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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인 2명 아마존 정글 생존기 화제

    |파리 이종수특파원|“7주 동안 먹은 거라고는 거북이 2마리, 거미·딱정벌레 등 곤충, 강물뿐이었습니다.” 남미 프랑스령 가이아나의 아마존 정글을 도보여행하다 실종됐던 프랑스인 2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들은 지난 5일(현지시간) 구조된 뒤 곧바로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고, 그 뒤 참혹한 생존기를 들려줬다. 주인공은 34세 동갑내기 단짝 친구인 루아크 필루아와 귈렘 나이랄. 현지 구조대에 발견된 이들은 탈진·탈수 상태였다. 대학생 시절부터 도보여행을 즐겼던 이들은 지난 2월 아마존 정글 여행에 나섰다. 실종된 것은 2월14일. 가이아나 중심 아프루아그 강가의 그란드 카노리 계곡에서 솔 마을을 향해 출발하면서였다.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도 없이 달랑 지도와 나침반만 갖고 있던 이들은 숲의 높이가 40m나 되는 울창한 밀림에서 방향을 잃었다.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과 군인 40여명은 6주일 동안 이들을 수색했다. 헬기까지 동원한 수색작업은 쉽지 않았다. 결국 이들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3월26일 수색작업을 포기했다. 그러던 중 지난 5일 오전 필루아가 탈진 상태에 솔 마을에 나타나 경찰에게 “나이랄은 여기서 남쪽으로 6시간 거리에 있다.”고 말한 뒤 쓰러졌다. 구조대는 헬기를 동원해 나이랄을 찾아냈다. 두 사람은 나뭇잎과 가지로 임시 피난처를 만들어 3주를 버텼다. 그러던 중 헬기 소리를 듣고 불을 지펴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려 했으나 헬기는 이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두 사람은 하루에 몇 시간씩 마을을 찾아 걷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늪과 굴곡 많은 정글을 헤어나기란 쉽지 않았다. 게다가 나이랄의 상태가 극도로 악화돼 걷기마저 힘들어졌다. 비행기 소리를 들은 필루아는 마을이 멀지 않은 것으로 판단, 혼자 길을 찾으러 나서 몇 시간을 헤맨 끝에 극적으로 솔 마을에 도착했다. 갖고 온 식량이 바닥이 난 상태에서 이들은 거북이 2마리, 털많은 거미·딱정벌레 등 곤충, 개구리, 야자수 씨앗, 강물 등으로 목숨을 연명했다고 했다. 나이랄의 동생 질은 “파리를 떠날 당시 75㎏이었던 형의 몸무게가 20㎏이나 빠져 처음엔 못 알아봤다.”며 “거미를 날로 먹어 독이 오르는 바람에 감각이 마비돼 목소리도 변했다.”고 말했다. vielee@seoul.co.kr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21) 단장증후군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21) 단장증후군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작은 창자(소장)가 짧아 문제가 되는 질환이 있다. 이 때문에 영양 흡수가 안돼 여러가지 증상을 겪는 병, 바로 단장증후군(짧은 창자증후군· Short-bowel syndrome)이다. 선천성도 있지만 다른 질병이나 외상 등으로 잘라내고 남은 소장의 길이가 너무 짧아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명덕 강남성모병원 소아외과 교수는 이를 ‘소장이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는 기능부전과 이로 인한 부작용이 병증으로 나타나는 상태’라고 규정한다. “이 질환이 소장의 길이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회맹판(회장맹장판막·대장으로 유입된 음식물이 소장으로 역류하는 것을 막는 기관) 존재 여부와 남은 대장의 길이에 따라 증상 차이가 크지요. 이 때문에 회맹판과 대장이 온전한 신생아의 경우 고작 15㎝의 소장만으로도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만 회맹판이 없으면 소장이 40㎝나 돼도 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발병 유형에 따라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구분한다.“선천성은 말 그대로 짧은 소장을 갖고 태어나는 경우로, 대부분 태생기의 태아 질환이 원인이 됩니다. 후천성은 외상성 장간막 파열이나 괴사성 장염, 장간막 동·정맥 혈전증, 위장관 종양이나 크론씨병 등의 치료를 위해 소장을 대량 절제해낸 경우를 말하는데, 질환자의 대부분은 이 후천성에 속하지요.” 국내에서의 발병 빈도를 측정할 정확한 근거 자료는 아직 없다. 이 때문에 매년 인구 100만명당 2명 정도의 환자가 있는 영국의 통계치를 근거로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50∼8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문제는 최근들어 서구형 식생활 등으로 장질환이 늘면서 덩달아 이 질환자도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성인은 장간막 동정맥 혈전증이, 어린이는 괴사성 장염이 가장 높은 발병 빈도를 보입니다.” 증상은 환자 개개인의 상황만큼 다양하다.“암죽색으로 미끈거리거나 고약한 시궁내를 풍기는 대변, 소화되지 않은 설사를 하기도 하고, 장기능 부전 때문에 단백질 결핍이 심한 전신 부종, 영양 결핍에 의한 체중 감소, 근육이 쇠약해지면서 나타나는 전신 피로증, 비타민, 특히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장애로 인한 구루병과 수용성인 비타민B·C군 결핍에 의한 빈혈도 흔합니다. 또 약해진 복부와 장의 근육이 늘어나 생기는 복부 팽만과 장내 세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 위·십이지장 궤양과 위장관 출혈, 담석증과 성장 장애도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힙니다.” 임상 현장에서 겪은 환자 사례가 이 질환의 다양한 원인과 증상을 설명해준다. 이 교수는 한 신생아는 중장염전이라는 질환으로 소장이 대부분 괴사해 고작 20㎝만 남은 경우가 있는가 하면 전결장형 무신경절증으로 소장과 대장을 모두 절제해낸 여자 아이도 있다. 또 올해 59세인 P씨는 장간막 혈전증으로 30㎝의 소장과 하행결장만 남기고 모두 제거했으며, 위암으로 십이지장만 남기고 소장을 모두 절제한 환자도 있다고 소개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병이 확인되면 치료를 포기하는 게 다반사였습니다만 지금은 다릅니다. 원인질환의 치료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고, 더불어 단장증의 생존율도 크게 높아져 의료진이 보다 적극적으로 수술을 시도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요.” “임상적인 진단 기준은 간단합니다. 짧은 창자 때문에 정상적으로 음식을 먹고 살아남을 수 없다면 단장증후군으로 보는 겁니다.” 여기에다 각종 원인질환에 따른 수술 종류와 소장의 절제 범위, 영양결핍 유무, 장루와 항문 주변의 피부 상태 및 비타민D 결핍증 유무 등이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된다. 확진을 위해서는 영양분 흡수 장애를 파악하는 혈액검사와 빈혈검사, 대변에 포함된 지방의 양 측정이 실시되기도 한다.“특히 대변 속 지방검사가 중요한데, 통상 대변 속 지방의 양이 10% 미만이면 음성, 그 이상이면 이상이 있다고 봅니다. 단장증후군으로 가장 심각한 흡수 장애를 보이는 영양분이 지방이기 때문입니다.” 치료법은 증상 초기의 경우 치명적인 탈수를 막기 위한 수분 및 전해질 공급, 주기적으로 영양분을 주사하는 영양 집중지원법, 지방분 정맥 투여가 있으며, 글루타민과 젖소의 초유 제품, 성장호르몬, 식이섬유나 영양제 등을 인공으로 공급해 소장 기능부전의 문제를 해소하기도 한다. 수술도 중요한 단장증후군 치료법이다.“대부분의 수술은 단장의 한계 때문에 불가피하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소장의 굵기를 줄이는 대신 길이를 늘리는 개념입니다. 그러면 음식물이 소장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영양분 흡수율이 높아지게 되지요.” 이런 수술법으로는 비양키 수술과 스텝술식, 소장 이식 등이 있다. 비양키 수술은 이를테면 늘어져 직경이 큰 소장을 둘로 쪼개서 연결, 봉합해 직경을 줄이고 길이를 늘려주는 고난도 수술로, 이 교수는 최근 2건을 시도, 성공했다. 스텝술식은 이 교수가 최근 국내 최초로 시행한 방법으로, 늘어진 소장을 반대 방향에서 엇갈리게 지그재그로 자른 뒤 이를 연결시켜 길이를 늘려주는 수술로, 비양키 수술보다 안전하고 간편하다. 소장 이식은 단장증후군의 일반적인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생체 기증이 많지 않은 데다 소장은 특히 면역 거부반응이 강해 1년 성공률이 50%대에서 70%로 높아진 것도 최근의 일이다. 국내에서는 2004년 이 교수가 56세의 여성 환자에게 이 수술을 시도해 성공한 것이 최초의 사례로 전해지고 있다. 이 교수는 대장암 등 장질환 급증 추세를 감안해 단장증후군에 대한 폭넓은 보험급여 인정을 주문했다.“특히 직장인 등 사회활동을 하는 환자들의 경우 매일 주사로 영양을 공급해줘야 하는데 이런 재가영양법의 보험급여 인정은 물론 현재 추진 중인 뇌사자 소장 이식의 법적 인정, 그리고 소장 이식의 보험급여 인정 문제 등이 해결되면 훨씬 많은 환자들이 짧은 창자 때문에 얻는 고통과 절망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신생아 첫 맛보기 모유냐 분유냐

    유난히 신생아가 많을 것이라는 ‘복돼지해’, 그 ‘복’을 온전히 누리려면 치명적인 ‘첫 분유’의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분유회사들이 ‘첫 분유 효과’를 겨냥해 각급 병·의원을 대상으로 불꽃 튀기는 판촉전을 펴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신생아가 처음 맛보는 ‘젖’이 무엇이냐에 따라 입맛이 결정되기 때문인데, 이때 분유를 먹게 되면 모유수유는 사실상 어려워진다. 분유의 ‘상업적인 맛’에 금방 길들여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유 수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산모들의 ‘첫 분유’에 대한 각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첫 분유 효과’ 모유가 분유보다 우수하다는 것은 산모들이 다 알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많은 산모들이 모유 수유에 실패한다. 실패의 원인은 대부분 모유와 분유를 함께 먹이는 혼합 수유 때문이다. 분유의 상업적인 맛을 모유가 이기기 어렵다. 성인도 입맛이나 습관을 바꾸기가 어렵듯 신생아도 처음 맛본 ‘젖’의 맛을 기억하고 이 맛을 탐닉하는 습성을 보인다. 분만으로 지친 산모를 위한다며 처음부터 분유를 먹이다가 수유를 시작하거나, 밤중 수유의 번거로움 때문에 분유를 먹이는 혼합수유는 결국 모유 수유의 실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또 젖병은 꼭지를 조금만 빨아도 잘 나오기 때문에 아기의 빠는 힘이 약해져 이후 엄마 젖을 물리면 잘 빨지 못한다. 쉽게 빨아도 되는데 힘들게 빨아야 하는 모유수유의 ‘노동’을 신생아도 싫어해 더욱 분유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이는 엄마 젖의 생산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기가 젖을 빨기 시작하면 남은 젖이 없도록 깨끗하게 유방을 비우게 되고 다시 젖분비 호르몬을 자극해 젖을 충분히 분비하는 과정을 되풀이하게 된다. 그러나 혼합수유의 경우 아기가 젖을 빠는 시간과 양이 적어 호르몬 자극이 적을 뿐더러 생산량도 점차 줄어 결국 모유수유를 어렵게 한다. # 모유수유에 성공하려면 성공적인 모유수유를 위해서는 출산 전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신생아는 태어나면서 본능적으로 엄마젖을 빨려고 하지만, 엄마가 준비를 해두지 않으면 중요한 시기를 놓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출산 전에 엄마의 가슴 모형과 신생아 모형을 이용해 각 자세별 수유방법과 수유 관련 문제 해결법을 미리 익혀두는 것이 필요하다. 출산 때 모자 동실(同室)을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엄마젖에 가까이 있는 것이 분유를 차단하는 첫째 조건이기 때문이다. 출산 후 1시간 이내에 바로 젖을 먹이고, 이후 아이가 원할 때마다 수시로 젖을 물리는 것이 좋다. 또 첫 3∼4주에는 신생아 탈수 등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에 한해 분유를 제공하기도 하나 이는 모유수유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하고, 이 때는 의료진의 배려가 필요하다. 이 시기에 생각없이 혼합 수유를 하다가는 모유수유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 모유수유에 문제가 있다면 산모와 신생아가 모두 건강하다면 모유수유를 하지 못할 이유는 거의 없다. 그러나 모유수유 동안 아기의 체중 증가가 매우 더디거나 1회 수유시간이 30분 이상이면 모유량이 적지 않은지를 확인해야 한다. 수유 후 1시간 안에 또 젖을 찾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잠을 자지 못하고 보챌 때도 모유량이 부족하지 않나 살펴봐야 한다. 적게 먹더라도 체중만 정상이라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산모 유방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모유수유가 힘들게 된다. 대표적인 문제로는 유두가 갈라지고 피가 나는 유두균열과, 유방이 뭉치고 아픈 증상을 보이는 ‘젖몸살’이 있다. ■ 도움말 : 심정석 마더스여성의원 원장. 원영민 모유수유 전문 간호사.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울산시 공무원 2명 나란히 박사학위

