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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습기살균제 성분 CMIT/MIT…스프레이, 방향제에 사용 금지

    가습기살균제 성분 CMIT/MIT…스프레이, 방향제에 사용 금지

    가습기살균제에 들어있는 유해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론/메틸이소티아졸론(CMIT/MIT)가 스프레이, 방향제에도 사용이 금지된다. 환경부는 생활화학제품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위해우려제품 지정·안전·표시기준’ 개정안을 7일부터 20일간 행정 예고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고시 개정안은 그동안 연구결과와 ‘화학물질의 등록·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에 따른 화학물질평가위원회 심의와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됐다. 고시 개정안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 성분으로 논란이 됐던 CMIT/MIT 물질을 모든 스프레이형 제품과 방향제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스프레이형 탈취제에 미생물억제제로 사용돼 안전성 논란이 있던 염화디데실디메틸암모늄(DDAC·Didecyldimethylammonium chloride)에 대해서도 제품 사용과정에서 인체에 영향이 없도록 실내공기용 제품 제한기준을 15ppm, 섬유용 제한기준을 1800ppm 이하로 각각 설정했다. 스프레이형 탈취제에는 발암성이 있는 1,4-디클로로벤젠 사용을 금지하는 한편 에틸렌글리콜 함량을 0.2% 이하로 제한했다. 스프레이형 코팅제의 테트라클로로에틸렌 포함량을 0.04% 이하로 규정했다. 소비자가 제품 선택과 사용에 주의할 수 있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조자가 살생물질과 유해화학물질을 위해우려제품에 사용한 경우에는 농도와 관계없이 성분명칭·첨가사유·함유량 등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했다. 벤질알코올 등 26종의 알레르기 유발 향료를 세제류 제품에 쓸 경우 사용후 씻어내는 제품에는 100ppm 이상, 씻어내지 않는 제품에는 10ppm 이상이면 성분명칭을 표시하도록 함으로써 유럽연합(EU) 수준으로 표시기준을 강화했다. 소비자가 살생물질 함유제품을 잘못 인식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제품 포장에 ‘저위해성’, ‘무해한’, ‘자연친화적인’ 등의 유사한 문구를 쓸 수 없도록 했다. CMIT/MIT가 미량 검출된 바 있는 옷 구김 방지용 다림질보조제와 사무실에서 사용돼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방출되는 인쇄용 잉크·토너, 실내·외 물놀이시설 등에 미생물 억제를 위해 사용하는 살조제를 위해우려제품으로 신규 지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영보정 등 복원 본격화… ‘충청수군의 본거지’ 위용 되찾을까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영보정 등 복원 본격화… ‘충청수군의 본거지’ 위용 되찾을까

    충남 보령시는 조선시대 보령현과 남포현을 합친 지역이다. 오늘날 보령시의 중심부는 옛 대천시에 해당한다. 보령읍성은 북쪽의 주포면, 남포읍성은 남쪽의 남포면에 흔적이 남아 있다. 대천이라는 땅이름은 시내를 흐르는 한내, 곧 대천(大川)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인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서 보령군이 됐고, 대천은 당시 면(面)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 뒤 1962년 읍(邑)으로 승격했다. 보령군은 1986년 대천시와 보령군으로 나눠졌다가 1995년 보령시로 다시 합쳐졌다. ●조선시대 군사·행정적 역할 컸던 충청수영성 고종 9년(1872) 그려졌다는 ‘보령부지도’를 보면 두 개의 성(城)이 보이는데, 보령읍성과 충청수영성이다. 고려시대 현(縣)이었던 보령은 조선시대 부(府)로 승격되었다가 다시 현으로 격하되기도 했다. 그런데 내륙의 보령읍성보다 바다에 면한 충청수영성이 훨씬 넓어 보이는 것은 물론 건물의 규모가 크고 숫자도 많다. 충청수영성이 수행한 군사적, 행정적 역할이 매우 중요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충청수영, 곧 충청도수군절도사영(忠淸道水軍節度使營)은 말할 것도 없이 충청수군의 본거지다. 관할 해역은 북쪽 아산만에서 남쪽 금강 하구 장항만에 이르렀다. 해안선 길이는 992.8㎞로 점점이 이어진 섬이 250개나 된다. 충청수영성은 관할 해안선의 중간 지점이라고 할 수 있는 지금의 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에 있었다. 주꾸미 배낚시로 유명한 오천항이 충청수군의 옛 군항(軍港)이다. 충청도 앞바다는 고려시대 이후 남부 평야지대에서 세금으로 걷은 곡식을 도성(都城)으로 운반하는 조운선이 지나는 길목이었다. 왜구가 무리지어 침범했던 것도 양곡 탈취가 가장 큰 목적이었다. 따라서 고려시대부터 충청도 해안선에는 수군을 주둔시켰다. 조선시대에도 태조 5년(1396)에 벌써 ‘수군절도사의 병영이 보령현 서쪽 20리 지점에 있다. 수군첨절제사를 두어 방어케 했다’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이곳에 군영을 건설하기 시작한 것은 세종 29년(1447)이다. 서해 바다의 운치를 한껏 즐길 수 있는 영보정을 지은 것은 연산군 10년(1504)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영보정은 시인 묵객이 줄지어 찾는 대표적인 명승의 하나가 됐다. 수영을 둘러싼 석성(石城)은 중종 4년(1509)부터 16년 동안 쌓은 것이다. 비로소 방어성으로 제 모습을 갖추었을 것이다. 당시 충청수영의 군선은 142척, 병력은 8414명에 이르렀다. 충청수군의 역사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수군(水軍)이 가장 주목받은 임진왜란 때도 지원군 역할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충청수군은 선조 29년(1596) 한산도로 남하해 삼도수군통제사 원균의 지휘를 받다가 이듬해 칠천량해전에서 패전하기도 했다. 충청수군은 해전에 나선 것은 물론 안면도 소나무를 베어 삼도수군의 군선(軍船)을 건조하는 역할도 맡았다고 한다. 충청수영성은 안면도·원산도로 둘러싸인 천수만에서도 좁은 내만(內灣)에 깊숙이 들어앉아 있다. 앞바다의 수심이 깊은 데다 서해안의 심한 조수간만의 차이에도 다른 포구와는 달리 배가 드나드는 데 어려움이 없다. 주변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뒷동산의 자연 지형까지 감안하면 천혜의 해군 요새라 할 수 있다. 충청수영은 관할 수역의 움직임을 봉화로 신속하게 파악했다. 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지형적 특성에 따라 자체적으로 권설봉수(權設烽燧)를 운영했다. 어청도 봉수에서 외연도, 녹도, 원산도를 거쳐 수영성 남쪽 1.2㎞ 지점의 망해정 봉수로 이어지는 정보 전달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다른 수영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보령, 역사관광 도시로 발돋움해야 충청수영성은 병자호란 이후 수도권 방어가 가장 중요한 군사적 목표로 떠오르면서 이전론이 제기된다. 왜구를 막아 조운선의 안전한 운항을 도모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청나라와의 관계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왕실과 조정의 피난처인 강화도 일대를 보호하는 데는 적절치 않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결국 정조 3년(1779) 충청수사의 지휘소인 행영(行營)을 태안반도 서쪽 끝 안흥으로 옮겨 10년 남짓 운영하기도 했다. 지금의 충청수영성에서 전성기 위용을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영보정 복원을 시작으로 옛 모습을 되찾는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곽을 되살리려는 발굴조사도 단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서문 밖 갈마진두(渴馬津頭)는 병인박해 당시 천주교 신부 다섯 명이 순교한 현장이기도 하다. 보령이 대천해수욕장의 ‘머드 축제’를 넘어선 역사관광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충청수영성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dcsuh@seoul.co.kr
  • 백남기대책위, 투쟁본부로 전환…“전국 주요 지역 분향소 설치”

