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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립의 팬데믹 시대 세상에 딴지를 걸다

    고립의 팬데믹 시대 세상에 딴지를 걸다

    ‘난 슈퍼우먼 아냐/ 나도 사람이잖아/ 하지만 우리가 도와달라 부르면 들리지 않나 보지/ 들리지 않나 보지….’ 케이팝 아이돌 그룹처럼 화려한 춤 솜씨를 뽐내는 필리핀 여성 3인조 그룹이 방호복 차림으로 노래를 부른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국가적 영웅으로 칭송받지만 처우는 열악한 의료 종사자들의 실태를 직설적으로 표현한 가사가 눈길을 끈다. 비급 감성으로 무장한 이 뮤직비디오는 필리핀 작가 아이사 혹슨이 지난 8일 개막한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에 출품한 신작 ‘슈퍼우먼: 돌봄의 제국’이다. 혹슨은 전 세계 호텔, 바에서 공연하는 필리핀 이주노동 뮤지션에 착안해 2019년 ‘필리핀 슈퍼우먼 밴드’을 결성한 뒤 뮤직비디오와 공연을 통해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자국의 정치·사회 현실을 비판하는 작업을 해 왔다. 세네갈 출신으로 독일에서 활동하는 무니라 알 카디리의 ‘비누’는 걸프만 지역 아랍인 부유층이 주인공인 TV 연속극 화면에 청소하는 노동자를 합성한 작품이다. 투명인간처럼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실태를 위트 있게 꼬집는다.뉴욕을 근거지로 한 예술가 그룹 DIS는 대중문화를 차용한 ‘공익광고’ 시리즈로 현실 참여적인 메시지를 전파한다. ‘절호의 위기’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 속 악역 캐릭터를 등장시켜 금융 위기를 불러온 미국의 경제정책을 비판하고, ‘기본소득: 이성애자의 트루바다’는 교육영상 형식을 빌려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 짚는다. 코로나19 여파로 한 해 연기돼 올해 3년 만에 돌아온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하루하루 탈출한다’를 주제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11월 21일까지 열린다. “대중미디어가 진지하거나 중요한 주제를 더 많은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취하는 다양한 태도와 방법에 관심을 가져 왔다”는 융 마 예술감독은 팬데믹으로 인한 고립의 시대에 한층 심화한 인종주의, 젠더, 계급, 정체성, 이주와 환경문제 등을 대중문화의 익숙한 화법으로 풍자하거나 은유한 작품들을 전시장에 펼쳤다. 현실도피의 손쉬운 수단으로 활용되는 대중미디어의 경로를 역이용해 동시대 인류가 겪고 있는 공통적인 이슈에 대해 공감하고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다.한국 대중문화를 소재로 활용한 외국 작가들의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싱가포르 출신 작가 밍 웡은 스웨덴 스톡홀름왕립예술학교 학생 여섯 명과 스웨덴 케이팝 보이밴드 ‘C-U-T’ 프로젝트를 선보였고, 미네르바 쿠에바스는 미술관 로비에 설치한 대형 벽화 작업에 동물권 활동을 펼치는 임순례 영화감독을 오마주했다. 헨리케 나우만은 전시 공간을 1990년대 독일과 한국의 디자인 코드를 결합한 가상의 신발 브랜드 상점으로 꾸민 ‘프로토네이션’을 선보였다. 보통 비엔날레는 출품작이 방대하고 주제도 까다로워 미술 애호가가 아니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이번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국내외 41팀 58개 작품으로 전시작이 비교적 적고, 드라마, 영화, 케이팝, 광고 같은 대중미디어를 활용한 작품이 많아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 직원 5명 살해…美 신문사 총기난사범, 종신형 선고받아

    직원 5명 살해…美 신문사 총기난사범, 종신형 선고받아

    3년 전 미국의 한 지역신문사에서 총기를 난사해 직원 5명을 살해한 40대 남성은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내라는 판결을 받았다. CNN 등에 따르면, 2018년 메릴랜드주 지역신문 캐피털 가제트 편집국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제러드 라모스(41)가 현지시간으로 28일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메릴랜드주 법정 최고 형량이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재판부가 피고인에게 5건의 살해 혐의에 대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 2건의 상해 혐의 각각에 대해 추가 종신형과 징역 34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모든 형량은 연속적으로 집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라모스는 39세였던 2018년 6월 28일 주도 아나폴리스에 있는 캐피털 가제트의 편집국으로 유유히 걸어들어가 총기를 난사해 직원 5명을 숨지게 하고 다른 직원 2명을 다치게 했다.현장에서 체포된 라모스는 2011년 자신의 유죄 판결 기사와 관련해 그다음해 이 신문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법정 다툼을 벌이고 직원을 위협하는 등 평소 갈등 관계였던 것으로 확인됐었다. 사건 한 달 뒤 라모스는 1급 살인 등 23개 혐의로 기소됐지만, “오랜 기간 정신질환에 시달렸다”며 무죄를 주장해 왔다. 하지만 총기 난사 사건 3년 만인 지난 7월 15일 판사는 라모스가 법적으로 제정신이고 형사적 책임이 있다는 배심원들의 평결을 받아들였다. 4명을 먼저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뒤 책상 밑에 숨어 있던 마지막 희생자를 발견하곤 그를 죽이기 위해 던져 버렸던 총을 찾으러 갔고, 원래 죽이려던 기자 2명이 편집국에서 탈출한 사실에 화를 냈던 점 등 계획 범행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증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편 라모스에게 살해된 직원들 중 한 명인 스포츠 저널리스트 존 맥나마라는 당시 네 번째 책을 막 끝내기 직전에 있었고 3년 뒤 은퇴할 날을 기다려 왔다고 이날 선고 공판에서 그의 미망인 앤드리아 섐블리는 눈물을 흘리며 회상했다.
  • [나우뉴스] 여자옷 입었다가 남자교도소 가게 생긴 트렌스젠더 논란

