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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탈영병 잡는 ‘D.P.’ 보직 사라진다…“드라마 방영과 무관”

    내년 탈영병 잡는 ‘D.P.’ 보직 사라진다…“드라마 방영과 무관”

    최근 인기 넷플릭스 드라마 ‘D.P.’ 소재로 활용된 이른바 ‘탈영병 체포조’(Deserter Pursuit·이하 DP) 병사 보직이 내년 7월부터 부터 사라진다. 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 조사본부는 내년 7월 1일부터, 육군은 8월 1일부터 각각 탈영병을 체포하는 임무를 전담하던 DP 병사보직을 폐지할 예정이다. 현재 육군 군사경찰 소속으로 돼 있는 군내 DP병은 약 100여 명이다. 병사보직이 사라지게 되면 앞으로는 군사경찰과의 부사관이나 범죄수사업무를 관장하는 군무원이 탈영병 체포 등 수사 보조 역할을 하게 된다. 해·공군은 이미 이러한 형태로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최근 병사를 수사 업무에서 배제하는 내용의 군사법원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기존 군사법원법엔 군검사 또는 군사법경찰관(간부)의 명령을 받아 수사를 보조하는 ‘군사법경찰리(軍司法警察吏)’ 보직에 병사가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개정안에는 ‘군사경찰과의 부사관과 법령에 따라 범죄수사업무를 관장하는 부대에 소속된 군무원 중 국방부 장관 또는 각 군 참모총장이 군사법경찰리로 임명하는 사람’으로 명시됐다. 군 관계자는 “최근 군내 탈영병이 줄어 소요가 많지 않은 데다 체포 영장 집행 시 개인정보를 볼 수 있는 등 병사들이 하기에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며 “병력이 줄어들고 있어 전체적으로 행정인력도 줄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측면을 고려해 이전부터 준비해왔고 군사법원법 개정안이 이번에 통과돼 시행되는 것”이라며 “최근 드라마 방영과는 무관하게 추진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속보] 서욱, D.P. 가혹행위 관련 “지금 현실과 달라”

    [속보] 서욱, D.P. 가혹행위 관련 “지금 현실과 달라”

    서욱 국방부 장관은 8일 넷플릭스 드라마 ‘D.P.’에 나오는 군내 가혹행위와 관련해 “조금 극화되어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라고 말했다. 군무이탈 체포조(D.P.)가 탈영병을 쫓는 과정을 드린 이 드라마는 2014∼2015년 제작된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2014년 발생한 ‘윤일병 사건’을 모티브로 한 픽션으로도 알려져 있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결산심사에서 해당 드라마에서 묘사된 병영 내 구타 등 가혹행위 상황에 관해 “지금의 병영 현실 하고 좀 다른 상황일 것”이라며 “많은 노력을 해서 병영문화가 개선 중이고 전환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다만 “지휘 사각지대는 없는지 살펴봐야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라며 “병영 부조리를 반드시 근절하고 선진 병영문화 이뤄내야겠다고 의지를 다지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현실 관통 ‘D.P.’에… 李 “야만 역사 끝낼 것” 洪 “징병 멍에 벗겨야”

    현실 관통 ‘D.P.’에… 李 “야만 역사 끝낼 것” 洪 “징병 멍에 벗겨야”

    군 가혹행위와 부조리를 여과 없이 묘사한 넷플릭스 드라마 ‘D.P.’(Deserter Pursuit·탈영병 체포조)에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여야 대선 주자들이 병역 관련 공약을 소개하는 등 2030 남성들을 겨냥한 적극적인 피드백을 보이고 있다. 군 복무 관련 공약은 외교·안보 영역이면서도 공정과 젠더이슈, 청년 복지 등 다양한 의제와 맞닿아 있어 여야 주자마다 공을 들이는 분야다. 더불어민주당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6일 ‘D.P.’ 정주행 소식을 알리며 “야만의 역사부터 끝내는 게 MZ(밀레니얼+Z세대) 정책”이라며 “청년들께 미안하다”고 했다. 산업재해 장애로 군 복무를 면제받은 이 지사는 “아시다시피 산재로 군에 가지 못했지만, 수십 년 전 공장에서 매일같이 겪었던 일과 다르지 않다”며 “차이가 있다면 제 경험은 40년 전이고 드라마는 불과 몇 년 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혹행위 끝에 탈영한 드라마 속 조석봉 일병의 대사를 인용하며 “청년들이 자신을 파괴하며 ‘뭐라도 해야지’ 마음먹기 전에 국가가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픽션이지만 군내 가혹행위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그런 일을 당하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을 징병의 멍에에서 풀어 줄 때가 이젠 됐다고 보기 때문에 모병제와 지원병제 공약을 한 것”이라고 했다. 여야 주자들이 내놓은 군 복무 관련 공약은 모병제 도입 등 의무복무 체계 개편과 군 복무 청년 지원 정책이 주를 이룬다. 이 지사는 징병제를 유지하되 원하는 청년은 징병이 아닌 정예전투요원이나 무기장비 전문인력으로 일할 기회를 주는 선택적 모병제로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홍 의원의 ‘D.P.’와 모병제 연결에는 같은 당 유승민 전 의원이 반기를 들었다. 유 전 의원은 “저도 ‘D.P.’를 보고 우리 군이 말도 안 되는 부조리와 폭력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군대를 개혁해야지 군대는 그대로 두고 모병제로 바꾸면 군대에 가는 이들은 어떻게 돼도 좋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남녀평등복무제 도입을 공약했다. 박 의원은 남성과 여성 모두 40~100일의 기초 군사훈련을 의무적으로 받는 혼합병역제도 도입을, 하 의원은 1년 남녀공동복무제와 징모병 혼합제 도입을 공약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장병 내일준비적금을 활용해 제대 군인 1인당 3000만원을 제공하는 사회출발자금 제도를 공약으로 내놨다. 유 전 의원은 미국 ‘제대군인원호법’(GI Bill)에 착안한 ‘한국형 GI Bill’ 도입이 대표 공약이다. 민간주택 청약 가점 부여, 의무복무 기간만큼 국민연금크레딧 부여 등 패키지 지원을 구성했다.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군 복무 개선 공약을 공개하며 특혜성 병역특례제도 개편, 군 급식 단계적 민영화, 군 의료체계 개편, 군 복무기간 등록금 또는 취업지원금 지원 등을 약속했다. 그는 “막내아들이 현재 복무 중”이라며 “저 최재형은 ‘내 아들의 일이다’라는 마음으로 여러분들의 외침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공약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지난달 연설에서 “첨단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저인력·저비용·고효율 국방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D.P.’ 인기 불편한 軍 “요즘 군대 변하는 중”

    ‘D.P.’ 인기 불편한 軍 “요즘 군대 변하는 중”

