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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상회담 사이먼 페그, SNS에 “멋진 진행자들” 인증샷 ‘화기애애’

    비정상회담 사이먼 페그, SNS에 “멋진 진행자들” 인증샷 ‘화기애애’

    영국 출신 배우 사이먼 페그의 ‘비정상회담’ 출연이 화제다. 사이먼 페그는 지난 22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 112회 ‘SF영화가 현실이 될 거라고 믿고 있는 나, 비정상인가요?’편에 영국 일일 비정상대표로 출연했다. 이에 사이먼 페그가 앞서 공개한 ‘비정상회담’ 촬영 인증샷이 눈길을 끈다. 사이먼 페그는 ‘비정상회담’ 녹화 당일이었던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JTBC ‘비정상회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멋진 프로그램, 멋진 진행자들. 방송은 22일 나간다”는 글과 함께 출연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비정상회담’ 진행자인 전현무, 성시경, 유세윤, 각국 비정상대표 출연자들과 함께 밝은 미소를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이먼 페그의 모습이 담겨있다. 사이먼 페그는 이날 ‘비정상회담’에서 영국의 EU 탈퇴, 한국 영화 ‘괴물’, 외계인은 있다 vs 없다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사이먼 페그는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 홍보차 내한했다. 지난 17일 개봉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론] 약자를 위한 추경, 빠를수록 좋다/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시론] 약자를 위한 추경, 빠를수록 좋다/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심상치 않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으며 중국의 성장률 둔화, 선진국 경기 침체 등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여기에 조선, 해운업종 등 주력 산업의 침체로 인한 구조조정 압력이 커지면서 고용 사정, 특히 청년 실업이 악화되고 있고 내수경기 침체 지속 등으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등 대내 여건도 여의치 않다. 안팎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기로 했고, 지난달 11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일반적으로 추경은 예산이 성립한 이후에 발생한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 이미 성립한 예산에 변경을 가하는 것으로, 편성 요건은 전쟁이나 대규모 자연재해, 경기침체, 대량실업, 대내외 여건 변화가 발생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적어도 지금의 경제 상황은 국가재정법에서 정하고 있는 추경 편성의 기본 요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추경은 편성 목적도 명확하다. 첫째, 이번 추경 편성은 현재 한국 경제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조선업을 비롯한 주력 산업의 구조조정 여파는 해당 지역 경제는 물론 한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저성장과 대량 실업을 차단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의 주력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여파는 해당 중소·중견 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켜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추경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둘째,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청년 실업 문제를 해소하고 저소득층에 대한 소득지원 등 경제적 약자를 지원하기 위한 추경 편성이 이뤄졌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추경안을 편성한 것은 경기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함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직접 재원을 투입하고, 경기 부진의 여파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의 소득을 지원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두 자릿수로 늘어나 매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청년 실업 문제를 더이상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셋째, 지난 6월 24일 브렉시트가 현실화됨에 따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특히 불확실성의 여파가 국내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경우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 및 소상공인 지원 자금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특례 보증 공급 확대를 통해 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중소기업 및 해당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재원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아울러 경제가 어려울수록 선제적 투자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에 시설투자 지원, 창업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 줄 창업자금 지원 등을 확대해 내수경기 부양 및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추경안의 국회 통과는 더이상 미뤄져서는 안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추경의 빠른 통과와 집행은 반드시 필요하다. 경기 침체의 여파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해 서민경제 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추경안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 이슈와 연계되면서 22일 국회 본회의 처리는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조속한 추경 실행이다. 국민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여야 정치권이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중국 최고의 역사가 사마천이 한나라 무제 때 기술한 역사서 ‘사기’(史記)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마땅히 단행해야 할 때 머뭇거리면 오히려 화를 불러온다.’ 현재 상황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말이다.
  • 투자자 최대 지분 낮춰… 임종룡 연내 매각 승부수

    투자자 최대 지분 낮춰… 임종룡 연내 매각 승부수

    물 건너가는 듯싶던 우리은행 민영화를 정부가 정권 말에 다시 시도하고 나선 데는 그만큼 ‘자신 있다’는 의미가 깔려 있다. 하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파장, 미국 대통령 선거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어 실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욕을 덜 먹을 복지부동’보다는 ‘그릇을 깨더라도 일단 판을 벌이고 보겠다’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승부수가 엿보인다. 이번 시도는 다섯 번째다. 2010년 이후 4차례나 시도했지만 모두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무산됐다. “직(職)을 걸고 팔겠다”던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도 ‘몸통’(우리은행) 매각에는 실패했다. 그동안 정부가 번번이 매각에 실패한 것은 ‘공적자금 회수 3대 원칙’에 발목이 잡혀서다. 공적자금을 최대한 많이 빨리 팔되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게 3원칙이다. 그렇다 보니 지금까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는 ‘지분 통째 매각’을 고수해 왔다. ●투자자 20여곳 의지 있는지 확인 거쳐 임 위원장은 “이미 네 번이나 실패했으면 방법을 달리할 때가 됐다”며 지난해부터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추진했다. 과점주주는 여러 투자자한테 지분을 쪼개 파는 만큼 통째 매각보다는 인수자금 부담이 적다. 하지만 사실상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해야 하는 대가가 따른다. 투자자 1인당 살 수 있는 물량은 최소 4%, 최대 8%다. 22일 종가(1만 250원)를 적용할 때 우리은행 지분 4~8%는 2800억~5500억원 수준이다. 정부가 계획한 지분 30%를 모두 성공적으로 판다고 해도 정부가 회수하는 금액은 최소 2조 800억원이다. 그동안 우리은행에 들어간 공적자금은 12조 7663억원이다. 아직 4조 4794억원을 회수하지 못했다. 이를 모두 회수하려면 주당 1만 2800원은 돼야 한다. 정부는 시가보다는 좀 더 높은 가격에 팔 방침이지만 그렇더라도 1만 2800원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헐값 매각 시비가 일 수 있는 대목이다. 민영화의 핵심은 ‘주인을 찾아 주는 것’인데 과점주주는 ‘확실한 주인(1대 주주)이 없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그러나 현시점에서는 민영화에 더 방점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과점주주 매각 방식은 현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고 (과점주주에)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한 것도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한다”며 “(정부가) 공적자금을 최대한 많이 회수해야 한다는 정치적 제약에 구속받지 말고 매각이 더는 늦춰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인사는 “이런저런 논란을 피해 차기 정부로 (민영화 숙제를) 넘길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임 위원장이 과감히 결단을 내렸다”고 해석했다. 정부가 당초 최대 매각 지분을 10%로 검토했다가 이번에 8%로 낮춘 것도 “최대한 많은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장)다. 반드시 매각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총 매각 물량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48.09%(콜옵션 이행용 2.97% 제외) 중 30%다. 다음달 23일까지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하고 오는 11월 말 입찰을 진행, 연내 매각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공자위는 우리은행이 자체 파악해 제출한 투자자 명단 20여곳을 대상으로 ‘진짜 투자 의지가 있는지’ 아니면 ‘노쇼(예약 부도)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 작업을 벌여 왔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매각 공고를 내기로 결정한 만큼 어느 정도 진성 투자자들이 확인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새 사외이사 내년 3월 차기 행장 결정 매각은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 비가격요소도 점수에 반영된다. 지분을 4% 이상 사들인 주주들은 사외이사 선임을 통해 차기 행장 인선 등 우리은행 경영에 즉시 참여할 수 있다. 사외이사 임기는 2년이지만 지분율이 6% 이상이면 ‘3년 임기’를 보장해 준다. 지분율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화할 방침이다. 단, 입찰가격이 정부가 정해 놓은 ‘기준선’(예정가격)을 크게 밑돌면 매각을 철회할 방침이다. 지분 매각에도 제한이 따른다. 사외이사 선임 주주는 1년, 비선임 주주는 6개월간 우리은행 지분을 되팔지 못한다. 차기 행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것으로 보이지만 매각에 성공하면 이광구 현 행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영국민, 브렉시트 결정 뒤 뉴질랜드 이민 관심 급증