    [나우뉴스] 여자옷 입었다가 남자교도소 가게 생긴 트렌스젠더 논란

    이슬람 종교행사에 여성복을 입고 나타났다가 기소된 말레이시아 트랜스젠더가 태국에서 붙잡혔다. 28일 워싱턴포스트는 이슬람율법 샤리아 위반 혐의로 수배령이 떨어졌던 말레이시아 트렌스젠더 사업가 누르 사자트(36, 본명 무하마드 사자드 카마루즈 자만)가 불법 입국 혐의로 태국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태국은 말레이시아 당국의 지속적 송환 요구에 따라 사자트 추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키사나 파다나차로엔 태국 경찰 부대변인은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사자트 추방이 진행 중이며, 많은 요인이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니 상랏 태국 외무부 대변인은 “태국 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근거하여 이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자트는 2018년 이슬람 종교행사에 말레이시아 여성 전통의상 바주 쿠룽을 입고 갔다가 당국 조사를 받았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지난 1월 사자트를 이슬람교 모욕 혐의로 기소했다. 국교가 이슬람교인 말레이시아는 인구 60%가 무슬림이다. 무슬림에게는 이슬람 율법 샤리아가, 비무슬림에게는 민법이 적용되는 이중 법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슬람 법 체계에서 무슬림의 성전환은 동성애와 마찬가지로 불법이다. 관련법에 따라 최고 3년의 징역형과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사자트는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공개적으로 트랜스젠더 여성임을 밝혔다. 유명 웹예능에 잇따라 출연하며 트랜스젠더 여성의 삶을 대중에 공개했다. 화장품 사업을 병행하며 기업가로서의 입지도 다졌다. 하지만 현지 이슬람 공동체는 사자트의 이 같은 행보를 용납하지 않았다. 여성복을 입고 이슬람 종교행사에 등장한 사자트를 법으로 다스렸으며, 개종 의사를 밝힌 그에게 위협을 가했다. 사자트는 “(안티 트랜스젠더 때문에) 종교를 포기하고 싶어졌다. 우리는 잘못한 게 없는데, 사람들은 우리를 나쁘다고 비난한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숱한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 사자트 같은 무슬림이 기독교나 힌두교 등으로 개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헌법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샤리아가 금지 규정을 명확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사자트는 말레이시아를 탈출, 태국으로 도피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2월 그가 샤리아 고등법원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말레이시아 당국은 여권을 취소하고 체포영장을 발부, 수배 조처를 내렸다. 도피 생활을 이어가던 사자트는 지난 8일 불법입국 혐의로 태국 경찰에 체포됐다. 2주에 한 번 이민국에 신상을 보고한다는 조건으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추방 가능성이 높다. 사자트는 일단 호주로의 망명을 원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와 하리안 메트로에 따르면 사자트는 유엔난민기구(UNHCR)에 난민 신청을 했다. 익명의 태국 당국자는 그가 유엔난민기구 태국 방콕 사무소에서 망명 신청자 카드를 발급받았다고 귀띔했다. 유엔난민기구가 발급하는 망명 신청자 카드는 체포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수준의 보호를 제공한다. 물론 말레이시아에서 이 카드는 공식적으로 그 어떤 법적 가치도 없지만, 유엔난민기구는 사자트가 본인 의사에 반하여 송환되지 않도록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사자트 송환을 강력히 요구하며 태국을 압박하고 있다. 압드 잘릴 하산 말레이시아 범죄수사국장도 경찰과 외교부, 법무장관실이 사자트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산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사자트의 본명을 언급하며, 그에게 ‘좋게좋게 가자’는 식으로 귀국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기존 혐의에 더해 공무집행방해혐의를 추가해 사자트를 기소한 상태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또 사자트의 성 정체성을 바꾸는 ‘전환 치료’ 계획도 밝혔다. 26일 종교 사건을 다루는 이드리스 아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부 상원의원은 “사자트에 대한 지도와 상담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드 의원은 “만약 그가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한 본성으로 돌아가고싶어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우리도 그를 처벌하고 싶지 않다. 단지 교육하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성소수자(LGBTQ) 단체는 사자트가 체포되면 트렌스젠더 여성임에도 남성 수용 시설에 갇힐 것을 우려했다. 또 사자트 체포 이후 성소수자에 대한 반감이 더욱 커졌다고 호소했다. 말레이시아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저스티스 포 시스터스’는 24일 성명을 통해 성소수자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내 트렌스젠더는 그간 성폭행과 신체적 학대, 의료 및 고용 차별, 임의 체포, 투옥 등 갖은 핍박을 당했다. 사자트가 유명해진 뒤로는 그 정도가 더 심해지는 모양새다. 1월 총리부 차관이 나서서 성소주자 처벌 강화를 언급한 데 이어, 6월에는 정부 태스크포스가 이슬람교를 모욕하고 성수소자 생활방식을 장려하는 소셜미디어 이용자에 대해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이슬라법을 개정할 것을 제안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자들은 이제 트랜스젠더의 모스크 등 이슬람교 예배당 출입을 금지하는 방안까지 고려 중이다. 필 로버트슨 휴먼라이츠워치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사자트에 대한 말레이시아의 터무니없는 괴롭힘과 박해는 그 나라가 성소수자 사회에 얼마나 억압적이고 학대적인지를 부각시킨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성소수자 공동체를 때려눕히고 궁극적으로 억압하기 위해 종교를 곤봉처럼 휘두르고 있으며, 사자트와 같은 트랜스젠더가 그 피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자옷 입었다가 남자교도소 가게 생긴 트렌스젠더 논란

