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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언론부터 개혁해야

    개혁이 지지부진하다.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정부·여당의 일관성없는 자세가 가장 큰 원인이다.그러나 개혁에 저항하는 야당과 수구언론의 책임도 그에 못지 않게 크다.개혁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경제가 흔들리면 언론은 개혁을 다그치고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진정시켜 경제안정에 힘을 보태야 마땅하다.하지만 대다수 언론은야당과 한통속이 돼 정부를 공격하면서 개혁의 발목을 잡고 경제위기론을 증폭시키는 데 열을 올렸다.그 결과 국민들은 ‘개혁 피로증’에 걸리고 경제위기는 현실이 됐다.언론이 나라를 이런 쪽으로 몰고나감으로써 노리고 있는 궁극적 목적을 알 만한 국민들은 익히 알고있다. 과거 독재정권 시절 정부는 걸핏하면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당시 일선 기자들은 정부의 그같은 뻔뻔함에 크게 반발했다. 언론이 자유롭게 보도와 논평을 할 수 있어야만 언론에 대해 사회적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이다.‘언론의 사회적 책임’은 자유로운보도와 논평을 전제로 한다.그럼에도 정치권력은 ‘보도와 논평의 자유’는 철저히 봉쇄하고 사회적 책임만을 일방적으로 강요했던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어떤가.언론은 ‘보도와 논평의 자유’를 거의 방종에 가까울 정도로 만끽하고 있다.오늘날 우리 언론이 누리고 있는이같은 ‘자유’는 언론 스스로 쟁취한 것이 아니다.독재권력에 맞서언론 본연의 사명에 헌신한 선배 언론인들과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몸을 던져 투쟁한 국민들의 희생이 쟁취한 결과물이다.그럼에도 언론은 보도와 논평의 자유는 한껏 누리면서도 사회적 책임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역설(逆說)치고는 너무도 지나친 이같은 역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논평과 의견은 자유지만,사실은 신성하다”는 일반 원칙을 언론이모르지는 않을 것이다.논평이 정당성을 지니려면 보도만은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그러나 언론 현실은 어떤가.야당이 폭로성 발언을 하기무섭게 언론은 사실 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즉각 그것을 중계·증폭시킨다.폭로성 발언이 사실이 아님이 드러나더라도 ‘아니면 말고’식으로 넘어가면 그만이다.야당과 언론은 정부·여당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사실만으로도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카더라 방송 중계’도 더없이 편파적이다.얼마전에 불거져 나온 한나라당의 ‘대선문건’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적대적 언론인의 비리 수집·활용’ 등 한나라당의 언론장악 기도가 드러났음에도 대다수 언론은 사설 등을 통해 질책만 하고 넘어갔다. 지난해 여당인사가 관련된 문아무개 기자의 ‘언론문건’이 불거졌던 때 언론이 벌였던 소동과는 너무도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한마디로 말해서,언론은 현 정부와 여당을 우습게 보고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언론이 정치권력을 두려워했던 과거로 회귀하자는 말은 아니다.개혁에 저항하는 수구언론을 이대로 두고서는 정부의 개혁 노력은 한낱 헛된 꿈으로 그치고 말 것이기에 하는 말이다.정부가 진정으로 개혁을 추진할 의지가 있다면 언론부터 개혁을 해야 한다.최근 언론개혁시민연대와 한국기자협회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대상 현직기자 87.6%가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지지하고,93.5%가 소유구조 개선과 편집권 독립을 뼈대로하는 ‘정기간행물법 개정’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언론개혁을 위한 단서가 새삼 확인된 것이다. 정간물법 개정은 국회에 맡기더라도,정부는 당장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해서 그 결과를 공개하고,탈세 등 불법사실이 드러나면법에 따라 사주(社主)를 엄정하게 문책하면 된다.그리고 탈세범에 불과한 언론사주를 곧바로 사면해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장윤환 논설고문 yhc@
  • 오마이뉴스 ‘게릴라테마신문’ 발행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대표기자 오연호)가 최근 부정기·부정형의 ‘게릴라테마신문’을 발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16쪽,타블로이드판 크기의 ‘특별호외 1호’는 지난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주최로 열린 인권콘서트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을 집중기획한 테마신문으로 총 10만부가 발행됐다.오마이뉴스측은 이 신문을 무가지로 제작,서울시내 주요처와 시민단체대학 등에 무료로 배포했다.경비는 협찬광고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이뉴스의 ‘종이신문’ 발행은 온라인 매체의 오프라인 매체로의 영역확대 작업으로 매체간 벽이 허물어지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 오연호 대표기자는 “시대의 급변과 독자요구의 변화는 부정기·부정형 매체의 출현을 요구하고 있다”며 “특정사안에 대해 필요한 때필요한 판형의 테마신문을 지속적으로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오마이뉴스측은 연말경 시민단체들과 손잡고 후속작업을 추진하고 있다.최근 도쿄에서 개최된 ‘2000년 국제법정’이나 참여연대의 ‘삼성그룹 사주일가의 탈세의혹’ 등을 테마신문으로 펴낼 계획이다.발행부수는 최대 100만부까지 검토하고 있다.성공회대 신방과 김서중 교수는 “대안매체는 내용은 물론 형식에서도 기존매체와는 다른 파격이 필요하다”며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여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할경우 예상밖의 큰 성과를 거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이밖에도 온라인 상에 실린 ‘사는 이야기’들 가운데감동적인 기사 45편을 추려 단행본 ‘아버지를 팔아 산 핸드폰’을최근 출간했다. 정운현기자
  • 국감 패트롤/ 국세청

    25일 재경위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는 전국적으로 번져가고 있는 ‘러브 호텔’ 열풍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탈세의 온상이 되고 있는 퇴폐향락 사업을 근절하기위한 세무조사 강화와 심각한 음성자금 유입억제 등 다양한 각도에서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반면 일부 의원들은 세무조사와 중소기업 세정지원에서의 ‘지역차별’ 의혹을 제기했고 국세청의 계좌추적권 남발과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세제지원도 쟁점이 됐다. 민주당 홍재형(洪在馨) 이정일(李正一) 의원은 ▲러브호텔의 사회적병폐성 ▲음성 탈루소득의 도피처 ▲자금세탁 등의 탈법 상황을 지적한 뒤 “신축 및 신규개업 자금의 출처 조사를 강화,음성자금 유입을 제도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의원은 98∼99년 2년동안 국세청의 계좌추적권이 부산은 4배나 증가한 반면 광주는 3배나 준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고 같은 당 이상득(李相得) 정의화(鄭義和)의원은 “법인세세무조사가 부산이 11%,대구가 30.8%가 증가한 반면 광주는 27.5%가줄었다”며 특정지역에 대한 ‘봐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김기재(金杞載),한나라당 나오연(羅午淵)의원 등은 “워크아웃 기업의 도덕적 해이로 조세감면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며 선별지원을 강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한국토지신탁 탈세 의혹