    영국민, 브렉시트 결정 뒤 뉴질랜드 이민 관심 급증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 뉴질랜드 이민에 관심이 있는 영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49일 동안 뉴질랜드 이민국 홈페이지에 등록한 영국 국적자들이 1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599명의 두 배를 넘는 규모다. 이전까지는 대개 한 달에 3000명 정도가 등록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치러진 하루에만 998명의 영국 국적자가 등록했다. 지난해 같은 날의 10배에 가까운 인원이다.  홈페이지에 등록하는 것 자체가 이민 신청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민 뿐 아니라 현지 근로 또는 투자 등에 관심이 있으면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등록한다. 하지만 등록자 가운데 상당수는 이민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브렉시트가 뉴질랜드 이민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지 일간 뉴질랜드 헤럴드는 이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전하면서 “영국의 침입”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의 영국인 존 모건 교수는 뉴질랜드 이민에 대한 지금 같은 관심 물결은 1980년대 당시 마거릿 대처 정부를 피해 이민 온 ‘정치적 난민들’을 생각나게 한다고 말했다.  모건 교수는 “뉴질랜드는 규모나 문화가 비슷해 영국민들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곳”이라면서 “1950년대 영국 같은 느낌이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이민국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1년 동안 4934명의 영국민이 거주허가를, 2만 2633명이 노동 비자를, 1176명이 학생 비자를 각각 받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 50여일 만에 1779명 사살

    “경찰이 남편과 시아버지를 구타하고 영장도 없이 끌고 가 사살했다”, “경찰이 압수 마약을 부모님에게 되팔게 해 돈을 챙겨오다 죽였다.”  필리핀 상원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에서 불거진 마약 용의자 초법적 처형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22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열린 청문회에서 억울한 죽음을 호소하는 피살자 가족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로널드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다음 날인 7월 1일부터 50여일간 마약 용의자 1779명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이 중 712명은 경찰 단속 과정에서 사살됐고 나머지 1067명은 자경단을 비롯한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장 괴한의 총에 맞아 죽었다.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초법적 처형에 반대하는 입장은 확고하다”고 말했지만 피살자 가족들의 증언을 보면 그렇지 못했다.  CNN 필리핀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임신부는 남편과 시아버지가 지난달 6일 마닐라 파사이 시에서 경찰관들에게 맞고 체포 영장도 없이 끌려가 사살당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의 남편은 2015년 마약을 팔다가 체포됐지만 경찰관에게 뇌물을 주고 풀려난 적이 있다.  이 여성은 경찰이 집에서 남편과 시아버지를 체포할 때 두 살짜리 딸 아이의 속옷까지 벗기고 몸수색을 해 아이에게 큰 충격을 줬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남편과 시아버지는 죽어야 할 정도로 나쁜 사람이 아니다”면서 “마약 중독자도 나쁜 사람이 아니며 그들도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사이 시 경찰의 놀라스코 바탄 수사관은 이날 청문회 직전에 문제의 경찰관 2명이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메리 로즈 아키노라는 여성은 부모가 경찰관의 마약 판매를 돕다가 죽었다고 증언했다.  그녀는 경찰이 단속 과정에서 압수한 마약을 폐기하지 않고 자신의 부모에게 가져와 재포장과 판매를 시켜 수익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마약 판매대금 5만 페소(120만 원)를 전달하기 위해 경찰관을 만나러 간 부모가 삼촌에게 ‘홍’이라는 이름의 경찰관이 자신들을 죽이려 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들이 나도 죽일까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그의 취임 전 발생한 사건이지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 전후에 마약범을 죽여도 좋다는 발언을 잇달아 하면서 자경단과 같은 정체불명 단체나 개인의 ‘묻지마 사살’도 속출해 인권·법치 실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7월 한 여론조사에서 91%의 지지율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여전하다.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자위권 행사 범위를 넘어선 경찰의 총기 사용이 있다면 조사해 처벌할 것이라며 자경단의 마약 용의자 사살도 용납하지 않고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초법적 마약 소탕전을 중단하라는 유엔 인권기구의 촉구와 관련해 전날 기자회견에서 유엔을 탈퇴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유엔에 내정간섭을 하지 말라며 “우리는 유엔에서 떨어져 나오는 결정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다음날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무장관은 “유엔에 대한 깊은 실망감 때문”이라며 “유엔에 잔류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산유국 생산 동결 기대…국제 유가 급속 회복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배럴당 10달러 이상 떨어졌던 국제 유가가 다시 원상으로 회복하고 있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일보다 0.61달러 오른 배럴당 47.26달러를 기록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배럴당 47달러대로 올라섰다. 이달 초 저점 대비 3주도 안 돼 22.6%나 오르는 급등 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6월 9일 48.98달러까지 올라갔지만 브렉시트 등의 영향으로 지난 8월 3일에는 38.54달러까지 떨어졌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도 전날보다 0.30달러 오르며 배럴당 48.5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WTI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보다 0.01달러 내린 배럴당 50.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의 유가 상승세는 다음달 26~28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공식 회의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의 재고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산유국들이 러시아가 이끄는 비(非) OPEC 회원국들과 함께 원유 생산을 동결하는 데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최근 재고 감소를 발표해 공급 과잉의 우려를 덜어줬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하반기 평균가격을 배럴당 44달러 안팎으로 전망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중국 공산당을 흔드는 손, 1억 900만명의 중산층

