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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北, 핵무기로 뭘 얻겠다는 건가

    북한은 또 한번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남북한 국민과 세계의 염원을 저버렸다. 한국은 물론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 모두가 그동안 회담재개를 위해 물밑 노력을 계속해 왔다. 긍정적 신호 또한 없지 않았다. 북한이 회담재개 신호를 보내왔다고 백악관이 밝혔는가 하면, 설이 지난 뒤에는 중국이 회담 막바지 준비를 위해 대북특사를 파견한다는 소식도 나왔다. 북외무성 성명은 이런 기대를 일순간에 날려버렸다. 북한이 지난 9월 약속한 6자회담 참석을 거부했을 때도, 우리는 미국 대선결과를 본 뒤 입장을 정하겠다는 고심의 결과로 받아들였다. 따라서 관련국 모두가 2기 부시행정부가 출범하고 새로운 외교라인업이 마무리된 지금이 북한이 회담에 복귀할 적기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북은 이런 모든 기대에 불참선언으로 맞섰다. 더구나 핵무기 보유선언까지 함으로써 이제는 그동안 고수해온 벼랑끝전술의 극단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도대체 왜 이러는가. 핵무기 보유와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 사실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노력에 매달려 온 국제사회 전부를 적으로 만들겠다는 어리석은 짓이다. 또한 북한 스스로가 핵무기 개발 철회와 북·미관계 정상화, 경제지원을 맞바꾸자며 요구해온 소위 ‘과감한 거래’안마저 거둬들이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를 북한체제 전복을 꾀하는 미국과 일본의 탓으로 돌렸지만, 그렇다고 극단적 고립주의가 해답은 아니다. 이제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이 더욱 절실한 때가 됐다. 북한의 진의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미국 등 관련국들을 상대로 파국을 막기 위한 중재노력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결단이다. 핵개발 포기를 통해 얻을 이득이 훨씬 더 크다는 단순명료한 논리를 왜 외면하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미국의 적대시정책이 문제라면 그 또한 회담장에 나와서 제기하고 풀어나가면 된다. 북한의 현명한 선택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 北 核무기 보유 공식선언

    북한이 10일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6자회담과 관련, 회담 참가의 무기한 중단과 함께 핵무기 제조·보유를 처음으로 공식 선언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성명을 통해 “회담 참가 명분이 마련되고 회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과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인정될 때까지 불가피하게 6자회담 참가를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조선 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 외무성은 또 “부시행정부의 증대되는 대조선 압살정책에 맞서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에서 단호히 탈퇴했고 자위를 위해 핵무기를 만들었다.”면서 “우리의 핵무기는 어디까지나 자위적 핵억제력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미 부시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을 계기로 조기 재개 가능성이 예상되던 6자회담은 당분간 표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을 계기로 미국내 대북 강경파를 중심으로 6자회담 무용론이 확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부는 이날 오후 늦게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북측 성명 내용을 분석하고 향후 6자회담 대책 등을 숙의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핵 문제 협의차 10일 오전 미국으로 떠났다. 한·미 양국은 오는 14일 워싱턴에서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북한 외무성 성명 내용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다. 북한 외무성은 성명에서 “2기 부시 행정부는 대통령 취임연설과 연두교서, 국무장관의 국회인준 청문회 발언 등을 통해 우리와는 절대 공존하지 않겠다는 것을 정책화했다.”며 “미국이 핵몽둥이를 휘두르면서 우리 제도를 기어이 없애버리겠다는 기도를 드러낸 이상 우리 인민이 선택한 사상과 제도,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핵무기고를 늘리기 위한 대책을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이어 “오히려 그들은 ‘폭압정치의 종식’을 최종목표로 선포하고 우리나라(북한)도 ‘폭압정치의 전초기지’로 규정했으며 필요하면 무력사용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폭언했다.”고 강변한 뒤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원칙적 입장과 조선반도를 비핵화하려는 최종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과 관련해 이규형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핵은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이규형 대변인은 또 북한의 6자회담 참가 무기한 중단 발표와 관련,“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히고 “북한은 6자회담이 열릴 동기가 조성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제는 조건없이 회담에 참여해야 할 때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이어 “그간 북한의 핵능력에 관해서는 정부가 정밀한 추정과 판단을 해왔으며 향후 미국 등 우방과 긴밀협력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다른 정부 당국자는 북한 외무성 발표의 의도와 관련,“6자회담 참가가 당분간 어렵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과 관련,“핵보유나 핵억제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북한이 계속 발표해 왔다.”며 과도한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치와 가까우면 공익과는 멀어져”

    “변호사단체가 권력에 매몰돼 비판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 속에서 새로운 단체를 계획했습니다.” 중도성향의 변호사단체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시변)이 출범한 25일 창립을 주도하고 공동대표를 맡은 이석연(51·사시 27회) 변호사는 기존 변호사단체에 대한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을 이끈 이 변호사는 특히, 참여정부 출범 이후 권력실세로 떠오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변호사는 “권력은 개혁과 이상주의를 내세워 갈등·분열을 조장하는데 법조인들은 이를 비판하기는커녕 동조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은 법조계를 안타깝게 지켜보며 대안세력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6월 뜻을 같이하는 4∼5명의 변호사와 새로운 변호사 단체의 창립을 논의했다. 대통령 탄핵심판, 행정수도이전 헌법소원사건 등으로 준비가 늦어지다 이날 발기인 55명, 회원 135명으로 시변이 출범한 것이다. 시변은 30∼40대 소장 변호사가 중심이다. 서울고법 판사 출신인 강훈(51·사시 24회) 변호사가 이 변호사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 변호사는 “시변은 정당이나 정치세력과 제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실련 사무총장을 지낸 그가 1998년 민변에 가입했다 탈퇴한 이유도 강한 정치적 성향 때문이었다. 그는 “단체가 특정 이념이나 체제논쟁에 쏠리면 소외 계층을 돌보는 공익봉사에 소홀해진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시변은 앞으로 서민을 위한 법률자문이나 높은 수임료 탓에 낼 수 없었던 공익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외부에서는 시변이 과거 운동권에 몸담았다가 1990년대 중반 이후 ‘전향’한 386세대가 주축이 ‘뉴라이트 운동’과 연대할 것이란 추측이 많다. 이 변호사는 “동참할지 여부는 회원의 뜻을 모아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뉴라이트가 자유주의·시장경제를 위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면 법률적 자문에 응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기아차 노조 ‘취업장사’ 파문] 도덕성 치명타… 위기의 민노총