    여자옷 입었다가 남자교도소 가게 생긴 트렌스젠더 논란

    이슬람 종교행사에 여성복을 입고 나타났다가 기소된 말레이시아 트랜스젠더가 태국에서 붙잡혔다. 28일 워싱턴포스트는 이슬람율법 샤리아 위반 혐의로 수배령이 떨어졌던 말레이시아 트렌스젠더 사업가 누르 사자트(36, 본명 무하마드 사자드 카마루즈 자만)가 불법 입국 혐의로 태국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태국은 말레이시아 당국의 지속적 송환 요구에 따라 사자트 추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키사나 파다나차로엔 태국 경찰 부대변인은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사자트 추방이 진행 중이며, 많은 요인이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니 상랏 태국 외무부 대변인은 “태국 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근거하여 이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자트는 2018년 이슬람 종교행사에 말레이시아 여성 전통의상 바주 쿠룽을 입고 갔다가 당국 조사를 받았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지난 1월 사자트를 이슬람교 모욕 혐의로 기소했다. 동성애도 성전환도 ‘불법’ 쏟아진 살해 위협국교가 이슬람교인 말레이시아는 인구 60%가 무슬림이다. 무슬림에게는 이슬람 율법 샤리아가, 비무슬림에게는 민법이 적용되는 이중 법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슬람 법 체계에서 무슬림의 성전환은 동성애와 마찬가지로 불법이다. 관련법에 따라 최고 3년의 징역형과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사자트는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공개적으로 트랜스젠더 여성임을 밝혔다. 유명 웹예능에 잇따라 출연하며 트랜스젠더 여성의 삶을 대중에 공개했다. 화장품 사업을 병행하며 기업가로서의 입지도 다졌다. 하지만 현지 이슬람 공동체는 사자트의 이 같은 행보를 용납하지 않았다. 여성복을 입고 이슬람 종교행사에 등장한 사자트를 법으로 다스렸으며, 개종 의사를 밝힌 그에게 위협을 가했다.사자트는 “(안티 트랜스젠더 때문에) 종교를 포기하고 싶어졌다. 우리는 잘못한 게 없는데, 사람들은 우리를 나쁘다고 비난한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숱한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 사자트 같은 무슬림이 기독교나 힌두교 등으로 개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헌법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샤리아가 금지 규정을 명확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사자트는 말레이시아를 탈출, 태국으로 도피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2월 그가 샤리아 고등법원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말레이시아 당국은 여권을 취소하고 체포영장을 발부, 수배 조처를 내렸다. 도피 생활을 이어가던 사자트는 지난 8일 불법입국 혐의로 태국 경찰에 체포됐다. 2주에 한 번 이민국에 신상을 보고한다는 조건으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추방 가능성이 높다. 호주 망명 원하지만…‘치료’ 해주겠다는 이슬람사자트는 일단 호주로의 망명을 원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와 하리안 메트로에 따르면 사자트는 유엔난민기구(UNHCR)에 난민 신청을 했다. 익명의 태국 당국자는 그가 유엔난민기구 태국 방콕 사무소에서 망명 신청자 카드를 발급받았다고 귀띔했다. 유엔난민기구가 발급하는 망명 신청자 카드는 체포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수준의 보호를 제공한다. 물론 말레이시아에서 이 카드는 공식적으로 그 어떤 법적 가치도 없지만, 유엔난민기구는 사자트가 본인 의사에 반하여 송환되지 않도록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사자트 송환을 강력히 요구하며 태국을 압박하고 있다. 압드 잘릴 하산 말레이시아 범죄수사국장도 경찰과 외교부, 법무장관실이 사자트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산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사자트의 본명을 언급하며, 그에게 ‘좋게좋게 가자’는 식으로 귀국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기존 혐의에 더해 공무집행방해혐의를 추가해 사자트를 기소한 상태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또 사자트의 성 정체성을 바꾸는 ‘전환 치료’ 계획도 밝혔다. 26일 종교 사건을 다루는 이드리스 아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부 상원의원은 “사자트에 대한 지도와 상담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드 의원은 “만약 그가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한 본성으로 돌아가고싶어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우리도 그를 처벌하고 싶지 않다. 단지 교육하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트렌스젠더 여성을 남성 교도소에…이슬람 성소수자 인권 밑바닥이에 대해 성소수자(LGBTQ) 단체는 사자트가 체포되면 트렌스젠더 여성임에도 남성 수용 시설에 갇힐 것을 우려했다. 또 사자트 체포 이후 성소수자에 대한 반감이 더욱 커졌다고 호소했다. 말레이시아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저스티스 포 시스터스’는 24일 성명을 통해 성소수자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내 트렌스젠더는 그간 성폭행과 신체적 학대, 의료 및 고용 차별, 임의 체포, 투옥 등 갖은 핍박을 당했다. 사자트가 유명해진 뒤로는 그 정도가 더 심해지는 모양새다. 1월 총리부 차관이 나서서 성소주자 처벌 강화를 언급한 데 이어, 6월에는 정부 태스크포스가 이슬람교를 모욕하고 성수소자 생활방식을 장려하는 소셜미디어 이용자에 대해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이슬라법을 개정할 것을 제안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자들은 이제 트랜스젠더의 모스크 등 이슬람교 예배당 출입을 금지하는 방안까지 고려 중이다. 필 로버트슨 휴먼라이츠워치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사자트에 대한 말레이시아의 터무니없는 괴롭힘과 박해는 그 나라가 성소수자 사회에 얼마나 억압적이고 학대적인지를 부각시킨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성소수자 공동체를 때려눕히고 궁극적으로 억압하기 위해 종교를 곤봉처럼 휘두르고 있으며, 사자트와 같은 트랜스젠더가 그 피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 파이널A 경쟁, 강등권 탈출 싸움… 불붙은 K리그1

    프로축구 K리그1 정규 라운드 종료가 다가오는 가운데 파이널A 진입 경쟁과 강등권 탈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28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2021시즌 K리그1 파이널A를 확정한 팀은 리그 1~3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승점 61점)와 전북 현대(60점), 대구 FC(48점) 뿐이다. K리그1은 정규 33라운드를 치른 뒤 파이널A(상위 6개 팀)와 파이널B(하위 6개 팀)로 나뉘어 파이널 라운드(팀당 5경기)를 거친다. 파이널A에 속하면 크게는 우승 경쟁, 작게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을 펼치게 된다. 파이널B로 밀리면 강등권인 11, 12위를 벗어나기 위한 잔류 경쟁을 한다. 코로나19 여파로 현재까지 치른 경기 수가 팀마다 제각각이라는 점이 경우의 수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현재 상황으론 승점 46점을 확보해야 파이널A에 자력 진출하는데 정규 라운드 종료까지 2경기 남은 4위 수원 FC(45점)와 3경기 남은 5위 제주 유나이티드(40점)가 가능하다. 6위 수원 삼성(39점)의 경우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다른 팀 경기 결과를 봐야 6강에 진입할 수 있다. 흥미로운 대목은 10위 FC 서울(33점)과 11위 광주 FC(29점)의 파이널B가 확정인 반면 꼴찌인 강원 FC(27점)의 파이널A 불씨는 살아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은 결과다. 확진자가 나와 순연 경기가 많은 강원은 다른 팀에 견줘 3~4경기를 덜 치렀다. 강원이 정규 라운드 종료까지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승점 45점을 쌓아 파이널A를 넘볼 수도 있다. 강원은 29일 포항 스틸러스전을 시작으로 다음 달 중순까지 3~4일 간격으로 4경기를 치르며 앞선 팀을 따라잡을 예정이다.
  • 이재명 “불로소득 공화국 탈출 계기 될 것”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8일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을 벗어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 같다”면서 개발이익 공공환수제를 띄우며 야당 책임론을 이어 갔다. 이 지사는 자신의 국회의원 지지 모임인 성공포럼이 개최한 ‘개발이익환수 긴급 토론회’에서 “앞으로는 일정 면적 이상 토지의 용도를 바꿔 개발하면 기본적으로 100% 공공이 맡는 제도를 만들면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개발이익 공공환수제 도입을 강조하며 “국민의 짐, 도둑의 힘,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의 부정부패 정치세력에 감사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선 공약으로 개발이익 공공환수제를 하고 싶었는데, 조선일보가 ‘민간 자유를 침해한다, 사회주의 국가냐’고 공격할 거 같아서 안 했다”며 “벼룩도 낯짝이 있다는데 이제는 반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이 지사는 “국민의힘이 앞뒤 모르고 천방지축 뛰고 있는데, 본인들이 파 놓은 구덩이에 곧 빠질 것”이라며 “토건세력 그 자체, 토건세력과 유착한 부정부패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검경이 신속 수사해서 실체를 밝혀 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측근으로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낸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의 전직 보좌관 이한성(57)씨가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의 대표를 맡았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2004년 제가 정치를 하지도 않을 때 보좌관을 했다는데 어떻게 저한테 엮느냐”며 “차라리 같은 국적이다, 같은 이씨라고 엮는 게 훨씬 빠를 것 같다”고 했다.
  • 이재명 “공공이익 환수” 입장 고수… 이낙연 “복마전 같은 느낌”

    이재명 “공공이익 환수” 입장 고수… 이낙연 “복마전 같은 느낌”

