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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민, 문차일드 해체 입 열다 “매니저가 멤버들 가지고 장난”

    허정민, 문차일드 해체 입 열다 “매니저가 멤버들 가지고 장난”

    문차일드로 데뷔해 배우로 입지를 굳힌 허정민이 해체에 대해 입을 열었다. 27일 bnt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허정민의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탱탱 볼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허정민은 총 3가지 콘셉트로 그 동안 대중에게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만의 색을 내보였다. 첫 번째 콘셉트로 린넨 소재의 7부 셔츠와 아이스 진으로 청량감과 실용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두 번째 콘셉트에서는 비비드 컬러의 버티컬 라인의 셔츠와 하트자수가 포인트로 들어간 화이트 5부 팬츠로 옆집 오빠같은 귀여운 보이프렌드룩을 완성했고 이어진 촬영에서는 차이나넥 포인트로 완성된 셔츠와 캐주얼한 슬렉스로 과하지 않은 멋스러움을 표현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허정민은 아역 배우에서 문차일드 멤버가 된 이유를 묻자 “문차일드 멤버는 우연히 됐다. 매니저가 연락와 시작했다”며 “기획사 대표가 연기자로 승승장구하게 활동시켜준다고 하여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차일드의 탈퇴에 대해 묻자 “탈퇴가 아니다. 매니저가 중간에서 멤버들을 가지고 장난쳤다. 그때 매니저를 따라간 멤버가 ‘엠씨더맥스’가 됐다. 나는 사장님과 계약이 됐었다”며 “사이가 안 좋아서가 아니고 어른들의 장난 때문에 그렇게 됐다. 가수가 하기 싫었다. 그래서 그 친구들과 잘 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기 서남부 조폭 두목 4명 등 간부급 7명 검거

    경기 서남부지역에서 활동하는 7개 폭력조직 두목 4명을 포함한 간부급 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특수폭행 등 혐의로 인천 모 조직 두목 A(46)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평택 모 조직 두목 B(49)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화성 모 폭력조직원 C(39)씨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화성에서 사행성 PC게임장 2곳, 불법 마사지 업소 1곳 등 3곳을 운영하면서 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인천지역 조폭이지만 자신의 고향인 화성에서 사업하기 위해 지역 후배인 C씨와 연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산 모 조직 두목 D(45)씨는 올해 3, 4월 오산의 한 술집에서 조직 기강을 해이하게 했다는 이유로 2차례에 걸쳐 부하 조직원 3명을 맥주병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성 모 조직 행동대장 E(46)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2시쯤 같은 조직 내 경쟁 상대이던 F(44)씨를 포장마차로 불러 술을 마시는 척하다가 미리 주변에 배치해둔 부하조직원 2명과 함께 F씨를 폭행해 전치 8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됐다. E씨는 F씨가 조직을 탈퇴하고 해외에 나갔다가 최근 다시 돌아와 부하 조직원들을 만나면서 복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B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김치공장 투자 명목으로 지인에게서 1억 5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고, 화성 모 조직 행동대장 G(39)씨는 지난해 12월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옆자리 손님 H씨가 실수로 들고 있던 병을 떨어뜨려 깨트리고 난 뒤 정중히 사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코뼈를 부러뜨리는 등 폭행해 입건됐다. G씨는 당시 폐쇄회로(CC)TV가 있는 술집 안에서는 “괜찮다”고 한 뒤 H씨를 CCTV가 없는 건물 지하로 데리고 가서 폭행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조직폭력배 185명을 검거해 54명을 구속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브렉시트 우려 완화…소비자 심리지수 7개월 만에 최고치

    브렉시트 우려 완화…소비자 심리지수 7개월 만에 최고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에 따른 불안감이 진정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과 전망, 생활 형편 전망 등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6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7월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101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오르며 지난 4월(101)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달 CCSI는 같은 수치였던 지난 4월을 제외하면 지난해 12월(102) 이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CCSI는 올해 2월 98에서 지난 3월 100, 지난 4월 101로 두 달 연속 올랐다가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지난 5월에 99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도 지난 5월과 같은 수준을 맴돌았다. CCSI가 기준선(2003∼2015년 평균치)인 100을 웃돌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20일 전국 도시의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해 2070가구가 응답했다(응답률 94.1%). 부문별로 보면 가계의 ‘현재생활형편CSI’는 9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6개월 뒤의 생활형편을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CSI’는 98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올랐다. 특히 ‘가계수입전망CSI’는 지난달보다 2포인트 오른 100을 기록,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회복했다. ‘소비지출전망CSI’도 지난 4월과 같은 106으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가계의 경기 인식도 개선됐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대비 3포인트 오른 71, ‘향후경기전망C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한 80을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 등은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물가수준전망CSI’는 134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4%로 전월과 같았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2.4%로 석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주요 품목은 공공요금(55.6%), 집세(44.7%), 공업제품(35.4%) 순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상반기 영업이익 3조 1042억

