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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팔호 경찰청장/ 주요 보직 두루거친 수사통

    9일 취임한 이팔호(李八浩·57) 신임 경찰청장은 과묵한성격,빈틈없는 일처리로 신망을 얻었고 수사·형사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충남 보령의 빈농 집안에서 태어난 이 청장은 시골 농고를 마친 뒤 주경야독으로 야간대학(우석대 행정학과)을 7년만에 졸업했다. 68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했다가 70년 간부시험(19기)을 거쳐 경위 계급장을 단 뒤 경찰 총수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친할아버지가 여덟번째 손자라는 뜻으로 지어준 ‘팔호’라는 독특한 이름 때문에 누구나 그를 쉽게 기억한다.이청장은 “어릴적 놀림을 받고 할아버지에게 따졌더니 ‘그이름이 훗날 큰 일을 할 것’이라고 타이르시던 말씀이지금도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 청장에겐 유난히 ‘관운(冠運)’에 대한 일화가 많다. ‘하늘이 낸 인물’이라는 인상이 들 정도다. 서울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직전인 86년 9월14일 김포공항 국제선청사에서 폭발물이 터져 5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당시 이 청장은 경감으로 김포공항 경찰분실인 ‘103호’(경찰분실이 있는 방호수)실장으로 재직중이었다.사고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자리였다. 당시 전두환(全斗煥) 대통령이 직접 공항에서 상주기관장대책회의를 소집했다.폭발사고 현장에 먼저 달려가 사고수습에 정신이 없던 이 청장은 뒤늦게 회의실로 갔으나 대통령의 호통 소리를 문밖에서 듣고 머뭇거렸고 이때 “이방에 있는 모든 사람은 옷을 벗으라”는 엄명이 떨어졌다. 결국 회의에 불참하는 바람에 화를 면했다. 총경 때는 이형호군 유괴살인 사건의 문책으로 총경 요직인 서울 강남서장이 물러나자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치안감 시절에는 탈주범 신창원 검거 작전이 실패하면서다른 고위 간부들이 줄줄이 문책되는 바람에 경찰청 형사국장에 올랐다.지난해 12월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뒤 경찰대학장으로 3일동안 재직하다 박금성(朴金成) 당시 서울경찰청장이 학력위조 논란에 휩싸여 옷을 벗는 바람에 서울청장이 됐다. 이번 인사에서도 유력한 청장 후보로 거론되던 이대길(李大吉) 경찰대학장이 호남 출신이라는 점이 도리어 현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이 청장이 발탁됐다는후문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남편이 못다 이룬 꿈 꼭 이룰래요”

    “하늘나라로 간 남편이 남긴 마지막 선물인 만큼 남편이못다 이룬 꿈을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지난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56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순경으로 특별채용된 여자경찰관 3명은 4,500여명의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치안현장에서 순직한 남편의 뒤를 이어 순경으로 특채된 이영희(29),최은혜(28),이광례씨(30) 등 3명은 경찰청장으로부터 임용장을 받는 순간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해 10월 대전교도소 탈주범 검거를 위한 검문검색 중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순직한 이승례 순경(전북 진안경찰서월량파출소)의 뒤를 이어 경찰이 된 최씨는 “과거에는 경찰의 아내로 살아왔지만 지금부터는 남편의 뜻을 이어받아어려운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경찰관이 되겠다”며 다짐했다. 지난해 11월 관내 교통사고 현장을 조사하다 차량사고로순직한 이명세 순경(경북 군위경찰서 중앙파출소)의 아내이영희씨와 지난해 12월 112순찰근무중 중앙선을 넘어온 차량과 정면 충돌해 목숨을 잃은 김태수 경장(서울송파경찰서풍납파출소)의 아내 이광례씨도 “하늘에 있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경찰관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기념식에서 이용상 충북지방경찰청장이 홍조근정훈장을 받는 등 311명이 훈·포장 등 정부포상을,서울 중부경찰서 이규정 경사 등 1,200명이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경기 군포경찰서 김성욱 경사 등 2,511명이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조현석기자 hyun68@
  • [희망 2001] 결식아동에‘사랑의 도시락’