    중국 공산당을 흔드는 손, 1억 900만명의 중산층

    개혁개방이 실시된 이후 중국은 소비와 문화 측면에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났다. 2015년 한 해에만 약 1억 2000만명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거의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중국 여행객을 일컫는 ‘유커’(游客)의 구매력이 다른 나라의 비자 정책을 바꿀 정도다. 경제력이 향상되면서 이른바 중산층의 숫자도 급팽창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중산층은 중국을 다스리는 공산당에 독이 될까, 아니면 약이 될까. 경제 수준이 향상되면 정치적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 대체적인 역사 흐름이기 때문이다. 사회학자나 정치학자에게 중국의 중산층이 공산당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논란거리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국의 중산층이 공산당의 운명을 손에 쥐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산층이라는 개념은 매우 모호하다. 중국에서는 1990년대에만 해도 이런 중산층이라는 개념조차 없었다. 그러던 것이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고소득에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이 급속하게 늘었다. 실제로 2000년 연간 소득이 1만 1500달러(약 1258만원)~4만 3000달러(약 4700만원)인 인구는 500만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무려 2억 2500만명에 달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2020년까지 중국의 중산층 숫자가 유럽 전체의 중산층 숫자를 넘어서며 이는 시간문제라고 잡지는 분석했다. ●中 중산층 인구 4년 뒤 유럽 중산층 숫자 추월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중국의 중산층이 1억 900만명으로 처음으로 미국의 중산층(92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정의한 중산층은 5만~50만 달러의 여유 자산을 보유한 계층이다. 또 다른 중국학자인 리춘링의 2010년 연구 결과에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978년 3645억 위안(약 60조 696억원)에서 2006년 21조 871억 위안(약 3460조원)으로 무려 58배 증가했다. 도시 가정의 인당 평균소득은 1978년 342.4위안(약 5만 6000원)에서 2006년 1만 1759.5위안(약 193만원)으로 34배 증가했다. 2013년 매킨지 보고서는 중국의 중산층이 구매력 기준으로 브라질과 이탈리아 사이에 있으며 도시 인구의 68%가 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중산층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정치적 자유의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연결된다. 한국의 경우 경제성장과 함께 1980년대 군부 독재를 종식했다. 대만도 1990년대 민주화를 요구하는 중산층의 요구가 빗발치면서 국민당 권위주의 정부는 자유선거를 인정했다. 그런데 중국의 경우는 좀 다르다.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 등 중국의 많은 도시는 이미 한국이나 대만이 변화하던 시점과 같은 소득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1989년 비극적인 천안문 사태 이후 민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잦아들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권위주의 체제를 강화하고 반부패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오히려 중국인은 시 주석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고 있다. 민주주의를 원한다고 말하는 중산층은 중국에서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오히려 중국인들은 중동에서 일어난 ‘아랍의 봄’ 이후 리비아 등에서 발생한 혼란에 놀랐다. 또 일부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에서 보듯 국민의 직접 투표가 복잡한 문제에서는 믿을 만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즉 중국의 중산층은 공산당을 비판하는 사람에게 당이 무자비하게 굴지만 적어도 국민이 먹고살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과 정치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의 경우 무엇이든 말할 수 있고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다. ●노년 병원비 걱정… 모은 재산 상속 변수에 촉각 중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먹고살 만한 국가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중산층은 공산당의 역할을 인정하지만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배고픔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먹거리는 안전하지 않다. 또 노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누가 자신을 돌봐 줄지 걱정하고 있다고 잡지는 소개했다. 대부분의 중국 가정은 한 자녀 정책에 따라 자녀 한 명만을 두고 있는데 사회안전망은 여전히 기초적인 수준이다. 자신이 노년에 아프기라도 한다면 병원비로 재산을 모두 탕진할까 조바심을 내고 있다. 여기에 들쭉날쭉한 부동산 정책 역시 축적한 부를 물려주는 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을 하지만 형편없는 이자율로 인해 고수익을 노리는 다단계 사기가 곳곳에서 횡횡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산업에 만연한 부패에 대해 중산층은 분노하고 있다. 특히 관시(關係·관계)로 연결된 정실과 족벌주의 타파에 중산층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과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환경문제에 눈을 돌리고 있다. 공장 등이 공기와 토양, 물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지만 정작 공산당 등 권력기관의 친구와 알고 지낸다는 이유로 공장주가 처벌받지 않는 사실에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 ●쓰레기 소각장 건설 계획에 1만명 반대 시위도 중국에는 현재 200만개가량의 비정부기구(NGO)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NGO에서 일하는 사람의 상당수는 중산층으로, 공산당과는 별개로 중국이 좀더 나은 세상이 되길 바라고 있다. 이들은 여성이나 게이, 이민자 등 소수자에 대한 차별 시정, 근로자에 대한 공정한 대우 등을 원한다. 이들은 공산당 독재에 대해 공개적인 도전을 하지 않고 있지만 공산당이 권력을 휘두르는 방식에 대해서는 종종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달 3일 광둥성 자오칭시 가오야구 루부진 주민 1만여명은 시내 중심가와 국도 주변에서 당국의 쓰레기 소각장 건설 계획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거리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당국이 친환경 전력발전소 개발 의사를 밝히면서 정작 쓰레기 소각장 건설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공산당은 8800만명에 이르는 당원 중에 상당수가 중산층이며 이들이 당의 지지 기반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2012년 시 주석이 공산당 총서기에 오르며 권력을 잡았을 때 제시한 ‘중궈멍’(中國夢·중국의 꿈)은 친중산층 정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반향을 일으켰다. 중국은 여전히 법치주의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개인의 재산권이나 안전은 미흡하며 부패 척결도 어렵다. 언론 자유가 없다면 시민단체가 변화를 이끌어 내기도 힘들다. 중국인은 1930년대 혼란스러운 역사와 함께 1960년대 끔찍한 문화혁명을 겪으며 혼란에 대한 뿌리 깊은 두려움을 갖고 있다. ●도시인 절반 35세 이하… 소통 부재땐 ‘폭발’ 예상 하지만 현재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의 절반 가량이 평균 35세 이하로 이들은 대부분 마오쩌둥 시대의 권위주의 정권시대 혼란스러운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 이들은 정부가 국민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불평을 거침없이 쏟아낼 것이다. 루부전에서 발생한 시위도 그런 예 중 하나다. 칭화대에 따르면 2010년에만 중국에서 18만건의 시위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발전은 완만해지고 있다. 공산당이 공장폐쇄나 국영기업의 구조조정과 같은 국민의 이해관계가 밀접하게 연관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늘고 있다. 1989년 천안문 사태가 발생한 것은 공산당원 중 일부가 개혁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징조는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시 주석의 반부패 정책은 정적을 만들어 내면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수십 년간 직면한 도전을 잘 헤쳐 왔다. 공안을 비롯한 국가안보기구는 사회불안정 요인을 잘 해소하고 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나 억압만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중국의 중산층은 더 늘어날 것이고 이들의 요구도 점점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공산당은 이들의 수요를 충족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국의 중산층은 중국의 모든 것을 파괴할 것이라고 잡지는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브렉시트 대책회의

