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탈출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가난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산회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고성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시한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106
  • ‘김소니아도 지쳤나’ 신한은행 7연패 수렁…KB는 5연승+단독 선두

    ‘김소니아도 지쳤나’ 신한은행 7연패 수렁…KB는 5연승+단독 선두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구단 최다 타이인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신한은행은 3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청주 KB에 53-77로 무릎을 꿇었다. 신한은행은 개막 7연패에 허덕였다. 2005년 겨울리그 때 기록했던 기존 개막 최다 연패 기록인 4연패는 넘어선 지 오래다. 이젠 구단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신한은행의 7연패는 이번이 5번째. 2017~18시즌 1번, 2018~19시즌 3번이나 기록했다. 지난 시즌 득점 1위 김소니아를 보유한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에도 김소니아의 하드캐리로 공격력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수비에서 구멍이 났다. 팀 득점은 KB(평균 71.4점) 다음가는 2위(66.7점)이다. 실점은 무려 81.9점으로 6개 구단 중 최악이다. 최다 실점 2위 부산 BNK(70.6점)보다 무려 10점 이상 더 잃고 있다. 최소 실점을 뽐내는 KB(57.6점)와는 20점 이상 차이가 난다. 이날도 신한은행은 1쿼터에만 29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전반을 마쳤을 때 18-48로 무려 30점을 뒤졌고, 3쿼터 중반에는 40점 차까지 밀렸다. 상황이 이렇자 KB는 2쿼터 중반에 신인 고현지까지 투입해 프로 데뷔전을 치르게 했다. 고현지는 이번 시즌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B에 입단했다. 1980년대 한국 여자 농구를 대표한 조문주 전 성신여대 감독의 딸이다. KB는 2쿼터 막판에는 박지수까지 벤치에 앉혔다. 사흘 전 개막 6연승 중이던 아산 우리은행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공동 1위(6승1패)가 됐던 KB는 5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7승 1패)로 뛰쳐나갔다. KB는 강이슬이 3점 슛 5개 포함 20점을 넣었고, 박지수는 16분만 뛰며 17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고현지는 데뷔전에서 6점에 리바운드, 스틸, 블록슛을 하나씩 기록했다. 그렇다면 신한은행은? 2승5패로 5위에 자리한 부천 하나원큐와 간격이 2경기로 벌어졌다. 10점을 넣은 이다연이 이날 최다 득점자였다. 김소니아는 7점을 기록하며 시즌 득점 1위에서 2위로 내려섰다. 이날 21분 39초를 뛰며 2점슛 10개를 던졌는데 3개 성공에 그쳤고 3점슛은 4개 모두 실패했다. 김소니아가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시즌 두 번째다. 신한은행은 새달 2일 BNK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운명의 일전을 치른다. 연패 탈출일까, 구단 최다 연패 신기록의 불명예일까.
  • ‘매각설’ 한전 권영민 감독 단벌 신사의 비밀

    ‘매각설’ 한전 권영민 감독 단벌 신사의 비밀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은 지난 9일까지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그런데 14일 OK금융그룹을 시작으로 28일 삼성화재와의 경기까지 5연승을 달렸다. 구단 매각설의 외풍을 맞으면서도 완벽하게 반전에 성공했다. 비결이 뭘까.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지난 5일 1라운드 마지막 경기 삼성화재전에서 0-3으로 완패한 뒤 팀의 유부남 ‘베테랑’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한국전력은 1라운드를 1승5패의 처참한 성적으로 마감했다. 권 감독은 팀의 고참 선수들에게 합숙 훈련 의사를 물었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기혼 선수들은 출퇴근하고 미혼 선수들만 합숙을 하고 있었다. 신영석 등 기혼 선수들은 권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여 바로 다음날부터 합숙에 들어갔다. 권 감독 또한 선수들과 합숙에 들어가면서 2라운드 내내 베이지색 정장의 ‘단벌 신사’ 신세가 됐다. 그리고 2라운드를 5승1패로 마쳤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에도 9연패 뒤 합숙 훈련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권 감독은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전(3-1 승)을 마친 뒤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며 “선수들이 함께 생활하니 서로 대화를 많이 하게 돼 조직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훈련 시간이 많아지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도 빠르게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합숙 훈련으로 조직력이 좋아지면서 팀 성적이 급상승한 것이다. 신영석은 합숙에 대해 “연패 탈출을 위한 결정이었다. 경기력이 제대로 올라올 때까진 계속하고 싶다”며 “1세트를 크게 져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이제 자신감이 붙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승했다고 바로 합숙을 그만둘 수는 없다. 계속 집중하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당분간은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감독은 11점 차로 내준 1세트를 떠올리며 “고비라고 생각했는데, 버텨 주고 이겨 냈다”면서 “다음 경기에도 똑같은 옷을 입고 나올 것이다. 이렇게 해서라도 승리한다면 10경기 아니, 100경기라도 같은 옷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 ‘포기 모른’ 안혜지, 극적인 가로채기 뒤 짜릿한 역전 결승 레이업…BNK 드라마 같은 3연패 탈출

    ‘포기 모른’ 안혜지, 극적인 가로채기 뒤 짜릿한 역전 결승 레이업…BNK 드라마 같은 3연패 탈출

    29일 부산사직체육관. 2023~24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가 막바지로 치달았다. 부산 BNK가 57-58로 용인 삼성생명에 1점 뒤지고 있었다. BNK는 이소희의 플로터를 림이 뱉어낸 뒤 진안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 골밑슛을 시도하다가 삼성생명 배혜윤의 반칙을 얻어냈다. 경기 종료 14.5초 전이었다. 그러나 진안이 던진 자유투 2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삼성생명이 공격권을 쥐었다. BNK의 패색이 짙어 보였다. 그러나 안혜지가 번뜩였다. 드리블을 치며 하프라인을 넘어서던 배혜윤에게 공을 강탈하더니 골밑으로 내달려 레이업을 림에 얹어놓았다. 59-58로 BNK의 역전. 안혜지는 자신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고 진안은 마음의 짐을 덜어낸 듯 안혜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활짝 웃었다. 남은 시간은 3.6초. 삼성생명의 마지막 공격에서 이해란이 버저 소리와 함께 던진 미들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BNK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BNK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안혜지의 활약에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3승4패를 기록, 3위 삼성생명(4승4패)과 간격을 반 경기로 좁히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BNK는 이번 시즌 3번째 홈 경기에서 안방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생명은 ‘양강’ 아산 우리은행·청주 KB 외의 팀에 첫 패배를 당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인 BNK는 골밑을 책임지는 맏언니 김한별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크게 흔들렸다. BNK는 이날도 1쿼터를 21-10으로 앞서며 기세를 올렸으나 2쿼터에 역전당한 뒤 줄곧 끌려다녔으나 안혜지 덕택에 활짝 웃을 수 있었다. BNK의 골밑을 홀로 지킨 진안은 25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소희가 3점포 3방 포함, 19점을 올렸고, 안혜지는 8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11리바운드는 안혜지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삼성생명에서는 이해란이 15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9월 대표팀 경기에서 무릎을 다친 뒤 지난 26일 인천 신한은행전을 통해 복귀한 가드 윤예빈이 12점을 뽑아내며 제 기량을 찾아가고 있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 돈 많은 외국인 노리는 필리핀 카지노…중국 관광객 납치 [여기는 동남아]

