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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탈북민 보호는 핵심 임무”…단체로 탈북 다큐멘터리 관람한 외교부

    “해외 탈북민 보호는 핵심 임무”…단체로 탈북 다큐멘터리 관람한 외교부

    최근 중국이 탈북민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며 추가 강제북송을 비롯한 해외 체류 탈북민 인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가 험난한 탈북 과정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를 단체 관람했다. 외교부는 6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실제 탈북 과정과 강제북송의 아픔을 담은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상영회를 가졌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이탈주민 일가족과 탈북하려다 강제북송된 아들을 다시 탈출시키려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지난 1월 미국 선댄스영화제 관객상과 지난달 우드스톡영화제 베스트 다큐멘터리상 및 편집상을 받았고 지난달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됐다. 현재 미국 전역의 600여곳 극장에서 상영 중이고 올해 말 영국, 내년 초 일본에서 각각 개봉될 예정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영화 상영에 앞서 “재외국민 보호가 외교부와 재외공관의 핵심 임무이듯 해외 북한이탈주민을 보호하는 것은 외교부와 재외공관의 핵심 임무”라며 “오늘 상영회가 또 다른 다큐멘터리라 할 수 있는 외교부의 해외 북한이탈주민 보호 업무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다짐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탈북민의 국내 이송을 돕는 업무를 담당해 본 직원들도 있을 것이라며 “탈북민 한 분 한 분을 안전하게 대한민국으로 데려오기 위해서 피를 말리는 순간들을 경험하신 분들이 있을 것이다. 노고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라고도 말했다. 박 장관은 또 “북한인권 문제가 보편적 가치의 문제이자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도 직결된 사안”이라며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민생 개선에 사용해야 할 재원을 핵·미사일 개발에 탕진함에 따라 북한의 인권·인도적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한국행을 희망하는 해외 체류 북한이탈주민들을 전원 수용하고 있고, 북한이탈주민들이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 북송되지 않고 안전하고 신속하게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탈북민들이 강제북송될 경우 극심한 고초를 겪게 된다는 것을 우려해 관련국들에 협조를 요청하고 국제무대에서도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고 했다. 상영회에는 ‘비욘드 유토피아’ 제작자인 수미 테리 전 윌슨센터 아시아 국장이 직접 참석해 북한인권 및 탈북민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등에서 일했던 한반도 전문가인 수미 테리는 “영화를 제작하며 북한이탈주민과 북한인권 관련 문제가 절박하다고 느꼈다”며 “이 영화가 북한 핵 문제 뿐만 아니라 북한인권 문제가 보편적 가치문제로서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줬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 실제 탈북 과정을 도운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도 함께했다. 400석 가까운 규모의 강당을 가득 메운 외교부 직원들은 이후 진지하게 영화를 관람하며 이따금씩 강제북송된 해외 탈북민들의 고난이나 긴박한 탈북 여정이 나오는 장면에 탄식을 터뜨리기도 했다.
  • ‘31득점’ 미첼, 커리와의 ‘불꽃 득점 대결’ 판정승…골든스테이트, 원정 첫 패배로 연승 끝

    ‘31득점’ 미첼, 커리와의 ‘불꽃 득점 대결’ 판정승…골든스테이트, 원정 첫 패배로 연승 끝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에이스 도노반 미첼이 스테픈 커리와의 득점력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올 시즌 원정 첫 패배를 안겼다. 골든스테이트는 앤드류 위긴스와 크리스 폴의 계속된 공격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클리블랜드는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로켓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를 115-104로 꺾었다. 다리우스 갈랜드, 맥스 스트러스 등이 미첼을 지원 사격하면서 상대 연승을 5경기에서 멈춰 세웠고, 정규시즌 골든스테이트전 12연패 악몽에서도 탈출했다.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에 이어 득점 2위를 질주하고 있는 미첼이 3점 슛 5개 포함 31득점 7도움 맹활약했다. 갈랜드도 24득점 7도움으로 뒤를 받쳤고, 스트러스는 추격을 당할 때마다 귀중한 3점 슛을 꽂으며 15득점을 올렸다. 더블 포스트 에반 모블리(13득점)와 자렛 알렌(12득점)도 25득점을 합작했다.야투 난조(성공률 36.2%)에 시달린 골든스테이트는 득점 3위 커리가 3점 슛 7개 등 2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동료들의 지원이 아쉬웠다. 공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위긴스는 이날도 8득점에 머물렀다. 폴은 슛을 10번 던져 2개만 성공, 5득점을 기록했는데 도움도 2개에 불과했다. 커리와 스트러스의 3점 슛 대결이 펼쳐진 전반 초반, 클레이 톰슨이 외곽포 행진에 합류하며 골든스테이트가 근소하게 앞서갔다. 클리블랜드가 미첼의 득점력으로 따라붙었지만, 커리와 드레이먼드 그린을 막지 못하면서 1점 차로 밀린 채 1쿼터를 끝냈다. 딘 웨이드의 3점으로 2쿼터 포문을 연 클리블랜드는 상대가 5분 넘게 득점하지 못한 틈을 노려 갈랜드의 돌파로 차이를 벌렸다. 톰슨이 외곽 공격으로 막힌 혈을 뚫었고, 커리까지 동점 3점 슛을 꽂았다. 이에 미첼이 커리와 톰슨을 앞에 두고 연속 3점으로 응수했다. 모블리가 블록슛으로 골 밑 수비에 힘을 보탠 클리블랜드가 12점 차까지 달아났다.3쿼터엔 외곽 승부가 펼쳐졌다. 골든스테이트에선 커리가 드리블과 스텝 백으로, 클리블랜드에선 스트러스와 미첼이 패스를 주고받으며 3점 슛을 넣었다. 조너선 쿠밍가가 폴의 이날 경기 첫 도움을 외곽포로 연결해 9점 차로 좁혔다. 골든스테이트는 폴의 첫 득점으로 4쿼터 포문을 열었으나 이후 야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반면 미첼은 빠른 공격으로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이어 압박 수비로 공을 뺏은 클리블랜드가 연속 속공 득점을 올려 다시 두 자릿수로 차이를 벌렸다. 전의를 상실한 골든스테이트는 2분 30초를 남기고 주전 선수를 모두 제외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 “하마스가 병원에 숨긴 ‘비밀터널’ 입구 찾았다”…이스라엘 영상 공개[포착]

    “하마스가 병원에 숨긴 ‘비밀터널’ 입구 찾았다”…이스라엘 영상 공개[포착]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병원과 구급차 등을 공습해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내자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거세진 가운데,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민간 시설 지하에 ‘비밀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근거를 제시했다. 로이터통신의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하마스는 병원을 ‘전쟁 기계’의 일부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병원을 군사기지로 삼고 민간인의 탈출을 막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병원 인근에 하마스의 지하터널 ‘비밀 입구’로 추정되는 좁은 구멍을 확인할 수 있다. 하가리 대변인은 해당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스라엘군이 발견한 하마스 지하터널 입구다. 해당 입구는 가자지구의 민간 병원 바로 옆에 있었다”며 가자지구가 민간 시설을 하마스의 전쟁 수단 은폐에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하가리 대변인은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다른 병원 두 곳에 대해서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하나는 카타르가 후원하는 셰이크 하마드 병원과 인도네시아 단체들이 건립한 인도네시안 병원이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민간 병원 내부에서 이스라엘군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하마스 대원들이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하가리 대변인은 병원을 은신처로 이용하고 민간인의 전투 지역 이탈을 막는 하마스의 전략을 보여주는 동영상과 사진, 음성 녹음 파일 등을 공개했다. 하마스 대원들 간의 통화를 도청한 음성 녹음 파일에는 “현재 가자지구에 연료가 부족하다”면서 “인도네시아 소유 병원의 연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하가리 대변인은 “하마스는 학교와 사원, 일반 주택, 유엔 시설 주변과 지하에 군대와 무기를 배치하고 있다”면서 “인간 방패는 하마스 테러 작전의 핵심이다. 특히 병원을 전쟁 기계의 핵심적인 부분으로서 체계적으로 활용한다. 하마스는 이를 숨기려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하가리 대변인의 주장을 즉각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고, 하마스는 이스라엘 측 주장이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하마스와 아랍국 “이스라엘이 환자 태운 구급차까지 공격” 비난 앞서 가자지구의 보건부는 3일,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입구에서 부상자를 이송하던 구급차들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당시 해당 구급차들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부상한 15~20명의 중상자를 태우고 이집트로 가기 위해 라파 국경 검문소로 향하고 있었다.그러나 이스라엘군이 구급차들을 겨냥한 공습을 가하면서 현장에서 10여 명이 죽거나 더 크게 다쳤다고 하마스는 주장했다. 아슈라프 알쿠드라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상태가 위중해서 우리 병원에서는 치료할 수 없는 환자들이었다. 적십자와 적신월사, 전 세계에 환자 이송 계획을 미리 설명한 상태였다”면서 이스라엘이 비인도적인 공습을 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자지라 방송도 “가자지구 대변인이 ‘환자를 태운 구급차 행렬’이라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고 덧붙였다.세계 각국 매체는 이스라엘군이 부상자를 실은 구급차를 공습했다는 하마스의 주장을 즉각 보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이스라엘의 드론 미사일이 가자시티 병원 입구를 타격했다”고 보도했고, 중국 신화통신은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가자지구의 구급차를 공습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구급차 피습’은 인정하면서도, 해당 구급차들에는 부상자가 아니라 테러 공작원과 무기가 실려있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기준 누적 사망자가 최소 9770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중 약 절반에 이르는 4800명은 어린이 사망자로 확인됐다.
  • 가자지구 벗어난 최씨 가족 한국행, 인터뷰 거절…큰딸 유튜브에…