    “탈주범 신창원(申昌原)이도 결식아동이었어요.밥을 굶은아이들이 거리를 떠돌지 않도록 돌봐줘야 합니다”.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 이상구(李相九·45) 대전·충남지부장은 결식아동에 대한 어른들의 사랑과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지부장은 소년소녀가장 등 대전지역의 결식아동 250명에게 매일 저녁 도시락을 배달해 주는 ‘사랑의메신저’이다. 가정주부 등 자원봉사자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도시락을 오후 6시만 되면 결식아동들의 집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날라다 주고 있다. 이 지부장은 사랑이 결여돼 있는 한끼의 밥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한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영양사가 짠 식단을 토대로 흰쌀밥과4∼5가지의 반찬이 도시락에 들어가며 우유·과일·요구르트 등 보조식도 함께 제공된다. 집에서 어머니가 직접 지어 주는 밥처럼 도시락이 식지 않도록 1시간 이내에 결식아동들에게 전해준다. 충남 부여에서 7남매중 다섯째로 태어난 이 지부장은 “어린시절 흰 쌀밥을 배부르게 먹는 게 소원이었을 정도로 가난하게 살았던 것이 이 일을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라고 말한다. 지금은 SBS와 함께 모금활동을 벌여 모아진 성금 1억5,000만원으로 결식아동들에게 저녁도시락을 나눠주고 있지만올 5월부터는 독지가·후원자들을 적극 발굴해 이 사업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 지부장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있는 29개 초등학교에서 결식아동을 추천받은 뒤 자원봉사자들과 3개월간 가정방문 등 실사를 벌이는 치밀함도 보였다.한끼의 밥이 정말로 필요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도시락을 먹는 아이들이 몸무게가 늘고 얼굴이 좋아졌다며흐믓해 하는 이 지부장은 많은 독지가들이 결식아동들에게새 희망을 듬뿍 안겨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대전교도소 탈주범 검거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돼 대전교도소에서 복역 중 탈옥한 윤태수씨(33)가 14일 오후 8시55분쯤 경기도 수원시 매산로 모 다방에서경찰에 검거됐다. 윤씨는 이날 오후 다방에 들렀다가 인상 착의를 수상히 여긴 다방주인 A씨의 신고로 출동한 수원 남부경찰서 형사대와 격투 끝에 검거됐다. 경찰은 윤씨를 상대로 정확한 탈주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윤씨는 지난 95년 4월 강도살인죄로 구속돼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은 뒤 이듬해 12월 16일 대전교도소로 이감돼 복역중 탈옥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 신창원 2심서 22년6월 선고

    부산교도소 탈주범 신창원(申昌源·33)에게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이 징역 22년6월이 선고됐다. 부산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李仁宰부장판사)는 25일 신피고인에 대한 특수도주죄 등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원심대로 징역 22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신피고인이 탈주과정에서 충북 청주에서 김모씨(여)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강취한 혐의(특수강도강간)로 기소한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서는“피해자의 진술이 모호하고 범행을 인정할만한 증거가 없다”며 원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신피고인은 그러나 97년 1월20일 교도소 탈주 이전인 89년 서울지법에 의해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상태에 있기 때문에 이번항소심 선고와는 관계없이 무기 징역형은 유지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여기는 시드니