    한국토지공사의 자회사인 한국토지신탁이 아파트 건설 등 개발신탁사업을 추진하면서 수백억원대의 세금을 포탈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국회 건설교통위 안동선(安東善·민주당)의원은 23일 “토지공사와 토지신탁으로부터 입수한 취득·등록세의 납세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기 수원시 영통훼밀리타워 등 10개 신탁사업장의 과세표준이 2,100여억원임에도 토지신탁측이 1,600여억원만 신고했다”며 “440억원을 신고에서 누락시켜 취득·등록세 16억여원과 가산세 3억여원을포함,모두 19억여원을 포탈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의원이 제시한 ‘한국토지신탁의 신탁사업별 취득·등록세 과표누락 및 탈세실태’ 자료에 따르면 영통훼밀리타워의 경우 과세표준은412억여원으로 이에 따른 세금만 13억원이다.그러나 토지신탁이 신고한 납세액은 10억2,000여만원에 불과했다.이곳에서만 89억원의 과표누락으로 2억8,000만원의 세금을 포탈했다는 것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 비전월드 역시 210억8,000여만원이 과세표준인데도 120억4,000여만원만 신고,2억8,000여만원을 탈세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10개 현장에서 모두 19억여원을 탈세한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안의원은 “10개 현장에서 같은 수법이 이뤄진 점으로 미뤄 토지신탁이 추진 중인 90여곳의 사업장 규모를 감안할 경우 탈세규모는 15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토지신탁을 탈세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지신탁측은 “지방세 납부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 담당공무원과 협의를 거쳐 납세액을 조정,세금을 내왔다”면서 “설령 세금을 줄였다 하더라도 그로 인한 이익은 위탁자의 몫이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면서 탈세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삼성 李在鎔씨 증여세 탈세 의혹”

    참여연대는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그룹 이재용씨 등이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증여세를 탈세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국세청에 세금 부과를 요청했다. 참여연대는 “재용씨 등 이건희 회장의 네 자녀와 삼성측 관계자 6명이 지난해 2월 당시 주당 5만 8,500원이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7,150원에 취득해모두 1,650억원 가량의 부당 이득을 내 718억원의 증여세를 내야 한다”고주장했다. 25일 현재 삼성SDS의 BW 장외거래가는 46만원이다.참여연대는 삼성그룹에 대한 조직적인 감시활동을 벌이기 위해 탈세감시팀(팀장 윤종훈 회계사),소송팀(팀장 김석언 변호사) 등 4개 분과를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미 법원으로부터 두차례에 걸쳐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참여연대는 지난해 2월 삼성SDS BW의 주당 가격이 5만8,500원이었다고 주장하지만 비상장주식이기 때문에 시장 가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랑기자 rangrang@
  • 재벌 변칙 증여·상속 집중조사

    정부는 이번주부터 30대 재벌그룹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에 나서 오너 일가의 주식 이동은 물론 변칙적인 상속 및 증여,해외 재산 도피 등 의심나는 모든 탈세 혐의에 대해 강도높게 조사하기로 했다. 특히 4대 재벌의 경우 오너는 물론 4∼5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대주주의 주식 매입자금 출처와 계열사를 통한 편법 주식 상속,변칙 증여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재벌들의 2금융권을 통한 계열사 부당내부거래 여부와 여신한도 초과 부분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국세청은 24일 SK에너지판매,한화석유화학 등을 시작으로 25일에는 (주)코오롱 등 30대 그룹 주력 계열사에 대한 정기법인세 조사에 들어간다.이와 동시에 현대 삼성 LG SK 등 4대 재벌에 대한 주식 이동조사도 대대적으로 착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국세통합전산망에 있는 기업 및 오너들의 징세자료가 맞는지 현장조사에 나서는 것”이라며 “해당 재벌과 오너의 주식 이동상황,법인세 및 소득세 납부 현황 등 의심나는 모든세목에 대한 조사가이뤄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 일가의 지분변칙 증여 혐의에 대한 조사가 심도있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국세청은 지난해 국정감사장에서이 회장과 아들 재용(在鎔)씨가 삼성생명 지분 매집 과정에서 변칙 증여 및차명 전환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내사를 벌여왔으며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의 주식 이동조사는 주로 오너 일가의 주식 변동 과정에서의 변칙 증여 및 탈세,해외 자금 은닉 부분에 집중된다.금융계좌 추적을 통해 주식 매입자금 및 자금 사용처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진다. 박선화 안미현기자 psh@
  • 총선연대, 탈세·파렴치 전과 후보 당선부적격 87명 선정

    총선연대는 10일 4·13총선 출마자 중 탈세의혹,파렴치 전과 등을 가진 45명과 부패,반인권 등 7개 기준에 맞지 않는 42명 등 87명을 당선부적격자로선정,발표했다. 총선연대는 이들의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낙선자가 아닌 당선부적격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은희(池銀姬) 공동대표는 “당선부적격자 중 7명은 납세실적이 하위 5순위인 전문직 후보자로 해명을 하지 않았거나 미흡한 인사들,재산변동내역과소득세 납세실적이 일치하지 않는 현역의원 등”이라면서 “선관위가 발표한전과기록을 분석,파렴치한 전과를 지닌 38명도 가려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총선연대는 지난 6일 하순봉(경남 진주) 한나라당 의원의 불법선거운동에 참여,군부재자에게 하후보를 찍어달라는 편지를 쓰는데 동원됐던 경상대 학생 2명이 양심선언을 한 사실을 밝히고 이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랑기자 rangrang@
  • [대한광장] 의혹 있는 후보자 검증받아야

