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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라야마 일본 前총리 “野 통합 개헌저지하자”

    무라야마 일본 前총리 “野 통합 개헌저지하자”

    일본의 식민지배와 침략을 사죄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했던 무라야마 도미이치(89) 전 일본 총리가 아베 신조 정권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야권의 대통합을 제안했다. 19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사민당 소속인 무라야마 전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사민당은) 이대로 가도 미래가 없다. 헌법 개정 등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과제 앞에서는 당파를 고집하지 말고 집결해 하나의 정당이 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민당의 발전적 해산도 염두에 두고 헌법 수호와 탈원전 등을 중심으로 한 야당 재편을 도모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민당의 역할에 대해서는 “전면에 드러나지 않고 배후에서 일해도 좋다”며 “전국의 지방 조직을 토대 삼아 그런 운동을 일으킬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같은 날 TBS 위성방송에 출연, “자민당의 일당 지배를 견제하고 다음 중의원 선거 때까지 그에 저항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는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고 재선거를 치르지 않는 한 2016년 12월 치러진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5일 전국 전몰자 추도식 연설에서 아시아 각국에 대한 가해 책임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것에 관해서는 “침략을 부정하려는 심산이며 지난 전쟁을 성전(聖戰)으로 여기려는 마음이라고 받아들여진다”며 비판했다. 또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도록 헌법 해석을 재검토하는 것에 관해서도 “이를 계기로 전쟁의 길로 들어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자민당 장기 집권체제 붕괴로 연립 여당이 구성된 1994년 6월부터 1996년 1월까지 총리를 지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총선 열흘 앞으로 “자민당 과반 확실”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지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우익 신당인 일본유신회도 50석 안팎을 얻을 것으로 보여 총선 후 일본 내 우익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열흘 앞둔 6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의 주요 언론은 자민당의 ‘완승’을 전망했다. 집권 민주당은 전체 480석 가운데 100석을 얻기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아사히신문은 전국 전화 여론조사(지난 4∼5일)와 자체 취재망을 동원한 판세 분석 결과 자민당이 과반(241석)을 크게 상회한 272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될 경우 자민당은 총선 공고 전 의석(118석)의 두 배가 넘는 대승을 거두게 된다. 여기에다 총선 후 자민당과 연립정권을 구성할 것으로 보이는 공명당도 31석(기존 21석)으로 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의원의 안정적 운영에 필요한 252석이나 절대 안정의석(269석)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81석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4일 총선 공고 전 230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참패가 예상된다. 일본유신회는 기존 의석(11석)보다 4배 이상 많은 49석 정도를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탈원전을 내세운 일본미래당은 14석 확보에 그쳐 기존 의석(61석)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요미우리신문도 전국 여론조사(4∼5일) 결과 자민당이 과반 의석을 크게 넘는 대승을 거둘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오자와 진보 규합 日 ‘제3세력’ 양분

    오자와 진보 규합 日 ‘제3세력’ 양분

