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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核 재가동 ‘초미의 관심’

    북한이 핵시설 재가동을 선언한 지 50여일을 넘기면서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 여부 및 실시 시기에 국제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외무성 대변인의 말을 인용,“지금 미국은 우리가 전력생산을 위한 핵시설들의 가동을 재개하고 그 운영을 정상화하고 있는데 대해 ‘국제공동체를 위협 공갈하는 또하나의 도발적 행동’이라고 걸고들고 있다.”며 알 듯 모를 듯한 내용으로 보도했다.이에 대해 일부 외신은 “북한이 핵시설 재가동 돌입을 공식 선언했다.”고 단정지었다. 정부는 즉각적 판단을 유보한 채 진위를 확인중이다.한 당국자는 6일 “아직 어떤 곳으로부터도 북한이 핵시설 재가동에 돌입했다는 점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다만 이번 발언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이후 밝혀온 문구를 되풀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북한이 핵시설 재가동을 이미 수차례 천명한 만큼,영변 5㎿ 원자로의 부분 시험가동 또는 완전 재가동은 이미 시작됐거나 조만간 가동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지난해 말 북한이5㎿ 원자로의 봉인제거에 나섰을 당시 전문가들은 1∼2개월의 준비작업을 거치면 원자로를 재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북한은 지난달 21일 조선신보를 통해 “영변 핵시설에서 수 주일내에 전력을 생산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오는 1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이사회에서 북핵 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여부가 결정되고,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 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북한이 초강수를 둔 것으로도 풀이된다.다른 당국자는 “유엔 안보리가 북핵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경우 미국의 책임도 함께 따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원자로를 실제 재가동했다는 것이 확인될 경우,북한과 국제사회의 관계는 더욱 경색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아울러 북핵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입지도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미국이 5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대해 “사실일 경우 매우 심각한 사태추이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은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주한미군 철수의사 없다” 허바드 美대사 밝혀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 대사는 6일 “주한 미군은 이 지역 안보 균형과 북한의 위협에 대한 억지를 보장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주한 미군을 한국에서 철수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허바드 대사는 지난 4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노무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정대철 의원 등과 만나 언급한 ‘주한 미군 재배치’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허바드 대사는 아태 정책연구원(이사장 신희석)이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미국의 한반도 정책과 노무현 신정권의 등장’ 주제의 심포지엄에 참석해 “미국은 노무현 신 정권 체제의 한국과 건설적인 변화를 꾀하면서 성숙한 동반자 관계를 맺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핵 문제와 관련,허바드 대사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는 반드시 유엔 안보리에서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전경련, 600대기업 조사/ 기업체감경기 15개월만에 최악

    이라크전쟁 발발 가능성과 북핵문제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5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89.3으로 2001년 11월(85.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돈 것이다. BSI가 100을 웃돌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많으며,100을 밑돌면 반대를 뜻한다. 전경련은 “이라크 침공이 임박한 데다 금융·자본시장이 흔들리면서 기업인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소비심리의 급격한 위축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도 기업들의 심리적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지적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88.6)과 비제조업(91.1)이 2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투자(102.6),자금사정(106.3),고용(100.7)은 소폭 호전될 전망인 반면 내수(91.2),수출(94.9),채산성(93.0),재고(107.2) 등 주요 부문은 모두 악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한편 산업자원부가 전국 제조업체 500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1·4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는 매출 4.0,수출 4.1,내수 4.0을 기록,매출과 수출이 4.5∼4.3에 걸쳐 있었던 지난해 4·4분기보다 크게 둔화됐다.이 BSI는 4.0을 넘으면 직전 분기보다 호전을,4.0 미만이면 악화될 것임을 뜻한다. 전경련은 “정부는 유가 급등에 대비해 원활한 에너지 수급 방안을 마련하고,내수 부양책을 계속 추진해 불안심리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 정은주기자 ejung@
  • IAEA사무총장 “北核 12일 안보리 회부”

    |빈·도쿄 연합|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는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특별이사회를 열어 북한 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날 빈에서 일본의 모테기 도시미츠(茂木敏充) 외무성 차관과 회동한 뒤 수행한 일본 기자들에게 특별이사회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 문제를 안보리가 고려하도록 회부하기로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그러나 안보리가 즉각적으로 대북 경제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임동원특사 방북 결과/北核 돌파구 기대 미흡

    “김대중 대통령의 조언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추후 알려주겠다고 한 만큼,북측이 심사숙고할 것으로 생각한다.” 임동원 특사가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채 3일 만에 귀환해 이같이 밝혔다.특사 파견의 최대목적이었던 핵문제와 관련,‘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국제사회의 핵에 대한 우려를 가감없이 전하고,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는 당초 기대치에는 못미쳤지만,우리측과 진지한 논의를 하는 성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임 특사는 “북측이 우리측의 설명을 여러 차례 확인하고 재확인하는 성의를 보였다.”고 했다.기대를 모았던 ‘전격적인 핵돌파구’를 마련하진 못했으나,남측의 노력으로 북측의 추가 행보 및 국제사회의 다음 조치에 대해 어느 정도의 시간을 벌었다는 의미가 있다는 풀이다.북측이 향후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지만,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북측은 특사 방문 기간 중 북·미간 회담을 통해 풀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고,불가침조약 체결 등의 주장을 반복했다.특히 김 위원장이 우리측의 특사 파견 제의를 받아들여 놓고도,지방 순시를 이유로 면담하지 않은 것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다.국제외교 예의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어서 계속 논란이 될 전망이다. 현재로선 북측이 핵문제에 대한 강경한 입장만 국제사회에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번 회담의 의의를 찾자면,남한이 핵 문제 당사자로 나서 북한과 핵문제를 다뤘다는 점,그리고 향후 새 정부가 과감한 대북 청사진을 북측에 제시하며 핵문제 해결을 촉구함으로써 북측에 대해 고민의 여지를 던져준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kdaily.com ***일문 일답 임동원 특사는 29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결과를 설명했다.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이 불발됐다. 아쉽게 생각한다.현지 지도 방문 중인 김 위원장이 김용순 비서와 전화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왔다.김대중 대통령이 제안하신 따뜻한 ‘조언’에 감사하고,신중하게 검토해 필요하다면 나중에 알려드리겠다고 했다.김 위원장이 친서를 확인한 내용으로,직접 답변하기는 어렵다는 뜻을 내포했다고 본다. ●고농축우라늄 핵개발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지. 농축우라늄 핵개발 계획은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다.이에 대한 해명과 향후 조치를 강조했다.북한의 입장은 그런 것은 없다는 것이다.앞으로 어떻게 대처할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 ●부시 대통령이 오늘 북한 등을 ‘무법정권’으로 규정했다.향후 핵문제 해결전망은. 방북시 말했듯 핵문제 속성상 쉽게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군비통제 분야 해결에는 장기간이 소요되고,100% 검증은 있을 수 없다. ●미·일의 메시지를 갖고 갔느냐.북한쪽의 답변은.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북측 메시지는 받아오지 못했다.다만,미국에 대해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해줄 것을 요청받았다. ●김 대통령의 친서 내용은.핵문제 해결에 한국이 유용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핵 문제와 남북관계,새로 출범하는 정부와의 관계 당부 말씀 등이다.핵문제는 3가지인데 하나는 고농축 우라늄 농축계획 의혹을 해명하고,사실이라면 폐기하고 대화에 나서라는 내용이다.방법론도 구체적으로 담았다.다음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조속히 철회,유엔안보리에 회부돼 제재조치 들어가는 것을 막으라고 했다.끝으로 불가침조약 체결은 간단치 않아 여러 프로세스를 거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김수정기자
  • 심각성 더해가는 ‘비정규직’ “저임금·권리침해에 시달린다”