    중학교 시절 우리 반의 급훈은 “의무는 쾌락에 앞선다”였다.그런데 옆 반의 급훈은 “악착같이 이긴다”여서 우리는 쉽게 옆 반의 교육목표를 파악할수 있었다.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우리들에게 그 선생님의 말씀은 너무나 지당하였기 때문이다.그런데 그때만 해도 영어를 가르치시는 우리 담임선생님이 전하셨던 이 영국격언의 의미는 단지 좋은 말씀이라고만 느껴질 뿐 좀처럼 가슴에 와 닿지가 않았다.필자는 ‘의무’와 ‘쾌락’의 관계가 열심히 공부하는 것과 떠들고 노는 것의 관계쯤으로만 생각했지 그 말씀이 근 4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오늘의 선거판을 보면서 이 시평의 요지로떠오를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다. 이번 총선에 입후보한 사람들은 모름지기 국민을 대표하여 입법권을 행사할 정치지도자이기 때문에 자신의 이기주의적인 쾌락보다는 공동체에 대한 의무에 충실했던 경력을 떳떳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의무는 양심의 요청에 따라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인데 비해 쾌락은 자기자신만의 최대행복을추구하는 것이니 만큼,전자가 후자에 앞서는 것은 예외없이 일반국민 모두에게 평등하게 적용되는 사회윤리의 덕목일 것이다. 그런데 대의민주주의 정치체제의 핵심으로서 국민의 다양한 권리와 의무를조정하고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멸사봉공해야 할 사람들이 편법을 써서 다소의 일시적 고통이 수반될지 모르는 병역의무를 피한 사람이라면,그들이 국회의원에 뽑혔을 때,국민에 대한 봉사보다는 국민을 우롱하고 백성들 위에 군림했던 왕조시대의 지배계층과 무엇이 다를 것인가! 합법적으로 병역이 면제되거나 병역의무에서 특별대우를 받을수 있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신체검사에 떨어질까봐 노심초사하거나 몇 대 독자(獨子)라하여 지원입대마저 받아주지 않을까 두려워하다가 간신히 사병으로 입대해병역의무를 마친 보통사람들이 숱하다.이 땅의 이런 많은 민초(民草)들과의형평을 고려할 때,여러가지 핑계와 편법으로 병역의무를 회피했거나 의도적으로 이 의무를 단축 수행했던 사람까지도 선량(選良)이 될 자격은 없다. 다만 옥석은 분명히 가려야겠다.그러니까 사회의 민주화를 앞당기고 인간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젊음을 희생하며 옥고를 치르거나 도망자 아닌 도망자가 되어 병역의무를 치르지 못한 후보들을 언론이 도매금으로 병역미필자로 매도하거나 낡은 이데올로기로 채색하게 내버려두어서는 안될 것이다. 거기다 일반국민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수십 수백억원대의 재산가이면서 극히 미미한 납세실적이 있을 뿐인 후보자의 경우에는 편법으로 지나친 절세를 했거나 탈세한 부분이 있다면 이번 출마를 계기로 먼저 탈루세금부터자진납부하든가,시효가 지났다면 사회에 어떤 방법으로든 이를 환원하도록해야 한다. 물론 후보자의 재산신고액에는 직계가족을 포함하도록 해놓고 납세실적은본인의 것으로만 제한한 선거법제에도 모순은 있다.그러니까 병역의무나 납세의무를 위반한 입후보자는 국민에게 알려 현명한 선택으로 올바른 투표권을 행사하도록 돕되 우리 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민주화운동 투옥자나 진실로 재산이 없어 세금을 못 냈거나 조금밖에 내지 않은 사람들은 가려내서 보호해줄 의무가 있다.이런 궂은 일이 바로 시민운동단체의 몫이다.미국에서는 선거 때마다 ‘깨끗한 투표계획(www.vote-smart.org)’과 같은 시민단체가 후보자 개개인의 의정활동은 물론이고 선거운동자금의 내역까지도추적하여 유권자의 자기방어체계를 작동시키고 있음을 참고해 볼만하다. 바라건대 이번 총선을 계기로 시민운동단체는 좀더 다양한 목소리를 더욱잘 조율하되,언론과 경쟁적으로 협동하며 의회·정부와 법원을 철저하게 감시하고 견제하면서 강력한 힘을 구축할 의무가 있다.이 의무도 시민단체가누릴 명성과 권세라는 쾌락에 앞서는 의무인 것이다.의무는 쾌락에 우선한다. 柳一相 건국대교수·신문방송학 언론홍보대학원장
  • 수도권서 민주‘약진’한나라‘답보’

    4·13총선 공식 선거전 돌입 이후 첫 주말과 휴일인 1,2일 전국 87곳에서합동연설회가 열려 병역·납세·전과기록 등 후보검증과 안정론 및 견제론등 선거쟁점을 둘러싼 불꽃튀는 공방을 벌였다. 특히 납세·병역 등 후보신상 공개와 합동연설회를 계기로 선거전에서 지역감정과 국가채무 등의 기존 쟁점이 희석되고 인물대결 구도가 부각 되면서최대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민주당의 약진세가 두드러지고 상대적으로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에서는 부동층이 35%대에서 25%대로 줄어들면서 일부 백중지역의 후보간 우열도 드러나고 있으며,이번주중 시민단체 낙선대상자 공개 및 선관위의 후보 전과 공개후 부동층의 상당수가 투표할 후보를 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합동연설회에서 상대후보의 탈세나 병역기피의혹,전과기록등에 대한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선거운동원간의 몸싸움과 청중 동원 등 구태가 재연돼 선거문화 개혁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이날 서울 강동을 연설회에서 민주당심재권(沈載權)후보는 한나라당을 겨냥,“나라 경제를 망친 것이 누군데 대통령이 외자유치하니 나라 팔아먹는다고 욕을 하느냐”면서 “반민족적·반역사적인 퇴출대상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김중위(金重緯) 후보는 “세금을 안 내고 떳떳하게 살아가는 것은국가보조를 받는 사람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세금을 안 낸 사람은 예산심의할 자격도,자기 주장을 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종태 장택동기자 jthan@
  • 4·13총선 D-12/ 여야,병역·납세·전과 검증 입장

