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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창원 추정 30대 남자 한달전 독산동에 출현”

    탈옥수 申昌源이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포이동에 나타나기 한달 전쯤에도 서울 시내의 한 다방에 수 차례 들렀다는 제보가 뒤늦게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남부경찰서는 26일 “申으로 보이는 30대 남자가 6월20부터 28일 사이에 금천구 독산1동 S다방에 세 차례 나타났었다는 이 다방 주인 유모씨(22)의 신고에 따라 이 일대 유흥업소를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 “범인 못잡는 경관 퇴출될 것”/金 行自部장관

    ◎경찰 조직 구조조정 강력 시사 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은 26일 경찰이 탈옥수 申昌源을 검거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범죄자를 제대로 못잡는 경찰관은 내보낼 수 밖에 없다”면서 “대신 능력있는 새로운 인물로 수혈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장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申昌源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기강이 해이해져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金장관은 “현재 경찰조직은 고여있는 물이 되어 썩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申昌源을 잡지 못하는 경찰간부는 계속 징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申昌源사건을 계기로 경찰조직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서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金장관은 이에 앞서 申昌源을 검거하는 데 실패한 서울경찰청장을 경고하고 경기경찰청장은 전보하는 한편,경기경찰청차장은 직위해제하는 등 총경급 이상 17명을 포함,모두 29명의 경찰관을 징계한 바 있다.
  • 자성과 바람/전문화·재교육에 집중투자(위기의 경찰:5·끝)

    ◎투철한 사명감·직업의식 확립 선결과제/무사안일 등 고질적 병폐 과감히 척결/경찰관 총기 사용 국민 시각도 바꿔져야 탈옥수 申昌源 사건으로 몇차례 곤욕을 치른 이후 경찰은 자성하는 빛이 역력하다.무사안일 등 고질적인 병폐를 도려내지 않으면 ‘제 2의 申昌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절감한다. 경찰 수뇌부는 이에 따라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다. 金世鈺 경찰청장은 “경찰의 실책에 대한 따가운 질책을 거듭나기 위한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잘못된 부분을 면밀히 분석해 다시는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金 청장은 “성숙한 시민의식은 경찰이 거듭나기 위한 원동력”이라면서 “사회를 지탱하는 준법정신과 건전한 고발정신이 살아있을 때 이번과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光植 서울지방경찰청장은 “申昌源 사건을 통해 경찰이 안고 있는 문제점이 총체적으로 드러났다”면서 “투철한 직업의식과 함께 맡겨진 직분에 충실하는 것이 경찰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金 서울청장은 “앞으로 경찰의 직업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모범적인 경찰관 모델을 만들어 전 경찰관을 대상으로 교육시키겠다”고 말했다. 경찰청 李奎植 기획관리관은 “기본수칙을 지키지 않아 申을 검거하지 못한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수사력을 완벽하게 키우는 데 역점을 두겠다”면서 “특히 경찰의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문화·재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金榮和 종로경찰서장은 일선경찰서장으로서 범인 체포요령의 숙지를 강조했다.용의자를 발견하면 안이하게 대처해서는 안되며 무조건 기선부터 제압해야 한다는 것이다.金서장은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명시된 합법적인 총기 사용요령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완력으로 범인을 제압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 때문에 범인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경찰청 洪永基 기획담당관은 “달아나는 범죄자는 영웅시되고 범죄자를 못잡는 경찰은 비난을 받는 이중잣대는 경찰의 사기만 꺾을 뿐”이라면서 “범죄자가 발붙일 수 없는 토양이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趙城焄 동대문경찰서 형사과장은 “경찰관의 총기사용에 대한 국민의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趙과장은 “범인을 쏘아 다치기라도 하면 과잉대응이니,인권무시니 하는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범인을 제압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 잘못된 관행/공명심에 겉도는 共助수사(위기의 경찰:3)