    백남기대책위, 투쟁본부로 전환…“전국 주요 지역 분향소 설치”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백남기대책위)’가 투쟁본부로 전환, 오는 11월 12일 민중총궐기때까지 총력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남기 대책위는 26일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남기 농민이 운명함에따라 대책위를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살인정권 규탄 투쟁본부’로 전환한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대책 마련이 될 때까지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쟁본부는 “특별검사를 도입하고 살인 물대포를 추방해 다시는 국가폭력에 의한 희생자 생기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특검 도입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매일 오후 7시에 장례식장 앞에서 추모 촛불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달 29일 비상시국선언을 한 후에는 법조·학술·문화계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1일 대학로에서는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범국민대회를 연다고 말했다. 투쟁본부는 전국 주요 지역에 분향소를 설치, 국민의 추모 열기를 모아 11월 12일 민중총궐기까지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씨 장례 절차의 경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 백남기 어르신을 고이 보낼 수 있게 되기 전까지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밝혀 장례식이 상당기간 늦춰질수 있음을 시사했다. 투쟁본부 측은 “부검은 불필요하니 검찰의 시신 탈취를 막을 것”이라며 백씨 시신 압수영장 재청구에 대한 반대 입장도 확인했다. 고 백남기씨 빈소에는 이틀째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각계 시민사회단체와 천주교 관계자들, 일반인 조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져 점심시간 후에는 분향소 바깥까지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박지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표창원 의원과 문재인 전 대표 등 정치인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투쟁본부 관계자는 “어제 오후 동안에만 조문객이 2000여명 오셨는데, 오늘도 비슷하게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학생들을 체포하려면, 나를 밟고 가시오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학생들을 체포하려면, 나를 밟고 가시오

    "경찰이 성당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나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다음 시한부 농성 중인 신부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또 그 신부들 뒤에는 수녀들이 있습니다. 당신들이 연행하려는 학생들은 수녀들 뒤에 있습니다. 학생들을 체포하려거든 나를 밟고, 그다음 신부와 수녀들을 밟고 지나가십시오." 군부의 힘과 시민의 힘이 맞서고 있던 1987년 6월 13일 밤이었다. 성당 내부에 경찰력 투입을 통보하러 온 경찰 고위 관계자에게 건넨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온화한 경고는 결국 가장 강력한 정치적 카리스마가 되어 명동의 신화를 만들게 된다. 결국 경찰은 병력 1500여명을 철수하게 되고 1987년 6월 15일 오전 11시, 시위대는 해산한다. 이로써 6월 10일부터 이어진 명동성당 농성은 6월 항쟁의 신호탄을 명동에서 청와대로 쏘아 올린 기폭제가 되었다. 1970년대와 1980년 한국 민주화 운동의 종루(鐘樓)의 역할을 하던 명동성당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성당 앞뜰과 언덕을 숨 가쁘게 뛰어 오르던 낯빛 붉은, 꽃병(화염병) 쥔 청년은 더 이상 찾을 수 없다. ‘DUTY FREE' 로고 한 가득, 흰 비닐가방 서너 개 든 외국인 관광객의 셀카봉에 명동성당 첨탑 십자가는 그윽한 서울의 배경으로 내려 앉았다. 삼일대로와 서울로얄호텔에서 명동성당 앞까지 밀려오던 사복경찰(일명 백골단)들이 즐겨 입던 청재킷은 어느덧 4만9000원 가격표를 달고 매장 앞 옷걸이에 ‘가을 신상’으로 걸려 있다. 1980년대 한국 민주화 중심에서, 2016년 서울 투어의 중심이 되었다. 명동성당이다. ●1898년 5월 29일 축성, 봉헌된 고딕 양식의 성당 2016년 9월, 명동은 24시간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들이 지극히도 붐비는 곳이자 우리나라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이다. 바로 이 곳,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2가에 자리 잡은 명동성당(明洞聖堂)은 현재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이자, 한국 최초의 본당 성당이며 고딕 양식의 기독교 교회당이라는 역사적 의미 역시 깊은 곳이다. 성당은 높이가 23m, 종탑의 높이는 46.7m의 장식적 요소를 배제한 순수 고딕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성당 내부에는 아치형 복도, 스테인드 글라스 등으로 공간의 미를 최대한 살렸다. 이런 종교적, 건축적 의미들로 인해 1977년 11월 22일에 대한민국의 사적 제258호로 지정된 문화 유산이기도 하니 처음부터 명동성당은 한국 천주교회의 상징이자 중심인 곳이었다. 우선 이곳에 신앙공동체가 처음으로 형성된 시기는 1784년 명례방 종교 집회였다. 숱한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천주교 박해가 풀리고 1883년 조선 교구는 침계 윤정현(梣溪 尹定鉉)의 집과 땅을 사들여 1887년에 성당 건립을 위한 땅다지기 공사에 들어간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한다. 성당의 터가 종현(鐘峴·진고개) 지역이라고 불리는 언덕에 있어서 왕궁보다 높은 곳에 있었고, 저택 역시 고종이 직접 하사한 것이었다. 이에 고종은 작업 중지와 토지권의 포기를 요구하고 결국 후일 금교령까지 내려진다. 하지만 천주교회측은 공사를 강행하여 1898년 5월 29일 작업을 완료하고 성당의 축성식을 연다. 그리고 성당 이름은 지역 명을 따서 종현성당(鐘峴聖堂)이라고 부르게 된다. 이후 이 곳에는 기해박해, 병인박해 때 순교한 분들의 일부 유해를 모시게 되었고, 현재까지 지하성당에 성인 유해가 모셔져 있다. 일제 침탈 시기인 1930년대의 명동 성당의 역사에는 전시총동원(戰時總動員) 협력이라는 아픈 기록도 분명히 남기고 있다. 중일전쟁 발발 여드레 만인 1937년 8월 15일의 성모승천축일에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국위선양 평화미사’를 거행하는 등의 일은 지울 수 없는 역사적 기록으로 남겨져 있다. 당시 천주교 선교의 도움을 받고자 한 이런 비정치적 행동이 결국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천주교회가 협력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여 지금까지도 명동성당 기억의 아픈 손가락으로 남겨져 있다. 이후 1945년 광복을 맞아 종현성당(鐘峴聖堂)이라는 이름은 명동대성당으로 바꾸고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된다. ●1970, 80년대 근현대사 격동기의 중심으로 명동성당이 한국 근현대사 정치의 중심으로 처음으로 등장한 시기는 1960년대였다. 성당 측은 4·19 학생혁명에 대한 적극적 지지의 자세를 드러내었고 천주교 신자였던 장면에 대한 애정은 거의 절대적이었다. 이후 5·16 쿠데타에 의한 장면 정권의 교체는 명동 성당으로서 뼈아픈 일이었다. 이 시기 서울 대교구와 성당측은 적지 않은 재정적 난관에 봉착하게 되고, 경향신문을 군사정권에 탈취당하는 등 힘겨운 시기를 보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한국 근현대사의 중심에서 본격적으로 사회 속에서의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성당측은 가지게 된다. 드디어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산파 역할을 담당하는 역량을 키우게 된 것이다. 1980년 6월 25일 김수환 추기경은 시국관련 담화문을 발표한다. 이후 1982년 3월 18일 부산 미문화원 피의자들이 원주교구에 피신을 요청하게 되고, 최기식 신부가 이를 받아들여 구속된다. 이에 김수환 추기경은 1982년 4월 7일 강론을 통해 ‘가톨릭 사제로서 정당하고 합당한 행동’이라고 인정한다. 이제 군부정권은 뜻하지 않게, 조선시대 이후 역사의 ‘산전수전'(?) 다 겪은 명동성당이라는 지독한 상대를 만나는 불운(?)을 겪기 시작한다. 이후 명동성당 본당 사목회 산하 ‘사회정의위원회’가 신설되고, ‘청년연합회’의 활발한 정치적 활동, ‘카톨릭 민속연구회’의 창설 등 민주화 운동을 향한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난다. 결국 1987년 6월 10일부터 15일까지 이루어진 ‘명동농성’을 통해 시위대, 정의구현사제단과 수녀단, 명동성당의 평신도들의 삼각협력은 한국 민주화 운동에서 그 빛을 발한다. 당시 시위대의 안전한 귀가와 그 어떤 문책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군부정권으로부터 받아냄으로써 명동성당은 어느 순간 한국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정치참여 활동은 순수한 종교적 구원을 추구하는 일반 신도들에게는 또 다른 불만의 씨앗이 되었다. 이후 명동성당은 민주화운동 아고라(Agora)의 위상 유지와 순수 가톨릭 정신의 구현이라는 본래의 역할 수행이라는 내부 갈등을 겪으면서 1990년대를 맞이한다. 이후 현재까지 명동성당은 한국사회의 변동이라는 상황 속에서 또 다른 한국 사회에서의 종교의 적절한 역할을 향해 끈임없이 고심중이다. 현재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 속에서 80년대와 다른 표정을 지니고 있을지라도 명동성당의 풍경은 항상 역사적으로 남아있음은 분명하다. <명동성당에 대한 10문답>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10문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장소인가? -당연하다. 굳이 80년대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알지 못하는 입장이어도, 명동성당은 한국천주교의 상징이라는 측면에서 방문의 가치는 충분하다. 경건한 종교 시설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2. 이 공간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명동을 방문할 일이 있는 누구에게나. 쇼핑으로 무겁고 힘든 짐을 진 자들부터 성지순례를 원하는 가톨릭 신자까지 누구나 열려 있다. 3. 건축학적인 의미는 어떠한가? -고딕 양식으로 만들어진 한국 최초의 본당 성당으로 전주의 전동성당, 대구의 계산성당의 원형이 되는 곳이다. 4. 시간은 많이 걸리나? -그리 넓지는 않지만 경건한 마음으로 본당에 앉아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5. 명동성당에서 놓치지 말고 꼭 봐야 하는 공간은? -성당 내부 곳곳에 있는 성화와 성상, 스테인드 글라스의 유리화. 6.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mdsd.or.kr/ 7. 미사시간은? -평일미사는 오전 6시 30분, 오후 6시, 7시. 주일미사(일요일)는 오전 7시, 9시(영어미사), 10시, 11시, 12시(교중미사), 오후 4시, 5시, 6시, 7시(청년미사), 9시/ 자세한 시간은 홈페이지 참조 8. 성당에 가 볼만한 다른 공간도 있을까?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원 박물관, 평화화랑-1898 아케이드 9. 이곳에서 꼭 추천하고픈 공간은? -지하성당. 엄숙한 종교적 공간이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기타정보 -명동성당은 결코 관광지는 아니지만, 의미있는 여행지임에는 분명하다. 바티칸의 거대함보다 우리 삶의 현장에 있는 명동성당의 가치를 느껴보는 것도 종교를 떠나 가치있는 일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슈퍼대디 아기물티슈,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 경구독성 無 안전성 입증