    박용진 “국민들 충격… 썩은 악취 진동”秋 “이 전 대표 ‘이재명 게이트’로 몰아” 이낙연 “왜 나에게 내부 총질하나” 불만李지사 “날 의심 말고 국민의힘 의심해야”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민주당 경선 TV토론회에서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낙연 전 대표와 박용진 의원의 협공을 받았으나 기존처럼 “최대한 공공이익을 환수한 것”이라고 방어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을 의심해야 하는데 우리 안에도 저를 자꾸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고도 말했다. 다만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이 지사에 대한 공격 수위는 지난 24일 토론회에 비해서는 낮아졌다. 박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대장동 사건에 대해 국민의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썩은 악취가 진동한다”며 “정관계 로비와 부패의 아수라장”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도 “문자 그대로 복마전 같은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 전 대표에게 “여전히 이 지사 측근을 의심하는 발언으로 군불을 때지 말라”며 “애초에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과 쿵짝이 돼 이재명 게이트로 몰아가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추 전 장관은 내부 총질하지 말라면서 왜 저에게는 내부 총질을 그렇게 많이 하시냐”고 불만을 표했다. 다만 추 전 장관은 이 지사의 ‘개발이익 100% 공공환수’ 공약에 대해 “100% 개발이익을 환수한다는 게 당혹스럽다”며 “너무 즉흥적이지 않나. 100%를 환수하면 누가 토지를 개발하고 건설하겠느냐. 국민경제를 망가뜨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건설 이익이나 금융투자 이익을 배제한다는 것은 아니고 인허가에서 생겨나는 불로소득을 환수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국회의원 지지 모임인 성공포럼이 개최한 ‘개발이익환수 긴급 토론회’에서도 “우리나라가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을 벗어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 같다”면서 야당을 정조준했다. 이 지사는 “앞으로는 일정 면적 이상 토지의 용도를 바꿔 개발하면 기본적으로 100% 공공이 맡는 제도를 만들면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또 “국민의 짐, 도둑의 힘,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의 부정부패 정치세력에 감사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벼룩도 낯짝이 있다는데 이제는 (개발이익 환수를) 반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앞뒤 모르고 천방지축 뛰고 있는데, 본인들이 파 놓은 구덩이에 곧 빠질 것”이라며 “토건세력 그 자체, 토건세력과 유착한 부정부패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검경이 신속 수사해서 실체를 밝혀 주면 좋겠다”고 했다.
  • 이재명 “공공이익 환수” 입장 고수… 이낙연 “복마전 같은 느낌”

    이재명 “공공이익 환수” 입장 고수… 이낙연 “복마전 같은 느낌”

    박용진 “국민들 충격… 썩은 악취 진동”秋 “이 전 대표 ‘이재명 게이트’로 몰아” 이낙연 “왜 나에게 내부 총질하나” 불만李지사 “날 의심 말고 국민의힘 의심해야”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민주당 경선 TV토론회에서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낙연 전 대표와 박용진 의원의 협공을 받았으나 기존처럼 “최대한 공공이익을 환수한 것”이라고 방어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을 의심해야 하는데 우리 안에도 저를 자꾸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고도 말했다. 다만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이 지사에 대한 공격 수위는 지난 24일 토론회에 비해서는 낮아졌다. 박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대장동 사건에 대해 국민의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썩은 악취가 진동한다”며 “정관계 로비와 부패의 아수라장”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도 “문자 그대로 복마전 같은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 전 대표에게 “여전히 이 지사 측근을 의심하는 발언으로 군불을 때지 말라”며 “애초에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과 쿵짝이 돼 이재명 게이트로 몰아가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추 전 장관은 내부 총질하지 말라면서 왜 저에게는 내부 총질을 그렇게 많이 하시냐”고 불만을 표했다. 다만 추 전 장관은 이 지사의 ‘개발이익 100% 공공환수’ 공약에 대해 “100% 개발이익을 환수한다는 게 당혹스럽다”며 “너무 즉흥적이지 않나. 100%를 환수하면 누가 토지를 개발하고 건설하겠느냐. 국민경제를 망가뜨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건설 이익이나 금융투자 이익을 배제한다는 것은 아니고 인허가에서 생겨나는 불로소득을 환수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국회의원 지지 모임인 성공포럼이 개최한 ‘개발이익환수 긴급 토론회’에서도 “우리나라가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을 벗어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 같다”면서 야당을 정조준했다. 이 지사는 “앞으로는 일정 면적 이상 토지의 용도를 바꿔 개발하면 기본적으로 100% 공공이 맡는 제도를 만들면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또 “국민의 짐, 도둑의 힘,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의 부정부패 정치세력에 감사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벼룩도 낯짝이 있다는데 이제는 (개발이익 환수를) 반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앞뒤 모르고 천방지축 뛰고 있는데, 본인들이 파 놓은 구덩이에 곧 빠질 것”이라며 “토건세력 그 자체, 토건세력과 유착한 부정부패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검경이 신속 수사해서 실체를 밝혀 주면 좋겠다”고 했다.
  • 소상공인들 온라인으로 탈출구 마련한다

    소상공인들 온라인으로 탈출구 마련한다

    소상공인을 위한 ‘온라인 마스터 과정’이 운영된다. 2021년 소상공인 온라인 특성화대학 사업에 대구·경북지역 전문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계명문화대는 소상공인들의 온라인진출을 위한 역량과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온라인 유통 마스터 과정’을 개설했다. 온라인 유통 마스터 과정은 대구·경북지역 소상공인과 예비창업자 등 총 50명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6일까지(매주 월요일 2시간씩 총 48시간) 진행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소상공인들이 자신의 상품을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 입점하고 광고 및 홍보활동을 통해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교육은 총 48시간(이론 27시간, 실습 21시간)으로 대면 및 비대면 강의로 병행해서 진행된다. 교육비와 멘토 및 컨설팅 비용은 모두 무료로 제공되며, 교육생 전원에게 온라인 판매를 위한 지원금으로 1인 48만원씩 지급된다. 또 수료생 전원은 ‘온라인 유통경영’ 과목으로 대학 내 관련학과 및 협약 대학에서 3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우수한 성과로 수료한 교육생들에게는 총 300만원의 포상금도 지급될 예정이다. 계명문화대 박승호 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경제 시대가 앞당겨진 만큼 온라인 유통은 필수적이다.”며, “온라인 유통 마스터 과정이 지역 소상공인 및 예비창업자들의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여기는 남미] 니가 왜 거기서 나와?…도심서 혼자 길 헤매던 새끼 호랑이