    ◎특진욕에 혼자 검거나서다 낭패 일쑤/이기주의에 관할 아니면 “나 몰라라”/대형사건 터지면 ‘특수팀’ 급조도 문제 작은 잘못에도 큰 욕을 듣는다고 경찰은 늘 푸념한다.‘동네북이냐’는 불만이다. 그러나 경찰 내부에는 잘못된 관행들이 뿌리깊게 박혀 있는 게 사실이다.고질적인 악습들이 고쳐지지 않는 한 비난을 면하기는 어렵다. 특히 공조수사체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96년 5월 서울 양재동 데이트 남녀 납치 사건은 공조수사의 부재를 드러낸 대표적인 사례이다.당시 범인들이 충남 아산에 은신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서울경찰청은 직접 범인들을 잡겠다는 욕심에 현지에 형사대를 내려보냈으나 놓치고 말았다.아산경찰서에는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공조수사가 제대로 안되는 이유는 공명심 때문이다.공을 혼자 세워 ‘특진’을 하겠다는 생각에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탈옥수 申昌源이 평택에 나타났을 때 한 경찰관이 혼자 붙잡으려다 놓친 것도 비슷한 사례다. 반대로 관할구역에서 발생하지 않은 사건은 소홀히 여긴다. 즉흥적인 조직 신설이나 재편으로 일선경찰관들은 몸이 두개라도 모자란다고 하소연한다.한 경찰서에 ‘특별수사팀’이나 ‘수사전담반’이 몇개나 되는 일도 있다.적은 인력으로 특별수사나 전담수사는 사실상 어렵다. 본청 및 지방경찰청에 설치됐던 광역수사단도 ‘졸속기구’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공조수사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었던 이 기구는 자서(自暑)이기주의 때문에 유명무실한 상태다.‘지존파사건’‘온보현사건’이 터지자 인력·예산·기능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급조된 탓이다. 군림하려는 의식도 여전하다.관내 업주와의 유착,고자세는 불신을 키우는 또다른 요인이다.지난해 정부가 37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원인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경찰은 35위를 기록했다. 인력구조도 기형적이다.파출소의 인력은 전체 경찰 8만9,000여명의 4분의 1도 안되는 2만여명에 불과하다.발로 뛰는 경찰이 턱없이 적은 셈이다. 근무 관행에도 비효율적인 게 많다.일이 있든 없든 상관이 퇴근하기 전까지 자리를 지키는 게 관례다.일종의눈치보기며 예산 낭비다.경찰 예산의 6.6%인 2,331억원이 시간외 수당으로 지급된다. 주먹구구식 인사관행도 전문성을 떨어뜨리고 있다.자질이나 경력이 우선시되지 않는다.한 부서 근무기간도 들쭉날쭉이다.전문분야가 없다.본래 업무 이외의 일에 차출되는 경우도 잦다.강도나 살인범을 잡아야 할 형사가 경호 경비 캠페인 등에 동원되는 일은 허다하다. 한 형사는 “인력이 모자라기 때문이지만 교통 캠페인에까지 형사들이 나가서야 되겠느냐”고 불만스러워했다.
  • 申昌源 허위신고 구류 5일

    서울지법 서부지원 李圭鎭 판사는 21일 “탈옥수 申昌源(31)을 봤다”고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한 서울 성북구 성북2동 K사찰 경비원 金俉泰씨(52)에 대해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류 5일 처분을 내렸다.
  • 申昌源 신고·제보 현상금 5,000만원

    탈옥수 申昌源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신고나 제보를 한 사람은 5,000만원의 현상금을 받는다. 경찰청은 21일 탈옥수 申昌源의 신속한 검거를 위해 기존 현상금 1,000만원을 5,000만원으로 대폭 늘렸다고 밝혔다. 현상금 5,000만원은 사상 가장 많은 액수로 지금까지 최고액수는 화성연쇄살인사건과 법정증인살해사건 관련 범인에 대한 현상금 1,000만원이었다.
  • 초기대응/소극적 대처… 범인에 당하기 일쑤(위기의 경찰:2)

    ◎‘과잉진압’ 비난 우려… 가스총·공포탄만/체계적 교육도 안돼 올 검거중 54명 사상/“총기 사용 재량·면책범위 확대 필요” 제기 지난해 11월 광주시 서구 양동의 한 여관방에서 절도 피의자를 잡기 위해 급파됐던 서울 동대문경찰서 소속 형사 두명이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옆구리를 찔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범인이 가스총을 맞고도 끄떡 없이 흉기를 들이댄 것이다. 당시 현장을 지휘했던 한 경찰 간부는 “그 때는 공권력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초기 대응이 적절치 못했다고도 털어놓았다. 우리 경찰의 범인 체포나 검문 과정은 너무 안이하고 느슨하다.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범인을 붙잡으려던 경찰관 2명이 숨지고 52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관직무집행법 시행령에는 3년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거나 범했다고 판단되면 총기를 사용할 수 있게 돼있다. 그러나 일선 경찰관은 통상 6발이 장전된 권총으로 두발의 공포탄을 쏜 뒤 상황에 따라 실탄을 쏘기 때문에 민첩한 범인에게는 당하기 십상이다.경찰관 가운데 열에 아홉은 실제로 범인과 맞닥뜨리면 당황한다.검거요령 실전교육을 거의 받지 못해 일을 그르치기 일쑤다. 탈옥수 申昌源도 지난해 10월 천안에서 대치하던 경찰에게 가스총을 맞았으나 밀치고 달아났다.퇴로 차단 등 사전조치 없이 어설프게 대응했다가 눈앞에서 놓친 것이다.지난 16일 서울 포이동에 나타난 申을 놓친 것도 초기대응을 잘못했기 때문이다.申을 검문한 경찰관은 공포탄조차 쏘지 않았다.물론 실탄은 쏠 엄두도 못냈다. 우리 경찰이 초기 대응에 소극적인 이유는 국민 감정과도 관련이 있다.자칫하다가는 ‘과잉 진압’이라는 비난을 각오를 해야 한다. 申昌源 사건을 계기로 상당수 경찰관들은 범죄 용의자와 처음부터 강력히 맞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를 위해 체계적인 초기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미국에서처럼 총기 사용 재량권을 확대하고 경찰의 면책 범위도 넓혀야한다는 것이다.범인 검거 요령에 관한 모델을 만들어 교육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수사관은 “가차 없이 실탄을 쏘는 미국과 총기 사용을 자제하면서도검거에 실패하는 일이 적은 일본 등 외국의 사례를 연구,초기대응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자질/재교육 부재… 직업정신 실종(위기의 경찰:1)

