달중 회장단회의를 열어 노사정위 복귀를 최종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한국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연쇄 탈퇴로 기능이 마비됐던 노사정위가 조만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지난 6월25일 제도개선위 설치를 조건으로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키로 결정했었다.제도개선위는 제3기 노사정위원회가 발족되면 하부조직으로 자동편입되도록 돼 있어 재계의 제도개선위 참가는 곧 노사정위 복귀를 의미한다. 그러나 재계에선 최근 정부가 노동계의 파업유도 의혹 주장에 밀려 81개 사업장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에 나선 것에 대해크게 반발하고 있어 이 문제로복귀 시기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총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민주노총이 공안탄압 및 파업유도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는 서울지하철과 현대자동차,만도기계 등 81개 사업장에 대한 조사에 나서 재계의 반발이 거세다”면서 “회의 결과가 ‘조사 중단시 노사정위 복귀’ 등 조건부 복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외언내언] 北·中 상호원조조약

    북한과 중국이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을 체결한 지 38년이 됐다.11일 베이징(北京) 북한대사관에서 기념연회도 열었다.61년 7월11일 북·중 상호원조조약이 체결된 후 지난 38년 동안 두 나라의 전통적인 우호협력관계는 이조약을 근거로 해서 증진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61년 베를린장벽 설치때자칫 세계대전으로 비화될 뻔했던 국제적 위기를 계기로 북한과 중국은 안보조약 성격인 상호원조조약을 체결했다.특히 북·중의 상호원조조약은 북한전쟁 중에 중국의 자동무력개입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 안보환경의결정적 위험요인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또 동·서냉전체제 아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을 비롯한 군사패권주의를증폭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던 점을 부인할 수 없다.그러나 북·중 상호원조조약 기간이 만료된 91년 이후 8년간 조약 연장이 지연되고 있는 사실에 특히주목해야 할 것 같다.중국은 상호원조조약의 핵심 내용인 자동무력개입 조항은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계속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중국의이같은 입장 변화는한마디로 북한에 의한 한반도 분쟁을 억제하겠다는 의도에서다.북한이 이 조약을 담보로 한반도 안보를 유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북한이 중국을 등에 업고 한반도 군사도발을 자행하는 것은 허용치 않겠다는 입장이다.북한의 모험주의를 차단하고 중국의 국가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한반도의 분쟁은 중국이 추진하는 시장경제 도입을 통한 실용주의정책이 심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북한은 상호원조조약에 대한 이같은 중국의 이중적 입장을 매우 불쾌하게 보고 있다.더욱이 북한은 중국이상호원조조약의 연장을 지연시키면서 92년 한국과의 대사급 수교를 단행한데 대해 강한 반발을 보였다.이로 인해 순치(脣齒)의 북·중관계가 이완현상을 보이고 있다.북한이 93년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고 핵카드를 사용한 배경에 대해 이러한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한 정치적 결단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중국은 이같은 북한의 반발을 의식해 남북한에 대해 피곤한 등거리외교를펼치고 있다.중국이 한국과의 관계에서 정·경분리를 고수하는 이유도 같은맥락이다.역사는 순환의 법칙에 따라 발전된다는 진리는 차치하고라도 북한과 중국의 상호원조조약은 평화보장의 전제 아래 새로이 개정돼야 한다.한반도 평화유지는 새로운 세기를 여는 국제사적 요청이며 평화통일을 이룩하는첩경이기 때문이다.북·중의 상호원조조약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기여하는 전향적 방향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 장청수 논설위원
  • 교육계 해직교사문제 종지부/199명 전원복직 의미

    교육부가 전교조 활동이나 시국사건,사학민주화운동 등과 관련해 해직된 교사와 국립 사범대 출신 임용제외자 199명 모두를 교단에 세우기로 방침을 세움으로써 해직교사 문제는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는 교육계의 갈등과 반목을 일으켰던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를 제거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법외단체였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합법화된 것도이들의 ‘해금’을 앞당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움직임은 지난해 9월 이해찬(李海瓚) 당시 교육부장관이 국회에서 “미복직자와 임용제외자 등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하면서 가시화됐다. 이후 교육부는 교직사회를 대립·갈등의 구조에서 화합의 장으로 바꾼다는차원에서 전교조로부터 해직교사 명단을 넘겨받아 검토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조치로 전교조 활동과 관련해 해직된 교사 25명이 전원 복직하게 됨에 따라 89년 결성된 전교조에 가입했거나 활동한 교사 1,500여명 가운데 사망했거나 임용을 포기한 54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구제되게 됐다.해직교사 중 1,300여명은 94년에 ‘전교조 탈퇴’를 전제로 복직됐으며 이후에도 전교조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복직이 부분적으로 허용돼 왔다. 70년대말부터 80년대초까지 사학재단 비리 등에 맞서 투쟁한 사학민주화 관련자는 재직 당시의 학교로 돌아가도록 원칙이 정해졌으나 해당 사학재단에서 원치 않으면 국·공립학교로 복직할 전망이다.임용제외자는 국립 사대 출신으로 89년 7월25일부터 90년 10월7일까지 시·도교육위원회 임용후보 명부에 올라 있었으나 재학 당시 전교조 결성 또는 학생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등으로 임용에서 제외됐던 사람들이다.이들은 현행법상 구제 근거가 없기 때문에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계류중인 ‘시국사건 등 관련 교원임용제외자 채용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어야 교단에 설 수 있다.이에 따라 이들이 교사로 활동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조합주택 시세보다 30%이상 싼곳 골라라

