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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1900년 생…비공인 세계 최고령 118세 할머니 사망

    [여기는 남미] 1900년 생…비공인 세계 최고령 118세 할머니 사망

    비공인 세계 최고령으로 알려진 볼리비아의 할머니가 훌리아 플로레스가 사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훌리아 플로레스는 24일 오전(현지시간) 자택에서 폐렴으로 숨을 거뒀다. 할머니의 장례는 자택에서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다.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한 조카 루카스는 "생전에 훌리아 플로레스가 극진하게 사랑했던 반려동물들이 있는 집에서 조용히 가족장을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전에 실명보다는 친근한 애칭 '훌리아 엄마'로 널리 알려진 할머니 훌리아 플로레스는 1900년생으로 올해 나이는 만으로 118살이다. 할머니는 최근 건강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코차밤바에서 18km 떨어진 사카바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미 기력이 떨어진 할머니는 폐렴까지 겹치면서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다. 병원은 "폐렴이 진행 중인 데다 빈혈, 탈수증상 등이 겹치면서 할머니가 건강을 되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진단이 나오자 가족들은 할머니를 다시 자택으로 데려갔다. 루카스는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할머니가 우울해하셨다"면서 "편안하게 마지막 순간을 맞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다는 가족들의 합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할머니의 사망 소식을 접한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조의를 표하고 "장례를 잘 마칠 수 있도록 유족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훌리아 플로레스는 1900년 10월 26일 볼리비아 포토시 북부 하포에서 태어났다. 볼리비아 정부가 확인한 이 출생정보가 정확하다면 할머니는 생존하는 세계 최고령자였다. 고령이었지만 할머니는 건강해 보였다. 지난해 가족들이 열어준 118세 생일파티에서 흥에 겨워 춤을 추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할머니가 119회 생일을 불과 2달 앞두고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할머니가 말년을 보낸 도시 사카바는 기네스에 세계 최고령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할머니가 사망하면서 이 계획도 무산됐다. 훌리아 플로레스 할머니는 조카와 함께 살기 위해 지난해 사카바로 이주했다. 한편 기네스가 공인한 세계 최고령자는 일본 후쿠오카시에 거주하는 다나카 가네로 올해 116세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10일 만에 생환’ 조은누리양… 발견 당시 생수 5병 한꺼번에 마셔

    “건강 빠르게 회복, 이번 주 퇴원할 듯” “모두 도와주시고 걱정해 주신 여러분 덕분입니다. 딸이 좋아하는 김광석과 이승철 노래 많이 들려주면서 예쁘게 키우겠습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에서 어머니 등 일행과 산행을 하던 중 실종돼 10일 만에 발견된 여중생 조은누리(14)양이 빠르게 건강을 되찾고 있다. 4일 조양이 입원 중인 충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조양은 양쪽 팔과 다리 등에서 찰과상과 멍이 관찰됐으나 별다른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심한 탈수로 인한 신장 기능 저하도 정상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열흘간 먹지 못했던 아이치고는 괜찮아 보인다”며 “이번 주 중 퇴원도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조양의 아버지 조한신(49)씨는 “갈증이 심했는지 저를 처음 보더니 옥수수수염차를 먹고 싶다고 했다”며 “생각보다 의식이 또렷하고 의사소통도 가능했다”고 상봉 당시를 회상했다.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40분쯤 가덕면 내암리 인근 산에서 어머니 등 일행 10명과 산행을 하던 중 벌레가 많다며 혼자 산을 내려간 뒤 실종됐다. 민관군 등 총인원 5700여명이 투입된 수색 작전 끝에 지난 2일 오후 2시 30분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산 35번지에서 발견됐다. 일행과 헤어진 등산로에서 직선거리로 약 1.7㎞ 떨어진 곳이다. 조양은 발견 당시 수색대가 건네준 500㎖ 생수 5병을 한꺼번에 마셨다고 한다. 조양을 발견한 32사단 기동대대 소속 박상진(44) 원사는 “아이는 마른 계곡의 바위틈에서 몸을 피하고 있었다”면서 “조양의 이 사이에 흙이 잔뜩 끼어 있었는데 땅에 흐르는 물을 마시려고 애를 쓴 흔적 같아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경찰은 산에서 먼저 내려간 조양이 일행을 찾기 위해 다시 산에 올라갔다가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들어 헤매다 실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범죄 연관성은 낮게 보고 있다. 경찰은 조양의 실종 기간 청주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려 수분 공급이 이뤄진 덕에 생존이 가능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영 등을 통해 다져진 조양의 기초체력이 생존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지적장애 2급인 조양은 지난 5월 열린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자유형 200m 종목에 출전해 은메달을 수상하는 등 수영 선수로 활동해 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열흘만에 기적의 생환…청주 조은누리양 빠르게 호전

    열흘만에 기적의 생환…청주 조은누리양 빠르게 호전

    가족과 등산 중 실종됐다가 열흘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청주 여중생 조은누리(14)양의 건강상태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충북대병원은 3일 오전 조양의 혈액·소변을 검사한 결과 탈수 증세, 신장 기능 등에서 수치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주말에도 주치의가 출근해 조양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상태가 많이 호전돼 어머니와 1인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양이 10일 이상 굶었기 때문에 정상 식사는 어렵고, 수액으로 영양소를 공급받고 있다”며 “상태를 지켜보고 미음, 죽 순서로 음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병원 측은 전날 오후 9시 조양을 응급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조양이 외상을 입은 적이 있는지 등을 검사했다. 의료진은 조양의 양쪽 팔, 다리, 등 부분에서 찰과상과 멍이 관찰됐지만 복부 초음파, 흉부 촬영 등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관절 움직임도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경찰은 조양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조양이 길을 잃은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조양은 전날 오후 2시 40분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에서 위쪽으로 92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세종에서 수색 지원을 나온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소속 박상진 원사와 군견 달관이가 최초 발견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름철 식중독 주의…“세척한 채소는 냉장 보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낮 최고기온이 35℃ 이상 지속하는 폭염 기간에는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일 밝혔다. 최근 5년간(2014~2018년) 6∼8월 식중독 발생 통계에 따르면 병원성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이 52%를 차지했다. 병원성 대장균은 채소류, 생고기 또는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식품이 원인이 돼 나타나는 식중독균이다. 감염되면 묽은 설사나 복통, 구토, 피로, 탈수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식중독 발생 장소는 학교가 58%를 차지했고 학교 외 집단급식이 16%,음식점 10% 등 순이었다. 식중독 발생 주요 원인 식품은 채소류, 육류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병원성 대장균은 30∼35℃에서 2시간 안에 1마리가 100만마리까지 증식하기 때문에 여름철 식품을 상온에 잠시 방치하는 것도 위험하다. 또 폭염 기간 채소를 제대로 세척·보관하지 않으면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채소는 식초, 염소 소독액 등에 5분 이상 담가뒀다가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 작업은 세척 후에 해야 한다. 세척한 채소는 즉시 사용하거나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만약 냉장시설이 구비되지 않은 피서지, 캠핑장 등에서는 아이스박스 등을 준비해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이 좋다. 조리 시작 전과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하게 손을 씻고,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채소를 그대로 제공하기보다는 가급적 가열·조리된 메뉴로 제공해야 한다. 육류, 가금류, 달걀,수산물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해 섭취해야 하고, 조리된 음식을 바로 섭취하지 않을 때는 냉장 보관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을 보관할 때는 생고기, 생채소 등과 구분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40도 넘나드는 폭염에 엿새 동안 차 안에서 옴짝달싹 못한 여인

