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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앗! 원숭이가 없어졌다” 美연구소發 ‘혹성탈출’…안잡힌 18마리 어디로

    “앗! 원숭이가 없어졌다” 美연구소發 ‘혹성탈출’…안잡힌 18마리 어디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연구소에서 원숭이가 집단 탈출해 지역 사회가 긴장에 휩싸이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재까지 25마리가 포획됐고 나머지 개체에 대해서도 포획 작업이 진행 중이다. 11일(현지시간) N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영장류 연구센터 ‘알파 제너시스’에서 탈출했던 붉은털원숭이 암컷 43마리 가운데 현재까지 총 25마리가 포획됐다. 탈출 원인은 새로 채용된 직원의 단순 실수로 밝혀졌다. 근무 중이던 직원이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주고 사육장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문 두 개를 잠그지 않았다는 것이다. 탈출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은 즉시 주민들에게 ‘원숭이 주의보’를 발령했다. 경찰은 “탈출한 원숭이들은 체중 3kg 정도의 어린 암컷들로로 아직 실험에 투입된 적이 없으며 질병 전파 위험도 거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안전을 위해 주민들에게 문과 창문을 잠그고 원숭이 발견시 직접 접촉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현재까지 포획된 개체들은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포획되지 않은 18마리 중 상당수도 연구소 울타리 인근 나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소 측은 열화상 카메라와 덫을 설치하고 과일 등으로 남은 개체들을 유인하는 포획 작전을 펼치는 중이다. 포획 작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드론 사용을 금지하고 해당 지역 접근을 자제해줄 것도 요청했다. 이번이 원숭이 집단 탈출 첫 사고는 아니다. 알파 제너시스는 제약회사와 계약을 맺고 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실험을 진행해왔는데, 2014년 26마리, 2016년 19마리의 원숭이가 탈출한 전력이 있다. 한편 붉은털원숭이는 의학 연구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실험동물 중 하나다. 인간과 유사한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어 백신이나 신약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에서도 붉은털원숭이가 실험대상으로 활용된 바 있다.
  • 프로농구 7연승 끝! 가스公… 7연패 끝! DB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구단 최초의 역사를 7연승에서 마감했다.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 수비를 펼치다가 막판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무릎을 꿇었다. 원주 DB는 속을 썩였던 치나누 오누아쿠가 29점을 올리면서 7연패에서 탈출했다. 가스공사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64-67로 졌다. 지난달 19일 창원 LG와의 개막전에서 패한 뒤 7경기를 내리 승리하다가 이날 상승세가 꺾이면서 서울 SK에 공동 선두 자리(7승2패)를 내줬다. 6승(4패)째를 올린 현대모비스는 상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대구 홈 관중 3472명은 열렬한 응원으로 가스공사를 응원했으나 역전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가스공사가 홈에서 만원 관중을 동원한 건 2021년 창단 이후 두 번째다. 첫 기록은 지난해 12월 31일 현대모비스와의 ‘농구영신’ 경기였다. 가스공사의 주포 앤드류 니콜슨이 21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샘조세프 벨란겔도 12점으로 지원했다. 그러나 김낙현이 4점, 이대헌이 2점에 그쳤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23점)을 비롯해 숀 롱(11점), 이우석(10점) 등이 골고루 활약했다. 가스공사는 니콜슨의 개인기를 앞세워 15점을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3쿼터부터 현대모비스의 외곽포를 막지 못하면서 종료 1분 전 역전당했다. 이어 니콜슨이 결정적인 슛을 놓쳤고, 이우석이 결승 3점을 터트리며 승기를 현대모비스 쪽으로 가져갔다. DB는 안방에서 LG를 73-51로 제압하면서 7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불성실한 태도로 비판받았던 오누아쿠가 팀 내 최다인 29점(8리바운드 6도움)을 기록했다. 반면 LG는 팔꿈치를 다친 아셈 마레이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6연패에 빠졌다. SK도 홈에서 두 경기 연속 트리플더블(득점, 리바운드, 도움 등 세 부문에서 두 자릿수)을 기록한 자밀 워니(11점 14리바운드 13도움)를 앞세워 고양 소노를 91-71로 이겼다.
  • 홍준표 “당 지도부 일부, 난파선 쥐 떼 같아…민생에 집중하라”

    홍준표 “당 지도부 일부, 난파선 쥐 떼 같아…민생에 집중하라”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여권 내 혼란 상황을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자기만 살겠다고 난파선 쥐 떼처럼 탈출하는 군상들을 보는 듯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들을 보면서 이 땅의 보수 우파들을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요즘 당 지도부 일부 모습이 그때 바른정당 모습의 데자뷔를 보는 듯해 씁쓸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친한(친한동훈)계를 겨냥해 “뭉쳐서 위기를 헤쳐나갈 생각보다 나 하나 일신만을 위해 내부 총질에만 집착하는 당 일부 지도부 모습을 보면서 꼭 그때의 쥐 떼들이 생각난다”며 “그때 쥐 떼들을 걷어내고 당을 새롭게 만들려고 노력했으나 새로운 쥐 떼들이 들어와 분탕 치는 걸 보고 ‘참 이 당은 미래가 암울하다’는 느낌을 요즘 지울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홍 시장은 당이 한목소리로 단합해 정부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당도 정권도 같이 무너진다”며 “한번 참혹하게 당해보고도 뭉치지 못하고 또다시 붕괴의 길을 걷는 그대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정치를 한다고 설치고 있는지 한심하다”고 했다. 한편, 홍 시장은 이날 오후 ‘막말 논란’ 등에 휩싸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의 탄핵을 언급하면서도 정부·여당에 적극적인 수습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의료 개혁 사태를 악화시킨 비정상적인 의협회장이 탄핵으로 물러났으니 의료대란을 수습할 기회가 생겼다”며 “정부는 조속히 의협과 타협해 국민 건강을 인질로 계속되는 의료대란을 종식하길 바란다”며 “당도 강 건너 불 보듯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당내 분란만 일으키지 말고, 민생에 집중하라”며 “그게 여당의 역할이고 올바른 정치”라고 거듭 강조했다.
  • 니콜슨 분전에도 멈춘 강혁 매직, 가스공사 7연승 중단…현대모비스 이우석 결승 3점포