    다음 달 16일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을 앞두고 우익 세력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설 진보 정당들도 세 결집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의 기세에 눌려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 세력의 구심은 민주당을 탈당한 오자와 이치로 국민생활제일당 대표다. 그는 ‘금권 정치’의 상징으로 대중적 지지도가 낮았지만 최근 정치자금 수수 관련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부터 진보 세력 규합에 나서고 있다. 오자와 대표는 ‘원전 반대’를 주장하는 군소정당과의 연계를 모색해 이번 총선을 진보와 우익세력의 대결로 재편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원전 재가동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온 가다 유키코 시가현 지사가 27일 일본미래당을 창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다 지사는 오자와 대표에게 합당을 요청했고 이에 오자와 대표는 “생각이 거의 같다.”며 “일본미래당과 함께 싸우기로 했다.”고 합당 의사를 밝혔다.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이끄는 ‘감세일본·반(反)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탈원전을 실현하는 당’도 합치기로 했다. 한편 녹색바람당은 참의원 의원은 남겨놓고 중의원 선거 입후보자만 신당에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진보 세력은 선거가 2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합당이 불가능하면 비례대표 명부를 공동으로 작성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소선거구와 비례대표제를 병용하고 있지만, 한국과 달리 소선거구에 출마한 후보가 동시에 비례대표 후보가 될 수 있다. ‘탈원전’ 등 비례대표 투표용 당명을 정해 공동으로 후보를 등록한 뒤 득표 수만큼 의석을 나눠 갖겠다는 전략이다. 시민단체들도 진보 정당들의 연대를 촉구하고 있다. 탈원전을 추구하는 시민단체 대표들은 지난 26일 도쿄 나가타에서 만나 탈원전을 내세운 정당들을 선거에서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일본 사회가 워낙 우경화로 치닫고 있어 진보 세력이 우익 세력을 성공적으로 견제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민주당은 총선 공약에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민주당 대표인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27일 발표한 중의원 총선 공약에서 독도 문제와 관련, “독도가 한국에 불법 점거돼 있다.”면서 국제법에 의거한 평화적 해결을 끈질기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서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것은 역사적·국제법적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 섬을 둘러싼 영유권 문제는 없다.”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종교플러스]

    월정사 단기 출가학교 참가자 모집 강원 오대산 월정사는 10월 5일부터 11월 3일까지 제34기 단기 출가학교를 운영한다. 출가학교 참가자는 한 달간 삭발염의를 하고 스님이 되기 위한 예비과정인 행자 생활을 직접 체험한다. 서류심사를 통해 방부(입교 절차)가 결정되면 도량결계의식, 예식의궤, 작법습의, 수계식, 탁발공양, 교리 등 스님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습의를 비롯해 참선, 포행, 다도, 삼보일배 등을 배운다. 50명에 한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8일까지 접수받으며 합격자는 11일 월정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033)339-6616. 시복시성 묵주기도 봉헌 행사 천주교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서울평협·회장 최홍준)는 윤지충을 비롯한 순교자 123위와 증거자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을 기원하는 묵주기도 봉헌 독려에 나선다. 서울평협은 2016년 말까지 교구신자 1인당 매일 묵주기도 5단씩 봉헌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을 공지한 데 이어 다음 달 15일 오후 7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시복시성을 위한 묵주기도 봉헌의 날’ 행사를 통해 1차 봉헌식을 한다. 탈핵 당위성 논의 세미나 개최 불교생명윤리협회는 10월 12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탈핵의 당위성을 논의하는 추계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 참가자들은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김재성 교수의 사회로 ‘불교생명학과 생명윤리’, ‘탈핵·탈원전의 당위성’ 등 두 가지 주제 아래 불교적 입장에서 탈핵, 탈원전의 필요성을 점검한다. 이에 앞서 협회는 5일 오후 2시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3층 보현실에서 우원식 민주통합당 의원(탈핵국회의원모임 간사)과 동국대 의대 김익중 교수를 초청, 좌담회를 마련한다.