    40도 넘나드는 폭염에 엿새 동안 차 안에서 옴짝달싹 못한 여인

    “아주 운이 좋았어요.” 벨기에의 40대 여성이 오지에서 자동차 사고를 당해 척추를 다치는 바람에 꼼짝도 하지 못하고 엿새 동안 폭염 속 차 안에서 버티다 구조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리에주 근처에서 실종된 코린 바스티드(45). 그녀가 사라진 이틀 뒤 수은주가 섭씨 41.7도를 기록할 정도로 무더위가 극심했다고 영국 BBC가 1일 전했다. 척추를 다쳐 도랑에 처박힌 자동차 안에서 빠져나올 수도 없었던 그녀는 심한 탈수 증상을 겪었지만 빗물을 마시며 버텼다. 가족이 경찰에 요청해 수색한 끝에 지난달 29일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병상에 누운 채로 그녀는 현지 방송 RBTF와 인터뷰를 갖고 갇혀 지낸 엿새 동안 끝내 발견되지 않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끔찍한 열기” 속에 버틴 엿새를 돌아봤다. 그녀는 “첫날 밤 휴대전화가 끊임 없이 울어대 받으려 했지만 어깨가 너무 시려 그럴 수 없었다. 다음날에야 전화가 멈추더라”고 털어놓았다. 어깨를 들썩여 움직이려 할 때마다 의식을 잃어버렸다고 말한 그녀는 마침내 다리로 차 문을 열 수 있었다. “가장 어려운 점은 유리 파편 위에 누워 있는 것이었다. 어떻게든 몸을 일으켜 세우려 했지만 내 등이 파열됐다는 사실만 고통스럽게 깨달았다.” 차 안에는 먹을거리도 마실거리도 없었다. 열파 뒤에 비가 내리면 빈 껌 통에다 빗물을 받았다. “입 안의 수분을 유지하려고 젖은 나뭇가지를 이용하기도 했다. 배고픔조차 느낄 수 없었다. ” 그녀가 구덩이에 처박히기 전 달리던 도로 로터리 근처에 차 한 대가 멈추는 소리가 들리길래 소리를 질러 도움을 청했다. “‘코린, 당신이야?’라고 그들이 묻더군요. 그들은 내 이름을 알고 있었다.” 아들 친구의 엄마가 운전하던 차였다. 그녀는 코린이 실종돼 찾는다는 포스터를 본 기억이 떠올라 곧바로 응급 구조를 요청했다. “그녀는 어딜 가나 날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내내 나와 함께 있어줬다. 내 생각에 그녀는 내 수호천사다.” 바스티드는 운이 좋아 살아있다고 밝혔다. 자녀들을 떠올리면 희망의 불씨를 지필 수 있었다고 했다. “아이들을 위해 살고 싶었다. 아이들이 내가 실수했다고 조금이라도 생각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빠져나가기만 하면 내가 계획한 일들을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해낼 수 있다고 계속 되뇌었다. 날 버티게 만드는 힘을 준 것은 아이들이었다.” 바스티드의 아들은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어머니가 수술을 받아야 하며 몇주 동안 입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이야기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이야기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유행하는 에볼라바이러스병에 대해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포했다. 인접국가로 본격적으로 전파되진 않았지만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발병자가 북부 키부주에서 지난 22일 기준 2597명(사망자 1746명)을 넘어섰고, 북부 키부주의 최대 도시이며 국제공항이 있는 인구 200만명의 주도 고마에서 환자가 발생해 주변국으로 확산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우간다인 3명이 콩고민주공화국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에볼라에 감염된 상태로 우간다로 돌아가서 2명이 사망했다. 또 에볼라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북부 키부주의 치안상황이 악화돼 에볼라 치료 의료진 2명이 주민들에게 사살됐다. WHO가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포한 것은 전 세계 국가들의 관심을 고조시켜 물적·인적 자원이 유행지역에 원활하게 지원되도록 하고 치안을 안정시키면서 유행 상황 종식을 촉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2014~2015년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가 대규모로 유행했을 때 나는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2진으로 시에라리온에 파견됐다. 당시 2진 대장으로 8명의 대원들과 같이 시에라리온 수도인 프리타운의 에볼라 치료센터에서 5주간 근무했다.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의료진이 아무리 노력해도 환자가 속절없이 사망했던 것이다. 근무가 2주 정도 남았을 때 고기잡이 배에서 근무하던 선원들이 집단으로 에볼라에 걸려 치료 센터에 입원했다. 한 선원이 열이 나고 설사를 하다 갑자기 사망하고서 한 배를 탔던 선원들이 에볼라 진단을 받았다. 일주일 사이 13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입원했는데 그중 살아남은 사람은 단 4명이었다. 지금도 별다른 진전이 없지만 그 당시 에볼라는 특효 치료제가 없었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일은 고열과 설사로 탈수된 환자들에게 수액을 공급하고 호흡곤란이 있으면 인공호흡기를 달고 탈수로 콩팥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투석을 하는 보존적인 치료였다. 사실 인공호흡기와 투석기계는 3개국의 치료센터 중에 거의 유일하게 가지고 있었는데도, 이런 적극적인 치료가 무색하게 환자들은 우리 곁을 떠났다. 아직도 그때를 떠올리면 마음이 먹먹하다. 우리 국민 대부분이 콩코민주공화국의 에볼라 유행 상황을 잘 모르고 있음에도 내가 매번 국제 뉴스를 찾아보는 건 남의 일 같지 않기 때문이다. 지구의 끝에서 치명적인 감염병과 싸우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의료인, WHO를 비롯한 국제기구의 요원들, 국제 NGO의 여러 자원봉사자들이 끝까지 힘을 내주기를 바란다. 우리 정부도 이미 50만 달러의 지원금을 WHO를 통해 콩고민주공화국에 보냈지만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인적·물적 자원 준비를 철저히 했으면 한다. 그럴 일이 발생할 것 같지는 않지만 다시금 에볼라 긴급구호대에 불리운다면 가 볼 용기를 내고 싶다. 4년 전의 좌절감을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 110년 전 전기모터 세탁기는 ‘크림 분리기’서 시작됐죠

    110년 전 전기모터 세탁기는 ‘크림 분리기’서 시작됐죠

    추 상하운동 이용해 세탁기 ‘모델A’ 개발 1950년대 드럼세탁기 원형 모델 첫 출시 1978년 식기세척기에 마이크로 센서 탑재 다이얼로그 오븐, 얼음 블록 속 생선 조리세탁기에 장미꽃 한 송이를 넣고 ‘섬세의류’ 모드로 돌린다. 세탁이 끝난 장미꽃을 다시 건조기에 넣는다. 모든 과정이 끝난 뒤 꽃잎 하나 떨어지지 않고 멀쩡한 장미꽃을 다시 화병에 꽂는다. 밀레코리아가 밀레 세탁기와 의류건조기를 활용해 최근 만든 이 동영상은 유튜브 17만회 조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밀레는 독일 프리미엄 가전 기업이란 정체성을 내세워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100여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최대 20년 내구성을 기준으로 개발하고, 주요 부품을 20년 이상 보유하는 원칙을 지키며, 부품의 60% 이상을 독일 밀레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등 다른 가전 기업들과 대비되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1899년 설립 뒤 120년 동안 밀레가 시도한 최초의 기록을 통해 밀레 특유의 DNA를 확인할 수 있다. 밀레는 1901년 세계 최초 목재 세탁기를, 2년 뒤 밀레 최초의 세탁기 ‘모델A’ 개발에 성공했는데 이 세탁기 개발의 원동력이 된 것이 1899년 창업 뒤 만든 크림 분리기였다. 원심력을 활용한 크림 분리기, 이듬해 버터 제조기를 생산하다 세탁기 개발까지 아이디어를 진화시켰다. 추의 상하운동에서 생성되는 힘으로 교반기를 작동시키는 ‘모델A’ 세탁기에 이어 전기가 풍족하지 않았던 1914년 수력 전기모터와 탈수장치를 탑재한 세탁기 ‘No.40’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이어 전기 모터가 내장돼 가정에서 콘센트를 꽂아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세탁기 ‘No.50’이 나왔다. 1950년대에는 현대 드럼세탁기의 원형이 된 프런트 도어를 세계 최초로 탑재한 제품을 개발했고, 1995년에는 업계 최초로 업데이트 기능을 도입해 기존 세탁기에 신기술을 채택할 수 있게 했다. 2002년에는 드럼 내부에 육각형 패턴 벌집 모양 디자인을 적용한 허니컴 드럼을 개발, 옷감 손상을 최소화했는데 이 기술이 발전해 꽃잎도 상하지 않는 세탁기 영상이 탄생했다. 1929년 유럽 최초 전기식 식기세척기 역시 밀레에서 나왔다. 90년 이후인 지난 5월 밀레는 독일 빌레펠트에 위치한 공장에서 2000만번째 식기세척기를 생산했다. 1978년에는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컴퓨터 컨트롤 및 센서를 탑재한 식기세척기를 개발했으며, 1987년에는 ‘3D 수저트레이’를 적용해 포크와 나이프 등의 배열을 용이하게 하고 세척력을 높였다. 사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최초 기능을 탑재하는 것 역시 밀레의 특징이다. 식기세척기 문(도어)과 관련해서도 2010년 세척이 다 끝나면 도어가 자동으로 열려 식기 건조를 돕는 ‘자동 도어 건조’ 기능을, 손잡이(핸들)처럼 튀어나온 부분이 없게 하는 최신 주방 디자인 경향을 반영해 2013년엔 도어 핸들을 없애는 대신 ‘노크투오픈’ 기능을 장착해 식기세척기 도어를 두 번 똑똑 두드리면 도어가 자동으로 열리게 했다.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IFA) 2018에서 밀레는 세계 최초로 식기 오염도를 감지해 세제를 자동 투입해 주는 식기세척기 ‘G7000’을 선보였다. 밀레 앱과 알렉사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한 조작이 가능하다. ‘IFA 2017’에서 공개한 다이얼로그 오븐은 밀레가 최초 개발한 제품이면서 여전히 전 세계 유일한 기능을 지닌 오븐이다. 이 제품은 오븐 내 탑재된 두 개의 고성능 센서를 통해 무수히 많은 전자기파를 생성, 이 전자기파를 통해 식재료를 조리한다. 공개 당시 얼음 블록 한가운데 익히지 않은 생선 필레를 오븐에서 조리한 뒤 얼음은 하나도 녹지 않은 채 가운데 생선만 속까지 조리되는 장면을 연출했다. 실생활에선 스테이크와 야채를 한 접시에 넣어 조리하는 식으로 활용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무역·안보 갈등 커지는 美-유럽 ‘정통 외교’ 구심점 흔들리나