    니콜슨 분전에도 멈춘 강혁 매직, 가스공사 7연승 중단…현대모비스 이우석 결승 3점포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구단 최초의 역사를 7연승에서 마감했다.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 수비를 펼치다가 막판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무릎을 꿇었다. 원주 DB는 속을 썩였던 치나누 오누아쿠가 29점을 올리면서 7연패에서 탈출했다. 가스공사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64-67로 졌다. 지난달 19일 창원 LG와의 개막전에서 패한 뒤 7경기를 내리 승리하다가 이날 상승세가 꺾였다. 다만 7승2패로 리그 선두는 유지했다. 6승(4패)째를 올린 현대모비스도 상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대구 홈 관중 3472명은 열렬한 응원으로 가스공사를 응원했으나 역전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가스공사가 홈에서 만원 관중을 동원한 건 2021년 창단 이후 두 번째다. 첫 기록은 지난해 12월 31일 현대모비스와의 ‘농구영신’ 경기였다. 가스공사의 주포 앤드류 니콜슨이 21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샘조세프 벨란겔도 12점으로 지원했다. 그러나 김낙현이 4점, 이대헌이 2점에 그쳤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23점)을 비롯해 숀 롱(11점), 이우석(10점) 등이 골고루 활약했다. 경기 초반, 가스공사는 골밑 대결을 위해 가드 김낙현과 함께 포워드 4명을 선발 출격시켰다. 신주영은 공격리바운드를 잡았고, 김낙현은 레이업 돌파를 성공시켰다. 프림이 높이 우위를 활용하자 벨란겔이 벤치에서 나와 니콜슨의 연속 득점을 도왔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이 리바운드와 골밑슛으로 답답한 흐름을 풀었다. 그러나 니콜슨이 다시 3점을 꽂은 뒤 숀 롱의 슛을 막아내면서 가스공사가 1쿼터 차이를 23-7까지 벌렸다. 2쿼터 프림이 미들슛을 터트렸지만 정성우가 돌파로 응수했다. 벨란겔도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해 레이업을 올렸다. 프림이 계속 득점했으나 니콜슨의 드리블을 막지 못했다. 이어 가스공사는 이우석, 박무빈 등을 꽁꽁 묶으면서 전반에 22점만 실점했고 37점을 넣었다. 후반엔 벨란겔이 빠른 돌파로 물꼬를 텄다. 그러나 프림이 가스공사 공을 가로채 속공 덩크를 터트렸다. 프림은 먼 거리에서 미들슛까지 꽂으면서 팀의 기세를 높였다. 이어 장재석, 숀 롱이 뒤를 받치면서 5점 차까지 추격했다. 마지막 쿼터엔 함지훈, 이우석, 박무빈이 차례로 3점포를 넣어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가스공사도 유슈 은도예의 고공 득점으로 반격했으나 외곽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숀 롱까지 함지훈에게 패스받아 덩크를 성공시켰다. 이어 박무빈이 역전 득점, 이우석이 결승 외곽포를 쏘아 올리면서 승기를 현대모비스 쪽으로 가져왔다. 리그 최하위 DB는 안방에서 LG를 73-51로 제압하면서 7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불성실한 태도로 비판받았던 오누아쿠가 팀 내 최다 29점(8리바운드 6도움)을 기록했다. 주장 강상재도 3점슛 3개를 모두 림 안에 넣으면서 15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반면 LG는 팔꿈치를 다친 아셈 마레이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6연패에 빠졌다. 양준석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11점)을 올렸을 정도로 빈공에 시달렸다.
  • “서러웠나” 의왕 수사슴, 암컷 경쟁서 패해 탈출…수원 사슴, 주인 안 나타나면

    “서러웠나” 의왕 수사슴, 암컷 경쟁서 패해 탈출…수원 사슴, 주인 안 나타나면

    경기 수원시에서 뿔로 사람을 공격한 사슴이 잡힌 가운데 인접한 의왕시에서도 사슴이 나타나 소방당국에 포획됐다. 의왕시에서 잡힌 사슴은 인근 농장에서 키우던 수사슴으로, 암컷을 두고 싸움에서 진 뒤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5분쯤 “경기 의왕시 청계동 도로에 사슴이 있어 2차 사고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사슴을 발견, 추격한 끝에 마취총으로 이날 오전 1시 5분쯤 사슴을 생포했다. 사슴 출몰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왕시는 해당 사슴이 인근 농장에서 탈출한 수사슴인 것을 파악하고 해당 농장에 사슴을 인계했다. 의왕시 관계자는 “인근 농장에 암사슴 한 마리와 수사슴 두 마리가 있었는데, 암컷을 두고 수사슴끼리 싸웠고, 싸움에서 진 수사슴이 탈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서 잡힌 수사슴, 소유자 안 나타나면 입양 절차 앞서 수원시에서도 사슴이 출몰해 사람을 다치게 한 뒤 나흘 만에 생포됐다.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시쯤 수원 영통구 광교호수공원에서 최모(33)씨가 사슴뿔에 찔려 좌측 복부와 우측 사타구니 등을 다쳤다. 최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공원에 경차 크기 정도의 사슴이 서 있어서 지나가며 구경했는데, 갑자기 달려와 뿔로 들이받았다”며 “충격으로 몸이 수m를 날아가고 옷도 찢어졌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이어 같은 날 오전 5시 22분쯤에는 장안구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60대 여성 A씨가 사슴뿔에 다리를 다쳤다. 사슴 포획에 나선 전문구조단은 지난 9일 오전 9시쯤 장안구 하광교동의 한 식당 주변에서 마취총을 이용해 이 사슴을 포획했다. 구조단은 전날 오후 10시쯤부터 이곳에서 잠복하다가 사슴을 발견해 생포했다. 수원시에서 생포된 사슴은 인근 사슴농장에 머물고 있다. 수원시 측은 “인근 다른 농장에서 탈출한 사슴으로 추정된다”면서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유기동물 입양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합상황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야생 사슴은 멸종 상태여서 이번에 출몰한 사슴은 농장 등에서 유기되거나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광교 주변 사슴농장은 수원시 오목천동과 남수동에 1곳씩 있고 용인시 1곳, 의왕시 1곳이 있다. 수원과 의왕에서 사슴이 포획된 지점은 직선거리로 약 7~8㎞ 떨어진 곳이다. 두 지역은 고속도로와 국도로 단절돼 있지만, 생태통로나 등산로 등이 개설돼 있어 동물 이동이 제한적으로나마 가능한 지형이다. 한상훈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장은 “우리나라에 야생 사슴은 멸종 상태로 사슴이 출몰한다면 농장에서 유기되거나 유실됐다가 야생화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겨울철이 교미 기간이라 수컷의 아드레날린 분비가 왕성한 시기여서 거리 10∼20m에 근접해있다면 적으로 인식해 공격성이 커지므로 사슴을 발견하면 소방이나 지자체에 신고하고 커다란 구조물 뒤에 몸을 숨겨야 한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 ‘마리우폴에서의 20일’, 눈 감지 않고 고개 돌리지 말고 봐야하는 이유[영화잡설]

    ‘마리우폴에서의 20일’, 눈 감지 않고 고개 돌리지 말고 봐야하는 이유[영화잡설]