    울산시 환경관련 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 2명이 동아대학교 대학원 환경공학과에서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해 나란히 환경박사가 됐다. 환경국 수질보전과에 근무하는 이경재(47·환경직) 수질정책담당은 ‘35㎜ NSW-Ring,pp를 충전한 충전탑에서 암모니아 흡수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천상정수사업소 김용윤(52·화공직) 소장은 ‘폐활성탄을 이용한 정수 슬러지의 탈수 및 건조특성 향상과 인공 경량골재 제조특성 평가’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OUR STORY] 얼음·눈꽃 축제로의 초대

    [OUR STORY] 얼음·눈꽃 축제로의 초대

    1월의 강원도는 겨울축제 공화국. 화천 산천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 태백산 눈꽃축제와 대관령 눈꽃축제 등 1월 한 달 동안 눈과 얼음 관련 축제가 줄지어 열린다. 문화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 선정에서 유망축제로 뽑힌 화천 산천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는 작년에 각각 120여만명,75만여명이 다녀갈 만큼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두 행사 모두 얼음구멍을 통해 강물 속을 돌아다니는 산천어와 빙어를 낚는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각종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돼 있어, 겨울방학을 맞은 자녀와 함께 찾을 수 있는 인기만점의 가족단위 여행지다. 태백과 평창에서는 이달 하순부터 눈꽃축제가 열린다. 각각 14,15회를 맞는 관록의 눈축제. 예년과 달리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보는 축제에서 즐기는 축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층 흥겨운 축제의 장이 될 듯하다. 춥다고 겨우내 구들장만 끼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천하장사인들 밖으로 나가자는 꼬마들의 성화를 고스란히 받아낼 수 있을까. 독특한 겨울문화가 살아 숨쉬는 강원도로 미끄러지듯 달려가자. 글 사진 화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 “사위가 장모보다 고기를 못잡아?”장모 오덕순(65·경기 이천)씨의 힐난에 뒤통수만 매만지던 사위 김낙선(43)씨는 “녀석들이 어찌나 미끌거리며 잘 빠져 나가는지, 통 손에 잡히질 않네요.”라며 머쓱한 표정이다. 강원도 화천에서 열리고 있는 제5회 산천어 축제(www.ice.narafestival.com·1월6일~28일) 중 산천어 맨손잡기 행사 현장.“아빠, 파이팅!”,“우리 아들 힘내∼”여기저기서 격려와 환호성이 교차하며 따뜻한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을 슬로건으로 내건 산천어 축제. 정해년 돼지해를 맞아 ‘화천 산천어는 복(福)돼지’란 주제로 ‘체험돼지’,‘추억돼지’,‘재미돼지’ 등 30여가지의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화천천 2㎞구간에 펼쳐진 행사장은 그야말로 ‘겨울 해방구’. 다양한 놀이시설과 체험 프로그램들로 가득 차 있다. 축제의 대표선수인 산천어 얼음낚시,‘겨울의 고전’ 썰매타기와 눈썰매 봅슬레이 등 얼음위에서 하는 모든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산천어 낚시와 눈썰매 등 놀이시설 이용료 대부분을 ‘화천사랑 상품권’으로 되돌려 줘, 사실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한 것도 이 축제의 자랑이다. 이 상품권은 행사장 내에서는 물론, 화천시내 어디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 신나는 산천어 잡기 40㎝가 넘는 두꺼운 얼음 속에서 어린아이 팔뚝만한 산천어가 낚싯줄에 끌려 나온다. 짜르르한 손맛에 과년한 처녀도, 나이 지긋한 어르신도 체면 따윈 아랑곳하지 않은 채 환호성을 터뜨린다. 간혹 산천어보다 몸집이 두배 가까운 송어라도 끌어올렸을 때는 건장한 떠꺼머리 총각도 어찌할까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다. ‘계곡의 여왕’산천어는 1급수 맑은 물에만 서식하는 냉수성 어종.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산천어를 신선들이 먹는 음식이라 했고, 일본에서는 왕실 진상품 등으로 쓰였다. 북한에서는 국방위원장의 보양식이자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 타이완에서는 보물 물고기란 뜻의 국보어(國寶魚)로 불리기도 한다. 행사장에서 산천어를 잡는 방법은 얼음낚시와 루어낚시, 그리고 맨손잡기 등 모두 세가지. 이 가운데 1만개의 얼음구멍이 뚫려 있는 넓은 낚시터에서 펼쳐지는 얼음낚시는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경기도 광명시에서 온 김태형(12)군은 “갑자기 낚싯대가 후두둑 하며 몸이 흔들릴 정도로 떨리더군요. 깜짝 놀랐어요.2시간만에 두마리를 잡았는데,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예요.”라며 입술이 귓불에 닿을 만큼 환하게 웃었다. 인조미끼인 루어를 얼음구멍 아래 바닥까지 가라앉힌 다음, 위아래로 들었다놨다 하면서 산천어를 유혹하는 것이 얼음낚시 요령. 산천어의 유영층인 바닥위 10∼50㎝사이를 집중공략해야 한다. 행사장에서 화천낚시를 운영하고 있는 오충교(45)씨는 “루어를 바닥까지 가라앉힌 다음, 견짓대를 한바퀴 돌리면 손뼘 하나 정도 뜨죠. 그 상태에서 위아래로 고패질을 해주는 겁니다. 루어가 낙하할 때 공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손목에 스냅을 줘서 끌어올린 다음, 슬며시 내리면 마치 작은 물고기처럼 살랑거리며 내려가죠.” 시간상으로는 아침 9∼11시와, 오후 3∼5시 사이를 놓쳐서는 안된다. 주최측에서 산천어를 방류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류쪽이나 낚시터 펜스주변을 공략하면 많이 낚을 수 있다. # 루어낚시로 잡을까, 맨손으로 잡을까 유연한 자세로 플라이 낚싯대를 휘두르는 최철우(32·강원 철원)씨. 낚싯대 가이드 톱마다 살얼음이 맺혀 있다. 꿰미를 보니 단 한마리의 산천어도 못 잡은 모양. 그래도 표정만은 여유롭다.“제가 어복이 없나 봐요. 깨끗한 자연속에서 맑은 공기 쐬고 가면 그게 좋은 것 아닌가요.” 루어낚시는 앉아서 구멍만 바라보는 얼음낚시와는 또다른 재미가 있다. 루어를 멀리 캐스팅한 다음, 끌어올리기 때문에 산천어가 끌려 나오지 않으려고 앙탈이라도 부리면 ‘찐한’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조과도 나은 편. 하지만 낚싯대와 릴 등 다소 전문적인 장비가 필요하다. 맨손잡기는 10m짜리 원형 수조속에 풀어 놓은 산천어를 제한시간 5분동안 맨손으로 잡는 행사.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는 주최측에서 제공한다.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탈의실과 탈수기 등도 준비돼 있다. 세 행사 모두 고등학생 이상 만원, 중학생이하 5000원의 입장료를 받지만,5000원은 농촌사랑나눔권으로 돌려준다. 중학생이하는 사실상 무료인 셈. 이 상품권으로 행사장 주변의 향토웰빙촌에서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 다양한 놀이기구 즐기기 얼음낚시를 하다 아이들이 지루해하면 얼음체험 프로그램을 즐길수 있다. 얼음광장에서 썰매광장에 이르는 거대한 빙판에서 얼음썰매를 지치며 놀 수도 있고, 얼곰이 썰매열차를 타고 얼곰이성과 눈조각품들을 감상할 수도 있다. 눈썰매 봅슬레이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스릴만점인 놀이기구. 어린이 썰매면허시험장에서는 ‘구절양장’꼬불꼬불한 눈길을 통과하는 어린이에게 ‘썰매면허증’을 발급해 준다. 눈썰매는 만원을 받는데, 반납할 때 현금 5000원과 5000원권 화천사랑상품권을 준다. 얼음썰매는 5000원. # 다양한 문화, 전시 프로그램 예년에 비해 자녀의 체험학습에 도움을 주는 알찬 프로그램들이 많아졌다. 얼음나라관에는 산천어와 수달, 토종물고기 등에 대한 풍성한 정보와 자료가 전시된다. 얼음나라 만화관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과 북한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 산천어 소망나무에 새해를 맞는 가족들의 소망을 적은 소망리본을 달아보는 것도 색다른 체험. 