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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베이루트/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베이루트/임병선 논설위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는 ‘지중해의 파리’로 통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성경에 하나님이 성전을 지으려면 레바논산의 백향목을 쓰라고 했다고 나올 만큼 풍요로움을 상징하기도 했다. 아랍의 재화가 몰려드는 금융 중심지였으며 1970년대까지만 해도 중동과 아랍권에서 가장 이름난 교역항이었다. 정치와 문화, 지식의 중심지였다. 레바논 사람은 여러 인종의 피가 섞인 이가 많았다. 종파도 정말 다양했다. 기독교만 해도 마론파, 그리스 정교회, 아르메니아 정교회, 아르메니아 가톨릭, 가톨릭, 개신교로 나뉘고 이슬람교는 수니파, 시아파, 드루즈파 등으로 분열돼 18개 종파가 뒤섞여 있다. ‘모자이크 국가’란 말이 나올 정도다. 독립을 3년 앞두고 종파별로 돌아가며 권력을 잡는 배분안에 합의했다. 구두 합의였지만 그런대로 잘 지켜졌다. 하지만 1948년부터 팔레스타인 난민이 이스라엘에 쫓겨 들어오면서 복잡해졌다. 기독교도가 인구에 비해 너무 많은 권한을 쥐고 있다며 이슬람교도가 1958년 반란을 일으켰다가 미국의 개입으로 진압됐다. 1974~76년에는 무슬림과 팔레스타인 난민이 손을 잡고 기독교에 대항해 내전을 일으키자 기업들이 베이루트를 떠나기 시작했다. 내전이 끝난 뒤에는 기독교 민병대의 주도로 내전을 딛고 일어선 동베이루트와 이슬람교도가 절대 다수인 서베이루트로 분단되다시피 했다. 19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 영토를 침범해 폭격을 가하고 3년 뒤 철수했다. 1980년대 말에는 파괴 행위가 격렬해져 수천 명이 이 도시를 탈출하기도 했다. 1990년대 잠깐 평온을 되찾았으나 이슬람 시아파 중심의 무장조직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로켓포 공격을 주고받는 준전시 상황이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15년 동안 폭탄 공격만 열세 차례 일어났다. 여기에다 시리아 난민까지 밀려 내려와 레바논 경제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나랏빚은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70%이다. 이런 형국에 4일(현지시간) 베이루트 항구 근처에 6년 넘게 방치된 질산암모늄 저장소가 두 차례 대형 폭발을 일으켜 100명 이상이 숨지고 4000명 이상이 다치는 엄청난 참극이 빚어졌다. 베이루트시장은 “어떻게 이 도시를 재건할지 엄두가 안 난다”고 절규했다. 레바논이 생채기를 이겨 내려면 국제사회의 도움이 간절하다. 한국 정부도 거들겠다는 의사를 빨리 표명했으면 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 겸 시인 칼릴 지브란이 베이루트에서 차로 두 시간여 걸리는 브샤레 마을 출신이다. 그의 시 ‘예언자’ 한 구절이 절절하다.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그대들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bsnim@seoul.co.kr
  • “집콕 덕” 온라인쇼핑 날고 “집콕 탓” 문화·여행은 울상

    “집콕 덕” 온라인쇼핑 날고 “집콕 탓” 문화·여행은 울상

    ‘코로나19 특수’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연일 증가세다. 그러나 확진자가 사라지지 않는 탓에 문화·여행 분야는 여전히 울상이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6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총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 671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19.5% 증가한 수치지만, 전월과 비교해선 소폭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 ‘집밥’ 소비와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상승세를 이어 온 음식서비스(61.5%), 음식료품(39.4%), 생활용품(48.9%), 가전·전자·통신기기(29.7%)는 모두 크게 증가했다. 특히 휴대전화를 이용한 배달앱 주문이 급증하면서 전체 음식서비스 거래의 94.9%가 모바일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문화 및 레저서비스(-81.8%)와 여행 및 교통서비스(-57.8%)는 감소세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문화 및 레저서비스는 전월 감소폭(72.1%)보다도 더 악화된 실적을 보였다. 코로나19가 완화되고 있지만 완전 종식되지 않으면서 생활방역이 유지되는 탓으로 해석된다. 올 4~6월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 2738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3% 감소했다. 특히 해외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면세점 판매액은 9.1% 감소한 1조 520억원을 기록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가족과 다투고 친구는 끊기고… 퐁당퐁당 등교, 마음의 병 키운다