    ‘조합아파트는 내집 마련의 지름길인가,아니면 애물단지인가.’ 최근 지역·직장 조합주택의 인기가 다시 되살아나고 있지만 조합주택의 투자가치를 둘러싼 평가는 여전히 크게 엇갈린다. 올들어 히트한 대표적인 조합아파트는 일산 동문을 비롯해 산본 대림과 평촌 현대,영등포 대우 등이 꼽힌다.지난 2월 말 선보인 서울 영등포 대우드림타운은 반나절만에 청약이 끝났다.대형건설사가 시공을 맡고 2,300가구의 대단지를 이루는데다 파격적인 분양가(평당 440만원)를 앞세운 덕분이다.일반분양아파트처럼 분양가와 입주날짜를 확정한 조합아파트들이 늘고 있는 것도조합주택의 인기를 더해 주는 요인이다. 그렇지만 조합아파트는 여전히 함정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히점검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무턱대고 가입하기에 앞서 조합주택의 특성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잠재력이 있는지에 대한 옥석을 가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 초기 투자비를 감안한다 조합원의 초기 투자비가 많다는 게 조합주택의단점으로 지적된다.전체 분양가의 40∼50%를 차지하는 토지대금을 1년안에내야 하기 때문이다.분양가가 싸다고 하지만 이 점을 감안하면 낮은 편이 아닌 경우가 많다.옵션과 사업추진비 등을 합친 실제 분양가가 공급업체에서내세우는 가격보다 15% 이상 높아지기도 한다. 행정절차상 지자체에서 사업승인을 받기전 조합원을 모집하는 특성 탓에 돌발변수가 많은 것도 문제다.인·허가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공사기간이 지연되거나 용적률 조정과 기부채납 등으로 추가 사업비 부담이 생기는 게 보통이다. ■ 시세보다 30% 이상 싼 곳을 고른다 분양가와 시세가의 차이가 10% 이하일 때는 보류하는 게 좋다.조합아파트의 특성상 사업이 지연될 위험이 많아 결과적으로 분양아파트보다 비싸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또 조합아파트는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택지개발지구 아파트보다 입지가 떨어지기 때문에 향후 집값 오름세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점도 고려해야 한다. ■ 사업 추진일정을 살핀다 대부분의 조합아파트는 사업계획 사전결정심의를받기전 조합원 모집에 나선다. 따라서 사업계획 승인을 받을 때까지는 사업이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조합원 모집 당시 사업추진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를 점검하고 땅 주인과의 계약관계와 건축개요를 알아봐야 한다.토지대금을완납할 때까지는 땅 주인과 가계약상태인데다 땅 주인이 여려명인 경우 토지매입 협상이 지연될 공산이 크다. 또 조합아파트는 조합원의 돈을 모아 공사를 추진하므로 조합원이 몰리지않은 조합이라면 공사가 언제 시작될지 가늠하기 어렵다.조합원이 적어도 90%이상 모집된 곳이 안전하다. ■ 분양대금을 누가 관리하는지 알아본다 조합아파트 파산은 허술한 분양대금 관리에서 비롯된다.조합 임원이나 대행사가 관리해선 안된다.조합과 시공사가 공동으로 자금을 관리하거나 은행에서 맡아야 안전하다. 분양대금과 납부 일정도 체크해야 한다.조합아파트 분양가는 업무추진비와토지대금,건축대금으로 이뤄진다.업무추진비는 사업을 대행하는 대행사측에서 받는 돈인데 인·허가 비용과 땅 주인과의 교섭비용으로 가구당 보통 300만∼500만원이 든다.업무추진비는 나중에 탈퇴하거나 부정 가입자로 탈락될때에는 돌려받을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확정분양가가 적용된 곳이 좋다 추가부담금은 사업기간 지연이나 용적률변경,기부채납 등으로 생긴다.사업 지연의 대부분의 원인은 토지때문이므로사전에 지주와의 계약체결 여부를 알아보고 현장을 찾아 부당 점유자나 혐오시설 등 사업에 장애가 될만한 요인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추가 사업비 부담은 누가 얼마를 부담할 것인지도 확실히 해둬야 한다. 공사가 부도날 경우 별다른 구제방법이 없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튼튼한 업체가 아니면 가입을 보류하는 게 좋다. 박건승기자 ksp@
  • 白凡50주기 추도식/이모저모

