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탈원전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수익률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이순신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콩 음식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위안화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51
  • 靑 “에너지 정책 계획대로 추진”

    청와대는 20일 감사원의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월성 1호기) 조기 폐쇄에 관한 감사 결과 발표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공개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별히 (입장을) 낼 것이 없다”는 말로 갈음했다. 그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더구나 청와대 사안이 아닌데 입장을 내는 일은 없었다”며 “에너지 정책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선 부처에서 설명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는 경제성과 안전성,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 것”이라며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은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만 했다. ‘감사원은 대통령에 소속하되, 직무에 관하여는 독립의 지위를 가진다’는 감사원법 취지에서 보듯 청와대가 감사 결과에 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은 정상적이다. 다만 청와대가 이처럼 ‘로키’로 나온 것은 감사원이 “월성 1호기의 경제성을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했다”면서도 폐쇄 적절성에 대한 판단은 감사범위에 속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보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감사원이 폐쇄 적절성까지 판단했다면 소모적인 정치·사회적 공방이 확산일로를 걷는 것은 물론 현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도 결정적 난관에 봉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공약이자 주요 국정과제인 ‘탈원전 정책’과 맞물려 그간 뜨거운 공방의 대상이 돼 왔다. 지난해 10월 감사에 착수한 뒤 최재형 감사원장과 청와대·여권 사이의 신경전이 끊이지 않았고, 지난 7월 일부 여당 의원은 최 원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 삼아 사퇴를 압박하기도 했다.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의 감사위원 제청을 둘러싼 청와대와 최 원장의 갈등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김 전 차관을 감사위원으로 제청하라고 추천했으나, 최 원장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가동 중단’ 판단 회피한 감사원… 논란 키운 최재형의 ‘소신 감사’

    ‘가동 중단’ 판단 회피한 감사원… 논란 키운 최재형의 ‘소신 감사’

    감사원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 점검’ 감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 과제인 탈원전 정책의 정당성을 뒤흔들 만한 보고서가 나올 것처럼 떠들썩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용두사미란 평가가 대부분이다. 알맹이 없는 감사 결과일 뿐 아니라 감사원의 신뢰도를 스스로 훼손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논란을 자초한 장본인이 최재형 감사원장인 것도 두고두고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감사원이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는 전체 내용의 10%가량을 정부 정책 결정의 타당성을 둘러싼 판단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애초 국회가 감사를 요구했던 핵심 이유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이었는데 정작 감사원은 “가동 중단 결정의 타당성에 대한 종합적 판단으로 보는 데는 한계가 있음”이라며 선을 그었다. 국회의 감사 요구 취지 등에 따른다며 경제성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인 안전성을 감사 범위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직무감찰규칙에 “정부의 정책 결정 및 정책 목적의 당부(옳고 그름) 등은 감사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규정”돼 있어 정책 결정의 타당성은 감사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당초 감사원이 법정 감사 시한을 8개월이나 넘긴 원인 자체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 나아가 탈원전 정책의 타당성’을 둘러싸고 감사위원들 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감사원이 이날 밝힌 내용대로라면 감사원은 ‘감사 대상도 아닌 사안’을 두고 13개월을 허비한 꼴이 돼 버렸다. 논란은 이미 법정 감사 시한인 2월을 한참 넘기면서부터 예고됐다. 감사위원들 사이에서 감사보고서를 둘러싸고 의견 차이가 크다는 감사위원회 분위기가 감사원을 통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대선에서 41% 지지밖에 받지 못한 정부의 국정 과제가 국민의 합의를 얻었다고 할 수 있겠느냐”는 최 원장 발언, ‘최 원장이 처음부터 탈원전 반대 소신을 갖고 있었다’는 증언 등으로 최 원장이 정치적 논란의 진원지가 되면서 중립성 논란까지 초래했다. 일부에선 최 원장을 정권에 맞선 ‘소신파’로 치켜세우기도 했지만 정작 결과물은 오히려 정치적 타협과 갈등 회피에 더 가깝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감사원은 전통적으로 감사 관련 정보가 사전에 유출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감사 관련 정보는 거의 청와대나 국회 등을 통해 흘러나왔다. 하지만 월성 1호기 사례는 감사원이 견지해 온 ‘감사원은 감사보고서로만 말한다’는 원칙을 감사원장이 앞장서 깨 버리는 나쁜 선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與 “월성 1호기 폐쇄결정 문제 없어”… 野 “모든 과정 조작됐다”

    與 “월성 1호기 폐쇄결정 문제 없어”… 野 “모든 과정 조작됐다”

    감사원이 20일 정부의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 과정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제성 평가가 부적절했다면서도 폐쇄 결정의 타당성은 감사 범위가 아니라는 어정쩡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자 여야는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으며 대립했다. 감사원이 폐쇄 결정 자체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으면서 정부여당의 탈원전 정책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권에서 관련 공방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침소봉대’를 했다며 탈원전 기조를 재확인했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감사원이 발표한 감사 결과는 일부 절차 미흡에 따른 기관 경고와 관계자 경징계에 불과하다”며 “폐쇄 결정이 잘못됐다거나 이사들의 배임과 같은 문제는 전혀 지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장섭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야당은 (감사원 결과를 두고) 마치 탈원전 정책이 잘못인 것처럼 침소봉대를 한다. 탈원전은 시대적 추세이고 정부가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탈원전이 ‘대국민 기만쇼’라며 추가 의혹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산자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 탈원전 정책이 국정농단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채희봉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 해당 업무에 관여한 데 대해 “청와대가 개인 사조직이 아니라면 채 전 비서관이 혼자 탈원전을 기획하고 월성 1호기 폐쇄를 좌지우지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는 처음부터 끝까지 조작된 시나리오에 의한 대국민 기만쇼였다”며 “의혹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두고 더이상 정치권의 공방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냈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감사 결과는 월성 1호기 폐쇄를 번복하는 결정이 아니다”라면서 “불필요한 논란과 공방을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에 대한 명쾌한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정치권 공방은 지속될 전망이다. 야당은 22일 산자위 종합감사와 26일 법사위 종합감사 등에서 조기 폐쇄 결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 등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감사원이 ‘정무적 균형’을 고려한 듯한 감사 결과를 내놓은 상황에서 추가 의혹이 나오지 않는 한 야당은 비판의 동력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여당은 소모적 논쟁이라는 논리로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감사 결과뿐 아니라 최재형 감사원장 개인 역시 그동안 여야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던 만큼 향후 최 원장의 발언 등이 정치권 향배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안전 최우선… 탈핵 강력 추진” “경제성 평가 무효… 재검토로”

    “안전 최우선… 탈핵 강력 추진” “경제성 평가 무효… 재검토로”

    감사원이 20일 월성 원전 1호기에 대한 경제성 평가 과정에 문제가 있었지만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은 판단할 수 없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자 탈(脫)원전 찬반 진영 입장이 엇갈렸다. 찬성 쪽에선 정부의 탈원전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전환 정책이 더욱 추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 반면 반대 쪽에선 월성 1호기 재가동을 포함해 탈원전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경 에너지정의행동 사무국장은 “감사원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는 것은 기존 정책을 밀고 나가는 것을 유지하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이 국장은 “경제성 평가 여부를 떠나 안전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폐쇄되는 게 마땅하다”며 “법원에서 안전성을 이유로 2015년 월성 1호기 수명 연장 처분을 취소하라는 판결이 나기도 한 만큼 정부가 강하게 탈핵 정책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했다. 임성희 녹색연합 전환사회팀장도 “감사원이 경제성 부분만 봤다고 하지만 결국 월성 1호기를 폐쇄한 건 정당하다고 본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감사원의 이번 결정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데 별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의 결정적 근거가 된 경제성 평가 결과를 원천 무효화시키는 상당히 의미 있는 감사 결과”라면서 “결국 적법한 절차가 아닌 편법, 꼼수로 탈원전 정책을 추진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주 교수는 “월성 1호기 폐쇄 여부에 대한 결정을 다시 해야 하고, 지금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도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도 “월성 1호기가 정부 지시에 의해 무작정 조기 폐쇄됐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탈원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신한울 3·4호기의 건설도 재개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는 문재인 정부 출범 뒤 탈원전 정책에 속도가 붙으면서 추진됐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는 문 대통령의 대선 핵심 공약 중 하나이기도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경제성만 따졌다… 월성 1호기 ‘반쪽 감사’