이밖에 행사장 제1터널부터 화천읍사무소, 중앙로에 이르는 구간에 조성된 산천어등(燈) 거리, 매주 금, 토요일 유명 연예인들이 벌이는 미니 콘서트 등도 볼 만하다. 도시에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농촌체험 사랑방 마실’도 놓치면 후회할 주요 이벤트. 농촌 가정에서 민박을 하며 장작패기, 가족 윷놀이, 밤하늘 별보기, 얼음낚시, 장작불에 구운 감자와 고구마 야참먹기 등 전통적인 놀거리와 함께 시골마을의 따뜻한 인심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사랑방마실은 ▲동촌리 산속 호수마을 ▲간동면 구만리 어룡동마을 ▲하남면 원천리 하늘빛 호수마을 ▲상서면 신대리 토고미마을 ▲사내면 용담리 곡운구곡마을 등 5개 마을에서 운영중이다. # 가는 길 얼음나라 화천으로 가는 길은 미끄럽기 그지없다. 하루종일 응달진 산자락 아래 도로는 결빙되어 있는 곳이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춘천∼화천간 5번국도는 주말이면 행락객들 차량으로 몸살을 앓는다. 가급적 평일, 주말에는 이른 시간대를 이용해야 혼잡을 피할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퇴계원 나들목→퇴계원방향→47번국도→진관나들목→383번 지방도→사능­답내간 신설 46번국도→강촌→5번국도→화천 북부간선도로→구리→남양주→대성리→강촌→화천 북부간선도로→구리→베어스타운→포천 일동/이동→광덕계곡→화천 # 여행정보 화천천의 겨울바람은 동장군도 울고 갈 만큼 매섭다. 모자와 장갑, 두툼한 방한복은 필수. 방한효과가 좋은 스티로폼을 앉기 적당한 크기로 잘라 가져가는 것도 좋다. 견지낚싯대는 행사장 주변 낚시점에서 2000∼4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릴 낚싯대는 1만∼2만원선. 미끼인 루어는 3000∼5000원. 산천어알 등 생미끼를 사서 쓰는 경우도 있지만, 조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제10회 인제 빙어축제(www.injefestival.net) 오는 26일 개막해 다음달 4일까지 소양호 300만평 얼음벌판 위에서 열흘간 펼쳐진다. 축제장은 크게 4개 공간으로 나뉜다. ‘깨끗한 자연(Nature Zone)’을 테마로 한 공간에서는 빙어낚시와 눈썰매 등을 즐길 수 있다. ‘신나는 겨울(Leports Zone)’공간에서는 얼음축구대회와 스노 래프팅 등 다양한 레포츠 행사가 열린다. ‘맛있는 겨울(Wellbeing Zone)’ 마당은 빙어회, 빙어튀김 등 각양각색 빙어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행복한 겨울(Family Zone)’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 쉽고 재밌는 빙어낚시 동지(冬至) 무렵에 나타나 입춘(立春)즈음이면 홀연히 자취를 감추는 ‘호수의 요정’빙어. 겨우 손가락만한 크기지만, 맛도 좋으려니와 남녀노소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어 ‘국민적인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빙어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빙어낚시. 간단한 장비로 누구나 쉽게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빙어낚시의 가장 큰 매력이다.2000~3000원 정도의 견지낚싯대와 2000원짜리 구더기미끼 한 통이면 온가족이 먹기에 충분한 양의 빙어를 잡을 수 있다. 어린이들도 요령만 가르쳐주면 곧잘 잡아낸다. 소양호 드넓은 얼음벌판 아무 곳이나 구멍 하나 뚫으면 준비끝. 얼음에 구멍을 뚫기 위해서 끌이 필요하지만, 주변에서 손쉽게 빌릴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뚫어 놓은 구멍을 써도 된다. 축제위원회는 1만원으로 즐기는 ‘빙어낚시 패키지’를 준비했다. 얼음구멍을 만들어 주고 낚시도구, 미끼, 의자 등을 빌려준다. 스노모빌과 얼음썰매까지 즐길 수 있다. 인제군청 문화관광과 (033)460-2082,460-2170. # 많이 잡으려면 첫째, 빙어를 많이 잡아 놓은 사람 옆자리에 자리 잡을 것. 둘째, 채비를 물밑바닥에서 10㎝ 정도 띄운 다음,3∼5초에 한번씩 살짝 챔질을 해줄 것. 셋째, 빙어의 입질이 집중되는 아침시간대, 특히 동틀 무렵부터 오전 10시까지의 시간대를 놓치지 말 것. 미끼로 쓰는 구더기는 한 마리 꿰기가 원칙이다. 바늘끝이 꼬리쪽 껍질에 살짝 걸치도록 꿰는 것이 좋다. 구더기가 든 미끼통의 뚜껑을 연 채 얼음판 위에 놓으면 동사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할 것. 제14회 태백산 눈축제(festival.taebaek.go.kr)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겨울축제로는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축제.‘눈, 사랑, 그리고 환희’란 주제로 오는 26일∼2월4일 10일간 열린다. 정상 부근의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군락지 설경과 백두대간의 웅장한 모습은 태백산만의 자랑. 축제장의 다양한 이벤트와 눈덮인 계곡길을 따라 걷는 눈꽃 트레킹, 태백산에서만 탈 수 있는 오궁썰매 타기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행사다. 예전과 다른 점은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늘었다는 것. 단군성전 앞 공터에 웰빙 족욕탕을 마련해 등산객들에게 따뜻한 족욕과 발 마사지를 제공하는 한편,4륜 모터 사이클이 끄는 스노 트레인을 운영하고,3000명이 벌이는 도전 기네스 눈싸움대회도 연다. 금천낚시터에서는 산천어, 송어 낚시체험 행사를 벌이기도 한다. 주행사장은 태백산 도립공원 일대. 하얼빈 눈축제의 조각가를 초청해 태백팔경 눈조각 부조, 주몽과 소서노 등의 눈조각 작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당골광장에서는 ‘스노 매직쇼’,‘비보이 페스티벌’ 등이 열리고, 등산로 입구에는 ‘얼음터널’이 전시된다. 마장공터에서는 ‘겨울놀이마당’,‘추억의 먹거리 체험’ 등의 체험행사, 마장아래 공터에는 어린이 미니 얼음미끄럼틀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이밖에도 황지연못, 장성, 태백역 등 보조행사장에서도 ‘황금돼지를 잡아라’ 등 각종 행사가 열린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081,2828, 태백산 도립공원 (033)550-2741,2745. 제15회 대관령 눈꽃축제(www.snowfestival.net) 오는 31일∼2월6일 평창군 횡계리 상지 대관령 고등학교 제2운동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 대관령 눈꽃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것 첫째,2014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우리 국민의 염원을 담은 20m높이의 초대형 눈조각 상징조형물이 선을 보인다. 이를 위해 제설기 5대와 포클레인 10대, 덤프트럭 20대 등의 중장비와 30여명의 조각가들이 투입될 예정이다. 둘째, 개막식날인 31일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황태해장국 2014 그릇 나눠먹기´ 행사가 진행된다. 눈꽃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대관령 대표 음식인 황태해장국 2014 그릇을 무료로 제공한다. 셋째, 한겨울의 알몸축제, 대관령 알몸마라톤대회가 부활된다. 눈쌓인 산하를 배경으로 웃옷을 벗은 채, 해발 700m의 고원도시 평창을 달리는 색다른 경기.10㎞,5㎞ 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넷째, 박진감 넘치는 스노 카레이싱대회가 열린다. 눈과 얼음 트랙을 미끄러지며 질주하는 차량들의 경주가 색다른 볼거리가 될 듯.A6(1500㏄ 미만),A7(2000㏄ 이상) 경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하얀 눈속에서 펼쳐지는 레이싱걸들의 응원열기도 볼 만할 듯. 이밖에 대형 얼음무대에서 펼쳐지는 비보이 공연, 전통 눈썰매와 소발구 체험, 그리고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스노래프팅과 스노모빌 체험 등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색다른 행사들이 알차게 준비돼 있다. 평창군 문화관광과 (033)330-2762, 대관령눈꽃축제위원회 (033)336-6112.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OUR STORY] 노천온천 가족사랑 여행