    재산·납세·병역·전과 정보 공개로 후보들의 면면이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드러나고 있다.제도의 취지가 제대로 살려진다면 ‘혁명에 가까운 선거판의 큰 변화’가 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여야 정치권은 이들 4대 쟁점을 선거전에 유리하게 이끌 대책을 마련하는데 골몰하고 있다.정당별,후보별로 입장은 다르다.그러나 이들 이슈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 것이라는 점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민주당. 민주당은 특정 정당의 입장을 떠나 비리의혹을 받는 인사는 당선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김한길 총선 기획단장은 31일 확대간부회의 브리핑에서 “공천과정에서 병역·납세·전과 등에 대해 1차적인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우리 당후보는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그리고 병역과 납세부문은 적극적인 공세를,전과 부문에 있어서는 ‘옥석론’을 폈다.먼저 김단장은 “한나라당 지도부는 병역비리 문제가 나오면 갑자기 침묵을 지킨다”며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겨냥했다. “전해 들은 바에 따르면 검찰의 수사에 의해 병역비리의혹의 실체가 벗겨지고 있다”고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납세와 관련,한나라당·자민련 등 3당 합의로 후보들의 종토세와 가족들의재산세 납세 사항을 공개할 것을 제의했다.이와함게 야당이 응하지 않아도민주당 후보들은 스스로 종토세 등을 공개하는 한편,국회가 개원되면 제도적인 미비점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전과 기록에 대해서는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전과기록을 공개한다는 법무부와 중앙선관위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그러나 병역 및 전과 기록의 내용 검증에 있어서는 검증기관의 성숙한 자세를 당부했다.부모의 재산이나 권력의 후광을 입고 병역을 면제받아 호의호식한 사람과,민주화 운동으로 옥고를 치러 군대를 가지 못한 사람과는 구분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민주화 운동으로 ‘빨간 줄’이 그어진 당내 386세대를 염두에 둔 지원사격으로이해된다.이들은 ‘민주화 운동 유공자 보상법’에 의거 보상을 받는 국가유공자라는 주석을 달기도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병역·납세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자 비상이 걸렸다.전날은 다소 주춤하며 해명에 초점을 맞추다가 이날은 맞불작전으로 공세를 펴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 다만 전과기록 공개와 관련해서는 ‘철저한 검증을 거친 신중한 공개’를주문하는 등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홍일화(洪一和) 선대위 부대변인은 “전과기록은 후보 개인과 가족의 명예실추는 물론이고 상대방의 비방자료로도 이용될 수 있다”고 부작용을 지적하고 “선의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검증을 거쳐 개인소명자료와 함께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병역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 수뇌부 대부분이 병역을 기피했거나 면제받은 사람들”이라고 역공을 폈다.박세환(朴世煥)선대위 국방안보위원장은“수도권 후보중 소집면제 등으로 군에 안간 사람은 민주당 25명,한나라당 23명으로 오히려 민주당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지도부는 내심 곤혹스러워하고 있다.아버지와 아들 모두 군대에가지 않은 ‘부전자전 병역면제’가 10여명에 이르는 등 관련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공격의 빌미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또 납세 공방을 뚫고 나갈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제도미비로 괜한 오해를 사고 있다는 ‘수세적 방어’로 일관하고 있다.재산신고액에는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전체가 포함되지만 재산세는 본인소유 건물분만 신고토록 돼 있어 탈세의혹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한나라당의 경우 10억원 이상 재산가중 재산세를 한푼도 안낸 후보가 많아 내심 ‘부담’이다. 최광숙기자 bory@. *자민련. 자민련은 병역·납세실적 공개에 적극적으로 응한다는 입장이다.특히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대거 영입한 386후보들을 공격하는 호기로 보고 있다.운동권출신이라는 것만으로 군대에도 안가고 납세의무도 소홀히 한채 표를 달라는것은 유권자를 얕보는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박경훈(朴坰煇) 선대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공천한 386세대들은 병역을 면제받고 납세실적이 거의 없는 것이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결과라고 강변하고 있으나민주화가 국방보다 우선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전과공개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다.말소된 전과까지 공개한다는 측면에서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모든 사실을 드러내놓고 정정당당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자는 주장이다.그러나 당내에‘표적사범’이 상당수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 이들을 시국사범이나 비리·잡범과 동일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은 분명히 했다. 이규양(李圭陽)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자민련은 표적사범,민주당은 보안사범,한나라당은 비리·잡범이 많다는 것은 천하가 다아는 사실”이라면서 “추악한 비리사범과 국기를 뒤흔든 시국사범에게는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민국당. 민국당은 ‘납세의혹’에 대해 제일 먼저 선수를 치고 나섰다.덩치가 큰 나머지 여야 3당보다는 ‘비교우위’에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이에 따라재산이 104억원이나 되면서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은 이병석(李炳碩·여·서울 강북을)후보에 대해 탈당을 요구하기로 했다.불응할 경우 제명도 불사한다는 강경 방침도 정했다.또 각당 총재와 선대위원장에게는 문제후보에 대한 자체 정화조치를 요구하는 문서를 보내기로 했다.조순 대표는 “문제가 있는 후보에 대해서는 공당으로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金哲)대변인은 “이후보가 공당의 후보로 부적절하고 당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판단,엄중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앞으로 병역·납세는 물론 전과 시비가 야기되는 후보에 대해서는 내부조사를 거쳐 강력한 정화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국당의 강수 배경엔 후보자 병역·납세 의혹을 반전의 계기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 강화 측면과 함께 민국당의 ‘클린 이미지’를 간접 홍보하려는 전략이다.특히 아들 병역문제를 안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겨냥하는 일석이조도 노리고 있다. 후보자 병역·납세 의혹을 집중 거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총재의 ‘아킬레스건’을 부각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오일만기자 oilman@
  • 제3시장 주가 전종목 떨어져

    제3시장 거래개시 사흘째인 31일 전 종목이 폭락세를 나타냈다. 개장일부터 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웹티브이의 경우 최종거래가가 기준가(전날 가중평균가)보다 1만1,650원(40.94%) 하락한 1만6,800원을 기록했으며,코리아2000은 33.72%,고려정보통신 32.54%,네트컴은 13.21%씩 폭락했다. 한편 웹티브이와 네트컴의 경우 각각 최저가 10원에서 매매가 체결되는 등3일째 터무니없는 거래가 나오자 매도자의 입력실수라는 지적말고도 탈세를노린 편법증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상연기자
  • 민주, 병역·납세의혹 對野 강공

    민주당은 총선 정국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후보자의 병역비리 및 납세의혹 문제를 선거운동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민주당 후보들이 야당 후보에비해 비교 우위를 점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을 ‘권력과 돈으로 국민의 의무를 매수한 부도덕한 세력’으로 몰아간다는 전략이다.‘돈은 많지만 납세는 없고,권력은 높지만 병역은 없다’고 비난했다.당대변인단은 ‘부전자전(父傳子傳) 병역면제당’‘탈세 금메달 한나라당,은메달 자민련’ 등 의 논평으로 공세에 가담했다. 김한길 선대위 공동대변인은 30일 선거대책회의 브리핑에서 “부자가 함께군대에 가지 않은 후보 25명 가운데 한나라당이 11명,자민련은 6명”이라면서 “왜 한나라당 집안에만 불운이 겹쳐 부자가 군대에 가지 못했는지 우리당은 그 사정을 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병역을 기피한 사람들은 마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측을 향해 병역비리 의혹을 계속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납세의혹에 대해서도 강공을 폈다.“10억이상 재산가 가운데 재산세를 한푼도 안낸 사람들이 국민의 대표로 나서겠다는 것은 기막힌 일”이라면서 “이들이 한나라당과 자민련에 대부분 포함된 것 또한 추적해봐야 할 일”이라고주장했다.탈세의혹이 있는 후보 상당수가 한나라당과 자민련 출신이라는 점도 빠뜨리지 않고 부각시켰다. 아울러 병역에 문제가 있는 야당후보를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에 따라 장태완(張泰玩) 전 재향군인회장을 단장으로 한 장성 출신 안보위원 지원 유세단을 긴급 추가 편성했다. 한편 의혹이 제기된 민주당 소속 후보에 대해서는 “사실을 가장 잘 아는후보들이 적극 해명에 나서라”고 긴급 지시했다.“민주화운동 등 여러가지사정으로 소득이 없어 세금을 내지 못한 사람은 국민들이 이해할 것”이라며납세실적이 없거나 적게 낸 운동권 출신 386후보를 옹호하기도 했다.‘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논리다. 주현진기자 jhj@
  • 4·13총선 D-13/ 전과 공개 의미·파장

