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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얼굴이 구미 5억 탈취범!

    이 얼굴이 구미 5억 탈취범!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현금수송차 탈취사건에서도 폐쇄회로(CC)TV가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31일 오후 1시쯤 용의자가 현금수송차 문과 금고를 따고 5억 3600여만원이 든 가방을 들고 달아나는 장면이 차량 내부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촬영됐기 때문이다. 구미경찰서는 2일 CCTV에 찍힌 용의자의 얼굴을 공개하고 수배전단을 전국에 배포했다. 20~30대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차량의 문을 따고 들어와 금고를 부수고 현금이 든 가방을 꺼낸 뒤 위를 올려다보고 주변을 살폈다. 내부에 감춰진 CCTV를 찾고 있던 것이다. 용의자는 CCTV 카메라를 발견하고 녹화 장면이 기억된 메모리칩을 꺼냈다. 그는 현금수송과 관련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듯, 현금을 손에 넣고 CCTV를 망가뜨리는 데 불과 4분 정도가 걸렸다. 표정도 침착하고 담담한 편이었다. 용의자는 통통한 체형에 점퍼와 옆에 외줄 선이 있는 바지를 착용했다. 이런 바지는 주로 보안회사 직원들이 많이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망가진 CCTV의 하드디스크를 복원한 뒤 용의자의 모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대구·경북지역 보안회사의 전·현직 직원과 동종범죄 전과자를 상대로 수사 범위를 넓히는 한편 신고자에 대해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제보는 구미경찰서 형사과(054-450-3344)로 하면 된다. 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구미서 현금수송차 5억여원 털렸다

    구미서 현금수송차 5억여원 털렸다

    새해 연휴를 불과 몇 시간 앞둔 31일 오후 1시 30분쯤 경북 구미시 부곡동 소재 구미1대학 구내에 주차된 현금 수송 차량에서 5억 3000여만원이 괴한에 의해 탈취당했다. 이번 사건은 민생범죄를 단속하는 특별방범기간에 발생해 경찰의 의지를 무색하게 했다. 현금수송을 맡은 보안경비업체 V사 이모(31)씨 등 직원 3명은 “사건 발생 직전인 오후 1시 5분부터 15분간 이 대학 긍지관 1층에 있는 구내식당에 들어가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나와 보니 차량 안에 있던 현금이 모두 없어져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에서 “누군가 도구를 이용해 차량 조수석 옆문을 부수고 차량으로 들어가 금고까지 파손한 뒤 현금 5억 3600만원을 가져갔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구미지역의 자동입출금기 10여곳에서 현금을 입·출금한 뒤 오전 업무의 마지막 자동입출금기가 있는 구미1대학 본관 앞에서 일하던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보안경비업체 직원들은 이전에도 이 대학 내에 현금 수송차량을 세워 놓은 뒤 종종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V사는 은행과 계약을 맺고 마트나 학교 등 은행이 아닌 지역에 설치된 자동입출금기에 현금을 입·출금하는 회사이지만, 탈취된 돈은 은행과 직접 연관이 없는 이 회사 소유의 돈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괴한은 신원을 확인하지 못하도록 트럭을 개조한 현금 수송차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의 메모리칩을 빼냈고, 경보장치가 없는 조수석 옆문을 통해 금품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회사 내부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나 전문털이범에 의해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는 한편 현금 수송 차량의 행적을 따라서 설치된 CCTV를 분석 중이다. 또 보안회사 전·현직 직원이나 동종범죄 전과자 등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연말인 데다 방학 중이라 목격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안요원들이 도난 사실을 알았을 당시 교문 쪽으로 향하는 검은색 승용차를 봤다고 진술했지만 의심스러운 점이 많아 조사하고 있으며 지금으로선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발생 전 보안요원들이 근무수칙상 안전지대가 아닌 이상 동시에 차량을 벗어날 수 없다는 규정을 위반하고 함께 식사를 한 경위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2010 하반기 히트상품] 삼성전자 ‘삼성 하우젠 버블에코’

    [2010 하반기 히트상품] 삼성전자 ‘삼성 하우젠 버블에코’

    더욱 풍성해진 버블이 옷감 깊숙이 촘촘하게 침투해 때를 빼는 ‘버블에코’는 물에 잘 씻기는 버블의 특성을 이용한 세탁방식으로 세제 찌꺼기까지 쏙쏙 빼 주부들의 헹굼 걱정을 덜어준다. 또한 세탁 시간은 물론 전기 사용량까지 절반으로 줄여 긴 세탁 시간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했다. 1회 세탁 시간은 기존 드럼 세탁기의 2분의 1 수준인 55분, 전기 사용량은 270에 불과하다. 버블에코는 99.9%까지 살균이 가능한 ´에어살균´과 옷감의 냄새를 제거하는 ´에어탈취´ 등 물 없이 고온의 공기만으로 살균과 탈취가 가능한 에어워시 기능을 업그레이드 했다. ▲손쉽게 이불의 먼지와 세균을 제거하는 ‘이불털기 코스’ ▲19분이면 건조가 가능한 ‘셔츠 한 벌 코스’ ▲아웃도어 의류를 방수 성능 저하 없이 세탁할 수 있는 ‘버블 스포츠 코스’로 생활의 편리성을 더했다.
  • 고양시, 관내 서울시 시설 무더기 고발