    무역·안보 갈등 커지는 美-유럽 ‘정통 외교’ 구심점 흔들리나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래 이어져 온 미국과 유럽의 경제와 안보 현안을 둘러싼 불편한 관계는 현재진행형이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로 시작된 무역갈등은 유럽산 자동차로 확대되고 있다. 프랑스의 디지털세 부과 결정에 트럼프가 추가 관세 부과를 추진하면서 무역갈등 전선이 중국에서 유럽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핵합의 탈퇴로 고조되고 있는 이란 핵위기에 대해 프랑스대혁명 기념일을 맞아 14일(현지시간) 파리에 모인 프랑스와 영국, 독일 정상은 미국에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프랑스 등 유럽 10개국은 신속대응군 창설을 추진하며 유럽 공동 방어 의지도 과시했다. 갈 길은 먼데 상황은 만만치 않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건강이상설에 유럽연합(EU)의 구심점이 흔들리는 것 아닌지 걱정하는 소리가 들린다. 주미 영국대사의 사임으로 일단락된 미국과 영국 간 비밀 외교전문 유출 사건은 ‘정통 외교´의 위축과 함께 새로운 미영 시대를 예고한다.●‘영국의 트럼프´ 존슨, 미영 관계 리셋할까 킴 대럭 전 주미 영국대사가 본국에 보낸 비밀 외교 전문 유출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대럭 전 대사가 트럼프 행정부를 ‘서툴다´, ‘무능하다´, ‘불안정하다´고 평가한 이메일 보고서를 지난 6일 보도한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13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탈퇴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괴롭히려는 목적이었다고 분석한 문건을 추가로 내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인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적 업적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외교 문건의 추가 폭로가 현행법에 위배된다는 경찰 당국의 경고에 언론의 자유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외교 문건이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위키리크스가 2011년 미국 해외 공관들이 보낸 외교 전문을 대거 유출했다. 그 여파로 에콰도르 주재 미국대사가 추방됐고 멕시코 주재 미국대사는 사임했다. 하지만 이번 영국 외교 보고서의 유출과 대럭 전 대사의 사임 과정은 위키리크스 사건 때와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 현직 미국 대통령에 대한 40여년 경력의 베테랑 외교관의 분석인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대응이다. 자신과 미 행정부를 혹평한 영국대사에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강한 유감을 전달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건 트럼프 스타일이 아니다. 그는 미국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들을 공격하듯 트위터로 영국대사를 맹비난해 대사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영국 정부에 부담을 지워 결국 대사가 사임하게 했다. 전통 우방국 대사의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대선에서 야당 후보들에게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트럼프가 선제적으로 공격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국 당국이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익명을 요구한 영국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과거 데이터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의 소행”이라며 사건 초기 제기됐던 외부 세력에 의한 해킹은 아니라고 전했다. 영국 정치권과 언론은 대럭 전 대사의 이메일 보고서를 유출한 배후 세력과 의도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유출 사건으로 누가 이득을 보느냐는 것이다. 가디언과 이코노미스트 등 대부분의 영국 언론은 배후에 브렉시트 강경파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브렉시트 적극 지지자를 대럭 전 대사 자리에 앉히고 미국과의 관계를 재설정한 뒤 포스트 브렉시트 협상을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계획일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브렉시트당) 대표가 후임 주미대사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심은 차기 영국 총리가 유력한 ‘트럼프 닮은꼴’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의 행보다. 영국 언론은 존슨이 트럼프의 요구에 대럭 전 대사를 내쳤다고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 신뢰를 대가로 트럼프의 손을 들어 준 존슨이 총리가 된다면 테리사 메이 총리 때보다 트럼프와의 관계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 안보정책도 보수화 내지 강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존슨이 이르면 10월 말 브렉시트 단행 이후 미국과의 신속한 자유무역협정 타결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가 지금은 존슨을 훌륭한 총리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우고 있지만 막상 경제협상이 시작되면 국익을 내세워 영국의 양보를 요구하며 존슨을 압박할 가능성도 크다. 이란의 핵 문제와 중국 화웨이 장비 문제, 이스라엘 문제 등에서 영국이 미국과 입장을 같이할 수도 있다고 영국 언론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전하고 있다. 프랑스대혁명 기념일에 보여 줬던 단합된 유럽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존슨을 ‘트럼프의 견습생´으로 표현하며 앞으로의 미영 관계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메르켈 독일 총리의 건강과 조기 사임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맞서 유럽을 이끌어 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건강에 경고등이 켜졌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한 달 새 공식석상에서 세 차례나 심하게 몸이 떨리는 증상이 목격돼 건강이상설이 나돌고 있다. 급기야 지난 11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에 대한 환영 행사는 양국 정상이 이례적으로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14일 파리에서 진행된 프랑스대혁명 기념일 열병식에 참석해 건강이상설을 불식시켰다. 이번 주 65번째 생일을 맞는 메르켈 총리는 건강 상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 “괜찮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혀 왔다. 덴마크 총리와의 회담 뒤에는 “총리로서의 책임감을 잘 알고 있고 건강에 관한 한 적절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면서 “개인적으로도 건강에 매우 관심이 많아 관리에 신경을 써 오고 있다”며 대중의 불안을 해소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메르켈의 건강 상태에 따라 2021년 이전에 조기 사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독일과 서구 언론은 전문가들의 입을 빌려 과도한 스트레스, 탈수증, 파킨슨병 등을 떨림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확인된 것은 없다. CNN 등은 기립성 경련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메르켈 총리가 가만히 서 있을 때만 떨림 현상이 나타나고 걷거나 앉으면 사라지는 것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독일 언론은 대부분 객관적인 사실 위주로 보도하고 있다. 메르켈에게 정확한 건강 상태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곳은 드물다. 일부 야당 정치인들이 총리의 건강 상태는 국민의 알 권리에 해당한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소수 의견에 그칠 정도로 사회적으로 사생활 보호를 중시한다. 독일 여론조사기관 치베이가 지난 13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9%가 건강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로 대중에게 알릴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34%만이 건강 상태에 대해 대중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응답했다. 제한적인 범위에서이긴 하지만 매년 대통령의 건강기록을 공개하는 미국이나 한국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반응이다. 여기에는 14년간 총리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메르켈과 정치시스템에 대한 독일 국민의 신뢰가 깔려 있다. 부러운 대목이다. 본대학의 볼커 베스트 연구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정치는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것이 미국과 다르다”면서 “독일 사람들은 만약 메르켈이 총리직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스스로 밝히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의 기민당에 대한 지지도가 예전 같지 않다. 메르켈이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독일뿐 아니라 유럽의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의 독주와 중국의 급부상을 견제하며 유럽이 과연 국제사회 힘의 균형추 역할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50년 된 기업·제품의 추억 소환 ‘뉴트로 광고’

