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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차에서 펑!” 용인 물류센터 화재 사망 5명, 지하 4층서 발견(종합3보)

    “화물차에서 펑!” 용인 물류센터 화재 사망 5명, 지하 4층서 발견(종합3보)

    21일 경기 용인의 물류센터에서 난 화재로 근로자 5명이 참변을 당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전 8시 29분쯤 처음 신고됐다. 불이 난 곳은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 소재 SLC 물류센터였다. 사망자 5명 모두 지하 4층서 발견 신고 접수 10분 뒤인 오전 8시 39분에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됐다. 이어 지하층에 고립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소방당국은 오전 9시 9분 경보령을 인근 5∼9곳의 소방서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불은 오전 10시 30분쯤 초진(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는 단계)됐다. 그러나 건물 안은 여전히 연기로 가득 찼다. 소방당국의 1차 인명 수색 결과 물류센터에서 당시 근무 중이던 69명 중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지하 4층에서 발견됐다고 소방 관계자가 전했다. 부상자는 8명으로 중상 1명, 경상 7명으로 파악됐다.“지하 4층 화물차 ‘펑’ 소리와 함께 불길” 진술 확보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지하 4층의 화물차에서 원인 모를 폭발이 일어나면서 불이 시작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날 이곳 지하 4층에서는 냉동식품을 화물차에 싣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그러던 중 화물차에서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연기가 번져 나갔고, 불길이 일어났다는 것이 당시 현장 근로자의 진술이다.연합뉴스에 따르면 화재 당시 지하 4층에서 작업 중이던 작업자 A(38)씨는 “갑자기 ‘꽝’ 하는 소리가 나더니 삽시간에 검은 연기가 퍼져 앞이 잘 안 보였다”면서 화재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갑자기 어디선가 폭발음이 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연기가 사방으로 치솟았다”며 “앞이 보이지 않아 벽을 더듬으면서 겨우 탈출했다”고 말했다. 다른 생존자 B(35) 씨는 “작업 중에 차량 경적이 계속 들려 무슨 일인가 봤더니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며 “그나마 빨리 화재 사실을 알게 돼 생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 이곳 물류센터에는 대부분 불길이 잡혔음에도 여전히 옅은 연기가 계속 피어올랐다. 불길이 빠져나가는 통로가 된 좌·우측 진출입로 부근은 검은 연기로 인해 지상 4층 높이의 건물 꼭대기 부근까지 검게 그을렸고, 불이 시작된 지하 쪽과 이어진 외부 환풍구는 솟구친 열기로 덮개 부분이 완전히 녹아내렸다. 내부에 검은 연기 가득…“사망자들 갑작스런 사고에 못 빠져나온 듯” 불이 난 SLC 물류센터는 지상 4층, 지하 5층의 연면적 11만 5000여㎡ 규모이다. 지상 1층에는 이마트와 제이오피엔피(JOPNP)가, 지하 1층에는 오뚜기가 각각 입점해 있다. 지하 2층은 출하대이고, 지하 3∼4층은 오뚜기와 JOPNP의 저온창고가 위치한다.69명의 근무자 대부분 지하 4층에서 일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워낙 갑작스러운 폭발이 일어나면서 화재가 발생해 일부 근로자들이 미처 현장을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아래층인 지하 5층은 기계실로 당시 근로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면 빠른 속도로 연기가 치솟는 데다 아래쪽인 지상 1층으로의 탈출이 어려워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층부인 지상 2∼4층은 공실 상태여서 이들 층에서는 피해자가 없었다. 소방 관계자는 “불길은 대부분 잡혔지만, 아직 내부에 연기가 차 있어 정확한 화재 경위 조사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관련 기관들과 합동 감식을 해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화물차 옆서 ‘펑’ 소리와 불길”…용인 물류창고 불 5명 참변, 8명 부상

    “화물차 옆서 ‘펑’ 소리와 불길”…용인 물류창고 불 5명 참변, 8명 부상

    5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기 용인시 양지SLC 물류센터 화재 당시 지하 4층의 화물차 옆에서 원인 모를 폭발이 일어나면서 불이 시작됐다는 진술이 나왔다. 2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9분쯤 불이 난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 소재 SLC 물류센터 지하 4층에서는 냉동식품을 화물차에 싣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소방당국은 화물차 옆에서 ‘펑’소리와 함께 연기가 번져나가면서 불길이 일어났다는 당시 현장 근로자의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에서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작업자 A(38)씨는 “갑자기 ‘꽝’ 하는 소리가 나더니 삽시간에 검은 연기가 퍼져 앞이 잘 안 보였다.” 며 충격이 쉽게 가시지 않는 듯 상기된 모습이었다. 화재 당시 지하 4층에서 작업 중이던 그는 “갑자기 어디선가 폭발음이 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연기가 사방으로 치솟았다”며 “앞이 보이지 않아 벽을 더듬으면서 겨우 탈출했다”고 회고했다. 또 다른 생존자 B(35)씨는 “작업 중에 차량 경적이 계속 들려 무슨 일인가 봤더니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며 “그나마 빨리 화재 사실을 알게 돼 생존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물류센터의 근무자는 총 69명으로, 대부분 지하 4층에서 일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다수는 대피에 성공했으나, A(27)씨 등 5명이 숨지고 B(66)씨 등 8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중상이다. 사망자 시신은 모두 지하 4층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워낙 갑작스러운 폭발이 일어나면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들이 미처 현장을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아래층인 지하 5층은 기계실로 당시 근로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불이 나면 빠른 속도로 연기가 치솟는 데다 아래쪽인 지상 1층으로의 탈출이 어려워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층부인 지상 2∼4층은 공실 상태여서 피해자가 없었다.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에 사는 C(59)씨 부부는 “이날 오전 텔레비전에서 화재 뉴스를 보고, 양지동 물류센터로 일하러 간 아들 D(35)씨에게 전화를 걸고 문자도 보냈지만 4시간째 소식이 없어 현장으로 달려왔다”며 “사고대책본부에서 확인한 결과 사망자와 부상자 명단에 아들의 이름이 없어 안도는 되는데 4시간째 연락이 안닫는다”며 발을 동동 굴렸다. C씨 부부는 앉아서 기다릴 수가 없다면 아들이 타고온 승용차라도 찾아본다며 사고현장 주변을 헤매고 다녔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후 오전 8시 39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또 인력 190여명, 펌프11대 등 76대를 동원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어 지하층에 고립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소방당국은 오전 9시 9분 경보령을 인근 5∼9곳의 소방서 인력을 동원하고,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불이 난 SLC 물류센터는 지상 4층, 지하 5층의 연면적 11만 5000 여㎡ 규모이다. 지상 1층에는 이마트와 제이오피엔피(JOPNP)가, 지하 1층에는 오뚜기가 각각 입점해 있다. 지하 2층은 출하대이고, 지하 3∼4층은 오뚜기와 JOPNP의 저온창고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아직도 내부에 연기가 많이 차 있어서 어렵게 인명 검색을 계속하고 있다”며 “검색을 마치는 대로 화재 경위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물차 ‘펑!’ 불길”…용인 물류센터 화재로 5명 사망(종합2보)

    “화물차 ‘펑!’ 불길”…용인 물류센터 화재로 5명 사망(종합2보)

