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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고난의 행군’ 중국 드론업체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고난의 행군’ 중국 드론업체들

    중국의 드론 산업이 휘청거리고 있다. 세계 1위 드론업체 다장촹신(大疆創新·DJI Technology)은 미국의 제재로 핵심 인력들이 ‘탈출’하고 있고 미 뉴욕 나스닥에 상장된 이항(億航·EHang)은 공매도 투자업체의 “공장·계약·주가 모두 가짜” 보고서 파문 탓에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등 중국 드론업체들이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장촹신의 미국내 주요 인력이 수개월째 빠져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는 연구·개발(R&D)센터는 센터장이 퇴사한데 이어 나머지 직원 10여명은 해고됐다. 지난해 말에도 DJI 핵심 관리자들이 경쟁사로 이직하거나 회사를 떠났고 팔로알토와 버뱅크, 뉴욕 등에 있던 200여개 팀 중 3분의 1은 해고되거나 퇴사했다. 미국이 국가안보를 내세워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수위를 점점 높이면서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TikTok)의 모회사 즈제탸오둥(字節跳動·ByteDance) 등과 마찬가지로 DJI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DJI의 시장 지배력이 점점 잠식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인비행기 드론(Drone)은 민간·군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덕분에 주목받는 차세대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DJI 등을 보유한 중국은 이미 전 세계 드론 생산의 90% 이상을 선점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 우위를 과시하고 있다. 중국이 드론 시장을 장악하게 된 배경엔 DJI의 역할이 지대하다. DJI는 현재 전세계 드론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며 글로벌 드론 산업을 독점하고 있다. 현재 DJI의 기업가치는 무려 1600억 위안(약 27조 7616억 원)에 이른다. DJI의 창업자 왕타오(汪滔) 회장은 ‘드론업계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며 드론의 대중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0년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태어난 왕 회장은 초등학교 때 헬리콥터 만화책에서 읽은 모형 헬기와 비행기의 매력에 푹 빠졌다. 모형 헬기는 당시 중국 직장인 평균 월급의 7배에 이를 정도로 비쌌다. “열심히 공부하면 모형 헬기를 사주겠다”는 부모의 ‘달콤한’ 제안에 성적을 올려 모형 헬기를 손에 쥐었다. 하지만 모형 헬기는 어린 그가 조종하기에는 너무 어려워 생각 만큼 매력이 없었다. 이때 간단히 조종할 수 있어야 헬기의 매력을 느낄 것이라는데 생각이 미친 왕 회장은 누구든 쉽게 조종할 수 있는 헬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03년 홍콩과학기술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그는 비행제어시스템이나 로봇 분야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를 시작하면서 창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이후 홍콩 로봇 경진대회에서 1등 수상 상금으로 대학 동기 두 명과 함께 2006년 DJI를 창업했다. 당시 드론 시장은 부품을 직접 조립해야 하는 DIY제품 시장이 대세였다. 왕 회장은 바로 이 점에 착안해 조립이 필요없는 완제품을 출시하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업실 책상 옆에 간이침대를 놓고 잠자며 매주 80시간씩 강행군하며 드론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덕분에 DJI는 2013년 카메라가 달린 일체형 드론 ‘팬텀’을 출시했고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부품 조립 없이 상자에서 꺼내 그대로 날릴 수 있는 본체를 가진 팬텀은 일부 마니아층에서만 사용하던 드론산업의 판도를 송두리째 흔들었다. 2011년 420만 달러에 불과하던 DJI의 매출은 2013년 1억 9000만 달러(약 2146억원)로 30배 이상 급증했다. DJI는 이후 전작의 기술을 보완해 ‘팬텀2’ ‘팬텀3’ ‘팬텀4’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드론시장의 저변을 넓히는데 성공했다. 20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DJI는 현재 1만 4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대기업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드론 기술을 활용해 중국 내 광범위한 인권 탄압을 부추기고 있다는 이유로 DJI를 거래금지 대상인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국 국가안보를 침해할 우려가 있는 기술이나 상품 수출에 제한을 둔 것이다. 이 리스트에 오른 기업이나 기관과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미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국의 제재 발표 이후 로미오 더셔 DJI 미국지사 공공안전 담당 총괄도 회사를 떠났다. 그는 미 정부 기관에 DJI의 비(非)군사적 드론 기술을 제공하는 등 핵심적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더셔 전 총괄은 퇴사 이유에 대해 “내부 파벌 경쟁으로 회사가 본래 목표를 잃어갔고, 2020년에는 더 심해졌다”며 “회사가 유능한 인재를 여럿 잃었다”고 털어놨다. DJI의 내부 문제는 중국 직원과 미국 직원 간의 갈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은 DJI 내부 싸움이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버금갈 정도라고 전하기도 했다.미 정부의 제재 리스트에 포함되면서 DJI의 미국 사업도 곤경에 빠졌다. 지난해 미국의 비군사용 드론 시장은 42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이 중 DJI는 미국 소비자 시장에서 90%, 기업 시장에서 70%의 압도적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미 정부가 화웨이, DJI 등에 미 기업이 부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미 내무부가 국방부가 승인한 드론만 구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국 드론 업체 4곳과 프랑스 업체 1곳만 포함됐고 DJI는 빠지는 바람에 험로를 예고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E) 기술기업, 즉 유인드론 업체인 이항은 공매도 투자업체 울프팩 리서치의 보고서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2014년 4월 후화즈(胡華智)가 창업한 이항은 2016년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에서 세계 최초로 유인 드론 ‘이항184’를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가짜계약·기술조작 등의 이유로 미 공매도 투자업체의 표적이 된 것이다. 울프팩 리서치는 지난달 16일 보고서를 통해 “이항이 생산과 제조, 매출, 사업 협력 등에 대해 거짓말을 해왔다”며 이항의 주요 계약이 가짜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미 나스닥의 이항의 주가는 지난 한달 사이 63% 이상 폭락했다. 공매도 보고서 발표 직전 124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18일 현재 45달러로 수직 하락했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항은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대표 모델인 ‘이항216’의 첫 베이징 시범비행을 성공시킨 데 이어 비행 가능거리를 대폭 늘린 새로운 드론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이항이 선보일 신형 드론은 1회 충전시 비행거리가 400㎞에 이른다. 기존 모델인 이항216보다 스펙이 크게 향상됐다. 이항216은 무게 450㎏과 높이 1.77m, 적재중량 220㎏짜리 2인용 ‘드론택시’다.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서울에서도 시범 비행을 성공시켜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항216의 항속거리는 50~70㎞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에 새롭게 내놓는 모델은 비행 가능거리가 이항216보다 10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400㎞ 비행이 가능한 이 드론이 출시된다면 중국의 ‘드론택시’의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아직 기술 초기 단계인 이항216은 주로 관광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드론은 택시 활용에 더 유용한 까닭이다. 이항은 지난달 23일에는 베이징에서 첫 시범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항216 두 대는 당시 영하 14도의 매서운 날씨 속, 얼음으로 뒤덮인 옌치(雁栖)호 위로 5회의 시범 비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이항216은 저온과 사막 고온, 짙은 안개, 태풍 등 기상 악조건 속에서의 모든 테스트를 마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베스트셀러]또? ‘흔한남매 7‘ 출간하자마자 1위