    50년 된 기업·제품의 추억 소환 ‘뉴트로 광고’

    대한항공 유튜브로 ‘대한이야기’ 캠페인 LG전자, 전신 금성사 ‘백조세탁기’ 주목무려 17년 전인 2002년 드라마 야인시대 속 배역으로 돌아간 김영철이 ‘4딸라(달러)’를 외치며 햄버거 세트 가격을 흥정하는 버거킹 광고부터 ‘시골영감 처음 타는 기차 놀이에~’라고 같이 흥얼거리게 되는 옛 노래를 개사해 삽입한 오로나민C 광고까지 뉴트로(신복고) 광고 전성시대다. 다소 경직된 메시지를 전하는 기업 광고가 뉴트로 트렌드와 결합하며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추억을 소환하는 전략이다. 그런데 단순히 트렌드에 올라탄 수준을 넘어 존재 자체가 뉴트로인 기업들이 있다. 실제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기업과 제품들이 뉴트로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의 실제 추억을 소환해 내고 있다. 탄생 50주년을 맞이한 대한항공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대한이야기’ 기업 캠페인을 펴고 있다. 여기서 ‘대한’은 이 항공사의 이름인 동시에 오랜 세월 함께 여행한 고객들에 ‘대한’ 이야기란 뜻을 품고 있다고 대한항공이 11일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1972년 처음으로 태평양을 횡단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교민들의 눈물 환대를 받거나 88서울올림픽 성화를 싣고 오던 이야기부터 이륙 전 여행을 기대하는 고객들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은 영상이 제작됐다. 유튜브 채널엔 비행기 모형 마니아와 대한항공 기장의 만남, 배구를 좋아하는 청소년과 대한항공 스포츠단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게재됐다. LG전자 ‘한국인의 세탁’ 광고 역시 전신인 금성사 시절에 국내 최초로 1969년에 만든 세탁기인 ‘백조 세탁기’ 출시 50주년을 맞아 잊고 있던 과거를 되살려 낸 이야기로 주목받았다. 50년 전 백조 세탁기 광고 모델인 최불암이 광고 속에서 백조 세탁기 이름을 딴 동네 어귀의 ‘백조 세탁소’를 찾아 백조 세탁기를 추억한다. 백조 세탁기는 세탁조와 탈수조를 구분해 요즘 제품의 몇십분의1 수준인 1.8㎏씩의 용량으로 출시됐다. LG전자 관계자는 “백조 세탁기에서 시작한 한국 세탁기가 지금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 있는 모델로 성장했다”면서 “백조 세탁기를 떠올리며 그저 발자취를 돌아보는 게 아니라 지속적인 혁신을 고객들에게 약속하는 의미를 담은 캠페인”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메르켈 獨총리, 한달새 세번째 몸 떠는 증상… 건강 우려 높아져

    메르켈 獨총리, 한달새 세번째 몸 떠는 증상… 건강 우려 높아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0일(현지시간) 공식 행사 도중 다시 몸을 떠는 증상을 보였다. 한달 가량에 벌써 세 번째로, 메르켈 총리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오는 17일, 만 65세 생일을 맞는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안티 린네 핀란드 총리와 회담하기 전 의장대 행사에서 양국의 국가가 연주될 때 몸을 떨었다. 메르켈 총리는 몸 떨림을 참으려는 듯 입술을 앙다문 모습이 카메라에 비쳤다. 지난달 1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영접하는 행사와 지난달 27일 법무장관 퇴임식장에서 몸을 떤 것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당시 메르켈 총리는 건네주는 물 컵을 마다하며 자신의 팔을 붙잡는 안타까운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메르켈 총리는 연주가 끝나자마자 린네 총리를 회담장으로 안내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환영 행사 직후 메르켈 총리의 상태는 괜찮으며 린네 총리와의 대화는 예정된 대로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APTN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도 회담 후 린네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는 매우 괜찮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몸 상태에 대해 “아직 (증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29일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괜찮다”면서 “이런 반응이 나타났던 것처럼 다시 또 사라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메르켈 총리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영접하는 행사 도중 몸을 떨 때는 기온이 섭씨 30도에 육박했고, 상당 시간 뙤약볕 아래에 서 있었다. 당시 총리실 측은 탈수 증세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후 법무장관 퇴임식 때는 기온이 20도 정도였고, 이날 오전 기온도 14도 정도로 쌀쌀했다. 몸 떨림의 원인은 여러가지다. 신경질환으로부터 약물 부작용이나 스트레스, 카페인 소모와 같은 것까지 원인이 다양하다고 CNN이 전했다. 2005년 총리에 취임한 메르켈의 남은 임기는 2021년까지다. 이후 재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더울 땐 물 충분히… 신장질환자는 예외랍니다

    더울 땐 물 충분히… 신장질환자는 예외랍니다

    일사병 시원한 데서 열 식히고 수분 보충 열사병 체온조절 안 돼 즉시 응급조치를 만성 신장질환자는 고혈압·폐부종 우려 수분 섭취 전날 소변량+종이컵 3컵 제한 칼륨 배설 능력 떨어져 과일 섭취도 주의 심뇌혈관질환자는 운동 강도 더 낮게 심장질환자 이온음료 염분 섭취 조심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는 등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무더위에 더 취약한 어린이와 고령자, 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여름철 건강을 관리하는 최고의 방법은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하게 지내며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실내 활동을 하는 것이다. 야외 활동이 불가피하다면 적어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조절해야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피할 수 있다. 흔히 ‘더위 먹은 병’으로 불리는 일사병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과도하게 손실됐을 때 발생한다.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현기증, 오심·구토, 근육경련 등이 나타나고 시원한 곳에서 쉬며 열을 식히고 수분을 보충하면 가라앉는다. 그러나 열사병이 생기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일사병은 체온 변화가 크지 않지만 열사병은 체온조절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40도 이상의 고열이 난다. 일사병 환자는 땀이 많이 나 피부가 축축한 상태지만 열사병 환자의 피부는 건조하고 뜨거우며 심한 두통과 오심,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인다. 자칫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어 119에 즉시 신고하고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 체온이 오르면 우리 몸은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위해 체표면의 혈액량을 늘린다. 그러면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열실신’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서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발생한다. 이럴 땐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 눕히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올린 뒤 물을 천천히 마시게 한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1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질환자(168명)보다 많다. 발생 장소는 운동장과 공원이 46명(24.2%)으로 가장 많고, 공사장 등 실외 작업장 45명(23.7%), 논·밭 27명(14.2%) 등 순이다. 환자의 20.0%가 지표면이 가장 뜨거운 오후 3시쯤에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50대 환자가 32명(16.8%)으로 가장 많고 40대 31명(16.3%), 20대 26명(13.7%), 65세 이상은 39명(20.5%)이었다. 10명 중 6명이 일사병이었으나, 18.9%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열사병이었다. 온열질환은 어린이와 고령자가 특히 취약하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진대사율이 높아 열이 많고, 체중당 체표면적비가 높아 열을 많이 흡수한다. 또한 체온조절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땀 생성 능력이 낮고 열을 잘 배출하지 못한다. 지난해 0~19세 온열환자 대다수가 운동장에서 활동하다 응급실로 실려 왔고, 사망자는 차 안에서 발생했다. 고령자는 나이가 들며 땀샘이 줄어 땀을 잘 배출하지 못해 체온조절 기능이 약하다. 온열질환 발생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더위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체온이 오르면 우리 몸은 열을 발산하려고 혈관을 확장한다. 그러면 혈압이 떨어지고 땀이 난다. 땀을 배출해 체액이 줄면 떨어진 혈압을 회복하기 위해 심장이 무리하게 일을 한다. 심박동 수와 호흡수가 증가해 심장에 부담이 가고 탈수가 급격히 진행된다. 또 땀으로 체내 수분이 손실되면 혈액의 농도가 짙어져 혈전(핏덩이)이 생길 수 있고,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졸중이 생기거나 심장의 관상동맥을 막아 심근경색이 생기기도 한다.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평소같이 운동하더라도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평소 운동량보다 10~30%가량 낮게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게 좋다.저혈압·고혈압 환자도 예외가 아니다. 인체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말초혈관을 확장하면 저혈압 환자는 혈압이 더 떨어질 수 있다. 또 정상 체온을 유지하려고 혈관이 수축·이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고혈압 환자의 혈관에도 부담이 간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 혈액의 농도가 짙어지고 끈끈해져 혈압이 상승할 수 있으며, 뇌혈관과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병 환자도 땀을 흘려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 혈당량이 높아져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 자율신경계 합병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져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크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시원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당도가 높은 과일을 먹거나 음료수를 마시면 혈당이 올라가고 소변량이 많아지면서 탈수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인슐린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당뇨 환자는 운동 시 저혈당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덥고 땀을 많이 흘릴 때 물을 충분히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하는 건 기본 상식이지만 만성 신장(콩팥)질환자는 예외다. 한 번에 너무 많은 물을 마시면 부종이나 저나트륨혈증이 생겨 어지럼증, 두통, 구역질, 현기증 등이 생길 수 있다. 정경환 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소변량이 줄고 부종이 심한 만성 콩팥병 환자가 덥다고 물을 많이 마셨다가는 고혈압, 폐부종이 발생해 호흡곤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하루 소변량이 1000㏄ 미만이거나 부종이 있다면 1일 수분섭취량을 ‘전날 소변량+500~700㏄(종이컵 2~3컵)’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일이나 채소 역시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 참외, 토마토, 자두 등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되도록 먹지 않는 게 좋다. 만성 신장병 환자는 칼륨 배설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과일을 너무 많이 먹어 고칼륨혈증이 생기면 근육마비, 부정맥은 물론 심장마비까지 올 수 있다. 여름철 대표적 보양식인 삼계탕도 무심코 먹었다간 신장에 해가 된다. 정상인들은 단백질을 소화시키고서 신장으로 배설하는데, 만성 신장병 환자는 배출 능력이 떨어져 신장에 무리가 간다. 정 교수는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권장되는 단백질량은 건강한 정상인의 절반 정도”라며 “단백질은 적게 섭취하되 열량은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장질환자가 아니라면 여름철에는 갈증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다만 맥주나 카페인 음료는 체온을 상승시키고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하므로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수분과 전해질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이온음료를 마셔도 좋지만 염분 섭취를 줄여야 하는 심장질환, 신장질환자는 조심해야 한다. 탄산음료나 당분이 많이 든 과일음료를 마시면 갈증을 풀 수는 있어도 몸에는 좋지 않다. 콜라에는 각설탕 9개 분량의 당이, 과일주스에는 각설탕 18개 분량의 당이 들었다. 탄산음료를 물처럼 마셔 당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술을 마시지 않아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5년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음료, 과자, 케이크, 라면 등 과당과 지방 과잉 섭취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종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일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간경변증이나 간암과 같은 말기 간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고 제2형 당뇨병, 대사증후군 같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며 관상동맥, 뇌혈관질환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伊 스트롬볼리 화산섬 분화, 낙석에 맞아 한 명 사망