    돈 많은 외국인 노리는 필리핀 카지노…중국 관광객 납치 [여기는 동남아]

    필리핀 카지노에서 납치돼 거액의 몸값을 요구당한 중국인 관광객이 간신히 탈출에 성공했다. 27일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은 지난 23일 중국 여성 관광객을 납치해 폭행한 혐의로 말레이시아 남성(30)을 구속했다. 지난 21일 중국인 여성 관광객 A씨는 필리핀에 도착해 파사이시의 한 호텔에 머물며 카지노를 방문했다. A씨는 카지노에서 여러 차례 거액을 베팅하다 큰돈을 잃었다. 그때 말레이시아 남성 B씨가 접근해 “여기서는 운이 다한 것 같으니 다른 카지노로 옮겨보라”고 설득했다. B씨는 A씨를 파사이시의 한 호텔로 데려간 뒤 그녀를 감금하고 구타하며 “164만 페소(약 3840만원)를 가져오라”고 협박했다. B씨는 A씨의 아이폰14와 8만 페소(약 187만원) 상당의 손목시계를 빼앗았다. A씨는 가까스로 호텔에서 탈출해 순찰 중인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은 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했다. B는 납치, 구금, 강도, 신체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범죄 조직과 연관이 있는지 추가 조사 중이다. 한편 필리핀 카지노에서는 큰 금액을 베팅하는 외국인을 타깃으로 한 납치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17년 7월 필리핀의 한 카지노에서 싱가포르 국적 40대 여성을 납치·감금하고 2억원의 몸값을 요구한 외국인 45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된 용의자 중 대부분은 중국인으로 고리대금업자 연합 소속으로 밝혀졌다. 한국인 관광객이나 교민도 카지노에서 도박 자금을 빌렸다가 사채를 갚지 못해 납치, 감금된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 돈 많은 중국 여성들이 필리핀 카지노에서 납치됐다가 거액의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난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추가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2022년 9월 주필리핀 중국 대사관은 필리핀 당국에 ‘자국민의 권익 보호’를 촉구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지난해 필리핀에서는 41건의 납치 사건이 발생했고, 2021년에는 38건, 2019년에는 85건에 달했다. 
  • 한국전력 4연패 뒤 5연승, ‘만화배구’ 비결은 ‘합숙 원팀’

    한국전력 4연패 뒤 5연승, ‘만화배구’ 비결은 ‘합숙 원팀’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은 지난 9일까지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그런데 14일 OK금융그룹을 시작으로 28일 삼성화재와의 경기까지 5연승을 달렸다. 마치 만화처럼 완벽하게 반전에 성공했다. 비결이 뭘까.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지난 5일 1라운드 마지막 경기 삼성화재전에서 0-3으로 완패한 뒤 팀의 유부남 ‘베테랑’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한국전력은 1라운드를 1승5패의 처참한 성적으로 마감했다. 권 감독은 팀의 고참 선수들에게 합숙 훈련 의사를 물었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기혼 선수들은 출퇴근하고 미혼 선수들만 합숙을 하고 있었다. 신영석 등 기혼 선수들은 권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여 바로 다음날부터 합숙에 들어갔다. 권 감독 또한 선수들과 합숙에 들어가면서 2라운드 내내 베이지색 정장의 ‘단벌 신사’ 신세가 됐다. 그리고 2라운드를 5승1패로 마쳤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에도 9연패 뒤 합숙 훈련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권 감독은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전(3-1 승)을 마친 뒤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며 “선수들이 함께 생활하니 서로 대화를 많이 하게 돼 조직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훈련 시간이 많아지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도 빠르게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합숙 훈련으로 조직력이 좋아지면서 팀 성적이 급상승한 것이다. 신영석은 합숙에 대해 “연패 탈출을 위한 결정이었다. 경기력이 제대로 올라올 때까진 계속하고 싶다”며 “1세트를 크게 져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이제 자신감이 붙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승했다고 바로 합숙을 그만둘 수는 없다. 계속 집중하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당분간은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권 감독은 11점 차로 내준 1세트를 떠올리며 “고비라고 생각했는데, 버텨 주고 이겨 냈다”면서 “다음 경기에도 똑같은 옷을 입고 나올 것이다. 이렇게 해서라도 승리한다면 10경기 아니, 100경기라도 같은 옷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러시아 인질, 탈출했다가 나흘 뒤 붙잡혔는데 석방…하마스 관대했던 이유

    러시아 인질, 탈출했다가 나흘 뒤 붙잡혔는데 석방…하마스 관대했던 이유

    지난 26일(현지시간) 밤 늦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손아귀에서 풀려난 러시아와 이스라엘 이중 국적자 로니 크리보이(25)가 한때 하마스로부터 달아나려다 붙잡혔던 사실이 다음날 알려졌다. 그는 이스라엘 북부 카르미엘에 살면서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일 슈퍼노바 음악축제 현장에서 사운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가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납치 당했다. 그의 이모 엘레나 마지드는 현지 라디오 방송 칸 베트 인터뷰를 통해 조카가 붙들려 있던 건물을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공격해 붕괴되는 틈을 타 감시자의 손에서 빠져나왔던 일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로니는 가자지구에 혼자서 나흘을 숨어 있다가 가자지구 주민에게 붙들려 하마스 대원들에게 넘겨졌는데 다행히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합의와 별도로 자유의 몸이 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타임오브이스라엘(TOI)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노력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로니를 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엘레나의 말이다. “그는 국경에 가려고 했는데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어디로 가야 탈출할 수 있는지도 몰랐던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저 그 지역에 가만 엎드려 여러 날, 나흘을 혼자 지냈단다. 나는 그에게 기분이 어땠냐, 밤에 악몽을 꾸지는 않았는지 물었는데 조카는 ‘들어봐요, 악몽 꿨지요, 하지만 모든 것이 잘 풀렸어요’라고 답하더라.” 온 식구가 그의 행적을 찾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뜻대로 안 돼 발만 동동 굴렀다. 닷새 뒤에야 이스라엘방위군(IDF)으로부터 로니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 로니는 이마에 꿰맨 자국이 남아 있지만 몸 상태는 좋다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태어났다. 외조부모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이라 어릴 적부터 이중 국적을 갖고 있었다. 다시 엘레나의 말이다. “그는 이스라엘 사람이다. 어제 언론들이 (조카의) 국적을 놓고 상당한 혼동이 있었는데 이런 일은 적절하지 않다. 이스라엘 국민들을 상처받게 했다.”
  • “부족해도 괜찮아”… 디지털 인간의 도피처를 찾다