    [여기는 남미] 니가 왜 거기서 나와?…도심서 혼자 길 헤매던 새끼 호랑이

    유기견처럼 혼자 길을 헤매던 새끼 호랑이가 구조됐다. 새끼 호랑이는 다행히 안전한 곳으로 옮겨져 보호를 받게 됐지만 주인은 누구인지, 어디에서 살다 혼자 나온 것인지 등은 아직까지 풀리지 않고 있는 수수께끼다. 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배회하는 새끼 호랑이는 멕시코 멕시코주(州) 쿠아우티틀란 이스칼리라는 곳에서 발견됐다. 덩치는 작지만 분명 호랑이가 혼자 길을 헤매고 있다는 복수의 신고전화가 경찰에 걸려왔다. 관계자는 "처음엔 사람들이 개를 호랑이로 착각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면서 "사람들이 호랑이가 분명하다고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새끼 호랑이를 구조하기 위해 현장에 경찰 3명과 수의사 1명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신고 내용엔 한 치의 거짓도 없었다. 주민들이 호랑이를 봤다는 보스케데초포스라는 길에서 새끼 호랑이 1마리가 어슬렁어슬렁 배회하고 있었다. 새끼 호랑이와 사람의 안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건 새끼 호랑이를 잡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었다. 다행히 새끼 호랑이는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경찰의 동행 요구(?)에 응했다. 경찰은 새끼 호랑이를 멕시코시티의 한 동물원으로 보내 보호를 부탁하기로 했다. 새끼 호랑이를 구조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던 수의사 호르헤 무뇨스는 "구조된 호랑이는 5개월 정도 된 것 같다"면서 "다행히 건강상태는 양호했다"고 말했다. 구조된 새끼 호랑이에 대한 정보는 이게 전부였다. 새끼 호랑이가 어쩌다 혼자 거리에 출몰했는지, 주인은 누구인지, 그간 어디에서 자랐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새끼 호랑이를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었고, 어쩌다 새끼 호랑이가 탈출했을 것이고 생각되지만 어디까지나 추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내가 새끼 호랑이의 주인이오"라면서 경찰서를 찾은 사람은 아직 없다. 동물보호단체 애니멀 히어로즈는 "누군가 반려동물로 새끼 호랑이를 샀는데 탈출사고가 난 듯하다"면서 "맹수가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개인이 제공하는 건 매우 힘들어 호랑이를 키우는 건 절대 권장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50억 퇴직금에 뿔난 2030 “벼락거지 됐다”

    50억 퇴직금에 뿔난 2030 “벼락거지 됐다”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병채(31)씨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휩싸인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7년간 일하고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2030세대가 박탈감에 분노하고 있다. 자산 격차에서 뒤처진 청년들은 ‘벼락거지’ 신세를 절감한다고 호소했다. 직장인 안모(31)씨는 27일 “벼락거지에서 탈출하려고 적은 월급을 모두 주식에 넣고 발버둥을 쳐봤자 힘 있는 부모를 둔 사람은 절대 따라잡을 수 없다는 생각에 서글퍼졌다”고 말했다. 직장인 곽모(29)씨도 “매주 로또를 사면 뭘 할까 싶다. 로또 1등 당첨금보다 많은 액수에 박탈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논란이 되자 곽씨는 지난 26일 입장문을 통해 “몸이 상할 정도로 열심히 일해 벌어들인 정당한 대가”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어 최근 화제가 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빗대 “나는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게임 속 말일 뿐”이라고 했다. 이런 해명은 2030의 분노를 더욱 키웠다. 한 네티즌은 “더 심하게 몸이 상하도록 일을 하면서 산재를 인정받지 못하는 2030이 수두룩하다”며 “그런 변명 자체가 노동 감수성이 전혀 없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오징어게임 팬들로 구성된 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이날 성명문을 통해 “오징어게임에 참가하는 이들은 대부분 감당할 수 없는 막대한 채무를 지고 삶의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이라며 “아버지의 소개로 회사에 입사한 곽씨가 50억원이라는 거액의 금액을 지급받은 현실과 비교해 보면 적절치 않은 비유”라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오십억게임’, 국민의힘을 빗댄 ‘아빠의힘’ 등의 포스터를 만들어 곽 의원 부자를 꼬집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공정의 관점에서 정권을 비판했던 곽 의원이 정작 불공정 논란에 휩싸이면서 청년들은 ‘힘 있는 사람들은 모두 똑같다’는 좌절감에 빠진다”며 “여전히 ‘부모 찬스’가 통하는 사회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어려운 취업시장과 자산 불평등을 겪는 2030의 박탈감은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암호화폐 거래소 ‘빅4’ 재편… 미신고 36곳 모두 영업종료

    암호화폐 거래소 ‘빅4’ 재편… 미신고 36곳 모두 영업종료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 신고 기한이 지난 24일 마감되면서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암호화폐 거래소 ‘4강 체제’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미신고로 영업을 중단한 거래소뿐 아니라 ‘코인마켓 운영자’로 신고를 마친 거래소에서도 이용자들이 대거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전날 1차 점검을 한 결과 미신고 거래소 37곳 중 미영업 신규사업자 1곳을 제외한 36곳이 모두 영업을 종료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4일까지 당국에 신고한 암호화폐 사업자는 거래소 29곳, 기타사업자(지갑·보관관리업자 등) 13곳 등 모두 42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4대 거래소만이 실명계좌를 확보해 원화마켓 운영자로 신고했다. 나머지 거래소 25곳은 주류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코인마켓으로 신고했다. 코인마켓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만 갖추면 사업자 신고가 가능하다. 암호화폐 관련 온라인 카페에는 “이용하던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 정지됐다고 하는데, 보유 코인을 빅4 거래소로 전송하는 법을 알려 달라”는 문의가 쇄도했다. 특히 신고 마지막 날까지 실명계좌를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거래소 고팍스의 경우 결국 실패해 BTC(코인)마켓으로 전환을 발표하면서 뒤늦은 ‘탈출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일련의 사태를 겪으면서 암호화폐 시장 자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려 당분간 신규 유입이 얼어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거래소 영업 종료로 인한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실제로 지난 21일 기준 ISMS 인증을 신청했으나 획득하지 못한 거래소 13곳의 시장점유율은 전체의 0.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거래소의 원화 예치금 잔액도 지난 4월 2600억원대에서 41억 80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감독원과 합동으로 신고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영업종료 과정에서 이용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일제점검을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FIU는 수사기관과 함께 미신고 영업 행위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한 달 새 2000명 임신·22명 출산…아프간 난민 체류 미군기지, 현 상황