    21일 경기 용인의 물류센터에서 난 불로 근로자 5명이 참변을 당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전 8시 29분쯤 처음 신고됐다. 불이 난 곳은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 소재 SLC 물류센터였다. 사망자 5명 모두 지하 4층서 발견 신고 접수 10분 뒤인 오전 8시 39분에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됐다. 이어 지하층에 고립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소방당국은 오전 9시 9분 경보령을 인근 5∼9곳의 소방서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불은 오전 10시 30분쯤 초진(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는 단계)됐다. 그러나 건물 안은 여전히 연기로 가득 찼다. 소방당국의 1차 인명 수색 결과 물류센터에서 당시 근무 중이던 69명 중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지하 4층에서 발견됐다고 소방 관계자가 전했다. 부상자는 8명으로 중상 1명, 경상 7명으로 파악됐다.“지하 4층 화물차 ‘펑’ 소리와 함께 불길” 진술 확보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지하 4층의 화물차에서 원인 모를 폭발이 일어나면서 불이 시작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날 이곳 지하 4층에서는 냉동식품을 화물차에 싣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그러던 중 화물차에서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연기가 번져 나갔고, 불길이 일어났다는 것이 당시 현장 근로자의 진술이다. 불이 난 SLC 물류센터는 지상 4층, 지하 5층의 연면적 11만 5000여㎡ 규모이다. 지상 1층에는 이마트와 제이오피엔피(JOPNP)가, 지하 1층에는 오뚜기가 각각 입점해 있다. 지하 2층은 출하대이고, 지하 3∼4층은 오뚜기와 JOPNP의 저온창고가 위치한다. 69명의 근무자 대부분 지하 4층에서 일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소방당국은 워낙 갑작스러운 폭발이 일어나면서 화재가 발생해 일부 근로자들이 미처 현장을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아래층인 지하 5층은 기계실로 당시 근로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면 빠른 속도로 연기가 치솟는 데다 아래쪽인 지상 1층으로의 탈출이 어려워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층부인 지상 2∼4층은 공실 상태여서 이들 층에서는 피해자가 없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아직도 내부에 연기가 많이 차 있어서 인명 검색을 계속하고 있다”며 “검색을 마치는 대로 화재 경위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伊 활화산 스트롬볼리 또 폭발…시뻘건 마그마 사방 분출 (영상)

    伊 활화산 스트롬볼리 또 폭발…시뻘건 마그마 사방 분출 (영상)

    이탈리아 스트롬볼리섬 화산이 또 폭발했다. 이탈리아 국가지진화산연구소(INGV)는 19일(현지시간) 시칠리아섬 인근 스트롬볼리섬 화산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스트롬볼리 화산은 이날 새벽 3시쯤 고강도 폭발을 일으켰다. 열화상 카메라 등 INGV 관측 장비에도 폭발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굉음과 함께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온 시뻘건 마그마가 사방으로 튀면서 관측사무소에도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다행히 대규모 분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다만 예상치 못한 폭발에 주민들은 지난해의 악몽을 떠올리며 공포에 떨었다. 한 주민은 현지언론에 “두 차례 큰 폭발음이 들려 잠에서 깼고, 한동안 공포에 떨었다. 그래도 이번 폭발은 그리 심각하지 않아 곧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현재 섬에는 주민 500여 명 외에 수백 명의 관광객이 머물고 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발 926m 스트롬볼리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다. 지난 2000년간 화산 활동을 계속하면서 마그마를 분출해 ‘지중해의 등대’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2002년 12월에는 대규모 폭발을 일으켜 6명이 다치고 가옥 여러 채가 파괴됐다. 이후로는 소규모 분출만 간헐적으로 관측될 뿐 주목할 만한 폭발은 없었다.비교적 잠잠했던 화산에 심상찮은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 건 지난해 여름. 2019년 6월 29일 한 차례 폭발을 일으킨 스트롬볼리 화산은 7월 3일 사상 최대 규모의 폭발을 일으켰다. 예고 없는 대폭발에 관광객 1명이 사망했고, 섬에 체류 중이던 관광객 1000여 명과 주민 500여 명이 한꺼번에 탈출하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2차례 폭발로 2㎞ 상공까지 치솟은 화산재가 섬을 뒤덮었으며, 흘러나온 용암 때문에 곳곳에 불이 붙기도 했다. 스트롬볼리 화산은 이후 4차례 더 폭발이 관측됐으며, 올해에도 지난 2월과 3월 분화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스트롬볼리 화산이 대규모 폭발을 다시 일으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점치고 있다. 화산 분화 활동을 결정하는 것은 마그마의 성질인데, 스트롬볼리 화산은 하와이식 화산과 더불어 점성이 낮은 현무암질 용암을 분출하기 때문에 비교적 분출 에너지가 적다는 설명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씨줄날줄] 생활동선/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생활동선/이동구 수석논설위원

    할리우드 영화 ‘트루먼 쇼’(The Truman Show)는 30년 동안 방송된 자신의 삶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주인공 트루먼의 삶이 거대한 세트장에서 펼쳐지고 24시간 카메라를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된다. 트루먼은 어느 날 자신의 삶이 조작된 공간에서 방송감독 크리스토프에 의해 생중계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탈출을 결심한다. 탈출 과정의 온갖 고충에도 굴하지 않고 새 삶을 찾아가는 트루먼의 의지는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으로 전해진다. 미디어가 한 개인의 삶을 출생부터 성장까지 철저하게 감시, 통제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영화로 1998년 개봉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조지 오웰(George Orwell)은 이미 1949년에 출간한 소설 ‘1984’에서 ‘빅브러더’(big brother)를 통해 통제된 사회의 원형을 만들어 냈다. 빅브러더가 텔레스크린(Telescreen)을 통해 개인을 끊임없이 감시하고 세뇌시키며 사회를 자신의 의도대로 만들어 낸 것은 트루먼 쇼와 흡사하다. 영화나 소설처럼 자신의 사생활이 세상 사람들에게 공개되고 통제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개인의 사생활 노출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5년부터 주요 도시마다 톈왕(天網ㆍ하늘의 그물)이라는 안면인식 시스템과 6억대 이상의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국민 개개인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다. 톈왕은 중국 전체 인구를 1초 만에 스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움직이는 사람도 99.8%의 정확도로 식별할 수 있다고 한다. 범죄자 색출뿐 아니라 코로나19 감염자를 가려내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빅브러더나 트루먼 쇼의 크리스토프나 다름없어 보인다. 사생활 침해와 주민 통제에 활용될 소지가 많다는 지적에도 중국 정부는 안전을 위한 조치임을 강조한다. 정도의 차이일 뿐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도 CCTV 설치를 늘리고 있어 개인의 노출은 일상사처럼 됐다. 한국 사람은 하루 일상 속에서 평균 83번 정도 CCTV에 노출된다는 몇 해 전의 조사를 감안하면 개인의 생활동선쯤은 이제 부처님 손바닥 안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주 방문 사실을 숨겨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불러온 혐의로 서울 송파 60번 확진자가 경찰에 고발됐다. 앞서 코로나19 감염 뒤 역학조사 과정에서 직업과 동선을 속여 물의를 빚은 인천의 학원 강사는 어제 구속됐다. 코로나19 감염자들은 자신의 동선이 공개되는 게 감염 사실만큼이나 불쾌할 수 있다. 하지만 공동체에 확산되는 전염병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생활동선은 감추지 않아야 한다.
  • [특파원 칼럼] 코로나19로 드러난 디지털 후진국의 민낯/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코로나19로 드러난 디지털 후진국의 민낯/김태균 도쿄 특파원