    ◆수영경기장을 웃음의 도가니로 만들었던 아프리카 소국 적도 기니청년 무삼바니의 ‘100m 수영'이 22일 또 한차례 재연됐다.주인공은무삼바니와 함께 국제수영연맹(FINA) 초청 케이스로 올림픽에 참가한파울라 바릴라 볼로파(20·적도기니).볼로파는 여자 자유형 50m 예선에 참가,수영장을 건너는 데 무려 1분3초97의 긴 시간을 보냈다. 볼로파는 이날 머리를 한번도 물속에 집어 넣지 않는 ‘개헤엄'으로경기를 마쳤다.원래 축구선수였던 볼로파는 수영을 배운지 이제 2개월밖에 안되는 왕초보다.그러나 볼로파는 “여기서 수영을 배워서 다음 아테네올림픽에 꼭 나가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국제수영연맹은 올림픽 출전 기준 기록과 상관없이 수영 불모지 국가 선수들을 특별초청했다. ◆최재승 국회 문화관광위원장과 신계륜 의원이 한국선수단 임원진과하루 7∼8시간씩 경기장을 찾아다니며 응원전을 전개해 눈길. 지난 19일 시드니에 도착한 이들은 사흘간 배드민턴,탁구,양궁장을 찾아다니며 목이 터져라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하는 한편 선수단을 위해애쓰는 현지 유학생들을 초청,격려하느라 목까지 쉬어 말하기조차 어렵다고. ◆이번 올림픽대회 기간중 도난사고가 잇따르자 한국선수단은 선수들과 보도진들에게 안전사고와 물품도난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지난 19일 네덜란드 선수단은 현금 6만달러 등을 도난당했고 국내 일간지의한 취재기자는 승용차에 넣어둔 현금과 컴퓨터 등을 도둑이 차유리창을 깨고 훔쳐가는 바람에 취재활동에 큰 곤란을 겪기도. ◆육상경기가 시작된 22일 올림픽파크에는 오전 일찍부터 수만명의인파가 몰려 큰 혼잡.시내 각 지하철역은 수천명씩 몰리는 바람에 출근길 시민들과 섞여 아수라장이 됐고 올림픽파크 주차장도 하루종일북새통. ◆한국선수단의 차량을 탈취했던 시드니 감옥 탈주범 2명중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범인은 무기절도와 교통사고 치사로 10년 복역중이던26세의 차드 리차드와 35세 앨런 스티븐스라고 22일 호주 교정국 대변인은 밝혔다.그러나 경찰에 잡힌 탈취범이 이중 누구인지는 밝히지않았다. 범인은 지난 19일 미니멈 시큐리티 실버워터 교도소를 탈출,한국선수단의 밴을 훔쳐 달아났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탈주범 申昌源소재 신고 주민 경찰이 놓쳤어도 현상금 줘야”

    대법원 3부(주심 宋鎭勳 대법관)는 28일 탈주범 신창원(申昌源)의소재를 신고했으나 경찰이 연행도중 놓치는 바람에 현상금 5,000만원을 받지 못한 주부 강모씨(30·경남 거제)가 국가를 상대로 낸 현상광고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국가는 강씨에게 현상금을 줘야 한다”고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경찰이 신의 소재를 발견한 강씨의 신고에따라 출동해 호프집에서 신을 검문하고 신원확인을 위해 파출소까지데려 갔으므로 현상광고에서 내건 ‘제보로 검거됐을 때’라는 조건이 완성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오늘의 눈] 검찰의 ‘恥部’ 감추기 의혹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의 실형 확정 판결을 받기 하루전 미국으로 도피했다 3개월여 만인 27일 자진귀국한 박병일(朴炳一) 변호사를 대하는 검찰의 태도가 석연치 않다. 검찰은 일단 박씨를 성동구치소에 수감했으나 박씨의 도피 경위나행적 등에 대해서는 수사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그가 비록 미국으로 도주한 것은 사실이지만 출국 날짜가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기 하루전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처벌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검찰의 설명은 왠지 궁색해 보인다.또다른 차원의 ‘거물 봐주기’나 ‘치부(恥部) 감추기’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검찰은 과연 박씨가 국회의원을 지낸 변호사가 아니라 일개 필부(匹夫)였어도 똑같은 설명을 하며 도피 경위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을까? 지난 5월말 박씨가 미국으로 도주했을 때 검찰에는 엄청난 비난의화살이 쏟아졌다.이전에 이미 고속철도 로비의혹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로비스트 최만석(崔萬錫)씨가 미국으로 도피한 터라 검찰의불구속 피의자 신병관리 체계의 허점이 도마위에 올랐다. 그럼에도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평소 일반 피의자에 대해서는 신속히 출국금지 조치를 취해온 검찰의 피의자 신병관리 방침과는 판이한 이같은 사례를 접하며 국민들은‘검찰이 변호사나 사회 저명인사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예우(?)하는게 아니냐’며 씁쓸해했다. 더군다나 박씨는 도피 당시에도 상당한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그가 어떻게 수감 위기를 감지하고 대법원의 실형 확정판결 하루전도피할 수 있었는지 등이 의혹의 핵심이다. 일반 형사범이 도주했을경우,도주 경위나 행적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뒤따른다.탈주범 신창원(申昌源)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신병관리 허점이 드러나면 이것을 교훈삼아 재발방지 장치를 마련할 수도 있다.‘치부’를 무서워할 일이 아니다. 검찰이 박씨의 도피 경위나 행적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검찰은 ‘거물 봐주기’나 ‘치부 감추기’가 국민의 법감정상 더이상 용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박홍환 사회팀기자 stinger@
  • 탈주범 검색대 통과안해