    “부족해도 괜찮아”… 디지털 인간의 도피처를 찾다

    미술 전시서 현대인의 피로 해부작가 13명은 시와 소설로 풀어내“미디어가 ‘부족한 나’ 거부하게 해피로사회 탈출 압박도 스트레스” 디지털 이전의 인간은 세태에 찌들었다고 느낄 때 숲으로 찾아들었다. 녹색의 자연에서 속세를 잊고 동물과 교감하며 위안을 얻었다. 지금은 어떤가. 스마트폰만 열면 쏟아지는 콘텐츠의 홍수. 현대인은 과연 영(0)과 일(1)로 된 이진법의 디지털 세계를 벗어날 수 있는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전자적 숲; 소진된 인간’이 던지는 질문이다.이 전시와 연계한 특별한 책이 출간됐다. 문학과지성사에서 펴낸 앤솔러지(문집) ‘전자적 숲; 더 멀리 도망치기’다. 책과 전시의 제목으로 쓰인 ‘전자적 숲’은 디지털 세계를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현대인들을 위한 쉼의 공간이다. 적자생존의 논리를 강요하는 동시에 한쪽에서는 정신건강이 중요하다며 잠시 쉬었다가 가라고 한다. ‘병 주고 약 주는’ 콘텐츠의 세계에서 현대인은 어느 장단에 맞춰 춤춰야 할까. 문집에 참여한 작가 13명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저마다 시와 소설을 써냈다. 책은 티베트의 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남긴 저술의 제목이자 ‘새로운 마음의 눈을 여는 말씀’을 뜻하는 티베트어 ‘로사르믹제’(1부)부터 ‘소진된 인간’(2부), ‘어두운 곳에서 홀로’(3부)로 이어진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 다원공간에서 지난 25일 열린 북토크 현장은 현대인이 처한 상황을 놓고 작가와 독자가 교감하는 자리였다. 문집에 참여한 김연수·서이제(소설)·이제니·김리윤(시) 작가가 나서서 경쟁의 광란에 빠진 현대인이 느끼는 피로를 해부하고 과연 대안은 있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공상과학(SF) 단편소설 ‘신의 마음 아래에서’를 쓴 소설가 김연수는 현시대를 “인간의 주의력을 빼앗아 가는 게 돈이 되는 사회”라고 진단했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이 하는 경제활동에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겠지만 주의력을 빼앗긴 개인들은 결국 불행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 ‘맑은 물은 맑은 물을 만진다’를 쓴 시인 이제니도 “미디어는 우리가 ‘부족한 그대로 온전하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한다”며 “인간은 계속 교정돼야 한다고 주입하고, 갈수록 개인은 우울해지고 고립되고 있다”고 했다. 소설가 서이제는 “우울사회와 피로사회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압박이 오히려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있다”며 “인간들이 무의미하게 유튜브 등에서 ‘쇼츠’를 감상하는 모습이 감옥에서 탈출할 수 없어 무의미한 행동을 반복하는 동물들의 ‘정형행동’과 닮았다”고 말했다. 시인 김리윤은 “삶과 생활에서 부대낌을 느낄 때 오는 절망감은 우울이 아니라 ‘피로’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인간은 소진되는 동시에 다음 소진을 끝없이 예감해야 하는 존재인데, 거기서 출발하는 시를 썼다”고 전했다. 성용희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출간의 말에서 “다원예술의 일부로 기획된 이 책은 전통적인 미술 전시를 넘어 다양한 매체의 넘나듦을 시도하고 새로운 시각을 고민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술관과 출판사의 협업이 익숙한 예술에서 벗어나 다른 감각으로 사회를 바라볼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선우은숙 “안 행복해”…‘재혼’ 유영재에 “야! 너!” 분노

    선우은숙 “안 행복해”…‘재혼’ 유영재에 “야! 너!” 분노

    배우 선우은숙이 남편 유영재의 지나친 음주로 다툰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부부 특집’으로 꾸며져 선우은숙·유영재, 전성애·장광, 이응경·이진우, 송혜진·손헌수, 김다예·박수홍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평소 술을 좋아한다는 유영재는 “아내와 함께 골프 치다 보니까 술 생각이 없어졌다”며 “운동하고 나면 몸이 피곤하니까 술 생각도 없어지고 자야하고 다음 날 또 운동해야 하고 지금은 술자리보다는 골프 칠 생각만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골프 실력이 좋아지면 바로 바뀔 수 있다”고 예고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자 최은경은 “현재는 아내에게 잡혀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또 변할 수 있다는 예고냐”라고 콕 집었고, 유영재는 “탈출하면 고생한다”며 개과천선했음을 증언했다. 선우은숙은 “저는 ‘야! 너!’ 이런 말을 처음 해봤다. 내가 나이가 있는데 살면서 직장 동료, 후배에게도 그런 말을 안 쓴다”며 “얼마나 화가 났으면 (술 취해서) 들어왔을 때 ‘야! 너 이리 앉아봐’ 이랬겠나. 그랬더니 당황하길래 ‘너 지금 행복하니? 난 안 행복해. 난 행복해지려고 너랑 결혼했는데’라고 했다”며 당시를 재연했다. 이어 “다음 날 촬영 중인데 남편에게서 장문의 문자가 왔더라. 그 문자를 보면서 남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생각했다”며 “남편은 운동을 좋아하고, 뭐든 대충하는 게 없다. 그래서 운동 마음껏 하라고 했다”며 매번 있던 갈등을 해결하고 살고 있음을 전했다. 이를 지켜보던 출연진들은 “멋진 누나다”, “골프 플렉스”라고 반응을 쏟아냈다.
  • ‘DB 산성’ 화포 대공세…전 구단에 패배 안겼다