    경기 고양시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관내 기피시설에 대해 사법기관에 무더기 고발조치를 강행했다. 고양시는 14일 “그동안 악취문제 등으로 지역주민들에게 큰 고통과 불편을 주고 있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관내 기피시설에 대해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에 걸쳐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하는 등 법적·행정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고발조치된 시설물은 벽제화장장을 비롯해 난지 물재생센터, 서대문구 음식물 폐기물처리시설, 마포구 폐기물처리시설 등 모두 27개다. 시는 이 시설물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허가 없이 일부 시설을 신·증설하는 등 위법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난지하수처리장의 경우 하수처리시설과 분뇨처리시설에 하수슬러지 보관창고, 토양 탈취장, 농축 기계동 등 총 9500㎡가 넘는 21건의 불법 건축물이 무단으로 설치·운영됐다. 서대문구 음식물 폐기물처리시설은 음식물퇴비 저장창고, 재활용 시설, 사무실용 컨테이너 박스 3곳을 무단 축조·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마포구 폐기물 처리시설에서는 쓰레기 야적장, 쓰레기 분리 작업장, 사무실용 컨테이너 등 3곳을 무단 설치해 운영해 오고 있다. 시는 이번 조치로 인해 과징금 등의 행정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행강제금도 최대 5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의 이 같은 조치는 최성 시장이 취임 이후부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기피시설 문제의 합리적 해결을 촉구해 왔는데도 불구하고 오 시장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강경 조치로 풀이된다. 당초 두 지자체 간 갈등은 지난해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벽제화장장이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주변 주민들은 벽제화장장으로 인해 수십 년 동안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받고 있다며 여러 차례에 걸쳐 관련 시설 이전이나 시설지하화, 공원화 등 현대화를 요구해 왔다. 이후 우회도로건설이나 도로확장 등 교통문제 해소와 그린벨트 해제 및 문화시설(실내체육관) 건립 등 주민피해대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서울시가 전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갈등을 키워 왔다. 하지만 고양시는 현실적으로 이러한 기피시설의 이전이나 철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 정책적인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협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서울시가 그동안 기피시설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 대한 보상이나 악취, 그린벨트 해제 등의 문제에 대한 지원 등 이제라도 해결 의사를 밝혀오면 필요에 따라 다시 협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고양시에서 고발하게 된 원인 가운데 시정 가능한 부분은 즉각 조치할 계획”이라면서 “지금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했지만 고양시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문제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사설] 北 추가공격 대비 서해서 全國土로 넓혀라

    북한이 연평도를 기습 공격한 지 열흘이 지났으나 추가 공격 가능성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서해상에서의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그제 끝나면서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도 떠났다. 서해와 서해 5도는 우리 군이 지켜야 한다. 군은 연평도가 공격 당한 뒤 연평도에 K9 자주포와 대 포병 레이더를 보강하는 등 각종 무기를 추가로 배치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연평도·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의 전력보강을 위한 새해 예산 3100억원을 승인했다. 군은 이 예산으로 진지 파괴용 벙커버스터, 지상표적 정밀타격 유도무기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연평도가 공격 받은 탓에 연평도에 각종 무기를 집중 배치하는 것은 이해는 가지만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군사요충지인 서해 5도에 대한 전투력 증강과 무기 배치는 제대로 된 계획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북한이 또 공격한다면 연평도가 아닌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철통 같은 방어태세를 구축해야 하지만 ‘안보 포퓰리즘’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무기 돌려막기로 수도권에 공백이 생겨서도 안 된다. 서해 5도에 첨단무기를 배치하면 북한에 탈취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군과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단·중·장기 계획에 따라 서해 5도뿐 아니라 전반적인 전투력 증강 및 군 배치계획을 짜야 한다. 현재 서해 5도는 해병대가 지키는 것으로 돼 있으나 해병대뿐 아니라 육·해·공군을 합한 소규모의 합동군 사령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도 경청할 만하다. 18만명이나 되는 북한의 특수전부대에 맞서려면 특수부대를 증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새겨들어야 한다. 군은 서해 5도만이 아닌 전 국토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북한이 다시 불장난을 한다면 도발 지역과 도발 방식은 다를 것이다. 일본 도쿄신문은 그제 정보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경기도를 포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 연평도 공격 직후 “불벼락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 데다, 북한은 무지막지한 집단이라는 점에서 흘려버릴 수만은 없다. 북한이 올초 서해 5도와 포항과 울산을 동시 타격할 계획을 세웠다는 설도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전·후방이 따로 없다. 군과 정부, 국민 모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북한의 추가 도발에는 확실히 응징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 용두공원 詩와 음악 공간으로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서정주(1915~2000) 시인의 대표적인 명시 ‘푸르른 날’ 시비(詩碑)가 동대문구 용두근린공원에 우뚝 선다. 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건설된 도심 종합폐기물 처리시설인 ‘환경자원센터’가 가동되고 있는 용두동 용두근린공원에 야외상설공연장 및 시비 등을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야외무대 막구조 및 음향·조명 발주 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시로부터 5억원을 지원받아 오는 21일 사업자 선정 공고를 한다. 구는 다음달 21일 심사를 거쳐 23~30일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내년 2월 말 준공 예정이다. 현재 설치된 야외무대는 협소한 데다 지붕도 없어 사실상 공연하기에는 제약이 많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구는 시 사업비 중 2억원을 들여 가로 14m·세로 8m 규모의 상설 대형 공연장을 만들고 최고급 음향·조명시설을 갖춘다. 공원을 산책하는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조형물 설치도 늘린다. 우선 ‘푸르른 날’ 외에도 ‘흔들리며 피는 꽃’(도종환), ‘사마천’(박경리), ‘행복’(천상병), ‘송년의 시’(이해인) 등 시인과 시 5점을 선정해 가로 0.5m·세로 1.05m 크기의 시비를 세워 산책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구에 거주하는 시인이 쓴 ‘빗방울의 발’(이상교)과 동시 ‘어머니의 등’(하청호)을 새긴 유리강화섬유 재질의 책 모양 동상도 세운다. 또 정대현 서울시립대교수가 기증한 ‘대화’란 청동조각상 작품도 설치되며 조만간 7000만원을 들여 조형물 공모도 할 예정이다. 유덕열 구청장은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와 관련한 인센티브로 시에서 보조비를 받게 돼 야외공연장 등을 조성하게 됐다.”면서 “폐기물처리장과 야외공연장이 공존하는 색다른 명소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5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환경자원센터로부터 지역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실시간 악취 감지시스템을 설치해 전광판을 통한 구정홍보에도 나선다. 이 시스템은 강남구에 설치 중인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에서 개발한 총환원성 황화합물 측정기를 이용한 악취관리시스템으로 알려졌다. 지하 3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 5041㎡ 규모로 건립된 센터는 음식물쓰레기와 생활쓰레기, 재활용품, 대형 폐기물 등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종합시설이다.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은 음식물쓰레기 98t, 생활쓰레기 270t, 재활용품과 대형 폐기물 각 20t 등 408t이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만큼 지하화해 악취 없는 처리장으로 만들었다. 국내 최대 용량(3600㎥/분)의 탈취 시설을 갖췄다. 음식물쓰레기를 한달 이상 숙성시켜 가스를 뽑아내 전력을 생산하고 폐열은 보일러를 통해 증기를 만들어 시설 내에서 재사용해 국내외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올해의 여성발명·기업인 선정