    [베스트셀러]또? ‘흔한남매 7‘ 출간하자마자 1위

    유튜브 구독자가 207만여명에 이르는 인기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만화책 ‘흔한남매 7’이 출간하자마자 1위에 올랐다. 전체 시리즈 가운데 1위만 벌써 네번째다. 앞서 2019~2020년 시리즈 중 2, 3, 4편이 차례로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는 3월 둘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를 19일 발표했다. ‘흔한남매 7’이 1위를 차지한 것과 함께 관련 서적도 순위권에 들었다. 흔한남매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아동서 ‘흔한남매 불꽃 튀는 우리말 1’은 전주보다 2계단 상승한 11위에 올랐다. ‘흔한남매 별난 방탈출 1’은 전주보다 16계단 하락했지만 여전히 50위에 올랐다. 교보문고는 “인기 유튜브 콘텐츠 책들이 상위권으로 진입해 어린이 독자의 파워를 느낄 수 있으며, 콘텐츠로 인해 독서 욕구를 자극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한 계단 내려앉아 2위를 차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에서 감독을 지낸 아르센 벵거의 ‘아르센 벵거 자서전’이 출간과 동시에 14위에 진입했다. 표절 파문 이후 6년 만에 신작 장편을 출간한 소설가 신경숙의 ‘아버지에게 갔었어’는 전주보다 11계단 오른 31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교보문고 3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흔한남매 7(아이세움) 2.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 3.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메이트북스) 4. 나의 첫 투자 수업 1(트러스트북스) 5. 공정하다는 착각(와이즈베리) 6. 아몬드(창비) 7. 2030 축의 전환(리더스북) 8.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해커스어학연구소) 9. 마지막 몰입: 나를 넘어서는 힘(비즈니스북스) 10.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세계사)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아슬아슬’ 곰덫 피한 임성재, 혼다클래식 첫날 2언더파 ‘무난’

    ‘아슬아슬’ 곰덫 피한 임성재, 혼다클래식 첫날 2언더파 ‘무난’

    생애 첫 미프로골프(PGA)투어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임성재(23)가 무난하게 출발했다. 임성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PGA 내셔널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9언더파를 몰아친 선두 맷 존스(호주)에 7타 뒤진 공동 15위다. 임성재는 이날 ‘베어 트랩’으로 불리는 15∼17번 홀에서 1타도 잃지 않았다. 15번(파3)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17번 홀(파3)에서도 벙커 턱에 걸렸지만 두 번 모두 깔끔하게 파를 지켜냈다. 뒤 이어 18번 홀(파5)에서는 70㎝ 탭 인 버디를 잡아내기도 했다. 앞서 치른 3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한 노승열(30)은 이븐파 70타를 쳐 부진 탈출 발판을 마련했다. 2오버파 72타를 기록한 안병훈(30)은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경훈(30)도 2오버파 72타를 쳤다. 시니어 투어를 겸하는 최경주(50)는 3오버파 73타, 강성훈(34)은 6오버파 76타에 그쳤다. 한편, 2014년 휴스턴오픈에서 PGA투어 우승을 거둔 존스는 버디만 9개를 골라내며 선두에 나서 7년 만의 우승 꿈을 부풀렸다. 61타는 2012년 대회 2라운드에서 브라이언 허먼(미국)이 세운 코스 레코드와 타이기록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러시아산 돌연변이 공격헬기 Ka-52 엘리게이터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러시아산 돌연변이 공격헬기 Ka-52 엘리게이터

    공격헬기란 대전차 미사일과 로켓 그리고 기관포를 탑재하고 적의 핵심표적 공격을 목적으로 운용되는 특수한 헬기이다. 전 세계적으로 10여종의 공격헬기가 개발되어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러시아 카모프사가 만든 Ka-52 엘리게이터는 다른 공격헬기들과 달리 특별한 회전익 방식과 외형을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공격헬기들은 단일 회전익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단일 회전익이란 헬기가 비행하는데 필요한 양력과 추력을 하나의 메인로터에서 얻는 것이다. 또한 헬기 꼬리에 달린 테일로터는 메인로터에 의해 발생된 회전력을 상쇄시키면서 동시에 헬기가 제자리 비행 때 좌우로 방향을 바꾸는데 사용된다. 반면 Ka-52는 현존하는 공격헬기 가운데 유일하게 동축 회전익 방식을 사용한다. 동축 회전익이란 로터의 회전력을 상쇄시키기 위해 하나의 축에 2개의 로터를 서로 반대방향으로 돌게 하는 것으로, 양력 및 추력 조절은 두 로터에서 동시에 이루어진다.동축 회전익은 단일 회전익 방식에 비해 특히 추력효율이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테일로터가 없어 적 대공화기에 피격을 당해도 생존성이 높다. Ka-52 공격헬기를 만드는 카모프사는 동축 회전익기를 주로 만드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도 러시아와의 불곰사업을 통해 카모프사의 Ka-32 계열 헬기를 다수 들여와 운용 중이다. 1982년 첫 비행에 성공한 단좌형 동축 회전익 공격헬기 Ka-50 블랙샤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Ka-52는 특이하게도 조종석이 사이드 바이 사이드(Side-by-Side) 즉 병렬형으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공격헬기는 피탄 면적을 줄이기 위해 조종석이 텐덤(Tandem) 즉 직렬형으로 되어 있다이밖에 조종사들의 비상탈출을 위해 전투기에 쓰이는 사출좌석이 사용된다. 공격헬기에서는 사실상 처음 적용되는 것으로 사출좌석이 작동되기 전에 메인로터가 먼저 폭파되어 기체에서 분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8년부터 양산이 본격화된 Ka-52 공격헬기는 주요무장으로 30mm 2A42-1 기관포 1문과 공대공 무장으로 이글라 미사일 그리고 대전차 미사일로는 최대사거리가 8km에 달하는 아따카(Ataka)와 비흐리(Vikhr)-1을 사용한다. 이밖에 지상표적 제압을 위해 S-8 로켓포드를 장착한다. 1995년부터 양산된 Ka-52 공격헬기는 엘리게이터 즉 악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으며, 100여대가 넘게 생산되어 러시아 해공군 그리고 이집트 공군에서 운용되고 있다. 또한 2015년 러시아의 시리아 내전 군사개입과 함께 Ka-52 공격헬기 여러 대가 실전에 투입되기도 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비만탈출 콜센터 도움 받으세요”

    “비만탈출 콜센터 도움 받으세요”

    충북 단양군이 군민들의 비만탈출을 위해 ‘건강 전하는 콜센터’를 운영한다. 17일 군에 따르면 이 콜센터는 다음달 말까지 체중감량 및 건강관리를 원하는 지역 주민 200명을 모집한다. 만 19세 이상 군민 가운데 복부둘레 남자 90cm, 여자 85cm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에 해당돼야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없다. 접수 후 신청자는 12주동안 매주 1차례씩 콜센터의 종합관리를 받게 된다. 간호사, 코디네이터, 운동처방사, 영양사 등으로 구성된 콜센터 관리팀은 신청자들에게 운동방법과 체중감량에 도움이 될수 있는 식단표 등을 문자로 제공하며 비만도,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을 체크하게 된다. 군 보건소는 최종 건강검진에서 체중감량 목표 도달 시 기념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집합교육으로 진행하던 교육, 운동, 상담 관련 건강증진사업을 비대면 서비스로 전환하고자 콜센터를 운영하게 됐다”며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하며 군민의 비만율 감소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 단양군의 비만율은 전국(34.6%)과 충북(34.7%)보다 높은 38.8%로 조사됐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미스 & 나이스’ 머쓱 류현진