    [OUR STORY] 노천온천 가족사랑 여행

    달력에 남은 2006년의 날들은 이제 겨우 사흘. 앞만 보고 달려온 심신에는 한해의 피로가 켜켜이 쌓여 있다. 이럴 때 온천을 찾아 웅크렸던 몸을 활짝 펴보는 건 어떨까.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탕에서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세밑 묵은 때를 말끔히 씻으며 새해설계를 하는 것도 좋겠다. 온천하는 재미는 뭐니뭐니해도 노천탕.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수승화강(水昇火降)과 두한족열(頭寒足熱)의 자연섭리를 만끽할 수 있다. 때마침 함박눈이라도 내려 준다면, 한겨울 이보다 더 포근한 그림은 없을 듯하다. 특히 목욕탕의 더운 습기에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더욱 권할 만하다. 최근에는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 시설까지 갖춘 대형온천들이 늘어나면서 3대(代)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글 사진 이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인천 이범기씨 가족의 새해설계 온천나들이 세종대왕과 세조 등 조선시대 군왕들은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인 경기도 이천시의 온천을 자주 찾아, 몸의 나쁜 기운을 다스렸다고 전해진다. 지난 2월 이곳에 문을 연 테르메덴(www.termeden.com·031-645-2000)은 서울 근교 온천 가운데 ‘가격대비 성능’이 탁월한 곳으로 소문나 있다. 단순히 온천탕만을 즐기는 일본식과는 달리 삼림욕을 할 수 있는 자연공원과 스포츠 시설, 오락관, 문화관 등 각종 부대시설 등이 고루 갖춰진 독일식으로 설계됐다. # 12가지 수치료 시설 테르메덴 12가지 수(水)치료 시설이 설치된 지름 30m짜리 바데풀이 자랑거리. 워터제트로 신체 각 부분을 자극해 피부활성화는 물론 안마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온천 관계자의 설명이다. 살균효과가 뛰어난 ‘쌀탕’, 진통효과와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솔잎탕’ 등 다양한 ‘노천 아이템탕’과 전통 불한증막도 즐길 수 있다. 피부각질을 뜯어먹는 ‘의사 물고기’를 온천수에 풀어놓은 ‘닥터피시(doctor fish)’탕은 어른들은 물론 어린이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스릴을 느낄 만한 놀이시설은 없지만, 가족끼리 한나절 보내기엔 딱. 인하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범기(38·인천)씨 가족 또한 휴식과 새해설계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어린이집을 운영하느라 바쁜 아내와 평소 얼굴 보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모처럼 시간을 냈습니다. 한겨울에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네요. 맨살을 마주하며 따뜻한 정을 느낄 수도 있고요.” 야외풀장은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 물에서 노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신나는 아이들에게 울퉁불퉁하고 통통 튀는 슬라이드는 최고의 물놀이 시설이다. 야외풀장 또한 온천수를 사용하고 있다. 황성용 운영계획팀 대리는 “천질(泉質)에 특정 성분의 농도가 과다하게 내포되어 있지 않고, 여러 가지 성분이 골고루 포함돼 있는 나트륨 알칼리성 단순천인 것이 특징”이라며 “지하 1200m에서 매일같이 1500t가량을 퍼올려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의 온천은 대부분 단순천. 자극성이 없이 부드럽고 온화해 노인은 물론 어린이에게도 잘 적응되는 온천수로 분류된다. # 각질 뜯어먹는 닥터피시탕 인기 야외풀장에서 시간을 보낸 이씨 가족은 이번엔 뜨끈한 ‘쌀탕’에 몸을 담갔다. 이천 쌀을 도정하는 과정에서 나온 쌀겨를 푼 탕이다. 각자 눈을 지그시 감은 것이 새해 설계라도 하는 모양이다. 내년에 중이염 수술이 예정된 큰딸 진아(9)양의 새해 소망은 건강을 회복하는 것.“귀가 잘 들려야 피아노도 칠 수 있잖아요. 열심히 연습해서 꼭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될 거예요.”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막내 종민(6)이는 “비밀인데요. 여자친구 소연이랑 더 친해지고 싶어요.”라며 쑥스러운 듯 고개를 파묻었다. 이제 이곳의 자랑거리 ‘닥터피시’를 만날 차례다. 섭씨 40도 정도의 온천수에서 인체의 각질을 먹으며 살아가는 물고기다. 야외 족탕에 풀려 있는 1만마리의 닥터피시는 중국 하이난성에서 들여온 친친어. 황 대리는 “밤새 굶은 채로 있다가 오전 11시에 탕을 개방하면 난리가 날 정도로 사람들에게 달라 붙는다.”며 “사람이 몰리는 주말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월요일엔 20∼30마리 정도가 죽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씨 가족들이 탕에 몸을 담근 지 1분쯤 지났을까. 닥터피시들이 새까맣게 몰려 들기 시작했다. 진아와 종민이는 간지럽다며 아우성이다. 그것도 잠시. 살아 있는 생명체가 몸을 깨끗이 해주는 것이 즐겁고 신기한 듯, 아우성은 이내 웃음소리로 바뀌었다. 이씨의 아내 조진숙(38)씨 또한 “의학적 효과 여부를 떠나서, 일년 묵은 때가 한꺼번에 씻겨 나가는 듯 개운하네요.”라며 편안한 자세로 물고기들의 움직임에 몸을 맡겼다. 겨울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 하지만 따스한 노천탕에서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기는 겨울 맛을 그 무엇과 견줄 수 있을까. # 가는 길 자가용:영동고속도로 이천 나들목→안성, 설성 방면→약 15㎞ 직진. 중부고속도로 서이천 나들목→안성, 설성 방면→약 20㎞ 직진. 대중교통:이천행 고속버스(1시간 소요)→이천터미널에서 테르메덴까지 왕복운행하는 셔틀버스나 시내버스 16-1번. # 주변 관광지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세계도자기센터(www.worldceramic.or.kr)에 들러볼 만하다. 도자를 놀이로 체험하는 토야 교육관 ‘도자가 뭐야’에서는 도자가 제작되는 전 과정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031)631-6501. ■ 테마별 노천온천 7곳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끼리 가볼 만한 전국의 노천 온천 중 테마별로 특징이 있는 7곳을 골라봤다. # 오션캐슬 선셋 스파 바다를 바라보며 노천욕을 즐기고 싶다면 충남 안면도 오션캐슬의 선셋 스파가 그만이다.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꽃지 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오션뷰 스파. 기포욕으로 피로를 풀고, 멀리 보이는 해넘이 풍경에 눈을 씻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어른 2만원, 어린이 1만 4000원.(042)671-7070. # 아산 스파비스 충남 아산시의 아산 스파비스는 한여름처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노천 온천풀은 물론, 유아풀, 어린이 슬라이드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신 마사지는 물론, 건강진단까지 받을 수 있어 ‘종합 보양 온천’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어른 2만 2000원, 어린이 1만 4000원.(041)539-2080. # 산정호수 한화콘도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명성산 기슭에 자리잡은 산정호수 한화콘도의 노천탕은 단풍나무와 대나무가 있는 겨울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지금은 모두 잎을 떨구고 있지만, 탕에 들어가 푸른하늘을 보면 제법 자연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어른 7000원, 어린이 5000원.(031)534-5500. # 설악 워터피아 미시령 아래 자리한 워터피아는 설악산의 수려한 경관이 한눈에 펼쳐지는 10여가지 노천 테마탕이 일품. 워터피아의 암반은 이웃한 척산온천과 같은 단층대에 속해 있어 온천수질이 매우 좋은 것이 특징이다. 어른 3만 9000원, 어린이 2만 9000원. 한화콘도 투숙객의 경우 어른 3만 1000원, 어린이 2만 3000원.(033) 635-7711. # 덕산 스파캐슬 43가지 성분이 포함된 49℃ 덕산 온천수가 자랑인 스파캐슬(www.spaca stle.com)은 아이들과 찾기 좋은 곳. 유수풀, 키디풀, 워터 슬라이드가 모여 있는 써니레이 등 다양한 어린이 놀이시설을 즐길 수 있다. 사우나+노천탕 이용요금 어른 4만 8000원, 어린이 3만원.(041)330-8000. # 무주리조트 노천탕 스키의 본고장 유럽에서는 온천욕과 같은 ‘아프레 스키(스키 뒤풀이)’의 조건에 따라 스키장의 품격을 결정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아프레 스키를 도입한 곳은 전북 무주리조트. 설원을 누비다 세솔동에 있는 구절초 사우나와 노천 온천탕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어른 1만 3000원, 어린이 9000원.(063)320-7894∼6. # 경기 광주 스파 그린랜드 경기도 퇴촌에 자리잡은 스파리조트.1000t의 자연석과 조경수로 꾸며진 폭포 노천탕과 정원을 거닐며 발지압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노천 정원족탕이 인기. 화가 쇠라의 작품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등 예술품을 동원한 인테리어도 특징. 최근엔 ‘닥터피시탕’도 새로 조성했다. 주말 자유이용권 어른 2만원, 어린이 1만 5000원.(031)760-5700.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온천의 건강학 예부터 인간은 몸의 이상이나 각종 질병에 맞서 다양한 치료법을 개발해 왔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동양의학은 약물요법, 자극요법, 양생요법 등으로 세분화하며 발전했다. 온천을 이용한 건강법은 이 중에서도 물의 온도와 인체에 대한 마찰, 물 자체의 성분을 이용한 수치료법에 해당된다. 이후 수치료법은 냉온교호욕, 월풀(Whirl pool), 허바드(Hubbard)욕, 냉·온찜질, 진흙욕, 파라핀 등으로 발전해 지금에 이르렀다. # 온천욕이란 온천욕은 예부터 전해지는 수치료법의 일종이다. 온천수는 온열 효과, 기계적효과 그리고 각종 전해질과 염류 성분에 의한 약물학적 효과, 삼투압에 의한 생체변조 효과를 갖고 있다. 온천수는 지상으로 용출되는 지하수 중에 유황이나 방사능 등이 포함된 물로, 온도는 다양하다. 온천수 중 섭씨 25.5도 이하를 냉천,25∼34도를 미온천,34∼42도를 온천,42도가 넘으면 고온천으로 분류한다. # 온천욕의 효과 물의 자극효과는 온도, 온천수의 적용 속도와 피부 면적에 따라 결정되며, 피부와의 온도차가 클수록, 또 적용 속도가 빠르고, 적용 면적이 넓을수록 자극 효과가 커진다. 이런 점에서 보면 온천욕은 생리화학적 면에서는 말초혈관의 확장으로 심부조직과 말초혈관에 다량의 혈액을 공급해 울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또 전신 온천욕은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심장 박출량을 늘리므로 처음에는 약간 혈압이 오르다가 이내 혈압이 낮아져 몸이 안정된다. 호흡도 처음에는 약간 헐떡거리지만 곧 호흡률과 호흡의 깊이가 증가해 안정된다. 피부에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홍조가 나타나며 촉각 감수성도 증대된다. 온천욕은 또 한선을 자극, 땀을 나게 하며, 피부 발한은 소변을 줄이고, 인체의 대사율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이런 온천욕은 인체 조직에서 지방산과 가스, 이산화탄소 입자와 같은 많은 방향족 물질을 제거해 건강을 지켜준다. 정리하면 온천욕은 첫째 피로와 자극 해소 및 근육을 이완시키고, 둘째 한선을 자극해 땀을 배출하며, 셋째 말초혈관을 확장, 심박출량을 증가시킨다. 또 혈압을 낮추고 혈행을 개선,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며 신경계에 작용해 진정작용 및 동통을 완화한다. # 동양의학에서의 온천수 효과 온천수를 마시거나 목욕을 통해 질병을 이기게 하는 치료법을 천수요법이라 한다. 당연히 수질이 중요해 나쁜 수질의 물을 이용하면 다른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천수요법은 전통적으로 내·외·소아·안과 등 각 과에 두루 사용했고, 근골, 피부질환, 마비질환, 탈모 등에도 적용했다. 천수요법의 한의학적 원리는 물의 유윤작용(濡潤作用)이 인체 장부기기(臟腑氣機)의 승강출입(升降出入)을 원활히 하고, 물의 자영작용(滋榮作用)은 기혈진액(氣血津液)의 순환에 작용한다는 것이다. 물은 대개 성미(性味)가 감평(甘平)하며, 양기를 보하는 효과가 있는데, 특히 온천수는 대체로 성미가 신열(辛熱)하고 약간의 독이 있어 목욕을 하면 개선(疥癬)과 창독(瘡毒) 등의 피부질환에 좋고 더불어 경락과 기혈을 통하게 하며, 어혈을 없애고 정신을 유쾌하게 한다. 또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류머티즘, 신경통, 골수염, 신병광질환, 대사성 질환 등에도 좋다. 도움말: 신현대 경희의료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 식후 1~2시간후부터, 급성질환자는 피해야 건강에 좋은 온천욕이지만 무작정 해서 되는 건 아니다. 온천욕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따로 있는가 하면 온천욕을 해서는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온천욕을 잘하기 위해 지켜야 할 수칙을 짚어 본다. 온천욕은 식사 후 1∼2시간쯤 지나 음식물이 적당히 소화된 뒤에 시작하는 게 좋다. 입욕 전에 온천수를 한 잔 마신 뒤 입욕하면 체내 노폐물을잘 배출시키고 많은 땀을 흘려 올 수 있는 탈수현상도 막아준다. 입욕해서는 냉·온탕을 번갈아 이용하는 게 좋다. 인체는 냉탕에서는 산성으로, 온탕에서는 알칼리성으로 변하기 때문에 냉·온욕을 되풀이하면 체액이 중성이나 약알칼리성으로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시간은 냉탕 1∼2분, 온탕 10∼15분 정도가 좋다. 온천욕을 하는 동안에는 때를 밀 필요가 없다.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피부가 미끈거려 때가 잘 밀리지 않을 뿐 아니라 자칫 다른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줄 수도 있다. 온천수에는 피부에 유익한 각종 미네랄 성분이 많으므로 온천욕을 마친 뒤에는 물기는 수건으로 닦지 말고 자연상태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각종 질환을 가져 온천욕이 해로운 경우도 있다. 급성 폐렴, 급성 기관지염, 급성 중이염, 급성 편도선염, 급성 간염과 감기 등 모든 급성 질환을 앓고 있다면 온천욕을 피하는 게 좋다. 또 아주 심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당뇨병, 내출혈 증상, 위·십이지장궤양을 가진 사람도 온천욕을 피해야 한다. 식후 1시간이 지나지 않아 채 음식이 소화되지 않았거나 공복으로 허기진 상태로 입욕하는 것도 금기. 또 음주 직후나 내복약 또는 주사를 맞은 직후, 심신이 매우 지쳐 있거나 과도한 흥분 상태에 있을 때도 온천욕을 피해야 한다. 온천의 특정 성분 때문에 온천욕을 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심장병이나 고혈압, 신장병 환자는 식염천과 중조천을 피해야 하고, 위장이 과민한 사람이나 병후 심신이 쇠약한 사람은 탄산천과 유황천이 좋지 않다. ■ 자료제공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 [신나는 과학이야기] 탄천물재생센터를 가보니