    코로나19 대유행은 잘사는 나라건 못사는 나라건 할 것 없이 숨겨져 있거나 감춰져 있었던 각국의 치부를 여과 없이 들춰냈다. 이는 선진국일수록 의외성과 결합돼 더 자극적으로 부각됐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7개국(G7) 대부분에서 보건의료 인프라의 맹점들이 노출된 게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은 G7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피해는 가장 적었지만 ‘디지털 후진국’으로서 취약한 내면을 대내외에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말았다.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서 체모에 걸맞지 않은 낙후된 모습과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이는 필연적으로 전 세계에 반면교사의 역할을 했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힘든 아날로그적 인프라에 의해 지탱되는 사회 시스템이 코로나19와 같은 비상 국면에서 국가적 위기 대응의 틀을 어떻게 무력화시키고 국민들을 힘들게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도장 날인이 없으면 행정이건 비즈니스건 일이 진척되지 않는 관행 때문에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아침 출근길 전철에 오르는 직장인들의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은 다른 나라에 희화화된 이미지로 전달됐다. 코로나19 확진자 일일 현황을 전자문서 등 디지털 시스템이 아닌 수기로 작성해 팩스로 주고받는 과정에서 감염자 수의 누락·중복이 발생했다는 소식도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국민 1인당 10만엔씩 주는 정부 방안이 확정된 것은 4월이었지만 전체 지급은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완료되지 않았다. 전산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아 우편배달 등 아날로그 수단에 의존하고 있는 탓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영세사업자와 중소기업 등에 대한 각종 자금 지원도 위기대응의 요체인 ‘속도감’을 찾을 수가 없다. 아베 신조 총리 재집권 이후 7년 8개월 만에 최악의 지지율 위기가 찾아온 데는 ‘아베노마스크’와 같은 정책의 난맥상에 직접 원인이 있지만, 바탕을 따지고 들어가면 위기 국면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회 시스템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박탈감이 자리하고 있다. 한일 관계가 최악인 와중에 보도되는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을 접하면서 일본 국민들의 자국 정부에 대한 불만은 더 고조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아베 정권이 역사상 가장 오래 집권을 했으면서도 국가의 미래를 위해 대체 무엇을 했느냐는 근본적인 물음으로 연결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디지털’을 그동안 정책 우선순위에 두지 않아서 현재 같은 상황이 초래된 것은 아니다. 이미 2001년 모리 요시로 당시 총리는 ‘e재팬 전략’을 수립하고 “5년 이내 세계 최첨단 정보기술(IT)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기조는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에도 줄곧 유지돼 왔다. 하지만 공허한 구호만 계속됐던 게 문제였다. 모리 정권은 “2003년까지 국가가 제공하는 사실상의 모든 행정절차를 인터넷에서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약 5만 6000종에 이르는 행정절차 중 온라인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지난해 3월 기준 7.5%에 불과하다. 일본 정부는 이례적인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8일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올해 경제재정 운용 방침의 원안을 만들면서 “세계에서 뒤처져 매몰돼 버릴 수 있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공유한다”는 강도 높은 표현을 채택했다. 자신들보다 한참 아래라고 생각했던 한국, 대만보다도 뒤처져 있는 현실에 대한 뼈아픈 고백이다. 친여 성향의 우익 산케이신문은 “일본이 디지털 후진국 탈출에 있어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위기를 통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절실하게 디지털 후진국으로서 현주소를 확인한 일본이 과연 혁신의 DNA를 만들어 내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indsea@seoul.co.kr
  • 인천, 잡았다 놓친 ‘대어 전북’… 시즌 첫 승은 다음 기회로

    인천, 잡았다 놓친 ‘대어 전북’… 시즌 첫 승은 다음 기회로

    성남, 수원 꺾고 7경기 연속 무승 탈출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다 잡았던 ‘대어’ 전북 현대를 아쉽게 놓치며 시즌 첫 승 신고를 뒤로 미뤘다. 인천은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2라운드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5분 만에 지언학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이승기에게 후반 32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비록 승점 3점이 아닌 1점에 그쳤으나 지난 11라운드에서 두 명이나 퇴장당하고도 상주 상무와 1-1로 비기며 8연패에서 탈출한 인천으로서는 올 시즌 우승을 다투는 전북을 상대로 다시 승점을 추가하며 반전을 예고했다. 최근 3경기 무승(2무1패)으로 8승2무2패(승점 26점)를 기록한 전북은 3연승을 달린 1위 울산 현대와 승점 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울산은 이날 주니오의 페널티킥 결승골(시즌 15호골)을 앞세워 강원FC를 1-0으로 제압, 승점 29점(9승2무1패)을 쌓았다. 앞서 5라운드 전북에 0-1로 패했고 또 11라운드까지 3무8패로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리그 최하위라 인천의 선전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인천은 72분 동안 첫 승의 꿈을 부풀렸다. 전반 5분 무고사의 패스를 받은 김준범이 왼쪽 측면에서 사선으로 올라가다 전북 페널티 박스 앞에 이르자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지언학을 보고 공을 내줬고, 지언학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그림 같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11라운드 상주전에서 극장 동점골을 뽑아낸 지언학의 2경기 연속골. 이후 인천은 무고사만 전방에 놔둔 채 수비 라인을 끌어내리고 틈을 노려 간간이 역습을 펼쳤다. 전반 34분과 후반 3분 무고사의 결정적인 슈팅이 빗나간 게 아쉬웠다. 전북은 경기를 뒤집기 위해 한교원, 무릴로, 손준호 등을 앞세워 그야말로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후반 들어서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보경까지 투입했다. 경고를 6번이나 받을 정도로 투지를 불사르던 인천의 리드는 다소 허무하게 날아갔다. 후반 32분 우측면에서 공을 확실하게 걷어내지 못하고 한교원에게 공을 빼앗긴 게 빌미가 됐다. 한교원의 패스를 페널티 박스 안의 김보경이 뒤로 흘려주자 이승기가 왼발로 인천 골문을 기어코 열어젖혔다. 한편 성남FC는 이창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 삼성을 1-0으로 꺾고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철제우리 속 진돗개에 손가락 물린 3세…경찰 “견주 책임 없다”

    철제우리 속 진돗개에 손가락 물린 3세…경찰 “견주 책임 없다”