    탈영병을 잡는 ‘D.P.’(Deserter Pursuit·탈영병 체포조)들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가 화제를 모으면서 군 안팎에서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DP는 현역 군인들도 몰랐다고 할 정도로 외부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보직인데, 원작 웹툰과 극본을 쓴 김보통 작가가 DP 출신이어서 리얼리티를 잘 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6일 군에 따르면 전국에는 육군 군사경찰(옛 헌병) 소속 100여명의 DP 병사가 있다. 해군과 공군, 해병대는 DP를 따로 두지 않고 탈영 사건이 발생하면 군 수사관이 나선다. DP는 민간인처럼 머리를 기를 수 있고 상대적으로 외출도 많이 할 수 있어 과거에는 병사들 사이에 인기 있는 보직으로 꼽혔다. 그러나 요즘 부대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DP의 인기도 다소 시들해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탈영 건수가 감소한 것도 DP 병사 수가 줄어드는 데 한몫했다.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군무이탈 입건 현황을 보면 2016년 219건에서 지난해 91건으로 5년 사이 58.4% 줄었다. 군 관계자는 “최근 3년간 검거율이 100%”라고 전했다. DP는 군사경찰 부대장이 병사들 가운데서 인성과 체력조건 등을 고려해 선발한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그러나 활동비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많아 대체로 금전적 여유가 있는 병사들이 지원했다는 DP 출신의 전언도 있다. 드라마에서처럼 실제 DP들도 2인 1조로 움직인다. 이는 체포 과정에서 탈영병이 도주하거나 저항하는 등 우발적 상황에 대처하고 탐문과 진술 과정에서 피의자가 번복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수갑이나 경찰봉, 전자충격기 등 장구도 군사경찰직무법에 근거해 사용할 수 있다. 부대를 이탈한 병사들이 주로 PC방에 있다가 검거되는 경우가 많아 DP들도 종종 게임을 하면서 탈영병의 접속 아이디를 추적하기도 한다. 다만 드라마에 나온 것처럼 전화 한 통으로 부대 내 컴퓨터에서 탈영병의 개인정보를 알아내거나 위치 추적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한다. 정식으로 군사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진행한다. 군 당국의 협조 없이 제작된 군 소재 드라마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관련 문의가 빗발치자 군 당국은 더욱 난감한 모습이다. 부대 촬영 장소로 쓰인 경기 부천시 작동 군부대 이전부지는 2019년 9월 부천시가 국방부로부터 매입해 문화예술 창작 공간 및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 곳이다. ‘D.P.’가 넷플릭스 국내 시청률 1위에 이어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할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나온다. 선임 병사들의 폭행으로 사망한 ‘윤 일병 사건’과 군대 내 따돌림을 당하던 병사가 동료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한 뒤 탈영한 ‘임 병장 사건’이 있었던 2014년을 배경으로 한 ‘D.P.’에는 코를 골면서 자는 병사에게 방독면을 씌워 물을 들이붓거나 성추행을 일삼는 등의 가혹행위가 수시로 등장한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 환경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대선 주자들의 D.P. 감상법…軍 공약은 모병제·남녀평등복무·한국형 GI Bill

    대선 주자들의 D.P. 감상법…軍 공약은 모병제·남녀평등복무·한국형 GI Bill

    군 가혹행위와 부조리를 여과 없이 묘사한 넷플릭스 드라마 ‘D.P.’(Deserter Pursuit·탈영병 체포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여야 대선 주자들은 ‘정주행’ 소식과 함께 병역 관련 공약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피드백을 보이고 있다. 군 복무 관련 공약은 외교·안보 영역이면서도 공정과 젠더이슈, 청년 복지 등 다양한 의제와 맞닿아 있어 여야 주자마다 공을 들이는 분야다. 더불어민주당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6일 충청권 경선 후 ‘D.P.’ 정주행 소식을 알리며 “야만의 역사부터 끝내는 게 MZ(밀레니얼+Z세대) 정책”이라며 “청년들께 미안하다”고 했다. 산업재해 장애로 군 복무를 면제받은 이 지사는 “아시다시피 산재로 군에 가지 못했지만, 수십 년 전 공장에서 매일같이 겪었던 일과 다르지 않다”며 “차이가 있다면 제 경험은 40년 전이고 드라마는 불과 몇 년 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혹행위 끝에 탈영한 드라마 속 조석봉 일병의 대사를 인용하며 “청년들이 자신을 파괴하며 ‘뭐라도 해야지’ 마음먹기 전에 국가가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픽션이지만 군내 가혹행위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젊은이들이 그런 일을 당하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당백의 강군을 만들려고 모병제와 지원병제로 전환을 검토한다고 공약했다”며 “젊은이들을 징병의 멍에에서 풀어 줄 때가 이젠 됐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공약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여야 주자들이 내놓은 군 복무 관련 공약은 모병제 도입 등 의무복무 체계 개편과 군 복무 청년 지원 정책이 주를 이룬다. 이 지사는 징병제를 유지하되 원하는 청년은 징병이 아닌 정예전투요원이나 무기장비 전문인력으로 일할 기회를 주는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해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남녀평등복무제 도입을 공약했다. 박 의원은 남성과 여성 모두 40~100일의 기초 군사훈련을 의무적으로 받는 혼합병역제도를 도입하고 현행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하 의원도 1년 남녀공동복무제와 징모병 혼합제 도입을 공약했다. 병역을 마친 청년들을 지원하는 공약도 다양하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미국 ‘제대군인원호법(GI Bill)에 착안한 ‘한국형 GI Bill’ 도입이 대표 공약이다. 민간주택 청약 가점, 공공임대주택 분양 가점, 의무복무 기간만큼 국민연금크레딧 부여 등 패키지 지원을 구성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제대 군인 1인당 3000만원을 제공하는 사회출발자금 제도를 공약으로 내놨다. 이 전 대표는 “제대 군인에게 취업 경쟁은 넘기 힘든 벽”이라며 시행 중인 장병 내일준비적금을 활용해 목돈 마련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난 2일 병역특례제도 전면 개편 공약을 발표하면서 “병역 면탈의 창구로 이용될 수 있거나 실효성 없는 특혜성 특례제도는 과감히 폐지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공약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지난달 연설에서 “첨단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저인력·저비용·고효율 국방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야만의 역사” 홍준표 “방위시절 생각나”…‘D.P.’ 본 반응(종합)

    이재명 “야만의 역사” 홍준표 “방위시절 생각나”…‘D.P.’ 본 반응(종합)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D.P.’(군무이탈 체포조)가 대권주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군무이탈 체포조가 탈영병을 쫓는 과정을 그린 이 드라마는 2014~2015년 제작된 웹툰이 원작으로, 당시의 병영 내 구타 등 각종 부조리를 사실적으로 묘사해 화제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6일 페이스북에 ‘D.P.’를 시청한 소감을 올리면서 “가혹행위로 기강을 유지해야 하는 군을 강군이라 부를 수 없다”며 “청년을 절망시키는 야만의 역사부터 끝내는 것이 MZ정책”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저는 산재로 군에 가지 못했다. 하지만 수십년 전 공장에서 매일같이 겪었던 일과 다르지 않다”며 “야만의 역사다. 정신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묵인돼 온 적폐 중의 적폐”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전기드릴로 군대 내 가혹행위가 이뤄졌다는 뉴스에서 볼 수 있듯 현실은 늘 상상을 상회한다”며 “모욕과 불의에 굴종해야 하는 군대, 군복 입은 시민을 존중하지 않는 세상을 반드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D.P.’를 보면서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할 때가 됐음을 새삼 깨달았다고 했다. 이날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픽션이지만 군내 가혹행위가 아직도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저도 군부대에서 방위소집을 1년 6개월 경험해 봤다. 고참들의 가혹행위는 그때도 참 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부대 출퇴근하면서 방위라고 군인 대접도 못 받고, 매일 고참들한테 두들겨 맞고, 하루종일 사역하고, 군기교육대 들어온 사병들과 봉체조 하기가 일쑤였다”며 “나라를 지키려고 간 군대에서 젊은이들이 그런 일을 당한다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그래서 젊은이들을 징병의 멍에에서 풀어줄 때가 이젠 됐다고 봐 모병제와 지원병제로 전환을 검토한다고 공약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는 ‘D.P.’에 나오는 군내 가혹행위 등 부조리 묘사에 대해 이날 처음으로 공식 반응을 내놨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지금까지 국방부와 각 군에서는 폭행, 가혹행위 등 병영 부조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병영혁신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 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환경으로 현재 바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 탈영병 잡는 ‘D.P.’ 인기 끌수록 불편한 軍