    ‘미스 & 나이스’ 머쓱 류현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 3회 1사에 주자 1, 2루에서 빅터 레예스를 시속 128㎞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씩 웃었다.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최대 위기를 넘기는 순간이었다. ●4이닝 무실점 4K “포수 잰슨과 생각 90%일치” 류현진은 경기 후 “삼진을 잡은 공은 사인 미스로 내가 잘못 던진 공”이라고 털어놓았다. 포수의 사인을 잘못 보고 던진 공도 헛스윙을 끌어낼 만큼 류현진의 공은 기세가 좋았다. 류현진은 포수 대니 잰슨과의 호흡에 대해 “나와 잰슨의 생각이 90% 정도 일치한다. 이제는 편해질 정도로 서로를 잘 안다”며 사인 미스 우려를 불식시켰다. 류현진은 이날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실점 없이 디트로이트 타선을 요리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고 사사구는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팀이 4-0으로 승리하면서 첫 선발승도 거뒀다.●힘 붙은 패스트볼… 날카로워진 변화구 류현진은 이날 스트라이크 38개와 볼 11개를 섞어 공 49개로 4이닝을 막았다. 직구 18개, 커터 12개, 체인지업 12개, 커브 7개를 던졌다. 다양한 구종으로 상하좌우를 모두 활용하는 완벽한 제구력을 보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8㎞. 열흘 만에 시범경기 등판에도 류현진은 만점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았다. 류현진은 올해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을 4.50에서 1.50(6이닝 1실점)으로 낮췄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해 더 강하게 공을 던지는 것 같다”며 “패스트볼에 힘이 있었고 변화구도 날카로웠다”고 평했다. 류현진은 당초 계획은 4이닝 동안 공을 60개 던지는 것이었지만 이날 투구가 부족해 불펜에서 15개를 더 던졌다. 류현진은 “투구 수를 차근차근 늘리고 있다”며 “정규시즌 개막까지 몸을 다 만들 수 있다. 지금은 굉장히 잘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등 통증’ 김광현, 캐치볼로 몸상태 점검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등판 가능성에 대해 몬토요 감독은 연막을 피웠다. 몬토요 감독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등판 여부를 묻자 “아직 2주나 남았다.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토론토는 4월 2일 뉴욕 양키스와 정규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한편 등 통증으로 잠시 쉬었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캐치볼로 몸 상태를 점검했다. MLB닷컴은 “김광현이 16일 90피트(약 27m) 거리에서 공을 던졌다. 17일에는 120피트(약 37m)로 거리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4강 PO 직행 티켓 포기 못해’ 오리온, kt 잡고 2연패 탈출

    ‘4강 PO 직행 티켓 포기 못해’ 오리온, kt 잡고 2연패 탈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접전 끝에 부산 kt를 잡고 2연패에서 탈출하며 2위 추격전을 이어갔다. 오리온은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디드릭 로슨(22점 13리바운드)과 이대성(21점 5어시스트), 허일영(20점 8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kt를 89-83으로 제압했다. 12일 전주 KCC, 14일 인천 전자랜드에 대패했던 오리온은 3경기 만에 승리를 챙기며 27승20패로 3위를 유지했다. 2위 울산 현대모비스(28승18패)와 승차는 1.5경기로 줄였다. kt는 2연패를 당하며 6위(24승 23패)로 내려섰다. 먼저 경기 주도권을 잡은 오리온은 전반 한 때 10점 차 안팎으로 앞서가다 kt가 맹추격하며 4쿼터 초반 62-64로 역전당했다. 시소 게임이 이어진 끝에 오리온이 경기 종료 38초 전 승기를 잡았다. 82-80으로 앞선 상황에서 로슨의 3점 슛이 림을 가른 것. kt는 곧바로 허훈(22점 5어시스트)의 3점포가 터졌지만 오리온은 이대성이 레이업과 자유투로 4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지켜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끔찍한 고문 뒤 살해”…군부에 맞선 미얀마 교사의 죽음