    전쟁터나 다름 없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사히 벗어난 5명의 한국인 가족이 5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를 떠나 한국으로 향했다. 최모(여 44)씨의 다섯 식구는 이날 오후 카이로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경유지를 거쳐 한국으로 갈 예정이다. 최씨는 출국 수속 후 연합뉴스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거절하면서 “이제 더는 언론에 노출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해 온 최씨의 큰딸(18)은 출국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 가족들, 친척들, 친구들이 아직도 가자지구에서 길을 잃은 상태인데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또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계속 알릴 것”이라며 “나는 그들이 느끼는 것을 느끼고 그들이 경험한 것을 경험한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가자시티에 7년 넘게 거주해 온 최씨 가족은 지난달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 발발 직후 친척 집으로 갔다가 사흘 만에 남부 칸 유니스로 피신했다. 전기와 통신이 끊기고 음식도 충분치 않은 상황을 견디며 국경이 열리기를 기다린 이들은 이스라엘과 이집트, 하마스가 외국인과 이중국적자의 출국을 허용하기로 합의한 다음날인 지난 2일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입국했다. 최씨는 당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전과는 다른 전쟁 상황을 보면서 소리 없이 폭격당해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를 느껴 탈출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최씨는 전기와 통신이 끊기고 식량도 부족했던 참혹한 가자지구의 피란 생활을 설명하기도 했다. 최씨 가족에게 사흘간 숙소를 제공한 조찬호 재이집트 한인회장은 “한 달 가까이 전쟁터에 있었음에도 가족 모두 건강했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밝아 보여서 다행스러웠다”고 말했다.
  • 혼자 가도 괜찮은 축제… 대박 터뜨린 청년들

    혼자 가도 괜찮은 축제… 대박 터뜨린 청년들

    지난 4일 오후 7시 내적 댄스를 유발하는 전자음악(EDM)이 서울 금천구청 앞 광장을 가득 채웠다. 클럽을 연상시키는 디제잉 공연에 흥을 참지 못한 관객들이 너도나도 일어나 리듬에 몸을 맡겼다. 가족 단위 주민, 중장년층도 있었지만 대다수가 혼자 찾아온 20~30대 청년들이었다. 금천구가 이날 개최한 제1회 청년축제 ‘혼자 가도 괜찮은 축제’는 예상보다 2배 많은 1000여명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19~39세 주민 9명으로 구성된 청년축제 기획단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행사이다. 청년의 시각이 담긴 참신한 아이디어가 반영돼 틀에 박힌 기존 지역 축제의 한계를 벗어났다는 호평을 받았다. 청년축제 기획단장 조야회(35)씨는 5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혼자 사는 청년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자취생의 일상에 착안해 축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축제 공간은 특별 공연을 관람하는 ‘괜찮은 거실’과 TV 빨리 끄기나 방 탈출 게임을 본뜬 무인택배함 퀴즈, 빨래 빨리 개기 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괜찮은 이웃집’, 먹거리 부스 ‘괜찮은 주방’, 중고 자취용품을 사고파는 ‘괜찮은 마트’ 등으로 꾸며졌다. 단원인 김도희(34)씨는 “패션 단지와 G밸리에 직장을 잡은 1인 청년가구가 많은 곳이어서 이들의 외로움을 달래고 즐거움을 줄 방법을 고심했다”고 전했다. 금천구는 청년 1인 가구 수가 2만 4592가구로 구 전체 가구의 22.2%를 차지한다. G밸리가 있는 가산동은 주중엔 출퇴근하는 직장인들로 미어터지지만 주말엔 제대로 문 연 식당이 없을 정도로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 청년들은 내년 2회 축제에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미션 게임, MBTI 성향에 따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 등을 추진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단원 강다빈(29)씨는 “한 끼 챙겨 먹기도 버거운 청년들이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다루는 청년축제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 ‘바그너 반란’ 보도한 국영통신 사장 잘렸다…서슬 퍼런 숙청의 칼날

    ‘바그너 반란’ 보도한 국영통신 사장 잘렸다…서슬 퍼런 숙청의 칼날

    “크렘린, 바그너 반란 보도 타스통신 수장 경질”러 언론 “친정부 보도 불충분하다고 평가한 듯”“신임 사장 체제서 타스통신 보도 더 공격적으로”전시·대선 국면서 언론 통제 강화 관측 바그너그룹 군사반란 후 서슬 퍼런 숙청의 칼날은 언론까지 뻗친 듯하다. 지난 7월 자진 사임한 러시아 국영통신사 타스(TASS) 사장이 실은 바그너그룹 군사반란 보도 때문에 경질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는 러시아 크렘린궁이 지난 6월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의 군사반란 이후 타스통신 조직 개편에 나섰으며, 이때 세르게이 미하일로프(52) 사장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사실은 미하일로프 전 사장과 잘 아는 3명의 소식통과 타스통신 고위 관리, 크렘린궁 관계자, 복수의 국가두마(러시아 하원) 고위 소식통, 러시아 정부 관리에 의해 확인했다고 모스크바타임스는 부연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반란 당시 바그너그룹 군사반란을 상세 보도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미하일로프 사장을 해임했다. 해임은 군사반란이 ‘일일천하’로 끝난지 열흘만에 이뤄졌다. 7월 5일 타스통신 본부를 방문한 드미트리 체르니센코 부총리는 “미하일로프 사장이 자진 사임했다”고 밝혔다. 또 후임으로 국영 방송사인 ‘전러시아 국립 TV·라디오 방송사(VGTRK)’ 출신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 선거 대변인인 안드레이 콘드라쇼프를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징계성 해임이었다는 게 모스크바타임스 보도의 요지다. 타스통신은 6월 24일 군사반란을 일으킨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남부군관구 사령부 건물이 있는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 시내를 점령한 사진을 최초로 게시한 매체였다. 모스크바타임스가 접촉한 러시아 정부 관리는 “타스통신은 모든 것을 너무 상세하고 지체 없이 다뤘다”며 “그들은 자신들의 임무가 뉴스를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크렘린궁을 위해 이념적으로 올바른 서술을 하는 것이라는 것을 잊어버린 것”이라고 전했다. 타스통신 경영진 중 한 명은 크렘린궁이 타스통신의 친정부 성향 보도가 불충분한 수준이라고 평가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또 러시아 언론을 총괄하는 알렉세이 그로모프 크렘린궁 공보실 차관보가 타스통신의 바그너그룹 군사반란 관련 보도에 “분노했다”고 전했다.크렘린궁은 미하일로프가 반란 사태가 벌어진 날 그가 모스크바를 벗어난 것도 트집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하일로프의 오랜 지인은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날은 주말(토요일)이었고 미하일로프는 여행차 모스크바를 떠났다가 급히 돌아오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모스크바타임스는 반란 당시 푸틴 대통령의 죽마고우로 통하는 억만장자 아르카디 로텐베르크와 보리스 코바르추크 부자(父子),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 러시아 철강 재벌 블라디미르 포타닌,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인터라오(INTER RAO) 대표가 전용기를 타고 모스크바를 탈출했으며 푸틴 대통령 역시 모스크바를 버리고 피신했다는 독립언론들 보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보도대로 미하일로프가 경질된 것이라면 바그너그룹 군사반란과 관련해 민간 고위 관리가 처벌된 첫 사례라고 모스크바타임스는 짚었다. 러시아는 바그너그룹 군사반란 이후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 겸 우크라이나전 부사령관을 반란 가담 혐의로 구금해 조사한 뒤 해임하는 등 군 고위급 숙청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관련 의혹에 대해 당사자인 미하일로프는 말을 아꼈다. 그는 모스크바타임스의 관련 질의에 “11년간 타스통신에서 일하며 아무런 불만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사임 이유에 대해선 함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미하일로프 경질 여부를 묻는 말에 “아니다. 모두 거짓”이라며 미하일로프의 자진 사임이 맞다고 강조했다. 미하일로프의 사임 이유에 대해선 역시 답하지 않았다.이에 대해 모스크바타임스가 접촉한 러시아 정부 관리는 “타스통신의 중립성은 지금 아무런 쓸모가 없다. 전시(戰時)고, 대선도 다가온다. (특별군사작전) 최고 책임자인 푸틴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임 사장 체제에서 타스통신은 (푸틴 대통령을 위해) 더욱 공격적이고 자극적이 될 것”이라며 언론 통제가 심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해 바흐무트 등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주요 전투를 이끌었던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 6월 24일 국방부 등 러시아군 지휘부를 상대로 군사반란을 일으켰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했던 바그너그룹 용병들은 처벌 면제를 약속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멈추고 원 주둔지인 우크라이나 동부로 돌아갔다. 프리고진은 반란 사태 후 2개월 만에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 ‘특수강도’ 탈주범 김길수 행방묘연…이틀째