    특허청과 한국여성발명협회는 28일 20 10년 올해의 여성발명·기업인을 선정, 발표했다. 올해 여성발명기업인에는 소비자가 직접 설치할 수 있는 ‘탈착 가능한 카트리지형 필터’를 개발한 송정은 매직코스 대표와 ‘음식물 쓰레기 탈취제’를 선보인 윤옥연 오토원 대표가 선정됐다. 여성발명인에는 흘러내리지 않고 피부 자극이 없는 ‘밴드 스타킹’을 개발한 미즈스타킹 이성희씨와 헤어코디네이션시스템 개발자인 동서울대 장규순교수, 닥종이와 한약재·천연염료를 이용해 ‘천연벽지’를 개발한 도무지 최미경대표가 각각 뽑혔다.
  • [서울광장]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오병남 논설실장

    지난 6·2지방선거 이후 서민들은 말의 성찬에 배가 부르다.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이명박 정부는 돌파구를 ‘친서민’ 강화에서 찾았다. 이 대통령이 몇몇 부처와 대기업을 질타한 이후 ‘친서민’은 그야말로 질풍노도 양상을 띠고 있다. 각 부처의 친서민 관련 정책이 봇물을 이뤘고, 민간기업들도 앞다퉈 가세했다. 보수층을 중심으로 ‘시장경제 기본질서를 뒤흔드는 포퓰리즘’이라는 반발이 만만치 않았지만, 이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다시 한번 ‘친서민’에 방점을 찍었고 한 발 더 나아가 ‘공정사회’라는 어젠다까지 제시했다. 후반기 국정 장악력 약화를 막겠다는 포석이겠지만, 방향 자체는 공감받을 만하다. 야당이 ‘친서민’ 주도권을 되찾겠다고 나선 것이 하나의 방증이다. 문제는 현실이다. ‘친서민’ ‘동반성장’의 요란한 구호에도 불구하고 서민과 중소기업들의 손에 잡히는 것이 아직은 별로 없다. 지표경기는 분명 화려하다. 지난 2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7.2%나 늘었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년 만에 2만 달러를 회복, 구매력 기준 3만 달러에 육박한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는 8월까지 195억 6000만 달러, 외환보유고는 사상 최대인 2897억 80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듣고만 있어도 배가 부르지만 서민과 중소기업의 형편은 여전히 팍팍하다. 양극화 심화 속에 고용 없는 성장이 이어지면서 지난 2분기 적자가구 수는 6년 만에 최대인 28.1%로 나타났다. 전체 고용이 호전됐지만 청년실업은 아직도 출구를 못 찾고 있고, 사상 초유의 ‘배추파동’ 속에 치솟은 생활물가는 고통스럽기만 하다. 소비지출 중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 이른바 엥겔계수가 지난 2분기 9년 만에 최고(13.3%)를 기록한 데서 서민들의 어려움이 얼마나 크고 현실적인 것인가를 실감케 한다. 금융위기 이후 중산층에서 탈락한 이들의 재기도 여전히 요원하다. 대기업들이 동반성장을 외치고 있지만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납품단가 조정, 기술·노하우 탈취, 융통어음 결제 등의 관행은 요지부동이라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경제·산업구조적 접근보다는 자잘한 대증요법에 주력한 탓이다. 우리 경제의 규모나 질은 이미 정부가 어찌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거대한 국제경제 질서 속에서 기업들의 이윤추구 논리에 의해 움직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정부는 시장경제 질서를 존중하되 공정한 심판의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 대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되 불공정한 게임에 대해서는 가혹하리만치 냉혹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 아울러 시장경제가 드러낼 수밖에 없는 이른바 ‘시장실패’에 적극 개입해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규모의 경제’라는 미명 아래 대기업이 두부장사에서 학원 영업까지 문어발 확장을 멈추지 않고, 중소상인의 밥그릇을 빼앗는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전국적으로 이미 800개를 넘어선 상황에서 ‘친서민’ 구호는 공허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 스스로 밝혔듯이 경기회복의 온기가 서민들에게까지 퍼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친서민 정책의 초점이 물가안정과 내수 진작, 특히 서비스산업 육성 등에 맞춰져야 한다. 국제 경기의 영향을 덜 받고, 국내 고용창출과 실질소득 증가에 파급 효과가 큰 의료·교육·관광·법률 등 서비스산업을 집중적으로 키워야 서민들의 체감경기를 살리고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할 수 있다. 사회적기업의 역할에도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이 지난 6일 앞으로 3년간 사회적기업 7곳을 육성하겠다고 나선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물가와 경기가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위험에 노출된 셈이다. 그런 만큼 친서민 정책은 서민들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보완되고 강화돼야 한다.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친서민 정책의 A이자 Z이다. obnbkt@seoul.co.kr
  • 대기업 횡포에 문닫은 中企 사장 하소연

    “있는 재산 다 털어서 기술 개발하면 뭐 합니까. 개발비 한 푼 못 받고 기술만 뺏기는데…. 작은 기업들은 죽으라는 얘기죠.” 포장업체를 운영 중인 정모(49)씨는 연 매출 30억원에 매년 15건의 특허를 낼 만큼 재기 넘치는 중소기업 사장이었다. 하지만 그가 20년간 일궈온 회사는 2년 전 한순간에 무너졌다. 발단은 2005년 대형 식품업체인 B사에서 납품을 조건으로 포장용기를 개발해 달라는 요구를 받으면서였다. 정 대표는 이듬해 몇개월간 공들여 만든 샘플로 B사의 수도권 점포 2700곳에서 시연회를 하면서 납품할 날만 기다렸다. 그런 그에게 B사는 돌연 태도를 바꿔 가격이 비싸다며 가격 입찰을 붙였고 다른 업체에 납품을 줬다. 그 뒤 시장에 나온 B사의 포장용기를 보고 정 대표는 더욱 아연실색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베낀데다 얼마 지나지 않아 B사가 해당 용기의 특허권까지 따냈기 때문이다. “당시 구두로만 계약했기 때문에 납품 계약서를 쓰자고 해도 우리가 설마 다른 데다 주문을 주겠냐고 하면서 계속 미루더군요. 결국 개발비 3억원 가운데 1원 한 장 못 받고 기술까지 뺏긴 거죠.” 이 소식이 업계에 전해지자 다른 거래 업체들도 “B사도 당신네 기술을 그대로 갖다 쓰니 우리도 로열티를 못 주겠다.”며 거래를 끊었다. 결국 정 대표에게 남은 것은 20억원의 빚과 위암 말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뿐이었다. 서울 사무실과 경기도 공장은 문을 닫았고 부인, 세 자녀와 함께 살던 보금자리도 팔아야 했다. 직원 35명도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 생사가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 특허를 가지고 싸울 엄두도 나지 않았다. 요즘 가까스로 병을 추스린 정 대표는 B사에 대한 특허심판을 준비 중이다. 시효기간 2년이 지나 특허권을 되찾지는 못하지만 무효심판을 받아내 다른 기업들도 무료로 자신의 기술을 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아직도 빚에 쫓기는 그에게 손해배상은 꿈도 못 꿀 일이다. 그는 지금도 부인의 가게 한 켠에서 또다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금까지 개발비만 44억원을 썼는데 어떨 때는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허탈할 때가 더 많다.”고 한숨 쉬면서도 “물 한 방울 안 흘리고 물을 줄 수 있는 친환경 종이 화분을 개발했다.”며 눈을 반짝였다. 정 대표의 사례처럼 대기업의 기술 탈취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204개 중소기업을 상대로 실태 조사한 결과, 기술 탈취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 규모는 올해 건당 평균 19억 3000만원으로 2007~2009년(10억 2000만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대기업으로부터 보유 기술을 달라는 요구를 받은 중소기업은 전체 조사대상 가운데 22.1%(45개)에 달했고 이중 80%는 보유기술의 일부나 전체를 대기업에 제공했다. 또 한 회사당 평균 5차례에 걸쳐 대기업으로부터 이런 요구를 받았다. 반면 중소기업으로부터 기술을 유용 당한 대기업은 전체 24곳 중 1곳(4.2%)에 불과해 기술 탈취의 전장에서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일자리 UP 희망 UP] 완주 삼례읍 황토사업단