    한 달 새 2000명 임신·22명 출산…아프간 난민 체류 미군기지, 현 상황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를 준비하고 탈레반이 그 자리를 장악한 지 한 달 여가 지난 가운데, 아프간을 탈출한 난민을 수용한 독일 미군기지의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CNN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1만 명의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는 한 달 새 약 2000명의 여성이 임신하고, 22명의 새 생명이 탄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에서 피난민을 돌보는 공군기지 관계자는 “아프간 어머니에게서 22명의 아기가 태어났고, 신생아의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이곳에 임시 체류 중인 여성 3000명 중 약 3분의 2가 임신 중”이라면서 “더 많은 의료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람슈타인 공군기지에 머물고 있는 난민들은 부족한 의료물품뿐만 아니라 추위와도 싸워야 한다. 임시 체류 기간이 몇 주 더 연장된 상황에서 현지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시작했고, 갓 태어난 신생아와 임신부, 어린이를 포함한 난민 대다수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람슈타인은 유럽에서 가장 큰 미군기지 중 하나지만, 1만 명에 달하는 난민이 동시에 머물기에는 장비와 시설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미군이 지난달 31일가지 아프간 카불공항을 통해 대피시킨 아프간 국민은 약 12만 4000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4만 5000여명이 람슈타인 공군기지를 거쳐 다른 곳으로 떠났고, 현재는 1만 여명이 남아있다. 기존에 없던 작은 도시가 생겼다는 의미에서, 미 국방부는 이곳을 ‘즉석 도시’(Instant City)라고 부르기도 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아프간을 탈출한 난민들은 람슈타인 공군기지와 같은 해외 미군기지에 머물며 코로나19 검사와 특별이민비자 신청 자격 심사 등을 받는다. 독일 람슈타인 기지는 이탈리아 시고넬라, 스페인 로타에 각각 있는 미 해군기지와 더불어 난민들에게 일종의 ‘환승 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미국으로 입국한 아프간 난민 중 일부가 홍역 확진을 받으면서 난민들의 미국 입국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람슈타인을 거쳐 미국으로 입국하는 난민의 속도가 주춤해졌고, 람슈타인 공군기지에 예상보다 오래 머물게 된 난민들은 부족한 물자 및 추위와 싸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람슈타인 기지 관계자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람슈타인의 야간 기온이 거의 영하로 떨어졌고, 계속해서 기온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텐트 수백개에 발전기와 히터를 설치했다. 현재까지 텐트의 약 3분의 2에 난방시설 설치를 마쳤고, 나머지는 수일 내 해결될 것”이라면서 “난민들이 람슈타인을 떠날 때까지는 모두 내 가족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 75년 전 엽서의 주인공들 찾는 일이 불러온 나비 효과

    75년 전 엽서의 주인공들 찾는 일이 불러온 나비 효과

    백혈병 항암치료를 받은 뒤 회복 중이던 영국의 62세 남성 스투 프린스는 코로나19 봉쇄 때문에 옴짝달싹 못하게 되자 집안 곳곳에 보관된 엽서 2000장을 들여다 보는 일이 유일한 위안거리가 됐다. 그런데 한 엽서가 유독 눈길을 사로잡았다. 2차 세계대전이 종언을 고한 다음해 9월 27일(이하 현지시간) 소인이 찍힌 엽서였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런던 룩스보로 스트리트의 노섬벌랜드 맨션 12 미스 F 케이’라고 주소와 수신인이 적혀 있다. 당시 조지 국왕의 두상이 들어간 도장이 선명했다. 앞쪽은 토끼가 요람 안에서 얌전히 잠을 청하는 그림이 인쇄돼 있고, 그 뒤에 숫자 1 기둥 위에 ‘오늘은 네가 최고(You‘re ONE To-Day)’라고 인쇄돼 있었다. 엽서 뒤쪽은 손글씨로 “우리 사랑스러운 손주딸에게, 많은 것을 얻는 나날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네 미래가 행복하고 평화로웠으면 해. 사랑하는 조부모들이”라고 쓰여 있었다. 체셔주 크루웨에서 부인 킴과 함께 살고 있는 스투는 2019년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은퇴 후 하루 8㎞를 산책하며 건강을 유지했던 그는 항암치료의 영향으로 소파에서 일어설 힘조차 잃게 됐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되자 더더욱 바깥 출입이 힘들어졌다. 해서 그는 온라인 중개 사이트에서 엽서를 사모으는 일에 열중하며 삶의 즐거움을 찾게 됐다. 그런 와중에 유독 이 엽서의 주인공들이 궁금했다. 전쟁이 끝난 지 일년 밖에 안돼 암울했던 시기를 밝게 빛내던 할아버지 부부와 손녀는 그 뒤 어떤 삶을 70년 넘게 이어갔을까 귀기울여 듣고 싶었다.그는 지난해부터 페이스북을 시작했는데 엽서 주인공들을 찾고 싶다며 사진을 올렸다. 당시는 팔로워가 6명이었는데 빠르게 늘어났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좋아요’만 누르다가 나중에는 스스로 돕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네 방탄소년단(BTS)처럼 ‘아미’들이 생겨난 것이다. 회계사 출신 크리스틴 베네트(70)는 20년 가까이 족보 캐기를 취미로 삼아왔는데 스투를 돕겠다고 손을 들고 나섰다. 그녀는 몇년 전에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며 엽서 주인공을 찾는 낯선 여성의 연락을 받은 일이 있었다. 자신은 누군가의 연락처를 알아내기가 엄청 힘들었는데 그 여성은 1940년대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부친 엽서의 사연이 궁금하다며 자신에게 연락을 취해 온 것이어서 놀랍기만 했다고 돌아봤다. 스투가 찾는 케이는 이름도 분명하고 주소도 정확하니 하나도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인구 센서스 기록이나 출생이나 결혼 등록 기록을 뒤지는 것은 물론, 대영도서관에 디지털 자료로 보관된 지역신문들을 샅샅이 뒤졌다. 베네트 외에 여섯 명의 현역 조사원, 그보다 많은 열정적 자원봉사자들이 스투를 도왔다.그렇게 작업이 시작된 지 얼마 안돼 한 여성 조사원이 이제 75세가 된 케이가 런던에 거주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케이는 이메일 답장을 보내 “그 엽서는 나다. 그 아이가 나”라고 했다. 출가해 이름은 프리미트 카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녀는 스투가 비닐로 감싸 보내줘 마치 새 것 같은 엽서를 손에 든 채 미소를 지었다. 프리미트도 런던 북부 에드웨어에서 코로나19가 덮치기 전만 해도 남편과 함께 사회활동을 활발히 했다. 부부가 매주 친구들과 어울려 카드 놀이를 하곤 했다. “처음 3주 동안에만 친구 열 명이 세상을 떠났는데 그 뒤로는 사망자 숫자를 세는 일을 포기했어요. 정말 무서웠어요.” 장례식도 열리지 않았다. 프리미트는 아직 죽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버텼는데 “어느날 며느리가 (프린스가 날 찾는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문자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엽서를 받았을 때는 외조부모 집에서 아빠엄마와 함께 살고 있었다고 했다. 그녀의 친조부모는 폴란드를 탈출한 유대인 난민이었다. 영어를 쓰지 못해 이모가 대신 엽서를 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모가 쓴 것이 틀림없어요. 이모 글씨를 너무너무너무 잘 알거든요.” 물론 양쪽 조부모 모두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넘었다. 외할머니의 요리 솜씨가 빼어났는데 딴 사람이 차 한 잔 끓일 시간에 세 코스로 이뤄진 음식을 차려냈다고 했다. 친할머니는 훨씬 숙녀 이미지에 가까웠는데 얼굴도 예뻤고, 똑똑했다. 다만 요리는 잘하지 못했지만 훨씬 부자였다. 두 가족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고 돌아봤다. 외조부모가 돌아가신 뒤 집안을 정리한 것이 어떻게 흘러흘러 온라인 중개 사이트에까지 흘러간 것으로 짐작했다. 스투는 현재 몸이 많이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이런 성과를 올린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난 뭔가를 하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힘을 보태 감사 드린다. 사람들이 날 받쳐줬다. 정말로 내 회복 과정의 일부가 됐다. 쓸모 있었다고 느낀다. 내 생각에 백혈병이나 암을 앓고 회복하는 과정에 있는 이들은 쓸모 있다고 느끼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 얼마나 엄청난지 표현할 길조차 없다.”
  • [여기는 남미] 멸종위기종 돌고래 15마리 집단폐사... 사인은 ‘이것’