    기아차 광주공장의 취업비리 파문이 공장 울타리를 넘어 노동운동계의 도덕성 문제로 번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LG칼텍스정유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로 타격을 입은 민주노총의 지도력도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노동계 일각에서는 2월 입법예고된 파견법 관련 투쟁 계획에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기아차노동조합은 24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 공장에서 대의원대회를 개최해 진상규명단을 꾸리기로 했으며, 민주노총과 금속연맹 차원에서도 진상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일로 노동운동의 도덕성이 크게 훼손됐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기아차 광주노조 관계자는 “집행부가 총사퇴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파장이 너무 커지고 있다.”면서 난처해 했다. 민주노총측은 파업의 주력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 3사 노조 가운데 기아차노조가 이번 파문으로 인해 지도부를 꾸리지 못하고 대정부 투쟁에서 이탈한다면 향후 투쟁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우선 이번 사태가 노동운동이나 민주노총 소속 노조들에 번지기 전 초기에 진화하자는 움직임이다. 그러나 기아차 광주 지부장의 ‘개인적인 비리’라는 변명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사업장에서의 취업 청탁과 비리는 비일비재하다는 비난이 높아져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번 기아차 파문으로 인해 노조에 대한 노조원들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노조가 지탄의 대상이 됐다.”면서 “이대로라면 향후 투쟁일정의 변경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광주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촘스키등 9000명 反부시 성명 발표

    |워싱턴 이도운 특파원|“우리 이름으론 안돼.(Not in our name)”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반대하는 진보단체 인사 9000여명이 국민적인 저항을 촉구하는 ‘반(反)부시 성명’을 발표했다. 노엄 촘스키 매사추세츠공대(MIT)교수를 비롯한 반전·환경단체 인사들은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전면광고를 내고 “미국이 부끄러운 전쟁과 탐욕, 불관용의 대관식을 묵묵히 받아들였다고 우리 이름으로는 말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008년까지 기다릴 수 없고 기다리지도 않을 것”이라며 “집권 2기의 부시 정권에 대한 투쟁은 지금 시작돼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부시는 우리를 위해 말하지 않고 우리의 대표가 아니며 우리의 이름으로 행동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어떤 선거도 불법적인 전쟁과 고문, 인권 침해, 과학과 이성의 종식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또 “북한이나 이란·시리아에 대한 침공, 유엔 탈퇴,‘평생구금’ 등 미국이 세계 패권국이 되기 위해 다른 국가나 개인들에게 행할 범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반부시 운동을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차원에서 ‘우리 이름으로 안돼.’라는 웹 사이트(www.nion.us)를 통해 지지 서명을 받고 있다. 성명은 촘스키 교수 이외에 램시 클라크 전 법무장관, 진보 역사학자인 하워드 진, 제임스 아부레즈크 전 상원의원, 마이클 애버리 전국변호사연맹 회장 등의 공동명의로 발표됐다. dawn@seoul.co.kr
  • 임창용, 구단 강력대응에 팀 합류 밝혀

    20일 프로야구 삼성과 2년간 18억원에 계약한 임창용(29)의 가족이 하루 만에 계약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데 이어 삼성측은 임의탈퇴 선수로 묶겠다고 선언,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임창용 본인이 계약을 지킬 것으로 밝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임창용의 아버지 임영치(65)씨는 21일 “가족과 상의 없이 도장을 찍은 어제 계약은 전면 무효로, 트레이드를 요구하겠다.”며 “기아 등 타구단을 알아보고 있으며 1년간 운동을 쉬는 한이 있어도 삼성에서는 뛰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재론할 가치조차 없는 일”이라는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김응용 사장은 “지나던 소가 웃을 일”이라면서 “마지막 기회를 주자는 심정으로 주위에서 만류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는데 철회 요구가 사실이라면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해 옷을 벗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창용은 20일까지는 ‘무적’이지만 공시일인 21일부터는 삼성 선수가 돼 이후 훈련 및 경기를 거부할 경우, 임의탈퇴 선수로 묶여 사실상 선수생명이 끝난다. 최소 1년간 선수로 활동하지 못하고 이후에도 삼성이 동의하지 않으면 한·미·일 야구협정에 따라 해외에서도 뛸 수 없기 때문이다. 파문이 일파만파로 불거지자, 임창용 본인이 직접 삼성측에 “부모님의 의사에 상관없이 예정대로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 파문은 일단락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규제 1000여건 연내 폐지

    규제 1000여건 연내 폐지

    정부 각 부처가 안고 있는 7900여건의 각종 규제 가운데 1000여건이 올해 안에 정비된다. 정부는 조속한 기업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올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등 9개 부처는 18일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2005년도 규제개혁 추진 종합계획’을 보고했다. 국조실 규제개혁기획단이 마련한 계획에 따르면 올해 은행·보험·종금사뿐 아니라 신탁업법상 인가 기준을 충족시키는 증권회사에 대해서도 신탁업 겸영이 허용된다. 또 농업인이 절반 이상을 출자하고 대표자가 농업인이어야 가능했던 농업회사법인의 농지취득 제한 요건도 폐지된다. 국민연금제도의 경우 가입자가 사망했을 때 사망자로부터 생계를 직접 부양받는 가족에게만 사망일시금을 지급해 왔던 것을, 배우자·자녀·부모의 경우는 생계를 직접 부양받지 않더라도 받을 수 있도록 보완할 예정이다. 공동주택 리모델링 증축 가능 규모는 전용면적의 20%에서 30%로 확대된다. 규제개혁기획단은 중앙부처의 규제 외에도 공기업, 각종 협회 등 준(準) 공공기관이 행정업무를 위탁 집행하면서 국민에게 부당한 부담을 지우는 사례가 많다고 보고, 이를 규제 차원에서 정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협회의 회원가입·탈퇴 규제 ▲회비 강제납부 및 과다징수 ▲회원에 대한 불필요한 교육의무 부과 ▲담합의 성격을 띤 입찰·거래행위 ▲회원에 대한 부당한 권리제약 ▲회원에 대한 과다한 수수료 징수 등에 대해 오는 3월까지 일제조사를 벌인 뒤 6월까지 정비할 계획이다. 규제개혁기획단은 이밖에 파급효과가 큰 ‘덩어리 규제’를 분기별로 8∼10개씩 선정, 총리 주재의 규제개혁장관회의를 통해 개선하기로 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교토의정서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교토의정서