    탈영병 잡는 ‘D.P.’ 인기 끌수록 불편한 軍

    전국 D.P. 100여명 실제 모습은 두발 자율·2인 1조·수갑 사용도 실화 ‘한때 인기’..탈영병 줄면서 보직도 감소 육군은 병사, 해·공군은 수사관이 담당 탈영병을 잡는 D.P.들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Deserter Pursuit·탈영병 체포조)가 화제를 모으면서 군 안팎에서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D.P는 현역 군인들도 있는 줄 몰랐다고 할 정도로 외부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보직인데, 원작 웹툰과 극본을 쓴 김보통 작가가 D.P. 출신이어서 리얼리티를 잘 살렸다는 평이다.6일 군에 따르면, 전국에는 육군 군사경찰(옛 헌병) 소속 100여명의 D.P. 병사가 있다. 사단급 이상 부대에는 대부분 D.P.가 있다는 얘기다. 육군에 비해 병사 숫자가 적은 해군과 공군, 해병대는 D.P.를 따로 두지 않고 탈영 사건이 발생하면 군 수사관이 나선다. D.P.는 민간인처럼 머리를 기를 수 있고 상대적으로 외출도 많이 할 수 있어 과거에는 병사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보직으로 꼽혔으나, 요즘은 부대에서도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D.P. 인기도 다소 시들해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탈영 건수가 감소한 것도 D.P. 병사가 줄어드는 데 한몫 했다. 최근 5년간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군무이탈 입건 현황을 보면, 2016년 219건, 2017년 166건, 2018년 138건, 2019년 115건, 2020년 91건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3년간 검거율이 100%”라고 전했다. D.P.는 군사경찰 부대장이 병사들 가운데서 인성과 체력조건 등을 고려해 선발한다는 게 군의 설명이지만, 활동비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많아 대체로 금전적 여유가 있는 병사들이 지원했다는 D.P. 출신의 전언도 있다.드라마에서럼 실제 D.P.들도 2인 1조로 움직인다. 이는 체포 과정에서 탈영병이 도주하거나 저항 등 우발 상황에 대처하고, 탐문과 진술 과정에서 피의자가 번복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수갑이나 경찰봉, 전자충격기 등 장구도 군사경찰직무법에 근거해 사용할 수 있다. 부대를 이탈한 병사들이 주로 PC방에 있다가 검거되는 경우가 많아 D.P.들도 종종 게임을 하면서 탈영병의 접속 아이디를 추적하기도 하는데, 드라마에서처럼 전화 한 통으로 부대 내 컴퓨터에서 탈영병의 개인정보나 위치 추적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는 정식으로 군사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진행한다. D.P. 출신 작가...군 협조 없이도 리얼리티 극대화 군 당국의 협조 없이 제작된 군 소재 드라마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관련 문의가 빗발치자 군은 더욱 난감한 모습이다. 부대 촬영지로 알려진 경기 부천시 작동 군부대 이전부지는 40여년간 육군 부대가 있었던 곳이지만, 이미 2019년 9월 부천시가 국방부로부터 부지를 매입해 문화예술 창작 공간 및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추진중인 곳으로 군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연기자들의 군복 착용을 두고 현역 군인이 아니면 군복을 입지 못하도록 한 현행법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군인이 아닌 자는 군복을 착용하거나 군용 장구를 사용 또는 휴대해서는 안 되지만,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경우는 예외”라고 말했다. ‘D.P.’가 넷플릭스 국내 시청률 1위에 이어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할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나온다. ‘D.P.’의 시대적 배경이 된 2014년은 선임 병사들의 폭행으로 사망한 ‘윤일병 사건’과 군대 내 따돌림을 당하던 병사가 동료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한 뒤 탈영한 ‘임병장 사건’이 있었던 해다. 드라마에서는 코를 골면서 자는 병사에게 방독면을 씌어 물을 들이붓거나 성추행을 일삼는 등의 가혹행위가 수시로 등장한다. 남성 시청자들은 대체로 “실제 저 정도는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자신들의 군 경험 사례들을 쏟아 내며 공감을 나타냈다.“(괴롭힘 당할 때) 왜 보고만 있었느냐”고 묻는 드라마의 메시지는 단지 군대 내 부조리를 들추어내는 것 이상으로, 사회와 구성원이 침묵하면 바뀔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문 부대변인은 “국방부와 각 군에서는 폭행, 가혹행위 등 병영 부조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병영혁신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환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D.P’ 정주행한 이재명 “청년 ‘뭐라도 해야지’ 하기 전에 국가가 하겠다”

    ‘D.P’ 정주행한 이재명 “청년 ‘뭐라도 해야지’ 하기 전에 국가가 하겠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군대 내 가혹 행위에 대해 “야만의 역사부터 끝내는 것이 MZ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종·충북 경선 일정을 마치고 넷플릭스 드라마인 ‘D.P.’를 단숨에 모두 시청했다고 밝혔다. ‘D.P.’는 군무 이탈 체포조가 다양한 사연을 가진 탈영병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군대에서 벌어지는 각종 가혹 행위와 부조리를 다뤘다. 이 지사는 “저는 산재로 군에 가지 못했다. 하지만 수십 년 전 공장에서 매일 같이 겪었던 일과 다르지 않다”며 “차이가 있다면 저의 경험은 40년 전이고 드라마는 불과 몇 년 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야만의 역사다.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던, 정신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묵인돼 왔던 적폐 중의 적폐”라며 “최근 전기드릴로 군대 내 가혹 행위가 이뤄졌다는 뉴스에서 볼 수 있듯 현실은 늘 상상을 상회한다. 악습은 그렇게 소리 없이 이어져 왔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뭐라도 해야지”라는 등장인물의 대사를 언급하며 “한마디 한마디가 저릿하다. 가장 절박한 순간 함께 하지 못했던 ‘공범’으로서 죄스러움도 삼킨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이어 “청년들을 절망시키는 야만의 역사부터 끝내는 것이 MZ 정책”이라며 “가혹 행위로 기강을 유지해야 하는 군을 강군이라 부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청년들이 자신을 파괴하며 ‘뭐라도 해야지’ 마음먹기 전에 국가가 하겠다”며 “모욕과 불의에 굴종해야 하는 군대, 군복 입은 시민을 존중하지 않는 세상을 반드시 바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청년들께 미안하다”면서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으로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 드라마로 봤는데… ‘군대 다큐’네