    ‘DB 산성’ 화포 대공세…전 구단에 패배 안겼다

    디드릭 로슨-김종규-제프 위디로 이어지는 산성을 쌓아 안양 정관장을 제압한 원주 DB가 16경기 만에 모든 구단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DB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정관장과의 원정경기에서 97-80으로 이겼다. 지난 10일 정관장에 1라운드 유일한 패배를 당한 DB(14승2패)는 설욕에 성공하면서 2위 창원 LG(9승4패)와의 격차를 3경기 반으로 벌렸다. 아울러 2021~22시즌부터 이어진 정관장전 11연패도 끊어 냈다. 주전, 벤치 선수가 고르게 활약한 DB는 7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로슨이 15득점 8리바운드 6도움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종규와 위디가 상대 골밑을 공략해 각각 14득점, 12득점을 기록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주전 선수들이 초반 공격을 풀어 주고 식스맨들이 뒤를 받쳐 주는 선순환이 이뤄졌다”며 “전 구단 상대 승리, 연승 등의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더 발전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관장은 정강이 부상을 털고 돌아온 오마리 스펠맨이 지난 24일 수원 kt전부터 두통을 호소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한 부분이 뼈아팠다. 박지훈이 16득점 5리바운드 6도움, 정효근도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높이 싸움에서 밀려 연패에 빠졌다. 이선 알바노가 점퍼로 첫 득점을 올리자 박지훈이 정면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이후 DB는 강상재의 내외곽 공격과 알바노의 돌파로 차이를 벌렸다. 2쿼터엔 위디의 높이를 활용한 DB가 국내 선수로 구성된 정관장을 압도했다. 정관장도 정준원과 박지훈이 3점 라인 밖에서 슛을 꽂았지만 위디, 김종규 트윈타워를 막지 못해 19점 차로 밀린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DB 야투가 빗나가는 사이 정효근, 김경원이 골 밑에서 힘을 내며 따라붙었다. DB는 로슨을 중심으로 공세를 높였고, 이용우까지 외곽 지원에 나서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고찬혁의 3점슛으로 4쿼터 포문을 연 뒤 공격 리바운드로 분위기를 띄운 정관장은 대릴 먼로가 외곽포 2방을 넣었다. 하지만 최승욱이 3점슛으로 응수했고 로슨의 패스를 받은 이용우가 달아나는 점수를 올리면서 승기는 DB 쪽으로 기울었다. kt는 홈에서 나란히 23득점씩 터뜨린 허훈과 패리스 배스의 활약으로 서울 삼성을 88-83으로 꺾었다. 고양 소노도 서울 SK와의 홈경기를 84-77로 이기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허리 부상에서 벗어난 전성현이 18득점을 올렸다.
  • 56년 만에 벗은 ‘간첩 누명’… 국가 배상은 아직도 법정 투쟁 중

    56년 만에 벗은 ‘간첩 누명’… 국가 배상은 아직도 법정 투쟁 중

    제주도에 살던 오경무씨는 1966년 월남한 이복형에게 속아 납북됐다가 탈출했다. 하지만 이듬해 간첩으로 몰려 1972년 사형당했다. 당시 그의 나이 서른셋. 오씨는 중앙정보부로부터 가혹 행위를 당한 끝에 간첩이라고 거짓 자백했고, 법원은 유죄 판결을 내렸다. 기소된 지 56년 후인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는 오씨의 재심에서 “검찰 이전 수사 단계에서 가혹 행위가 있었기에 ‘임의성 없는 자백’으로 보이고 불법 체포, 압수수색 등은 위법한 수집 증거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어 “가족 전부에게 가혹한 결과가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뒤늦은 사죄를 했다. 오씨의 경우처럼 과거 군사 정권의 간첩 조작이나 제주 4·3사건, 5·18민주화운동 등으로 억울하게 유죄 선고를 받았다가 뒤늦게 재심을 통해 명예를 회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재심에서 누명을 벗더라도 국가 권력으로부터 입은 피해에 대한 배상을 받으려는 법정 투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4·3사건 당시 군사재판(군법회의)으로 수형 생활을 한 1270명에 대해 ‘직권재심’을 청구했고, 이 중 1180명의 무죄 선고를 끌어냈다. 직권재심이란 이미 확정된 판결에 중대한 오류가 있는 경우 검찰이 특별법에 따라 직권으로 다시 재판해 달라고 청구하는 것을 말한다.검찰은 5·18민주화운동 관련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6명에 대해서도 직권재심을 청구했고, 유죄가 인정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61명의 혐의를 ‘죄 안됨’으로 변경했다. 북한에 의해 납북됐다가 귀환한 뒤 반공법 위반으로 억울하게 처벌받은 납북 귀환 어부 78명에 대해서도 직권재심을 청구했다. 잘못된 ‘과거사’ 사건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재심을 청구하고 무죄를 구형하는 추세다. 재판부가 국가보안법 위반과 내란죄 재심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1심 기준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재심 사건에서 무죄 처리된 사람은 2018년 11명에서 올해 10월 기준 37명으로 늘었다. 내란죄 재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사람은 2018년 1명에서 올해 300명으로 급증했다. 문제는 국가 권력에 의해 누명을 쓴 희생자들이 형사적인 명예 회복을 해도 국가로부터 배상을 받으려면 여러 어려움이 뒤따른다는 점이다. 4·3사건, 5·18민주화운동의 경우 특별법이 제정돼 피해자에게 보상금이 지급되고 있지만 피해자가 정신적 손해 등에 대한 배상을 받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또 1심에서 승소하더라도 국가를 대표한 피고인 법무부가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거나 위자료를 감액하고자 항소하는 경우도 있어 배상받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납북 귀환 어부 사건은 보상을 위한 특별법이 아직 제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국가 권력이 부당하게 국민에게 피해를 입힌 사건에 대해서는 특별법을 제정해 일괄 배상을 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장인 이용우 변호사는 “피해자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면 피고인 정부가 진실을 규명하는 데 소극적이거나 심지어 국가 배상의 책임을 부정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행태는 2차 가해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정부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과거사 재심으로 명예회복 이뤘지만… 국가배상은 아직 법정 투쟁 중