    [일자리 UP 희망 UP] 완주 삼례읍 황토사업단

    전북 완주군 삼례읍 신금리 완주지역자활센터 황토사업단. 전통적인 방법으로 수제 황토벽돌을 생산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 역할을 하는 일터로 유명하다. 시멘트 위주의 현대건축에서 탈피해 옛 황토집을 선호하는 요즘, 이곳에서 생산되는 황토벽돌이 웰빙 바람을 타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수제 황토벽돌 웰빙 바람에 인기 황토사업단은 2009년 6월 군이 특수시책사업의 일환으로 설립했다. 황토의 생기력이 인체에 매우 유익하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돼 애호가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4000여㎡의 터에 대형 비닐하우스 3동을 설치하고 자활사업단 인력을 투입해 황토벽돌 생산에 들어갔다. 지난 20일 찾아간 공장에는 그동안 일자리를 찾지 못해 걱정이던 11명이 제조 기술을 익혀 하루 200~250장의 수제황토벽돌을 생산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사업단에서는 애초 기계식 황토벽돌을 시도했으나 단점이 많아 일일이 정성을 쏟아 만드는 손벽돌을 생산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만드는 황토벽돌은 황토 80%에 규사와 볏짚 20%를 배합한 전통적인 제조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발로 밟아 짓이긴 황토를 손으로 뭉쳐 성형 틀에 넣어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이때문에 강도유지를 위해 시멘트나 석회를 섞는 다른 제품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양질의 황토에 2.5㎝ 크기로 자른 볏짚을 섞어 뭉치기 때문에 기계벽돌보다 강도가 좋고 습기에도 강하다. 기계벽돌보다 공기층이 많아 단열효과가 크고 습도조절, 방부효과, 통풍력, 방음효과, 항균력이 뛰어나다. 공기정화는 물론 탈취효과도 크다. 가격도 1장에 1800원 선으로 시중 판매가 2500~3000원보다 훨씬 싸다. 이곳에서 생산된 황토 손벽돌은 밀려드는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근로자들도 전통 황토벽돌 제조 기술을 익혀 장래에 높은 임금을 받는 장인으로 대우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황토사업단에서 벌어들인 자금은 이곳 근로자들이 자립할 수 있는 공동체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황토사업단 이광조(53) 팀장은 “마르지 않은 벽돌 한장의 무게가 7~8㎏이나 돼 하루 종일 일하다 보면 어깨에 통증을 느낄 때가 많지만 전통방식의 수제 황토벽돌을 만드는 재미가 크고 일자리도 보장돼 고단한 줄 모른다.”고 말했다. ●“일자리 보장·재미… 고된줄 몰라” 최근 들어 군은 황토사업단의 사업영역을 단순한 벽돌 생산에 그치지 않고 농촌의 빈집을 황토방으로 리모델링해 도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그린투어리즘’으로 확대했다. 운주, 동상, 경천면 등 경관이 좋은 지역의 빈집을 황토방으로 꾸며 민박과 농촌체험 활동 장소로 활용해 빈집도 정비하고 농가소득도 올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군 주민생활지원과 박일근 복지기획담당은 “황토사업단은 일자리 창출과 양질의 웰빙 건축자재 생산은 물론 빈집 황토방사업 등 폭넓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웰빙 황토마을 만들기 사업이 농촌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한가위 영화] 3D 애니 슈퍼배드 VS 캣츠 앤 독스2