    경제성만 따졌다… 월성 1호기 ‘반쪽 감사’

    감사원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 과정에서 경제성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감사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등 감사 행위를 방해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하지만 조기 폐쇄 결정의 종합적인 타당성에 대해선 판단을 내놓지 않으면서 또 다른 논란을 예고했다. 감사원은 20일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 점검’ 감사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공개했다. 국회가 지난해 9월 감사를 요구한 지 386일, 법정 감사 시한을 넘긴 지 234일 만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성 평가 용역보고서에 제시된 판매단가가 실제보다 낮게 책정됐는데, 한수원 직원들은 이를 알면서도 수정하지 않고 평가에 사용토록 했다. 이 과정에 산업부 직원들도 관여했다. 감사원은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은 판단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국회 감사 요구 취지 등에 따라 월성 1호기 즉시 가동중단 결정의 과정과 경제성 평가의 적정성 여부를 위주로 점검했다”며 “이번 감사 결과를 월성 1호기 즉시 가동중단 결정의 타당성에 대한 종합적 판단으로 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정치적인 부담을 고려해 절충안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감사원은 월성 1호기 감사 대상자들에 대한 직접 고발 등 징계 관련 조치 역시 취하지 않았다. 다만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에 대해선 재취업, 포상 등을 위한 인사자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감사 자료를 당국에 통보하기로 했다.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저평가됐다는 점을 알고도 이를 방치해 국가공무원법 제56조(성실 의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월성 1호기 관련 자료를 무단 삭제하는 등 감사 방해 행위를 한 산업부 직원 2명에 대해서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징계를 요구했다. 1983년 준공된 월성 1호기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원전이다. 2012년 설계수명(30년)이 만료되면서 가동을 중단했다가 개보수 비용 7000억원을 들여 설계수명이 10년 연장됐지만 탈원전 등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 이후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2018년 조기 폐쇄됐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국민의당 “월성1호기 조기폐쇄 위한 수치 조작…국정농단”

    국민의당 “월성1호기 조기폐쇄 위한 수치 조작…국정농단”

    국민의당은 20일 감사원의 월성 1호기 감사결과에 대해 “객관적 수치를 조작하는 것은 범죄행위이자 국정을 농단한 국민 기망행위”라고 비판했다. 안혜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감사원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 점검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온갖 정치공세 속에서 결론을 내린 감사원의 고민이 엿보인 보고서”라며 “정부·여당이 탈원전 정책을 무리하게 진행해 국익에 얼마만큼의 손해를 끼쳤는지, 반드시 살펴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월성 1호기 즉시 가동 중단 대비 계속 가동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외부기관의 경제성 평가 결과 등이 나오기 전에 한수원 이사회의 조기 폐쇄 결정과 동시에 즉시 가동 중단하는 것으로 방침을 결정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부 직원들은 경제성 평가 업무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기까지 했다”며 “원전 조기 폐쇄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객관적 수치까지 조작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범죄행위이자 국정을 농단한 국민 기망행위”라고 질타했다. 안 대변인은 “수사기관은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무단 삭제한 공무원에 대해 산업부 상부의 지시가 있었는지, 감사원 감사 방해 등에 대한 한 점의 의혹 없는 수사 결과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감사원은 탈원전 정책 속에 조기 폐쇄한 월성 1호기에 대해 경제성이 불합리적으로 낮게 평가됐다고 밝혔다. 월성 1호기는 노후 설비를 전면 개보수한 뒤 2015년 2월 수명 연장 결정이 이뤄졌다가 시민단체의 수명 연장 무효 소송과 탈원전 정책을 내세운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2018년 6월 최종 조기 폐쇄됐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감사원,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에 “경제성 불합리하게 저평가”(종합)

    감사원,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에 “경제성 불합리하게 저평가”(종합)

    ‘감사 방해’ 산업부 공무원 2명 징계 요구‘경제성 낮다’ 정부 주장 잘못, 탈원전 타격최재형 “감사저항 굉장히 많은 감사였다”감사대상자 직접 고발 조치는 안 해“월성 1호기 폐쇄 타당성 판단엔 한계”감사원이 탈원전 정책 속에 조기 폐쇄한 월성 1호기에 대해 경제성이 불합리적으로 낮게 평가됐다고 밝혔다. 충분히 경제성이 있는데도 폐쇄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더 낮게 조작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월성 1호기는 노후 설비를 전면 개보수한 뒤 2015년 2월 수명 연장 결정이 이뤄졌다가 시민단체의 수명 연장 무효 소송과 탈원전 정책을 내세운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2018년 6월 최종 조기 폐쇄됐다. 감사원 결과에 따라 빠르게 진행되던 탈원전 정책에도 제동이 걸릴 지 주목된다. 조기 폐쇄 사유 중 하나였던 ‘경제성이 낮다’는 정부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결론이 난 만큼 탈원전 정책을 추진해온 정권에 타격이 예상된다. “한수원, 전기 판매단가 잘못 책정에도보정 않고 산자부 직원들도 관여” 산자부 직원, 월성 1호기 감사자료 삭제 감사원은 이날 오후 이런 내용이 담긴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의 타당성 점검’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총 6건의 위법·부당사항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감사원은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이 경제성 평가 용역보고서에 담긴 전기 판매단가가 실제보다 낮게 책정됐음을 알면서도 이를 보정하지 않고 평가에 사용하도록 했고, 그 결정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직원들도 관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 과정에서 백운규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18년 4월4일 외부기관의 경제성 평가 결과 등이 나오기 전에 월성 1호기 조기폐쇄 시기를 한수원 이사회의 조기 폐쇄 결정과 동시에 즉시 가동중단 하는 것으로 방침을 결정해, 산업부 직원들이 한수원이 즉시 가동중단 방안 외에 다른 방안은 고려하지 못하게 했다고 판단했다. 실제 산업부 국장 A씨와 부하 직원 B씨는 지난해 11월 감사원 감사에 대비해 월성1호기 관련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하거나, 12월 실제 삭제하는 등 감사원 감사를 방해했다. 또 한수원 이사회가 즉시 가동중단 결정을 하는데 유리한 내용으로 경제성 평가 결과가 나오도록 평가 과정에 관여해 경제성 평가 업무의 신뢰성을 저해했고, 백 전 장관은 이를 알았거나 충분히 알 수 있었음에도 내버려 뒀다며 국가공무원법에 위배되는 비위 행위라고 봤다.“백운규 전 산자, 원전 가동중단 나오게 평가 과정에 관여 묵인, 신뢰성 저해” 한수원 사장, 관리감독 책임 물어 경고 조치 감사원은 이러한 백 전 장관에 대해 엄중한 인사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현재 퇴직 상태인 만큼 인사혁신처에 백 전 장관의 비위 내용을 통보해 향후 재취업이나 포상, 공직후보자 관리 등에서 인사자료로 활용하도록 산업부 장관에게 요구했다. 또 ‘감사 방해’ 행위를 한 문책대상자들의 경우 수사기관에 참고자료를 송부하기로 했다. 한수원 사장에 대해서는 월성 1호기 계속 가동에 대한 경제성 평가를 실시하면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하지 않거나, 한수원 직원들이 외부기관의 경제성 평가과정에 부적정한 의견을 제시해 경제성 평가의 신뢰성을 저해하는 것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했다며 엄중 주의를 촉구하도록 산업부 장관에게 요구했다. 한수원 사장이 폐쇄 시기에 대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하지 않았고, 이에 한수원 이사회는 월성 1호기 조기폐쇄 시기와 관련해 즉시 가동중단 외 다른 대안은 검토하지 못하고 심의·의결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감사 과정에서 월성 1호기 관련 자료를 무단 삭제하도록 지시하거나 삭제하는 등 감사를 방해한 산업부 공무원 2명에 대해서는 징계처분(경징계 이상)을 하도록 요구했다.“원전 타당성 여부 판단은 안 해” 감사원은 그러나 감사의 이유이자 목적이라 할 조기폐쇄 결정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감사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며 판단을 내놓지 않았다. 이는 여당의 반발 등 정치적 공방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감사원은 “가동중단 결정은 경제성 외에 안전성, 지역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안전성이나 지역수용성 등의 문제는 이번 감사 범위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결정의 당부는 이번 감사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감사 결과를 월성 1호기 즉시 가동중단 결정의 타당성에 대한 종합적 판단으로 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감사원은 월성 1호기 감사 대상자들에 대해서도 직접 고발 등의 징계 관련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감사원, 국회 감사 요구 1년 넘겨 385일 만에 종지부 감사원은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 타당성’ 감사 결과를 19일 최종 의결했다. 국회가 지난해 9월 30일 감사를 요구한 지 385일 만이자, 지난 2월 말 법정 감사 시한을 넘긴 지 233일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해 2018년 6월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월성1호기의 조기 폐쇄를 결정했다. 국회는 지난해 9월 30일 감사원에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의 타당성 및 한수원 이사회 이사들의 배임행위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이에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감사에 착수했고 1년여 만에 결과를 내놓았다. 감사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최재형 감사원장과 5명의 감사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차 감사위원회를 열고 감사 결과가 담긴 감사 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회의 시간만 도합 약 44시간이 넘는 ‘마라톤 심의’였다. 앞서 감사원은 총선 전인 지난 4월 9일 감사위원회에서 감사 결과를 확정하려 했으나, 같은 달 10일과 13일 추가 회의에서 보완 감사를 결정하고 최근까지 추가 조사를 벌여왔다.최재형 “감사저항이 굉장히 많은 감사”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 결과 발표가 지연된 것에 대해 “죄송하다. 적절하게 감사 지휘를 하지 못한 원장인 제 책임이 가장 크다”면서 “밖에서 보는 것처럼 이 사안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여러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는 사안인 점도 하나의 (지연)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사저항이 굉장히 많은 감사였다”며 “국회 감사 요구 이후 산업부 공무원들이 관계 자료를 모두 삭제해 복구에 시간이 걸렸고 진술받는 과정에서도 상당히 어려웠다”고 감사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동시에 감사를 방해한 일부 세력들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靑비서관 등 4명 직권심리… 월성폐쇄 감사 오늘 발표

