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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 탄저병 주의보/방콕에 감염 쇠고기 유통

    ◎한국식당 육회 특히 위험 【방콕 연합】 태국을 찾는 외국관광객들에게 쇠고기 음식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태국 보건당국은 최근 수도 방콕에서 탄저균에 감염된 쇠고기를 먹고 주민 1명이 죽고 11명이 입원(7명은 중태)해 있다고 밝히고 9일 전국에 탄저병 주의보를 내리는 한편 관광객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쇠고기를 반드시 완전히 익혀먹도록 당부했다. 문제의 탄저균은 최근 태국 북부지방 미얀마접경의 메솟에서 방콕으로 반입된 후 도살돼 시장에 판매된 쇠고기에서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탄저균에 감염된 쇠고기를 먹게되면 7∼10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근육이 붓고 고열과 함께 메스꺼움,복통,설사,탈진상태가 계속되며 균이 뇌에 침투하고 증세가 심해지면 사망까지 하게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태국의 50여개 한국음식점중 일부 음식점들이 날 쇠고기로 육회를 만들어 팔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이 이 요리를 별미로 찾고 있어 특별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 「부산 이바하 페스티벌」·「겨울음악캠프」 이모저모

    ◎아름다운 선율 흐르는 부산·통영시/초등교생·교향악단원 등 송글송글 땀방울/밤늦은 레슨열기… 학생·강사 앙상블 유혹도 넓은 창문 밖으로 잉크빛 통영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수면에 내려쪼이는 햇살조차 차갑게 느껴지는 겨울바다를 배경으로 폴로네이즈를 연주하는 이기쁨양(서울 오륜초등학교 6년)의 작은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미국줄리어드의 명교수 강효씨 앞이라 조금은 긴장이 된 탓일까. 남해의 두 도시 부산과 통영시가 아름다운 음악선율로 가득찼다.금호문화재단이 통영시 충무마리나리조트에서 마련한 제3회 겨울음악캠프(16∼25일)와 부산예술협의회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비치호텔에서 펼치고 있는 부산이바하페스티벌(25일부터 2월3일)덕분이다. 용평음악페스티벌(7월) 등과 함께 기업 문화투자의 모범사례로 손꼽히는 이 두 음악캠프는 국내외 명연주자들을 대거 초청,음악도들에게 강도높은 레슨을 실시하고 특별 콘서트도 여는 국제규모의 음악행사. 현악기 중심의 금호음악캠프에는 초등학교3년생부터 대학생,KBS교향악단 연주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음악도 120명이 참가했다.강사진은 금호현악4중주단(단장 김의명)과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장영주 등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를 길러낸 강효 교수,첼로의 거장 버나드 그린하우스와 연세대의 현민자 교수 등. 상오 9시부터 밤 11시가 넘도록 레슨이 이어져 강사들의 방은 좀처럼 불이 꺼지지 않았다.특히 여든두살의 그린하우스는 강행군 레슨끝에 탈진,링거주사를 맞아가며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카잘스에게 배운 모든것을 어린음악도들에게 전수시키고 싶다』고 해 교수·학생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백지연양(서울예고 1년)은 『여러 선생님들의 집중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어 좋다』면서 『외국 음악캠프에 참가하는 친구들 이상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23·24일에는 모녀간인 피아니스트 이경숙(한국예술종합학교원장)과 바이올리니스트 엘리사 리 코코넨의 듀오연주회,신예 바이올리니스트 리비아 손의 리사이틀이 열려 열기를 더했다. 대우전자가 2억원의 협찬금과 피아노50대를 제공하고 부산파라다이스비치호텔이 무료로 연주장·연습실을 빌려줘 마련된 부산이바하페스티벌은 실내악 음악축제를 겸한 국내 최대의 음악캠프.미국 보스턴음악원교수 데이빗 김(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신수정·백혜선 교수,바이올린의 나이얀 후·박재홍,비올라의 라이너 모그·최은식,첼로의 조영창·세니아 얀코빅,클라리넷의 찰스 나이디히 등 18명의 명 연주자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86명의 음악도들은 밤늦은 시간에도 그날 배운 것을 연습하느라 호텔내 화장실과 벽장에 들어가 연습하는 열의를 보였다. 특히 강사진과 학생들이 앙상블을 이룬 실내악 연주회가 매일 열려 이 지역 시민들은 물론 겨울바다를 찾아온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학생들의 미니 콘서트가 2월 2일까지 하오 1시 호텔 로비에서 열리고,유명 연주자들의 앙상블 연주회가 25일 저녁 부산파라다이스비치호텔과 26·29·30일 저녁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진다.부산연주회에 이어 28일 경주힐튼호텔,30일 포항공대강당,2월2일 진주문예회관 등 경상도 지역 순회연주회도 갖는다.
  • 역매카시 선풍(외언내언)

    이런 것을 역「매카시 선풍」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야당에 이른바 「첩보」가 많이 들어왔는데 당사자가 그것을 부정하니 검찰이 조사해서 밝히라는 것이다.「첩보」란 적진영의 여러가지 움직임이나 상황 등을 단편적으로 탐지한 것으로 확실한 정보를 만드는 기초가 된다. 따라서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검찰이란 어떤 형태로든 구체적 혐의가 있어야 조사를 할 수 있다.그러므로 「첩보」로 탐지된 것을 구체적 혐의로 전환시켜 고발 같은 정식절차를 밟아야 한다.특정집단의 확인 안된 「첩보」를 검찰이 조사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당신이 죄가 있다는 소문이다.당신이 스스로 죄 없음을 밝혀라.말로 하는 것은 믿을수 없으니 증거까지 대서 스스로 무혐의함을 밝히라』는 것이 저 악명 높은 매카시선풍이다. 야당대변인이 「한보」사건을 가지고 대통령가족을 들먹이며 하는 주장이 그와 흡사하다.이런 경우 설사 검찰이 나서서 「무혐의」를 밝혀내도 그것이 진행되는 동안은 그 짐을 지고 다녀야 한다.게다가 검찰에서 혐의가 벗겨진다 해도 한번 찍힌 이런 종류의 혐의는 지워지기 어렵다.사람은 「첩보」라는 비밀스런 보따리에 대한 흥미에 취해 유언비어를 믿을지언정 공식결과는 외면하게 마련이다. 게다가 밑져봐야 본전인 것이 야당의 계산이다.절묘한 말놀이로 「야당의 양심」을 선전하는 성과도 얻게 된다.「유비통신」식 소문을 「정치권의 의혹」으로 윤색하고 그것을 다시 「국민의 의혹」으로 승격시키고는 『공권력이 나서서 벗겨보렴!』하며 즐기고 있는 것이다. 「공권력」을 탈진시키고 지도부의 외곽을 무작위로 상처내고는 「키들키들」 웃는 형국이다.억울함을 피력하면 하는 만큼 옭아들게 하는 이런 음해는 불쾌하다.개인의 피해와 공권력의 낭비와 불신의 확산이 말할수 없는 손실을 만든다. 다만 이런 방식을 즐기는 사람은 조만간 비슷한 어려움에 자신이 빠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음해놀이」에 취한 모습이 그런 것을 예감시켜 또 다른 우울을 느끼게 한다.
  • 치료받은 원앙 5마리 다시 자연의 품으로