    가족과 다투고 친구는 끊기고… 퐁당퐁당 등교, 마음의 병 키운다

    일탈·진로 고민보다 심리 상담 두 배 늘어집에 머무는 시간 늘며 가족 내 갈등 증폭들쭉날쭉 등교 탓에 학교생활 적응 혼란 서울교육청 Wee센터, 온·오프 결합 상담남부통합센터 미술치료·아트테라피 진행송파센터, 의사소통 프로그램·도서 제공#“온라인수업 할 때 똑바로 앉아라.” “휴대전화 압수하겠다.” … 엄마의 잔소리 때문에 미칠 것 같습니다. 격주로 등교하면서 긴장이 풀어진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친 저에게 위로 한마디 해 주는 게 그렇게 어려울까요? 엄마는 코로나가 무섭다며 집 밖에 나가는 것조차 자제하라고 합니다. 친구들을 만나 아이스크림을 먹었다고, 스터디카페에 다녀왔다고 혼났어요. 엄마의 잔소리를 들을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고 진정이 안 됩니다.(고2 A양) 코로나19는 학생들로부터 ‘학교생활’이라는 당연했던 일상을 빼앗았다. 매일 아침 학교로 향해 친구들과 어울리던 생활에 균열이 생기면서 학생들은 지금껏 자신을 지탱해 왔던 것들이 무너지는 상황을 겪어야 했다. 친구들과의 단절로 인한 우울감, 학교가 언제든 문을 닫을 수 있다는 불안감, 흔들리는 생활 패턴으로 인한 무력감 등 학생들의 ‘코로나 블루’는 어른과는 다른 양상으로, 그러나 어른 못지않은 강도로 나타나고 있다. 불안하고 지친 마음에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자녀를 보듬기보다 다그치는 부모의 태도가 학생들을 더 깊은 우울감으로 몰아넣기도 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들여다보고, 학교에 설치된 Wee(위)클래스와 지역별 Wee센터로 이어지는 학생 심리지원 체계도 새롭게 정비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울·불안·분노 등 ‘위기’ 사안 급증 4일 서울신문이 서울교육청과 함께 서울교육청이 운영하는 25개 Wee센터의 지난해와 올해(6월까지) 상담 현황을 비교한 결과 코로나19로 등교가 미뤄지고 원격수업이 장기화하는 동안 학생들의 마음의 병은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강남 Wee센터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상담 현황을 들여다보면 ‘일탈·비행’(21.5%→12.8%)과 ‘학업·진로’(17.6%→7.7%)에 대한 상담은 올해 들어 비율이 줄어든 반면 ‘정신건강’(24.5%→52.0%) 문제를 호소하는 상담의 비율은 급증했다. 강남Wee센터는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아 학업 스트레스나 일탈·비행 문제는 줄어들었으나 가족 및 대인 관계로 인한 어려움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성동광진Wee센터에서는 ‘정신건강’(27%)과 ‘대인 관계’(24%) 문제에 대한 상담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각각 두배로 커졌다. 특히 우울감이나 불안감, 분노, 자해 등 장기적인 개입이 필요한 ‘위기’ 사안이 증가했다는 게 성동광진Wee센터의 설명이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학생들에게는 가족과의 관계가 마음의 병을 키우는 주요 원인이 됐다. 서초Wee센터에서는 지난해 전체 상담사례 중 6순위였던 가족(3.2%)이 올해 3순위(16.0%)로 뛰어올랐다. 중부Wee센터에서는 올해 들어 ‘가족 내 갈등’이 상담 1순위로 자리잡았다. 가족들과 부딪치는 일이 잦아지고 가족과의 불화에서 벗어날 학교와 친구라는 탈출구마저 제한된 탓이다. 특히 부모가 자녀의 원격수업을 지켜볼 수 있게 되면서 학생들은 부모로부터의 압박을 이전보다 더 강하게 느끼게 됐다. 이선영 서울통합Wee센터 실장은 “원격수업을 받는 태도나 과제 제출 등을 부모가 관리하려 하면서 부모와 자녀 간 갈등이 생긴다”면서 “예를 들어 부모는 수업 5분 전에 일어나 눈을 비비고 있는 자녀에게 ‘왜 일찍 일어나 바른 자세로 준비하지 않느냐’고 다그치지만, 자녀는 수업에 늦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부모와 자녀 간 이 같은 입장 차이가 갈등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비정상적인 학교생활에서 발생하는 친구들과의 관계 문제는 보다 복잡한 양상으로 드러난다. 성격이 활달하고 친구들과의 관계가 원만했던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는 기간 동안 친구들과의 단절로 인한 우울감을 호소한다. 반면 친구들과의 관계맺기를 어려워했거나 따돌림 등 학교폭력을 당했던 학생들은 오히려 집에 머무는 기간에 안정을 찾는다. 이 실장은 “이 같은 경우 뒤늦은 개학으로 친구 관계에 대한 두려움이 급격하게 커진다”면서 “학교에 다시 가는 게 낯설고 어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다섯 차례에 걸친 개학 연기와 ‘퐁당퐁당 등교’, 예상치 못한 등교 중지로 인한 혼란은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강동Wee센터에서는 ‘등교 거부’가 전체 상담사례 중 20%를 차지했다. 원격수업의 장기화로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수업 도중 채팅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방에서 성희롱 발언이 오가는 ‘사이버 성폭력’이 학교폭력의 또 다른 유형으로 부각되고 있다. 기존 심리지원, 감염병 상황서 한계 코로나19로 학생들의 마음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기존의 학생 심리지원 체계는 감염병 상황에서 위기 학생을 조기에 포착하고 개입하는 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서울교육청이 운영하는 총 25개 Wee센터에 접수된 학생들의 상담은 총 4200건, 학부모 상담은 2852건이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학생 1만 1344건·학부모 8939건)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학교가 문을 닫은 동안 위기 학생을 발견해 Wee센터로 연결하는 학교의 기능도 멈췄고, 코로나19의 여파로 센터 운영이 원활하지 않았던 탓이다.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감염 우려로 자가격리 조치에 처해진 경우, 학교에 확진자가 발생해 등교가 중지된 경우에도 전문적인 심리지원이 필요하다. 서울교육청 산하 Wee센터에서는 확진 학생과 자가격리 학생을 대상으로 우울감과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비대면 상담을 하는 한편 확진자나 자가격리자가 발생한 학교 및 학급을 대상으로 혐오 정서를 해소하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 이 같은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신청해 진행한 사례는 많지 않다. 이 실장은 “코로나19 관련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강제성이 없고 학교는 방역과 수업, 평가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교육청, 비대면 상담 체계 구축 코로나19의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서울교육청은 대면상담 중심이었던 Wee센터의 상담 체계를 온·오프라인 상담이 결합한 ‘블렌디드 카운슬링’ 체계로 재편하기로 했다. 지역별 Wee센터에 무선인터넷을 구축하고 개인 상담실에 노트북과 태블릿PC 등 쌍방향 상담을 위한 기자재를 설치해 대면상담과 비대면상담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서울교육청 산하 Wee센터에서 올해 1~6월 사이 이뤄진 전체 상담 건수의 약 75%가 내방 상담일 정도로 아직까지는 대면상담이 주를 이룬다. 이를 위해 서울교육청은 서울시의 4차 추가경정예산으로 총 1억 9200만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창수 서울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 장학관은 “대면상담을 통해 상담자와 내담자 간 ‘라포르’(rapport·상호 친밀감 또는 신뢰관계)를 형성한 뒤 내담자가 필요할 때 언제든 온라인으로 상담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라면서 “코로나19로 우울감을 호소하거나 감염 또는 격리되는 등 위기에 놓인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상담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별 Wee센터에서는 여름방학 동안 학생들과 학부모가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남부통합Wee센터에서는 관내 초등학생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그림책을 활용한 미술치료 프로그램인 ‘내 마음의 레인보우’를 이달 중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학생과 보호자가 천연 방향제 등을 함께 만들며 관계를 증진하는 ‘둘이하나 아트테라피’도 2회기에 걸쳐 열린다. 송파Wee센터에서는 이달 24일부터 11월까지 ‘마음 색깔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관내 초·중·고등학생 및 학부모 총 30팀의 신청을 받아 MBTI 등 성격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부모와 자녀 간 의사소통 기술을 높일 수 있는 ‘의사소통 카드’를 제공한다. 또 이달 말까지 학생들의 방학 기간 중 심리적 안정과 규칙적인 생활을 돕는 도서 및 물품 꾸러미인 ‘방콕 패키지’를 총 45명에게 제공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코로나 격리시설서 베트남인 또 탈출...강제출국 예정