    하이닉스는 3년새 최저 4528억 현대자동차는 26일 올해 상반기 매출 47조 273억원, 영업이익은 3조 104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5%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0% 하락했다. 현대차의 올해 판매 목표는 501만대로 상반기에는 목표의 47.8% 수준인 239만 3241대를 팔았다. 신흥시장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부진했고, 수익성이 높은 국내 공장 생산 차량의 판매분 감소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분기별로 보면 실적이 좋아졌다. 개별소비세 감면 효과 덕분에 2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1조 3424억원)보다 31.2%가 늘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2010년 4분기(1조 2370억원) 이래 최저 수준이다. 현대차는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G80와 함께 신형 그랜저를 조기 투입해 신차 효과를 강화하겠다”면서 “친환경차 확대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13분기 만에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지난 2분기 매출액 3조 9409억원, 영업이익 4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67%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2014년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해 왔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1조원을 밑돌기 시작했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가격 하락이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생산량이 늘면서 모바일 D램 등의 수요 증가로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데뷔 9주년 소녀시대 효연, 장수 비결에 “모난 친구 있었다면 불가능”

    데뷔 9주년 소녀시대 효연, 장수 비결에 “모난 친구 있었다면 불가능”

    그룹 소녀시대가 데뷔 9주년을 맞은 가운데 장수 비결을 언급한 발언도 눈길을 끈다. 소녀시대는 데뷔 9주년 기념일인 다음 달 5일 SM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 스테이션을 통해 신곡 ‘그 여름(0805)’을 전격 발표한다. ‘그 여름’은 데뷔 9주년을 맞은 소녀시대가 그동안 팬들한테 받은 뜨거운 사랑과 따뜻한 격려에 보답하고자 기획한 특별한 곡으로, 팬들에게 앞으로도 변함없이 함께하자는 메시지가 담긴 가사를 멤버 수영이 직접 작사했다. 소녀시대 데뷔 9주년 특별 신곡 소식이 전해지며 소녀시대의 팀워크 비결을 언급한 멤버 효연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효연은 최근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데뷔 9주년을 맞은 소녀시대의 장수 비결에 대해 “팀워크가 첫 번째다. 모난 친구가 있었다면 이렇게 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효연은 “내면의 아름다움을 다져야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다. 취미를 많이 만들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외면뿐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에 신경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녀시대는 2007년 태연, 써니, 티파니, 제시카, 효연, 유리, 수영, 윤아, 서현의 9명의 멤버로 데뷔했다. 2014년 10월 멤버 제시카의 탈퇴 이후 8인조로 활동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보호무역 강화’ 대비 필요한 美 대선 이후

    [사설] ‘보호무역 강화’ 대비 필요한 美 대선 이후

    어제부터 나흘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다. 지난주엔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선출됐다. 이제 관심은 두 후보의 경제 공약이 우리나라와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에 모아진다. 두 후보 모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보호무역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는 강한 보호무역 색채를 드러내 왔다. 그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많은 나라와의 끔찍한 무역협정(FTA)을 완전히 재협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특히 한·미 FTA에 대해 “클린턴이 일자리를 죽이는 한국과의 무역협정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지지했다”고 비난했다. 그제는 NBC에 출연해 “세계무역기구(WTO)를 탈퇴하겠다”는 ‘폭탄발언’을 했다. “미국 기업이 국외로 공장을 옮겨 생산한 제품을 미국에 팔 때 고율의 세금을 물리겠다”는 그에게 방송 진행자가 “WTO에 제소당할 것”이라고 지적하자 내놓은 답변이다. 심각한 것은 본선 승리 가능성이 높은 클린턴까지 보호무역 기조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클린턴은 개방론자였지만 대선 출마 후 보호무역주의자로 급선회하고 있다. 그는 이미 지난해 말 “자유무역협정이 시장 접근성이나 수출 증대 차원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TPP에 반대하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재협상을 주장한다. 환율조작국에 대한 응징을 다짐하기도 했다. 미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하면 중국이나 멕시코 등이 보복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무역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 브렉시트발 반(反)세계화 움직임까지 겹쳐 세계 경제가 급격히 가라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국내총생산(GDP) 중 수출 비중이 50%가 넘는 한국으로선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당장 한·미 FTA 재협상 요구 시 대응책 마련이 급하게 됐다. 또한 지금부터라도 경제 정책의 기조를 내수산업 개발 및 확장에 둠으로써 대외 의존도를 줄여야 할 것이다.
  • [씨줄날줄] 핵무장 ‘트리거 전략’/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핵무장 ‘트리거 전략’/구본영 논설고문