    ◎“잘해야 본전” 관할 아니면 사건 무관심/일부 생활고에 비리 유착… 사명감 잃어가/학력은 향상… 체계적 교육프로그램 절실 탈옥수 申昌源 사건으로 경찰은 ‘총체적 부실’을 드러냈다.개개인의 자질에서부터 조직 체계 및 운용에 이르기까지 허점 투성이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하지만 경찰 나름대로는 할 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큰 사건이 터질때마다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쇄신책을 마련하겠다는 다짐이 뒤따랐지만 대부분 구두선에 그치고 말았다.시리즈를 통해 경찰이 오늘날 직면한 문제점을 짚어보고 개선책을 모색해 본다. ‘경찰 정신’이 실종됐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군인정신이 필요하듯이 경찰정신이 없으면 범죄와 싸워 이길 수 없다. 하지만 경찰관들의 투지와 사기는 땅에 떨어진 지 오래다.근무환경 등이 열악하다 보니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맨손으로도 申昌源을 잡을 수 있다는 정신무장은 찾아보기 어렵다. 서울시내 일선 경찰서에서 20년째 강력계 형사로 근무하고 있는 李모경사(45)는 요즘 경찰관 생활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申昌源사건’과 동료 경찰관의 비리를 접하다보면 일할 맛이 안난다는 것이다. 李경사는 지난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포이동에 나타난 申을 검거하지 못한 것이 ‘경찰의 부실’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재교육 부재와 느슨한 직업의식을 그 이유로 댔다. 실제로 하위직 경찰관은 순경 때 받는 6개월의 기본교육이 고작이다.독일 2년6개월∼3년,영국 2년,일본 6개월∼1년 등 외국경찰의 기본교육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관할지역이 아니면 아예 관심을 보이지 않는 ‘관할 이기주의’도 경찰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힌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일부 경찰관의 비뚤어진 사고방식이다.끊임없이 발생하는 각종 비리가 ‘신성한 직업의식’에 금이 가게 한다고 한탄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뇌물 등 각종 비리로 적발된 경찰관은 한달 평균 70∼90여명에 이른다.신고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휠씬 많다. 그러나 대다수 경찰관은 성실하다.최근의 순경 채용에는 고학력자들이 몰려 외형적으로는 자질이 상당히 향상되고 있다.2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최근의 순경시험에 전문대 이상의 학력소지자가 90.3%나 됐다. 시위진압 요원 정도로 인식되던 경찰관에 대한 편견도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학력향상이 자질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투철한 직업의식과 사명감 고취가 시급한 과제다. 업무능력 배양을 위한 재교육 과정의 강화도 급선무다. 경찰의 한 고위간부는 “인원을 늘리는데만 치중되다 보니 우수자원을 제대로 선발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체계적인 수급계획과 알찬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바람직스런 경찰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신창원 추적 닷새째 허탕/길상사 목격 허위로 밝혀져

    탈옥수 申昌源을 쫓고 있는 경찰은 20일 추적 닷새째를 맞았지만 申의 도주 흔적이나 은신처에 대한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申이 은신했을 것으로 추정했던 구룡산과 대모산에 대한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현장 주변 독신자 아파트와 미분양 주택에 대한 탐문과 검문검색에 주력하고 있다. 차량도난과 절도사건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8일 서울 성북구 길상사에서 申昌源으로 보이는 30대 남자를 봤다는 金모씨(52)의 신고내용을 조사한 결과 허위임을 밝혀내고 김씨를 허위신고 혐의로 즉심에 넘겼다.
  • 申에 쫓기는 ‘경찰 수난시대’

    ◎16일까지 총경 이상 10명 등 30명 문책당해/‘검거땐 일등공신’ 공명심 앞서 禍부르기도 탈옥수 申昌源이 나타나면 여지없이 경찰의 문책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申이 지난 1월 충남 천안에 처음으로 나타난 이래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포이동 주택가에서 달아나기 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눈앞에서 申을 놓쳤다.이 과정에서 문책인사를 당한 경찰관만 30명으로 총경급 이상의 고위간부만 10명이나 된다.申이 경찰에게 ‘저승사자’가 된 셈이다. 지휘관들은 관리·감독 소홀,해당 경찰관들은 기본수칙 위반이나 근무태만 등의 책임을 졌다.어떤 경찰관은 공명심에 보고체계를 무시하고 무작정 현장을 덮쳤다가 눈앞에서 놓쳤다. 경찰의 수난은 지난 1월 11일 천안시 광덕면에 申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서 시작됐다.현장을 덮친 경찰관 2명은 申과 격투까지 벌였으나 ‘황소’같은 申에게 도리어 권총까지 빼앗겼다.탈취당한 22구경 권총은 申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회수됐다.두 경찰관은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결국 해임됐다. 경찰은 申을 놓친 지 55일만인 지난 3월6일 또다시 망신을 당했다.申이 전북 완주군 신선휴게소 부근에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고 휴게소에서 우유와 빵을 들고 나오는 申과 마주쳐 공포탄까지 발사했으나 검거에 실패했다. 몇일 뒤인 3월 9일과 11일에도 ‘헛발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김제에서 달아난 申이 정읍시 하송리 구멍가게에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했으나 申은 이미 종적을 감춘 뒤였다.지난 5월에도 경북 성주의 한 다방에 申으로 의심되는 남자가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았지만 낌새를 챈 申이 달아나는 바람에 무위로 끝났다. 제발 申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요즘 경찰의 솔직한 심정인 것 같다.
  • 신창원 또 놓친 경찰(사설)