    코로나 격리시설서 베트남인 또 탈출...강제출국 예정

    지난 3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에서 또 다시 격리자가 탈출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23일 입국한 베트남 국적 남성 1명이 호텔 완강기를 이용해 격리 시설을 벗어난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베트남 국적 남성이 완강기를 이용해 임시생활시설에서 탈출했다”며 “보안을 강화하는 중에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격리시설을 이탈한 남성은 지난 3일 오전 4시쯤 머물고 있던 호텔 5층 방에서 완강기를 이용해 지상 외부로 탈출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3일 입국 후 시설로 이송돼 이달 6일 퇴소 예정이었다. 아직까지 탈출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당일 오전 11시쯤 서울 송파구에서 탈출 남성을 검거했다. 앞서 임시생활시설에서는 베트남인 3명이 완강기를 이용해 탈출하는 일이 벌어진 바 있어 베트남인의 격리시설 탈출은 이번이 두번째다. 윤태호 반장은 “앞서 탈출한 3명에 대해 출국조치가 이뤄졌고, 이번에 추가로 탈출한 1명도 같은 조치를 받는다”며 “자가격리를 이탈할 경우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나이 잊은 추신수, 장외 홈런으로 2경기 연속포

    나이 잊은 추신수, 장외 홈런으로 2경기 연속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리드오프 추신수가 바다로 떨어지는 장외 홈런을 쳤다.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제프 사마자의 시속 138㎞짜리 커터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겨 매코비만에 떨어지는 장외 홈런을 터뜨렸다. 매코비만에서 카누 등을 타고 대기하고 있던 야구 팬들이 홈런볼을 건져 올렸다. 이날 추신수는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2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125에서 0.150으로 끌어올렸다. 9-5로 이긴 텍사스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은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교체 출장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좌타자 최지만은 지난달 27일 커리어 첫 우타석 홈런을 때려낸 뒤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첫 승을 노린다. 류현진은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특히 두 번째 경기에서는 시즌 첫 패를 안았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일주일만에 또…베트남인, 임시생활시설 탈출 8시간만에 검거

    일주일만에 또…베트남인, 임시생활시설 탈출 8시간만에 검거

    해외 입국자 임시생활시설에서 30대 베트남 국적 남성이 탈출했다가 8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감염병 예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베트남 국적 A(39)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쯤 보건복지부 지정 임시생활시설인 인천시 중구 영종도의 한 호텔에서 탈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해당 시설에 입소했으며, 자신이 머무르던 5층 방 창문을 통해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당초 오는 6일 퇴소할 예정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서울시 송파구의 한 빌라에 숨어 있던 A씨를 검거했다. 임시생활시설은 증상이 없고 국내에 단기 체류하는 외국인 입국자가 2주간 머물며 자가격리하는 시설이다. 자가격리 장소를 무단이탈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 외국인의 경우 강제 출국 대상이 된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신병을 확보해 경찰서로 인계하는 과정”이라며 “관련 법에 따라 강제 출국 조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에도 경기 김포의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베트남인 3명이 6층에서 완강기를 이용해 탈출했다가 이틀 만에 전원 체포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돌아온 ‘슈퍼서브’ 윤주태, FC서울 부활 신호탄 쏘나