    靑비서관 등 4명 직권심리… 월성폐쇄 감사 오늘 발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월성 원자력발전소(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 타당성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19일 오후 비공개 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 감사원은 국회 보고를 거친 뒤 20일 오후 2시쯤 결과를 공개한다. 감사원은 이날 오전부터 여섯 시간에 걸쳐 최재형 감사원장과 감사위원 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위원회를 열어 감사 보고서를 심의, 의결했다. 지난 4월 시작된 재조사 이후 7번째 감사위다. 감사원 의결은 지난해 9월 국회가 감사를 요구한 지 385일, 지난 2월 말 법정 감사 시한을 넘긴 지 233일 만에 이뤄졌다. 감사원 감사 결과가 어느 쪽으로 나왔든 후폭풍은 불가피하다. 현 정부가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월성 원전 1호기를 조기 폐쇄한 판단이 잘못됐다고 결정했다면 탈원전 정책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반면 정부의 조기 폐쇄 결정이 문제가 없다고 봤다면 야권을 중심으로 정권의 외압에 의한 감사 결과라는 비판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감사원이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 자체를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감사원은 결과에 대해 함구한 채 이날 보도참고자료에서 “국회 보고 등 공개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감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추석 연휴 전주인 지난달 21~24일 감사 대상자들의 최종 변론격인 직권심리를 진행했다. 직권심리에는 월성 1호기 폐쇄 조치 당시 채희봉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신학 산업부 대변인, 정재훈 한수원 사장 등 4명이 차례로 출석해 최후 변론을 했다. 백 전 장관 등 감사 대상자들은 “아직 감사원으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최재형 “이렇게 저항 심한 감사는 월성 1호기가 처음” 작심 발언

    최재형 “이렇게 저항 심한 감사는 월성 1호기가 처음” 작심 발언

    崔 “산자부 공무원 자료 삭제에 진술 꺼려”이르면 다음주 월요일쯤 감사 결과 발표“결론 정해 둔 감사도, 靑·與 핍박도 아니다”與野에 선 그어… 감사 투명성 확보 의지 제2 윤석열 평가에도 “그렇게 생각 안 해” 독립성 확보 위한 임기 연장 의견 피력도최재형 감사원장은 15일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에 관한 감사 결과 발표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감사 저항이 이렇게 심한 감사는 재임하는 동안 처음”이라고 작심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빠르면 월요일(19일) 늦어도 화요일(20일)까지는 (결과) 공개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감사 결과 발표가 지연된 이유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의 질의에 “국회의 감사 요구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이 관계 자료를 거의 삭제했다. 복구하는 데 시간이 걸렸고 진술을 받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들 합의가 이뤄진 후 늦어도 월요일까지는 처리할 문안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장이 감사 과정에서 피감기관 공무원들의 저항을 공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감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른 만큼 그간 감사원을 두고 벌어진 여야의 거센 정치적 공방에 적극 대응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감사는 법정 시한을 8개월 넘겼지만 아직 결과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이 깊다고 보고 있는 만큼 감사 결과에 따라 상당한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이날 국감에서 감사원 조사에 신뢰성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감사원이 결론을 정해 놓고 감사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하자 최 원장은 “국회에서 경제성에 문제가 있는 것 같으니 살펴보라고 해서 본 것일 뿐 목적을 가지고 했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반면 야당은 청와대와 여당이 감사원을 ‘핍박’했다며 공세를 이어 갔으나 최 원장은 여기에도 동조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감사원장이 핍박을 받는다. 제2의 윤석열’이라는 평가가 있다”고 하자 최 원장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같은 당 유상범 의원이 “정부와 여당이 감사기구 수장을 핍박하고 공격하는 게 반복돼선 안 된다”고 하자 “결정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원장은 이어 “그런 논란 자체가 감사원에 대한 압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 달라”고 도리어 선을 그었다. 최 원장은 이날 감사원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4년인 감사원장과 감사위원의 임기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또한 감사위원 한 자리가 6개월째 공석인 것과 관련해 월성1호기 관련 감사를 마무리한 뒤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이리 저항 심한 감사, 월성1호기가 처음”

    “이리 저항 심한 감사, 월성1호기가 처음”

    최재형 감사원장은 15일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에 관한 감사 결과 발표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감사 저항이 이렇게 심한 감사는 재임하는 동안 처음”이라고 작심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빠르면 월요일(19일) 늦어도 화요일(20일)까지는 (결과) 공개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감사 결과 발표가 지연된 이유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의 질의에 “국회의 감사 요구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이 관계 자료를 거의 삭제했다. 복구하는 시간이 걸렸고 진술을 받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판결로 치면 재판관들 합의 후에 원본 작성 단계”라면서 “위원들 합의가 이뤄진 후 늦어도 월요일까지는 처리할 문안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이 감사 과정에서 ‘강압 조사’가 있었다며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자 최 원장은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할 용의가 있다”면서 “그걸 보고도 질책한다면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에 관한 감사는 법정 시한을 8개월 넘겼지만 아직 결과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앞서 지난 7일과 8일, 12일, 13일 보고서 최종 의결을 위한 회의를 열었으나 계속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정치권에서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이 깊다고 보고 있는 만큼 감사 보고서에 조기 폐쇄의 타당성에 대해 어떤 평가가 담겼느냐에 따라 정치권에서 상당한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월성 1호 운명 앞둔 과방위 국감도 ‘아슬아슬’…野 “한수원, 정권의 주구”