    과거사 재심으로 명예회복 이뤘지만… 국가배상은 아직 법정 투쟁 중

    제주도에 살던 오경무씨는 1966년 월남한 이복형에게 속아 납북됐다가 탈출했다. 하지만 이듬해 간첩으로 몰려 1972년 사형당했다. 당시 그의 나이 서른셋. 오씨는 중앙정보부로부터 가혹 행위를 당한 끝에 간첩이라고 거짓 자백했고, 법원은 유죄 판결을 내렸다. 기소된 지 56년 후인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는 오씨의 재심에서 “검찰 이전 수사 단계에서 가혹 행위가 있었기에 ‘임의성 없는 자백’으로 보이고 불법 체포, 압수수색 등은 위법한 수집 증거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어 “가족 전부에게 가혹한 결과가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뒤늦은 사죄를 했다. 오씨의 경우처럼 과거 군사 정권의 간첩 조작이나 제주 4·3사건, 5·18민주화운동 등으로 억울하게 유죄 선고를 받았다가 뒤늦게 재심을 통해 명예를 회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재심에서 누명을 벗더라도 국가 권력으로부터 입은 피해에 대한 배상을 받으려는 법정 투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4·3사건 당시 군사재판(군법회의)으로 수형 생활을 한 1270명에 대해 ‘직권재심’을 청구했고, 이 중 1180명의 무죄 선고를 끌어냈다. 직권재심이란 이미 확정된 판결에 중대한 오류가 있는 경우 검찰이 특별법에 따라 직권으로 다시 재판해 달라고 청구하는 것을 말한다. 검찰은 5·18민주화운동 관련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6명에 대해서도 직권재심을 청구했고, 유죄가 인정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61명의 혐의를 ‘죄 안됨’으로 변경했다. 북한에 의해 납북됐다가 귀환한 뒤 반공법 위반으로 억울하게 처벌받은 납북 귀환 어부 78명에 대해서도 직권재심을 청구했다. 잘못된 ‘과거사’ 사건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재심을 청구하고 무죄를 구형하는 추세다. 재판부가 국가보안법 위반과 내란죄 재심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1심 기준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재심 사건에서 무죄 처리된 사람은 2018년 11명에서 올해 10월 기준 37명으로 늘었다. 내란죄 재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사람은 2018년 1명에서 올해 300명으로 급증했다. 문제는 국가 권력에 의해 누명을 쓴 희생자들이 형사적인 명예 회복을 해도 국가로부터 배상을 받으려면 여러 어려움이 뒤따른다는 점이다. 4·3사건, 5·18민주화운동의 경우 특별법이 제정돼 피해자에게 보상금이 지급되고 있지만 피해자가 정신적 손해 등에 대한 배상을 받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또 1심에서 승소하더라도 국가를 대표한 피고인 법무부가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거나 위자료를 감액하고자 항소하는 경우도 있어 배상받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납북 귀환 어부 사건은 보상을 위한 특별법이 아직 제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국가 권력이 부당하게 국민에게 피해를 입힌 사건에 대해서는 특별법을 제정해 일괄 배상을 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장인 이용우 변호사는 “피해자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면 피고인 정부가 진실을 규명하는 데 소극적이거나 심지어 국가 배상의 책임을 부정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행태는 2차 가해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정부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전 구단 상대 승리’ DB, 산성 쌓아 정관장전 11연패 탈출…3경기 반 차 1위 질주

    ‘전 구단 상대 승리’ DB, 산성 쌓아 정관장전 11연패 탈출…3경기 반 차 1위 질주

    디드릭 로슨-김종규-제프 위디로 이어지는 산성을 쌓아 안양 정관장을 제압한 원주 DB가 16경기 만에 모든 구단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DB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에서 97-80으로 이겼다. 지난 10일 정관장에게 1라운드 유일한 패배를 당한 DB(14승2패)는 설욕에 성공하면서 2위 창원 LG(9승4패)와의 격차를 3경기 반으로 벌렸다. 아울러 2021~22시즌부터 이어진 정관장전 11연패도 끊어냈다. 주전, 벤치 선수가 고르게 활약한 DB는 7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로슨이 15득점 8리바운드 6도움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종규와 위디가 상대 골 밑을 공략해 각각 14득점, 12득점을 기록했다. 김영현도 3점슛 4방으로 12점을 올렸다.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주전 선수들이 초반 공격을 풀어주고 식스맨들이 뒤를 받쳐주는 선순환이 이뤄졌다”며 “전 구단 상대 승리, 연승 등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더 발전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반면 정관장은 정강이 부상을 털고 돌아온 오마리 스펠맨이 지난 24일 수원 kt전부터 두통을 호소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한 부분이 뼈아팠다. 박지훈이 16득점 5리바운드 6도움, 정효근도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높이 싸움에서 완전히 밀려 연패에 빠졌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외국인 선수 1명이 빠져 분위기가 좋지 않다. 수비 허점을 보완하고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알바노가 점퍼로 첫 득점을 올리자 박지훈이 정면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DB는 강상재의 내외곽 공격과 알바노의 돌파로 차이를 벌렸고 DB 수비에 막혀 고전하던 정관장은 최성원의 연속 외곽포로 막힌 혈을 뚫었다. 이어 김영현이 3점을 넣어 DB가 11점 차로 1쿼터를 리드했다. 2쿼터엔 위디의 높이를 활용한 DB가 국내 선수로 구성된 정관장을 압도했다. 정관장도 정준원과 박지훈이 3점 라인 밖에서 슛을 꽂았지만 위디와 김종규 트윈타워를 막지 못해 고전했다. DB는 박인웅까지 득점 행렬에 가세해 19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후반 초반 DB 야투가 빗나가는 사이 정효근, 김경원이 힘을 냈다. DB는 김종규와 로슨을 중심으로 공세를 높였고, 이용우까지 외곽 지원에 나서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정관장은 정효근, 박지훈이 속공 득점으로 해법을 찾았다. 그러나 DB는 3쿼터 막판 상대 외국인 선수가 없는 약점을 노려 20점 차까지 벌렸다. 정관장 고찬혁이 3점슛으로 4쿼터 포문을 열었다. DB는 로슨이 상대 골밑에서 연속 6점을 넣었다. 정관장은 공격 리바운드로 분위기를 띄운 뒤 휴식을 취하고 나온 먼로가 외곽포 2방을 터트렸다. 하지만 최승욱이 다시 3점슛으로 응수했다. 이어 로슨의 패스를 받은 이용우가 달아나는 득점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 강등 전쟁, 단두대 매치 간다…수원·강원 승리, 수원FC 패배