    브렉시트 대책회의

    이태호(왼쪽)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1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 탈퇴) 대응 태스크포스 3차회의에서 수 키노시타 주한영국 부대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비과세 해외펀드·ETF 분할매수에 눈 돌려라

    비과세 해외펀드·ETF 분할매수에 눈 돌려라

    주식형보다 해외채권 펀드 유망 3000만원까지 10년간 비과세 올 초부터 중국 주식시장이 무너지면서 상반기엔 주식형 상품 인기가 시들했다. 지난 6월엔 예상을 깨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되면서 또 한 번 시장이 출렁거렸다. 미국 금리 인상도 지연되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인 연 1.25%까지 내려갔다. 덕분에 채권형 상품은 선방했다. 올림픽의 영향으로 브라질 주식형 펀드가 올해 들어 19.33%(제로인, 7월 28일 기준) 수익률을 올리고 동남아 쪽에선 베트남(13.89%) 열풍이 불었다. 브렉시트 이후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금값, 은값, 관련 투자상품 수익률까지 크게 올랐다. 하지만 하반기는 상반기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상반기에 이미 많이 오른 상품들은 더이상 재미를 못 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이 연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우리나라 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커져 안정형 상품인 채권형 투자를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미국 대선 등 정치권 이슈로 글로벌 주가에도 변동성이 상존해 있다. 그렇다면 하반기에 눈여겨볼 재테크 상품은 무엇일까.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비과세 해외 펀드를 최대한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이 펀드는 1인당 투자 원금 3000만원까지 10년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주식은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경향이 있어 글로벌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돈의 쏠림이 크고 지수가 흔들린다. 조은철 미래에셋대우 프라이빗뱅커(PB)는 “국내 주식은 현재 2000선에 닿아 고점 대비 변동성이 심한 상황이어서 주식형이나 주식혼합형을 권하기는 어렵다”며 해외 채권형 펀드를 권했다. “변동성이 커질 때는 신흥국보다는 미국 같은 선진화된 시장이 낫고 특정 국가에 투자하기보다는 글로벌 채권을 살 수 있는 펀드가 좋다”고 조언했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윤석민 신한은행 PWM강남센터 PB팀장은 “중국 주식시장이 일부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3000포인트 이하에서는 언제든지 들어가도 괜찮다고 본다”면서 “중국 본토나 베트남은 비과세 해외펀드를 활용해 충분히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조 PB는 “중국은 사드 등 정치적 이슈가 있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국내 주식형에서는 개별 종목에 들어가기보다는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펀드나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유망하다. 윤 팀장은 “전체적으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를 분할 매수하라”고 권했다. 그는 “예컨대 주가가 2000포인트일 때 3분의1 정도를 사고, 주가가 좀더 하락하면 조금 더 사고, 주가가 더 하락하면 레버리지 ETF를 사는 방식으로 지수를 관찰하면서 분할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기존에 가입했던 중소형주 펀드들은 리밸런싱(자산 재조정)할 때라고 덧붙였다. 매달 배당이나 이자 소득이 발생하는 인컴펀드도 주목할 만하다. 인컴펀드는 우선주, 고배당주, 채권, 리츠(부동산투자신탁) 등에 분산 투자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월지급식 형태로 나온 펀드가 많다. 한승우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은 “월 임대료가 나오는 빌딩처럼 매달 현금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생활비 수급이 가능하고 만기 때 한꺼번에 원금 이자를 받지 않고 수익 발생 시점을 월 단위로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상품으로 월 이자지급식 지수형 ELS도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외국인 “대형주 사자”… 비중 38.14%로

    외국인 “대형주 사자”… 비중 38.14%로

    코스피가 국제 유가 상승과 글로벌 훈풍에 힙입어 장중 올해 최고치를 새로 썼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의 대형주 위주 매수에서 소외되며 코스피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16일 코스피는 배럴당 45달러대를 회복한 국제 유가와 미국 증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장중 2063.09까지 올랐다. 하지만 원화 강세로 뒷심이 달렸다. 오후 장 들어 수출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 반전, 결국 전 거래일보다 2.71포인트(0.13%) 내린 2047.76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코스피시장에서 25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가 잦아든 7월 이후 3거래일을 빼고 매일 코스피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이 이날만 56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코스닥은 6.31포인트(0.89%) 내린 698.87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1원 내린 1092.2원에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 10일 기준 43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43조 1730억원)보다 10.3% 늘었다. 증시에서의 비중은 29.14%에서 30.56%로 1.42% 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비중은 늘었지만 유형별 매수 강도는 달랐다. 코스피 내 대형주의 경우 외국인 시총 비중이 38.14%로 작년 말(37.28%)보다 0.86% 포인트 늘었다.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47% 포인트와 0.41% 포인트 상승해 대형주 상승폭의 절반에 그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우량기업부(14.49%→15.08%)와 중견기업부(4.34%→4.71%)의 외국인 비중이 증가했지만 벤처기업부(6.71%→5.35%)의 경우 1.36% 포인트 낮아지기도 했다. 그 결과 연초 이후 코스피는 4.41% 오른 반면 코스닥은 2.42% 상승에 그쳐 외국인이 증시를 좌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경제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가계부채 못잡는 이유는 ‘3박자’ 부재 탓