    창가 너머로 보이는 건물들 여기저기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길가에는 러시아군을 의미하는 ‘Z’를 페인트로 칠한 탱크가 포를 마구 쏴댑니다. 무전기를 통해 위기 상황을 경찰에 연락해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러시아군의 침공에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므스티슬라우 체르노우를 비롯한 AP 통신 기자들이 찍은 영상으로 만든 다큐멘터리입니다. 2022년 2월 4일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 갑자기 폭격기의 공습이 시작됩니다. 항구 도시인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크름반도도 진격하는 길목에 있는 도시입니다. 사람들이 미처 도망치지도 못하는 순간 러시아군이 공습과 동시에 이곳을 포위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기자회견 장면. “우리에게 가해진 위협에서 벗어나고 재앙을 막고자 하는 방어적 공격”이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민간인은 습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거짓말입니다. 카메라는 푸틴의 거짓말을 낱낱이 벗겨냅니다. 4살짜리 에반겔리나는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고 병원에 실려 왔고, 손도 쓰지 못했는데 생을 마감했습니다. 엄마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병원 의사들은 망연자실 바닥만 봅니다. 영상을 찍던 기자도 헬멧을 벗고 한숨을 쉽니다. 러시아군의 공습과 폭격이 이어지면서 전기가 끊기고, 인터넷도 끊깁니다. 영상을 외부로 보내 이곳에서의 참상을 알려야 하지만, 상황은 어려워집니다. 시민들이 도시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러시아가 임시 휴전 협상을 깨고 도시를 봉쇄했기 때문입니다. 진통제를 비롯한 의약품은 떨어집니다. 영안실이 시체로 가득해 다용도실에 시체를 보관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물과 식량이 줄어들면서 시민들은 상점을 약탈합니다. “전쟁은 인간의 내면을 볼 수 있는 엑스레이와 같다”는 말이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기자는 공습과 폭격 속에서 목숨을 걸고 인터넷이 되는 곳을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이렇게 나간 영상들이 전 세계에 공개됩니다. 그러자 러시아는 이를 ‘가짜뉴스’로 몰아갑니다. 산부인과 병원 폭격으로 임신부가 죽었는데, 러시아는 ‘배우를 써서 연출했다’고 반박합니다. 그렇게 보낸 20일, 기자는 영상을 찍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차에 숨겨 결국 탈출에 성공합니다. 그러면서도 “카메라에 다 담지 못한 이 비극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쉽사리 떠나질 못합니다. 영화는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 인터뷰로 마무리합니다. 그는 “현대전은 정보전”이라며 “모두 가짜뉴스”라고 부인합니다. 담담한 내레이션이 얹힌 영상들은 마치 총알처럼 가슴을 파고듭니다. 위기의 상황에서 히어로가 나타나지도 않습니다. 전쟁 속에서 사람은 너무나도 쉽게 생을 잃을 수 있음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전쟁을 겪지 않은 이로서 지켜본 1시간 30분 간의 전쟁 참상이 너무도 끔찍합니다. 눈을 감을 수밖에 없고, 고개를 돌리게 됩니다. 비닐에 쌓여 땅속에 묻힌 이들, 심지어 이마저도 허락되지 않아 병원 지하실과 길거리에 놓인 시체들의 풍경은 여느 영화보다 분노케 하고 공포를 부릅니다. 마리우폴은 86일 만에 함락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여전히 전쟁 중입니다. 진실의 힘은 얼마나 큰지, 그럼에도 진실이 꼭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도 뼈저리게 알려줍니다. AP통신 기자들은 러시아의 가짜뉴스를 반박하고 인도주의적 지원 경로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퓰리처상 공공보도상을 받았습니다. 다큐멘터리는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비롯해 전 세계 영화제 47개 부문 후보에 올라 33개의 상을 받았습니다. 다큐를 보고 있으면 문득 우리 현대사를 떠올리게 됩니다. 한국전쟁을 비롯해 518광주민주화운동과 같은 순간들이 그랬을 겁니다. 자칫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인 당시 사람들의 공포감은 어땠을까 싶습니다. 휴전 상태인 우리나라가 언제든 겪을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눈을 감지 말고 봐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개 돌려서도 안 되겠지요. 지난달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소식과 여기에 맞서 강대강으로 나서겠다는 정부의 모습이 영화와 겹치면서 그저 아찔해집니다. 김기중 기자의 ‘영화잡설’은 놓치면 안 될 영화, 혹은 놓쳐도 무방한 영화에 대한 잡스런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격주 토요일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 투지 살아난 삼성 썬더스, 정관장 상대로 3연승 거둘까

    투지 살아난 삼성 썬더스, 정관장 상대로 3연승 거둘까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의 투지가 살아났다. 차민석(24)의 활약에 힘입어 모처럼 2연승(6패)을 거둔 삼성은 ‘꼴찌 탈출’에도 성공했다. 삼성이 지난 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KCC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홈 경기에서 80-7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코피 코번이 25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2연승의 주역이 됐다. 이원석이 17득점 5리바운드, 차민석이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는 삼성은 그동안 앞서던 경기를 4쿼터에서 힘없이 내주면서 역전당하던 모습과는 달랐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힘을 보여줬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 기폭제가 될 경기”라고 평했다. 48-67로 11점 차로 뒤진 채 맞은 4쿼터에 삼성은 대역전극을 작성했다. 초반부터 매섭게 점수를 좁혀간 삼성은 1분 8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경기 종료 41초를 남겨두고 이원석의 슛이 들어가면서 78-79로 1점차로 따라붙었다. 종료 1초 전 코번의 버저비터 슛이 백보드를 맞고 그대로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삼성이 대역전승의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김 감독은 “뒷심을 보여준 점이 고무적이다. 특히 삼성의 미래인 이원석과 차민석이 잘해줘서 더 기쁘다”라면서 “어린 선수들의 투쟁심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정말 좋다”고 활짝 웃었다. 특히 차민석은 시즌 8번째 경기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코번처럼 30득점 가까운 화끈한 퍼포먼스보다 투지와 집념을 보여준 것이 긍정적 변화다. 김 감독은 “(차민석은) 프로페셔널한 마음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1시간 먼저 나와서 슈팅 훈련을 하는 등 능동적인 성향이 개선됐다. 투지에는 한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마인드로 이런 플레이를 계속한다면 실력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차민석은 2020년 고교 졸업후 바로 프로로 데뷔했다. 김 감독은 “나도 4년이 걸려서 꽃을 피우기 시작한 케이스다. 4년이 걸리더라도 꽃은 핀다. 시도를 해야 가능한 일이다. ‘난 안 되는 구나’라고 낙담하면 늦게라도 꽃을 피울 수 없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투지의 차민석을 앞세운 삼성이 9일 오후 4시 안양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에서 3연승을 거둘지 주목된다.
  • ‘혹성탈출’? 동물실험 앞둔 원숭이 43마리 도주…美주택가 외출금지령

    ‘혹성탈출’? 동물실험 앞둔 원숭이 43마리 도주…美주택가 외출금지령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소도시 연구소에서 원숭이 43마리가 집단 탈출해 주택가에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다고 AP통신과 로이터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예마시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의학연구소 ‘알파 제너시스’에서 붉은털원숭이 암컷 43마리가 집단 탈출했다. 탈출한 원숭이들은 실험에 쓰인 적이 없고 체중이 3㎏가량인 어린 개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원숭이들은 겁이 많고 사람들에 대한 위험이나 질병 전파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다만 경찰은 안전을 위해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자택의 출입문과 창문을 잠그고 원숭이들을 보더라도 먼저 다가가지 말라고 권고했다. 원숭이들은 연구소에 새로 채용된 직원이 실수로 차단시설의 문을 잠그지 않는 바람에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소 측은 탈출한 원숭이들을 포획하기 위해 주변에 열화상 카메라와 덫 등을 설치하고서 과일 등의 음식물로 유인하고 있다. 이 연구소에서는 지난 2014년과 2016년에도 각각 원숭이 26마리와 19마리가 탈출한 적이 있다. NBC 방송에 따르면 알파 제너시스는 원숭이들을 이용해 뇌 질환 치료제 등의 임상시험을 진행해 왔다. 아울러 이 시설 외에도 3500마리 규모의 원숭이 무리가 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인근 무인도 등 여러 곳을 관리하며 원숭이를 번식시키고 관련 연구를 수행해 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미디어(SNS)에는 영화 ‘혹성탈출’이 연상된다는 글이 잇따랐다. 영화는 각성한 유인원이 실험체로 쓰이는 동족을 구출하기 위해 제약사를 습격하는 등 인간과 대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K리그 미리보기] ‘꼴찌’ 인천 vs 9위 대전 10일 일전…인천 강등 확정되나