    강등 전쟁, 단두대 매치 간다…수원·강원 승리, 수원FC 패배

    다이렉트 강등을 포함한 프로축구 K리그1 강등 전쟁이 시즌 최종전 단두대 매치로 귀결됐다. 수원 삼성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3 파이널B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바사니의 천금 같은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FC서울을 1-0으로 꺾었다. 2연승 포함 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승점 32점(35골)을 쌓은 수원은 여전히 12위에 머물렀지만 10위 강원FC(33점·30골)와 승점 차가 1점이 되며 최하위 탈출의 꿈을 부풀렸다. 11위 수원FC(43골)와는 승점이 같아졌으나 다득점에서 밀렸다. 11위였던 강원은 이날 수원FC를 2-0으로 격파, 한 계단 올라서며 수원FC를 11위로 밀어냈다. 강원도 최근 2연승 포함 3경기 무패의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수원FC는 3연패 포함 최근 8경기 연속 무승(3무5패)으로 부진에 허덕였다. 이번 시즌 파이널B에선 FC서울(54점)이 7위, 대전하나시티즌이 8위(50점), 제주 유나이티드(40점)가 9위를 굳혀 강원과 수원, 그리고 수원FC 세 팀이 강등권 전쟁을 벌이는 중이다. 이로써 자동 강등되는 최하 12위는 새달 2일 열리는 시즌 최종전 38라운드 단두대 매치를 통해 가려지게 됐다. 수원은 안방에서 강원과 맞대결을 펼치고, 수원FC는 제주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세 팀 중 한 팀은 다음 시즌 K리그2에서 뛰어야 한다. 물론 최하위를 벗어나 자동 강등을 피한다 해도 위기를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K리그1에선 10위와 11위는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잔류를 타진한다. 서울과 라이벌전인 슈퍼매치에서 3연패를 당하던 수원은 이날 적지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며 자동 강등 확정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반 18분 바사니가 센터 서클 부근에서부터 공을 몰고 전진한 뒤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낮게 왼발 중거리 슛을 때려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서울은 후반 43분 오스마르가 퇴장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강원은 강릉에서 수원FC에 완승했다. 전반 19분 김대원의 침투 패스받은 이정협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공을 밀어 넣어 선제 결승골을 뽑았고, 후반 37분 김진호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시즌 2호 골을 넣은 이정협은 이날 새벽 별세한 장인을 떠올리며 한참 하늘을 바라본 채 눈물을 쏟았다. 파이널A에서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ACL) 경쟁이 마지막까지 이어지게 됐다. 2024~25시즌부터 ACL은 최상위 대회인 ACLE와 2부 격인 ACL2로 분리된다. 이번 시즌 K리그1 챔피언 울산 현대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가 ACLE에 직행한 가운데 ACLE 플레이오프와 ACL2 출전권의 주인을 가려야 한다. 원래 리그 2위 팀이 ACLE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만 이날 포항이 대구FC를 1-0으로 꺾고 2위(63점)를 확정하면서 3위 팀이 ACLE 플레이오프에 출전하고 4위 팀이 ACL2에 나서게 됐다. 그런데 전북 현대가 홈 경기에서 광주FC를 안현범과 송민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제압하며 승점 57점을 쌓아 4위로 도약했다. 최근 리그 5경기 무패(3승2무)의 상승세다. 이날 패배로 58점에 머문 3위 광주, 1점 차인 4위 전북, 5위 인천 유나이티드(56점)까지 ACL 무대 가능성이 있다. 6위 대구(50점)는 다음 시즌 아시아 무대 진출이 불발됐다.
  • “비트코인 샀다가 -95% 됐습니다”…고백한 유명 연예인

    “비트코인 샀다가 -95% 됐습니다”…고백한 유명 연예인

    코요태 빽가가 비트코인 수익률이 -95%라고 밝혔다. 빽가는 지난 24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의 ‘하지 마!’ 코너에 출연해 비트코인 수익률에 관해 이야기했다. 해당 방송에서 한 청취자가 “비트코인이 폭등하고 있는데 사도 되냐”고 묻자 김태균은 “사지 마!”라고 외쳤다. 옆에 있던 빽가는 “문자를 보고 들어가 봤는데 제 수익률을 봐달라”고 김태균에게 부탁했다. 김태균은 빽가의 비트코인 수익률이 -95.68%인 것을 보고 경악했다. 빽가는 “(비트코인) 하지 마세요”라고 강하게 말렸다. 빽가는 “아무것도 모르고 누가 사라고 해서 들어갔다가 다음날 대하락장이 왔다. 그런데도 ‘기다려라. 돈 더 넣어라’고 해서 또 넣었다. 그렇게 대하락장을 4번 거치니 -95%가 됐다. 물타기도 못 하고 계속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솔비는 “전문적으로 들여다보지 않으면 위험한 것 같다.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은 돈을 벌 수 있겠지만”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빽가는 “수익률 -95%가 되면 아예 안 본다. 저도 몇 개월 만에 (청취자가) 말씀하셔서 본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 지원사격 없는 ‘몰빵 배구’ 몰락의 징조 되나

    지원사격 없는 ‘몰빵 배구’ 몰락의 징조 되나

    2023~24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꼴찌인 7위 KB손해보험과 그 바로 위 6위 현대캐피탈에는 신기한 공통점이 있다. 주 공격수인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독보적이란 점이다. KB손해보험의 아포짓 스파이커 안드레스 비예나(왼쪽·등록명 비예나)와 현대캐피탈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오른쪽·등록명 아흐메드)는 23일 현재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양 팀은 꼴찌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외국인 선수만 잘 뽑고 잘 활용하면 상위권을 넘볼 수 있다고 해서 나온 말인 ‘몰빵 배구’의 공식이 올 시즌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KB손해보험은 1승9패(승점 7점)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막전 승리 후 9연패다. 현대캐피탈은 2승8패(8점)로 1점 차 6위다. 비예나는 공격성공률 50.21%, 블로킹 세트 평균 0.605개(5위) 등 공격 지표에서 대부분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공격점유율이 44.26%로 너무 많은 공이 그의 머리 위로 올라온다. 아흐메드도 마찬가지다. 공격성공률 53.65%, 오픈공격 2위인 아흐메드의 공격점유율도 43.96%로 비예나와 비슷하다. 이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KB손해보험은 팀 득점 1위(907점), 현대캐피탈은 3위(883점)를 달리고 있다. 다만 한 경기의 세트 수가 3~5개로 유동적이기 때문에 팀 득점이 성적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각 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한 경우 팀 득점은 쌓이지만 승점은 쌓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뛰어난 외국인 선수가 있어도 다른 선수들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KB손해보험은 토종 에이스 황경민이 늑골 골절로 이탈한 대신 아웃사이드 히터로 홍상혁과 리우훙민 등이 경기에 출전하고 있지만 화력 면에서 떨어진다. 홍상혁과 리우훙민의 공격성공률은 45.28%, 37.27%에 그치고 있다. 현대캐피탈도 아흐메드와 ‘쌍포’를 이뤄야 할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의 활약이 아쉽다. 공격성공률은 52.31%로 정상급이지만 공격점유율은 아흐메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0.38%다. 또 현대캐피탈은 팀 블로킹이 세트 평균 2.13개로 5위다. 시즌이 계속되고 소화하는 경기와 세트 수가 많아지면 자연스레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다. 특히 매 경기 공격에 절반 가까이 관여하는 외국인 선수의 체력 고갈은 더 빠르다. 그래서 토종 선수들이 살아나지 않으면 체력 부담이 외국인 선수에게 한층 더 ‘몰빵’되고, 부진 탈출은 더욱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 불길 휩싸인 택시…“기사님 꺼내야 해!” 망설임 없이 달려온 영웅들