    공장 내 철제 우리에 있던 개에 3세 아이가 손을 물린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견주의 책임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달 1일 오후 2시쯤 광주의 한 산업단지에 있는 공장 인근을 지나던 A(3)군은 공장 안에 설치된 철제 우리 속 진돗개에 다가갔다가 손을 물렸다. 오른손 손가락 한 마디가 잘린 A군은 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았다. 당시 A군은 부모와 함께 인근을 지나다가 개를 발견하고 철제 우리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가 사고를 당했다. 철제 우리는 개가 탈출하거나 사람이 들어갈 수 없도록 철망으로 된 담장을 둘러쳐 세워놓은 형태였다. 다만 철망이 뚫려 있는 상태라 출입은 불가능하지만 손가락을 넣을 수 있는 구조였다. 또 철제 우리는 공장 출입문 안쪽으로 들어와야 접근 가능한 곳에 있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인도 쪽을 향해 있던 것이 아니었다. 경찰 조사에서 A군 부모는 공장 측에도 사고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이 개가 한 시민을 문 적이 있는 데다가 왕래가 자유롭게 공장 출입구가 열려 있었던 만큼 공장 측에서 사고를 예견했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장 측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유지에서 일어난 일이고 우리까지 만들어 놨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이 때문에 견주의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개가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수 없을 만큼 업체 측이 충분한 대비를 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됐다. 경찰은 결국 공장 측에 책임을 묻는 것은 지나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사건 판단을 위해 2017년 5월 제주에서 일어났던 개 물림 사고를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제주에서는 식당 손님이 화장실을 가려다가 식당과 한 건물을 쓰는 가정집 마당에 잘못 들어갔다가 목줄을 찬 개에게 허벅지를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법원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타인이 그 사유지로 들어오는 경우까지 대비해 개의 목줄 길이 등을 안전하게 관리할 의무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했다. 또 “피고인은 개에게 목줄을 해 고정시켜 놨고, 그 목줄은 자신의 사유지를 개가 벗어나지 못하는 정도의 길이여서 피고인의 사유지 밖에서는 개로부터 위해를 당할 위험이 없도록 주의 의무를 다했다”면서 견주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광주 개 물림 사고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유지인데도 우리까지 만들었다면 충분한 안전조치를 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운동부 후배의 ‘끓는물 학대’ 못 벗어난 건 협박과 차용증 때문(종합)

    운동부 후배의 ‘끓는물 학대’ 못 벗어난 건 협박과 차용증 때문(종합)

    한 집에 같이 사는 중학교 선배에게 수개월에 걸쳐 ‘고문 수준’의 잔혹한 학대를 일삼아 온 20대 후배와 후배의 여자친구가 결국 구속됐다. 17일 광주지법 류종명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중학교 선배 A(24)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한 혐의(특수상해)로 박모(21)씨와 박씨의 여자친구 유모(23)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류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중학교 선배에 끓는 물 붓고 불로 지지고 박씨와 유씨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경기 평택시의 자택에서 A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신체적 위해를 가해 8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광주에 살고 있던 중학교 선배 A씨에게 ‘같이 일하며 함께 살아보자’며 평택으로 불러 같이 산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와 A씨는 처음엔 각자 번 생활비로 공동생활을 했으나 이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폭행이 시작됐다. 박씨와 유씨는 A씨를 골프채로 때렸고, 심지어 끓는 물을 수십 차례 몸에 끼얹고 토치 불꽃으로 몸을 지지는 등 상상도 하기 힘든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A씨는 박씨와 유씨의 가혹행위로 두피가 대부분 벗겨지는 등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들의 가혹행위로 인해 A씨가 피부 괴사를 겪자 몸에서 악취가 난다며 화장실에서 생활하도록 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혼자 자해한 것” 범행 부인했던 ‘악마 커플’ 이들은 A씨가 도망가면 A씨의 가족에게 위해를 가할 것처럼 협박을 했다. 또 A씨가 일을 그만두면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A씨가 빌리지도 않은 수억원대의 차용증을 작성했으며 집에 돌아가려면 이 돈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러한 협박에 A씨는 종종 연락하는 가족들에게 “잘 지내고 있다”며 혼자서 가혹행위를 감내했다.가혹행위로 인해 A씨의 건강이 급속히 악화하자 박씨 커플은 A씨를 고향인 광주로 데려가 입원시켰지만 병원비가 없는 A씨는 곧 퇴원할 수밖에 없었다.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했던 A씨는 다시 박씨 커플에게 돌아갔지만 학대 행위가 다시 시작되자 결국 탈출해 고향집으로 돌아갔다. A씨의 부모는 상처투성이로 돌아온 아들을 보고 깜짝 놀랐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범죄가 경기도에서 발생했지만 박씨 커플이 광주에 머물고 있는 관계로 이 사건을 넘겨받아 이들을 체포했다. 박씨 커플은 처음에 A씨가 자해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이 증거를 제시하자 대부분의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심리 상태가 염려돼 검사를 의뢰하고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와 연계해 치료비 지원과 심리 치료를 받게 했다. A씨의 사연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왔고, 청원인은 박씨와 유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3억 5천만원짜리 가짜 차용증과 가족 해치겠다는 협박 박씨는 중학교 시절 A씨와 함께 운동부에서 활동한 3살 터울의 후배였다. 규율이 엄격한 운동부에서 함께 생활한 후배가 선배를 학대한 것은 언뜻 부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선배가 학대의 굴레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 것은 차용증과 가족에 대한 협박 때문이었다.학대가 시작된 것은 박씨가 장난처럼 시작한 주먹질이었다. 박씨는 선배인 A씨가 후배에게 맞고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점차 폭력의 강도를 세게 늘려갔다. A씨는 학대를 당하는 동안 이름 세 글자만 써준 차용증이 3억 5000만원이라는 빚으로 둔갑해 박씨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올가미가 됐다고 하소연했다. A씨가 도망가면 가족들이 위해받을 것처럼 위협하는 박씨 커플의 협박도 A씨를 꼼짝 못하게 만든 이유였다. A씨는 고향 집에서 안부를 묻는 전화가 걸려오면 ‘잘 지낸다’, ‘대기업에 취직했다’ 등 거짓말로 가족을 안심시킨 뒤 ‘사랑한다’는 끝인사로 별다른 의심을 사지 않도록 강요받기도 했다. A씨의 부친은 “맏이인데도 집에서 막내처럼 굴었던 심성 여린 아들이 오랜 기간 이어진 폭력에 겁먹고 주눅이 든 짐승처럼 저항조차 못 하게 됐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아빠’하고 부르는 소리에 반가워서 문을 열었더니 아들이 사람 몰골을 볼 수 없는 모습으로 서 있었다”며 “얼마나 굶었는지 밥을 차려주자 마구 먹었다”고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건 날 아침을 떠올렸다. 두피 손상 후유증으로 평생 모자 쓰고 다녀야 A씨는 “빨리 죽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몸에 화상을 입은 A씨는 끓는 물이 연거푸 끼얹어지는 가혹행위로 두피 대부분이 벗겨졌다. A씨는 심각한 후유증으로 남은 일생을 모자나 가발을 쓰고 살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이 사건 범행이 잔혹한 만큼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해 피의자들의 사이코패스 성향 여부 등도 분석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자해한 건데요” 끓는 물 부어 두피까지 벗겨놓곤 20대 커플 한 말