    이른바 ‘교토의정서’가 발효되기까지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다음달 16일이다.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는 대기층으로 올라가 지구를 온실처럼 감싸 기온을 상승시킨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 생태계를 파괴하고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저지대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 교토의정서는 눈앞에 다가오는 재앙을 세계 국가들이 모여 막아보려는 뜻에서 마련된 국가간의 약속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125개국이 이 의정서에 비준했다. 교토의정서가 우리 환경과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 배출 세계 9위, 에너지 소비 세계 10위국이다. 우리의 산업구조는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多)소비형이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를 줄일 경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산업구조를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범국가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 동시에 대체에너지와 고효율 기기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 교토의정서의 구체적 내용과 우리 경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지구온난화의 재앙 영화 ‘투모로’는 지구 온난화가 가져 올 수 있는 재앙을 그리고 있다. 녹아내린 빙하가 난류의 온도를 떨어뜨리면서 기상이변을 가져와 북반구 대부분이 얼어붙는다는 내용이다. 북극기후영향평가협회는 “북극 빙하가 무서운 속도로 녹고 있으며 빙하 지대의 기온 상승 폭이 지구 평균보다 2∼3배나 높아 대재앙이 우려된다.”는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도 “북극의 빙하가 녹아 멕시코 만류의 흐름을 차단함으로써 영국과 북유럽은 시베리아성 기후로 변해 15년 안에 세계적인 기아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는 극단적 가설이라고 반박하는 학자들도 많다. 지구 온난화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기체에 의해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는 현상이다. 석탄·석유 같은 화석연료 사용량이 급증하고 삼림이 급속하게 훼손돼 온난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를 공식적으로 문제화한 것은 1972년 로마클럽의 보고서다.1985년 세계기상기구(WMO)와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이 이산화탄소를 온난화의 주범으로 공식 선언했다. 2000년 7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구 온난화로 그린란드 빙원이 녹아 지난 100년 동안 해수면이 약 2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온난화를 일으키는 기체는 이산화탄소 외에 메탄·아산화질소·염화불화탄소(프레온)·수증기 등이 있다. 이산화탄소에 의한 영향이 55%이며, 염화불화탄소 24%, 메탄 15%, 아산화질소가 6%의 영향을 미친다. 기온이 상승하면 바닷물이 따뜻해져 팽창하고 극지방의 빙하와 고산지대의 만년설이 녹아 해수면이 높아진다. 기상이변으로 육상,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고 농작물의 수확량이 감소한다. ●온실가스 감축 위한 교토의정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던 세계 각국은 1997년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교토의정서(Kyoto Protocol)’를 체결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1990년보다 5.2% 가량 줄이자는 내용이다. 미국은 7%, 유럽연합은 8% 등 나라별로 정해진 목표를 지키지 못하면 벌칙을 받는다. 개발도상국들은 일단 의무량을 정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줄이기로 돼 있다. 의정서는 55개국 이상의 비준과 비준한 당사국 중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 38개국의 1990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의 합계가 지구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55% 이상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은 2001년 비준을 거부하고 탈퇴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러시아의 비준으로 7년만에 극적으로 발효 조건을 충족, 발효에 이른 것이다. 미국의 탈퇴는 2008∼2012년 사이 1990년을 기준으로 7%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데 2004년 현재 1990년보다 오히려 13% 이상 증가해서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부터는 세부 사항들을 협의하고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참여 수준과 기준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미국을 끝내 참여시키지 못한다면 개발도상국의 참여를 얻어낼 명분을 잃게 된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한국은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당장 감축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동참하라는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에너지기구(IAE)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9위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이고 1인당 배출량은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앞질렀다. 소비 에너지 중 화석연료의 비중이 85%나 돼 이산화탄소 증가율이 세계 1위다. 우리는 2012년 이후 2차 공약 기간에 감축 의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국내 산업계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석유화학과 철강, 시멘트, 자동차 등이 국가 기간산업이다. 석탄을 재료로 쓰는 철강산업의 경우 석탄 사용량을 줄이면 당연히 생산이 감소한다. 환경부는 202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의 10%만 줄여도 GDP의 0.29%인 3조 4000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존자원이 거의 없는 우리로서는 대체 에너지 개발을 서두르고 산업구조를 환경친화적으로 바꾸는 게 급선무다. 그러나 수력, 태양열, 풍력 등의 대체에너지도 설치 비용과 조건, 생산량 등에서 문제점이 적지 않다. 대안이 원자력발전이지만 원전 시설 건설에 반대하는 움직임 때문에 쉽지 않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환경·생명] 멸종위기 고래 “SOS”

    [환경·생명] 멸종위기 고래 “SOS”