    [여기는 남미] 멸종위기종 돌고래 15마리 집단폐사... 사인은 ‘이것’

    아르헨티나의 인기 해수욕장 주변에서 떼죽음을 당한 돌고래떼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극심한 스트레스가 사인일 수 있다는 소견을 내놨다. 죽은 돌고래들은 아르헨티나 리오네그로주(州) 라스그루타스 해수욕장과 가까운 곳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민들은 22일 오전 바닷가에 나갔다가 모래사장에 뒹굴고 있는 돌고래 사체들을 처음으로 목격했다. 한 주민은 "죽은 돌고래들이 파도에 밀려와 모래사장에 널려 있었다"면서 "그 광경이 너무 처참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동물보호국이 달려가 수습한 뒤 세어 보니 죽은 돌고래는 모두 15마리였다. 죽은 돌고래는 프란시스카나(학명 Pontoporia blainvillei)라는 종으로 현지에선 '은의 돌고래'라고도 불린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Cites)에 따라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된 돌고래다. 멸종위기에 처한 돌고래들이 집단 폐사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마비 가능성을 제기했다. 생물학자 후아나 데 아르코스는 "사냥을 하던 고래들과 만나 도망치던 돌고래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결국 심장마비를 일으켜 죽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오네그로주는 고래가 서식지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이맘때면 먹잇감을 찾는 고래들이 떼를 지어 몰려와 바다에서 고래를 쉽게 볼 수 있다. 고래들은 보통 5~7마리씩 떼를 지어 이동한다. 무리를 위해 먹잇감을 사냥하는 건 1~2마리다. 사냥에 나선1~2마리가 먹잇감을 잡으면 고래들은 이를 나눠 먹는다. 돌고래는 사냥에 나선 고래떼를 만나면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을 친다. 구사일생 탈출에 성공해도 이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후아나 데 아르코스는 "죽은 상태로 발견된 돌고래들을 살펴보니 공격을 받은 흔적은 없었다"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마비가 가장 유력한 사인"이라고 말했다. 동물보호국은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코마우에 대학에서 돌고래 사체를 부검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멸종위기종이라 적극적인 보호를 위해선 사인을 밝혀내는 게 매우 중요해 부검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진=테에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무제/김희수 · 푸른 소금/피재현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무제/김희수 · 푸른 소금/피재현

    대담한 선과 색채. 11월 28일까지 갤러리애프터눈 개인전 푸른 소금/피재현 머리를 곱게 빗은 전옥례 할머니는 엄마더러 자꾸 집에 가라 했다 혼자 살더라도 집에 가서 죽으라고 가뜩이나 요양원 탈출을 꿈꾸는 엄마를 부추겼다 당신은 가고 싶어도 갈 집이 없다고 며느리 보기 싫어 제 발로 나왔으니 집이 있어도 돌아가지 못한다고 한겨울 한봄 그렇게 잡혀 있는 동안 일곱이 죽어 나갔는데 나도 곧 죽겠지 오래 살기야 하겠냐고 머리를 곱게 빗은 전옥례 할머니는 나에게 가끔 설탕을 사다 달라고 했다 토마토며 덜 익은 수박에 설탕을 뿌려 여섯 침상에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엄마가 퇴원하는 날 ‘할매요 고마 우리 집에 가서 우리 엄마랑 같이 살아요’ 했더니 실없는 그 말에 아흔여섯 전옥례 여사 눈빛이 아주 잠깐 푸른 소금처럼 잠깐 빛났다 피존밀크(pigeon milk)라는 말을 좋아해요. 어미 비둘기가 병아리에게 먹이는 젖의 이름이지요. 어미의 목에 좌우 하나씩 수유관이 있다는군요. 병아리는 이 수유관을 통해 젖을 먹지요. 두 병아리가 엄마 좌우에서 젖을 빠는 모습 생각하면 마음이 환해져요. 그래서 비둘기는 알을 두 개만 낳는다는군요. 양육은 모든 어미들의 꿈이고 사랑이지요. 아흔여섯 전옥례 여사 또한 그 꿈과 사랑 지극했겠지요. 아흔여섯이 되어서도 양로원 할머니들 토마토며 수박에 설탕 뿌려 주지요. 시인은 ‘할매 우리 집에 가서 엄마랑 같이 살자’ 하는군요. 어미는 새끼를 먹여 키우고 새끼는 자라 어미를 업고 지내는 것, 생명의 아름다움 아니겠는지요. 두 할머니 함께 시인의 집에 살면 참 좋겠군요. 곽재구 시인
  • “북한 다시 가고 싶어” 60대 탈북녀, 월북 시도하다 적발

    “북한 다시 가고 싶어” 60대 탈북녀, 월북 시도하다 적발

    파주 통일대교 밑으로 한밤 중 탈북 시도“도저히 살 수 없어”…가방 2개에 라면·현금경찰 “국보법 위반 혐의 입건 상태는 아냐”60대 탈북 여성이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한밤 중에 월북을 시도하다가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여성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당시 근무를 하고 있던 군인에게 월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3시 40분쯤 파주시 문산읍 통일대교 남문 인근에서 60대 여성 A씨가 월북을 시도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A씨는 통일대교 밑으로 탈출하려고 시도했고 그 모습을 확인한 군 경계병이 112에 신고했다. 통일대교는 북한과 맞닿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 등으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군 경계가 철저한 곳이다. A씨는 이곳을 배회하며 근무 중인 군인에게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당시 메고 있던 가방 2개에는 라면·옥수수 등 비상식량과 우비·현금 등이 나눠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인의 112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한 후 거주지 관할 경찰서의 담당 경찰관에게 신병을 인계했다. 2015년 북한을 탈출한 A씨는 “남한 생활이 쉽지 않았다. 도저히 살 수 없었다”며 월북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아직 국가보안법 등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 “불법 이민 아동들, 성추행 등 학대 시달려” 美복지부 보고서

