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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고춧가루 소주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고춧가루 소주

    이걸 민간요법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감기에 걸리면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마시라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저도 오래전 이런 권고를 따랐다가 고춧가루 사레로 혼쭐이 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차피 치료제가 없는 감기다 보니 ‘약 먹으면 일주일, 안 먹으면 칠일’ 만에 낫지만 인후염에 열까지 더해지면 감기가 주는 고통도 만만찮은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감기 고통을 덜기 위해 인체에 전기충격이라도 가해보자는 심정으로 이런 꾀를 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생각해 보면 정말 대책 없는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흔히 감기는 열을 동반합니다. 일단 감염되면 스스로는 느끼든 그렇지 않든 열은 나게 됩니다. 인체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 한창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증거가 바로 열이라는 현상이지요. 따라서 면역체계를 도우려면 열이 날 때 발열이 쉽도록 하는 것도 감기를 빨리 털어내는 한 방법일 터인데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 마셔 열에 열을 더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걸 감당해야 하는 몸은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게다가 술은 일단 마시면 체내 수분을 고갈시키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열이 나서 수분이 자꾸 빠져나가는데 술까지 마셔 탈수를 부채질하는 격이라니요. 의사들이 감기 환자더러 “물 많이 마시고 휴식을 취하라.”고 하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인데, 독한 소주를 마셔 수분을 잃게 만드니 상식적인 치료와는 정반대인 아주 고약한 선택인 셈이지요. 더러는 “바이러스가 열에 약한데,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마시면 일시적으로 체열이 높아져 바이러스 퇴치에 도움이 된다.”고 강변하기도 합니다만, 이것도 엉터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독한 땡초 가루를 타 마신들 감기열을 넘겠으며, 그렇게 해서 약에다가 술까지 감당해야 하는 간의 부담은 또 어떻겠습니까. 다시 감기가 기승을 부릴 때입니다. 가장 좋기로야 감기에 안 걸리는 것이겠지만 기왕 걸렸다면 의사를 찾는 게 상책입니다. 물론 스스로 이겨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걸렸다 하면 고생하는 사람도 적지 않거든요. 단, 제발 의사더러 “항생제 좀 꼭 넣어주세요.”라는 식의 주문은 삼가시기 바랍니다. 필요하면 의사들이 다 알아서 조치하니까요. jeshim@seoul.co.kr
  • 감기 걸렸을 때 소주에 고춧가루 타 마시면?

    감기 걸렸을 때 소주에 고춧가루 타 마시면?

     이걸 민간요법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감기에 걸리면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마시라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저도 오래 전, 이런 권고를 따랐다가 고춧가루 사래로 혼쭐이 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차피 치료제가 없는 감기다 보니 ‘약 먹으면 일주일, 안 먹으면 칠일’만에 낫지만 인후염에 열까지 더해지면 감기가 주는 고통도 만만찮은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감기 고통 덜기 위해 인체에 전기충격이라도 가해보자는 심정으로 이런 꾀를 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생각해 보면 정말 대책없는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흔히 감기는 열을 동반합니다. 일단 감염되면 스스로는 느끼던, 그렇지 않던 열은 나게 됩니다. 인체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 한창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증거가 바로 열이라는 현상이지요. 따라서 면역체계를 도우려면 열이 날 때 발열이 쉽도록 하는 것도 감기를 빨리 털어내는 한 방법일 터인데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 마셔 열에 열을 더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걸 감당해야 하는 몸은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게다가 술은 일단 마시면 체내 수분을 고갈시키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열이 나서 수분이 자꾸 빠져나가는데 술까지 마셔 탈수를 부채질하는 격이라니요. 의사들이 감기환자더러 “물 많이 마시고 휴식을 취하라.”고 하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인데, 독한 소주를 마셔 수분을 잃게 만드니 상식적인 치료와는 정반대의 아주 고약한 선택인 셈이지요. 더러는 “바이러스가 열에 약한데,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마시면 일시적으로 체열이 높아져 바이러스 퇴치에 도움이 된다.”고 강변하기도 합니다만, 이것도 엉터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독한 땡초가루를 타 마신들 감기열을 넘겠으며, 그렇게 해서 약에다가 술까지 감당해야 하는 간의 부담은 또 어떻게 하겠습니까.  다시 감기가 기승을 부릴 때입니다. 가장 좋기로야 감기에 안 걸리는 것이겠지만 기왕 걸렸다면 의사를 찾는 게 상책입니다. 물론 스스로 이겨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걸렸다 하면 고생하는 사람도 적지 않거든요. 단, 제발 의사더러 “항생제 좀 꼭 넣어주세요.”라는 식의 주문은 삼가시기 바랍니다. 필요하면 의사들이 다 알아서 조치하니까요.  jeshim@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그늘집에서 맥주 한잔

    다른 운동도 다르지 않지만 골프도 라운딩 중에 가장 신경 쓸 대목이 바로 수분 보충이다. 특히 요즘처럼 더울 때는 더 그렇다. 일단 필드에 나서면 갈증을 느껴도 물을 챙겨 마시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운동에 집중하느라 입에서 단내가 나도 그냥 지나치기 일쑤다. 국내 골프장은 사정이 더 열악하다. 모처럼 주말 라운딩에 나섰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앞뒤로 다른 팀이 꽉 차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판이니 이건 도무지 옴짝달싹을 할 수가 없다. 무슨 마인드컨트롤이니, 안정된 기분으로 자기 스윙을 한다느니 하는 따위는 난망한 꿈이다. 서두르다 간혹 OB라도 내면 뒤팀 눈치를 살펴야 하는 것도 스트레스다. 멀리건 하나도 호사인 판에 언감생심 수분 보충이라니…. 그렇게 전반 라운딩을 마치고 그늘집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시원한 맥주 한잔이다. 그것도 잘 얼려서 하얗게 성에가 낀 잔에 가득 채운 맥주를 들이키는 맛이라니, 생각만 해도 오싹 등골이 서늘해지며 더위가 가신다. 그러나 이렇게 마시는 맥주는 결코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체내 수분을 배출시키는 이뇨작용 때문이다. 가령 더운 날 그늘집에서 200㏄쯤 맥주를 마셨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그 맥주로 인해 몸밖으로 배설되는 수분은 240∼250㏄나 된다. 맥주가 입은 시원하게 하지만 몸은 고갈시키는 것이다. 신체 밸런스가 별로 좋지 않은 사람이 이런 상황을 맞는다면 라운딩 중에 심한 탈수증상을 겪을 수도 있다. 탈수에 가까워지면 서서히 기력이 빠지면서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왕성하던 의욕이 시들면서 몸이 축 늘어지기도 한다. 이런 사람 중에 갑자기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사람이 종종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중·장년 운동 중 사망빈도가 가장 높은 운동이 골프로 나타났다. 특히나 우리 국민은 한번 필이 꽂히면 물불 안 가리는 성향이어서 더욱 그렇다. 골프건 뭐건 운동에 한번 빠지면 물불 안 가리니 그 판에 건강 따로 챙길 겨를도 없다.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지만 항상 곶감만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좋아하는 운동, 건강하게 즐기려면 우선 물부터 챙길 일이다. jeshim@seoul.co.kr
  • ‘5일동안 물 안주기’ 기막힌 훈육, 10세 소년 사망