    드라마로 봤는데… ‘군대 다큐’네

    “드라마를 봤을 뿐인데 ‘트라우마’가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 총 300여분 분량의 6부작 군대 드라마에 ‘과몰입’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27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 ‘D.P.’ 때문이다. 군대를 통해 구조적 폭력에 대한 비판을 던진 드라마는 공개 이후 국내 ‘오늘의 톱10’ 1위를 유지 중이다.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도 상위권으로 외국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군대 통한 구조적 폭력 생생하게 비판 ‘D.P.’는 탈영병을 찾는 헌병대 군무이탈체포조를 지칭한다. 드라마는 초반부터 이유 없는 갈굼과 폭언, 폭행이 반복되는 군대의 일상을 펼쳐 놓는다. 별일 없는 듯 군대의 시간은 흘러가지만 탈영병이 발생하고, 그를 잡을 DP조가 출동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무뚝뚝하고 원칙을 중시하는 이병 안준호(정해인 분)와 능글맞은 선임 한호열(구교환 분)은 이탈한 군인들을 쫓으며 군대 내 부조리를 자각한다. ‘D.P.’가 몰입감을 높이는 이유는 현실적인 군 묘사 덕분이다. 군필자들 사이에서 ‘극사실주의’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김보통 작가가 DP로 복무한 경험을 살린 원작 웹툰 ‘D.P.개의 날’의 생생함에, 제작진들의 경험이 결합됐다. 한준희 감독은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스태프 대다수가 군필이고 각자 겪은 일들이 있다 보니 특별히 군대에 대한 취재를 더 할 필요는 없었다”며 “극 중 호열이 군병원에 입원하는 장면에는 제 경험이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배우 구교환의 매니저 등 스태프들 중에 DP 출신이 있었던 점도 리얼리티를 높였다. 실제 사건을 연상시키는 에피소드들은 현실 비판의 강도를 높인다. 2014년 집단 구타로 사망에 이른 ‘윤일병 사건’, GOP 연대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은 드라마가 과장이 아님을 강조한다. 배우 정해인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다 보니 연기하는 데 부담이 매우 컸다”며 “픽션이지만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었기에 결코 가볍게 다뤄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돌이켰다.●한준희 감독 “시즌2 가능성도 염두” 군대를 통해 사회 전반을 돌아보게 한다는 점도 공감을 넓혔다. 한국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군대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뿐 아니라, 군대식 질서와 문화도 뿌리 깊은 탓이다. “6·25 때 쓰던 수통도 안 바뀌는데 군대가 바뀌겠냐”, “바꾸려면 뭐라도 해야 한다”고 내뱉은 인물들은 방관자들도 비극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한다. 한 감독은 “군대는 사회의 축소판이기 때문에 그 속의 감정과 관계는 보편적이고 응축적”이라며 “군대는 분명 좋아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나는 방관한 적이 없는지,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는지 고민하는 마음으로 연출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배우들의 연기도 몰입을 높인다. 로맨스의 주인공에서 변신한 정해인과 ‘대세’로 떠오른 구교환, 탈영병 조석봉을 연기한 배우 조현철 외에도 수많은 조연이 활약한다. 다만 안준호와 한호열이 보여 주는 버디 무비의 관계성은 익숙한 만큼 전형적이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대사 등 장치도 과한 부분이 있다. 시즌2가 나올 가능성은 높다. 한 감독은 “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김 작가와 초기 단계의 메모를 주고받고 있다”며 “후속 시즌을 한다면 같은 메시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해인도 “극 중에서 병장을 달 때까지 나왔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 PT체조도 못하는 아프간 군인…“美세금으로 ‘직업 훈련’ 시켜준 꼴”

    PT체조도 못하는 아프간 군인…“美세금으로 ‘직업 훈련’ 시켜준 꼴”

    아프가니스탄에서 해군 특수작전팀으로 복무한 퇴역 군인이 ‘아프간의 진실’을 털어놨다. 그는 아프간 정부군은 미국인이 낸 세금으로 ‘직업 훈련’을 받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24일 퇴역 군인 루카스 쿤수는 미국 언론 ‘캔자스 시티 스타’에 기고 글을 남겼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공식 언어인 파슈토를 배웠고, 특수작전팀으로 근무한 바 있다. 현재 쿤스는 민주당으로 미 상원 의원 선거에 출마 중이다.그는 아프간의 진실을 단 두 문장으로 요약했다. 첫째는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했던 2001년부터 지난 20년간 정치인과 군사 지도자들은 거짓말만 했다는 것이고, 둘째는 지난주에 아프간에서 일어났던 비극은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쿤스는 “지금 아프간에서 보고 있는 것들은 전혀 충격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조직적인 거짓말에 빠져들었을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보안군으로 불리는 아프간 정부군은 미국인이 낸 세금으로 아프간 사람들에게 직업 훈련을 시키는 프로그램이었다”고 지적하며 “하지만 미국인들은 이 사실을 모를 것”이라고 덧붙였다.아프간 정부군은 미국의 2조 330억달러(한화 약 2650조원)의 지원을 받아 양성됐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군 신병훈련소 영상을 보면 이들은 기본적인 유격 체조(PT)도 하지 못했다. 쿤스는 “전쟁에 목마른 매파들은 우리의 군인이 전혀 해를 입지 않는다고 했지만, 우리 부대의 유능한 해군을 두 명이나 잃어야 했다. 엘리트들은 아프간의 비극이 미국 책임이라고 하지만, 똑같은 미국인들이 수년간 아프간에 대해 거짓말만 해댔다”고 비판했다. 2650조원 투입했지만…‘유령 군인’ 한가득 미군의 지원을 받은 30만여명의 아프간 군대. 하지만 7만여명의 탈레반을 막아내지 못했다. 미국은 지난 20년 동안 2조 330억 달러(약 2650조원)를 투입해 아프간 정부를 세우고 군대를 키웠다. 아프간 정부군(ANSF)은 육군(ANA)이 대부분인 군인 18만여명과 경찰(ANP) 15만여명으로 꾸려졌다. 미국은 2013년 6월 아프간 정부에 치안 책임을 넘긴 뒤 11~18명인 군경자문팀 총 454개를 투입해 교육ㆍ훈련을 지원했다. 하지만 아프간 군대에 입대한 신병은 기초적인 제식 훈련이나 유격 체조(PT 체조) 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고, 발맞춰 행진하는 것도 어려웠다. 뉴욕타임스는 아프간 정부군 규모는 밖으로 알려진 30만명보다 적은 5만여명이라고 추정했다. BBC는 30만명 중 상당수는 장부에만 존재하는 ‘유령 군인’이라고 보도했다. 미 정부도 아프간 재건 특별감사관실(SIGAR)이 펴낸 보고서에서 “아프간 병력에 대한 데이터의 정확성이 의심스럽다”며 시인했다. 부패한 아프간 관료는 군인 숫자를 부풀려 지원비를 가로채거나 급여를 챙긴것으로 전해졌다. 생체검증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정확한 병력 규모를 알 방법도 없었다. 오히려 실제 복무하는 군인과 경찰은 몇달 동안 급여를 받지 못해 외상으로 식료품을 구매하다가 탈영하는 경우도 속출했다.미국이 20년간 직접 전쟁하는데 약 957조원, 아프간 군대 훈련과 장비 구축 및 급여 지급에 약 100조원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도록 모든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그런 미래를 위해 싸울 의지까지는 줄 수 없었다”고 했다. 아프간 정부의 뿌리 깊은 부패가 미군의 철군을 결정한 근본적 배경이라는 뜻이다. 아프간 군대가 쓰던 항공기를 비롯한 헬기, 전차 등 미국산 무기는 현재 탈레반 수중에 들어갔다. 탈레반 반군은 이제 미국제 M16, M4 소총을 들고 거리를 활보한다.
  • [씨줄날줄] 홍범도 장군의 귀환/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홍범도 장군의 귀환/박록삼 논설위원