    월성 1호 운명 앞둔 과방위 국감도 ‘아슬아슬’…野 “한수원, 정권의 주구”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의 상징인 월성 1호기 조기폐쇄가 타당했는지를 따지는 감사원의 감사가 재개된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대상 국정감사도 탈원전을 두고 달아올랐다. 과방위는 이날 국회에서 원안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한국원자력안전재단, 한국수력원자력 등 5개 기관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은 정재훈 한수원 사장에게 “월성 1호기는 전문가들이 모두 더 운행해도 된다고 한 것을 정권이 바뀌고 갑자기 폐쇄 결정됐다”며 “정권이 바뀌면 전문가 의견도 바뀌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그 부분에 대해 정말 할 말이 많지만 지금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라 답변을 자제하겠다”며 “해당 주민들의 수용성과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 것”이라고 답했다. 또 황보 의원의 “월성 1호기가 가장 뛰어난 경제성을 갖고 있는데 폐쇄한 것은 정치적 선택이 아니었느냐”는 질의에는 “아니다”고 답했고, “월성 1호기의 경제성을 낮추라는 (청와대의)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野 “한수원 정권의 주구”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한수원의 수익 감소를 지적하며 “재무상태 악화의 원인은 탈원전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경영 실패가 아니라, 경영 포기나 마찬가지다. 경영까지 포기하며 정권의 탈원전 정책에 입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특히 “한수원 사장이 경영까지 포기하면서 정권의 주구(走狗·사주를 받고 끄나풀 노릇을 하는 사람)가 됐다”고 질타했다. 허 의원의 ‘주구’ 발언에 더불어민주당은 일제히 항의했다. 먼저 민주당 소속 이원욱 위원장이 “감정을 상하는 발언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피감기관도 명예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 변재일 의원은 “도저히 정상적 사람들이 쓸 수 없는 단어”라며 “주구는 상당히 모욕적 발언이다. 북한 애들이나 쓰는 말”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의 ‘북한 및 이란 핵 문제 현안 분석 총서’와 관련해 “북핵 총서에 영변 외 비밀 핵시설이 존재할 가능성이 기술돼 있다”며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이 전면 폐기돼 북한의 비핵화가 되도릴 수 없는 단계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북한에 저렇게 10개나 핵시설이 잔뜩 있다. 대통령의 진단은 허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석철 원장은 “미국의 38노스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공개적 자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고리와 고리도 구분 못 하는 원안위원” 원안위 구성의 비전문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여당 추천 4명, 야당 추천 2명의 기울어진 운동장도 문제인데 더 심각한 것은 정부·여당 측 추천 의원이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 자연과학, 행정, 보건분야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18년 12월 이후 33회 원안위 회의록을 공개하며 “정부 추천 의원들 비전문성 심각해 한숨이 나올 정도”라며 “신고리와 고리를 구별 못 하고, 차단기가 뭔지도 모르고, 회의가 진행이 안 될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안위가 공부하는 데가 아닌데 국민의 안전성, 경제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안건을 대체 어찌 처리하고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엄재식 원안위원장은 “공학적으로 안전성 기준을 해석하는 것과 사회적 측면의 안전성 해석에 견해차가 있다”며 원안위 다양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공학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고 일반 지식이 없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재반박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달님 영창’ 김소연 “당협위원장 자진사퇴… 콕 찍어 교체 압박”

    ‘달님 영창’ 김소연 “당협위원장 자진사퇴… 콕 찍어 교체 압박”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당협위원장직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첫 당무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8일 김병민 비대위원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추석 연휴에 내건 ‘달님은 영창으로’ 현수막을 당무감사 대상으로 언급하자 하루 만에 밝힌 결심이다. 김 위원장은 9일 페이스북에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직을 자진 사퇴합니다’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 위원장은 “당내의 여러 인사들, 그리고 당 밖의 진중권 같은 자들과 심지어 박범계까지도 남의 당의 당무감사까지 관여하며 저를 콕 찍어 ‘교체’하라는 압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은 그에 화답이라도 할 모양인 듯 비대위원이 직접 방송에 나가 ‘궁예’라도 된 양 저의 활동의 ‘의도와 의미’를 파악해보겠다고 예고했다”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은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무감사에 관련된 당협평가 서류들을 작성하다 보니 SNS 관련된 여러 가지 견해를 묻거나 과거 활동, 현재 활동, 또 막말 등에 대한 얘기를 쓰는 란들이 많았다”면서 “SNS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면 그건 해당 정치인만 문제가 아니라 그 정치인 소속된 당에 대한 국민적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은 특히 김 위원장의 현수막 논란에 대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현수막에 대한 공통된 문구가 (중앙당에서) 내려왔다. 그 내용의 현수막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다른 의미의 현수막의 문구들이 들어갔다면 거기에 대해서 어떤 의도와 의미들이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국민에게 오해를 살 수 있는 내용들이 있었는지를 당무감사위원회에서 파악할 거라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김 비대위원을 겨냥해 “방송에 나가서 대외적으로 저격하듯 발언하는 것을 보니 바른미래당 시절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내 분열과 당내 분쟁을 시시콜콜 방송에 보고하며 출연료를 벌어간 것이 생각이 난다”며 “(국민의힘이) 바른미래당과 민생당의 길을 따라가려는 것인지 불길한 생각마저 들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른바 ‘달님은 영창으로’ 현수막은 국민의힘 공통 당협 현수막과는 별개로 제 자비를 들여서 직접 게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당협위원장직 사퇴를 결심한 이유로 몇 가지 이유를 더 들었다. 그는 “부정선거 총선무효 규탄 차량 퍼레이드가 우리 대전에서도 열리고 있다. 민노총 등 극좌세력들처럼 드러눕고 소리지르고 구호 외치는 일도 하지 않는다”며 “여기에 우리 제1야당의 역할은 무엇인가. 유권자의 표를 되찾고 확인하겠다는 국민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부정선거 문제제기만 해도 ‘극우’라 낙인을 찍고 음모론자로 몰고 가는 게 제1야당이 할 일이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의 새로운 정강정책 중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부분도 문제 삼았다. 김 위원장은 “정강정책 중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부분 등 동의하지 못할 내용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도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으려고 한다”면서 “저의 총선 공약 1번은 ‘탈원전 정책 폐기’였고, 2번은 ‘여가부 폐지’였으며, 3번은 시벌조직들에 관한 부분이었다. 저는 이러한 일을 하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에 나갔던 것이지,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공허한 공약을 내세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한 후에도 지역구에서 정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거 기간 중 보수진영이 이 지역에 공들이지 않아서 특별한 일을 한 게 없는 이상민 의원이 계속 당선이 되는 것이 안타까웠던 주민들께서 ‘이번에 떨어지더라도 지역구를 꼭 지켜달라’고 말씀하셨고, 저는 제가 살고 있는 유성을 지역을 지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전체주의, 공산주의, 폭력과 위선에 명백히 저항할 것이며 저보다 아래 세대들의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공무원 피살·추미애 아들 軍의혹·코로나… 여야 치열한 국감 예고