    지난달 24일 광주지법 법정 탈주극은 정필호(鄭弼鎬·37)가 주도했으며 검신대는 교도소측이 작동시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辛南奎형사2부장)는 8일 정과 공범인 노수관(魯洙官·38),장현범(張鉉範·31)을 대질신문한 결과,“지난 1월27일 법정출두시 정이 탈주 범행을 이들에게 제의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탈주 당일 법정에 출두하는 기결수가 단 3명이었으며 출정 담당교도관이 아예 검색대가 있는 문을 열지도 않아 범인들이 검색대를 통과하지않았으며 몸수색도 허술하게 이뤄져 법정까지 흉기반입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탈주과정에서 맨 마지막에 뛰쳐 나오던 노가 제지하던 교도관이동재(李東宰·48·교위)씨를 쇠꼬챙이로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정은 자신이 만든 흉기 4개를 법정에 출두 전 기결사 앞 땅 속에 묻어 놓은뒤 탈주 당일 핑계를 대고 의무대쪽으로 가 품 속에 숨겨 들여왔다고 털어놨다.흉기는 정이 1개,공범 장에게 1개,노에게 2개를 건네줬다. 정은 또 지난 1월 초교도소 내 다른 재소자인 추모씨 등 2명에게도 “주차된 청소차를 이용해 교도소 담을 넘어 달아나자”는 제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뉴스피플 3월 7일자 발간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최고급 시사주간지 ‘뉴스피플’최신호(409호,3월7일 발매)는 인터넷이 이끈 ‘유통혁명’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황금알낳는 유통혁명의 최종 주자들인 택배산업과 오토바이 ‘퀵서비스’,그리고이들을 둘러싼 업계의 치열한 경쟁과 현황을 생생하게 취재했다. 법정 탈주범사건을 계기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른 교도소 비리와 그 문제점을 심층취재했다.4·13총선과 관련,총선승패의 풍향계인 서울의 중간판세도들여다봤다. 요리학원 등을 찾아 요리를 배우는 남성을 비롯해 최근 들어 남성의 부엌활동이 부쩍 늘어나는 새로운 ‘흐름’을 흥미롭게 다뤘으며, 불면 식욕부진만성피로 등으로 괴로운 봄을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도 전문의를 통해 꼼꼼하게 알아봤다. 그밖에 제공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의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인터넷 업계의 새 움직임과 창업 열기가 한창인 인터넷 방송의 미래 등에 관해서도 자세하게 다뤘다.
  • 탈주범 정필호 12일만에 검거