    미국 애리조나주 카이바브 국유림에서 생긴 일이다. 이 고원에서 1907년 사람들이 사슴을 보호하려고 그 천적인 늑대와 퓨마를 포살했다. 처음에는 사슴 개체수가 늘더니 먹이인 풀이 부족해지면서 사슴이 굶어 죽는 역설이 빚어졌다. 소위 ‘방아쇠 효과’(trigger effect)를 설명하는 고전적 사례다. 즉 인간이 인위적 힘을 가해 발생한 자연의 변화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쳐 생태계 전체의 평형이 무너지는 현상이다. 대개 부정적인 결과에 초점을 맞춘 개념이다. 반면 ‘방아쇠 전략’(trigger strategy)은 능동적 선택에 주목하는 게임이론 용어다. 이 전략을 사용하는 플레이어는 처음엔 협력적인 전략을 취하나, 상대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배반할 경우 응징하는 방식이다. 새누리당의 원유철 의원이 어제 북한이 다시 핵실험을 강행하면 우리도 핵무장을 선언하자는 ‘트리거 전략’을 주창했다. 북한이 27일 전승절을 전후해 제5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시점에 “우리도 즉시 핵무장 수준의 대비책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다음달 4일 ‘핵 포럼’을 출범시키면서 이 전략을 공론화할 계획이다. 그는 원내대표 시절부터 여당의 대표적 핵무장론자였다. 까닭에 북한의 5차 핵실험을 독자적 핵개발의 계기로 삼겠다는 주장은 얼핏 보면 새삼스런 얘기는 아니다. 그럼에도 민감한 시점에 방아쇠 전략을 들고나왔다는 점은 주목된다. 북한의 핵·미사일 방어를 위해 한·미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결정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는 국면이다. 더군다나 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주한 미군 철수와 한국의 핵무장 허용 가능성을 언급한 사실의 함의가 뭔가. 방위비 분담 비용을 늘리지 않으면 한반도에서 이른바 ‘핵우산’을 접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원 의원이 “트럼프가 주한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공개 발언하는 등 우리의 안보 상황은 태풍 앞의 촛불과도 같은 상황”이라고 밝힌 배경일 게다. 물론 이 전략을 당장 정부 차원의 외교·안보 정책으로 채택하기에는 현실성은 매우 부족해 보인다.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택한 우리 정부의 기존의 정책 기조와 배치되기 때문만이 아니다. 미국 등 기존 핵보유국들이 주도하는 국제 핵비확산 체제에도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꼴이기 때문이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는 순간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국제 제재를 감수해야만 하지 않나. 다만 우리 정치권 일각에서 누군가 핵무장과 관련해 ‘방아쇠 전략’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우리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는 측면은 있다. 이를테면 북한의 핵·미사일을 저지하는 시늉만 하면서 우리의 방어용 사드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는 중국에 대응하는 효과적 방아쇠가 될 수 있다면 그럴 것이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하나금의환향랩 누적 수익 16%

    하나금의환향랩 누적 수익 16%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선언 이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금값이 뛰면서 하나금융투자가 지난 3월 출시한 ‘하나 금의환향랩’도 순항 중이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금 가격이 6.65%(원화 기준) 상승하는 동안 ‘하나 금의환향랩’은 15.96%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과 관련된 다양한 자산 투자를 병행해서다. 주요 투자 대상은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금광주 ETF 등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다. 500만원 단위로 추가 입금도 가능하다. 수수료는 선취형의 경우 1.0%이고, 후취보수는 연 1.5%(분기별 수취)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중 재무장관 “보호무역 대응 공조 강화”

    한·중 재무장관이 24일 우리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발표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양측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와 보호무역주의 대응을 위한 공조 강화 등에 의견을 같이했다. 하지만 사드 문제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중국 청두를 방문 중인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이날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과 20분간 양자 면담을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고 G20 의장국인 중국이 9월 개최하는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열 수 있도록 공조를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관심이 집중된 사드 얘기가 나오지는 않았다. 유 부총리는 양국 간 통화 스와프 연장 협의도 긴밀하게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최근 부총재직 등 고위직 공모 절차를 진행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해서는 한국 인사 선임이 필요하다는 점을 중국에 설명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브렉시트 결정 이후 첫 G20 회의…中“통화정책 효율 줄어…협력강화해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세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가 개최됐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브렉시트로 인해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안개가 더 짙어지면서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의 협력 강화와 정책 공조 필요성 등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개막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러우지웨이(樓繼偉) 재정부장(재무장관)은 개막 연설을 통해 “재정·통화 정책의 효율성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주요 경제국들은 지속 가능하고 균형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의 경제 통화 정책의 효과가 줄어들고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G20 국가들은 정책 교류와 협력을 늘리고 정책 컨센서스를 이뤄 시장의 기대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러우 재정부장은 “G20이 국제 조세 규범을 향상하고 공정하고 균형된 새로운 국제조세 시스템 개발을 지지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G20 재무장관들도 세율이 낮은 국가로 수익을 이전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회피하려는 다국적 기업에 대한 세금 정보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G20 국가들의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에 대한 공세도 거셌다. 이탈리아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재무장관은 “브렉시트는 이미 충격을 줬다”면서 영국은 유럽연합 탈퇴 절차와 시기를 명확해서 불투명성을 없애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회의는 9월 4∼5일 예정된 중국 항저우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의장국 중국에서 개최되는 마지막 장관급 회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회비관리 달인 리브… 예약환전 고수 써니… 간편송금 강자 위비