    [경제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가계부채 못잡는 이유는 ‘3박자’ 부재 탓

    LTV·DTI 완화 1년 더 연장… 건설업계 주택 공급물량 쏟아내 시장선 금리 추가 인하쪽 무게… 2금융권 대책 25일 이후 나올 듯 요즘 금융권은 가계부채 위험 수위를 놓고 공방이 뜨겁다. 포문은 한국은행이 열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계부채가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해 금융안정 위험 요인을 키우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의)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금융 당국이 발끈하고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곧바로 “올해 새로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주택담보대출 비거치식·원리금 분할 상환) 시행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억제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금융 당국과 통화 당국이라는 두 주치의가 환자(가계부채)의 ‘병증’에 대해 시각차를 드러낸 셈이다. 이를 바라보는 금융권은 ‘한은도 틀렸고, 금융 당국도 틀렸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가계부채 대책 마련에 참여했던 금융권 관계자는 16일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선 기준금리 인상, 규제(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주택 공급량 제한이라는 3박자가 어우러져야 하는데 지금은 어느 것 하나 제어장치로 작동하는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 초빙 교수는 “2000년대 중후반에는 부동산값 폭등 억제와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에 따른 가계부실 방어에 확실한 공감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경제정책 방향의 초점이 경기부양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은만 해도 박근혜 정부 들어서 여섯 차례나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현 정부 출범 당시 연 2.75%였던 기준금리는 이달 현재 1.25%로 반 토막 났다. 금융 당국은 ‘최경환 경제팀’ 출범 직후인 2014년 8월 ‘초이노믹스’에 응답하며 LTV, DTI를 각각 70%, 60%로 완화했다. 한시적이라던 완화 조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8월에도 1년 더 연장됐다. 전례 없는 초저금리에 규제 완화까지 ‘겹호재’를 맞은 건설업계는 대규모 공급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공공·민간) 분양물량은 51만 6431가구였다. 사상 최대 수치다. 올해 공급 물량 역시 지난해 못지않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과장은 “올 연말까지 전국에서 45만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진단이 다르니 처방전 도출도 쉽지 않다. 한은은 가계 빚을 걱정하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닫고 있으나 시장은 여전히 추가 인하에 무게를 둔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이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폭풍에 대비하려면 미국의 금리 인상 전에 한 차례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근거에서다. 금융 당국은 가계 빚 억제 추가 조치로 대출자의 실제 상환능력을 심사하는 ‘총체적 상환부담’(DSR) 적용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정작 가계 빚 증가의 핵심 뇌관인 아파트 집단대출(중도금·잔금대출)은 제외될 공산이 높다. 자칫 부동산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서다. 일단은 오는 25일 한은의 ‘2분기 가계신용 잠정치’ 발표 이후 농·수·신협 등 2금융권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부채를 세분화해 저소득·다중채무자, 자영업자 등에 대한 선별적·집중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나 소득증대 등 고용노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함께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英 ´브렉시트´로 물가 상승…경제 주름살 늘었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결정 이후 파운드화 약세의 영향을 받아 소비자 물가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통계청(ONS)은 16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이는 6월 상승률(0.5%)보다 0.1%포인트 높다. ONS는 연료비와 주류, 숙박료 등이 올라 CPI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ONS 관계자는 “올해 6∼7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소폭 상승해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장기간을 살펴볼 때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입 물가가 상승하고 이 때문에 소비자 물가가 오른 만큼 당분간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지속하리라 전망했다. 파운드화 가치는 지난 6월 23일 브렉시트 투표 이후 달러화와 비교해 31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제임스 스미스 ING은행 연구원은 이날 지표 발표 뒤 “현재 영국 정책 결정자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브렉시트 투표 이후 파운드화 추락으로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이 물가가 상승하느냐”라며 “현재로는 그 영향이 아주 적다”고 평가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 경제 지표는 전반적으로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채용정보업체 REC가 매달 조사해 발표하는 정규직 고용지수는 지난 6월 49.4에서 7월 45.4로 급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인 2009년 5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지수가 50 미만이면 정규직 채용이 이전보다 줄었다는 답변이 늘었다는 답변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지난 4일 공개한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현재 4.9%인 실업률이 2년 뒤 5.5%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영국판 트럼프’ 보리스 존슨, 총리직도 대행

    ‘영국판 트럼프’ 보리스 존슨, 총리직도 대행

     보리스 존슨(52) 영국 외무장관이 테리사 메이 총리가 휴가기간에 총리직을 일부 대행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가디언 등에 “메이 총리가 휴가 기간에 존슨 장관을 수석장관으로 임명했다”면서 “총리가 해외에 머무는 동안 수석 장관을 임명하는 것이 표준 관행이며 필요한 경우 수석 장관이 긴급한 업무나 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메이 총리는 휴가기간 상황을 계속 보고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취임 후 첫 휴가를 남편과 함께 스위스 알프스에서 보내고 있으며 24일 복귀할 예정이다.  영국 외교부 대변인은 “존슨 장관이 일상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주에 외국 출장을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자유민주당의 팀 패런 대표는 “보리스 존슨에게 나라를 맡기는 것은 (어린이를 위한 몸 개그 프로그램 진행자로 유명한) 처클 형제에게 (BBC 시사 프로그램인) 뉴스나이트를 맡기는 것과 같다”고 비꼬았다. 패런 대표의 이런 반응은 그가 그동안 보여온 기행과 막말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비교될 정도로 요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존슨이 외무장관에 임명됐을 때 유럽의 지도자와 언론들은 놀라움과 반감을 드러냈고, 이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함께 나섰던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각국 지도자들에게 했던 막말을 해명하라는 요구를 받으며 망신을 당한 바 있다.  기자 출신인 그는 2007년 칼럼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을 “정신병원의 사디스트 간호사처럼 염색한 금발 머리에 차가운 눈빛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또 여성·인종 차별적 발언으로 ‘영국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은 존슨 장관은 지난 4월 영국을 찾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해 “부분적으로 케냐인”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당시 찬성 진영에서 거짓 공약을 남발해 비판받고 물러났으며, 지난달 신임 외무장관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당시 발생한 뮌헨 총격 사건에 대해 범인의 신분과 동기가 확실히 알려지기 전 성급하게 이 사건을 ‘테러’라고 규정해 비판을 받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브렉시트가 뭐길래유대계 영국인들 독일시민권 신청 폭주