    돌아온 ‘슈퍼서브’ 윤주태, FC서울 부활 신호탄 쏘나

    ‘돌아온 슈퍼서브’ 윤주태(30)가 올해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며 최용수 감독마저 사퇴한 프로축구 FC서울의 부활을 노래하고 있다. 서울이 2020시즌 K리그1에서 거둔 4승 중 절반, 그것도 연패를 끊어내는 2승이 모두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윤주태가 반전의 주역이 될지 주목된다. 윤주태는 지난 1일 K리그1 14라운드 성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에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멀티골을 터뜨려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 그의 활약에 서울은 3연패를 끊어냈다. 앞서 지난 6월 말 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뿜어내며 5연패에서 허우적대던 팀을 건져 올린 것도 윤주태였다. 골 냄새를 맡는 데 일가견이 있고, 반 박자 빠른 정확한 슈팅력을 갖춘 윤주태는 2011년 연세대 시절 독일 무대에 진출했으나 연착륙하지 못하고 2014년 국내로 유턴해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이듬해 주로 후반 조커로 투입돼 결정적인 한 방을 자주 터뜨리며 슈퍼서브로 이름을 날렸다. 당시 정규리그 26경기에서 9골(1도움)을 넣었는데 출전시간으로 따지면 90분당 1골 이상의 놀라운 결정력을 뽐냈다. 하지만 이후 데얀 등 빅네임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서서히 존재감을 잃었다. 상주 상무에 다녀와서도 마찬가지. 지난해에도 단 1골에 그쳤고 올해도 1월 발목 부상을 당해 7라운드에야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선발 2경기(풀타임 1회), 후반 교체 투입 4경기, 전체 출전시간 270분에 알토란 같은 세 골을 터뜨리며 총제적 난국에 빠진 서울 공격력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서울은 외국인 공격수들의 부진에 최전방을 도맡고 있는 박주영, 조영욱도 각각 2골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기성용을 영입하긴 했으나 공격진을 보강하지는 못했다. 윤주태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이유다. 윤주태는 성남전 뒤 최 감독에게 “그냥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칫 잘못하면 강등권 싸움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오늘 다 쏟아부었기에 이길 수 있었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 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안성 산사태로 토사 밀려와 집에 있던 50대 남성 1명 사망

    안성 산사태로 토사 밀려와 집에 있던 50대 남성 1명 사망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기 안성 지역에서 산사태로 1명이 매몰돼 숨졌다. 2일 오전 7시 10분쯤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 들어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당국은 2시간에 걸쳐 양계장 건물과 집 등을 수색한 끝에 토사에 매몰돼 숨진 A(58)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소방당국은 A씨가 산사태 직후 집 밖으로 탈출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집 안에 함께 있던 A씨의 아내와 딸 등 가족 3명은 무사히 탈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물폭탄’ 쏟아진 안성…산사태로 1명 사망·1명 구조(종합)

    ‘물폭탄’ 쏟아진 안성…산사태로 1명 사망·1명 구조(종합)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기 안성 지역에서 산사태로 1명이 매몰돼 숨지고, 1명은 실종 상태였다가 구조됐다. 2일 오전 7시 10분쯤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 들어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당국은 2시간에 걸쳐 양계장 건물과 집 등을 수색한 끝에 토사에 매몰돼 숨진 A(58)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소방당국은 A씨가 산사태 직후 집 밖으로 탈출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집 안에 함께 있던 A씨의 아내와 딸 등 가족 3명은 무사히 탈출했다. 또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안성시 죽산면의 한 주택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실종 상태였던 B(73·여)씨를 발견하고 구조했다.안성시는 오전 8시 50분쯤 산사태 경보를 발령하고,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현재 집계된 산사태와 침수 피해 신고는 60건이라고 시는 밝혔다. 앞서 오전 7시쯤 중부고속도로 일죽IC 부근에는 도로로 토사가 밀려들고 나무가 쓰러졌다.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이 구간을 지나는 차들을 모두 국도로 우회시키는 등 통제하고 있다. 안성에는 한때 시간당 104㎜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지만, 현재는 0.5㎜로 잦아든 상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현장승부] ‘꼴찌팀의 반란’ 안산, 1위 수원에 2-1 역전승 최하위 탈출

    [현장승부] ‘꼴찌팀의 반란’ 안산, 1위 수원에 2-1 역전승 최하위 탈출

    K리그2 최하위 안산 그리너스가 1위 수원FC를 잡아내며 꼴찌팀의 반란을 일으켰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2위 대전 하나 시티즌에 승점 1로 바짝 추격당하게 됐다. 안산은 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13라운드 경기에서 펠리팡의 동점골과 김태현의 역전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5월 16일 안방에서 수원에 0-2 패배를 당했던 안산은 이날 승리로 복수에 성공했다. 4-2-3-1 포메이션을 내세운 수원은 안병준, 한정우, 마사, 모재현, 정재용, 장성재, 박민규, 장준영, 이한샘, 조원희, 유현이 스타팅 멤버로 출전했다. 3-4-3으로 맞선 안산은 최건주, 펠리팡, 김륜도, 이준희, 송진규, 박준영, 김태현, 김민호, 이인재, 정호민, 이희성이 나섰다.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수원이 전반 1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수비 과정에서 공을 뺏은 뒤 상대 진영이 느슨해진 틈을 노려 역습을 시도했고 전방에서 한정우가 마무리했다. 그러나 전반 38분 펠리팡의 골이 터지며 수원의 리드가 깨졌다. 펠리팡은 상대 수비 맞고 자신에게 온 공을 놓치지 않고 수원의 골망을 가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1-1 동점에서 시작된 경기는 후반 14분 김태현의 역전골이 터지며 승부의 추가 안산으로 기울었다. 김태현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펠리팡을 빗맞고 옆으로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후반 21분부터 본격적인 비가 내리기 시작하며 경기는 수중전에 돌입해 선수들은 더 어려운 경기를 펼치게 됐다. 수원은 막판까지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지만 결국 골문을 열지 못하고 패배를 당했다. 개막 후 무관중으로 진행되던 프로축구는 이날 동시에 첫 관중을 맞았다. 이날 수원종합운동장에는 242명의 팬들이 찾았다. 김호곤 단장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오랜만에 찾은 팬들을 반겼다. 김 단장은 “무관중을 생전 처음 해보니 관중의 소중함을 느껴서 입구에서 입장객들을 맞았다”고 했다. 은퇴 후 현역 복귀로 기대를 모았던 조원희는 이날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복귀전에서 조원희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지만 전반 32분 이준희를 막는 과정에서 태클로 경고를 얻었고 39분에는 이지훈과 교체됐다. 수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 ‘페임’의 앨런 파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 ‘페임’의 앨런 파커