  • 日 노다 총리 ‘비핵 3원칙’ 천명

    일본의 핵무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비핵 3원칙을 준수하겠다고 천명했다. 노다 총리는 6일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열린 히로시마 원폭 희생자 위령식과 평화기념식에서 연설을 통해 “핵무기 폐기와 세계 항구적 평화의 실현을 위해 헌법을 준수하고 비핵 3원칙을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비핵 3원칙은 ‘핵을 보유하지도, 만들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것으로 1967년 사토 에이사쿠 당시 총리가 제창한 이후 일본 정부의 핵 관련 기본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노다 총리는 “핵 군축과 비확산 분야에서 국제적인 논의를 주도해 나가겠다.”면서 “오는 2015년에는 비핵무기국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에너지 정책에서 탈(脫)원전 여부와 관련, “탈원전 의존의 기본 방침하에서 중장기적으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에너지 구성의 확립을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마을 전체가 대피해야 했던 후쿠시마현 나미에의 바바 다모쓰 촌장 외에 71개국 대표 사절단과 유럽연합(EU) 대표, 존 루스 주일 미국대사,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 투하 명령을 내린 당시 트루먼 미 대통령의 손자인 클리프튼 트루먼 대니얼(55) 등이 참석했다. 원폭 투하 시간인 오전 8시 15분에 묵념을 올린 후 어린이 대표가 ‘평화에 대한 서약’을 낭독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메시지가 대독됐다.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으로 모두 28만 959명이 희생됐고, 조선인 피해자도 2671명으로 집계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오이원전 재가동 새달 최종 결정 앞두고 여당·시민단체 반대운동 확산

    일본 정부가 다음 달 초순쯤 후쿠이현 오이원전의 재가동을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집권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의 반대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시민단체의 반대 서명운동이 확대일로에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는 원전이 위치한 후쿠이현 등의 동의를 얻어 여름철 절전이 시작되는 7월 2일 이전에 가동할 예정이다. 원전 재가동이 이뤄지면 지난해 3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원전 가동이 재개되는 첫 사례가 된다. ●민주당 의원 100여명 반대 서명 하지만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등 민주당 소속 의원 100여명이 원전 가동 반대에 서명하는 등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원전 재가동 방침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여기에다 시민단체의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시민단체 ‘사요나라 원전, 1000만명 행동’ 실천위원회가 탈원전 에너지 정책을 요구하며 전국에서 펼치고 있는 서명운동에 지난 5월 말까지 국내외에서 722만 명이 서명했다. 이 서명운동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와 작곡가인 사카모토 류이치 등의 주도로 지난해 5월부터 1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새달 10만명 참가 원전 반대 집회 시민단체는 조만간 노다 총리에게 국민 서명 명단을 제출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간사이전력 산하 오이원전을 재가동하지 말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시민단체는 다음 달 16일 도쿄에서 10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원전 반대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의 여론도 원전 재가동에 회의적이다. 아사히신문이 지난달 2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이원전의 재가동을 54%가 반대하는 등 여전히 반대 여론이 우세해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후쿠시마 3·11을 기억하며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제9회 서울환경영화제가 새달 9∼15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다.  전 세계 26개국의 환경 관련 장·단편 영화 112편을 상영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리우데자네이루 유엔환경개발회의 개최 20주년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1주년을 기념해 이들 주제와 관련된 영화들이 대거 관객을 찾아간다.  이번 영화제는 경쟁부문인 ‘국제환경영화경선’과 비경쟁부문인 ‘포커스 2012: 후쿠시마, 그 이후의 이야기들’. ‘기후변화와 미래’, ‘그린 파노라마’, ‘한국 환경영화의 흐름’, ‘지구의 아이들’,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 등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특별부문으로는 ’프랑스환경영화전‘이 마련된다.  