    병들고 다친 원앙 5마리가 새를 사랑하는 이들의 극진한 보살핌 끝에 자연의 품으로 되돌아갔다.한국조류보호협회(회장 김성만)는 15일 서울 한강 밤섬에서 우리나라 텃새로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 수컷 1마리와 암컷 4마리를 6개월 치료끝에 건강한 몸으로 날려보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신문사 환경운동본부 이중호 본부장,조류보호협회 김성만 회장과 회원 등이 참가했다. 이들 원앙은 지난해 여름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동 박채희씨 집에서 탈진상태로 발견돼 그동안 조류협회 구조반의 치료와 보살핌을 받아왔다.〈최재원 기자〉
  • 송년을 지혜롭게(사설)

    세밑이 너무 어수선하다.무역적자가 심각하고 기업들의 탈진으로 경제는 최악의 지경인데 이른바 「탈당사태」로 정치마저 경색될대로 경색된 정국을 급기야 「총파업」의 회오리가 강타하고 있다. 애초부터 『연내에 노동관계법이 처리되지 못하면 경제가 큰일이고 처리가 되면 정치가 큰일이 될 것』이라고 예측되어 오던 터였다.그런 가운데서도 정치적 부담을 감내하며 경제소생의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여권의 어려움이다.어느 한편만에 완벽한 이로움이나 완전한 불이익을 주는 정책이란 있을 수가 없고 그럴 이유도 없는 것이 정권을 담당한 측이다.우리처럼 경제도 정치도 명쾌하게 풀 수 있는 실마리가 없고 보면 양쪽에 다 불만을 주는 어려움이 있을 뿐이다.그저 국가경쟁력의 완전한 탈진을 막고 어떻게든 회생시키는 것만이 최상이다.「기습정국」도 그런 불가피함의 소산이다. 우리만 어수선한 것은 아니다.각국 외교관을 포함한 수백명의 볼모로 시작한 페루의 인질테러는 아직도 진행중이고 세계 곳곳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지구촌의 세모다. 도덕적 규범같은 것을 더는 덕목으로 숭상하지 않는 젊은 세대가 국내외적으로 넘친다.입시에서 풀려나 갑자기 찾아온 자유분방에 어쩔줄 몰라하는 청소년들과 방학맞은 자녀들이 우리에게는 있다.사회가 어수선하면 덩달아 갈피를 못잡는 것이 이들이다. 어영부영하며 보내기에는 너무도 중요하고 심각한 세밑이다.이런 시기를 극복하는 길은 구성원 모두가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대처하는 길 밖에 없다.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것은 원칙에 충실하는 것이다.노동의 권리도 개인의 삶의 윤기도 국가가 살아남고 지탱되어야 유지된다.그것이 근본이다. 어렵긴 하지만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슬기로 극복하면 난국은 오히려 기회가 된다.우리도 이 세모를 그렇게 만들수 있다.세밑을 슬기롭게 보내는 일만이 새해를 지혜롭게 맞는 길이다.
  • “르완다 구호 지연땐 15만 난민 희생 위기”/유엔아동기금 경고

    【파리 AFP 연합】 자이르 깊숙한 산간 지역에서 헤매고 있는 근 15만명의 르완다난민은 참혹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구호기구들이 식량과 의약품을 긴급히 갖다주지 못하면 모두 죽게 될 것이라고 유엔아동기금(UNICEF)이 24일 경고했다. UNICEF는 이날 파리에서 성명을 발표,르완다와의 접경지역으로부터 서쪽으로 300㎞를 강행군한 뒤 루부투에 도착한 이들 잊혀진 후투족 난민은 대규모의 긴급 구호활동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로 어린이인 이들 난민은 말라리아,영양실조,옴,이질,탈수증,탈진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강행군하는 동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를 추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성명은 말했다.
  • 페루러 일 대사관저 인질극 닷새째­이모저모

    ◎각국대사 17명 아직 억류/석방인질 휠체어 의지… 관저 탈진한 사람도/중재나선 그리스대사,보복 우려 몰래 귀국 ○…페루주재 일본대사관저에서 발생한 인질극 나흘째인 21일(한국시간)억류됐던 이원영 대사는 브라질,이집트 대사와 하비에르 칸세코 페루의원 등 38명과 함께 한시적으로 풀려났는데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강공을 쓰면 불리해질 공산이 큰 테러범들이 계속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여건을 만들어가는 고도의 수법을 구사한다고 분석. 이대사는 비교적 건강하나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관저를 나섰는데 함께 풀려난 인질 가운데에는 휠체어를 탄 사람도 있어 인질들이 허기지고 탈진한 사람이 있음을 반증.이들은 밖에서 『테러범들이 유용하다고 여긴 인질들 대부분은 2층에 억류하고 있으며 하루종일 할일이 없어 잠을 자거나 의자등에 기댄채 눈을 감고 있는등 긴장속에서 지루한 나날을 보낸다』고 전언. ○…이대사 등이 이날 풀려남으로써 현재까지 인질로 억류돼 있는 각국대사는 오스트리아·스페인·폴란드·체코·불가리아·루마니아·EU대리대사·영국(차석대사)·볼리비아·쿠바·과테말라·온두라스·파나마·우루과이·베네수엘라·말레이시아·일본 등 17명인 것으로 페루의 알폰소 비베로 대책본부 대사가 확인. 이밖에도 미국의 일반외교관이 6명,유엔국제전문기구 7개대표 부직원 등이 다수 포함돼 있는 등 억류외교관들이 예상보다 많은 상태. ○…이대사 등 3명이 풀려남에 따라 이번 사태이후 3일동안에 석방된 대사급 외교관은 18일의 3명(그리스·캐나다·독일)에 이어 모두 6명. 그리스대사 등은 당시 원활한 협상을 위한 『메신저 자격』으로 풀려났으나 이후 한두번 인질현장을 왔다갔다 하다가는 슬그머니 현업에 복귀. 특히 그리스 대사는 보복이 우려되는 등의 난처한 입장에 처하자 본국에 훈령을 요청,이날밤 소환형식으로 귀국.
  • 시신 2구 추가 발굴/통보광업소 매몰/사망자 9명으로