    탈주범 정필호(鄭弼鎬·37)가 7일 오전 7시30분쯤 서울 은평구 지하철 3호선 불광역 인근에서 붙잡혔다.지난달 24일 광주지방법원에서 교도관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지 12일 만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10분쯤 전화발신지 추적을 통해 정이 불광1동에 있는애인 전모씨(40)의 집 근처에 있는 것을 확인,형사대를 급파했다.오전 7시20분쯤 불광1파출소 주인(朱忍·29)순경은 의경 3명과 함께 출동,불광사거리부근에서 정이 라노스 승용차의 여주인 김모씨(25)를 흉기로 위협하며 탈취하는 것을 발견했다.주 순경은 정이 승용차를 몰고 달아나자 공포탄 한 발과 실탄 세 발을 발사하며 추격한 끝에 정의 머리를 권총으로 내리쳐 검거했다이창구 김재천기자 window2@
  • 탈주범 검거 한편의 액션 드라마

    서울 은평경찰서 불광 1파출소 소속 주인(朱忍)순경이 7일 법정 탈주범 정필호(鄭弼鎬)를 검거한 순간은 한편의 액션 활극을 방불케 했다. 주 순경은 키 167㎝,몸무게 60㎏의 가냘픈 몸매지만 태권도 3단으로 파출소에서 ‘깡다구’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날 오전 6시45분.순찰을 마친 주 순경은 파출소 문을 여는 순간 박우재(朴宇載)경사로부터 “사복으로 갈아 입고 불광역 쪽으로 출동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주 순경은 자신의 승용차로 의경 3명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주 순경은‘골목길로 가야 범인을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서울 불광동 삼익아파트 입구 골목길로 차를 몰았다.순간 모자를 쓴 건장한 체격의 남자 모습이 눈에 띄었다.‘눈썹이 짙고 코가 유난히 큰 얼굴’은 영락없이 몽타주의정필호 얼굴이었다. 맥박이 뛰기 시작했으나 주 순경은 침착하게 400∼500m쯤 정필호를 따랐다. 차 안의 주 순경과 눈길이 마주치자 정필호는 달아나기 시작했다.길로 달아난 정필호는 붉은색 라노스승용차를 세우고 여자 운전자를 흉기로 위협,차를빼앗았다.여자 운전자는 비명을 지르며 차에서 내렸다. 정필호는 차를 돌려 주 순경을 향해 돌진했다.주 순경은 38구경 권총을 빼들어 허공에 공포탄 한 발을 쏘았다.차와의 거리가 2∼3m에 불과했을 때 실탄을 승용차 왼쪽 타이어와 트렁크 쪽으로 쏘았다.타이어의 공기가 빠진 승용차는 지하철 공사장 가드레일을 들이박고 멈췄다.정필호는 차에서 내려 녹번동 쪽으로 달아나다 오토바이를 세워 뒷자리에 탔으나 10m도 못 가 길바닥에 떨어졌다.정필호는 통일로를 건넌 뒤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 문을 열고 흉기로 운전사를 위협했다. 택시 앞까지 쫓아간 주 순경은 차 안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는 정필호의 다리를 향해 총을 쏘았으나 빗나갔다.이어 정필호의 오른쪽 옆구리와 머리를 권총 손잡이로 내리치자 정필호는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흉기를 떨어뜨렸다.주 순경이 격투 끝에 정필호를 붙잡은 것은 오전 7시30분쯤이었다.91년대구 경상공고를 졸업한 주 순경은 의무경찰로 복무한 뒤 96년 11월 경찰에입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야산서 12일… 빨치산식 은신/ 탈주범 정필호 행적