    “자해한 건데요” 끓는 물 부어 두피까지 벗겨놓곤 20대 커플 한 말

    같이 생활하는 학교 선배에게 끓는 물을 붓고 온몸을 불에 지져 화상을 입힌 ‘인면수심’ 20대 커플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뜨거운 물에 두피까지 벗겨진 끔찍한 피해를 입은 피해자에 대해 “자해를 한 것”이라며 둘러대 수사하는 경찰마저 경악하게 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7일 학교 선배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가혹 행위와 폭행으로 신체를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박모(21)씨와 그의 여자친구 유모(2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중학교 후배 박씨, 골프채 잔인 폭행끓는 물 끼얹고 가스 토치로 몸 지져 박씨 등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경기도 평택시의 자택에서 중학교 선배인 A(24)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신체적 위해를 가해 8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고향인 광주에 있던 A씨를 일하며 함께 살아보자고 경기도 평택시 거주지로 불러 함께 생활했다. 처음에는 각자 번 생활비를 모아 공동생활을 했으나, 직장을 그만두며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폭행이 시작됐다. 일용직으로 번 돈을 생활비로 내면서 공동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A씨는 헌신했지만, 비극은 시작됐다. 처음에는 주먹으로 때리는 등 비교적 가벼운 폭행으로 시작했으나, A씨가 별다른 반항을 하지 못하자 폭행의 강도가 점점 세진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폭행에 “그러지 말라”고 호소했지만 박씨 등은 골프채 등 둔기를 동원해 때렸고, 끓는 물을 수십차례 몸에 끼얹거나 가스 토치 등 불로 몸을 지지는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박씨 커플의 가혹행위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별다른 이유 없이 끓는 물을 수십차례에 걸쳐 몸에 끼얹고, 몸을 불로 지졌다. 불을 가까이 대는 이들 커플의 잔혹 행각이 무서워 도망가면 우습다는 듯 ‘깔깔깔’ 웃어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가혹 행위로 피부 괴사…온몸 3도 화상상처로 못 씻자 “악취 나” 화장실 가둬 A씨는 박씨 커플의 고문 수준의 가혹 행위로 두피가 대부분 벗겨지는 등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었다. 가혹행위는 3개월 이상 지속됐다. A씨가 상처가 심해 쓰라린 고통 탓에 씻지도 못하고 피부 괴사 등으로 몸에서 악취가 나자 화장실에서 생활하게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생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화장실 세면대에 나오는 물을 마시며 하루하루를 버텼다고 했다. A씨는 극심한 고통에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박씨 등은 A씨 건강이 급속도로 안 좋아지자 고향인 광주로 데려와 입원시켰으나, 병원비가 없어 A씨는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퇴원했다. 갈 곳이 없는 A씨를 다시 만난 이들 커플이 다시 가혹행위를 이어가자 A씨는 탈출해 고향으로 갔다. A씨의 부모는 돈을 벌겠다며 고향을 떠난 아들이 온몸에 상처투성이로 돌아오자 깜짝 놀라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알려졌다.얼굴은 불 덴 상처 가득, 두피서 고름부친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다” 5개월 만에 돌아온 A씨의 얼굴은 성한 곳 하나 없이 곳곳이 붓거나 불에 덴 상처가 가득했고, 벗겨진 두피에선 고름이 짓이겨져 있었다. 이런 모습을 부모님에게 보일 자신이 없었던 A씨는 차마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집 밖에서 서성거리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아버지를 불렀다. A씨의 아버지는 “차마 눈 뜨고는 못 볼 정도였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A씨의 아버지는 언론에 “너무 화가 나서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자식이 이렇게까지 당하고 있는지 몰랐던 부모들도 참 잘못된 사람”이라고 자책했다. 경찰은 사건의 잔혹 등을 고려해 수사력을 집중해 신속하게 수사, 박씨 커플을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일부 혐의만 인정했고 여자친구인 유씨는 “A씨가 자해한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경찰은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다.“도망치면 부모님 집에 불지른다”수억대 차용증 쓰게 한 뒤 돈 갚으라 요구 A씨는 박씨 커플은 “도망가면 부모님 집에 불을 지르겠다”거나 “가족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해 쉽게 도망칠 수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가 일을 그만두면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수억원대 차용증을 쓰도록 하고 “집에 가고 싶으면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런 협박에 못 이겨 A씨는 가족들의 연락에 “잘 지내고 있다”고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이 사람을 이렇게 잔혹하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지 믿기지 않았다”면서 “가해자를 처벌하고, 피해자를 지원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골프채로 때리고,뜨거운 물 붓고...선배 가혹행위 커플 구속영장

    함께 생활 중인 선배를 장기간 잔혹하게 괴롭히고 폭행한 후배와 그의 여자친구가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7일 학교 선배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박모(21)씨와 그의 여자친구 유모(23)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박씨 등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경기도 평택시의 자택에서 중학교 선배인 A(24)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전치 8주 이상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고향인 광주에 있던 A씨에게 “함께 살아보자”며 평택시 거주지로 불러 생활했다. 처음에는 각자 번 생활비를 모아 공동생활을 했으나, 직장을 그만두며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폭행이 시작됐다. 초기에는 주먹으로 때리는 등 비교적 가벼운 폭행으로 시작했으나, A씨가 별다른 반항을 하지 못하자 폭행의 강도가 점점 세진 것으로 조사됐다. 급기야 골프채 등 둔기를 동원해 때렸고, 끓는 물을 수십차례 몸에 끼얹거나 가스 토치 등 불로 몸을 지지는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A씨는 박씨 커플의 고문 수준의 가혹 행위로 두피가 대부분 벗겨지는 등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었다. 피부 괴사 등으로 몸에서 악취가 나자 화장실에서 생활하게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등은 A씨 건강이 급속도로 안 좋아지자 고향인 광주로 데려와 입원시켰으나, 병원비가 없어 A씨는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퇴원했다. 갈 곳이 없는 A씨를 다시 만난 이들 커플이 다시 가혹행위를 이어가자 A씨는 탈출해 고향으로 갔다. A씨의 부모는 아들이 온몸에 상처투성이로 돌아오자 깜짝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박씨 커플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A씨를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와 연계해 치료비 지원과 심리 치료를 받게 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잊혀진 천재’ 이창우, 버디 11개 폭주