    ◎6명 생사여부 오늘 판명 한보에너지 통보광업소 매몰광원 발굴작업 5일째를 맞고 있는 구조대는 15일 하오2시10분쯤 매몰된 갱안에서 황병도씨(44·태백시 소도동)와 이종수씨(51·생산차장·서울 종로구 연견동 88) 등 사체 2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로써 지난 11일 매몰사고이후 사망자수는 모두 9명으로 늘어났으며 나머지 6명의 광원은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구조대는 15일 상오 지름 75㎜짜리 천공작업을 끝내고 육성과 음파탐지기 등을 동원해 생존여부를 확인했으나 실패했다. 구조대는 그러나 일단 물이 차오르지 않은 공간이 확보돼 있는 점을 들어 2∼3명의 생존자가 공간안에 탈진해 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막바지 굴착작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폭 2m쯤으로 뚫어가던 굴진작업을 한사람이 겨우 통과할 수 있는 최소넓이로 파내려가 16일 상오쯤이면 관통작업을 끝내고 광원들의 생사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등산로 안내표지판 아직 수준이하/서갑석 군자산악회 회장(발언대)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은 도로망이 잘 정비되어 있는 데다 교통표지판도 보기좋고 알기쉽게 잘 만들어 곳곳에 걸어놓고 있다.도시의 큰길도 바둑판과 같이 동과 서,남과 북으로 질서정연해 주소만 알면 찾기가 무척쉽다.자동차로 여행할 때도 지도만 지니면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지 찾을 수 있다.도로 표지판만 보아도 선진국인지 그렇지 못한 나라인지 알 수 있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그동안 각종 도로 표지판을 꾸준히 정비해 이제는 어느 정도 선진국 수준에 다가섰다. 그러나 시골길과 등산로의 표지판은 아직 수준이하다.우리 군자 산악회(서울 광진구 군자동)는 한달에 한두차례 산행을 겸해 환경정화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지난달 13일 김천시와 거창군 접경지역에 있는 수도산 등반 때 표지판이 없어 무척 고생했다.산에 오를 때는 회원 40명이 안내원과 함께 쉽게 올라갔다.그러나 내려올 때 산에 널린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회원들을 4개조로 나누었다가 혼이났다.안내원이 동행한 1조는 아무런 불편 없이 40분만에 대형 비닐봉투에 쓰레기를 가득채워 내려왔지만 나머지 3개조는 2시간이 지나서야 집결지에 도착했다.그것도 넘어져 다친사람,탈진한 사람들이 많았다.길을 잃고 고생을 한 것이다. 등산로 입구에 쓰레기 봉투를 버릴 장소도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서울에 가져갈 수도 없어 한곳에 쌓아 놓고 돌아왔다.수도산만 그런게 아니다.국립공원을 제외한 나머지 산에서는 거의 제대로 된 안내표지판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제법 이름난 산은 등산객들이 버린 오물로 악취가 풍기고 지저분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안내표지판 설치와 함께 등산로 입구에 비닐봉투를 비치해 두면 좋겠다.
  • 이광수 통해 해명된 공비침투 의문점들

    ◎위장자수 아닐까/허기·갈증심해 탈진상태/「광어회」 암호 아니다/왜 쉽게 잡혔나/산속민가에도 지프·전화/북 거짓에 배신감·갈등/탑승인원 오락가락/정찰조·해상처장·부처장/안전 월북 시간벌기용 생포된 무장공비 이광수(31)의 증언으로 그동안 미심쩍던 대목들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 가장 먼저 떠오른 의문점은 이씨가 동료들의 탈출을 돕기 위해 위장 자수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씨는 18일 먹거리를 구하려고 민가에 내려왔다가 경찰에 붙잡혔었다. 이씨는 이에 대해 『잠수함을 타고 침투,수압 때문에 두통과 소화불량을 겪었고 허기와 갈증이 심했다』며 당시 탈진 상태였음을 고백했다.정신적으로도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는 게 그의 증언.결국 이씨는 「싸우고 죽자」는 안내조장과 조원들의 강요를 뿌리치고 홀로 북으로 향했다.하지만 괘방산 언덕에서 바라본 강릉 시내의 화려한 불빛과 많은 차량은 자기가 지금까지 북에서 들은 것과 너무도 달라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바로 이것이 저항 없이 잡히게 된 이유라는 것이다. 두번째 의문은민가에서 자기를 수상히 여기는 눈초리를 느끼고도 별다른 경계를 하지 않았던 점.이씨는 『남한에서 누구든 만나면 사살하라는 훈련을 받아 권총을 장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미 저항의지는 꺾여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산속 민가 주인이 지프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집집마다 전화가 있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붙잡히고 나서 첫마디가 『광어를 먹고 싶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씨는 북한의 특수 계층인 자기만이 고급 어종인 자연산 광어를 먹을 것이라고 여겨 『못사는 남한 사람이 광어를 모를 것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철저한 세뇌교육으로 남한의 사정을 정반대로 알고 있음이 다시 한번 「진실」로 드러난 것이다. 마지막으로 탑승인원을 오락가락한 의문에 대해서도 『중요임무를 띠고 남파된 정찰조 3명과 해상처장·부처장 등 모두 5명의 안전한 월북을 위한 시간벌기 차원』이라고 밝혔다.그가 심한 정신적 갈등을 겪으면서도 잘 훈련된 공작원이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피살된 11명의 행적이 석연치않던 부분도 그의 이같은 설명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읽혀진다. 다시 말해 상황이 꼬이자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서로를 사살했거나 정찰조가 자신들의 침투목적을 숨기기 위해 동료를 살해했다는 것이다.자폭한 공작원의 남은 가족은 영웅대접과 함께 평생 행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김경운 기자〉
  • 옥수수더미속 수색 발견/공비 추가사살 순간

    ◎3m앞서 총 겨눈채 “투항하라” 외쳐/당황한 공비 저항 기도… 일제히 사격 육군 비호부대 13대대 1중대장 최재호 대위(28)와 10명의 병사들은 30일 하오 3시10분쯤 강릉시 왕산면 칠성산 서쪽 산기슭 해발 400m 속칭 「쇠골계곡」에서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었다. 정상 부근에서 야간매복을 마치고 동이 트자 2m 간격을 두고 아래방향으로 훑어 내려오는 중이었다. 옥수수밭이 있는 평지에 거의 다 내려왔을 무렵,김민규 중사(24)는 높이 1.5m 가량의 옥수수대 더미 5∼6개를 보고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김중사는 방아쇠를 쥔 오른손에 힘을 주고 왼손을 옥수수 더미속으로 조심스럽게 밀어넣었다.물컥하는 느낌과 함께 물체가 잡혔다. 「적이다」,순간적으로 물러서며 옥수수 더미를 제쳤다. 더미속에서 웅크린 공비가 초췌한 모습의 얼굴을 쳐들었다. 불과 3m밖에서 총구를 겨누고 있던 최대위와 이용배 상사(38)는 『투항하면 살려준다』고 세번 외쳤다. 당황한 눈으로 쳐다보던 공비는 오른 손목에 밤색 가죽끈으로 묶은 북한제 66식 권총을 일행에게 겨누려했다. 최대위 등 3명의 특전대원들은 일제히 방아쇠를 당겼다. 공비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발 앞에 놓여있던 1.5ℓ짜리 플라스틱 물병이 순식간에 피범벅이 됐다. 최대위는 『탈진한 공비가 왜,누구를 위해 무모하게 저항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도주 무장공비 생포” 명령/이 국방