    홍범도(1868~1943)는 머슴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는 그를 낳은 직후 세상을 떴고, 젖동냥으로 자신을 키우던 아버지 역시 아홉 살 때 잃었다. 민란이 일상이었던 조선 후기 천애고아의 삶에는 가난과 역경뿐이었다. 홍범도는 머슴살이로 연명해야 했다. 일자무식이었고 혈기방장했다. 수틀리면 주먹이 먼저 나가기 일쑤였다. 임오군란이 일어난 1882년 평양 지역방위군인 진위대에 입대했지만 부정부패와 폭력을 일삼는 군 상관을 두들겨 팬 뒤 탈영했고, 황해도의 한 제지소 막일꾼 시절에는 일곱 달 품삯을 주기는커녕 잠 재워 준 값을 받아야겠다는 어이없는 고용주를 메다꽂아 버리기도 했다. 좌충우돌 천방지축 홍범도의 삶은 승려로서 잠시 몸을 의탁한 금강산 신계사에서 대전환기를 맞았다. 글을 깨쳤고, 역사를 배웠으며, 세상에 대한 이치를 배우게 됐다. 그리고 1894년 갑오농민전쟁과 이듬해 명성황후 시해 사건은 홍범도 삶의 형식과 방향을 완전히 바꿨다. 백발백중의 호랑이 사냥꾼으로 강원도 산속에 칩거하던 홍범도는 일제의 침략 및 만행에 울분을 터뜨렸고, 항일 의지를 불태웠다. 정의로웠지만 철저히 개인적 차원에 머물던 홍범도가 민족의 모순을 자신의 과제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포수들을 중심으로 의병대를 조직한 홍범도는 함경남도 일대에서 일제 군경과 수십 차례나 처절한 격전을 벌여서 모두 승리로 이끌었고, 1919년에는 대한독립군을 만들어 항일무장투쟁을 더욱 치열하게 전개했다. 그해 평안북도 강계 만포진을 공략해 일본군과 3일간 격전을 치르면서 70여명을 살상하는 등 백전백승의 장군으로 우러름을 받게 됐다. 백미는 1920년 6월 봉오동 전투였다. 천문과 지리를 활용한 신묘한 전술로 일본군 157명을 사살한 독립군 연합부대의 쾌승이었다. 그 직후인 10월 청산리대첩 역시 북로군정서군 김좌진 총사령관과 함께 대승을 이끌어 냈다. 안타까운 것은 항일독립운동이 당대 소비에트 공산주의 이념 흐름 및 상하이파와 이르쿠츠크파 사이 갈등과 대립 속에 홍범도 역시 1921년 ‘자유시 참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점이다. 1937년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에 따라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한 홍범도는 말년 고려극장의 경비로 일하다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1943년 눈을 감았다. 봉오동 전투 101주년이자 만리타향에서 맞은 쓸쓸한 죽음 이후 78년 만에 홍범도의 유해가 15일 고국으로 봉환됐다. 2019년 이후 카자흐스탄에 대한 지속적 협력과 이해를 구했던 우리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장군 홍범도의 빛났던 의기와 신념도 함께 조국의 품으로 돌아와 영면하길 바란다.
  • 탈레반, 미군 철수 아프가니스탄 20년만 재접수

    탈레반, 미군 철수 아프가니스탄 20년만 재접수

    미군이 철수한 아프가니스탄이 순식간에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수중에 들어갔다.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하고 아프간 정부의 항복을 받아낸 것은 미군과 동맹군이 단계적인 철수를 시작한 지난 5월 이후 불과 3개월 만이다. 동맹군의 철수 개시에 맞춰 공세를 강화하기 시작한 탈레반은 지방 소도시를 거점으로 빠른 속도로 장악력을 높였다. 탈레반이 본격적으로 아프간의 주요 거점도시를 공략하기 시작한 것은 이달 초부터다. 현지 관리 등에 따르면 탈레반은 지난 6일 전후로 남서부 님로즈주(州) 주도 자란지를 손에 넣었다. 미군 철군 후 처음으로 이뤄진 탈레반의 주도 장악이었다. 탈레반은 그 후 무서운 속도로 지방 도시들을 점령하면서 수도 카불을 향해 진군했다. 지난 12일에는 아프간에서 2번째와 3번째로 큰 도시인 남부 칸다하르와 서부 헤라트는 물론, 카불 남서쪽 150㎞ 지점의 거점 도시 가즈니(가즈니주 주도)까지 차지했다.탈레반은 또 이튿날인 13일에는 카불에서 불과 50㎞ 떨어진 로가르주의 주도 풀-이-알람까지 점령하며 수도권도 압박했다. 14일 북부 최대 도시 마자르-이-샤리프(발흐주 주도)에 이어 15일 카불과 인접한 동쪽 낭가르하르주 주도 잘랄라바드까지 손에 넣으면서 탈레반은 카불을 제외한 대도시를 사실상 모두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15일 아프간 정부의 항복을 받아내면서 탈레반은 2001년 미군의 공습으로 정권을 잃은 지 20년 만에 아프간을 온전히 다시 접수했다. 예상을 깬 탈레반의 빠른 세력 확장에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주요 서방 국가들은 패닉에 빠졌고, 대사관 철수와 자국민의 탈출 계획을 서둘러야 했다. 또 탈레반을 막겠다며 의기양양한 태도를 보였던 북부지역의 군벌 도스툼과 누르는 국경을 넘어 우즈베키스탄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탈레반이 연합군이 빠져나간 아프간을 빠른 속도로 장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상대적으로 허약한 정부군이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과거 아프간을 침공한 소련군에 저항했던 탈레반은 9·11 테러의 배후인 오사마 빈 라덴을 잡기 위해 미국이 벌인 20년간의 전쟁을 꿋꿋하게 버텨냈다. 반면 미국이 지난 20년간 무려 830억 달러(약 97조 원)를 쏟아부으며 구축해 놓은 아프간 군과 경찰은 탈레반과의 싸움에 ‘목숨을 걸어야 할 이유’가 사라지면서 조직을 버리게 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 철수 뒤 아프간군은 사실상 자국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한 상태였으며, 이것이 35만 명에 달하는 군과 경찰 조직이 와해한 원인이라고 전했다. 탈영한 아프간군 병사 타즈 모함마드는 “지난 며칠간은 식량도 물도 무기도 없었다. 처음엔 특공대가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해 보급했지만, 점차 뜸해졌고 결국 보급이 끊겼다”고 털어놓았다.  
  •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희생자 민족주의’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희생자 민족주의’