    [K리그 미리보기] ‘꼴찌’ 인천 vs 9위 대전 10일 일전…인천 강등 확정되나

    이 경기를 주목하라: 인천-대전, 패배는 곧 낭떠러지프로축구 K리그1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이번 시즌 남은 건 두 경기. 지난 주말 열렸던 36라운드에서 울산HD가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이제 관심은 강등권 탈출 경쟁, 특히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의 생존 여부로 쏠린다. 대전하나시티즌과 맞붙는 주말 37라운드는 인천에게 말 그대로 벼랑끝 승부다. 인천은 현재 12위로 꼴찌(승점 36)이기 때문에 9위 대전(승점 42)에 승리하더라도 11위 전북 현대(승점 38)가 10위 대구FC(승점 40)을 이겨버리면 무조건 K리그2 강등이다. 인천이 대구에 다득점에서 밀리기 때문에 인천이 비기더라도 전북이 대구를 이기면 역시 추락은 피할 수 없다. 인천으로선 37라운드에서 일단 무조건 이겨놓고 전북-대구 경기 결과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 혹시라도 인천이 이기고 전북이 대구에 패하면 꼴찌에서 탈출할 수도 있다. 결국 인천으로선 37라운드와 38라운드를 모두 승리한 뒤 마지막 행운을 얻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게 인천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인천은 이번 시즌 대전과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2-0승·1-0승·1-2패)로 앞서 있다. 인천이 가장 기대하는 무기는 올 시즌 15골을 쏟아내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무고사의 발끝이다. 무고사의 뒤를 받쳐줄 믿을만한 공격자원이 부족한 게 최대 고민이다. 무고사에 이어 인천에서 두번째로 득점이 많은 제르소가 4골(4도움)에 불과하다. 인천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는 대전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로 상승세다. 대전은 37라운드와 38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하면 자력으로 잔류하고, 남은 경기에서 모두 지더라도 꼴찌가 되진 않는다. 다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피하려면 9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대전으로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명승부가 기대된다: 전북-대구, 10위와 11위도 하늘과 땅 차이인천-대전 경기만큼이나 치열한 게 전북-대구 맞대결이다. 현재 전북은 11위(승점 38), 대구는 10위(승점 40)이다. 전북이 안방경기에서 대구를 잡는다면 순위가 뒤바뀐다. 반면 대구가 이기면 인천-대전 경기 결과에 따라 대구가 9위로 올라가 강등권을 탈출하고 전북이 최하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K리그1 최다 우승(9회)을 자랑하는 전북으로선 올 시즌이 악몽 그 자체다. 강등싸움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전북으로선 처음 겪어보는 사태다. 전북으로선 남은 두 경기를 무조건 이긴 뒤 9위 대전이 모두 패배하면 자력으로 강등권을 탈출할 수 있지만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아니다. 대구가 강등권을 벗어나려면 남은 두 경기에서 최소 1승을 거둔 뒤 대전과 광주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대구가 전북에 패하면 인천과 승점차가 1점으로 좁혀진다. 공교롭게도 대구는 38라운드에서 인천을 만나야 한다. 또 다른 관심사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포항-김천5위(승점 53)인 포항 스틸러스는 이번 시즌 K리그1 마지막 홈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노린다. 하필 두 차례 연속 패했던 3위(승점 60) 김천 상무가 상대다. 김천은 포항전 3연승에 도전한다. 포항은 오는 10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김천을 상대로 안방경기를 한다. 올 시즌 포항은 김천을 상대로 1무2패로 승리가 없다. 포항은 최근 K리그 4경기에서 3무 1패로 승리가 없다. 지난 6일 열렸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산둥 타이둥전에선 4-2로 승리하긴 했지만 평일 경기라 피로 문제가 변수다. 우승과 준우승 모두 물건너갔지만 포항에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출전권 확보가 마지노선이다. K리그에 부여된 2025~26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ACLE 3장, ACL2 본선 1장이다. K리그1 우승팀과 코리아컵 우승팀(K리그1 4위 이내)이 ACLE 본선으로 직행하고, K리그1 준우승팀이 ACLE 플레이오프로 간다. K리그1 3위팀은 ACL2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코리아컵 결승에 진출한 울산-포항 가운데 하나가 코리아컵 우승 자격으로 ACL 출전권을 가져가고, 전북이 ACL2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ACLE 플에이오프 출전권을 가져가는 것도 변수다. 거기다 김천은 K리그1 순위와 상관없이 ACL 출전 자격이 없다.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종합하면 포항은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고 가정하면 최소 K리그1 4위로 시즌을 마쳐야만 ACL 출전권을 노려볼 수 있다.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고 해서 좌절할 여유 따위는 없는 셈이다. 김천은 지난 수원FC전에서 네 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게다가 경고누적으로 36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동경이 복귀한다. ◇ K리그1 2024 37라운드 일정▲ 9일(토) 수원FC-강원(16시30분·수원종합운동장) ▲ 10일(일) 서울-울산(서울월드컵경기장·14시) 포항-김천(포항스틸야드·14시) 인천-대전(인천전용구장·16시30분) 제주-광주(제주월드컵경기장·16시30분) 전북-대구(전주월드컵경기장·16시30분)
  • “젊음의 한 페이지” 금천청소년문화의집 개관 1주년

    “젊음의 한 페이지” 금천청소년문화의집 개관 1주년

    서울 금천구는 오는 9일 오후 2시 금천청소년문화의집에서 개관 1주년 기념행사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금천청소년문화의집은 지난해 11월 시흥동에 개관해 청소년과 지역사회를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올해로 개관 1주년을 맞아 청소년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방 탈출 게임’, ‘마술종이(슈링클스) 공예 체험’, ’사진 열쇠고리(포토키링) 만들기‘ 등 금천청소년문화의집 소속 청소년 자치동아리들이 준비한 체험관이 3층에서 운영된다. 창업 지원관의 ’화원(테라리움) 만들기‘, 금천베이커리의 ’나만의 크로플 만들기‘, 금천피지컬20의 ’실내 스포츠 도전(챌린지)‘ 등 금천청소년문화의집의 주요 사업을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4층에서 진행된다. 주 무대에서는 우수 청소년에 대한 표창 수여식과 청소년 동아리의 공연이 진행된다. 또한 현장에서 참여 청소년들에게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금천청소년문화의집 1주년 행사가 청소년들에게 행복한 기억 속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금천구 청소년에게 다양하고 유익한 활동 프로그램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 위기 탈출 못 하는 카카오… 카모 ‘중과실’ 중징계까지 덮쳐 캄캄