    탈옥 무기수 申昌源이 또 경찰을 따돌리고 달아났다.지난해 1월 부산교도소를 탈옥한 이후 다섯 번째다.이번에도 경찰의 잘못이 크다.검문한 경찰관 2명은 기본적인 검문·검색 수칙도 지키지 않았으며 각각 유도와 태권도 유단자이면서 오히려 범인에게 총까지 빼앗길 뻔하다 통사정을 하고서야 돌려받았다. 이들은 또 문책이 두려워 본서에 늦게 신고, 출동을 지연시켰으며 관할 수서경찰서는 사건 발생시간도 늑장출동에 대한 비난과 질책을 피하기 위해 30분이나 늦춰 발표했다.이에 앞서 시민의 신고로 출동명령을 받고 나간 서초경찰서 경찰관들은 신고한 시민에게 전화를 걸어 현장을 재차 확인하고도 관할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냥 철수했다.결국 경찰의 총체적인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인해 다 잡은 것이나 다름없는 범인을 놓치고 말았다. 이렇게 경찰이 무기력하면 국민은 불안하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가뜩이나 각종 범죄가 크게 늘어나 항상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는 국민들의 실망은 크다.이런 경찰에게 과연 마음놓고 치안을 맡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관할다툼,늑장출동은 벌써 몇번째인가.최초 검문에서 도난차량임을 알았으면 즉각 비상조치를 취했어야지 범인의 거짓말에 속아 돈가방을 든 범인을 따라가 얻어맞고 물어뜯긴단 말인가.총은 언제 사용하려고 차고 다니다 빼앗길 뻔하는 수모를 당하는가. 그리고 申昌源이 누구인가. 지난 1년6개월 동안 그토록 경찰을 농락하며 6개 지방경찰청에 차려진 전담 수사반을 피해 나간 장본인이 아닌가.아무리 변장술이 능하다 하더라도 순찰경찰관이 그를 알아보지 못한 것도 문제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치안에도 큰 구멍이 나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가 남긴 운전면허증이나 현금,수표 등은 지난 5월 20일 서울 강남의 가정집 두 곳에서 훔친 것이거나 수도권 일대 은행에서 발행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이는 최소 두 달 전쯤 서울로 잠입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다.또 지난 9일 서울 양재 지하철역 금연구역 흡연으로,지난 5월 4일에는 대구 달성에서 훔친 차를 몰고 다니다 각각 적발돼 범칙금 통지서까지 받았으나 역시 훔친 면허증을 제시하고 유유히 빠져나간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의 수사망을 비웃듯 전국을 제집 드나들듯 하며 다닌 것이다. 그의 도주로를 따라 그동안 징계를 받은 경찰관은 경기경찰청장을 비롯,22명에 이른다.아무리 징계를 해도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경찰은 분명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근본적인 의식개혁과 체질개선이 없고는 힘들다.직무교육도 다시 실시해야 할 것 같다.특단의 조치가 요구된다.
  • 경찰 범죄대응 훈련/준비없고 내용없고

    ◎무도·체포술 월 1∼2회… 그나마 불참/권총사격 1년에 2차례 보고용 그쳐/모의 훈련도 실제상황보다 점검 위주 경찰이 지난 16일 탈옥수 申昌源을 또다시 눈 앞에서 놓침에 따라 범인체포술 등 훈련과정에 문제가 많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申을 놓친 嚴鍾哲 경장 등 경찰관 2명은 申이 타고 있던 차량이 수배차량임을 확인하고도 차주인이 따로 있다는 말만 믿고 경계를 늦추는 등 소홀하게 대응했다. 申이 아무리 날래고 힘이 셌다고는 하나 무술유단자인 경찰관 2명은 너무도 맥없이 당했다. 경찰은 평소 훈련량이 부족할 뿐 아니라 훈련 내용도 지나치게 형식적이어서 막상 현장에서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인정한다. 그나마 인사고과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고 마지못해 참여한다는 것이다. 경찰을 대상으로 하는 훈련은 무도,체포술,사격술 등 3가지다. 무도와 체포술 훈련은 월 1∼2회에 불과하다.조교의 시범을 보고 따라하는 지극히 형식적인 수준이다. 특히 범인과 맞닥뜨려야 하는 파출소 근무자들은 야근을 핑계로 훈련에 빠지기 일쑤다. 사격술 훈련도 1년에 고작 두번이다. 형사·교통·파출소 등 외근부서 근무자만 ‘특별사격’이라는 형태로 4회 더 실시한다. 한번에 35발을 쏘지만 사격에 익숙해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 정지된 표적에만 사격을 하기 때문에 실제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달아나는 범인을 제대로 맞추기는 쉽지 않다. 경찰은 지난 1월11일 천안에서 申과 격투 끝에 권총 5발을 발사했으나 단 한발도 맞추지 못하고 도리어 총만 빼앗겼다. 현장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도입된 모의(FTX)훈련도 실제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 상황실에서 예고없이 사건 발생을 무전으로 알리면 형사·교통 등 관련 경찰관들이 지정된 장소에 출동하는 것으로 훈련은 끝난다. 누가 빨리 현장에 도착하느냐만 점검할 뿐이다. 현장상황을 가상체험하는 내용이 빠진 것이다. 경찰 관계자 스스로도 “보고용이 아닌 실질적인 훈련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꼬집었다.
  • 신창원 공포증/朴峻奭 사회팀 기자(오늘의 눈)