    경실련은 29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비정규직에게 노동법은 있는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토론회에서는 비정규노동자의 권리보호 방안으로 정부차원의 근로감독 인력 확대,악덕사업자 블랙리스트 공개제도 도입,비정규노동 권리구제 위원회 신설 등이 제기됐다. 중앙대 사회학과 이병훈 교수와 노동연구원 강명세 연구위원이 ‘비정규직 권리침해와 정책대안’을 공동 발제했다.한국비정규노동센터 이종수 노무사는 ‘공공기관의 비정규직에 대한 노동법위반 사례’를 발표했다.주요 발제와 토론 내용을 요약한다. ●비정규노동자 권리침해와 정책대안 비정규 노동자는 노동시장에서 ‘이등시민’으로 전락했다.임금은 정규직의 52%에 불과하다.사회보험 혜택을 받는 사람은 전체의 10∼20% 수준이다. 비정규노동센터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수집한 697건의 비정규직 노동권 침해 사례를 분석하면 고용계약 침해가 44.8%로 가장 많았다. 임금 침해는 40.6%였다.침해 사례 가운데 여성이 64.5%를 차지했다.주요 유형은 고용계약해지·전환,근로계약서 미작성,임금체불,시간외 근로수당 미지급,퇴직금 미지급,휴무 일방지정,근로시간 임의편성,노조 불인정,산재 불인정,불법파견 등이다. 비정규 노동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근로감독 인력을 대폭 늘려야 한다.또 각 지역의 노사단체와 공익전문가가 참여하는 ‘명예감독관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권리침해가 빈발하는 공공·민간서비스부문과 학원·학습지판매업,아르바이트 인력을 활용하는 중소사업장에 대해서는 특별 근로감독을 시행해야 한다.그동안 비정규직 보호방안에서 배제됐던 아르바이트 학생과 재택 여성노동자를 위한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사용자의 노동권 침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청소년 성범죄자의 공개와 유사한 방식의 ‘악덕사업자 블랙리스트 공개제’를 시행하고,‘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해야 한다. 비정규 노동자가 손쉽게 구제신청을 할 수 있도록 ‘비정규 노동권리구제 위원회’를 현재 인수위가 구상중인 ‘차별시정위원회’와 ‘노동위원회’ 산하에 설치해야 한다.독일이 실시하고있는 ‘고용계약 서면요건주의’를 도입,고용계약을 서면으로 명시토록 하는 조항을 근로기준법에 추가해야 한다. ●공공기관의 비정규노동자 권리침해 지자체에 종사하는 비정규 노동자는 상용직과 일시적인 업무에 3개월 미만 종사하는 일시 사역인부가 있다. 대다수 지자체는 상용직·일용직 노동자를 고용하고 임금을 지급하는 노무관리를 일종의 행정처리 개념으로 파악한다.따라서 노사 관계가 아닌 공무원 특유의 특별권력관계로 악용,자의적인 법집행을 하고 있다. 일시 사역인부에 대해서는 예산을 짤 때부터 주휴수당과 연월차휴가수당,퇴직금을 책정하지 않는다. 지자체의 일용직노동자는 근로기준법상 해고제한규정의 적용을 받지만 많은 지자체는 이를 무시한 채 정부지시라는 이유로 집단해고에 나선다. 학교의 과학실험 보조원과 일용직 사서,우체국 집배원 등도 권리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감사원 등 예산통제기간은 인건비 절감을 명분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예산 편성에서 저임금을 강요하는 실정이다. ●토론 한나라당 전재희의원은 해결책으로 비정규직에 동일노동,동일임금을 적용할 것을 강조했다.노동법에 규정된 ‘균등처우의 원칙’이 제대로 실행되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노동법에 규정된 균등처우의 원칙에 따라 사업주가 채용이 결정된 근로자와 직무·임금 및 계약기간,임금인상 조건,사회보험 등과 같은 사항을 모두 문서로 작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이상학 정책국장은 “근로기준법을 상습적으로 위반하면 1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하고,노조탈퇴종용·근로계약해지·도급계약해지 등을 일삼는 사례도 가중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 박지연기자 window2@kdaily.com ◆레미콘 운전자 박대규씨 인터뷰 “연말 계약 때마다 노비문서를 쓰는 기분입니다.” 경기 파주에서 13년 동안 레미콘 운전을 해 온 박대규(42)씨는 “20대 후반에 몇 만원 더 받으려고 레미콘 운전자가 된 것이 생애 최대 실수였다.”고 말했다. 군제대 후 고압가스 트럭운전을 하던 그는 90년 여름 파주에 있는 한 레미콘 회사 정규직원으로 입사했다.입사 초기에는 수입도 괜찮았지만 ‘좋은 시절’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1994년 건설업계의 불황이 이어지자 회사 사장은 차량구입을 개인에게 전가했다.박씨는 “차량 불하를 거부하면 해고하겠다는 위협에 동료들과 차량을 불하받았지만 그 결과가 이토록 참혹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차량소유로 인해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대부분의 레미콘 운전사들은 이 당시를 전후해 비정규직 노동자로 전락했다.박씨와 같은 특수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의료·산재 등 4대 보험과 각종 수당은 물론 퇴직금도 없다. 비정규직의 꼬리표가 붙은 이후 회사측은 걸핏하면 휴일작업·새벽출근·심야작업을 강요했다.회사에 출근해 배당받은 일을 하지만 개인사업자로 등록돼 있어 보호받을 수 있는 노동법도 없다. 박씨는 “보름에 한 번 쉬고,하루 평균 14∼16시간을 일하지만 이번달 집에 가져다 준 돈은 고작 70만원”이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개인사정이나,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거부해도 계약해지의 빌미가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회사 지시대로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고도 잦다.피로누적으로 차량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레미콘 차량은 보험업계의 기피대상 1호다. 박씨는 “젊었을 땐 건설역군이라는 자부심이라도 있었지만,이젠 학원비조차 대지 못하는 무능하고 늙은 아비의 모습뿐”이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그는 “돈은 조금 벌어도 좋으니 ‘계약 때 보자’는 회사측의 협박을 더이상 듣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kdaily.com ◆정부선 비정규직 확산 막기로 비정규직 문제는 이미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다.비정규직의 고용이 남용되고 있으며,부당한 차별과 인권무시 등 비정규직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는 비정규직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보호방안을 마련했다.노동계는 ‘동일노동 동일임금’과 비정규직 차별의 즉각적인 철폐를 주장하고 있으며,재계는 재계대로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다. ●노동부와 인수위의 보호방안 노동계가 주장하고 있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비정규직은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없애는 것은 어렵고 수요를 억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보호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22일 인수위와 노동부가 내놓은 비정규직 보호방안은 크게 ▲비정규직 확산방지 ▲부당한 차별금지 ▲특수고용관계 종사자 단결권 인정 ▲사회보장 확대 등이다. 비정규직 규모를 인위적으로 줄여나갈 경우 사내하청·위장도급 등 더욱 열악한 근로형태가 양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따라서 합법적 비정규직 사용은 노동시장에 맡기되 부당하거나 탈법적인 사용은 강력하게 단속키로 했다. 특히 기간제 근로의 경우 단기계약의 반복갱신으로 인한 고용불안이 크기 때문에 3년을 초과하는 경우 해고를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노동부는 상반기중 정부안을 마련,정기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노동계 요구 노동계는 즉각적인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계는 비정규직의 임금이 정규직의 52.6%에 지나지 않는다며 임금차별을 없애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는 입장이다.또 임금뿐만 아니라 사회보험 등 각종 사회적 임금에서도 큰 차별을 받고 있다며 즉각적인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특수고용직의 경우 기존법률로 판단할 수 없는 새로운 고용형태이기 때문에 마땅히 노동법을 개정,이들을 노동자로 인정,노동3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파견근로자를 없애기 위해 파견법을 폐지하고,기간제 노동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근로기준법 제5조를 개정,차별금지 조항에 고용형태를 명시하고,동일사업장내 동일가치 노동에 대한 동일임금 지급원칙을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 입장 재계는 노동계와 상당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우선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정확한 직무분석이 돼 있지 않기 때문에 도입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또 노동부가 마련한 기간제 근로자의 반복갱신 제한 방안에 대해 인사경영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특히 노동시장 경직화를 초래,결국 고용기피의 부작용이 올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대신 기간제 근로기간 상한선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고용안정을 도모하고 기간만료시 최소한의 구직활동시간을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수고용직의 경우도 근로자개념을 확대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김용수기자 dragon@kdaily.com ◆비정규직 4가지 유형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은 고용계약기간과 근로형태에 따라 크게 네가지로 나뉜다. ●기간제 근로직 대개 계약기간이 1년으로 정해진다.그러나 단기계약의 반복 갱신으로 인한 고용불안이 크다.3년을 초과할 경우 해고를 제한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보호방안이 마련돼 있다. ●단시간 근로직 일용직·시간제 등이 해당된다.단시간 근로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통상근로자처럼 근로시키는 등 탈법적으로 운영되기도 한다.근로시간이 통상근로자의 8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파견 근로직 비서·운전사 등 26개 직종에 한해 파견직으로 근무하고 있다.그러나 저임금에 시달려 적정수준의 임금을 보장하는 방안이 검토중에 있다.불법파견근로 사업주는 처벌이 강화된다. ●특수고용직 캐디·레미콘기사·보험모집인·학습지교사 등이 해당된다.사용종속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개개 사안별로 근로자임을 인정하는 방안이 마련됐다.그러나 특수고용직의 경우 근로자임을 인정하는 판례가 제각각이다. 김용수기자
  • [열린세상] 북핵문제 일괄타결 모색