특히 해마다 주요 환경 이슈를 정해 영화를 상영하는 ’포커스 2012‘에서는 지난해 3월 11일 일본을 충격에 빠뜨린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조망하는 영화들을 다룬다. 올해는 영화 ‘러브레터’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영화감독 이와이 슌지의 영화 ‘3·11: 이와이 슌지와 친구들’을 상영한다. 일본에서 탈원전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이와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그는 새달 9일 열리는 개막식에도 참석한다. ‘기후변화와 미래’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와 대응에 나서는 사람들에 관한 영화를 상영하며 ‘그린 파노라마’와 ‘한국 환경영화의 흐름’에서는 갓 제작된 국내외 환경영화의 흐름을 소개한다. ‘지구의 아이들’과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소재와 장르의 영화가 주로 상영된다.  영화제에서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시네마 그린틴’도 주목해야 할 프로그램 중 하나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환경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교육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학교 등 공동체 단위로 신청을 받아 무료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영우 프로그래머는 “영화제의 축제성과 환경이라는 사회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영화적 에너지가 충만한 동시에 대중의 눈높이로 환경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하는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사설] 핵안보정상회의 한반도 안정 기여 기대한다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가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유엔총회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세계 정상들이 오는 26∼27일 서울에서 핵테러 방지와 원전 안전관리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광명성 3호’ 발사 예고로, 북한 핵 및 미사일 문제가 주목받고 있는 시점이다. 핵 비확산이 의제가 아니지만, 이번 회의를 한반도 안정의 계기로 삼아야 할 이유다. 핵안보정상회의는 2010년 워싱턴 회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을 포함한 세계 53개국 정상과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 대표들이 우리의 안방에 모이는 매머드급 국제 행사다. 국격 상승의 호기로 만들 수 있을지는 다 우리가 하기 나름이다. 그래서 정부가 참가국들을 설득해 원전 안전관리 방안을 의제에 포함시킨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계기로 조성된 국제 여론 동향을 잘 읽었다는 점에서다. 다만 정부는 이번 회의를 요란한 원전 세일즈의 장으로 삼을 것이라는 일각의 의구심을 불식해야 한다. 개최국으로서 일단 핵물질의 테러 단체 유출이나 불법거래 방지는 물론 원전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국제적 협력 방안을 도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 결실은 정상들의 ‘서울 선언’에 고스란히 담길 것이다. 그런 과정 자체가 바로 한 차원 높은 국가 브랜드 마케팅이 아니겠는가. 그런데도 40여개 시민단체와 일부 야당이 얼마 전 ‘핵안보정상회의 대항 행동’을 결성했다. 진보 내지 좌파 단체들이 탈원전 목소리를 내는 것은 그렇다 치자.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이 회의의 성공에 힘을 보태지는 못할망정 이들과 손을 맞잡다니 딱한 노릇이다. “공당으로서 회의 자체를 물리적으로 방해할 생각은 없다.”더니 총선에서 진보 성향의 표가 아쉬워 한 다리만 걸치는 꼴이다. 민주당이 진정으로 수권을 바란다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운위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은 경험을 상기해야 한다. 때마침 북한이 핵탄두를 실어 나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광명성 3호’ 로켓 발사 계획을 밝혔다. 여든 야든 북핵 문제로 한반도의 긴장이 다시 높아지는 국면에서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야말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줄이는 지름길임을 잊어선 안 된다.