    추석 영화가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들의 전유물만은 아닐 터. 아침에 조상님께 차례 드리고, 오후에는 아이들 데리고 영화 한 편 보는 것도 꽤나 솔깃한 추석 연휴 패키지(!)다. 이렇게 센스 있는 가족들을 위한 할리우드 가족 애니메이션 두 편이 준비돼 있다. ‘슈퍼배드’와 ‘캣츠 앤 독스2’다. 슈퍼배드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제작의 양대 산맥인 픽사와 드림웍스의 아성에 도전하는 ‘아이스에이지’ 제작팀과 미국의 대형 영화사 유니버설픽쳐스가 손을 잡고 만든 작품이다. 스펙터클한 모험과 웃음 그리고 가슴 찡한 감동을 3차원(3D) 애니메이션으로 그려냈다. 미국에서만 2억 3000만달러(약 2711억원)를 벌어들이며 올 상반기 개봉한 드림웍스의 ‘드래곤 길들이기’(2억 1000만달러)를 따돌렸다. 세계 최고의 슈퍼 악당이 되고 싶은 그루. 하지만 여기 저기서 나타나는 젊은 악당들에게 밀려 퇴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다. 그루는 모든 사물을 작게 만들 수 있는 ‘축소 광선’으로 달을 훔치려는 야심에 찬 계획에 도전하지만 축소 광선은 또 다른 악당 벡터의 손에 있다. 벡터가 쿠키 마니아라는 사실을 안 그루. 쿠키를 팔러 다니는 세 자매인 마고와 에디트, 아그네스를 입양하고 벡터에게 세 자매를 접근시켜 축소 광선을 탈취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내 역공을 당하고 아이들은 위험에 처한다. 사실 슈퍼배드는 픽사나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처럼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눈높이를 조금 낮춰 보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만한 소재가 많다. 특히 짧은 팔다리에 통통한 몸을 한 ‘미니언’들의 캐릭터는 귀여울 뿐 아니라 막판 대활약을 펼치면서 흐뭇함을 자아낸다. 세 소녀 가운데 첫째 마고와 둘째 에디트의 목소리를 걸그룹 소녀시대의 태연과 서현이 맡았다. 이에 맞서는 ‘캣츠 앤 독스2’도 3D 애니메이션이다. 전편보다 업그레이드된 기상천외한 하이테크 첩보전이 재미를 더한다. 이야기는 전편의 개·고양이 전쟁이 끝나고 휴전으로 찾아온 평화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광기 어린 고양이 ‘키티’가 복수의 발톱을 갈고 있다. 한때 고양이 정보국에 몸 담았던 키티는 숙적인 개 종족은 물론 동료였던 고양이와 인간들까지 제거하고 자신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운다. 키티 때문에 세상이 멸망할 위기에 직면하자 개와 고양이 종족은 동맹을 결심하고 역사상 전례 없는 연합작전을 펼친다. 인간을 능가하는 조직력과 기발한 발상, 촌철살인 유머를 구사하는 동물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007’을 비롯해 ‘본 아이덴티티’, ‘양들의 침묵’, ‘미션 임파서블’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패러디는 놓칠 수 없는 볼거리. 동물 캐릭터 외에 크리스 오도넬이 개의 주인인 인간 형사로 등장하며 베트 미들러와 닉 놀테, 로저 무어 등 할리우드 최고의 명배우들이 목소리로 출연한다. 특히 영화의 3D 버전은 한국의 3D 컨버팅 회사인 스테레오픽처스코리아가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상순 넘긴 北 당대표자회 왜

    북한이 ‘9월 상순’에 소집하겠다고 밝힌 조선노동당 대표자회가 15일이 됐는데도 열리지 않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대북단체 “정족수 못채워 연기”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이날 대표자회와 관련, “오늘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연 이유에 대해서는 “수해가 이유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내부 사정이 있는 것 같다. 정부로서는 정확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월26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서를 인용, 당 최고지도기관 선거를 위한 대표자회를 9월 상순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달 초부터 대표자회 개최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열리지 않았고, 결국 상순의 마지막 날로 보이는 15일까지도 대표자회가 개최됐다는 북 매체의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에 상주하는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북 고위관리들로부터 ‘수해 때문에 대표자회가 연기됐다.’는 말을 듣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대북인권단체 ‘좋은벗들’도 북 현지 소식통을 인용, “수해로 상당수 지방 대표자들이 평양에 오지 못해 14일 저녁까지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아 대표자회를 연기하기로 결정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北대학 홈피 “후계자 잘 뽑아야” 그러나 정부 소식통은 “수해나 정족수 미달 문제라기보다 선거에 앞서 벌어진 권력 암투를 정리하기 위해 개최가 늦어지는 것”이라면서 “요직을 놓고 치열한 권력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반도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대표자회 지연 이유로 “선거를 둘러싼 북한 엘리트의 불만과 분열, 건강 이상설에 따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표자회 연기 결정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한편 김일성방송대 홈페이지에 후계자의 조건 등을 담은 글이 등장해 주목된다. ‘수령의 후계자 문제 해결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글은 “혁명의 대가 바뀌는 시기에 후계자를 잘못 내세우면 정치적 야심가와 음모가들에게 당과 국가의 최고 권력을 탈취당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안철수硏, ‘게임계정 탈취’하는 악성코드 주의보 발령

    안철수硏, ‘게임계정 탈취’하는 악성코드 주의보 발령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안철수연구소는 최근 온라인 게임 계정을 탈취하는 악성코드가 일부 웹사이트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연구소 측이 경고한 악성코드는 ARP 스푸핑(ARP Spoofing)을 통해 감염된 컴퓨터와 동일 네트워크에 있는 다른 PC에 전염되므로 개인은 물론 기업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사용자가 보안에 취약한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악성코드인 yahoo.js 파일이 실행되고 이어 다른 악성코드가 다운로드·실행된다. yahoo.js 파일의 코드를 풀면 ad.htm, news.html, count.html 파일로 다시 접근한다.ad.htm 파일은 MS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MS10-018 취약점을, news.html 파일은 MS10-002 취약점을 이용해 s.exe 파일을 다운로드 및 실행한다 게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또 연구소 측은 s.exe 파일은 C:WindowsSystem32 폴더에 xcvaver0.dll 파일을 생성하는데 이 파일이 던전 앤 파이터, 아이온, 메이플 스토리 등의 온라인 게임 계정을 유출하는 기능을 한다고 덧붙였다.특히 해당 악성코드는 같은 네트워크에 있는 컴퓨터에서 웹 서핑을 할 경우 yahoo1.js (yahoo.js와 동일) 파일로 접근하게 해 사내 컴퓨터 중 한 대라도 감염돼 있으면 다시 전파될 위험이 있다.안철수연구소는 사이트가드(기업은 사이트가드 프로)를 설치, 위험한 웹사이트 접속을 차단해 악성코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또 개인 및 사내 모든 컴퓨터를 V3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윈도우 보안 패치를 하라고 조언했다.V3 제품군과 온라인 통합보안 서비스인 ‘안랩 온라인 시큐리티(AOS)’, 유해 사이트 차단 서비스인 ‘사이트가드’ 등은 JS/Exploit, JS/Psyme, Dropper/Malware.42496.GF, Win-Trojan/Downloader.4608.AOS 등으로 진단한다.한편 안철수연구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ARP 스푸핑의 진원지 컴퓨터를 손쉽게 탐지·차단할 수 있는 전용 백신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전성학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개인은 물론 기업에도 피해를 주는 악성코드이므로 개인과 웹사이트 관리자, 기업 네트워크 관리자 모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온라인몰, 추석 귀성길 ‘차량 안전용품’ 최대 47% 저렴