    북한은 미국의 이라크전쟁 수행 전에 북·미간 현안의 일괄타결을 위해 지난 10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이후 관련 국가들과 대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북한은 NPT 탈퇴선언과 함께 ‘조건부 핵포기’ 의사를 분명히 함으로써 당분간 한계선을 넘지 않고 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1월20일 러시아 외무차관 로슈코프 북핵 특사와의 6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러시아가 북핵 위기 중재를 위해 제시한 ‘일괄타결안’을 건설적으로 평가하며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러시아는 북한핵 문제를 일괄타결 방식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당사국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러시아가 제안한 일괄타결안은 세가지다.첫째,한반도의 비핵화를 보장하고 1994년 제네바 북·미합의를 포함한 모든 국제협정상의 의무사항에 대한 관련 당사국의 철저한 이행이 보장돼야 한다.둘째,관련 당사국간 양자 또는 다자간 방식의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북한에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셋째,일괄타결안에는 북한에 대한인도적,경제적 지원프로그램을 재개하는 것이 포함돼야 한다.러시아는 미국과 함께 북핵 위기 해소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 상임이사국(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과 남북한,유럽연합(EU),호주,일본 등이 참여하는 ‘5+5 협의체’ 신설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진다.대체로 한국·러시아·북한은 북핵문제의 ‘일괄타결’이 가장 합리적 해결방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러시아 특사와의 일괄타결에 대한 협의를 마친 이후 남한의 특사 방문 제의를 수용함으로써 핵문제의 조기 해결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북한이 남한의 특사 제의를 수용한 것은 이라크 전쟁 전에 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북한은 미국이 북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등 국제화하려는 데 반발하면서 북·미 직접대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남한 특사를 받아들여 난국타개의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남한 특사는 북핵 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과 주변국가들과의 협의 결과를 설명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하게 될 것이다.‘유일체제’의 속성상 그 누구도 김 위원장에게 직언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러시아 특사에 이어 남한 특사가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은 북한 지도부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북한이 벼랑끝 수위를 높이면서 위기조성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은 한국 대선이 끝나고 미국이 대이라크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이 대미 협상력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북한이 이라크 전쟁이 끝난 다음에 미국과 협상할 경우 협상력은 떨어지고 미국의 일방적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북한은 미국이 두 개의 동시 전쟁(윈-윈 전략)을 수행하기 어려운 조건에서 ‘판을 크게 키워 일괄타결하겠다.’는 벼랑끝 전술을 펴고 있다.북한은 사문화되고 있는 제네바합의 이후의 ‘새로운 합의’에 미국이 나설 경우 다시 핵동결조치를 취할 것이다.대량살상무기 비확산에 대한 미국의 단호한 의지,북한 내부자원의 고갈과 주민들의 의식변화 등을 고려해 볼 때 북한은 핵개발 포기의‘명분’(체제보장)과 ‘당근’(전력손실보상)을 줄 경우 벼랑끝 전술을 거두어 들이고 미국의 ‘우려사항’ 해소에 적극 나설 것이다. 문제는 북·미 직접협상을 뒤로 미루고 북핵문제의 안보리 회부 등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의 태도다.미국은 아직 대북정책과 관련한 내부 입장 정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미국 지도부의 목소리는 제각각이다.아마도 미국은 이라크 전쟁까지 ‘시간벌기’를 하고 있는 듯하다.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북한은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고 조급한 반면,미국은 시간이 그들 편이라고 생각하면서 북핵문제보다는 대이라크 전쟁에 주력하고 있다.따라서 주변국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일괄타결안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한 북한핵 문제는 장기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고 유 환
  • 임동원특사 訪北 안팎/北核해법 ‘물밑 딜’ 있었나