    탈옥수 申昌源을 붙잡기 위해 경찰은 대규모 병력을 동원,추적작업을 펼치고 있다.그러나 申의 행방은 다시 오리무중이다.전례로 미루어 결정적 제보가 없는 한 조기 해결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申은 도피경위 등을 적은 대학노트와 유류품에서 확인됐듯이 전국을 제집 안방 드나들 듯 누비고 다녔다. 지난 16일 새벽 사건 현장에 버리고 간 차량은 지난 14일 서울 성북구 성북2동에서 도난 당한 것이었고 차량번호판은 지난 3월 말 경북 구미에서 사라진 것이었다.차안에서 발견된 차량번호판과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도 서울,경남 진주,경북 칠곡 등지에서 도난 당한 것들이었다. 申은 교통법규 위반으로 2번이나 범칙금 통지서를 발부받았지만 단속경찰관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申의 탈옥 이후 경찰이 검거 직전에 놓친 사례만 모두 5건이지만 이처럼 눈앞에서 지나쳐버린 경우까지 합치면 수십 건은 족히 될 수도 있다.경찰의 검문검색이 소리만 요란했다는 지적을 받더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하지만 경찰은 변명으로만 일관하고 있다. 사건 현장을 목격한 주민이 112신고를 했는데도 제대로 출동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자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다.사건 발생 시간을 실제보다 늦게 발표해 추가 병력이 현장에 도착하는데 걸린 시간을 의도적으로 단축하려 했다는 의심도 사고 있다. 물론 경찰이 申을 검거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다 IMF 사태 이후 급증한 각종 범죄에 대처하느라 밤낮으로 고생한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러나 申昌源 사건에 있어서만은 너무나 무기력하고 소극적이다.제발 내 관내에는 나타나지 말라고 ‘기원’하는 경찰간부들이 적지 않다는 소리까지 들린다.申昌源 때문에 물러난 경찰관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여러가지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경찰의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식의 조치와 솔직하지 못한 자세는 질책받아 마땅하다.실상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고 시민들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 또다시 ‘신출귀몰’한 申昌源 사건을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는 길인 듯싶다.
  • 申昌源 ‘오리무중’/탐문·수색 성과 없어

    탈옥수 申昌源(31)을 쫓고 있는 경찰은 17일 사건 현장인 서울 강남구 포이동 일대를 중심으로 탐문과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별다른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경찰특공대 등 1,000여명의 병력과 군견을 동원,인근 구룡산과 대모산 일대에 대한 수색활동을 펼쳤다. 경찰은 도주 당시 申이 맨발이었고 택시를 탈만한 돈이 없었다는 점에서 아직 현장 인근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 경찰검문 비웃는 탈옥무기수/申昌源은 누구

    ◎18개월간 4차례나 체포직전 도주 탈옥수 申昌源은 지난해 1월 부산교도소를 탈옥,신출귀몰한 행동으로 경찰의 검거망을 피해다녀 유명해졌다. 전북 김제군에서 3남1녀의 3남으로 태어난 申은 초등학교 때 어머니를 잃고 중학교 2학년을 중퇴한 뒤 소년원과 교도소를 제 집처럼 드나들었다.82년 2월 절도죄로 소년원에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모두 5차례 수감됐다.89년 9월 강도치사죄로 검거돼 무기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申은 지난해 1월20일 새벽 부산교도소 감방 화장실 환풍구 창살 2개를 쇠톱으로 절단하고 빠져나와 교도소 담을 넘어 탈옥했다. 申은 지난해 10월 충남 천안시,12월 경기 평택시,지난 1월 충남 천안시 산천식당 앞,지난 3월 전북 김제시 신선휴게소 등 모두 4차례나 검문 또는 신고로 신분이 드러났으나 체포 직전의 상황에서 경찰을 따돌리고 도주했다.
  • 申昌源 서울 출현… 또 놓쳤다