    비극적 기억으로 자기 민족 정당화‘나치 희생자’ 폴란드도 유대인 학살역사적 진실 가리는 희생자 의식 위험우열 경쟁 대신 다양한 기억 공유를일제강점기를 기억하는 이에게 ‘일본인 희생자’라고 하면 아마 형용모순쯤으로 생각하기 십상일 것이다. 반대로 ‘한국인 가해자’라고 해도 비슷하게 느낄 듯하다. 현재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나’는 식민지 시대를 겪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에 대해서만큼은 대다수가 ‘나는 희생자’라는 세습된 희생자 의식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런 의식들의 합은 자칫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를 배태하고, 자신의 과실에 대해 집합적 무죄 의식을 갖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문제는 이게 우리만의 일이 아닌 인류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는 이처럼 비극이 잉태한 희생자의식 민족주의의 세계적인 실체를 짚고, 출구를 모색한 책이다. 저자가 주창한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는 비극적 희생의 기억을 자기 정당화의 기제로 삼는 민족주의를 말한다. 단순하게 말해 우리는 피해자였으니 우리의 배타적 민족주의는 정당화된다는 식의 생각을 일컫는다. 희생자 의식에만 몰두하면 기억이 세탁되고 역사적 진실은 가려진다. 성찰은 내던진 채 도덕적 정당화에만 골몰하기도 한다. 이는 민족 사이의 갈등을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진다. 희생자의식 민족주의가 위험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1941년 2차대전 당시 폴란드에서 벌어진 ‘예드바브네 학살’을 예로 들자. 주민 수 3000여명에 불과한 폴란드의 작은 마을 예드바브네에서 폴란드인 이웃이 1600명에 달하는 유대인들을 학살한 사건이다. 2000년 폴란드의 유대인 역사학자가 이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이후 폴란드인의 ‘나치의 희생자’ 이미지는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당시 폴란드가 그랬듯 대부분의 사례에서 가해자들은 사실을 부인하거나 다른 쪽에서 핑계를 찾는다(폴란드의 알렉산데르 크바시니에프스키 대통령은 2001년 유대인 단체에 이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수백만명의 유대인이 희생된 홀로코스트 앞에서도 자신들의 고통만 강변했던 전후 독일과 폴란드의 우익,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세습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억압을 정당화하는 이스라엘의 시온주의자, ‘일본군 위안부’가 일본의 명예를 더럽히기 위한 음모라고 주장하는 일본 극우파 등은 희생자의식 민족주의가 얼마나 강력하게 인류 전체의 기억 공간을 지배하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우리 역시 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저자가 우리의 희생자 의식과 ‘집합적 무죄 의식’을 꼬집은 사례는 여럿이다. 부끄럽긴 해도 우리가 반드시 ‘아이 콘택트’해야 할 역사다. 다만 조선인에게 학대당한 일본 피란민의 이야기를 다룬 책 ‘요코 이야기’, 일제의 이간질에 속아 흥분한 조선인들이 무고한 화교 120여명을 학살한 계기가 된 1931년 ‘중국 완바오산 사건’ 등은 논쟁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저자가 말하려는 건 결국 우열을 가리고 경쟁하는 기억이 아닌 ‘연대하는 기억’이라고 여겨진다. 서로 어울리지 않아 삐걱거리면서도 불협화음조차 비판적 긴장 관계로 유지해 나가는 그런 연대 말이다. 그러자면 희생자의식 민족주의의 희생이 선행돼야 한다. 저자는 “희생의 기억을 탈영토화해 ‘제로섬 게임’적인 경쟁체제에서 벗어날 때, 자기 민족의 희생을 절대화하고 타자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 뒤에 줄 세우는 기억의 재영토화에서 벗어날 때, 그래서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를 희생시킬 때 기억의 연대를 막고 있는 장벽이 터지면서 지구적 기억구성체는 다양한 기억이 합류해 흐르는 연대의 실험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 “홍남기 부총리, 전 국민 재난지원금 수용할 것으로 본다”

    “홍남기 부총리, 전 국민 재난지원금 수용할 것으로 본다”

    정부도 추경이 빨리 집행되길 바랄 것 최재형 입당, 감사원 역사에 오점 남겨윤석열, 경선 검증 두려워 입당 못 해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15일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증액에 난색을 표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관련해 “국회의 논의를 잘 따라오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홍 부총리도 정부가 힘들게 편성한 예산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아 집행이 불가능해지는 것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선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사직하고 정치에 투신한 것은 우리 감사원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민주당이 당론으로 확정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 확대에 반대하고 있는데. “기재부가 여당이 결정한 당론을 바로 수용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다만 여당의 당론에 기초해 국회가 추경안 수정을 결정하면 수용할 것으로 본다. 홍 부총리와 김부겸 국무총리 모두 국회의 논의 결과를 잘 따를 것으로 본다.” -야당의 반대도 만만치 않은데, 추경안 단독 처리 가능성은. “여야 단일 수정안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끝내 단일안을 만들지 못하면 협상 결과를 봐 가면서 결정하겠다.” -‘탈영병’으로 표현했던 최 전 원장이 오늘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렇게 정치적인 욕심이 있는 분이었으면 감사원장직을 스스로 사양했어야 옳다. 본인이 그 자리에 있을 때는 정치적 중립이 중요하다고 수차례 자기 입으로 말했다. 감사원장의 정치중립을 외치던 야당이 그런 분이 당에 들어온다고 덥석 받아들인 것도 참 볼썽사나운 일이다.” -앞서 정치 참여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평가는. “최 전 원장과는 다른 행보를 하려는 것 같다. 과거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경선 검증 과열을 봐 왔기 때문에 호랑이 입에 머리를 집어넣는 데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검증을 꺼리는 것 아닌가. 최 전 원장은 그런 윤 전 총장이 당으로 선뜻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을 이용해 재빨리 입당했다고 본다.” -당 일각에서 발의된 이른바 ‘윤석열·최재형 방지법’(사정기관 고위공무원 출마금지)이 필요한가. “헌법은 정치참여 자유를 보장하고 있어 법률로 성립될 수 있을지는 우려가 된다. 다만 선거 출마 또는 출마 준비 등의 정치참여를 위해 사정기관장이 임기 중 이탈하는 것을 막는 방안은 고려해 볼 수 있다.” -의석수 우위로 법안을 선택적으로 강행 처리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법안 논의 절차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다수당이 알아서 하라는 것은 소수당의 의무 방기이자 의회주의 파괴다. 야당의 반대에도 처리한 법안들은 모두 장기간 국회 논의가 진행된 것들이다.”
  • [인터뷰] 윤호중 “최재형, 감사원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