    임동원(林東源) 외교안보통일특보가 오는 27일부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특사로 평양을 방문하게 됨에 따라 북핵 문제가 잘 풀릴지 주목된다.특히 방문단에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의 이종석(李鍾奭) 인수위원이 동행,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핵 해법 찾을 수 있을까 임 특사 일행이 평양에 도착하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등으로 불거진 북한 핵 문제 등을 주로 논의할 것 같다.북한은 (핵 문제는)여전히 북·미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으나,우리도 한반도 안정을 위해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이달 초 우리가 먼저 특사를 제의한 데 대해 북측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물꼬’를 텄다는 분석이다.북한 핵 문제로 세계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간 (특사)합의가 이뤄진 만큼 일말의 기대감을 낳고 있는 것이다.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이 최근 미·일 방문을 통해 북한 핵 문제 및 대북 특사 파견 문제를 협의한 바 있어 이들 나라의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이는 핵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도 있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대목이다. ●노 당선자측 동행 의미 노 당선자측의 이종석 인수위원이 함께 가는 의미도 적지 않다.적어도 남북관계만큼은 당선자측이 현 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받아 ‘연속성’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대내외에 선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 역시 퇴임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김 대통령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면서,새 정부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이번 제9차 남북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으로 왔던 김영성 내각참사가 “노 당선자를 만날 수 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던 것도 같은 맥락으로 여겨진다. ●당선자 대북 메시지 뭘까 이번 특사방북은 간접적인 형태이긴 하지만 노 당선자와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에 ‘첫 대화’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임 특사 일행이 김 위원장 등을 면담하는 과정에 노 당선자의 메시지가 어떤 형태로든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당선자는 북핵 파문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최대요인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북한 핵개발 불용,대화를통한 평화적인 해결,남한의 적극적 개입 등 ‘3대 원칙’을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체제보장 및 대북지원과 관련,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할 경우 미국측에 서면으로 북한의 체제안전을 보장토록 설득하고 북한의 개혁·개방정책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노 당선자 특사로 다보스포럼에 참가 중인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의원이 한반도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과감한 ‘북한 재건 계획’(북한판 마셜플랜)을 준비 중임을 밝혀 시선을 모았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특사 파견 뒷얘기/盧당선자측서 먼저 제기

    24일 오전 서울 쉐라톤 워커힐에서 열린 제9차 남북장관급 회담 북측 대표들이 핵문제에 대해 전혀 진전이 없는 ‘알맹이 없는’ 합의문을 만들어 놓고 서울을 떠난 5시간 뒤 발표된 정부의 대북 특사 파견 방침을 놓고 말들이 무성하다. 이번 장관급 회담이 특사 파견 이후의 성과를 남겨두기 위한 ‘가면극 회담’이었는지,아니면 북측 회담 대표들도 특사 방북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회담을 했는지도 궁금하다. 3박4일 동안 북측과 회담을 한 통일부의 당국자는 “북한이 NPT 탈퇴를 선언한 1월10일 대북특사 파견을 제의했고,이 제의에 대해 북측이 장관급 회담 기간 중 회답을 전해왔다.”고 말했다.그러나 청와대측은 이를 확인하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투명하고 공개적인 특사 파견 방식은 일단 아니고,장관급 회담 채널과는 무관한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정부의 특사 파견은 지난해 말 북한 핵 사태가 심화되자 노무현 당선자의 인수위원회 측에서 먼저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자측은 이 안을 바탕으로 임동원 특보나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을 대북 특사로 파견해 줄 것을 현 정부에 요구했지만,정부측은 특사 파견의 주체 문제와 성과가 없을 경우의 부정적 영향을 놓고 한동안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결국 북한의 NPT 탈퇴 선언을 전후한 시점에 임 특보가 특사로,인수위측에서 이종석 인수위원이 동행하는 형식으로 현 정부와 차기 정부의 공동 파견 모양새를 갖췄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파업 노조원상대 손배등 50개 사업장 2223억 노동계 “신종 탄압” 반발