    공무원 피살·추미애 아들 軍의혹·코로나… 여야 치열한 국감 예고

    민주당, 피살사건·秋장관 특검 등 거부국민의힘, 文정부 실책 치밀 검증 별러김태년·주호영 “민생 해결” 만찬 회동 여야가 4일 추석 연휴 기간 정국 구상을 마치고 7일부터 시작되는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 전략을 발표하며 진검 승부를 예고했다. 이번 국감에서는 북한의 우리 공무원 피살 사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 코로나19 대책 등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여야가 치열하게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국회 청문회와 추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 등 야당의 요구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는 “청문회가 사실 규명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접근인지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이 내려진 점을 언급한 뒤 “정쟁하기 위한 수단으로 끌고 가는 것을 국민은 썩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특검 사항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난 극복, 민생, 미래 전환, 평화를 이번 국감의 4대 의제로 정하고 이른바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을 정기국회 내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관련 상임위 의원들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재계가 주장하는 게 사실에 부합하는지 시뮬레이션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국감에서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치밀히 검증하겠다고 예고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정책 실패와 탈원전, 태양광 비리, 추 장관 아들 사건, 울산시장 선거공작, 북한 김정은 앞에만 가면 입도 뻥긋 못하는 굴종적 대북 관계 등 모든 국정 난맥상을 적나라하게 파헤쳐 국민들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민의힘은 공무원 피살 사건을 국감 기간 ‘메인 이벤트’로 키우고자 비판 공세를 이어 가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유해 송환과 사건 진실 규명을 위한 청문회 등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 의혹에 대한 특검도 재차 강조하며 “특검을 관철할 힘은 국민의 힘밖에 없다고 본다. 이대로 두고 정의를 논하고, 사법체계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여론 호소 전략을 펼쳤다. 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각각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의견 불일치를 보였지만 이날 저녁 4차 추가경정예산안과 민생법안 합의 처리를 기념해 만찬 회동을 했다. 2시간 30분 동안 이뤄진 만찬 자리에서 두 원내대표는 코로나19 극복과 민생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자고 의견을 나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기고] 원전, 안전성 넘어 신뢰성 보여야/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기고] 원전, 안전성 넘어 신뢰성 보여야/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긴 장마 후에 닥친 두 개의 태풍으로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다. 지난 3일 경남 김해에 상륙한 태풍 ‘마이삭’으로 고리 3·4호기와 신고리 1·2호기가 멈췄고 7일 울산에 상륙한 ‘하이선’으로 월성 2·3호기가 정지했다. 원전 정지는 거센 바람과 소금기가 원전의 송변전 계통에 문제를 일으켜 외부 송전망과 원전이 단절됐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기 생산은 중단됐지만, 방사선 누출은 없었다. 발전소도 정지하고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원전이 지속적인 안전 상태를 유지하려면 전원이 필요하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도 전원만 있었으면 피할 수 있었다. 우리 원전 전원은 후쿠시마보다 더 강화돼 있다. 외부 전원이 단절될 때를 대비해 발전소마다 2대의 디젤발전기와 부지마다 별도의 대체 발전기가 있다. 후쿠시마 후속 조치로 이동형 발전차까지 구비했다. 이번 태풍에는 디젤발전기가 작동해 상황이 마무리됐다. 원전 정지는 안전엔 문제가 없었으나 원전에 대한 신뢰성에는 큰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가 하이선과 마이삭을 우려했을 때, 미국 원전들은 텍사스 등 남부 지역을 휩쓴 허리케인 ‘로라’에 대비했다. 로라는 71명의 인적 피해와 10조원이 넘는 물적 피해를 남겼다. 그러나 로라의 경로에 있던 6기의 원전은 정상 운전하며 충실히 전기를 공급했다. 미국 역사상 최대의 재산 피해를 낸 2017년 허리케인 ‘하비’, 20기의 원전이 영향권에 있었던 2018년 허리케인 ‘플로렌스’에도 원전은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했다. 미국 원전이 자연 재해에 대처한 이력을 볼 때, 우리 원전은 신뢰성 제고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고리 원전은 2003년 태풍 ‘매미’에도 4기의 원전이 멈췄다. 염분으로 인한 발전소 주변 송전선로 문제로 파악됐다. 동일 원인이라면 더 치밀한 조사와 실질적인 재발 방지책이 제시돼야 한다. 비상 상황에 전기는 더욱 중요하다. 원전의 장점은 안정적 전기 공급이다. 비상 상황일수록 원전 신뢰성이 중요한 이유다. 원전의 신뢰를 생각한다면 안전 위협 요소뿐 아니라 정지 요인도 살펴야 한다. 탈원전 상황이 원전에 영향을 줘선 안 된다. 오히려 안전성을 넘어 신뢰성을 보여 줄 때 탈원전을 극복할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본연의 임무인 원전 운영과 안전을 넘어 신뢰 확보라는 핵심 가치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이다.
  • 민주, 주호영 연설에 “비판으로 일관 아쉽지만...협치 놓지 않을 것” (종합)

    민주, 주호영 연설에 “비판으로 일관 아쉽지만...협치 놓지 않을 것” (종합)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앞으로의 협치를 당부하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8일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판으로 일관해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협치의 끈은 놓지 않겠다”며 “여야정 정례대화를 비롯한 여야 간 대화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 소통과 협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신 대변인은 “정책이 아닌 정쟁으로 편 가르기를 주도하거나 위험이 아닌 위협으로 불안을 조장하는 일은 여야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 출신인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어제 이낙연 대표가 ‘우분투’로 ‘장군’을 부르니, 오늘 주호영 원내대표가 ‘독재’를 (연설에서) 빼며 ‘멍군’을 불렀다”며 “야당이 여당에 화답하는 내용이 담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얼마 만에 들어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원자력 마피아와 부동산 투기 세력의 입장을 대변하고 사법개혁에 대한 왜곡된 인식 등 ‘도로 미래통합당’ 선언이었다”면서도 “말미에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차별을 시정하는 선도적인 사회 개혁정당, 약자와 동행하는 경제민주화, 진정한 협치를 제안해 다행”이라고 밝혔다. 윤건영 의원은 “정당의 이름만 바뀌었지 바뀐 것이 없는 것 같다. 진실을 외면한 정치 공세 일색에, 앞뒤 논리도 일관되지 않고, 내 눈의 대들보는 보지 않는 것이 지난 7월과 똑같았다”고 평가했고, 윤준병 의원은 “국민의힘의 현실 진단은 왜곡된 내용이 많아 실망했다”고 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주 원내대표가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을 비판한 것에 대해 “진단은 정확하나 대책은 가짜뉴스를 반복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위기를 진정 고민한다면 1대1 끝장토론에 응해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당은 주 원내대표의 연설에 호평을 보냈다. 안혜진 대변인은 “현 정부의 수없이 많은 패착을 질책할 때는 절절한 안타까움을 담아 토해내듯 비장했고, 미래에 대한 염려를 토로할 때는 침통한듯했으나 결기를 보여준 시간”이라고 평했다. 반면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여당에 적극 문제 제기한 것은 동의하지만 자성의 목소리가 일절 없었다는 것에 유감”이라며 “지난 정부의 반헌법적인 행위들에 아직도 책임이 자유롭지 못한 정당에서 법치주의를 운운하며 타당을 지적하는 것은 내로남불과 별반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고 노회찬 비서실장, 진보정치 2세대 김종철, 정의당 당대표 출마

    고 노회찬 비서실장, 진보정치 2세대 김종철, 정의당 당대표 출마

    “갈수록 보수화되는 민주당과 진검승부 벌여야 한다”“우리는 많은 것을 바꿔냈다. 자부심을 갖자”“금기 없는 정의당, 대안사회를 꿈꾸는 진보정당 만들겠다”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이 7일 ‘못 할 것이 없는 나라’, ‘금기 없는 정의당’, ‘진보정치의 자부심’을 내세우며 당대표 경선에 출마했다. 김 후보는 심상정 대표와 고 노회찬 의원 등 ‘진보정치 1세대’의 뒤를 잇는 ‘진보정치 2세대’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김 후보는 이날 정의당 게시판에 ‘당대표 출마를 위한 추천을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올 2/4분기 우리나라의 합계출생률은 0.84를 기록해 세계 198개 국가 중 198위를 기록했다. 국가 소멸의 시간이 시작됐다”며 “소멸의 위기를 앞두고 아무것도 못하는 나라는 나라가 아니다. 이제 못 할 것이 없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법인세와 소득세 최고세율 50% 이상으로 재분배 복지국가를 만들지 못하는 이유, 자산불평등이 소득불평등을 압도하는 시대에 피케티가 말한 25세 청년 1억 5000만원 기본자산 제도를 도입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못 할 것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정의당이 선도해야 한다. 갈수록 보수화되는 민주당과 진검승부를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못 할 것이 없는 정의당’이 되기 위해서는 ‘금기 없는 정의당’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 진보정치도 그동안 우리 스스로가 자기 검열하며 말하지 못한 것이 없었는지, 우리 진보정치 스스로의 개혁과제는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개혁에 머물지 않고 대안사회를 꿈꾸는 진보정당, 대중과 당원, 지역에 뿌리내리는 실력 있는 정의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진보정치의 자부심을 거론하며 당원들과 다시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진보정당들은 정치를 바꾸어 사회를 바꾸려는 등불 같은 존재였다”며 “우리의 정책은 다른 정당들에게 큰 압력이 돼 오늘날 무상급식, 고교등록금 폐지, 아동수당 도입, 의료보장성 확대, 탈원전 시동, 노동시간 일부 단축 등의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많은 것을 바꿔냈다. 자부심을 갖자”며 “진보정당이 사라지면 세상은 바뀌지 않거나, 아니면 더디 바뀌거나, 어쩌면 퇴행할 수도 있다. 우리가 다시 힘을 내야 할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1999년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비서로 진보정치를 시작해 고 노회찬 의원과 윤소하 전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2006년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것을 비롯해 7번의 선거에 출마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는 “저는 준비돼 있다”면서 “정의당을 바로 세워, 세상을 바꾸고, 우리의 삶과 이웃 시민들의 삶을 바꿔내겠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메갈리아 5년’ 페미니즘 오해 바로잡아… 해법 없는 부동산 보도 아쉬워