    위기 탈출 못 하는 카카오… 카모 ‘중과실’ 중징계까지 덮쳐 캄캄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신산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였던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금융당국의 중징계와 검찰의 압수수색 등으로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를 전격 선보이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시장에선 카카오의 올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 부풀리기’(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회계처리 기준 위반을 ‘중과실’로 판단해 중징계하기로 했다. 당초 위반 동기를 ‘고의’로 봤던 금융감독원과 달리 한 단계 낮은 ‘중과실’로 결론 냈지만, 영업수익과 영업비용을 과대 계상한 것에 대해 과징금 34억 60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류긍선 대표이사와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도 각 3억 4000만원씩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향후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전날 잠정 결론이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침묵했던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금융당국의 결정을 존중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김 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받으면서 100일 넘게 총수 부재 사태를 경험했다. 그 사이 공정거래위원회는 콜 몰아주기, 차단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를 검찰에 고발하고 각각 271억 2000만원, 72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김 위원장이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에도 각종 리스크가 해소되기보단 더해지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 위원장에 대한 보석을 취소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해 다시 한번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됐다.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선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이틀째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외에도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등도 남아 있다. 이러한 위기에도 지난달 22일 ‘초개인화’ 기능을 강조한 대화형 AI ‘카나나’를 야심차게 공개했지만 이렇다 할 반응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나나는 제한된 채팅 정보로 인해 챗GPT와 비교할 때 차별화된 기능이나 더 나은 답변을 제시하기 어렵다”면서 “카카오톡과 별도 앱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기존 카톡 유저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허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카나나의 정식 출시가 내년인 데다 실적 개선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거란 전망이다. 7일 발표되는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2조 346억원, 영업이익은 9.6% 하락한 1268억원으로 전망된다. 카카오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3.18% 하락한 3만 6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 ‘간첩 혐의’ 전 민주노총 간부 1심서 징역 15년 선고 법정구속

    ‘간첩 혐의’ 전 민주노총 간부 1심서 징역 15년 선고 법정구속

    북한의 지령을 받고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하는 등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민주노총 간부가 1심에서 징역 15년 중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4부(고권홍 부장판사)는 6일 국가보안법 위반(간첩 등) 혐의로 기소된 전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 석(53) 씨에게 징역 15년에 자격정지 15년을 선고했다. 또 국가보안법 위반(특수잠입·탈출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전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 김(49) 씨에게 징역 7년에 자격정지 7년을, 전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부위원장 양(55) 씨에게 징역 5년에 자격정지 5년을 각각 선고했다. 반면 국가보안법 위반(회합 등) 혐의를 받는 전 민주노총 산하 모 연맹 조직부장 신(52) 씨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유죄를 선고받은 석씨 등 3명을 도주 우려 등으로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집회,표현의 자유 등 기본적인 권리는 보장되고 있으나 이는 무제한 허용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반국가단체인 북한의 위협이 현존하는 이상 반국가 활동을 규제해 국가 안전과 국민의 생명을 보장해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석씨에 대해 “피고인의 범행은 북한을 이롭게 하고 우리 사회에 분열과 혼란을 초래해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큰 범죄”라며 “범행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고 은밀하고 치밀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석씨는 북의 지령을 받고 2020년 5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 후보별 계파 및 성향과 국가기밀인 평택 미군기지, 오산 공군기지 시설 정보 등을 수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석씨 등이 대남공작기구인 북한 문화교류국의 지도를 직접 받으며 지하조직인 ‘지사’를 결성해 민노총 중앙본부, 산별, 지역별 연맹의 주요 인물을 조직원으로 포섭하려 하는 등 노동단체를 장악해 조종하려 시도한 것으로 봤다. 검찰과 국정원, 경찰청은 이 사건에서 90건의 북한 지령문과 24건의 대북 보고문을 확보했으며, 이들이 주고받은 통신문건의 암호를 해독해 지하조직을 적발했다고 했다. 석씨는 북한으로부터 받은 암호자재(암호화 프로그램인 스테가노그래피 및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파일이 저장된 매체)인 SD카드를 소지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앞서 검찰은 석씨에게 징역 20년에 자격정지 20년을 구형한 바 있다. 또 김씨 등 3명에게는 각각 징역 10년에 자격정지 10년~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 등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피고인들은 검찰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해 왔다. 특히 석씨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공소장 일본주의’를 언급하며 검찰을 비판했었다. 석씨 변호인은 “검사는 구체적 범죄 사실에 앞서 모두사실 기재 내용에 피고인들이 국가전복을 준비하는 비밀 지하당 조직원이라고 하고, 증거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문건을 그대로 인용해 법관이 예단을 갖게 했다”고 지적했다. 석씨는 최후 진술에서 “국가보안법이라는 악법으로 정치적 반대자들을 구속하는 일이 21세기에도 국정원과 검찰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처벌할 수 있는 국가보안법은 마땅히 폐지돼야 한다.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석씨 등은 지난해 5월 10일 구속기소 됐다가 같은 해 9∼10월 보석 석방됐다.
  • “우연히 잡은 총 덕에 게임낭인 탈출… ‘LA 2연패’로 MVP 명중”

    “우연히 잡은 총 덕에 게임낭인 탈출… ‘LA 2연패’로 MVP 명중”

    군 복무 중 하반신 마비로 우울증친형 집 은둔… 8년간 총게임 몰두재활 중 접한 총 매력 빠져 선수로사격 덕에 결혼·아들은 새 활력소 길고 긴 절망의 터널을 벗어나는 데만 8년이 걸렸다. 장애인사격 국가대표 조정두(37·BDH파라스)의 2024 파리패럴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은 인고의 세월이 빚은 결정체였다. 군 복무 중 뇌척수막염을 앓고 하반신이 마비된 조정두는 ‘인생의 전환점’인 사격을 통해 아내를 만났고, 지난 9월 아들까지 얻었다. 이제 가족과 함께 패럴림픽 2연패를 향해 질주한다. 조정두는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선 남자 공기권총과 혼성 10m 권총(이상 스포츠 등급 SH1)에선 모두 개인전 동메달에 그쳤다. 그는 “예기치 못한 다리 경직에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경쟁심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면서 “훈련에 집중하면 금세 제기량을 찾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신문은 패럴림픽 직후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그를 만나 패럴림픽의 소회를 들었고, 5일 추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2007년 군대에서 조정두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렸다. 상병 진급 직전 뇌척수막염에 걸려 전신 마비됐고 하체 신경이 돌아오지 않았다. 조정두는 “일주일만에 마취에서 깼는데 수년 만에 일어난 것 같았다. 걸을 수 없다는 불안감에 우울증이 밀려왔다”고 돌아봤다. 이후 경기 안산에 있는 친형 집에 들어가 8년을 게임에만 몰두하며 은둔했다. 그러다 부모님이 터를 잡은 대전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했고 재활체육센터에서 우연히 총을 잡았다. 조정두는 “언젠가 혼자 남을 테니 생활력을 키워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러 종목 중 별생각 없이 사격을 선택했다. 방안에 틀어박혀 슈팅 게임을 했던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웃음). 지하 사격장에 내려간 날부터 매력에 빠져 올라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물오른 기량으로 장애인사격월드컵 2위를 차지한 조정두는 올해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그는 “운동을 통해 활발해져서 지인의 친구였던 아내에게 적극 다가설 수 있었다. 와이프를 만나기 위해 매주 광주를 찾았다. 아내가 대전으로 두 번밖에 오지 않은 건 서운하다”고 웃었다. 아들 예준이는 새로운 동기부여다. 지난 9월 10일 파리에서 귀국한 사격 챔피언은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12일이 예준이의 탄생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에는 언론 인터뷰와 각종 시상식, 장애인체전으로 인해 아내 곁을 지키지 못했다. 그는 “패럴림픽 전에도 합숙으로 계속 집을 비웠다. 아내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면서 “내년 1월까지 육아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시즌 시작인 3월에 맞춰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리패럴림픽 사격 선수단 막내였던 조정두의 목표는 2028년 LA 대회 한국 최우수선수(MVP)다. 이번 MVP는 사격 2관왕 박진호(47·강릉시청)였다. 그는 “진호형은 경력이 많고 저는 이번이 첫 패럴림픽”이라며 “다음 대회 2관왕, 2연패로 장기 집권의 발판을 놓겠다”고 다짐했다.
  • “민망하다” 김종민, ‘♥11살 연하’ 여자친구와 내년 결혼