    ‘5일동안 물 안주기’ 기막힌 훈육, 10세 소년 사망

    10세 소년이 부모의 지나친 훈육으로 결국 사망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해외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댈러스에 사는 조나단 제임스(10)의 친아버지와 새엄마가 5일 동안이나 물을 주지 않는 훈육을 했다 결국 아이를 숨지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당시 가족들은 제임스가 욕조에서 숨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아이가 며칠 째 몸살 기운 등으로 통증을 호소했다고 주장했지만, 부검 결과 극심한 탈수 증상이 발견됐다. 특히 제임스의 쌍둥이 동생인 조셉은 형의 죽음을 목격한 뒤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의 할머니는 “동생이 형을 도와 물을 가져다주려 했으나, 자신도 부모에게 처벌을 받을 것이 두려워 돕지 못했다.”면서 “죄책감 가질 것 없다고 말해주고 있지만 충격이 심해 걱정이다.”라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이들 부모가 아들에게 왜 이 같은 벌을 내렸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현지 언론은 ‘기막힌 훈육’으로 아들을 죽게 한 부모에게 아동 학대 및 살인죄가 적용돼 최소 99년 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삼성·LG전자 이번엔 세탁기 속도경쟁

    삼성·LG전자 이번엔 세탁기 속도경쟁

    올해 들어 3차원(3D) 입체영상 TV, 에어컨, 냉장고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1등 전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에는 세탁기 속도를 놓고 경쟁에 나섰다. LG전자는 5일 ‘17분 세탁 기능’을 추가한 드럼세탁기 ‘트롬’ 신제품을 출시했다. 건조 겸용 세탁기로는 업계 최대 세탁용량(17㎏)과 건조용량(9㎏)을 갖춘 이 제품은 기존 ‘스피드 워시’ 코스를 개선해 셔츠 5장에 해당하는 세탁물 1㎏을 최단 시간인 17분 만에 처리할 수 있다. LG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5월 삼성전자의 ‘역습’에 따른 것. 삼성전자는 쾌속 코스를 이용해 세탁부터 헹굼·탈수까지 19분 만에 끝낼 수 있는 19㎏ 대용량 드럼세탁기 ‘버블샷’ 신제품을 선보였다. 2008년 29분 만에 세탁을 마치는 드럼세탁기를 출시하는 등 세탁 시간에서 삼성 등 경쟁 업체를 크게 앞선다고 자부하던 LG전자로서는 삼성의 무서운 도전이 내심 당황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세탁기의 세탁시간은 4㎏을 세탁하는 표준 코스가 2007년 1시간 30분대에서 2008~2010년 50분대, 올해에는 40분대로 줄었다. 세탁물 1㎏을 처리하는 쾌속 코스의 경우 2007년 50분대, 2008년 20분대에 이어 올해는 10분대로 떨어졌다. 이처럼 세탁시간이 급격히 단축된 비결은 양사가 모터 기술을 경쟁적으로 발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두 회사는 국내 세탁기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세탁기 시장에서 LG전자는 수량 기준 44.6%의 점유율을 기록해 삼성전자(41%)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금액 기준으로도 각각 46%, 44%로 순위는 같았다. 반면 드럼세탁기의 경우 순위가 엇갈렸다. 수량 기준으로는 LG전자가 48.4%로 삼성전자(46.7%)를 누르고 1위에 올랐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48.2%)가 LG전자(48%)를 근소하게나마 꺾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으로 드럼세탁기 1위를 탈환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LG전자는 “금액 기준으로도 사실상 차이가 없으며 나머지 부문에서는 모두 앞섰다.”고 강조하고 있다. 양사 간 점유율 차이가 거의 없음에도 1등 경쟁에 끊임없이 나서는 것은 ‘업계 1위 제품’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마케팅에 나설 경우 얻게 될 영업상 프리미엄 때문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가전제품은 LG전자가 강했지만 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가 브랜드 경쟁력을 등에 업고 괄목할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면서 “올해가 세탁기, 에어컨 등 주요 분야에서 1등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분야별로 살펴본 하반기 경제정책