    ‘메갈리아 5년’ 페미니즘 오해 바로잡아… 해법 없는 부동산 보도 아쉬워

    서울신문은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25일 제130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서면으로 열고 8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을 비롯해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이동규(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김준일(뉴스톱 대표),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4학년) 위원이 참여했다. 여야 의견이 갈리는 사안을 두고 균형감 있게 보도했으며 ‘메갈리아 5년’ 등 신선한 페미니즘 기획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심층 분석을 통해 정책적 대안을 제시한 기사가 미흡하거나 시의적절하지 못해 다소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아래는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숙현 8월 국제면에서는 지역 불균형이 줄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6선 반대 시위로 인해 유럽 관련 국제 기사가 많이 등장했다. 군주제를 겨냥한 태국 학생들의 반정부 시위 등 국제적 이슈도 시의적절하게 게재했다. 8월 18일자 글로벌 인사이트 ‘아베 개헌 어려워지자…안보 내세워 선제 공격 무기확보 승부수’는 일본 안보 흐름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내용을 깊이 있게 전달했다. 다만 도나 웰턴 미국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는 3일 임명됐지만 5일 보도돼 시의성이 아쉬웠다. 8월 오피니언은 전반적으로 평이하거나 논리성이 떨어진 내용들이 많았다. 7일자 ‘역사갈등의 끝판’은 필자의 주장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고 평이했다. 19일자 ‘한일 경색을 방치해선 안 되는 까닭’은 포스트 코로나 미중 대립이 격화되면 한국이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학자로서 주장을 제시했지만 필자인 기미야 다다시 교수가 일본인인 만큼 오히려 독자들에게 반감을 줄 수 있어 보인다. 한국 학자의 반론을 실었다면 균형 있는 의견 수렴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동규 17일, 18일 등 연 8일에 걸쳐 코로나19 상황과 정책 제언을 제때 잘해 주었다.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슈이므로 계속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팩트체크와 전문성 확보에도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즐거움을 주는 생활밀착형 소재도 발굴해 주면 좋겠다. 10일자에서 문재인 정부 23번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업계·학계·전문가 15인이 평가한 내용을 보도했는데 시의적절했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공급 확대 방안, 금융과 세제, 시장 동향, 외국 사례 등을 심층 보도로 계속 다뤄 주길 바란다. 20일 통계청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발표를 큰 비중으로 다뤘다. 최근 코로나 상황에 따라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통계지표에 대해 충실히 보도하고 분석하고 예측해야 한다. 김준일 폭우로 전국이 난리가 난 상황을 감안할 때 폭우 기사 비중이 전체적으로 낮았다. 좀더 날씨 분석 기사가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신문 특성상 재난을 사후에 보도하기 때문에 스트레이트 기사보다는 왜 올해 일어났고, 과거와 비교해 볼 때 어떤 특성이 있는지를 보여 주는 기사가 필요한데 충분치 않았다. 11일자 ‘4대강 보 홍수 예방 효과 없어…강바닥 준설 제방 보강은 효과’ 기사는 전문가 멘트를 인용했지만 전형적인 양측 주장 소개 기사였다. 정부 부동산 대책에 문제가 있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언론사가 생각하는 해법과 대안은 무엇인지 제시했으면 좋겠다. 12일자 ‘부동산 감독기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사를 읽어도 기구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취재 시간이 부족하겠지만 독자들은 더 깊이 있는 기사를 원한다. 메갈리아 5년 기획기사는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다만 미러링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따라서 메갈리아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는데, 메갈리아의 긍정적인 부분만 짚은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아무이슈 ‘연놈 논쟁’은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미묘한 정서적 차이를 잘 짚었지만 지나치게 젠더 갈등 이슈로 쓴 것은 아닌가 생각도 든다. 정성은 6일 애니멀 캅 기사, 12일 스님 연금에 대한 기사, 18일 리버스 멘터링을 소개한 기자 칼럼은 새로운 정보여서 유익했다. 13일 도시식물 탐색도 좋았다. 13일자 ‘일기예보 맞히기 어려운 이유’나 18일자 ‘일본의 적기지 공격능력에 대한 기사’ 등은 독자들이 요즈음 궁금해하는 사안들에 대해 심층적으로 정보를 전달한 기사였다. 메갈리아 5년 기획기사는 매우 의미 있는 시도였지만 20대 여성 인터뷰에서 보다 의미 있는 내용을 추출해 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기사 제목과 부제목, 핵심 요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편집할 필요가 있다. 칼럼도 전체적으로 제목이 글의 내용을 대표하지 못했다. 12일자 ‘악마의 편집’처럼 불필요하게 자극적인 제목은 지양하되 눈길을 끌어야 한다. 14일자 독도 사진이나 문화 기사에서 종종 흑백 사진이 쓰여 아쉬웠다. 유승혁 4대강이나 부동산 등 여야의 주장이 엇갈린 이슈가 많았다. 전문가의 의견을 빌려 정리한 기사들이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부동산 이슈에서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들이 느끼는 공분을 잘 담았다. 그러나 전날 모바일로 보았을 법한 뉴스들이 비슷한 프레임과 내용으로 다음날 1, 2, 3, 4면에 배치돼 흥미를 느끼기 어려웠다. 부동산, 정치, 국회 기사가 반복되면서 흥미를 잃기 쉽다. 교육면에서 흥미를 느꼈다. 그중 하나가 5일자 ‘가족과 다투고 친구는 끊기고…퐁당퐁당 등교, 마음의 병 키운다’ 기사다. 6일자 ‘내년 최저임금 시간당 8720원 일부 장애인들에겐 그림의 떡’ 기사는 소외계층을 잘 짚어 줬다. 메갈리아 5년 기획 기사는 8월 서울신문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사였다. 주제 자체도 신문에서 처음 본다. 메갈리아라는 개념이 연령에 따라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논란을 일으킬 만한 주제여서 회피하기 바쁘다. 여성 인권과 관련해 탄탄한 기획기사가 계속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공생 통해 활로 찾자’ 시리즈도 흥미로웠다. 김만흠 지난 한 달 동안 주요 정치적 사안은 임대차 3법, 청와진 비서진 교체, 부동산 정책 논란, 검언유착, 권언유착 공방 등 여야 논란을 벌이는 게 대부분이었다. 균형감을 살렸지만 동시에 상황에 대한 경마식 중계 보도였다고도 볼 수 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칼럼과 사설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비판적인 분석과 제언을 했다. 다만 칼럼이나 사설이 종종 쟁점화된 지 하루이틀 지나 신문에 게재되는 아쉬움도 있었다. 인터넷 시대 종이신문의 한계가 정치 분야 기사에서 더 두드러진다. 문화, 사회 분야 등에서는 아주 많은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정치 부문에서는 서울신문의 독창적인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행정부 중 상대적으로 독립성과 중립성이 요구되는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왜 논란이 되고 있는가도 분석해 볼 만한 사안이라고 본다. 3일자 ‘감사원 문정부 탈원전 정책도 전면 감사’ 기사는 주목할 만한 기사였다. 6일자 곽병찬 고문의 칼럼이 문제가 됐다. 지난달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서울신문이 박원순 전 시장 관련 사안에서 처음부터 일관되게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을 지켜 왔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이런 기조와 대조돼 문제가 커진 것 같다. 검찰 문제 등에서도 사설과 대조되는 기명 기자 칼럼을 종종 본다. 외부 기고가 아닌 내부에서도 다양성을 포용한다는 답변을 들은 적이 있다. 또 한번의 질문이 된 셈이다. 정리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저유가에 희비 교차한 에너지 공기업…한전 ↑ 가스공사 ↓