    - 백범장례 民族葬·國葬 논란끝 國民葬으로 백범 김구선생 서거50주기를 맞아 49년 7월 5일 ‘국민장’으로 치러진 장례식 관련 ‘회의록 철’이 처음 공개됐다.회의록 철에는 백범이 서거한 당일부터 시작된 장례식 준비과정의 전모와 최종 결산사항까지 상세히 나와 있다. 백범기념사업회는 25일 고(故) 백범김구선생국민장위원회가 작성한 ‘회의록 철’을 공개했다.이 자료는 그동안 백범 차남 김신(金信)씨가 보관해오다가 이번에 처음 공개한 것이다. 장례위원회 구성 논의에 앞서 장례명칭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백범진영에서는 ‘민족장’을 주장한 반면,정부에서는 ‘국장(國葬)’을 들고 나왔다.이에 대해 조완구(趙琬九)선생은 “자기들이 (백범을) 죽여놓고서 무슨 국장이냐”며 당국의 처사에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결국 김규식(金奎植)박사의중재로 ‘국장’과 ‘민족장’을 합친,‘국민장’으로 결정되었다. 27일 국민장위원회(위원장 吳世昌)와 그 산하에 상임위원회(위원장 趙素昻)가 구성되면서 구체적인 장례절차와 일정이 논의되었다.장지와관련,위원회는 백범이 생전에 효창공원 3열사묘 서편 자락에 묻히겠다는 유언을 한 사실을 들어 이곳으로 결정하였다.장례는 10일장으로 7월5일 거행,영결식장은 서울운동장으로 정하고 치산(治山)은 조선 전래식으로 결정하였다.장례당일 불릴 조가(弔歌)는 노산 이은상(李殷相)씨에게 작사를,작곡은 최종 김성태(金聖泰)씨에게 맡기기로 했다.예산은 900만원을 책정하였고 이 가운데 3분의 2 이상을 정부가 부담토록 결정하였는데 6월 28일 국무회의에서 원안대로 통과되었다. 7월 5일 오전 10시 경교장을 출발한 장의행렬은 종로∼서울운동장(영결식)∼남대문을 거쳐 오후 8시 장지인 효창공원에 도착하였다.이날 당국은 장의행렬이 지나가는 도로변에 경찰과 군대를 동원,배치하였다.김신씨는 “장례당일 당국은 경찰관들에게 정부수립후 처음으로 45구경 권총과 실탄을 지급한 것으로 안다”며 “비상사태를 선포만 안했지 사실상 비상사태와 같은 분위기였다”고 증언했다.장례당일 밤 늦게까지 계속된 치산작업에는 인부 700명,봉사인원 2700여명이 참여하였다. 정운현기자- 백범 김구전집…협찬인사들의 감회 대한매일신보사가 24일 펴낸 ‘백범(白凡) 김구(金九)전집’은 여러 후원가들의 도움으로 빛을 보게 됐다.“어떤 후원보다도 의미가 커 가슴 뿌듯했다”는 협찬자들의 감회를 소개한다. 한국전력공사 최수병(崔洙秉)사장은 “백범 서거 50주기를 맞아 선생의 독립애국사상과 통일의지를 되새기면서 민족통일을 위해 우리의 좌표를 설정하기 위해 전집 출간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선생의 민족사랑과 애국정신을 새겨 민족화합과 통일시대를 밝히는 기업으로 거듭 나겠다”고다짐했다. ㈜부영 이중근(李重根)회장은 “선생이 서거했을 때 초등학교 학생이었다”면서 “온 국민이 비탄에 빠졌던 광경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며 50년전을 떠올렸다.이회장은 “때마침 대한매일신보사에서 선생의 전집을 발간한다는 말을 듣고 주저하지 않고 힘을 보탰다”면서 “앞으로도 백범선생 추모사업에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아스테파 신수연(申受娟)대표이사는 “선생이돌아가신지 50주년이됐는데도 전집 하나 없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평소에 가장 존경하는 선생의 전집 출간에 힘을 보탰다는 사실에 가슴이 뿌듯하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 백범 추모기념관 건립과 백범상 제정 등선생 추모관련 행사에는 빠짐없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밀리오레 유종환(柳宗煥)대표이사는 “평소에 자주독립과 민족통일의 염원을 성취하고자 힘썼던 백범선생을 존경해왔다”면서 “민족정기의 보전과발전을 위해 전집을 발간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저없이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한국담배인삼공사 김재홍(金在烘)사장은 “백범선생은 조국독립에 기여한공헌 외에도 올곧은 행동과 변함없는 지조로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면서 “백범전집 출간을 통해 선생의 높은 뜻과 행동이 국민 모두에게 전파되도록 하자는 염원에서 정성을 보탰다”고 말했다. 현죽재단 서원석(徐元錫)이사장은 “민족과 나라의 장래를 걱정했던 선생의민족애와 정기를 후손들이 배워서 선생의 뜻을 자손만대에 영원히 전하자는뜻에서 전집 발간 후원에 동참했다”면서 “어느 때보다 가슴뿌듯한 후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 白凡50주기 추도식 엄수 26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효창원에서 ‘백범 김구선생 제50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백범 김구선생 기념사업협회(회장 李壽成)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각계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규학(崔圭鶴)국가보훈처장과 윤경빈(尹慶彬)광복회장의 추모사와 고은(高銀)시인의 추모시 헌정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김구선생 서거 50주기에 맞춰 대한매일신보사가 12권으로 펴낸 ‘백범 김구전집’을 선생의 영전에 바치는 고유제(告由祭)가 치러진다. 이날 저녁 7시30분 서울 서대문구 독립공원(옛 서대문형무소) 야외무대에서는 KBS 열린음악회 주최로 ‘백범 서거 50년 나라사랑 음악회’가 열린다.서대문형무소는 선생이 안중근(安重根)의사의 동생인 ‘안명근 사건’에 연루돼 1911년부터 5년간 옥고를 치르는 등 수많은 독립지사들이 일제의 칼날에스러져간 곳이다. 음악회에는 명창 안숙선,바리톤 최현수,가수 이미자·조영남·안치환씨와성남·안산시립연합합창단 등이 출연,‘아리랑’등을 부르며 선생의 애국애족정신을 기린다.서울대 이애주교수 등 7명의 춤꾼들은 백범선생이 간절히바라던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큰북연주’판을 벌인다. 음악회는 출연자와 관객이 안익태선생이 작곡한 ‘코리아 환타지’ 가운데애국가를 함께 부르며 나라와 겨레를 위해 한몸을 바친 선생의 삶을 되새기는 가운데 막을 내린다. 전영우기자 - 白凡의 삶 만화로 예찬사 일대기 출간 백범 김구 선생의 서거 50주기를 맞아 선생의 불꽃같은 애국의 삶을 만화로그린 ‘만화로 보는 백범 김구’(박찬민 글·그림)가 출간됐다. 이 만화는 도서출판 예찬사가 딱딱한 위인전을 싫어하는 어린이들이 보다쉽고 재미 있게 위인들을 만날 수 있도록 시작한 ‘한국을 빛낸 믿음의 시리즈’의 첫번째 책으로 ‘만화로 보는 고당 조만식’과 함께 나왔다. 이 책에는 김구 선생의 어릴적 모습과 청년시절의 동학 입교와 탈퇴,일본군장교 응징과 이에 따른 사형 언도,탈옥과 중국에서의 독립운동, 해방후 민족분단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 등이 압축적으로 그려져 있다. 특히 어릴때 평범한 개구쟁이의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 어린이들에게 친밀감을 주고 있으며,청년기에 민족의 장래를 걱정하며 고뇌하는 모습 등은 아이들에게 점점 희박해지는 나라사랑에 대한 개념을 분명하게 해준다. 예찬사 관계자는 “이번 시리즈는 우리 역사의 빛과 소금이었던 위인들을어린이들에게 보다 쉽게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며 “특히 민족의 스승으로추앙받는 백범 김구 선생편을 선생 서거 50주기를 맞아 첫번째로 내놓게 돼의미를 더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전방위 퇴임압력 밀로셰비치 끝장인가