    ‘특수강도’ 탈주범 김길수 행방묘연…이틀째

    병원 치료를 받다가 달아난 특수강도 혐의 피의자 김길수(35·남)의 행방이 이틀째 묘연하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안양시 동안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김길수는 지난 4일 오전 6시 30분쯤 화장실 이용을 위해 교도관들이 보호장비를 풀어준 사이 달아났다. 택시를 타고 달아난 김길수는 4일 오전 7시 47분 의정부시 의정부역 인근에서 하차해 도주 중이다. 앞서 김길수는 지난달 30일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체포된 뒤 유치장에서 숟가락 손잡이를 삼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구속된 김길수는 2일 송치돼 서울구치소로 옮겨졌고, 수용 당일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 입원했다.경찰과 교정 당국은 입원 사흘째 달아난 김길수가 도주 직후 다른 옷으로 갈아입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김길수의 동선은 병원에서 탈출해 택시를 타고 의정부시 한 상가주차장으로 갔으며 이후 양주역으로 이동한 김길수는 버스를 타고 덕정역으로 도주했다는 것이다. 도주 과정에서 김길수는 지난 4일 의정부 주차장에서 30대 지인을 만나고, 양주역에서는 친동생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인 관계인 30대 여성은 김길수에게 택시비를 내준 것으로 파악돼 경찰은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해 입건을 검토하고 있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김길수와 아는 사이라며 사전에 범행을 공모하진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는 키 175㎝, 몸무게 83㎏의 건장한 체격이고 도주 당시 남색 상·하의에 마스크를 착용했다.
  • 홍준표 “친윤, 대통령 업고 호가호위…곧 ‘엑소더스’ 올 것”

    홍준표 “친윤, 대통령 업고 호가호위…곧 ‘엑소더스’ 올 것”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친윤(親윤석열)계와 지도부를 향해 ‘좀비’라는 거친 표현을 동원해 비판하면서 “당내에 ‘곧 나라도 살아야겠다’라는 엑소더스가 올지 모른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4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설치는 소위 자칭 친윤계 그룹은 정권 출범 초기부터 초선, 원외조차도 대통령을 등에 업고 당내에서 호가호위하면서 그 행패가 자심했다”며 “그 결과 당의 위계질서가 무너지고 선후배가 없어지고 중진들조차 이들의 눈치나 보면서 무력해지는 당내 무질서가 만연했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듣보잡’(인지도가 낮은 이들을 일컫는 속어)들이 지도부를 이뤄 아무말대잔치로 선배들을 군기 잡고 능멸하고, 당내 통합보다는 한 줌도 안되는 좀비 세력 규합을 하느라 이견 있는 사람은 모함이라도 해서 모욕하고 내치는 데만 주력하다가 지금의 위기가 온 것”이라며 “위기의 본질을 알아야 그 처방이 나오는데 아직도 그들은 ‘좀비정치’나 하면서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에만 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총선 지면 ‘식물정부’가 되는데 그걸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없다”며 “나는 2년 전 이런 혼란을 예견하고 난을 피해 하방했지만 곧 ‘나라도 살아야겠다’는 엑소더스(대탈출)가 당내에 급속히 퍼질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내가 지난 30여년 정치하면서 당의 권력구도가 수없이 바뀌어도 여전히 현역으로 활발하게 정치할 수 있는 것은 그 기반이 권력자에 있지 않고 국민에 있기 때문”이라며 “숱한 계파들이 명멸해 갔고 그 계파를 등에 업고 득세하던 세력들이 명멸해 갔지만 나는 여전히 건재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전날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호 혁신안으로 ‘희생’을 내세우며 당 지도부와 중진의원, 친윤계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를 요구한 것과 관련 크게 반색했었다. 홍시장은 “큰일 났네. 부산에 장제원과 그 아이들, 강원도에 이철규와 아이들, 경남에 친윤이라고 거들먹대던 아이들, 울산에 김기현과 아이들 모두 집에 가게 생겼다”고 적었다.
  • 이스라엘 체류 한국인과 가족 16명 동승 日자위대 수송기 도쿄 도착

    이스라엘 체류 한국인과 가족 16명 동승 日자위대 수송기 도쿄 도착

    이스라엘에 체류하던 한국인과 일본인 등 46명을 태운 일본 자위대 수송기가 3일 도쿄에 도착했다. 저녁 6시 45분쯤 하네다 공항에 착륙한 일본 항공자위대 KC767 공중급유·수송기는 일본 정부가 자국민 대피를 위해 투입한 것으로, 전날 오후 4시 47분쯤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을 이륙했다. 수송기에는 한국인 15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과 함께 일본인 20명, 베트남인 4명, 대만인 1명과 이들의 외국 국적 가족 5명 등 모두 46명이 탑승했다. 한국인들은 공항 인근 호텔이나 지인 집에서 잠시 머물다가 귀국하거나 곧바로 지바현 나리타 공항으로 이동,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도쿄에 도착한 한국인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발발한 뒤 일본 자위대 수송기로 자국민을 이송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일본 정부가 이스라엘에 체류 중이던 한국인의 출국을 지원한 것도 두 번째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일본인 60명과 외국 국적 가족 4명, 한국인 18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을 이스라엘에서 자위대 수송기에 태워 지난달 21일 도쿄로 이송했다. 이런 조치는 먼저 우리 정부가 공군 수송기로 이스라엘 교민 163명을 대피시킬 때 일본인과 가족 51명을 무상으로 함께 이송한 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요르단에 파견한 자위대 수송기 2대는 당분간 현지에 대기시킬 방침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가자지구에 머물던 외국인과 팔레스타인 중상자들이 이집트와의 라파 국경을 통해 대피 중인 것을 환영하고, 한국인 대피를 도운 각국에 감사를 표했다.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외국인과 팔레스타인 중상자들의 안전한 대피를 위한 관련국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 국민 5명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노력해준 카타르, 이집트, 이스라엘 정부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전날 라파 국경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탈출한 최모(44)씨와 팔레스타인계 남편, 세 자녀 등 다섯 가족이 무사히 험지를 벗어나 고국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을 가리킨다. 외교부는 이 사안에 대해 “특히 당사자들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재 노력을 기울여준 카타르 정부에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가자지구 안에서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는 민간인들을 보호하고 이들에 대한 신속하고 충분한 인도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당사자들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 소상공인방송정보원, 콘텐츠 제작지원 소상공인 간담회 성료