    노조측의 불법파업에 맞서 사측이 제기하는 손해배상 소송이나 가압류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노동자들이 늘어나 신종 노조탄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23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사측이 노조측에 가한 손배·가압류 액수는 모두 50개 사업장 2223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 39개 사업장 1264억원에서 6개월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녹색연합과 참여연대 등 52개 시민사회단체는 손해배상 가압류 청구의 남발을 막을 수 있는 법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신종 노조탄압 손배·가압류는 그동안 청구대상이 조합비와 노조원의 임금 등으로 한정됐었으나 최근에는 범위가 넓어지고 있고 퇴직 이후에도 지속되는 등 노조원들 사이에는 ‘신종 노동탄압’으로 통하는 등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조합원 분신사망 사건을 낳은 두산중공업의 경우 손배·가압류 액수가 78억원에 달한다. 장은증권의 경우 노조위원장의 부친과 숙부,조모의 집뿐만 아니라 선산에까지 가압류를 했으며,동광주병원은 조합원의 가족인 보증인 47명의 부동산에 대해 14억원의 가압류를 했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사측이 손배·가압류 해제를 미끼로 노조탈퇴를 유도하거나 선별 적용하는 등 노조 무력화 방편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왜 늘어나나 노조측의 불법파업에 맞서 사측은 손해배상과 가압류는 당연하다는 논리다.불법파업으로 당한 손해를 배상받지 않으면 불법파업이 계속되기 때문에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다는 주장이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과거엔 불법파업이라도 막바지 협상에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조항을 사측이 받아들이는 것이 관례였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재발방지 차원에서 반드시 따지고 넘어가야 한다는 논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법은 없나 민주노총은 “현행 노동관계법상 필수공익사업장은 사실상 합법쟁의를 할 수 없다.”며 “이 경우엔 불법행위가 돼 업무방해죄로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당하게 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따라서 ▲불법파업의 빌미가 되는 직권중재조항 등 악법조항 철폐 ▲민·형사상 면책범위의 확대와 업무방해죄 적용의 제한 ▲손배 등의 대상을 노동조합으로 한정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볼턴 美국무차관 “韓·美 北核안보리 조기회부”

    존 볼턴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차관은 2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이번 주말(24일) 의견 결집이 이뤄져 세번째 결의안이 통과되고,이후 북핵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회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볼턴 차관은 이날 오후 주한 미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북핵문제의 안보리 조기 상정 방침을 밝힌 뒤 “북한이 우라늄 핵프로그램을 추진,제네바 합의를 먼저 파기한 만큼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든 제네바 합의서와 관련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대북 경수로 사업의 완전 중단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그는 안보리 회부와 관련,“한국과 중국 모두 반대하지 않았다.”면서 “프랑스나 러시아 등 다른 이사국도 마찬가지 입장을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안보리는 정치적 경제적인 포괄적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보리의 대북 경제제재 여부를 묻는 질문에선 “안보리 회부와 제재 문제는 서로 관계없는 문제이며 안보리가 경제제재를가한 경우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목적은 북핵문제를 포괄적 이슈로,다자간 이슈로 만드는 것”이며 “한국과 일본도 안보리 논의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볼턴 차관은 또 “부시 대통령이 직접 북한에 대한 미국의 의사를 표명한 만큼 문서화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안보리에 회부돼도 우선 의장의 대 언론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 철회를 요구하는 등 미국은 단계적·점진적인 접근을 할 것임을 설명했다.”면서 “당장 경제제재 논의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 “核무기 만들 의사 없다”장관급회담서 재확인

    남북은 22일 오전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제9차 장관급회담 1차 전체회의를 갖고 북한 핵문제에 대한 양측 입장을 공식 거론했으나 뚜렷한 시각차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정세현 남측 수석대표는 이날 기조발언에서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남북관계도 차질을 빚을 수 있음을 지적하고 ▲분명한 핵무기 개발계획 포기 선언 ▲핵동결 해제조치 원상회복 ▲NPT(핵무기확산금지조약) 탈퇴선언 철회 등을 촉구했다. 또 최근 북한이 핵개발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이를 별도의 검증을 통해 입증해 보일 수 있다고 한 것과 관련,국제사회가 신뢰할 만한 ‘실천적 조치'를 조속히 취할 것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김영성 북측 단장은 기본발언을 통해 핵문제는 미국이 대북 핵선제공격을 정책화하고 북·미 제네바합의 등을 묵살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민족공조'로 남북 교류·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자고 밝혔다. 그는 또 “비록 NPT를 탈퇴했지만 우리는 핵무기를 만들 의사가 없다.”고 기존 북한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이 이날 기본 발언에 핵문제를담아 남북 회담 테이블에 올린 것은 나름의 의미있는 자세 변화란 평가다. 특히 김 단장은 이날 “핵문제 해결에 남측이 필요한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남북 수석대표접촉과 23일 2차 전체회의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남측은 ▲경의선·동해선 연결 1단계 사업 ▲개성공단 착공식 ▲금강산육로관광 등 3대 현안사업을 가급적 현 정부 임기내에 성사시키기 위해 그 선결조건인 비무장지대 남북관리구역내 군사분계선(MDL) 통행 문제에 북측이 전향적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수정기자
  • 장관급회담 북핵조율 안팎 ‘核검증’ 실천 조치 촉구