    회비관리 달인 리브… 예약환전 고수 써니… 간편송금 강자 위비

    “뱅킹(banking·은행서비스)은 필요해도 뱅크(bank·은행)는 필요 없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과거 ‘모바일 은행’ 필요성을 거론하며 한 말이다. 실제 정보통신기술(ICT) 발달로 금융산업 무대가 은행 창구에서 온라인으로, 온라인에서 스마트 기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이동하고 있다. 은행이 내 손 안에 들어온 것이다. 은행들마다 경쟁적으로 모바일 은행 서비스를 내놓다 보니 고객들 입장에선 차별점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은행들이 강조하는 ‘비밀병기’가 무엇인지 사례별로 알아봤다. ●생활·금융 접목… 경조사 관리 쉬운 ‘리브’ KB국민은행이 지난달 28일 출시한 ‘리브’(Liiv)는 생활과 금융을 접목시킨 것이 강점이다. 예컨대 동창회 총무를 맡은 최모(34)씨는 최근 모임통장을 개설하며 리브 덕을 톡톡히 봤다. 근무시간에 은행을 방문할 수 없던 최씨는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통장을 만들고 인터넷 뱅킹과 체크카드까지 신청했다. 이어 ‘리브 모임’ 메뉴를 통해 모임방을 연 뒤 회원들의 경조사를 등록했다. 또 ‘리브 장부’ 기능을 통해 틈틈이 모임 통장의 회비 내용과 연계해 관리도 하고 있다. 이 거래 내용은 리브와 연계한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등을 통해 회원들과 투명하게 공유 중이다. 결혼 준비에도 요긴하다. 다음달 결혼식을 올리는 회사원 김모(36)씨는 결혼 준비 과정에서 해야 할 일을 확인하기 위해 리브의 ‘투 두 리스트’(to-do-list) 기능을 활용해 꼼꼼하게 일정을 정리했다. ‘경조사 메뉴’를 통해 청첩장을 만들고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도 보냈다. 특히 신혼여행에서 사용할 외화를 90% 환율 우대가 적용되는 ‘리브 환전’에서 달러로 바꿔 이득을 봤다. 결혼식 참석이 어려운 지인들은 ‘리브 머니’를 통해 축의금을 보냈고, 최씨는 간편하게 리브 ‘머니 받기’를 했다. 신혼여행에서 쓸 외화 기프티콘을 선물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는 결혼식 후 리브에서 축의금 내역과 방명록을 확인하고, 할인된 가격으로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리브 선물하기’에서 답례 선물까지 간편하게 보낼 예정이다. ●중고차 허위 매물까지 걸러주는 ‘써니’ 신한은행의 ‘써니뱅크’는 멀티 플레이어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신용 평가를 하는 중금리 대출도 가능하지만 자동차 금융과 연계도 된다. ‘마이카’ 대출은 기본이고 구매 계획부터 중고차 시세매물 정보까지 토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자금 마련부터 신차 정보, 중고차 구매 가이드, 중고차 매물 검색, 자동차 웹진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며 특히 중고차 허위 매물을 걸러주는 기능까지 갖춰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환전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했다. 휴가철을 맞은 직장인 박모(30)씨는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때문에 낭패를 본 지인들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해외여행을 앞두고 달러 환율이 급등한 탓에 지인들은 예상보다 돈을 더 써야 했다. 다행히도 박씨는 써니뱅크의 ‘환전 모바일 금고’와 ‘예약환전’을 이용, 환율 변동 걱정 없이 편안하게 여행 준비를 할 수 있었다. 환전 모바일 금고는 여행 시기에 상관없이 환전을 미리 해놓고 나중에 해외에 나갈 때 외화로 찾을 수 있는 서비스다. 박씨는 환율이 낮을 때마다 차곡차곡 환전을 해둬 이 금고에 쌓아 뒀다. 또 ‘예약환전’을 통해 목표 환율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환전되게 해놨다. 그 결과 남들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여행에 필요한 환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벌써 60만명 이상이 써니뱅크 환전을 이용했다. 이달부터는 달러나 엔화의 경우 인천공항에서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로도 찾을 수 있다. ●각종 서류 없이도 바로 대출 가능한 ‘위비’ 우리은행 ‘위비뱅크’는 ‘간편 송금’의 강자다. 대기업에 근무 중인 직장인 박모(39)씨는 얼마 전 아버지로부터 급하게 2000만원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마침 은행에 근무하는 친구가 있어 알아보니 대출을 받으려면 재직서류와 소득서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당장 서류를 신청해도 다음날이나 최소한 오후 5시나 돼서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박씨는 모바일은행으로 바로 대출할 수 있다는 기사를 떠올리고 은행별로 찾아봤다. 모바일뱅킹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지만 재직서류, 소득서류를 팩스로 보내야 하거나 급여이체를 해당 은행으로 하는 등의 조건이 맞는 경우만 대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위비뱅크에서 대출 조건을 알아본 박씨는 재직서류와 소득서류 제출 없이도 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신청, 바로 돈을 입금받았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2월 모바일뱅킹 앱인 ‘하나N뱅크’를 ‘원큐(1Q)뱅크’로 업그레이드했다. 메인 화면에는 고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계좌 조회와 이체 메뉴가 한가운데 배치돼 있다.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7개까지 선택해서 메인 화면에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문인증’ 기능도 도입해 이용자의 지문을 등록하면 공인인증서를 대신해 로그인하고 송금도 할 수 있게 했다. ●“간편결제 등 붕어빵 서비스 양산” 우려도 이렇듯 국내 은행들은 거의 모바일 은행 대전에 합류했다. 출발은 지난해 5월 우리은행(‘위비뱅크’)이 맨 먼저 끊었다. IBK기업은행(i-ONE뱅크)에 이어 NH농협은행도 다음달 ‘올원뱅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자동차 금융, 블록체인(디지털 화폐 거래기술)과 같은 첨단기술에 힘입어 영역이 더 커지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영역이 겹치거나 모바일 간편 결제 같은 ‘붕어빵 서비스’만 양산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한 시중은행 고위 임원은 “모바일은행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에 맞서고 새로운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고 하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기존의 서비스를 배타적 플랫폼(모바일앱 등)에 옮겨 놓은 것도 많다”면서 “금융이 차세대 기술융합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은행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핀테크 생태계를 만들고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용어 클릭] ■모바일 은행 은행 지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계좌를 만들고 송금·이체·출금·대출 등 다양한 은행 거래를 할 수 있게 한 서비스. 손안의 은행, 움직이는 은행으로도 불린다.
  • 유일호 “추경으로 일자리 6만 8000개 창출”