    ‘잊혀진 천재’ 이창우, 버디 11개 폭주

    김민규 19점 2위… 김주형 컷 탈락 위기‘잊혀진 천재’ 이창우(27)가 돌아왔다. 이창우는 2013년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했다. 그해 10월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듬해 ‘꿈의 무대’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을 따내며 ‘골프 천재’로 불렸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프로 무대에 뛰어들고 이름 석 자는 빠르게 잊혀졌다. 2016년 두 차례 준우승으로 상금 랭킹 6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지난해 2부 투어로 밀려났다. 그러나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1년 만에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그는 올해 개막전과 지난주 군산CC오픈에서 각각 5위, 4위에 올랐다. 2개 대회 연속 ‘톱5’ 입상은 김주형(18)과 이창우 둘뿐. 16일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오픈 1라운드에서는 아예 ‘부활’을 예고하고 나섰다. 매 홀 타수에 따라 점수를 얻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이 대회 첫날 그는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11개를 터뜨려 22점을 쌓아 선두로 나섰다. 라운드를 마친 뒤 이창우는 “최근 몇 년간 골프에 대한 절박함이 없었다”면서 “자신감까지 떨어져 2부 투어도 뛰기 싫어지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다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동 39위에 오르며 ‘다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부진 탈출은 모두 여자친구 덕”이라는 이창우는 “아마 그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쯤 군대에 있었을 것”이라고 웃었다. 지난주 군산CC오픈 최종일 9개의 버디쇼를 펼치며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김민규(19)는 이창우에 3점 뒤진 2위에 올라 첫날부터 우승 경쟁에 나섰다.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2~3부 투어를 주무대로 삼다 월요예선을 통과해 군산CC오픈에 출전했던 그는 이번에는 지난 대회 ‘톱5’ 입상 자격으로 출전해 보기는 2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터뜨리는 맹타를 휘둘렀다. 동반플레이를 한 김주형(18)과 인터뷰에 나선 김민규는 “새 방식의 점수 계산보다 원래 스코어에 신경 썼다”면서 “주형이는 (대회가) 3주 차지만 난 2주 차여서 아직 체력에는 문제가 덜하다. 남은 사흘 동안 잘 먹고 잘 자는 게 정답”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 두 대회 빗속에서 연장까지 치르면서 체력을 120% 썼다. 회복 여부가 남은 사흘의 관건”이라는 김주형은 버디와 보기를 4개씩 맞바꾸며 4점을 얻는 데 그쳐 공동 84위로 컷 탈락을 걱정하게 됐다. 태안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K리그 ‘살얼음 레이스’… 살떨리는 ‘순위 다툼’

    1위 울산·2위 전북, 1점 차 선두 경쟁‘절대 1약’ 인천 제외 6위 쟁탈전 팽팽FA컵 16강전 잇단 연장 여파 변수로 풀리그 반환점을 돈 2020프로축구 K리그1이 이번 주말 12라운드를 치른다. 12개팀이 모두 한 번씩 맞대결을 치른 가운데 앞으로 한 바퀴 더 돌면 상위 6개팀(파이널A), 하위 6개팀(파이널B)으로 나뉘어 파이널 5라운드를 따로 치른다. 우승은 물론 파이널A 막차, 하위권 탈출 다툼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 15일 FA컵 16강전에서 4개팀이 연장, 3개팀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점이 12라운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1위 울산 현대(승점 26)와 2위 전북 현대(승점 25)는 승점 1점 차 살얼음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6위 강원FC와 7위 부산 아이파크는 승점이 14점으로 같다. 강원이 다득점에서 두 골 앞서 윗줄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절대 1약’으로 최하위를 예약한 가운데 8위 수원 삼성과 11위 성남FC까지 4개팀이 승점 10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역시 다득점, 골득실 등의 미세한 차이가 순위를 가르고 있다. 12라운드에서는 강원과 부산이 치르는 경기들이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강원은 시즌 초반 고공 행진을 하다가 4연패에 빠지며 하강 곡선을 그린 뒤 11라운드에서 광주FC(9위)를 완파하고 기사회생했다. 또 FA컵 16강전에서 광주를 재차 꺾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반면 승격팀 부산은 7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며 하위권을 맴돌다 3승1무로 상승세를 타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FA컵 16강전에서도 K리그2 수원FC를 제압하고 계속 상승 기류에 몸을 싣고 있다. 강원은 19일 울산 원정을 떠난다. 부산은 하루 앞서 FA컵 포함 5연패에 빠진 광주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올해 첫 대결 때는 강원은 울산에 0-3, 부산은 광주에 1-3으로 패한 바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잊혀진 골프 천재’ 이창우가 돌아왔다

    ‘잊혀진 골프 천재’ 이창우가 돌아왔다

    ‘잊혀진 천재’ 이창우(27)가 돌아왔다.이창우는 주니어 시절 ‘골프천재’로 불렸다. 2013년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해 천재성을 입증했다. 그해 10월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이듬해 골프선수에게는 ‘꿈의 무대’로 불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천재성은 빛을 잃었고 이름 석 자는 빠르게 잊혀졌다. 2016년 두 차례 준우승으로 상금랭킹 6위에 올랐지만 그게 다였다. 지난해 투어 시드를 잃는 바람에 2부 투어로 밀려났다. 그런데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1년 만에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그는 확 달라졌다. 개막전과 지난주 군산CC오픈에서 각각 5위, 4위에 올랐다. 2개 대회 연속 ‘톱5’ 입상은 김주형(18)과 이창우 둘 뿐. 더욱이 16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퍼72)에서 열린 KPGA오픈 1라운드에서는 아예 ‘부활’을 예고했다.매홀 타수에 따라 점수를 얻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의 이 대회 첫 날 이창우는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11개나 터뜨리며 22점을 쌓아 오후 3시 현재 리더보드 맨 윗줄을 꿰찼다. 버디에 대한 보상 점수는 +2점이다. 종전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이었다면 코리안투어 18홀 최소타인 60타에 단 1타가 모자란 기록이다.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실에 들어선 그는 “최근 몇 년간 골프에 대한 절박함이 없었다”면서 “자신감까지 떨어지다보니 작년 2부 투어 조차도 뛰기 싫어지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창우는 “작년 마지막 대회였던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추천선수로 출전해 공동 39위에 오르면서 ‘다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을 이었다. “안하던 웨이트 트레이닝도 한다”고 덧붙였다. “부진 탈출은 모두 여자친구 덕”이라는 이창우는 “아마 그 도움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쯤 군대에 있었을 것”이라면서 “오늘 드라이버 샷이 좋아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든 데다 퍼트까지 좋았다”고 되돌아봤다.그러면서도 그는 “동반프레이를 한 박상현 선배는 저보다 버디는 절반 밖에 안됐지만 파5홀에서 이글 한 방으로 점수가 비슷해진 걸 보고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효과를 실감했다. 내일은 더 과감하게 치겠다”고 다짐했다. 2018년 전관왕 박상현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16점을 적어냈다. 태안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최악의 코로나 위기 日도요타, 유례없는 車가격인하 고육책

    최악의 코로나 위기 日도요타, 유례없는 車가격인하 고육책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전례 없는 가격 할인의 고육책까지 쓰기로 했다. 재고가 넘쳐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의 이례적인 위기탈출 대응에 다른 경쟁사들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일본 내에서 판매되는 소형차 ‘아쿠아’와 고급 승용차 ‘렉서스’ 등 일부 신차 가격을 5만~10만엔(약 56만~112만원) 인하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요타의 가격인하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에서도 실시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부진을 만회해 국내 생산을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도요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당초 150만대에서 130만대로 낮췄던 올해 국내판매 목표를 이번 가격인하를 통해 140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도요타가 약 4만개의 협력업체와 함께하는 공생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간 국내 생산량 300만대를 유지하면서 이 중 절반인 150만대를 국내에서 판매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판매 침체가 계속되면 ‘국내 300만대 생산’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도요타의 지난달 국내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동월 대비 23% 줄어든 10만대에 그쳤다. 33%나 감소했던 5월보다는 다소 나아졌지만, 앞으로 상당기간 부진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닛산, 혼다 등 다른 회사들도 판매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에 업계에 가격인하 경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NYT, 홍콩 인력 일부 서울로…美언론 ‘홍콩 탈출’ 검토