    아득히 먼 옛날, 고래의 모습을 더듬으려면 신화의 골짜기로 내려가야 한다.2500만년 전 물고기 형태로 출현한 사실은 화석연구로 밝혀져 있지만, 그보다 훨씬 이전엔 네발로 걷던 쥐나 개 정도 크기의 뭍짐승이었다고 한다. 사는 곳이 바다라는 점 말고는 자궁이 태아를 품고 새끼가 어미 젖을 빠는 등 인간을 비롯한 포유동물과 모든 점에서 같은, 유일한 바다 생명체가 바로 고래다. 그 신비롭고 특이한 존재, 고래가 올해 긴박한 SOS 신호를 보내오고 있다. ●밍크고래등 68종 절멸위기 적색목록에 오는 5월말부터 한달여 동안 울산에서는 제57차 국제포경위원회(IWC) 연례회의가 열린다.1986년부터 금지해 온 상업적 목적의 포경(捕鯨·고래잡이)을 부분적으로 허용할지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여 이를 둘러싼 논란도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이탈리아 소렌토에서 열린 총회에서 “상업포경을 재개하되 첫 5년간은 각국 200해리 수역 내로 한정한다.”는 의장 동의안이 상정됐지만 논란 끝에 부결됐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일본을 위시한 포경국가들이 “IWC 탈퇴도 불사하겠다.”며 배수진을 치면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존하는 고래의 종류는 84종 이상으로 추정될만큼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이 멸종위기에 처한 상태다. 귀신고래·브라이드고래·밍크고래 등 68종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절멸위기종 적색 목록에 올라있다. 야생동식물의 국제무역에 관한 국제협약(CITES)에서 모든 종류의 고래에 대한 거래를 제한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지난 19년 동안 IWC 스스로 결정한 상업포경 금지는 이런 국제사회의 압력과 고래자원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에서 비롯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노르웨이, 러시아 등 포경국들은 과학적 조사 목적을 내세워 해마다 남극해 등지에서 수백∼수천마리씩 잡아 공공연히 유통시켜 왔으며, 이젠 ‘상업포경 허용’까지 관철시키겠다는 데까지 이르게 됐다. 국내외 환경단체들의 움직임도 부산해졌다. 환경운동연합은 국제적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와 손잡고 불법 포경 및 상업포경 재개 반대를 위한 국제적 캠페인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울산 총회가 고래 종(種)의 멸종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18일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제종길·이미경 의원 등과 공동으로 ‘고래보호위원회’ 발족 및 심포지엄 개최를 시작으로 3월엔 그린피스의 선박 한 척이 국내로 들어와 한반도 해안에서 시위를 벌인다. 환경연합 부설 시민환경연구소 최예용 기획실장은 “그린피스 선박의 국내 시위 및 캠페인은 1984년 우리 해역에서 반핵 투어를 벌인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라면서 “그만큼 이번 울산 총회를 주시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류 빼닮은 ‘우산종’… 반드시 보전을 고래의 활동과 생존 여부가 주목받아야 할 까닭은 여럿이다. 최예용 실장은 “지구역사 45억년 동안 나타난 가장 큰 동물로 장구한 세월을 생존해 온 고래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 자체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대목”이라고 말한다. 인간 다음으로 높은 지능에다 임신 기간이 1년 안팎이고, 수명도 돌고래(25년)를 빼면 60년(향고래)∼100년(수염고래류)에 이른다. 여러 모로 인류와 빼닮았다는 점에서 사람의 감성을 건드리는 호소력이 없을 리 없다. 생태계 보전 차원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울산대학교 신만균 교수(생명과학부)는 “생물보전학적으로 먹이사슬의 가장 꼭대기에 있는 이른바 우산종(umbrella species)이 보호되면 그 아래 종을 비롯한 생태계 전체가 건강해진다.”면서 “고래의 생존 여부는 해양생태계의 건강성을 가리키는 척도이기 때문에 보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업포경의 재개 여부를 논하기에 앞서 고래의 회유 경로나 서식 실태 등 개체수 회복과 위기에 몰린 고래종의 복원을 위한 과학적 제반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래를 해양개척 길잡이로 삼아야 물론 반대논리도 있다. 일본은 이미 오래 전부터 상업포경을 재개해야 바다 생태계가 살아난다고 주장해 왔는데,“밍크고래가 남극 생태계에서 크릴 새우를 먹는 최대의 소비자로 떠오르면서 대왕고래에게 돌아갈 먹이를 가로채고 있다.”는 것이다. 밍크고래를 잡아야 남극 생태계가 제대로 살아날 수 있다는 말인데, 학계에서는 대체로 고개를 가로젓는 분위기다. 신 교수는 “종이나 아종(亞種), 개체군 등 남극 고래의 자원 수에 대한 추정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인데다, 먹이에 대한 문제도 일본 주장이 그대로 받아들여질만큼 확인된 것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고래는 어떻게 보면 위대한 모험가이자 불굴의 개척자다. 수천만년전 뭍을 떠나 바다로 향한 뒤 숱한 진화를 거치며 해양생태계의 꼭지점에 다다른 것이 그렇고, 빙하기 등 혹독한 기후변화를 이겨내며 면면히 생을 이어온 점이 이를 웅변하고도 남는다. 고래를 적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해양개척의 길잡이로 삼아야 할 이유가 아니겠는가.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중도성향 변호사단체 출범

    권력 감시와 소외 계층의 권리구제를 목표로 삼은 새로운 변호사 단체인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시변)’이 출범한다. 창립대회는 오는 25일 서울 서초동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열린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과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헌변)에 이은 세 번째 변호사 단체다. 임시대표는 수도이전 위헌결정을 이끌어낸 이석연(49·사시 27회) 변호사가 맡았다. 이 변호사는 “새 단체는 법치주의를 존중하면서 권력에 대한 감시·비판 기능을 수행하고, 소외 계층을 위한 공익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사 4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시변’의 회원 수는 100∼15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부분 사법연수원 13∼33기로 30,40대의 젊은 변호사들이다. ‘시변’은 진보적인 민변이나 보수적인 헌변에서 벗어나 중도 개혁을 지향한다. 이 변호사는 “민변 등 기존 단체들이 권력에 대한 감시를 소홀히 해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또 “대한변호사협회는 공통된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고 일부 간부들이 본인 의견을 개진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999∼2001년 경실련 사무총장을 지낸 이 변호사는 98년 민변에 가입했다가 “정치적 성향이 강하다.”며 2002년 대선을 앞두고 탈퇴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LG칼텍스 “징계 낮춰” 파업주도 23명 해고