    “민망하다” 김종민, ‘♥11살 연하’ 여자친구와 내년 결혼

    코요태 김종민이 11세 연하 여자친구와 내년 결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코요태가 출연했다. 이날 DJ 김태균은 “이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김종민이 기쁜 소식을 알렸다. 11세 연하와 결혼 전제로 사귀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빽가는 “부잣집 공주님 스타일이다. 정말 고귀하시고, 처음 보자마자 ‘저분은 부잣집이다’ 이런 느낌이 들 정도였다”라며 “말도 예쁘게 하고 얼굴도 예쁘시다”라고 전했다. 신지는 “그 나이대에 딱 맞는 모든 걸 가지고 있고, 똑 부러져서 좋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김종민을 좋게 변화시키고 있다. 오빠가 고집이 있는데 그런 김종민을 변화시킨 건 정말 대단한 분이다”라고 덧붙였다. 결혼 계획에 대해 김종민은 “내년쯤 생각하고 있다. 아직 프러포즈 계획은 없다. 민망하다”며 웃었다. 김태균이 “어떻게 대시하고 사귀게 되었냐”며 궁금해하자, 김종민은 “소개받은 자리에서 연락처를 교환했는데 내가 먼저 만나자고 연락했다. (결혼할 사람이라는) 느낌이 오더라. ‘이렇게 되겠구나’라는 느낌이 왔다”라고 전했다. 한편 ‘두시탈출 컬투쇼’는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된다.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 고양 소노, 2연패 탈출…DB, 졸전 끝에 6연패

    고양 소노, 2연패 탈출…DB, 졸전 끝에 6연패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프랜차이즈 스타 이정현을 앞세워 원주 DB를 6연패에 빠뜨렸다. DB는 무더기 자책성 실책으로 무너졌다. 소노는 4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79-64로 물리치며 선두권 진입을 위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로써 소노는 2연패(5승)에서 벗어나며 대구 한국가스공사(5승 1패)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반면 DB는 2023년 2월 3일부터 25일까지 6연패 이후 618일 만에 다시 6연패(1승)를 당하면 서울 삼성과 함께 최하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이 무색하게 시즌 초반 6경기에서 내리 패했다. 이정현이 22점(5리바운드·7어시스트),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센터 앨런 윌리엄스 역시 22점(14리바운드·7어시스트), 김민욱이 10점(8리바운드)로 연패 탈출에 공을 세웠다. DB에선 강상재 15점(7리바운드·5어시스트), 이선 알바노 12점(4리바운드), 유현준 10점(4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6연패를 막지 못했다. 전반은 31-34로 밀렸던 소노는 3쿼터 들어 달라졌다. 이정현이 잇따라 2점슛과 3점슛을 성공시켰으나 DB의 강상재의 2점슛을 내줘 36-36으로 동점이 됐다. 윌리엄스와 이정현이 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56-45로 앞섰다.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에서 밀린 DB는 3쿼터에 11득점에 그쳤다. 4쿼터 들어 3점슛을 주고 받은 소노는 이재도의 턴오버와 김민욱의 파울에 김승기 소노 감독이 작전 타임을 불러 흐름을 끊었다. 경기 종료 6분여 전 이선 알바노가 저지른 실책을 살린 소노가 속공 득점으로 흐름을 바꿨다. 이어 DB 유현준의 중거리 슛이 실패하자 이번에도 소노는 리바운드를 잡아내 이재도가 3점을 터뜨려 다시 10점 차로 달아났고, DB는 추격의지를 상실했다. 이날 경기 내용을 보면 졸전이었다. 소노는 3점슛 32개를 던져 5개(15.6%)만 성공했고, DB는 25개를 던져 6개(24%)를 성공시켰다. 소노는 전반에 14개를 던졌으나 하나도 바스켓에 넣지 못했다. 야튜는 소노가 78개를 던져 30개(38.4%)를 성공했고, DB는 61개를 던져 25개(40.9%)를 림에 넣었다. 공격 리바운드에서 소노가 22개를 잡아낸 반면 DB는 10개에 머물렀다. 자책성 범실인 턴오버에서 소노가 13개를 기록한 반면 DB는 21개에 이르렀다.
  • [최보기의 책보기] 1987년 고려대의 봄은 따듯했네

    [최보기의 책보기] 1987년 고려대의 봄은 따듯했네

    ‘정돌이’ 이야기는 단순하고, 현재까지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1974년생 송귀철의 어린 시절 가정환경은 비참했다. 술과 가정 폭력을 일삼았던 아버지 탓이었다. 1987년 봄 14살 귀철은 지옥을 탈출해 무작정 서울로 왔다. 서울의 어느 골목 안에서 추위와 굶주림으로 조용히 스러졌다 해도 이상할 것 하나 없던 그를 오늘날 대한민국 최고 장구재비로 키워낸 것은 ‘네 이웃을 돌아보라’는 박애(博愛)였다. ‘서럽게 울어 서울’이라는 삭막한 도시, 오갈 데 없는 가출 소년을 처음 안아준 사람은 남산에서 리어카를 끌며 아이스크림 장사를 하던 중년의 아저씨였다. 둘이 눕기에 좁은 쪽방에서 귀철을 재우고 라면을 끓여주던 아저씨는 젊은 청년과 누나에게 귀철을 맡겼다. 그들을 따라간 곳은 공장이었다. 거기서 상품 포장 일을 맡아 안정적인 생활을 하나 싶었을 때 공장 간부가 귀철이를 비인격적으로 대하는 것에 분노해 싸움을 벌인 형 때문에 셋 다 공장을 떠나야 했다. 다시 회현동 지하상가 같은 곳에서 잠을 자며 떠돌던 귀철에게 오락실 아저씨는 일부러 몇 가닥 남긴 자장면 그릇을 넘겨 주었다. 어느 밤 청량리역에서 험상궂은 청년을 피해 경동시장 쪽으로 도망치다 한숨을 돌리기 위해 멈춘 빌딩 앞 화단 턱에 얼굴이 뽀얗고 우울해보이는 청년이 앉아있었다. 훈풍이 불었고 보름달은 환했다. 귀철은 조용히 그 옆에 앉았다. 그 청년이 자기를 도와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달이 참 밝아요.” “뭐?” “달이 참 이쁘게 밝다구요.” “넌 누구니?” 마치 생텍쥐뻬리가 사막에서 『어린왕자』를 처음 만나는 장면처럼 둘은 뜬금없는 첫 대화를 나눴다. 청년은 1984년 고려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한 ‘서정만 학생’이었고 민주화 운동으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 도피 중이었다. 어린 귀철을 내버리지 못한 정만은 그를 데리고 고려대 정경대 학생회실로 갔다. 그때부터 귀철을 키운 것은 진규 형, 병준 형, 인숙 누나 등 고려대 운동권 학생들, 엄마손식당, 고모집 등 ‘범 고대’였다. ‘정돌이’라는 별명이 이름을 대체했다. 도봉산 암자에 들어가 공부할 것을 권했던 혜숙 누나는 “잘 커야 한다. 알았지?” 하며 그를 보살폈고, 고모집 식당 주인 할머니는 “심부름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그래. 겨울을 여기서 나거라.”며 정돌이를 품었다. 학생 시위나 농활에도 따라나선 정돌이는 사회적 의식이 아니라 자신을 따듯하게 품어준 형, 누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는 마음으로 역할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때 처음으로 고려대 농악대에서 장구채를 손에 잡은 정돌이는 이후 미친 듯이 전문 장구재비의 길에 매달린 결과 사물놀이 극단 <미르>를 열어 공연과 제자 양성 등을 하며 국악을 전공한 예술 강사 아내의 남편으로서, 아이 셋의 아빠로서 오늘에 이르렀다. 드라마보다 드라마틱한 송귀철의 인생 이야기는 어린 그를 품었던 고려대 학생 중 한 명이었던 김대현 감독이 영화 <정돌이>로, 김미경 작가가 신간 『정돌이』로 대중에게 알렸다. 고향이 ‘서울 성북구 안암동 5가 1번지 고려대학교’인 『정돌이』는 1980년대 서울,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었음을 기록한 박애의 역사이자 ‘586’의 소중한 추억이다. 이를 애써 소환해준 감독과 작가, 국악인 ‘정돌이 송귀철’의 앞날에 무궁한 행운이 함께 하길, 그리고 삼가 고(故) 서정만 님의 명복을 빈다.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 “죽으려 뛰어들었다가…결혼했어요” 목숨 구한 ‘세기의 사랑’ 英커플 화제