    분야별로 살펴본 하반기 경제정책

    정부가 30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은 한마디로 ‘물가안정을 통한 서민생활 안정’이다. 우리 경제가 지표상 성장에도 불구하고 서민의 체감경기는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가안정정책을 최우선으로 삼고 고용창출 및 내수기반 강화, 사회안전망 확충 및 동반성장 정책을 중점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물가 정부는 30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 안정 ▲농수산물 수급 안정 ▲전·월세 시장 안정 ▲서민생계비 부담 줄이기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공공요금은 하반기 물가의 최대 변수다. 정부는 에너지 절약과 공공기업의 누적적자 보전을 위해 불가피한 요금은 올리겠지만 서민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은 최소화하고 인상 시기도 분산시킬 방침이다. 중앙공공요금은 전기료, 통행료, 우편료, 열차료 등 11개 중 절반 정도만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일일이 제어하기 힘든 지방공공요금은 전체 평균 인상률을 3% 초반(최근 3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넘지 않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상요인이 큰 전기요금은 원료비 연동제는 물론 겨울철 요금 인상이나 선택형 피크요금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차등요금제는 도로 통행료에도 적용된다. 지금도 출퇴근시간에는 20~50% 할인해 주고 심야에 오가는 대형화물차의 통행료는 20%를 깎아주지만 차등화 정도를 시간대별, 주중·주말에 따라 더 세분화한다. 특히 주말 통행료가 비싸질 전망이다. 가격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고랭지·가을배추의 계약재배를 평년 생산량의 20%로 늘리고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수요자·공급자 간에 다리를 놓는 ‘중개형 계약재배’를 도입한다. aT는 중간에서 계약대금 정산이나 분쟁조정을 맡는다. 관세 개편도 주목된다. 독과점이나 서민 밀접 품목에 대해 관세율을 재평가해 기본관세율 체계를 조정하기로 했다. 독과점 품목의 관세율은 유지하거나 높이고 서민 밀접 품목의 관세율은 낮춰 소비자가격의 인하 여력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내수·일자리 정부는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원인으로 내수 부진을 꼽고 있다. 이에 따라 30일 발표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은 국내 소비와 그 전제 조건인 고용을 늘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추진했다가 입법 과정에서 좌절된 ‘임시투자세액공제 폐지,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가 다시 추진된다. 정부는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율을 7%로 추진했으나 국회에서 1%로 깎여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정부는 7% 원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은 특성화고 졸업생, 비정규직, 중소기업 등 상대적 취약계층에 초점이 맞춰졌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졸업생 채용 실적이 반영되며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2013년 상반기까지 최소 30% 이상으로 늘어난다.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제도가 실업자 지원과 통합돼 지원한도가 연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어난다. 사회적 문제가 됐던 청소용역 근로자 실태를 9~10월 중 10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점검,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우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온누리 상품권 사용처를 나들가게와 골목슈퍼로 늘리고 공공부문의 소모성 자재(MRO) 공급계약에서 중소기업이 우대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부동산 오는 9월부터 수도권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1~5년에서 1~3년으로 조정되면서 공공택지 내 85㎡ 이하 주택(3년)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이 1년으로 줄어들게 된다. 사실상 전매제한이 사라지는 셈이다. 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을 낮추는 방안이 검토돼 ‘세금폭탄’을 완화해 줄 전망이다. 건설업계에선 환영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거래활성화에 실질적인 물꼬를 트기에는 역부족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상황에서 당장 투자자들이 몰리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30일 정부가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는 다시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이 포함됐다. 올해에만 다섯 번째 나온 부동산 대책이다. 이번에도 집값 상승은 억제하되 규제를 완화해 거래의 숨통을 틔운다는 괴리된 논리가 적용됐다. 또 민간 임대사업을 활성화해 충분한 전·월세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 지난 5·1대책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체재에 불과한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을 계속 전·월세난 해소의 묘안으로 고집하고, 찔끔찔끔 규제를 풀어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란 주장도 있다. 국토해양부안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되지만 투기과열지구인 강남 3구는 현행 1~5년을 유지한다. 그린벨트를 해제해 짓는 보금자리주택도 7~10년을 지켜야 한다. 수도권 매입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지원도 다시 이뤄진다. 지난 2월 전·월세 대책을 통해 세제 지원안을 처음 내놨으나 수도권의 경우 지원 요건이 까다로워 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주택 가격 급등기 투기 방지와 불로소득 환수를 위해 도입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도 완화된다. 주택 시장이 침체되면서 그동안 폐지 또는 완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정하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리서치팀장은 “거래침체의 근본적인 원인이 규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활성화를 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세부안을 마련해 법을 개정하고 국회를 통과해야 하니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주택사업자 육성, 소형주택 전세보증금의 한시적 과세 유예, 소형주택 건설 지원 등의 정책은 장기적으로 전세시장 안정에 도움을 주겠으나 당장 하반기 전세난을 방지하기에는 늦었다는 설명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사회안전망 정부는 30일 복지정책에 대해 ▲맞춤 복지 ▲일하는 복지 ▲지속가능한 복지의 세 가지 원칙을 지키되 복지 포퓰리즘과는 거리를 두겠다고 밝혔다. 일하는 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정부는 근로장려세제(EITC)의 대상과 지급 금액을 확대한다. EITC란 저소득 근로자 가구에 근로장려금을 세금 환급의 형태로 지급하는 세제다. 정부는 부양 자녀가 2인 이상인 경우 EITC 대상자 소득기준과 현재의 최대 지급금액(연 120만원)을 상향 조정해 EITC를 확대 운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정폭은 올해 세법개정안과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현행 ‘희망키움통장’ 가입자가 탈수급(자격 상실로 혜택이 없어지는)하는 경우 기초생활수급자 수준으로 2년간 의료·교육비 등을 지원하던 정책은 ‘취업성공 패키지사업’ 참여자가 탈수급하는 경우에도 지원하도록 확대한다. 탈수급 시 모든 혜택이 끊기면서 근로능력이 있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일부러 근로를 기피하는 점을 막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자활사업에 참여하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제공되는 자활소득공제를 일반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기초생활수급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근로소득공제를 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수급자가 자활사업에 참여해 얻은 소득은 70%만 소득으로 간주해 나머지 30%에 대해서는 생계급여 지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맞춤복지와 지속가능한 복지를 위해 정부는 기초생활보장제도를 개선해 최저생계비 이하의 빈곤층에 대한 지원을 넓혀가기로 했다. 기초생보제도의 부양의무자 소득기준을 완화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재산의 소득환산기준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동포 출산 돕고 일자리 잡고

    “갓난아이에게 눈곱이 많이 끼었으면 새끼손가락으로 마사지를 하세요. 눈물샘이 막혀서 그렇거든요.” “아기를 목욕시킨 뒤 알코올로 배꼽을 소독해야 해요.” 지난 16일 강북구 번2동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강의실에서는 다양한 국적을 가진 10여명의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산모도우미 상담사 양성과정에 푹 빠져 있었다. 수강생들은 강사의 말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귀를 쫑긋 세우고 노트에 필기까지 하며 몰두했다. 탈수, 소실 등 어려운 말이 나오면 뜻을 묻고 꼼꼼히 적는 것을 잊지 않았다. 강의는 신생아 관리를 주제로 신생아의 특징, 질병, 응급 대처 방안 등 이론과 인형을 가지고 목욕을 시켜 보는 실습까지 2시간 동안 이어졌다. 7월까지 운영하는 도우미 상담사 양성과정은 생소한 환경과 문화 때문에 출산과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산모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말도 잘 통하고 문화가 같은 산모도우미가 산모와 아기를 돌봐주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에서 온 진수홍(37·번동)씨는 “제가 아이를 키우던 방법과 수업을 통해 배우는 방법이 너무 달라 놀랐다.”면서 “교포들이 임신으로 힘들어 할 때 힘을 보태고 싶어 수업을 열심히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역국 끓이는 방법을 알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2일부터 시작된 강좌에는 베트남 출신 8명, 중국 6명, 몽골 1명, 태국 1명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이론 12시간, 실기와 실습 28시간 등 40시간으로 짜여져 있다. 산모도우미 개요에서부터 산모 식사 차리기, 모유 수유를 위한 마사지, 복부 마사지, 아기 돌보기 등 실습과정도 두루 포함됐다. 수료자에겐 산모도우미 지원업체에 취업해 다문화가정 임산부의 산모도우미로 활동하도록 할 예정이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에게 취업의 기회도 제공할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나라마다 다른 출산과 육아 문화를 갖고 있는 만큼 이번 교육 참여자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CEO칼럼] 숨은 2인치를 찾아라/고광현 애경산업 대표