    LG칼텍스정유가 지난 7월 불법 파업을 벌인 노조 조합원 23명을 해고하는 등 대규모 징계를 결정했다. LG정유는 불법파업 참여 노조원 647명에 대해 지난 4개월 동안 징계위원회와 재심 절차 등을 거쳐 해고 23명과 정직 235명, 감급 142명, 견책 247명 등의 징계를 내리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최종 징계 대상은 지난달 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던 해고 50여명과 정직 300여명, 감급 280여명보다 중징계 대상이 줄어드는 등 징계수위가 다소 낮아진 것이다. LG정유는 여수공장 명영식 사장 명의로 발표한 ‘징계확정 발표에 즈음한 입장’이라는 자료에서 “불법파업으로 고객과 지역 사회에 많은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한다.”며 “징계와 관련, 법과 원칙에 입각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의 적용과 최소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LG정유는 지난 7월 노조의 18일간 전면파업 이후 노조위원장 등이 구속되고, 새 집행부가 임시 대의원대회를 통해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을 탈퇴하는 등의 후유증을 겪어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日역사교과서 왜곡 실체와 해법은] (상)일본, 우경화의 실태

    [日역사교과서 왜곡 실체와 해법은] (상)일본, 우경화의 실태

    지난 주말 일본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의 주요 이슈는 대북제재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7월 제주도 정상회담 때처럼 과거사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반면 일본 우익은 내년 역사교과서 검정을 앞두고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후쇼사(扶桑社)판 교과서의 보급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미 도쿄도에서 현실화됐고 사이타마현도 새역모 부회장 다카하시 시로(高橋史朗)를 새 교육위원에 선임함으로써 이에 동조하고 있다. 내년 본격적으로 불거질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3회에 걸쳐 짚어본다. |도쿄 이춘규특파원|내년 일본 중학교의 역사교과서 채택에 대비, 왜곡된 역사교육을 선도하는 우익단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새역모)’에 맞서 양보없는 홍보전을 펼치고 있는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21(이하 네트21)’의 다와라 요시후미(63) 사무국장은 20일 인터뷰 내내 자신감에 넘쳤다. 도쿄 지요타구 사무실에서 만난 다와라 국장은 “2001년보다 일본 사회가 우경화되는 등 상황은 어려워졌지만 국민여론이 우리 편”이라고 낙관했다. 이를 방증하듯 새역모는 당시 회원이 1만 1000명 가량이었으나 7800명으로 준 반면, 네트21은 2000명에서 오히려 5200여명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그는 또 2002년 9월 북·일정상회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일본인 납치사실을 시인한 뒤 일본이 급격히 우경화됐지만 ‘국민들이 자학사관에서 영광사관으로의 변화를 용인할 정도’로 우경화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와라 국장은 “내년 1월 시작되는 정기국회가 본격적인 반대운동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초 정기국회서 새역모를 지원하는 극우 정치인들이 “자학사관을 버리고 영광사관을 가르치도록 하는 교육기본법 개정에 나서면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역사교과서 문제를 집중 부각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시 말해 교육기본법·헌법 개악 반대투쟁과 연결지어 여론 홍보전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그는 한국의 교과서운동본부나 중국의 학자들과도 연대투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침략을 받은 다른 아시아국가들도 마찬가지다. 일본 내에 살고 있는 ‘민단’ 등 민간조직과도 연대할 계획이다. 미국, 유럽 등의 지식인들과도 네크워크를 결성, 해외에서도 여론 조성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다와라 국장이 밝힌 향후 일정은 대략 이렇다.‘역사교과서에 대한 검정 결과가 내년 3월 일부 공개되고,4월20일쯤 문부성 검정 검토의견이 나온다.5월초를 전후해 견본책이 발행되고,6월 교과서 전시회가 열린다. 그리고 7∼8월엔 교과서 반대·채택의 총력전이 벌어지게 된다.’ 새역모의 역사교과서 왜곡은 궁극적으로 일본을 ‘전쟁하는 국가’로 변모시키기 위한 일본내 극우세력들의 의지가 반영돼 있지만, 일반 국민들이 이를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실제로 지난해 히로시마·후쿠오카·시가 현 등지에서 새역모측의 교과서 채택운동이 무산된 적이 있다. 새역모는 자민당이 당력을 집중하며 왜곡교과서 채택을 지원하고 있는 등 일본의 우경화를 유리한 조건으로 해석하고 있으나, 오히려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4월부터 지난 9월까지 587명의 회원이 줄었고, 지난 7년간 1만여명의 회원이 탈퇴했다는 것이다. 올해 회원 수 8만명 목표는 고작 10분의1만 달성했고, 활동자금도 8000만엔을 책정했지만 태부족, 현재 5000만엔 모금을 독려 중이라고 한다.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 대리나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과학상 등 자민당 의원과 민주당 일부 의원이 새역모의 역사교과서 채택을 돕고 있지만 새역모가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몸부림’ 정도로 격하한다. 자민당과 일부 우익세력이 1994년부터 역사교과서 개악을 시도하며,1997년 급기야 새역모를 자민당의 ‘별동대’격으로 출범시켰지만 국민들의 생각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실례로 사이타마현이 지난 20일 새역모 부회장 출신인 다카하시를 교육위원에 선임했으나 주민의 80% 이상이 그의 임명에 반대했다. 따라서 자민당이 집권당이고,47개 도·도·부·현 의회의 절반 정도를 자민당이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 교과서 채택이 이뤄지는 578개 채택 지구(시·구·정·촌) 교육위원회는 새역모 교과서 반대여론을 충분히 반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과서를 개별적으로 채택하는 사립중학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다와라 국장은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무엇보다 새역모가 문부과학성에 압력을 행사, 개정 교과서 원고를 검정이 끝나는 내년 3월까지 공개하지 못하게 하는 바람에 아직 대략적인 내용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군인 현장 교원들이 검정과 채택에서 제외된 것도 썩 좋은 일이 아니다. 지금 상황에선 새역모측이 교과서 판형을 크게 하고, 도표와 사진을 많이 넣어 디자인을 중학생들이 좋아하는 식으로 고쳤을 정도로 추정하는 정도다. 네트21의 힘도 아직 약한 실정이다.250여개의 단체에 회원 수가 5200여명으로 비교적 큰 시민단체에 속하지만 47개 광역단체의 절반 정도만 지방조직을 갖추고 있다. 교과서 반대운동 시민단체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특히 미디어 대책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다와라 국장은 “반대운동을 일반 국민들에게 많이 알리고 동참을 호소해야 하는데 일본의 신문과 TV는 우리 활동을 너무 작게 취급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가장 큰 장벽’이란 표현까지 썼다. 그럼에도 궁극적으로는 다수인 ‘중간층’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2001년 ‘새역모 교과서 NO’ 운동 때처럼 내년에도 이들 중간층이 ‘정의의 편’에 서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taein@seoul.co.kr
  • [오늘의 눈] 종교갈등과 시장 퇴진 운동/김상화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포항시를 기독교 도시로 만들겠다.’고 발언한 정장식 시장은 퇴진해야 합니다.” 대구·경북지역의 불교 신자 3만여명은 15일 오전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정 시장 퇴진을 촉구하는 범불교도 대회를 갖는다. 정 시장의 기독교 편향성 발언에 대해 불교계가 집단행동으로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정 시장과 불교계 간의 갈등이 촉발된 것은 지난 5월29일부터 닷새동안 포항에서 열린 ‘성시화(聖市化)운동 세계대회’. 당시 불교계는 5월 한달을 ‘부처님 오신 날’ 봉축기간으로 정하고 이를 알리는 홍보탑을 포항도심 곳곳에 세웠다. 때마침 기독교 단체들도 성시화 대회를 홍보하기 위한 광고탑을 불교 봉축탑 옆에 세우면서 비롯됐다. 이후 정 시장이 성시화 대회 명예준비위원장 자격으로 신앙간증을 하며 ‘포항을 기독교 도시로 만들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자 불교계는 “선출직 시장의 기본 자질을 의심케 한다.”며 기독교 포항기관장 모임인 ‘기관장 홀리클럽’의 탈퇴를 요구했다. 이어 지난달 ‘포항시 예산 1%를 선교비에 쓰겠다.’는 요지의 행사준비안 문건이 공개되면서 불교계의 반발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정 시장이 “기관장 홀리클럽의 탈퇴를 요구하는 불교계와 대화로 합의점을 찾겠다.”고 밝혔으나 불교계가 그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사태는 급기야 시장 퇴진 집회로까지 확산되게 됐다. 포항은 현재 대구∼포항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영일만 신항건설 등으로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52만 시민의 화합과 역량 결집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청되는 시점이다. 당연히 시장이 그 중심에 서서 지도력을 보여야 한다. 그럼에도 정 시장의 특정 종교 편향적 언행으로 지역 종교간, 주민간의 갈등과 분열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여하튼 정 시장은 불교계의 반발에 무작정 ‘버티기’로만 일관할 게 아니라, 지역발전과 주민화합을 위해 하루빨리 사태수습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김상화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shkim@seoul.co.kr
  • 전교조 투쟁이미지 벗을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11대 위원장 선거가 끝남에 따라 전교조의 노선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경 투쟁 노선을 걸었던 10대 집행부와 달리 ‘반대보다는 대안’을 내세운 이수길(51) 후보가 당선됐기 때문이다. 현재 전교조는 침체돼 있다. 합법화 이후 조합원 수가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가입 가능한 교직원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0만명에 이르렀지만 최근에는 그 수가 줄고 있다. 또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투쟁 등 일련의 사건으로 전교조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곱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현상에 대한 원인으로 이수길 당선자는 당면 과제를 외면한 투쟁 위주의 활동을 꼽았다. 이 당선자는 전교조 합법화가 우선 과제였던 때에 유보한 문제들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투쟁보다는 교육의 질을 높이는 ‘학교현장살리기’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학교 민주화, 조합원 전문성 향상, 분회활동 지원의 3분야로 나눠진 프로젝트를 최우선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현장 개선과 더불어 사안에 따라 투쟁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0대 집행부의 주요 사안 중 하나인 교원평가제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는 “교육보다는 승진에 전념하게 만드는 평가제도는 사라져야 한다.”면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소모적인 대립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반대를 하더라도 반드시 책임있고 설득력 있는 대안을 내놓겠다고 말해 과거와는 다른 전교조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당선자는 “여론정치 시대인 만큼 직접적인 투쟁보다는 여론의 지지는 받는 데 더 노력하겠다.”면서 “연가투쟁처럼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받지 못하는 방법은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교원 과반수의 조합원 확보도 목표로 삼고 있다. 최근 탈퇴가 늘고 가입이 줄고 있지만 바뀌는 모습을 통해 제1의 교원단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LG정유 노조원 50명 해고 통보