    ◎침투목적 파악위해 이광수와 대질 필요/아군1명 교전중 첫 전사 이양호 국방장관은 21일 강릉 무장공비 잔당 수색작전과 관련,『21일과 22일이 이번 작전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늦어도 추석 전까지는 잔당을 소탕,국민들이 안심하고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날 하오 국방부 회의실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부분의 무장공비 잔당들이 우리 군의 포위망에 들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군이 이들 잔당에 대한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는데다 나흘이 지났기 때문에 잔당들도 상당히 탈진한 상태에서 갖고 있는 식량마저 바닥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장관은 『생포된 공비 이광수의 진술을 믿을 수 없어 이번 침투 공비의 정확한 숫자나 침투목적 등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위해선 공비의 추가적인 생포가 필요하다』면서 『작전에 참가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가급적 공비를 생포할 수 있도록 공비가 발견되면 하반신을 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장공비잔당 소탕작전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작전지역 주민들의 생계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오징어잡이나 송이채취 등을 할 수 있도록 검토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강릉해안으로 침투,도주중인 북한 무장공비 7명 가운데 핵심요원인 공작(정찰)조장 1명은 지난 19일 아군에 의해 사살된 반면 피살된 것으로 알려진 다른 편대 소속 승조원 김영일(30·상위)은 도주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현재 도주중인 공비는 공작원,안내원 각 2명과 함장(중좌) 등 승조원 3명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 19일 하오 4시13분 강릉 강동면 괘일재에서 사살된 공비 1명은 민간인 복장차림으로 공작조장이 소지하는 카메라와 국군복 2벌,M16 소총,권총,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지도,배낭을 갖고 있었다』면서 『당시 다른 공작원 2명과 함께 행동하고 있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도주한 2명은 현재 우리의 포위망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작원 2명도 북한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지도 한장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국군복과 민간인복을 번갈아 입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무장공비들은 잠수함이 좌초되자 작전기밀 등이 담긴 잠수함 운항일지 등 관련서류와 통신장비를 모두 태웠다고 전했다. 또 침투한 26명 가운데 해상처장(대좌)과 해상부처장(상좌)인 승선지도원 2명과 승조원 9명 등 11명은 피살됐고,31세로 추정되는 정찰조장과승조원 6명은 우리 군 수색대에 사살돼 현재 공작원,안내원,승조원 등이 3개조로 나누어 도주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경 합동수색대는 이날 추격을 강화하는 한편 투항을 권유하는 이광수의 육성녹음을 헬기로 틀어주면서 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자수전단,안전보장증 등을 살포하는 등 심리전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상오 9시30분쯤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칠성산 망기봉 일대에서 무장공비와 교전을 벌이던 특전사 3공수 통신팀장 이병희중사(26)가 적이 쏜 총탄에 머리를 맞아 후송됐으나 숨졌다.
  • 9일간의 악몽/박용현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한총련」 학생들의 연세대점거 시위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다. 진압소식을 듣고 21일 아침부터 학교를 찾은 연세대생들은 교문을 들어서자마자 눈과 코를 찌르는 최루탄가스에 고통스러워했다.그것은 「싸움」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음을 알리는 전주곡과도 같았다. 하오2시쯤 도서관 앞 광장에 2백여명의 학생이 모여들었다.손에는 쇠파이프와 화염병 대신 청소도구를 들고 있었다.교내 곳곳에 붙어 있는 「원상복구 자원봉사자모집」 광고를 보고 찾아온 학생들이었다. 이와 동시에 교문쪽에서는 전경 5백여명이 교내로 진입했다.평화를 되찾은 듯하던 교정에 다시 긴장이 감돌았다.경찰은 학생이 시위를 할 계획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피해상황을 둘러보기 위해 전국의 대학 총·학장단이 연세대를 방문하는 시간과 겹쳐 신변보호차원에서도 필요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잠시후 곳곳에서 방패와 진압봉을 든 전경이 지켜보는 가운데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시위에 사용된 돌과 쓰레기더미를 청소하는 어색한 광경이 연출됐다. 과격시위가 남긴 경찰과 학생 사이의 불신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한총련」이 이날 뒤늦게나마 『앞으로 모든 시위에서 폭력을 자제하겠다』고 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7백55명의 경찰관이 부상하고 무수한 학생이 다치거나 탈진한 일대 「전쟁」의 당사자들이 쉽게 서로를 믿기는 힘든 일이다. 학생들은 결국 청소작업을 포기했다.교정에는 돌무더기와 불에 탄 바리케이드가 널려 있었고 최루탄분말이 바람에 날렸다. 농성의 현장인 과학관과 종합관도 정확한 피해조사를 위해 흉물스러운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상태였다. 학교측도 너무나 엄청난 피해를 당하다보니 대책회의만 계속할 뿐 선뜻 복구계획을 내놓지 못했다. 복구의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내버려진 연세대 교정은 폭력의 추방과 이성의 부활만이 치유할 수 있는 거대한 상처를 간직한 채 지난 9일동안의 악몽을 되새기며 신음하고 있었다.
  • “하루 죽 반컵·과자 몇조각 연명”/연대 시위 진압 이모저모