    유일호 “추경으로 일자리 6만 8000개 창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모두 6만 8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6년 추경예산안’ 관련 합동브리핑에서 “추경 등 28조원 이상의 재정 보강으로 올해 성장률이 0.2~0.3% 포인트까지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추경과 재정 보강이 이뤄지면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2.8%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11조원 규모의 추경안은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정부는 11조원 규모의 추경에다 공기업 투자확대와 기금운용계획 자체변경, 정책금융 등을 포함해 모두 28조원 이상의 재정보강 패키지를 시행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우리 경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구조조정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어느 때보다 엄중한 기로에 놓여있다”면서 “정부는 지금이 바로 재정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적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대외적으로는 브렉시트에 따른 영향으로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면서 “대내적으로는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충분치 못한 가운데 2016년 상반기 취업자 증가 폭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0만명대로 둔화하는 등 일자리 여건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경남, 울산, 전남 등 조선업 밀집지역의 실업률이 높아지는 등 구조조정의 영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이 시기를 놓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과 고용이 동시에 위축돼 성장동력이 저하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번 추경이 우리 경제의 체질을 탈바꿈하고 성장엔진을 재점화하는 불씨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국회에서도 추경을 조속히 통과시켜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추경이 절실하고 시급한 현장에서 차질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준비와 집행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추경, 속도와 내용이 중요하다/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추경, 속도와 내용이 중요하다/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최근 예상보다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정부는 10조원 수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추경의 지출 항목에 대한 여야 간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국회 통과 일정이 지연될 여지가 있어 추경의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추경이 성공하려면 국회와 정부는 먼저 추경 편성이 신속하게 처리되고 집행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 경제는 연초에 예상하지 못했던 악재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로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이 강화될 것이 전망되면서 우리 수출이 더욱 감소할 것이 우려된다. 국내에서는 조선과 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실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정년 연장으로 소비 성향이 높은 청년층 실업이 늘어나면서 내수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은 경기 경착륙은 물론 성장률의 추가적인 하락을 우려하게 한다. 경기 경착륙을 막고 늘어나는 실업을 줄이기 위해서는 추경을 통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데 여기에는 속도와 타이밍 또한 중요하다. 조선과 해운업의 구조조정 때문에 늘어난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구조조정으로 침체되고 있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곧이어 내년도 본예산이 심의되므로 추경이 늦어질 경우 본예산과의 차별성이 없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신속한 처리와 집행은 필요하다. 국회는 적기에 추경을 처리해 경기부양 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한다. 추경 편성의 내용 또한 중요하다. 한정된 규모로 실시되는 추경은 복지와 일자리 창출 중 어느 부문에 집중돼야 하는지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경기 침체와 실업 증가로 복지수요 또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추경은 구조조정으로 늘어난 실업 때문에 실시된다. 따라서 구조조정으로 줄어든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 일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사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자리가 창출돼 소득이 발생하면 소비가 늘어나 다시 일자리가 생기는 선순환 경제로 들어갈 수 있으며 일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일자리가 곧 가장 좋은 복지이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와 달리 이미 사회간접자본이 많이 확충됐기 때문에 중복 투자나 불필요한 투자에 대한 우려도 크다. 특히 지방의 불필요한 사회간접자본의 건설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 필요한 사회간접자본 또한 많다. 공기업과 정부 기관이 지방으로 이전되면서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한 주요 간선도로는 심각한 교통 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공해 또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교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도로나 터널 등 필요한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지출을 늘릴 필요가 있다. 미국과 같이 학생들의 방과후교육을 강화하고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지역별로 교육문화회관을 확충하는 것도 중요하다. 추경 편성에서 지나친 포퓰리즘을 경계할 필요도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선심성 항목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복지 부문에 대한 재정 지출을 확대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포퓰리즘에 의해 추경이 지나치게 복지 부문에 집중되는 것 또한 신중해야 한다. 추경이 목표로 하는 일자리 창출과 경기부양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추경은 경기를 부양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반면에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키고 국가 부채를 늘어나게 하는 비용을 발생하게 한다. 연이은 추경과 재정 적자로 인해 올해 국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건전성을 고려할 떄 재정 지출의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보면 추경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중요하다. 국회와 정부는 추경 편성 시 속도와 타이밍 그리고 내용을 중요시해야 한다. 추경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 구조조정으로 인해 높아진 실업률을 낮추는 것은 물론 경기 경착륙을 막아 우리 경제를 대내외적 악재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사설] ‘포용적 성장’ 추세 정착되게 세제 개편해야