    소상공인방송정보원, 콘텐츠 제작지원 소상공인 간담회 성료

    소상공인방송정보원은 지난달 31일 서울 KT 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에서 온라인판로지원사업의 수혜자 및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콘텐츠 제작지원 및 우수제품 홍보·광고 지원사업에 참여해 수혜를 받은 소상공인 20여명과 사업 추진 관계자 및 관련 업계·학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보다 더 효과적인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방안 등을 모색했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번 간담회 중 1부에서는 소상공인들의 이야기를 주로 듣고, 2부에서는 콘텐츠 또는 커머스 전문가와 앞으로 지원할 콘텐츠의 방향을 논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1부 간담회에 참석한 소상공인들은 제작 지원을 통한 결과물의 다양한 활용 효과 및 활용처를 공유하고, 그동안 받았던 사업의 장점 및 보완점을 자유롭게 토론했다. 신은석 관주식품 대표는 “지원을 통해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하게 됐고, 비수기인 8월에 방송에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 후 2주간 5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출연 한 달 전부터 블로그 등에 사전 홍보를 진행했고, 방송 일정과 연계하여 제품 할인 이벤트를 미리 준비해뒀기에 더 큰 효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지원을 받은 다른 소상공인분들도 방송을 연계한 자체 이벤트 및 홍보를 진행한다면,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은아 맘스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이 너무 힘든 상황이었는데, 라디오 출연을 통해 제품 공신력 인정은 물론, 방송을 들은 대만 바이어와 MOU까지 체결할 수 있었다. 아직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소상공인분들께서는 이 기회를 꼭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부 전문가 패널로 참석한 이승훈 경기대 애니메이션영상학과 교수는 “미디어 영상 시대에 영상은 브랜드 영향력이나 마케팅에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인데, 콘텐츠제작지원사업 등을 통해 국가 차원에서 소상공인에게 ‘홍보영상’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쥐어주는 콘텐츠제작지원사업과 같이 앞으로도 국가 차원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들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소상공인방송정보원은 소상공인을 위해 자사몰·소셜미디어(SNS)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제공하는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과 국내 IPTV를 통해 홍보영상을 송출해주는 ‘우수제품 홍보·광고지원’사업을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 가자 탈출 한국인 “겨울옷 가방만 들고 도망…남은 이들 생각에 마음 무거워”

    가자 탈출 한국인 “겨울옷 가방만 들고 도망…남은 이들 생각에 마음 무거워”

    “무사하게 나와 기쁜 마음도 있지만 남은 가족, 친척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 26일째인 2일(현지시간) 라파 국경을 넘어 이집트로 무사히 빠져나온 가자지구 내 유일한 한국인 가족은 이날 밤 수도 카이로 모처에서 연합뉴스 등과 만나 이렇게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살다 가자지구로 거처를 옮겨 7년간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최모(44)씨와 귀화한 팔레스타인계 남편(43), 이들의 딸(18)과 아들(15) 그리고 지난 3월 태어난 늦둥이 막내딸 등 다섯 가족이다. 지쳐 보였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의 이들은 “모두 도와주셔서 잘 나왔다”며 “대한민국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최씨는 탈출 직후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일단 카이로의 숙소에 여장을 풀었으며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했다. 3년 전부터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유일한 한국인임을 밝히고 유튜버로 활동해온 최씨의 큰 딸은 이번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연합뉴스가 정리한 최씨와 가족의 일문일답인데 약간의 내용만 손질했다.- 라파 국경을 벗어나 한국 영사를 만났을 때 기분은. △ 정말 부모님만큼 따뜻하게 환대해주고 너무 잘 대해줬다. 빨리빨리 (출국)처리를 해주셔서 감사하고, 대한민국에 그리고 장관님께 감사드린다. - 전쟁 터진 후 어떻게 지냈나.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가자시티 해변의 아파트다. 보통 이스라엘에서 (가자지구를) 공격하면 아파트를 먼저 공격한다. 그래서 일단 아파트에서 나와서 시댁으로 피신했다. 시댁에서 3∼4일정도 지냈는데 이스라엘에서 그 지역(지명 달릴 하와)을 공격하겠다면서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했다. 그래서 남부의 칸 유니스로 이동했다. 항상 전쟁이 나면 주택가인 시댁 쪽으로 피신을 했고 이번에도 시댁에 있으면 괜찮겠다 싶었는데 이번엔 달랐다. 이스라엘 정부에서 나가라고 해서 (지난달) 10일쯤 칸 유니스로 이동했다. - 가자지구에 두고 온 시댁 식구들은 안전한가. △안전하지 않지만 아직은 잘 계신다. 시부모님이 시어머니 친정 쪽으로 피신하셨는데 집 앞쪽에 폭격이 있었다고 들었다. 다리를 살짝 다쳤다고 하신다. - 전쟁 처음 터졌을 때 상황은 어땠나. △우리가 살던 곳 주변에도 하마스 경찰청 등이 있어서 그런지 폭격은 계속됐다. 여기저기서 폭발음이 들리고 집이 흔들려서 두려웠다. 하지만 우리 집 바로 옆만 아니라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이스라엘 정부에서 나가라고 하니까 소리 없이 폭격당해 죽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를 느꼈다. - 남쪽으로 대피한 이후 상황은. △시댁에 사흘 있다가 칸 유니스로 갔고 거기서 출국을 시도했다. 첫날부터 공격이 너무 심해서 날이 갈수록 더 수위가 높아질 거라 생각했다. 너무 위험한 상황이 올 거라는 걸 예감했다. 빨리 나가야겠다고 판단했다. - 남쪽으로 대피한 후에도 상황은 좋지 않았을 것 같다. △ 물론이다. 전기는 당연히 없어서 낮에 할 수 있는 것은 낮에 다 처리해야 했다. 차량 배터리 또는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해 휴대용 배터리를 충전한 뒤 밤에 조금씩 썼다. 가스도 다 떨어져서 장작을 구해서 불을 피워 식사 준비를 했고, 최대한 불을 사용하지 않고도 먹을 수 있는 걸 찾았다. 냉장고를 쓸 수 없어 미리 사뒀던 흰 콩, 토마토, 옥수수 캔 등으로 버텼다. - 왜 (곧바로) 국경 쪽에 가 있지 않고 칸 유니스에 머물렀나. △ 우리가 국경에 가서 기다린다고 해서 국경이 열리는 것도 아니고 국경이 안전하지도 않았다. 갔다온 다음날도 폭격했다는 말이 있었다. 그래서 칸 유니스의 지인 집에 머물면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국경이 열린다는) 뉴스가 나오면 가보곤 했다. 외국인에게 개방한다고 하면 혹시나 하고 아침부터 가서 하루 종일 기다리다가 오곤 했다. 국경이 한두 시간만 열린 뒤 닫힐 수도 있어서 안 가볼 수도 없었다. 그렇게 국경이 열리지 않으면 다시 칸 유니스로 돌아가는 상황을 반복했다. 그렇게 국경에서 칸 유니스까지 다섯 번을 왔다갔다 했다. - 차량 연료도 없었을 텐데. △ 처음에는 조금 있었는데 나중에는 기름도 없고 해서 최대한 아끼려고 노력했다. 돈을 준다고 해도 살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주유소에서는 구급차나 긴급차량 이외에는 기름을 줄 수 없다고 했다. 남편이 지인에게 사정해서 조금 얻어 썼다. 탈출할 때 국경까지 오면서 남은 연료를 다 썼다. 국경에 도착했을 때는 연료가 바닥났다. - 가자지구의 상황이 아주 심각하다고 들었다. △ 여기에서 상상하는 것,텔레비전에서 보는 것보다 더 심각하다. TV에 나오는 장면은 심각한 곳만 찍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진짜 그렇지 않다. 더 심각하다. - 두고 온 집은 어떤가. △ 우리 집도 폭격을 당해 다 무너졌다고 지인에게 들었다. 오갈 데 없는 상황이다. 시누이들 집도 다 공습을 받았다고 한다. 완전히 무너져 내린 데도 있고 일부만 무너진 곳도 있고. 거의 모든 집이 폭격받았다고 보면 된다. - 가자지구에 오래 살았다고 들었다. 그동안 이런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었나 △7년 정도 살았다. 이렇게 심한 건 처음이다. 2021년에도 전쟁이 있었는데 당시엔 이스라엘이 위험하다고 생각한 지역만 공격했는데 지금은 무차별적이다. 병원도, 교회도, 학교까지 공격을 안 하는 곳이 없다. 지하에 벙커가 있다고 하니까 그러는 것 같다. 지하에 벙커가 있는지는 우리도 모른다. - 친척 중에 전쟁 중 돌아가신 분이 있나. △먼 친척 중에는 있다. 그러나 다행히 가까운 가족이나 친척 중에는 아직 없다. 다행이긴 한데 우리만 나와서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전쟁이 길어지면 그런 일이 생길까 봐 불안하다. - 통신이 끊긴 적이 있었는데. △그렇다. 그 때는 가족들, 친척들과 연락을 못하고 뉴스도 못 보고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스라엘이 지상군 작전 시작하려고 했을 때였던 것 같은데, 원래는 라디오는 들을 수 있었는데, 그 때는 전파도 차단해 들을 수 없었다. 휴대전화도 안되니 위험한 지역을 확인할 수도 없어 가만히 집에만 있었다. 이틀 정도 그런 상황이 지속됐다. 사흘째 되니 서서히 회복돼 전화를 20번 걸면 한두 번 정도 통화가 되는 정도였다. 어제도 그런 상황이었다.우리가 출국 허용 명단에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어려웠다. - 하마스가 선제 공격을했는데, 가자지구 주민은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나. △(최씨 남편) 전쟁을 누가 좋아하겠나. 다 안 좋아 한다. 식민주의가 끝나야 한다. 그것 때문에 싸우는 거다.(최씨) 전쟁이 시작될 당시 이스라엘은 명절이었는데 명절 끝나고 이스라엘에서 가자지구를 공격할 거라는 것을 예상하고 선제공격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곳 주민들은 그렇게들 알고 있다. - 전쟁터에서 나왔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가 걱정일 텐데. △ 살아는 나왔는데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모르겠다. 남편은 한국에서 사업을 하다가 모든 걸 이쪽으로 옮긴 상황이다. 한국에 돌아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남편 사업은 전쟁 때문에 망가졌고 집도 무너진 상황에서 전쟁은 또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 팔레스타인은 복구할 돈도 없는 나라다. 대학도 병원도 도로도 폭격당했다.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겨울옷이 들어있는 가방만 들고 나왔다. 아무것도 없이 도망 나왔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 한국으로 갈 생각인가. △이집트는 우리나라도 아니고 남편 나라도 아니니까 일단 한국에 갈 계획을 하고 있다. 거기서 미래를 다시 생각해 보려 하는데, (비행기표 살) 돈도 없으니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르겠다. - 7개월 막내딸 때문에 피란 생활이 힘들지 않았나. △ 전혀 그렇지 않다. 막내딸은 희망이었다. 힘들게 얻은 딸인데 없었다면 너무 막막했을 거다. 울고 웃고 칭얼대는 딸을 보면서 희망을 찾은 것 같다.웃을 일이 없었는데 딸이 웃으면 같이 한번 웃고 그랬던 것 같다.
  • [서울광장] 김포의 열망, 진짜 변화로 반영하려면/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포의 열망, 진짜 변화로 반영하려면/박현갑 논설위원