    LG칼텍스정유 여수공장이 지난번 불법파업(7월14일∼8월13일)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전 노조위원장 김정곤(42)씨 등 노조원 50여명을 해고 통보했다. 또 정직 300여명, 감봉 280여명, 견책 20여명 등 징계자가 650여명에 이른다. 파업참가자(827명)의 78.6%가 강도높은 처벌을 받은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개인별 소명자료를 받아 12월20일쯤 최종 징계를 확정하지만 구제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대량징계 배경에는 현 경영진의 폭넓은 위기감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봐줄 경우 재파업에 따른 조업중단 등 악순환이 빚어질 수 있고, 이는 결국 회사측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란 방어 차원의 선택이다. 특히 지난 8월1일 광주 조선대에서 파업 노조원들이 이라크에서 무참히 살해당한 김모씨의 참수 동영상을 모방해 연출한 최고경영자 처형식 패러디도 대량징계에 한몫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사람들과 같이 근무해야 되느냐는 것이다. 또 이번 기회를 활용해 해마다 벌어지는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에 쐐기를 박고 파업에 불참한 노조원(268명)과 참가자와의 갈등·알력을 줄여서 비동참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도 작용했다. 일부에서 파업 불참자나 파업 참가 후 조기 복귀자들이 강경 노조원들과 같은 부서에서 일하기를 기피하는 실정이다. 이밖에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어려운 경제여건과 상대적인 박탈감도 강경책을 거든 것으로 보인다. 고액 연봉을 받는 사람들이 더 달라고 파업을 했다고 보는 지역민들의 곱잖은 시선도 있다. 그래서 섣부른 포용책보다는 강경책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새로 꾸려진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한 만큼 전 노조 간부들과 거리를 둠으로써 운신의 폭을 넓혀줘야 하고 이는 회사의 조기 정상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논술이 술술]키워드 / ‘北核’