    온라인몰, 추석 귀성길 ‘차량 안전용품’ 최대 47% 저렴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올해 추석은 긴 연휴로 고향방문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에 장거리운전이나 교통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연휴 전 차량을 미리 점검하고 필요한 제품을 구비해야 한다.온라인몰에서는 고객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운전을 위한 자동차관련 용품을 저렴하게 선보이고 귀성길 대비에 나섰다.G마켓은 오는 17일까지 ‘추석 귀향길 필수체크 7’ 기획전을 열고 관련 상품을 최대 47% 저렴하게 판매한다.귀향길 필수품 내비게이션과 하이패스를 비롯해 차량용 블랙박스 등을 준비하고 장거리 운전 필수용품 및 인테리어 용품, 유아용 안전용품, 차량비상용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파인드라이브 IQ3D 1000’과 ‘삼성 애니톨 SSE-550 무선하이패스’, ‘아이로드 아이원 200 차량용 블랙박스’ 등이 대표적이다.또한 장거리 운전을 대비해 ‘금호타이어 솔루스 KH17’과 ‘KIXX 엔진오일’, 편안한 귀성길을 위한 ‘자동차 시트커버’와 ‘캐릭터 목쿠션’ 등도 선보인다.옥션은 ‘최저가의 진수’ 기획전을 진행한다.TEPG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엔진오일 등 카테고리 매니저들이 선정한 추석 자동차 아이템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며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구입 가능하다.현대 내비게이션 폰터스 러쉬, 엠피온 3D 내비게이션은 각 19%, 11%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무료 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또한 추첨을 통해 총 3000명에게 1만원 주유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13일까지 진행하며 추석선물세트를 공짜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동일 기간 진행한다.롯데닷컴도 오는 23일까지 ‘넥센타이어 한가위 대전’ 행사를 열고 무료장착 및 무료배송, 최대 10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번 행사는 차종에 맞는 타이어를 주문하고 상담 후 장착 대리점을 방문하면 무료로 장착해준다.또한 구매 제품별로 손목밴드와 에어컨탈취제를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상품평 작성 시 논슬립패드를 추가로 제공한다.11번가는 ‘추석 귀향길 필수 자동차용품’ 기획전을 오는 27일까지 열고 귀성·귀경길 차량 이동 시 필요한 제품을 최대 43%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심명근 G마켓 자동차팀 팀장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고향방문이나 여행 등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면서 차량안전 용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가운전을 계획한다면 연휴 전 차량점검을 미리 받고 필요한 운전 도우미제품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특허분쟁 패소 급증… 중소기업의 눈물