    불길 휩싸인 택시…“기사님 꺼내야 해!” 망설임 없이 달려온 영웅들

    사고가 난 택시 차량이 화염에 휩싸이자 지나가던 시민들이 발벗고 나서 택시 운전사를 구조했다. 지난 22일 오후 9시 40분쯤 부산 연제구의 한 도로에서 달리던 전기차 택시가 건물을 들이받고 불길이 치솟았다. 불은 불과 5초만에 차량 내부와 건물까지 옮겨붙었는데, 70대 택시 운전사는 문이 열렸음에도 안전벨트가 풀리지 않아 탈출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 해당 사고를 목격한 유세림(34)씨는 택시로 곧장 뛰어갔다. 유씨는 이미 불길이 번진 택시 속으로 몸을 집어넣어 운전사의 손을 잡아 밖으로 끌어냈다. 밖으로 나온 택시 운전사의 온몸 여기저기엔 불이 붙어 흰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도움의 손길을 내민 건 유씨뿐만이 아니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시민은 소화기를 들고 뛰어와 분사하며 초기 진화에 나섰다. 자칫하면 인명피해와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는 시민들의 도움으로 피해가 줄었다.유씨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차 안을 보니 운전사의 머리, 옷, 다리에 온통 불이 붙어 있었다”며 “지금 안 끄집어내면 큰일 나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눈앞에 사람이 불타고 있는데 그냥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며 “지금 꺼내지 않으면 죽거나 심각한 장애가 남을 것 같아 나도 모르게 그렇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택시 운전사는 온몸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 운전사는 “사고 당시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불은 택시와 건물 일부를 태워 5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50여분 만에 진화됐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용기 있는 행동으로 인명을 구조한 유씨에게 오는 30일 감사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에 차량 결함 여부 및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 가상 속 강릉 월화거리…메타버스 맵 개설

    가상 속 강릉 월화거리…메타버스 맵 개설

    강원 강릉에서 핫플레이스인 월화거리와 중앙시장을 가상으로 체험하는 서비스가 운영된다. 강릉시는 오는 25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월화거리, 중앙시장을 가상으로 체험하는 ‘강릉중앙시장 맵’을 오픈한다고 23일 밝혔다. 맵에 입장하면 월화정 설화의 주인공인 무월랑과 연화 부인의 안내를 받으며 월화거리, 중앙시장을 구경하고, 지역 대표 먹거리도 확인할 수 있다. 또 곳곳에는 포토존이 놓이고, MZ세대로부터 인기가 높은 방 탈출 게임도 즐길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시는 오픈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맵에 입장한 인증샷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면 구글 플레이 카드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연다. 시 관계자는 “중앙시장 내 각 점포에 QR 코드를 비치해 시장을 찾는 고객도 휴대전화 카메라를 통해 맵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서 전기차 충돌 직후 화재…운전자 시민이 구조

    부산서 전기차 충돌 직후 화재…운전자 시민이 구조

    부산 한 교차로에서 인근 가게를 들이받은 전기차가 충돌 직후 불길에 휩싸였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이 재빨리 운전자를 구조하면서 큰 인명 피해를 막았다. 2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9시 40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 한 교차로에서 내리막길을 달리던 아이오닉5 택시가 주변 건물을 들이받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충돌 직후 택시에서 불꽃이 치솟았다. 이 탓에 택시는 전소됐고, 건물 일부에도 불이 옮겨붙었다. 이 현장을 목격한 시민이 불이 난 택시로 접근해 70대 운전자 A씨를 재빨리 밖으로 구출했다. 당시 A씨는 택시 문을 열긴 했지만, 안전띠를 풀지 못해 탈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얼굴과 팔, 다리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불은 택시와 부동산중개업소 등 건물에 입점한 일부 점포를 태우면서 52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50여분 만에 진화됐다. 전기차는 배터리에 큰 충격이 가해지면 ‘열폭주’ 현상이 일어나면서 순식간에 불길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폭주 현상이 일어나면 배터리 온도가 1000도 이상으로 치솟아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진화가 쉽지 않다. 이번 사고에서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동식 침수조에 불이 난 택시를 가두고 소화수를 채워 화재를 진압했다. 경찰은 택시 블랙박스 동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탱크로 가자 북부 인도네시안 병원 포위하고 저격 ‘제2 알시파’ 우려

    탱크로 가자 북부 인도네시안 병원 포위하고 저격 ‘제2 알시파’ 우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인도네시안 병원 주변을 촬영한 동영상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병원에서 북동쪽으로 240m 떨어진 곳이다. 이스라엘군 탱크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병원 주변을 완전히 포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을 공격한 뒤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도 전혀 달라지지 않음을 이 사진은 웅변하고 있다. 전날 이 병원 2층에 포탄이 떨어져 환자와 의료진을 포함, 12명이 사망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밝혔다. 병원 의료진 중 한 명인 마르완 압달라는 AP 통신에 밤새 계속된 공습과 포격으로 수십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외무부가 공유한 영상을 보면 시설 내부의 의료진이 바닥에 쓰러진 부상자를 돕고 있고, 또 다른 남성은 잔해에 매달린 투석관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전기는 끊어지고 천장이 심하게 부서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CNN 방송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밤새 테러리스트들이 인도네시안 병원 내부에서 병원 밖에서 작전 중이던 이스라엘군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며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군은 특정 사격원을 직접 겨냥했다. 병원을 향해 포탄을 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발끈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오후 영상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의 인도네시아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다수 민간인이 사망한 것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이 국제 인도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모든 국가, 특히 이스라엘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잔학한 행동을 중단하도록 모든 영향력과 능력을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 병원을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자원봉사단체 의료긴급구조위원회(MER-C)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라엘의 공격이 지하 벙커가 아닌 병원 건물 위쪽을 겨냥했다고 비난했다. 이 병원 건설에 참여했던 엔지니어 누르 이콴 아바디는 이스라엘군이 중환자실을 공격했다며 “이스라엘군의 조준 사격 때문에 이들을 아래층으로 데려오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ER-C는 또 현재 병원에는 3명의 인도네시아인 자원봉사자가 일하고 있다며 병원 내 통신망 두절로 열흘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들 자원봉사자는 다른 인도네시아인들이 가자지구에서 탈출하는 상황에도 병원에 남아 환자들을 돌보고 있었다.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이들과 병원 내 상황을 알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연락을 시도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인도네시안 병원에는 환자 600명과 의료진 200명, 피란민 2000명이 머물러 있었지만, 전날 병원에 포탄이 떨어지면서 환자와 의료진 포함,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군 공습 이후 가자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도움을 받아 환자 200명 등이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으로 대피했지만, 병원 내에는 환자 400명 등 2400여명이 여전히 남아 있어 이스라엘군의 포위에 꼼짝 없이 갇혀 있다. 이 병원은 2011년 팔레스타인 무슬림을 지원하는 인도네시아 이슬람 단체들의 재정 지원으로 세워졌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가자지구에 있는 인도네시안 병원에 대한 공격에 우리는 경악했다”며 “의료 종사자와 민간인이 그런 공포에 노출돼서는 안 된다, 특히 병원 내부에서는”이라고 개탄했다.
  • 과연 자매선…브리태닉, 타이태닉 비슷한 곳에서 침몰 ‘비운’[지구촌 소사]