    “민족의 기대와 관심이 큰 만큼 오늘 첫 회의는 쌍방의 입장을 대외에 알리는 방향에서 공개적으로 합시다.”제9차 남북 고위급 회담 1차 전체회의에서 북한은 이례적으로 공개회의를 하자고 제의했다.그러나 우리측 정세현 수석대표가 “관례에 따라 비공개로 하자.”며 북측을 설득,결국 기자들을 물린 채 회의를 진행했다. 북측은 이날 10쪽에 달하는 기본 발언문을 제시하고,회의가 끝난 뒤엔 기자들에게 일일이 돌렸다.발언문 핵심은 6·15공동 선언의 ‘민족공조’ 정신으로 ‘외세의 기도’를 단호히 물리쳐 교류·협력을 중단없이 해나가자는 것이다.발언문에는 ‘우리 민족끼리’라는 단어가 13차례나 반복됐다. 그동안 핵 문제가 불거진 뒤 중국·러시아 등 주요국 대사들의 기자 회견을 통해 선전전을 펴온 북한이 이번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핵동결 해제 및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논리 등을 남한과 국제사회에 알리려 했다는 분석이다. 핵문제 해결이 없으면 남북 관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리측 주장에 대해 북한은 “외세가 우리 민족을위협하는 때에 모처럼 마련된 화해와 협력의 길을 버리고 민족끼리 대결하는 것은 민족 자멸행위로 될 뿐”이라고 맞섰다. NPT 탈퇴 선언 철회를 요구하면서 “핵무기 제조 의사가 없고,별도의 검증을 통해 이를 밝히겠다고 한 데 대해 국제 사회에 신뢰를 줄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지만 북측은 핵 문제는 미국의 압살정책이 만들어낸 ‘핵의혹’ 유령이라며 미국의 대북 정책을 거듭 비난했다. 북한은 “NPT를 탈퇴하더라도 핵무기를 만들 의사는 없으며 현 단계에서 우리의 핵 활동은 오직 전력 생산을 비롯한 평화적 목적에 국한된다.”고 주장했다.이는 지난 10일 NPT 탈퇴시 성명 내용과 같다. 특히 남한 대중을 겨냥한 발언이 두드러졌다.“외세의 오만한 태도는 남녘의 여러분들이 더욱 절실하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민족끼리 이념을 버리고 동족 사이 대결과 민족 분열로 나가겠느냐,아니면 화해와 협력의 손을 잡고 자주통일의 길로 나가겠느냐.”고 말했다.‘민족공조’와 ‘외세공조’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논리인 셈이다.이봉조 통일부 정책실장은 “회담에서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더 구체적인 실천 조치를 끌어내려고 한다.”고 말했지만 북측의 이같은 분위기로 볼 때 어느 정도 전향적인 성과를 이끌어 낼지는 미지수다. 김수정기자 crystal@kdaily.com ◆장관급회담 이모저모 22일 열린 제1차 전체회의에서 ‘핵’에 대한 기본 입장을 밝힌 북측 대표단은 전날에 이어 시종 ‘민족 공조’ 논리에 집착했다.방한 중인 존 볼턴 미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이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핵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 방침과 이에 대한 한·미간 합의 사실을 밝히자 남북 대표단 모두 회담에 미칠 영향을 두고 신경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민족공조’를 키워드로 이번 회담에 참가한 북측의 김영성 단장 등은 10쪽짜리 회담 기본 발언문을 나눠 주면서도 민족공조 원칙을 적용,눈길을 끌었다. 회의 초반 공개회의를 요구했다가 우리측이 반대,기본 발언문을 공개리에 낭독하지 못한 북측 대표단은 회의 직후 기다리던 남한의 한 기자에게 “내신만 돌리라.”며 슬쩍 건네줬다.기자들은 외신기자들에게는 자료 배포를 차단한 채 각사 한부씩 돌렸고,이에 외신 기자들이 내신 기자들을 찾아 발언문을 얻어보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북측의 발언문 유출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비공개 회담을 하기로 합의해 놓고 이를 어겼다.”며 상당히 불쾌해했다. ●남북 장관급회담 양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3시부터 1시간 가량 서울 잠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을 참관했다. 북측 김 단장은 남측 정세현 수석대표와 나란히 박물관에 입장한 뒤 방명록에 ‘우수한 민족풍습을 적극 살려 나가자.'는 글을 남겼는데,처음에 ‘민족'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다가 뒤늦게 이 단어를 추가했다. ●회의에서 양측 수석대표들은 숫자 ‘3’을 화제로 상대방 의중읽기에 주력했다.김 단장은 “조상들은 석 삼(3)을 길수(吉數)로 여겼다.”면서 “단군 탄생일도 10월3일,9차 회담의 9도 삼이 세번 합한 것이다.조국통일 3대 원칙도 있다.”고 의미를 강조했다.정 수석대표는 핵문제를 겨냥,“국제사회가 걱정하는 문제도 풀릴 수 있도록 회담을잘 운영,강물의 얼음이 녹듯이 해나가자.”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 [사설]북핵 안보리 상정 해법아니다

    북한 핵 문제가 결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된다.미국은 존 볼턴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을 통해 북핵의 유엔 안보리 조기 상정 방침을 우리 정부에 공식 전달했다.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북핵의 안보리 조기 회부를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특별이사회를 주말쯤 빈에서 긴급 소집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한국 정부는 IAEA 이사국의 의견이 모아질 경우 그 결과를 존중한다면서 특별한 반대 입장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북핵의 안보리 상정은 북핵 문제를 푸는 해법이 아니라고 본다.다분히 IAEA의 절차적인 회부라 해도 시기상조다.국제사회의 대화 중재노력이 한창 진행중이며 그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서두른 감이 없지 않다.하지만 한·미 양국은 대북제재 방안은 논의하지 않기로 해 상황 악화는 일단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다행스럽다. 미국은 IAEA 대다수의 이사국들이 이견을 보이지 않아 안보리 상정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중국이 안보리 회부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지 않은 것이 결정적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안보리에서는 북핵 동결 해제에 대한 원상회복과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 철회 등을 요구하는 의장 성명이 채택될 것이 확실하다.결의문 형식으로 대북제재를 결정하면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을 것이다.북한은 안보리의 어떤 제재도 선전포고로 간주한다는 입장을 개진해 놓은 상태다. 북핵의 안보리 상정은 이 문제를 국제화시킨다는 뜻인데,그렇게 되면 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해진다.현재 북·미는 쌍무 협상이냐,다자 협상이냐의 협상주체를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안보리 상정이 북한에 대한 제재 논의가 아니라 심리적 압박을 겨냥한 것이라 해도 형식면에서 북·미간 대화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아직 시간이 있으므로 북·미 대화를 통한 타결의 대반전을 기대해 본다.
  • 日 자위대 시가지전투장 증설