    내년에 적용될 세법 등 세제 개편안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새누리당과 정부가 어제 오전 당정 협의회를 열어 조세 체계를 고용친화적으로 개편하기로 큰 틀에서 의견을 모으면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16년 세법 개정안은 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민생 안정을 지원하는 데 역점을 두고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작금의 취업난이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에 따른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 이런 큰 방향에 대해 누가 토를 달겠나. 다만, 당정은 갈수록 커지는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해소에 유의하기를 당부한다. 사회적 양극화를 누그러뜨리는 ‘포용적 성장’이 추세로 자리 잡도록 세제 개편으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며칠 전 고액의 평균 연봉을 받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동시 파업에 나서 국민의 눈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이른바 ‘귀족 노조’ 소속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의 10%도 안 된다. 그런데도 지난해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 연봉은 6544만원인 데 비해 중소기업 정규직 평균 연봉은 3363만원에 불과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어제 내놓은 ‘2015년도 소득분위별 근로자 연봉 분석’ 보고서에 적시된 자료다. 특히 연봉이 2000만원에도 못 미치는 근로자도 535만명에 달했다. 물론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아예 비교 대상에서도 빠졌다. 이러니 우리 사회의 소득 양극화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음은 짐작하고도 남을 정도다. 어제 당정 협의회에서 새누리당 측은 저출산 문제와 해운업계 고용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다. 장기 불황으로 구조조정 홍역을 치르고 있는 해운업체가 운항을 않을 때는 법인세를 감면하고, 둘째 아이 출산 때 근로자 세액공제를 확대해 달라는 주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세제 개편 항목의 필요성은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정부가 소득 양극화의 심각성을 간과하는 듯한 느낌도 지우기 어렵다. 대·중소기업 간, 그리고 정규·비정규직 간 소득 격차를 방치하면 사회 안정을 해치는 것은 물론 결국엔 우리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문제는 우리나라는 대·중소기업 간 하도급 구조 등으로 인해 고용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들이 자생하기가 어렵다는 현실이다. 산업·금융 정책뿐만 아니라 세제 지원을 통해 우량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할 이유다. 당·정은 한국 경제가 당면한 위기가 고용 불안뿐만 아니라 심화되고 있는 소득 격차임을 직시하고 알맹이 있는 세제 개편안을 내놓기 바란다.
  • 두 여걸 첫 회동… 메르켈 “英 탈퇴 절차 오래 끌면 안 돼”

    두 여걸 첫 회동… 메르켈 “英 탈퇴 절차 오래 끌면 안 돼”