    총선 후보들의 전과기록 공개가 ‘선거전의 또다른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산·납세·병역 공개에 이어 전과 사실이 전면 공개될 경우 후보들의 면면이 말그대로 ‘발가벗겨질’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사기·강도·강간 등 파렴치 전과가 있는 후보의 경우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전과기록이 여러 지역구에서 후보들의 당락을 가를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과기록 공개는 16대 총선에서 도입된 새로운 제도로 개인의 프라이버시보다는 공익이,나아가 국민의 알권리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특히 선관위는 사면되거나 형실효정지를 통해 말소된 전과 기록도 인터넷을 통해 전면 공개키로 결정했다. 비록 사면을 받았더라도 전과 사실을 숨기면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기보다는 모든 것을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드러내 놓고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에서다.사면의 기회가 정치인이 아닌 일반인에게는 잘 주어지지 않는다는 형평성 문제도 고려했다. 법무부는 그러나 형실효 등으로 말소된 기록까지 통보해주는 데 난색을 표시해 왔다.말소된 전과기록 공개는 인권침해 여지가 있는데다 관계법끼리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개정된 선거법 49조는 “관할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등록 마감후 지체없이 선거구를 관할하는 검찰청의 장에게 후보자의 금고 이상 전과기록을 조회하여야 하며,검찰청의 장은 지체없이 그 전과 기록을 회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누구든지 전과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그러나 ‘형실효 등에 관한 법률’ 제7·8조 등에는 사면되거나 형실효된 전과기록은 말소하고,공개를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법리 해석 논쟁의 소지가 있었다. 그러나 여론의 눈총에 부딪치자 법무부는 전과 사실을 선관위에 회보는 하되 공개 여부는 중앙선관위의 판단에 맡김으로써 법리 논쟁을 피해갔다. 중앙선관위는 전과사실 전면공개는 적법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법무부와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따라서 선거법에 명시된 대로 전과 기록이 회보되는 대로 4월4∼5일쯤 전부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병역면제 220명 분석. ‘유권무병(有權無兵) 유전무병(有錢無兵)’.이번 16대 총선 지역구 후보가운데 정치인과 사업가 출신의 군 면제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권력과 돈이 군복무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일부 의혹이 결코 헛소문이아님을 입증한 셈이다. 16대 총선 남성 후보자 1,007명 가운데 병역면제 처분을 받았다고 신고한사람은 모두 220명이었다.이가운데 전·현직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치인이 66.4%로 3명중 2명꼴이었다.사업가 출신은 11.4%였다. 게다가 사업가 출신 지역구 후보자 59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2.4%가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집계돼 돈과 병역비리의 커넥션 의혹을 증폭시켰다.정치인 후보도 출마자 639명 가운데 22.8%가 군대에 가지 않았다.4명중 1명꼴이다. 병역면제자 22명 가운데는 현직 국회의원도 21.8%인 48명 포함됐다.특히 직계비속 2인 이상 병역면제자 16명 가운데 현역의원을 포함한 정치인은 15명이나 됐다. 돈없고 ‘빽’없는 일반 유권자로서는 권력과 돈이 연루된 병역비리·특혜의혹을 후보 선택의 주요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신체검사 대상자의 면제비율은 4.6%에 불과했다.일반 성인 남성 100명 가운데 4∼5명 정도가 병역을 면제받는 것이다.따라서 사업가 출신 후보자는 일반인의 10배,정치인 출신은 5배나 면제 비율이 높다. 출마자 가운데 다른 직업 출신 후보와 비교해도 사업가,정치인의 면제비율은 월등히 높았다.변호사의 경우 63명 중 5명(7.9%)만이 면제처분을 받았고약·의사는 17명중 단 한명(5.9%)만 군대에 가지 않았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소속 후보자의 병역 면제비율이 가장 높았다.이어 민주당,자민련,민국당,청년진보당 순으로 나타났다.청년진보당의 경우 학생운동 등으로 인한 실형 사유가 많았고 입영대기자도 2명 포함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 *자민련, “脫稅 오해살라” 배우자납세 자진공개. 자민련의 지역구 후보 가운데 57명이 3년간 ‘무세(無稅)’를 신고했다.29명은 재산세를,12명은 소득세를 한푼도 안냈다.16명은 아예 ‘납세 0원’이다.비례대표 후보들은 무세 비율이 더 높다.31명중 11명이니 세명에 한명꼴이 더 된다. 여야 정당 중 납세 회피 후보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이러다보니 30일선대본부 전략기획회의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탈세집단’으로각인돼 이번 총선에서 손해를 입지 않도록 정면돌파를 시도했다.병역비리 바람은 몰라도 납세비리 바람만은 앉아서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회의에서는 재산은 부부 모두 신고토록 하면서도 납세액은 후보만으로 제한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배우자가 낸 세금이 누락됨으로써 아예 세금을 안낸 것처럼 오인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이를 감안해 ‘무세’후보자들에 대해 배우자의 소득세나 재산세 납세실적을 자진 공개하기로 했다.기본적 재산인 토지에 대한 종합토지세도 추가하기로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3년 無납세 138명 분류. 이번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중 3년간 재산세와 소득세의 ‘0원 납세자’ 138명의 출신은 어떻게 분류될까.이들의 70.3%인 97명은 정치인이다.나머지 41명은 무직,시민운동가,각종 연구소의 장이거나 개인사업체를가진 사람들이었다.정치가 ‘놀고 먹는 직업’이라는 항간의 속설을 어느 정도 뒷받침하는셈이다. 이번 총선 후보자 1,040명 중 자신의 직업을 정치인으로 신고한 사람들은현역의원을 제외하고 434명이다.434명중에서 97명이 3년간의 ‘0원 납세자’였다.직업을 정치인으로 신고한 후보는 전에 국회의원이었거나 비서관,지방자치단체의 장을 지냈거나 현재 정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13·14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경기 고양일산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홍기훈(洪起薰)후보는 3년간 재산세와 소득세를 낸 적이 없다.반면 4억6,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홍후보측은 “재산이 대부분 아내와 장인 명의로 되어 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소득세 0원’에 대해서는 “동신대 교수지만 연구비만 받는 직이라서 과세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원 홍천·철원·정선·삼척군수 등을 지내고 홍천·횡성에 출마한 민주당유재규(柳在珪)후보는 재산을 4억9,500만원을 신고했다.유후보는 “재산은재혼한 아내 명의로 돼있고 재산세는 아내가 꼬박꼬박 내고 있다”며 “소득세도 공무원 연금을 받으면서 원천징수를 하는데 세금을 문제삼는 것은 말이안된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병역·납세 최대 쟁점으로

    28·29일 16대 총선 후보등록과 함께 후보들의 신상 관련 정보가 공개되면서 병역비리 및 탈세 의혹이 총선전의 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야는 각 지구당에 경쟁 후보측의 병역회피 및 납세신고의 조작 및 누락여부를 파악토록 지시하는 등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29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본인이나 자제가 병역 의무를마치지 않은 경우 중에서 그 이유가 불분명한 경우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아들 2명 이상이 면제를 받아 병역비리 의혹이 제기된 후보도 16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질병,시력,체중 등 면제사유를 나름대로 해명하고 있지만 석연치 않은 케이스도 발견된다. 이와 함께 재산세나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거나 재산에 비해,그리고직업에 비해 세액이 턱없이 적어 탈세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소득세의 경우 변호사 의사 약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봉급자보다 소득세를 적게 내는 등 탈세 의혹이 일었다. 변호사 출신 정치신인 가운데 연봉 4,000만원대의 봉급 생활자 3년 평균 소득세수준인 1,2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후보도 10여명이나 됐다.의사 약사 한의사출신 중 상당수도 봉급생활자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소득세를 신고,축소 의혹을 받았다.그러나 후보들의 탈세여부를 가릴 수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없어 진위를 가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 전경하 류길상기자 yunbin@
  • [사설] ‘납세·병역’도 않고 금배지라니