    NYT, 홍콩 인력 일부 서울로…美언론 ‘홍콩 탈출’ 검토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홍콩 사무소 일부를 서울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 등도 홍콩 취재 인력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이달부터 시행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으로 홍콩 내 취재 활동에 제약이 생긴 것과 동시에 기자들의 안위에도 우려가 생겼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홍콩지사 인력의 3분의 1을 서울로 옮기기로 한 NYT 외에 “다른 글로벌 언론사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WSJ·CNN도 ‘비상시 홍콩지국 축소’ 검토 전날 NYT는 홍콩을 기반으로 삼아 활동하던 디지털 뉴스 인력을 내년 중 한국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익명의 관계자들은 비자가 만료돼 더는 홍콩에서 취재할 수 없는 선임기자들도 이동 대상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WSJ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일부 매체는 필요할 경우 역내 다른 곳으로 옮길 컨틴전시플랜(비상대응계획)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전에는 관행적으로 발급하던 외국 언론인들에 대한 비자가 최근 몇달 동안 쉽게 나오지 않는다는 점도 홍콩 주재 외신들의 업무를 어렵게 하는 상황이다. WSJ와 WP 역시 필요할 경우 다른 지국으로 홍콩 인력을 옮길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WP 대변인은 홍콩보안법의 영향을 평가 중이라면서도 아직 홍콩의 현장 운영을 축소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초 홍콩보안법이 시행되기 전 WP는 현재 2명에 불과한 홍콩 인력을 확대해 아시아 취재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었다. CNN방송의 한 대변인은 당장 직원들을 다른 곳으로 옮길 계획은 없다면서도 “만약 홍콩에서의 활동이 위협받는다면 우리는 (이전을) 당연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 기자들이 홍콩보안법에서 특히 우려하는 것은 홍콩 당국에 ‘외국 뉴스 매체의 관리와 점검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권한을 부여한다는 54조 조항이다. 조디 슈나이더 홍콩외신기자클럽 회장은 “비자가 홍콩보안법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홍콩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 수십년 동안 주요 서방 매체들의 아시아 뉴스 허브 지위를 누려왔다. 리서치회사 텔럼미디어에 따르면 홍콩에 주재하는 기자들의 수는 8000여명으로 다수는 무역과 금융 관련 매체에서 일한다. NYT “홍콩보안법이 저널리즘 불확실성 조성” 디지털 뉴스 인력을 옮기더라도 NYT는 홍콩 사무소에 취재 인력을 유지할 계획이며, ‘NYT 인터내셔널’ 인쇄팀과 광고·마케팅팀도 잔류한다. NYT 편집진과 임원진은 사내에 공유한 글에서 “중국의 포괄적인 홍콩보안법이 사무소 운영과 저널리즘에 어떤 의미가 될지 불확실성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책을 만들고, 세계 각지에 편집인력을 다양화하기 시작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NYT는 홍콩사무소를 “중국의 창구”로 활용하는 한편 앞으로 홍콩이 겪을 변혁을 취재하기 위해 앞으로 취재 인력을 충원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멀티골 장인 울산 주니오, 11라운드 MVP

    멀티골 장인 울산 주니오, 11라운드 MVP

    2020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절대 화력을 뽐내고 있는 ‘멀티골 장인’ 주니오(울산 현대)가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2일 대구FC와의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결승골과 쐐기골을 터뜨려 울산의 3-1 승리와 선두 탈환에 앞장선 주니오를 라운드 MVP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5월 1, 2라운드에 이어 세 번째 라운드 MVP다. 2017년 대구FC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한 주니오는 K리그 통산 멀티골 경기를 모두 14차례 기록하고 있다. FA컵 대회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합치면 모두 16회다. 지난 시즌 한 골 차로 득점왕을 놓친 주니오는 한풀이를 하듯 이번 시즌 11경기에서 모두 14골을 터뜨리며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득점 2위 세징야(대구)의 두 배다. ‘베스트 매치‘는 네 골이 터진 대구-울산전이 꼽혔다. ‘베스트 팀’으로는 광주FC에 4-1로 대승하며 4연패에서 탈출한 강원 FC가 선정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발로 뛰고, 허리띠 졸라매고… 5대 총수들의 ‘뉴노멀 스타일’

    발로 뛰고, 허리띠 졸라매고… 5대 총수들의 ‘뉴노멀 스타일’

    신동빈, 사장단 회의 비대면 방식 진행“코로나 내년 말까지… 70% 경제 살길을” 국내 5대 그룹 총수가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상반기 성적표를 뒤로하고 다시 뛰기 시작했다. 각자 나만의 경영 스타일이 반영된 경영전략 회의를 열고 하반기 코로나19 탈출 방안 모색에 나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4일 처음 비대면(언택트) 방식으로 하반기 사장단 회의(VCM)를 진행했다. 신 회장을 비롯해 황각규·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윤종민 경영전략실장, 추광식 재무실장, 정부옥 인사실장과 그룹 김교현 화학BU(부문)장, 강희태 유통BU장, 이영호 식품BU장, 이봉철 호텔BU장 등 계열사 대표이사, 임원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4~5일에 걸쳐 사업부문별로 진행했던 일정이 이날 하루 모두 끝났다. 신 회장은 이날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시기가 내년 말까지는 계속될 것 같다. 경제활동이 70~80% 위축되면서 이러한 ‘70% 경제’가 뉴노멀(새로운 일상)이 됐다.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을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한 뒤 “업무상 낭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최고경영자(CEO)가 해야 하는 첫 번째 일”이라며 롯데 특유의 허리띠 졸라매기를 주문했다. 그는 지난 5월 초 귀국해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뒤 주말마다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롯데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도 진행하고 있다. 정의선, 조만간 해외법인장 회의 개최의사 신속 결정… 해외 판매 독려 예상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조만간 해외법인장 회의를 연다. 원래는 7월과 12월 두 차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나 경기 화성 남양기술연구소 등에서 열린다. 올해는 화상회의로 진행될 전망이다. 의제는 하반기 코로나19 극복 방안이 유력하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시가총액 하락의 주범인 해외 판매 부진을 극복하는 게 핵심 과제다. 정 수석부회장이 요즘 많이 제시하는 키워드는 ‘자율 경영’과 ‘상향식’이다. 경영을 최대한 경영진 자율에 맡겨 창의성을 이끌어 내고, 아래로부터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리는 편이다. 회의도 대외에 알리지 않고 비공개로 조용히 진행한다. 최태원, 8월 ‘이천포럼’ 통해 미래 모색권위 내려놓고 직원들과 눈높이 대화 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딥체인지’, ‘구성원의 행복’ 등과 같은 메시지를 대외에 알리는 것을 선호한다. 2017년부터 매년 8월에 열리는 ‘SK 이천포럼’은 최태원식 지식경영의 백미라 할 수 있다. 경제, 산업, 기술 분야 등에서 국내외 전문가를 대거 초청해 강연을 듣고 SK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다. 최 회장의 그해 경영 화두도 이 자리에서 정해진다. 권위를 바닥에 내려놓고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도 최 회장만의 전매특허다. 최 회장은 이천포럼 홍보 영상에 직접 출연해 라면을 ‘원샷’하며 웃음을 주기도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나 실적이 하락했지만, 이를 극복해 내려면 일상을 유지하고 긴장을 푸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용, 사업장 사소한 부분까지 챙겨“불확실성 끝 알 수 없다… 지치면 안 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발로 뛰며 사소한 부분까지 직접 챙기는 ‘현장경영’으로 사업 전략 점검에 나서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다. 갈 길이 멀다. 지치면 안 된다. 멈추면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삼성전자 반도체 및 무선통신 사장단과의 간담회에 이어 반도체 연구소, 생활가전사업부를 잇달아 방문해 코로나19 극복 방안 찾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구광모, 10~11월 내년 사업보고회 주재가야할 곳에 꼭 가는 ‘현장 소통 행보’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오는 10~11월 경영 성과를 돌아보고 내년도 계획을 수립하는 사업보고회를 주재한다. 그는 가야 할 곳에 꼭 가는 ‘현장 소통 행보’로 모범을 보이는 스타일이다. 앞서 지난 5월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산 LG화학 대산공장에 헬기를 타고 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으며, 6월에는 서울 강서구 LG전자 베스트샵을 예고 없이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홍콩 민주화 지도자 네이선 로 런던 도착 “다음 전투 준비”