    “불법 이민 아동들, 성추행 등 학대 시달려” 美복지부 보고서

    아프가니스탄과 아이티 등지를 탈출해 국경을 넘는 불법 이민자 문제로 미국 내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호자 없이 불법이민을 시도한 아동 중 수십 명이 성학대와 폭행 피해를 입은 사실이 보고됐다.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21일~2월 26일까지 1개월 여 동안 국경지역의 이민자 보호소와 관련 시설에서 최소 33건의 아동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민자 보호소 내 아동 성추행 사건은 현지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사법감시단’(udicial Watch)이 최초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당 단체는 보호자 비동반 외국인 아동과 관련된 신체적 학대 사례 33건을 확인한 뒤 이를 담은 41페이지의 보고서를 발행했다. 이후 폭스뉴스가 이를 단독으로 입수한 뒤 보도했고, 보건복지부가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공식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텍사스 국경보호소의 한 직원은 자신의 동료가 동반자 없이 입국한 아동 이민자인 7세 소년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진술했다. 2월에는 워싱턴주에 있는 이민자 교육센터에서 온두라스 출신의 13세 소녀가 양부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사례 대부분은 교육센터 등 관련 시설과 이민자 보호소 등지에서 발생했으며, 성적 학대 피해자 중 21명은 미성년자였다. 폭스뉴스는 “홀로 국경을 넘는 이주 아동을 수용하는 전국의 보호소에서 만연하게 성폭력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는 국경 위기가 격화되면서 이주 아동들이 처한 암울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HHS는 해당 보고서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세부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해당 사건이 아동보호서비스나 지역 법집행기관에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현지 공화당과 보수 언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민자 정책이 아동들의 ‘나홀로 이민’을 부추기면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친이민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고, 이 틈을 타 미국 국경을 넘으려는 불법 이민자가 크게 늘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으로의 불법 이민자 수는 2개월 연속 20만 명을 넘어 2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불법 이민자의 출입통로로 불리는 테갓스 주 델리오 부근에는 1만 4000여 명의 난민이 몰려들었다. 대규모 난민촌이 형성될 정도로 큰 규모지만, 미국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수용 불가 판단을 내렸다. 미국 국경순찰대는 “이들의 미국 입국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 내보내질 것이고, 본국으로 돌려보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부모나 보호자 없이 국경지역에 버려지는 아동 이민자에 대한 문제도 큰 숙제로 떠올랐다. 뉴스위크는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자료를 인용, 지난 1년간 보호자 없이 국경을 넘는 미성년자 이민자의 수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2020년 10월~2021년 7월 국경 순찰대원들은 남서부 국경을 따라 순찰하면서 ‘나홀로 밀입국’을 시도한 미성년자 11만 3000명을 발견했다. 이에 반해 2019년 10월~2020년 9월 같은 조건의 불법 이민 아동은 3만 3239명이었다.
  • 아프간 여자 청소년 축구팀, 탈레반 피해 포르투갈 망명

    아프간 여자 청소년 축구팀, 탈레반 피해 포르투갈 망명

    아프가니스탄 여자 청소년 축구팀이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 탈레반의 탄압을 피해 해외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22일 AP통신에 따르면 아프간의 14∼16세 여자 청소년 축구팀 선수 26명과 코치, 그들의 가족 등 80명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 도착했다. 이들을 아프간에서 해외로 망명시키는 이른바 ‘사커볼 작전’은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관리를 지냈던 아프간 특수부대 근무 경력의 로버트 매크리리가 주도했다. 그는 “포르투갈이 아프간 소녀들의 망명을 허가했다”며 “이 소녀들은 세계와 인류의 진정한 빛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함께 전직 미 장성, 미 중앙정보국(CIA) 베테랑 출신 인도주의 단체 설립자 등이 참여했다. 1996~2001년의 1차 집권기에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앞세워 여성의 사회활동을 금지하고 교육 기회를 박탈했던 탈레반이 지난달 다시 정권을 잡자 FIFA는 생명을 위협받게 된 아프간 여자 축구선수들을 탈출시켜 달라는 서한을 각국 정부에 보냈다. 성인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과 가족 등은 지난달 24일 미군 수송기를 통해 호주로 탈출했지만, 청소년 축구팀은 카불 공항 폭탄 테러 등으로 발이 묶였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육로를 통해 파키스탄으로 넘어간 후 포르투갈행 전세기를 타는 데 성공했다. 선수들은 AP통신에 “축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포르투갈 출신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만나고 싶다는 소녀도 있었다. 탈레반 1차 집권기에 스웨덴으로 건너간 아프간 여자 축구 대표팀 골키퍼 겸 코치 위다 제마라이는 “이제 소녀들이 꿈을 계속 꿀 수 있게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탈레반은 재집권 후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했지만,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고 외출한 여성을 사살하는 등 과거 행태를 답습하고 있다.
  • 3년째 ‘현대가’ 접전… 우승은 체력전이다

    프로축구 K리그1 우승 경쟁이 세 시즌 연속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살얼음 승부로 가고 있다. 정규 라운드(전체 33라운드) 종료까지 울산(승점 58점)과 전북(57점) 모두 3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격차가 1점으로 좁혀졌다. 지난해와 2019년 모두 정규 라운드까지 울산이 선두를 달렸으나 파이널A(상위 6개팀)와 파이널B(하위 6개팀)로 나뉘어 마지막 승부를 펼치는 파이널 라운드(전체 5라운드)를 거치며 전북이 연달아 역전 우승해 올해 결과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울산과 전북은 올해 세 번째 ‘현대가 더비’에서 무승부를 거두는 등 추석 연휴 직전까지는 4점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연휴 2연전에서 울산이 1승1패, 전북이 2승을 거둬 박빙이 됐다. 지난 19일 울산은 대구FC에 1-2로 역전패하며 리그 무패 행진이 8경기(5승3무)에서 중단됐다. 반면 전북은 수원 삼성을 1-0으로 잡고 울산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21일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터진 송민규의 이적 뒤 첫 골이자 결승골에 힘입어 광주FC에 2-1로 승리, 1시간 반 뒤 이어진 170번째 ‘동해안 더비’가 울산 승리로 막을 내릴 때까지 잠시 1위 자리를 맛보기도 했다. 울산은 숙적 포항 스틸러스에 2-1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지만 후반 30분 원두재의 퇴장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비기기라도 했다면 5월부터 지켜온 1위 자리를 내놓을 뻔했다. 두 팀의 우승 경쟁에선 체력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10월 초중순 A매치 기간이 끼어 있어 대표팀 차출로 인한 전력 누수가 예상되는 데다 울산과 전북은 같은 달 17일 전주에서 열리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격돌한다. 이기는 팀은 20일 4강전까지 치러야 한다. 특히 울산은 정규 라운드가 막을 내리고 사흘 뒤인 27일 FA컵 4강전을 거쳐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중하위권의 파이널A 진입과 강등권(11, 12위) 탈출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22일 현재 강원FC가 12위로 내려앉아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6위 포항(39점), 10위 FC서울(30점)보다 3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각각 12점, 3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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