    슈퍼대디 아기물티슈,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 경구독성 無 안전성 입증

    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계기로 탈취제, 물티슈 등 이슈화되면서 부모들의 유아 위생용품 사용시에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육아용품 전문 브랜드 슈퍼대디 아기물티슈가 경구독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경구독성 테스트는 아기가 입으로 물거나 빨았을 때 위험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다. 섭식 또는 물티슈 수분 흡수에 의하여 소화기관에 들어갔을 때 생체 기능 또는 기관 조직에 변화를 일으키는 독성 검출로 진행된다. 슈퍼대디 아기물티슈는 지난 9월 5일 국가공인시험 인증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중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에 따라 단회경구투여 시 독성학적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검사 결과가 발표됐다. 아기물티슈는 식약처에서 지난해부터 화장품으로 분류하여 관리하고 있어 안전성 기준이 보다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관련 인증에는 피부 자극테스트, 경구독성 테스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유해성분 테스트 등이 있다. 슈퍼대디 아기물티슈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을 통해 유해성분 검사를 실시하여 납〮비소〮안티몬〮카드뮴〮수은 등 중금속과 대장균〮녹농균〮황색포도상구균 등 미생물 외 13가지 화학물질이 불검출 판정을 받았으며, 가습기 유해성분으로 알려진 MIT, CMIT 포함 BIT, 페녹시에탄올, 메틸파라벤, 에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 외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형광증백제가 검출되지 않았다. 화장품 효능 및 안전성 평가 전문 연구소 엘리드(ELLEAD) 피부 안전성 테스트, 독일 피부과학연구소 더마테스트를 직접 의뢰하여 최고 등급인 무자극 판정을 받았다. 슈퍼대디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들이 입에 물고 빨 수 있는 제품의 특성을 고려하여 부모들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직접 시험기관에 경구독성테스트를 의뢰하게 됐다” 며 “여러 국가 공인 테스트를 통해 안전한 아기물티슈로 인정 받고 있는 만큼 생산, 품질 관리를 철저히 실시하고 있다” 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행인 다치자 119 출동 명령… 도시가 똑똑해졌다

    행인 다치자 119 출동 명령… 도시가 똑똑해졌다

    도시가 똑똑해지고 있다. 시민의 안전과 쾌적한 주거환경, 편리한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시설 덕분이다. ‘스마트시티’ 조성 시범도시인 세종시를 찾았다. 정부는 부가가치가 높은 스마트시티를 수출 전략상품으로 내걸고 지역별로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38명이 정보 총괄 시민 안전·편의 도와 지난 1일 세종시 2-4생활권 한누리대로에 있는 도시통합정보센터. 교실 크기만 한 사무실의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상황판에 폐쇄회로(CC)TV를 통해 주요 지역의 방범 상태, 교통 상황, 상하수도 등 각종 도시 시설물 현황이 한눈에 들어온다. 공무원과 경찰, 관제용역 요원 등 38명이 24시간 도시를 지킨다. 만취한 시민 한 명이 밤늦게 첫마을 상가를 해매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얼마나 취했는지 비틀거리다가 고꾸라지면서 얼굴을 크게 다쳤다. 응급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센터 당직자가 119로 연락을 하자마자 구급차가 도착했다. 조치원 읍내의 골목가. 누군가 대문이 열린 집을 골라 도둑질을 하려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센터에 근무 중인 경찰은 즉시 인근 순찰차에 출동 명령을 내려 범인을 검거한다. ●치매·장애인 소재 파악 긴급구조 세종시 도시통합정보센터는 도시의 두뇌역할을 하는 곳이다.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가공·제공해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돕는다. 방범은 물론 교통정보, 돌발상황, 시설물 관리 등을 모두 한곳에서 처리한다. 도시에는 CCTV 348대가 설치됐다. CCTV가 설치된 전봇대에는 마이크와 스피커가 내장된 비상벨이 달려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센터와 통화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호수공원에는 음성인식이 가능한 CCTV 9대가 추가로 설치됐다. 세종시는 앞으로 시민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는 CCTV를 800여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치매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위치정보를 수집해 소재를 파악, 긴급구조에 착수하는 서비스도 구축하고 있다. 운전자에게 주차장 및 주차 가능 정보를 알려주고, 해당 지역에 도착하면 스마트폰으로 지역 정보와 그곳의 스토리를 알려주는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관내 동락정에 도착하면 스마트폰으로 동락정의 역사와 인물을 알려주는 식이다. ●오폐수 지하서 정화… 악취도 안 나게 최찬희 LH 세종본부 단지사업부장은 “일본, 인도네시아 등 많은 나라의 도시 관계자들이 스마트시티 우수 사례로 이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편리성과 함께 쾌적한 도시를 가능하게 하는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행복도시에는 쓰레기 수거차가 없다. 상가 주변이나 아파트 단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쓰레기 더미도 눈에 띄지 않는다. ‘자동 클린넷’이라는 쓰레기 집하시설 덕분이다. 시민들은 쓰레기를 단지에 설치된 투입구에 넣기만 하면 끝이다. 진공청소기와 같은 원리로 지하관로를 통해 쓰레기를 자동으로 빨아들여 한곳에서 처리한다. 매립할 쓰레기와 재활용할 쓰레기를 원심분리기가 자동으로 구분해 나누고, 음식물 쓰레기는 냄새를 없애기 위해 탈취 과정을 거친다. 시설물을 관리업체인 엔백의 하천용 대표는 “세계 최고의 쓰레기 자동처리 시스템”이라며 “스마트 도시 수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질복원센터(오폐수 정화시설)도 기존 도시에 설치된 것과 다르다. 시설이 모두 지하에 설치돼 있어 주변을 지나도 냄새가 나지 않는다. 센터는 마치 공원 관리사무소 같은 느낌이다. 정화장치가 있는 지하에서조차 냄새가 심하지 않다. 악취를 방지하기 위해 플라즈마 탈취기를 비롯해 3단계 탈취시설을 갖췄기 때문이다. 최종 배출수는 일반 하천 수질 이상으로 깨끗하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인터파크 해킹 직원PC 악성코드 감염이 시작…유출된 회원정보 수는?