    정치생명 위기를 통치기반 강화에 역이용하는 솜씨를 자랑하며 권력을 오로지해온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코소보 패전으로 그가 10년 권좌에서 끌려내려올 최대 고비를 맞았다. 밀로셰비치는 나토군 진주 직후인 이번 주초부터 공식석상에 나와 재건 약속 등을 내걸며 민심수습을 시도하고 있다.하지만 반응은 냉랭하기 이를데없다.우군 내부에서조차 이탈선언이 줄지었다.14일 집권연정 3대세력인 세르비아 급진당(SRS)의 연정탈퇴에 이어 이튿날 세르비아 정교회가 밀로셰비치사임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정교회는 보스니아-크로아티아 내전때도 밀로셰비치를 편들었던 민족주의세력이며 SRS 역시 국수주의 극우집단.이들이 성지를 빼앗기고 세르비아계의 대량탈출을 불러온 코소보 참패에 대해 책임추궁에 나선 셈이다.세르비아민족감정에 편승,권력을 유지해온 밀로셰비치에게 이는 직격탄이나 다를바없다.권력분열 조짐을 틈타 야당은 16일부터 전국적 하야 촉구 서명에 돌입하는 등 전방위에서 퇴임압력이 쏟아지고 있다. SRS 탈퇴로 밀로셰비치 정권은 의회 과반수 지위를 상실했다.극우정당들이의회내 소수 민주 야당들과 손잡고 불신임 투표를 할 경우 원칙적으론 그대로 쫓겨날 수도 있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밀로 듀카노비치 몬테네그로공화국 대통령,부크 드라스코비치전 연방 부총리 등 후임설이 벌써 흘러나오고 있다.특히 나토 공습때부터 밀로셰비치에 비판적이었던 듀카노비치는 종전이후 독자적으로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면담하는가 하면 민주화 없는 유고연방 탈퇴 입장을 거듭 흘리면서밀로셰비치를 자극하고 있다.실제로 몬테네그로의 연방탈퇴가 가시화할 경우 발칸반도는 또 한번 피의 대전을 치러야 할지 모른다. 경제 재건도 밀로세비치의 호언과는 달리 난제가 아닐 수 없다.미국과 유럽연합(EU)은 밀로셰비치가 물러나지 않는 한 한푼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못박아 왔다.최악의 경제난이 이어질 경우 민심 이반이 대규모 민중폭동으로 분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이렇게 되면 사면초가의 밀로셰비치가 군부를 동원할 가능성은 아주 커진다.그러나 타임 최신호는 밀로셰비치가 지난 89년 민중의 손에 실각,처형당한 루마니아 독재자 차우세스쿠의 전철을 밟을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직장協 신문’ 창간호에 공무원 희망사항 봇물

    “직장금고 대출때 인보증제도를 없애주세요” “승진대상자 평가를 공개해주세요” 대구시 직장협의회가 최근 펴낸 ‘직장협의회 신문’ 창간호에는 시직원들이 협의회를 통해 시에 바라는 다양한 제안이 실려있다.시 직장협의회가 지난 4월20일부터 5월1일까지 ‘직장협의회에 바라는 제안’을 공모한 결과 접수된 총 177건의 내용들이다. 먼저 근무환경 개선에 관한 사항으로는 민선이후 체육대회를 폐지하는등소홀했던 직원복지의 향상,1개국 직원과 실·국장실을 같은 층에 배치,숙직후 다음날 휴식,실내금연 등이 제안됐다. 또 공무원연금에 관해서는 공제회 가입·탈퇴자유,연금운용상황 수시 공개,연금중간 정산제도 도입, 직장금고·구내식당 관련으로는 직장금고 대출시 인보증제도 폐지,직장협의회에서 금고·식당·자판기 직접 운영,자동판매기 종이컵을 자기컵으로 대체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이와 함께 인사운영 개선사항으로 6급이하 하위직의 승진적체 해소방안강구,인사상담제 확대,본청과 구·군간 행정직 인사교류 직장협의회 신문내용으로는 봉급·수당등 현안사항에 대한 칼럼,정책진단 및 만평,근무현장체험,선진국 공무원의 노조활동 등의 게재를 희망했다. 이밖에 보고서 줄이기,전화통화시 여직원의 권익보호,당직수당등 각종 수당 현실화를 개선사항으로 꼽았다. 협의회 박성철(朴成徹)대표는 “기관장과의 협의등을 통해 직원들의 제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정아기자 seoa@
  • [오늘의 눈] 성숙한 국민 안보의식