  • 동일본 대지진 1주년 추도 이모저모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1주년을 맞았다. 일본 전역에서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지진 발생 시간인 오후 2시 46분에 전국에서 1분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했다. 그런가 하면 추모 행사장 근처에서는 원전에 반대하는 시위와 행사가 진행됐다. 일본 정부가 주최한 대지진 1주년 추도식은 이날 오후 도쿄 국립극장에서 열렸다. 아키히토 일왕 부처와 노다 요시히코 총리, 피해자 유족 대표 등 1200명이 참석했다. 노다 총리는 추도식에서 “재해 복구를 통한 일본의 회생은 역사적 사명”이라며 “하루빨리 재해 지역을 복구하고 재해의 교훈을 후세에 전하며 우리를 연결한 ‘상호 부조’와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맹세한다.”고 밝혔다. 아키히토 일왕은 “재해 복구 과정에서 수많은 곤란이 있겠지만 국민 여러분이 마음을 합쳐 계속 노력하길 바란다.”며 “재해의 기억을 잊지 말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국토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심장수술을 받은 후 요양 중인 일왕은 추도사만 낭독한 뒤 바로 퇴장했다. 추도식 참석이 불투명했으나 일왕이 참석을 강력히 원해 지난 7일 가슴의 물을 뽑아내는 치료를 받고 행사장에 나왔다. 한편 국립극장에서 수백m 떨어진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는 오후 20∼30명 규모의 원전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탈원전 세계회의’라는 단체는 오후 4시 35분쯤 도쿄 히비야공원에서 “원전을 없애고 자연에너지 사용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중·일 지식인 31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피해가 컸던 미야기현 센다이시와 나토리시,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 등지에서도 일제히 추도식이 열렸다. 추도식이 열리는 시간에도 이들 지역에서는 경찰의 실종자 수색 활동이 계속됐다. 니시자와 도시오 도쿄전력 사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해 “(원전) 사고로 여러분께 폐를 끼쳤다.”며 다시 한번 사죄했다. 11일 현재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만 5854명, 실종자 수는 3155명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대지진 그후 1년] 둘로 나뉜 세계 원전정책

    지난달 9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전력업체 ‘서던 컴퍼니’가 조지아주 보글에 2기의 원자로를 추가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1979년 펜실베이니아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후 33년 만이다. 체르노빌 이후 최악의 원전 사고로 기록된 스리마일 사고 후 미국에서는 한 세대 동안 원전 건설계획이 유보됐다. 새로운 원전 건설 붐에 힘을 보탠 것은 역설적으로 후쿠시마 원전사고였다. 후쿠시마에서 최악의 상황을 겪은 만큼 안전규정을 강화하면 원전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미국에서는 향후 몇년간 최소 14기의 원전이 승인될 전망이다. 체르노빌과 스리마일, 후쿠시마의 교훈은 각국의 원전 정책을 두 방향으로 갈라놓고 있다. 2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한국·미국·중동 등은 ‘안전성 확보’를 통한 확산을, 독일·스위스 등 범유럽권과 일본 등은 폐기 또는 축소를 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확대 추세가 강하다. 원전만큼 경제성과 효율성을 가진 에너지원이 없다는 것이 핵심 논리다. 미국·프랑스·러시아·인도·남아공·아랍에미리트연합·터키·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 건설을 승인했거나 진행하고 있다. IAEA는 향후 20년간 90~350개의 원전이 건설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원전 보유국이 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 역시 지난해부터 보류했던 원전 계획 검토를 올해 재개할 전망이다. 반면 원전을 폐쇄하고 장기적인 에너지 수급대책 마련에 나서는 국가도 있다. 독일이 대표적이다. 1990년 이후 탈원전을 준비해온 독일은 ‘8기는 즉각 폐쇄, 2021년까지 대부분의 원전 폐쇄, 2022년 전면 폐쇄’ 방침을 세웠다. 이 배경에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스위스도 2034년까지 원전을 전면 폐쇄하기로 했고, 이탈리아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1987년부터 이미 원전 가동을 중지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日 대지진 그후 1년] 日 ‘脫원전’ 결론… 전력 공급 30% 메울 에너지원 고심