    인터파크 해킹 직원PC 악성코드 감염이 시작…유출된 회원정보 수는?

    지난 5월3일부터 6일까지 발생한 인터파크 해킹 사고는 해커가 직원PC에 악성코드를 최초 감염시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인터파크 침해사고 관련 ‘민관합동조사단(이하 조사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킹은 메일을 통한 내부망 최초 감염을 시작으로 내부망 감염을 확산 시켜 정보를 수집했으며 개인정보취급자 PC와 DB를 점거해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해킹 사고로 중복 포함 2666만 건에 달하는 회원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커는 스피어피싱으로 직원PC에 악성코드를 최초 감염시키고 ▲다수 단말에 악성코드 확산과 함께 내부정보를 수집하고 ▲DB서버에 접근 가능한 개인정보취급자PC의 제어권을 획득한 후 ▲DB서버에 접속해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외부로 몰래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해커는 패스워드 관리 및 서버 접근통제 관리 등의 취약점을 악용해 인터파크 회원정보 2665만8753건(중복 여부는 방통위가 파악 중)이 보관된 파일을 16개로 분할하고 직원PC를 경유해 외부로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출된 회원정보 수는 인터파크 회원뿐 아니라 제휴사, 탈퇴회원, 휴면회원 등이 포함된 수치다. 또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상세한 정보가 유출된 경우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 아이디만 유출된 사례도 있다. 아울러 이 수치에는 중복된 정보도 있을 것으로 조사단은 파악하고 있다. 방통위는 침해사고를 인지한 후 인터파크에서 개인정보 유출 침해사고를 확인하고 해당 피해사실 및 이용자 조치방법 등을 이용자에게 통지토록 조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굶주린 北병사들, 中서 당나귀 고기 훔치다 피격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북한 병사들이 식량을 탈취하다가 중국 국경경비대에 적발돼 총격을 당한 일이 있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국경경비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평양으로 고기와 계란 등 식료품이 공출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식량 사정이 악화돼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히신문에 따르면 사건은 이달 초순 어느 날 밤 단둥의 후산장청 부근에서 발생했다. 총을 든 여러 명의 북한군 병사가 신의주 쪽에서 압록강을 건너 국경을 넘어 단둥에 들어와 민가의 당나귀를 죽인 뒤 해체해 고기를 챙겨 달아났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지역 경찰로부터 북한군 병사가 침입해 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상당히 배가 고팠던 것 같다”고 전했다. 추적에 나선 중국 국경경비대가 달아나는 북한 병사들에게 총격을 가했지만 사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 북중 소식통은 북한에서 지난 6월부터 ‘200일 전투’라는 증산운동이 시작된 이후 지방에서 식량이 평양으로 공출되면서 식량 사정이 악화된 지역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아사히신문에 “(이 사건은) 우선적으로 식량이 공급돼야 할 병사에게도 식량이 충분히 건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新국토기행] 전쟁 상처 서린 한탄강, 이제 낭만 안고 흐르네