    “끔찍한 고문 뒤 살해”…군부에 맞선 미얀마 교사의 죽음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한 시민이 군부에 의해 끔찍한 고문을 당한 뒤 살해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 거주하는 남성 자우 미야트 린(46)은 지난 8일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1시 30분경, 갑자기 들이닥친 군부에 납치돼 끌려갔다. 린은 쿠데타 항의 시위가 시작된 뒤 전면에 나섰던 시민운동가이자 일본어 교사였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 소속이기도 했다. 그는 군부가 평화롭게 시위하는 시민들을 구타하고 총을 쏘는 영상을 공유하는 등 민주화 집회를 생중계하는데에도 앞장섰다. 납치되기 전, 그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현지의 한 대학교 건물에서 군부의 공격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하지만 군부는 모두가 잠든 새벽 그와 아내를 기어코 찾아냈고,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그를 납치해 트럭에 싣고 떠났다. 24시간 뒤, 린의 아내는 양곤 북부에 있는 군 병원을 방문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아내가 병원에서 마주한 것은 이미 차가운 시신이 된 남편이었다. 군부가 아내에게 전달한 사후 보고서에 따르면, 린은 구금 중 탈출하기 위해 날카로운 금속 울타리에 올랐다가 9m 높이에서 떨어져 사망했다.그러나 영국 가디언이 입수한 정보는 달랐다. 가디언에 따르면 린의 시신에서는 입에 끓는 물이나 화학 용액을 부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끔찍한 부상이 있었다. 혀와 치아가 모두 녹아 없어져 있었고 얼굴의 피부도 벗겨져 있었다. 명백한 고문의 흔적이었다. 복부에서는 자상도 확인됐다. 가디언은 이 상처가 린이 살아있을 때 가해진 것으로 보이며, 옆구리에서도 심한 멍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린의 한 동료는 “쿠데타 반대 시위의 모든 참가자는 자신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많은 젊은이들이 시위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들이 체포됐는지 혹은 죽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망한 린은 시민운동가로서 유명했기 때문에 표적이 됐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이전과 달리 우리의 뜻을 세상에 전달할 수 있는 SNS와 같은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주의 민족동맹의 전 상원의원은 “린은 군부의 고문 혐의로 사망한 두 번째 당원이다. 며칠 전 양곤지역의 또 다른 당원도 구금 중 사망했다. 머리 뒤쪽에 상처가 있고 등에 멍이 들어 있었다”며 군부가 끔찍한 고문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일 시작된 쿠데타 반대 시위중 군경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람은 최소 80명 이상이며 체포된 시민은 2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돼 있다.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를 강하게 비난하며, 군부 인물들의 미국 내 자산 동결과 입국 금지 등의 제재를 시작했지만, 군부의 강경진압은 계속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데스크 시각] 여왕이 날려 버린 기회/박상숙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여왕이 날려 버린 기회/박상숙 국제부장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가 앞으로 자사 제품을 광고할 때 ‘노멀’(normal)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했다. 크림이나 염색약 등에 ‘보통의’ 또는 ‘정상적인’이라는 뜻의 단어를 사용해 인종·외모에 대한 차별과 고정관념을 고착화해 왔다고 반성하며 “모든 피부색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사에 ‘윤리’를 앞세운 유니레버의 선언에서 기업만큼 추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물건 하나 사는 데도 ‘정치적 올바름’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니 변화의 몸부림은 필수다. 차별 해소와 다양성 존중은 국경과 영역을 초월하는 화두다. 지난해 흑인 미국 남성의 죽음 이후 촉발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 여파로 이런 경향은 짙어지고 있다. 특히 영미권 시위대의 분노는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 동상의 목을 날리고, 2차 대전 영웅 처칠의 얼굴에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먹칠할 지경에 다다랐다. ‘서구판 문화대혁명’은 해를 넘겨서도 거침이 없다. 최근엔 인종차별적 표현과 묘사가 담긴 문화 콘텐츠가 줄줄이 도마에 오른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디즈니플러스는 ‘피터팬’, ‘덤보’ 등 고전 애니메이션에 새삼 ‘7금(禁)’ 딱지를 붙였다. 원주민 조롱과 흑인 비하가 담긴 이들 작품이 현재 감수성과 맞지 않아 어린이 정서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제작된 지 80년이 넘은 고전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노예제 미화라는 비난 속에 사라질 뻔하다가 얼마 전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는 부록 영상을 달고서야 대중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높아진 인권의식에 넷플릭스는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서 인종, 젠더, 성 정체성, 장애 등 다양성 지표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성 추구 기조는 ‘브리저튼’ 같은 성공작을 탄생시킨 거름이 됐다. 19세기 영국 귀족사회를 배경으로 한 이 로맨스물은 작년 말 공개되자마자 대박을 쳤는데 인기 요인은 무엇보다 흑백차별이 지독했던 시대를 비튼 파격적 인물 설정에 있다. 영국 역사가들 사이에서 흑인 혼혈 여부를 두고 이견이 분분한 실존 인물 샬럿 왕비를 등장시킨 이 작품에서 흑인 공작을 비롯해 히스패닉, 동양인도 상류사회의 일원으로 나온다. 역사적 진실이 어떻든 흑인 왕비가 이룬 인종평등 세상은 허구지만 정치적 올바름을 중시하는 시청자에게 쾌감을 줄 만하다. 물론 불편한 시선도 만만찮다. ‘브리저튼’이 구현한 대안적 역사가 오히려 인종차별 역사에 대한 문제의식을 약화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철저한 역사 고증을 요구하는 쪽에선 단순히 유색인종을 귀족의 지위로 끌어올려 평등세상을 꾸며낸 판타지보다 억압과 차별의 잔혹함을 가감 없이 보여 주는 것에서 진정한 역사 바로 세우기가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지적대로 ‘브리저튼’의 평등세상은 여전히 현실에선 요원해 보인다. 메건 마클 왕자비의 폭로로 인종차별에 찌든 영국 왕실의 민낯이 드러났다. 역시 흑인 혼혈로 샬럿 왕비에 비견됐던 메건은 자신의 왕궁 탈출이 ‘피부색’에 따른 차별이 원인이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군복무 등에 솔선수범해 존경을 한 몸에 받던 버킹엄궁은 최대 이슈인 인종차별 문제 앞에서 ‘집안일’이라며 국민과 세계를 향해 빗장을 걸었다. 역사상 최초로 노예제도를 폐지했던 국가의 왕실답지 못한 ‘좀스런’ 처사다. 당장 ‘여왕이 인종차별을 시정할 기회를 날렸다’는 비난이 들끓었다. 리더의 언행은 그 자체로 메시지다. 다른 ‘색깔’이 내심 싫더라도 밖으로는 존중하는 것이 참된 지도자의 덕목이 아닐까. okaao@seoul.co.kr
  • 美 바이든의 코로나19 담화.. 트럼프와 무엇이 달랐나

    美 바이든의 코로나19 담화.. 트럼프와 무엇이 달랐나

    바이든 대통령, 2100조원 구제안 들고 바이러스 독립 선언해밍웨이 인용 ‘통합’ 강조… 쇼생크탈출 대사로 ‘희망’ 전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저녁 백악관에서 담화를 발표했다. 지난 1월 취임 뒤 처음으로 프라임타임에 TV로 약 20분 동안 생중계된 담화에서 바이든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오는 7월 4일에 미국인들이 가족, 친구들과 소규모 모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날은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의 독립선언 역시 상징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담화 발표 몇 시간 전 바이든은 1조 9000억 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부양법안에 서명했다.법안 처리 과정에서의 미국 공화당 패싱,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됐지만 코로나19 타격을 극복할 청사진과 회복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날 담화는 바이든이 취임 직후 매진해 온 ‘도널드 트럼프 지우기’의 기념적 장면으로 기록됐다. CNN은 바이든의 담화가 전임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과 어떻게 다른지 소개했다. # 트럼프 ‘편가르기 어록’ 지우는 바이든바이든은 이날 담화에서 ‘트럼프’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트럼프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이 얼마나 잘못됐었는지에 관한 비판하는 일까지 포기하진 않았다고 CNN은 평가했다. 그는 “1년 전 우리는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침묵했고 외면했다”면서 “그래서 더 많은 감염과 사망, 스트레스, 외로움을 겪었다”고 했다. ‘공감 능력’은 바이든이 비교우위를 지녔다고 내세우는 자질 중 하나다. 바이든은 이날 자신의 상의 주머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는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자신의 공감능력을 드러냈다. 종이엔 52만 7000을 웃도는 6자리가 넘는 숫자가 쓰여 있었고, 바이든은 이 종이를 늘 가슴에 품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CNN은 이 장면에 대해 “극적인 효과를 위한 시도이기는 한데,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며 코로나19를 정치에 활용했던 트럼프와는 다른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를 ‘분열 정치’의 도구로 활용했던 트럼프의 잔재를 걷어내려는 듯이 바이든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에 문구까지 인용하며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희생자가 두 번의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 전사자를 합친 수보다 더 많았다”고 한 뒤 ‘많은 것들은 망가진 바로 그 지점에서부터 강해진다’는 헤밍웨이의 말로 위로를 건넸다.# “잘 안될 수도 있다” 바이든식 솔직화법에 주목트럼프와 달랐던 또 다른 점은 솔직함이다. 바이든은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변이가 존재하고, 기대만큼 코로나19 퇴치가 오래 걸리거나 또 다시 감염자가 급증할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어 “진실을 말하고, 과학을 따르고, 함께 일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약속했다. 연설 기회만 생기면 늘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는데 치중했던 트럼프와 다르게 바이든은 카메라 렌즈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우리는 당신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CNN은 “미국이 단합해 코로나19를 극복한다는 생각은 코로나19의 확산 요인으로 인종이나 이민 문제를 거론하던 트럼프와 완전히 대조적”이라면서 “바이든의 연설 중 가장 주목할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5월 1일까지 미국 성인 전부에게 백신 접종 기회를 제공하고,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다시 모임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란 바이든의 약속은 ‘책임지는 정치’의 귀환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언제부터 정상화가 될지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하고, 그것의 이행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다. CNN은 이날 바이든이 던진 메시지를 ‘희망’이라고 총평했다. 바이든은 영화 쇼생크탈출에 나온 ‘희망은 좋은 것, 아마도 최고로 좋은 것’이란 대사를 담화에 인용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많은 희생이 일어났고, 더 많은 변수가 생길 수 있지만 함께 일하면 희망찬 미래가 있을 것이란 약속이 이날 담화에 담겼다고 CNN은 풀이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내 외모로 누굴 비하”…떳떳한 홍현희, 폭로자 상대로 고소장 접수