    伊 스트롬볼리 화산섬 분화, 낙석에 맞아 한 명 사망

    이탈리아 남부의 유명 휴양지 스트롬볼리 섬의 화산이 갑자기 분화하는 바람에 하이킹을 즐기던 한 명이 굴러떨어진 바위에 맞아 숨지고, 그의 친구 등 여럿이 가볍게 다쳤다. 놀란 관광객들이 혼비백산해 바닷물에 뛰어들었고 다행히 더 이상 사상자는 없었다. 지중해의 등대로 불리는 스트롬볼리 섬은 시칠리아 섬 북단의 화산섬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곳 가운데 하나다. 2002년에도 커다란 분화가 있어 건물 여러 채를 파괴하고 6명이 다친 적이 있다. 하지만 아름답고 독특한 풍광으로 부자들이나 유명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1950년 로베르토 로셀리나 감독이 연출한 영화 ‘스트롬볼리’를 통해 잉그리드 버그먼이 열렬한 외도를 즐긴 곳으로 묘사된 것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들어맸다.그런데 3일 오후(현지시간) 갑작스럽게 화산이 분화해 중심 마을인 지노스트라까지 재가 덮쳤다. AGI통신에 따르면 시칠리아 섬에서 놀러온 35세 남성이 하이킹을 즐기다 두 번째 분출 때 굴러떨어진 바위에 변을 당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의 브라질 친구는 탈수하고 충격을 받은 채로 발견됐다. 주민들은 쏟아지는 화산재와 분출물들을 피해 집안으로 피신했다. 해군이 배치돼 대규모 소개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미 70여명의 주민은 소개됐다. 소방당국은 살수 비행기를 파견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 호텔 직원인 미셀라 파보리토는 “우리는 호텔에서 폭발 순간을 지켜봤다. 큰 굉음이 울려 귀를 틀어막았다. 그 뒤 재구름이 우리를 삼켜버렸다. 온 하늘에 재 투성이였고 엄청 큰 구름이었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스트롬볼리 섬에서 27㎞ 떨어진 파나레아 섬에서 휴가를 즐기던 피오나 카터는 “우리가 돌아선 순간 스트롬볼리에서 버섯구름이 피어났다.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빨갛고 뜨거운 용암이 산 위에서 지노스트라 마을을 향해 내려갔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멕시코 국경서 여성·영유아 4명 사망… 인권문제 도마위

    영유아 350명 한달째 구치소 구금 ‘열악’ 백악관 “불법 이민자 처우 개선법 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에 따라 국경 수비가 강화되면서 험준한 경로를 택한 이민자들이 잇따라 사망하고, 보호시설 부족으로 아이들이 열악한 시설에 구금되는 등 이민자에 대한 인권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N방송은 미 국경수비대 요원들이 전날 미·멕시코 국경지대인 남부 텍사스 리오그란데강 근처에서 20살 정도의 여성과 2명의 유아, 1명의 영아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일가족으로 보이는 이들은 고온으로 인한 탈수증과 열사병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명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미·멕시코 국경에서 국경수비대를 피해 월경하다 사망하는 사례는 끊이지 않는다. 미 관세국경보호청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이민자 중 283명이 국경을 넘다 사망했다. 이런 가운데 텍사스 엘패소 카운티 클린트에 위치한 국경순찰대 구치소에 350명이 넘는 아이들이 한 달 가까이 부모와 떨어져 열악한 환경에 구금돼 있었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 전했다. 아이들은 제대로 된 음식과 옷은 물론 비누조차 지급받지 못했으며, 상당수가 독감에 걸려 있었다. 규정상 이민자 어린이들은 체포 후 72시간 이내에 미 보건복지부 산하 보호시설로 옮겨져야 하지만 당국은 포화상태란 이유로 아이들을 방치했다. 거센 비난이 일자 국경순찰대는 이들 중 300명을 보호시설과 임시 천막 시설로 이송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백악관은 민주당 주도로 마련된 45억 달러(약 2조 5000억원) 규모의 ‘불법 이민자 처우 개선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하원에 전달한 서한을 통해 “이민자 구금을 위한 침상 확보나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국경 강화 노력을 방해할 의도를 가진 당파적 조항이 담겼다”고 법안 통과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볼티모어, 시카고 등 미국 내 10대 도시에서 추방 명령이 떨어진 2040명의 불법 이민자를 대상으로 체포 작전에 들어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때이른 더위에 수족구병 급증…손씻기·기침예절 필수

    때이른 더위에 수족구병 급증…손씻기·기침예절 필수

    때 이른 더위에 수족구병 환자가 급격히 늘었다. 수족구병은 입안과 손, 발에 통증을 동반한 물집이 생기는 전염병으로 영유아가 주로 걸린다. 보건당국은 손씻기 등 위생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심환자 수는 5월 중순까지 10명 미만이었다가 이후 급격히 증가해 24주(6월 9~15일)에 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수족구병 의심환자가 정점을 찍은 29주의 31.8명에 가까운 수준이다. 수족구병은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발열과 입안의 물집,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난다. 류정민 서울아산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 교수는 “4∼8㎜ 크기의 궤양이 생기는데 통증이 매우 심하고 아이들의 경우 입안이 맵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며 “영아기보다 어린 나이에 발병할 경우 음식물을 먹지 못하고, 침을 삼키지 못해 많은 침을 흘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은 대부분 3∼7일 이내에 사라지지만 심한 경우 입안 통증 때문에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지 못해 탈수 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아이가 아파하더라도 물을 조금씩 자주 먹이고 심각한 경우에는 정맥으로 수액을 공급해 탈수 현상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수족구병은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침, 가래, 콧물, 물집의 진물 등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이런 것에 오염된 수건, 장난감 등 물건을 만지면서 전파되기 때문에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이나 식사, 배변 후에는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 또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탄2신도시, 공공분양 아파트 분양 소식에 관심 UP