    [新국토기행] 전쟁 상처 서린 한탄강, 이제 낭만 안고 흐르네

    70㎞가 넘는 비무장지대(DMZ)를 접하는 강원 철원은 6·25전쟁의 아픈 상흔을 간직한 ‘평화의 고장’이다. 철의 삼각지, 노동당사, 제2땅굴 등 수많은 6·25전쟁 전후의 아픈 상처와 훼손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자원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고통의 역사를 딛고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유치와 경원선 남북 연결, 금강산선 복원 연결로 통일시대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를 꿈꾼다. 9세기 후반 후삼국시대 태봉국의 도읍지였던 철원은 도성의 성곽 등 유적지와 함께 궁예 왕과 관련한 전설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화산지대로 이뤄진 현무암 단층의 한탄강 절경이 있고 우리나라 중부 제1의 곡창인 철원평야에서는 명품 오대쌀이 생산된다. 한탄강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10선’에 선정된 한여울길이 있어 한탄강의 기암절벽과 철원평야의 황금 들녘을 감상하며 자전거 등 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은 지도 오래다. 폭염이 막바지 기승을 부리지만 자연은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전쟁과 평화를 느낄 수 있는 철원으로 떠나 보자. [볼거리] ●백마고지 전투 등 6·25 격전지 ‘철의 삼각지’ 6·25전쟁사에 길이 남을 철의 삼각지는 북위 38도선 이북에 있는 철원, 김화, 평강지역을 잇는 삼각지대로 백마고지 전투 등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던 곳이다. 문혜리에서 시작해 지경리, 청양리, 와수리를 잇는 이 지역은 전쟁 때 공산군이 군수물자를 보급하던 전략적 요충지였다. 전쟁으로 미8군이 이곳 일대 철원평야를 빼앗은 뒤 김일성이 3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며 통곡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비무장지대로 남아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도는 곳이다. 2007년에는 중부전선 최북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철원평화전망대가 들어섰다. 2층 전망대에서 휴전선 비무장지대를 비롯해 평강고원과 북한선전마을을 조망할 수 있다. 초정밀 망원경시설과 최첨단 기술로 제작된 지형 축소판이 있어 민족 분단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고 들을 수 있는 곳이다. 편안하고 안전한 관광객 수송 시스템인 모노레일을 운행,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육단리에 있는 승리전망대는 휴전선 155마일에서 가장 중앙에 있는 전망대로 북한군의 이동 모습은 물론 오성산이 정면으로 보이고, 금강산철도, 광삼평야, 아침리 마을 등 남북분단의 현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한국군 초병이 경계근무 중 발견한 제2땅굴 철원 제2땅굴은 한국군 초병이 경계근무 중 땅속에서 울리는 폭음을 듣고 발견한 땅굴이다. 시추 작업으로 땅굴 소재를 확인한 뒤 수십일간의 끈질긴 굴착 작업 끝에 1975년 3월 19일 한국군 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북괴의 기습 남침용 지하 땅굴을 확인했다. 땅굴은 견고한 화강암층으로 지하 50~160m 지점에 놓여 있다. 땅굴의 길이는 총 3.5㎞에 이르고 군사 분계선 남쪽으로 1.1㎞까지 파내려 왔다. 규모는 높이 2m의 아치형 터널로 대규모 침투가 가능하도록 특수 설계됐다. 땅굴 내부에는 대규모 병력이 모일 수 있는 광장이 있고, 출구는 세 개로 갈라져 있다. 제2땅굴이 발견될 당시 수색하던 한국군 7명이 북한군에 의해 희생됐다. 이 땅굴을 이용하면 1시간에 3만여명의 무장병력이 이동할 수 있으며 탱크까지 통과할 수 있다. ●北공산독재 시절 주민 착취 악명 떨친 노동당사 광복 이후 북한이 공산독재 정권 강화와 주민 통제를 목적으로 건립한 건물이다. 이곳은 6·25전쟁 때까지 북한 노동당 철원군 당사로 사용되며 주민들을 착취했다. 북한은 노동당사를 지을 때 성금이란 구실로 이당 백미 200가마씩을 착취했고 인력과 장비를 강제 동원했다. 특히 건물의 내부작업 때는 비밀유지를 위해 공산당원 이외에는 동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시멘트와 벽돌로 쌓은 3층 건물로 6·25전쟁 당시 주변 다른 건물들은 모두 파괴됐지만 유독 이 건물만 남아 있어 얼마나 튼튼하게 지어졌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공산치하 5년 동안 북한은 이곳에서 철원, 김화, 평강, 포천 일대를 관장하면서 양민 수탈과 애국인사들의 체포·고문·학살 등의 소름 끼치는 만행을 수없이 자행했다. 한번 이곳에 끌려 들어가면 살아 나오지 못했을 만큼 무자비한 살육이 저질러진 곳이기도 하다. ●기암괴석·주상절리… ‘지질 표본실’ 한탄강 주상절리는 용암이 굳어지면서 기둥 형태를 이룬 모양으로 한탄강과 대교천 현무암 협곡층에서 발견된다. 한탄강 유역은 한반도 제4기의 지질과 지형 발달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교천은 한탄강의 지류이지만 하상에 현무암층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옛 한탄강 주류 하천이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대교천이 한탄강으로 유입되는 부근의 기반암은 쥐라기의 화강암이다. 쥐라기는 중생대를 3기로 나눴을 때 2기에 해당하며 1억 8000여만년 전부터 1억 3500여만년까지 4500여만년간의 시기이다. 대교천 현무암 협곡의 폭은 25~40m이고 높이는 30여m에 이른다. 강바닥과 강 주변 절벽들은 화강암이 부정합으로 덮여 있어 제4기 사력층 또는 추가령 현무암의 부정합면, 계곡지대에서 관찰할 수 있는 용암류와 주상절리 등이 있다. 이런 이유로 한탄강 유역에서도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뤄 천연기념물 제436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조선시대 의적 임꺽정의 근거지였다는 고석정 동송읍 장흥리에 있는 고석정은 철원 팔경의 하나로 한탄강 중류에 있다. 일반적으로 강 중앙의 고석(孤石) 정자와 그 일대의 현무암계곡을 아울러 고석정이라 부른다. 조선시대 명종 때 임꺽정이라는 문무를 겸비한 천인이 산적 무리를 조직해 강 건너편에 석성을 쌓고 함경으로부터 조정에 상납되는 공물을 빼앗아 서민들에게 분배해 줬다는 전설 같은 얘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지금도 강 중앙에 위치한 20m 높이의 거대한 기암봉에는 임꺽정이 은신했다는 자연 석실이 남아 있다. 강 중앙에 약 23m의 높이로 우뚝 솟은 고석바위와 유유히 흐르는 한탄강을 바라보고 있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기암절벽 아름다운 순담계곡 래프팅 명소 각광 순담계곡은 한탄강 물줄기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알려진 곳이다. 기기묘묘한 바위와 깎아내린 듯한 벼랑, 연못 등이 수없이 이어지고 물도 많을 뿐 아니라 계곡에는 보기 드문 천연 하얀 모래밭이 형성돼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연중 끊임없이 찾는다. 특히 계곡 뒤쪽으로는 래프팅 최적지인 뒷강이 있어 여름철 래프팅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근래 들어 수려한 주변 경관과 급하지 않은 물살로 인해 주말을 이용해 새롭게 래프팅을 배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계곡 주변에 전문강사들이 운영하는 스포츠숍들이 많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철원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먹거리] ●한탄강 최상류 메기로 끓인 풍미 가득한 매운탕 한탄강 메기매운탕은 철원지역 향토음식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아 철원의 대표음식으로 꼽힌다. 맵지 않고 깊게 우려낸 국물 맛이 기본이다. 계피, 감초 등 한약재로 달인 물을 육수로 사용해 민물고기에서 나는 특유의 흙냄새를 제거해 비린내가 없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한탄강 최상류에서 잡아 올린 메기에 게를 넣고 끓여 맛을 돋우고 두부, 미나리, 무, 대파 등을 아낌없이 넣어 풍미가 가득해 다른 곳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매운탕과 사뭇 다르다. 메기는 단백질 함량이 풍부하고 비타민도 많이 들어 있으며 특히 당뇨병이나 빈혈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다. ●두릅밥·버섯잡채… ‘농가맛집 대득봉’ 한상차림 철원 역사를 배경으로 해 신라 금성(김화) 태수의 딸 혜원 비구니가 궁예에게 바친 산채 상차림을 현대에 대득봉 지킴이가 ‘농가맛집 대득봉’ 상차림으로 재현했다. 농가맛집 대득봉의 대표 메뉴인 오대두릅밥은 철원 오대쌀과 대득봉 자락에서 재배한 다양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든 한식 상차림이다. 밥은 황기 등 건강한 재료로 우린 물을 이용해 두릅을 얹혀 짓고, 오가피 장아찌류와 도라지 튀김, 더덕구이, 산목이 버섯잡채 등이 상차림으로 나온다. 몸에 활력을 공급해 주고 피로를 풀어 주며 항암작용과 혈당조절 등에 효과가 좋은 두릅은 산채의 제왕이라고 부를 만큼 건강한 식재료로 알려졌다. ●깨끗한 물과 고지대 신선한 바람이 키운 오대쌀 철원오대쌀은 휴전 이후 인적이 끊긴 DMZ에서 흘러드는 깨끗한 물과 해발 250m 고지대의 신선한 바람, 기름진 황토흙, 깨끗한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된 천혜의 무공해 청정지역에서 재배, 생산되고 있다. 이렇게 좋은 철원오대쌀을 주원료로 만든 철원오대쌀국수 포포면은 멸치맛과 매운맛 등 두 종류로 생산되며 쫄깃한 식감과 쌀을 재료로 한 웰빙 식품이다. 또 철원오대쌀의 맛을 이어갈 가공식품전문점 ‘모락모락’에서는 우리쌀과 농산물을 기호 식품화한 쌀찐빵, 쌀쿠기, 쌀마들렌, 쌀와플, 쌀머핀, 쌀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먹거리를 개발하고 있다. ●‘비타민·철분·칼슘의 여왕’ 철원산 파프리카 철원산 파프리카는 주야간 온도 차가 크며, 겨울이 춥고, 논을 밭으로 만든 깨끗한 토양의 환경에서 재배돼 색깔이 곱고 선명하다. 그뿐만 아니라 향이 좋고 단맛이 강해 다양한 요리 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비타민,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해 암과 비염 예방에 효능이 있어 일본으로 전량 수출되는 철원의 특산품이다. ●민통선 샘통에서 생산한 국내 유일 물고추냉이 철원 최전방 민통선 안에 있는 샘통은 사시사철 수온이 13도를 유지하며 변화가 거의 없는 천연암반수 용출지역으로 이곳에서는 국내 유일 물고추냉이가 생산된다. 물고추냉이 잎과 줄기를 활용한 고추냉이 고추장, 장아찌, 미용비누, 탈취제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철원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피톤치드도 지나치면 문제…천연·무독성 기준 마련해야”