    경기 김포시 등 수도권 위성도시의 서울 편입을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하면서 ‘메트로폴리탄 서울’이 내년 총선의 최대 이슈로 부상 중이다. 김기현 당대표가 지난달 30일 김포시를 방문해 김포의 서울 편입을 꺼낸 김포시장 발언에 화답하며 서울 편입 카드를 공론화한 이후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여론을 선점한 여당은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특별법안 발의도 준비하며 ‘메가 서울 프로젝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반면 야당은 공식 논평도 내지 못할 정도로 당황하는 눈치다. 이재명 대표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총선용 포퓰리즘을 접고 행정구역 체제 개편부터 논의하자”(홍익표 원내대표),“국토 갈라치기”(김동연 경기지사) 등의 반응만 나왔을 뿐이다. 당 홈페이지에서는 2일 현재 한 줄의 논평도 찾아볼 수 없다. 여당의 선거 프레임에 말리지 않겠다는 ‘무시전략’으로, 행정구역 개편 카드 등으로 국면 전환을 모색하려는 속내가 보인다. 서울 메가시티 논쟁은 여당이 특별법안을 내면 여야가 논의해 원안 통과든 수정안 마련이든 결론을 내면 될 일이다. 김포시 등 위성도시의 서울 편입이 합리적 선택이라고 하더라도 이 선택이 국가 전체의 이익에 최선의 방안인지는 다각도로 살펴봐야 한다. 그러니 지켜보자. 현시점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정치가 국민의 요구를 대하는 태도다. 김포는 왜 경기도에서 탈출하려 하나? 공간적으로 보면 이해된다. 김포는 경기도 산하 지자체이나 경기도와의 지리적 연결고리는 약하다. 아래로는 인천과 접해 있고 위로는 한강을 접하고 있어 경기도와는 동떨어진 섬 같은 지역이다. 반면 서울과의 연결고리는 강하다. 서울로 연결되는 철도인 김포골드라인의 출근시간 이용객의 81.5%는 행정구역상 서울인 김포공항역에서 하차한다고 한다. 이러니 김포시민들로서는 서울 편입이 합리적 선택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런 김포의 열망에 대한 두 당의 접근 방식은 달랐다. 국힘은 추진해 보자는 것이고, 야당은 행정구역 체제 개편 등 다른 주장을 한다. 국민의 고충 해소에 선거를 의식한 당리당략적 접근은 옳지 않다. 김포 같은 지역은 전국에 수도 없이 많다. 서울 같은 대도시에만 일자리가 몰린 상황에서 광역버스에 지친 몸을 싣거나 지옥철을 오가는 시민들의 고단함을 생각해 보라. 이런 국민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이를 어떻게 풀 것인지 고민하는 정치가 민생정치일 것이다. 김포발 서울 편입론은 경기도의 경기북도 설치 움직임에 김포가 반발하면서 나왔다. 민주당으로서는 왜 김포 주민들이 경기북도안을 거부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이런 성찰을 토대로 수도권 행정체제 개편안을 만들고 정부ㆍ여당을 설득한다면 무조건 반대부터 하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는 받지 않을 것이다. 여당이 추구하는 서울 메가시티 방안은 비수도권 주민들의 이해와는 맞지 않는다. 정부는 ‘서울 공화국’으로 상징되는 수도권 집중화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비수도권 중심의 균형발전 종합계획을 내놨다. 수도권 위성도시를 서울로 편입하더라도 수도권 비중에 변화가 생기는 건 아니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으나 메가 서울 프로젝트에 힘을 실으면 실을수록 지방시대 구현은 그만큼 동력을 상실할 것이다. 부울경 경제공동체 추진 등 지방 대도시의 경쟁력 제고 방안도 필요하다. 국민은 전국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교육·주거·문화·보건의료·교통·통신 등 보편적 기본 서비스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 민주당의 강령 내용이다. 정부도 전국 어디에서 살든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을 꿈꾼다. 선당후사 이상의 ‘선국후당’의 정치로 김포의 열망도 반영하고 지방도 살리는 방안을 내는 정당이 총선 승리도 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스라엘, 사전 경고 없이 난민촌 융단폭격… 국제사회 “전쟁범죄”