    [CEO칼럼] 숨은 2인치를 찾아라/고광현 애경산업 대표

    예전 TV 광고 중에 ‘숨은 2인치를 찾아라.’는 것이 있었다. 일반 TV보다 화면이 2인치가 커진 TV의 장점을 선전하는 것이었는데, 한층 넓어진 화면으로 축구 경기를 보면 골잡이의 멋진 슈팅 모습에서 호쾌한 골인 장면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내용과 영상이 인상적이었다. 수년 전 광고지만 여전히 기억이 생생한 이유는 당시 광고를 보면서 기업인들이 새겨야 할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해서다. ‘2인치 커진 화면처럼 생각을 넓히면 안 보이던 것이 보인다.’는 것 말이다. 어떻게 하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가 기업들의 고민이다. 그러나 이 광고처럼 ‘숨은 2인치’를 찾아낸다면 굳이 획기적인 발명이 아니어도 커다란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미국 주방용품업체 옥소는 모범이 될 만하다. 이 회사는 흔한 주방기구에서 주부들이 불편하게 느끼는 점을 찾아내 이를 개선한 제품을 내놓아 늘 화제가 됐다. 기존 감자깎이 칼은 손잡이의 폭이 좁아 손에서 쉽게 미끄러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포착해 고무 재질로 손잡이를 만들고 폭도 넉넉하게 늘린 제품을 출시해 호평을 받았다. 안쪽 경사면에 눈금을 새긴 계량컵, 뚜껑 위 단추만 누르면 통이 빙글빙글 돌아가 채소의 물기를 빼주는 샐러드 스피너(야채 탈수기) 등 기존 제품에서 살짝 비튼 신제품이 히트 상품이 된 경우가 한둘이 아니다. 이처럼 기업들에는 , 익숙한 것이 자아내는 불편과 불만을 캐는 일이 ‘숨은 2인치’를 발견하는 일일 터다. 발상의 전환은 여기서 시작된다. 우리 회사에서 1998년 처음 농축세제를 내놓으면서 세제 적게 쓰기 운동을 벌인 바 있다. 하지만 캠페인과 교육만으로 과용 습관은 쉽사리 없어지지 않았다. 대충 감으로 세제를 쓰던 소비자들에게 계량컵을 이용해 양을 측정하는 일이 ‘숙제’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에 착안해 지난해 친환경 세제를 출시하면서 세탁볼 겸용 계량 뚜껑을 고안해 냈다. 뚜껑에 세제를 따른 뒤 세탁기에 뚜껑째 넣기만 하면 저절로 정량 사용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색하지 않고 쉽고 간단하게 다가가니 거창한 캠페인 없이도 세제 사용 습관이 올바르게 정착돼 가는 것을 보면서 다시 한번 사고의 틀을 깨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됐다. 요즘 기업들 사이에서 문제 해결 방법으로 ‘트리즈(TRIZ) 이론’이 뜨고 있다. 옛 소련 과학자 겐리히 알츠슐러가 개발한 창의적 문제해결을 위한 이론인데, 주어진 문제에 대해 가장 이상적인 결과를 정의하고 그 결과를 얻는 데 관건이 되는 모순을 극복할 최적의 해결방안을 얻는 방법에 대한 이론이다. 트리즈는 구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한꺼번에 해결하려 하지 말고 필요한 부분만 나눠서 생각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분할의 원리, 익숙한 대칭구조에서 탈피해 비대칭 구조로 만들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비대칭성, 연관된 기능을 수행하는 요소를 통합하면 효율이 높아진다는 통합의 원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이론의 바탕에는 틀을 깨고 시야를 넓혀야 해결의 열쇠가 보인다는 ‘숨은 2인치’의 원리가 깔려 있다고 본다. 우리 회사도 적극적으로 이 이론을 수용해 왔다. ‘나누고 쪼개면 잘 팔린다.’는 원리에 따라 샴푸나 주방세제에 리필제품을 늘리고, ‘제거·추출·분할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에 맞춰 항공 가격의 거품을 뺐으며, ‘뭔가 튀는 구석을 만들거나 시간을 공간처럼 차별화’하는 논리를 적용해 백화점에 판매와 여가를 결합한 리테일테인먼트(Retailtainment) 개념을 도입하는 등 생산성 향상을 꾀해 왔다. 최근 일본 세라믹 업체 교세라의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쓴 ‘왜 일하는가’를 읽었다.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그는 저서에서 ‘인생과 일=능력×열의×사고방식’이라는 경영공식을 제시했다. 여기에 ‘숨은 2인치’를 찾아낼 수 있는 창의성을 하나 덧붙인다면 금상첨화일 듯싶다.
  • 영국 해변에 밀려온 13m ‘괴물고래’ 이유는…

    영국 해변에 밀려온 13m ‘괴물고래’ 이유는…

    영국의 해변에 몸길이가 13m가 넘는 일명 ‘괴물고래’가 밀려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남동부 클리블랜드의 레드카해변에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향유고래 한 마리가 해변에 힘없이 밀려와 사경을 헤매다가 결국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의 이빨고래 종으로 주로 깊은 바다를 헤엄치는 이 고래가 어떤 경유로 홀로 ‘좌초현상’(Stranding) 겪게 됐는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고래는 발견된 오전 6시부터 무려 3시간이나 바다로 돌아가려 사투를 벌였다. 구조대가 급파돼 호스로 물을 뿌리며 20t이 넘는 거대한 몸집을 살리려고 애썼지만, 고래는 결국 질식해 모래사장에서 죽음을 맞았다. 영국 해안생물 구조대의 리차드 아일더튼 대원은 “수십명의 구조대원들이 고래를 살리려고 했지만 고래의 무게를 감당할 구조장비가 부족해 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생물학자들은 이 고래의 죽음의 원인을 ‘영양결핍’으로 추정했다. 향유고래가 서식하는 북해는 급변한 환경 탓에 고래들의 먹잇감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진 상태다. 영양결핍이 일어나면 향유고래는 탈수증세가 나타나고 결국 바다나 육지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동물학자들은 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오는 2일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29회 교정대상 수상자] │공로상│ 유희찬 순천교도소