    ◎어제 새벽 강남에 고급승용차 타고 나타나/순찰 경관 차적 조회… 도난차 확인후 검문/격투 끝 도주… 거액 돈가방·가발 등 발견 지난해 부산교도소를 탈옥한 무기수 申昌源(31)이 서울에 나타나 경찰과의 격투 끝에 또다시 달아났다. 이로써 경찰은 모두 5차례에 걸쳐 申을 눈앞에서 놓쳤다. ▷발견◁ 申은 16일 상오 4시15분쯤 강남구 포이동 229 C식당 앞에서 순찰 중이던 수서경찰서 개포4파출소 소속 嚴宗鐵 경장(42)과 吳昌祐 순경(30)에게 적발됐다. 嚴경장 등은 서울 48라 5186 엔터프라이즈 승용차 운전석에 앉아 있던 申을 수상하게 여기고 휴대용 차적조회기(MDT)를 통해 도난 차량임을 확인,검문을 했다. 嚴경장이 “차 주인이냐”고 묻자 申은 “당구장에 있는 차주인의 돈가방 심부름을 왔다”고 대답했다. 嚴경장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申과 함께 10여m 떨어진 M당구장으로 걸어 갔다. 吳순경은 순찰차로 이들을 따라갔다. ▷격투 및 도주◁ 嚴경장과 함께 지하당구장 입구에 도착한 申은 계단으로 내려가는 순간 검정색 가방을 내려놓고 오른손으로 嚴경장의 오른쪽 눈을 때렸다. 嚴경장은 申의 목을 감싸 안으며 격투를 벌였다. 뒤따라 온 吳순경도 차에서 내려 합세했다. 嚴경장 등이 수갑을 채우기 위해 申의 손목을 잡는 순간 申은 목을 조른 嚴경장의 오른 손목과 귀를 물어 뜯고 주택가 골목으로 달아났다. 吳순경이 30여m를 뒤쫓아 갔으나 결국 놓치고 말았다. 申은 격투 과정에서 신고 있던 슬리퍼가 벗겨져 맨발 상태였고 주홍색 반팔 T셔츠에 검정색 반바지 차림이었다. 嚴경장은 申의 가슴에 문신이 새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검거 실패 이유◁ 朴양이 吳순경의 부탁을 받고 곧바로 112에 신고했지만 서울경찰청,수서·서초경찰서 중 어느 곳에도 접수되지 않았다. 10여분동안 격투가 계속됐던 점을 감안할때 신고 직후 즉각 출동했다면 申이 또다시 도주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嚴경장은 “申이 몸이 날랬고 뜀박질이 매우 빨랐으며 단순 강도라고 생각해 총을 쏘지 못했다”고 말했다. 吳순경은 수갑을 채우기위해 申의 팔을 잡았으나 끄떡도 하지 않을 정도로 힘이 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嚴경장이 유도 2단,吳순경이 태권도 4단인 점을 감안하면 너무 안일하게 대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류품◁ 申이 버리고 간 가방에는 미화 6,922달러,10만원권 수표 6장과 1만원권 865장(925만원),회칼 2개,운전면허증 2개,주민등록증,안경,도피과정 등을 적은 대학노트 등이 있었다. 차량 뒷자석에서는 여자가발,옥색과 붉은색 개량한복 각 1벌,검정색 구두,슬리퍼,검정색 가방,전국지도가 발견됐다. 뒷 트렁크에는 쇠톱과 훔친 차량번호판 5개 등이 있었다. ▷추적◁ 경찰은 서울시내 모든 지역에서 투입,검문검색을 실시하는 한편 8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강남구의 구룡산과 대모산 일대를 수색했으나 흔적을 찾지 못했다. 또 차량에서 지문 10개를 채취,감식 중이다.
  • 농가서 밥 훔쳐 먹으며 새우잠/노트로 본 도피 행각

    ◎경찰과 격투중 부러진 팔 스스로 맞추기도 申昌源이 버리고 간 가방속에서는 탈옥 동기와 도피생활,심경 등을 적은 대학노트 25장 분량의 글이 발견됐다.이 글은 申이 도피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써 둔 것으로 보인다. 申은 교도소의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탈옥을 결심했다고 적고 있다.글에 따르면 申은 탈옥을 5년 동안 계획했다.교도소의 허점을 찾느라 5년을 보냈고 쇠창살 2개를 절단하는데 2개월이 걸렸다.감방의 환풍기 문을 빠져 나가기 위해 체중을 빼느라 밥을 거의 먹지 않았다. 申은 탈옥한 뒤 택시를 타고 서울로 갔다가 다시 천안으로 내려가 숨어 다녔다.사흘을 산에서 보내기도 했다.경찰에 발각돼 격투하다 다친 뒤에는 병원에도 가지 않고 부러진 팔을 스스로 맞추어 깁스를 하기도 했다.또 농가에서 밥을 훔쳐 먹거나 비스킷 하나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김제에서는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자고 라면만 먹고 살았다. 여성들과의 동거생활도 상세히 써 놓았다.돈을 훔쳐 생활한 사실도 밝혔다. 자신이 알고 있는 교도소 비리와 가혹행위에 관한 부분도 상세히 써 놓았다.자신을 가혹하게 대한 교도관에게 복수를 시도하려 한 적도 있다고 쓰고 있다. 申은 “고마운 분들의 도움으로 살고 있다”고 써 누군가 申을 숨겨 주거나 비호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申은 이와 함께 칼을 들었다면 경찰이 10명이라도 처치할 수 있다고 조롱하듯 적고 있다.“웬만한 격투기 선수하고도 싸워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도 했다.申은 “절대 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 申昌源 출현 허위 신고/경찰 100여명 출동 소동(조약돌)