    저유가에 희비 교차한 에너지 공기업…한전 ↑ 가스공사 ↓

    저유가에 가스공사 2분기 영업이익 적자연료비·전력구입비 줄인 한전은 연속 흑자석유공사도 곧 발표…“코로나 타격 클듯” 글로벌 저유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에너지 관련 공기업 간 영업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저유가 직격탄을 그대로 맞았지만, 한국전력은 두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16일 에너지 공기업 실적 발표 결과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6% 감소한 4조 945억 9000만원으로, 영업손실은 967억 3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전체로 따지면 영업이익이 8623억원 흑자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2119억원(-19.7%)나 줄어들었다. 가스공사 영업실적이 적자로 전환된 이유로는 저유가 지속으로 인한 판매물량 감소와 단가 하락이 꼽힌다. 실제로 가스공사 상반기 판매물량은 137만톤 감소했고, 해외사업 손실도 크게 나타났다. 가스공사가 지분 참여한 호주 프렐류스 사업은 상반기 537억원 영업손실이 났고, 이라크 바드라 사업도 16억원 적자를 냈다. 코로나19 확신 이후 이어진 경기침체로 도시가스 수요가 감소한 탓도 있다. 상반기 도시가스는 7.4% 줄어든 988만 9000톤, 발전용 가스는 8.0% 줄어든 668만 6000톤이 판매됐다. LPG(액화석유가스) 등 경쟁연료 대비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산업용 수요도 줄어들었다. 반면 한전은 2분기 영업이익이 3898억원으로 나타났다. 한전이 흑자를 낸 것은 2분기 기준으로 2017년(8465억원) 이후 3년 만이다. 상반기 기준으론 영업이익이 8204억원으로, 마이너스였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조 7489억원이 증가했다. 원전이용률이 떨어지면서 최근 3년간 적자를 기록하는 시기가 많았으나, 올해 두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간 것은 역설적으로 저유가 기조가 이어진 덕분이다. 한전 실적의 가장 큰 변수는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비용을 얼마나 줄였느냐인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 연료가가 하락하면서 올해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2조 6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판매수긱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약 2000억원 감소했는데, 연료비·전력구입비 비용 감축분이 훨씬 크기 때문에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한전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원전 이용률이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유가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이는 한전 실적이 원전 이용률보다는 국제 연료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간 소위 ‘탈원전’으로 인해 한전이 적자라는 비판은 타당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국석유공사는 아직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원유를 생산해 판매하는 업무 특성상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석유공사 부채는 18조 1309억원이었는데, 부채비율이 3415%에 이른다. 지난 2015년 453%에서 7배 이상 뛰어오른 수치다. 투자 유치에 성공하지 못하면 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산림청장 “산사태 난 태양광 12곳 중 9곳 박근혜 정부 때 신청”(종합)

    산림청장 “산사태 난 태양광 12곳 중 9곳 박근혜 정부 때 신청”(종합)

    박종호 산림청장이 최근 집중호우로 도마에 오른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 난립에 따른 산사태 급증 논란과 관련해 “통계상 수치로 볼 때 올해 산사태는 산지 태양광시설과 깊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산사태가 난 12건 중 9건은 지난 (박근혜) 정부에 허가 신청된 곳이고, 3건은 현 정부에서 신청된 곳”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시설 피해, 전체 산지 태양광 0.1%” 박 청장은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산사태 및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 조치계획 브리핑에서 “장마 기간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 피해는 모두 12건으로, 전국 산지 태양광 허가건수 1만 2721건의 0.1%, 전체 산사태 발생건수 1548건의 0.8% 수준”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청장은 2017년과 2018년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 허가가 급증한 데 대해 “2015년 8월 100㎾ 미만 소규모 발전시설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가 0.7에서 1.2로 높아지며 태양광 사업자의 수익성이 높아져 허가신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림청이 요청해 2018년 말부터 가중치를 다시 낮추고 산지 경사도도 25도에서 15도로 강화하면서 최근에는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박 청장은 전 정부 시절의 경우 산지 경사도 제한이 25도로 느슨해 급경사지에 시설이 들어서면서 산사태 위험이 컸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25도 기준은 주택과 골프장 등 모든 산지 전용행위의 기준이 되는 경사도”라며 “25도 기준이 적용된 시설이라고 해서 산사태 위험이 컸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태양광, 산사태 취약 지역 없다” 산사태가 난 태양광 시설 중 산사태 취약지구로 지정된 곳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12건의 산사태 발생지 중에는 없었다”면서 “통상 산지 태양광 시설이 들어서는 곳은 도로 주변 등으로 산사태 취약지역은 없다”고 답변했다. 박 청장은 “앞으로 산지 태양광 시설을 설치할 때 재해 안전성 평가 기준을 강화하고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도 검토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통합 “태양광 설비가 산사태 원인…국조”안철수 “흉물 태양광, 홍수조절기능 마비” 한편 미래통합당 등 야권은 태양광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산림 훼손이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피해를 키웠다며 ‘태양광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통합당 탈원전대책특위 이채익 위원장은 지난 10일 성명에서 “현 정부의 무분별한 탈원전 정책으로 우후죽순 들어선 ‘산지 태양광 설비’가 산사태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며 “이번 장마 기간 6곳의 산지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산지 태양광 설비 신축 규모가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에 전년 대비 271%, 2018년에 170% 증가했다면서 산을 깎고 나무를 베어낸 규모가 2017∼2019년 여의도 면적의 15배, 232만 7000그루라고 전했다. 그는 “태양광 패널이 햇빛을 최대한 오랫동안 받을 수 있도록 일정 경사 이상의 산비탈을 골라 설치하는데, 그 과정에서 폭우에 견딜 나무나 토지 기반이 무너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며 국조를 요구했다.통합당은 여야 원내지도부가 지난닿 말 회동에서 태양광 문제를 포함한 에너지 정책 전반을 다룰 국회 차원의 특위 설치에 공감대를 이룬 상태라고 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무리한 태양광 사업 때문에 환경도 훼손되고, 에너지 정책도 잘못됐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탈원전과 태양광을 묶어 에너지 정책 전반을 특위에서 다루자고 제안했고, (더불어민주당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온 나라를 파헤쳐 만든 흉물스러운 태양광 시설은 자연적인 홍수 조절기능을 마비시켰다고 한다”며 감사원 감사와 범야권 차원의 국조를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권성동 “文, 자신있음 보 당장 파괴해봐”…4대강·태양광 여야 격돌(종합)

    권성동 “文, 자신있음 보 당장 파괴해봐”…4대강·태양광 여야 격돌(종합)