    [신나는 과학이야기] 탄천물재생센터를 가보니

    우리가 세수하거나 설거지를 끝낸 물은 어디로 갈까? 우리가 버린 물에는 여러 가지 오염물질이 포함돼 있어 강이나 바다로 방류하면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깨끗하게 처리해야 하는데, 이러한 일을 물재생센터에서 한다. 서울에는 탄천, 중랑, 서남, 난지물재생센터가 있다. 그 중에서 탄천물재생센터로 가보자.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탄천물재생센터는 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전역과 하남시, 과천시 일부의 하수처리를 담당하고 있다. 하루에 110만t의 하수를 생물학적 하수 처리의 대표적인 방법인 표준활성슬러지법으로 처리한다. 표준활성슬러지법의 하수 처리과정은 크게 수처리와 슬러지처리로 나눌 수 있다. 슬러지(sludge)란 하수처리 과정에서 생긴 침전물을 말하는데, 오니(汚泥)라고도 한다. ●수처리 과정 어떻게 진행될까? 유입된 하수에는 흙과 모래, 나무토막, 비닐 등 이물질이 포함돼 있는데, 이것을 침사지(沈砂池, 하수 처리장에서 모래와 흙 따위를 가라앉혀 제거하기 위하여 만든 못)에서 제거해 다음 공정에서 시설물 고장을 예방한다. 최초 침전지에서는 하수를 2∼3시간 정도 체류시키면서 비중이 큰 부유물질을 자연스럽게 가라앉힌다. 이 과정에서 하수에 들어있는 오염물질의 30∼35% 정도가 제거되고, 이때 발생하는 생슬러지는 슬러지 처리과정으로 보내져 제거된다. 포기조(하수를 처리하는 긴 콘크리트 탱크)에서는 공기를 송풍기로 불어넣어 하수 중의 호기성 미생물에 의해 하수에 포함된 유기물을 합성, 분해하면서 슬러지 덩어리(Floc)로 만들어 미세한 오염물질까지 제거한다. 이 과정은 표준활성슬러지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이다. 최종 침전지에서는 포기조에서 생물학적으로 처리된 하수를 3∼5시간 정도 침전시켜 맑은 물과 슬러지로 분리해서 맑은 물을 방류한다. 가라앉은 슬러지 중 일부는 포기조에 미생물 공급을 위해 보내지고, 잉여 슬러지는 슬러지 처리 과정으로 보내진다. ●슬러지 처리 과정은 어떻게 진행될까? 수처리 과정에서 생긴 슬러지는 수분과 부피를 감소시켜 운반하기 쉽도록 슬러지 처리 과정을 거친다. 가압부상(加壓浮上)농축조에서는 최종 침전지에서 이송된 잉여 슬러지를 농축시켜 고형물을 분리한 뒤, 혼합슬러지 저류조로 보내 최초 침전지의 생슬러지와 혼합한다. 소화조(消化槽·삭임통)에서는 혼합된 생슬러지와 잉여 슬러지를 섭씨 35도 상태에서 20일 정도 분해시켜 슬러지를 감량 및 안정화시킨다. 소화조에서 소화된 슬러지는 소화슬러지농축조에서 세정, 농축시켜 탈수를 용이하게 한 다음 슬러지 탈수기를 이용하여 함수율이 80% 이하의 탈수 상태로 만들어 수도권 매립지에 매립 또는 해양 투기한다. ●물을 살리는 하수 처리 깨끗한 물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같은 하수 처리의 공정을 거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모두의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하수에는 생활하수뿐 아니라 농축산 폐수, 공장 폐수 등이 있는데, 서울의 경우 생활 하수가 98% 이상이라고 한다. 생활하수의 양을 줄이려면 음식물 쓰레기는 따로 버리고, 기름기는 종이에 흡수시켜 처리해야 한다. 합성세제는 규정량만큼만 이용하고, 각종 폐기물을 하수구에 버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탄천물재생센터 가는 길 탄천물재생센터는 지하철 3호선 대청역 2번 출구로 나가면 방문할 수 있다. 관리동 2층에서 홍보용 비디오를 시청하고 현장견학을 할 수 있다. 홈페이지(www.tancheon.com)에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02)3410-9814. 김경은 영동중 교사
  • 세밑 술에 흥청 간 구출에 나서라

    세밑 술에 흥청 간 구출에 나서라

    연말연시, 간이 힘겨운 때다. 간은 3000억개 이상의 간세포로 구성돼 있어 인간의 장기 가운데 가장 크다. 무게가 1.2∼1.5㎏에 인체 내 혈액의 3분의 1정도가 저장돼 있다. 간은 인체의 화학공장으로 단백질 등 각종 영양소를 만들어 저장하고, 약물이나 몸에 해로운 성분을 해독한다. 또 소화액인 쓸개즙을 생산하고, 세균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이처럼 맡은 일이 많은 만큼 손상에 따른 부작용도 크다. 간질환은 병의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 간질환, 알코올성 간질환, 약물이나 독성 물질로 인한 독성 간질환,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지방간, 인체 면역계통의 이상으로 인한 자가면역성 간질환, 대사성 간질환, 기타 원인이 불분명한 간질환 등으로 구분한다. # 간 손상 술은 영양분이 없어 장기간에 걸쳐 마시면 영양 결핍을 초래한다. 술은 원료나 제조 방법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지만 종류나 마시는 방법에 따라서 간 손상 정도가 다른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섭취한 알코올의 양과 음주 횟수다. 물론 무조건 술을 많이 마신다고 모든 사람이 간 손상을 입는 것은 아니다. 유전적 요인도 작용한다. 게다가 B·C형 간염 등 다른 간질환이 미치는 영향도 크다. 술을 장기간 많이, 자주 마시는 사람은 알코올성 간질환의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며, 여기에다 마시는 사람의 영양상태, 음주량과 음주 방법에 따라 간 손상의 정도에 많은 차이가 있다. 특히 여성들은 적은 양의 술을 마셔도 간이 쉽게 손상된다. # 알코올성 간질환 알코올성 간질환은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으로 구분되는데, 환자에 따라 겹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알코올성 간질환은 별 증상 없이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진행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에 의해 간세포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상태로, 알코올성 간질환 중 가장 흔하다. 지방간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의 90%에서 관찰되며, 혈액검사에서 중성지방이 늘어나고, 간기능검사에서 AST(SGOT)와 ALT(SGPT)에 비해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 지표인 γ-GTP가 증가한다.AST,ALT는 간세포 효소로, 이 효소의 수치가 높을수록 간세포가 많이 손상됐음을 뜻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수 주에서 수 개월 내에 정상으로 돌아온다. 거의 증상이 없지만 갑자기 심한 피로감을 느끼거나 복부 오른쪽 윗부분에 묵직한 불편감을 느끼면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에 의해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간이 손상된다. 증상은 다양하다. 증상이 아예 없거나 발열, 황달, 상복부 동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으며, 간이 심하게 붓고 복수가 차 심하면 수개월 내에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경미한 경우라면 금주만으로도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를 투여하거나 간이식 등 특수한 치료가 필요하다. -알코올성 간경변증 지방간이나 간염을 가진 상태에서 계속 술을 마시면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발전한다. 알코올성 간경변증도 초기에는 전신 피로감과 식욕 감퇴 외에 다른 증상이 거의 없다. 다른 원인에 의한 간경변증과 마찬가지로 진행 과정에서 복수, 식도 정맥류와 출혈, 간성 뇌증이나 혼수 등의 합병증이 나타난다. 금주로 급속한 진행은 억제할 수 있으나 정상으로는 회복되지 않는다. # 술 잘 마시는 법 폭탄주는 인체에 가장 빨리 흡수되는 20도 정도로, 맥주의 탄산가스는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촉진해 결국 간 손상을 피할 수 없게 한다. 또 주종이 다른 술에 섞인 불순물이 반응해 중추신경계를 교란, 숙취를 심하게 한다. 간이 해독하지 못한 알코올이 체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위경련이나 알코올 쇼크 등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능력에 맞게 마시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65세 이하 남성은 하루 알코올 40g 이하(포도주 2잔, 소주 반 병 정도), 여성과 65세 이상 남성은 하루 20g 이하(소주 2잔 이하)의 음주량이 적당하다. 그러나 사람마다 알코올 대사 능력이 다르므로 이 기준을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다. ■ 도움말:유태우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종은 고대 구로병원 교수. 이무형 다사랑병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알코올성 간질환 막으려면 ▲술을 끊자. 술을 마시면 간 손상은 피할 수 없다. ▲술에 의한 간 손상은 유전적 차이, 성별, 간질환 유무에 따라 다르므로 이런 개인차를 인정하고 상대방의 주량을 지켜주는 게 중요하다. ▲안주를 골고루 먹자. 안주는 칼로리는 낮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등이 좋다. ▲물을 많이 마시자. 술을 마실 때는 물을 많이 마셔 혈중 알코올 농도를 희석시키고 탈수를 막아야 한다. ▲섞어 마시지 말자.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면 상승작용을 일으켜 흡수가 빨라지기 때문에 빨리, 많이 취해 결국 간 손상으로 이어진다. ▲중독은 자신도 모르게 진행되므로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주저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 푸석해진 피부는 어떡해

    ■ 푸석해진 피부는 어떡해 ㅠㅠ 술에 망가지는 것은 간뿐이 아니다. 쉴새없이 이어지는 연말 술자리로 피부는 금방 푸석푸석 까칠해진다. 술로 인한 피부트러블은 대부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지만 쉬고 싶어도 쉬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 만성으로 발전하게 된다. # 피부숙취, 수분 섭취가 우선 과음한 다음날 얼굴이 푸석하고 각질이 일어나는 이유는 알코올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체내 수분도 함께 배출되기 때문. 피부 수분이 빠져나가는 양은 비워지는 술잔에 비례한다. 술은 또 체내의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을 파괴시켜 피부 노화를 부추기고 혈액순환을 방해, 눈두덩이나 얼굴을 붓게 하기도 한다. 그뿐이 아니다. 알코올은 피지 분비량을 늘리고, 숙면을 방해, 부신피질 호르몬을 과다 분비하게 해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 피부트러블을 유발하기도 한다.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생기면 하루 2∼3회 세안으로 피부를 깨끗이 하고 피지가 모공에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더러 피부트러블이 생기면 더러운 손으로 만지거나 짜기도 하는데 이 경우 여드름이 덧나거나 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음주 전후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피부관리의 기본이다. 단, 탄산음료나 커피의 카페인은 피부 탈수를 촉진시키므로 피하는 게 좋다. 음주 후에는 얼굴을 깨끗이 씻은 후 수분이 많은 로션을 발라주고, 물을 평소의 2배가량 마셔주면 피부 보습과 트러블 예방에 효과적이다. 보습과 세정·진정효과가 뛰어난 우유를 발라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귀가후 얼음수건으로 얼굴 냉찜질 과음한 날은 귀가 즉시 냉장고에 넣어 둔 수건이나 녹차 티백, 얼음을 감싼 수건 등으로 얼굴을 냉찜질하고, 미지근한 물로 닦아내 피부를 안정시킨 뒤 눈 전용 에센스와 크림을 발라주면 된다. 취했다고 메이컵 상태로 잠들면 노폐물과 화장품 속 유분이 모공을 막아 각종 트러블의 원인이 된다. 아침에는 물을 충분히 마셔 염분을 배출시키고 몸을 가능한 많이 움직여 얼굴에 집중된 수분을 분산시켜야 한다. 음주로 모세혈관이 확장돼 홍조증이 나타날 경우 술자리를 피하고 충분히 쉬어주면 대부분 정상으로 회복된다.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계속되면 만성화되기 전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흡연도 피부에 심각한 위협이다.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체내에서 0.5㎎의 비타민C가 파괴된다. 이 때문에 피부는 거칠어져 생기를 잃게 된다. ■ 도움말:서동혜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숙취피부를 위한 생활습관 ▲물을 자주 마시고, 과일을 많이 먹어 수분과 비타민을 충분히 보충한다. ▲기능성 화장품을 이용해 피부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한다. ▲강알칼리성 비누 대신 중성이나 유아용 비누를 사용한다. ▲목욕시 보습 오일을 물에 섞거나 목욕 후 3분 이내에 오일이나 로션, 크림 등을 발라준다.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40% 이상으로 유지한다. ▲실내 온도를 너무 높지 않게 하고, 옷을 가볍게 입어 체내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피부에 자극을 주는 울이나 폴리에스테르 소재 대신 면 제품 의류를 입는다. ▲자기 직전에는 많은 땀을 흘리는 운동을 피한다.
  • 콧물 줄줄…콜록콜록…“중증질환 신호 아닐까”