    ◎종합관 농성 여학생이 절반 넘어/농성장엔 쌀 두가마… 장기전 대비 「한총련」 소속 학생들이 점거했던 연세대 종합관과 과학관은 불탄 집기류 등이 곳곳에 쌓여 있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진압작전 개시 1시간45분만인 20일 상오 7시15분쯤 학생들은 경찰의 감시 속에 얼굴 등이 연기에 검게 그을린 채 속속 종합관 정문으로 내려오기 시작.머리를 숙이고 어깨에 손을 얹은 채 줄줄이 내려오던 학생들은 이동지시를 내리는 경찰의 으름장에 놀라 뛰다 넘어져 다치기도 하는 등 겁에 잔뜩 질린 모습. ○…5백여명이 남은 것으로 경찰이 추정한 종합관에서 1천7백여명의 학생이 연행돼 2천여명이라던 학생들의 주장이 오히려 신빙성이 높았던 것으로 판명됐다. 종합관의 학생들은 대부분 온건성향인 것으로 알려진 「서울지역 대학총학생회 연합」(서총련)소속의 학생들로 밝혀졌으며 이 가운데 여학생이 절반 이상을 차지. ○…농성학생 지도부는 이날 상오 4시30분쯤 경찰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자체방송을 통해 학생전원을 기상시키고 경찰의 진입에대비했다는 후문. 4∼6층의 학생들은 경찰의 연행에 저항없이 응했으나 옥상에 있던 일부 학생들은 옥상입구에 불을 지르는 등 마지막까지 저항. ○…학생들의 식량사정은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들은 『지난 17일에는 경황이 없어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18일부터 하루에 종이컵 반컵의 죽과 간간이 묽게 탄 커피와 과자 몇조각이 배급됐다』고 전언. 한편 농성장에는 교내 식당에서 옮겨간 것으로 보이는 80㎏ 쌀 두가마니분의 쌀이 있어 장기전을 대비해 식량을 비축한 것으로 관측. ○…학생들이 빠져나간 과학관에는 학생들의 가방과 땀에 절은 옷가지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도주 당시의 다급했던 상황을 대변. 학생들은 탈진한 여학생 30여명을 2층 이과대학장실에 집결시킨 뒤 차례로 도주. ○…식량사정이 종합관보다는 나을 것으로 추정됐던 과학관에는 먹을 것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추측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 건물 2층에는 「여기 있는 것이 이 건물 전체의 마지막 남은 식량이니 손대지 마시오」라는 문구아래 컵라면 2박스와 커피,약간의 과자류만이 남아 있을 뿐.
  • 얻은건 혼란·남은건 상처뿐…/폭력시위 9일의 「잔해」들

    ◎연행자 5천7백명… 건대사태 3배/시설피해 수십억… 교통마비 큰 불편 「한총련」소속 학생들이 당국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을 강행하면서 촉발된 연세대 시위 및 점거농성 사태가 20일 경찰의 진압작전으로 9일만에 일단락됐다. 이로써 문민정부 출범이후 최대규모의 학생소요로 기록될 이번 사건은 사법당국의 대규모 사법처리와 「한총련」 와해작업 등의 수순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번 「연세대 사태」는 운동권 학생들의 맹목적인 북한 추종과 극에 달한 폭력시위 양상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었다.이전 시위에서 나타났던 「방어성」 폭력이 아니라 조직적인 훈련을 통한 「공격성」 폭력 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 연행학생 및 진압경찰 수 등에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행자수는 20일 연행된 3천2백25명을 포함,5천5백97명으로 지난 86년 「건국대 사태」 때의 1천5백25명보다 3배이상 많은 수치다.현재까지 86명인 구속자 수도 조사가 계속되면서 크게 늘어나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위를막기 위해 동원된 전경만도 2만여명이었다.다연발탄·일반 최루탄·사과탄 등 화학탄도 3만1천여발이 사용됐다.시가로 7억4천만원어치다. 참가 학생수도 최근의 시국관련 시위에서 가장많은 8천여명(경찰추산),화염병은 5천여개,쇠파이프도 3천7백여개가 등장했다.남학생 한사람이 한개씩의 쇠파이프를 소지했던 셈이다. 시위 진압과정에서 학생과 경찰의 부상도 속출했다.학생 2천여명이 부상 또는 탈진했고 경찰도 6백82명이 부상을 입었다. 학생들이 시위·집회 및 농성장으로 이용했던 연세대의 피해도 막심하다.종합 강의동인 종합관 일부가 심하게 불탔고 각종 집기류가 파손되거나 불타는 등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연세대는 지난 16일까지 과학관을 뺀 피해액이 4억5천여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그러나 이후 피해액과 과학관 피해액을 합치면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학교측은 정확한 피해 집계에만 한달이 넘게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더욱이 개강을 10여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2학기 수업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격렬한시위가 시작됐던 12일부터 경찰이 마지막으로 교내에 들어온 17일까지 연세대 주변 신촌 일대의 교통이 사실상 완전히 마비돼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또 상당수의 상가가 철시,재산상의 손해도 컸다. 이번 사태는 올해초 「한총련」 가운데 가장 과격한 단체로 분류되는 「남총련」소속 전남대 총학생회장 정명기군이 제4기 「한총련」의장으로 선출되면서 예견돼 왔다.「남총련」은 연방제 통일,국가보안법 철폐,북·미 평화협정 체결,주한미군 철수 등 북한노선에 동조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한총련」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세력약화를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한총련 연대시위 일지 ▲8.11=경찰,「범청학련 통일대축전」 행사장으로 예정된 연세대 주변 출입통제 시작(20개 중대 2천여명의 병력동원) ▲8.12=한총련소속 대학생과 경찰,연세대 앞에서 극력대치 ▲8.13=김우석 내무 등 3부장관,합동담화발표­한총련 주동자 및 배후세력 사법처리방침 천명. 한총련,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전야제행사 강행(하오7시 연세대 노천극장) ▲8.14=한총련,판문점 진출시도(상오7시). 한총련,통일대축전 개막식 강행(상오10시30분 연세대 노천극장). 경찰,연세대 병력 투입 강제해산 시도(1차·하오2시) ▲8.15=경찰,연세대 병력투입(2차·상오10시35분). 경찰,연세대 병력투입(3차·하오4시).학생,과학관 및 종합관건물 점거농성 시작 ▲8.16=경찰,연세대 병력투입(4차·하오7시) ▲8.17=경찰,고려대 등 한총련 본부 및 지역총련 사무실이 있는 8개 대학에 대한 압수수색 실시 ▲8.18=안병영 교육부장관,연세대에서 대책회의 ▲8.19=이수성 총리,주동자 엄벌 담화문 발표. 박일룡 경찰청장,폭력시위자에 대한 총기사용 등 강력대응입장 발표. ▲8.20=경찰,종합관에 진입해 농성학생 연행,과학관 농성학생 도주.
  • 경찰병원에 시위학생 함께 입원/한총련 시위 8일째 이모저모