    16대 총선 후보들의 상당수가 각종세금을 내지 않았거나 병역의무를 기피한사실은 국민들로 하여금 충격과 함께 심한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납세와 병역은 근로,교육과 함께 국민의 4대 의무이다.이러한 기본적 의무조차이행치않고도 국민을 대표하고 국민 권익옹호에 힘쓰는 의회민주주의 발전의 선봉에 설 자격이 있다고 감히 나설 수 있단 말인가.파렴치하다고 볼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 온 국민이 경제위기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실하게 납세한 말그대로의 혈세(血稅)를 세비로 지원한다는 것은 차라리 희극이다. 4·13총선 후보등록 첫 날인 28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동안 소득세를 단 한푼도 내지 않은 후보가 177명,재산세를 전혀 내지않은 후보는 312명으로 집계됐다.3년간 소득세·재산세 모두 안낸 후보도 전체의 12.7%인 121명에 이른 것으로 돼 있다.또 후보 4명 가운데 1명꼴로 군대를 안 갔고 후보아들 28%가 병역면제된 것으로 드러났다.물론 이들 가운데 소득이 전혀 없거나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병역면제자도 더러는 있을 것이다.그러나 대부분은고의성이 강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고 특히 소득세의 경우 변호사·의사 등고소득전문직 출신들의 탈세의혹이 매우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현행 세법에서 사업자 소득세 면세점이 4인 가족기준 연간소득 460만원이므로 소득세 ‘0원’인 후보는 매월 38만원밖에 안되는 돈으로 생계를 꾸려 나갔다는 계산이 나온다.어디 될 법이나 한 이야기인가.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도시근로자가계 월평균 소득도 232만원인 것에 비하면 너무 뻔뻔스런 납세의식이다.그나마 납세에 관한 사항은 거짓 신고해도 사실여부를 즉시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이에 대한 법개정등의 보완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조세포탈행위가 판을 치는 사회는 지하경제 비중이 커지고 납세자와 세무공무원 유착등 각종 범죄를 유발시킬 뿐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좀먹는 해악을부른다.더욱이 ‘많이 가진 자들’의 조세회피는 땀방울 진 근로의 가치를퇴색시키고 상대적 박탈감과 위화감을 부채질한다.국토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총칼 들고 밤 새우는 군복무를 기피한 후보자도 국민의 대표자격이없다고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권위와 명예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유권자들인 국민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후보들이 당선되는 불행함이 없도록 냉철한판단으로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길 촉구한다.정부·여야는 총선이 끝난 뒤에라도 거짓신고 여부를 가려내 후보신상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현행선거법의 미비점을 철저히 보완해서 선거문화와 민주정치발전에 기여하기를당부한다.
  • [타이완 총통선거] 3월 18일 결전 앞둔 판세

    타이완(臺灣)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오는 3월18일 총통(대통령) 선거를앞두고 불뿜는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 중반으로 접어든 선거전은 개표일 뚜껑을 열기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3파전이 될 공산이다.초반 다른 후보를 가볍게 제치고 지지율 선두를 달리던무소속 쑹추위(宋楚瑜·58) 후보의 인기가 최근 하락세다.반면 야당의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49)후보가 쑹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고,그 뒤를 집권 국민당 롄잔(連戰·64·부총통) 후보가 급피치를 올리며 쫓고 있다. 이들 세 후보는 누가 선두라고 자신할 수 없을 만큼 엎치락 뒤치락하는 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지난달 28일 타이완의 유력지 중국시보(中國時報)의 조사에 따르면 쑹 후보 23%,천 후보 21%,롄 후보 1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쑹 후보는 지난해 11월말 중순까지만 해도 부동의 1위였다.그러나 국민당이 쑹 후보의 탈세 혐의와 중국으로부터의 선거자금 유입설을 잇따라 터뜨리면서 추락세로 돌아섰다. 쑹 후보측도 롄 후보 일가의 탈세혐의를 주장하며 반격하고 있지만 뚜렷한쟁점이 없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당의 폭로는 쑹 후보에게 적잖은 타격이다. 쑹 후보측은 “보관자금은 7년전 국민당 비서장이었던 쑹 후보가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하지만 이런 해명에 대해리 총통이 침묵을 지키고 있어 지지율 회복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쑹 후보는 롄 후보와 국민당내 차기 총통감으로 꼽힌 숙적(宿敵).리 총통은 당 후보로 롄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쑹 후보는 당의 결정에 승복하지 않았고,국민당은 지난해 11월 그를 출당(黜黨)시켰다.타이완 성장(省長)을 지낸그는 비록 무소속이지만 카리스마와 대중성을 겸비한 이상적 정치인으로 꼽히고 있다. 천 후보는 변호사 출신으로 25개 잡화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가이기도 하다.초대 민선 타이베이(臺北)시장을 지낸 그는 타이완 인권촉진위 집행위원직을 맡는 등 인권 문제에 남달리 관심이 높다.외치보다 내정에 중점을두고 젊은 정부,활기찬 정부를 만들겠다고 유권자에게 호소하고 있다. 집권당 롄 후보는 리 총통의 공식후계자로 전폭적인지지를 받는 등 ‘집권당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교통부장·행정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그는 전방위 실무외교와 투명한 정부 구현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 세 후보가 중점을 두는 분야는 역시 대외정책.그중에서도 타이완의 명운이 걸린 대(對)중국정책인 양안(兩岸)정책에서 차별화가 두드러진다. 양안정책에 대해 뚜렷하게 색깔을 드러내는 후보는 롄.타이완 국방전략은‘방위고수’(防衛固守)이지만,그는 “방위고수는 피동적으로 응전하는 것이 아니라 공세를 통해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강성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반면 쑹 후보와 천 후보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양안관계에 대해구체적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군소후보로는 민진당의 당수였던 쉬신량(許信良)과 작가 출신의 리아오(李敖)가 있지만 지지율이 1%에도 못미쳐 변수로작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규환기자 khkim@ *부패스캔들서 性추문까지…폭로전 가열 타이완(臺灣) 총통 선거전이 폭로전으로 얼룩지고 있다.후보들의 부패 스캔들이 터지고 ‘타이완판 북풍(北風)’이 부는가 하면,성추문까지 가세함으로써 총통 선거전은 ‘흙탕물속 전투’로 변질되고 있다. 폭로전은 지난해 11월 집권 국민당 롄잔(連戰) 후보측이 선두를 달리던 쑹추위(宋楚瑜) 후보의부패스캔들을 퍼뜨리면서 시작됐다.국민당측은 쑹 후보 아들 명의의 계좌에출처가 불분명한 1억4,000만 타이완달러(46억원)가 들어있다는 의혹을 제기,쑹 후보의 청렴 이미지에 타격을 가했다. 이에 대해 쑹 후보를 지원하는 무소속 모임은 롄 후보 일가가 91년부터 98년까지 상속세 등 10억 타이완달러(330억원)를 탈세했다고 맞불을 놓았다. 첫 공격이 미흡하다고 판단한 국민당측은 ‘북풍’이라는 두번째 카드를 내놓으며 쑹 후보를 압박했다.쑹 후보가 무려 1,000억 타이완달러(3조3,000억원)의 선거자금을 중국으로부터 지원받았다는 ‘핵 폭탄’을 안긴 것이다. 쑹 후보측은 안보심리를 이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는 국민당의 술책이라고 즉각 부인했다.쑹 후보측은 루머의 진원지로 국민당 부총통 후보인 사오완장(蕭萬長) 행정원장을 지목,국민당의 도덕성에 의혹을 제기하며 위기 탈출을 노렸다. 이들 후보의 폭로전에 이어 성추문도 선거판을 타락시키고 있다.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의 성추문이 폭로되면서 같은당의 롄 후보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작가인 쉬위안타오(徐淵濤)는 최근 ‘리덩후이의 가면을 벗겨라’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리 총통이 지난 25년동안 정부(情婦)를 뒀다’는 내용.이 스캔달은 군소후보인 신당의 리아오(李敖) 후보측이 책 요약분을 즉각 인터넷에 올려 더욱 확산됐다.작가 쉬는 리 총통이 56년부터 81년타이완 성장(省長)에 취임할 때까지 장(張)모여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간의 낯뜨거운 폭로전으로 반사이익을 챙긴 사람은 야당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 후보.중국시보에 따르면 천후보의 지지율은 한때 선두로 치고나가는 등 선두 쑹 후보를 2% 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었다. 김규환기자
  • [발언대] 사회-정치 쇄신위한 언론개혁에 시민 동참을