    콧물 줄줄…콜록콜록…“중증질환 신호 아닐까”

    감기처럼 오해가 많은 질환도 없을 것이다. 콧물이 흐르고, 열에 기침 기운만 있어도 감기약부터 찾는 게 보통이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더하다. 그러나 이런 대응은 문제가 있다. 결핵이나 장티푸스, 열성 질환, 심지어는 백혈병이나 에이즈 등 심각한 질환도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한 경우가 많아 자가진단으로 인체의 중요한 질병 신호를 놓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 감기 증상의 관리 감기의 가장 흔한 증상은 콧물, 인후통, 기침 등이다. 그러나 감기 중에는 이러한 전형적인 증상 없이 발열, 두통, 근육통만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때로는 이 중 한두 가지만 나타날 수도 있다. 문제는 이런 다양한 증상들이 자칫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중증 질환들의 초기 증상과 흡사하다는 점이다. 많은 질환들이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가 뒤늦게 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고, 더러는 질환의 특성을 다 내보이지 않은 채 약하게 지나치기도 한다. 이런 질환들은 증상만으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특히 초기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감기’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길 일만은 아니다. 그렇게 병을 키우는 일이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 열나고 쑤시면 몸살감기? 초기 증상이 감기와 구분하기 어려운 대표적 질환이 가을철 열성 질환이다. 쓰쓰가무시병과 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의 열성 질환은 이때쯤 야외활동에서 감염된 뒤 1∼3주 정도 지나 증상이 나타난다. 열성 질환은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비슷한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으며, 이 밖에도 몇몇 특징적인 증상이 있다. 쓰쓰가무시병은 몸에 약 0.5∼1㎝의 가피(부스럼 딱지)가 나타나고, 림프절이 커지며, 전신에 붉은 반점이 생긴다. 한국형 출혈열로도 불리는 신증후출혈열은 눈이 붉게 충혈되거나 입 천장과 겨드랑이에 점상 출혈을 보이며, 목에 나타나는 V자형 발적이 특징이다. 심하면 소변의 양이 줄거나 아예 나오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렙토스피라증은 근육통, 특히 등과 다리 근육통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모기가 전파하는 말라리아도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하다. 특히 두통과 발열이 그런데, 열은 주기적으로 39도까지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며 심한 몸살이 나타난다. # 잦은 기침은 만성 호흡기질환 기침을 감기와 연관지어 생각하기 쉽지만, 대부분의 호흡기 질환들이 기침 증상을 보인다. 그 중 결핵은 기침과 가래, 피로감, 신경과민, 미열 등의 초기 증상을 보여 감기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흉통, 호흡곤란, 권태감, 식욕부진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때로는 발병 후에도 일정기간 별 증세가 없는 경우도 많다. 천식도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천식은 천명(쌕쌕거리는 숨소리), 호흡곤란, 기침의 전형적인 3대 증상이 발작적으로 나타나며 비전형적인 경우 단순한 만성 기침 또는 흉부 압박감,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곤란의 증상만 있는 경우도 있다.알레르기성 비염도 기온 변화나 먼지와 접촉했을 때 재채기, 콧물 등의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감기를 달고 산다.’고 여기기 쉽다. # 감기보다 무서운 ‘감기’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 중에도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한 경우가 많다.장티푸스는 처음에는 두통, 발열, 기침과 함께 감기몸살 기운이 나타난다. 여기에 특징적으로 무력감, 식욕감퇴, 코피, 설사, 변비, 고열이 반복된다. 장티푸스를 방치하면 25%의 환자는 사망에 이른다. 빈혈 증세와 코피, 멍 등 뚜렷한 증상을 보이는 급성백혈병과 달리 만성백혈병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종종 느껴지는 미열과 무력감 등을 감기로 오해하고 병원을 찾았다가 백혈병 진단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류머티즘성 관절염 역시 발열과 근육통 및 피로감을 동반하면서 유사 감기증상을 나타낸다. 이 질환은 골관절염과 달리 전신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관절과 근육에 통증과 경직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이런 증상은 주로 손가락과 손목 관절에 많이 생기며 팔꿈치, 어깨, 무릎, 발가락과 발목 관절에도 흔히 보인다.AIDS나 폐종양 등의 악성질환도 초기에는 발열과 기침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 감기가 2주를 넘기면… 감기에 걸리면 충분히 쉬고, 물을 많이 마셔줘야 한다. 몸에서 열이 나면 수분이 증발되므로 물을 많이 마셔 탈수현상을 막아야 한다. 가래를 몸에서 빼주는 것도 물의 역할이다. 일반적으로 감기가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감기 증상이 너무 오래 간다고 여겨지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감기’도 방치하면 기관지염, 폐렴, 축농증, 중이염 등 합병증을 부르기 때문이다. ■ 도움말:우흥정 한강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줄타기 무게중심 어떻게 잡나?

    [신나는 과학이야기] 줄타기 무게중심 어떻게 잡나?

    화려한 조명으로 새단장을 한 서울타워(구 남산타워)에 가기 위해 케이블카를 탔다. 공중에서의 짧지만 아찔한 느낌과 함께 남산에 오른다. 이제는 제법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서울타워 앞 넓은 마당에 도착하니 진귀한 공연에 시선이 머문다. 부채 하나에 의존한 채 외줄을 타면서 마치 땅 위에 걸어다니며 묘기하듯 사뿐사뿐 외줄타는 장면은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외줄타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물체가 균형을 잡으려면 특별한 조건이 있다. 손가락 위에서 눈금이 그려진 자를 올려놓고 수평이 되는 지점을 찾아보자. 자를 양손의 검지손가락 위에 올려놓고 두 손을 가운데로 천천히 모아보자. 두 손이 같은 위치에 모아져 자가 균형을 유지할 때, 손가락이 있는 지점이 바로 자의 무게중심이다. 즉, 30㎝길이의 자라면 무게중심은 15㎝ 지점이 된다. 이 지점을 손가락으로 받치면 자는 균형을 잡게 된다. 물체가 균형을 잡으려면 무게중심을 고려해야 한다. 자가 수평이 된 다음, 손가락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자는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이처럼 물체의 무게중심에서 벗어나게 되면 무게중심의 오른쪽과 왼쪽의 무게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양쪽의 질량이 달라 중력이 다르게 작용하게 된다. 이때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려는 힘이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의 두 발을 어깨 너비 만큼 벌리면 무게중심이 두 발을 직경으로 하는 면적을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쓰러지지 않는다. 그러나 한쪽 발을 들고 서 있으면 무게중심이 발의 작은 면적을 벗어나기 때문에 결국 균형을 잃고 만다. 외줄타기를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그냥 걸으면 몸이 한쪽으로 치우쳐 떨어지기 쉽지만 긴 막대를 들고 걸으면 회전하는 데 저항이 커지게 돼 균형을 잡기 쉬워진다. 또한 균형 잡는 데 필요한 시간도 벌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게 된다. 전통적인 외줄타기 묘기에서 막대를 대신해 양손을 쫙 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를 두고 물리학적인 용어로는 회전 관성이 커진 효과라고 말한다. 회전하는 물체도 회전 상태가 변하는 것에 저항하려는 성질이 있다. 이것이 바로 회전 관성이다. 즉, 회전하는 물체는 계속 회전하려는 성질이 있고, 회전하지 않는 물체는 계속 회전하지 않는 상태로 있으려고 하는 것을 일컫는다. 보통 외줄타기를 할 때 팔을 길게 뻗거나 긴 장대를 잡기도 하고 부채를 들기도 한다. 이것은 외줄 위에 사람이 서 있을 때 무게중심의 위치가 외줄 위에 올라선 발과 수직한 위치에 있는 상태에서 회전관성을 크게 함으로써 외줄타는 사람의 몸이 회전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줄 위에 선 사람의 손에 든 장대가 길수록, 양 팔을 멀리 길게 뻗고 외줄을 탈수록 회전관성이 커져서 돌려고 하는 성질이 작아지게 된다. 이에 다시 균형을 잡는 시간을 벌 수 있는 것이다. 바닥면에 놓인 물체가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잡으려면 물체의 무게중심에서 아래 방향(중력방향)으로 똑바로 그은 선이 물체의 바닥 면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이 기울어져 있어도 쓰러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사탑의 무게중심이 탑의 바닥 면을 벗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 기울어진다면 사탑은 쓰러져 버릴것이다. 그러면 사람의 무게중심은 어디에 있을까? 일반적으로 남자의 몸은 역삼각형 구조로 돼 있어 무게중심이 주로 가슴쪽에 있고, 여자의 무게중심은 주로 엉덩이 쪽에 있다. 특히 서양인들은 상체가 날씬하고 하체가 동양인에 비해 길기 때문에 올림픽에서 높이뛰기 종목, 특히 배면뛰기에서는 더욱 유리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무게중심의 위치를 가로막대 위로 끌어올려 공중에 띄우기가 보다 쉽기 때문이다. 한은주 숭인중학교 교사
  • 마라톤, 시작부터 끝까지

    마라톤, 시작부터 끝까지

    조깅은 물론 마라톤을 포함한 모든 달리기는 건강의 상징일 만큼 기초적이고 중요한 운동이지만 결코 만만한 운동이 아니다. 무작정 뛴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뛰다가는 틀림없이 이런저런 부상을 얻어 운동을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장거리를 뛰는 마라톤은 체력 소모가 심하고 반복적인 관절 및 근육의 운동으로 마모성 상해를 입기 쉽다. 따라서 무조건 풀 코스를 고집하기보다 체력과 준비 상태 등을 따져 조깅이나 5㎞,10㎞, 하프마라톤 등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특히 30대 이후에 달리기를 시작하려는 사람이나 관상동맥(협심증, 심근경색) 가족력, 운동 중의 가슴통증, 심한 어지럼증이나 호흡곤란, 부정맥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운동부하 검사를 받은 뒤 시작해야 한다. 달리기 사망자의 81%는 흉통이나 심하게 숨이 차는 증상 등 인체의 경고를 무시하거나 지나친 경우였다는 점을 상기하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진영수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소장 # 운동효과 달리기는 전신운동으로, 심폐기능과 지구력 및 전신근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또 에너지 소모량이 많아 체중조절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운동을 시작해 30분이 지나면 몸에 축적된 지방을 연소시켜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체지방 감소에 큰 효과를 보이며, 이는 절식이나 금식을 통한 체중감소와는 전혀 다르다. 달리는 도중에는 일종의 운동 절정감인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도 체험할 수 있는데, 이 때 느끼는 도취감은 스트레스 해소뿐 아니라 두통 등 인체의 동통이나 우울증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된다. # 바른 자세 운동을 무리없이 하려면 무의미한 체력 소모를 줄이고 부상을 예방할 수 있도록 바른 자세를 취해야 한다. 시선은 전방 18∼20m를 향하고, 상체는 편안한 상태에서 지면과 수직을 이루도록 한다. 몸을 이완시켜 근육이나 살이 출렁거리도록 편안하게 뛰되, 몸통이 좌우로 흔들려서는 안된다. 어깨의 긴장을 풀고, 팔은 중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한다. 손가락은 편하게 감아쥐며, 엉덩이는 뒤로 내밀지 말고 상체와 일직선이 되게 한다. 무릎을 너무 높이 들면 오래 뛸 수 없다. 대신 발목의 힘을 잘 이용하면 다리 근육의 에너지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 보폭은 적당한 게 좋다. # 운동 방법 달리기를 처음 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처음 3주 동안은 달리기 대신 걷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필수. 이 기간은 근육과 뼈, 관절이 달리기에 적응하는 시기이므로 걷기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10∼12주 후 부상 위험이 매우 높다. -준비운동 가볍고 다양한 워밍업은 몸을 휴식 상태에서 운동 상태로 전환시켜 주므로 생략해서는 안된다.5∼10분 이상 해줘야 하고 반드시 가벼운 조깅과 스트레칭을 포함시켜야 한다. 하지와 허리 부위의 스트레칭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달리면서 장시간 팔을 흔들면 허리에 적잖은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에 상·하체에 고루 해당되는 스트레칭과 체조가 필요하다. -본운동 운동량은 개인차가 크지만 1주일 간격으로 10% 이상 운동량을 늘리는 것은 삼가며, 휴식과 운동을 규칙적으로 반복해야 한다. 현 단계의 운동량을 소화하기 어렵다면 절대 강도를 높여서는 안된다. 낮은 목표심박수를 유지하되 필요하면 운동 심박수를 기록해 참고하도록 한다. -정리운동 운동 직후에 나타나는 혈압 저하를 막고, 누적된 젖산과 피로감을 제거하려면 운동 후 바로 멈추기보다 걷거나 가볍게 뛰어 정리운동을 해줘야 한다. 워밍업 때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고루 스트레칭을 해준다. # 수분 섭취 달리기 전후에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 줘야 한다. 몸은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면 더 많은 탄수화물과 당분, 수분을 필요로 하는데, 특히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운동 후 근육과 간 글리코겐의 양을 늘려 빠른 회복을 돕는다. 체중의 1∼2% 정도 수분이 손실되면 갈증이 생기고, 탈수현상이 나타나므로 달릴 때 매시간 약 500㎖의 시원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한다. 마라톤이라면 매 10∼15분마다 차가운 물이나 이온음료를 한컵씩 마셔 1시간에 약 1ℓ 정도의 물을 공급하는 게 적당하다. 차가운 물은 체온의 지나친 상승을 막고, 소화와 장의 흡수에도 도움을 주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 과일과 야채를 섭취해 부족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 줘야 한다.
  • [업계소식-새상품] 음식물쓰레기 액상화 처리 ‘크린박스’