    이스라엘, 사전 경고 없이 난민촌 융단폭격… 국제사회 “전쟁범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난민촌에 이틀째 무더기 폭격을 퍼붓자 국제사회는 ‘전쟁범죄’라며 규탄을 쏟아 내고 있다. 더욱이 민간인 밀집 지역에 경보도 없이 공격을 가해 외교 관계를 단절하려는 국가들의 움직임도 잇따른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지난달 31일부터 가자지구 북부 최대 난민촌인 자발리야 주거지를 공습해 반발을 키웠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자발리야 지하 터널에 숨은 하마스 대원의 사살을 이유로 내걸지만 ‘토끼굴’ 같은 공간에서 겨우 생계를 이어 오던 주민들에게 참혹한 죽음을 안긴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공군은 민간인과 무장세력을 구분하기 힘든 지역을 공습할 때 통상 ‘루프 노킹’(roof knocking)으로 불리는 사전 경고를 했다. 폭발물이 실리지 않은 훈련탄이나 저강도 탄두를 먼저 떨어뜨려 민간인들이 몸을 피할 시간을 벌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자발리야 난민촌을 공습하는 과정에서는 어떠한 형태의 사전 경고도 없었다. WSJ는 “이젠 공습 경고를 하지 않겠다”는 한 IDF 고위 장교의 언급을 빌려 ‘더 냉혹하고 효율적인 전술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공습 전 경고로 민간인 피해를 줄일 수 있지만 목표물인 하마스 주요 인사를 제거하는 데 장애가 된다는 이유다.국제법상 무장세력에 의해 사용된다면 민간 시설도 합법적 군사 목표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이날 성명에서 “민간인 사망과 파괴 규모로 볼 때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적시했다. 미 인공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난민촌 한복판에 있던 건물들은 폭격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채 흙더미만 남았다. 지난달 7~29일에만 가자지구 전체의 15.5%에 해당하는 4만 4500채의 건물이 파괴됐다. 가자지구 정부는 이틀에 걸친 공습으로 자발리야 지역에서 최소 195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잔해에 깔렸다고 집계했다. 부상자는 최소 770명에 이른다. 민간인 피해가 속속 드러나자 이스라엘과 교류하는 국가들도 비난에 가세하고 있다. 볼리비아가 이스라엘과의 단교를 선언하고 요르단, 콜롬비아, 칠레가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했다. 프랑스도 성명을 내고 “매우 심각한 숫자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자가 나온 데 애도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은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난민촌 공습 같은 특정 사건에 대한 언급 없이 “민간인 보호를 우선하는 국제법과 일관되는 방식으로 자국민을 테러에서 지켜야 한다”고만 말했다. 국제사회의 제지에도 이스라엘은 지속적으로 공세를 가할 태세다.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IDF 이치크 코헨 준장은 “우리는 닷새 전 하마스를 끝장내라는 명령을 받고 출동해 지금 가자시티 입구에 있다”고 말했다. IDF가 지상전에 투입된 병력의 정확한 위치를 밝히기는 처음이다. IDF는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를 가로지르는 ‘가자 와디’(Wadi·평소 마른 골짜기였다가 큰비 때 홍수를 이루는 강) 인근 고속도로를 따라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시티 남쪽 교외까지 북상했다. 분쟁이 시작된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민간인 9061명(가자지구 당국 집계)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집트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에서 약 7000명의 외국인과 이중 국적자들의 대피를 돕겠다고 발표했다.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날부터 라파 국경검문소를 열어 외국인과 이중 국적자, 부상자들이 이집트로 넘어갔다. 이동이 허용된 외국인 500명 중 320여명과 팔레스타인인 50여명이 이집트에 도착했다. 한국 외교부는 탈출한 외국인 중에 가자지구에 거주했던 우리 국민 전원(가족 5명)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이집트로 피신한 한국인 가족은 40대 여성과 한국으로 귀화한 팔레스타인계 40대 남편, 이들의 두 딸과 아들로 모두 한국 국적자다.
  • ‘세월호 구조 실패’ 해경 지휘부 9명 무죄 확정

    세월호 참사 당시 초동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승객들을 구조하지 못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정부 해양경찰청 지휘부가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참사 발생 9년 만의 결과로, 지휘부의 책임을 묻는 형사 사건은 이번 선고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피해 유족들은 “책임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규탄했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석균 전 해경청장과 최상환 전 해경 차장, 김수현 전 서해해경청장, 이춘재 전 해경 경비안전국장 등 9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2일 확정했다. 김 전 청장 등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 구조에 필요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303명을 숨지게 하고 14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2020년 2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해경 지휘부에 세월호 현장 상황을 파악한 뒤 지휘·통제로 즉각 승객의 퇴선을 유도하고 선체에 진입해 인명을 구조할 의무가 있었으나 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2심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이 해경에 거짓으로 교신하면서 별다른 퇴선 명령 없이 탈출했고 해경으로서는 다수 승객이 탈출하지 못한 채 선내에 대기 중인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해경 지휘부가 승객의 사망을 예견할 수 있거나 그 결과를 회피할 수 있는 조치가 있는데도 못한 점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취지다. 대법원도 이날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다만 김문홍 전 목포해경서장과 이재두 전 3009함 함장은 사건 보고 과정에서 ‘초기 퇴선 명령 지시’ 취지의 허위 문서를 작성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각 징역 1년 6개월과 집행유예 3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유가족 단체인 4·16연대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가 어떤 지시도 구조 계획도 세우지 않아 생명이 무고하게 희생되더라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선례를 사법부가 남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세월호 구조 실패’ 해경 지휘부 무죄 확정…유족 “납득 못 할 판결”

    ‘세월호 구조 실패’ 해경 지휘부 무죄 확정…유족 “납득 못 할 판결”

    세월호 참사 당시 초동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승객들을 구조하지 못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정부 해경 지휘부가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참사 발생 9년만의 결과로, 지휘부의 책임을 묻는 형사 사건은 이번 선고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피해 유족들은 “책임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규탄했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과 최상환 전 해경 차장, 김수현 전 서해해경청장, 이춘재 전 해경 경비안전국장 등 9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2일 확정했다. 김 전 청장 등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 구조에 필요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303명을 숨지게 하고 14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2020년 2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해경 지휘부가 세월호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지휘·통제하며 즉각 승객의 퇴선을 유도하고 선체에 진입해 인명을 구조할 의무가 있지만 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2심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이 해경에 거짓으로 교신하면서 별다른 퇴선 명령 없이 탈출했고, 해경으로서는 다수 승객이 탈출하지 못한 채 선내에 대기 중인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해경 지휘부가 승객의 사망을 예견할 수 있거나 그 결과를 회피할 수 있는 조치가 있는데도 못한 점이 충분히 입증되지 못했다는 취지이다. 대법원도 이날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다만 김문홍 전 목포해양경찰서장과 이재두 전 3009함 함장은 사건 보고 과정에서 ‘초기 퇴선 명령 지시’ 취지의 허위 문서를 작성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각 징역 1년 6개월과 집행유예 3년·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유가족 단체인 4·16연대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가 어떤 지시도 구조 계획도 세우지 않아 생명이 무고하게 희생되더라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선례를 사법부가 남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르포]만약 140명이 탄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난다면…