    [인터뷰] 윤호중 “최재형, 감사원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15일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증액에 난색을 표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관련해 “국회의 논의를 잘 따라오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홍 부총리도 정부가 힘들게 편성한 예산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아 집행이 불가능해지는 것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선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사직하고 정치에 투신한 것은 우리 감사원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민주당이 당론으로 확정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 확대에 반대하고 있는데. “기재부가 여당이 결정한 당론을 바로 수용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다만 여당의 당론에 기초해 국회가 추경안 수정을 결정하면 수용할 것으로 본다. 홍 부총리와 김부겸 국무총리 모두 국회의 논의 결과를 잘 따를 것으로 본다.” -야당의 반대도 만만치 않은데, 추경안 단독 처리 가능성은. “여야 단일 수정안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끝내 단일안을 만들지 못하면 협상 결과를 봐 가면서 결정하겠다.” -‘탈영병’으로 표현했던 최 전 원장이 오늘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렇게 정치적인 욕심이 있는 분이었으면 감사원장직을 스스로 사양했어야 옳다. 본인이 그 자리에 있을 때는 정치적 중립이 중요하다고 수차례 자기 입으로 말했다. 감사원장의 정치중립을 외치던 야당이 그런 분이 당에 들어온다고 덥석 받아들인 것도 참 볼썽사나운 일이다.” -앞서 정치 참여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평가는. “최 전 원장과는 다른 행보를 하려는 것 같다. 과거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경선 검증 과열을 봐 왔기 때문에 호랑이 입에 머리를 집어넣는 데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검증을 꺼리는 것 아닌가. 최 전 원장은 그런 윤 전 총장이 당으로 선뜻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을 이용해 재빨리 입당했다고 본다.” -당 일각에서 발의된 이른바 ‘윤석열·최재형 방지법’(사정기관 고위공무원 출마금지)이 필요한가. “헌법은 정치참여 자유를 보장하고 있어 법률로 성립될 수 있을지는 우려가 된다. 다만 선거 출마 또는 출마 준비 등의 정치참여를 위해 사정기관장이 임기 중 이탈하는 것을 막는 방안은 고려해 볼 수 있다.”-의석수 우위로 법안을 선택적으로 강행 처리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법안 논의 절차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다수당이 알아서 하라는 것은 소수당의 의무 방기이자 의회주의 파괴다. 야당의 반대에도 처리한 법안들은 모두 장기간 국회 논의가 진행된 것들이다.” -후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선출 계획은. “야당이 협의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어 이제는 여야 협상 의제로 올라오지도 않는다. 원내대표 취임 100일(24일)이 지나기 전에 상임위원장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 -원내대표 취임 3개월, 만족한 성과와 아쉬운 부분은. “소상공인 손실보상법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 대체공휴일법도 입법성과로 뽑는다. 또 국회 운영에 입법청문회 제도를 활성화해 국회의원이 아닌 이해관계자들도 국회에 나와 의견을 듣는 장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정책의원총회를 통해 우리 당의 입장을 결정하는 중의를 모아온 것도 의미 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언론개혁법 반대 의견을 어떻게 수렴할 것인가. “매우 무책임한 언론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다. 또 포털의 ‘제목장사’를 통해 본문과 전혀 상관없는 제목의 기사 로 명예훼손이나 기타 피해를 보는 국민이 발생한다. 언론의 자유만큼 책임성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는 차원이다. 언론 검열이나 재갈을 물리려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오는데, 검열은 사전에 하는 것이고 해당 법안들은 추후 검증과 피해구제다. 언론탄압이 전혀 아니다.” -7월 임시국회 최우선 입법 과제는. “가짜뉴스 피해구제법, 사회서비스원법,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법. K뉴딜 관련 법안 중 데이터기본법과 탄소중립기본법을 7월 중에 처리하겠다.” -여야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손질에 합의했다. 지난해 총선 당시 사무총장으로 직접 비례위성장당을 만들었는데. “그 당시도 국민들께 백배사죄했고, 상대 정당의 편법을 좌시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우리도 위성정당을 만들었다는 데 사죄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현행 선거법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제도로서 심각한 허점이 확인돼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구성되면 충분히 논의하겠다.”
  • 윤호중 “윤석열 배우자 이례적 조기 등판, 불리한 판단”

    윤호중 “윤석열 배우자 이례적 조기 등판, 불리한 판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배우자 김건희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세간의 소문을 해명한 데 대해 “듣기 싫은 이야기가 많았을 것 같은데 오히려 직접 인터뷰하면서 전 국민이 알게 한 계기가 됐을 수 있다”며 “불리한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윤 원내대표는 1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배우자가 이렇게 빨리 등판한 후보가 처음인 것 같다. 굉장히 빨리 나와서 언론에 노출이 됐는데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라며 “소문이 있었기 때문에 해명하려는 거 같은데 언론을 잘 아는 분들의 판단은 이런 경우 대개 직접 나오는 게 불리하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는 전날 한 인터넷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나는 쥴리가 아니다”라며 ‘강남 접대부설’과 ‘유부남 검사 동거설’ 등 세간의 의혹들을 부인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의 정치참여 선언에 대해 “그럴듯한 거 내놓을 줄 알았는데 빈수레가 요란했다. 미래 비전 또는 정치 철학보다는 현 정부 비판에 집중해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시종일관 첨부터 끝까지 산만했다. 시선이 고정이 안 되고 눈도 계속 깜빡거리고, 불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야권의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최 전 원장의 임명이 ‘인사 실패’라는 지적에 “실패인 측면도 있다”면서도 “정권에 반대하는 대선 후보로 나갈 수 있는 사람을 공직에 임명했다는 건, 문재인 대통령이 코드인사만 하는 분처럼 비판해왔던 분들에게는 정반대의 비판을 같은 분들이 하는 게 아닌가 한다”고 짚었다. 이어 ‘최 전 원장은 진보적 인사가 아니었나’라는 질문에 “전혀 아니었다”라며 “공직사회의 기준, 공직자의 업무 능력을 다뤄야 하는 감사원장이 자기가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건 사실상 자기 임무를 다하지 않고 근무지를 이탈한 탈영병”이라고 비판했다.
  • 정치 길목마다 영남·비영남만 따지고 있는 野

    정치 길목마다 영남·비영남만 따지고 있는 野

    비영남 홍문표 “영남당으로는 어렵다”영남 조해진 “지역은 우선순위 아냐”지나친 공방 당 쇄신 가로막을 수도“출신 지역 떠나 구태 탈피 노력 보여야”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탈영남’ 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출마 예정자들은 자연스럽게 지역 기반에 따라 ‘영남 vs 비영남’ 구도로 갈린다. 국민의힘이 지난해 총선에서 영남권 이외 지역에서 사실상 전패하는 바람에 이런 구도는 더욱 뚜렷해졌다. 지역 정당 이미지를 탈피해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탈영남’은 필요하지만, 기계적으로 지역을 나누는 것은 오히려 쇄신을 가로막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 김기현(울산 남을)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이후 당내에서는 영남권 대표 비토론이 더욱 커졌다. 당권주자들은 정책 지향점 등과 무관하게 지역구를 바탕으로 영남이냐 비영남이냐로 분류되고 있다. 3일 현재 영남 주자로는 주호영(대구 수성갑)·조경태(부산 사하을)·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이 꼽힌다. 비영남 주자로는 권영세(서울 용산)·홍문표(충남 홍성·예산)·김웅(서울 송파갑) 의원과 서울 동작을 출신인 나경원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한 홍문표 의원은 “정권을 잡으려면 오늘의 ‘영남 정당’으로는 어렵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생각”이라며 “더 큰 정당이 정권 교체의 지름길”이라고 했다. 김웅 의원도 한 언론 주관 좌담회에서 “‘초선 계파론’이나 ‘영남 홀대론’ 이런 것들이 변화에 대한 저항성을 나타낸다”며 “우리가 언제 영남을 홀대했나. 중진 홀대는 맞지만, 영남 홀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반면 영남 의원들은 이런 논리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국민과 당원들의 판단 우선순위는 당 개혁 적임자이지 영남이냐 아니냐가 아니다”라고 했다. 조경태 의원도 “영남 대표 불가론을 거론하는 세력이 지역주의를 조장해 나눠먹기식 정치를 강요하고 당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서 ‘영남 vs 비영남’ 갈등은 주요 국면마다 반복됐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는 당 쇄신을 위해 영남당을 탈피해야 한다며 영남 중진들을 대거 물갈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순히 영남·비영남 구도의 접근으로는 당 쇄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영남권 의원들 중에는 강경보수파도 있지만 개혁적 인물도 있다. 비영남 인사 가운데 ‘도로한국당’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이들도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영남·비영남 구도는 후보들의 정치공학적 프레임에 불과하다”면서 “단순히 출신을 조명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마음을 설득하지 못해 지금처럼 영남 위주로 축소된 이유가 무엇인지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국민의힘 당내 선거 때면 반복되는 ‘영남vs비영남’