    ‘북핵(北核)’은 한반도에 사는 7040만명(남한 4770만명, 북한 2270만명)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짓는 ‘뇌관’이다. 실제 북핵을 둘러싸고 두 차례의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1993년 3월 1차 북핵위기와 2002년 10월 2차 북핵위기가 그것이다. 당시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 영변 핵시설에 대한 외과수술식 정밀공격을 검토한 결과 49만명의 한국군과 5만 2000명의 미군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오자 북폭(北爆)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1991년 남북이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 선언한 이후 북한의 핵문제를 일컫는 ‘북핵’이라는 용어가 거의 매일 내·외신 주요뉴스로 등장하고 있다. 너무 자주 접하는 이 용어에 우리들은 불감증 증세를 보이지만 미국이나 일본, 중국, 유럽사람들이 오히려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지난 10월 미국 대선의 1차 후보토론에서 부시, 케리 두 후보가 90분 동안 무려 30여 차례나 이 문제를 언급할 정도로 미국의 최우선 정책과제가 됐다. ●용어따라잡기와 북핵의 전개과정 북핵이란 북한의 핵개발, 북한의 핵외교, 북한의 핵보유 등 북한의 핵 및 미사일에 관련된 모든 문제를 통칭하는 용어이다. 북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북핵을 둘러싼 복잡다기한 과정과 파생 용어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북한이 1993년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면서 1차 북핵위기가 닥쳤을 때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1994년 미국과 북한간에 ‘제네바기본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핵동결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핵사찰에 동의하면서 위기는 임시 봉합됐다. 북한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로부터 1000㎿급 경수로 2기와 매년 50만t의 대체에너지인 중유 제공을 합의의 전리품으로 챙겼다. 그러나 1998년 8월 사정거리 2500㎞에 이르는 ‘대포동 1호’ 미사일 시험발사, 금창리·영변 지하핵시설 등 핵사찰을 둘러싼 의혹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2002년 8월 북한은 핵사찰을 거부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한국·미국·일본 3국은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을 만들었다.2002년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 북한을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지목했고 핵개발을 계속할 경우 북한을 공격하겠다는 ‘선제공격론’을 들먹여 2차 북핵위기가 닥쳤다. 미국과 북한의 ‘양자회담’에 의한 해결이 어렵다고 본 미국이 당사국인 남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등 관계국이 모두 참여하는 다자간협상인 ‘6자회담’을 제의, 지난 2월 베이징에서 두 번째 회담을 가졌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무조건적인 ‘선(先)핵포기’를 내세우는 데 대해 북한은 핵동결과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 등 체제안보와의 맞교환을 요구, 회담은 춤추고 있다. ●북한 핵개발 왜, 어디까지 핵은 군사적 측면은 물론 정치적, 경제적,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북한의 핵개발 동기는 안보위협이나 낙후된 경제,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등 매우 복합적이다. 특히 핵개발 능력을 과시,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으로부터 정치적, 경제적 양보를 최대한 얻어내려는 노림수가 들어 있다. 북한의 상투적 수법인 ‘벼랑끝 전술’과 ‘모호성 전술’도 이같은 목표달성의 수단이다. 핵개발을 체제 결속과 김정일 후계구도의 확립에 활용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미국의 핵공격 위협에 대응하려는 전쟁억지수단이기도 하다. 미국정부는 최근 북한을 파키스탄이나 이스라엘처럼 비공식 핵보유국의 명단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따르면 북한은 이르면 1∼2년 안에 우라늄에 의한 핵개발을 완료할 수 있고 이 기술로 연간 3개의 핵무기 생산능력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이 1∼2기의 단순 핵분열방식의 핵무기를 생산했으며 흔적을 남기는 핵실험을 하지 않은 채 핵무기의 위력을 입증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도 “북한은 현재 1∼2기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핵시설을 재가동할 경우 단기간에 6∼8기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핵물질을 만들 수 있다.”며 핵보유를 기정사실화했다. ●예상 논제 ▲6자회담과 양자회담의 차이와 전개과정을 설명하라. ▲한반도에는 북핵 관련 두 차례의 전쟁위기가 있었다.1,2차 위기의 배경과 과정을 설명하라. ▲한반도 비핵화란 무엇인가. ▲북한의 핵보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구술하라. ▲우리나라가 핵개발을 중단한 데 대해 의견을 개진하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제시하라. ▲북핵문제와 햇볕정책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라. 노주석기자 joo@seoul.co.kr
  • “개발정책 맞서 싸울것” 107개 환경단체 선언

    “개발정책 맞서 싸울것” 107개 환경단체 선언

    환경시민단체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일련의 개발정책을 규탄하며 강력 투쟁에 들어갈 것임을 선언했다. 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환경정의 등 전국 107개 환경단체들은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환경비상시국회의 출범식을 갖고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노무현 정부의 반환경정책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동안 정부와 공식적인 협의 채널로 활용해 온 민간환경정책협의회에서도 탈퇴하기로 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새만금 간척사업과 부안핵폐기장 문제, 각종 정책개발과정에서 (환경가치를 지키려는)노무현 정부의 책임성 있는 모습과 비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비상시국회의는 대표적 반환경정책으로 ▲수도권내 공장 신·증설 허용 ▲전국 230개 골프장 건설 ▲기업도시 특별법 제정추진 ▲관리지역내 공장설립 면적 제한 폐지 등을 꼽았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미군, 팔루자 중심부까지 진격