    유럽연합(EU)를 탈퇴하기로 한 영국의 국민투표 결정 이후 유대계 영국인들이 독일 시민권을 신청하는 경우가 폭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유대인을 학살했던 과거의 좋지 않은 기억보다 이동의 자유를 택하는 현재의 이익을 택한 것이다. 신문은 런던 주재 독일대사관을 인용해 브렉시트 결정이후 최근까지 400여명의 유대계 영국인들이 시민권 복권 절차에 대해 문의를 해왔다고 소개했다. 독일대사관 직원은 “최소 100명 이상이 가족 또는 개인으로 시민권 신청을 했다”면서 “숫자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소 독일 시민권을 신청하는 유대계 영국인은 20여명에 불과했다. 유대계 영국인들이 독일 시민권 신청을 다시 고려하는 이유는 브렉시트로 이동의 자유가 제한될 것을 우려하기때문이다. 즉 유럽연합 회원국으로 남으면 자유로운 이동과 직업, 거주의 자유가 있지만 브렉시트에 따라 영국민에게는 이런 권리가 박탈된다. 독일법은 1933년 1월 30일~1945년 5월 8일 사이 정치적, 인종적, 종교적 이유로 나치에 의해 독일 시민권을 박탈당한 사람과 그 후손은 시민권을 회복시켜주도록 허용하고 있다. 브렉시트 결정 후 영국에 사는 유럽인과 유럽에 사는 영국인은 기존처럼 EU를 자유롭게 왕래하기 위한 자격을 확보하기 위해 EU시민권과 영국 시민권을 각각 신청하고 있다. 유대인도 이와 동일한 맥락에서 EU시민권을 신청하고 있는 것이다. 런던에 있는 유대인난민협회의 마이클 뉴먼 회장은 자신도 독일 시민권 신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대인난민협회 75년 역사상 일찍이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브렉시트는 흐름의 판도를 바꿔놓은 게임 체인저(game-changer)”라고 말했다. 나치 독일의 박해가 시작된 뒤 1939년까지 독일과 오스트리아, 체코슬로바키아 등지로부터 7만여명의 유대인이 영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치는 유대계 독일인의 시민권을 박탈하고 재산을 몰수했다. 1945년 폴란드 아우슈비츠의 유대인 강제수용소가 해방될 때까지 600만 명에 이르는 유대인이 인종청소라는 명목 아래 학살됐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영국 ‘브렉시트’ 특수? 관광업계 즐거운 비명