    메이 “성공적 탈퇴에 시간 필요” 메르켈 “입장 절대적으로 이해” ‘조기 탈퇴 압박’ 올랑드와도 만나 영국의 테리사 메이 신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만나 올해 말까지 유럽연합(EU) 탈퇴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메르켈 총리 역시 이를 지지하겠다고 밝혀 두 ‘여걸’의 첫 만남에서 정치 선배인 메르켈이 EU 조기 탈퇴 압박을 받아온 메이의 숨통을 틔워준 것으로 평가된다. 메이 총리는 이날 부임 후 첫 해외 방문국인 독일 베를린에서 메르켈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브렉시트 국민 투표는 영국인이 이민 통제와 함께 EU 체제와의 교역도 동시에 원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질서 있는 탈퇴 계획을 짜기 위해 올해 안에 (탈퇴 절차를 담은)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그는 “성공적 탈퇴 협상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영국이 EU 회원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 회원국으로서 모든 권리와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는 이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입장을 명료하게 하는 것은 영국이나 EU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시간이 필요하다는 영국의 입장은 절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영국민이나 EU 회원국 모두 어정쩡한 상태가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적정 시기에 영국 정부가 판단을 내려 주길 촉구했다. 두 여성 정치인 모두 목회자의 딸이자 실용주의적 성향을 갖고 있어 이번 만남은 관심을 끌었다. BBC 등은 두 여성 리더가 브렉시트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빠른 협상 개시에 따른 불확실성은 없을 것이란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메르켈 총리가 예상보다 더 메이 총리의 입장을 수용하는 태도를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메이 총리는 21일 프랑스를 방문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다. 독일이 영국의 입장을 수용한다고 밝힌 반면 올랑드 대통령은 영국의 빠른 탈퇴를 압박해 왔다는 점에서 브렉시트를 놓고 독일과 프랑스의 입장에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예산편성·경제정책 총괄… 나라 살림 컨트롤타워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예산편성·경제정책 총괄… 나라 살림 컨트롤타워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27회에서는 경제정책과 예산 및 세제 등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소속 공무원을 소개한다. 내년도 예산편성 작업이 한창인 기획재정부 예산실 예산정책과에 올해 2월 임용된 새내기 주무관의 입직 과정과 맡고 있는 업무, 공직에 입문한 소회 등을 들어 봤다. 해마다 기획재정부의 나라 살림살이 짜기가 시작되면 전국 공무원들이 정부세종청사를 찾는다. 예산 확보 협의를 위해서다. 예산편성권을 쥔 기재부는 우리나라의 중장기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총괄한다. 재원을 배분하는 전 과정이 기재부의 핵심 업무다. 기재부 예산실은 오는 8월 초까지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제출한 예산 요구서를 들여다보고 불필요한 예산을 삭감해야 하기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 2월 이곳에 새로 임용된 김재영(28·7급 일반행정) 주무관은 “내년도 예산안은 물론 조선업 구조조정,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내외 경제 여건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함께 편성하는 시기”라며 “경제학을 전공한 터라 관련이 있는 부처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주무관은 지난해 11월 82.1대1의 경쟁률을 뚫고 국가공무원 7급 시험에 합격했다. 김 주무관이 밝힌 합격 전략은 하루하루 꾸준한 리듬으로 공부하되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그는 “빨리 합격해야 한다는 조급함보다 반드시 합격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며 “주로 학교 도서관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준비했다”고 전했다. 임용 6개월째인 김 주무관은 하루하루를 분주하게 보낸다. 출근은 9시 정시에 하지만 예산편성 시기라 자정을 넘겨 일할 때가 잦다. 예산정책과에서 주관하는 일은 크게 4가지다. 먼저 추경안 편성이다. 김 주무관은 각 편성 부서에서 작성한 자료를 모아 최종 결과 보고서를 만드는 작업을 돕고 있다. 추경안의 홍보 문구 일부를 직접 작성하기도 했다. 두 번째는 지난해 시행한 사업 가운데 집행 실적과 성과 평가 실적이 저조하거나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업에 들어간 예산을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절감하도록 하고, 절감된 재원을 국정과제 등 주요 정책에 재투자하는 ‘지출 효율화’ 작업이다. 김 주무관은 엑셀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출 효율화 대상 사업의 재원표를 관리하고, 지출 효율화 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결과 보고서를 통계로 작성하는 일을 돕는다. “정부 정책이 실현되려면 예산편성이 필수적인데, 예산실에서 편성된 예산으로 사업이 시행되다 보니 전 직원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함께 논의하는 모습이 처음에는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재정통계 작성도 예산정책과의 몫이다. 김 주무관은 의무지출 관련 통계를 맡았다. 정부의 지출은 크게 재량지출과 의무지출 두 가지로 나뉜다. 현재 우리나라는 복지지출의 증가로 의무지출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 부분을 관리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정확한 의무지출 통계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밖에 대외 협력 업무도 있다. 국회나 다른 부처의 예산편성 관련 문의에 응대하는 것이다. 기재부 안에서도 예산실은 업무량이 많은 편이다. 야근도 잦다. 예산을 담당하기에 숫자를 보고 관리하는 일이 주를 이룬다. 김 주무관은 “업무량이 많기로 알려진 예산실에 발령받았을 때 긴장됐던 게 사실”이라며 “법령에 따라 기한과 절차가 정해진 일인 만큼 늦게까지 남아 일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부서원마다 각각 맡은 업무는 다르지만 협동할 일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과 전체 일정에 따라 하루하루 업무가 정해진다. 전 부서원이 협동해 맡은 업무를 수행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김 주무관은 밝혔다. 그는 “모두 힘을 합쳐 만든 추경안이나 내년도 예산안이 완성돼 국회에 제출되고, 실제 예산으로 편성되는 과정을 보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짧은 기간 동안 김 주무관이 공무원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 자질은 책임감 있는 자세다.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또 어려운 업무를 맡아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해결해 내는 힘과 갈등 조정 능력이다. 김 주무관은 “예산실에서는 각 부처나 공공기관 직원들과 소통할 일이 많다”며 “꼭 필요한 사업에 알뜰하게 예산을 편성하려면 무엇보다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재정과 예산편성 전반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선배들에게 다가가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태도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허창수 회장 “기본 충실·내부 역량 키워야”

    허창수 회장 “기본 충실·내부 역량 키워야”

    “외부 환경이 어려워지는 것을 걱정하고 두려워하기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하며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 허창수 GS 회장은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3분기 임원 모임을 열고 “세계 경제의 저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국내 경제도 산업 구조조정, 청년 실업 문제 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현재의 경제 상황을 진단한 뒤 이같이 당부했다. 모임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난국을 돌파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래 전략 수립, 전략 실행력 강화, 그리고 열린 조직문화 조성을 당부했다. 그는 우선 “시장 변화의 맥을 잘 잡아 5년, 10년 후를 내다보고 전략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면서 “지금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역량, 경쟁 우위가 미래 환경에도 효과가 있을 것인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찾아내고 지금부터 꾸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면서 “절박한 위기의식과 인내심을 갖고 인적·물적 역량을 과감히 투자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또 “전략의 가치는 실행을 통해서만 구현된다”면서 “전략을 세우고 방향이 정해지면 비록 어려움과 실패 위험이 있더라도 과감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특히 “기업은 결국 사람이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열린 조직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적지 않은 대기업들이 벤처기업의 민첩한 조직 구조를 접목하고, 조직과 사업 간 벽을 허물어 자율적이고 혁신적인 조직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임원들이 앞장서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현되고, 조직 간 역량을 모아 새로운 시도를 해 볼 수 있는 열린 조직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호된 신고식 치른 존슨 英외무장관