    지난 8일 북한 경비정 6척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서해 소연평도 해역을침범했을 때 기자는 취재차 중국 상하이에 머물고 있었다.그날 저녁 숙소로돌아와 TV를 틀자 일본 NHK가 남북한 경비정의 대치상황을 긴급 뉴스로 보도하고 있었다.외국에서 듣는 남북 대치 뉴스는 몹시 긴박하게 들렸다. 그런데 정작 한국의 분위기는 평상시처럼 차분했다는 사실을 서울로 전화를걸어보고서야 알았다. 스스로 긴장했던 것에 비하면 매우 뜻밖이었다. 오랫동안 북한과 대치하며 무력도발을 수 없이 봐온 우리들은 ‘자라 보고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듯’ 저들이 꿈쩍하기만 해도 호들갑을 떨었던게 사실이다. 너도나도 라면이나 쌀을 사재기하며 ‘전쟁 나겠구나’ 하는 조바심을 감추지 못했던 것이다.94년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탈퇴해 전쟁 위기감을 고조시켰을 때도 그랬다.일부 시민들은 쌀,라면,의약품은 물론이고 양초와 방독면까지 사재기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었다. 이번 사건에서는 이런 모습들이 거의 사라졌다.사재기현상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금강산관광 예약률도 도발 전과 큰 차이 없이 평균 80%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측의 도발목적에 다른 때와는 달리 ‘꽃게를 더 잡겠다’는 좀 색다른상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일까.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의식은 이전보다는 상당히 성숙해졌다.북한의 행동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졌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어떤 사람은 정부의 햇볕정책으로 안보의식이 약화된 것인지는 아닌지 염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재기를 하며 법석을 떨던 사람들이 안보의식이 투철해서 그랬던것은 아닐 것이다.위기때의 사재기는 국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이기적인 행위일 뿐이다. 자신만을 소중히 여기는 잘못된 의식들이 사라질 때 우리의 안보태세는 더굳건해지리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종락 사회팀기자]jrlee@
  • 행자부 홈페이지 ‘非實名’ 은 안된다

    일선공무원들이 참여하는 대화의 광장인 행정자치부 인터넷 홈페이지 ‘열린마당’이 5일부터 실명제로 바뀐다. 이에 따라 ‘열린마당’에 참여할 때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를 입력해야만 글이 게재된다. 이 난은 일선공무원들의 진솔한 의견을 가감없이 받아들여 정책화시킨다는취지에서 지난해 4월 만들었다. 그동안 행자부 직원은 물론 전 공직사회 구성원과 일반시민들까지 참여한가운데 공무원 관련 이슈가 있을 때 마다 논란과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었던 만큼 무책임하고 저속한 표현을 지닌 글이 지나치게 많다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당초의 취지와는 달리 역기능을 초래하고 있는 만큼 실명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않느냐는 것이 행자부는 물론 일부 참여자의 지적이었다. 이에 대해 이 난에 참여해 온 공무원들은 행자부가 실명제 방침을 밝히자“열린마당의 생명은 끝났다”며 잇따라 ‘탈퇴’를 선언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 “그동안 열린마당에 ‘공무원 신십계명’과 ‘공무원 노조결성’등 윗사람이보기에는 불편한 글들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면서 “익명성이라는 사이버 공간의 특성을 무시한 횡포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다른 공무원은 “익명으로 운영하는 열린마당의 순기능을 홈페이지운영자들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공직사회라는 현실적 한계가 있음에도 번번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일부 게시자들이 스스로 할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차버린 꼴”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張永喆 정책위의장 노총·경총 방문

    국민회의가 ‘빈사’상태에 빠진 노사정위원회의 복원 작업에 본격 나섰다. 지난 3일 노사정위법의 국회 통과가 계기가 됐다.대통령 자문기구였던 노사정위가 법적 기구로 면모를 일신한 만큼 노사 양측에 ‘새출발’을 권유할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판단에서다.또 서울지하철 노조의 파업사태가일주일 만에 자진 파업 철회로 진정됐지만 ‘5월 대란’의 불씨가 아직 꺼지지 않고 남아 있는 상황도 감안했다. 국민회의 장영철(張永喆) 정책위의장은 7일 오전 한국노총과 경영자총협회를 잇따라 방문했다.이날 장의장의 노사방문에는 정세균(丁世均) 제3정책조정위원장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강희(李康熙)·조한천(趙漢天)·조성준(趙誠俊)의원이 동행했다. 노총은 이날 노사정위법 통과에 대해서는 ‘진전’으로 평가하면서도 노사정위 복귀 요청에는 두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공공부문 구조조정과 관련,정부의 일방적 지침이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를 시정하고 구조조정의원칙과 방향뿐 아니라 추진방식도 노총과 협의하자고 요구했다.노조전임자의 임금지급 금지 규정도 철폐해줄 것을 주장했다.이에 대해 장의장은 즉답을피했으나 박인상(朴仁相)위원장이 세 차례에 걸쳐 답변을 요구하자 결국 “나중에 답변을 주겠다”고 물러섰다. 경총은 노총에 비해 보다 희망적인 응답을 했다.김창성(金昌星) 경총회장은 “노사정위가 노동부의 간섭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앞으로 적극 참여할 생각”이라며 “노사정위 탈퇴도 회장단에서 의결되지는 않은 상태”라고말했다.김회장은 그러나 “여당이 노동계만 불러 이야기를 듣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이에 장의장은 즉각 시정을 약속했다.국민회의는 이날 재계의노동계에 대한 이해와 아량을 요청한 반면 경총은 “원칙에 어긋난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버텨 논의가 평행선을 치닫기도 했다.이날 노사정의 만남은 사안의 시급성에도 불구,집권당의 대안 준비 부족으로 ‘상견례’에 그쳤다는 아쉬움을 남겼다.하지만 노사정위 정상화의 첫 단추를 채웠다는 평가다. 추승호기자 ch
  • 노사정위원회 법제화-노동계