    올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불거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우리 사회를 큰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좀더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기대하며 사용한 화학물질이 도리어 사람을 공격했다는 데서 온 충격과 공포는 쉽사리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럼 화학물질로 인한 건강피해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것도 불안감을 키운다. 임종한(인하대 의대 교수) 환경독성보건학회 회장은 “과거 노출 정도를 평가하기 쉽지 않으며 동물실험, 세포독성실험의 결과만으로 인간의 건강피해를 해석하는 것도 상당한 불확실성을 갖는다”며 “화학물질로 인한 피해는 불확실성이 높아 인과관계 기준 완화를 포함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건강 피해를 포괄적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염 행위가 발생한 때부터 건강 위해라는 결과가 나타나기까지 비교적 긴 시간이 걸려 증거가 사라지기 쉽기에 인과관계를 증명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화학제품에 대한 공포, ‘케미포비아’의 확산으로 천연물질을 이용해 직접 탈취제나 방향제, 소독제 등을 만들어 쓰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천연물질과 수제품의 경우 사용되는 물질의 독성이나 적절한 사용량에 대한 가이드라인 없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에게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정훈 한양대 화학과 교수는 “천연, 무독성 등으로 표시된 제품들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다른 화학물질로 대체한 경우가 많다”며 “천연 화학제품에 대한 법적 기준의 미비를 틈타 소비자를 기만한 광고들이 많은 만큼 이에 대한 기준 마련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들의 경우 하루에 약 515가지의 화학물질을 몸에 바르고 접한다는 분석이 있듯이 무조건 기존 화학제품을 거부하는 것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화학물질이나 화학제품에 포함된 성분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용법을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식물이 만들어낸다는 피톤치드 같은 천연 화학물질도 지나치게 흡입하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인한 또 다른 부작용은 화학제품을 무조건 거부하고 천연제품은 안전하다는 과도한 맹신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와 기업이 화학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걷어내기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은 함유 성분의 독성과 소비자의 일반적인 사용 형태를 반영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나 가능성을 엄격하게 판단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수렴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도전하라, 도전하라, 또 도전하라

    고난의 시대일수록 대중은 영웅을 기다린다. 기원전 13세기 그리스에는 숱한 영웅들이 탄생했다. 페르세우스, 헤라클레스, 이아손, 테세우스, 아킬레우스, 오디세우스 등이 그들이다. 그리스인들은 문명의 이 여명기에 갖가지 자연의 야수들을 물리쳐야 했고, 식량과 주석 획득을 위해 척박한 그리스 땅을 떠나 흑해와 지중해 연안 각지로 교역로를 개척해야 했다. 영웅이 되는 길은 쉽지 않았다. 불확실한 미래에 목숨을 걸어야 했고,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험난한 모험과 시련을 이겨내야 했다. 당시 그리스 청년들은 당돌하리만큼 도전적이고 진취적이었다. 미지의 땅으로 떠나는 모험의 여정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들은 고난 극복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탁월함을 입증하는 것을 영웅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로 여겼다. 야수 같은 헤라클레스도 모든 면에서 자신보다 용렬했던 에우리스테우스의 종이 되어 10년이 넘도록 12고역을 과업으로 받아 수행했다. 인간이 성취하기 어려운 고역을 이겨내야만 신이 될 수 있다는 신탁이 그에게 영웅적 도전을 부추겼기 때문일 것이다. 이아손 역시 숙부에게 찬탈당한 왕위를 되찾기 위해 살아 돌아올 수 없으리라는 흑해 연안 콜키스 왕국으로 황금양털을 구하러 항해를 떠났다. 이 모험담을 아폴로니오스 로디우스(BC 295?~215?)는 서사시 ‘아르고나우티카’로 전했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연상시키는 대모험이야기다. 흥미로운 것은 이아손이 이 ‘죽음의 항해’에 동행할 벗들을 공모하자 그리스 전역에서 날고 긴다는 영웅들이 54명이나 몰려들었다는 점이다. 살아서 돌아오면 그나마 다행이고, 그렇지 않으면 야만족의 손에 죽게 될 상황이 불 보듯 예견됨에도. 황금양털을 탈취해오면 이아손은 테살리아 왕이 될 자격을 얻겠지만, 동료에게 주어질 보상은 아무것도 약속된 것이 없었다. 그리스의 영웅들을 가슴 뛰게 한 유인책은 무엇이었을까.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땅을 향해 거센 파도와 풍랑을 이겨내고 거칠고 용맹한 야만족을 물리쳐 영웅이 되는 것. 그들은 그것이야말로 단 하나뿐인 목숨을 걸 만한 명예로운 일이라 생각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법. 이아손은 콜키스 왕국의 공주 메데이아의 사랑을 얻고 그녀의 마술의 도움을 받아 황금양털을 획득한다. 이아손은 과업을 달성하고 귀환했다. 하지만, 그는 메데이아의 계략으로 숙부 펠리아스를 죽이고도 왕위를 이어받지 못했다. 2% 부족한 영웅 이아손. 이아손은 주체적으로 고난을 극복해내지 못해 대중의 폭넓은 인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요즘 청년들이 지나치게 안전한 직업에 몰리고, 가족과 주변, 사회와 국가의 도움에 의지하려는 풍조가 커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인생을 열어가려는 진취적 도전 정신이 아쉬운 때다.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보험硏 “국내 드론 보험 개발해야”

    민간 드론 시장이 2020년까지 매년 19%씩 고성장을 이룰 것이란 예측에 더해 드론 보험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외국 보험사들이 앞다퉈 드론 특화 보험을 선보이는 반면 국내 보험업계 행보는 소극적이란 지적이다. 최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드론 보험의 전망과 과제’ 보고서에서 “5년 안에 기업 40%가 드론을 이용할 것이고, 드론 보험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면서 “보험사들이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에는 이미 영리적으로 드론을 사용할 때 항공법에 따라 국토교통부령이 정한 보험이나 공제에 가입하는 규정이 있지만, 이 단계를 넘어 드론 관련 특화된 보험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제안이다. 드론은 이미 각종 사고를 유발하고 있다. 2014년 호주 제럴턴에서 철인3종 경기 참가자가 추락한 촬영용 드론에 부딪혀 부상을 입었다. 2013년 미국 버지니아주 센터빌에서 열린 소몰이 축제에서는 드론이 관중석을 덮쳤다. 이미 벌어진 사고도 있지만, 드론이 촬영한 영상이 유출될 경우 사생활 침해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크다. 드론을 해킹해 테러에 활용할 수도 있다. 최 연구원은 “AIG는 드론 부속기기에 대한 포괄적 배상 조항과 더불어 전쟁·탈취·테러리즘 등을 특약으로 보장하는 드론 보험을 출시했고, 드론 인슈어런스란 보험사는 드론 사고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보험을 여러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면서 “보험사들이 드론에 대한 전문 지식을 확보하고, 드론 피해와 연관된 기존 보험 약관·요율 검토를 거쳐 상품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차량용 방향제 ‘에티켓’ 섬유탈취제 ‘컨센서스’ 독성물질 초과… 수거 권고

    차량용 방향제 ‘에티켓’ 섬유탈취제 ‘컨센서스’ 독성물질 초과… 수거 권고

    환경부는 1일 가습기 살균제 원인물질인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함량 제한 기준을 초과한 ㈜산도깨비의 스프레이형 차량용 방향제 ‘에티켓’과 독성물질인 에틸렌글리콜이 초과 검출된 ㈜케이피코리아의 ‘컨센서스 섬유탈취제’에 대해 수거 권고했다고 밝혔다. 호흡 노출이 우려되는 스프레이형 방향·탈취·코팅제 58종의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다. 에티켓에서는 MIT가 기준치(0.0037% 이하)의 3배(0.0094%) 가까이 검출됐고, 컨센서스는 용매제인 에틸렌글리콜 함량(0.3072%)이 기준(0.2489% 이하)을 넘었다. 수거 권고 조치에 따라 제조사는 매장에서 제품을 즉시 수거하고 판매된 제품에 대해선 자사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공지하는 등의 방법으로 회수에 나섰다. 산도깨비는 지난해 1월부터 스프레이형 제품에 MIT를 사용하지 않고, 에티켓 생산도 중단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제조사가 제출하는 조치 결과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시장감시원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에서 해당 제품의 재판매 여부를 상시 감시할 예정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가죽 세정제와 코팅제에서 기준치 8배의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제품명을 공개하고 회수 명령을 내렸다. 환경부는 흡입 노출이 우려되는 스프레이형 제품의 관리를 위해 안전기준을 강화한 생활화학제품 관리규정을 새로 마련, 조기 시행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단독] 北 피싱사이트에 비번 털린 외교·안보 인사 56명