    [르포]만약 140명이 탄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난다면…

    2일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가을 답지 않은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오후 2시쯤 이 활주로 앞에선 2023년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사고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개시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제주지방항공청, 제주소방서, 제주도청, 항공사, 지상조업사, 협정병원 등 총 20개 기관과 업체에서 370여명이 참여한 민관 합동으로 펼쳐지는 첫 긴급구조 종합실전훈련이어서 이목이 쏠렸다. 나웅진 제주지방항공청장은 “이번 훈련은 제주도청과 제주시청, 제주보건소, 제주응급의료센터, 서부경찰서, 자치경찰단, 공항경찰대 등이 처음 참여해 공항내 항공기 사고 발생시 지자체와 정부 유관기관, 공항관계기관의 실질적인 협력체계를 구축·점검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소방차, 구급차, 헬기 등 차량·장비 50점이 훈련에 참가하고, 아시아나항공에서 A321 항공기를 지원받아서인지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자체적으로 하던 예년 훈련과는 스케일부터 달랐다.오후 2시 정각, 마치 실전을 방불케하듯 재난사고 안내방송이 터져 나왔다. 제주국제공항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32회 급변풍 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위험이 도사리는 곳이다. 이날 훈련 시나리오상에도 급변풍 경보가 오후 1시 30분 기준으로 발령됐다. 오후 1시 57분쯤 알파항공 소속 A1102편이 착륙을 위해 제주공항 활주로를 접근하던 중 급작스런 기상이변으로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했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항공기 주날개에 화재 발생 및 착륙시 충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으로 신속한 항공기 사고 재난에 대응하기 바란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무엇보다 실전에 대응한 훈련에서 눈에 띄는 것은 비행기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차가 출동해 실제 엄청난 물을 방사하기 시작했다. 눈깜짝할 새 활주로는 소방차가 뿌린 물에 흠뻑 젖어들었다. 긴급상황과는 달리 치솟은 물에 무지개가 피어올라 아이러니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리고 화재가 어느정도 안정되자, 거동이 가능한 탑승객들이 항공기 밖으로 대피하기 시작했다. 기내에 140여명이 타고 있다는 가정 아래 승객들이 탈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내부에는 아직 탈출하지 못한 상당수 부상자들이 고립돼 있는 상황이라는 안내가 나왔다. 이미 사고현장에 진입해 있던 항공구급대가 대피자들의 부상 정도를 확인하고 응급조치를 취했다. 같은 시각 도 재난상황실에 활주로 이탈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들어가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으며 도지사에게 상황보고가 들어갔다. 대전 출장중으로 설정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무선교신을 통해 김성중 행정부지사와 강동원 도민안전건강실장 등에게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사고 수습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교신을 했다. 이런 와중에도 구급대원들은 끊임없이 환자를 이송해 현장에 마련된 응급의료소로 이동시켰다. 부상당한 환자들은 실제 부상당한 듯, 얼굴에 피가 묻고 화상을 입은 분장까지 실감나게 하는 바람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구경하던 한 공무원은 “실제 사고가 나면 지금보다 더 아수라장이 될 거라 짐작하지만, 환자 분장을 한 사람들을 보며 잠깐 현실로 착각해 순간 기겁을 했다”며 “가상훈련이어서 천만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오후 2시 33분쯤. 소방본부 긴급구조통제단장 주재로 1차통합지휘회의를 열고 상황을 논의했다. 오후 2시 36분쯤 140명 탑승객 중 70명이 자력으로 탈출했으며 63명이 구조됐는데 이 가운데 부상자는 25명이고 3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언론브리핑도 실감나게 이어졌다. 모두가 하나가 돼 일사분란하게 구조활동을 하는 모습이 믿음직스런 순간이기도 했다. 지휘 통솔도 시간대별로 시시각각 변했지만 인수인계가 척척 돌아가 안심됐다. 그리고 마침내 오후 2시 40분쯤 어느 정도 사고현장이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 훈련을 주관한 손종하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장은 “앞으로도 제주도청, 제주보건소, 제주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지속 훈련함으로써, 재난발생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으로 제주공항 이용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수환 제주도소방안전본부장은 “이번 훈련을 바탕으로 항공기 사고와 같은 복합재난 대응체계의 내실을 다지고 유관기관간 긴밀한 공조와 조직적 대응으로 다변화되는 재난양상에 대비해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촘촘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라파 국경 넘은 한국인 5명, 다치지 않고 건강”

    “라파 국경 넘은 한국인 5명, 다치지 않고 건강”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머물던 한국인 가족이 2일(현지시간) 라파 국경을 통해 탈출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가자지구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전원(1가족 5명)이 이집트-가자지구 라파 국경을 통과해 이집트로 입국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지 26일 만이다. 외교부는 “주이집트대사관 영사를 라파 국경에 파견해 건강상태 확인 및 이집트 내 체류 편의 제공 등 영사조력을 제공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이후 가자지구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안전을 확인했다”며 “우리 국민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라파 국경을 통과할 수 있도록 본부-공관 간 유기적인 협력으로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 소식통은 “일가족 5명이 다치거나 아프지 않고 비교적 건강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집트와 이스라엘, 하마스는 카타르의 중재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국경 통행로를 열어 가자지구 내 외국인과 중상 환자의 이동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전날 외국 국적자 최소 361명이 라파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에 1차로 입국했다.
  • “가자지구 유일 한국인 가족, 라파 통과 2차 명단 포함”

    “가자지구 유일 한국인 가족, 라파 통과 2차 명단 포함”

    2일 라파 검문소 통과 허용 명단 2차 발표외국인, 이중국적자 등 약 600명 명단에한국인 여성과 팔계 남편, 자녀 3명 포함일가족 모두 한국 국적자…가자지구 내 유일전쟁 발발 26일만 탈출 성공할지 주목 가자지구 내 외국인과 이중국적자들이 라파 국경을 통해 대피를 시작한 지 이틀째인 2일(현지시간) 국경 통과 대상자 명단에 한국 국적자 5명이 포함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들이 예정대로 이날 국경을 넘게 되면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지 26일 만에 가자지구를 탈출하는 셈이 된다. 알자리라 방송,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국경 통과 업무를 담당하는 가자 당국은 이날 오전 이틀차 대피 허용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라파 검문소를 거쳐 이집트로 피신하는 외국인과 이중국적자는 약 600명이며, 이 가운데는 한국인 5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40대 한국인 여성과 팔레스타인계 40대 남편, 그리고 이들의 자녀 3명으로, 현지에서 오래 생활해온 일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한국 국적자이다. 가자지구에 있던 한국 국적자는 이들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을 포함해 이날 라파 국경 통과가 허용된 인원은 15개국 596명이다. 국가별로는 미국 400명을 비롯해 ▲벨기에 50명 ▲그리스 24명 ▲크로아티아 23명 ▲헝가리 및 네덜란드 각 20명 ▲스리랑카 17명 ▲스위스 11명 ▲아제르바이잔 8명 ▲바레인 6명 ▲이탈리아(유엔) 및 북마케도니아 각 4명 ▲중국 2명 등이다. 앞서 이집트와 이스라엘, 하마스는 카타르의 중재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국경 통행로를 열어 가자지구 내 외국인과 중상 환자의 이동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전날 최소 361명의 외국 국적자가 라파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에 1차로 입국했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가자지구 교민에 대한) 소재 파악이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하고 있다”며 해당 가자지구 교민은 5명 가량의 일가족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박 장관은 당시 ‘가자지구는 한국 대사관 영향력도 제대로 못 미치는데 교민들을 철수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지금은 피신 상태에 있지만 상황을 보고 바로 안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르브론-AD-러셀 맹폭’ 레이커스, LA 더비 11연패 탈출…19점 차 대역전극