    백진환경 대표이사로 20년 가까이 순천교도소 교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수용자 취업을 적극 알선하고 있다. 1991년부터 수용자 체육행사 상품, 수용자 심성순화용 도서, 불우수용자 자녀 장학금 등은 물론, 에어컨, 선풍기, TV, 탈수기 등을 지원해 교정시설과 경비직원 근무환경 개선에도 큰 공헌을 했다. 2001년부터는 직원·교정위원 연합체육대회, 교정가족한마당 잔치, 교정의 날 행사 등을 지원하며 직원과 교정위원들 간의 화합에도 이바지했다. 2009년에는 출소자들을 직접 고용하고 취업정보 제공 행사도 벌여 수용자 사회복귀에 힘썼다.
  • [29회 교정대상 수상자] │박애상│ 박상철 경북 직업훈련교도소

    개종선교회 이사장으로 27년 넘게 수용자 교화에 힘쓰고 있다. 1983년 12월부터 기독교 종교교회를 주관, 41회에 걸쳐 1만 900명의 수용자에게 신앙지도 및 음식물·생필품 등을 지원했다. 또 1983년부터 성경통신 과정반을 운영하며,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 교육교재를 지원하는 등 종교를 통한 수용자 심성순화에 기여했다. 이 밖에 탈수기와 TV·VTR 등 시청각 기자재, 선풍기, 제빙기 등도 기증했으며, 1997년부터는 수용자 체육대회 물품 및 거실용 달력을 지원하는 등 건강한 수용생활 유도와 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다.
  • [29회 교정대상 수상자] │박애상│ 서명섭 인천구치소

    인천 흰돌교회 담임목사로 27년 가까이 종교를 통해 수용자를 교화하고 있다. 기독교 종파교회, 교리지도 및 신앙상담, 성가경연대회, 성경퀴즈대회 등을 주관하고, 성경과 신앙 서적을 지원했다. 또 불우 수용자에게 영치금과 내의, 탈수기, 텔레비전, 열람용 도서 2746권을 기증해 수용자 복지 향상 및 교화프로그램 전파에 기여했다. 관공서 및 종교단체 등과 연계해 수용자 가족을 지원하는 ‘사랑의 징검다리운동’을 전개하고, 관심대상 수용자와 상담을 통해 모범수용자의 길로 이끌었다. 홀로 어렵게 생활하는 수용자의 모친을 방문해 생필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 미확인 바이러스 공포 속 산모·태아 건강 관리법

    미확인 바이러스 공포 속 산모·태아 건강 관리법

    최근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질환이 출산 전후의 임산부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나타난다고 해서 임신 여성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막연한 공포감보다는 일상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환절기에는 독감·인플루엔자 등 호흡기질환자가 늘어나므로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균형잡힌 식생활과 함께 비타민 섭취를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면역력 향상을 꾀해야 한다. 아울러 태아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독감 예방을 위해 임신 초기를 피해 백신을 맞는 것도 현명한 대비책이다. 임신 중에는 체중 증가와 태아의 성장이 함께 이뤄져 에너지와 영양소의 소모가 많다. 게다가 입덧과 탈수·변비·체중 증가 등이 영양결핍을 부추기기도 한다. 임신 중에는 평균 12.5㎏의 체중이 느는데, 임신 8주부터 20주까지는 주당 평균 0.32㎏, 20주부터 출산까지는 주당 평균 0.45㎏의 체중이 증가한다. 또 임신 중에는 평소보다 단백질은 30%, 엽산은 100%, 칼슘과 인·철분은 각각 50% 이상이 더 필요하지만 이는 식사로 충족이 가능하므로 철분을 제외한 비타민과 무기질은 따로 보충하지 않아도 된다. 단, 다태아 임신·흡연 산모·입덧이 심하거나 식이장애가 있는 산모라면 따로 비타민·무기질 보충제를 먹어줄 필요가 있다. ●아미노글리코시드 항생제 유해 감기약에 주로 쓰는 항히스타민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비롯해 페니실린이나 세파로스포린 계통의 항생제는 임신부에게 안전하다. 그러나 아미노글리코시드 계통의 항생제는 태아의 청각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약제는 어떤 약인가뿐 아니라 언제 복용했는지도 중요하다. 태아 기형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약물도 마지막 월경일 기준으로 임신 4주 이내에 복용했을 때는 기형보다 유산 위험성이 높지만 그 이후에는 기형 위험성이 더 높다. 따라서 아이를 가질 여성들은 가급적 생리예정일이 지나 임신 여부를 확인한 뒤 의료진과 상의해 안전한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이미 임신 전부터 루푸스·갑상선질환·고혈압 등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나 항고혈압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 약물이 태아에게 안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태아는 물론 산모 건강에도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또, 흔히 사용하는 해열진통제는 임신 중기까지는 안전하지만 후반부에는 태아 심혈관계에 이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12주 이후 체중관리, 부종 등 예방 임신 중에도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느는 체중을 방치할 경우 고혈압·부종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으며, 출산 후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임신 중 운동은 유산 위험성이 적은 임신 12주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심박수가 1분에 150을 넘지 않을 정도의 강도를 유지해야 한다. 이때 무릎관절에 충격을 주는 조깅이나 과격한 운동보다 천천히 걷기나 수영·체조 등이 좋다. 특히 배가 불러지면 척추전만증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허리를 펴는 운동보다는 구부리는 운동에 집중하도록 한다. 또 골반운동과 함께 호흡을 할 때 코로 깊게 들이쉬었다가 입으로 길게 내뱉는 복식호흡을 하면 허리 및 복근까지 움직임이 전달돼 흔히 말하는 ‘코어’(core)를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때는 유산소운동보다 체중 부담이 적은 좌식 자전거타기가 적당하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임신부라면 1주일에 2∼3회 정도, 한번에 1시간을 넘지 않는 게 좋다. 운동 강도는 본인이 ‘약간 힘들다.’고 느끼기 바로 전 단계가 적당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고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오민정 교수·스포츠의학센터 박세현 운동처방사
  • 의료진도 자위대도… 그들 곁엔 아무도 없었다