    ◎탈진상태 8명 후송… 경찰관 20명이 특별경비/소식들은 전경들 “아직은 용서할 기분 아니다” 19일 하오 3시 서울 송파구 가락2동 경찰병원. 한총련 대학생들의 시위를 막다 중상을 입은 69명의 전경들이 입원해 있다. 휠체어를 타고 장난을 치거나 삼삼오오 모여 가족들이 마련해온 간식을 먹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전쟁과도 같았던 시위현장의 악몽은 다소 잊은 것처럼 보였다. 반면 병원에는 「불청객」도 있었다.2층 대회의실은 이날 농성현장에서 탈진상태로 후송돼 온 남녀 학생 8명의 임시 입원실. 입구 부근에는 경찰관 20여명이 교대로 「특별경비」를 서고 있었다.병원직원들에게까지 신분증을 요구했다.입원 학생들을 감시하는 목적외에 혹시라도 학생들이 「공격」을 받을까 걱정하기 때문인 듯했다. 입원실에는 경찰관 1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의사·간호사 6명이 이들을 돌보았다. 학생들은 팔에 링거를 꽂은 채 지치고 힘든 표정으로 잠들어 있었다.시위 당시의 과격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병원 전체로 친다면 「적과의 동침」이 시작된 것이다. 『이층에 있다구요』 학생들이 입원했다는 소식에 무릎을 쇠파이프로 맞아 다친 김모일경(21)이 놀라 되물었다. 『아직은 용서할 기분이 아닙니다』 김일경은 J전문대 2학년 재학중 입대했고 이번에 시위 현장에 배치됐다고 했다. 『하지만 아프다니 치료는 받아야겠지요』 『아직도 학생들이 밉냐』는 질문에 말꼬리를 흐렸다. 학생들이 왔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봤다는 장삼렬 상경(21)은 『얘기를 해보고 싶었어요.저도 입대 전에는 한총련 출범식에 참가했거든요』 그는 연세대 휴학생이다. 『침대에 누워 시위현장에서 쓰러지던 동료들을 생각해보면 화가 나기도 하지만 탈진한 학생들을 보면 불쌍합니다』 장상경은 모두를 위해서라도 시위의 악순환은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상전경 대부분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 “사수대가 귀가 막는다”/자진이탈학생 진술

    ◎음식물도 우선공급 받아/일반학생 물로 연명… 탈진 속출/동원인력 동아리별 강제 할당/45명 자수… 내부 동요·갈등 증폭 한총련 학생들의 연세대 점거·시위가 19일로 8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탈진,밖으로 나오고 싶어하지만 이른바 「사수대」가 이를 막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총련은 이번 시위에 각 대학 총학생회를 통해 동아리별로 인원을 할당,참가학생들을 강제동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19일 S대생 김모군(20) 등 자진 이탈한 학생 24명을 조사한 결과,많은 학생들이 농성을 풀기를 원하고 있으나 「사수대」와 간부 학생들이 이탈을 말려 당분간 점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경찰이 음식물 반입을 일체 금지하자 남아있는 음식을 「사수대」 위주로 지급,이들은 활발히 움직이는 반면 탈진상태의 일반 학생들은 배가 고파 먹을 것만 찾는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하오부터 식사는 없고 과자 3개,주스 등음료수 1병을 3명이 나눠 먹고 있는 실정이나 이마저 공급이 끊겨 화장실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학생 30여명은 심한 탈진상태에 빠쪄 『엄마』를 찾으며 울거나 경찰이 진입해 연행하기를 원하는 학생까지 있다고 덧붙였다. 이 학생들에 따르면 과학관과 종합관에서 남아 있는 학생은 2천5백여명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1천1백여명으로 추산하고 있고 한총련측은 4천5백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진압경찰관에게 애를 먹었던 화염병은 종합관 현관에 3박스가 비치돼 있을뿐 거의 소진돼 사수대는 쇠파이프와 돌멩이를 주무기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대는 동아리별로 참가인원을 할당한 뒤 참가율이 저조하면 동아리 사무실을 폐쇄하겠다고 위협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인솔학생들은 서울대 등 각 대학에 숙박한 지방 학생들에게 「신한국의 주인」이라고 마크가 찍힌 도시락을 지급하는 등 컵라면·김밥 등을 일괄 구매해 지급했다. 한편 이날 상오 11시쯤 종합관에 있던 권모군(D대)이 자수한 데 이어 하오 2시55분쯤에는 이모군(H대)이 팔의 화상과 탈진 등으로 응급차에 실려나가는등 학생들의 농성장 이탈이 잇따랐다. 경찰은 장기농성과 강경시위를 주도한 「남총련」과 비교적 온건성향의 「서총련」 학생 사이에 갈등이 증폭되고 있어 농성은 앞으로 2∼3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밤부터 19일까지 농성장을 빠져나온 학생은 모두 45명이다. 경찰은 이 날도 전경 6천여명을 배치,건물을 완전 봉쇄한 채 「자진 이탈자는 최대한 관용을 베풀겠다」는 내용의 선무방송을 했다. 경찰은 이날까지 2천2백68명을 연행,이 가운데 8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탈진하는 학생이 늘자 이날 하오 학교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의사·간호사·교직원을 각 1명씩 농성장에 들여보내 학생들을 치료토록 했다. ◎핵심 80여명 검거령 경찰은 19일 「한국대학생총연합」조직을 와해시킨다는 차원에서 「한총련」의장 정명기군(23·전남대 총학생회장) 등 핵심관련자 80여명에 대한 본격적인 검거활동에 나섰다. 경찰이 공개한 주요수배자는 다음과 같다. ◇제4기 ▲한총련 의장 정명기(23·전남대 해양4) ▲조통위 위원장 유병문(24·동국대 불교4) ▲대변인 겸 서총련 의장 박병언(23·연세대 기계4) ▲충청총련 의장 설증호(25·단국대 농정4)▲남총련 의장 최태진(26·조선대 행정4) ▲부·경총련 의장 김화섭(24·부산대 기계4) ◇제3기 ▲전 의장 정태흥(25·고려대 법4휴) ▲전 서총련 의장 배정기(25·경희대 신방4) ▲전부·경총련 의장 김봉준(22·동아대 영문4) ▲전 남총련 의장 이몽석(25·전남대 국사 졸) ◇제1기▲전 남총련 의장 오창규(29·전남대 심리졸) ▲범청학련 공동사무국 최정남(26·서울대 원예4휴) ◇전대협 5기 ▲범청학련 공동사무국 성용승(26·경희대 음악제적)▲ 〃 박성희(26·건국대 행정제적)
  • “고사”·“강제진압” 고민하는 경찰/농성해산 최후의 선택은