    지난달 24일 광주지방법원에서 교도관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3명 가운데잡히지 않은 정필호(鄭弼鎬)의 탈주극이 12일 만에 막을 내렸다.정은 다음날인 25일 애인 전모씨(40)에게 두 차례 전화를 한 것을 제외하고는 야산에 숨어 아무도 만나지 않은 채 철저하게 은둔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탈주 다음날 지난달 25일 오전 7시30분.정은 서울 중구 을지로 6가 평화시장에서 공범 노수관(魯洙官)이 경찰에 쫓기는 틈을 타 상가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도피 행각을 이어갔다. 정은 일단 시장을 벗어나야겠다고 판단,서대문구 홍은동으로 이동해 유진상가에서 모자가 달린 감색 겨울 외투와 로프를 샀다.산에 숨기 위해서였다. 홍은동에서 애인 전씨에게 두 차례 전화를 한 정은 택시를 타고 신촌에 들렀다.탈주에 성공하면 신촌에서 노수관,장현범(張鉉範)과 만나기로 약속했었기 때문이었다.노가 경찰에 붙잡힌 것을 눈치챈 정은 택시를 타고 주변 야산으로 향했다.산 입구 가게에서 라면 15개와 빵을 샀다. ◆산속 생활 정은 산에서 빨치산처럼 은둔생활을했다.낮에는 산 정상 부근에서 지냈고,밤에는 산기슭으로 내려와 쌀포대와 낙엽을 이불 삼아 잠을 잤다.식사는 생라면과 계곡물로 해결했다. 경찰을 의식해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경찰의 검문도 받지 않았다. ◆검거 당일 산속 생활에 정은 지치기 시작했다.애인 전씨의 목소리를 듣고싶었던 정은 12일 만에 산을 내려와 은평구 불광3동 연신내 전철역까지 걸어서 갔다. 농협 연신내지점 앞 공중전화에서 전씨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 싶으니 불광사 옆 해장국집으로 나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은 발신지 추적을 한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정은 세수와 면도를하지 못해 초췌한 모습이었다. 김재천 이창구기자 patrick@. *탈주범 정필호 일문일답. 탈주범 정필호는 “미리 만들어놓은 흉기를 교도소 대기실 창틀에 숨겨놓았다가 검색대를 통과한 뒤 몰래 숨겨 법원으로 가져갔다”고 털어놨다.다음은 일문일답. ◆흉기는 무엇으로 만들었나. 교도소 쇠창살에 연결된 철각자를 뜯어내 만들었다. ◆검색대는 어떻게 통과했나. 법원에 가기 며칠 전 휴지에 물을 묻혀 흉기에 감아 교도소 대기실 창틀에붙여놓았다가 검색대를 통과한 뒤 몰래 숨겨 법원으로 들여왔다. ◆대기실에서 교도관의 눈을 어떻게 피했나. 재소자 100여명이 동시에 법원으로 이동하는 혼란스러운 틈을 탔다. ◆탈주 동기는. 지난해 11월쯤 교도소에서 예전에 알고 지내던 노수관과 장현범을 만났다. 이들이 “칼 네 자루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한패라고 진술하겠다”고 협박해만들어줬다.법원에서 각각 두 자루씩 건넸지만 한 자루를 주면서 함께 탈주하자고 협박했다. ◆숨어 지낸 산은 어느 산인지는 모르겠다. ◆경찰의 검문은 받았나. 산에서만 생활해서 한 번도 받지 않았다. ◆산에서 무엇을 먹고 지냈나. 생라면과 빵,계곡물을 마시며 연명했다.
  • 유공경찰관 2명 특진

    경찰청은 7일 탈주범 정필호(37)를 붙잡은 서울 은평경찰서 불광1 파출소주인(朱忍)순경과 정의 전화 발신지를 추적한 은평경찰서 최광열(44)경사를각각 1계급 특진시켰다. 또 정의 검거를 지휘한 은평경찰서 수사과장 김학중(44)경정과 정의 변장몽타주를 만든 경찰청 과학수사과 현영옥씨(32),정의 검거를 도운 은평경찰서 방범순찰대 최창현(22)수경,이성호(21)·김정호(21)이경 등 5명에게 경찰청장 표창장을 줬다. 김경운기자 kkwoon@
  • 탈주범 鄭弼鎬 이렇게 변장할수도…