    동탄2신도시, 공공분양 아파트 분양 소식에 관심 UP

    동탄2신도시가 수도권 남부권 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 신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도시답게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지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하는데다, 주변으로 자족도시의 기능을 완성할 산업단지의 조성도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SRT를 통해 서울 강남권 접근성도 양호한데다, GTX-A노선 동탄역도 오는 2023년 개통이 예정돼 있어 강남은 물론 서울 중심 및 경기 북부권까지 관통할 수 있어 교통접근성은 더욱 개선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탄2신도시는 최근 꾸준한 집값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 가운데, 이달 말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2신도시 A85블록’ 공공분양 아파트의 공급을 앞둬 주목할만하다. 특히 LH가 공급하는 공공분양 아파트라 가격경쟁력을 확보했고, 입지도 뛰어나다고 평가 받고 있어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단지는 전용 74~84㎡, 총 516세대로 구성되며 주택형별로는 △전용 74㎡A형 105세대 △전용 74㎡B형 94세대 △전용 84㎡A형 317세대 규모다. 일단 공공분양 아파트로 합리적인 분양가에 제공되는 만큼 수요자들의 부담을 크게 낮췄고, 향후 시장 안정기에는 가격 상승도 기대할 만 하다. 입지도 좋은 조건이다. 단지는 동탄2신도시에서 가장 여유롭고 쾌적한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호수공원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해 친환경 에코라이프를 누릴 수 있고, 남동탄의 랜드마크로 발전이 기대되는 복합문화공간의 풍성한 생활인프라도 이용가능하다. 또한 단지를 둘러싸고 유치원에서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모두 예정되어 있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해 자녀들의 교육걱정도 덜 수 있다. 여기에 SRT 동탄역을 통해 서울 수서역까지 15분대로 연결 가능하며, 오는 2021년 GTX-A노선 동탄역도 개통 예정이라 서울 강남 및 도심권 접근성도 개선돼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다. 내부 설계도 잘 갖췄다. 모든 동을 남향 위주로 배치해 풍부한 일조량이 보장되며, 환기 및 통풍에도 유리하며, 단지 내 조경까지 신경써 쾌적성은 더욱 높다. 여기에 단지 내에 배드민턴장, 주민운동시설 등 취향에 맞는 운동시설이 적용되고 여유로운 삶을 위한 다양한 주민공동시설도 제공된다. 또한 단지 내 어린이집, 유아놀이터, 맘스스테이션 등을 적용해 보육에 대한 부담도 줄였다. 실거주시 만족도를 높일 최첨단 스마트·보안 시스템도 적용된다. 일단 초고속 정보통신설비를 구축해 빠르고 편리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며, 원격검침시스템이 적용돼 전기, 가스, 난방, 수도, 온수 등의 사용량을 자동으로 검침해 사용량 조회가 편리할 뿐만 아니라 관리비 절감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세대환기시스템 적용으로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할 수 있고 대기전력차단시스템, 싱크용 음식물 탈수기 싱크대 전자식 절수기 등 에너지 헬스 케어 시스템까지 갖춰진다. 보안시스템의 적용으로 안심하고 여유로운 생활도 가능하다. 홈네트워크시스템(월패드)를 이용해 방문자확인, 방범 및 현관 문열림 제어 등이 가능하며, 현관(지하층, 1층), 지하주차장, 승강기 내부, 단지 내 출입구 및 어린이놀이터 등 곳곳에 CCTV 시스템이 적용돼 안전한 생활을 보장한다. 또한 단지 진입 시 입주자 차량은 자동 통과하고 외부 차량은 통제해 편리하고 안전하게 출입할 수 있고 무인택배시스템도 제공돼 입주자와 배달자가 직접대면 없이 물건을 전달받을 수 있다. 한편, 동탄2신도시 A85블록 주택전시관은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에 위치하며, 오는 6월 개관 후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철의 여인 메르켈, TV에서 탈수로 온몸 떨어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공개 석상에서 몸을 심하게 떠는 등 건강 이상 증세를 보였다. 18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메르켈 총리가 베를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영접하는 행사에서 의장대를 사열하던 중 격렬하게 온몸을 떨었다고 보도했다. 그가 입술을 다물며 두 손을 모아 쥐는 등 몸을 추스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TV 화면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그는 애국가가 끝나고 의장대의 경례를 받은 뒤 젤렌스키 대통령과 서둘러 실내로 들어갔다. 당시 베를린은 뙤약볕이 내리쬐고 있었으며, 최고기온은 30도에 달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 뒤 메르켈 총리는 양국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건강에 관한 질문을 받고는 활짝 웃으며 탈수증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후 나는 물을 세 잔 이상 마셨고 지금은 매우 좋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그는 내 옆에 서 있었고 완벽하게 건강하다”고 말하며, 필요한 경우 메르켈 총리를 도왔을 거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다음달 만 65세가 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그는 2014년에도 TV 인터뷰 도중 혈압이 떨어져 방송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는 현재 4연임 중이며, 2021년엔 정계에서 은퇴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멕시코 이민당국, 불법 이민자 790여명 적발

    멕시코 이민당국이 미국 국경으로 향하던 불법 이민자 790여명을 적발했다. 멕시코는 최근 당국 현장 요원을 대폭 늘리는 등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이민적 정책에 호응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이민청(NMI)은 전날 멕시코만에 접한 동부 베라크루스 주에서 화물트럭 4대의 짐칸에 나눠탄 채 이동하던 이민자 791명을 적발, 이민자 보호시설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트럭 운전자들은 현장에서 체포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붙잡힌 이민자들 중 절반에 가까운 368명이 8세 이하의 어린이였으며, 98명은 0∼5세 유아였다. 국적별로는 과테말라(413명)와 온두라스(330명) 출신이 대부분이었고, 엘살바도르인도 39명 포함됐다. 중미 국가 출신 이민자들은 브로커에게 돈을 준 뒤 트럭 짐칸에 타고 멕시코 남부 지역에서 미 남부 국경으로 은밀히 이동하곤 한다. 이 과정에서 물과 음식 부족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밀폐된 짐칸에서 고열과 탈수 등으로 생명을 위협받지만 이민자 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민청은 이날 단속요원 1000명이 멕시코 남부와 북부 국경에 배치됐으며, 과테말라와의 국경에는 국가 방위군 병력 6000명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AP는 전했다. 이번 단속은 멕시코가 최근 미국으로부터 불법 이민 억제 압력을 받는 가운데 이뤄졌다. 중남미 이민자들은 최근 수년 새 가난과 범죄를 피해 미 망명을 목표로 멕시코를 거쳐 북상하고 있다. 불법 이민에 강경하게 대응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이민자 흐름을 저지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압박에 직면한 멕시코는 과테말라와 함께 남부 국경의 보안을 강화하기로 지난 7일 미국과 합의했다. 양국은 합의 뒤 45일이 지난 시점에 멕시코의 불법 이민 저감 대책이 실효를 거두는지 평가할 방침이어서 미국의 관세 부과 위협이 재연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멕시코 정부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발맞춰 국경 보안을 강화하는 정책을 두고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토나티우 기옌 이민청장은 정부가 불법 이민에 강경히 대응하자 지난 14일 사임했다. 후임 이민청장으로는 교정청장을 지낸 프란시스코 가르두노가 임명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무조건 저염식? 여름엔 조금 짜게, 다른 계절엔 하루 5g 이내로