    [日 대지진 그후 1년] 日 ‘脫원전’ 결론… 전력 공급 30% 메울 에너지원 고심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계기로 일본의 원전 정책이 기로에 서 있다. 원전 추진 중단과 자연에너지 활용이라는 여론이 거세기 때문이다. ●‘원전 수명 40년으로… 예외땐 20년 연장’ 법안 확정 일본 정부는 지난 1월 말 원전의 수명을 40년으로 하되, 사업자가 원하고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20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원자력 규제 관련 법안을 확정했다. 현재 가동되는 원전의 수명이 다할 경우 자연스럽게 탈(脫)원전으로 간다는 방침하에 자연에너지 등의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셈이다. 원전 54기 가운데 현재 가동되고 있는 원전은 니가타현에 있는 도쿄전력 산하의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전 6호기와 홋카이도 전력 산하의 도마리 원전 3호기뿐이다.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전 6호기는 오는 26일, 도마리 원전 3호기는 4월 말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이 중단된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전력난 때문에 당장은 원전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전력 공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원전을 대신할 전력원을 쉽게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원전 중단땐 한여름 9.2% 전력 부족” 일본 정부는 모든 원전의 가동이 중단될 경우 여름철 혹서기의 전력사용 피크 때 전국에서 약 9.2%의 전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 경제산업상은 최근 “원전을 가동하지 않을 경우 연료비가 급증해 전력회사들이 5∼15% 정도 전기요금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전력 제한이 불가피하고 비용 면에서 태양광이 당장은 원전보다 비싸지만 자연에너지와 같은 소규모 분산형 전원은 보급될수록 가격이 싸진다는 점 때문에 원전 반대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따라서 원전을 새로 건설하지 않고 수명이 다한 원전을 폐쇄하는 방식으로 장기적으로는 원전에서 벗어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태양광 비용 부담… 소규모 분산형 전원 관심 탈원전을 위한 시민단체 운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도쿄와 오사카 등 일본 전역에서는 가동 중인 원전의 폐쇄를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60명 이상의 지방의원들로 이뤄진 정치단체인 ‘녹색의 미래’는 오는 7월 탈원전을 기치로 ‘녹색당’을 창립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은 태양전지 등 환경에너지 보급 촉진을 위해 자연에너지재단을 설립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脫원전’ 녹색당 만든다

    일본에서도 유럽에 이어 탈(脫)원전을 내건 녹색당이 생길 전망이다. 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사상가이자 인류학자인 메이지대학 야생과학연구소의 나카자와 신이치(61) 소장 등은 녹색당(가칭)을 이르면 다음 달 창당할 예정이다. 녹색당은 탈원전을 강령으로 내걸고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본의 진로 전환을 목표로 환경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유럽의 녹색당과 연계할 방침이다. 녹색당에는 전문가 외에 자연보존과 지역통화 창설 등을 추구하는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다. 처음부터 정당으로 출발하지는 않고 우선 창간 예정인 잡지와 인터넷 등을 통해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녹색당은 에너지 분야에서 태양광과 식물의 광합성을 응용한 발전 등의 제언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책과제로는 성장을 전제로 한 경제틀에서 벗어나 유기재배 채소를 중심으로 한 식생활과 자동차에 의존하지 않는 생활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나카자와 소장은 “대지진 이후의 일본은 정치가 빈약해지고 있다.”면서 “생활방식의 근저를 크게 변화시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지금이 적기”라며 결당 이유를 설명했다. 녹색당은 당장 국정 선거에 후보를 내지는 않을 방침이다. 나카자와는 “내가 당장 입후보한다고 하면 기성 정치인과 다를 게 없다.”며 자신의 선거 출마에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후보를 내 정치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시민단체들과 손잡고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프랑스 핵시설 폭발…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논란 점화?

    프랑스 핵시설 폭발…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논란 점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도 친원자력 정책을 고수해온 프랑스에서 원전 관련 시설 폭발 사고가 발생해 세계가 또다시 핵 공포에 잠겼다. 이번 사고는 방사능 세기가 낮은 저준위 핵폐기물을 처리하는 소각로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고준위 폐기물인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에 대한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프랑스 남부도시 님 인근의 마르쿨 원자력 단지 옆 상트라코센터의 소각로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은 12일 오후 1시 36분(현지시간). 이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심각한 화상을 입어 중태에 빠졌다. 