    1978년 범죄 스릴러 영화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의 한 장면 한 장면을 지금도 인상 깊게 기억하는 올드 팬들이 많을 것이다. 1977년 빌리 헤이스의 넌픽션을 올리버 스톤이 각색한 이 미국 영화는 터키에 머무르던 미국 청년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다 탈출하는 과정을 긴박감 넘치게 연출해 국내에서도 제법 흥행했다. 조르조 모르더가 만든 음악들도 기억에 선명하다. 이 영화를 비롯해 ‘페임’과 ‘에비타’, ‘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 등 음악영화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영국 영화감독 앨런 파커 경(卿)이 31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 유족들은 파커 감독이 오랜 질환과의 싸움 끝에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1944년 런던에서 태어난 파커 감독은 광고 카피라이터로 경력을 시작했다. 그 뒤 광고 연출 등을 거쳐 1974년 TV 영화 ‘피난민들’(The Evacuees)로 영국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영국 아카데미상을 일곱 개나 받았으며, 2013년에는 평생 공로를 인정받아 협회상(The Academy Fellowship)을 수상했다.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로 아카데미상 두 부문을 수상하는 등 10차례나 수상했고 골든글로브도 10 차례나 수상했지만 정작 감독상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1995년 대영제국 3등급 사령관(CBE) 훈장을, 2002년에 기사 작위를 받았다. 스타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페임’과 에비타 페론의 극적인 삶을 그린 ‘에비타’, ‘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 등 음악영화들로 유명하다. 1964년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큐클럭스클랜(KKK)이 흑인 인권운동가 3명을 구타·살해하고 암매장한 사건을 다룬 ‘미시시피 버닝’ 등 묵직한 주제들도 놓치지 않았다. 영국과 미국 할리우드를 오간 경력도 돋보인다. 2003년 케빈 스페이시와 케이트 윈슬렛이 공연한 ‘데이비드 게일’이 마지막 연출작이며 유족 대변인에 따르면 은퇴 후 실크 스크린 그림과 그림 활동에 열심이었다고 전했다. 2005년 영국과 미국을 오가며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신랄하게 돌아본 회고록 ‘윌 라이트 앤 디렉트 포 푸드(Will Write and Direct for Food)’를 출간했다. 2018년에는 영국 영화 연구소의 아카이브에 생전에 모아둔 방대한 각본과 작업 노트 등을 기증했다. ‘에비타’ 음악을 작곡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 경은 트위터에 고인이 “뮤지컬이란 장르를 스크린에 옮기는 방법을 진정으로 이해한 몇 안되는 감독 중 한 명이었다”고 추모했다.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를 앨런 마샬과 함께 제작했던 데이비드 푸트넘은 “가장 오래 된 절친이었다”며 “난 늘 그의 재능에 감탄했다”고 돌아봤다. 대영제국 감독 조합 창립 멤버였으며 영국 영화위원회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영국 아카데미 위원회(Bafta)와 영국 영화 연구소, 미국 아카데미 위원회 등도 일제히 조의를 표했다. 1994년 코미디 영화 ‘웰빌 가는 길’에서 고인과 함께 작업했던 배우 존 쿠삭은 “위대한 영화감독”이었다고 애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리사 모란과 다섯 자녀, 일곱 손주를 남겼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탈북자 월북’ 7번 포착하고도 놓친 군, 국민 신뢰 얻겠나

    지난 18일 강화도 월곳리에서 한강을 건너 월북한 탈북민 김모씨는 월북 과정에서 우리 군의 감시장비에 모두 7차례에 걸쳐 포착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지휘책임이 있는 해병대사령관과 수도군단장을 엄중 경고하는 한편 관할 지역인 해병대 2사단장을 보직 해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가 어제 밝힌 현장조사 결과 김 씨의 월북 행적은 해병대 2사단 소속 초소 CCTV 및 근거리·중거리 감시장비에 5번, 열상감시장비(TOD)에 2번 포착됐지만 김씨가 배수로를 손쉽게 탈출하는 초기상황 포착에 실패하면서 군 감시장비도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합참은 “연미정 초소 CCTV 등 감시카메라가 북쪽에서 침투 세력을 감시하도록 전방 주시 체계로 이뤄져 있어 초소 후방이나 옆에서 북으로 올라가는 감시 체계에 대한 감시가 미흡한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합참은 또 열상감시장비(TOD) 녹화영상의 ‘백업’을 위해 실시간 저장되는 네트워크영상저장장치(NVR)의 전송 프로그램에 일부 오류가 있었던 사실도 뒤늦게 확인했다. 김씨가 배수로로 이동해 이를 통과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0여분 정도였다. 배수로 철근 구조물은 낡고 훼손된 채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고, 감시망이 소홀했기 때문이었다. 민간인이 아무 제지 없이 군사분계선을 제집드나들 듯이 맘대로 휘젓고 다녔다니 기가 찰 뿐이다. 군의 경계태세 소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6월 강원도 삼척 북한 목선 입항 사건이 있었고, 지난 5월에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중국인들이 소형 보트를 타고 세 차례나 밀입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때마다 경계 소홀 논란이 일었고, 삼척 사건 당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경계작전 실패’라며 직접 대국민사과까지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최근 부쩍 늘어난 군 기강해이 사고를 보면서 국민이 어떻게 발뻗고 잘 수 있겠는가. 이번 기회에 휴전선 경비 태세를 일신하고 경찰 등 관계당국 간 유기적 공조체제를 제대로 확립해야 한다.
  • 낡은 배수로 통과해 ‘헤엄 월북’…CCTV 보고만 있었다(종합)