    “내 외모로 누굴 비하”…떳떳한 홍현희, 폭로자 상대로 고소장 접수

    홍현희 “대면하자, 선처 없다”학폭 폭로자 상대로 고소장 접수 개그우먼 홍현희(39)가 자신에게 학교 폭력(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한 네티즌을 고소하며 정면승부에 나섰다. 홍현희의 소속사 블리스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홍현희씨 관련 허위 사실에 대해 가능한 모든 자료를 취합해 서울 광진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어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허위 사실을 게재하고 유포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 어떠한 선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현희의 학폭 의혹이 제기된 건 지난 10일이었다. 홍현희와 영동여고를 같이 다녔던 동창이고 자신을 소개한 네티즌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홍현희가 과거 자신과 J양을 왕따시켰다고 폭로했다.A씨는 “자리 뒤에서 지우개 가루 던지며 욕하고, 급식 먹을 때 밥이며 반찬이며 손가락만큼 던져주고 비웃던 (홍현희의) 그 얼굴과 시간들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학기 말엔 짝꿍도 없어서 J랑 앉으니 왕따끼리 앉았다고 놀리고, 2학년 때는 다른 반이 되어 정상적으로 친구들을 사귀니 아침 등굣길에 주변 모두가 들을 수 있는 큰소리로 ‘쟤 왕따 탈출했다며?’라고 수치스럽게 면박줬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어 “교실에 있는 시간이 지옥 같았고, 하루하루 울면서 학교를 다녔으며 학업 성적은 물론이고, 이후 몇 년간 우울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오랜 시간이 지나 전부 기억나지 않을뿐더러 내가 언급한 내용은 요새 이슈에 비하면 별거 아닌 거 같지만, 한참 예민하던 사춘기에 당하던 입장에서는 정말 죽고 싶을 만큼 괴롭고 왕따라는 상처로 남아 평생 아프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홍현희도 소속사를 통해 “학창 시절 내 외모도 지금과 다를 바 없었는데 무슨 친구 외모를 비하하면서 왕따를 시켰겠는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학교폭력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정말 떳떳한 만큼 이제 차라리 나타나서 대면하자”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불난 집에 갇힌 모녀 발견하자…맨손으로 방범창 뜯은 군인

    불난 집에 갇힌 모녀 발견하자…맨손으로 방범창 뜯은 군인

    화염 보자 맨손으로 방범창 뜯어…불길 속 주민 대피한 군인과 대학생 불난 집에 갇힌 모녀를 발견하고 맨손으로 방범창 뜯어 탈출시킨 육군 상병이 11일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새벽 10여 가구가 사는 충북 청주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났다. 대부분 주민들이 잠들어 있던 새벽 시간대에 지붕 위까지 거센 불길이 치솟았던 큰 불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세대주택이 불길에 휩싸이자 김도현 상병이 맨손으로 방범창을 뜯고 주민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려주세요!” 시민 구출하러 용감하게 뛰어든 두 청년 12가구가 사는 주택에 불이 나자 방 안에 있던 주민들은 급히 외투만 걸친 채 밖으로 뛰쳐나왔다. “불이야”라고 외치며, 탈출하는 주민들 사이로 어디에선가 나타난 두 명의 20대 청년. 불이 난 주택 옆 건물에서 “폭발음 3~4회 정도가 들려 밖으로 나왔다”던 청년들은 휴가 나온 경기도 고양시의 육군 30기갑여단 김도현 상병과 그의 친구인 청주대학교 한 학생이었다. 주택 지하 방에서 불길에 갇힌 40대 어머니와 10대 자녀는 불이 지하 방문까지 번지자 방범창을 두드리면서 구조 요청 신호를 보냈고, 김 상병은 사람부터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굳게 못으로 박힌 높이 1m, 길이 3m가량의 방범창을 발로 차고, 손으로 흔들며 무작정 맨손으로 뜯기 시작했다. 이에 두 모녀는 김 상병의 도움으로 무사히 탈출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김 상병 일행의 구조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미 불길이 번져 2층에서 내려오지 못했던 주민이 아슬아슬하게 담벼락을 타자 이를 목격하고, 자신의 몸을 받쳐가며 구조했다. 또 가스 폭발을 우려해 주민 10여 명을 큰 도로로 급히 대피시키기도 했다. 김 상병의 친구는 자신의 집에서 소화기를 들고나와 불이 난 지점까지 달려가 불을 끄기도 했다.경찰, ‘방화 의심’ 조사 착수 두 청년이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을 돕고 있는 새, 출동한 소방대원은 20여 분만에 불을 끌 수 있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12가구 가운데 3가구가 타 소방서 추산 1,4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술을 마신 주민이 불을 지른 것 같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등을 토대로 방화 범죄를 조사하고 있다. 국과수 합동 감식과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전역 6개월 앞두고 휴가를 나왔던 김 상병은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화재 속에서 위험에 빠진 주민분들을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상병은 지난 1월, 소속 부대에서 ‘모범 용사’ 표창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인도로 달아난 미얀마 경찰들 “내가 발포 명령 거부한 이유”

    인도로 달아난 미얀마 경찰들 “내가 발포 명령 거부한 이유”