    이낙연 “산사태, 태양광 시설 때문 아냐”한반도를 수주째 강타하고 있는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여야가 11일 이명박(MB) 정부의 4대강 사업과 문재인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태양광 사업을 놓고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권성동 무소속 의원은 4대강 보와 홍수의 상관 관계 조사를 지시한 대통령을 향해 “은근히 디스하지 말고 자신 있으면 4대강 보를 지금 즉시 파괴해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당은 이번 수해로 거듭 4대당 사업의 폐해가 입증됐다며 보 해체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사태의 주범으로 찍힌 태양광 사업과 관련, 차기 대권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설치 규제가 엄격해 태양광 설치가 산사태와 관련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文, 4대강 진영논리 갇혀”“은근히 디스 말고 보 파괴하고 책임져” 미래통합당 출신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사화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4대강 사업 이전에는 해마다 4대강 유역에서 홍수가 났지만 그 후로는 올해 딱 한 번을 제외하고 홍수가 나지 않았다”면서 “사업의 효용성은 입증됐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문 대통령의 폄하 발언을 보면서 진영논리에 갇힌 문 대통령이 안타깝고 답답했다”면서 “애매모호하게 홍수의 원인이 4대강 보에 있는 것처럼 호도하지 말고, 가뭄과 홍수 예방에 자신이 있으면 지금 즉시 4대강 보를 파괴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文 “4대강 보 홍수 조절 기여 분석 기회”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을 두고 “4대강 보가 홍수 조절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실증·분석할 기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50일이 넘는 최장기간 장마와 폭우로 발생한 전국적 피해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댐의 관리와 4대강 보의 영향에 대해서도 전문가와 함께 깊이 있는 조사와 평가를 당부한다”고 언급했다.이런 발언은 이명박 정부의 역점 사업이었던 4대강 사업이 저지돼 폭우 피해를 막지 못했다는 미래통합당의 주장에 대한 반박 성격으로 해석됐다. 정진석 통합당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4대강 사업을 끝낸 후 지류·지천으로 사업을 확대했다면 물난리를 더 잘 방어하지 않았을까”라고 적었다. 통합당에서는 4대강 사업 덕에 일부 지역에서 홍수를 막을 수 있었다며 재평가의 목소리를 나왔다.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을 지낸 송석준 의원은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만약 4대강 보를 정비해 물그릇이 커졌다면 기본적인 제방 유실은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한강 주변에 엄청난 폭우가 왔지만 피해가 최소화됐다는 것으로 (사업 효과가) 많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윤미향 “강, 섭리대로 흐르게 회복해야”양이원영 “보, 흐름 방해해 홍수 악화”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4대강 보 사업으로 인해 홍수가 더 커졌다며 신속히 제거해야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환경운동가 출신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보 시설물이 물 흐름을 방해해 홍수를 악화시킨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된다”면서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서 보는 철거하고 제방은 보강하면 되는 것”이라며 환경부에 조속한 대처를 촉구했다.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강줄기가 자연의 섭리대로 흐를 수 있도록 강의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애써야 할 시간”이라고 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 “미래통합당이 4대강 사업의 효용성을 다시 들고나온 것은 일종의 트라우마”라면서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오류를 바로잡아나가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전날 문 대통령이 4대강 보의 홍수 조절 기능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을 계기로 실증조사를 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객관적 입장에서 조사할 수 있는 단위가 4대강 보의 홍수 조절 기능을 판단해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통합 “잇단 산사태, 태양광 난개발 탓”“원전 포기하더니…국회서 짚고 가야” 여야는 문재인 정부의 역점 사업인 태양광 발전에 대한 국정조사를 두고도 대립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의 주축인 태양광은 산사태 유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통합당은 잇따른 산사태의 원인으로 태양광 발전 난개발을 지목하면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박진 의원은 이날 국회 토론회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총 집결체인 원전을 포기하고 태양광을 설치해 산사태를 일으키고 그에 따른 피해가 커졌다”면서 “국회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만약 태양광 시설 때문에 산사태가 벌어졌다면 명백하게 인재의 성격이 강한 것”이라면서 “감사원 감사를 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태양광 하느라 나무 233만 그루 베어”안철수 “흉물스런 태양광 홍수조절 마비” 이채익 “장마기간 6곳 산지 태양광서 산사태” 전날에도 통합당 탈원전대책특위 이채익 위원장은 성명에서 “현 정부의 무분별한 탈원전 정책으로 우후죽순 들어선 ‘산지 태양광 설비’가 산사태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번 장마 기간 6곳의 산지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산지 태양광 설비 신축 규모가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에 전년 대비 271%, 2018년에 170% 증가했다면서 산을 깎고 나무를 베어낸 규모가 2017∼2019년 여의도 면적의 15배, 232만 7000그루라고 전했다. 그는 “태양광 패널이 햇빛을 최대한 오랫동안 받을 수 있도록 일정 경사 이상의 산비탈을 골라 설치하는데, 그 과정에서 폭우에 견딜 나무나 토지 기반이 무너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며 국조를 요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전반적으로 현 사태에 대해 검증을 해서, 산에 설치한 태양광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판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무리한 태양광 사업 때문에 환경도 훼손되고, 에너지 정책도 잘못됐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탈원전과 태양광을 묶어 에너지 정책 전반을 특위에서 다루자고 제안했고, (민주당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온 나라를 파헤쳐 만든 흉물스러운 태양광 시설은 자연적인 홍수 조절기능을 마비시켰다고 한다”며 감사원 감사와 범야권 차원의 국조를 주장했다. 김태년 “태양광, 朴정부서 허가 많이한 탓”이낙연 “태양광, 산사태 면적 1%도 안돼”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정치공세라며 선을 그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충북 음성군 수해 현장을 찾아 통합당 공세에 대해 “기록적 폭우 앞에 정쟁 요소로 끌어들여서 논쟁하자고 달려드는 것은 점잖지 못하다”면서 “태양광도 지난 정부 때 허가가 너무 많이 났었다”고 말했다. 당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경사도를 훨씬 엄격하게 해 평지나 다름 없는 곳에 태양광을 설치했는데 그 때문에 산사태가 생겼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태양광이 설치된 곳은) 산사태 면적의 1%도 안 된다. 과장”이라고 밝혔다. 당 관계자도 “국조를 요구하는 것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흠집을 내보겠다는 공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태양광 사업을 추진한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태양광이 산사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계속되는 논란에 규제를 통해 보급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의원이 말한 부분은 산업부가 지난 10일 전체 산지 태양광 발전 시설 1만 2721곳 가운데 0.1%에 해당하는 12곳이 폭우로 피해를 봤다고 밝혔던 부분을 재언급한 것으로 보인다.산지 태양광 비중 3년간 3배 껑충 이와 관련,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당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 있는 드림천안에너지 태양광발전소를 찾아 현지 상황을 점검했다. 이 업체는 연일 이어진 집중호우로 태양광 발전설비 일부가 유실되고, 옹벽이 파손돼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5년 14.3%에 불과했던 산지 태양광 비중은 2017년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산지 가격이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넓은 땅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산림조성 부담금 면제 등 각종 지원 혜택이 제공되면서 우후죽순 생겨난 탓이다. 그러나 2018년 5월 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 등 태양광 발전시설 주변에서 산사태 등 사고가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그해 10월 정부가 관련 규제를 강화했다. 산지 전용허가를 받은 사업자에게 부과하는 ‘대체 산림자원 조성비’의 면제 대상에서 태양광발전시설을 제외하고 태양광시설을 산지 일시사용허가 대상으로 바꿔 투기를 차단했다. 또 사용 산지의 평균 경사도 허가기준을 25도에서 15도 이하로 강화하는 동시에 산지 태양광에 부여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도 축소했다.정부 “산사태, 태양광에 집중된 건 아냐” 정부는 이와 같은 조치가 산지 태양광의 환경 훼손을 막으려는 목적이지 산사태 때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태양광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 매우 적어 이전 정권 때부터 태양광을 키우려는 노력을 해왔다”면서 “사업 과정에서 나무를 많이 베야 해 환경이 크게 훼손된다는 지적이 있어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규제를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유독 산사태가 많이 발생한 것은 단기간에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산 전체가 약해졌기 때문으로, 태양광 설비가 있는 곳에서만 집중적으로 일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는 산지 태양광이 산사태와 완전히 무관한 것은 아니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는 데다 ‘탈원전’ 정책과 맞물려 정치적 쟁점으로 다시 떠오르자 난감해하는 모습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존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집중호우와 같은 기후 위기 상황을 고려해도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보완할 점이 있다면 관련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