    의료진도 자위대도… 그들 곁엔 아무도 없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남서쪽으로 약 4㎞ 떨어진 곳에 있는 후타바 병원. 26일 이 병원이 일본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자에서 후타바 병원이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고 후쿠시마 원전에서 수소폭발이 있은 직후에 의료진과 직원들이 급히 대피하면서 입원환자들을 제대로 챙기지 않아 45명의 환자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2일 원전 사고로 인해 10㎞권 내의 주민들에 대한 피난지시가 떨어졌다. 이 병원에는 입원환자 340명과 근처 병원 부속시설인 노인간호·보건시설에 수용 중인 100여명을 합쳐 모두 440명의 환자가 있었다. 이들 중 자기 힘으로 걸어 나갈 수 있는 환자 209명과 의료진, 직원들은 대피령이 떨어지자 긴급히 탈출했다. 또한 육상 자위대가 몸을 가눌 수 없는 환자 130명을 버스에 태우고 이와키시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6시간이나 걸려 옮겼다. 운송 도중 두명이 숨을 거뒀고, 피난소에 도착해서도 두명이 사망했다. 당시 버스에는 병원 직원이 아무도 동행하지 않았고, 진료기록카드도 없었다. 이들이 떠나고 병원에는 혼자 거동할 수 없는 환자 90명과 병원 행정직원 4명, 그리고 경찰 1명과 자위대 간부 1명만이 남았다.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인력은 단 한명도 없었다. 원전 사고가 점차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는 것도 알지 못한 채 남은 환자들은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날아든 것은 원전 상황이 더 심각해져 구조대가 올 수 없다는 통보였다. 이 소식에 그나마 구조인력이랍시고 남아 있던 자위대 간부와 경찰관은 “이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말만 남기고 슬그머니 병원을 떠났다. 이들마저 떠나고 90명의 중증 환자들은 사흘이 더 지난 3월 15일에야 자위대 구조병력에 의해 구조됐다. 그 사흘 동안 이들은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고 이 때문에 탈수증세를 보이는 등 건강은 극도로 악화되고 말았다. 병원은 전기와 수돗물이 끊긴 상태였다. 결국 이들은 다테시와 후쿠시마시의 대피소로 옮겨졌지만 이송 전후로 10명이 사망했다. 이들 중 상태가 심각한 21명의 중환자는 현립 아이즈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난 11일까지 6명이 추가로 숨을 거뒀다. 후타바 병원에서도 뒤늦게 시체 4구가 발견되는 등 모두 45명이 피난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서 주차장에서 아버지의 시신을 건네받은 사토 가즈히코(47)는 ‘3월 14일 오전 5시 12분 사망. 사인은 폐암’이라고 적힌 사망진단서를 함께 들고 있었다. 그는 “정말 암으로 돌아가신 건가. 왜 아버지를 병원에 방치했는가.”라며 대성통곡했다. 이 병원의 스즈키 이치로 원장은 “원전 폭발이 있은 뒤 병원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 환자를 방치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기사가 보도된 이날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측은 “악의적인 기사다. 환자들을 방치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이미 소중한 목숨 45명이 숨을 거둔 이후였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공짜 급식 미래세대 부담” 윤증현장관, 세종포럼서 밝혀

    정부는 23일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2011년 국무위원 재정전략회의를 열고 복지 등 주요 분야의 쟁점을 토론한다. 류성걸 재정부 2차관은 22일 “건강보험은 굉장히 중요한 이슈이고 반드시 검토하고 해결해야 될 문제”라며 “전략회의에서는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과 관련해 어떻게 지출을 줄일 수 있고 또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이 있는가에 대해 열띤 토론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주요 현안은 건강보험의 재정 건전성 제고, 기초생활보장제도의 탈수급 촉진, 청년 일자리 사업 성과 제고 방안 등 복지가 주요 이슈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가 관심사다. 현재 정부는 건강보험료 예상수입액의 20%를 국고에서 지원하고 있으나 이는 올해로 끝난다. 정부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에 대한 부처 간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열린 세종포럼 조찬 강연에서 “무상복지와 같은 과도한 주장으로 자칫 현재 세대의 공짜 점심이 미래 세대의 부담으로 전가되는 것은 아닌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부모들은 본인들이 덜 먹고, 덜 입고, 덜 쓰면서 자식들에게 조금이라도 풍족한 환경을 물려 주려고 노력했다.”며 “부모 세대의 희생을 되돌려 주지는 못할망정 우리 후손들에게 부담을 안겨 주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자문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신부의 꿈, 함께하는 혼수] 스마트한 가전제품들 봄의 신부 마음을 훔치다