    특허분쟁 패소 급증… 중소기업의 눈물

    중소 통신기술업체 A사 대표 김모씨는 7년째 ‘끝나지 않는 싸움’을 하고 있다. 그는 2001년 휴대전화 긴급 구조요청 기술을 개발, 특허를 따냈다. 얼마 후 한 대형 통신업체 B사에 이 기술을 납품하기 위해 접촉했다. 하지만 B사는 가타부타 답을 주지 않았다. 사실상 거절이었다. 그러더니 B사는 2004년 A사의 것과 거의 같은 기술을 적용한 휴대전화 서비스를 출시했다. 법정공방이 시작됐다. 2007년 대법원은 A사가 B사를 상대로 낸 특허소송에서 A사의 특허가 유효하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보상은 한푼도 받지 못했다. 뒤이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는 법원이 1심과 2심 거푸 B사의 손을 들어준 탓이다. 지리한 소송을 진행하는 동안 김씨는 변호사 비용 50억원을 대느라 5층짜리 사옥을 팔아야 했다. 지난 4월에는 갑상선암 진단까지 받았다. 결국 그는 지난달 자사 기술을 미국 HP에 넘겨주는 계약을 체결했다. 중소업체 C사는 2008년 11월 대기업의 1차 협력사인 D사에 슬라이드폰 제조에 쓰이는 스프링을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2005년 특허를 받은 이 기술을 D사에 제공하며 상품화를 기다리던 C사는 1년6개월 뒤 D사가 다른 업체에 생산을 맡기려 한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C사 대표는 “D사가 우리에게 제품 가격을 더 낮추라고 강요하고 마음에 안 든다고 하더니 결국 우리 기술을 무단 복제해 특허를 강탈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D사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최근 들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특허분쟁이 급증하고 있지만 중소·벤처기업이 승리해 권리를 찾을 확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23일 특허심판원에 따르면 대·중소기업 간 특허심판 처리건수 중 중소기업이 이긴 비율은 2005년 42.5%에서 2007년 33.8%, 2009년 27.1%로 점차 줄고 있다. 반면 기술 유출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 규모는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조사 결과, 2007~2009년 기술 유출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의 건당 피해금액은 평균 10억 2000만원(연 매출의 9%)으로 전년보다 12.1% 늘었다. 중소기업들이 밝히는 대기업들의 횡포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설계도나 자료를 요구한 뒤 미흡하다고 퇴짜를 놓았다가 얼마 후 비슷한 기술을 시중에 내놓는 수법이다. 다른 하나는 중소기업과 독점계약을 맺고 기술을 이전하는 단계에서 납품단가를 무리하게 깎고 불량 처리를 하면서 다른 업체에 기술을 주고 제품을 만들게 하는 수법이다. 중소·벤처업체는 기술을 상품화하려면 대기업에 기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소업체는 협상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로열티를 줄 때도 매출액이 아닌 순이익의 2~3%를 준다고 하거나 몇개월 주다 안 주는 경우도 많다.”면서 “이의를 제기하면 거래를 끊자고 할 뿐 아니라 업계에 소문이 나면 다른 기업의 주문도 못 받게 된다.”고 말했다. 다른 벤처기업 대표는 “대기업이 특허심판을 걸어 시간끌기에 나서거나 특허를 무효화시키는 경우도 중소기업에는 덫이 된다.”면서 “시의성이 관건인 첨단기술은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효용가치가 떨어지고 로열티를 받을 시간도 짧아져 결국 기술을 헐값에 넘기게 된다.”고 했다. 올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 접수된 중소기업의 기술침해 상담 건수는 279건으로 지난해(43건)의 6배가 넘는다. 그러나 피해를 겪고서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는 경우가 많다. 김문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차장은 “실제로 자문을 해보면 절반 이상이 기술 유출 피해를 겪은 기업이지만 신고나 법률상담을 해주겠다고 하면 대개 거절한다.”면서 “거래기업을 밝히면 영업 판로가 막혀버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기술 탈취에 대한 처벌 기준 강화 ▲기술 유출 및 산업보안 관련 수사인력 양성 ▲중소기업 지원 전담조직 구성 ▲상담·법률비용 등 지원시스템 구축 등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김승완 네오국제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는 “미국, 일본 등은 특허권 도용에 대한 제재가 강하고 권리자 편을 들어주는 판례가 많은 반면, 우리나라는 법원이나 관련 기관에서 특허를 출원해 주고도 특허심판에서 무효화시키고 소송하면 지게 만드는 등 권리 보호가 무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7)에너지마을 후보 공주 월암리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7)에너지마을 후보 공주 월암리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한 축으로 녹색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자원화하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마을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이다. 이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에너지 확보와 환경적인 측면이 동시에 고려됐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미래의 대체 에너지 개발이 시급한 데다 유기성폐자원(가축분뇨, 음식물폐수, 하수슬러지 등)의 해양투기가 런던협약에 따라오는 2012년부터 금지되기 때문이다.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이미 저탄소 녹색마을이 일반화 단계에 접어 들고 있다. 일본의 경우 올해 말까지 무려 300개의 바이오매스 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우리는 현재 행정안전부가 도농복합형 녹색 에너지 자립 마을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환경부는 도시형,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어촌형, 산림청은 산촌형 녹색마을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내년까지 부처별로 각각 2개씩의 시범마을을 조성한 후 지역별로 적합한 녹색마을 수를 늘려 오는 2020년까지 600개의 녹색마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행안부는 2020년까지 358개 마을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부처별로 사업방식이나 규모에는 차이가 있지만 큰 맥락으로 보면 폐자원 및 바이오 매스를 활용해 생활에너지를 충당(40% 이상)하고 각종 생활 부산물을 자체 처리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행안부가 주도하는 녹색마을 조성사업의 시범지역인 충남 공주시 계룡면 월암리를 찾아 추진과정과 방향 등을 살펴봤다. 우리나라 최초의 에너지 자립마을 후보지로 선정된 충남 공주시 계룡면 월암리는 교통이 편리하다.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공주 나들목에서 11㎞가량 떨어진 곳에 있어 차량으로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마을 앞에는 국도 23호선이 시원하게 뚫려 있다. 마을 뒤쪽은 주민들이 계룡산 자락으로 여기는 나지막한 야산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포근함을 더한다. ●왜 월암리인가 월암리에는 반경 1.6㎢ 내에 219가구 50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다. 여느 농촌마을 같지 않게 주택들은 깔끔하게 잘 정돈돼 있다. 주민들 가운데는 공주와 천안 등지를 출퇴근하는 도시 근로자들도 함께 거주하는 도농복합형 마을이다. 옹기종기 모여 사는 월암리의 가구형태는 에너지 자립마을 후보지로 선정된 이유가 됐다. 최인수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농촌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구가 밀집해 있다는 것은 생산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사업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반경 5㎞ 이내에 대규모 축산시설과 대기업의 식품가공공장과 농장 등이 위치해 있어 바이오매스 활용자원이 풍부하다. 23번 국도는 운송을 쉽게 하고 사업장 진입 시 마을 경유를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에너지 생산시설이 들어설 예정지는 마을에서 500여m 떨어져 있는 데다 23번 국도가 가로질러 있어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악취 및 소음발생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떻게 조성되고 뭘 기대할 수 있나 행정안전부는 이 마을에 모두 48억원(자치단체 50%)을 들여 바이오 가스 플랜트와 열병합발전시설, 지역난방 보조시설, 교육·홍보관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유입 바이오 매스량은 가축분뇨 1일 35t, 음식물 폐수 10t, 식품슬러지 5t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500t 규모의 소화조 2개를 설치하고 일일 생산 예정량 50t 규모의 액비(액체비료) 저장조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 같은 시설을 갖추면 월암리는 시간당 150㎾의 전략과 하루 47t의 액비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연간 1만 8000여t으로 예상되는 액비는 총 400여㏊의 논·밭에 살포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는 주민들에게 연간 8000만~9000만원의 전기료 절감과 가구당 350여만원 정도의 난방비 절감 혜택을 주는 등 마을 전체적으로는 연간 2억~3억원 정도의 소득 증대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공주시와 행안부는 예상하고 있다. 황의배 공주시 지역경제과 담당은 “시설 설치후 발생하는 연간 수익금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법인체를 만들어 주민복지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악취발생은 없을까 월암리가 녹색 에너지 자립마을 후보지로 선정된 것은 지난해 12월18일이다. 입지적인 장점과 자치단체의 추진의지가 탁월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두 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사업의 안전성과 타당성 등을 알리며 다음달이나 10월쯤에는 착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악취 및 소음발생 등을 우려하는 주민들이 관련 시설물의 설치를 반대하고 있어 사업추진이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 축산분뇨나 음식물 쓰레기 및 폐수 등의 유입 과 유출 과정에서 완전한 밀폐화가 사실상 불가능해 악취 발생 가능성은 예상된다. 현재 주민들의 20~30% 정도는 사업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박해담(50) 자립마을 조성 추진위원장은 “주민들이 외부의 폐기물 유입과 이에 따른 악취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사업의 타당성이나 안전성을 홍보하는 데 정부나 지자체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월암리의 녹색에너지 시설은 바이오 필터(생물학적 탈취법)와 흡착법을 이용한 최신기술이 적용될 예정인 데다 시설 예정지가 마을과 격리돼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철모 행안부 지역녹색성장과장은 “녹색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사업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여부가 성공의 관건이 된다.”면서 “현재 우려되는 악취와 소음발생 등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책과 기술지원이 가능한 만큼 사업 추진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공동기획 서울신문·행정안전부
  • [경술국치 조약체결 100주년] 순종의 유언… “병합인준은 역신의 무리가 제멋대로 선포”

    20일부터 국회도서관에서 열리는 ‘한국병탄 100년에 다시 보는 국권 탈취 강제 조약들’ 전시에는 특히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순종이 1926년 4월26일 숨지기 직전 궁내부대신 조정구에게 내린 유조(遺詔·임금의 유언) 내용이다. 이 유조는 교민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행하는 신한민보 그해 7월8일자에 실렸다. “한 목숨을 겨우 보존한 짐은 병합 인준의 사건을 파기하기 위해 조칙하노니 지난날의 병합 인준은 강린(强隣·일본을 일컬음)이 역신의 무리와 더불어 제멋대로 해서 선포한 것이요, 다 내가 한 바가 아니라. 오직 나를 유폐하고 나를 협제(脅制·위협하고 견제함)하여 나로 하여금 명백히 말을 할 수 없게 한 것으로 내가 한 것이 아니니 고금에 어찌 이런 도리가 있으리요.” 이 유조는 최근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에 의해 강제 병합의 불법성을 입증하는 자료로 제시된 바 있다. 전시회는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 최시중 위원장, “통신업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생존이다”

    최시중 위원장, “통신업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생존이다”