    새해를 맞는 사람들은 저마다 희망찬 계획을 세운다.자신과의 약속 한두 가지를 다짐하고,우리 사회가 과거보다 나아졌으면 하는 기대를 갖는다.올해우리 사회에 거는 기대 하나는 ‘언론개혁의 진전으로 민주사회의 희망을 가져보는 것’이다. 4월에는 총선이 있다.올바른 정치문화의 정착을 위해 언론의 역할은 막중하다.선거시기의 언론은 유권자인 시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를제공하고,불법·탈법선거를 감시하며,다양한 민주적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 하지만 과거 우리언론의 행태는 어땠는가.언론본연의 역할을 방기하고 지역감정 등 잘못된 정치문화를 부추기거나,특정정파 또는 후보편들기,비방 등을 통해 여론을 호도하는 등 불공정보도를 해왔다.그 결과 낡은 정치의 악순환과 사회개혁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무참히 꺾어버렸다. 따라서 언론개혁은 사회 전분야의 개혁을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언론이 바뀌지 않는 한 우리 사회의 개혁과 민주화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언론이 개혁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의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지난해 불거진 언론인들의 부정비리의혹,언론사 사장의 탈세,언론문건 사건등을 지켜본 시민들은 ‘언론개혁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시민들의 이같은 열망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언론개혁을 위한 가시적인 진전이 없다.시민사회단체와 언론단체들이 관련 법과 제도의 개혁을 주창해왔으나,작년말 5년간을 끌어오던 통합방송법이 겨우 제정됐을 뿐,신문개혁의 핵심인 정기간행물법 개정은 흐지부지돼버렸다.정치권이나 정부는 ‘자율개혁’ 운운하며 뒷짐만 지고 있고,언론사의 자정선언도 구두선에 머물렀다. 결국 언론개혁을 위해서는 언론수용자인 시민대중이 나설 수밖에 없다.시민이 언론을 감시,정치권과 언론사가 언론개혁에 나서도록 시민의 힘을 행사해야 한다.그러나 올해도 그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바로 선거 때문이다. 하루가 다르게 터지는 사건사고와 급변하는 사회환경속에 우리는 과거를 쉽게 잊는다.그리고 그 망각의 늪은 우리 역사의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소망하건대 올해에 많은 사람들이 언론개혁에 대한 열망을 뜨겁게 품고 있길 바란다.그리고 그 열망을 현실화하기 위해 언론개혁을 위한 시민운동에 참여하기를 또 간절히 원한다.언론개혁을 미루어놓고는 민주사회의 희망도,우리사회의 개혁도 얘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권영준[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차장]
  • 독일-대만 정치인 부패스캔들로 얼룩

    정치인과 검은돈은 불가분의 관계인가.독일과 타이완(臺灣)정가가 부패스캔들로 어수선하다.독일은 대통령까지 연루됐고 타이완은 총통 유력후보가 낙마할 지경이다. ■뇌물에 폭탄맞은 독일정계 검은 돈 거래에 요하네스 라우 대통령까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시사주간지 슈피겔 최신호는 라우 대통령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총리 재직 시절 사적인 일에 은행의 전세기를 이용했다고폭로했다. 잡지는 지난 78년부터 98년까지 20년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총리를 역임한 라우가 개인여행과 선거유세에 서부독일주은행의 전세기를 이용했다고주장했다. 잡지는 또 하인츠 슐로이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재무장관도 휴가 여행에 서부독일 주은행의 전세기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또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는 이날 서부독일주은행의 전세기가 마약을 운반하면서 이를 숨기기 위해 라우와 슐로이서를 태우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보도, 라우와 슐로이서의 정치생명도 백척간두의 형국이다. 일간지 디 벨트도 라우 대통령과 슐로이서 장관이 프리델 노이버 서부독일주은행장과의 친분관계와 주정부의 영향력을 이용,이 은행으로부터 편의를제공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타이완은 탈세스캔들로 어수선 내년 3월 총통(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줄곧선두를 유지,준비된 총통으로 여겨졌던 무소속 쑹추위(宋楚瑜·57)후보가 탈세 의혹으로 지지도가 급락했다. 쾌속항진하던 쑹 후보가 낙마 위기에 처한 것은 13일 추정슝(邱正雄) 타이완 재정부장이 쑹 후보가 탈세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발표한 직후부터. 앞서 지난달말 국민당은 쑹 후보의 아들 첸위안(宋鎭遠·24)이 91년 한 금융기관으로부터 1억4,000만 타이완 달러(약 53억원)어치의 기업채권을 구입했는데,쑹 후보가 탈세하기 위해 당시 대학생이던 아들에게 구입자금을 줬다고 폭로했었다. 그 덕에 밑바닥이던 집권 국민당의 롄잔(連戰·63)후보가 처음 1위에 올랐다.13일 여론조사결과 롄 후보는 지지율 20%를 얻어 쑹 후보(19.3%)와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48)후보(16.3%)를 제쳤다. 쑹후보는 지난해 12월 총선 이후 지지율 30%대를 기록하며 다른후보를 10%이상 앞서 왔었다. 김규환 박희준기자khkim@
  • 국제거래 관련 세무조사 강화