프랑스 핵재처리산업의 심장인 마르쿨 원자력 단지는 아비뇽에서 남서쪽으로 25㎞ 떨어진 지점에 있으며 유명한 와인산지 코트뒤론과도 인접해 있다. 사고 소각로는 원전에서 사용된 펌프나 밸브 등의 고철이나 원전 직원의 작업복, 장갑 등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용해하는 데 쓰여 왔다. 프랑스 원자력안전청(ASN)은 사고 이후 “소각로 주변에서 매우 낮은 수준인 ㎞당 17㏃(베크렐)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면서 “방사능 누출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자회사 소코데이를 통해 상트라코센터를 운영하는 프랑스전력(EDF) 측은 “핵 사고가 아닌 전형적인 ‘산업재해’이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원전 사고 등급으로 따지면 1단계 정도에 불과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1단계는 기기 고장이나 절차의 결함 등으로 운전 요건을 벗어난 비정상적인 상태를 가리킨다. 회사 측은 현재 마르쿨 원자력 단지 내에 원자로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우려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우려하는 과학자연맹(UCS)’의 에드 라이먼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고는 저준위 핵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도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면서 “향후 미국에서 사용후 핵연료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한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데다 위험이 더 크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58기의 원자로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의 원전 규모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지만, 전력의 80%를 원자력에서 수혈받고 있어 공급 비중으로 따지면 세계 1위의 원자력 의존국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독일 등 주변국의 탈원전 행보와 전국적인 반핵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원자력 산업에 13억 7000만 달러(약 1조 4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IAEA 이사회는 13일 외국 전문가들의 방문을 통해 각국이 원전 안전에 대해 자발적인 ‘동업자 평가’를 받도록 함으로써 원전 안전성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은 실행계획을 채택했다. 이는 앞으로 3년 이내에 전 세계 440개 원전 가운데 10%에 대해 강제적으로 평가를 받도록 한 애초 계획에서 후퇴한 것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글로벌 시대] 일본 원자력 산업의 복합구조/고토 노부유키 홍익대 교양외국어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일본 원자력 산업의 복합구조/고토 노부유키 홍익대 교양외국어학부 교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독일과 이탈리아가 탈(脫) 원자력 발전을 표명했다. 일본 유명 배우 스가와라 분타는 일본·독일·이탈리아 3국이 원전반대 동맹을 결성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나는 찬성한다. 그러나 일본의 대부분 연예인은 원자력 발전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왜냐하면 일본 연예계, 특히 TV 방송계는 전력회사에 지배당하고 있어서 “원전 반대”를 주장하는 연예인은 연예계에서 곤경에 처해지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TV에 출연하는 유명인의 발언은 영향력이 커서 연예인이나 유명 스포츠 선수가 정치가로 변신하는 경우도 많다. 연예계의 불문율을 지키지 않고 “원전 반대”를 강력하게 주장해서 소속사에서 퇴출당하면서까지 원전 반대 데모에 참가하는 연예인이 있다. 야마모토 다로라고 하는 배우인데, 이처럼 정의감이 강한 연예인은 드물다. 그는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만일 일본 연예계에서 활동을 못하면 부디 한국 연예계에서 받아주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정치계에서도 “원전 반대”를 주장하면 곤경에 처해지는 것 같다. 일본 정치계의 정점에 있는 간 나오토 총리는 시즈오카현 하마오카 원자력 발전의 정지를 요청해서 게이단렌(한국의 전경련에 해당)을 비롯하여 각계각층에서 퇴진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일본정부의 대응이 사후약방문 격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하마오카 원전을 정지한 것이나 후쿠시마현 초등·중학교에서 방사선량의 연간 허용 한도를 변경한 점 등을 헤아려 보면, 현재 일본정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자세를 취하는 것처럼 보인다. 또 총리는 최근에 향후 일본의 에너지 정책으로 ‘원전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라는 방침을 밝혔다. 언론 각사의 앙케트 결과를 보면 일본 국민의 과반수가 탈원전을 기대하고 있다. 