    과연 자매선…브리태닉, 타이태닉 비슷한 곳에서 침몰 ‘비운’[지구촌 소사]

    처녀 출항에서 침몰한 비운의 호화유람선 ‘타이태닉호’엔 동생이 있었다. 영국 ‘화이트 스타 라인’(White Star Line) 선사의 자매선 ‘브리태닉호’ 역시 항해 중 침몰이라는 비운을 맞는다. 하필 참변을 당한 위치도 엇비슷하니 참으로 묘하다. 제1차 세계대전 때인 1916년 11월 21일 오전 8시 12분쯤 영국 해군의 병원선 ‘브리태닉호’가 그리스 에게해의 케이스 섬을 지나던 도중 갑자기 우현에서 커다란 섬광과 함께 폭발음을 울렸다. 배수량 4만 8158t이나 되는 거대한 선박은 엄청나게 높아진 물결에 휩싸여 뒤뚱거렸다. 덩달아 탑승한 부상병들이 쓰러지고 있었다. 얄궂게도 아주 청명한 날씨였다. 침몰의 원인이 독일군 특전사 유보트(U-Boat)의 공격인지, 기뢰에 의한 폭발인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독일 군대의 공격에 의한 것임은 분명했다. 불의의 공격을 당한 브리태닉 선장 존 코로퍼(1864~1916)는 인근 케오스 섬까지 항해한 뒤 배를 좌초시켜 침몰을 모면하려 했지만 결국 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배가 심하게 기울어져 희망을 꺾어버렸다. 다만 구명정 하나가 전속력 추진 중인 배의 왼쪽 스크류에 걸려 30명의 희생자를 낳았다. 바틀렛 선장 또한 침몰하는 배에서 침착하게 빠져나와 근처 구명정으로 헤엄친 뒤 구조 작업을 전두지휘했다고 한다. 탑승객 1066명 중 대부분이던 환자와 의료인들은 승조원들의 지휘로 일사불란하게 탈출했다. 브리태닉은 사고 후 55분 만에 바다 밑으로 완전히 가라앉았다. 사람들을 전원 구조하는 듯했다. 그러나 3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말았다. 구명정이 프로펠러 날에 찢겨 제 구실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타이태닉 침몰 때의 뼈아픈 경험을 살려 크레인까지 설치해 구명정을 최대 한계치로 갖춘 덕분에 사상자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브리태닉의 선상 간호사 바이올릿 제솝(1887~1971)은 올림픽호 충돌사고 때에도 배에서 근무했고, 타이태닉 사고 생존자 710명 중 1명이었으며, 이후 브리태닉에서 근무하다 또 다시 사고를 당하고 살아남았다고 한다. 그는 이후 ‘미스 불침몰’(Miss Unsinkable)이라는 흥미로운 별명을 얻었다. 1986년 에게해에서 브리태닉의 잔해가 발견됐다. 브리태닉호는 ‘언니’ 타이태닉호처럼 두동강으로 산산조각나지는 않았다. 해저 146m의 그다지 깊지 않은 연안에 침몰해서인지 멀쩡하게 형상이 남아 있었다. 1차 세계대전에서 침몰한 최대 상선이란 기록을 남겼다. 화이트 스타 라인에 따르면 브리태닉은 당초 대서양을 운항하기 위해 올림픽급으로 만든 세 번째 선박이었다. 첫 번째 올림픽호, 두 번째는 타이태닉이다. 올림픽급 여객선은 1907년 경쟁사인 큐나드 라인의 주력 여객선이었던 루시타니아와 모리타니아를 뛰어넘는 더 크고 호화롭게 만들려는 화이트 스타 라인 경영진의 의지를 담은 선박이다. 올림픽과 타이태닉이 각각 올림푸스족과 타이탄족에서 이름을 땄듯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자이갠틱(Gigantic)이라고 명명했다가 침몰한 타이태닉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바꿨다. 결국 대영제국의 위대함을 뽐내려는 의도였다. 타이태닉 침몰 사고로 올림픽급 선박에 치명적인 결함이 밝혀지자 건조 중이던 브리태닉의 수밀격벽 및 다른 부분의 설계를 뜯어 고치느라 완성하는 데 오래 걸렸다. 어쨌거나 1914년 2월 26일 진수된 뒤 여객선으로 활용되나 싶었으나 7월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이듬해 병원선으로 징발돼 개조를 거쳤다. 화이트 스타 라인의 첫 번째 올림픽급 선박인 올림픽호는 1911년 6월 14일 영국 사우샘프턴을 떠나 미국 뉴욕까지 무난하게 첫 항해를 마쳤다. 그러나 다섯 번째 항해를 하던 9월 20일 영국 해군의 순양함과 충돌해 선수 우현에 손상을 입었다. 그러나 6주간에 걸친 수리를 통해 11월 29일 운항을 재개했다. 타이태닉은 사우샘프턴을 떠나 뉴욕을 향해 출항한 지 닷새 후인 1912년 4월 10일 캐나다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로부터 동남쪽 700㎞ 지점에서 침몰하고 말았다. 탑승자 2224명 중 1514명이 목숨을 잃었다. 배수량 5만 2310t으로 세계 최대의 유람선이던 타이태닉호는 선내에 레스토랑은 물론 개인 목욕탕과 체육관, 수영장, 도서관, 흡연실, 그 외의 호화로운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느슨한 규제 탓에 구명정은 20척밖에 없었다. 구명정 20척의 최대 정원은 1178명이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