    [신부의 꿈, 함께하는 혼수] 스마트한 가전제품들 봄의 신부 마음을 훔치다

    신개념 가전제품들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요즘 신혼부부들이 꼽는 ‘머스트해브 아이템’은 무엇이 있을까. 극장에 가지 않고도 눈과 몸이 편안하게 3차원(3D) 영화를 즐길 수 있는 TV, 걸어두기만 하면 알아서 옷을 관리해주는 의류 관리기, 요리시 가스 발생이 적은 전자레인지까지 똑똑한 제품들이 많다. ●눈이 편안한 3DTV ‘시네마 3DTV’ 3D TV에 대한 신혼부부들의 관심은 지대하다. 수없이 많은 제품들 가운데 LG전자 시네마 3D TV는 눈이 편안한 TV를 표방해 눈도장을 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신기술로 개발한 필름 패턴 편광안경 방식(FPR)을 적용한 차세대 3D TV인 이 제품은 깜박거림을 없애 장시간 시청해도 눈이 편안하고 두통이나 메스꺼움이 일어나지 않아 호평을 받고 있다. 180도 시야각으로 TV 앞 어느 곳에서도 동일하게 선명한 3D 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3D TV와 안경이 신호를 주고 받을 필요가 없어 어느 자세에서도 편안한 영화 감상이 가능하다. 3D 안경 또한 현재 출시된 전자식 셔터 제품보다 훨씬 가벼운 10g대에 불과해 코와 귀가 아프지 않고 번거롭게 배터리를 교환하거나 충전할 필요가 없다. 전자파에서 자유로운 것도 특징이다. ●찬물에도 세탁력 높인 ‘트롬 6모션 2.0’ LG전자 세탁기 판매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드럼세탁기는 신혼부부의 수요가 특히 높다. ‘트롬 6모션 2.0’은 찬물 세탁 방식을 적용해 세탁 시간을 줄여 전기료를 75% 절약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드럼세탁기는 표준 세탁시 40도의 물 온도로 세척하기 때문에 물을 데우기 위한 전력이 필요하다. 드럼세탁기의 소비 전력 대부분이 이곳에 사용되는데 이 제품은 찬물 세탁 코스를 채용해 물을 데우지 않고도 세탁력을 높여 전력 소비를 줄였다. 29분 만에 세탁부터 헹굼, 탈수까지 마칠 수 있는 스피드워시 코스도 있다. 다양한 편의 기능도 갖췄다. ‘트루 스팀’ 분사기술을 이용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완전히 분해하고 제거하는 ‘알러지케어’, 세탁물에 묻어 있는 세제농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세탁시간과 헹굼 횟수를 조절하는 안심케어, 신발을 위생적으로 관리해 주는 슈즈케어 등을 골고루 갖췄다. ●신개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트롬 스타일러는 지난 3월 출시되자마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품. LG전자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이 신개념 의류관리기는 양복, 니트 등 한번 입고 세탁하기에는 애매한 의류를 항상 새옷처럼 입을 수 있도록 유지해줘 결혼철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수증기가 분사되면서 옷걸이가 돌아가는 방식으로 걸어두기만 하면 옷의 구김과 냄새 제거뿐 아니라 살균, 건조, 내부 탈취는 물론 향기까지 더해준다. 제품 전면을 까만색 거울처럼 꾸미고 그 위에 하상림, 멘디니 등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을 넣어 거실, 안방, 드레스룸 어느 곳에나 놓아도 공간을 살릴 수 있도록해 호평을 받고 있다. ●프리미엄 가스레인지 ‘히든 쿡’ 주방에서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도 최근 폐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스레인지 ‘히든쿡’은 가스 연소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가 기존 가스레인지 대비 6분의1밖에 되지 않아 신세대 부부들이 반색하는 제품이다. 세라믹 글라스 상판 아래 위치한 가스 열원으로부터 복사열을 전달해 조리하는 HRB(Hidden Radiant Burner) 방식을 적용해 균일하게 열이 전달돼 음식물을 빠른 시간 안에 골고루 익혀준다. 후면 일괄배기 방식이어서 연기가 후드로 빨려 들어가기 때문에 유해가스가 적고 열기가 없어 쾌적한 주방 환경을 만들어 준다. 안전에도 더욱 신경써 자동 소화기능을 추가해 2시간 연속으로 작동되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도록 설계됐다. 손잡이에 점화확인램프가 있어 점화여부를 쉽게 알 수 있게 해줌으로써 부주의나 건망증으로 인한 사고 위험을 막아준다. 무엇보다 전기보다 저렴한 가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지비용도 기존 전기 레인지 대비 최대 43% 절감할 수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혈투’ 주연 진구 “백지라서 러브콜 받죠”

    ‘혈투’ 주연 진구 “백지라서 러브콜 받죠”

    영화 ‘마더’, ‘트럭’, ‘비열한 거리’를 본 관객이라면 그의 강렬한 눈빛을 쉽사리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바로 배우 진구(31)다. 봉준호, 김지운, 유하 등 유명 감독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충무로의 젊은 피’로 통하는 그가 이번엔 사극 ‘혈투’(24일 개봉)에서 또 다른 매력을 뿜어냈다. ‘혈투’는 ‘부당거래’, ‘악마를 보았다’의 각본을 쓴 박훈정 작가의 감독 데뷔작. 조선 광해군 11년, 청나라와의 전쟁에서 대패하고 적진 한가운데 고립된 3인의 조선군 도영(진구), 헌명(박희순), 두수(고창석)가 적이 아닌 서로를 겨눈 채 혈투를 벌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진구를 만났다. →죽마고우에게 배신당한 뒤 복수심에 불타는 도영 역을 맡았는데. -대본이 좋고 악역이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 세 명 중에 아무나 해도 상관 없다고 생각은 했지만 솔직히 도영 역은 피하고 싶었다. 양반가 자제였다가 친구의 배신으로 몰락한 인물의 분노 등 복잡한 내면을 표현해야 했기 때문이다. 실제 성격은 친구에게 배신 당해도 금세 잊어버리고 마는, 긍정적인 편이다. →배신과 복수라는 코드가 자칫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혈투’만의 차별점은. -소주 한 잔을 기울이며 설전을 벌일 수 있는 토론용 영화다. 2인자의 설움을 지우기 위해 권력을 좇는 헌명이나 몰락한 양반가 자제 도영, 양반들로 인해 억울한 군역을 치르게 된 천민 두수 등 시대 상황은 다르지만, 관객들은 각자 살아온 과거에 따라서 주인공에 감정을 이입해 이야기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만주 벌판을 피해 세 주인공이 몸을 피한 객잔(밀실)에서의 긴장감과 액션이 인상적이다. -눈보라 장면은 세트장에 소금밭을 만들어 촬영했는데, 모공 속에 소금이 침투하고 탈수 현상이 일어나 셋 다 링거를 맞기도 했다. 여름에 무거운 옷을 입고 가발을 쓴 데다 피 분장을 위한 물엿이 땀, 소금과 뒤섞여 고생 좀 했다. →연기파 배우 세 명이 모였으니 말 그대로 ‘혈투’가 벌어졌을 것 같다. -친해져야 독한 연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낮에는 액션, 밤에는 음주로 우애를 다졌다. 셋 다 현장에선 ‘수다맨’이었는데, 의외로 희순이 형이 가장 웃기고 창석이 형이 가장 진지했다. 형들은 내가 마음껏 연기하도록 배려해 줬다. 그런데 영화가 나온 것을 보니 두 분이 욕심을 내지 않아도 빛이 나더라. 어떤 장면에서 남을 이겨야겠다는 경쟁심은 MBC 청춘시트콤 ‘논스톱5’(2005)를 찍으면서 버렸다. 젊은 친구들이 서로 튀려고 욕심부리는 것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마음을 그렇게 빨리 비우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계기가 있었나. -데뷔작인 2003년 ‘올인’에서 이병헌의 아역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내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시기였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자 인기가 사그라들더니 아예 거품처럼 없어졌다. 연기 생활을 시작하자마자 성공과 실패를 동시에 맛본 것이다. 그때부터 인기란 거품이란 것을 깨닫고 욕심이나 기대를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시작이 바로 영화 ‘비열한 거리’(2006)였나. -지금은 소속사 대표가 된 당시 매니저를 통해 ‘진구는 TV에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방송사 고위간부의 말을 전해 듣고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영화계 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그런데 마음을 비우고 연기를 하다보니 그동안 갖고 싶었던 돈, 명예 같은 것들이 내 눈앞에 와 있었다. →‘조연으로 사는 법’을 일찌감치 터득했나 보다. -조연은 아무리 잘해도 주연보다 더 많이 나올 수는 없다. ‘비열한 거리’를 찍을 때 조연답게 주인공인 조인성을 충실히 받쳐주자고 마음먹었다. 그랬더니 점차 연기를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충무로 유명 감독들의 출연 제의가 유독 많았다.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백지라서 (감독들이) 그림을 그리는 재미가 있으신 것 같다. 봉준호 감독은 배우마다 자신이 원하는 연기를 하도록 유도하는 편이다. 김지운 감독은 배우가 이해 못하는 장면이 있으면 확실하게 답을 주는 ‘까도남’(까칠한 도시 남자) 스타일이다. 이번에 작업한 박훈정 감독은 마음이 급하고 호불호가 확실한 것이 나와 성향이 가장 비슷해 행복했다. →앞서 작업한 선배 배우들에 대한 느낌은. -‘트럭’을 함께 찍은 (유)해진 형은 인상과 달리 무척 섬세하고 공부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현재 ‘모비딕’을 함께 찍고 있는 (황)정민 형은 주변 사람들이 피곤하다고 느낄 만큼 ‘디테일의 신’이다. →아버지가 ’투캅스3‘ 등을 찍은 유명한 촬영감독(진영호)이다. 배우 생활에 도움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정반대다. 아버지가 배우가 된다고 했을 때 반대를 많이 하셨다. 끼도 없고 공부를 곧잘 하는 편이니 영화를 하고 싶으면 연출이나 촬영을 하라고 하셨다. 지금은 배우로서 인정해주시지만, 모니터할 때 칭찬 위주로 하시는 편이라 별로 도움은 안 된다.(웃음) →반항아적 이미지 때문에 손해본 적은 없나. -덕 본 게 더 많다. 배우들이 술자리에서 종종 싸움에 휘말리곤 하는데, 강한 인상 때문인지 내게는 시비 거는 사람이 거의 없다. 예전엔 여성 팬이 거의 없었지만 요즘 ‘연기파 미남’이라는 말도 곧잘 들어 더 나이 들기 전에 멜로 영화도 찍고 싶다는 진구. 2009년 ‘마더’로 각종 남우조연상을 휩쓴 그에게 이젠 주연상을 노려볼 만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언젠간 타겠지만 혹시 안 타도 상관 없다.”고 했다. 크든 작든 자신에게 어울리는 역할이 들어오는 것에 감사하단다. 그는 진정 스크린에서 놀 줄 아는 배우였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하루 중 20시간 샤워 ‘세균공포증女’ 사망