총리는 대다수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여 그러한 방침을 밝힌 것이다. 그런데 매스컴, 특히 TV는 총리의 이러한 노선을 평가하는 목소리보다 총리 퇴진을 재촉하는 쪽으로 의견으로 몰아가고 있다. 야당인 자민당이나 공명당뿐만 아니라, 총리의 소속 정당인 민주당 의원들마저도 총리의 퇴진을 겨냥해서 그의 서툰 언행을 일일이 들먹여 비판하고 있다. 한편, 최근 전력회사의 소위 ‘야라세’(사전공모) 실태가 폭로되고 있는데, 매스컴에서도 ‘야라세’를 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길거리 인터뷰는 총리의 조기퇴진을 바라는 시민의 모습을 방영한다. 총리 퇴진으로 몰아가려는 정치세력을 비판하는 시민의 목소리도 상당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그러한 인터뷰 모습은 TV에 그다지 노출되지 않고 있다. 특히 TV에서 ‘야라세’가 일상적으로 행해져 국민들을 세뇌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 위성방송으로 해외에서도 시청가능한 NHK의 9시뉴스를 들어 보아도 이러한 ‘야라세 현상’이 엿보인다. 이번 휴가 때 일본에 다녀왔다. 그곳 일본인에게서 “최근 총리의 원전 반대 발언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해도 좋을 텐데, 매스컴에서는 왜 그러한 의견을 별로 취급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나는 정치계에서 고립당하면서까지 국민여론에 귀기울여 국민을 대변하는 총리에게 성원을 보내고 싶다. 총리의 행동은 일본에서는 지극히 드문 일이지만, 한국으로 말한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같은 대정치가다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총리는 암살조차도 각오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일본 정치계와 경제계의 보수파와 그들의 광고탑인 대기업 매스컴 각사와 대립하면서까지 일본국민 편에 서서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암살’ 같은 극단적인 단어는 시대착오적인 표현이지만, 원자력 산업의 암흑세계에서는 어떤 일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일본 원자력 산업의 중추에는 여전히 일제(日帝)가 살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한국인들은 납득하기 쉬울 것이다. 지금 현재 일본에서 공개적으로 강력하게 간 총리를 지지하고 있는 사람은 손정의씨뿐일까?
  • “원전 피난훈련, 실제론 아무 소용 없었다”

    “원전 피난훈련, 실제론 아무 소용 없었다”

    “피난훈련을 경험한 후쿠시마 주민은 별로 없었다. 부분적으로만 실시했을 뿐 마을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훈련은 없었다. 막상 원전 사고가 나자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도 몰랐다.” ●원전 난민 “전주민 참여 훈련 없었다” 11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후쿠시마·체르노빌 최전선 현장탐사 보고회’. 최근 일본 후쿠시마 인근 지역에서 원전 사고 피난민을 만나고 돌아온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의 생생한 증언이 전해졌다. 최 소장은 지난달 13일부터 4박 5일 동안 사고 원전 주변인 고리야마시와 후쿠시마시 등에서 원전 피난민들을 만나고 귀국했다. 그는 원전 반경 5㎞ 이내에 살던 일본인 이시마루 고시로의 생생한 피난 경험담도 전했다. 최 소장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도미오카에 살고 있는 이시마루는 대지진이 발생한 바로 다음 날인 3월 12일, 두 손자와 함께 버스를 타고 집을 떠났다. 정부가 지정한 대피지역인 원전 반경 20㎞ 밖으로 피신하기 위해서였다. 이시마루 가족은 20㎞ 경계지역인 가마우치 지역에 은신했다. 사고 지역에서 47년을 살아온 이시마루는 “원전 피난훈련이 실제로는 아무 소용도 없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사고 당일 콘크리트 건물인 동네 온천에 피신해 있다가 가마우치로 이동할 때 버스를 이용한 사람과 자가용을 이용한 사람의 비율이 5대1 정도됐다.”고 말했다. 그는 “피난훈련 때는 모두 버스를 타고 이동하도록 했지만 자가용을 이용한 사람이 적지 않았다. 그들은 기름이 부족해 미처 피난을 가지 못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두 손자와 함께 원전으로부터 80㎞ 떨어진 친척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원전 인근 마을만 피해 입는 건 억울” 전직 우체국 직원이었던 이시마루는 현재 ‘탈원전 운동’에 나서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건설이 시작되기 전인 1964년부터 도미오카에 살았던 그는 “사람들은 평소 원전지역이 병원 안에 있는 방사능 구역과 같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지금은 아무도 방사능 구역에서 밥 먹고 잠을 자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시마루는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하는 도쿄는 아무런 피해를 받지 않았는데, 원전 인근마을만 고스란히 피해를 받는 것이 너무 억울하다.”면서 끝내 눈물을 떨어뜨렸다고 최 소장은 전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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