    【광주=南基昌 기자】 ○…부산교도소 탈옥수 申昌源(31)이 광주 도심 아파트촌에 출현했다는 시민의 신고에 따라 경찰이 완전무장을 하고 출동하는 한바탕 소동을 벌였으나 허위 신고로 판명.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5일 하오 9시25분쯤 탈옥수 申昌源이 광주시 남구 백운1동 사직스카이맨션 101동 806호에 숨어 있다는 시민의 신고에 따라 경찰 1백여명이 총기를 휴대하고 긴급 출동했다. 경찰은 119 구조대에 요청,수동식 유압기구로 잠겨 있는 현관문을 열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확인해 본 결과 裵모씨(45·여) 등 12명이 이른바 ‘고스톱’ 도박판을 벌이고 있었다는 것. 경찰관계자는 “이웃 주민이 도박판 신고를 하기 위해 申昌源을 이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 白凡 재조명:1/金九 연구 어디까지(정직한 역사 되찾기)

    ◎그의 죽음은 ‘불행한 역사’의 시작/일그러진 권력의 바람에 참역사의 불꽃 스러지고/식민유산 씻을 주체 상실 평화통일론 어둠속 유배/국가차원 연구후원 全無 이젠 정당한 평가 필요 백범 金九 선생은 우리 현대사의 거인이다.순수한 열정으로 조국의 독립과 민족통일을 위해 헌신했다.온갖 어려움속에서도 임시정부를 이끌며 독립운동의 구심점이 됐다.독립후에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앞장섰다.그러나 그는 1949년 6월26일 암살됐다.타계한지 거의 반세기가 지났지면 현대사는 그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국민의 존경을 받았지만 권력은 그를 왜곡했다.이제 그는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로 역사의 제자리로 돌아와야한다.정직한 역사를 되찾기 위해 金九 선생을 재조명한다. 어둠의 시대에 등불이었던 민족의 큰 스승 백범 金九.그는 일제식민통치의 암울한 시대를 끈질긴 생명력으로 밝혀온 민족의 등불이었다.그의 헌신적 민족사랑은 조국독립이라는 찬란한 불빛으로 빛났다.그러나 그 불빛은 정의의 역사로 승화되지 못한 채 일그러진 권력의 바람에 꺼지고 말았다.그의 비극적 죽음은 ‘정의의 역사’가 현실에서 패배한 민족의 비극이다. 그는 1949년 6월26일 안두희에게 암살됐다.암살범은 일본인이 아닌 그가 사랑했던 같은 민족이었다.그러나 ‘암살범’은 안두희라는 개인이 아니었다.그는 거대한 음모의 한낱 조연에 지나지 않았다.金九 선생은 권력에 의해 조작된 제도적 폭력에 희생된 것이다.권력의 하수인이었던 안두희의 총성은 일그러진 현대사의 시작을 알리는 ‘조종(弔鐘)’이었다.결국 잘못된 현대사에서 파생된 권력의 폭력은 5·18 광주민주항쟁도 무력으로 진압했다. 金九 선생을 죽인 권력과 친일세력들은 그를 낡은 역사속에 묻어두려했다.그들은 金九 선생의 최고 가치였던 독립과 민족통일론을 매도했다.그의 평화통일론은 냉전체제속에 공허한 메아리가 됐다.그는 자유당 정권에 의해 현실에서의 ‘패배자’로 왜곡됐다.자유당정권은 그의 자서전 ‘백범일지’의 출판도 금지시켰다. 그는 朴正熙 대통령과 그이후 全斗煥·盧泰愚 정권에서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군사정권들은냉전체제의 분단상황에서 백범의 민족통일론을 외면했다”고 창원대학의 都珍淳 교수(한국사)는 말했다. 金九 선생을 죽게한 일그러진 현대사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현대사의 첫단추가 잘못 끼워졌기 때문이다.마땅히 단죄됐어야 할 민족반역자 친일세력들이 해방후에도 부와 권력의 핵심을 차지한 것이다.백범의 죽음은 일제식민통치의 유산을 청산할 주도세력의 상실을 의미했다.그러한 불행한 역사과정은 민족정기와 사회정의를 무너뜨리며 가치관의 혼란을 가져왔다. 굴절된 현대사의 어둡고 긴 그림자 속에서도 백범은 일반대중들의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로 추앙받아왔다.SBS방송 조사결과,金九 선생은 광복이후 50년동안 한국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나타났다.그는 고대 신문이 실시한 가장 복제하고 싶은 인물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백범은 국민들에게는 가장 존경을 받으면서도 권력에 의해 의도적으로 평가절하된 독특한 위치에 있었다.현대사가 권력지향적 사회였기 때문에 백범연구는 활발할 수 없었다.문민정부에 들어와 그의 연구는좀더 적극화됐지만 국가차원에서 그를 재평가하려는 움직임은 거의 없었다.