    |도쿄 연합|일본 방위청은 육상자위대가 다른 나라의 게릴라 등 특수부대와 맞서 싸우는 전투상황을 시뮬레이션한 시가지 전투장을 증설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방위청은 현재 건설중인 육상자위대 동부 방면대(方面隊)에 추가해 북부·동북·중부·서부의 4개 방면대에도 시가지 전투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방위청의 이런 계획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긴급사태에 대비한 무장공작원 대책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방면대는 육상부대의 최대 단위로,자위대는 현재 홋카이도(北海道)로부터 오키나와(沖繩)에 이르기까지 5개 방면대 체제를 갖추고 있다. 방위청이 2005년 완공 예정인 동부방면대 훈련장 건설계획에 추가해 나머지 4개 방면대에도 훈련장을 추가 건설키로 함으로써, 전국 방면대에 모두 훈련장이 들어서는 셈이 된다.
  •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北核 평화 해결 강조

    |제네바 연합|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21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의 재고를 거듭 촉구하는 한편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된 금년도 유엔군축회의(CD)에 전달한 메시지를 통해 “기존 비확산체제에 대한 최근의 도전들,그중에서도 특히 북한의 NPT 탈퇴선언은 심각한 우려를 야기한다.”며 “이러한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그러한 결정을 재고해주기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며 “군축 및 비확산에 대한 최근의 이러한 후퇴에 대해 유일한,실현가능한 해결책은 평화적 수단,대화 및 상호이해의 정신을 통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 ‘노사모’ 활동 계속된다/회원 전자투표 62% 찬성 “정치개혁등 비판과 훈수”

    노무현 후보의 대통령 당선 이후 거취 문제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이 18일 현행 노사모 체제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노사모는 지난 16일 오후 6시부터 48시간 동안 대선 이전에 가입한 회원 7만 3446명을 상대로 전자투표를 실시한 결과,참여 회원 2만 1446명 가운데 62.5%인 1만 3408명이 ‘존속’을 선택했다고 밝혔다.‘해체’를 주장한 회원은 투표자의 37.5%인 8038명이다. 이에 따라 노사모는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대통령직 인수작업과 정치개혁 논의 등 현안에 대한 비판과 훈수를 함께 해나갈 방침이다. 노사모 회장 차상호(41)씨는 “노사모는 언론개혁,정치개혁,동서화합을 위해 지역별·사안별로 자발적 활동을 하는 단체의 성격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씨는 “노사모는 정치인의 기존 사조직과는 전혀 다른 개혁적 모임으로 노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와 관련해서도 회원 토론을 통해 가차없이 비판하고,다양한 정치개혁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사모는 모임의 명칭을 변경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이틀 동안 2차 전자투표를 실시한다. 한편 투표 결과가 발표된 뒤 일부 회원은 “정권에 개입하지 말고 노무현을 지지하는 것에만 머물러야 한다.”며 모임을 탈퇴했으며,이에 대한 반론도 홈페이지 게시판에 잇따랐다. 윤창수기자 geo@
  • 접점 못찾는 北美관계/北·美 자존심 줄다리기인가

    북한이 15일 외무성 대변인 발언을 통해 최근 미국의 대북 유화 움직임을 ‘기만극’으로 받아침으로써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북·미 대치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양측 모두 “대화의 길은 열려 있다.”고 하면서도 ‘선(先)체제 보장’과 ‘선 핵포기’ 입장에서 양보없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성명에서도 미국에 대한 불만이 그대로 드러난다.지난 8일 열린 한·미·일 대북조정감독그룹회의(TCOG) 결과에 대해서도 상당히 불만스러움을 표출했다.미국이 넌지시 밝히고 있는 대북 체제 보장 가능성,핵포기시 에너지·식량 보상 등 일련의 변화 움직임에 대해 본질적으론 변화가 없다고 보고 있다.“미국의 식량·에너지 제공은 우리의 무장해제가 완전히 이뤄진 다음에야 가능한 것으로 그림의 떡이나 같다.”고 반박했다. ‘체제 보장’을 먼저 해줄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최근 시사되고 있는 국제사회를 통한 협상 움직임에 대해 북·미간 직접 협상을 촉구하는 뜻을 담았다는 분석이다. 이 성명에서 주목되는 점은 북한이“문제를 평등한 자세에서 쌍방의 우려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는 공정한 협상을 통해 해결하자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힌 점이다. 지난해 말 방북한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를 통해 내비치긴 했지만,북한이 공식적으로 핵 문제와 체제보장 문제를 ‘동시 해결’하자고 말하기는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 10일에도 “핵개발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어찌보면 핵포기 선언을 한 셈이다.그러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은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마찬가지여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다시 말해 아무리 핵포기 선언을 담았다는 쪽에 무게를 실어 해석하더라도 북측의 진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한·미 양측의 시각이다. 북한은 이날 성명에서 동시 해결 입장을 밝히긴 했으나,전체적으로는 미국의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거절 의사가 더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5일 “북한의 의도를 읽는 것은 어렵다.”면서 “북한은 항상 도발적인 말들을 쏟아내고 있고,어떤 때는 스스로 모순된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미 행정부는 북한의 핵 개발 우려와 ‘핵 시위’ 등을 엄중한 사태로는 보고 있지만,분·초를 다투며 해결해야 할 문제로는 보지 않는다.”면서 이라크 문제도 있기 때문에 상황을 오히려 여유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약속 위반을 한 북한에 대해 먼저 ‘협상’을 제의하는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이 당국자는 “북한이 만약 협상에 무게를 두고,성명을 낸다 하더라도 그 ‘진심’을 순수하게 밝히지 않으면 북·미 양측의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북핵해법’