    [단독] 北 피싱사이트에 비번 털린 외교·안보 인사 56명

    국가기밀 등 유출 여부는 수사 국방부 관계자 연루도 확인 중 북한 해킹 조직으로 추정되는 단체가 올해 1∼6월 정부 외교·안보 부처 공무원과 전문가 등 수십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해킹 시도를 해 절반 이상의 계정 비밀번호를 유출한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일 스피어피싱(특정인을 목표로 개인정보를 훔치는 피싱) 공격을 통한 이메일 계정 탈취가 시도됐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한 결과 북한 해킹조직으로 추정되는 단체가 총 27개의 피싱 사이트를 개설해 조직적으로 범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범행 대상은 국방부와 외교부, 통일부 등 외교·안보 부처 공무원과 출입기자, 북한관련 연구소 교수 등 90명이며 이메일 계정에 접근해 계정 비밀번호 56개를 유출했다. 이들은 이메일을 통해 오간 각종 비밀 등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가기밀 자료 등이 유출됐는지는 계속 수사 중이다. 검찰은 “범행에 이용된 도메인 호스팅 업체와 보안 공지를 위장한 피싱 이메일 내용과 피싱 사이트의 웹 소스코드 등을 검토한 결과 2014년 발생한 한국수력원자력 자료 유출 사건과 수법이 동일해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1월 12일 국내 무료 도메인 호스팅 업체 서버를 이용해 피싱 사이트를 개설하고 외교부와 방산업체, 대학교, 각종 포탈업체 사이트로 꾸민 뒤 이 사이트의 보안담당자를 사칭해 “비밀번호가 유출됐으니 확인 바란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가짜 비밀번호 변경창을 만들어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빼냈다.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의 타깃이 된 외교안보 부처에서는 피해 상황 등을 확인하고 있지만 아직 인트라넷과 업무용 메일 계정이 해킹된 사례는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 관계자의 연루 여부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는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엄중한 도발”이라면서 “북한은 이러한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해킹 조직, 외교안보 공무원 90명 이메일해킹 기밀탈취 시도

    2014년 한수원 사건과 수법고과 동일…“비밀번호 유출됐으니 바꾸라” 접근 대검, 27개 피싱사이트·56명 계정 노출 확인…자료유출 여부는 수사 중 북한 해킹 조직으로 추정되는 단체가 올해 1∼6월 정부 외교·안보 부처 공무원과 전문가 등 9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해킹 시도를 해 56명의 계정 비밀번호가 노출됐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일 스피어피싱(특정인을 목표로 개인정보를 훔치는 피싱) 공격을 통한 이메일 계정 탈취가 시도됐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한 결과, 북한 해킹조직으로 추정되는 단체가 총 27개의 피싱 사이트를 개설해 조직적으로 범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범행 대상은 국방부와 외교부, 통일부 등 외교·안보 부처 공무원과 출입기자, 북한관련 연구소 교수 등 90명이며 이메일 계정에 접근해 56개의 계정 비밀번호를 유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56명의 이메일을 들여다봤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들은 이메일 및 전자우편을 통해 오간 각종 비밀 등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국가기밀 자료 등이 유출됐는지는 계속 수사 중이다. 검찰은 “범행에 이용된 도메인 호스팅 업체와 보안 공지를 위장한 피싱 이메일 내용, 피싱 사이트의 웹 소스코드, 탈취한 계정의 저장파일 형식, IP 주소 등을 검토한 결과 2014년 발생한 한국수력원자력 자료 유출 사건과 수법이 동일해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1월 12일 국내 무료 도메인 호스팅 업체 서버를 이용해 총 27개의 피싱 사이트를 개설해 외교부와 방산업체, 대학교, 각종 포탈업체 사이트를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들은 이 사이트의 보안담당자를 사칭해 피해자에게 “비밀번호가 유출됐으니 확인바란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는 방식으로 접근한 뒤 피해자가 직접 가짜 비밀번호 변경창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국가정보원,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조해 문제가 된 피싱 사이트를 폐쇄하고 피해자가 비밀번호를 변경하도록 알려주는 등 보호조치를 했다. 또 탈취된 계정을 통해 추가 해킹 및 자료 유출 행위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온라인상 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검 관계자는 “사설 이메일을 업무에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비밀번호는 수시로 변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공공기관은 외부 인터넷 사용을 자제하고 주요 업무 수행 시에는 인터넷을 차단하는 등 보안조치를 해두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 “인터파크 해킹, 외화벌이 목적 北 소행”

    경찰이 인터파크 고객 1030만명의 개인정보를 해킹하고 금품을 요구한 사건의 범행 주체로 북한 정찰총국을 지목했다. 경제제재로 외화벌이가 어려워지자 해킹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경찰 분석이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8일 “이번 사건에 사용된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북한 정찰총국 해커들의 소행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인터파크 해킹에 쓰인 경유지 3개국의 IP 주소 4개가 과거 북한 체신성발로 감행된 해킹 IP 주소와 과 일치했다. 2009년 7·7 디도스 공격, 2012년 중앙일보 해킹, 2013년 청와대 홈페이지 해킹 등에도 동일 IP가 쓰였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파크 해킹에서 체신성 IP가 확인된 것은 아직 아니다”라면서도 “기존에 수사하던 정보기술(IT) 업체 해킹 사건이 북한 체신성발로 판명됐는데, 이번 인터파크 해킹과 경유지 IP가 겹친다”고 말했다. 두 사건에서 해커들이 사용한 국내 포털사이트 이메일 주소도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건의 악성코드 제작 방식, 코드 저장 위치, 악성코드 작동으로 생성되는 파일명 등도 모두 일치했다. 해커는 올해 5월 고객정보 유출에 성공하자 이달 4일부터 인터파크 임원에게 협박 이메일 34통을 보내 “30억원을 비트코인으로 송금하지 않으면 고객정보 유출 사실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커가 인터파크 측에 보낸 이메일 중 1건에서 ‘총적으로 쥐어짜면’이라는 북한식 표현이 쓰인 점도 북한 소행임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보고 있다. ‘총적’은 북한 사전에 있는 말로 ‘총체적인’,‘총괄적인’ 이라는 뜻이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이 우리 기반시설 공격을 넘어 국민 재산을 탈취하려는 범죄적 외화벌이에까지 해킹 기술을 이용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최초 사례”라며 “정부 합동조사팀과 긴밀히 공조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국민안전 관련 조달물자 품질관리 강화

    어린이·도로·소방 제품 등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호, 보건위생 관련 조달물품에 대한 품질관리가 강화된다. 조달청은 27일 ‘국민안전 조달물자 품질관리 업무규정’을 제정하고 9개 분야의 104개 조달물품을 안전관리물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안전관리물품은 그네와 교육용 놀이세트 등 어린이 안전 12개 제품과 분사제·탈취제 등 보건위생용품 6개가 포함됐다. 안전관리물자 조달업체는 매년 품질관리 계획을 수립해 나라장터에 공개하고 제조업체 직접생산 확인과 품질점검을 주기적으로 점검받는다. 조달청은 조달업체의 제조공장?생산인력 생산시설 등에 대한 현장점검과 함께 전기사용 실적, 원부자재 구입내역 등을 확인하여 직접생산 여부를 검증할 방침이다. 특히 수요가 많은 시기 전에 품질관리 및 안전관련 용역서비스에 대한 품질점검을 실시해 계약된 품질규격에 부합되게 생산되는지 점검하는 등 사전예방적 조치를 강화한다. 제조시설 부실 등 직접생산확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조달업체는 즉시 입찰참가자격 등록을 취소해 입찰참여가 차단한다. 또 품질이 규격에 미달될 업체에 대해서는 종합쇼핑몰 거래정지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소액결제 취소 빌미로 인증번호 요구…신종 휴대전화 금융사기 속지 마세요