일부 정치세력이 그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했을 뿐이다.가장 존경받는 지도자이면서도 그의 기념관도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중국에서 돌아와 업무를 보고 임시정부 국무회의까지 열렸던 경교장(京橋莊)의 복원도 불투명하다.그가 서울에 설립했던 2개의 ‘초등학교’ 등 교육기관들은 흔적조차 없어졌다.백범 푸대접은 정통성이 약한 과거의 권력이 그의 영웅화를 두려워하고 그의 통일론과 분단상황이라는 현실과의 괴리 때문이었다.그러나 냉전체제도 무너지고 金九 선생에 각별한 존경과 관심을 갖고 있는 金大中 대통령의 등장으로 새로운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都교수는 예상한다. 金九 선생은 국가적 차원에서 올바른 역사의 제자리로 돌아오게 해야한다.그것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중요한 일이다.역사를 왜곡하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백범의 올바른 평가가 이루어지면 세계사적 보편성을 갖는 그의 열린 민족주의와 삶의 철학은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미래에도 ‘등불’이 될 것이다. ◎죽음을 초월한 생애 ▲1876년(고종13년) 해주에서 탄생 ▲1893년(18세) 동학에 입도 동학접주가 됨 ▲1896년(21세) 황해도 치하포에서 변장한 일본인 쓰치다 때려 죽임. 해주감옥에 감금됐다 인천으로 이감 ▲1898년(23세) 인천감옥 탈옥.마곡사에 들어가 승려가 됨 ▲1904년(29세) 최준례와 결혼 ▲1909년(34세) 안중근 의사 의거 관련자로 체포됐다 석방 ▲1919년(44세) 31운동 직후 상하이(上海)로 망명.임시정부 경무국장 취임 ▲1923년(48세) 임시정부 내무총장 취임 ▲1924년(49세) 부인 최준례 여사 사망 ▲1926년(51세) 임시정부 국무령에 선출 ▲1930년(55세) 이동녕·안창호·조완구·조소앙 등과 한국독립당 조직 ▲1932년(57세) 이봉창 의사의 日王 저격,윤봉길 의사의 홍구공원 의거 지휘.상하이에서 자싱(嘉興)으로 피신 ▲1933년(58세) 중국의 장제스(蔣介石)와 만나 낙양군관학교에 한인훈련반 설치 합의 ▲1935년(60세) 난징(南京)에 학생훈련소 설치 ▲1938년(63세) 호남성 장사로 피신.민족진영3당 통합을 논의하던중 이운환의 저격으로 중상 ▲1939년(64세) 어머니 곽낙원(81세) 여사 사망 ▲1940년(65세) 임시정부 주석으로 선출 ▲1941년(66세) 대한민국 건국강령 제정.대한민국 임시정부 명의로 대일선전포고 ▲1945년(70세) 중국에서 귀국.모스크바 3상회의 결정에 반대하여 신탁통치반대운동 전개 ▲1947년(72세) 제2차 반탁운동 전개.인재 양성을 위한 건국실천원양성소개설 ▲1948년(73세) 남한 단독정부 수립 반대하는 ‘3천만 동포에게 읍고함’발표.남북연석회의 위해 평양방문후 귀국 ▲1949년(74세) 백범학원·창암학원 설립.6월26일 육군소위 안두희의 저격으로 서거. ▲1962년 대한민국건국공로훈장 추서 ▲1969년 남산에 동상 세움(서거 20주년) □특별취재반 ▲특집기획팀=羅潤道 팀장,李昌淳·李穆熙 차장,金聖昊·任昌龍 기자 cslee@seoul.co.kr
  • 콜롬비아 교도소 피습/좌익 죄수 326명 탈옥

    ◎총격전 3시간… 6명 死傷 【보고타 AP 연합】 콜롬비아의 좌익 게릴라들이 24일 상오 이 나라 서남부의 포파얀의 한 교도소를 공격,3시간여 동안 총격전을 벌인 뒤 최소한 326명의 동료 죄수들을 탈옥시키는데 성공했으나 와중에 간수를 포함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콜롬비아 당국이 밝혔다. 현지의 세사르 네그레트 지사는 이날 방송에서 “다이너마이트와 중무기로 무장한 200여 게릴라들은 산 이시드로 교도소를 포위한 뒤 점거해 버렸으며 수백명의 죄수들이 포파얀 일대를 헤메는 등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날 교도소를 습격한 게릴라들은 콜롬비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대규모인 ‘콜롬비아혁명무장군’ 소속으로 이들중 1명과 죄수 2명은 게릴라와 교도소경비병들간의 총격전 및 수류탄 투척중에 숨졌으며 간수 2명과 죄수 1명이 부상했다. 또 총격전이 벌어지자 이 교도소에 수감중이던 총 970명의 죄수들중 거의 3분의 1이 탈옥했으며 그중 47명은 군의 도움으로 재검거됐다고 당국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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