    낡은 배수로 통과해 ‘헤엄 월북’…CCTV 보고만 있었다(종합)

    3년 전 페트병을 타고 한강을 건너온 탈북민 김모(24)씨가 다시 유유히 북으로 돌아간 과정이 공개됐다. 31일 합동참모본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씨는 이달 18일 오전 2시 18분쯤 택시를 타고 강화도 월미곳에 있는 정자인 연미정에서 내렸다. 하차 후 연미정으로 올라가는 모습과 월북을 위해 배수로로 이동하는 장면은 인근 소초 위병소의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당시 깊은 밤이었기 때문에 200m 떨어진 민통선 초소에서는 택시 불빛이 육안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초소 근무자는 김씨에게 다가가 확인하거나 상부 보고 등 별도 조치를 하지 않았다. 평소에도 마을 주민들이 새벽 시간에 종종 택시를 이용하기에 특이하게 판단하지 않았다는 게 합참의 설명이다. 합참이 위병소 CCTV 등을 토대로 재분석한 결과, 김씨가 배수로로 이동해 이를 통과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0여분 정도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배수로와 소홀한 감시망으로 가능했다. 가로 1.84m, 세로 1.76m, 길이 5.5m인 배수로에는 10여개의 수직 형태 철근 장애물과 바퀴 형태의 윤형 철조망 등 장애물이 이중으로 설치돼 있다. 김씨가 163cm, 54kg의 왜소한 체격이어서 탈출이 수월했다는 합참의 당초 설명과 달리 배수로 철근 구조물은 낡고 훼손돼 ‘보통 체구의 사람’도 통과가 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철근 구조물의 일부 간격은 35∼40cm 정도까지 벌어져 있었다고 합참은 전했다. 당시 배수로는 성인 무릎 높이 정도까지 물이 차올랐을 것으로 합참은 추정했다. 이 배수로에는 CCTV도 없었고 하루 두 번씩 점검해야 하는 매뉴얼도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배수로를 통과한 김씨가 한강에 입수한 시각은 오전 2시 46분쯤이다. 이후 조류를 타고 헤엄쳐 무인도인 김포 유도 인근을 거쳐 약 75분 만인 오전 4시쯤 개성시 개풍군 탄포 지역 강기슭에 도착했다. 연미정에서 직선거리로 약 5㎞ 떨어진 지점이다. 심야였고 감시장비 화질 등 한계로 장비의 도움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군은 3년 전 김씨가 귀순 당시 페트병 부력을 이용해 헤엄쳐왔던 전례를 볼 때 이번에도 구명조끼 등 수영 장비를 착용하고 갔을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군의 열상감시장비(TOD)에는 김씨가 북한 지역 도착 후 육지로 올라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후 4시 40분쯤 김씨가 걸어가는 장면도 TOD 영상에 남았다. 깊은 밤이라 식별이 쉽지 않았던 근거리 및 중거리 감시카메라와 달리 TOD 영상에는 상대적으로 김씨의 뒷모습이 뚜렷하게 잡혔지만, 당시 TOD 운용병은 이를 북한 주민으로 오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월북 전 치밀하게 사전 준비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월북 하루 전인 17일 오후 6시 30분쯤에서 7시 40분 사이 교동도와 강화도 해안도로를 방문한 정황이 검문소 및 방범 CCTV를 통해 확인됐다. 사전에 지형정찰을 한 것으로 군은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김씨가 18일 월북한 시점부터 26일 북한이 이를 보도하기 전까지 일주일 넘게 월북자 발생 사실 자체를 몰랐던 군은 김씨를 놓치고 나서야 연미정 배수로 인근에서 김씨가 버리고 간 백팩 가방을 발견했다. 가방 안에는 김씨 명의 통장과 성경책, 비닐 랩, 구급약품 등이 있었다고 합참은 전했다. 군 당국은 해병대 사령관과 수도군단장을 엄중 경고하고, 해병 2사단장을 보직 해임하는 등 관련자를 징계위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합참은 “재발 방지를 위해 민간인 접근이 가능한 철책 직후방 지역을 일제 점검하고 주기적인 기동 순찰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전 부대 수문과 배수로를 일제 점검해 경계취약요인에 대한 즉각 보강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감전사고로 ‘두 팔’ 잃은 오랑우탄, 13년 만에 홀로서기 성공