    “죽으려 뛰어들었다가…결혼했어요” 목숨 구한 ‘세기의 사랑’ 英커플 화제

    영국에서 죽으려고 선로에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구해준 기관사와 결혼한 여성의 영화 같은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영국 BBC는 지금은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샬럿 레이(33)의 감동적인 사연을 최근 소개했다. 간호사인 샬럿은 2019년 여름날 오후 평소처럼 야간 근무를 준비하다 몸이 좋지 않음을 느꼈다. 그는 10대 때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포함한 복잡한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고 탈출구가 없다고 느껴 충동적으로 선로에 뛰어들어 기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죽으려는 그의 계획과 달리 열차는 서서히 멈춰 섰다. 영국의 철도회사에 일하는 기관사 데이브 레이(47)가 내리더니 샬럿에게 말을 걸었다. 데이브는 자신을 소개한 뒤 “오늘 안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느냐”고 물었고 샬럿은 “그렇다”고 답했다. 데이브는 샬럿의 기분이 충분히 편안해질 때까지 30분 정도 이야기를 들어줬고 기분이 나아진 샬럿은 열차에 탑승해 인근의 스킵턴역으로 가서 경찰의 보살핌을 받았다. 다음날 샬럿은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그를 찾고 싶어 안달이 났고 페이스북에 호소문을 올려 남자를 수소문했다. 샬럿은 “시간을 내주고 나를 인간처럼 대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다행히 데이브의 동료가 해당 게시글을 보고 샬럿에게 데이브의 번호를 알려줬다. 샬럿은 데이브에게 문자를 보냈고 이후 매일 메시지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두 달 후 카페에서 만나 커피를 마신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데이브는 “위기에 처한 사람과 이야기할 기회가 한 번도 없었다”며 “누군가에게 그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고 떠올렸다. 샬럿은 “평범한 대화였지만 그 대화는 위기를 극복하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22년에 결혼했다. 그런데 이 부부의 사연에는 또 다른 반전이 있다. 허리가 좋지 않아 고생했던 데이브는 그저 나이 들어서 아픈 것이라고 치부했는데 샬럿은 병원에 가보라고 계속 권유했다. 데이브는 병원에서 고환암 진단을 받았고 다행히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었다. 데이브는 “샬럿의 고집이 아니었다면 결코 의사에게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샬럿은 내가 자기 목숨을 구했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샬럿은 내 목숨도 구했다”고 말했다. 샬럿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많다며 주변 사람들이 대신 손을 내밀어달라고 제안했다. 그는 “누군가에게 한 번 이상 괜찮은지 물어보는 것이 그들이 마음을 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인생을 바꾸는 조언을 하거나 심오한 말을 할 필요가 없다. 함께 앉아있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살아있어!” 잇따른 시신에 ‘종말’ 언급된 도시, 기적 일어났다

    “살아있어!” 잇따른 시신에 ‘종말’ 언급된 도시, 기적 일어났다

    스페인 남동부를 덮친 기습 폭우로 200명 이상이 숨진 가운데, 침수된 지하차도에 갇혀 있던 여성이 사흘 만에 기적적인 생환을 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대홍수로 큰 피해를 본 발렌시아주 시민보호서비스 책임자인 마르틴 페레스는 “침수된 지하도에 있던 차량 가운데 하나에서 여성 1명이 생존해 있는 것을 발견해 구출했다”고 전날 밝혔다. 지난달 29일 집중호우 당시 이 여성이 탑승하고 있던 차는 도로를 덮친 흙탕물에 휩쓸려가 발렌시아시 인근 베네투세르 지역의 한 지하도에 다른 차량과 함께 뒤엉켜 있었다. 여성은 차 안에 사흘 동안 갇혀 있다가 지난 1일 극적으로 구조됐다. 당시 근처에서 일하던 응급구조대원들은 여성이 “의사, 의사”하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고,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 겹겹으로 포개진 자동차들 더미 안까지 추적해 들어간 끝에 생존 여성을 발견했다. 구조대원들은 몇시간에 걸쳐 차량과 잔햇더미를 치운 뒤에야 여성을 밖으로 끌어낼 수 있었다. 여성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페레스가 자원봉사자들에게 “사흘 만에 차 안에서 누군가 살아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생존자 구출 사실을 알리자 자원봉사자들은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이 여성의 구조 소식이 암울한 상황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의 빛과 같다며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스페인에서는 지난달 29일 쏟아진 기습 폭우로 최소 2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이날 집계됐다. 수십 명의 소재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고 3000가구가 여전히 단전을 겪고 있다. 심지어 도로 침수가 시작될 때 미처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사람들의 시신 일부도 차량에 방치돼 있다. 한 생존자는 침수와 탈출 당시의 상황을 “세상의 종말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지 주민들은 이번 수해가 당국의 안이한 대응 탓이라고 지적한다. 스페인 기상청이 폭우 ‘적색경보’를 발령한 때부터 지역 주민에게 긴급 재난 안전문자가 발송되기까지 10시간 넘게 걸리는 등 당국의 미흡한 대응이 인명피해를 키웠고, 수색과 복구 작업도 느리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대홍수로 큰 피해를 본 현장을 찾았다가 분노한 수재민들에게 욕설과 함께 진흙을 맞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이날 펠리페 6세는 이번 수해로 최소 62명 사망자가 나온 발렌시아주 파이포르타를 레티시아 왕비, 산체스 총리, 카를로스 마손 발렌시아 주지사와 함께 방문했다. 성난 주민들은 피해 지역을 걷는 펠리페 6세와 산체스 총리 일행을 에워싸고 진흙과 오물을 집어 던졌으며, “살인자들”, “수치”, “꺼지라”고 욕설했다. 경호원들이 급히 우산을 씌우며 보호했으나 펠리페 6세와 레티시아 왕비는 얼굴과 옷에 진흙을 맞는 수모를 피할 순 없었다. 스페인 왕실은 대중적인 이미지를 크게 신경 쓰며 국왕을 향해 물체를 던지거나 욕설을 퍼붓는 일은 아주 드물다고 한다. 한편 기상학자들은 이번 폭우가 이 시기에 주로 나타나는 기후 현상인 ‘고타 프리아’(gota fria·차가운 물방울)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레딩대 기후과학과 교수인 리처드 앨런은 “이번 폭우는 지중해의 따뜻한 바다 위로 차가운 공기 방울이 966㎞ 넘게 이동하면서 발생했다”며 “엄청난 양의 습기가 스페인의 산맥을 타고 이동하면서 지속적인 폭우와 심각한 수준의 갑작스러운 홍수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 대구, 다 잡은 승리 놓치며 강등권 탈출 실패…제주는 잔류 확정