    ◎고사작전­위험물 산재·극력행동 자극 우려/강제진압­“탈진 학생들 오히려 연행 바란다” 「경찰의 고사작전은 성공할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으로선 불투명하다. 경찰은 한총련 시위학생들이 몰려 있는 연세대 과학관과 종합관을 19일로 사흘째 완전봉쇄했다.의약품 및 음식물 반입을 차단,학생들이 지쳐서 제발로 걸어나오게 만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1천1백여명의 학생은 『절대로 백기를 들지는 않겠다』며 저항하고 있다. 지난 15일 「한총련」집행부는 정부의 강경 대응방침이 전해지자 황급히 『8·15 통일대축전 행사를 조기에 마치고 자진 귀가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16일 하오 5시쯤부터 연세대 정문과 서문을 제외한 동문과 북문의 출입에 대한 통제를 풀었다.이날 밤 5백여명 이상의 학생이 학교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17일 밤부터 동문과 북문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 농성 8일째인 19일에도 탈진학생들이 속출했다.남은 학생들은 지도부는 아니지만 강경파에 속하는 학생들이라는게 경찰의 판단이다. 따라서 극렬행동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경찰이 「해산작전」에 돌입하지 못하고 「고사작전」으로 일관하는 이유다. 하지만 하루빨리 상황을 끝내야 한다는 경찰간부도 적지않다.한 지휘관은 『대원들도 별 다른 지시 없이 기다리는데 지쳤다』며 『다소의 저항은 감수하고 단계적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으로서도 제발로 걸어나오는 것보다는 진압작전에 의해 연행되기를 바란다는 얘기다. 과학관은 진입로가 세곳으로 2차선 도로를 중심으로 폭4m 도로가 위아래에 있다.병력을 일시에 투입할 수는 없지만 입체적인 작전을 수행하면 제압이 가능하다는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즉 작전이 시작되면 옥상으로 몰린 학생들은 헬기 최루가스로 제압하고 특수 진압대가 고가 사다리를 이용,건물안으로 들어가면서 계단을 통해 기습,위험물질이 모여있는 3층을 제압한다는 것이다.
  • 과학관 등 완전봉쇄 대치 장기화/한총련 시위 1주째

    ◎“해산” 권유에 “안전귀가” 계속 요구/경찰,주동자 전원 연행방침 불변/일부 학생 탈진… 먹을것 없어 허기/연행자 2천3백10명… 단일시위 최다 한총련이 연세대를 점거,시위를 벌인지 18일로 벌써 일주일째이지만 경찰과 학생들의 대치상황은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다. 경찰과 학생 모두 피곤하고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빨리 끝나기만 바랄 뿐이다. 그러나 경찰은 주동자 등 문제학생을 모두 연행하겠다는 강경자세를 견지하고 있다.3천5백여명의 병력을 동원,농성장소인 이과대 과학관 및 종합관 건물 등 두 곳을 완전봉쇄했다. 학생들의 외부 접촉은 물론,음식물 및 의약품의 반입을 철저히 막고 있다.일반인과 학교 관계자들의 휴대품 및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을 한층 강화했다.본격적인 「고사작전」에 들어간 듯한 분위기다. 경찰은 전날 밤 농성건물에 대한 단전·단수 조치를 학교측에 요청했다가 거부 당하자 한국전력 및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등과 협의,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검토 중이다. 진압 경찰관 역시 피곤해하는 표정이다.삼삼오오 모여진압복을 풀어헤치고 길 위에 쓰러져 새우잠을 자곤 한다. 김모수경(23)은 『일주일째 현장에 배치돼 하루 도시락 두끼도 제대로 먹기 힘든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무전기를 들 힘조차 없다』고 하소연했다. 연세대에 남아 농성중인 학생 1천5백여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날 상오 6시가 되자 대형확성기로 운동가요를 틀어 기상시간을 알리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경찰에 기선을 제압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리케이드를 강화하고 경찰을 향해 간헐적으로 돌을 던지기도 했으며 일부는 옥상에 올라가 구호를 외쳤다.밤 늦게 까지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완강히 맞섰다. 그러나 상당수는 먹을 것이 떨어져 물로 허기를 채우는 실정이다. 특히 여학생 가운데는 탈진자가 속출,과학관 건물에서만 과반수 이상이 강의실에 지쳐 누워 있다. 한총련 지도부는 경찰에 포위망을 풀고 안전귀가를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자진해서 건물밖으로 나와 「투항」하라는 경찰의 요구에는 절대 응하지 않겠다는 자세다.극렬 행동의 가능성을 흘리며위협하고 있다.학생들은 이날 하오8시 이과대 건물 1층에서 기자회견을 자청,경찰병력의 철수·부상자 치료 및 안전귀가 보장 등을 요구하고 각계 원로 및 책임있는 인사들이 사태해결의 중재자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연세대 학생처에는 이날 아침부터 학부모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고 일부 학부모들은 연세대 정문 앞에 모여 농성장쪽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했다.교직원 등에게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 것 같느냐』고 묻기도 했다. 한편 연세대 인접 도로는 휴일인데도 대부분 전면 통제돼 하루종일 교통체증이 계속됐다. 연세대 앞을 지나는 성산대교∼금화터널 도로를 이용하려던 차량은 신촌 로터리이나 연희동 쪽으로 우회했다.이 때문에 신촌 일대를 지나는 데만도 1시간 이상이 걸렸고 연희동∼홍은동 방면도 하루 종일 체증을 빚었다. ◎53명 구속·백10명 입건 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행사와 관련해 경찰에 연행된 사람은 2천명을 훨씬 초과,단일시위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게 됐다. 경찰청은 18일 이번 행사와 관련해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전국에서 연행된 사람은 2천3백10명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연행자가운데 화염병을 투척했거나 시위에 적극 가담한 53명을 구속하고 1백10명은 불구속입건,1천4명은 시위가담정도를 조사하고 있다.
  • 스페인 알람브라궁:하(세계 문화유산 순례:4)