    감전사고로 ‘두 팔’ 잃은 오랑우탄, 13년 만에 홀로서기 성공

    인도네시아의 오랑우탄 한 마리가 사람의 팔에 해당하는 앞다리를 모두 잃은 지 십여 년 만에 야생에 살아남는데 필요한 기술을 터득해 마침내 홀로서기에 성공한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인도네시아 칼리만탄티무르주(州) 삼보자 지역에 있는 오랑우탄 재활센터의 ‘숲 학교’ 프로그램을 13년 만에 ‘졸업’한 오랑우탄 코프랄(Kopral)을 소개했다. 수컷 오랑우탄인 코프랄은 새끼였을 때 어미를 잃고 붙잡혀 애완동물로 사육됐는데, 당시 울타리를 탈출하기 위해 철탑에 오르다가 감전사고를 당했다. 우여곡절 끝에 구조돼 재활센터로 오게 됐다는 코프랄은 감전 사고로 두 앞다리가 심하게 다쳐 살기 위해서는 절단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그렇게 두 앞다리를 모두 잃은 코프랄은 절대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코프랄은 재활센터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신체적 열악함 때문에 느리지만 충실하게 수행하는 우등생이었다.코프랄은 두 앞다리가 없는 대신 두 뒷다리를 더 많이 사용했고 결국 나무에 오르고 둥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또 코프랄은 야생에서 적절한 먹이를 찾아내고 천적을 인식하고 피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렇게 해서 신체적으로 멀쩡한 다른 오랑우탄들이 최대 7년간 머물게 된다는 이곳에서 코프랄은 13년간 머문 것이다. 이에 대해 재활센터를 운영하는 보르네오 오랑우탄 생존재단 측은 “코프랄은 이제 문제없이 스스로 야생에서 남은 삶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보자 레스타리라는 이름의 이 오랑우탄 재활센터에는 입소하는 오랑우탄 대다수가 매우 어려 일종의 보육원인 ‘아기 학교’를 시작으로 야생 생존 기술을 배우는 ‘숲 학교’까지 다양한 수준별 프로그램을 통해 오랑우탄들이 최종적으로 야생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사진=보르네오 오랑우탄 생존재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가랑비처럼 스며드는 도박… ‘중독의 늪’ 눈물겨운 탈출기

    가랑비처럼 스며드는 도박… ‘중독의 늪’ 눈물겨운 탈출기

    우리 주변에 다양하게 스며 있는 도박은 중독과 범죄의 심각성에 비해 경각심이 크지 않은 영역이다. 대부분 재미 삼아 한두 번 해보다가 어느 순간 중독의 늪에 빠져들고 만다. 특히 심리적 유혹뿐 아니라 돈 문제 등 여러 요인이 얽혀 있어 한 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다. ‘어쩌다 도박’은 국내 최고 도박중독치료 전문의 세 명이 도박 중독에서 탈출하지 못해 힘겨워했던 중독자, 가족들과 8주간 상담, 치료하며 함께 울고 웃었던 기록이다. 각종 효과적인 치료 기법을 망라해 한국 문화에 맞는 치료법을 제시한다. 한국은 `도박 공화국´의 오명을 받아온 지 오래다. 로또, 소싸움 등 일곱 가지 도박이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식이 투기로 변질돼 도박화했고 누구든 인터넷과 스마트폰 클릭으로 도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저자들은 ‘어쩌다’로 시작된 도박이 ‘중독’이라는 질병으로 이어진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에서 도박중독에 빠진 사람은 수십만명에 달하고 치료받기까지 10년 넘게 걸린다고 한다. 엄청난 중독 규모에도 불구하고 치료에 소홀한 건 바로 도박 중독을 질병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 풍토와 인식 부족 탓이 크다. 도박이 단순히 심리적 문제,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뇌 기능 장애라는 관점에서 중독이 왜 생기고 얼마나 위험한지, 벗어나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를 납득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저자들은 무엇보다 도박 중독은 `병’이라는 사실을 먼저 인정하라고 강조한다. 특히 치료는 90%가 아닌 100%를 목표로 해야 하며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마라톤을 뛰는 자세를 가질 것을 조언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박정호 SKT사장 “휴가 때는 업무 카톡방 나가세요”

    박정호 SKT사장 “휴가 때는 업무 카톡방 나가세요”

    “이번 휴가 때는 업무상 참여 중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나가세요.”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4일 있었던 사내 상반기 공로 직원 표창식에서 ‘업무 카톡방 탈출’을 지시했다. 올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임직원이 쉬는 도중에도 ‘업무 카톡’에 시달리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박 사장은 “휴가 기간 중 전화, 문자, 카톡 단체방 대화, 회사 클라우드 시스템 접속 등 업무와 관련된 어떤 것도 하지 말고 오직 나만의 시간에 집중하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거나 추진하던 신규 사업 일정이 변경되는 등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휴가 시즌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한 부담감도 털어 내고 오랜만에 가족이나 친지와 편안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임원과 팀장은 물론 구성원 간에도 휴가 때 직원에게 절대 업무 관련 메시지를 보내지 말라”면서 “푹 쉬고 ‘풀충전’된 밝은 얼굴로 만나자”고 강조했다. ‘카톡방 탈출’은 SK텔레콤을 포함해 SK브로드밴드 등 20개 자회사에 근무 중인 4만여명의 임직원에게 적용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속보] “빨리 돈벌려고” 격리탈출 베트남인 3명 전원 검거

    [속보] “빨리 돈벌려고” 격리탈출 베트남인 3명 전원 검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련된 경기 김포의 해외입국자 임시생활 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달아났던 베트남인 3명이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9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베트남인 A(27)씨 등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 등은 지난 27일 오전 3시 10분쯤 김포시 고촌읍의 해외입국자 임시생활 시설에서 무단으로 이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경찰에서 “격리시설 안에서 너무 답답했고 빨리 나가서 하루라도 돈을 더 벌기 위해서 탈출했다”고 진술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포격리시설 탈출 베트남인 이틀만에 3명 모두 붙잡혀