    “통신 분야에서 상생협력은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측면을 넘어서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8일 통신업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통사 $단말기제조사 $포털 CEO들과 함께 서울 프레스센터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이날 KT 이석채 회장, SKT 정만원 사장,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 삼성전자 홍원표 부사장, LG전자 이상봉 부사장, NHN 김상헌 사장 등이 참석 자리에 참석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국내 상황이 어려운 요즘 기업생태계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상생 협력해야 한다고 말하기는 쉽지만 모든 기업 관련자들에게는 사실 무척 어려운 일이다.”며 “이를 반드시 뛰어넘고 가야하는 것이 불가피한 현실이다.”고 운을 뗐다.KT 이석채 회장은 상생은 KT가 컨버전스 환경에서 세계적으로 성장하려면 중소벤처 기업과 동맹을 맺고 상생협력으로 나가야한다고 답하며 기술탈취 등 잘못된 관행을 탈피해 나가겠다고 발표한 것처럼 내적구성요소를 투명하게 하겠다는 말을 전했다.SKT 정만원 사장은 “개인개발자 및 중소협력사를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센터 구축에 500억원 정도를 투자하며 천억원을 더 추가하기로 최근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삼성전자 홍원표 부사장은 “국내 휴대폰 관련해서 143개 협력사가 있는데 1년에 10조억씩 구매를 한다.”며 “협력사의 해외진출도 고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최근 삼성전자와 LG는 각각 1조원, 2천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동통신 3사도 관련 펀드를 운영 중이다.특히 최 위원장은 “대기업의 상생협력 펀드 조성은 중소기업에 실질적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일이다.”며 활성화 방향의 노력을 당부했다.통신업계 CEO들은 올해 상반기 상생협력 실적과 향후 추진계획을 드러내며 관련 대기업들이 힘을 합쳐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대기업에 기술 뺏기는 中企

    지난 1월 우리나라 굴지의 공기업은 한 중소기업에 기술 자문을 의뢰했다. 이 중소기업이 개발해 특허출원 중이던 ‘지하수를 이용한 냉방시스템’ 기술을 자신들이 관리하는 변압기 냉방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해서였다. 해당 업체는 공사 계약을 전제로 여러 차례 기술 자문을 제공했고 핵심기술이 담긴 사업제안서까지 건넸다. 그러나 이후 공기업 측에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5월이 돼서 알고 보니 그 공기업은 이 업체의 고유 기술을 토대로 다른 업체에 공사를 맡겨서 냉방시스템 설비를 마친 상태였다. 이 공기업은 “처음부터 입찰 자격이 서울 소재 업체로 한정했기 때문에 경기 지역의 이 중소기업은 공사에 참여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을 뿐이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고유기술을 탈취하는 사례는 그 중소기업의 존립기반마저 위협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의 하도급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술자료 제공을 요구받은 업체 중에서 기술자료 탈취 및 유용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업체가 22.1%에 이르렀다. 기술 탈취의 흔한 유형은 거래를 조건으로 기술자료를 요구한 뒤 경쟁 협력업체에 기술을 넘기는 경우다. 고유 기술을 지닌 협력업체가 경쟁업체를 만나면 협상력을 잃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기술 탈취가 단가 인하의 압박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기업들의 기술 탈취를 막으면서도 도산 등에 따른 기술 유실을 방지하려면 ‘기술자료임치제도’를 활용하라고 충고했다. 이는 기술자료를 제3의 공인기관에 맡겨 중소기업의 기술을 보호하는 동시에 일정 조건 하에서 대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중소기업청 산하의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서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아이디어를 대기업에 제안했다가 그대로 뺏기기도 한다. 대기업이 아이디어 제안 당시에는 사업성이 없다며 무관심하다가 나중에 그 아이디어를 응용해 자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이런 사례를 막기 위해 아이디어 공유 이전에 ‘비밀유지계약(NDA)’부터 맺는다. 국내에서도 NDA를 맺은 사례가 몇몇 있지만 문화적으로 정착되지 않아 강제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아이디어 보름새 255건 쏟아져 양천구 공무원 이메일제안 활기

    “공무원 입장에서 생각하지 말라. 주부 입장에서 보면 그렇지 않다. 가정에 미루면 곤란하지 않을까. 공공부문이 책임져야 한다. 집 앞까지 청소해 줘야 한다. 예산이 많이 들지만 확보하면 된다.” ●제안자-담당자 질의·응 답 신정7동 주민자치센터 직원 박상숙씨는 지난 4일 구청장과의 대화에서 이렇게 제안했다. 7월15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제학 양천구청장의 이메일에 쏟아진 직원 아이디어 255건 가운데 발표자로 나선 것이다. 우선 이해를 돕기 위해 김지원 청소처리팀장이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동네마다 클린봉사단이 구성돼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사유지 쓰레기 청소엔 도덕 불감증 문제가 따른다.”면서 “환경미화원은 현재 본청을 합쳐 75명인데 1인당 예산이 수당만 해도 연간 1300만원이나 돼 동마다 2~3명 배치는 어렵다. 최근 강서구를 벤치마킹한 결과 음식물 수거용기 주변만을 청소하는 공공근로특별대책반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일자리 창출 일환으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공공근로 특별대책반을 운영해 수거용기 주변을 청소하는 방안을 찾아 곧바로 시행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구청장, 정책연결 방침 이 구청장은 또 음식물 탈취제 사용이 인체에 무해하니 설치해 달라는 요청과 수거용기 세척 횟수를 늘리는 문제도 돕겠다고 덧붙였다. 목3동 전병군씨 등 제안자들은 “청소 민원 50% 이상이 음식물 수거통과 관련된 것들”이라면서 냄새 포집기와 환경호르몬 문제가 따르는 방향제 살포기 대신 설치하면 효과가 빼어나다.”며 탈취제 확대를 건의한 터였다. 신정1동 직원 유정남씨는 “지방세 포인트 적립제도를 시행하자.”는 의견을 어렵게 내놓았다. 먼저 장수길 부구청장은 “세금감면에 관한 것이므로 법 제정 절차를 거쳐야 가능할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냈다. 세무1과에서도 “세법을 고려해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맞장구를 쳤다. 질의응답을 경청한 이 구청장은 “인터넷 납부시 500원 포인트를 활용하시고 납기내 납부 3% 활용과 성실납부자에겐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실무자에게 지시를 내렸다. 구는 구청장 이메일을 통해 수시로 들어오는 제안을 추린 뒤 이 같은 대화를 거쳐 정책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꾀하기로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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