    ◆돈 오버도퍼 교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돈 오버도퍼 존스 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14일 브루킹스연구소 주최로 열린 ‘북핵 해법’에 관한 세미나에서 부시 행정부에 북한과의 협상과 대북 특사 방북을 촉구했다.다음은 오버도퍼 교수의 발표 요지.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평양을 방문한 지 한달 뒤인 지난해 11월 평양에서 강석주 외무 1부상과 만났다.그때 나는 그의 말에서 북한이 농축 우라늄 개발을 제거할 뜻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그리고 그들이 대가로 바란 것은 돈이나 어떤 종류의 물자가 아닌 안전보장이라는 느낌도 받았다. 북한은 기본적으로 자신들의 ‘체면 세우기(face-saving)’를 바란다.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신 외교적 압박을 조직적으로 가해 나갔다.1994년 북·미 핵합의에 근거한 중유공급도 중단했다.북한은 폐쇄된 플루토늄 시설의 재가동 쪽으로 움직였고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했다. 지금 북한의 의중을 정확히 읽을 수는 없지만 그들이 생각한 ‘체면치레’ 해결책이실패하자 북한 군부는 안전 보장책이 핵 무기를 갖는 것뿐이라고 평양 지도부를 설득했다고 본다.때마침 미국은 이라크 전쟁에 열중하고 있던 터다.북한은 핵 무기를 직접적인 ‘옵션’으로 삼았다.그들이 당장 핵 개발을 중단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북핵 문제를 반전시키려면 미국뿐 아니라 주변국과의 ‘대화’와 ‘협상’ 등 진지한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동북아시아 국가들이 과거에는 하지 않았던,뭔가를 실행하기 위한 조직을 만들 필요도 있다.또한 1994년 북한이 미국과 핵 기본 합의서를 맺은 배경에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처럼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인사의 중재가 있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이번에도 북한과 협상,그들의 진로를 바꿀만한 적절한 위치의 고위급 인사가 대북 중재자로 나서야 한다.부시 행정부는 아직 그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그러나 북한에 의해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인물이나,이같은 임무를 위해 부시 대통령에 의해 공개적으로 지명되는 사람이어야 한다.카터 전 대통령도 가능하지만 부시 행정부가 역할을 맡길것같지는 않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대사가 부시 행정부에 의해 임명되면 적절할 것으로 생각한다.북한과 자주 대화를 하지만 지금같은 개인 자격으로는 북한의 신뢰를 얻는 데 한계가 있다. mip@kdaily.com ◆조엘 위트 CSIS연구원 조엘 위트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연구원은 14일 미군축협회 기관지인 ‘암스 컨트롤 투데이’기고를 통해 북핵 해결을 위한 ‘7단계 조치’를 제의했다. ●한국 담당 특사 임명 고위급 인사들로 구성된 북핵관리팀을 구성해야 한다.북핵 위기의 고조는 대북정책 표류에서 비롯된 만큼 이를 시정하려면 명망과 경륜을 겸비한 정치인을 한국 담당 특사로 임명,평화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게 해야 한다. ●급속한 사태악화 방지 북한과 미국은 제네바 합의 무효화 과정을 중단해야 한다.미국과 한국,일본은 영변 핵발전소의 사용후 연료봉 재처리 중단 및 5㎿e급 원자로 재가동 중단,핵연료봉들의 이전 여부 확인을 위한 제한적 사찰을 허용하는 대신 북한에 경수로 건설 작업 재개라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말을 행동으로뒷받침 미국은 북한에 대해 ‘핵합의’ 실패시 국제사회의 행동이 뒤따를 것이라는 분명한 입장을 전달하는 등 ‘수사(修辭)외교’를 행동으로 뒷받침해야 하며 이의 핵심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의 지지 확보다.안보리가 북한의 잘못을 지적하는 성명이나 결의안을 채택한다. ●북한 체면 세워주기 대북 외교채널을 재가동하려면 평양의 체면을 세워주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미국의 지원 공약외에 북한 주권을 존중하고 무력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해 줘야 한다.러·중·일·남북한이 참여하는 6자회담에서 이런 입장을 재확인할 수 있다. ●농축우라늄 핵프로그램 폐기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개발을 중단시키려면 북한과의 대화가 필요하다.미국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나 북한과 IAEA의 관계는 북·미 관계보다 심각해 평양이 수락할지 불투명하다. ●중유공급 재개 미국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북한의 우라늄 농축을 이용한 핵개발을 이유로 중유공급을 중단한 만큼 핵개발 포기를 입증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중유공급을 재개해야 한다. ●새로운 쌍무협상 돌입 새로운 북·미 포괄협상으로 양국관계를 개선시켜 나가는 것이 이상적이다.이를 위해 북한이 IAEA사찰 등을 통해 핵개발 중단을 입증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북한이 NPT체제에 복귀한다면 미국이 북한의 안전을 보장해 준다. 연합
  • 러 “미국型 MD추진”美 ABM 탈퇴로 가능해져

    |모스크바 연합|러시아는 미국이 추진 중인 미사일방어(MD)계획과 같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이 15일 밝혔다. 러시아가 미국의 MD와 같은 대공 방어망 추진 방침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바노프 장관은 모스크바 외곽 소프리노에 위치한 한 우주군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분명 (제한적 범위의) 전역미사일방어(TMD) 체제 구축을 계획 중이며,미국이 개발 중인 공중·우주분야 방어계획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의 MD 구축은 미국이 19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에서 지난해 일방 탈퇴함으로써 가능하게 됐다.”면서 “러시아도 이제 ABM 제한에서 자유롭다.”고 설명했다.이바노프 장관은 또 “MD 계획은 국민적 합의와 기술적 가능성,예산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으나 기타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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