    희귀 세균공포증을 앓는 여성이 결국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만다 콕스(40)라는 여성은 18년 동안 세균 공포증(phobia of germs)을 앓으며 집 밖 출입을 하지 않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하루 중 20시간 가량을 샤워실에 있었을 만큼 강박증이 심각했으며, 지나치게 잦은 샤워로 인해 탈수와 피부병 증상을 보여왔다. 10살 무렵 할머니가 병원에서 사망한 뒤 세균에 대한 강박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사만다는 14살 때 증상이 심해져 학교를 그만둬야 했다. 이후 부모와 집에서만 생활해 온 그녀는 세균을 두려워하는 심리적 장애가 점차 심해지면서 하루 중 20시간을 샤워에 할애해 결국 탈수증과 피부병 등 부가적인 병까지 얻었다. 사만다의 부모는 흔들의자에 앉은 채 숨진 딸을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도리어 부부를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증세가 심각한 환자를 방치했다는 것이 그 이유. 여든을 바라보는 부부는 7시간의 조사 끝에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황당함과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만다의 아버지는 “전날 밤 딸에게 마실 것을 가져다 줄 때만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 “사랑하는 딸을 잃고 살인자로 누명까지 쓰게 돼 억울하고 원통하다.”고 토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관리는 이렇게…

    결혼할 때 한벌 장만해 10~20년은 족히 입는 한복은 소재에 맞는 관리법만 지켜도 언제나 단정한 맵시를 뽐낼 수 있다. 세탁전문 가맹점 크린토피아 R&D팀의 박성민 연구원은 “한복에 양념처럼 진한 얼룩이 묻었을 때는 물기를 꼭 짠 천이나 면봉으로 두드리면 쉽게 없어진다.”고 조언했다. 또 중성세제를 묻힌 물수건으로 꾹꾹 눌러 오염을 뺀 뒤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마른 수건으로 말리면 대부분의 얼룩은 빠진다. 실크 소재가 아닌 합성섬유 소재의 한복은 물빨래할 수 있다.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담가 손으로 살살 비벼 빠는데, 건조 과정에서 이염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세탁기로 탈수해 그늘에서 말린다. 한복의 자수 부분은 수축할 수 있으므로 절반쯤 건조됐을 때 다림질로 말려준다. 한복을 보관할 때는 옷걸이에 걸어두면 색이 바래고 형태가 변하므로 큼직하게 갠 후 한지나 창호지에 잘 싸서 상자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여자 한복은 무거운 치마를 저고리 밑에 넣는다. 금·은박 등이 장식된 부위에는 한지를 사이사이 끼워 넣어 문양이 상하지 않도록 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구더기 들끓는 구덩이에 신생아를…참혹

    구더기가 들끓고 악취가 코를 찌르는 오물 구덩이에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여자아기가 버려진 채 발견돼 중국 사회를 경악케 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 시 길거리에서 태어난 지 며칠밖에 안된 것으로 추정되는 갓난아기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당시 아기는 누더기 옷에 싸여 있었는데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며칠을 먹지 못한 것처럼 뼈만 앙상했으며 극심한 탈수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구더기와 해충이 들끓는 오물 덩어리에 버려져 있었던 터라 아기의 얼굴과 몸에는 멀쩡한 부분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상처가 가득했다. 아기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1시간 동안 온몸 피부에 퍼져 있는 구더기와 해충을 제거하는 응급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염 치료를 받은 뒤 인큐베이터로 옮겨졌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담당 의료진은 “병원에 실려 왔을 당시 아기가 영양실조에 구더기에 물어뜯긴 상처가 매우 심했다.”면서 “치료를 받았지만 이미 눈과 귀, 배꼽의 피부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상처를 입고 감염돼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아기가 퇴원할 때까지 부모가 나타나지 않으면 아기는 어린이 보호기관에서 길러질 예정이다. 경찰은 아기를 오물 구덩이에 버리고 도망친 부모를 찾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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