    노사정위는 복원될 수 있을까.정부는 ‘노사정위원회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의 국회 통과를 계기로 노사정위 재건에 착수했다.그러나 노동계는 당장 복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5월 춘투(春鬪)의 전개 양상을 일단 지켜본 뒤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19일 경총과 함께 노사정위법 제정에 합의했지만 아직노사정위에 복귀할 명분을 찾지 못한 상태다.민주노총이 복귀하지 않은 상황에서 혼자 복귀할 경우 ‘어용 시비’가 제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한국노총은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지난 1일 노동절 집회에서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등 6대 요구사항에 대한 가시적 조치가 없을 경우 본격적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의 복귀는 한국노총보다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정부가 대화의 문은 열어두되 복귀를 ‘구걸’하지는 않는다는 강경방침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민주노총도 정부와의 대화는 거부하지 않지만 노사정위에 복귀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는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있다. 그러나 노동계의 노사정위 복귀는 전혀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정부는 노사정위 위원을 대폭 교체하고 운영체계도 개편해 사실상 ‘제3기 노사정위’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이는 투쟁 일변도를 걷고 있는 민주노총에 복귀할 명분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민주노총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한국노총,경총과 함께 노사정위를 꾸려나간다는 방침이다.한국노총은 노사정위법 제정에 합의한 만큼 민주노총처럼 투쟁노선을 견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에대한 노·정(勞·政)간 밀약설을 제기하며 탈퇴를 선언한 경총도 설득할 수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노총이 춘투가 소강상태에 들어갈 시점에 맞춰 정부와 막후교섭을 통해 복귀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새로 가동될 노사정위가 투쟁의 발목을 잡는 기구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노동계의 권익을 보호하는 기구라는 인식만 갖는다면 정부가 중앙교섭단을 구성해 직접 교섭에 나서라는 요구를 거둬들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지운기자 jj@
  • 노사정위원회 법제화-재계

    재계가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은 노사정위 설치법제정으로 노사정위 탈퇴의 불씨가 됐던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를 새노사정위에서 논의할 수 있게 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재계는 정부와 한국노총이 자신들을 배제한 채 지난달 9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규정을 연말까지 개정키로 발표한 데 대해 ‘밀약’이라며 반발하고 노사정위를 탈퇴했었다.그러나 노사정위법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면서재계 입장이 급반전됐다.재계는 이 법이 노사정위의 협의범위를 ‘근로자의고용 및 근로조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명시하고 있는 만큼 노·정만의 합의로 추진키로 했던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규정 개정은 노사정위법 제정으로 무효화됐다는 주장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노사정위 법제화를 곧바로 노·정 합의의 무효화로 연결짓는 것은 다분히 재계의 주관적 해석이라는 지적도 있다.그럼에도 ‘밀약 백지화’ 요구를 철회하고 ‘복귀’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노사정위 탈퇴가장기화하는 데 따른 부담을 피하자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기업 구조조정과 관련,재계에 대한 정부와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도 의식하지 않을수 없다.노사정위가 유일한 대(對)정부 대화통로임을 잘 알고 있는 재계로서는 노사정위법 제정으로 복귀의 명분을 얻은 셈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노사정위 공익위원 선정의 중립성 보장을 복귀조건으로 내걸고 있다.그러나 경총 고위관계자는 “노사정위의 정상화차원에서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낙관했다. 노조전임자 임금지급문제에 대한 노·정합의를 놓고 재계와 한국노총이 ‘무효화’ ‘여전히 유효’라는 상반된 해석을 내리고 있지만 이를 포함한 노사간 쟁점은 법적기구로 재탄생하는 새 노사정위 틀 안에서 재논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환용기자 dragonk@
  • 파업 5일만에 복귀 기관사의 고백