    국세청이 국제거래와 관련된 세무조사를 강화하기 위해 처음 양성한 국제조사 전문인력이 곧 일선에 투입된다. 국세청은 국세공무원교육원의 전문과정을 마친 국제조사 전문요원 1기 50명이 오는 26일부터 일선에 투입된다고 18일 밝혔다. 국세청의 조세 전문요원과 조세범처벌 전문요원,전산조사 전문요원 등 3개자격자 가운데 선발된 국제조사 전문요원은 현재 6주간의 전문교육을 받고있다. 이들은 그동안 국제거래 전반과 국제거래를 이용한 신종 탈세수법,미국을비롯한 주요 국가의 세법과 공조방안,정보의 수집과 분석·종합·판단·활용방법 등에 관해 교육을 받았다. 특히 정보분야 교육에서는 국가정보원과 경찰대학 등 유관 국가기관도 전문강사진을 파견,협조했다. 국제조사 전문요원들은 26일부터 본청 조사국 국제조사과와 서울청과 중부,경인,부산청 등 주요 지방청의 조사국으로 복귀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한진 세무조사가 국제조사 전문인력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항공기 도입 리베이트를 조세회피 지역내로 빼돌린것에대해 제대로 조사하지 못하고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의 국제거래가 계속 늘어나는 만큼 이와 관련된 조사를강화하기 위해 국제조사 전문인력을 매년 100명씩 배출,2001년까지 300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국제조사 강화를 위해 외환전산관리 시스템을 자체 구축하고 있다. 국세청은 이 전산 시스템으로 한국은행의 외환전산망에서 통보되는 국제거래 관련자료와 세무신고 자료를 연계분석해 탈세의혹이 있을 경우,세무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추승호기자 chu@
  • [매체비평]“왜 이제냐”와 “이제라도…”

    ‘고문경관’이근안 전 경감이 자수하고 나자,그간 우리 언론이 그 사람의체포에 얼마나 노력했는지가 궁금했다.한 개의 신문과 방송에서 캠페인 비슷한 것을 벌인 기억이 나는데,정작 신문기사 데이터베이스(94년치부터 수록)를 뒤져보니까 ‘이근안’을 언급한 사설은 12건,한겨레신문을 빼면 6건에불과했다.그것도 지난해 납북어부 2명이 재정신청을 낸 일을 계기로 한 것이었다. 언론은 이씨의 자수 배경에 관해 궁금증을 한껏 부풀렸다.현재까지도 고문조작 의심을 받고 있는 사건이라든가 그로 인해 엄청난 고통을 겪은 사람들에게 조명을 비추기보다는,어떻게 숨어 있었는지,왜 지금 자수했는지 하는데에 지면을 더 썼다.흥미를 자극하기는 했지만,고문에 대한 경각심과 사회적 여론을 환기한다든지 고문 범죄의 공소시효 불인정 같은 제도개선 방안을 제시한다든지 하는 일은 뒷전이었다. 특히 “왜 이제냐”는 문제 제기는 음미해 볼 만한 대목이다.어떤 사건이나 행위에 대해 발생 시점을 문제삼아 본질을 흐리고 추측과 의혹을 부추기는수법은 우리 언론이 잘 해온 일이다.정부나 기업의 어떤 발표가 있으면 “왜 지금이냐”는 것이고,비리나 탈세의 조사가 시작되거나 당사자가 소환,구속되어도 “왜 이제냐”는 것이다.사실 자체에 대한 판단은 뒤로 밀리기 마련이다.읽는 사람에게 재미는 있으되,사회 전체로는 음모론이 번성한다. 서경원 전의원이 자신의 밀입북 사건 수사에서 고문을 당해 ‘고정간첩’으로 몰렸다며 정형근 의원을 고발한 사건을 검찰이 수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이에 대한 주요 신문들의 반응은 역시 “왜 이제냐”는 것이다.그래서 “석연찮고 개운치 않으며”(동아일보),“보기 딱하다”(중앙일보)면서,“정권이 바뀌면 간첩사건도 재수사하느냐는 냉소적 시각”(한국일보)을 전달한다.그들이 보기에 이 사건은 여권의 “정형근 때리기와 연관된 정치적사건”이며(문화일보),“결국은 정치적으로 풀어야 마땅하다”(중앙일보).이런 글을 쓰신 분들에게는 국회 의사당 앞거리에서 1년 넘게 농성을 벌이고있는 ‘의문사 및 민주화운동 유가족’ 사람들을 한 번 만나 보기를 권한다. 그래서 고문조작 의혹 사건을 “이제라도” 재수사하는 것을 다행스럽게 여기고 결코 정치적으로 흐지부지되지 않기를 바라는 시각도 있음을 확인하고전달해주기를 바란다. 정치적 타결에 단호히 반대하는 신문이 있어 눈길을 끈다.한겨레가 아니라조선일보라는 점이 놀랍다.이 신문은 “모든 것은 철저한 법리에 의거해 진행돼야지 추호라도 정치적인 주변정세에 이용당하거나 영향받아서는 안 된다”고 한다.법리에 의한 해결이 무엇인지는 그 다음 대목을 읽어보면 짐작이간다.“10년 가까이 지난 옛 사건의 수사과정에 고문행위가 있었는지를 무슨 방법으로 판별할 수 있으며,설령 있었다 해도 관련자들의 진술에 의존해서만 수사할 경우 과연 증거능력이 있는지 알 수 없다.”수사하나 마나한 사건이니 기각하라는 이야기로 들린다. 왜 그래야 하는가?“서경원 사건은 우리 사회의 그 동안의 준거 전체에 심대한 타격을 가할 수도 있는” 사건이기 때문이다.진실도 규명해야겠지만 “다만,다른 것도 아닌 간첩죄 해당사건까지 정권이 바뀌면 재수사로 가야 하는지” 심각하게 숙고해 보아야 한단다.이에 대해 고문 범죄는 밀실에서 자행되기 때문에 다른 사건보다 진술과 정황증거가 중요하다는 점,흉악범이든국사범이든 수사과정에서의 고문이 자행되었다면 기소조차도 효력을 잃는 외국 사례 따위를 지적하는 것은 부질없을 것 같다.다만 조선일보가 그토록 소중히 여기는 우리 사회의 준거가 무엇인지,간첩은 고문해도 된다는 것이 그것인지 궁금할 뿐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도 솔직히 겁이 난다.조선일보가 서경원 사건을 놓고“전 사회적인 탈권 투쟁의 하위 차원”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탈권투쟁’에 조금만치도 관심이 없고 오히려 겁이 나는 필자로서는 같은 신문의 2월 22일자 사설의 요지를 인용하는 것으로 그만두겠다.“총풍 사건 피고인들의 고문 주장을 검찰은 수사팀을 교체해서라도 재수사에 착수하고 철저히조사해 실체를 분명히 밝혀내야 한다.”[엄주웅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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