    전남지방경찰청은 6일 법정 탈주범 정필호(鄭弼鎬·37)의 검거가 장기화할조짐을 보이자 변장을 가상한 사진 등을 담은 수배전단 4만여장을 다시 제작,전국에 배포했다. 새 전단에는 수감 당시의 얼굴사진을 비롯,변장했을 경우를 고려한 10가지의 얼굴 등이 실려있다. 얼굴사진은 가발을 써 머리가 긴 경우와 짧은 경우,가르마의 방향,모자를썼거나 벗었을 때,선글라스를 꼈을때 등 모두 10가지를 컴퓨터 그래픽으로합성해 만들어졌다. 또 탈주후 첫 배포한 전단에 빠져있었던 정의 말씨와 인상 등도 자세히 적혀 있다. 정은 키 177㎝에 눈썹이 진하고 볼에 살이 없는 편이며 코는 약간 크고 넓은 형으로 서울 말씨를 쓰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정의 오른손 엄지 지문과 지문대조 요령,지문번호 등이 적힌 경찰관용 수배전단도 제작,전국 경찰서와 파출소에 배부했다. 경찰관계자는 “지난해 부산교도소 탈주범 신창원 검거때도 변장을 가상한사진전단 등을 배부,시민들의 신고를 높이는데 큰 효과를 보았었다”면서 이번 전단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검사실 탈주범’ 자수

    대전지검 서산지청에서 특수강도 혐의로 조사를 받다 달아난 엄명수(嚴明秀·21·전과 8범·충남 서산시 석림동)씨가 1일 도주 35시간 만에 검찰에 자수했다. 엄씨는 이날 새벽 1시40분쯤 서산지청으로 전화를 걸어 자수의사를 밝힌 뒤곧바로 나타나 도주경위와 행적 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엄씨는 조사에서 “검찰청에서 나와 시장으로 숨은 뒤 길에서 주은 철사로수갑과 포승줄을 풀어 길가에 버리고 달아났다”며 “수갑은 수감생활 때 철사로 푸는 방법을 배웠다”고 진술했다. 엄씨는 아버지(45)의 설득으로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
  • [대한매일을 읽고] 충실한 교정행정위해 인원·시설확충을

    최근 광주지법 법정에서 발생한 강도사건 피고인 3명의 탈주극 관련기사(대한매일 26일자 23면)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탈주범이 검문검색을 받지 않고 당당하게 서울까지 진입한 것도 문제지만근본적인 문제는 교도소 내부의 사각지대 개선이란 점이다.예전부터 교도소내부의 열악한 환경이 수없이 거론돼 왔는데,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포화상태의 교정시설과 인원확충이라고 본다.전국 43개 교정시설에 7만여명이수용돼 무려 적정인원에서 5만명이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교정공무원도 1인당 관리인원이 선진국의 2배인 6.3명으로 교도소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절대 역부족일 것이다. 이번 사건은 우려돼 왔던 교도행정의 여러 문제점이 누적돼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교도소 내부의 문제점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 재발을 막아야 한다. 이영주[전남 강진군 탐진아파트 A동205]
  • 신창원 검거 제보자 이번엔 정필호 추적

    2년6개월간의 신창원(30) 도피행각에 종지부를 찍게 했던 김영군(金永君·30)순경이 이번에는 광주지법 탈주범 정필호(鄭弼鎬·37) 검거에 나섰다. 전자레인지 수리공으로 일했던 김순경은 지난해 7월 한 아파트에 애프터 서비스를 해주기 위해 들어갔다가 은거중이던 신창원을 한눈에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해 검거했었다. 본인의 희망에 따라 올해부터 광주 동부경찰서 형사계 폭력반에서 순경시보로 근무하고 있다.폭력반은 조직폭력배들을 검거하는 경찰업무중 가장 핵심부서다. 그러나 28일까지 닷새째 탈주범 정필호의 행적이 묘연해지면서 사건이 장기화될 기미가 확연해지자 경찰은 급기야 김순경을 추적팀에 투입했다. 실제로 27일에는 정필호가 경기도 성남에 사는 모씨에게 도움을 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제보에 따라 선배 경관과 함께 현장에 급파돼 탐문수사와 함께잠복근무를 했다. 정필호 검거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광주 동부서는 정필호의 행적에 대한 조그만 단서라도 잡히면 즉각 김순경을 포함시킨 수사대를 급파하겠다고 벼르고 있다.‘탈주의 주범’을 뒤쫓는 ‘추적 명수’의 멋진 한판이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탈주범 같은방 수감자 증언 “감방서 흉기 제작”