    “그동안 겪은 마음 고생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지하철 노조 파업 5일째인 23일 서울지하철 구로승무사무소에는 지하철 노동조합 소속 기관사 7명이 일제히 복귀했다.이 사무소에는 기관사 100여명이 있었지만 단 3명을 빼고 모두 파업에 참가했다.이들의 복귀로 정식 기관사는 10명이 된 셈이다.대체인력을 더하면 보통 때의 절반에 못미치는 48명이전동차를 몰고 있다. 전동차 운전 경력 10년이 넘는 기관사 김태석(가명)씨도 복귀자 가운데 한사람이다.김씨는 노조가 준법투쟁을 시작했던 지난 16일부터 복귀할 때까지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털어놓았다. 노조 방침에 따라 ‘준법투쟁’에 참여했던 김씨는 파업을 지지하지 않았다.94년과 96년 두차례의 파업에서 얻은 뼈아픈 경험 때문이었다.“조합원 동료들도 파업에 들어가리라 예상하지 않았습니다.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지난 18일 저녁 동료 기관사들은 명동성당으로 갔지만 김씨는 파업 대열에가담하지 않았다.집으로 돌아가 어떻게 행동하는 게 현명한지 한참고민했지만 파업에 참여할 수는 없었다.19일 새벽 김씨의 집에는 파업에 참가하라는노조원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전화 공세를 견디다 못한 김씨는 지방으로 피신했다.“가족들에게도 너무미안했습니다.우리 때문에 불편을 겪어야 하는 시민들 앞에서도 고개를 들수가 없었고요” 파업을 준비하던 노조원들은 파업에 들어가기 1개월 전부터 동조하지 않는동료들을 조직적으로 따돌렸다.사물함을 부수거나 더럽히기도 하며 파업에참여할 것을 강요했다.“심지어 전동차 기관사실에 욕을 써놓거나 직접 찾아가 괴롭히기도 해 노조를 탈퇴한 사람도 생겼다”는 김씨의 설명이다. 다시 직장으로 돌아온 김씨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동안못했던 일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언젠가는 동료들이 모두 돌아와함께 일할 것을 믿고 있다.그러나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칠지 몹시 불안한 표정이었다. 이날 오후 8시 다시 운전대를 잡은 김씨는 “노사간의 대화를 통해 정당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노조의 위상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며 승객들로 가득찬전동차를 힘차게 몰았다.
  • 서울지역 아파트 새달 2,300가구 분양

    다음달 서울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총 2,300여 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9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내달 서울의 분양 물량은 삼성물산의 서초동 도곡동 당산동 송파동 등 4곳 700여 가구를 비롯,월계동 한진·한화아파트 411가구 등 모두 2,300여 가구에 이른다. 삼성물산은 작년 10월에 분양한 도곡동 재건축아파트(주공 고층)의 탈퇴 조합원분 100여 가구와 송파구 송파동 성원아파트 재건축분인 송파 삼성아파트 405가구,영등포구 당산동 156가구,서초구 서초동 79가구 등을 분양한다.단지규모가 3,300가구에 달하는 월계동 한진·한화아파트도 44,51평형 41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이곳은 월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수도권 전철 석계역과 맞닿아 있다. 북부 및 동부간선로 진입이 쉽고 내부순환도로를 통하면 김포공항까지 30∼40분이면 갈 수 있다.현재 4층까지 골조공사가 진행됐고 일반분양분은 44평형 272가구,50평형 139가구이며 평당 분양가는 550만∼600만원 선이다. 이밖에 동대문구 이문동 대우아파트 219가구,성동구 금호동 롯데아파트 254가구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박성태기자
  • 서울지하철-公共노조파업…정부의 대응

    정부는 서울지하철 노조 등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연맹(공공연맹)의불법파업과 관련,법적인 절차에 따라 원칙적으로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구조조정’ 문제를 내걸고 정해진 춘투(春鬪)일정에 따라 민주노총이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19일 서울지하철 노조의 전면 파업을 앞두고 경찰력을 투입해 진압에 나선것이라든지,검찰이 파업지도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등 압박작전에 돌입한 것도 정부의 이같은 방침과 무관하지 않다. 정부는 지난해 계속된 불법파업 선동에도 불구하고 노사정위원회의 정상가동을 위해 법적인 조치를 유보했던 이갑용(李甲用)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해서도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이 지난달 노사정위를 탈퇴한다고 위협하며 정부와 일전불사(一戰不辭)를 선언했을 때 정부는 이미 민주노총과는 대화가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관계’를 정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예고된 공공연맹 총파업을 앞두고 민주노총이 조직역량을 총동원했음에도 실제 파업 참여자는 ‘소수’에 그쳤듯이 민주노총의 파괴력이 그리 크지 않으리라는 판단도 강경대처의 판단기준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파업강행을 유보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나름대로 노력하고있는 한국노총에 대해서는 ‘끌어안기’를 계속하겠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의지다.재계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시 처벌조항을 삭제하기로 한 것이나,공기업 구조조정의 원칙과 방향 및 근로조건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산업·경제정책을 노조와 사전 협의토록 하는 내용으로노사정위원회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한 것도 한국노총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말하자면 민주노총과도 대화는 계속하겠지만 정리해고 철회 등 구조조정과직결된 요구를 포기하지 않는 한 노동계의 양대축 가운데 하나인 민주노총과는 대화를 포기하고 한국노총만 상대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인 것 같다.
  • 1·2월 신규고용자수…퇴직·해고 앞질렀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나락으로 떨어지던 각종 고용 관련 지표가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올 들어 기업들의 신규채용자수가퇴직·해고자수보다 많아지고 근로자들의 임금과 근로시간도 늘어나는 등 기업의 고용마인드가 살아나고 노동시장도 활성화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추진중인 구조조정과 실업대책의 가시적인 성과로 볼 수 있어앞으로 대기업에 대한 더욱 강도높고 빠른 빅딜 추진이 예상된다.이같은 추세를 이어나가려면 노동계의 5월 총투쟁 선언과 재계의 노사정위 탈퇴 등에따라 심화된 노·사·정 갈등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여론의 목소리도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노동계와 재계의 조속한 노사정위 복귀와 연말까지 30만∼40만개 일자리 창출,5대 재벌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 등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큰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매월 노동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휴폐업 사업장을 제외한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장에서 신규채용 근로자는 7만6,845명으로 해고·퇴직 근로자 6만7,786명보다 9,059명이 많았다.지난 1월에도신규채용 근로자가 해고·퇴직 근로자를 4,360명 초과,97년 말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신규채용이 해고·퇴직을 웃돌았다. 근로자 임금도 98년에는 전년에 비해 2.5%(실질임금 9.3%)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 1,2월 월평균 임금총액은 151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실질임금 3.8%) 높아졌다. 월평균 근로시간도 98년에는 전년에 비해 1.9% 감소했으나 올 1,2월의 근로시간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증가한 192.1시간(주당 44.3시간)으로 늘어났다. 특히 초과급여와 특별급여가 각각 18.4%와 10.6% 상승하고 초과근로시간도4.1% 증가,고용시장이 점차 활성화되고 노동력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와 함께 올 1·4분기 중 구인인원은 23만2,640명으로 지난해1·4분기의 6만4,573명에 비해 3.6배가 증가하는 등 96년 이후 최대 규모다.
  • 민노총 공공연맹 오늘 총파업