    존슨 “사과하려면 전세계 돌아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지도자들에 대한 ‘막말’로 논란을 빚은 기자 출신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과거 발언을 추궁하는 기자들의 공세에 시달렸다. 존슨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런던 외교부 청사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 미·영 관계, 시리아 내전 등을 논의한 뒤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기자들의 관심은 존슨의 막말 이력에 쏠려 있었다. AP 기자는 존슨에게 과거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등을 모욕했던 데 대해 사과할 뜻이 있는지 물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 기자는 이어 “이런 발언들이 앞으로 당신이 보여줄 외교의 모습인가”라며 비판했다. 앞서 존슨은 오바마 대통령이 브렉시트 반대 의견을 밝히자 “오바마 대통령은 (영국의 옛 식민지였던) 케냐의 피가 절반 섞여 있어 태생적으로 영국을 혐오한다”고 말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2007년에는 “힐러리 클린턴은 정신병동의 가학적인 간호사 같다”라면서 “남편 빌 클린턴이 그녀를 잘 다룬다면, 세계적 위기도 잘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차별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존슨은 “내가 했던 발언들이 너무 많아 나도 모르는 방식으로 곡해돼 왔다”라고 항변했다. 이어 “왜곡된 수많은 발언에 대해 사과하려면 전 세계를 돌아다녀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하다”며 농담조로 사과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존슨과 기자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자 케리는 “존슨 장관이 현명하고 유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면서 “이런 모습의 존슨 장관이 바로 내가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며 진정에 나섰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ARM 인수한 손정의 “가장 흥분되는 도전”

    “IoT 큰 기회… 미래 믿고 투자 꿈 이뤄져서 정말 행복하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을 234억 파운드(약 35조원)에 인수한 일본 소프트뱅크 창업자인 손정의 사장은 “지금까지 한 일 중 가장 흥분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일본 기업의 해외인수로는 사상 최대급인 이번 거래에 대해 손 사장은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모든 물건이 사물인터넷(IoT)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IoT에는 앞으로 큰 기회가 생길 것이며 미래를 믿고 투자하고 싶다”고 인수 이유를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9월 말까지 ARM의 주식을 모두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손 사장은 앞으로 5년 동안 ARM의 영국 종업원 수를 2배로 늘리겠다면서 본사 역시 이동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후 금융회사들이 탈영국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는 대비되는 것이다. 손 사장은 주당 매입액이 15일 종가에 비해 43%가량 비싼 17파운드(약 2만 6000원)임에도 “성장여력을 생각하면 매우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1970년대 중반 인텔의 컴퓨터 칩에 반해 칩을 확대한 사진을 베개 밑에 깔고 잤다는 일화가 있다. 손 사장은 기자회견에서도 “ARM은 지난 10년간 항상 감탄해 왔던 회사”라면서 “소프트뱅크의 일부로 만들어 싶었는데 그게 이뤄져서 너무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스마트폰의 95% 이상에 ARM이 설계한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들어간다. 59세인 손 사장은 내년 8월 60세 생일을 맞아 깜짝 은퇴할 계획이었다. 생일파티에서 니케시 아로라 부사장에게 자리를 넘긴다는 소식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바꿔 은퇴를 5~10년 늦추기로 했다. 그는 “아직 몇 가지 미친 아이디어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미친 아이디어는 바로 사물인터넷과 관련한 대담한 투자였던 것이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핀란드의 게임회사 ‘슈퍼셀’ 등의 보유 주식을 매각해 2조엔 가까이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자금 용도에 눈길이 쏠렸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신동일 PB의 생활 속 재테크] 브렉시트 이후 개미투자자들, 자산배분 전략부터 점검하라

    은퇴 후에도 평생 동안 지금의 수입을 유지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걸음은 종잣돈을 만드는 데서 출발한다. 그다음은 어렵게 모은 종잣돈을 잃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특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지금처럼 시장 변동을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장 기본부터 다시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재테크 상담을 하다 보면 의외로 많은 사람이 자신의 자산 현황을 정확하게 모르고 있고 자산 분류도 해 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자수성가형 부자들을 보면 자산이 얼마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수입과 지출 현황, 자산과 부채를 숫자로 기록한다. 자산을 세부적으로 나누고 안정자산과 투자자산의 비중도 조절한다. 정확하게 자산을 파악하고 분류하는 것은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포함하여 전체 자산을 현금으로 평가한 금액을 100으로 두고 부동산 60%, 금융자산 30%, 기타 자산 10% 등 자산을 분류해 보자. 이때 안전자산과 투자자산의 비중을 반으로 나누고 자신의 나이와 투자성향을 고려해 비중을 조절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20대 후반의 직장인으로 부동산 비중보다 금융자산 비중이 높고, 장기 투자가 가능하다면 자산배분 단계에서 투자자산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 자산 배분이 끝나면 자산 종류별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 안전자산인 부동산 역시 소형 아파트에 투자할 것인지, 수익형 오피스텔에 투자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금융자산은 정기예금과 같은 안전자산과 주식과 같은 투자자산으로 나누고, 투자자산은 구체적인 목표 수익률을 정하자. 투자상품을 선택할 때도 주식 등 직접투자 방식과 펀드 등 간접투자 방식의 비중을 먼저 정한다. 주식투자의 경우에도 개별 종목을 발굴해 투자할지,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는 인덱스ETF투자를 할지 고민해 보고 비중을 정하는 게 좋다. 적어도 3개월에 한 번 정도는 자신의 자산과 투자비중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머리로만 어림잡기보다 자산 관리 수첩을 만들어 자산, 부채, 금융자산, 투자방법, 투자금액 등을 현금으로 숫자화해서 적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보수적인 성향의 고객이라면 부동산 70%, 금융자산 30%로 자산을 배분하고 금융자산 중에는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 70%, 채권과 ELS 투자 30%로 배분한다면 시장이 급락하더라도 70% 이상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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