    광주지법 법정 탈주범 정필호(鄭弼鎬·36)를 추적하고 있는 경찰은 27일 4,600여명의 병력을 동원,수색작업에 나섰으나 정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탈주 4일째인 이날까지도 정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찾지못하고 있어 수사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辛南奎 형사2부장)는 이날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탈주범 노수관(魯洙官·38)과 장현범(張鉉範·32),주범 정과 같은 감방에 수감됐던 황모씨 등 3명을 조사한 결과,탈주범들은 2개월여 전부터 탈주계획을 세웠으며 탈주할 때 사용한 흉기는 정이 교도소 안에서 만든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관계자는 “정필호가 지난달 17일 1차 공판을 받기 위해 광주지법으로향하던 호송차량에서 노와 장에게 ‘중형이 선고될 우려가 높으니 중국으로밀항하자.모든 준비는 내가 하겠다’며 탈주를 제의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탈주범들이 사용한 3개의 흉기는 정이 지난해 12월부터 감방 창틀 지지대 등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흉기를 만든쇠붙이의 출처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수감자 황씨로부터 “정이 교도소 화장실에서 쇠붙이를 가는 소리를 들었으며 이렇게 해서 만든 칼로 사과를 깎아먹은 적도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조현석기자 cbchoi@
  • 교도소 높은 담 곳곳에 구멍

    광주교도소의 담은 높았지만 곳곳에 외부와 통하는 구멍이 뚫려 있었다.밖으로 나가는 재소자를 검색하는 단층촬영(X-ray) 검신기는 낡아서 고장나 있었고 재소자 수가 너무 많아 몸수색은 생략됐다. 광주지방법원 법정에서 탈주했던 정필호씨(37)등이 25㎝ 크기의 흉기를 들고 교도소를 유유히 빠져나올 수있었던 것은 당시 검신기가 제대로 작동하지않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25일 광주교도소에 따르면 희대의 탈주극이 벌어졌던 지난 24일 오후 피고인 158명이 법정으로가면서 교도소의 검신기를 통과했지만 아무런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단층촬영 검신기는 쇠붙이 등 위해물질이 발견되면 즉시 빨간불을 밝혀주지만 이날은 전혀 ‘이상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 문제의 검신기가 이미 고장 나 있었다는 분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실제로 교도소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 만든 검신기가 아닌데다 구입한지 10년이 훨씬 넘어 그동안 고장이 잦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법정으로 가는 재소자가 많다보니 적은 교도인력으로는 일일이 몸수색은 처음부터 불가능해 검신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정씨 등의 탈주 당시 법정에는 겨우 6명의 교도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탈주범의 25㎝짜리 흉기는 ‘교도행정 부재’를 웅변적으로 말해준다.이날붙잡힌 장현범씨는 경찰에서 달아난 정필호씨가 탈주극을 벌이던 법정에 들어서면서 자신과 역시 검거된 노수관씨에게 한자루씩 건네 주었다고 말했다. 하마터면 교도관의 생명을 앗아갈 뻔했던 흉기가 교도소안에서 세자루가 만들어 지고 있었지만 교도소측은 낌새조차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정씨 등은 모두 미결수로 작업장에도 못나가고 방안에만 갇혀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흉기를 손에 넣을 수있었는지도 반드시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수년을 주기로 반복되어온 재소자들의 탈주극을 가능케 했던 교도행정의 구멍은 밀레니엄시대를 맞아서도 뚫려 있었던 셈이다.교도소 장비의 현대화와함께 교도행정에 총체적인 지도 점검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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