    홍콩 민주화 지도자 네이선 로 런던 도착 “다음 전투 준비”

    홍콩 민주화 운동을 이끈 네이선 로(27)가 국가보안법을 우려해 홍콩을 탈출했다고 밝힌 지 열흘 만인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도착했다. 그는 다른 홍콩 민주화 운동 지도자들과 함께 해외에 망명 의회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그는 트위터에 “배낭과 작은 짐을 손에 들고 밤 비행기에 올랐다. 어떤 미래가 날 기다리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내 목적지는 런던”이라고 적었다. 또 “한 가지 내가 항상 말하고 싶은 것은 홍콩인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우리는 부러지지 않는다. 반대로 우리는 다음 어려운 전투를 맞이할 준비가 잘 돼 있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에는 자신이 탄 비행기 안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런던 템스강 일대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런던 도착을 알렸다. 지난 3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네이선 로가 페이스북을 통해 홍콩 탈출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는데 열흘 만에 런던에 도착한 셈이다. 열흘 전만 해도 그는 신변에 위협을 우려해 목적지를 알리지 않았다. 하루 전인 지난 2일에는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화상으로 출석해 “중국 정부가 목표로 삼았다면 누구든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며 “내가 사랑하는 이 도시(홍콩)는 이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자유를 포함해 많은 것들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네이선 로는 전 홍콩 데모시스토 당 대표로 조슈아 웡, 아그네스 차우과 함께 2014년 홍콩 우산 혁명의 주역으로 꼽힌다. 이들은 홍콩 보안법 발효 몇 시간 전 데모시스토 당 해체를 선언했다. 조슈아 웡과 아그네스 차우는 지난해 불법 시위 참여 및 선동 혐의로 기소돼 출국이 금지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네이선 로와 조슈아 웡은 1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 한국인 친구 이대선 다이얼로그차이나 한국 대표에게 연락해 대신 헌화하게 하는 방법으로 조화를 헌화했다. 두 사람은 중국어로 ‘광주민주화운동을 잊지 않겠습니다.(毋忘光州民主化運動), 어제의 광주가 오늘의 홍콩(昨日光州今日香港)’이라고 적힌 리번을 달았다. 웡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열여섯 나이에 시민군으로 끝까지 전남도청에 남아 싸우다 숨진 문재학 열사의 묘소에 헌화했고, 로는 민주묘지에서 찾는 이들의 발길이 적은 무명열사의 묘소에 헌화했다. 이대선 씨는 “언젠가 5·18민주묘지에 와서 직접 민주열사들에게 참배하는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는 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글로벌 증시 ‘이상 과열’, 개미들이여 빨리 탈출하라.”

    “글로벌 증시 ‘이상 과열’, 개미들이여 빨리 탈출하라.”

    코로나19로 경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에도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중국의 상하이 증시가 폭등세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펄펄 끓는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개인 소액 투자자를 뜻하는 속칭 ‘개미’들에게 증시를 떠나라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은 “미국 나스닥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은 전형적인 버블(거품)이라며 개미들이 하루 빨리 주식시장에서 탈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월가의 베테랑이자 가상화폐 전문 투자운용사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클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나와 “미국 급등 장세는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가 큰 충격을 받고 있는 데도 나스닥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은 전형적인 버블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비이성적 과열’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1987년 8월 11일~2006년 1월 31일)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이 쓴 용어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1996년 들어 미국의 주가가 거침없이 상승하자 그해 12월 “주식시장이 비이성적 과열에 빠졌다”고 경고했다. 그의 경고 이후 주가가 20% 정도 곤두박질쳤다. 이후 비이성적 과열은 주식시장 버블과 동의어로 사용하고 있다. 노보그라츠 CEO는 물론 다른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가들도 주식시장의 과열을 우려하고 있다. 스탠 드러큰밀러, 데이비드 테퍼 등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음에도 S&P500지수가 2분기에 1998년 이후 최고의 분기 상승률을 기록하고 나스닥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은 명백한 버블이라고 수차례 경고했다. 노보그라츠 CEO는 “요즘 미국 증시의 급등은 마치 2017년 비트코인 버블을 연상케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자본시장 랠리는 저금리로 인한 거대한 유동성 때문”이라며 “자신은 터무니없이 고평가된 기술주 대신 금과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 비트코인은 2~3개월 만에 8000달러에서 2만 달러에 치솟았다.이후 비트코인은 하락세로 돌아서며 하락세를 타 12일 현재 비트코인은 90007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특히 글로벌 증시의 급등세를 이끌고 있는 세력은 개미군단들이다. 이른바 미국의 ‘로빈후드’, 중국의 주차이칭녠((韭菜靑年), 한국의 동학개미다. 로빈후드는 2013년 등장한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의 이름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증시로 몰리면서 지난해 600만명 수준이었던 투자자 수가 올해 5월말 기준 1300만 명으로 급증했다. 이들은 빠른 정보 수집력 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식투자에 나서고 있다. 중국에서는 ‘부추’(韭菜)라고 불리는 1억 6000만 명에 이르는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거 가세하면서 주가 상승 동력이 폭발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윗부분을 잘라내 수확하면 또 새로 줄기가 나오는 부추처럼 개인 투자자들이 전문성과 풍부한 자금을 갖춘 기관과 외국 투자자들에게 늘 이용만 당한다는 뜻에서 붙은 별명이다. 더욱이 증시에 새로 발을 들이는 투자자들 중 가장 많은 이들은 ‘주링허우’(90後)로 불리는 1990년대생 청년층이다. 때문에 주차이칭녠이라고 부른다. 중국 증권 당국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 증권 계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가 늘어난 121만 4000개나 된다. 이에 따라 중국 증시의 5월 말 기준 주식 계좌는 모두 1억 6600만개에 이른다. 한국에는 동학개미로 불린다. 동학개미는 코로나19발 폭락장에서 대장주 삼성전자를 놓고 개인과 외국인이 치고받는 상황을 1884년 반봉건 반외세 기치로 일어난 ‘동학농민운동’에 빗대어 만들어진 이름이다. 이들이 올들어 증시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로빈후드와 주차이칭녠, 동학개미들이 주식시장을 몰려드는 바람에 한국과 중국, 미국의 증시가 코로나19에도 ‘비이성적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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