    [업계소식-새상품] 음식물쓰레기 액상화 처리 ‘크린박스’

    환경전문기업 ㈜코리아크린시스템은 소화 분해를 통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크린박스´를 선보였다. 삼양통상과 공동으로 5년간 2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제품은 탈수 건조로 감량하는 기존 처리기와 달리 음식물쓰레기를 액상화해 완전 소멸시킨다. 삼양통상 측의 설명에 따르면 고농도의 미생물이 음식물쓰레기와 균체 흡착반응을 일으켜 산화작용을 하므로 자체적인 탈취효과가 있으며, 유기물질 분해 능력이 좋은 저온의 미생물을 사용해 인체에 해가 없다. 제품의 모든 기능이 자동으로 제어돼 관리가 편하고 에너지 소모가 적어 경제적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밥, 면류, 육류, 생선, 채소 등은 5시간 이내에, 섬유질이 많은 식물의 뿌리나 줄기는 24시간 이내에 완전히 처리된다.”며 “기존 처리기는 강제 가열로 탈수하기 때문에 고온으로 인한 악취가 심하고 잔여물이 남지만 이 제품은 잔여물이 전혀 남지 않고 악취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허, Q마크, ISO인증서, 벤처기업 인증서 등을 받았다. 제품문의 1566-7575.
  • [건강칼럼] 소장 질환

    소장(작은 창자) 질환은 흔치 않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알기가 쉽지 않다. 소장은 십이지장과 대장 사이에 있는 우리 몸에서 가장 기다란 기관이다. 소장의 길이가 약 3m, 대장은 0.8m 정도이다. 그러나 흡수 면적은 소장이 대장에 비해 약 600배 정도이며, 그 면적을 펼치면 테니스 코트의 2배 정도나 된다. 소장의 기능은 음식물에 포함돼 있는 각종 세균이나 유해 물질로부터 방어하는 기능과 면역물질인 IgA의 합성과 분비이다. 수분과 전해질을 흡수하고 분비하며, 단백질, 아민, 펩타이드를 합성하거나 생성한다. 따라서 소장의 점막에 병이 나서 점막이 소실되거나 제기능을 못하게 되면 면역물질인 IgA의 인체 내 농도가 떨어져서 면역기능이 떨어지게 돼 감기, 폐렴, 암 등이 잘 생기게 된다. 수분과 전해질의 소실로 탈수가 생길 수 있고 단백질 등의 소실로 영양결핍과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크론씨 장염이 소장에 같이 발병하면 소장을 막게 되어 심한 통증을 일으키거나 궤양을 형성하여 장 출혈도 생길 수 있다. 가끔 장출혈이 크론씨 장염과 함께 발생하여 장폐색과 장출혈을 일으킬 수도 있다. 소장의 암은 매우 드물지만, 크론씨 장염이 있는 경우에는 그 발생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소장의 검사는 가장 좋은 방법이 캡슐 내시경이다. 일반 내시경은 그 길이가 소장에 다다르기 힘들고, 상부 위장관 조영술을 이용한 방법도 병변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캡슐 내시경은 땅콩보다 조금 큰 일종의 디지털 카메라를 내장한 컴퓨터로 이것을 물과 함께 삼키고 8시간 동안 조끼로 된 이동식 컴퓨터를 입고 다니게 된다.8시간 후에 이 조끼를 회수하여 메인 컴퓨터에 연결하여 캡슐 내시경에서 보내온 장내 사진을 재생해 보는 것이다. 통증은 전혀 없으나, 환자에 따라 장의 운동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보내는 정보의 양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원인모를 장출혈, 배꼽 주위 복통, 빈혈, 만성 설사나 변비, 체중 감소 등이 있을 경우에는 캡슐 내시경 검사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 캡슐 내시경은 가끔 대장까지도 촬영이 되지만, 대장은 대변이 있는 관계로 소장만큼 잘 나타나지는 않는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바캉스의 계절 ‘물놀이 건강법’ 알고 즐기자

    바캉스의 계절 ‘물놀이 건강법’ 알고 즐기자

    본격적인 물놀이 철이다. 전국의 바다와 수영장은 수많은 인파로 북적댈 것이다. 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자칫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어서다. 물놀이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짚어본다. 알아두면 요긴한 건강법이다. ●가장 흔한 물놀이병 설사 가장 흔한 물놀이 병은 귓병이나 눈병이 아닌 설사다. 대부분의 사람은 가벼운 설사에 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데, 이런 사람의 배설물이 물을 오염시켜 순식간에 병을 옮기게 된다. 설사가 시작되면 먼저 수분을 보충해 탈수를 막아야 한다. 어린이나 임신부, 다른 병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특히 신경써야 한다. 입안이 마르거나, 두통, 하루에 5회 이상 소변을 보지 않거나 울어도 눈물이 나지 않고, 의식이 떨어지는 탈수 증상이 보이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정맥주사로 수분을 공급해 줘야 한다. 대부분의 설사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멎지만 설사와 함께 고열, 오한이 오거나 설사에 피가 섞여 있고,5일이 지나도록 설사가 멎지 않으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비염 환자 물놀이는 짧게 물놀이 후 코가 막히고 재채기와 콧물이 심해진다면 비염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사람이라도 1시간 정도의 짧은 물놀이가 코 건강을 해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물놀이 시간이 길어지면 코에 이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비염 증상을 감기로 알고 방치하면 축농증으로 넘어가기 쉽다. 물놀이 후 나타난 감기 증상이 악화되거나 10일 이상 계속되는 경우, 콧물이 누렇게 변하고 목에 노란 가래가 걸리면 축농증이 왔다는 신호다. 급성일 경우에는 뺨과 이마에 압박감과 같은 통증이 오기도 한다. 만성 축농증은 콧속에 고름이 차 있는 상태가 3개월 이상인 경우로, 특히 어린이들은 콧속 구조가 덜 발달돼 있고 면역력도 낮아 물놀이 후 코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다리 쥐는 스트레칭으로 물놀이 중 다리에 쥐가 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쥐는 인체의 전해질 균형이 깨져 발생한다. 전해질은 물에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이 녹아 있는 상태로, 근육막을 자극해 근육세포 활동을 조절하는데 갑자기 활동량이 많아지면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전해질 균형이 깨지고, 이때 근육경련인 쥐가 생기게 된다. 물 속에서 쥐가 나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숨을 고른 다음 다리를 쭉 뻗은 상태에서 손으로 발 끝을 최대한 몸 쪽으로 당겨 다리의 경직상태를 풀어줘야 한다. 호흡에 무리가 없다면 잠수 상태에서 이 동작을 해도 상관없다. 이렇게 하면 대개의 경우 1∼2분 후 증상이 사라진다. 쥐를 예방하려면 가벼운 뜀뛰기나 스트레칭으로 심박수를 높여주거나 약간 땀이 배어나올 정도로 움직인 뒤 물에 들어가고,1시간 정도 물놀이 후 30분씩 쉬어주는 것이 좋다. ●귓속의 물, 체온으로 말려야 물이 들어갔다며 면봉 등으로 귀를 후비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 경우에는 조금 답답하더라도 체온으로 자연스레 말리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로 하고 옆으로 누워 물이 빠지게 할 수도 있다. 중이염 환자만 아니라면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귓병이 생기지는 않으므로 놀라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물놀이 후 귀에서 열이 나고 아프며, 고름이나 물이 나오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물놀이 귓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놀이 전 귀 검사를 받아 만성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 환자의 물놀이 아토피 피부염은 12세 미만 어린이들에게 흔해 우리나라 유아의 15%가 겪고 있을 정도이다. 아토피안들이 물을 좋아하는 것은 피부의 열을 식혀주며, 모공에 쌓인 먼지를 씻어줘 시원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내 수영장의 소독제는 피부를 자극해 증상을 심하게 하므로 물놀이 후 깨끗이 씻은 뒤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줘야 한다. 물에서 나오면 3분 이내, 즉 물기가 채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준다. 보습 조치를 하지 않으면 피부가 건조해져 증상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일사병과 일광화상 일사병은 뜨거운 직사광선에 노출되어 땀을 많이 흘렸을 때 인체 내 염분과 수분이 고갈돼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병이다. 두통과 구토, 식욕부진 증상을 동반하며 심하면 근육경련으로 의식을 잃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및 영양섭취가 필수. 또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에는 햇볕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피부화상을 막기 위해서는 매 2시간 간격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 줘야 한다. 체온이 40도 가까이 오르는 일사병 증세가 나타나면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다리를 높여 뇌의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조치한 뒤 곧장 병원으로 옮기도록 한다. ■ 도움말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 박상옥 하나이비인후과 원장, 김재영 강남연세흉부외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수마’ 후폭풍 ‘병마’ 주의보