    무조건 저염식? 여름엔 조금 짜게, 다른 계절엔 하루 5g 이내로

    1882년 나폴레옹 군대가 러시아 침공을 포기하고 퇴각했던 이유 중 하나는 병사들과 말이 장기간 소금을 섭취하지 못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질병으로 죽어갔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나트륨(소금의 주성분)이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지금은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지만 소금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물질이다. 특히 요즘처럼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여름에는 적당량의 나트륨 섭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덥고 목이 마른다고 맹물만 벌컥벌컥 마시다가는 흔한 증상은 아니지만 저나트륨혈증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70%의 물과 0.9%의 염분으로 구성돼 있다. 운동을 해 비 오듯 땀을 흘려 몸속 나트륨이 빠져나간 상태에서 물을 갑자기 많이 마시면 나트륨 농도가 더 옅어진다. 그러면 삼투압 작용으로 세포가 수분을 빨아들여 팽창하게 된다. 뇌 세포 안으로 수분이 이동하면 뇌가 붓고 두통, 구역질 등이 나타난다. 심하면 의식장애, 발작 등이 일어날 수 있고 아주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이런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체내에 염분이 부족하면 물을 마셔도 소용이 없다. 땀을 흘려 가뜩이나 낮아진 염분 농도가 물 때문에 더 낮아지는 것을 막으려고 우리 몸이 기껏 마신 물을 몸 밖으로 밀어내기 때문이다. 물을 붙잡아 주는 소금을 먹지 않으면 오히려 탈수가 올 수 있다. 탈수 상태가 되면 세포는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한다. 따라서 마라톤이나 등산처럼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을 할 때는 전해질 음료를 마시거나 소금물을 마시는 게 좋다. 체내 나트륨이 부족하면 근육 경련도 더 쉽게 일어난다.물과 마찬가지로 음식도 먹는다고 다 내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일단 소화가 돼야 음식이 영양분으로 분해되는데 염분이 부족하면 위액이 충분히 나오지 않아 소화가 잘 안 된다. 나트륨은 소장에서 탄수화물과 아미노산 흡수를 돕는다. 세포 속 노폐물을 배출해 혈액을 맑게 하고 제독·살균작용을 하는 것도 나트륨이다. 나트륨을 섭취하면 물을 더 마실 수 있고, 여분의 물이 배출될 때 노폐물도 함께 빠져나간다. 이 밖에도 나트륨은 인체 내 유익한 미생물의 힘을 강화해 면역력을 높이고, 우리 몸 곳곳을 돌며 혈관 벽에 붙은 노폐물을 흡착해 배출하는 ‘청소부’ 역할도 한다. 혈액이 맑아지면 세포에 산소와 영양이 충분히 공급돼 피로가 더 빨리 회소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무조건 저염식·무염식을 할 게 아니라 적당량의 나트륨을 섭취해야 배탈, 탈진, 피로,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운동을 하지 않는 평상시에는 굳이 전해질 음료나 소금을 따로 챙겨 먹을 것 없이 조금 짠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계절에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면 몸에 독이 될 수 있다. 흔히 ‘죽음을 부르는 5중주’로 불리는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커진다. 대사증후군은 인체 대사 기능에 문제가 생겨 고혈압, 당뇨병 등의 여러 질환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이다. 16일 인제대 의대 일산백병원 김동준 교수팀이 19세 이상 성인 1만 7541명의 나트륨 배출량을 24시간 측정해 나트륨 섭취와 대사증후군 유병률과의 연계성을 조사한 결과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1.7배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변으로 배출되는 나트륨양이 가장 많은(5461㎎ 이상) 남성 그룹이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은 배출량이 가장 적은(2300㎎) 남성 그룹의 1.7배였다. 김 교수팀은 “소변을 통한 나트륨 배출량이 증가할수록 대사증후군의 주된 요인인 인슐린저항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체내 나트륨이 부족하면 혈장량이 줄어 심박출량이 감소하면서 혈압이 떨어지지만, 반대로 과잉 섭취하면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혈중 나트륨 농도가 짙어지면 세포 속의 수분이 혈관으로 유입돼 혈관에 수분량이 증가하고 혈관 벽에 평소보다 큰 압력이 가해져 고혈압이 발생한다고 한다. 뇌졸중·심근경색·심부전 등 심장질환과 신장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나트륨은 순기능에도 당류·트랜스 지방과 함께 식품위생법에 ‘건강 위해 가능 영양성분’으로 지정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7년 기준으로 3478㎎이다. 2010년 4878㎎에서 많이 줄긴 했으나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하루 나트륨 섭취 제한량(2000㎎)보다 1.74배 더 먹고 있다. 나트륨 과잉 섭취는 라면만 줄여도 피할 수 있다. 식약처는 최근 나트륨 섭취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도 식품 회사들이 김치·라면 등 가공식품 속 나트륨 함량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2016년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반찬류(배추김치)와 양념류(간장·된장·고추장·쌈장)를 제외하고 한국인이 나트륨을 가장 많이 섭취하게 되는 음식은 라면이다. 라면에는 1500~1800㎎의 나트륨이 들었다. 라면으로 한 끼 식사를 해도 하루 나트륨 섭취 기준의 80%를 채우게 된다. 유현정 충북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10년간 인구의 소금 섭취량을 15% 감소하면 850만명이 심혈관 질병으로 사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의료비 절감, 건강수명 연장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나트륨 하루 섭취량을 3000㎎으로 낮출 때 사회적 편익이 13조원(2012년 식약처)에 달한다고 한다. 하루에 6g씩 소금 섭취를 줄일수록 뇌경색 사망률이 24%, 관상동맥질환 사망률이 18%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소금의 과다 섭취가 건강과 장수에 마이너스 요인이라는 것은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다. ‘서북인은 소금을 적게 먹어 수명이 길고 병이 적으나 동남인은 짠 것을 즐겨 수명이 짧고 병이 많다’는 대목이다. 식약처가 정한 하루 소금 섭취 제한량은 5g이다. 소금 5g은 찻숟갈 하나 정도의 분량이다. 이를 나트륨으로 환산하면 하루 2g이 제한량이다. 저염식을 하려면 소금 섭취량을 하루 5g(나트륨 2000㎎에 해당) 정도로 줄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김치 한 그릇(작은 접시)엔 소금이 0.6∼1.4g 들었다. 간을 싱겁게 하거나 한 그릇당 소금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나박김치(1.4g) 대신 갓김치(0.3g)를 먹는 것이 대안이다. 국 한 그릇의 소금 함량은 1.4∼3.5g으로, 되도록 작은 그릇에 담아 먹는 것이 좋다. 생선의 소금 함량은 한 토막에 1∼2g이다. 자반고등어 한 토막엔 3g이나 들었다. 생선은 소금 간을 하지 말고 구워서 먹는 것이 좋으며, 구운 생선을 고추냉이·무를 갈아 넣은 간장에 찍어 먹으면 소금 섭취는 줄이면서 맛은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찌개 한 그릇에도 소금이 1.5∼4.4g이나 들었다.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인한 고혈압을 예방하려면 육류를 적게 먹고 채소·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 채소·과일에 풍부한 칼륨이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해 주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고염식을 하면서도 이나마 건강을 유지해 온 것은 채식 위주의 식사로 칼륨을 충분히 섭취해 온 덕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건조기에 ‘통풍’ 더해 자연건조의 본질 구현하다