    김포격리시설 탈출 베트남인 이틀만에 3명 모두 붙잡혀

    경기 김포에 있는 해외입국자 임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탈출한 베트남인 3명이 이틀만에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베트남인 A씨(27)와 B씨(29), C씨(29)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7일 오전 3시 10분쯤 김포시 고촌읍의 한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을 무단으로 이탈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임시생활시설을 무단으로 탈출한 뒤 인근 폐가에서 텃밭에서 과일을 가져다 먹는 등 14시간을 머물렀다. 그리고 지난 27일 오후 A씨 등 2명과 B씨는 각각 헤어졌다. A씨 등 2명은 인천시 검단의 텃밭 인근에 있는 움막에서 3일간 식사도 하지 못한 채 숨어있었다고 한다. B씨도 이날 오후 7시25분쯤 경기 광주시 한 기업체 기숙사에 은신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 3명은 지난 20일 베트남인 7명과 함께 입국했는데, 일행 중 한 명이 ‘도망가서 빨리 돈을 벌자’고 해 3명이 함께 6층에 있는 완강기를 이용해 탈출,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이들의 도주를 도운 베트남인 D씨(32)도 붙잡았다. 경찰은 D씨가 불법체류자인 것을 확인하고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출입국외국인청으로 넘겼다. A씨 등 베트남인 3명은 관광·통과 목적의 단기체류자격(b2)으로 지난 20일 모두 7명이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에서 받은 코로나19 1차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지만, 이들은 자가격리 기관인 김포시의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옮겨졌다. 하지만 의무 자가격리 기간을 1주일 남기고 3명이 도주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조사해 이들을 추적해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전기 흐르는 펜스를…伊 탈출 천재 ‘빠삐용’ 불곰 또 탈출

    전기 흐르는 펜스를…伊 탈출 천재 ‘빠삐용’ 불곰 또 탈출

    여러차례 높은 울타리를 벗어나 '빠삐용'이라는 별칭이 붙었던 불곰이 또다시 탈출했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공식적으로는 M49라고 이름 붙여진 4살 곰이 지난 27일 아침 이탈리아 북부 트렌토 지방에 있는 야생보호구역을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곰은 올해는 물론 과거 여러차례 전기가 흐르는 울타리를 탈출한 것으로 악명높아 현지에서는 빠삐용으로 불린다. 특히 지난해에도 사람을 해칠 것을 우려해 사살 명령이 내려지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이에 현지 당국은 전기가 흐르는 펜스를 강화하고 심지어 거세까지 했으나 빠삐용의 탈주 욕망을 잠재우지 못했다. 트렌토 시 대변인은 "6000볼트가 흐르는 펜스보다 곰이 탈출하려는 욕망이 더 강하다"면서 "문제는 이 곰이 너무 야생화돼 숲으로 돌아가려는 본능이 강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수색팀이 빠삐용에 달아둔 GPS 장치로 위치 파악에 나선 가운데 당국은 곰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트렌토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지역에서 산책 중이던 부자가 한 야생 곰의 습격으로 부상당한 바 있다. 이에 당국은 곰에 대한 사살명령을, 반대로 동물단체들은 이를 취소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 지역에 이렇게 곰이 많은 것은 우르소스 프로젝트 때문이다. 지난 1999년 국립야생동물연구소가 밀렵 가능성을 우려해 야생 곰들을 이 지역에 이주시킨 것으로 현재는 약 100여 마리로 늘어난 상태다. 그러나 당초 목적은 알프스 지역 여기저기에 뿌리를 내리게 할 목적이었지만 실제로는 특정 지역에 몰렸다. 트렌토 시 대변인은 "곰이 인간과 가축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이 때문에 많은 당나귀와 염소, 소 등이 곰에게 죽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외국인 격리시설 탈출+부산항 3차 감염 재발… 또 구멍 뚫린 지역방역

    외국인 격리시설 탈출+부산항 3차 감염 재발… 또 구멍 뚫린 지역방역

    단기 체류 외국인들이 머무는 임시생활시설에서 이탈자가 최초로 발생하고 러시아 선원발(發) 3차 감염이 잇따라 터지자 방역당국이 대책마련에 분주해졌다. 지난 27일 경기 김포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 중이던 베트남인 3명이 탈출했고, 28일에는 러시아 어선 페트르원호와 관련한 3차 감염이 또다시 발생했다. 그동안 정부가 사실상 지역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해 왔던 사례들이라 재발방지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이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베트남인 탈출 사건을 언급하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생활시설에는 경찰이나 군에서 (파견 온) 인력이 외국인에 대해 통제를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강화해야 할 것 같고, 폐쇄회로(CC)TV 등도 고려해서 보안 강화 방안을 찾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을 탈출한 베트남인 3명은 관광·통과 목적의 단기체류자격(B2)으로 우리나라에 입국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경기 김포에 있는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했으며 1차 진단검사에서는 일단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확진자 중 무증상인 경우가 많고, 지역주민과의 접촉 가능성 때문에 지역감염 우려가 나온다. 중수본은 이들을 검역법 등에 따라 즉각 고발할 계획이다. 또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강제추방 및 재입국 금지 조치도 내려질 수 있다. 부산항의 러시아 어선과 관련된 3차 감염사례 역시 재발하며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선박수리업체 직원인 161번 확진자의 자녀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러시아 선원→수리업체 직원→직원 가족’으로 이어지는 두 번째 3차 감염사례다. 지난 26일에는 선박 수리에 참여한 158번 확진자의 동거인이 처음으로 확진된 바 있다. 한편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월 1일~7월 25일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3∼18세 확진자는 111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은 대전 천동초등학교에서 학내 전파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동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가족 감염이 67명(60.4%)으로 가장 많았고, 학원 14명(12.6%), PC방·노래방 5명(4.5%) 등의 순이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방학과 여름휴가라는 새로운 변수를 앞두고 있다. 지금처럼 학교를 안전하게 지키고, 2학기에도 등교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7월 말, 8월 초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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