    영국 관광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결정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영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달 영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 11% 각각 증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파운드화 가치의 약세가 주요인이다. 파운드화 약세로 외국인의 경우 여행 비용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어 발길이 늘어나고, 내국인은 해외 여행 비용이 증가하는 만큼 국내 관광으로 돌아서기 때문이다. 파운드화는 현재 유로화와 달러화보다 10% 저렴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영국 유통업체나 호텔,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런던 서쪽 교외에 있는 햄프턴궁전 방문객이 가장 많이 늘었고 해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휴가를 떠나는 기간 버킹엄 궁전의 내부를 개방하는 ‘서머 오프닝’ 티켓은 거의 매진됐다. 레고랜드 등 테마파크 운영업체인 멀린의 닉 바니 최고경영자(CEO)는 “환율 때문에 국내외 관광객이 영국 관광 시장을 선호하고 있다”며 “런던을 비롯한 영국 내 테마파크도 수혜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비교 사이트인 칩플라이츠는 지난 6월 브렉시트 투표 이후 4주간 캐나다 출발 영국행 비행기표 검색이 33% 늘었고, 미국에서는 영국행 비행기표 수요가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호텔 수요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호텔스컴바인에 따르면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이탈리아와 독일에서의 영국 호텔 문의는 각각 23%, 20% 늘었다. 하지만 관광 붐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커트 젠슨 관광연맹 회장은 “외국인 대상 관광산업이 투자 계획을 계속 미루고 있다”며 “가장 큰 이유는 항공편이나 비자 문제, EU 운전면허 등 여행에 필요한 것이 브렉시트가 완료된 다음에는 없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재정확대에 목메는 선진국들…경기부양용 나랏돈 푼다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가 계속되면서 긴축 재정을 유지하던 주요 선진국들이 재정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경제정책 기조를 선회하고 있다. 이는 유가하락,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불안 요인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만으로는 실물경기를 개선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각국이 발표한 경제정책에 따르면 최근 미국·영국·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재정정책을 확대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선을 앞둔 미국은 정치 사회적 성향이 뚜렷하게 다른 민주당과 공화당의 후보가 재정지출 확대에서는 모두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연방정부의 인프라 투자에 5년간 4천750억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기존 지출보다 25%가량 많은 것이다. 연방정부의 인프라 투자는 대부분 도로·대중교통·항공운송 등에 사용된다.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역시 구체적인 액수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민주당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09년 금융위기 당시 긴축 재정을 단행한 미국은 이후에도 재정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적극적으로 재정을 줄여 균형재정을 유지해왔다. 영국도 브렉시트 여파로 둔화하는 경기에 대응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경기부양용 재정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히며 기존 경제정책 기조의 변화를 시사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재정을 통해 대응하는 선택이 있으며 올 가을에 공개될 예산안에 그 선택이 반영될 것”이라며 확장적 재정정책을 시사했다. 지금까지 영국 정부는 2020년에 재정 흑자를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지속적인 재정 긴축 기조를 유지해왔다. 일본은 이달 초 대형 인프라 정비를 핵심으로 하는 28조1천억엔(약 304조 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확정했다. 경기대책에는 중앙 및 지방정부가 직접 투입하는 세출예산 7조5천억엔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중앙정부 예산은 6조2천억엔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이번 경기대책으로 올해와 내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1.3%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기구들도 재정정책 확대를 권고하고 나서면서 확장적 재정정책은 국가 간 공조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세계경제 동향에 대한 보고서에서 선진국이 완화적 통화정책과 함께 성장 친화적 재정정책을 강화해 총수요를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IMF는 특히 미국, 독일 등 주요국들이 인프라 확충 등에 공공 지출을 늘려 세계 경제가 경색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 6월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OEC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공공투자 확대 등 적극적인 재정 집행을 주문했다. OECD는 세계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한 점을 고려해 구조개혁과 함께 “공공투자를 확대하고 완화적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등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20개국(G20)은 지난 7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재무장관회의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적극적 재정정책으로 글로벌 수요를 진작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하기도 했다. 호주, 일본, 중국 등 전 세계적인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상황에서 많은 국가가 확장적 재정정책 카드를 꺼내 든 것은 그만큼 세계 경기침체 정도가 엄중함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확장적 재정정책을 공언한 일본과 미국의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은 각각 233.8%, 110.1%로 우리나라(38.2%)보다 훨씬 높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그간 양적완화를 통한 통화정책을 많이 사용했지만 실물경기는 눈에 띄게 회복되지 못했다”라며 “재정을 어떻게, 어디에 사용할지에 따라 효과는 달리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구조조정·대외변수에 내년 재정정책 확장기조로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이었던 수출이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구조조정 여파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내외 변수가 겹치면서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서도 확장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복지지출 규모가 커지는 데다 세수 여건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어 국가채무가 급증하지 않을까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정부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면서도 장기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재정건전화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엄격한 세출 구조조정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내년도 예산을 확장적으로 운용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 확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 대내외 경제여건 ‘첩첩산중’…확장 정책 불가피 올해 하반기를 지나면서도 한국 경제는 여전히 수출 부진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월별 수출액은 작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9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며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는 중이다. 여기에 조선업 등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여파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작년 2.6%에 이어 올해에도 2%대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구조조정에 따라 지난 6월 경남은 전년동기대비 실업률이 1.0%포인트나 오른 3.6%를 보였고, 전남, 울산 등 다른 조선업 밀집지역도 고용사정이 악화하면서 대량 실업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지난 6월 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대외 리스크까지 고조되며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그간 당국은 이같은 경제 여건을 고려해 다양한 정책 조합을 사용해 왔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수차례 인하해 역대 최저 수준인 1.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키로 하는 등 재정과 통화의 정책조합을 통해 ‘쌍끌이’ 경기 부양에 나섰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좀처럼 한국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까지 나서 적극적인 재정 집행을 주문하고 있다. 정부는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내년에도 올해에 이어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약 400조원에 달하는 ‘슈퍼예산’을 편성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 복지지출 늘고 세입 여건 불확실…재정에 부담 ‘고심’ 정부가 필요에 따라 총지출 규모를 늘리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총지출 증가는 확장적 재정운용에 더해 저출산·고령화가 심화하며 기초연금 등 의무지출(법에 지급 의무가 있는 지출) 증가에 따른 것이어서 정부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올해 복지 예산 규모는 전체 지출 예산(386조4천억원)의 3분의 1인 123조4천억원 수준이지만 이 비율은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부양 인구가 줄고 고령층은 늘어나는 상황에서 사회보험 등 의무지출(법에 지급 의무가 있는 지출)은 시간이 갈수록 불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보건·복지·고용 지출은 2010년 81조2천억원에서 올해까지 연평균 7.2% 늘었다. 이 기간 연평균 9.2%씩 늘어난 문화·체육·관광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다. 2015∼201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보면 보건·복지·고용 지출은 2019년까지 연평균 3.9%씩 늘어 2019년에는 14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산의 주요 재원인 세수도 현재와 같은 호황이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는 점도 정부의 고민거리 중 하나다. 정부의 소비 진작책과 부동산·주식시장 호황, 법인 실적 개선 등으로 올해 상반기 국세수입은 작년보다 19조원 증가하고 세수 진도율은 56.3%로 6.9%포인트나 상승했다. 그러나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브렉시트에 따른 부정적 파급 효과가 생기면 경제가 악영향을 받아 세수 여건도 덩달아 악화된다. 세수가 줄면 정부가 국채 발행 규모를 늘려 재정 건전성이 훼손될 여지가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GDP 대비 38.2%로 OECD 평균(112.7%)보다 낮다. 그러나 2000∼2014년 OECD 31개국 국가채무 증가속도는 12.0%로 여섯 번째로 높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면서도 재정 건전화를 위해 최근 GDP 대비 국가부채를 45% 이내로 관리하는 내용의 재정 건전화법 제정안을 마련했다는 점은 정부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민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 전문가 “예산 증대, 소득 재분배·일자리 창출에 쓰여야”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 여건상 내년도 예산안을 확장적으로 편성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에 대체로 공감했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은 “내년 예산안의 총지출 증가율을 기존 중기재정계획상 2.6∼2.7% 정도에서 3∼4%로 올렸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경기 대응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가 장기 침체국면에 놓여있는 반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정부지출 규모가 적은 상태라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재정지출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글로벌 경제의 회복이 늦어지는 와중에 브렉시트도 불거지고, 각국이 확장적 정책을 취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총수요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가 돈 풀어서 경기를 활성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세수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는 만큼 내년 지출규모를 늘려도 재정건전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성태 연구부장은 “내년에 중기계획 대비 4조원 정도 더 쓰는 것인데, 적정한 수준이다. 세입은 한번 레벨업이 되면 떨어지지 않는데, 정부 예상보다 올해 12조원 정도 더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크게 걱정하지 않고 돈을 좀 더 쓸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복지 등 의무지출이 계속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여력이 있는 부문의 증세를 통해 세입여건을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강병구 교수는 “재정건전화법은 양날의 칼이다. 잘못 활용되면 재정 긴축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데, 이럴 경우 가장 타격받는 게 바로 복지 부문”이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한국은 조세부담률이 낮은 만큼, 중장기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려면 자본이득에 대한 소득세나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등을 늘려 재정지출 증가와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자리 창출과 소득 재분배를 위한 예산 집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성태 연구부장은 “소득 재분배를 통해 불평등을 완화하려면 결국 일자리 창출이 있어야 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개혁을 위한 재원 마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 교수는 “공평과세를 통해 조세정의를 실현하고, 이를 통해 서민·중산층의 소득을 늘려 소비 증가와 내수확충, 경제성장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리우 럭비] 한국축구에 뺨맞은 피지, 럭비로 사상 첫 금메달

    [리우 럭비] 한국축구에 뺨맞은 피지, 럭비로 사상 첫 금메달

    한국축구에 뺨 맞은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의 남자 럭비 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지는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데오도루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럭비 7인제 결승에서 영국에 43-7 대승을 거두고 9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복귀한 해 우승을 차지했다. 인구 90만명에 제주도 면적의 10배 정도 밖에 안되는 피지가 올림픽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지는 7인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하고 7인제 월드시리즈에서 16번이나 우승한 럭비 강국이지만, 정작 올림픽에서는 럭비가 정식 정목에서 제외돼 메달을 노릴 수 없었다. 그러다 92년 만에 럭비가 재편입되면서 피지에게 기회가 찾아왔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세계랭킹 1위 피지는 리우올림픽 조별 예선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미국을 모두 꺾고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만난 뉴질랜드를 12-7로 격파한 피지는 이날 4강전에서도 일본을 20-5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올림픽 메달에 목 말랐던 피지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게다가 자신들을 지배했던 영국을 상대로 거둔 역사적 승리라 더욱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피지는 1874년부터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다가 1970년 영국연방의 일원으로 독립했다. 재미있는 것은 영국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1987년 공화국 수립을 선언하고 영국 연방에서 탈퇴하기까지 한 피지에게 금메달을 안긴 럭비 대표팀 감독이 영국 출신이라는 점이다. 대표팀을 이끄는 벤 라이언 감독은 피지에서는 영웅이나 다름 없다. 리우올림픽 조직위는 앞서 “피지에서 라이언 감독의 인기가 축구 선수 베컴에 대한 영국인들의 사랑을 넘어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힐러리-트럼프, 경쟁하듯 연일 보호무역 역설…TPP 물건너가나