    6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게임머니’로 25만원이 결제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게임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깜짝 놀라 발신번호로 전화를 걸어 취소를 요구했다. 상대방은 “착오가 있었다”며 잠시 후 발송되는 인증번호를 불러 달라고 했다. 이후 다섯 개의 인증번호를 알려 준 그는 취소된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한 달 뒤 도착한 통신요금 고지서에는 소액 결제로 25만원이 그대로 청구돼 있었다. 가입한 이동통신사에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보상이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소액 결제 취소를 미끼로 인증번호를 요구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휴대전화에 악성코드를 감염시키거나(스미싱) 다른 계좌로 자금을 송금·이체하는 행위(보이스피싱) 없이 피해자를 속여 인증번호를 탈취하는 수법이다. 이 경우 보상 방안도 마땅치 않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따라 해당 은행에 계좌 지급 정지를 신청하면 남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스미싱도 피해자가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 사건사실확인원을 이통사에 제출하면 보상을 받는다. 하지만 피해자가 개인정보 또는 인증번호를 노출시켰다면 보상에서 제외된다. 본인에게 과실이 있어서다. 이통사 관계자는 “인증번호를 알려 주기 전에 이통사를 통해 결제 여부를 확인했다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소비자 부주의에 따른 피해는 구제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인터파크, 해킹으로 1030만여명 고객정보 유출···사과문 공지

    인터파크, 해킹으로 1030만여명 고객정보 유출···사과문 공지

    국내 대표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가 해킹으로 약 1030만명의 고객정보가 대량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착수한 정부는 고객정보 유출로 ‘파밍’, ‘피싱’ 등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파밍은 PC를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이용자가 인터넷 즐겨찾기나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정상 홈페이지 주소로 접속해도 가짜 홈페이지(피싱 사이트)로 유도돼 해커가 금융거래 정보 등을 빼가는 것을 말한다. 피싱은 금융기관을 사칭해 이메일 발송한 뒤 이메일에서 안내하는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도록 유도해 가짜 은행사이트로 접속 유도해 금융정보 탈취하는 사기 수법을 가리킨다. 25일 경찰과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 5월 인터파크 고객 데이터베이스(DB) 서버가 해킹당해 고객 1030만여명의 이름, 아이디,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해킹은 인터파크 직원에게 악성 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보내 해당 PC를 장악한 뒤 오랜 기간 잠복했다가 DB서버에 침투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등록번호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상 업체에서 보관하지 않아 이번 공격으로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커는 정보유출에 성공하자 인터파크 측에 이메일을 보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개하겠다”며 거액의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이달 중순쯤 인터파크 측으로부터 금품과 관련한 협박을 받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해커들이 여러 국가를 경유해 인터파크 전산망에 침투한 것으로 보고 해킹이 시작된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파크 측은 “주민등록번호와 금융정보가 빠져 있음에도 범인이 거액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고객정보를 지키지 못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고, 범인 검거와 정보 유통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현재 2차 해킹 등에 대비해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한 비상 보안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으며 보안 전문 인력들이 시스템을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인터파크는 “오늘 중으로 고객들에게 홈페이지를 통해 해킹 관련 내용을 공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유출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조사를 한다고 이날 밝혔다. 방통위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서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개인정보 불법유통 및 노출 검색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도 24시간 가동하기로 했다. 신고접수는 전화(118)와 개인정보보호 포털(www.i-privacy.kr)에서 할 수 있다. 미래부는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파밍·피싱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등 이용자가 사이버사기 대처 요령을 숙지하고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사이버사기 대처 요령은 보호나라(www.boho.or.kr)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옥중화’ 옥녀 진세연, 인생 곡선 그래프 ‘조선 흙수저’에서 ‘꽃길’까지

    ‘옥중화’ 옥녀 진세연, 인생 곡선 그래프 ‘조선 흙수저’에서 ‘꽃길’까지

    ‘옥중화’ 옥녀(진세연 분)의 인생 곡선 그래프가 공개됐다. 히말라야 산맥의 등고선을 보는 듯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는 그래프가 ‘옥중화’의 스펙터클한 재미를 방증한다.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연출 이병훈, 극본 최완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가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는 롤러코스터 전개로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인공 옥녀의 인생곡선 그래프가 공개돼 관심을 모은다. 공개된 그래프 속에는 ‘옥중화’ 1회부터 21회까지 옥녀가 겪은 커다란 사건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돼있다. 그래프를 보자면 ‘기구한 인생’이라는 말은 옥녀를 두고 하는 말이 틀림없음을 절감하게 한다. 옥녀의 행적이 가녀린 여인의 발자취라고 보기엔 너무나도 강렬하기 때문.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옥녀의 탄생이다. ‘조선 흙수저의 탄생’이라고 명명됐듯 옥녀는 세상 가장 낮은 곳이라고 할 수 있는 전옥서(조선시대 감옥)에서 태어나며 기구한 인생의 첫 발을 떼게 된다. 이어 성인이 된 옥녀는 ‘체탐인(첩보원)’에 취직이 되는 행운(?)을 얻으나, 임무 수행 도중에 스승인 박태수(전광렬 분)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된다. 그야말로 ‘현상수배범’이 되며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졌던 옥녀는 문정왕후(김미숙 분)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누명을 씌웠던 윤원형(정준호 분)-정난정(박주미 분)에게 통쾌한 반격을 가하며 인생의 상승세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옥녀는 이번엔 타인에 의해 인생의 하향세를 맞게 된다. 자신과 각별한 관계인 윤태원(고수 분)이 정난정의 계략으로 인해 역모누명을 써 엄청난 마음고생에 시달리게 된 것. 우여곡절 끝에 태원이 역모 혐의를 벗자 옥녀는 태원-지함(주진모 분)-우치(이세창 분)으로 이어지는 ‘옥벤져스’를 결성해 정난정에게 복수를 시작한다. 옥녀를 필두로한 ‘옥벤져스’는 정난정에게 사기를 쳐 돈을 탈취해 전옥서의 식량난을 해결한데 이어 평시서 소금 납품 과정에서 정난정의 뒤통수를 치고 그의 상단에 막대한 손해를 안기며 연타석 홈런을 날린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명종(서하준 분)을 뒷배로 얻으며 옥녀의 인생에 봄이 오게 된다. 그도 잠시 옥녀의 꽃길은 오래가지 않는다. 정난정이 전옥서의 참봉인 유종회(박길수 분)을 매수해 옥녀가 관리하던 전옥서의 비리장부를 훔쳐 포도청에 발고, 옥녀를 해주 감영의 관비로 전락시키며 인생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것. 이처럼 옥녀의 인생은 상승세와 하향세를 다이나믹하게 오가고 있다. 그러나 옥녀의 위기가 답답하지 않은 이유는 위기 극복 방식에 있다. ‘옥중화’는 옥녀의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위기를 반전시키는 전개를 취하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옥녀가 비상한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한 여름 시원한 사이다를 들이키는 것 같은 희열을 얻는 것이다. 따라서 해주 감영의 관비로 전락하며 인생의 바닥을 친 옥녀가 또 어떤 기발한 방법으로 재기에 성공할지 기대감이 증폭된다. 한편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사극의 살아있는 역사 이병훈-최완규 콤비의 2016년 사극 결정판. 오늘(16일) 토요일 밤 10시에 22회가 방송된다. 사진=김종학프로덕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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