    ◎호화로운 왕의 욕실… 천장은 수천개 「벌집」 장식/정원 곳곳 아담한 2층탑… 하나하나에 전설이/천장 꼭대기 창문 16개 햇빛받아 신비한 광채/지붕은 검은색 별모양 바다위 대형기뢰 연상/여름궁전 헤네랄리페 길목마다 탑·인공연못 알람브라는 유럽대륙에서 흔히 볼수 있는 거창한 종교 건축물도 아니고 역사적인 대사건과 관계된 유적도 아니다.알람브라는 오직 이슬람술탄(왕)들이 현세의 즐거움과 휴식을 위해 만든 왕의 거처일 뿐이다.그래서 알람브라를 장식하고 있는 아름다움은 지극히 감각적인 것들이다. 알람브라궁 안에서도 이 감각적인 현세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을 꼽는다면 바로 정원과 호화롭게 장식한 왕의 사우나실이다. 지중해 권에서 목욕은 이미 오랜 역사를 갖고 있었다.특히 당시 회교도들은 기도하기 전 몸을 깨끗이 한다는 종교적인 이유로,또한 기분전환을 위해,감각적인 쾌락의 한 방편으로 사우나와 마사지를 즐기는 욕실을 드나들었다고 한다.왕과 권력자들은 호화로운 개인욕장에서 즐기고 일반시민들은 모든 도시와마을에 있는 공중목욕탕으로 갔다.회교도시에서 공중목욕탕은 보통 시장과 모스크(회교사원)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다. 왕의 욕실은 처첩들이 머무르는 하렘이라고 부르는 내궁의 끝부분에 자리잡고 있다.여러개의 크고 작은 욕실,사우나실,휴게실로 이루어진 욕실은 벽과 기둥이 청·녹·황금·붉은색의 타일들로 촘촘하게 장식돼 있다.방 한가운데는 역시 가습기용 작은 분수가 자리잡고 있고 가운데가 좁아지는 둥근 천장은 꼭대기부분 바로 아래쪽에 여러 개의 창을 달아 햇빛이 들어오게 만들었다. 「하맘」이라고 부르는 이 욕실은 여러개의 크고 작은 방들로 꾸며져 있다.가장 앞부분에 있는 호화로운 방은 시녀들이 왕을 맞는 대기실 격이다.안내실을 지나면 옷을 갈아입고 슬리퍼를 싣는 탈의실이 나온다.그 다음 작은 욕탕이 마련된 욕실로 들어간다.마지막으로 「바이트 알 사유니」라고 부르는 사우나실이다.사우사실을 밖에서 보면 지붕이 둥근 별모양을 하고 있는데 검은 색으로 채색돼 있어 마치 바다에 떠있는 대형 기뢰를 연상시킨다.사우나실은 우리같은 온돌식으로 장작이나 석탄을 때서 공기를 덥히는 방식이었다고 한다.사우나실 한쪽에 마련된 작은 방에서 술탄은 느긋하게 쉬면서 마사지를 받는다.전체적인 욕실의 구조와 분위기는 로마나 폼페이의 로마유적들에서 볼수있는 욕실구조와 크게 다르지 않아 로마의 영향을 크게 받았음을 짐작케 한다. 술탄은 사막의 소왕국에서 온 사신들과 함께 사우나를 즐기기도 하고 수십명이 되는 처첩들을 거느리고 함께 사우나를 하기도 했는데 처첩들 중에 단둘이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여인에게는 목욕이 끝난 뒤 사과를 하나 보냈다고 한다. 내궁을 벗어나면 시야가 탁트이며 멀리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배경으로 건너편 산허리에 자리한 왕의 여름궁전인 헤네랄리페 정원이 보인다.그러나 사람들은 건너편 산허리에 시간을 뺏기고 있을 겨를이 없다.바로 눈앞에 너무도 아름다운 소정원들이 줄지어 나타나기 때문이다.내궁을 나와 헤네랄리페로 연결되는 길목이 모두 돌기둥과 벽돌탑,인공연못으로 장식돼 있는 것이다. 알람브라의 뒤뜰 정원격인 이곳에서 미의 여왕은 단연 「여인의 탑」으로 불리는 파르탈 탑이다.5개의 아치를 이루는 돌기둥 회랑위에 나무천장이 얹혀있고 그위로 2층에 탑이 만들어져 있어 탑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실상은 어엿하게 아름다운 궁전이다.집앞에는 역시 장방형의 인공연못이 꾸며져 석주회랑을 그대로 물위에 비쳐내고 있다. 이 뒷정원은 작은 언덕을 따라 건너편의 헤네랄리페 정원으로 계속되는데 언덕의 높낮이에 따라 높이가 서로 다른 연못과 분수·꽃밭·탑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그래서 연못주위에 만들어져 있는 키 높이의 담벼락을 껑충 뛰어올라보면 그 위에 또다른 연못이 나오고 주위에는 또다른 색깔의 꽃들이 핀 꽃밭이 만들어져 있다.이렇게 뛰어다니기 시작하면 한이 없기 때문에 적당한 곳에서 포기하고 발길을 옮겨야 한다. 뒷정원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탑.이 탑들은 기독교도들이 하늘을 향해 찌를듯이 솟게 만든 웅장한 탑이 아니라 회랑과 돌기둥을 받치고 그위에 2층 높이로 나지막이 만든 아담한 궁전이라고 부르는 편이 더 적절할 것 같다.어찌보면 우리의 원두막을 연상시킨다.이 탑들이 곳곳에 들어서서 정원분위기를 한층 아담하게 감싸주는 역할을 한다. 「여인의 탑」옆으로 난 소로를 따라 올라가면 여러개의 탑들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로스 피코스」와 「엘 카디」라는 군사용 성탑이 나온다.활과 총을 쏘도록 구멍을 촘촘히 뚫어놓았다.그밖에도 유수프 1세왕 때 포로들을 동원해 지었다고 해서 「포로들의 탑」이라는 이름의 탑도 있다.술탄 물라이 하셈이 총애했던 여인 도나 이사벨라 데 솔리스가 이곳에 살았다고 안내인은 설명한다. 「어린이의 탑」이라는 뜻의 「토레 데 라스 앙팡타스」탑도 있다.이 이름은 술탄의 3공주에 얽힌 전설에서 유래됐다고 한다.3공주중 두 공주는 성을 탈출해 사모하던 기독교도 왕자들과 결혼했는데 막내공주는 탈출에 실패해 이곳에서 왕자를 그리다 탈진해 죽었다고 한다.탑과 아치문 하나하나마다 이름 모를 전설들이 간직돼 있을 것만같다. ◎여행 가이드/궁 단체관광 호텔서 예약/맞은편 집시촌도 가볼만/저녁은 플라멩코 리듬 맞춰 스페인 남부여행은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중앙역에서 고속열차 AVE를 타고 내려가 안달루시아 지방의 3총사격인 세빌랴,코르도바,그라나다를 함께 보는 것이 좋다. 2시간 거리인 세빌랴에 내려서 세빌랴성당 등을 보고 다음 동쪽으로 코르도바,그리고 코르도바에서 자동차로 3시간 거리인 그라나다를 보고 그곳에서 항공편으로 마드리드로 돌아오는 게 가장 알차고 경제적인 관광코스이다. 세곳중 어느 한곳에서 1박하면서 저녁에 스페인 남부의 가장 큰 볼거리인 플라멩코 춤을 보도록 하자. 그라나다의 경우 숙박은 알람브라궁 부근에 늘어서 있는 유서 깊은 호텔들을 이용하는 게 좋다. 1백달러 내외면 깨끗한 호텔에 묵을 수 있다. 플라멩코는 우리의 극장식 레스토랑 같은 곳에서 하는데 호텔에서 예약을 하면 순환버스가 공연장까지 왕복을 책임진다. 알람브라관광은 궁전앞 매표소에서 성·궁·정원을 한꺼번에 볼수있는 표를 산 다음 혼자서 돌아보는 수가 있고 영어를 할줄 안다면 영어 가이드가 달린 단체관광객 그룹에 들어가도 좋다. 가이드 예약도 호텔 프런트에서 하면된다. 알람브라궁 맞은편 언덕의 집시촌도 색다른 여행의 맛을 위해 한번 가볼만 한 곳.산허리에 2∼3평 크기의 토굴이 점점이 만들어져 있는데 그 속에서 기거하며 집시들이 관광객들에게 술도 팔고 돈을 받고 시진도 함께 찍어준다. 물론 단신으로 가는 것은 다소 위험하니 단체관광 그룹에 끼여서 가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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