    “시위대를 향해 쏘라는 지시를 들었다. 난 그들에게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의 유혈 진압 명령에 반발해 인도 북동부 미조람주로 넘어가 숨어 지내는 나잉(가명·27)을 비롯한 여러 명의 미얀마 경찰관, 그 가족들을 영국 BBC 인도 기자가 어렵사리 만나 생생한 증언을 들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얀마 서부의 한 마을에서 9년째 말단 경관으로 복무했던 나잉은 지난달 말부터 시위가 격렬해지자 두 차례나 시위대에 발포하라는 명령을 어기고 달아나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상사에게 못하겠으며 난 국민들 편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군부는 몰려 있다. 그래서 점점 더 잔인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잉은 인터뷰하는 도중 휴대전화를 꺼내 아내와 다섯 살과 6개월 된 두 딸을 집에 남겨두고 왔다며 사진들을 보여줬다. 그는 “다시는 가족을 만나지 못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 경관은“군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뿐인 무고한 사람들을 내 손으로 죽이거나 다치게 할까봐 겁이 났다. 우리는 군부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전복시킨 것은 잘못됐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인도 접경지역인 북서부 캄파에서 경찰로 복무한 타 펭(27)이 “경찰 규정상 시위대를 저지할 때는 고무탄을 쏘거나 (실탄은) 무릎 아래만 쏴야 하는데도 죽을 때까지 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증언했다고 로이터 통신도 이날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1일 쿠데타로 정부를 전복시킨 뒤 반발하는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하며 강경 진압해 지금까지 60명 이상이 사망했다.BBC 기자가 미얀마 경관들을 만난 곳은 국경으로부터 16㎞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이들은 유혈 사태 초기에 이곳으로 피신한 사람들인데 미얀마에 들불처럼 번지는 시민불복종운동(CDM)에 가세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BBC는 다만 경관들이 말하는 내용을 독자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현지 관리들은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100명 이상이 미조람주로 탈출했다고 말한다. ?(가명·22)이란 경관은 군부가 정부를 전복한 날 밤에 인터넷이 차단되고 그의 경찰서 근처에 군 초소가 설치된 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동료 경관과 짝을 이뤄 군인들과 한 대도시의 길거리를 순찰했는데 시위대에 발포하라는 명령을 들었지만 거부했다고 털어놓았다. “군인 간부가 우리에게 5명 정도 밖에 안되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라고 명령했다. 난 사람들이 두들겨 맞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무고한 이들이 피를 흘렸다. 내 양심 상 그런 사악한 행동에 가담할 수 없었다.” 경찰서를 몰래 빠져 나온 그는 모터바이크를 타고 이곳까지 왔다고 했다. 그레이스(가명·24)란 여자 경관은 BBC 특파원이 만난 미얀마 경찰 출신으로 인도 망명을 희망하는 두 여성 중 한 명이었다. 군인들이 채찍과 고무총탄을 사용하고 최루가스를 어린이들도 포함된 시위대에 발사하는 것을 봤다고 했다. “그들은 우리가 군중을 해산시키고 우리 친구들을 체포하길 원했는데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우리는 경찰을 사랑한다. 하지만 이제 시스템이 바뀌었다. 우리는 경찰 일을 계속할 수 없다.” 가족들을 남겨두고 올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어머니는 심장이 아주 좋지 않다고 했다. 부모님들이 많이 걱정하지만 자신과 같은 미얀마 젊은이들은 이 나라를 떠날 수 밖에 없는 쪽으로 몰리고 있다고 했다.미얀마 군부는 이들을 송환해달라고 요청했다. 두 나라의 우호 관계를 위해 그렇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미조람주 수석장관은 인도에 도착하는 이들에게는 임시 보호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연방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BBC 특파원은 경찰 뿐만아니라 한 가게 주인도 만났다. 미얀마 당국은 그가 온라인 반정부 활동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는 “이기심으로 달아난 것이 아니다. 이 나라의 모두가 걱정스럽다. 안전을 위해 이곳에 왔다. 이곳에서 운동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에야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 폭력 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미얀마의 우방인 중국을 포함해 15개 이사국이 전원 찬성한 이 성명은 이날 오후 의장성명으로 공식 채택된다. 의장성명은 결의안 바로 아래 단계의 조치로 안보리 공식 기록에 남는다. 영국 주도로 작성한 초안에 비해 상당히 후퇴했다고 AP 통신은 지적했다. 영국이 회람한 초안에는 ‘쿠데타’라는 단어를 사용해 이를 규탄하고, 유엔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수정된 성명에서는 이런 내용이 빠졌다. 미국 재무부는 미얀마 군정을 이끄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가족을 제재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두 성인 자녀와 이들이 장악한 기업체 6개에 대해 미국 내 자산 동결, 거래 금지 등 제재를 내린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미국이 제재를 부과한 직후 트위터로 “영국도 추가 제재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미얀마 정권이 권력 남용과 인권 침해로부터 이익을 얻어선 안 된다는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사진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 ‘니가 가라 최하위’… 현대건설·인삼공사 ‘사생결단’

    시즌 종반인 프로배구 여자부에서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선두다툼만큼이나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의 탈꼴찌 경쟁도 치열하다. 팀마다 정규리그 1~2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10일 현재 현대건설(33점·11승18패)과 KGC인삼공사(33점·11승17패)는 승점은 같지만 세트득실률에서 뒤진 현대건설이 최하위다. 최하위 탈출을 위해서는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하위 탈출 시동은 현대건설이 걸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9일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GS칼텍스와 정규리그 우승 다툼을 치열하게 벌이던 흥국생명으로서는 너무나도 뼈아픈 패배였다. 흥국생명은 이날 패배로 자력 우승도 힘들어졌다. 반면 이날 흥국생명의 발목을 잡은 현대건설은 꼴찌 탈출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비록 세트득실률에서 0.013 포인트 차이로 인삼공사에 뒤지긴 했지만 승점이 같아졌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14일 도로공사와 수원 홈 경기를 남기고 있다. 4위 도로공사는 이미 순위가 확정돼 최선을 다할 동기가 떨어진다. 인삼공사는 현대건설에 비해 1경기가 더 많은 2경기를 남기고 있어 외형상 현대건설에 비해 유리한 구조다. 그렇지만 내면을 보면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남은 두 경기의 상대가 각각 13일 흥국생명, 16일 GS칼텍스이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두 팀이라 인삼공사를 상대로 사생결단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인삼공사가 두 경기에서 최소 승점 4점을 확보하면 최하위라는 불명예는 면할 수 있다. 물론 인삼공사가 남은 경기에서 승점 6점을 확보하면 도로공사의 4위 지위도 넘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인삼공사가 두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한 경기에서 각각 승점 3점을 확보하면 승점은 같고 세트득실률을 따져 꼴찌를 정하는 상황이 된다. 인삼공사는 지난 3일 도로공사에 3-1로 이겼고 7일 기업은행전에는 풀세트까지 몰아세웠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포토] 브레이브걸스, 출근길 문화가 어색한 ‘역주행 언니들’

    [포토] 브레이브걸스, 출근길 문화가 어색한 ‘역주행 언니들’

    브레이브걸스(BraveGirls) 은지(왼쪽부터), 민영, 유정, 유나가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두시탈출 컬투쇼‘ 출연을 위해 방송국으로 들어서고 있다.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2017년 3월 발매한 ‘롤린’(Rollin‘)이 최근 다시 음원 차트를 역주행해 1위에 오르며 팬들에 ‘강제소환’ 됐다. 뉴스1
  • 아마존 정글 불시착, 새알 먹으며 버틴 조종사 36일만에 구조 (영상)

    아마존 정글 불시착, 새알 먹으며 버틴 조종사 36일만에 구조 (영상)

    아마존 정글에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가 실종 36일 만에 구조됐다. 6일 브라질 G1은 얼마 전 아마존에서 사라진 비행기 조종사가 극적으로 가족과 재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28일, 브라질 파라주 알렌케르에서 출발해 아우메이링으로 향하던 경비행기 한 대가 이륙 직후 실종됐다. 비행기에는 조종사 안토니아 세나(36)가 타고 있었다. 구조대는 헬기를 띄워 공중 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일주일이 다 되도록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고, 비행기 잔해조차 찾지 못한 채 수색은 종료됐다.구조 소식을 기다리던 가족은 절망했다. 사고 한 달이 넘어가면서부터는 그를 다시 볼 수 있을거란 희망마저 접었다. 그런데 사고 36일째였던 6일 뜻밖의 소식이 날아들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가 살아있다는 소식이었다. 비행 도중 기관 고장으로 아마존 개간지에 불시착한 조종사는 불이 붙은 비행기에서 비상식량과 소지품을 챙겨 가까스로 탈출했다. 이후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수색 헬기를 보고 애타게 구조 신호를 보냈지만 발견되지는 못했다.구조대가 일주일 만에 수색을 중단하자, 그는 직접 살길을 찾아 나섰다. 조종사는 “구조 헬기가 나를 발견하지 못하고 수색을 포기했다. 도움을 청하기 위해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다”고 밝혔다. 살기 위해선 먼저 물과 음식을 찾아야했다. 조종사는 밀림 속을 헤치며 새알을 주워 먹고 야생과일을 따먹으며 36일을 버텼다. 그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사실은 명확했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했다”고 말했다. 살고자 하는 그의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가 닿은 걸까. 사고 36일째였던 지난 6일 드디어 살길이 열렸다. 조종사는 “정처 없이 떠돌다 하얀 방수포를 발견했다. 방수포를 걷어보니 밤과 물, 도구가 든 바구니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근처에 사람이 있다는 뜻이었다. 조종사는 밤나무를 따라 서둘러 걷기 시작했다. 그리곤 밤 줍는 사람들을 찾아내 가족에게 생존 소식을 전했다.목격자 신고를 토대로 실종자 위치를 파악한 구조대는 다시 한번 헬기를 띄웠고, 이번에는 제대로 실종자를 구조해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 주었다. 당시 영상에는 울창한 숲 사이로 구조 헬기를 발견하고 환하게 손을 흔드는 조종사 모습이 담겨 있다. 드디어 살았다는 안도감에 조종사 입가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마침내 구조된 조종사는 구조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경미한 부상과 탈수 증세에 대한 치료를 받았다. 턱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라긴 했지만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다. 8일 퇴원 후 가족과 재회한 조종사 눈에서는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흘렀다. 그는 “내 생일 이틀 전에 사고가 났다. 오직 가족을 다시 만나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마음을 강하게 먹고 버텼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내 유일한 버팀목이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왜곡논문 떠넘기고 수업계속…日바라기 램지어 [이슈픽]