    수마(水魔)가 휩쓸고 간 상처가 큰 만큼 ‘후폭풍’에도 대비가 필요하다. 장마가 계속되고 있어 습도가 높은 데다 기온마저 30도를 넘나들고 있어 세균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식중독 등 수인성 전염병. 재산피해를 줄이는 데 신경을 쓰다 정작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경황이 없어도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 ●‘경계대상 1호’, 식중독 식중독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더욱 발병하기 쉽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로 전기가 끊긴 2만가구 남짓을 비롯해 침수피해 등을 입은 수해지역이 ‘경계대상 1호’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음식을 조리한 뒤 공기 중에 4∼5시간만 노출되더라도 식중독 균에 오염되기 쉽다.”면서 “전기가 끊겼을 때는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도 상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아깝더라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날 음식이나 충분히 가열되지 않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한번 오염된 음식은 끓이더라도 식중독 균을 완전히 없애지 못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넘겼거나 상온에 방치됐던 음식은 금물이다. 또 숟가락과 젓가락, 접시, 물컵 등은 반드시 끓는 물에 소독한 뒤 사용해야 한다. 식중독에 걸리면 구토와 설사, 복통, 발열,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설사를 멈추는 지사제를 사용하면 장 속에 있는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식중독 환자가 음식을 먹으면 설사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 탈수 증상을 예방해야 한다. 찬물을 그냥 마시기보다는 끓인 물이나 보리차 1ℓ에 찻숟가락으로 설탕 4스푼, 소금 1스푼을 타서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사가 뜸해지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섭취한다. 그러나 설사가 1∼2일 지나도 멎지 않거나 복통과 구토가 심할 때, 열이 많을 때, 대변에 피가 섞여나올 때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식중독은 경미한 증상으로 그치곤 하지만,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유행성 전염병인 장티푸스도 주의해야 한다. 보균자의 대·소변으로부터 나온 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주로 발생하는 장티푸스는 침수지역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며, 전염성이 강하다.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어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곰팡이는 ‘공공의 적’ 집중호우로 눅눅해진 생활환경은 곰팡이의 천국이 될 수 있다. 접촉성 피부염이나 무좀 같은 각종 피부질환도 유발한다. 젖은 옷이나 신발이 피부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면 접촉성 피부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곰팡이가 원인균인 무좀도 습기찬 신발로 증세가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다. 남성의 사타구니에 가려움증을 일으켜 종종 성병으로 오인되는 완선 역시 젖은 바지를 오래 입고 있으면 감염된다. 상처에 세균이 침투해 발병하는 농가진, 털이 있는 부위에 염증을 유발하는 모낭염, 피부가 맞닿는 부위에 생기는 간찰진 등도 주의해야 할 피부질환이다. 이들 질환에 걸리면 염증과 더불어 가려움증, 붉은 반점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세균과 곰팡이를 없애려면 무엇보다 눅눅한 생활환경을 정리해야 한다. 옷이나 침구류는 삶고, 신발은 햇볕에 말린다. 오염된 물기가 남아 있는 수건은 병원균을 옮기는 주요 매개체가 될 수 있는 만큼 한번 사용하면 반드시 빨아야 한다. 손발은 자주 씻고, 씻은 뒤에는 물기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 실내 공기가 곰팡이나 집먼지진드기 등에 오염되는 것을 막으려면 집안의 습도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천식 등 호흡기 질환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에어컨이나 보일러로 집안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장마철 상한음식 먹었단 “아차차…”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장마철에는 이런저런 병증이 많이 나타나지만 특히 음식물에 의한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식중독, 이질, 비브리오패혈증 등이 그것이다.●식중독 식중독은 사람의 피부에 많이 서식하는 포도상구균이 분비하는 장독소 때문에 발생한다. 불결한 손으로 음식을 다룰 때 포도상구균이 음식에 오염돼 음식 속에서 번식하면서 독소를 분비한다. 식중독은 이미 만들어진 독소를 먹어서 걸리는 병이기 때문에 식후 몇 시간 내에 구토, 구역, 두통 등의 중상이 나타난다.●감염성 설사·이질·콜레라 감염성 설사는 세균이 직접 장에 침입, 증식해 생기는 병으로 잠복기가 8시간에서 길게는 5일까지 길다. 증상도 주로 복통과 설사가 나타난다. 이질은 심한 형태의 감염성 설사로 설사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끈끈하게 덩어리진 점액이 나오며, 발열 등의 전신증상이 보통 설사병보다 심하다. 또 하루에도 수십차례 화장실을 들락거려 항문이 헐기도 하지만 설사량은 많지는 않다. 콜레라도 감염성 설사의 일종이지만 쇼크를 초래할 정도로 많은 양의 쌀뜨물 같은 설사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설사에 혈액이나 점액이 섞여 나오지 않는다. 발병 하루 만에 탈수 쇼크로 어린이나 노약자가 숨지기도 한다.●O-157 ‘O-157’은 대장균의 일종으로 대부분은 사람의 장에도 살고 있어 문제가 안된다. 그러나 특정 항원을 지닌 O-157균은 혈변과 콩팥 기능을 손상시키는 독소를 분비한다. 이 대장균에 감염되면 심한 혈변과 신부전이 나타난다. 소의 장내 물질이 고기나 우유에 섞였다가 사람이 섭취하면 전염된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2006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LG전자 ‘스팀 트롬’

    15kg의 용량을 자랑하는 `스팀 트롬´은 13kg 제품과 외형크기가 같지만 세탁통의 사이즈는 크다. 구김 제거와 탈취 기능을 실현한 에어클리닝 시스템을 적용했다.`스파이어럴 DD모터´가 장착돼 세탁력과 탈수력이 기존 제품보다 각각 11%, 60% 향상됐으며 물과 전력 사용량도 각각 12%, 10% 절감됐다. 이 모터는 특수 공법을 이용해 제작된 것으로 전원이 연결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손으로 드럼을 돌리면 자체의 원심력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드럼 내부 램프에 불을 켤 만큼 강력하다.
  • 앗…‘월드컵 돌연사’ 주의!

    지난 13일 밤 한국과 토고의 월드컵 축구경기를 지켜보던 태모(80·강원도 고성군 거진읍)씨가 심장마비 증세로 숨졌다. 가족들에 따르면 태씨는 이천수 선수가 동점골을 넣는 순간 심장 발작을 일으켰다. 이와 유사한 심장마비 사망사고는 지난 2002년 월드컵 때도 무려 7건이나 발생했다. 월드컵처럼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보다 보면 누구나 혈압이 상승하고 맥박이 빨라지게 된다. 물론 정상인이라면 걱정할 일이 아니지만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이런 변화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이번 이번 월드컵은 심야 시간에 경기가 진행되는데, 일반적으로 새벽시간에는 혈압이 더욱 높아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명적인 심장마비, 어떻게 예방하고 대응해야 할까. ●지나친 흥분은 금물 새벽잠에서 깬 직후에는 몸의 대사활동이 시작되는 단계여서 그만큼 심장 부담이 늘고 혈압도 오르게 된다. 일반적으로 잠에서 막 깼을 때의 혈압은 당일 최저혈압보다 무려 10∼20%나 높다. 이런 상태에서 지나치게 흥분하면 혈압이 더욱 높아져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돌연사를 부르기 쉽다. 따라서 과거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 심장질환을 앓았던 사람, 고혈압 및 고지혈증·당뇨병 환자 등 고위험군에 포함된 사람들은 경기에 너무 몰두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모인 거리응원에서는 더 쉽게 흥분하게 되므로 가능한 한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청하는 것이 좋다. 이때 가족들과 다른 주제의 이야기를 나누면 흥분으로 인한 급격한 혈압상승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잠에서 깨어난 후에는 물을 충분히 마셔 수면 중 탈수 상태에서 벗어나야 하며, 소변은 참지 않아야 한다. 전문의들은 “술, 담배는 혈압을 높이고 몸의 탈수현상을 부추기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장마비는 시간이 생명 심장마비에 의한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증상 발현후 응급의료시스템을 갖춘 병원으로 얼마나 빨리 옮기느냐가 치료 성과를 결정한다. 심장마비의 흔한 전조증상은 다음과 같다.▲가슴 가운데나 왼편이 뻐근하게 아프고 누르듯 조여 온다.▲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구역질, 식은땀, 어지러움증이 나타난다.▲흉통이 등, 어깨, 목, 턱과 양쪽 팔로 뻗친다. ●어떻게 대응하나 평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 급성 심장질환의 위험요소를 가졌다면 위급상황에 대비해 미리 심장 제세동기와 응급 심혈관조영술이 가능한 병원의 위치와 비상 연락처 등을 알아두면 빠른 이송에 큰 도움이 된다. 환자가 의식을 잃은 경우라면 먼저 평평한 장소에 바로 눕히고 넥타이와 벨트를 느슨하게 푼 후 고개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하는 게 우선이다. 이때 만약 호흡을 하지 않는다면 지체없이 2차례 정도 인공호흡을 시행하고, 여기에 반응이 없다면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을 15대2로 반복, 시행해야 한다. 처치에 앞서 당연히 응급신고를 먼저 해야 한다. ●응급처치법 인공호흡을 하려면 먼저 한 손으로 환자의 턱을 들어주고 다른 손으로 환자의 코를 막은 다음 입술을 환자의 입술에 완전히 밀착시킨 뒤 2초 정도 숨을 천천히 불어넣는다. 이때 환자의 가슴이 들리면 호흡이 잘 전달된 것이다. 흉부압박법은 앞가슴 중앙의 흉골 아래 오목한 부위에 손바닥의 도톰한 부위를 밀착시키고 어깨를 수직으로 세워 체중을 실어 눌러주면 된다. ■ 도움말 정승묵 세종병원 심장내과 과장, 최영미 응급의학과 과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새벽 월드컵 시청 미리 잠깐 자둬야

    ‘바로 내일이다.’ 이번 월드컵은 새벽에 열리는 경기가 많아 수면건강에 적잖은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뇌는 잠을 원하지만 무리하게 깨어있으면 문제가 발생한다. 낮 동안의 졸음은 물론 집중력이 떨어지고, 정서장애로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거나 실수나 사고 위험성도 높아진다. 밤샘 응원으로 겪을 수 있는 수면장애는 ‘수면지연증후군’과 ‘수면전진증후군’이 대표적. 수면지연증후군은 주로 청소년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수면장애로, 수면시간이 늦어져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 경우 대부분 아침까지 잠을 자지 않고 견디다가 정작 아침이 되면 수면에서 깨어나기 힘든 상태가 된다. 이 주기가 반복되면 생체시계는 자연스럽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패턴에 익숙해져 아침에도 몸은 잠을 자고 있다고 인식하게 돼 낮동안 활동에 많은 지장을 초래한다. 반대의 경우는 수면전진증후군으로 주로 노인에게 많이 나타난다. 초저녁에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 2∼3시쯤 일어나는 패턴이다. 이 수면패턴이 반복되면 몸은 이를 새로운 규칙으로 받아들여 적응성을 보이게 된다. 월드컵 기간인 한달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수면형태가 규칙으로 고착화되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문제를 주말에 몰아서 자는 잠으로 해결하려다가는 수면패턴이 더욱 불규칙해진다. 따라서 대부분 새벽에 열리는 한국 경기를 시청하려면 저녁 술자리를 피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 어느 정도 수면을 취한 뒤 일어나는 것이 좋다. 잠은 짧은 시간이라도 푹 자는 것이 중요하다. 잠들기 1시간 30분쯤 전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수면을 방해하는 탈수를 예방하고, 간, 생선, 달걀, 우유 등을 통해 숙면에 좋은 비타민D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잠들기 전에 TV나 조명을 꺼 좋은 수면 환경을 조성하고, 잠에서 깬 후에는 햇볕을 쬐거나 조명을 밝게 해 몸을 적응시켜야 한다. 낮잠을 오래 자거나 잠을 몰아서 자면 오히려 수면리듬이 흐트러진다. 예송이비인후과 수면센터 박동선 원장은 “잠자는 시간을 변경하면 주야 교대근무자가 갖는 시차병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며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만성적인 불면증이나 다른 수면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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