    대구, 다 잡은 승리 놓치며 강등권 탈출 실패…제주는 잔류 확정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대구와 제주는 3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36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제주는 7위(승점 48)로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9위 이상을 확보하며 잔류를 확정했다. 반면 대구는 10위(승점 40)에 머물면서 리그를 마칠 때까지 11위 전북 현대(승점 38)는 물론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6)에게 쫓기게 됐다. 대구는 전반 40분 바셀루스가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1-0으로 뒤진 채 후반을 시작하자 서진수와 한종무 대신 이탈로와 김주공을 투입했다.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김주공이 후반 7분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유리 조나탄과 김주공이 잇따라 슈팅한 게 모두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김주공이 세번째 슈팅으로 기어코 득점에 성공했다. 대구는 후반 12분 장성원이 골을 넣으며 강등권 탈출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제주에게 공을 빼앗기는 횟수가 늘어나며 주도권을 내주더니 결국 후반 43분 김주공에게 또다시 실점하고 말았다. 제주는 오는 10일 오후 4시 30분 37라운드에서 광주FC를 만난다. 같은 시간 대구는 전북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대구와 전북의 승점차가 2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 전쟁의 참상…‘강제로 옷 벗겨진’ 남성들 속 ‘이 소녀’ 찾았다, 사연 알고보니[포착]

    전쟁의 참상…‘강제로 옷 벗겨진’ 남성들 속 ‘이 소녀’ 찾았다, 사연 알고보니[포착]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의 한 난민촌에서 난민 수백 명에게 이주를 강요하는 동시에, 남성들에게는 강제로 상의를 탈의하게 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해당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진 속 ‘어린 소녀’의 사연이 알려졌다. 미국 CNN의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5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를 공습했고 이에 해당 지역 난민촌에 머물던 가자지구 주민 수백 명은 짐을 싸서 다른 지역으로 탈출하려 준비 중이었다. 그때 이스라엘 군인들이 다가와 난민 200여명의 발길을 붙잡고는 이들을 야외에 구금했다. 남성들에게는 강제로 상의를 벗고 속옷만 입으라고 지시했다. 강제로 옷을 벗은 채 앉아있던 남성들은 몇 시간을 추위와 사투해야 했다. 공개된 사진은 난민 남성 수백 명이 추위 속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바닥에 앉아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젊은 남성부터 노인까지 연령대와 관계없이 모두 이스라엘군의 지시에 따르는 모습이었으며, 비참한 표정으로 이스라엘군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난민촌에 머무는 가자지구 주민들 사이에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이 섞여 있다고 주장해 왔으며, 이들을 색출하기 위한 ‘탈의 수색’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탈의한 남성 난민 속 유일한 여자아이영국 BBC는 해당 사진의 한 귀퉁이에서 어린 소녀 한 명을 발견했다. BBC는 1일 “(사진 속 가자지구) 남성들 사이에서 여자아이를 보기는 힘들었다. 매우 작은 체구이기 때문”이라며 “BBC 프로듀서가 사진에서 발견한 어린 소녀는 시선을 돌리고 있었다. 아마도 카메라 밖의 무언가가 그녀의 주의를 끌었거나, (이스라엘) 군인들과 그들이 든 총이 보고 싶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BBC는 아랍권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와 협력해 사진 속 여자아이를 찾기 시작했다. BBC가 찾은 아이는 줄리아 아부 와르다(3)로, 아버지와 어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난민촌에 머물고 있었다. 와르다의 아버지 모하메드는 이스라엘군에 의해 강제로 옷을 벗고 앉아있어야 했던 당일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모하메드는 “당시 아버지와 아내, 15개월 된 아들과 사촌 등이 함께 자발리아에서 빠져나오려 했지만, 혼란 속에서 나와 딸 줄리아는 다른 가족과 떨어지게 됐다”면서 “나와 딸 줄리아는 다른 사람들의 행렬 속에 파묻혔고, 우리는 파괴의 땅에 흩어진 시신들을 봤다. 어린 딸이 ‘죽음의 일부’를 보는 것까지 막을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검문소에 도착했을 때 탱크 위에도, 땅 위에도 군인들이 있었고, 사람들(가자 난민들) 위로 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남성들은 속옷만 입으라는 명령을 받았다”면서 “줄리아는 비명을 지르며 엄마를 찾기 시작했다. 엄마 곁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 속 아이는 침착해 보였지만, 실상은 군인들의 총알이 빗발치고 수많은 남성이 옷을 탈의한 현장에서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모하메드와 줄리아는 검문소에서 6~7시간 억류됐다가 풀려났고, 다행히 이들 가족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모하메드는 “우리의 예전 삶은 평범했다. 하지만 줄리아가 가장 좋아했던 7살 사촌이 약 2주 전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줄리아는 이제 우리 위를 날고 있는 드론이나 이스라엘군의 폭격이 있을 때마다 하늘을 가리키며 ‘비행기’라고 말한다”면서 “사촌 오빠를 잃은 줄리아에게는 큰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말했다. 어린 소녀에게 유일한 희망은 가족유니세프 대변인 조나단 크릭스는 BBC에 “어린이들은 자신이 시작한 것도 아닌 전쟁의 대가를 매일 치르고 있다. 내가 만난 아이들 대부분은 끔찍한 상황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면서 “가자지구의 거의 모든 어린이, 약 100만 명이 정신 건강 지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BBC는 “줄리아가 직접 본 것과 잃은 것, 어디에 갇혀 있는지 생각하면 (아직 가자에 살고 있다고 해서) 운이 좋은 아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면서 “앞으로의 날들에, 꿈과 기억 속에 무엇이 남아있을지 알 수 없다. 우리는 이제 줄리아의 삶이 끔찍한 갑작스러움으로 끝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줄리아에게 있어서 행운이란 공습, 총격전, 굶주림, 질병에 직면해서도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는 가족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 “‘옷 벗기기’ 수색, 어쩔 수 없어” 주장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난민을 대상으로 옷을 벗게 한 뒤 검문 수색을 진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스라엘군은 난민촌에 머무는 가자지구 주민들 사이에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이 섞여 있다고 주장해 왔으며, 이들을 색출하기 위한 ‘탈의 수색’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현장에 있던 난민 중 한 사람인 무한나드 칼라프(27)는 CNN에 “여성과 아이들이 떠난 뒤 남성들은 옷을 벗고 속옷만 입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우리는 몇 시간 동안 극심한 추위 속에 앉아있었다”면서 “그동안 이스라엘 군인들은 우리를 모욕하고, 웃고,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사람들은 현장에서 끌려가 구금됐고, 나머지는 풀려났다”면서 “노인들과 부상당한 사람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보며 매우 무섭고 슬펐다. 아무도 우리에게 연민이나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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