    오바마, 대선후 레임덕회기때 TPP처리 나설듯…공화 입장이 관건 미국 민주, 공화 양당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경쟁이라도 하듯 연일 보호무역에 관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두 사람의 보호무역 기조는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발언의 강도가 세지고 있어 점점 집권 후 발언 번복을 하기가 쉽지 않은 형국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특히 보호무역 기조는 이번 대선의 핵심 승부처로 떠오른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중서부의 제조업 지대)의 백인 노동자 표심을 겨냥한 것이어서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두 후보의 보호무역 색채는 더욱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둘 중 누가 다음 미국의 대통령이 되더라도 한미 간은 물론 미국과 다른 나라들과의 전방위 통상마찰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클린턴은 이날 미시간 주(州) 디트로이트 외곽의 워렌 유세에서 자신의 경제공약을 발표하면서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클린턴은 특히 “TPP를 포함해 우리의 일자리를 죽이고 임금을 억제하는 어떤 무역협정도 중단할 것이다. 나는 지금 그것(TPP)을 반대하고 있고 선거가 끝난 뒤에도 반대할 것이며, 대통령으로서도 반대할 것”이라고 말해 TPP 지지로의 선회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했다. 클린턴은 또 환율조작, 지적재산권 절도행위 등을 거론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무역검찰관을 임명하고, 관련 법 집행 관리 숫자를 3배로 늘리며, 규칙을 위반하는 국가에 대한 맞춤형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등 불공정 무역관행 차단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지난 8일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연설에서 TPP와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미국이 그동안 맺은 각종 FTA를 ‘클린턴 때리기’의 소재로 활용하면서 보호무역 기조를 역설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은 이 도시와 이 나라의 일자리와 부를 빼앗아간 무역협정들을 지지했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서명한 나프타를 지지했고,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도 지지했다”면서 “또 일자리를 죽이는 한국과의 무역협정을 지지했고, TPP도 지지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구체적으로 한미FTA를 콕 찍어 “많은 미국인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준 ‘깨진 약속’(broken promise)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까지 주장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발언만 놓고 보면 클린턴보다는 트럼프가 훨씬 더 강경하다. 클린턴이 TPP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도 기존에 체결된 FTA와 관련해서는 명시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데 반해, 트럼프는 TPP 탈퇴, 나프타 폐기, 한미FTA 재협상 주장 등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의 의견이 일치하는 TPP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워싱턴 일각에서는 TPP 조기 발효가 이미 물 건넌 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TPP가 무산될 경우 향후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아·태지역 최대 경제통합체인 TPP는 미국 입장에서는 단순한 무역협정을 넘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응하는 성격을 띠는 등 역내에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신(新) 외교·안보 틀’로서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핵심축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TPP 창설 멤버가 아닌 우리 정부는 현재 추가 가입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상태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야당인 공화당의 도움을 얻어 TPP 협정을 타결할 때만 해도 미 의회의 비준 전망 속에 최대 ‘메가 FTA’ 탄생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됐으나, 대선이 다가올수록 의회의 조기 비준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클린턴, 트럼프 두 후보의 강경 반대 입장만 보면 TPP는 이미 ‘죽은 카드’가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이 11월 대선 이후 ‘레임덕 회기’에 TPP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마저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내부적으로 오는 9∼10월께 TPP 이행법안을 공개한 이후 레임덕 회기에 비준 절차를 밟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관적 전망과 달리 레임덕 회기에 TPP가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트럼프와 달리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공화당 지도부와 손잡고 ‘클린턴 정부’든 ‘트럼프 정부’든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 레임덕 회기에 TPP를 처리하는 시나리오다. 이 시나리오는 공화당 지도부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며, 따라서 대선과 연방 상·하원 선거 이후 공화당 지도부의 입장에 따라 TPP의 운명도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TPP에 찬성했던 공화당 지도부 상당수도 지금은 선거를 의식해 TPP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
  • 1070원 마지노선…원화강세 당분간 지속

    1070원 마지노선…원화강세 당분간 지속

    3분기 한국기업 실적 기대감 외국인 주식 매수세 계속될 듯 14개월 만에 달러당 1100원 선 아래로 주저앉았던 원화 환율이 11일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외환 전문가들은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등으로 당분간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070원 선을 달러당 원화값의 마지노선으로 예측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99.5원으로 전날보다 4.1원 올랐다. 소폭 상승으로 출발했던 환율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인하 가능성도 약해지면서 장중 한때 1093.2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가 “환율 쏠림현상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하자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김가현 KB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영국 중앙은행이나 유로존, 일본, 미국 등이 외환시장이 불안해질 것을 감안해 대규모 달러 공급 등에 나서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났다”면서 “기대보다 낮은 미국의 고용지표도 영향을 미치며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유입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금리 인상이 12월로 점쳐지는 점도 당분간 원화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 신흥국 가운데 한국시장의 매력이 커지고 있는 점도 원화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이진우 GFM투자연구소장은 “3분기 국내 기업 실적 양호에 따른 기대감으로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면서 “신흥국 중 국가등급이 상향된 곳이 한국뿐인 데다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5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으론 달러 강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로 가면 미국 금리 인상 이슈가 재점화될 것이고 특히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변동성으로 작용하면서 신흥국 통화가 약세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가현 연구원도 “지금은 원화가 과도하게 강한 면이 있어 이런 흐름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1090원 선 아래로 조금 내려갈 수도 있지만 이때부터는 외환당국이 좀더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위원은 “대선을 전후로 미국이 한번 정도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원화 환율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리 인상) 시점은 9월보다는 12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1200원까지 가기는 어렵고 1150~1180원 사이에서 고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게 서 연구위원의 관측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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