    8일 오후(현지시간) 이라크 수니파 이슬람 저항세력의 거점 팔루자에 대한 대공세를 개시한 미군이 9일 새벽 팔루자 중심부까지 진격하며 시가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이번 공격이 팔루자를 완전히 장악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우려되면서 이라크 임시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수니파 정당이 임시정부 탈퇴를 선언하는 등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저항세력 반격 예상보다 덜해 9일 새벽 미군과 이라크군 수천명이 팔루자 중심부에서 1㎞ 이내 지점까지 진격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AP통신은 저항세력들의 반격은 예상보다 덜했으며, 전투기와 무장헬기의 엄호성 폭격과 함께 중무장한 미군은 저항세력을 색출하기 위해 일일이 가택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은 앞서 8일 미사일과 전투기, 탱크를 동원해 팔루자 북동부 아스카리 지역과 북서부 졸란 지역에 진입했다.‘유령의 분노’로 명명된 이번 작전에는 이라크군 2000명과 미군 등 1만 5000명 이상의 병력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과 함께 이동하고 있는 CNN방송 기자는 미군이 진입 과정에서 저항세력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장소들을 폭격했으며 20∼25명의 저항세력을 사살했다고 9일 보도했다. 미군은 팔루자 북부에서 전투를 통해 진격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루자 지옥 같은 상황” 팔루자는 이번 공격에 앞서 미군의 폭격이 계속되면서 20만∼30만명으로 추정되는 주민들의 90%가량이 바그다드 등지로 떠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군과 이라크 임시정부는 이라크 내 주요 테러공격을 이끌고 있는 아부 무사부 알 자르카위와 추종세력이 팔루자에 있다며 주민들에게 그들을 넘길 것을 요구해왔지만, 주민들은 자르카위 세력의 잠입 사실을 부인해왔다. 미군의 폭격이 계속되고 저항세력과의 시가전이 이어지면서 이라크군이 장악한 팔루자 서부 병원에는 의약품 부족으로 큰 혼란이 빚어질 만큼 많은 희생자가 나고 있다. 하지만 미군이 지난 4월 팔루자를 공격했을 당시 민간인 희생자의 규모가 외부에 알려지는 창구가 됐던 해당 병원을 이라크군과 함께 장악하고 있어 구체적인 희생자 규모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미군의 이번 대공세로 민간인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이라크 안팎에선 이에 대한 반발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라크 임시정부 내의 수니파 정당인 이슬람당의 모흐센 압델 하미드 대표는 9일 “우리는 팔루자에 대한 공격과 무고한 주민들에게 미칠 부당한 피해에 항의한다.”며 임시정부 탈퇴와 당 소속 산업장관의 사임을 선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아랍권의 대표기구인 아랍연맹 아므르 무사 사무총장은 희생을 막기위해 미군과 저항세력이 대화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이라크 임시정부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바그다드와 주변지역의 통행을 금지한다고 9일 발표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美 대선후 加이민사이트 접속 6배 증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 실망한 적지 않은 미국 젊은이들과 민주당원 등이 미국을 떠나려 한다고 미국의 정치 웹사이트 ‘슬레이트 닷 컴’이 7일 보도했다. 분열된 국론과 상대방에 대한 혐오가 선거 뒤 누그러지기는커녕 더 커지면서 각종 후유증 등 ‘선거후 증후군’이 증폭되고 있다. ‘슬레이트 닷 컴’은 “가자 북으로, 젊은이들이여”란 기사에서 “선거 다음날 캐나다 이민사이트는 평소보다 6배가 많은 17만 9000명의 방문객이 접속했으며 대부분 미국인이었다.”며 “전과 달리 이들은 정말 심각하게 이 나라를 떠나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낙담한 케리 지지자들은 이 웹사이트에 부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주들과 결별하자며 연방 탈퇴까지 거론하는 글을 올려 선거 후유증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이런 반응은 선거결과 ‘전쟁광’ 부시가 재집권하게 된 데다 미국 사회가 유례없이 보수화되고 있다는 ‘절망감’때문. 특히 종교적 엄숙주의와 독선적 도덕주의의 부상으로 미국사회의 자유와 다양성이 훼손되고 ‘답답한 단세포의 나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불만이 깔려 있다. 대선과 함께 실시된 주헌법 개정안 주민투표에서 오하이오, 유타 등 11개주가 동성결혼을 금지하기로 해 동성애자들이 캐나다 등으로 이민을 준비중이라는 것이다. 케리를 지지했던 뉴욕타임스(NYT)는 6일자 사설을 통해 “선거인단 제도를 폐지하고 대통령 직선제를 채택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공화당이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이 신앙과 가족의 가치를 믿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었다면 그건 우리 잘못”이라고 민주당의 재기 노력을 강조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LG정유 노조, 민노총 탈퇴

    LG칼텍스정유 노조가 29일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탈퇴를 결정했다. LG정유 노조는 이날 오전 여수공장 회의실에서 총대의원 42명 가운데 34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찬성 31명, 반대 2명, 기권 1명으로 민주노총 탈퇴를 결의했다. LG정유 노조는 민주노총에 탈퇴서를 제출한 뒤 당분간 한국노총 등 상급기관 가입을 유보한 채 자체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이 ‘반노동자적인 행태를 보였다.’는 이유로 지난달 15일 현대중공업 노조를 제명한데 이어 이날 LG정유 노조가 민주노총 탈퇴를 결정함으로써 앞으로 노동계 판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조는 최근 회사측으로부터 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손해배상소송에 앞서 노조원 29명의 월급에 26억원을 가압류당하자 파업을 주도한 민주노총의 강경노선에 회의적인 노조원들이 많아 탈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LG정유 노조의 탈퇴 결정은 여수산단내 18개 민주노총 소속 대형사업장 노조 가운데 처음이어서 다른 사업장에도 파급이 예상된다. 지난 7월 국내 정유업계 사상 처음으로 18일 동안 전면파업을 벌였던 LG정유 노조는 그동안 노조위원장 등 핵심 간부 8명이 구속되고, 조합원 650명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는 등 파업 후유증을 겪어 왔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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