    건조기에 ‘통풍’ 더해 자연건조의 본질 구현하다

    “바람 많이 부는 날, 빨래 더 잘 마른다”●빨래 널어 말리던 시대 땐 시간 오래 걸리고 냄새 남기도 오래전에는 사람이 손으로 물을 짠 후 집 밖의 햇볕이 좋고 ‘통풍이 잘되는’ 넓은 공간을 찾아 빨래를 널어서 건조했다. 물리적인 힘으로 물기를 제거하는 탈수기가 등장한 뒤에는 실내에서도 어느 정도 건조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실내 건조는 외부에서 말리는 것보다 ‘통풍이 잘 안 되기 때문에’ 다 마를 때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간혹 냄새가 남기도 한다. 이후 열을 가해 빨래를 건조시키는 건조 전용 제품이 개발됐다. 건조기의 등장은 센세이션 한 사건이었다. 사용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는 인생템이자, 신혼부부의 혼수 품목 필수품이 됐다. 건조기의 등장으로 집안에 빨래를 널 필요가 없어졌다. 세탁기에서 꺼내 건조기에 넣으면 세탁과 건조가 동시에 마무리되는 빨래의 신세계가 열린 것이다. 쌍둥이 남매를 키우는 이민영 씨는 “아이들 내복이나 속옷, 수건 등을 많이 살 필요가 사라졌다”며 웃었다. 자식들에게 환갑 선물로 건조기를 받은 박재연 씨는 “이제 건조기 없으면 못 살 것 같다. 평생 빨래를 널 수 있는 날씨인가 아닌가 신경 쓰면서 살았는데 정말 살기 좋아졌다”고 말했다. ●건조기, 효율적 건조 위해선 ‘통풍’이 중요 소비자의 뜨거운 호응에 부응하듯 다양한 건조기가 출시되고 있다. 건조 기능을 향상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거나 용량을 확대하고 부가 기능을 갖춘 건조기가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건조기는 건조 자체에만 집중했다. 빨래를 널고 걷지 않고 빠르게 말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혁신적이어서 건조기의 등장 자체가 소비자에게 큰 만족감을 줬기 때문. 빨래를 널지 않고 건조하게 해주는 것 이상의 새로운 건조기는 없을 것이라는 관성에 젖어 있을 때 무엇보다 건조의 본질에 더욱 다가가는 제품이 등장했다. 단순히 건조 성능을 충족시키는 건조기를 넘어 ‘통풍’이라는 자연의 원리를 적용한 것이다. 삼성전자 건조기 그랑데는 오랜 시간 자연의 건조 방법을 관찰한 뒤 탄생한 역작이다. 삼성전자는 ‘기계로 건조하지만 햇살과 바람으로, 즉 자연의 힘으로 건조한 것 같이 건조할 수는 없을까? 옷감 손상을 걱정하지 않으면 더 좋을 텐데’와 같이 소비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에서 출발했다. 소비자의 고민을 반영한 의문이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만나 빨래를 널고 걷는 번거로움만 해결해주는 것 이상의 의미 있는 혁신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 ●삼성 건조기 그랑데, 건조 기능에 360개 에어홀로 ‘통풍’ 더해 삼성전자 그랑데는 가전제품으로 구현되는 성능의 한계를 넘어 자연의 좋은 건조 방식을 제안한다. 인위적인 열풍으로 건조를 하는 건조기에서도 원래 빨래를 마르게 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통풍’이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통풍이 잘되는 건조기와 아닌 건조기를 쉽게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건조기 속을 들여다보자. 뒤판 전면의 에어홀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면 된다. 삼성전자 그랑데는 360도로 분포된 360개 에어홀에서 나오는 풍부한 바람으로 많은 양의 빨래도 골고루 건조한다. 바람이 많은 날 빨래가 더 잘 마르는 것과 같은 원리다. 기존 건조기에는 건조를 위한 에어홀이 일부에만 있지만 삼성전자 그랑데는 건조통 뒤판 전면에 360도로 360개의 에어홀을 적용했다. 관습적인 설계에 도전한 것이다. 360개 에어홀에서 풍부한 바람이 퍼져 나와 많은 양의 빨래도 빠르게 골고루 건조할 수 있다. 건조 바람이 뒤판 일부가 아닌 전체에서 골고루 넓게 퍼져 나와서 옷감 구석구석까지 건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방에서 부는 자연 바람의 효과처럼 옷감을 보드랍고 보송보송하게 완성해준다. 뒤판 에어홀을 자체 개발하고 적용한 덕분이다. ●자연 건조 시대의 끝… 역설적으로 자연에서 답을 찾다 초기 시장에 출시된 건조기는 빨래 일부분이 덜 마르거나 뜨거운 온도로 인해 옷감이 줄어들거나 손상되기 일쑤였다. 이는 건조기 사용에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당연한 불편’은 없다. 누군가는 기계로 하는 건조에서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건조기를 사용하며 생길 수 있는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새로운 차원의 건조기를 시장에 선보였다. 삼성전자 건조기 그랑데는 드럼 내부의 최고 온도를 60℃ 이하로 스스로 조절해 옷감 손상을 최소화한다. 한국의료시험연구원의 시험 결과에 따르면 건조 온도가 60℃ 대비 70℃로 올라가면 옷감 수축률이 약 2배 증가한다. 삼성전자는 옷감 손상을 최소화해주는 마법의 온도를 찾아내 건조통 내부와 옷감 자체의 최고 온도가 60℃를 넘지 않도록 설계했다. 또한 설치공간의 제약이라는 한계를 극복했다. 도어 방향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열리는 구조로 통일된 기존 제품의 경우 주거 형태에 따라 설치가 불가능하거나 사용 시 벽에 부딪히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그랑데는 양방향 도어를 적용해 좌·우 열림 방향을 선택해 설치할 수 있다. 이는 소비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활용 폭을 넓혀준다. 실내 위주의 거주 환경과 미세먼지와 같은 오염 물질의 확대로 빨래를 야외에서 자연 건조하는 것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은 게 됐다. 하지만 인위적인 기술에는 다소 불편함과 불만족이 따르게 마련이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 중에 삼성전자는 다시 자연에서 답을 찾았다. 삼성전자 그랑데는 빠르고 편리한 건조라는 건조기의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 나아가 불편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통풍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기계를 통해서 자연의 좋은 건조를 만나는 그랑데는 건조기의 다음 단계, 또 다른 혁신이 무엇일지 들뜬 마음으로 기대하게 만든다. 더 편한 빨래를 위한 기술의 진화 과정에서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소비자의 필요는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찾아내는 것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자연의 바람을 구현한 건조기로 완성된 옷감을 개어주는 전자동 기계가 탄생할지도 모른다. 건조기에서 말린 후 스팀을 이용해 주름을 펴면서 깔끔하게 접어주는 새로운 가전이 일상생활 속 필수 가전이 되는 날을 상상해본다.
  • “완전 채식주의 강요하는 부모, 기소 돼야” 벨기에 정부 자문기구

    “완전 채식주의 강요하는 부모, 기소 돼야” 벨기에 정부 자문기구

    자녀에게 비건을 강요하는 부모는 기소 돼야 한다고 벨기에의 저명한 의사들이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현지에서 부모 때문에 비건 식생활을 따라야 했던 자녀가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른 뒤 나온 것이다. 비건은 고기는 물론 달걀과 유제품뿐만 아니라 동물성 음식 재료가 조금이라도 섞인 음식을 절대 먹지 않고 오로지 채소와 과일 그리고 곡류를 먹는 완전 채식주의를 뜻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정부 자문기구인 벨기에 왕립의학원(ARMB)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이 담긴 법률 의견서를 발표했다. 이런 강경한 태도를 공공기관이 공식적으로 밝힌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법률 의견서 특성상 앞으로 법원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의견에서 이들 전문의는 “비건은 미숙아와 어린이 그리고 청소년뿐만 아니라 임신했거나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에게 적절하지 못하다”면서 “자녀를 비건으로 키우는 부모들은 기소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현재 벨기에서 비건 식생활을 하는 아이는 3% 정도 된다”면서 “적절한 식사 관리를 하지 못하면 영양 결핍증이나 발육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의견서를 작성한 의원회를 이끈 퀸 파비올라 어린이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조르주 카시미르 박사는 “만일 자녀가 비건 식생활을 한다면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고 영양제를 섭취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받는 등의 조치를 해야만 하지만, 대다수의 비건 부모는 이렇게까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고기와 유제품 등에 있는 동물성 지방과 아미노산은 아이의 성장에 꼭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기관이나 단체가 이번 의견서 내용에 찬성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영국 영영사 협회(BDA)는 비건 식생활을 충분히 계획적으로 실천하면 남녀노소 모든 사람에게 건강한 생활이라는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도 뭐든 지나치면 독이 되는 법이다. 비건 식생활을 강요받은 아이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례가 수차례 나왔기 때문이다. 벨기에에서는 2017년 비건 부모가 아이에게 식물성 분유만을 먹인 사례가 있었다. 당시 부부는 생후 7개월 된 아이가 영양 실조와 탈수증으로 숨져 집행유예 6개월이라는 실형을 선고 받았다. 특히 사망 당시 아이의 몸무게는 생후 1개월 평균 수준인 4.5㎏도 되지 않아 많은 부모에게 충격을 안겼다.사진=123rf(위), 텔레그래프 홈페이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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