    노정(勞政) 갈등으로 인한 노동계의 총투쟁이 19일부터 본격화하면서 산업현장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李甲用)은 19일 전국 공공운수사회서비스 노조연맹(공공연맹)의 총파업을 시작으로 대정부 총력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지하철노조와 가스안전공사·지역난방공사·데이콤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공공연맹을 선두에 내세워 분위기를 몬 뒤 노동절인 다음달 1일에는 최대 규모의 집회를 연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민주노총의 총력 투쟁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 것으로보인다.노사정위 탈퇴 이후 투쟁력을 모으기 위해 산하 연맹별 집회를 가졌으나 참여율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17일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14개 도시에서 산하노조원 3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정부 총력투쟁 선포대회’를 갖고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중단,노동시간 단축,사회안전망 구축,산별노조 교섭보장등 4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강력한 파업 투쟁을 벌이겠다”고 결의했다. 전국금속산업연맹과 사무금융·병원노조 등 산별노조는 21일 대학로·명동·서울역 등에서 연쇄 집회를 갖는다.24∼29일에는 전국적으로 동시다발 집회를 열 계획이다.30일에는 노동절 집회 전야제를 갖고 다음달 1일 서울역에서 대대적인 노동자대회를 열 계획이다. 부산지하철노조는 22일 총파업에 돌입하며 26일 파업을 시작하고 전국사무금융노련도 23일부터 총회투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53개 시민·사회·종교단체 대표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강당에 모여 “책임 있는 당국자간의 대화로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지운 전영우기자 jj@
  • 인도 정국혼란·정책 변화 불가피

    인도 정국이 혼란해지고 있다. 지난 13개월간 정국을 이끌어온 인도인민당(BJP)의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총리 정부가 의회의 신임을 얻지 못해 중도하차하고 야당은 새 내각 구성을위해 이합집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지파이 총리는 17일 의회 신임투표에서 연정이 한표차이로 패배하자 자신과 내각 총사퇴서를 키르체릴 라만 대통령에게 제출했다.다만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후속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총리직을 계속한다. 이로써 핵실험 재개를 통해 인도의 군사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한편 50년에 걸친 파키스탄과의 적대관계 청산,보험분야 개방 등을 통한 인도의 세계경제 편입 시도 등을 위해 노력해온 인도 정부의 각종 정책이 큰 변화를 맞게 될 전망이다. 바지파이 총리의 중도 하차는 국가정책이 아니라 남부 우타르 프라데쉬주의정치에 대한 이해대립으로 연정내 제2당이 연정탈퇴를 선언하면서 비롯됐다. 연정붕괴이후 야당은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지브 간디 전 총리의 미망인이자 인디라 간디 전 총리의 며느리인 소니아 간디가 이끄는 최대야당국민회의당은 이날 소니아 간디 여사를 총리로 하는 새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국민회의당은 인도 독립후 51년 역사에서 45년간을 집권했었다.그러나 국민회의당은 표면상 절차대로 대통령의 내각구성 요청을 기다리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 전문가가 말하는 ‘낭패 피하는 투자법’

    “뛰는 말을 타라.” 주식시장에서 통하는 철칙이다.되는 쪽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요즘처럼 주가 대세상승기에는 더욱 그러하다는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얘기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요즘같은 대세상승기에는 안 오른 종목에 손이 가는것이 사람의 심리지만,값이 싼 종목만 쫓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고 당부했다. 대형 우량주들의 경우 이미 가격이 상당히 올라 부담스러우면 방향을 바꿔간접투자를 고려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얘기한다. LG증권도 기관화 장세에서는 개인은 기관들이 선호하는 종목을 따라가는 것이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떨어질지 몰라도 안전한 투자법이라고 밝힌다.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밀어부치는’ 유동성 장세에서는 기업의 가치와 실적이 더욱 더 중요해진다고 지적했다.특히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내수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권한다. 한 관계자는 “기관화 장세에서 추격매수는 금물”이라며 “이보다는 기업가치를 잘 판단해 하루하루의 등락에 연연해하지 말고 중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최고 22포인트 이상 오르내리면서 주가의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졌다.또 보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정부에 노사정위 탈퇴로 맞받아친 재계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시각이 투자주체별로 분명하게 갈렸던 하루이기도 했다. 삼성전자 포철 SK텔레콤 등 대형우량주와 증권주 등 주식 값이 오른 종목은 223개에 그친 반면 주식 값이 떨어진 종목은 606개나 됐다.SK텔레콤의 경우 장중 한때 우리나라 증시 사상 최고인 103만 6,000원를 기록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삼성전자도 10만원을 회복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크아웃을 포함한 5대그룹의 구조조정에 대해 외국인과 투신은 호재로 받아들인 반면 다른 기관투자가들은 극히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시각차가 컸다. 외국인은 2,40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매우 공격적으로 나왔고 개인들은 대거 팔았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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