    ‘르브론-AD-러셀 맹폭’ 레이커스, LA 더비 11연패 탈출…19점 차 대역전극

    2023~24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첫 LA 대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LA 레이커스가 대역전승했다. 르브론 제임스-앤서니 데이비스-디안젤로 러셀 삼각편대의 활약이 눈부셨다. 레이커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NBA 정규시즌 클리퍼스전에서 130-125로 이기고 LA 더비 11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반 실책을 남발하며 19점 차까지 뒤졌지만 막판 집중력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연장까지 42분을 넘게 뛴 1984년생 제임스가 코트를 휘저으며 팀 내 최다 38득점 12리바운드 7도움 맹활약했다. 데이비스도 47분을 소화하며 27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러셀은 27득점 6도움으로 뒤를 받쳤다. 클리퍼스는 연일 경기를 치른 체력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전날 올랜도 매직전에서 8점에 머물렀던 카와이 레너드가 1쿼터에만 18점을 몰아넣는 등 38득점으로 분전했고, 폴 조지도 연장으로 끌고 가는 동점 자유투와 함께 35득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러셀 웨스트브룩은 24득점 11리바운드 8도움으로 전천 후 활약했으나 6개의 턴오버가 뼈아팠다.경기 초반 레너드가 미들슛과 외곽포를 집중시켰다. 클리퍼스는 압박 수비로 레이커스의 공격을 막아냈고 폴 조지와 레너드가 패스를 돌리며 3점 슛을 꽂아 19점 차까지 벌렸다. 레이커스는 1쿼터 종료 직전 외곽 슛으로 응수하며 6점을 따라붙었다. 웨스트브룩의 연속 득점으로 2쿼터를 시작한 클리퍼스는 레너드의 패스를 받은 폴 조지가 3점 슛을 넣어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레이커스는 골 밑에선 데이비스, 속공에선 제임스가 공격에 나섰으나 동료들의 연속 실책이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48-61로 밀린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러셀이 레이업으로 차이를 좁히자 웨스트브룩이 오스틴 리브스의 수비 약점을 공략해 득점했다. 레이커스는 제임스와 데이비스의 속공으로 따라붙은 뒤 부진하던 리브스까지 연속 5득점을 터트려 승부를 뒤집었다.팽팽하게 전개된 4쿼터, 제임스의 긴 패스를 속공으로 연결한 러셀이 3점 슛을 꽂으면서 기세를 높였다. 이어 제임스와 폴 조지의 외곽 대결이 펼쳐졌는데, 데이비스가 골 밑 지원에 나선 레이커스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종료 직전 폴 조지가 3점 라인 바깥에서 슈팅 반칙을 끌어낸 뒤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켜 동점, 연장으로 승부가 이어졌다. 연장에선 리브스의 패스를 받은 제임스가 엘리웁 덩크로 상대 림을 폭격했다. 레너드도 집중력을 발휘해 턱 밑까지 쫓아갔지만 클리퍼스의 마지막 3점 슛 2개가 연속으로 빗나가면서 승기가 레이커스로 넘어갔다.
  • “우크라 전쟁, 피곤해” 유튜버 농간에 伊 총리 본심 실토

    “우크라 전쟁, 피곤해” 유튜버 농간에 伊 총리 본심 실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러시아 유튜버에 속아“유럽, 전쟁에 지쳤다” 속내 실토…총리실, 통화 인정 멜로니 총리 “우크라 전쟁에 지쳤다…탈출구 필요성 이해”“우크라 반격에도 근본적 변화 없어…기대 충족 못할 수도”“출구 못찾으면 전쟁 더 길어져…해결 방안 제안 시점 저울질”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아프리카 외교관을 사칭한 러시아 유튜버의 장난 전화에 속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본심을 털어놨다. 러시아 유명 유튜버 ‘보반과 렉서스’는 1일(현지시간) 러시아 ‘루투브’와 캐나다 ‘럼블’ 등 동영상 플랫폼에 멜로니 총리와의 통화 녹음본을 게시했다. 약 13분 길이의 녹음본에는 이들이 우크라이나전 피로감, 흑해발 곡물 및 에너지 위기, 불법 이민자 문제, 대(對)아프리카 구상 등에 관해 멜로니 총리와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아프리카 외교관을 사칭한 이들과의 통화에서 멜로니 총리는 유럽 지도자들이 20개월간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쳤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피곤해한다. 진실을 말하자면, 탈출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이해할 순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멜로니 총리는 최근 자국 의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동의 지지를 약화하는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멜로니 총리는 이어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그들의 기대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 반격은 계속되고 있으나 근본적으로 변한 건 없다”며 “만약 우리가 출구를 찾으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우-러 간 갈등은 앞으로도 몇 년이 더 지속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으면서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출구를 찾는 것”이라고 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어 “나는 이 상황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몇 가지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그것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적절한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흑해발 곡물 위기 해법 반드시 필요”“에너지 위기 극복 방안으로 아프리카 투자 구상”“내년 G7 의장국…아프리카에 집중할 계획”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흑해발 곡물 위기 해법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멜로니 총리는 강조했다. 그는 “흑해발 곡물 위기 문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어떻게든 해결되어야 한다. G20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리를 협박하도록 내버려둔다면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다. 어떻게든 이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멜로니 총리는 “폴란드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면서도 “그들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아프리카 투자 구상도 밝혔다. “모든 자금이 우크라이나로 쏠려 아프리카는 서방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칭 유튜버의 질문에, 멜로니 총리는 “맞다. 나는 자금을 아프리카로 끌어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른 유럽 국가와도 논의하고자 하는 전략적 계획 중 하나가 바로 아프리카에 대한 에너지 투자 구상이다. 11월 초 로마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를 위한 기후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멜로니 총리는 이 같은 투자 구상이 즉각적인 효과는 없겠지만, 아프리카 국가들은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고 가능하다면 수출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내년 G7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초점을 아프리카에 집중하려 한다”고도 말했다. 다만 11월로 예정됐던 이탈리아-아프리카연합 간 정상회의는 이스라엘 전쟁 이슈에 따라 내년 초로 미뤄졌다. 이탈리아 총리실에 따르면 러시아 유튜버와 멜로니 총리 간 통화는 이보다 앞선 9월 뉴욕 유엔총회를 앞두고 이뤄졌다. “쿠데타 벨트 ‘사헬’ 상황·곡물 위기 맞물려 불법 이민 심화”“비단 이탈리아만의 문제 아냐…UN까지 나서야 하는 상황”“유럽연합 다른 국가들 무신경…양해각서도 소용 없어” 멜로니 총리는 사칭 유튜버에게 아프리카 불법 이민자 문제에 대한 입장도 자세히 털어놨다. 멜로니 총리는 “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다. 12만명 넘는 이민자가 아프리카, 특히 튀니지에서 왔다. 인도주의적 상황은 물론 물류 및 안보 상황 등 모든 면에서 매우 복잡하다”고 밝혔다. 이어 “수단, 말리, 기니, 차드,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 쿠데타가 잇따르고 있는 사헬(사하라 사막과 중부 아프리카 초원 지대 사이 반건조지대) 상황과 곡물 문제 등으로 불법 이민 흐름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나머지 유럽연합 국가들은 이 문제에 대해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멜로니 총리는 지적했다. 그는 “아프리카 주민들이 이탈리아로 넘어오는 일에 대해 유럽은 이탈리아만의 문제로 국한하며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그러면서 “이는 불가능한 일이며 EU뿐 아니라 UN까지 나서야 하는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멜로니 총리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 따르면 그들도 이 문제를 이해는 하고 있다. 문제는 구체적인 답을 내놓는데 얼마나 걸리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EU가 튀니지와 체결한 양해각서마저 휴지조각이 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EU는 앞서 지난 7월 아프리카에서 보트를 타고 유럽 대륙으로 오는 불법 이민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대가로 네덜란드, 이탈리아와 함께 튀니지에 재정 지원을 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 유럽연합은 당시 협정의 연장선으로 튀니지에 1억 2700만 유로(약 1842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멜로니 총리는 “유럽연합은 튀니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카이스 사이에드 튀니지 대통령은 현재까지 1유로도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이탈리아 총리실 “속은 것 맞다” 인정‘보반과 렉서스’ 속임수 통화 수차례러시아 정보기관 배후설도 이처럼 멜로니 총리는 본인이 아프리카연합의 고위 외교관과 통화하고 있다고 믿고 속내를 털어놨지만, 실제로는 러시아 유튜버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이같은 통화 내용이 공개되자 이탈리아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 유튜버가 공개한 통화 녹음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또 양측 간 통화는 9월 18일 이뤄졌다고 확인했다. 총리실은 “총리가 9월 19일부터 21일 사이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아프리카 지도자들과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시기에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리가 속은 것에 대해 유감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반과 렉서스라는 예명을 쓰는 러시아 유튜버 블라디미르 쿠즈네초프와 알렉세이 스톨야로프는 과거에도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영국 가수 엘튼 존과 해리 왕자, ‘해리포터’의 저자 J.K. 롤링 등을 상대로 속임수 통화를 시도한 적이 있다. 두 사람이 세계 지도자들과 어렵지 않게 전화 통화하는 것은 러시아 정보기관이 배후에 있기 때문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추측한다. 그러나 이들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이탈리아 일간 라레푸블리카의 모스크바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우리가 전화번호를 찾도록 누군가가 도와주는 것은 합법적”이라며 “하지만 선택하는 것은 우리다. 애국하는 것이 뭐가 잘못됐느냐”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장난 전화를 걸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은 뒤 “키릴 총대주교(러시아 정교회 수장)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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