    국민의힘 당내 선거 때면 반복되는 ‘영남vs비영남’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탈영남’ 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출마 예정자들은 자연스럽게 지역 기반에 따라 ‘영남 vs 비영남’ 구도로 갈린다. 국민의힘이 지난해 총선에서 영남권 이외 지역에서 사실상 전패하는 바람에 이런 구도는 더욱 뚜렷해졌다. 지역 정당 이미지를 탈피해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탈영남’은 필요하지만, 기계적으로 지역을 나누는 것은 오히려 쇄신을 가로막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 김기현(울산 남을)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이후 당내에서는 영남권 대표 비토론이 더욱 커졌다. 당권주자들은 정책 지향점 등과 무관하게 지역구를 바탕으로 영남이냐 비영남이냐로 분류되고 있다. 3일 현재 영남 주자로는 주호영(대구 수성갑)·조경태(부산 사하을)·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이 꼽힌다. 비영남 주자로는 권영세(서울 용산)·홍문표(충남 홍성·예산)·김웅(서울 송파갑) 의원과 서울 동작을 출신인 나경원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한 홍문표 의원은 “정권을 잡으려면 오늘의 ‘영남 정당’으로는 어렵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생각”이라며 “더 큰 정당이 정권 교체의 지름길”이라고 했다. 김웅 의원도 한 언론 주관 좌담회에서 “‘초선 계파론’이나 ‘영남 홀대론’ 이런 것들이 변화에 대한 저항성을 나타낸다”며 “우리가 언제 영남을 홀대했나. 중진 홀대는 맞지만, 영남 홀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반면 영남 의원들은 이런 논리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국민과 당원들의 판단 우선순위는 당 개혁 적임자이지 영남이냐 아니냐가 아니다”라고 했다. 조경태 의원도 “영남 대표 불가론을 거론하는 세력이 지역주의를 조장해 나눠먹기식 정치를 강요하고 당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서 ‘영남 vs 비영남’ 갈등은 주요 국면마다 반복됐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는 당 쇄신을 위해 영남당을 탈피해야 한다며 영남 중진들을 대거 물갈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순히 영남·비영남 구도의 접근으로는 당 쇄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영남권 의원들 중에는 강경보수파도 있지만 개혁적 인물도 있다. 비영남 인사 가운데 ‘도로한국당’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이들도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영남·비영남 구도는 후보들의 정치공학적 프레임에 불과하다”면서 “단순히 출신을 조명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마음을 설득하지 못해 지금처럼 영남 위주로 축소된 이유가 무엇인지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기현, 文과 오찬 거절… “백신 국정조사” 대여 강경 투쟁

    김기현, 文과 오찬 거절… “백신 국정조사” 대여 강경 투쟁

    국민의힘 새 원내사령탑에 오른 김기현(4선·울산 남을) 원내대표가 강경한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탈영남’보다 계파를 초월해 거대 여당과 맞서라는 당내 의원들의 의지를 확인했고, 본인이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개입 의혹의 피해 당사자라는 상징성을 강조한 만큼 강경 노선은 불가피하다. 대표 권한대행 역할까지 맡게 된 김 원내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여 압박의 1차 전략으로 코로나19 백신 확보 책임론을 들었다. 그는 “국민의 생명 문제가 달린 백신 문제 해결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백신을 구하기 위한 여야 합동 사절단이라도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책임은 책임대로 따지고, 대책은 대책대로 가야 한다”며 백신 확보 실패 책임을 따질 국정조사도 요구했다. 백신 문제가 민심을 등에 업고 정부·여당을 압박하는 한편 대안 야당의 모습을 보여 줄 가장 좋은 카드라고 본 셈이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탈환 의지도 강력하게 피력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여당이) 법사위원장 문제를 단독 강행한 것이고 협상 자체가 없었다”면서 “상식을 회복한다는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에는 지난 1년간 상임위원장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한 상황에서 상임위 활동의 한계를 여실히 느낀 만큼 법사위를 비롯한 상당수 상임위원장직 탈환 요구가 강력하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오는 7일까지 시한을 주고 법사위원장 관련 여야 협상을 독려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현 정부의 국정 기조 완수를 위해 이미 박광온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정한 만큼 재협상의 여지가 별로 없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당선 직후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제안을 받았지만 완곡하게 거절했다. 그는 “무작정 만난 다음 아무것도 결론 내지 못하면 국민 실망만 가중시킬 것”이라며 “사전에 어느 정도 조율된 다음에 만났으면 좋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경선 결선 투표에서 재석 100표 가운데 66표를 얻으며 승리했다.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한 친박(친박근혜)계 김태흠 의원을 결선에서 압도적으로 누른 것이다. 영남 출신 김 원내대표의 당선에는 ‘탈영남’보다 ‘탈계파’가 더 중요하다는 당내 의원들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지만, 과거 계파 간 갈등의 중재자로 수차례 나섰을 만큼 계파색이 옅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계파별 권력다툼을 최소화하고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로 재선의 추경호 의원을 임명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국민의힘 ‘새로운 계파’ 형성되나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9일에도 여전히 선거 판세는 안갯속이었다. 과거 친박(친박근혜)·비박으로 명확했던 계파 구도가 희미해진 데다가 각자의 이해관계까지 더해지면서 판도가 복잡해졌다. 30일 경선을 계기로 새로운 계파 지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은 ‘영남 대 비영남’이라는 기본 구도에 친박·비박 관계가 얽힌 채 진행돼 왔다. 여기에 원내 과반인 초선 의원 변수와 ‘유승민계’라는 새로운 계파도 꿈틀거렸다. 선거 초반부터 권성동·김기현 후보가 유력 주자로 떠올랐지만, ‘탈영남’ 목소리가 커지면서 영남 출신 김기현 후보가 비영남 출신인 권성동·김태흠·유의동 후보의 협공에 포위됐다. 당초 김기현 후보를 밀 것으로 점쳐졌던 유력 당권주자이자 같은 영남권인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도 ‘영남 꼰대당’ 비판을 의식해 권 후보 지지로 선회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소추위원장이었던 권 후보가 세를 얻자 친박계 의원들의 결집 분위기도 형성됐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최근까지 당 밖에 있었던 데다 탄핵에 앞장섰던 권 의원을 원내대표직에 올리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친박 김태흠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줄 가능성이 크지만, 당선 가능성과 지역구도를 생각해 김기현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도 있다. 김 후보는 계파색이 희미하고 탄핵 당시 원내에 없어 탄핵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신주류로 떠오른 유승민계와 초선 의원들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유일한 70년대생 유의동 후보는 유승민계지만, 당내 여러 의원들과도 두루 친분이 두텁다. 유 후보가 초선들의 지지를 얻어 선전하면 유승민계가 최대 계파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일부 초선 사이에서는 다른 셈법이 나온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초선 김웅 의원의 전당대회 당선 가능성을 높이려면 같은 계파인 유 후보의 원내대표 당선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한 초선 의원은 “두 명 중 한 명을 포기하는 전략적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원내대표 경선이나 전당대회 중 어느 한쪽에서라도 유승민계가 선전하면 유승민 전 의원의 대권 행보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원내대표 경선은 1차 투표에서 마무리 짓지 못하고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 1차 투표에서 과반 표를 획득하지 못하면 1~2등을 두고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결선 투표에서는 권성동·유의동 후보 지지자들이 뭉치고 김기현·김태흠 후보의 지지자들이 합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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