    왜곡논문 떠넘기고 수업계속…日바라기 램지어 [이슈픽]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자발적 매춘부라는 ‘왜곡 논문’을 내놓은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논란에도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첫 공식행사에서 일본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발언을 하는 등 ‘일본 바라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램지어 교수의 ‘태평양 전쟁의 성계약’은 인용문 왜곡 등 결론 도출 과정에서 기초적 오류가 있다는 반론이 잇따르고 있다. 위안부 왜곡 논문 게재를 예고했던 법경제학국제리뷰(IRLE)는 램지어 교수에게 학계의 지적에 대한 반론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그럼에도 램지어 교수는 “논문과 관련한 향후 토론은 다른 학자들에게 넘기겠다”는 입장을 냈다. 하버드대 교내지 하버드 크림슨은 8일(현지시간) 램지어 교수가 지난달 25일 로스쿨 동료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에 “논문 내용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하고 싶지만, 그것은 내 연구의 중심 과제가 아니다”라며 “논문이 자생력을 지니게 됐다”며 발을 뺐다고 전했다. 전범기업 미쓰비시 후원 논란에는 램지어 교수는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논란을 더 증폭시키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의 공식 직함은 미쓰비시 일본 법학 교수. 대표적인 전범기업 미쓰비시 기금으로 연구를 하고, 월급도 미쓰비시로부터 받는다. 이와 관련 램지어 교수는 미쓰비시가 하버드대 로스쿨에 교수직을 만든 것은 수십년 전이고, 현재는 미쓰비시로부터 어떤 조건이나 금전 지원도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램지어 교수는 일본 정부와의 관계를 부인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지금 내가 왜 그래야 하냐”고 반문한 뒤, 교내 신문에 추가로 이메일을 보내 일본 정부와의 관계는 자신의 논문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그가 일본 정부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램지어 교수는 2018년 일본 정부 훈장 ‘욱일장’을 수상했고, 산케이신문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어릴 때 함께 일본에 거주했던 자신의 모친이 아들의 욱일장 수상을 자랑스러워했다고 말하기도 했다.‘욱일장’ 수상… 돈독한 日과의 관계 램지어 교수는 논문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도 학교 수업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는 하버드대 미일 관계 프로그램이 주최한 ‘카를로스 곤 논란과 일본 기업 지배구조’ 온라인 세미나에 패널로 참석해 일본의 사법제도를 적극 옹호했다. 이 세미나는 보수 축소 신고 등의 혐의로 기소됐던 곤 전 닛산 차 회장이 일본을 탈출한 사건을 계기로 부각된 일본 사법제도의 문제점 등이 논의된 자리였다. 램지어 교수는 “일본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그러나 미국은 문제의 근원이 무엇이든지 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미국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일본은 아주 안전하고, 범죄율이 낮은 국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곤 전 회장이 일본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으리라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할 것”이라며 일본 사법부에 대해서도 신뢰감을 보였다. 다만 그는 “사람들이 내게 곤 전 회장이 일본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확실하게 설명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설명할 수 있다’는 답변은 못 하겠다”라며 “그냥 내 직감”이라고 말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저격’ 홍준표 “이재명, 연애도 무상으로 하셨던 분이니” 女 스캔들 소환

    ‘저격’ 홍준표 “이재명, 연애도 무상으로 하셨던 분이니” 女 스캔들 소환

    여배우 김부선씨와 ‘불륜 스캔들’ 논란 언급“이재명 ‘기본시리즈’, 무상시리즈이름만 바꾼 재판에 불과, 허경영식 공약”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8일 차기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야심차게 밀고 있는 ‘기본소득’·‘기본대출’·‘기본주택’ 등 기본 정책 시리즈에 대해 “무상시리즈의 이름만 바꾼 것”이라면서 “국민을 현혹하는 허경영식 공약”이라고 혹평했다. 특히 홍 의원은 “연애도 무상으로 하는 분이니 말릴 수는 없다”며 과거 배우 김부선씨와 이 지사 간 스캔들을 언급하며 이 지사의 공약을 저격했다. “국가 재정 능력 한계치인데 코로나정국 이용해 무상시리즈로 국민 현혹” 홍 의원은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지사의 기본시리즈는 10여년전 좌파 진영에서 들불처럼 퍼져 나갔던 무상시리즈의 이름만 바꾼 재판(再版)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무상시리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낙마시켰던 ‘무상급식’을 시작으로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시행했던 ‘무상교복’ 등 일련의 진보 진영의 정책을 의미한다. 홍 의원은 무상시리즈 원조 격인 “베네수엘라의 차베스(전 대통령)는 원유를 팔아 산업에 투자하지 않고 정유 공장조차 없이 무상 시리즈를 계속 하는 포플리즘 정치를 했다”면서 “원유가 폭락으로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했고 자국민 10%가 해외 탈출한 참혹한 베네수엘라를 만든 일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재정능력이 한계치에 달한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코로나 정국을 이용해 또다시 무상시리즈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국가혁명당 대표) 허경영식 공약은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이 지사를 겨냥해 “하기사 연애도 무상으로 하는 분이니 말릴 수는 없다”면서 “더 이상 국민들을 현혹하는 기본 시리즈를 안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꼬집었다.홍준표, 2018년에도 도지사 선거 때도“李, 워낙 무상 좋아하니 불륜도 무상” “여배우 스캔들 거짓말, 도지사 자격 없다” 홍 의원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재임 시절인 2018년 6월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에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을 거론하며 이 후보는 자격이 없다고 몰아세웠다. 홍 의원은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서 거짓말을 하는 사람. 어떻게 1300만 경기도민의 대표가 될 수 있느냐”면서 “이 후보가 워낙 무상을 좋아하니 불륜도 무상으로 했다는 ‘무상 불륜’ 의혹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후보의 경쟁 상대였던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정봉주 전 의원, 주진우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 등이 김부선씨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며 양심 선언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김부선씨는 2016년 “성남에서 총각 행세하는 61년생 정치인. 부끄럽고 미안하지도 않느냐”며 이재명 지사에게 속아서 교제했다고 폭로한 논란이 일었다. 김씨는 2018년 도지사 선거 당시에도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씨 이제라도 부끄러운 것을 알고 사과한다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면서 “속을만큼 지겹게 속았다. 나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고, 이재명의 거짓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전혀 급하지 않다”고 주장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전 예수’ 에밀 카폰 신부 유해 70년 만에 찾았다

    ‘한국전 예수’ 에밀 카폰 신부 유해 70년 만에 찾았다

    “날 위해 울지 마시오. 난 내가 항상 가고 싶었던 곳으로 갈 것이니. 그곳에 도착하면 당신들 모두를 위해 기도하겠소.” 한국전쟁 당시 자신을 희생해 전쟁터와 포로수용소 등지에서 아군·적군을 가리지 않고 돌본 뒤, 세상을 떠날 때마저 이런 말을 남겼던 ‘한국전의 예수’ 에밀 카폰 신부의 유해가 70년 만에 발견됐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지난 5일(현지시간) 카폰의 유해를 70년 만에 하와이주의 국립태평양 묘지에 안장된 신원미상의 참전용사 유해 중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캔자스주의 가난한 농가 태생인 카폰은 1950년 7월 군종 신부로 한국전에 파견됐다. 그가 소속된 미 제1기병사단 제8기병연대 제3대대는 인천상륙작전 이후 원산까지 진격했지만 중공군의 반격으로 평안북도 운산에서 포위됐고, 곧 철수 명령이 떨어졌다. 하지만 카폰은 탈출하지 않고 전선에 남아 부상병들을 대피시켰고 이들을 헌신적으로 돌봤다. 결국 11월 2일 중공군에게 생포됐지만, 부상병을 사살하려는 중공군의 총구를 밀어내 부상병을 지켰고, 전쟁 중 다친 중공군 장교까지 돌보기도 했다. 이후 끌려간 평안북도 벽동 수용소에서도 카폰은 거동이 불편한 부상병의 옷을 대신 빨았고, 적군 저장고에서 음식과 약을 훔쳐 추위와 굶주림에 지친 병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정작 자신은 이질과 폐렴으로 1951년 5월 23일 35세에 사망했다. 살아남은 병사들이 전쟁 후 카폰에 대한 얘기를 퍼뜨려 1954년 그에 대한 책이 출간됐다. 1993년 로마 교황청은 성인으로 추앙하는 시성 절차의 첫 단계로 카폰 신부를 ‘하느님의 종’으로 선언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3년 카폰에게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주었다. 포로수용소에서 카폰의 도움을 받았던 한국전쟁 생존자 마이크 도우는 NBC방송에 “당시 생존자 중 최소한 절반은 카폰에게 생명을 빚졌다”고 말했다. CNN은 “시신을 찾을 희망을 버렸던 카폰 일가가 충격을 받았다”며 아직 묘소를 정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강의 후 비대면 술게임… 과음 덜고 어깨춤 들썩

    강의 후 비대면 술게임… 과음 덜고 어깨춤 들썩

    서울신문은 3월부터 성균관대 학보사 ‘성대신문’과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문화를 탐구하는 ‘요즘것들의 문화답사기’를 함께 취재합니다. 3주에 한 번씩 대학생 기자들과 요즘것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올해 대학에 입학한 최정문(20)씨는 지난달 18일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에서 같은 학과 동기 6명과 첫 모임을 가졌다. 올해도 코로나19로 비대면 강의가 실시되고, 각종 대면 신입생 환영회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간단한 자기 소개 후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지만 ‘캐치마인드’ 게임을 시작하자 분위기는 금세 화기애애해졌다. 캐치마인드 게임은 제시된 단어를 줌 프로그램의 화이트보드 기능을 이용해 그림으로 묘사하면, 다른 사람들이 그 단어를 맞추는 게임이다. 최씨가 글자 ‘수’를 가로로 써 제시어인 ‘가로수’를 표현하자 동기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최씨는 “오프라인 새내기배움터(새터)가 취소됐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온라인으로라도 동기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같은 곳에 모이진 못했지만, 건배도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부어라 마셔라식 자극적 벌칙 사라져 ‘코로나 2년차’를 맞이한 대학가에 ‘비대면 술게임’이 확산되고 있다. 술자리의 어색함은 덜고 재미를 더하려고 하던 각종 술게임이 온라인으로 옮겨 온 셈이다. 코로나19로 신입생 환영회, 새내기 배움터(새터) 등이 취소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 때문에 직접 모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학생들은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묘안을 짜낸다. 자체적으로 게임을 탑재한 화상 서비스도 비대면 술자리 플랫폼으로 인기를 끈다. 그룹 영상통화 앱 ‘웨이브’(WAVE)는 오프라인에서 즐기던 이상형 월드컵, 방 탈출, 마피아 게임을 함께 제공한다. 이성호 웨이브코퍼레이션 대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월별 신규 가입 추세가 2배가량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는 일 평균 5000명 이상 신규 가입자가 늘었고, 평균 이용시간도 약 30% 증가했을 정도”라고 밝혔다.기존 대면 술게임은 다른 사람들에게 술을 먹이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비대면 술게임이 술을 마시는 것보단 놀이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부어라 마셔라’ 하기보다는 놀이를 통해 친해지는 데 중점을 둔다. 간단한 안부를 전하거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도 비대면 술자리의 특징이다. 대학생 송주아(20)씨는 “비대면으로 술을 마시면 대면 술자리보다는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덜하다”며 “카메라를 들고 집안을 돌아다니며 일상을 공유하거나 함께 음악을 듣는 등 술보다는 다른 데 초점이 맞춰진다”고 말했다.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대학생들의 비대면 술자리에 대해 “학생들이 대면으로 만날 수 없으니 줌, 웹엑스(Webex) 등의 화상 프로그램을 새롭게 활용하는 방식을 개발한 것”이라면서 “비대면 모임의 확산으로 술을 먹고 싶은 만큼만 먹으며 대화에 집중하는 음주문화로 변해 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카메라로 일상 공유… 음악 듣고 소통 음주 강요보다 놀이에 의미를 둔 비대면 음주문화의 확산은 대면 음주문화의 변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과거에는 과도한 음주와 장기자랑을 강요하거나 러브샷·뽀뽀 등 이성 간의 스킨십을 벌칙으로 정하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술자리가 잦았다. 그러나 최근 인권 의식의 향상과 비대면 음주문화의 확산이 맞물리면서 대학생 술자리도 점차 개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대학생 이재엽(20)씨는 “요즘에는 술을 원치 않는 사람이 벌칙에 걸리면 양을 조절하거나 탄산음료를 마시곤 한다”며 “음주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술자리에 자연스레 녹아든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화는 학생과 학교 모두의 노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신입생들의 적응을 돕는 새내기맞이단이나 각 단과대학 학생회 등은 주량을 팔찌, 배지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술자리 지침 등을 마련하는 등 자체적으로 대학 술자리 문화를 바꿔 나갔다. 차유진 연세대 중앙새내기맞이단장은 “대학 내 올바른 음주문화 형성을 위해 단원과 새내기를 대상으로 과음과 음주 강요 등을 자제하도록 하는 지침을 주기적으로 교육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러브샷·강권 등의 술자리 문화를 자제하자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확산되면서 대학 당국도 관련 지침을 만들고, 학생들은 오리엔테이션·새터 등에서 술자리 지침을 만드는 등 새로운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박다솜(정치외교학과 4학년)황여준(중어중문학과 2학년) 성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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